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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토피아/ “”학교폭력 퇴치, 더이상 남의 일 아니다””

    학교폭력이 좀처럼 사라질 줄 모르고 있다.정부와 학교등이 일제히 학교폭력 퇴치를 위해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학생간에 폭력이 휘둘러지고 있다.과연 어떻게 해야 학교폭력을 뿌리뽑을 수 있을까.요즘 교육일선에서는 학부모와 교사들이 학생들의 곁으로 다가서면서 비행·폭력학생을바로잡은 사례가 자주 눈에 띈다.학교, 학부모, 학생들 사이에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 노력과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예방과 치유책을 알아본다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와 1학년 여자아이를 둔 조수영(38·여·경기 과천시 원문동)씨는 지난해 아이들의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학기초친구들에게 당한 집단폭행을 견디다 못해 자기 방 창문을열고 4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6학년생 수철(가명)이 때문이다. 조씨가 정작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수철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들려왔던 ‘잡음’이었다. “원래 문제가 있던 애였다.”는 둥 “단순한 추락사였다.”는 둥 13살 어린 수철이의죽음에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어른들의 태도에 조씨는 치밀어오르는 분노를참을 길이 없었다. 조씨는 이 때 ‘학부모’라는 이름이 따라다니는 동안 학교폭력은 더 이상 남의 일이 될 수 없다고 결심했다. 조씨는 지난 1월 경기 과천 지역의 학교운영위원회에서활동하는 학부모들과 함께 지역 내의 학교폭력을 뿌리뽑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그 결과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과천 시민모임’이 구성됐고 조씨는 초대 대표가 됐다. 우선 ‘학교폭력 제보지원센터’를 만들었다.아이들이 폭력을 당하거나 폭력사실을 알고 있어도 얘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조씨는 이 과정에서 피해학생이나 가해학생 모두 보호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조씨는 ‘학교폭력은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계속 이어진다.’는 생각에 피해 학생의 중학교 담임교사를 찾아가 각별한 관심을 요구하기도 했다. 조씨는 앞으로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에 주력할 생각이다.사회사업가를 학교에두고,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지킬 수 있도록 ‘학교사회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상담전문 교사마저도 없는 학교실정을 감안하면 넘어야할 산이 하나 둘이 아니지만 조씨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가장 잘 아는 학부모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거듭강조한다. 서울 한영중 2학년생 아들을 둔 오명의(44·여·강동구명일동)씨는 지난해부터 주말 오후만 되면 ‘집을 비우는’ 엄마가 됐다.학교폭력 추방을 위해 결성된 ‘한영중학교 어머니 순찰대원’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오씨는 “학교 주변의 으슥한 골목이나 오락실,PC방 같은 곳을 다니며 아이들이 유해환경에 물들지 않도록 하는 게 어머니 순찰대원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평소부터 맞벌이 부모의 자녀들이나 학원을 다니지 않는아이들이 학교에서 나오면 어디를 가는지 궁금했고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던 터였다. 오씨는 “1년 동안 활동해보니 학교주변이 생각만큼 위험하지는 않았다.”면서 “불량해 보이는 아이들도 조금만얘기를 해보면 다 착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내 아이같이 얘기 들어주고 다독거려주면 학교폭력을줄일 수 있다.’는 게 오씨의 생각이다. 서울 오주중학교는 얼마 전 이른바 ‘요선도 학생’들과교사,학부모가 경기 검단산을 다녀왔다. 산을 오르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1분 스피치’를 통해 자기소개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는 함께 목욕탕에 가서 서로 등도 밀어주고 서운했던 얘기,힘들었던 일상을 툭툭 털어냈다. 이 학교 생활지도부장 정연설(44) 교사는 “두달에 한번씩 산을 오르고 목욕을 같이 하다보니 폭력건수나 일탈행위를 하는 학생수가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사소한 싸움 끝에 친구의 뺨을 때려 반성문을 썼던 3학년 이주선(가명·16·여)양은 “선생님·학부모들과 친해지고 허물이 없어져 좋다.”고 말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자문위원인 방재우(55) 오주중 교감은 “학교폭력 발생의 원인과 해결은 모두 어른들에게달려 있다.”면서 “내 자식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일관성 없는 통제,위압적인 가정교육부터 버려줄 것”을 당부했다. 구혜영기자 koohy@ 주요 학교폭력 상담 사이트 ◆청소년폭력예방재단 www.jikim.net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협의회 www.uri-i.or.kr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과천시민모임 cafe.daum.net/schoolpeace ◆학교가기 싫어!!! cafe.daum.net/smillingschool ◆청소년폭력 예방을 위한 네티즌연합 cafe.daum.net/ssvgirl ◆한국청소년상담원 www.kyci.or.kr ■폭력 유형별 대처방법 자녀가 학교폭력을 겪었다면 먼저 마음을 안정시켜줘야한다.그 다음에는 가해학생들이 어떤 학생인지를 파악하고 직접 그 학생을 만나 타이르거나 선생님과 상의해야 한다. ◆가해자가 한 명일 때=피해학생이 가해학생보다 힘이 약하거나 힘이 비슷하더라도 가해학생 주변에 패거리가 있다고 봐야 한다.가해 학생의 비행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직접 가해학생을 부모가 만나 타일러 볼 필요가 있다.어른이 폭력사실을 알고 있음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해자가 여럿일 때=때릴 뿐 아니라 돈을빼앗거나 심리적으로 괴롭히는 사례가 많다.피해 학생의 고통을 다른 친구들이 알고 있지만,그들은 자신에게 혹시 보복이 미칠까우려해 일절 모른척 한다.다수의 가해 학생 가운데 주도적인 학생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가해 학생이 폭력서클 소속일 경우=이 때는 많은 학생이 간여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가장 중요한 점은 피해 학생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폭력서클 학생들은 자신들의 비행이 알려지면 비밀을 공개한 학생에게 보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철저히 비밀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교사와 상의한 다음 수사기관에 알리는것이 좋다. ◆위협과 협박=심리적인 괴롭힘 중 가장 많은 유형이 위협과 협박이다.위협과 협박은 폭력서클 가입을 권유하거나절도 등 비행을 강요할 때 주로 이뤄진다.위협과 협박의정도부터 파악해야 한다. 피해 학생이 호소하는 심각성의 정도가 때로는 주관적일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폭력서클 가입에 대한 위협일 경우 조직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학교에서 파악하고 있는 조직인지 알아봐야 한다. 도움말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구혜영기자 ■폭력예방 청소년모임 준비위원장 김경은씨 “학교폭력의 당사자는 학생들인데 지금껏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에 청소년들이 배제돼 이번에 모임을 만들게 됐습니다.” 지난 11일 출범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청소년 모임(가칭)’의 김경은(21·건국대 경영정보학과2) 준비위원장이 밝힌 모임의 창립 이유다. 회원 7000여명 가운데 대다수가 중·고교생이며 이들은 2년 전 개설된 ‘서울 모중학교 서지혜양 사망사건 관련 인터넷 카페’와 ‘청소년폭력추방을 위한 네티즌연합(청네련)’,학교폭력 피해자 모임인‘학교가기 싫어!!!’ 등 온라인상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씨가 학교폭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서지혜양 사건때문이었다.서지혜양은 2000년 10월 같은 학교 또래 5명에게 집단구타를 당해 사망한 여중생으로,당시 고 3이던 김씨는 비로소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후 인터넷을 통해 학교폭력 문제를 다루며 네티즌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우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들어 청소년폭력 예방 특별법 입법을 위한 서명운동을벌였고 학교폭력에 관한 체험소개와 토론을 펼쳐나갔다.특히 지난해 1월부터 정기적으로 실시했던 온라인 시위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네티즌의 소리’는 네티즌 시위 중 가장 성공을 거둔 행사로 평가받았다. 청소년모임은 그 동안 온라인에서 해왔던 운동을 오프라인에서 이어나가려 한다.이에 따라 모임 출범일인 지난 11일에는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청소년 폭력 예방 특별법’제정을 위한 가두캠페인도 가졌다. 방학이면 학교폭력의 피해학생 및 가족들과 함께 수련회를 열 예정이다. 청소년단체의 성격에 맞는 자치활동도 빠뜨릴 수 없다.지체장애자를 위한 하루 봉사활동과 청소년 인권교육 등의일정이 그것이다. 김씨는 우리 사회의 ‘폭력 불감증’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학교폭력이 심각해진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의 강도가 덜해진다는 지적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예요.앞으로 학교폭력을 방관하는 것도 가해 행위라는 걸 보여줄 작정입니다.” 구혜영기자
  • ‘여대생 피살’ 용의자 확인/ 청부살해 의혹 서서히 ‘윤곽’

