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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서 숨진 채 발견된 韓 여성BJ…외교부 “긴급 대응 중”

    캄보디아서 숨진 채 발견된 韓 여성BJ…외교부 “긴급 대응 중”

    최근 캄보디아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외교부는 “유족에게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라스메이캄푸치아 등 현지 매체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한국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져 있었다. 이 여성은 캄보디아를 여행 중이던 인터넷방송 진행자(BJ) A씨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 4일 A씨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던 중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A씨의 시신을 차에 실어 옮긴 뒤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A씨는 이달 2일 캄보디아로 들어온 뒤 이틀 후 병원에서 수액 또는 혈청 주사를 맞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은 “현지 언론과 대사관에서 흘러나오는 내용을 종합하면 A씨가 살해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그러나 얼굴이 심하게 부은 채로 발견돼 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A씨의 유족은 이날 캄보디아 현지에 도착했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장례 절차 등을 위해 유족에게 영사 조력을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현지 경찰이 수사 내용을 공유해주면 본국 경찰청과 외교부로 즉각 보고하면서 긴급히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신 부검 여부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 중국에 기술 빼돌리고 호의호식…해외 기술유출 2배 급증

    중국에 기술 빼돌리고 호의호식…해외 기술유출 2배 급증

    올해 3월 국내 한 기업의 중국 법인에서 근무하던 한국 국적의 A씨는 중국의 한 정보통신 기업으로 이직하면서 회사의 영업비밀을 몰래 빼낸 혐의로 검거돼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이 대가로 중국에서의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 주택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한 연구소에서 의료용 로봇을 개발하던 중국 국적의 B씨는 몰래 빼돌린 개발자료로 연구계획서를 작성한 뒤 중국에 넘긴 혐의로 검거돼 지난 5월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최근 넉 달간 산업기술 유출 등 경제안보 위해범죄를 단속한 결과 35건을 적발하고 77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국가핵심기술을 포함한 산업기술 유출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지난 2월 1일부터 5월까지 국수본 직속 안보수사대와 18개 시도경찰청 산업기술보호수사팀 전원을 투입해 특별단속에 나섰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사건 대부분(27건·77.1%)이 국내 기업 간 기술 유출 사건이었지만 중국 등 해외로의 기술 유출 사건도 8건(22.9%)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특별단속에선 해외 기술 유출 사건이 4건이었는데 1년 만에 2배로 증가한 셈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영업비밀 유출 사건이 26건(74.3%)으로 가장 많았고 업무상 배임이 5건(14.3%), 산업기술 유출이 3건(8.6%)이었다. 또 적발된 35건 중 29건(82.9%)이 상대적으로 보안이 약한 중소기업 피해 사건이었고 대기업 사건은 6건(17.1%)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산업기술 유출이 의심되면 경찰청 홈페이지에 개설된 ‘산업기술유출 신고센터’에 신고하거나 경찰 산업기술보호수사팀을 방문해 상담해달라”고 당부했다.
  • 도박 체포 외국인들 지구대서 ‘집단도주’…경찰 감시 어땠나(종합)

    도박 체포 외국인들 지구대서 ‘집단도주’…경찰 감시 어땠나(종합)

    도박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던 외국인들이 집단 탈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감시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도박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앞두고 있던 베트남 국적 외국인 10명이 도주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새벽 3시쯤 112 전화로 ‘외국인들이 모여 도박한다’는 신고를 접수, 베트남인 총 23명을 광산구 월곡동 주택가 현장에서 검거했다. 체포와 연행 과정에서 베트남인들이 별다른 저항 없이 통제에 잘 따르자 경찰은 이들에게 수갑을 채우지 않았다. 경찰은 신원 확인 등 기초 조사를 위해 베트남인 전원을 월곡지구대로 임의동행해 공간이 넓은 회의실에서 우선 대기하도록 했다.지구대 회의실에는 바깥으로 밀면 15도가량 열리는 공기 순환 목적의 시스템 창문이 있는데, 피의자 도주 방지를 위한 창살은 없었다. 회의실이 피의자 관리 시설이 아닌 경찰 업무공간이기 때문에 감시용 폐쇄회로(CC)TV도 없었다. 베트남인들이 조사에 순응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경찰은 회의실에 감시 인력도 따로 배치하지 않았다. 대기 인원 가운데 1명이 20㎝ 남짓 벌어지는 창틈으로 머리와 몸을 빼내는 것을 시도해 성공하자 나머지 9명도 같은 방법으로 한 사람씩 빠져나갔다. 경찰은 조사 공간과 회의실을 오가며 이들을 관리하던 중에도 회의실 안에 있던 검거 인원을 점검하지 않았고, 외국인 상당수가 도망친 후인 오전 6시 40분쯤에야 집단탈주 사실을 파악했다.당시 월곡지구대에서는 지구대 근무 1개 팀, 지원 나온 형사 등 10여명의 경찰관이 피의자 23명을 관리했다. 경찰은 베트남인을 차례로 회의실 밖으로 불러내 신원, 도박 방식, 도박자금 규모 등을 파악했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은데다 인원까지 많은 탓에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조사가 이뤄졌다. 이날 도박 혐의로 연행된 베트남인 23명에는 불법체류자와 합법체류자가 섞여 있었다. 달아난 10명 중 6명은 불법체류자, 4명은 합법체류자였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모두 파악하고 거주지 등을 중심으로 추적 중이다. 감시 태만 또는 피의자 관리 지침 위반 등 현장 경찰관들의 과실 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광산경찰서 산하 파출소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된 30대 남성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갑도 채우지 않고 경찰관 1명만 동행해 파출소 건물 밖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허락했다가 벌어졌다. 도주한 남성은 7시간여 만에 다시 체포됐고, 관련 경찰관 2명은 불문경고 처분을 받았다.
  • 수학 천재에서 ‘유나바머’로 전락한 카진스키 감옥에서 [메멘토 모리]

