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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단돈 ‘16만원’에 아기 팔아버린 멕시코 10대 소녀

    [여기는 남미] 단돈 ‘16만원’에 아기 팔아버린 멕시코 10대 소녀

    푼돈에 딸을 팔아넘긴 멕시코의 10대 소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은 인신매매 혐의로 누에보 레온에 살고 있는 16살 소녀 레슬리에를 긴급 체포했다. 익명의 제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 용의자를 검거한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10월 7일 누에보 레온에서 발생했다. 레슬리에는 23개월 된 친딸을 3000페소에 팔아 넘겼다. 원화로 환산하면 소녀 엄마가 딸을 넘겨주고 받은 돈은 16만4000원 정도다. 경찰은 "당시 딸은 출생신고조차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아기를 산 사람이 직접 레슬리의 집으로 찾아가 값을 치르고 아기를 데려갔다"고 밝혔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구매자는 서류를 조작해 아기를 입양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전형적인 10대 출산의 부작용이다. 아기의 나이를 보면 레슬리에는 14살에 아기를 출산했다. 13살 임신, 14살 출산, 16살 인신매매로 굴곡진 삶이다. 현지 언론은 "(자식을 키울) 준비가 안 된 10대모들이 이런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며 "아기가 태어나면서 일찌감치 예고됐던 사건으로 봐도 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소녀가 2년 가까이 키운 딸을 팔아넘긴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경찰에 체포된 당시 소녀는 한 남자와 동거 중이었다"면서 "경제적인 이유나 동거남과의 불화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거남이 아기의 친부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면서 멕시코에선 10대 임신의 심각성이 새삼 조명되고 있다. 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에서 엄마가 된 미성년자는 최소한 38만 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미성년자 1000명 이상이 아기를 출산하는 셈이다. 엄마가 된 10대 소녀 대부분은 저소득층 출신이었다. 전문가들은 "10대 임신과 출산이 이젠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진화했다"면서 "사회적 부작용은 물론 산모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10대 임신과 출산을 줄이는 데 국가적 역량이 집중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미 의사당 난입했을 때 가장 뜨악했던 인물 ‘큐어넌 무당’도 검거

    미 의사당 난입했을 때 가장 뜨악했던 인물 ‘큐어넌 무당’도 검거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 의사당 난동 때 가장 특이했던 난입자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일명 ‘큐어넌(QAnon) 샤먼(무당)’이 붙잡혔다. 큐어논은 극우 사이트에서 음모론을 주창하는 익명(Anonymous)의 누리꾼 ‘Q’에서 따온 이름이다. 제이크 안젤리란 별명으로 통하며 애리조나주에서 큐어넌 추종자로 애리조나주에서 활동해 온 제이콥 앤서니 챈슬리가 폭력 진입 및 질서방해 혐의로 기소됐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그의 차림새는 정말 특이했다. 언론사 카메라에 찍히려고 작정한 듯했다. 온 얼굴에 페인트 칠을 하고 곰털 모자를 썼으며 뿔 장식을 달고 있었다. 챈슬리는 혐의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DC 연방 검찰은 “챈슬리가 의회 의사당에 들어가 뿔 장식에 곰가죽 모자, 붉은색과 흰색, 푸른색으로 얼굴을 페인트 칠한 채 셔츠도 입지 않고 무두질한 바지를 입고 있던 남자로 언론에 보도된 그 남자로 확인됐다”면서 “이 인물은 길이가 1.8m나 되는 창을 들고 있었는데 창끝에 미국 국기가 꽂혀 있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경찰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집무실에 들어가 연설대를 들고 시시덕거리는 사진이 촬영된 애덤 존슨(36)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정부 기물 절도에 폭력 진입 혐의를 받고 있다. 역시 펠로시 의장의 집무실에 들어가 책상 위에 발을 떡하니 올려놓고 사진을 촬영한 것은 물론 펠로시 의장에게 보라고 욕설이 담긴 메모를 남겨 사람들을 놀래켰던 리처드 바넷도 전날 아칸소주 그라벳 자신의 집에서 검거됐다. 총기 옹호 단체를 이끌기도 하는 그는 의장실 편지봉투를 들고 나온 혐의도 받고 있는데 본인은 책상 위에 25센트 두고 나와 훔친 것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치인도 체포됐다. 웨스트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데릭 에번스(35)인데 온라인에 트럼프 지지자들과 어울려 의사당 밖에 서 있다가 나중에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긴 동영상이 올라와 9일 영어의 몸이 됐다. 그는 짐 저스티스 주지사에게 편지를 보내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까지 웨스트버지니아주뿐만 아니라 다른 일곱 주의 주의원도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시위에 참여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 밖에 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스 하와이지부 설립자인 닉 옥스도 있다. 지난해 11월 하와이 주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는데 그는 의사당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셀피를 찍었고 폭동 현장을 인터넷에 생중계했다. ‘베이크드 알래스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던 네오 나치주의자 앤타임 지오넷도 있었다. 그는 코로나 발생 이후 상점 등을 돌면서 마스크 쓴 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백인 우월주의 발언을 일삼아 온 인물이다. 의사당 난입 때도 자신이 의사당 기물을 파손하는 장면을 인터넷에 생중계했다. ‘알리 아크바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알리 알렉산더는 의사당 밖에서 시위대를 부추겼다. 그는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친(親) 트럼프 시위대를 선동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대선) 도둑질을 멈추라”고 선동해 왔다. 대략 10여명이 기소됐는데 그 중에는 소요 현장 근처에 11개의 화염병을 지닌 채로 발견된 앨라배마주 남성도 포함돼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中, 쓰레기 수거함도 안면인식… ‘CCTV 지옥’ 탈출 나선 시민들

