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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관 매설 모른체 굴착… LPG 누출/대구 가스참사/원인과 책임

    ◎인근 금간 빗물관 타고 순식간에 확산/공사장 바닥에 고였다 불씨만나 폭발 2백명을 훨씬 넘는 사상자를 낸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사고는 우리 건설업계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인 「주먹구구」식 공사가 빚은 전형적인 인재였다. 29일 실시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승구 대구지검특수부장)의 현장감식결과 이번 사고는 땅밑에 가스관이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아무렇게나 공사를 벌이던 이웃 백화점 건설현장 인부들이 멀쩡한 가스관에 구멍을 냈기 때문에 일어난 어이없는 사고로 드러났다. 감식결과에 따르면 인부들이 공사를 하다가 지름 10.5㎝인 가는 LPG관에 지름 8㎝의 커다란 구멍을 냈고 이 구멍에서 흘러나온 가스가 가스관 바로 옆을 지나던 빗물관의 깨진 틈새를 통해 방류되다 불씨를 만나 일어났다. 아직까지 폭발을 일으킨 불씨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인부들이 지하설계도면을 확인하는등 안전수칙만 지켰어도 가스누출은 막을 수 있었다. 대형백화점 「대백플라자」의 토목공사를 원시공자인 대백종합건설로부터 하청받은 표준건설은 사고전날인 27일부터 「그라우팅」작업을 시작했다.「그라우팅」작업이란 땅속 깊이 지름 5∼10㎝가량의 구멍을 뚫고 그 속에 시멘트를 채워넣어 지반의 안정성을 높이는 작업. 지하5층,지상8층규모의 대형건물을 짓기 위해 지하 깊이 토목공사를 벌인 시공자측이 지반이 무너질 것을 염려해 실시한 공사였다. 작업 첫날 표준건설측은 공사장과 바로 옆 월곡빌딩 사이 너비 8m의 골목길에 22개의 구멍을 뚫었다.공사장밑으로 가스관이 지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사고당일인 28일 상오7시쯤 첫 구멍을 뚫었을 때는 갑자기 가스새는 소리와 함께 심한 가스냄새가 났다.드릴로 구멍을 뚫은 곳이 공교롭게도 지하 1.7m 깊이에 묻혀 있던 가스관을 파손시킨 것이다.지름 8㎝크기의 구멍이 뚫렸다.당황한 인부들은 서둘러 자리를 피한 뒤 대구도시가스에 누출신고를 했다. ㎠에 4㎏의 높은 압력으로 흐르던 LPG는 구멍에서 빠져나와 불과 1.4m 거리에 묻혀있던 빗물관의 깨진 틈새로 흘러들었다.빗물관으로 들어간 가스는 상인네거리 앞에서 하수도와 만나 사고가 나기까지 초속 4백m의 속도로 50여분동안 계속 누출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일반물리실 김윤회(43) 실장은 『공기보다 비중이 높은 LPG는 고압에서 밖으로 분출되면 거의 액체와 다름없게 돼 기압이 낮은 옆 틈새로 계속 흘러들어 갔을 것』이라고 밝히고 『비교적 밀폐상태가 약한 하수도관에서 가스가 쉽게 지반으로 새어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경은 LNG와는 달리 비중이 무거운 LPG가 하수도관에서 새어나와 지하철공사장 바닥으로 대부분 가라앉은 뒤 용접이나 담뱃불 등의 원인으로 발화,대참사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 일가3명 영정 나란히…「가족재난」에 가슴쳐/대구가스참사 이모저모

