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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치수용소 경비였던 92세 노인도 단죄, ‘액세서리 이론’이란?

    나치수용소 경비였던 92세 노인도 단죄, ‘액세서리 이론’이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만행을 단죄하겠다는 독일 사법부의 노력은 70여 성상(星霜)이 지나도 변치 않는다.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경비를 섰던 92세 남성이 가을에 전범으로 재판을 받는다고 함부르크 법원 대변인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나치 친위대원이었던 브루노 데이는 열일곱 살이던 1944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폴란드의 그단스크(당시는 단치히) 근처에 세워진 슈투트호프 강제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복무했다. 이곳에서 6만 5000여 명의 유대인을 비롯해 동성애자,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 1944년 바르샤바 봉기 진압 때 검거된 레지스탕스 대원 등이 목숨을 잃었다. 데이는 특정인을 죽이지는 않았지만 5230명의 살해에 ‘액세서리처럼’ 있었고, 탈출을 막아 결과적으로 학살을 막지 못한 혐의로 기소됐다. 카이 반트첸 대변인은 “경비란 강제수용소가 기능하는 데 필요한 존재였다. 그리고 수용소는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지어졌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그가 기소됐을 때 검찰은 피고인을 “살인 기계의 자그마한 바퀴였다”고 표현했다. 데이의 변호인은 AP의 답변 요구에 응하지 않았지만 반트첸 대변인은 그가 수용소에 근무한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으며 사람들이 죽어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고 했다. 당시 나이를 감안해 소년법정에서 재판을 받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6개월~10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이처럼 독일 사법부는 유대인 학살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강제수용소 경비 등에 대해서도 학살 방조 혐의를 폭넓게 적용해 기소해왔다. 이 때문에 데이는 그나마 최근 기소된 전범 가운데 가장 나이 어린 축에 속한다. 지난해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일했던 요한 레보겐이 묀스터 법정에 지팡이를 짚고 출두했는데 94세였다. 심리 몇 주 만에 졸도해 심장과 신장 문제로 입원하는 바람에 재판이 중단됐다. 그 뒤에도 프랑크푸르트 법원이 마즈다네크 수용소 경비를 고령을 이유로 재판에 세우면 안된다고 판결했는데 당시 97세였다. 2017년 12월에도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회계원으로 일한 전 나치 친위대원이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일이 있다. 데이는 레보겐 재판에도 증인으로 소환되는데 일주일에 두 차례, 하루 2시간만 법정에 있도록 배려를 받는다. 레보겐 재판은 아유슈비츠나 마즈다넥, 소비보르처럼 학살을 직접 자행한 수용소가 아니고 단지 임시로 가두는 곳이었던 스튜트호프 수용소에 처음 액세서리 이론을 적용한다는 의미가 있다. 액세서리 이론은 2011년 미국 오하이오주의 자동차 직공인 존 데먄죽을 단죄했을 때 처음 적용해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데먄죽은 항소했으나 판결이 내려지기 전에 사망했다. 2015년에도 아우슈비츠 경비였던 오스카르 그로에닝을 기소했을 때 같은 이론을 폈고, 연방 법원은 전례를 좇아 그로에닝의 유죄를 인정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밥 느리게 먹어서…8살 딸 폭행해 살해한 비정한 엄마