    中, 쓰레기 수거함도 안면인식… ‘CCTV 지옥’ 탈출 나선 시민들

    전국 2억대 CCTV로 14억명 얼굴 확보무단횡단땐 전광판·인터넷에 신원 공개공공화장실선 얼굴 스캔해야 휴지 나와‘위구르 경보’ 등 소수민족 탄압 우려도시민들 “정보 유출·사생활 침해” 반발항저우, 생체정보 등록 거부권 첫 도입중국에서 ‘주민 통제용’으로 활용되는 안면인식 폐쇄회로(CC)TV에 대한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민이 동의하지 않은 CCTV 설치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주택단지 입구에 설치된 CCTV에 대한 보이콧이 확산되고 있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자매지 글로벌타임스(GT)가 지난해 12월 30일 보도했다. 이곳 주민들이 “집에 출입한 시간과 머문 시간 등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이 싫다”며 CCTV를 거부하기로 한 것이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주민 린(林)모는 “우리 단지 관리당국이 주민 의견을 묻지 않고 안면인식 장치를 설치했다”며 “은행자료도 가끔 유출되는 마당에 지역사회에서 수집한 얼굴 정보가 제대로 보호될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는 지난해 10월 공동주택 출입관리를 위해 관리사무소 측이 주민들에게 얼굴과 지문 등 생체정보 등록을 강요할 수 없다는 내용의 ‘도시공동주택관리조례’ 개정안이 인민대표대회에 제출됐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중국에서 처음으로 주민들에게 안면인식 등록을 강제하지 못하는 법규가 도입된다. 법률 전문가인 스위항은 “정보가 유출되거나 오용될 위험이 있는 탓에 이유 없이 주민의 안면인식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와 초상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내년 1월 발효되는 민법에서는 개인정보 수집이 수집된 정보의 목적, 방법, 범위를 명시적으로 명기하는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설치율 세계 톱20위 중 18개가 중국 도시 전국 2억대의 CCTV를 통해 인구 14억여명의 얼굴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얼굴’은 신분증이나 다름없다. CCTV 카메라에 비친 인물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특정하는 안면인식 기술은 대형 마트와 지하철 개찰구, 짐 보관소, 초중고 교육시설, 관공서, 심지어 쓰레기 분리수거함까지 중국의 일상 속에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쇼핑할 때 본인 인증은 물론 결제까지 얼굴로 가능하다. 비행기나 기차를 탈 때 얼굴만 카메라에 비추면 1초 안에 신분 확인이 끝난다. 얼굴만으로 승차권도 사지 않고 지하철을 탈 수 있다. 현금지급기(ATM)도 얼굴을 알아보고, 베이징대 등 대학들은 얼굴 출입시스템을 통해 무단 방문자를 막고 있다. 범죄 단속과 범인 검거에도 요긴하다. 2018년 5만여명이 모인 유명 가수 콘서트장 입장 때 얼굴 확인으로 지명수배자 수십명이 체포됐고 상하이 고속도로 검문소에서는 17년 전 살인범이 붙잡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컴패리테크에 따르면 중국에는 전 세계에서 작동되는 CCTV의 54%가 설치돼 있다. 베이징에 CCTV가 115만대로 가장 많고. 상하이가 100만대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과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 인구 1000명당 119.57대와 92.14대가 각각 설치돼 1·2위를 차지했다. 중국 18개 도시가 세계 상위 20위권 안에 들었다. 서울의 경우 4.1대다. 컴패리테크는 CCTV가 범죄 예방 목적이지만 범죄율과 설치율 간에 큰 상관관계가 없다며 과도한 CCTV 활용을 우려했다. 중국 안면인식 기술의 고속성장은 정부의 지원 덕분이다. 지난해 5월 중국 정부는 향후 5년간 5세대 이동통신(5G)·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인프라에 10조 위안(약 166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부터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를 통해 IT와 신(新)에너지, 로봇, 바이오의약 등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마당에 이번 계획을 더해 중국 정부의 강력한 첨단산업 육성 의지가 엿보인다. 중국은 안면인식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알고리즘이 세계 1~5위를 휩쓸고 상탕커지(商湯科技·SenseTime)을 비롯해 쾅스커지(曠視科技·Megavii), 이투커지(依圖科技·YITU) 등 안면인식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안면인식은 권력이 개인을 감시·통제하는 ‘빅브러더’의 공포도 키운다. 광둥(廣東)성 선전(深)·상하이 등에서는 무단횡단을 하면 길 건너 전광판에 얼굴과 신원이 뜨고 인터넷에 공개된다. 베이징·충칭(重慶)에서는 공공 화장실에 얼굴 스캔을 마쳐야 휴지를 뽑을 수 있다. 더욱이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감시하는 데 쓰이는 AI 소프트웨어를 시험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12월 9일 화웨이와 알리바바가 위구르족을 포착했을 때 ‘위구르 경보‘를 공안당국에 알리는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했다는 내부 문건을 미국 영상감시연구소(IPVM)로부터 입수해 폭로했다. ●“화웨이·알리바바, 인종 구별 기술 시험” 대표 서명이 들어간 이 문서에는 화웨이가 2018년 쾅스커지와 군중 속에서 특정 인물의 나이와 성별, 인종을 구별할 수 있는 안면인식 기술을 시험했다고 적혀 있다. WP는 “이 문서에 따르면 시스템이 이슬람 소수민족을 발견했을 경우 ‘위구르 경보’가 울린다”며 “이는 (소수민족에 대해) 탄압을 진행한 경찰에게 알림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서는 화웨이 웹사이트에 올라왔다가 금세 삭제됐다”고 전했다. 안면인식 기술이 소수민족의 차별과 탄압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존 호노비치 IPVM 설립자는 “이 문서가 이러한 차별적 기술이 얼마나 위협적이고 일반적이 됐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이는 개별 회사의 활동이 아닌 체계적인 통제”라고 비판했다. 화웨이와 쾅스커지는 해당 문건의 존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기술의 활용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글렌 슐로스 화웨이 대변인은 “해당 보고서는 단순한 시험일 뿐 실제 적용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쾅스커지 대변인도 “시스템은 인종 집단을 대상으로 하거나 구별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중국에서 CCTV의 남용 논란과 함께 이를 둘러싼 소송이 시작돼 시민들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항저우시에 사는 궈빙(郭兵)은 2019년 소비자 권익을 침해받았다는 이유로 항저우 야생동물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그해 4월 1360위안을 내고 항저우 야생동물원의 연간 입장권을 구매했다. 당시 동물원은 연간 이용권을 발급하며 “지문만 등록하면 1년 동안 무제한 입장이 가능하다”고 안내를 했다. 하지만 그해 9월 동물원 측은 연간 이용권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17일)부터 동물원 입장 방식이 변경됐다”며 “기존의 방식으론 입장이 불가하니 고객센터에 들러 얼굴 정보를 등록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갑작스러운 인증 방식 변경에 놀란 그는 동물원을 찾아가 따졌다. 동물원 관계자는 “안면인식 인증을 거부하면 동물원 입장이 불가하다”며 “안면인식 시스템 거부에 따른 이용권 환불도 불가하다”고 말했다. 궈는 결제 및 사회 각종 영역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얼굴 정보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기업에 맡기는 것에 불안함을 느꼈다. 혹시라도 유출되면 피해가 너무 큰 까닭에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방식을 변경한 점도 문제가 있다고 여겨 소송을 낸 것이다. 중국 소비자권익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사용하려는 자는 수집 목표와 사용 범위를 명시하고 대상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수집된 정보는 목적 외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 이에 대해 동물원 측은 “기존 지문 인증 시스템의 인식 효율이 떨어져 입장 지연 등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했다”고 안면인식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황하나 지인도 연루된 마약 공급책, ‘바티칸 킹덤’ 90명 검거… 18명 구속