    수학 천재에서 ‘유나바머’로 전락한 카진스키 감옥에서 [메멘토 모리]

    수학 천재였다가 기술 문명에 반기를 들고 폭탄테러범 ‘유나바머’가 된 테드 카진스키(81)가 수감 중에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카진스키가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연방교도소 의료센터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카잔스키는 이날 오전 자신의 감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여러 곳의 교도소를 전전했던 그는 즉각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그곳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진스키는 1978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의 대학과 항공사 등에 소포로 사제폭탄을 보내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다치게 만든 테러범이다. 유나바머(Unabomber)란 별명도 대학을 뜻하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 ‘Un’과 항공사를 뜻하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 ‘a’, 폭탄을 만드는 사람이란 뜻의 ‘Bomber’를 섞어 FBI가 붙여준 별명이었다. 수학과 교수였던 그가 대학과 기업에 폭탄을 보낸 것은 기술문명과 산업사회에 대한 반감 때문이었다. 그는 검거 전인 1995년 5월 NYT와 워싱턴 포스트(WP) 등 여러 언론사에 게재하지 않으면 폭탄 테러를 하겠다고 위협해 실은 선언문 ‘산업사회와 미래’를 통해 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혁명을 통해 산업사회를 전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52쪽 분량의 이 선언문은 17년간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던 카진스키의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동생이 가족들과 연락을 끊은 형의 문체와 선언문의 문체가 비슷해 보인다고 FBI에 제보했고, FBI는 1996년 몬태나주(州) 강가에서 사냥과 채집 등으로 자급자족 생활을 하던 그를 검거했다. 1942년 시카고에서 폴란드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때 IQ 167을 기록했고, 열여섯 살에 하버드대 수학과에 입학한 수학 천재였다. 카진스키는 스물네 살이던 1967년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사상 최연소 수학 교수가 되는 등 학계에서 인정받았지만, 2년 후 사표를 냈다. 그 뒤 그는 몬태나주에서 자신이 만든 오두막에서 문명사회와 단절된 채 생활했다. 세로 3m, 가로 4m 밖에 안 되는 그의 오두막에서는 언론 기고문들과 암호화된 일기, 폭발물과 두 개의 완성된 폭탄이 발견됐다. 난방도 배관도 전기도 없었다. 그의 선언문은 상당히 정치적 색채가 강했는데 그를 자신을 따르는 혁명조직과 같은 것을 결성하려고 하지 않았다. 전깃불 대신 직접 만든 양초로 밤을 밝혔고, 직접 사냥한 토끼 고기와 자신이 키운 감자 등으로 영양을 보충했다. 이 과정에 그는 자신이 거주하는 몬태나주 산림지역의 생태계 파괴와 개발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폭발물 제조법을 독학으로 익혀 소포로 보내는 테러를 시작했다. 폭탄에 지문 등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FBI는 17년간 그를 검거하지 못했다.재판 과정에 그는 정신분열증을 주장해 유리한 판결을 받으려는 변호인의 전략을 거부했다. 그는 나중에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느니 차라리 자결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았다. 법원은 유죄를 인정한 카진스키에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의 기고문에서 자신은 “인류의 좋은 면(그것이 무엇이든)을 위해 위선적으로 행동하려 하지 않았고 대신 복수의 욕망으로만” 테러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한때 천재로 불렸던 그가 테러 행위에 나선 것은 사실 조금 어이없는 일에서 비롯됐다. 동생과 함께 가족사업을 벌였다가 쫓겨나게 됐는데 두 번째 데이트 만에 차인 여자 동료 직원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에 가까운 행동을 한 것이 들통나서였다. 첫 공격 목표는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 대학이었다. 1978년 5월 25일과 이듬해 5월 9일 두 차례 폭탄이 폭발하는 바람에 두 명이 다쳤다. 1979년 11월 아메리칸 항공에 폭탄을 싣게 했는데 일정 고도에 오르면 터지게 돼 있었다. 12명이 연기를 마셔 고생했다. 그 뒤로도 13차례 더 공격을 가했는데 컴퓨터 렌털업체 대표인 휴 스크러튼과 광고회사 임원 토마스 모서, 합판산업 로비스트 길버트 머리 등 세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재판 도중 모서의 부인은 남편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선물을 걸기로 한 날 세상을 등졌다며 “남편은 아주 나직하게 신음하고 있었다. 오른손 손가락이 덜렁거리고 있었다. 나는 그의 왼손을 꼭 쥐고 도우러 오고 있다고,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고인은 1999년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를 통해 “환상이라든가 오락가락하는 일 때문에 고통받거나 하지 않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멀쩡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무허가 펫숍에 돈 받고 반려동물 수십마리 방치하고 잠적

    무허가 펫숍에 돈 받고 반려동물 수십마리 방치하고 잠적

    경기 광주시에 있는 펫숍에 개와 고양이 수십 마리를 버려둔 채 잠적한 20대 3명이 4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기광주경찰서는 지난 5일 해당 펫숍의 주인 A씨(20대) 등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시에서 무허가 펫숍을 운영하던 중 반려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주인들로부터 “보호해주겠다”,“입양 보내주겠다”며 마리당 수십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받고 동물들을 맡았다가 돌볼 여력이 되지 않자 방치한 채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이들의 무허가 펫숍에 개와 고양이 수십 마리가 방치돼 있어 빨리 구조해야 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개와 고양이 50여마리를 구조했지만, 일부 동물은 동사한 듯한 모습의 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 씨 등을 추적했지만 이들은 펫숍을 버려두고 자취를 감춘 뒤였다. 그러던 지난 5일 경찰은 지명수배된 이들을 순천 등지에서 발견해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A씨 등은 동물들을 방치한 혐의 외에 주인들에게 “동물이 다쳐 치료해야 한다”며 속이고 치료비를 받아 챙긴 사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이들의 여죄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 “구더기 들끓어” 두 딸 안을 수도 없었던 아버지의 절규…그놈은 “돌아가도 안 할지는 반반”[전국부 사건창고]