    [여기는 중국] 밥 느리게 먹어서…8살 딸 폭행해 살해한 비정한 엄마

    평소 밥을 느리게 먹는다는 이유로 고철 막대기로 여아를 폭행, 사망에 이르게 한 여성이 공안에 붙잡혔다. 올해 8세의 사망자는 이 여성의 친딸로 밝혀졌다. 지난 3일, 중국 산둥성 쩌우핑현(邹平)의 한 가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친모에 의한 아동 폭행 사건으로, 폭행 후 방안에 방치된 8세 여아가 사망에까지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병원 의료진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국 측은 가해 여성 동천 씨와 사건을 방조한 남편 곽 모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공안국 측이 공개한 사건 내용에 따르면, 올해 8세의 여아 샤오잉 양(가명)은 평소 ‘밥을 느리게 먹는다’는 이유로 친모로부터 줄곧 폭행과 폭언을 당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친모의 가해 행위는 8세 친딸 뿐만 아니라 남편에게도 이어졌는데, 사건 당일 낮 2시 경 평소 폭력적인 성향이 있었던 친모 동천 씨는 딸이 ‘수저를 늦게 뜬다’는 이유로 폭언을 시작했다. 당시 함께 식사 중이었던 샤오잉 양의 친부 곽 모씨는 “딸의 밥 먹는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아내는 딸에게 ‘밥을 빨리 먹지 않으면 쇠몽둥이로 심하게 맞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이후에도 딸이 밥 먹는 속도를 내지 않는 것처럼 보이자, 아이를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내게는 방에 들어오지 말고 문을 열지도 말라며 방문을 걸어 잠갔다”고 설명했다. 당시 엄마의 손에 끌려 안방에 들어간 샤오잉 양은 이후 약 1시간 동안 계속되는 폭행과 구타로 온 몸에 멍이 든 채 방안에 방치됐다. 이 시간, 남편 곽 씨는 아내가 딸을 폭행하는 것을 방조,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고 공안국 측에 증언했다. 적극적으로 아내의 구타를 저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아내는 평소 딸 뿐만 아니라, 나도 자주 구타했다”면서 “아이를 구타할 때 말리면 그 화가 다 나한테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방문을 열고 나온 친모 동천 씨는 남편에게 “방 안에 남겨진 샤오잉 양을 병원에 데려가 치료 받게 해서는 안 된다”며 그대로 방치할 것을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아내가 방을 떠나고 나서야 방문을 열어봤으나, 1시간에 걸친 구타로 샤오잉 양의 온 몸은 피멍이 든 채 바닥에 누워있던 상태였다. 당시 곽 씨는 샤오잉 양에게 ‘먹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샤오잉 양은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 씨는 딸의 요청으로 아이스크림을 전해 주려고 했으나, 방 문 앞을 지키고 있던 친모 동천 씨에 의해 이마저도 저지당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곽 씨는 “온 몸에 피멍이 든 채 누워있는 아이를 한 눈에 봐도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면서 “아내에게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겠다고 하자, 아내는 이때부터 표정이 돌변, 내 뼘을 수 십대 때리는 등 폭행을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장모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 응급차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남편 곽 씨의 구조 요청으로 출동한 구조대 측은 사건 현장에서 샤오잉 양을 발견 후, 직감적으로 그가 치명상을 입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당시 출동했던 구조대원 총핀진 씨는 “샤오잉 양의 집 근처에는 불과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대형 병원이 있었다”면서 “폭행 후에도 마음만 먹었다면 샤오잉 양을 쉽게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받게 할 수 있는 거리였다”고 설명했다. 구조대의 출동으로 병원에 도착한 샤오잉 양은 진료 의사의 소견 상 온 몸의 뼈가 골절, 병원 치료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폭행이 시작된 지 3시간 만에 사망에 이른 것. 한편, 쩌우핑현 공안국 측은 공식 웨이보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건의 경과 과정을 공개했다. 공안국 측은 사건 직후 인근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동천 씨를 검거, 현재 형사 구류된 상태라고 밝혔다. 검거 직후 동천 씨는 폭행 혐의 일체를 자백했으며, 폭행 이유에 대해 “평소 아이의 식습관이 좋지 않았는데, 이를 고쳐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답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안국 측은 가해 여성 동천 씨의 사건과 관련, 가족과 친지를 대상으로 한 추가 폭력 행사 등 여죄를 추가로 조사 중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탐바예프 前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결국 “두 번째 검거작전에 투항”

    아탐바예프 前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결국 “두 번째 검거작전에 투항”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부패 혐의를 받고 전날 자택을 급습한 검거 작전에 저항해 체포를 면한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전(前) 대통령이 8일(이하 현지시간) 결국 보안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탐바예프는 수도 비슈케크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코이 타슈 마을에 있는 자택에 머무르다 체포됐다. 아탐바예프 진영 관계자는 이날 오후 타스 통신에 “전 대통령이 보안당국 요원들에 항복했으며 그가 자택에서 끌려나갔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와 인테르팍스 통신도 아탐바예프가 당국에 항복하면서 체포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두 참모와 함께 헬리콥터를 이용해 비슈케크로 옮겨졌다고 현지 매체 24.kg가 전했다. 보안당국 소속 특수부대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급습하면서 체포 작전에 나섰다. 수백명의 경찰과 특수부대원들이 고무탄을 쏘고 섬광탄을 발사하며 저택을 공격한 뒤 내부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부대 차량이 아탐바예프 자택의 대문을 부쉈고 근처에선 총격 소리가 들렸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약 400명의 아탐바예프 지지자들은 몽둥이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저항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또다른 지지자 수천 명이 코이 타슈 마을로 몰려들었으며 그 가운데 약 500여명이 마을을 에워싼 특수부대원들의 포위망을 뚫고 전 대통령 저택으로 향했지만 이미 아탐바예프가 체포된 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통령은 이날 다른 지역에서 집회를 계획해 지지자들이 그쪽으로 떠나 자택 방어에 허점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소론바이 제엔베코프 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개최한 긴급 안보회의에서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이 당국의 체포에 무력으로 저항한 것은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관계 당국에 법질서 유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1차 작전 때 체포를 피한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자신이 소유한 TV 채널 ‘아프렐’(4월)을 통해 공개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특수부대의 무력 체포 작전을 비난하면서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 키르기스스탄 보안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 산하 특수부대원들이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저택을 급습했으나 체포에 실패했다. 아탐바예프 지지자들은 저택으로 진입하려는 부대원들을 몽둥이와 몸으로 막으며 저지했고 뒤이어 추가로 몰려든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증원된 보안부대원들 간에 교전이 벌어졌다. 양측의 충돌로 약 80명이 부상했으며 아탐바예프 지지자들이 쏜 총탄에 맞아 부상했던 특수부대원 1명이 수술 도중 사망했다고 국가보안위원회는 밝혔다.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당국이 아탐바예프를 강제 연행하려는 것은 그가 지난 2013년 발생한 범죄조직 두목 불법 석방 사건과 관련한 수사당국의 증인 출석 요구를 세 차례나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슈케크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 관련 부정, 불법 토지 취득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그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키르기스스탄 의회는 앞서 지난 6월 27일 아탐바예프의 면책특권과 전직 대통령 직위를 박탈하기로 결의했다. 아탐바예프는 지난 2011~2017년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스스로 물러나면서 제엔베코프를 대선 후보로 추천했고 뒤이어 2017년 10월 치러진 대선에서 그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당선시켰다. 하지만 그 뒤 정부 구성 문제 등에서 두 지도자에 불화가 불거졌고, 제엔베코프는 지난해 4월 초부터 보안 부처와 검찰 등에서 아탐바예프의 측근들을 몰아내는 등 ‘홀로서기’에 나섰다. 파미르 고원의 관문 격인 키르기스스탄은 아탐바예프 지지자들과 현 정권의 대립 격화로 정국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나라에는 러시아 공군기지가 있는 데다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자칫 러시아와 중국이 개입해 중앙아시아 전체로 갈등이 비화할 수 있다는 걱정마저 제기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내 살해 후 4년 동안 멕시코에서 숨어 지낸 백만장자 체포