    황하나 지인도 연루된 마약 공급책, ‘바티칸 킹덤’ 90명 검거… 18명 구속

    ‘흔적이 남지 않는 텔레그램, 마약 대금은 가상화폐나 현금, 거래는 비대면인 던기지.’ 각종 수법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요리조리 피했던 국내 최대 규모 마약 공급책인 ‘바티칸 킹덤’이 덜미를 잡혔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씨 지인이며 최근 극단적 선택한 남모(29)씨도 이 조직의 중간 판매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지난해 4~12월 국내에 필로폰 640g, 엑스터시 6364정, 케타민 3560g, LSD 39장, 합성 대마 280㎖ 등 모두 49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유통시킨 28명과 이들에게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62명 등 모두 90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8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국내 최대 규모 마약 공급책인 ‘바티칸 킹덤’인 A(26)씨는 필리핀 유명 마약상인 텔레그램 아이디 ‘마약왕 전세계’ B(41)씨에게 마약류를 공급받아 국내에 유통했다. B씨는 5년전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뒤 2번이나 탈주했고, 수배 중에 해외에서 마약을 국내에 대규모로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억대 도박빚” 금은방 털고도 출근한 경찰관…구속영장 신청키로

    “억대 도박빚” 금은방 털고도 출근한 경찰관…구속영장 신청키로

    광주에서 새벽시간을 틈타 금은방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간부 경찰관(경위)이 범행 20일 만에 검거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7일 금은방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경찰관 A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광주 서부경찰소 모 지구대소속인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4시쯤 광주 남구 월산동의 한 금은방에서 금반지 ·진주목걸이 등 2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A씨는 범행을 위해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미리 준비한 도구로 잠겨있던 금은방 문을 부수고 매장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차량 번호판을 가리고, 폐쇄회로(CC)TV 감시망이 느슨한 곳을 골라 시골 지역으로 이동하는 등 치밀하게 행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범행 직후 번호판을 교묘히 가린 차량을 몰고 곧장 교통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전남 장성·영광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이동, 잠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이 용의 차량 특정에 애를 먹는 사이, A씨는 소속 관서에 출근해 버젓이 근무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이 터지자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범행 시간대에 현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을 일일이 추적 조사했다. 각 도로와 골목길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에 나타난 해당 차량의 이동경로를 수차례 점검한 끝에 최종 동선을 파악하고,소유주를 A씨로 특정했다. 경찰은 범행 20일 만인 지난 6일 오후 10시48분쯤 지역 모 병원에 입원 중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결과 A씨는 억대의 도박 빚에 시달리다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훔친 귀금속은 장물로 처리하지 못하고 A씨가 보관하고 있는 것을 수사팀이 회수했다. 경찰은 A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직 경찰관이 저지른 강력범죄인 만큼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황하나 지인도 일원인 ‘마약왕국’…공급책은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범

    ‘마약왕 전세기’ 박씨, 수배 중에도 마약 국내유통경남경찰청 유통·투약사범 등 90명 검거 18명 구속‘황하나 지인’ 마약판매 조직원 혐의 드러나 수사중 5년전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뒤 2번이나 탈주했다가 붙잡힌 박모(42)씨가 수배중에 마약을 국내에 대규모로 공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마약 관련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씨 지인도 박씨의 마약유통·판매 조직원으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국내에 마약류를 판매한 유통사범 28명과 이들로 부터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62명 등 모두 90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이 가운데 18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살인 등의 혐의로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붙잡힌 박씨에 대해서는 국내로 송환되는 대로 마약공급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를 할 예정이다. 해외총책인 박씨가 밀반입한 마약류는 국내공급 총책 A(28)씨가 관리를 하고,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 킹덤’인 국내총책 B(26)씨가 텔레그램 유통채널을 운영하며 판매광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판매는 C(28)씨가 총책을 맡아 중간판매책·소매책·자금책 등을 통해 유통시키는 등 점조식 방식으로 마약 판매망을 구축해 전국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황하나씨 지인으로 지난달 17일 극단적 선택을 해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남모(29)씨도 이번에 적발된 마약판매조직 중간 판매책으로 마약류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씨에 대해서는 현재 직접 수사를 할 수 없는 상태여서 황씨에게 마약이 건너갔는지 여부는 확인이 되지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외총책 박씨 등이 지난해 4월 부터 12월 사이에 국내에 유통시킨 마약류는 필로폰 640g, 엑스터시 6364정, 케타민 3560g, LSD 39장, 합성 대마 280㎖,대마 90g 등 모두 49억 상당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특히 이들이 판매한 합성 대마 ‘엠디엠비-페니나카’는 국내에서 처음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모두 15억원 상당의 마약류와 현금 1900만원을 압수했다. 이들 마약 공급·판매책 등은 수사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나 현금 등으로 입금을 받았다. 마약을 몰래 갖다 놓은 장소를 사진으로 촬영한 뒤 대금을 입금하면 사진을 보내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 거래를 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마약류 판매 광고를 확인하고 일부 판매책을 검거한 뒤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한 추적수사로 국내 판매책 등 유통사범을 순차적으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마약류를 구매한 경우 뿐 아니라 실제 대금을 지불하고 마약류를 받지 못한 경우도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야산서 비닐 싸인 영아시신 발견…7개월째 미궁