    여대생 하모(22)씨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4명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납치 열흘만인 지난달 16일 하씨의 사체가 발견된 이후 법조인 A,B씨와 명문대 법대생 C씨 등 하씨의 주변인물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조만간 풀릴 것으로 보인다. ▲윤곽 드러나는 청부살해 의혹=경찰은 지난 10일쯤 김모(40)씨 등 4명이 하씨의 아버지(56)를 납치하려 했다는 정황을 포착하면서 수사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강남구 삼성동에서 H광고기획사를 운영하는 하씨의 아버지를 3∼4차례 찾아와 “인천에사는 사업가인데 사업을 도와줄테니 부지를 보러가자.”며 인천,부산,일본 등지로 유인하려 했다는 것이다.경찰은김씨 등이 하씨의 아버지에게 건넨 명함의 이름과 전화번호,회사이름 등이 모두 가짜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여자친구 명의로 된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지난 2월쯤 하씨가 다니던 헬스클럽과 한방병원에 2∼3차례 전화를 걸어 하씨의 일정을 물었고,사건현장인 검단산 주변에서모처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이들이 하씨 주변인물의 청탁을 받고 하씨의 아버지를노렸다가 여의치 않자 하씨를 범행 대상으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하씨의 아버지가 “법조인 A씨의 장모가 A씨와 딸의 관계를 의심해 딸을 괴롭힌다.”며 A씨의 장모를 상대로 접근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을 당시 재판과정에서 A씨의 장모가 하씨의 아버지로부터 망신을 당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수사 전망=경찰은 용의자 4명 가운데 국내에 남아 있는2명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한데 이어 이들의 신병을확보하기 위해 연고지 등을 중심으로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또 지난 6일 홍콩과 베트남으로 달아난 김씨 등 2명을붙잡기 위해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벌이기로 했다.경찰 관계자는 “국내에 남은 2명을 검거해 이들로부터 하씨 주변인물과의 연결고리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여대생 피살’ 용의자 4명 확인