    아내 살해 후 4년 동안 멕시코에서 숨어 지낸 백만장자 체포

    아내를 살해하고 4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해온 미국인 백만장자가 끝내 멕시코에서 덜미가 잡혔다. 피터 채드윅(55)은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국적이며 지난 201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이혼 및 재산분할을 놓고 아내와 다투다 살해했다. 2014년 체포돼 기소까지 됐지만 보석 석방된 뒤 이듬해 1월 법정에 출두하지 않은 뒤로 죽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밤 멕시코 이민관리들에 검거됐다. 그는 로스앤젤레스로 송환돼 구금됐으며 정식으로 송환 재판을 받게 된다. 살인 혐의에 유죄가 선고되면 최대 종신형까지 언도될 수 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그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현상금 10만 달러를 노리고 누군가 제보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팟캐스트 방송 ‘카운트다운 투 캡처’를 운영해 전 세계에서 수백 통의 제보를 받을 정도로 경찰이 끈질기게 매달린 성과이기도 했다. 존 루이스 캘리포니아주 뉴퍼트 비치 경찰서장은 이날 “몇 가지 일반적인 정보들을 제보받아 (채드윅)의 정확한 위치를 집어낼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그가 사라진 뒤 죽 멕시코에서 지낸 것으로 믿고 있으며 여러 가지 가명과 다양한 가짜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채드윅이 고급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여권 증명을 요구하자 더 싼 숙박시설을 알아보던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아내 퀴 추를 살해한 뒤 그는 뉴퍼트 비치에 있는 자택에 강도가 침입해 두 사람을 인질로 억류한 뒤 아내를 죽였다고 거짓 신고했다. 그는 아울러 범인이 아내 시신을 멕시코까지 자동차로 운반한 뒤 버리라고 강요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경찰은 나중에 채드윅이 멕시코 국경에서 몇 마일 떨어지지 않은 곳에 간 사실을 확인하고 손톱 밑의 혈흔과 목에 난 상처들을 수상히 여겨 체포했다. 며칠 뒤 아내의 시신이 샌디에이고 근처의 버려진 상자에서 발견됐다. 채드윅은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2012년 12월 보석금 100만 달러를 내고 풀려나면서 영국과 미국 여권을 모두 포기했다. 그리고 2년 뒤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그는 일부러 캐나다로 도주한 것처럼 보이게 단서를 남겨 경찰을 속이려 하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고유정 거짓말에 휘둘린 경찰… ‘초동대응 미흡’ 3명 감찰 의뢰

    고유정 거짓말에 휘둘린 경찰… ‘초동대응 미흡’ 3명 감찰 의뢰

    검거 영상 유출 前서장 등 감찰 대상 포함 “실종신고 받고도 CCTV 제때 확인 안 해 압수수색서 졸피뎀 처방전 라벨 못 찾아” 종합대응팀 운영·실종 수사 매뉴얼 개선전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 사건과 관련해 현장 보존과 압수수색 등 경찰 초동 수사 과정이 미흡했다는 경찰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경찰청 진상조사팀은 박기남(제주경찰청 정보화장비담당관) 전 제주 동부경찰서장을 비롯해 제주동부서 여성청소년과장, 형사과장에 대해 감찰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진상조사팀은 고유정 사건 수사 과정에서 폐쇄회로(CC)TV 확인 지연 등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2일부터 조사를 진행했다. 진상조사팀은 “전남편 강모씨에 대한 실종 신고 접수 후 초동 조치 과정에서 범행 장소인 펜션 현장 확인 및 주변 수색이 지연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압수수색 시 졸피뎀 관련 자료를 발견하지 못한 사실 등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제주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고유정은 강씨에 대한 실종 신고가 있었던 5월 27일 이후 하루 만에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떠나며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씨 가족들은 신고가 있었던 당일 경찰이 펜션에서 가장 가까운 CCTV를 확인하지 않아 시신 유기를 막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 진상조사팀 관계자는 실종 수사는 수색을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범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CCTV를 확인하는 순서를 정해야 한다”며 “우선순위 판단에 아쉬운 점이 있어서 감찰 조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팀은 수사팀이 고유정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면서 범행에 사용된 졸피뎀의 처방전 라벨을 확보하지 못한 점도 확인했다. 이 라벨은 고유정의 현재 남편이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에 발견해 제주지검에 제출했다. 진상조사팀 관계자는 “압수수색 당시에는 졸피뎀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고유정의 거짓 진술에 수사팀이 휘둘린 부분, 범행 장소인 펜션을 일찍 확인하지 못한 부분과 현장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한 부분도 감찰 대상에 포함됐다. 진상조사팀 관계자는 “적극적인 지휘가 필요했다는 점에서 수사 책임자들에 대한 감찰에서 구체적인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면서도 “수사 방향성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진상조사팀은 박 전 서장이 고유정의 체포 영상을 언론에 제공한 것과 관련해서는 “적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외부에 공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감찰 단계에서 공보 규칙과 인권 규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사팀 관계자들은 현장 상황의 어려움을 진상조사팀에 호소했으며 박 전 서장은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진상조사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고유정 사건처럼 중요사건이 발생하면 초기 위기관리를 위해 중요도에 따라 지방경찰청이나 본청 차원에서 종합대응팀을 운영하고 실종 사건 발생 시 신속한 소재 확인을 위해 실종 수사 매뉴얼도 개선하기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검찰, 앞으로 외국인 체포·구속 때 ‘외국어 영장’ 갖고 간다