    ◎30대 여인,“내 남편 시신 좀 찾아달라”절규/목숨던진 구출… 용감한 시민 미담 잇따라/잇단 정치인방문에 대책본부 직원들 “업무방해”일침 대구 도시가스폭발사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수습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고 이틀째로 접어든 29일 사고대책본부 등에는 전날에 이어 전국 각지에서 성금이 계속 답지하고 있으며 졸지에 중경상을 당한 부상자들을 위한 헌혈도 줄을 잇고 있다. ○…이번 사고의 희생자 가운데는 일가족 3명이 포함돼 있어 최악의 가족재난을 기록. 경북대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김종철씨(47·회사원)와 부인 오점수씨(37),아들 동우군(대구 남중학교1) 등 일가족 3명의 영정이 나란히 놓인 채 유족이라고는 김씨의 형인 명철씨(55)부부와 누나(52),부인 오씨의 친청 식구 3명뿐이어서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형 명철씨는 『동생이 93년초쯤 중국에 돈을 벌러 간다며 집을 나섰으나 별다른 돈벌이도 하지 못한 채 지난해말 귀국했다』면서 『네가 이럴 수 있느냐.동우까지 데려가다니…』라고 울부짖다가 한때 실신. ○…사고현장의 지하 30m 아래에서 일하던 우신종합건설 인부 50여명은 대폭발에도 불구,LPG가스의 특성때문에 대부분 무사했던 것으로 밝혀져 눈길. LPG가스는 압력이 없는 상태에서는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일정량의 산소와 결합하면 위로 올라가면서 폭발을 일으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사고당시 지하 30여m 지점에서 목공일을 하던 김유덕씨(33)는 『지하에 있으면 더 위험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우리의 피해가 적었다니 놀랍다』고 어리둥절한 표정. ○…이날 하오 5시쯤 사고대책본부가 차려져있는 달서구청에는 이틀째 소식이 끓긴 회사원 김태진씨(45)의 부인 윤인숙씨(39)가 친척들과 함께 달려와 『남편의 시신이라도 찾아달라』고 통곡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평소 남편이 사고시각에 현장을 지나기 때문에 변을 당한 것이 확실하다는 윤씨는 『병원에서 남편의 것이 확실해 보이는 시신이 있어 거두어가겠다고 했지만 확인이 될 때까지는 안된다고 거절했다며 한시라도 빨리 신원을 확인해달라』고 통사정. ○…사망자의 유가족 및 부상자를돕기 위한 성금이 전국 각지에서 답지,슬픔과 비통에 잠긴 이들을 다소나마 위로하고 하루빨리 재기하도록 격려. 농협 대구·경북지역본부 임직원은 이날 상오 대책본부에 성금 1천만원을 전달하고 12개 병원에 흩어져 있는 유가족에게 1천개의 도시락을 전달.대구·경북농협 주부대학 수료생 3백여명도 1백10만원의 성금을 모금. 인천시도 대구시에 성금 2천만원을 기탁하고 이날부터 공무원을 비롯한 범시민 헌혈운동을 전개. 한편 포항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훈련단 장병 1천여명은 이날 상오 대대적인 헌혈운동을 벌여 4만㏄의 피를 긴급공수. ○…대구 달서구청에 설치된 사고 대책본부에는 사고가 발생한 28일부터 정치인들이 계속 방문해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낮에는 유족들까지 들이닥쳐 책상과 집기를 집어던지는 등 한때 소란을 피워 직원들은 매우 곤혹스런 모습. 한 직원은 『정치인들의 얼굴내밀기식 방문이 바로 업무방해』라면서 『대구민심을 달래려면 과시용 방문보다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뼈있는 한마디. ○…28일 사고현장에서 이용선씨(51)는 7명의 고귀한 생명과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맞바꿔 「살신성인」을 구현. 목격자들은 『사고지점 이웃구간의 지하철공사를 맡은 화성산업 소속 교통정리반장인 이씨가 이날 부서진 차안에 갇혀 있던 부상자 2명을 구해낸 뒤 공사장 지하로 내려가 쓰러져 있던 5명을 업어 올렸다』고 증언. 이씨는 부상자 등을 구출하기 위해 다시 지하로 내려가다가 무너져내린 복공판에 깔려 그자리에서 숨졌다고 목격자들이 전언. ○…사고현장에서는 또 용감한 시민 3명이 온몸을 던져 30여명의 생명을 구출한 사실이 밝혀져 훈훈한 인간애를 발휘. 개인택시기사 손중오(42)씨와 버스기사 임해남(29)·전기배관공 제갈천(40)씨등 「의인」3명은 2차폭발의 위험도 아랑곳없이 철제빔에 매달려 있거나 지하공사현장에 쓰러져 있는 시민 30여명을 구출해냈다는 것. 특히 손씨는 지난 81년 경산역 열차사고때도 우연히 사고현장에 있다가 20여명의 인명을 구조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은적이 있어 대형사고와 묘한 인연을 갖게 된 셈. ○…이날 상오11시쯤 대구 보훈병원 영안실 합동분향소에 정호용 의원 등 민자당 대구시 출신 의원 7명이 찾아왔으나 유족들은 이들의 분향을 저지하는 등 한때 실랑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정의원이 『국회의원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문상하고 정부측에 적절한 보상을 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다짐.그러나 유족들은 『시체를 눕혀놓고 보상이 웬말이냐』고 분향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의원들을 시신이 안치된 영안실로 끌고가 강제로 밀어넣기도. ○…대구광역시교육청은 이번 사고로 학생 49명이 숨진 것과 관련,각 교육청 교육장및 각급 학교 교장회의 등을 긴급소집하고 사망자에 대한 조문을 직접 하라고 지시. 또 교사들을 보훈병원 등 8개 병원에 교대로 보내 입원·치료중인 학생을 위문하도록 조치하고 학생회및 간부학생에게도 위문하도록 적극 권장. ○…이날 사고현장감식에는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때 참여한 가스전문가들이 다시 등장해 관심을 증폭. 검·경합동수사본부측의 자문요청을 받고 대구에 급히 내려온 김홍일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를 비롯,김외곤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지도부장·김윤회 국립과학연구소 일반물리실장 등 3명이 이날 현장감식에서도 맹활약. 김 실장은 『지난번 사고와 이번 사고는 가스누출경로나 누출경위 등 내용면에서는 공통점을 전혀 찾을 수 없지만 약간만 주의를 했더라도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고 아쉬움을 토로.
  • 도시가스·시공사 관계자 철야조사/오늘 현장 정밀 감식