    야산서 비닐 싸인 영아시신 발견…7개월째 미궁

    지난해 6월 야산 등산로에서 남자영아 시신“관할 지역 내외에 위치한 병원 등 수사” 지난해 6월 서울 성북구 정릉동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자 영아 사건이 7개월째 실마리자 잡히지 않고 있다. 7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해 6월4일 성북구 정릉동 야산 등산로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자 영아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영아는 머리에 상처가 있는 채로 비닐에 싸여 땅에 묻힌 채로 발견됐다. 사건을 맡은 성북경찰서는 영아에 대한 부검을 진작에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 지역을 포함해 다른 지역까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지금도 (용의자를 확보할) 방법이 없는지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영아살인사건 특성상 검거가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영아의 구체적인 사인은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알려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직후부터 관할 지역 내외에 위치한 산부인과와 미혼모센터 등 시설을 광범위하게 집중 수사했지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영아살해 사건, 한 달에 한 번꼴로 발생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2019년 영아살해는 110건, 영아유기는 1272건에 달했다. 한 해 평균 영아유기가 127건 발생하고, 영아살해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있다는 뜻이다. 영아대상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인 영아의 부모가 용의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술 등으로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줄 사람이 없는 것이다. 또 시신 발견이 늦어 정확한 사인이나 당시 목격자를 찾기 힘든 점도 있다. 또 유기장소가 대부분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이 많아, 목격자나 용의자의 행적을 파악하기도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억대 빚 때문에 금은방 턴 경찰관…장물은 못 팔고 회수당해 (종합)

    억대 빚 때문에 금은방 턴 경찰관…장물은 못 팔고 회수당해 (종합)

    광주에서 새벽시간을 틈타 금은방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경찰관이 범행 20일 만에 검거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7일 금은방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경찰관 A씨(경위)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서부경찰소 모 지구대소속인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4시쯤 광주 남구 월산동의 한 금은방에서 금반지 등 2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A씨는 범행을 위해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미리 준비한 도구로 잠겨있던 금은방 문을 부수고 매장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범행 이후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차량 번호판을 가리고, 폐쇄회로(CC)TV 감시망이 느슨한 곳을 골라 이동하는 등 치밀하게 행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건이 터지자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범행 시간대에 현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을 일일이 추적 조사했다. 수사팀은 A씨 차량의 번호판이 가려진 것을 발견하고, 이 차량의 동선을 쫓았다. 각 도로와 골목길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에 나타난 해당 차량의 이동경로를 수차례 점검한 끝에 최종 동선을 파악하고,소유주를 A씨로 특정했다. 경찰은 범행 20일 만인 지난 6일 오후 10시48분쯤 지역 모 병원에 입원 중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결과 A씨는 억대의 도박 빚에 시달리다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훔친 귀금속은 장물로 처리하지 못하고 A씨가 보관하고 있는 것을 수사팀이 회수했다. 경찰은 A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단독]아동학대 적극조치한 경찰관 면책규정 만든다…‘예방 담당’ 특진·수당 확대

    [단독]아동학대 적극조치한 경찰관 면책규정 만든다…‘예방 담당’ 특진·수당 확대

    경찰청, 7일 국회 현안보고 제출자료‘정인이 사건’ 세 차례 조치 미흡 인정현장의 소극적 조치는 제도적 미비 원인현장 경찰관 적극행정 시 면책제도 도입아동학대 피해자 분리시 민형사 책임 경감APO 특진, 수당 등 인센티브 확대 검토정인이의 세 차례 학대 의심 신고를 무시해 비판을 받는 경찰이 아동학대 신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면책규정 도입을 추진한다. 학대 의심신고 시 부모와 아동을 분리조치 했을 때 민·형사상 소송에 노출되지 않도록 면책규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당한 공무수행이 위축되지 않도록 구급차 등 긴급 자동차가 신호위반을 해도 처벌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경찰은 또 학대예방경찰관(APO)의 장기근무를 유도하기 위해 특진 확대 등 각종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청이 7일 국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 따르면 정인이 사건의 조치상 미흡한 점으로 분리조치에 대한 소극적 태도를 꼽았다. 세 차례 거듭된 신고에도 양부모가 조사에 협조적이었다는 등의 이유로 분리조치에 소극적이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관련자 진술에 의존해 혐의 입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같은 사건도 다른 팀에 배정해 진상 파악을 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실제로 지난해 5월 26일 어린이집 원장에 의한 1차 신고 때 경찰은 아동학대 의심 정황을 발견하지 못해 내사종결했다. 7월 3일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수사의뢰 땐 정인이를 진료한 의사가 쇄골 골절만으로는 학대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하자 경찰은 이를 근거로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3차 신고인 9월 23일에는 정인이를 진찰한 의사가 아동학대가 의심돼 112신고했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별도로 수사의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은 또다시 무시했다. 결국 정인이는 10월 13일 심정지 상태로 경찰에 신고됐다. 경찰은 당시 수사를 담당한 수사관의 소극적 조치의 원인을 제도적 문제로 돌렸다. 의사표현이 어려운 영유아 학대사건은 가피해자의 즉각 분리가 필요하지만 관련 근거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 아동학대 업무의 경우 책임은 크지만, 분리조치에 따른 민원·소송 우려로 적극적 조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아동학대 조치 합리적 판단이었다면 민형사상 책임 경감 경찰은 이를 위해 면책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동학대 신고 현장에서 경찰관의 조치가 합리적 판단과 업무 매뉴얼에 따라 이뤄진 거라면 민·형사상 책임을 경감시키겠다는 것이다. 앞서 구급차량 등 긴급자동차의 경우 위급상황일 경우 신호를 위반하더라도 처벌받지 않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미국 위스콘신주의 경우 가정폭력 발생 시 경찰관의 결정이 합리적 판단과 선의의 노력이었다면 가해자를 체포하더라도 민·형사상 책임을 부담하지 않도록 돼 있다. 경찰은 우수한 인력이 APO에 지원하고 장기근무를 할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대표적으로 실적을 낸 APO에겐 특별승진·승급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APO의 업무량 증가 등을 고려해 인력과 예산을 확충하겠다는 게획이다. 근무경력과 실적을 인정해 주는 전문APO 제도도 도입한다. 전문성을 높이고자 심리학·사회복지학 등 관력 학위의 취득을 지원하고, 공무 국외출장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PO의 관련 수당과 전문직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여성청소년수사팀의 사기 진작을 위해 특진·승급 심사 시 아동학대 사건의 검거와 피해자 보호 등에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광주 금은방털이 현직 경찰관…“빚더미에 시달려”