    검찰, 앞으로 외국인 체포·구속 때 ‘외국어 영장’ 갖고 간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15개 언어로 체포·구속·수색 영장 번역통역인도 체계적 관리 시스템 마련해 영장 집행할 때 동행할 방침앞으로 외국인 범죄자를 체포하거나 구속할 때 외국어로 번역한 체포·구속영장이 사용된다. 수사·재판 과정에서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불합리한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절차다.대검찰청 인권부(부장 문홍성)는 “영어와 중국어 등 15개 외국어로 체포·구속영장 및 압수수색영장 등의 양식과 주요 죄명 60개의 번역을 마쳐 이달 중 일선 검찰청에 배포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17년 검거된 외국인 범죄자 수는 총 3만 6277명으로, 같은 해 검거된 전체 범죄자 수의 1.9%를 차지했다. 영어, 중국어 외에 국내 등록 1만 명 이상인 국가의 언어인 일본어와 베트남어, 필리핀어, 몽골어, 태국어, 캄보디아어, 인도네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 스리랑카어, 미얀마어, 파키스탄어, 네팔어, 방글라데시어로도 번역된다. 대검 인권부는 이와 함께 전국 검찰청에 소속된 통역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외국인 범죄자를 체포하거나 구속하는 현장에 동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거짓말에 속아서” 경찰, 고유정 수사라인 3명 감찰 의뢰

    “거짓말에 속아서” 경찰, 고유정 수사라인 3명 감찰 의뢰

    “우선순위 아쉬운 점 있어 감찰 의뢰”“수사의 방향성에는 큰 문제 없었다”제주에 아들을 보러 온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제주 ‘고유정 사건’의 부실수사 논란과 관련해 경찰 수사 책임자들이 감찰 조사를 받게 됐다. 당시 고유정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들은 “‘전 남편이 성폭행하려 했다’는 고유정의 거짓말에 속아서 시간을 허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진상조사팀은 7일 실종 초동조치 및 수사 과정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다고 보고 박기남 전 제주동부경찰서장(현 제주지방경찰청 정보화장비담당관)을 비롯해 제주동부서 여청과장과 형사과장 등 수사책임자 3명에 대해 감찰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점검 결과, 실종 신고 접수 후 초동조치 과정에서 범행 장소인 펜션 현장 확인 및 주변 수색이 지연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압수수색 시 졸피뎀 관련 자료를 발견하지 못한 사실 등을 확인해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부실수사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2일 현장점검단을 제주로 보내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와 여성청소년과 등 관련 부서를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작업을 벌이고 문제점을 분석해왔다. 고유정 사건과 관련해 실종수사 초동조치 미흡, 범행현장 보존 미흡, 압수수색 당시 졸피뎀 미확보 문제 등을 두고 부실수사 논란이 제기됐다.진상조사팀 관계자는 “실종 수사는 수색을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범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순서를 정해야 한다”면서 “우선순위 판단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어서 감찰 조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중요한 단서였던 현장 CCTV는 경찰들이 놓치고 있던 것을 전 남편의 유족들이 직접 찾아 전달했다. 또 진상조사팀은 당시 수사팀이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고유정의 거짓 진술에 속아 시간을 허비했다고 판단했다. 진상조사팀 관계자는 “최종목격자(고유정)가 하는 거짓말에 휘둘렸다”면서 “사실 판단을 신중하게 해야 했고 더 일찍 거짓말이란 걸 알아채야 했다”고 아쉬움을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고유정에 대해 “일상이 거짓말”이라는 지인들의 진술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전 남편 강모씨와의 이혼 재판 과정에서 고유정이 “(전 남편이) 집에 자주 안 들어왔다. 알코올 중독자”라며 이혼의 책임이 전 남편에게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강씨의 지인들은 “강씨는 술을 못 먹는다”면서 “고유정은 거짓말이 발각되면 판사 앞에서 울어버린다”며 무섭다고 표현했다.범행 장소인 펜션을 조금 더 일찍 확인하지 못한 점과 현장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한 점도 감찰 조사 의뢰 대상으로 삼았다. 진상조사팀은 수사팀이 고유정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할 당시 졸피뎀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한 경위도 조사했다. 진상조사팀은 “압수수색 당시 졸피뎀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압수수색 과정에서) 좀 더 깊이 있는 고민과 수사 지휘가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부분도 감찰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고유정 체포 영상이 언론에 유출된 경위도 감찰 조사 대상이다. 해당 영상은 박 전 서장이 동부서장 재직 시절 한 차례, 제주청으로 자리를 옮긴 뒤 두 차례 등 총 3번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진상조사팀 관계자는 “피의자 검거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적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외부에 공개된 사실도 확인했다”면서 “감찰 단계에서 공보 규칙과 인권 규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진상조사팀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조금씩 시간이 지체되는 등 아쉬운 부분이 있어 지휘 책임을 물어 감찰을 의뢰했다”면서 “다만 수사의 방향성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사팀 관계자들은 현장 상황의 어려움을 진상조사팀에 호소했으며, 박 전 서장은 자신의 불찰이라며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진상조사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러한 사례가 반복되는 일을 막기 위해 제도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경찰청은 고유정 사건처럼 중요사건이 발생할 경우 초기 위기관리를 위해 종합대응팀을 운영하고 실종 사건 발생 시 신속하고 면밀한 소재 확인을 위해 실종 수사 매뉴얼도 개선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추행 현장 직접 검거” 유튜버 꽁지 누구? ‘용감한 여성’