    여대생 하모(22)씨 공기총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광주경찰서는 23일 “김모(40)씨 등 유력한 용의자 4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중 2명은 지난 6일 홍콩으로 달아났고국내에 있는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법무부에 출국금지를요청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공기총과 실탄을 구입했고 사건 발생 당시 하씨 집 주변과 하씨의 시체가 발견된 검단산 주변에서 휴대전화로 어떤 사람에게전화를 건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폭력배인 이들이 하씨 주변 인물의 청탁을 받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최면 수사’ 뜬다-범인검거에 결정적 단서 제공

    목격자나 피해자에게 최면(催眠)을 걸어 사건 해결의 단서를 찾아내는 ‘최면(催眠)수사’가 새로운 수사 기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면수사는 지난 달 한빛은행 무장강도 사건에 이어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H양 사건에서도 쓰이는 등 조직화,지능화하는 범죄에 대응해 활용 빈도가 늘고 있다. 경찰은 H양이 납치될 당시 집 근처에서 괴차량을 목격한 우유배달원 최모(40)씨에게 지난 4일 최면수사를 실시해 괴차량이 ‘서울 번호판의 진녹색 스타렉스 승합차’라는 사실을 기억해 내게 했다.한빛은행 사건에서도 지점장 등 9명에게최면을 걸어 용의자 이름 두 개를 떠올리게 했다.그러나 수사에는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 범인을 검거한 사례도 적지 않다.지난 98년 발생한 한 뺑소니 사건에서 정신과 전문의 박희관씨가 범인의 차량을 본 목격자에게 최면을 걸어 차량번호를 기억해 내게해 범인을 검거했다.또 지난해 3월 대구에서 교통사고를 낸 뺑소니 운전자가 목격자의 최면수사를 통해 사건 발생 두달만에 붙잡혔다. 최면수사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에서는 70년대부터 도입,수사에 활용하고 있다.심리학자,정신과 의사,최면 전문가 등을 자문위원으로 둔 미국 LA경찰국은 미제 사건의 60%를 최면수사로 풀고 있다.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를 포함해 법정에서최면수사로 얻은 단서를 증거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다만 이스라엘 법원은 증거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8년 처음 도입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범죄심리과에서 최면수사를 담당한다.강덕지(51)과장 등 심리학 석사 출신의 최면 전문가들이 매년 150건 가량의 최면수사를 하고 있다. 최면수사는 3단계로 진행된다.우선 목격자나 피해자를 상대로 40분간 최면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검사한 뒤 5∼10분간 최면을 걸고,1시간여 동안 범인의 인상 착의와 차량 번호등을 떠올릴 수 있도록 수십개 항목의 질문을 던진다. 이영표기자 tomcat@
  • 여대생 살해용의자 몽타주 배포

    지난달 16일 경기도 하남 검단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하모(22)씨 피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4일 하씨 집 주변에서 새벽마다 우유를 배달하는 최모(41·여)씨로부터 “하씨 실종 2∼3일 전부터 승합차 한 대가 주변에 서 있었고,청년 2,3명이 서성거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이 하씨를 납치하기 위해 하씨의 생활 습관을알아내고 범행 시점을 모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최씨의 진술을 토대로 청년 한 명의 몽타주 1만여장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했다.경찰은 최씨가최면 상태에서 진술한 승합차의 차량번호 일부와 색깔을 토대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
  • ‘여대생 피살’ 전단 배포

    지난 16일 경기 하남시 검단산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여대생 하모(22)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4일 숨진 하씨의 전신 사진을 실은 전단지 4000여장을 배포하고 신고자에게 포상금 300만원을 내걸었다. 경찰 관계자는 “하씨의 납치,감금 등 범행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하씨 주변 인물의 통화내역이나 피살 현장인 검단산으로 통하는 도로의 과속 단속차량 추적 등에서 뚜렷한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규기자 hihi@
  • 하씨 제3장소서 피살된듯

    지난 16일 경기 하남시 검단산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여대생 하모(22)씨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하씨가 제3의 장소에서 피살돼 검단산으로 옮겨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이에 따라 하씨가 감금됐던 곳을 찾기 위해 경기도 미사리와 양평 일대 별장과 전원주택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씨의 손을 묶은 테이프나 머리 등에낙엽과 흙이 묻어 있지 않았고 구두도 깨끗해 다른 곳에서 피살된 뒤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하씨가 지난 6일 납치된 뒤 인적이 드문 곳에 감금됐다가 14,15일쯤 피살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
  • “피랍전 50대 여자가 미행”피살 여대생 가족들 진술

    경기 하남시 검단산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여대생 하모(22)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숨진 하양의 가족과 친구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하씨가 납치되기 전 정신적 압박감에 몹시 시달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하씨가 지난해 3월부터 개인적인 원한 관계를 지닌 50대 여자에게 미행을 당하고 협박전화와 폭언에 시달려지난 6일 납치되기 직전까지 매우 불안해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문제의 50대 여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사건 전후의 행적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
  • 여대생 피살 의문점 수두룩