    ◎검경/대구백화점 공사장서 가스누출 가능성 【대구=특별취재반】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28일 사고현장 근처의 대구백화점 상인점 지하 신축공사장에 지름 10㎝크기의 구멍뚫린 자국 8개가 있는 것을 확인,시공회사측이 땅밑으로 구멍을 뚫는 과정에서 지하에 파묻혀 있는 가스관을 건드려 가스가 새 나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검·경은 이날 시공회사측과 도시가스 관계자에 대한 철야수사에서 신축공사장의 터파기 작업을 하청받아 지난해 11월부터 공사를 해온 표준개발측이 토양붕괴를 막기 위해 땅에 구멍을 뚫은뒤 콘크리트를 집어넣는 크라우팅공사를 해온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표준개발측이 구멍을 뚫다 파묻힌 도시가스관을 건드리는 바람에 가스가 하수도를 타고 10여m 떨어진 사고현장으로 새나가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경은 특히 대구도시가스측이 사고직후 사고현장부근의 가스관 4곳의 밸브를 잠군뒤 확인한 결과 천공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는 가스가 전혀 누출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문제의 천공부분아래 파묻힌 가스관이 파손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도시가스측은 이에 대해 『사고현장부근의 가스관은 대부분 보도블록쪽으로 묻혀있고 지하철공사장에 노출된 곳은 로터리지역 38m와 현장에서 20여m쯤 떨어져 도로를 가로지르는 부분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이 두곳 모두 가스가 샌 흔적은 없는 점으로 미루어 천공부분 아래에서 가스가 새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검경은 또 달서구청 환경미화원 김만수씨(35)가 이날 상오 4시쯤 도로청소중 사고현장 주변에서 가스냄새가 난 사실을 대구 달서소방서 송현파출소에 신고한 것을 확인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검경은 29일 상오 정확한 사고원인을 가리기 위해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 「마약과의 전쟁」급하다(사설)

    대마초·히로뽕·아편 등 마약류사범이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대검찰청이 발표한 「94마약류 범죄 백서」에 따르면 올 1,2월 적발된 마약사범이 6백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나 급증했다고 한다. 검찰이 마약류에 대한 본격단속을 실시한 89년이후 해마다 마약사범은 감소돼 왔었다.그러다 93년에 1백20%의 폭증이 있은뒤 올 상반기에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형편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의료인 등 전문인과 고학력층·부유층을 중심으로 마약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마약사범으로 적발된 의료인이 2백18명이나 된다니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말해준다.약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 마약류 상습자가 되는게 아니라 전문인들이 중독에 빠지는게 오늘의 마약류 남용실태다.전문직업인들이 순간의 쾌락에 손쉽게 빠져들고 있음을 뜻한다.마약은 개인의 파멸뿐 아니라 국가·사회에 엄청난 손실과 해독을 초래하기 때문에 우리는 심각하게 그 예방책을 논의해야만 한다. 최근 수년간 한국은 효과적인 마약퇴치운동으로 「유엔마약퇴치 모범국가」로 인정을 받았었다.90년부터 서울신문사가 추진해 온 「마약류 퇴치 범국민대행진」은 민간운동으로 큰 호응과 성과를 거두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마약밀수루트의 다변화에 따라 공급이 수월해져 중독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은 이제 히로뽕의 「황금시장」으로 통하고 있을 정도다. 망국적 독소인 마약류의 퇴치에는 민·관의 부단하고 적극적인 대응책이 요청된다.당국은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수사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마약류 취급 병원의 관리도 철저히 해야한다.특히 대검·경찰·세관 등 수사기관의 수사비를 대폭 늘려 현실화해야 한다.세계곳곳에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지 않은가.우리도 범국가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할 때다.
  • 「민주 공천장사설」다시 쟁점화/여의 수사촉구 파장