    “구더기 들끓어” 두 딸 안을 수도 없었던 아버지의 절규…그놈은 “돌아가도 안 할지는 반반”[전국부 사건창고]

    “그 놈이 내 딸 휴대전화로 우리 가족에게 딸인 척하며 카톡 답장한 것에 속아 두 딸을 온전히 안을 수도 없이 구더기가 들끓고, 부패한 후에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내 인생은 두 딸이 무참히 살해 당했을 때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충남 당진에서 자매를 살해한 김모(당시 33세)씨의 1심 재판이 진행되던 2020년 12월 자매의 아버지 나모(63)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하루하루가 지옥이다”고 끔찍한 고통을 호소하며 김씨의 사형 선고를 촉구하는 글을 두 번이나 올렸다. 김씨가 ‘심신미약’을 주장하면서 반성문까지 내자 분노한 것이다. 10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항소심 판결문과 자체 취재 및 기사를 종합하면 김씨는 그 해 6월 4시간 사이에 여자친구인 A(당시 38세)씨와 A씨의 언니 B(당시 39세)씨를 연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김씨는 6월 25일 오후 10시쯤 A씨와 동거 중인 아파트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A씨가 “나는 챙기지 않고 동생들과 문자만 하느냐”고 나무라자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 김씨는 30분 후 A씨가 술에 취해 잠들자 10분 간 목을 졸라 살해했다. 김씨는 살인 현장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머무르다 A씨를 보살펴온 언니 B씨에게 금세 발각될 것이 걱정되자 B씨마저 살해하기로 했다. 김씨는 A씨와 같은 동에 사는 B씨 집으로 폐쇄회로(CC)TV를 피해 올라갔다. 현관문 비밀번호를 모르는 그는 작은방 유리창을 세게 흔들어 열고 들어간 뒤 원래대로 복구했다. 김씨는 1시간 30분쯤 B씨 집에서 기다리다 26일 오전 2시 10분쯤 B씨가 귀가한 뒤 샤워하고 나오자 등 뒤에서 왼손으로 목을 움켜잡고 오른손으로 입을 막았다. 이어 안방으로 끌고 가 침대에 눕힌 뒤 A씨와 같은 방법으로 B씨를 살해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휴대전화와 카드 비밀번호가 무엇이냐”고 B씨를 겁박해 알아냈고, B씨가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무자비하게 목을 졸랐다. 김씨는 1층까지 내려가 담배를 피우고 다시 올라왔다. 김씨는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B씨 집 주방에서 고무장갑을 찾아 끼고 서랍 등 집안 곳곳을 뒤져 B씨의 금목걸이, 휴대전화, 고급 지갑과 가방, 외제차 키 등을 들고나왔다. 김씨는 곧바로 A씨 집으로 다시 옮겨 A씨 소유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가지고 나온 뒤 B씨의 외제 승용차를 타고 대전으로 도주했다. 김씨는 이날 대전 모 편의점 현금인출기에서 B씨 체크카드로 430만원을 찾아 부산으로 달아난 뒤 전 여자친구를 불러 술을 마시면서 “(B씨 살해 후 훔친) 가방과 지갑을 중고로 팔아달라”고 부탁했다. “나무란다”고 여자친구 살해“발각 우려”에 ‘여친’ 언니 살해명품가방, 외제차, 카드 훔쳐 도주 김씨는 27일 0시 33분쯤 B씨 승용차를 운전하다 다른 승용차를 들이박고 달아났다. 김씨는 ‘뺑소니’ 신고 걱정에 차를 버리고 울산의 한 모텔에서 숨어 지냈다. 김씨는 피시방에서 자매의 카드로 100여만원 상당을 결제하며 온라인 게임을 즐겼다. 이 과정에서 가족이나 B씨가 운영하는 주점 종업원이 자매의 안부를 물어오면 카카오톡 등으로 “부산에서 (잘 지내고 있다) (일을 보고 있다)”고 거짓 답장했다. 김씨는 범행 6일이 지난 7월 1일 범행 발각을 우려해 당진에 다시 간 와중에도 B씨의 주점을 털려고 했다. 하지만 출입문 비밀번호를 묻는 것을 수상히 여긴 종업원이 알려주지 않아 실패했다. 김씨는 당진에 머물면서 B씨 카드로 129만원을 인출해 쓰다 하루 뒤인 2일 오후 5시쯤 당진버스터미널에서 검거됐다. 김씨의 거짓 답장으로 자매의 시신은 1주일쯤 지나 발견되면서 상당히 부패한 상태로 방치됐다. ‘자매 살아 있는 척’ 답장, 1주일 후 발견 김씨는 2020년 부산의 한 병원에서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다 같은 증상으로 입원해 있던 A씨를 만나 교제했다. 김씨는 A씨에게 “언니가 있는 당진으로 가자”고 꼬드겨 당진으로 옮겨 동거하다 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동생이 김씨와 당진에 오자 집을 마련해 주는 등 살뜰히 보살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A씨는 딸 1명을 두고 이혼한 상태였고, B씨는 두 자녀를 시부모 집에 맡기고 음식점을 운영했다.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기징역 선고에 전자발찌 20년 부착을 추가로 명령 받았다. 대법원은 지난해 4월 김씨와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해 항소심 형을 그대로 유지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1심 무기징역→무기·전자발찌 20년 확정항소심 “1997년 사실상 사형 폐지” “가석방 대비 전자발찌 명령”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형사3부(당시 재판장 정재오)는 지난해 1월 살인 및 살인강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항소심을 열고 “무기징역 복역 중 20년이 지나면 가능한 가석방은 행정처분이어서 판결로 강제할 수 없다”며 “1심은 ‘김씨가 다시 살인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자발찌 부착을 기각했으나 항소심은 ‘김씨의 나이, 성행, 범행의 동기와 범행 후 정황 등과 함께 재범 위험성 평가도구(KORAS-G)가 ‘높음’으로 나온 것을 봤을 때 다시 살인을 저지를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자발찌 부착 명령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의 가석방에 대비해 ‘매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야간 외출을 금한다’ ‘정기 정신과 치료를 받고 보호관찰관의 지시를 받는다’는 조건도 명령했다.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자매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했지만 경찰조사 때는 “당시로 되돌아가도 똑같은 범행을 다시 안 할 것인지는 반반”이라고 진술했다. 정 재판장은 “생명 자체를 박탈하는 사형은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누구나 인정할 만한 것이 분명히 존재할 때 내려지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 이후 사실상 폐지됐다.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이 사형 선고와 같은 효력이 있지만 형법상 없는 처벌이고, 그 효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형을 선고할 수는 없다. 문명국가에서는 사람의 생명을 목적 자체로 다뤄야 하기 때문”이라며 “김씨는 어릴 적부터 소년원과 교도소를 들락거려 도덕성과 인성을 기르지 못했고, 체포되자마자 즉각 범행을 인정할 만큼 양형에 유리한 것만 배웠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훗날 김씨가 설령 가석방이 되더라도 활동을 엄격히 제약해 재범을 억누를 수 있는 장기간의 전자발찌 부착과 부수적인 조건을 추가로 명령했다. 정 재판장은 재판 과정에서 김씨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자 “그럼 언니는 왜 살해했으냐”고 반격해 김씨의 감형 노력을 무력화하기도 했다. 김씨는 전북에서 태어나 6살 때 부모를 따라 부산으로 이사했으나 가정형편이 어렵고 부모의 맞벌이로 소홀하자 음식점 종업원 등으로 일하면서 절도와 폭행으로 소년원과 교도소를 여러 차례 들락거렸다.부친 “손주에 ‘그놈 사형 받는다’ 했는데” “범죄로 온가족 무너져도 정부는 없었다”집행시효 폐지, 法 ‘사형 선고’ 부담 덜까? 선고 직후 자매의 아버지 나씨는 “오늘 법원에 오면서 손주들에게 ‘엄마 죽인 놈이 오늘 사형선고 받는다’고 말하고 왔는데 돌아가서 얼굴을 어떻게 보느냐”고 아쉬움을 토했다. 나씨는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사형을 선고해야 피고인(김씨)이 사회에 영원히 나올 수 없다”면서 “외손자·외손녀들이 엄마 장례식장에서 ‘(복수한다고)엄마 죽인 놈한테 데려다 달라’고 했다. 애들은 절대 못 잊는다”고 사형 선고를 호소했었다. 나씨는 항소심 선고 직후인 지난해 1월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식이 두 딸 뿐인데 모두 잃었고, 우리 부부와 손주들까지 모두 산송장으로 만들었다. 내가 데리고 있는 둘째 딸네 고교 2년 손녀는 병원에 입원했고, 큰 딸네 손주들도 트라우마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면서 “범죄로 온가족이 무너지고 내동댕이쳐졌는데 정부가 뭐 하나 살피는 게 없다. 경찰 수사 때 (김씨) 신상공개를 요구했는데 당시 박원순(전 서울시장) 사건으로 시끄러워서인지 말을 전혀 듣지 않더라”고 억울함과 울분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나씨는 “범죄자들의 세상”이라며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이 안되면 미국처럼 종신형을 도입해야지, 왜 아무런 대책 없이 사형제를 폐지하느냐”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법무부가 사형 집행시효(30년)를 폐지하는 형법 개정안을 추진, 입법 예고해 사형이 사실상 ‘가석방 없는 종신제’가 되면서 법관들이 ‘사형 선고’를 대하는 태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 sns로 접근해 성착취물 1만8329개 제작