    지난 16일 경기 하남시 검단산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여대생 하모(22)씨 사건은 피살 시점이나 하씨의 행적, 사건의 성격 등에서 의문스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학교 친구들은 하씨가 누구보다 열심히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치정보다는 원한에 얽힌 피살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피살 시점=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하씨의 사망 시점을 지난 12일에서 14일 사이로 추정했다. 그러나 경찰은 하씨가 납치된 지난 6일 곧바로 검단산에 끌려가 피살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과수와는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수영장에 가려고 집을 나섰을 때와 똑같은 옷차림으로 숨져 있었고 속옷과 양말 등이 깨끗한 점을 근거로 든다. 하씨의 시체가 그늘진 곳에서 낙엽으로 덮여 심하게 부패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망 시간을 늦게 추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목격자 부재=공기총으로 직경 5㎜의 탄환을 쏘면 1㎞ 떨어진 곳에서도 총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때문에 경찰은 6발이나 발사된 공기총 소리를 누군가 들었을 것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펴고 있지만 아직까지 총소리를 들었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평소 인적이 끊이지 않는 등산길에서 범행이 일어났는데도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도 의문이다. ◆하씨의 행적=당초 경찰은 숨진 하씨가 치정 관계에 의해 피살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학교 친구들은 20일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주장했다. 친구들은 하씨가 집과 도서관,고시실만 왔다갔다 하는 착실한 학생이었다고 증언했다. 또 하씨가 3년 전부터 법대생 애인과 만난 뒤 가끔 다투기는 했지만 최근까지 아주 가까운 사이로 잘 지냈다고 전했다. 한준규기자 hihi@
  • “하씨 휴대전화에 전화 왔었다”

    지난 16일 경기 하남시 검단산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여대생 하모(22)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하씨가 실종된 직후 하씨의 휴대전화로 두 차례 전화가 왔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하씨를 부검한 결과 하씨가 납치된 지 8일 뒤인 14일쯤 2명 이상의 남자에 의해 검단산에서 결박당한 뒤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찰은 “하씨가 청년 2명에 의해 납치된 지난 6일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수영장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두고 간휴대폰으로 전화가 두 번 걸려왔었다고 하씨의 아버지가진술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이에 따라 하씨의 생활습관을 잘 아는 면식범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전화를 건 인물을 찾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치정이나 원한관계에 의해 누군가 살인을 청부했거나 납치범 말고도 또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보고 하씨가 납치된 이후 주변인물의 집 전화와 휴대전화등의 통화기록을 집중 조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씨의 속옷이나 몸은 납치된 뒤 살해될때까지 8일 동안 감금됐었다고보기 힘들 정도로 깨끗했다.”면서 “통화기록 조회가 마무리되면 사건의 성격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0일 하씨의 애인(27·S대 법대졸) 등 주변인물을상대로 사건 발생 당시의 행적을 추궁할 예정이다. 경찰은하씨의 아버지가 지난해 9월 쯤 “왜 심부름센터 직원들을시켜 딸을 미행하느냐.”며 하씨와 친하게 지낸 이종 사촌의 장모를 고소한 경위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준규기자 hihi@
  • 피살 여대생 ‘치정 범죄’ 추정

    지난 16일 경기 하남시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하모(21·E여대 법학과 4년·서울 강남구 삼성동)씨는 얼굴과 머리 등에 공기총 6발을 맞아 숨진 상태에서 버려진 것으로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와 경기 광주경찰서는 18일 공기총이 아주 가까운 곳에서 발사되는 등 범행이 잔혹하고 그동안 협박 전화가 한 차례도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치정이나 원한이 복잡하게 얽힌 사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더욱이 6발 가운데 2∼3발은 ‘확인 사살용’인 것으로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하씨의 행적] 하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35분쯤 집을 나서다 아파트 현관에서 20대 남자 2명에게 승용차로 납치된뒤 열흘 만인 16일 오전 9시쯤 경기 하남시 배알미동 검단산 등산로에서 숨진 채 등산객에게 발견됐다. 하씨가 실종된 이후 몸값을 요구하는 등 협박전화는 없었다.이에 따라 경찰은 몸값을 노린 범행이 아니라 치정이나 원한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계획적인 범행일 것으로 보고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수사중이다. [주변 인물] 하씨는 실종 직전 남자관계로 갈등을 겪고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이종사촌 오빠이자 모 법원 판사인 A씨와 불륜관계에 빠진 것으로 A씨의 장모로부터 의심을받는 등 정신적인 고통이 심했다는 것이다.하씨의 아버지는 이 때문에 A씨의 장모와 크게 다툰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하씨는 사법고시를 준비중인 대학생 B씨를사귀었으며,한편으로는 A씨의 소개로 C변호사를 만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 수사] 경찰은 하씨가 잔인하게 살해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하씨가 확인 사살용 2∼3발을 포함해 공기총 6발을 맞고 숨진 뒤 인적이 드문 야산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일반적인 살인사건과 달리 잔혹하게 살해된 것으로 보아 치정관계에 의한 범행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은 하씨의 납치 당시 아파트 폐쇄회로 TV에 찍힌 청년 2명을 추적하는 한편 하씨의 주변 인물인 A·B·C씨 등의 행적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
  • 하남 등산로서 묶인 시신 발견