    ◎여/4곳서 잇단 의혹… 진상규명 차원/야/“음해성”주장하며 맞불작전 구상 여야의 이른바 「공천장사」 논란이 지방자치제 선거전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가 사법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서자 민주당은 다시 「음해성 정치공세」란 주장을 되풀이 했다. ▷민자당◁ 민자당은 이 대표가 7일과 8일 취임 두달에 즈음하여 기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야당의 공천헌금 시비에 대해 사법당국이 사실을 가려줄 것을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촉구. 민자당은 그동안 전남도의원 공천을 둘러싸고 민주당의 영광·함평지구당에서 헌금시비가 처음 제기된 뒤 대변인 논평등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언론에 먼저 보도되고 난 사안만을 비판하는 등 조심스럽게 대응해왔던 실정. 그러나 영광·함평에 이어 여천과 군산,나주 지구당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돌자 더이상 「호기」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분위기. 무엇보다도 사법기관에 수사를 촉구할 명분을 준 것은 『재공천의 대가로 1억5천만원을 요구하는 내용을담은 녹음테이프을 갖고 있다』는 현역 민주당 도의원 강명용씨의 폭로. 이 대표도 『사실이 공개됐으니 민자당이 굳이 촉구하지 않더라도 법집행기관이 응당 밝혀야 할 문제』라고 말해 이를 뒷바침. 김덕룡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헌금의혹이 있는 사람을 교체하지 못함으로써 이를 사실상 시인하고 있다』고 야당의 공천장사를 기정사실화. 박범진 대변인도 『왜 민주당에서만 금품수수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느냐』고 반문하면서 『민주당은 진실을 덮으려하지 말고 썩은 부분을 과감히 도려내라』고 주문하는 등 이제 공천헌금 문제는 여야간 정치공방의 대상이 아니라 사법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는데 당의 인식이 모아진 듯한 인상. 민자당은 야당의 공천시비를 계기로 이번 지방선거가 지역일꾼을 뽑는 주민자치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함은 물론 야당의 「중간평가」전략을 차단하는 계기로 삼으려한다는 것이 주변의 관측. 아울러 「공천장사」를 하는 지구당위원장의 배후에 「동교동」쪽이 관련돼 있다는 주장이 영광·함평 공천탈락자들의기자회견에서 제기됨에 따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쪽의 「수혈루트」를 차단하는 부수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해석. ▷민주당◁ 민자당의 공세를 선거때마다 나오는 음해로 규정하면서 대여공격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를 위해 우선 문제지역의 시비를 철저히 가려 만약 비위사실이 드러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한 엄단」을 공언하기도.문제의 발설자에 대해서는 무고가 명백하다면 형사고발 등 강경대응 방침을 정했으며 지금까지 금품수수설이 제기된 곳은 이미 터무니없는 낭설로 판명됐다고 주장.박지원 대변인은 『영광·함평에서는 본인이나 녹화테이프 등의 증거를 통해 금품수수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신순범 부총재도 금품수수 투서에 대해 검·경에 수사의뢰까지 했다』고 밝히고 『그럼에도 민자당은 경선탈락자들의 근거없는 음해를 부풀려 파렴치한 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난.이어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를 겨냥,『대표까지 나서 사실을 왜곡해 비난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첨언. 나아가 민주당은 금품수수는 오히려 민자당쪽에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적극 활용,「맞불작전」을 구사한다는 전략도 마련.박 대변인은 『얼마전 피라미드 판매회사와의 비리관계가 언론에 보도된 송천영 의원에 대해 민자당은 공개조사를 해야 한다』고 특정인을 거명한 뒤 『시중에는 또 핵심 실세들이 공천장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당이 정식으로 개입해 조사할 수 있겠느냐』고 으름장.
  • 「양은이파」두목 조양은 출소/조직폭력판도 재편 예고

    ◎옛 조직원들 규합해 재평정 노릴듯/검경,지방선거 등 개입땐 즉각 구속 국내 조직폭력배의 「3대패밀리」 가운데 하나인 「양은이파」두목 조양은(45)씨가 15일 15년동안의 복역을 마치고 만기출소함에 따라 조직폭력세계의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이에 따라 조씨가 다시 조직원을 규합,세력을 재편해 조직을 장악할 것인지를 예의주시하며 긴장하고 있다. 검·경은 조씨의 출소는 곧 지난 15년동안 두목 없이 유지해온 「양은이파」의 폭력세계 재평정시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3대패밀리」 가운데 「서방파」두목 김태촌(47)씨는 오는 2003년에야 출소할 예정인데다 「OB파」두목 이동재(43)씨는 현재 미국으로 건너가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상태라 「양은이파」만이 두목을 거느린 패밀리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씨는 조직폭력 「범호남파」에 있다 75년 서울 명동 사보이호텔에서 「신상사파」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 「신상사파」를 해체시키고 호남주먹세계를 합쳐 「3대패밀리」로 등장했으나 80년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 검경은 이와 관련,조씨가 세력을 모은다면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조씨가 수사기관으로부터 주목을 받을 것은 뻔한데 섣불리 움직일 리 없고 현재 조직폭력세계도 변해 70∼80년대 의리와는 달리 돈이 좌우하는 세태에서 세력규합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검·경은 조씨의 출소와 동시에 동향파악에 들어가는 한편 재결집을 통해 유흥업소의 주도권다툼이나 오는 4대지방선거에 조직원등을 동원하는 등의 불법을 저지를 경우 반드시 검거,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 구속·수배 PD 모두 7명/“사실상 매듭” 연예계비리수사