    광주 금은방털이 현직 경찰관…“빚더미에 시달려”

    광주에서 새벽시간을 틈타 금은방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경찰관이 범행 20일 만에 검거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7일 금은방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경찰관 A씨(경위)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서부경찰소 모 지구대소속인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4시쯤 광주 남구 월산동의 한 금은방에 공구로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금반지 등 2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사건이 터지자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범행 시간대에 현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을 일일이 추적 조사했다. 수사팀은 A씨 차량의 번호판이 가려진 것을 발견하고, 이 차량의 동선을 쫓았다. 각 도로와 골목길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에 나타난 해당 차량의 이동경로를 수차례 점검한 끝에 최종 동선을 파악하고,소유주를 A씨로 특정했다. 경찰은 범행 20일 만인 지난 6일 오후 10시48분쯤 지역 모 병원에 입원 중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많은 채무에 시달린 사실을 확인했으나 빚을 떠안게 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찰 1000명 투입… 미국인까지 체포… 홍콩, 범민주 인사 53명 잡아들였다

    경찰 1000명 투입… 미국인까지 체포… 홍콩, 범민주 인사 53명 잡아들였다

    홍콩 당국이 범민주진영 인사 50여명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체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신병을 확보해 이들이 서구세계와 ‘공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제1야당인 민주당 우치와이 전 주석과 공민당 앨빈 융 주석, 베니 타이 홍콩대 교수 등을 검거했다. 징역 13년 5개월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슈아 웡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또 민주파의 입장을 대변해 온 스탠드뉴스에 “7일 안에 홍콩보안법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홍콩 경찰은 브리핑에서 “국가안전처 소속 경찰 1000여명을 검거 작전에 투입해 53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지난해 7월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최대 규모라고 SCMP는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6일 예정된 입법회(국회 격) 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 후보를 정하고자 비공식 예비선거를 조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범민주진영은 2019년 11월 구의회(지방 의회) 선거에서 압승한 뒤 이번 입법회 선거에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예비선거를 준비했다. 홍콩 정부의 경고에도 주민 61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홍콩보안법 시행에 대한 저항의 표시라는 해석이 나왔다. ‘우산 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이 카오룽이스트 지역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민주화 활동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예비선거는 홍콩보안법이 범죄행위로 규정한 네 가지 가운데 하나인 ‘국가정권 전복’ 시도에 해당한다”며 사법처리 의사를 밝혔다. 중국 정부도 예비선거를 기획한 타이 교수를 맹비난했다. 결국 홍콩 정부는 예비선거 직후인 7월 3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입법회 선거를 1년 연기했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미 행정부가 들어서기 보름 전에 이뤄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중국에 대한 견제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국 정부가 ‘미국이 압박용 카드로 쓸 만한 인물이나 사례’를 미리 제거한 것으로 해석된다. 쉽게 말해 ‘홍콩 문제로 바이든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도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경찰 1000명 투입… 미국인까지 체포… 홍콩, 범민주 인사 53명 잡아들였다

    경찰 1000명 투입… 미국인까지 체포… 홍콩, 범민주 인사 53명 잡아들였다

    홍콩 당국이 범민주진영 인사 50여명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체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신병을 확보해 이들이 서구세계와 ‘공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제1야당인 민주당 우치와이 전 주석과 공민당 앨빈 융 주석, 베니 타이 홍콩대 교수 등을 검거했다. 징역 13년 5개월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슈아 웡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또 민주파의 입장을 대변해 온 스탠드뉴스에 “7일 안에 홍콩보안법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홍콩 경찰은 브리핑에서 “국가안전처 소속 경찰 1000여명을 검거 작전에 투입해 53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지난해 7월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최대 규모라고 SCMP는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6일 예정된 입법회(국회 격) 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 후보를 정하고자 비공식 예비선거를 조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범민주진영은 2019년 11월 구의회(지방 의회) 선거에서 압승한 뒤 이번 입법회 선거에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예비선거를 준비했다. 홍콩 정부의 경고에도 주민 61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홍콩보안법 시행에 대한 저항의 표시라는 해석이 나왔다. ‘우산 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이 카오룽이스트 지역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민주화 활동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예비선거는 홍콩보안법이 범죄행위로 규정한 네 가지 가운데 하나인 ‘국가정권 전복’ 시도에 해당한다”며 사법처리 의사를 밝혔다. 중국 정부도 예비선거를 기획한 타이 교수를 맹비난했다. 결국 홍콩 정부는 예비선거 직후인 7월 3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입법회 선거를 1년 연기했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미 행정부가 들어서기 보름 전에 이뤄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중국에 대한 견제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국 정부가 ‘미국이 압박용 카드로 쓸 만한 인물이나 사례’를 미리 제거한 것으로 해석된다. 쉽게 말해 ‘홍콩 문제로 바이든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도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전자발찌 끊고 대전서 진도까지 도주한 30대 검거