    16일 오전 9시쯤 경기도 하남시 배알미동 검단산 등산로에서 서울 E여대 법학과 4년 하모(21·서울 강남구 삼성동)씨가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 조모(56)씨가 발견,경찰에신고했다. 조씨는 “금호횟집 부근 등산로를 따라 산을 오르다 길옆에 낙엽으로 덮인 포대가 보여 들춰보니 20대 여자가 피를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가족들에 의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가출신고가된 하씨는 발견 당시 감색 운동복 바지에 회색 티셔츠를입고 있었으며 머리 등 3군데가 예리한 흉기에 찔려 있었다.또 눈과 입이 접착테이프로 봉해졌고 손과 발도 테이프와 빨랫줄로 묶여 있었으며 오른팔은 부러져 있었다. 경찰은 검안 결과 2∼3일 전쯤 숨졌으며 직접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하고 등산로 인근 상가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하씨의 주변인물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한편 가출신고를 받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6일 오전5시35분쯤 아파트 현관을 나서던 하씨를 뒤따라 가는 20대괴한 2명과 이들이 탔던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 등이 찍힌폐쇄회로TV 테이프를 확보,범인들을 추적하고 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한강 그곳에 가면] 새들의 보금자리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한강 주변이 각종 ‘새’들의 안식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한강 주변에서 연중 서식하는 텃새는 물론 철새도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천연기념물 등 희귀 조류도 곧잘 모습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한강 수중 생태계의 여건이 호전되면서 이런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덕분에 철새가 몰려드는겨울철이면 새를 찾아 떠나는 탐조여행이 갈수록 인기를 더한다. [어떤 새가 자주 관찰되나] 비오리와 민물가마우지,청둥오리,쇠오리,논병아리, 왜가리,물닭,재갈매기 등 겨울 철새가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멧비둘기와 참새,까치,까마귀,흰뺨검둥오리 등 텃새도 꽤 있다.또 여름철새(왜가리,해오라기)와 통과새(물닭) 등도 관찰된다. 서울시의 최근 조사자료(1998년)에 따르면 한강 주변에서발견된 조류는 모두 114종이다.전체 조류가 400여 종인만큼30% 가까이를 한강주변에서 볼 수 있는 셈이다. [희귀조]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와 원앙,흰꼬리수리,잿빛개구리매,새매 등이 잠실대교와 탄천 일대에서 귀한 자태를 드러낸다.가끔은 다른 새나작은 동물들을 잡아먹는 황조롱이나 매 등 맹금류가 목격되는데 이는 한강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그만큼 건전하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새를 관찰하려면 언제,어디로 가면 되나] 개체수가 가장많은 겨울 철새의 경우 해마다 10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이듬해 1월쯤이면 가장 많아진다.서울시내 한복판인 서강대교 아래 밤섬과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와 팔당댐 사이,김포 대명포구 등이 꼽힌다.한강의 지천인 탄천과 중랑천에도날씨가 추워지면 적지않은 철새가 몰린다. 특히 팔당대교 부근은 하남 검단산과 덕소 운길산이 둘러싸 자연이 잘 보존돼 있는 데다 한겨울에도 강이 얼지 않아먹이를 찾는 철새에게는 낙원이나 다름없다. [새들의 무릉도원 ‘밤섬’] 한강 물줄기에서 새들을 가장쉽고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밤섬’이다.지난 68년여의도개발에 필요한 골재 확보를 위해 섬이 폭파되는 바람에 황폐화됐다.그러나 이후 30여년간 한강 상류의 퇴적물이쌓이면서 산란과 서식에 적합한 천혜의 자연생태계로 탈바꿈됐다.청둥오리나 해오라기,말똥가리, 황조롱이, 칡부엉이등 25종 이상의 다양한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서울시는 새들의 천국인 이 곳을 지난 99년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일반인들의 섬 출입을 금지했다. [탐조여행 때 주의점] 조류 전문가인 경희대 윤무부 교수(생물학과)는 “철새 탐조에 나설 때는 새들이 싫어하는 튀는 원색의 옷이나 향수,진한 화장 등은 피해야 하고 대신방한복과 망원경,쌍안경,간단한 조류도감 등은 챙기는 것이좋다”고 조언했다. 또 사전에 철새에 대해 공부하거나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다면 탐조 흥미가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백제시대 製鋼法 첫 확인

    고대의 독특한 제강법(製鋼法)인 관강법(灌鋼法)이 삼국시대 백제 유물을 통해 확인됐다. 대전보건대 박물관학과 정광용(鄭光龍·42) 교수는 17일홍익대 박사학위 논문 ‘삼국시대의 철기제작기술 연구’를 통해 “지난 95년 순천 검단산성에서 발굴된 철기 화살촉,도끼 등의 미세조직을 금속 현미경을 통해 분석한 결과,서기 5∼6세기 중국 남북조시대에 등장한 관강법이 서기6세기말∼7세기초 백제에서도 사용됐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부산·인천등 13곳 대인지뢰”

    녹색연합은 26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후방지역 지뢰매설 실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인천 문학경기장 옆과 부산 아시안게임 선수촌아파트 뒷산 등 월드컵 개최도시 중 6곳에 대인지뢰가 묻혀 있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지난 2월부터 후방 36개 지역에 대해 지뢰매설 실태를 조사한 결과,월드컵 개최도시를 비롯해 13곳이 지뢰 유실 가능성이 큰 데다 민간인 접근이 용이해 사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13개 지역은 부산 중리산 및 장산,성남시 검단산,파주시와 고양시에 걸쳐 있는 개명산과 고령산,파주시 노고산,강원도 평창군 황병산,경남 하동군 금오산과 용산,경북 양산시원효산,가평군 화악산,김포시 장릉산,평택시 고등산 등이다. 녹색연합은 지난해말 경기도 연천군에서 약초채취를 하다가 지뢰를 밟아 오른쪽 발목이 절단된 윤모씨(63) 등 지뢰피해자 36명의 명단을 추가로 공개하고 ▲지뢰피해자 보상과 정보공개 ▲오타와 대인지뢰금지조약 남북한 동시가입▲기타 후방지역 지뢰의 신속한 제거 ▲지뢰매설지역에 대한 철저한 관리 등을 촉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한강 그곳에 가면] ‘더위사냥’ 강변 계곡서