    “성추행 현장 직접 검거” 유튜버 꽁지 누구? ‘용감한 여성’

    유튜버 꽁지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7일 유튜버 꽁지가 성추행 가해자를 직접 검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에게 관심이 모아졌다. 유튜버 꽁지는 지난 2015년부터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모았다. 현재 구독자수 약 20만명을 확보한 꽁지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과거 꽁지는 자신의 방송에서 닉네임과 관련해 “중학교 때 머리가 짧아 꽁지머리를 하고 다닐 때가 많았다”며 “본명이 ‘홍지혜’라서 ‘꽁지혜’라고 친구들이 불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로는 “2000년대 핸드폰 카메라 기능이 생겼을 때부터 영상으로 장난치는 것을 좋아했다. 아프리카 TV, 유튜브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유튜버 꽁지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꽁지가 현장에서 가해자를 직접 잡아 경찰에 넘기는 장면이 담겨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영상 설명란을 통해 “3일 오전 11시 40분에 서울 고속터미널 역에서 출발해 동대구역으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합의, 선처 절대 할 생각 없다. 제가 받은 정식적 피해와 금전적 손해까지 전부 포함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고의 형벌이 내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스쿠버 장비 착용후 멍게 등 채취하던 잠수부 검거

    잠수용 장비를 착용하고 멍게 등 수산물을 불법채취하던 사람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해양경찰청은 최근 불법 수중 레저활동 특별단속을 벌여 모두 27건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적발 유형 별로는 불법 수산물 채취 14건, 안전장치 미설치 8건, 야간 수중 레저활동 3건, 정원 초과 2건 등이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달 13일 오전 11시 50분쯤 강원도 속초시 속초항 인근 해상에서 A(43)씨가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잠수해 멍게와 소라 등을 불법 채취하다가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혔다. 잠수용 장비를 이용해 수산물을 채취하는 행위는 개인 양식장에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관련 법상 금지돼 있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수중 레저사고 9건 중 6건이 인명피해를 동반한 사고로 파악됐다. 지난 6월 22일 강원 양양군 동호해변 인근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 활동을 하던 50대 남성이 수면으로 상승 중 산소가 떨어져 숨졌고, 지난 3월 28일에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인근 해상에서 40대 남성이 팀을 이탈해 활동하다 숨졌다. 손세민 해경청 해양안전계장은 “수중에서 발생하는 사고 대부분은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다”며 “철저한 잠수 전 준비와 2인1조로 활동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병풍사건’ 김대업, 도피 생활 3년 만에 필리핀서 국내로 송환

    ‘병풍사건’ 김대업, 도피 생활 3년 만에 필리핀서 국내로 송환

    2002년 이른바 ‘병풍’(후보자 병역비리 의혹 제기)을 일으킨 김대업(57)씨가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피한 지 3년 만에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법무부는 김씨가 최근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검거 당시 김씨는 사기 혐의로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된 상태였다. 지난 6월 현지로 파견된 한국 경찰관에 의해 말라떼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앞서 김씨는 강원랜드 등의 폐쇄회로(CC)TV 교체 사업권을 따게 해주겠다며 업체 관계자로부터 2억 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2016년 고소당했다. 검찰은 수사 중 김씨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자 시한부 기소 중지 처분을 내렸다. 이 틈을 타고 김씨가 필리핀으로 도피한 것이다. 이 밖에도 김씨는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1년 1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처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는 해외 도피로 인해 취소됐다. 검찰은 관련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김씨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장남이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그의 주장은 허위로 밝혀졌고 이듬해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또 사기와 불법 오락실 운영 혐의로 수감생활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순천경찰서, ‘우리동네 시민경찰 2호’ 선정

    순천경찰서, ‘우리동네 시민경찰 2호’ 선정

    순천경찰서가 5일 금융기관에서 전화금융사기를 예방 및 검거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신고를 해준 A씨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하고 ‘우리동네 시민경찰 2호’로 선정했다. ‘우리동네 시민경찰’이란 범죄 신고와 검거 협조, 검거·인계 등 범인 검거와 인명구조(인명피해 예방, 사고현장 구조, 자살기도자 구조) 등 공동체 치안에 공이 있는 시민에게 부여하는 명칭이다. A씨는 지난 2일 연향동 소재 모 은행에서 피해자가 보이스피싱에 속아 입금한 1500만원을 인출하려던 B씨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 검거하는데 도움을 줬다. 노재호 순천경찰서장은 “예리한 판단과 신고로 범인을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 A씨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동네 시민경찰로서 자부심을 갖고 보이스피싱 근절에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순천경찰은 지난달 29일 여성을 카메라 등으로 이용해 촬영한 C씨를 검거한 시민에 대해 ‘우리동네 시민경찰 1호’로 선정, 표창장을 전달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해상조업 중 피로 풀려고 배 위에서 마약, 해경 마약 특별단속 결과 발표