    ◎「방송가 부패고리」 소문이 사실로/검·경 신경전… “수사미흡” 지적도 한달남짓 진행된 경찰의 연예계비리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뒤 지금까지 구속되거나 수배된 PD는 모두 7명. 방송출연 등을 대가로 금품을 상납받은 KBS 제작단이사 고성원(58)씨 등 4명이 구속됐고 가족과 함께 자취를 감춘 SBS 국장급 PD 곽영범(48)씨 등 3명은 수배된 상태다. 매스미디어시대 「대중의 우상」으로 군림해온 연예계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왕 PD」라고 불리는 국장급 PD 2명이 처음으로 사법처리된 점을 들어 경찰은 이번 수사가 성공작이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각각 7명,6명의 PD들이 구속된 지난 75년과 90년 검찰의 연예계수사에 비해도 규모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당방송사측은 비리관련자에 대한 징계차원의 인사조치도 단행했다.성역으로 인식돼온 방송가와 연예계 자체에서 구체적인 자정 움직임을 보인 것도 사정차원의 수사라는 당초 의도를 만족시켰다는 시각이다.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된 것은 사회전반의 자정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방송가가 여전히 「성역」으로 남아 「검은 먹이사슬구조」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정당국의 판단때문. 경찰은 지난해말 청와대지시로 내사에 들어갔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10일 PD와 매니저,탤런트,기업체대표,연예담당기자 등 방송관련자 39명에 대한 은행계좌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본격적인 공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그동안 전국 28개 금융기관 예금계좌와 자동차할부전표등을 끈질기게 추적,그 결과를 토대로 물증위주의 정공법을 구사했다.그 결과 연예계의 고질적인 금품수수관행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한 수사관계자는 『자금추적결과 상납사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짙은 거액의 돈거래는 앞으로 꼬리를 감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검·경의 손발이 맞지 않아 수사가 다소 삐걱거린 것은 흠집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곽영범 PD에 이어 10일 또다시 MBC PD 3명과 작가등 4명에 대한 경찰의 영장이 증거부족으로 검찰에 의해 반려되자 경찰은 은근히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혐의자들사이에 오간 금품의 성격과 명목,거래시점의 전후관계 등에 대한 경찰수사가 미흡해 배임증·수재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경찰은 정황상 혐의사실이 명확한데도 검찰이 지나치게 법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반응이다. 이는 최근 유전자정보은행의 관할권등을 둘러싼 검경의 미묘한 감정싸움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구속된 KBS PD 이덕건(이덕건·36)씨에 대한 11일 구속적부심에서 법원이 이씨를 석방하자 경찰이 성과에만 집착한 나머지 보강수사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게다가 경찰의 당초 공언보다 사법처리 범위나 폭이 훨씬 줄어 일부에서는 경찰수사가 용두사미식으로 봉합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경찰은 20명의 검거전담반으로 잠적한 PD 3명을 쫓고 있고 1개 수사반을 투입,혐의점이 확보된 일부 PD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한진중 부사장 구속/수리선박 화재 수사

    【부산=이기철 기자】 한진부산호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검·경과 부산지방노동청은 11일 한진중공업 부사장 겸 영도조선소장 이우식씨(59·부산 금정구 남산동 989의35)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노동청은 또 산업안전보건법상의 양벌규정을 적용,법인인 한진중공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는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제한구역내에서 위험물취급작업과 화기작업을 동시에 실시토록 하는등 유해·위험예방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시동생이 폭약 구입 부탁/순천 승용차폭발/친구,경찰에서 진술

    【순천=남기창 기자】 승용차 폭파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0일 숨진 이인자씨의 시동생 이모씨(42)가 친구 김모씨(41)에게 다이너마이트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했었다는 진술을 확보,폭약구입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11월 친구 이씨로부터 『멧돼지를 잡으려 하니 다이너마이트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요구한 폭약을 구해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이씨가 폭약을 구입했었는지 여부와 그사용목적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 “화재로 물증 인멸”… 단서도 못찾아/순천 승용차폭발 수사