    이달말 장마비가 그치면 본격적인 휴가철이다.산과 바다가유혹하고 계곡이 손짓한다. 그러나 호주머니 사정이 만만치 않은 서민들에겐 더운 여름철 먼 바다나 전국 각지의 유명계곡이 부담스럽기만하다. 멀지 않은 곳에 한강이 있다.곳곳에 한강으로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계곡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얕은 시냇가를 헤엄치는 피라미가 어린이들의 발가락을 간지럽힌다. 몰라서 가지못하는 예쁜 개울이 많다.이번주엔 어린시절 고무신으로 물고기잡고 친구들과 물장구치던 기억을 되살리는한강변 계곡을 찾아나선다. 경기도 광주시에는 뭐니 해도 천진암 계곡이다.퇴촌면 광동리에서 천주교발생지인 천진암까지 이르는 3㎞구간은 수려한 주변산세에다 낮게 흐르는 계곡이 잘 어울린다.물이 깊지않고 깨끗하며 개울옆으로 자갈밭도 널려있어 주말 가족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특히 송사리가 많아 어항을 이용한 고기잡이가 재미를 더한다.소금쟁이와 장구애비 등 물속곤충들도많다. 초월면 지월리에서 곤지암리에 이르는 곤지암천과 중부면광지원리 남한산성 계곡도 추천할 만하다.곤지암천에는 다슬기를 잡을 수 있고 남한산성 계곡은 곳곳에 보기보다 깊은곳이 있어 물놀이가 제격이다.그러나 상류쪽은 음식점들로오염돼 하류를 많이 찾는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하남시에도 옥석같은 계곡들이 있다. 상상곡동 검단산계곡에는 민물가재가 심심치않게 잡히고 피라미와 특히 마을사람들이 ‘중투라지’라고 부르는 민물고기가 유명한다.족대를 사용해 물고기를 잡을 수도 있고 인근 돌틈에서는 도롱뇽도 볼 수 있다.반딧불이가 많아 한여름밤을 수놓기도 한다. 춘궁동 고골계곡은 남한산성과 연결돼 있고 학암동과 서울송파구 마천동을 잇는 학암계곡도 여름철 물놀이 코스로 안성마춤이다.피라미와 송사리가 많다. 양평군 개군면 신내천은 다슬기 천국이다.상류부터 하류까지 개천 밑 자갈표면에 모래알 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어 소쿠리하나만 장만하면 수북히 딸 수 있다.물이 깨끗해 버들치와 붕어,돌고기,피라미 등 민물고기가 많이 서식한다.하류쪽은 상수원 직할하천으로 수영이나 어로행위가 금지돼 가급적상류쪽으로올라가야 한다. 서종면 벽계천 벽계계곡도 일품이다.물이 얕고 깨끗해 피라미가 많다.개천 인근에 자갈밭이 넓어 자리를 깔기 좋다.옥천면 용천리 사나사계곡은 주변산세가 아름다워 이미 많이알려진 곳이다. 용문면 용문사계곡은 입장료를 받는 주차장부터 시작된다. 가재가 잡히기도 하고 피라미도 많다.계곡 옆으로 숲이 우거져 그늘이 좋다. 이천시 설봉산 계곡은 아름답지만 최근 도자기행사장 공사가 한창이어서 올해 여름은 찾지 않는 것이 좋다. 포천군 백운계곡과 가평군 명지계곡도 자치단체들이 뽐내는 계곡 가운데 하나다.특히 이동면에서 강원도 화천군에 걸쳐진 백운산 기슭의 백운계곡은 주변의 광덕산과 박달봉계곡에서 발원하여,흐르는 물과 바위가 한데 어울려 장장 4km나 이어진 환상적인 계곡으로 가는 길목마다 기암 괴석이 즐비하다.신선들이 내려와 목욕을 즐겼다는 선유담,광암정,학소대,금병암,옥류대,취선대,금광폭포 등의 명소가 펼쳐지며 세종의 친필이 보존돼 있는 흥룡사도 계곡 초입에 자리잡고 있다. 명지계곡은 맑은 물과 깊은골이 아직 때묻지 않아 대자연의 싱싱함을 전해준다.계곡 시냇가에 자상하게도 물고기들이 상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어도(魚道)’가 만들어져 있어인근에 붕어와 버들치 등 민물고기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정주영씨 영결식 이모저모