    해상조업 중 피로 풀려고 배 위에서 마약, 해경 마약 특별단속 결과 발표

    섬에서 몰래 양귀비 재배한 50대도 검거해경, 특별단속 석달간 121명 검거·7명 구속 해상조업 중 피로를 풀려고 배 위에서 필로폰을 투약하는 등 해상과 섬 지역에서 마약을 투약·유통한 선원과 주민들이 해경에 덜미를 잡혔다. 해양경찰청은 올 4월부터 7월까지 석달간 마약류 범죄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12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해경은 마약의 원료인 양귀비 6106주로 압수했다. 마약류 검거 인원은 지난해(69명)보다 75% 늘어났으며, 양귀비 압수량도 68% 증가한 수치다.해경에 따르면 선원 A(50)씨는 지난 1∼3월 전남 목포·신안군 인근 해상에서 필로폰 3g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편의점 택배나 터미널 수화물을 통해 마약 유통업자로부터 필로폰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조업 중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마약을 투약했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 사범 중 경기 안산 인근의 섬에서 양귀비 610주를 몰래 경작한 혐의를 받는 B(59)씨도 포함돼 있다. B씨는 해경 조사에서 “상비약으로 쓰고자 양귀비를 키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해상을 통한 마약류 유통을 근절하고자 국제 공조 수사를 강화하고 해외 마약 유통 사범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여성 아나운서 상대 ‘묻지마 테러’…시민들은 ‘나 몰라라’

    심야 버스를 기다리던 여성을 상대로 ‘묻지마 범죄’가 발생했다.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던 20대 여성은 가해 남성이 휘두른 흉기로 항문 주변에 상해를 입는 등 일부 장기에 치명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 최근 중국 후난성(湖南) 창사(长沙) 공안국은 허베이성(河北) 스좌장 출신의 가해 남성 덩 씨(33)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 리 모씨가 지난달 30일 창사에 소재한 중난대학교 제2병원 캠퍼스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문제의 남성이 휘두른 흉기로 상해를 입은 지 3일 만의 검거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시 20분 경, 심야 방송 진행을 마친 뒤 퇴근하던 피해 여성은 버스 정류장에서 가해자 덩 씨가 등 뒤에서 휘두른 칼에 큰 상해를 입었다. 사건 당일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하고 있었던 리 씨는 30분 마다 한 대씩 운행되는 심야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해당 사건은 버스정류장 인근에 설치된 CCTV에 그대로 녹화되면서 가해 남성을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체포된 덩 씨는 묻지마 범죄를 계획한 이유에 대해 “고향에서 시작한 일마다 실패를 하고 빚까지 진 상태에서 이 일대를 거닐던 중 누구라도 한 사람 나타나면 그에게 화풀이를 할 생각이었다”면서 “늦은 시간대라서 대상을 찾을 수 없었는데 때마침 한 여성이 홀로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범죄를 실행했다”며 범죄를 시인했다. 당시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었던 피해 여성은 가해 남성이 다가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도움을 요청하는 피해 여성에게 선뜻 도움을 주길 꺼려하는 중국의 ‘나몰라라’식의 사회 문제가 그대로 노출됐다는 점에서 더 큰 논란이 일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공개된 CCTV 영상 속 피해 여성은 가해 남성이 도주한 이후 깨어나, 도로 중앙까지 몸을 끌고 나와 구조의 손길을 청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의 모습을 발견한 수 십 대의 자동차 운전자들은 선뜻 도움을 주지 않았다. 심지어 일부 운전자들은 피해 여성을 피하기 위해 자동차 차선을 변경해 운전해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중국의 ‘나 몰라라’식 사회 문제가 그대로 노출된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경찰서 오성홍기 내려 바다 던져… 격해진 홍콩시위

    경찰, 최루탄 사용… 한국 남성 1명 체포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는 등 갈수록 과격한 양상으로 치닫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강제 해산에 나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8월 첫 주말인 3일 일부 시위대가 침사추이 경찰서 등을 훼손하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며 진압했다. 경찰은 이날 “대규모 과격 시위대가 경찰서 주변에 계속 모여들었고 경찰서 여러 곳에 방화했다”며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위대는 차량 여러 대를 훼손하고 경찰서 건물로 벽돌 등을 던져 공공시설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며 폭력행위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시위대는 스프레이를 이용해 경찰서 외벽에 욕설 등을 적었고 벽돌을 경찰서 내로 집어던졌다. 특히 검은 옷을 입은 시위 참가자 4명은 게양대에 걸린 중국 오성홍기를 끌어내려 바다에 내던지기도 했다. 이에 렁춘잉 전 행정장관은 이들을 검거하기 위한 제보에 100만 홍콩달러(약 1억 5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SCMP는 경찰이 유명 쇼핑 구역인 몽콕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대를 향해 진압에 나섰고 경찰에 체포되는 시위자들도 목격됐다고 전했다. 이날 반정부 집회에 주최 측 추산 12만명, 경찰 추산 4200명이 참여했다. 이날 시위 현장에서는 한국인 1명도 체포됐다. 주홍콩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인 1명이 시위가 벌어진 몽콕에서 체포돼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체포된 한국인은 식당에서 일하는 2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4일 정관오 지역 등에서 집회를 이어 간 시위대는 5일에도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맞서 친중파 진영도 지난 3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9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경찰을 지지하는 맞불 집회를 진행했다. 시위가 과격해지고 공무원·금융계·의료계 등 각계각층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실제 인민해방군이 개입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나왔다. 왕샹웨이(王向偉) 전 SCMP 편집장은 3일 ‘홍콩이 미중 간 전장이지만 홍콩은 인민해방군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라는 기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군 탱크가 홍콩으로 밀고 들어오는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유혈 진압을 떠올리지만 당시와 오늘날 홍콩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과 홍콩 주둔부대 천다오샹(陳道祥) 사령원 등은 군이 개입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추이 대사는 미 시사지 뉴스위크를 통해 “홍콩 내외의 악의적인 세력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최대의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엘패소 월마트에서 적어도 20명 목숨 빼앗은 총기 난사범