    전자발찌 끊고 대전서 진도까지 도주한 30대 검거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수백㎞를 달아났던 30대 성범죄 전과자가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충북지방경찰청은 전날 오후 10시 20분쯤 A(38)씨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4시 58분쯤 충북 옥천의 한 모텔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다수의 성범죄 전과가 있던 A씨는 대전, 광주를 거쳐 200㎞ 떨어진 전남 진도까지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호관찰소로부터 전자발찌가 훼손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시민 제보와 충남·대전·광주·전남 경찰의 공조로 진도군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중 추가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다”며 “사안이 중대하고 도망갈 염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석열 응원 화환에 방화… 70대 남성 검거

    윤석열 응원 화환에 방화… 70대 남성 검거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70대 남성이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에 불을 붙이자 대검 보안요원들이 달려와 불을 끄고 있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혀 연행됐다. 남성이 현장에서 뿌린 ‘분신 유언장’에는 자신이 사기 사건에 휘말려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의 억울함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윤석열 응원 화환에 방화… 70대 남성 검거

    윤석열 응원 화환에 방화… 70대 남성 검거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70대 남성이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에 불을 붙이자 대검 보안요원들이 달려와 불을 끄고 있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혀 연행됐다. 남성이 현장에서 뿌린 ‘분신 유언장’에는 자신이 사기 사건에 휘말려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의 억울함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아동 성착취 동영상 사이트 한국인 운영자, 태국서 검거

    아동 성착취 동영상 사이트 한국인 운영자, 태국서 검거

    비트코인으로 30억원대 부정수익 한국인을 대상으로 아동 성 착취 동영상 사이트를 운영하며 거액을 챙긴 혐의로 국제형사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받아온 30대 한국인이 태국에서 검거됐다. 5일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해 12월 말 태국 푸껫의 한 빌라에서 강모(33)씨를 검거했다. 강씨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아동 성 착취 동영상을 제공하는 유료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들로부터 비트코인을 받아 총 30억원가량의 불법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쯤부터 태국과 인근 동남아 국가를 넘나들며 경찰 추적을 피해왔지만, 한국 경찰의 요청에 태국 비트코인 업체가 거래 내용 및 가입자 정보 등을 건네면서 꼬리가 밟힌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면서 강씨의 행동반경이 좁아졌고, 결국 현지 교민의 제보로 푸껫에 머무는 사실이 확인돼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태국 한국대사관 조정미 경찰 영사는 “강씨가 푸껫 교민들이 각종 정보를 나누는 SNS 대화방에 등장한 것이 검거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 경찰은 강씨를 검거할 당시 빌라에 함께 있던 한국인 3명도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체포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식거래 가짜 프로그램으로 700억대 투자사기 조직 검거

    주식거래 가짜 프로그램으로 700억대 투자사기 조직 검거

    가짜 주식거래프로그램을 이용해 주식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투자금을 가로챈 투자사기 범죄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는 주식투자사기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며 3883명으로 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726억원을 편취한 사기범죄 조직 총책 최모(63)씨 등 51명을 붙잡아 최씨 등 12명을 사기와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최씨 등은 주식투자 사기를 하기 위해 A스탁 등 여러개 위장투자업체를 설립한 뒤 차입투자(레버리지) 등을 미끼로 2017년 7월 부터 2020년 11월까지 서울, 울산, 경남 창원시 지역 등 전국에서 3883명의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투자금 명목으로 모두 726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개별 연략을 해 “적은 투자금으로도 레버리지를 통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합법적인 금융회사 인 것처럼 투자를 권유하고 자체 제작한 가짜 주식거래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인했다. 이 투자사기 업체에서 제작한 주식거래 프로그램은 주식시세는 증권거래소와 연동되지만 매수와 매도는 실제 증권거래소와는 연동되지 않는 가짜 프로그램으로 드러났다. 투자자들이 위장업체 유인에 속아 레버리지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 증거금을 입금하면 이 위장업체는 곧바로 증거금을 출금한 뒤 가짜 주식프로그램에 투자금을 허위로 숫자만 입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계좌로 입금한 뒤 해당 주식거래 프로그램이 가짜 인줄 모른채 실제 증권거래소와 연동돼 매매가 이뤄지는 줄 알고 주식 거래를 했다. 투자자들은 주식 가짜 프로그램을 통해 주식 거래를 하다 손실이 나면 자신의 잘못된 투자 판단 때문에 실제 손실이 난 것으로 여겼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투자사기업체는 투자자가 가짜 프로그램을 통한 주식 매매로 수익을 올려 수익금 출금을 요구하면 전화연락을 끊고 프로그램 접속을 막는 수법으로 투자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피해자 가운데는 이 투자사기업체에 19억원을 입금했다가 한푼도 돌려 받지 못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투자사기업체는 총책 최씨를 중심으로 업무총괄, 업무지원팀, 회계팀, 고객센터, 상담팀 등의 조직을 구성해 치밀하게 조직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투자사기업체 관련 계좌와 부동산, 골프장 이용권 등 모두 18억 2000만원의 불법수익에 대해 추징보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추징 보전된 불법 수익은 앞으로 판결이 확정되면 검찰에서 환수·보관하다 절차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맞으면서 살기 싫어요”…부모 학대받던 멕시코 소녀의 죽음