    sns로 접근해 성착취물 1만8329개 제작

    SNS로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10명을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2명은 구속했다. 10~30대인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초·중·고교생 133명에게 특정 신체 부위 사진 또는 성행위·유사성행위를 연출하는 영상을 촬영하게 시켜 전송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카카오톡 등 SNS상에서 ‘09년(출생년도)’ ‘초딩’ ‘몸사(나체 사진)’ 등 키워드, 해시태그 검색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1대1 채팅으로 협박하거나 친밀감을 형성하는 등 ‘온라인 그루밍’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압수한 성착취 파일은 총 1만8329건에 이른다. 경찰은 해외 IT기업에 국제공조를 요청하고, 국내 통신사와 SNS 등 74곳의 압수수색 등을 통해 피의자들의 신원을 특정해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 성착취물 유포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디지털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SNS불법 콘텐츠 관련 계정 1361개를 차단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피해자에게는 심리치료를 지원했다. 경찰은 수사 범위를 확대해 용의자 13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SNS 모니터링, 피해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이어가겠다”며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역서 흉기 휘둘러 지인 숨지게 한 70대 검거

    부산역서 흉기 휘둘러 지인 숨지게 한 70대 검거

    부산역 인근에서 지인을 흉기로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 40분쯤 동구 부산역 인근에서 5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를 말리던 40대 남성 C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가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으며, C씨는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B 사이에 평소 갈등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끝나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찰, ‘1박 2일 집회’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 압수수색