    맨손으로 국내 최대 기업을 일구고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튼고 정주영(鄭周永)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25일 43년 동안살았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을 떠나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 안장됐다. 그동안 청운동 빈소에는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조문사절단 등 3만7,000여명이 찾아 조문했다.111개 국·내외 빈소와 인터넷을 통한 조문까지 합치면 100만명을 넘는다는 것이 현대의 공식 발표다.화환 수는 모두 646개로 10t트럭 30대 분량을 넘는다. ●청운동 발인=오전 8시 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자동차회장 등 유가족과 현대 임원진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교식으로 거행됐다.유족들은 발인에 앞서 오전 6시 고인에게 영결을 고하는 ‘조전’을 올렸고 8시에 발인제를 지냈다.발인제는 맏상주인 몽구 회장이 먼저 재를 올린 뒤 형제들이 차례로 절을 올렸다. 고인의 유해는 주요 계열사와 집무실(본관 15층)이 있는계동 사옥의 임직원 등 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5분 동안 건물 주위를 돌다가 영결식장으로 향했다. ●서울중앙병원 영결식=검은색 옷차림의 조문객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상(護喪)인 유창순(劉彰順)전경련 고문은 추모사에서 “수많은 경제인들,국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살아 있는 신화였던 회장님 편안히 가십시오”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구상(具常)시인이 고인에게 바친 “촌부자(村夫子) 모습에다 시문을 즐기시어 나같은 서생과도 한평생 우애지녀 영원의 그 동산에서 머지않아 반기리…”라는 내용의 추모시를탤런트 최불암씨가 낭독하는 동안 정몽준(鄭夢準)현대중공업 고문은 슬픔이 북받치는 듯 울음을 터뜨렸다. 고인은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창우동 장지=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산 주변에는 유족과지인, 현대 임직원 외에 주민들까지 몰렸다.유해는 태극기로 덮인 연갈색 목관에 실려 운구 요원 36명에 의해 양지바른 검단산 자락의 선영을 향해 올랐고 유족들이 곡(哭)을하며 뒤따랐다. 유족들은 ‘하동정씨봉식지묘’라는 비석이 서 있는 정 전명예회장 선친의 묘 앞에서 반혼제를 지냈다. 고인의 묘 자리는 선친의 묘로부터 3m 정도 떨어진 곳에마련됐으며,고인의 뜻에 따라 특별히 풍수지리를 따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명예회장은 30여분간의 하관식을 거쳐 낮 12시쯤 유족들이 오열하는 가운데 반평 남짓한 묘에 평화롭게 안장됐다. 주병철 안동환기자 sunstory@
  • 서울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괜찮다”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 주변지역의 고도제한이 성남시와 주민들의요구대로 일부 완화해도 괜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항공운항학회는 지난 6월 성남시가 의뢰한 ‘성남시 고도제한구역의 효율적 이용방안’ 연구용역 중간 보고서를 통해 기존의 건축물 고도제한 기준을 구역에 따라 10m에서 100m까지 높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5구역(공항 동편)은 현행 해발 73.04m에서 84∼193m로,6구역(영장산일대)은 해발 72.04∼179.04m에서 193m이상으로 높여도된다. 중간 보고서는 “서울공항은 비행장 설치때부터 검단산(해발 534m)과 영장산(193m),복우물산(84m) 등 주변의 높은 구조물과 산 등을고려해 설계됐다”면서 “이들 보다 낮은 지역의 건축물에 대해 고도를 제한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항공대 신흥균 교수는 “영장산과 검단산 등 주변 자연장애물의 차폐원칙을 적용하면 고도제한을 완화해도 비행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용역 결과에 따르면 현행 4층이하로 제한된 제5,6구역의 건축물 층수가 적어도 8층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대해 공군측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고,국방부 등 관련부처와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가좌-경서등 도로11곳 확장·개설