    [여기는 남미] “맞으면서 살기 싫어요”…부모 학대받던 멕시코 소녀의 죽음

    "나를 치료하지 말아주세요. 더 이상 맞으면서 살고 싶지 않아요." 중환자실에 실려 들어가면서 의사들에게 이렇게 호소한 7살 멕시코 여자어린이 야트시리가 4개월 투병 끝에 결국 숨졌다. 멕시코 푸에블라 주정부는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야트시리의 사망을 애도하며 "야트시리를 이 지경으로 만든 아동학대사건이 결코 이대로 묻히지 않을 것"이라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엄중처벌 의지를 천명했다. 야트시리가 푸에블라주(州) 라마르가리타 병원 중환자실에 실려간 건 지난해 8월 21일. 야트시리는 내부 출혈, 한쪽 폐의 기능상실, 등과 팔의 화상 등으로 만신창이 상태였다. 우연히 심각한 상태의 야트시리를 발견한 이웃주민의 도움으로 병원에 들어섰지만 야트시리는 치료를 거부했다. 아이는 "치료하지 마세요. 집으로 돌아가 또 맞으면서 살고 싶지 않아요"라고 하소연했다. 병원 관계자는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서 아이가 마지막 힘을 다해 의사들에게 한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의료진은 야트시리를 살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근육 손상으로까지 이어진 심각한 화상을 치료하기 위해 피부이식수술을 하는 등 아이에게 지극 정성을 쏟았지만 야트시리의 상태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입원 후 내내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달고 지내던 야트시리는 결국 지난달 28일 한많은 짧은 인생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사회가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사망이었다. 야트시리는 지난해 1월 삼촌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사건이 터진 후 종적을 감춘 용의자 삼촌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2월엔 다리 곳곳에 난 상처로 또 병원을 찾았다. 2개월 뒤인 4월 야트시리는 장기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성폭행에 이어 아동학대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었지만 사회는 무관심했다. 뒤늦게 상습적인 아동학대 혐의로 부모가 체포된 건 지난해 9월. 야트시리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사경을 헤맬 때였다.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사 당국은 의문의 또 다른 죽음을 확인했다. 지난해 6월 야트시리의 여동생(3)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은 사고로 인한 질식사로 처리됐지만 야트시리가 심각한 아동학대에 시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국은 재수사를 진행 중이다. 멕시코의 인권단체들은 "야트시리가 성폭행을 당한 지난해 1월부터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면 아이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며 주정부에 직무유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 브라더’ 거부 움직임 확산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 브라더’ 거부 움직임 확산되는 중국

    중국에서 ‘주민 통제용’으로 활용되는 안면인식 장치에 대한 거부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신의 동의 없이 얼굴 정보와 출입기록 등을 수집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주택 단지 입구에 설치한 안면인식 장치에 대한 보이콧이 확산하고 있다고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GT)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주민 린모는 “우리 주거단지 관리 당국이 주민 의견을 묻지 않고 안면인식 장치를 설치했다”며 “은행자료도 가끔 유출되고 있는 마당에 지역사회에서 수집한 얼굴 정보가 제대로 보호될지 우려가 된다”고 털어놨다. 이곳 주민들은 집에 출입한 시간과 머문 시간 등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이 싫다며 안면인식 장치를 거부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는 지난해 10월 공동주택 출입관리를 위해 관리사무소 측이 주민들에게 얼굴과 지문 등 생체정보 등록을 강요할 수 없다는 내용의 ‘도시공동주택관리조례’ 개정안이 인민대표대회에 제출됐다. 개정안이 최종 통과되면 중국에서 처음으로 주민들에게 안면인식 등록을 강제하지 못하는 법규가 도입되는 셈이다. 법률가인 스위항은 “정보가 유출되거나 오용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유 없이 주민의 안면인식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와 초상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내년 1월 발효되는 민법에서는 개인정보 수집이 수집된 정보의 목적, 방법, 범위를 명시적으로 명기하는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중국에서 ‘얼굴’은 신분증이나 다름없다. 중국 정부가 전국 2억대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인구 14억여명의 얼굴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카메라에 비친 인물을 특정하는 안면인식 기술은 이에 따라 대형 마트와 지하철 개찰구, 짐 보관소, 초중고 교육시설, 관공서, 심지어 쓰레기 분리수거함까지 중국의 일상 속에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쇼핑할 때 본인 인증은 물론 결제까지 얼굴로 가능하다. 비행기·기차 탈 때 얼굴만 카메라에 비추면 1초 안에 신분 확인이 끝난다. 승차권도 사지 않고 얼굴만으로 지하철을 탈 수도 있다. 현금자동인출기(ATM)도 얼굴을 알아보고. 베이징대 등 대학들은 얼굴 출입 시스템을 통해 무단 방문자를 막고 있다. 범죄 단속과 범인 검거에도 요긴히다. 2018년 5만여명이 모인 유명 가수 콘서트장 입장 때 얼굴 확인으로 지명수배자 수십명이 체포됐고, 상하이 고속도로 검문소에서는 17년 전 살인범이 붙잡혔다. 중국 안면인식의 고속성장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 덕분이다. 지난해 5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중국 정부는 앞으로 5년간 5세대 통신(5G)·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인프라에 10조 위안(약 1667조원)을 투자해 이들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5년부터 ‘중국제조 2025’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IT기술, 신(新)에너지, 로봇, 바이오의약 등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계획을 더해 중국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의지가 읽힌다. 중국이 안면인식 기술의 세계 최선두를 달리게 된 이유다. 중국 안면인식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알고리즘이 세계 1~5위를 휩쓸고 있고 세계적 인공지능(AI)기업 상탕커지(商湯科技·SenseTime)을 비롯해 광스커지(曠視科技·Megavii), 이투커지 (依圖科技·YITU) 등 안면인식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안면인식 기술은 거대 권력이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통제하는 ‘빅브라더’의 공포도 키운다. 광둥(廣東)성 선전(深?)·상하이 등에서는 무단횡단하면 길 건너 전광판에 얼굴과 신원이 뜨고 인터넷에 공개된다. 베이징·충칭(重慶)에서는 공공 화장실에 ‘솨롄’(刷臉·얼굴 스캔)을 마쳐야 40~80㎝의 휴지를 뽑을 수 있고, 더 많이 받으려면 9분을 기다려야 한다. 휴지 도둑을 막기 위한 당국의 조치다.특히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감시하는데 쓰이는 AI 소프트웨어를 시험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9일 화웨이와 알리바바가 위구르족을 포착했을 때 ‘위구르 경보‘를 공안당국에 알리는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했다는 내부 문건을 폭로했다. 대표 서명이 들어간 이 문서에는 화웨이가 2018년 광스커지와 군중 속에서 특정 인물의 나이와 성별, 인종을 구별할 수 있는 안면인식 기술을 시험했다고 적혀 있다. WP는 “미국 영상감시연구소(IPVM)가 입수·제공한 이 문서에 따르면 시스템이 이슬람 소수민족을 발견했을 경우 ‘위구르 경보’가 울린다”며 “이는 (소수민족에 대해) 탄압을 진행한 경찰에게 알림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서는 화웨이 웹사이트에 올라왔다가 금세 삭제됐다”고 전했다. 안면인식 기술이 소수민족의 차별과 탄압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인권운동가 역시 이 기술이 중국의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탄압에 적극 활용됐다고 주장한다. 존 호노비치 IPVM 설립자는 “이 문서가 이러한 차별적 기술이 얼마나 위협적이고 일반적이 됐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개별 회사의 활동이 아닌 체계적인 통제”라고 비판했다. 화웨이와 광스커지는 해당 문건의 존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기술의 활용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글렌 슐로스 화웨이 대변인은 “해당 보고서는 단순한 시험일뿐 실제 적용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광스커지 대변인도 “시스템은 인종 집단을 대상으로 하거나 구별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런 까닭에 중국에서 안면인식 장치의 남용논란과 함께 이를 둘러싼 소송이 시작돼 시민들 개인정보 이용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시에 사는 궈빙(郭兵)은 2019년 10월 항저우 야생동물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비자 권익이 침해받았다는 이유에서다. 궈는 그해 4월 1360위안을 내고 항저우 야생동물원의 연간 입장권을 구매했다. 당시 동물원은 연간 이용권을 발급하며 “지문만 등록하면 1년 동안 무제한 입장이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았다. 하지만 그해 9월 동물원 측은 연간 이용권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17일)부터 동물원 입장 방식이 변경됐다”며 “기존의 방식으론 입장이 불가하니 고객센터에 들러 얼굴 정보를 등록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갑작스러운 인증방식 변경에 놀란 그는 동물원을 찾아 따졌다. 동물원 관계자는 “안면인식 인증을 거부하면 동물원 입장이 불가하다”며 “안면인식 시스템 거부로 인한 이용권 환불도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궈는 얼굴 정보는 결제 및 사회 각종 영역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기업에 맡기는 것에 불안함을 느꼈다. 혹시라도 유출되면 피해가 너무 크다. 더군다나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방식을 변경한 점도 문제가 있다고 여겼다. 그는 관할법원인 항저우시 푸양(富陽)구 지방법원에 해당 동물원을 ‘소비자 권익 보호법’ 위반으로 소송을 냈다. 중국 소비자권익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수집, 사용하려는 자는 수집 목표와 사용 범위를 명시하고 대상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수집된 정보는 목적 외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 이에 대해 동물원 측은 “기존 지문 인증 시스템의 인식 효율이 떨어져 입장 지연 등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했다”며 “안면인식 시스템 도입으로 효율이 크게 향상 됐다”며 안면인식 도입 이유를 해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슈퍼카 가격이 왜 이래?…람보르기니 6000만원 대 낙찰