    경찰, ‘1박 2일 집회’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 압수수색

    서울 도심 불법집회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건설노조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지난달 총파업 결의대회 개최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6~17일 서울 세종대로 등 도심에서 열린 1박 2일 집회와 관련해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을 포함해 민주노총과 산하 노조 집행부·조합원 등 29명을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민주노총 집행부에 대한 수사는 중부경찰서, 건설노조 집행부는 남대문경찰서가 각각 맡고 있다. 건설노조는 지난달 16일 오후 2시쯤부터 세종대로 일대에서 본대회를 열고 지난달 1일 분신해 숨진 노조 간부 고 양회동씨를 추모하고 강압 수사에 대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참가자 일부는 도심에서 노숙하고, 17일에도 세종대로에서 노조 조합원 약 3만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박 2일 집회 이튿날인 지난달 18일 해당 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장 위원장 등 5명에 대해 공개적으로 출석 요구를 했다. 그러면서 경찰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해 검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경찰은 6년 만에 불법집회 해산 훈련을 실시하고 해산 과정에서 최루액의 일종인 캡사이신 분사기를 투입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위원장 등 건설노조 간부들은 집시법·도로법·공유재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주최자 준수사항을 위반하고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했고, 일부 참가자는 신고 범위를 넘어 도로를 점거해 일반교통방해 혐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장 위원장 등 건설노조 간부들에게 출석 요구서를 여러 차례 발송했지만 장 위원장 등은 지금까지 응하지 않았다. 건설노조는 전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회동 열사에 대한 모든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 뒤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중개사까지 공모… 전세사기 피해자 절반은 청년

    50대 임대사업자 A씨는 공인중개사 등을 모집책으로 해 매매가격보다 전세보증금이 더 높은 오피스텔을 물색하게 한 뒤 해당 지역 오피스텔 29채를 자기자본 없이 매수했다. 전세계약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A씨가 매수한 오피스텔 모두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아 매수할 때마다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받았다. 그러나 계약 종료 시점에 계약 당시 전세가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면서 다수의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7월 이후 12차례에 걸쳐 수사 의뢰한 전세사기 의심 사건 중 하나로 임대업자와 공인중개사가 공모한 정황이 드러나 있다. 이처럼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무리하게 집을 사들이면서 공인중개사까지 동원하면 영문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실제 전세사기 피해자 2명 중 1명은 2030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7월 25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범정부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통해 2895명을 검거하고 이 중 288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월 24일까지 6개월간 실시된 1차 특별단속 이후 넉 달간 진행된 2차 단속에서 954명이 추가로 검거됐고 구속 인원도 120명 늘었다. 2차 단속은 악성 임대인, 컨설팅업자 등 배후세력, 전세자금 대출 편취, 불법 중개·감정 등 4대 유형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그 결과 악성 임대인 281명, 불법 중개 행위를 한 공인중개사 등 236명, 불법 감정사 등 45명이 추가로 검거됐다. 특히 불법 중개·감정으로 검거된 인원은 총 531명으로 전체 검거 인원의 18.3%다. 이들은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사정을 알고도 중개했거나 전세사기 대상 부동산의 감정평가액을 고의로 부풀린 혐의를 받는다. 적발된 31개 전세사기 조직 중 6개 조직, 41명에게는 형법상 범죄집단조직 혐의가 처음 적용됐다. 한 예로 경찰은 임대인, 컨설팅업자 등이 공모해 매매가보다 높은 보증금으로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바지 임대인’에게 명의를 이전해 피해자 125명으로부터 보증금 277억원을 가로챈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등 3명에게 범죄집단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이 혐의가 적용되면 단순 가담자도 전세사기 주범과 같은 처벌을 받는다. 검찰은 보증금을 돌려줄 가능성이 없는데도 시세차익을 노리고 대규모 무자본 갭투자를 계속하는 경우에도 전세사기로 판단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54개 검찰청의 전세사기 전담검사 71명이 수사 초기부터 국토부, 경찰과 협력하고 기소·공판까지 담당한다. 이번 수사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2996명, 피해액은 4599억원이다. 30대가 1065명(35.6%)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563명(18.8%)으로 뒤를 이었다. 황병주 대검찰청 형사부장은 “피해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경합범 가중을 통해 법정 최고형까지 구형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돈 한 푼 없이 ‘무자본 갭투자’…불법 중개·감정에 사회초년생 피눈물

    돈 한 푼 없이 ‘무자본 갭투자’…불법 중개·감정에 사회초년생 피눈물

    50대 임대사업자 A씨는 공인중개사 등을 모집책으로 해 매매가격보다 전세보증금이 더 높은 오피스텔을 물색하게 한 뒤 해당 지역 오피스텔 29채를 자기자본 없이 매수했다. 전세계약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A씨가 매수한 오피스텔 모두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아 매수할 때마다 차액을 현금으로 지급받았다. 이 중 일부는 거래를 성사한 공인중개사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지급됐다. 그러나 계약 종료 시점에 계약 당시 전세가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면서 다수의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7월 이후 12차례에 걸쳐 수사 의뢰한 전세사기 의심 사건 중 하나로 임대업자와 공인중개사가 공모한 정황이 드러나 있다. 이처럼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무리하게 집을 사들이면서 공인중개사까지 동원하면 영문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실제 전세사기 피해자 2명 중 1명은 20·30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7월 25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범정부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통해 2895명을 검거하고 이 중 288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월 24일까지 6개월 간 실시된 1차 특별단속 이후 넉달 간 진행된 2차 단속에서 954명이 추가로 검거됐고 구속 인원도 120명 늘었다. 2차 단속은 악성 임대인, 컨설팅업자 등 배후세력, 전세자금 대출 편취, 불법 중개·감정 등 4대 유형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그 결과 악성 임대인 281명, 불법 중개 행위를 한 공인중개사 등 236명, 불법 감정사 등 45명이 추가로 검거됐다. 특히 불법 중개·감정으로 검거된 인원은 총 531명으로 전체 검거 인원의 18.3%다. 이들은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사정을 알고도 중개했거나 전세사기 대상 부동산의 감정평가액을 고의로 부풀린 혐의를 받는다.적발된 31개 전세사기 조직 중 6개 조직, 41명에는 형법상 범죄집단조직 혐의가 처음 적용됐다. 한 예로 경찰은 임대인, 컨설팅업자 등이 공모해 매매가보다 높은 보증금으로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바지 임대인’에게 명의를 이전해 피해자 125명으로부터 보증금 277억원을 가로챈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등 3명에게 범죄집단조직 혐의를 적용했다. 이 혐의가 적용되면 단순 가담자도 전세사기 주범과 같은 처벌을 받는다. 검찰은 보증금을 돌려줄 가능성이 없는데도 시세차익을 노리고 대규모 무자본 갭투자를 계속하는 경우에도 전세사기로 판단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54개 검찰청의 전세사기 전담검사 71명이 수사 초기부터 국토부, 경찰과 협력하고 기소·공판까지 담당한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해자는 2996명, 피해액은 4599억원이다. 30대가 1065명(35.6%)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563명(18.8%)으로 뒤를 이었다. 황병주 대검찰청 형사부장은 “피해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경합범 가중을 통해서 법정 최고형까지 구형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북도, 재난안전 스마트 시티로 도약