    ◎용의자 알리바이도 확실… 영구미제 가능성 지난 6일 전남 순천에서 일어난 그랜저승용차 폭파살해사건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합동수사가 사건 발생 3일째가 넘도록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채 맴돌고 있다. 당초 이 사건을 부친의 재산상속을 둘러싼 형제들간의 불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한 검·경 합동수사팀은 숨진 이정우씨(52)의 동생 이모씨(45)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이씨에 대한 심증을 뒷받침해 줄 물증확보와 알리바이 확인에 주력하며 사건해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수사팀은 이에 따라 지난 7일과 8일 두차례에 걸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폭발물 처리 전문요원 등 30여명을 투입,현장감식을 실시했다. 그러나 수사팀은 두차례의 현장감식에서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될만한 유류품 수거에 실패했으며 설상가상으로 이씨의 사건 당일의 행적이 시간대별로 너무나 명확,수사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이씨는 사건 당일 0시27분에 순천역에서 서울행 무궁화열차에 올라 5시간뒤에 서울에 도착했으며 사건 발생 1시간45분후인 이날 하오 8시50분쯤 순천에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단지 사건 전날인 5일 상오 11시쯤 형 정우씨가 살고있는 미도장여관에 들러 자신의 나무탁자를 가져갔으며 사고가 일어난 뒤인 이날 하오 9시쯤 이씨의 프라이드승용차가 여관주차장에 주차돼 있었다는 것 뿐이다. 수사팀은 이번 사건이 외국 영화에서나 볼수 있는 완전범죄를 노린 국내최초의 「폭발물 범죄」라는 대목에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자동차 시동과 동시에 폭발하도록 설치한 고도의 폭발 기법에 따라 목격자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시킨 채 범행이 이뤄졌고 엄청난 폭발과 함께 화재발생으로 물적증거가 거의 완벽하게 인멸됐기 때문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결과도 지금으로서는 별로 기대할게 없다는 자체 분석이다. 사용된 폭약의 종류 및 사용량,그리고 출처가 드러난다 해도 범행에 사용된 폭약이 훔친 물건일수도 있고 임의자백이 있다 하더라도 물증이 없어 공소유지에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이다. 주변에서는 현재로서 이번 사건에 대한물증 및 목격자 확보가 불가능한데다 수사가 답보상태에 이른 점을 들어 영구미제사건으로 남겨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승용차폭발」 2차 현장감식/파편 등 20여점 추가 수거…감정의뢰

    【순천=남기창 기자】 전남 순천 승용차 폭파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8일 폭발물 종류를 밝히기위해 폭발물처리 전문요원을 투입,2차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감식에서 폭약의 화약성분이 묻어 있을 만한 시트부분의 천조각과 타버린 물질이 섞인 흙 등 20여점을 추가로 수거했다. 수사본부는 또 숨진 이씨의 사체부검결과 채취된 체액과 오른쪽 엉덩이에 박혀 있던 파편 2∼3개도 함께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 알리바이 불구 중형구형… 선고 관심/「강주영양 살해」검찰구형 안팎

    ◎공판 10차례… 증인만 87명 출석/변호인 “검찰·경찰서 가혹행위” 검찰이 강주영양 유괴·살해사건 관련,피고인 4명에게 법정최고형인 사형 또는 무기징역등을 구형한 것은 이들이 단지 유흥비마련을 위해 어린 생명을 유인,무참히 살해해놓고도 범행을 철저히 부인하는등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이날 논고에서 주범 원종성은 이피고인의 이종사촌인 강양을 유괴·살해하는등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저질렀으면서도 조금도 뉘우침이 없어 이들을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고 중형 구형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검찰의 이같은 중형구형에 대한 반론 또한 만만치 않다. 변호인측은 결심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통해 『문민정부가 들어선 지금에도 검·경이 무고한 피고인들을 강압내지 가혹수사로 범행을 허위자백케 하는 우를 범했다』며 각종 정황증거를 비롯,수많은 증인의 법정진술을 통해 『범행을 자백한 이양을 제외한 피고인 3명의 결백이 확연히 드러났는데도 공소유지에만 급급,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억지주장만 늘어놓고 있다』며 원·옥·남피고인의 무죄를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부산지법이 생긴 이래 갖가지 유례없는 법정진기록도 낳았다. 재판부는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특별기일을 지정,지난해 11월21일부터 매주 심리공판을 열어 출석한 증인만도 87명에 달했고 이를 반영하듯 공판때마다 3백여석의 법정에는 방청객으로 꽉 들어찼다. 또 공판횟수 역시 통상 2∼4회에 이르나 이번 사건은 결심공판을 포함,모두 10차례의 공판이 속개됐으며 심리가 거듭될수록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불꽃튀는 법리논쟁등 법정공방도 치열했다. 이 과정에서 변호인측은 검·경의 수사기록 및 공소내용이 조작된 것임을 나타내는 각종 증거자료와 증인들의 진술을 받아냈다. 아무튼 이제 검찰이 피고인들에게 중형을 구형한 만큼 오는 2월6일로 예정된 선고공판에서 재판부가 검찰의 공소내용을 받아들여 유죄를 선고할 것인지,변호인측의 변론과 사실심리에서 밝혀진 피고인들의 알리바이와 정황증거등을 참작해 무죄를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안전요원 보내지 않았다/가스공관계자 4명 소환조사