    [여기는 남미] 슈퍼카 가격이 왜 이래?…람보르기니 6000만원 대 낙찰

    남미 파라과이에서 29일(현지시간) 열린 경매에서 슈퍼카 람보르기니 가야르도가 단돈 6만 달러(약 6500만원)에 판매됐다. 람보르기니를 낙찰 받은 행운의 주인공은 브라질 출신으로 파라과이에 살고 있는 청년 후안 보르톨로토. 그는 "슈퍼카 장만은 꿈도 꾸지 못했다"며 "우연히 광고를 보고 경매장을 찾았는데 의외로 쉽게 낙찰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실제로 가격을 보면 청년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이날 경매에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의 시작가격은 5만9000달러(약 6400만원)였다. 청년은 "경매가 시작되자마자 1000달러를 높여 6만 달러를 불렀는데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바로 낙찰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헐값에 팔린 람보르기니는 어떻게 경매에 나온 것일까. 이 차는 원래 마약카르텔 우두머리 레이날도 카바냐가 소장하고 있던 슈퍼카다. 그는 파라과이의 국경도시 델에스테에서 브라질로 코카인을 밀매, 막대한 돈을 벌었다. 하지만 2018년 조직원 10여 명과 함께 체포되면서 그의 부자인생은 막을 내렸다. 파라과이 정부는 부동산, 자동차 등 압수한 그의 재산을 경매 처분하기로 했다. 마약카르텔의 재산이 경매에 붙여진 건 파라과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경매로 나온 물건 중 최고의 관심이 쏠린 건 단연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였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는 2008년식으로 오래됐지만 파라과이엔 단 2대 뿐인 희귀 차량이다. 때문에 시작가격을 정하는 데도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관계자는 "자동차가격이 저렴한 미국에서 동일한 모델이 11~11만5000달러 정도에 판매된다고 한다"며 "파라과이에는 단 2대뿐인 차량이라 희소성까지 감안해 가격을 잡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결정된 시작가격은 미국 시세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살짝 1000달러를 낮춘 5만9000달러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성비 최고의 승부수를 던져 저렴하게 슈퍼카 오너가 된 청년 보르톨로토는 "비싼 차를 그냥 타고 다니는 건 아무래도 부담이 될 것 같다"며 "타고 다니는 시간보다는 차고에 모셔두는 시간이 더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파라과이 정부는 경매 수익금을 마약수사팀 예산, 마약중독자 치료, 검거된 마약사범 재활 등으로 분배해 사용할 예정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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