    경북도, 재난안전 스마트 시티로 도약

    경북도가 재난안전 스마트 시티로 거듭난다. 도는 8일 도청 안민관에서 ‘경상북도 재난안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2단계 구축’ 완료보고회를 열었다. 도 재난안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은 도와 시·군, 중앙정부·관계기관의 재난예방, 대응, 복구, 조사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재난정보 공동 활용 시스템이다. CCTV 영상, 사물인터넷(IOT) 등 경북에 산재된 데이터를 한 곳에서 통합·연계해 스마트 안전도시를 구현한다. 통합플랫폼은 ▲23개 시군과 연계된 스마트 시티망을 통해 3만 2000대의 CCTV영상을 수집하는 ‘광역 영상 허브’ ▲시군에 산재된 강수·수위·적설·지진 데이터 센서 등을 표준화해 수집하는 ‘재난센서 허브’ ▲국토지리정보원과 연계된 재난현장 위성·항공 영상, 드론영상의 ‘재난서비스 허브’ 등으로 구성됐다. 통합플랫폼의 각종 정보는 재난예측, 재난상황 실시간 정보 제공, 재난 복구, 조사 분석에 활용한다. 사건현장 영상지원·수배차량추적(경찰), 119출동 영상지원서비스(소방), 전자발찌 위반 신속검거 서비스(법무부) 등 사건사고 예방에도 제공한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조우석 국토정보지리정보원장,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은 ‘재난·안전 분야 공간정보 활용 확대’ 업무협약도 맺었다. 도는 2023년 재난분야 공간정보 활용 확대 최초 시범 광역도로 선정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도는 공간 정보를 활용해 피해 규모를 신속히 산정하고, 2차 재난 상황을 관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재난발생 시점에 해당 지역의 위성·항공 영상, 가공정보(수치지형도, 인구·건물 통계)를 핫라인으로 제공받는 등 재난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재난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재난안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이 도정 전반 상호 연계·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목숨 걸고 정유정 신고…택시기사가 받는 ‘포상금 액수’

    목숨 걸고 정유정 신고…택시기사가 받는 ‘포상금 액수’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의 검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택시 기사가 포상금을 받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8일 최초 신고자인 택시기사 A씨에게 신고포상금과 표창장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다만 A씨가 이번 일로 트라우마를 호소해 힘들어하고 있어 표창장 전달식은 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A씨는 정유정이 지난달 26일 오후 피해자 살해 이후 시신이 담긴 캐리어를 들고 낙동강변으로 유기하러 갔을 때 탔던 택시의 기사다. 그는 정유정의 캐리어를 택시에서 꺼내 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심야에 여성 혼자 캐리어를 들고 숲속으로 가는 데다 본인 손에 혈흔이 묻은 것을 수상하게 여겨 즉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의 결정적인 신고 덕에 경찰은 범행 하루 뒤 정유정을 긴급체포했고, 수사력을 모아 범행 전반을 밝혀낼 수 있었다. 정유정이 범행 석 달 전부터 범행을 준비한 점 등이 확인되면서 A씨의 신고가 없었다면 연쇄살인이 벌어졌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범인 검거 보상금 100만원 이상 적극적인 신고로 경찰이 범인을 잡는 데 도움을 준 택시기사가 받을 보상금은 최소 100만원이다. 지난 2020년 개정된 ‘범인 검거 등 공로자 보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사형·무기징역·무기금고·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 피의자 검거에 도움을 주면 받는 보상금은 100만원이다. 10년 미만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는 50만원, 5년 미만의 징역 또는 금고·10년 이상의 자격정지 또는 벌금형 범죄는 30만원이다. 이는 모두 기준 액수로 범인 검거에 기여한 정도 등에 따라 실제 지급액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연쇄 살인이나 사이버 테러 등 피해 규모·사회적 파장이 큰 범죄에 대한 보상금 기준은 3인 이상 살해나 공무원의 불법 선거 개입·운동, 불법 선거운동 조직 설치·운영 등은 5억원 이하, 2인 이하 살해나 인질강도 사건, 국보·보물에 해당하는 문화재 도굴·절취 등은 1억원 이하의 보상금을 받는다.
  • 정유정 신고한 택시기사 트라우마 호소…경찰표창 행사 취소