    ◎아현동 가스폭발수사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황성진·서울지검 형사3부장)는 12일 가스기지 작업때 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이 참여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사고당일 한국가스공사측이 안전요원을 파견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관계자들을 소환해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경은 이날 한국가스공사 경인관로사업소 서울분소장 김광수(김광수·46)씨로부터 『내부규정상 사고위험이 큰 가스기지작업을 할 때는 서울분소 안전요원을 파견,현장감독을 해야 하지만 사고당일 아현기지에서 점검작업을 한다는 사실을 몰라 안전요원을 보내지 않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경은 또 사고당일 작업에 참여한 홍성호(31·사망)씨등 한국가스기공 직원 3명이 가스기지안에서 점검작업을 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춘 요원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이들에게 작업지시를 내린 공중규(42)수도권사업소장과 오기열(40)기전부장·민용호(32)계전과장·이명천씨등 4명에 대해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현대중대표 등 6명 전원 사법처리키로/크레인붕괴사고

    【당진=이천열기자】 충남 당진군 한보철강 크레인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조사반(반장 서산지청 이정만검사)은 11일 공사 관계자 6명을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경이 업무상 과실치사상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한 관계자는 시공회사인 현대중공업 대표 김정국씨,현장소장 윤태규씨(42)와 하청업체인 주경기공 대표 송수열씨(34),현장소장 박배준씨(37) 등이다.
  • “전동밸브 파손돼 가스 누출”/검·경,잠정결론

    ◎자체결함·점검반원 「안전소홀」 수사/기지8곳 31개밸브 불량/가스공 자체점검/사고전 이미 확인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황성진서울지검형사2부장)는 10일 현장검증결과 아현기지내 서울도시가스로 공급되는 3개의 파이프중 1개 파이프의 전동밸브에 이상이 생겨 가스가 누출,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잠정결론지었다. 검경은 또 사고당일 점검반원들이 도로에서 4번째에 위치한 10인치짜리 파이프에서 계량점검작업을 하면서 전동밸브와 수동밸브를 모두 잠그고 퍼지밸브에서 나오는 가스를 고무호스를 통해 지상으로 배출해야 하는 안전수칙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검증결과 이 가스관의 오리피스 플레이트(가스계량장치)가 당일 새것으로 교체된 점으로 보아 사고 당시 점검반이 이 관을 점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경은 또 이 파이프의 전동밸브가 파손돼 약간의 틈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여기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틈이 생긴 원인이 밸브의 자체결함인지 점검반원들의 안전수칙무시인지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경은 이에 따라 이 파이프에서 주밸브와 퍼지밸브(점검작업중 관속에 잔류해 있는 가스를 관밖으로 배출하는 밸브)를 수거,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검경은 그러나 점검반원들이 안전수칙을 무시하기는 했지만 퍼지밸브에서 나오는 가스의 양이 폭발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양이 아니라는 전문가의 지적에 따라 안전수칙 소홀이 가스누출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발화원인에 대해 검경은 전동모터의 과열내지는 방전·작업도중 발생한 점검반원들의 실수등 다각도로 검토를 하고 있지만 원인규명은 이날 압수한 밸브와 퍼지밸브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감식이 끝난뒤에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와함께 한국가스공사측이 사고가 난 아현기지에 중대한 문제점이 있음을 자체점검을 통해 이미 확인한 상태에서 이를 점검하기위해 작업을 벌이다 사고를 낸 사실을 확인했다. 공사측은 사고이전까지 대치·아현등 시내 8개 가스공급기지의 밸브를 대상으로 내부유출여부를 자체점검한 결과 아현기지 3개밸브등 모두 31개의 밸브에서 내부 유출현상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혀 밸브결함이 사고의 간접원이 됐음을 시인했다. 공사측은 또 점검결과 아현공급기지는 밸브의 내부누출 등 5가지 문제점이 지적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사측은 이와관련,지난 7일 점검반이 아현공급기지에 들어갔던 것은 5가지 지적사항중 ▲관로내 밸브의 내부누출 ▲계량라인 밸브를 여닫을 때 나오는 가스량이 통제실의 프린트에 기록안되는 2가지 지적사항을 조치하기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 어린이 유골 추가 발견… 발군 진전/「아현동」 현장검증 이모저모