    美 엘패소 월마트에서 적어도 20명 목숨 빼앗은 총기 난사범

    미국 텍사스주의 국경 도시인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3일(현지시간) 총기를 난사해 적어도 20명이 숨지게 한 용의자 모습이다. 총격은 오전 10시쯤 엘패소 동부의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엘패소는 멕시코와 접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경도시로 이곳 월마트에서도 국경은 몇 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총기를 발사하지 않은 채 패트릭 체크루시우스란 이름의 백인 남성 용의자를 검거했는데 그는 같은 주 댈러스 출신에다 21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만 추가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이 공식적인 피해자 숫자를 확정하지 않는 가운데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0명이 죽고 24명이 부상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NBC 방송은 “최소 19명이 사망했고, 약 4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ABC 방송은 지역 매체를 인용해 “최소 18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AP통신은 “2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치료 도중 최소 1명은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트위터에 부상자 치료를 위해 혈액이 급히 필요하다며 곳곳에 헌혈 센터를 만들테니 시민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 애벗 주지사와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엘패소에서 끔찍한 총격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매우 안됐다”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으로 충격적”이라며 “우리는 희생자와 지역사회 등을 위해 기도하면서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 참사는 미국의 고질적인 사회문제이지만 최근 들어 빈도가 부쩍 늘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뉴욕 브루클린 동쪽 브라운스빌에서 개최된 대규모 연례행사 ‘올드 타이머스 데이’에서 총격범 둘이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 이튿날에는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매년 열리는 음식 축제 ‘길로이 마늘 페스티벌’에서 총격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같은 날 중부 위스콘신주에서도 주택 두 곳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5명이 숨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 월마트에서도 전직 직원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총탄 10여발을 쏴 월마트 직원 2명이 사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항서 암컷대게 3만 8000마리 불법포획·유통한 총책 구속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암컷대게를 대량으로 불법포획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로 포획·유통 총책 A(37)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올해 3∼4월 동해안에서 암컷대게 3만 8513마리(시가 1억 1500여만원 상당)를 잡아 대부분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지난 4월 포항에서 불법으로 잡은 암컷대게를 운반하던 B(37)씨와 포획선 선장 C(44)씨를 구속하고 선원 6명, 판매책 1명도 검거했다. 이어 휴대전화 추적 등을 통해 최근 달아난 A씨도 붙잡았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일당 10명이 역할을 나누고 서류상 선주를 고용해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 수법으로 교묘하게 수사망을 피해왔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장관 회담’ 방콕서 ‘탁구공 폭탄’ 연쇄폭발…최소 3명 부상

    ‘장관 회담’ 방콕서 ‘탁구공 폭탄’ 연쇄폭발…최소 3명 부상

    2일 현지 언론과 외신, 주태국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출근 시간대인 이날 오전 8시 50분을 전후로 방콕 시내 네 곳 이상에서 소형 폭발물이 잇따라 터졌다. 폭발물은 청논시 BTS역 부근과 팔람 9 거리 부근, 쨍와타나 정부청사 인근, 태국 합동참모본부 건물 인근에서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발 사고로 청논시역 인근의 청소부 2명과 팔람 9 지역에서 1명이 각각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태국인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이날 폭발 원인이 ‘폭탄’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은 탁구공 크기만 해 ‘탁구공 폭탄’이라고 불리는 폭발물이 터졌다고 전했다. 나루몬 삔요신왓 정부 대변인은 언론에 “길가 덤불에 숨겨진 ‘탁구공 폭탄들’이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평화를 파괴하고 태국의 이미지를 훼손한 오늘 아침 폭발 사고를 일으킨 이들을 규탄한다”며 관계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나루몬 대변인은 전했다. 현재까지 폭발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는 언론에 “각각 다른 5곳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연루된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태국 경찰은 전날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장 인근 경찰본부 건물 밖에서 모의폭탄 2개를 발견한 뒤 두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이 쁘라윗 부총리가 거론한 ‘용의자 두 명’과 동일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태국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방콕에서는 현재 강경화 외교부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등이 참석한 ARF가 열리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해적 피습 한국 화물선 인천항 입항