    정유정 신고한 택시기사 트라우마 호소…경찰표창 행사 취소

    온라인 과외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20대의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의 검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택시 기사가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유정 검거에 기여한 택시 기사 A씨에 대한 표창장 전달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이번 일 이후 트라우마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 앱을 통해 알게 된 20대 여대생을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유정은 범행 이틀 전 과외 앱을 통해 자신이 학부모라고 속이며 피해자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7일 새벽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는데, 당시 A씨는 새벽 시간대 정유정이 캐리어를 들고 풀숲으로 간 모습을 수상히 여겨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의 결정적인 신고 덕에 경찰은 정유정을 긴급체포했고, 수사력을 모아 범행 전반을 밝혀낼 수 있었다. 택시 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손님을 접하지만, 이런 경우는 그 충격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 신종마약 밀수·청소년 유인 투약…마약사범 무더기 적발

    신종마약 밀수·청소년 유인 투약…마약사범 무더기 적발

    국내에 불법 체류하며 조직적으로 야바 등 신종마약류를 밀수, 전국적으로 유통하거나 청소년에게 공급한 이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최순호)는 지난 2월 ‘마약범죄특별수사팀’ 출범 이후 최근까지 불법체류 외국인 등 마약 공급 사범 1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신종 합성마약인 야바(YABA), 케타민, 엑스터시(MDMA), 필로폰 등을 대량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하거나 투약한 혐의다. A(35)씨 등 국내에 불법체류 중인 태국인 8명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야바·MDMA 2만4179정(4억3500만원 상당)과 케타민 3.5kg을 국제 특급우편으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3월 마약 수거책 B(32)씨를 검거한 뒤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불법 체류 중이던 주범과 공범, 구매자들을 붙잡았다. 베트남 국적으로 국내 불법체류 중인 D(26)씨는 지난해 9월 국제소포우편을 이용, 5720만원 상당의 MDMA 2860정을 커피봉투에 숨겨 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국인인 E(23)씨는 지난해 8월 필로폰 0.2g을 산 뒤 17세 여자 청소년을 모텔로 유인해 2차례 투약했다. 또, 필로폰 유통 혐의로 5년간 도주 중이던 내국인 F(56)씨와 7년간 도주한 대마초 투약사범 F(60)씨도 경찰과 협조해 붙잡았으며 이 과정에서 유통망 조직원 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전국적으로 마약 밀수·유통 범죄가 심각해지자 광주지검은 지난 2월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출범하고 지난 4월에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광주·전남 지역 수사 실무협의체’를 구축·운영중이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경찰, 세관 등과 협력해 급속도로 확산한 마약 범죄를 근절하고 특히 청소년 대상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단할 것”이라며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하는 등 대한민국이 다시 마약청정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승용차로 아내 들이받은 30대 현행범 체포

    승용차로 아내 들이받은 30대 현행범 체포

    승용차로 아내를 들이받은 3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8일 살인미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송현동의 한 도로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아내를 본 뒤 자신이 운전하던 승용차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뒤 달아났다가 다시 현장을 찾은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집을 나간 지 한달가량 된 아내를 찾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동기 등은 파악 중”이라면서 “조사를 마친 후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종배 서울시의원 “문재인 정부 5년간 청소년·청년 마약류 사범 급증”

    이종배 서울시의원 “문재인 정부 5년간 청소년·청년 마약류 사범 급증”

    문재인 정부 5년간 청소년·청년 마약류 사범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밝혔다. 이 의원이 서울시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 및 나이별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25명이던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2021년 66명으로 2.6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고, 20대의 경우 2017년 581명에서 2021년 1108명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었다. 총검거 비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21년 한해 전체 2590명의 마약류 사범 중 ▲10대가 2.5% ▲20대 42.8% ▲30대 25.6% ▲40대 15.6% ▲50대 8% ▲60대 이상이 3.6% ▲미상이 1.6%를 보이면서 20·30대 청년층 비중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서울 강남 학원가 일대에서 음료 시음회를 가장해 학생들을 노린 ‘마약 음료’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면서 마약 확산 대응 방안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 의원은 “청소년·청년들은 호기심이 강하고 상대적으로 외부에 대한 경계심이 낮기 때문에 지금 마약 확산을 막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사회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마약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고 시의회도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수정 “정유정, ‘인천 초등생 살인범’과 흡사… 사고방식 다를 것”

    이수정 “정유정, ‘인천 초등생 살인범’과 흡사… 사고방식 다를 것”

    “잔혹 영상 심취… 판타지 속에서 산 듯”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의 범행이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과 “아주 흡사하다”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분석했다. 이 교수는 7일 SBS라디오 ‘김태헌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유정의 범행 동기가 ‘TV나 영화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해 보고 싶었다’라는 걸 신뢰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주 흡사한 사건이 우리나라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언급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은 2017년 고교 자퇴생이던 당시 17세 김모양과 재수생 19세 박모양이 공모해 아무 관계 없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을 유인·살해하고 신체를 훼손한 사건이다. 김양은 인육을 먹는 살인마가 등장하는 미국 드라마 ‘한니발’을 즐겨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에 대해 “잔혹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상에 심취해서 저지른 범죄”라며 “만약에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주인공처럼 정유정도 비슷한 프로파일이라면 이들이 생각하는 어떤 세계관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사고방식 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정유정은 나름대로 자기가 느낀 바를 있는 그대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정유정이 5년간 사회적 관계 없이 지낸 것에 대해 “결국은 ‘사이버 공간 속에서 용인되는 여러 가지 행동을 실제 오프라인에서 세상에서도 그대로 용인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판타지 속에서 산 사람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사이버 공간 속에서 제일 높이 평가받는 게 뭐냐를 생각했을 때 일단 클릭수가 많은 인기 있는 사람들이 가장 존경을 받는다. (과외 앱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명문대를 나온 사람일 것”이라며 정유정이 피해자의 신분을 선망하며 검거되지 않았다면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아가려 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이 교수는 정유정과 같은 성향의 범죄자를 미리 알고 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살해까지 이르지 않았더라도) 피해자는 아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직장의 상사가 내가 노력해서 만든 성과를 다 편취한다거나, 가족 중에 누군가가 나를 계속 폭행을 하고 못살게 군다거나 하면 그 사람이 얼마나 냉혈한인지 피해자는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경우) 일단은 할 수 있다면 피해야 하고, 폭행을 당했다면 무조건 신고하야지 그렇지 않으면 계속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정유정 신고 택시기사, 손에 피가…”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는