    인천시는 내년에 총 사업비 930여억원을 들여 도로 11곳을 개설 또는 확장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도로는 서구 당하택지지구∼원당택지지구(0.3㎞),당하택지지구∼검단산업단지(0.3㎞),부평구 산곡동∼서구 가좌동간 철마산 터널공사(0.5㎞),남동구 만수동∼부평구 부평2동간 만월산 터널공사(0. 6㎞) 등 4곳이다. 또 확·포장되는 도로는 서구 가좌동∼경서동 구간 1.6㎞를 비롯해▲연수 옥련동 송도고∼송도 능해로 0.1㎞▲동구 송림4동 재개발지역진입로 0.1㎞▲옥련동 해양고∼태평아파트 0.6㎞ 등 7곳이다. 시는 이들 사업과 별도로 내년중 72억1,000만원을 들여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길상면 선두리간 23.1㎞의 도로중 1㎞와 옹진군 연평면연평리 도로 10.4㎞ 가운데 0.1㎞를 확장하는 등 강화·옹진군 지역도로 11곳을 부분 확장할 계획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4) 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새 천년을 문화의 세기로 규정하고 ‘문화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가 꽃피는 풍요로운 순천’이란 시정구호의 뼈대가 될 종합 청사진은 8개월의 산고 끝에 지난달 나왔다.청사진은 ‘문화예술진흥 기본계획’이란제목의 242쪽짜리 책이다.한마디로 문화행정으로 요약된다. 이 계획을 마무리하는 데는 올부터 2002년까지 520억여원,2003년에서 2008년까지 660억여원이 소요된다. 이같은 마스터 플랜은 순천을 ‘산업도시가 아닌 문화도시’로 육성하자는시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출발했다.이후 전문가 심포지엄과 시민 공청회 등을 통해 문화도시 건설이란 큰 틀을 잡고 세부추진 계획을 세웠다.특히 수천만원이 들어갈 용역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사정에 밝은 시 공무원들이 직접 발로 뛰어 펴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순천은 지정학적으로 문화 잠재력이 큰 지역이다.조선시대 전남 동부권을관할하는 도호부가 있어 자연스럽게 교통·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했다.오늘날은 광양만권 산업벨트의 배후도시이자 2010년 해양 엑스포의 관문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또 불교문화 보고인 송광사와 선암사를 비롯,전국 기초자치단체중 6번째로많은 96점의 국가·지방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순천시는 문화적 토양을 살려 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말 국내 기초자치단체중 처음으로 ‘문화예술진흥 조례’를 제정했다.이 조례에 따라 2005년까지 문화예술진흥기금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현재 10억원을 확보했다.2000년말쯤 문화예술 진흥재단을 설립,각종 문화예술 창작활동에 재정적 혜택을 줄 계획이다. 순천시는 문화도시라는 명칭에 걸맞게 시민의식,문화토양,문화산업 육성을실천목표로 내걸었다. ■문화감성이 풍부한 일류시민 다양한 문화교실과 시민대학,문화포럼 등을열어 시민의 문화적 마인드를 높일 계획이다.문화동아리 등 계층·분야별 음악회와 연극제 등으로 문화 나눔운동을 편다.가족단위나 청소년 중심의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립 예술단이 농어촌 학교를 찾아가 공연한다.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지역문화 소식지를 펴내고 범 시민 책 읽기 운동과 우수한 예술인 및 꿈나무 육성에 주력하며 생활체육·청소년수련 시설을 늘려간다. ■문화향기가 그윽한 멋의 고장 향토적 정서가 짙게 밴 전통가옥 등 민속자료와 문화유산을 전승·보존하고 민속놀이를 발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국가 사적지(302호)인 낙안민속마을에서는 계절별 전통민속놀이와 미풍양속을보전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또 사료 가치가 있는 옛 문헌의 한글 사본화,매장 문화재 발굴·복원,조계산 일대 문화재를 복원해 역사공원 조성,남도 민속박물관 건립,선암사 유물전시관 신축,문화예술의 거리 조성,문예회관과 읍·면·동사무소를 활용한 문예활동 공간 확충,도심건물의 예술적 미관 조성,전 시가지 공원화,순천만 갈대밭과 갯벌을 활용한 생태공원 조성 등에 주력한다. ■문화산업 육성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 자원을 특화시켜 문화·관광산업으로 연계,고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순천왜성과 검단산성 등 유적지를 복원해 관광지로 단장하고 왜교성 전투 등을 만화영화나 전자게임 등으로복원할 예정이다. ■권역별 거점 개발 이같은 실천과제를 추진하면서 중복투자를 피하고 지역특성을 살리기 위해 6대 권역을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도심권은 문화교류중심센터 ▲낙안읍성권은 전통민속문화의 역사 교육장 ▲사찰과 경관이 수려한 조계산권은 심신수련장 ▲서면권은 자연휴양지 ▲순천왜성권은 역사교훈의 사적지 ▲순천만은 해양 생태관광지로 각각 특화한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순천시 문화행정 문화 행정은 행정시책을 문화적 시각에서 접근한다는 뜻이다.예술과 관광시책을 포괄하는 넓은 뜻으로 보면 된다. 즉 순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조형물로 다리나 공원,거리,건축물,도시개발등을 꾸민다. 또 문화예술과 관련된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회와 심포지엄,토론회,시민대학등을 운영,시민과 공직자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여간다.특히 예산편성 과정에서 문화 예술과 관광을 연계시켜 문화도시 이미지를 창출한다. 또 거리 캠페인 등 전시적이고 낭비적인 문화행사를 지양하고 분야·계층·지역별로 내실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선진사례 등을 수집해 보관하고 알려준다. *申濬植시장 인터뷰 “다가오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입니다.인류가 삶의 질 등 문화적 가치를인식하면서 문화적 잣대로 국가나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대가 된것입니다.” 신준식(申濬植) 순천시장은 숨어 있는 귀중한 문화자산을 어떻게 결집해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느냐에 따라 새 천년의 경쟁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내다본다.‘문화 순천’ 건설에 전력을 경주하는 이유가 여기에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신시장은 얼마전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길라잡이인 ‘문화예술진흥기본 계획서’를 펴낸 데 대해 대단한 자긍심을 갖고 있다. ■문화 마인드 확산이 시급한데. 사회 기초단위인 가정부터 건전한 문화적기풍을 조성하는 일이 중요하다.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 프로그램 개발이 그래서 요구된다. 또 기관과 사회단체,시민 등이 참여하는 범 시민적 문화 나눔 운동을 전개해 문화활동을 활성화하고 건전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문화예술 복지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시책을 폄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고문화시민으로서 긍지를 갖도록 노력하고있다. 이제 공직자와 주민들이 우리 것을 발굴·보존하고 계승하는 일에 주목하고 있다.물질문명보다 정신문화의 세계에 관심을 갖고 모두가 지혜와 슬기를 모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만한다는 사실에 눈뜨기 시작했다. ■문화예술진흥 자문위원회 활동은. 지난 3월 전국 기초단체중 처음으로 제정한 문화예술 진흥조례에 따라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자문위원 15명을 시공무원과 시의원 각 3명,예술단체 대표 3명,각계 전문가 6명 등으로 구성해형평성을 유지했다.모든 문화행정과 관련된 사업의 추진 여부는 이곳에서 심의해 결정한다. ■문화예술진흥기금은. 일단 시 예산으로 10억원을 마련했다.재정 형편에 따라 매년 10억∼20억원을 적립하고 재단 중심으로 모금과 공유재산 수익사업으로 종자돈을 불려간다.50억원이상이 모이면 이자로 창작활동이나 꿈나무육성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순천 남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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