    지난달 싱가포르 해협에서 해적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한국 국적 화물선이 사건 발생 10여 일만인 2일 인천항에 입항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피해 선박인 한국 국적 화물선 씨케이블루벨호(4만4132톤) 사건을 수사할 전담팀을 구성하고 선장 등을 상대로 피해자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 전담팀은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와 인천해경 형사계 등 20여명으로 꾸려졌다. 해경은 이날 오전 10시쯤 부터 씨케이블루벨호에서 해적들의 지문을 채취하기 위한 감식 작업에 들어갔다. 해적에게 폭행을 당해 타박상을 입은 화물선 선장과 2항사를 대상으로 피해자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해경은 지문 등 증거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대로 국제공조 절차를 통해 해적들의 신원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씨케이블루벨호는 지난달 22일 오전 4시 25분쯤 말라카 싱가포르 해협 입구 100마일 해상을 지다던 중 스피드보트를 탄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해적 7명은 화물선에 올라 선장과 2항사를 폭행하고 현금 1만 3300달러 등을 빼앗아 30분 만에 달아났다. 화물선에 승선한 해적 중 1명은 총으로, 2명은 흉기로 우리 선원들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케이블루벨호는 옥수수 6만 8000톤을 싣고 브라질을 떠나 싱가포르에서 연료를 공급받고서 인천으로 향하던 중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화물선에는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18명 등 모두 22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해적들의 신원이 파악되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공조해 검거 후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라면서도 “지문을 통한 신원 파악이 어려워 실제 해적들을 검거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여기는 인도] 기차역서 3세 여아 납치 후 강간·참수한 남성들

    [여기는 인도] 기차역서 3세 여아 납치 후 강간·참수한 남성들

    ‘강간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가진 인도의 3세 여아가 기차역에서 납치된 뒤 성폭행당하고 끔찍하게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북동부 자르칸드주에 있는 한 기차역을 찾은 3세 아이는 기차를 기다리면서 어머니 곁에서 잠든 사이, 한 남성에게 납치당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잠에서 깬 뒤 아이가 사라진 사실을 알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이 여성은 아이의 생부이자 자신의 남편이 아닌 내연 관계의 다른 남성과 여행을 떠나기 위해 기차역에 와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아이를 발견했을 때,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범인이 3세 아이를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참수한 채 시신을 버려뒀다는 사실이다. 훼손된 시신 일부는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 경찰은 곧바로 용의자 3명을 검거했다. 용의자 가운데에는 아이의 어머니가 여행을 떠나기로 했던 내연남도 포함돼 있다. 이 남성이 아이와 자신의 애인이 잠든 사이, 다른 용의자 2명이 아이를 납치할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은 기차역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경찰은 용의자 3명 중 2명이 피해 아이의 성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용의자 중 한명은 2015년 당시 아이를 납치하고 살해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교도소에 있다가 최근 출소했으며, 또 다른 한 명은 위 남성과 친구관계로 알려졌다. 용의자 중 일부는 자신들이 기차역에서 아이를 납치해 성폭행했으며, 아이가 울음을 멈추지 않아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훼손된 시신 일부를 찾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와 수법을 찾기 위해 수사 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활고로 온라인 카드깡하다 통신비 폭탄...아르바이트하던 가게 털다 덜미

    생활고를 겪자 스마트폰으로 상품권을 사서 되팔아 용돈으로 전전하다 아르바이트 가게에서 금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평소 성실하게 생활했던 아르바이트생이 절도범으로 붙잡히자 피해 업주는 “신고한 게 후회스럽다. 이 아이인줄 알았으면 잡아달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선처를 호소해 형사들을 가슴아프게 했다. 31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가게에서 1000만원을 훔친 A(27)씨를 광주 북구의 허름한 주택에서 붙잡았다. A씨는 지난해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하고, 친아버지마저 외국으로 떠나면서 할머니에게 맡겨져 자랐다. 광주 북구 외곽의 허름한 주택에 세 들어 살던 중 지난해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났다. 이후 A씨는 각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 벌어 하루를 버티는 생활을 해왔다. 그러던중 열심히 일하던 아르바이트 업체가 갑자기 폐업하면서 더 막막한 삶을 살게됐다. 당장 일거리를 찾아야 했던 A씨는 온종일 스마트폰을 두드리며 일자리를 찾았다. 급한 마음에 스마트폰으로 상품권을 사들여 되파는 일로 푼돈을 만져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핸드폰 플레이스토어에서 상품권을 결재한 후 게임 사이트에 올려 10~20% 할인 가격으로 되파는 방법이다. 몇차례 반복하다 보니 다음달 스마트폰 요금이 130여만원이나 청구됐다. 막막한 A씨는 지난 6~7월 일했던 게임장의 담을 넘었다. 지난 20일 오전 3시 40분쯤 게임장 금고를 서랍에 있던 열쇠로 열고 현금 1000만원을 훔쳤다. 생활비가 급해 돈을 훔친 A씨는 추적에 나선 경찰에 사건 발생 10일 만에 검거됐다. 훔친 돈 중 770만원을 되돌려 받은 업주 B(61)씨는 “착하고 성실한 아이인데 믿기지 않는다”며 “이 돈이라도 되찾았으니 불쌍한 아이를 처벌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B 씨는 “밀린 휴대전화 요금을 내주겠다”며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경찰에 눈물로 호소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초범이고 도주 우려가 없는 데다 피해자의 선처 요청을 참고해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은 A씨가 처벌받은 이후에도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취업 교육 등 지원책도 찾아 줄 예정이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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