    “정유정 신고 택시기사, 손에 피가…”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는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수치가 정상인의 범주를 넘어선 가운데, 그를 신고한 택시기사의 증언이 동료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지난달 27일 0시 50분쯤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까지 정유정을 태워줬다. 애초에는 ‘어린 여자 혼자 여행하나 보다’ 생각했던 A씨는 그러나 목적지 도착 후 트렁크에서 가방을 꺼내준 뒤 수상함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동료 택시기사는 6일 JTBC에 “도와주려고 가방을 들어줬는데 물 같은 게 새어나와 손이 젖었다더라. 그런데 그게 빨간 피였고 그래서 신고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동료에 따르면 A씨는 현재 “잠시 피신해 있겠다”며 주변 연락을 피하고 있다.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 여성 B(20대)씨의 집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혼자 사는 B씨에게 범행 이틀 전 ‘자녀의 과외 교사를 구한다’며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접근했고, 당일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B씨의 집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정은 B씨를 살해한 후 마트에서 락스와 비닐봉지 등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집으로 돌아가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챙긴 뒤 B씨의 집에서 시신을 훼손했다. 정유정은 다음날인 27일 0시 50분쯤 시신 일부를 캐리어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서 시신을 유기했다.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시신을 유기한 풀숲은 평소 정유정이 자주 산책을 하던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하루 뒤인 지난달 27일 오전 6시쯤 정유정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피해자의 나머지 시신을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했다. 지난 2일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정유정의 구속 기한이 끝나는 오는 11일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필요하면 구속 기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할 계획이다.한편 6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검사 수치는 정상인의 범주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개 문항으로 40점 만점이다. 한국은 통상 25점 이상, 미국은 30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일반인은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코패스 진단은 이런 점수 외에 대상자의 과거 행적과 성장 과정, 정신건강의학과 진단, 과거 범법 행위 등의 자료와 프로파일러 면접 결과 등을 근거로 임상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경찰은 정유정이 범행을 자백했지만, 여전히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 보강 수사 차원에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가 정상인 범주에 들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 뒤 이르면 오는 7일 검찰에 그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앞서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정유정에 대해 “아마도 검거되지 않았으면 그 피해자인 양 일정 부분 그(피해자) 집에서 생활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교수는 5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에서 “정유정이 만약 안 잡혔다고 가정을 했을 때 또 다른 살인을 저질렀을까”라는 질문에 “그 대목은 지금 굉장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일단 피해자가 혼자 사는 여자였고, 지금은 일단 집이 빈 상태였다”며 “정유정이 피해자의 물건인 휴대전화나 주민등록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 검거되지 않았으면 (정유정이) 그 피해자인 양 일정 부분 그 집에서 생활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판단의 근거로 정유정이 일반 사이코패스들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평상시에 동경하던 대상을 굳이 찾아서 피해자로 물색을 했다는 점이 다르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이 사람(정유정)이 선택한 피해자는 영어 선생님이었다. 그것도 일류대를 나온 영어 선생님이었다”며 “그것은 어쩌면 자기가 되고 싶었던 모습일 수도 있기에 동경의 대상을 피해자로 선택을 했고 그 사람을 마지막까지 기망하기 위해서 교복까지 중고로 사다가 입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복은 여러 가지로 불편함을 유발하는 의복이다. 혈흔 같은 게 쉽게 묻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유용하지 않은 선택을 한 것은 이 사람의 욕구와 상당히 밀접히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며 “평상시에 자기가 가장 열등감이 있었던, 자존감이 결핍되어 있었던 그걸 충족시키기 위해서 가장 이상적인 타입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정유정, 안 잡혔다면 피해자인 양 그 집에서 살았을 것”

    “정유정, 안 잡혔다면 피해자인 양 그 집에서 살았을 것”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일면식 없는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유기한 정유정(23)에 대해 “아마도 검거되지 않았으면 그 피해자인 양 일정 부분 그(피해자) 집에서 생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5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에서 “정유정이 만약 안 잡혔다고 가정을 했을 때 또 다른 살인을 저질렀을까”라는 질문에 “그 대목은 지금 굉장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같이 추정한 이유에 대해 “일단 피해자가 혼자 사는 여자였고, 지금은 일단 집이 빈 상태였다”며 “정유정이 피해자의 물건인 휴대전화나 주민등록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 검거되지 않았으면 (정유정이) 그 피해자인 양 일정 부분 그 집에서 생활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판단의 근거로 정유정이 일반 사이코패스들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평상시에 동경하던 그런 대상을 굳이 찾아서 피해자로 물색을 했다는 점이 다르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이 사람(정유정)이 선택한 피해자는 영어 선생님이었다. 그것도 일류대를 나온 영어 선생님이었다”며 “그것은 어쩌면 자기가 되고 싶었던 모습일 수도 있기에 동경의 대상을 피해자로 선택을 했고 그 사람을 마지막까지 기망하기 위해서 교복까지 중고로 사다가 입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복은 여러 가지로 불편함을 유발하는 의복이다. 혈흔 같은 게 쉽게 묻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유용하지 않은 선택을 한 것은 이 사람의 욕구와 상당히 밀접히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며 “평상시에 자기가 가장 열등감이 있었던, 자존감이 결핍되어 있었던 그걸 충족시키기 위해서 가장 이상적인 타입을 선택한 거다”라고 분석했다. 정유정은 부산에서 과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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