    ◎옆빌딩서 유리창 쏟아져 한때 긴장/“현장검증 보다 시신 찾아달라” 항의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에 대한 이틀째 현장검증과 발굴작업이 계속된 10일 상오 검·경합동수사본부와 도시가스관계자들은 실종자 가족들의 성화에도 불구,시신등이 발견되지 않아 애를 태웠으나 하오부터 시신조각과 유품들이 발견되자 안도. 하오 1시10분쯤 9일 파놓았던 공급관부근에서 검은 하이힐이 나온 것을 시작으로 30여분동안 5∼6개의 시신조각들이 발견. 하이힐은 실종된 김인향(32·여)씨의 것으로,시신은 김씨의 2살난 아들 윤상호군인 것으로 일단 확인. ○…이날 하오8시50분쯤 계기실부근에서 철근상판조각들을 들어올리던 검증반원들이 흙더미속에서 비교적 형태가 온전히 남아있는 다리부분을 발견하자 현장을 지켜보던 실종자 가족들이 아연 긴장. 검증반은 시신이 손상되지 않도록 포클레인 작업을 중단하고 용접기로 철근을 절단하는등 신중히 작업을 벌였지만 콘크리트가 워낙 단단해 3시간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자 실종자가족들은 한시도 자리를 뜨지않은채 애를 태우기도. ○…이날 하오 늦게부터 실종자들의 시신이 한꺼번에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계기실쪽의 철거작업이 시작되자 실종자 가족들과 주민등 3백여명이 현장에서 밤늦게까지 지켜보는 모습. 야간조명차 3대를 동원해 이틀째 철야작업이 진행된 현장주변에서 실종자가족들은 『사고원인을 밝히는 현장검증도 중요하지만 사고가 난지 3일이 되도록 시신조차 발굴하지 못한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강력히 항의. ○…현장검증이 계속중이던 하오2시10분쯤에는 지난번 폭발때 거의 모든 유리창이 깨지거나 금이 간 대우전자빌딩 15층에서 갑자기 유리창이 인도로 비오듯 쏟아져 한때 현장검증주변 사람을 긴장시키기도. 순간적으로 불어닥친 강풍으로 일어난 이 소동은 다행히 당시 지나가던 행인이 없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수사본부는 철야작업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사체가 발견되지 않자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과 공중해체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타진. 한 관계자는 『각종 장비를 동원해 밤새워 현장을 뒤졌는데도 아무런 성과가 없자 수사팀 내부에서도 실종자의 생존가능성에 대한 조심스런 언급이 있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별다른 단서를 발견치 못했다』고 설명. 이에 대해 가족들은 『제2의 서해페리호 백운두선장을 만들려느냐』며 항변. ◎실종 인부7명 어디 있을까/나흘째 밤샘수색 불구 사체 발견못해/기계실에 묻힌듯케 열파산화 가능성도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 나흘째인 10일까지도 정달영(30·서울도시가스 계기관리과 계장)씨 등 당시 인부 7명의 사체가 발견되지 않아 가족들은 물론 검·경과 회사관계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수사본부는 지하가스기지에서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입구 주변에서 실종자 7명의 사체가 발견될 것으로 보고 연일 포크레인을 동원해 밤샘작업을 벌여왔다. 사고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인부들이 탈출구를 찾아 계단쪽으로 대피하다 미처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경은 또 사고직전 가스관과 밸브주변,기계실 등에 흩어져서 작업중이던 인부들의 사체가 폭발의 충격으로 뿔뿔이 흩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삽과 곡괭이로 가스관 주변 흙더미를 샅샅이 파헤쳤다. 그러나 계단과 가스관주변의 돌덩이와 철근 등을 해체한 10일 하오까지도 2세쯤으로 추정되는 어린애 사체 1구만 발견됐을뿐 다른 사체는 발굴되지 않아 밤새 작업을 지켜보던 실종자 가족들은 여전히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다. 이에따라 가족들의 눈길은 자연히 포크레인 몸체 바로 아래 흙과 돌더미에 파묻힌 기계실쪽으로 쏠리고 있다. 늦어도 11일중으로는 기계실과 그 주변의 해체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며 그 이전에 온전한 사체라도 수습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기계실은 평소 청원경찰 박범규씨(실종)가 상주하던 곳으로 가스의 압력과 유량·경보 등을 전용회선을 통해 안산 중앙통제소로 송신하는 원격계량통제기(TMTC)와 그 단말기 역할을 하는 경향성기록기(트렌드 레코드)·비상용 전화기 등이 설치돼 있었다. 일부에서는 사고직전 인부들이 뭔가 이상을 감지하고 기계실에서 안산 중앙통제소에 전화로이를 알리는 등 비상대책을 강구하던중 변을 당한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폭발 2분전 사고현장의 진상훈씨(30·서울도시가스 계기관리과 사원)가 회사간부에게 『점검중』이라는 전화를 한 점으로 미루어 이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 애쓰다 안개처럼 뿜어져나오는 가스에 질식돼 뇌기능이 마비되고 끝내 숨졌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수사본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까지도 사체가 발견돼지 않자 폭발지점에서 가장 근접해 있던 인부들이 엄청난 폭발로 인해 공중에서 산화해버려 온전한 모습의 사체를 발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조명차 3대동원… 철야 발굴작업/현장검증 이모저모

    ◎지하수 퍼내며 밤새 악전고투/지하현장 시설물 비교적 온전/땅속 소화기 폭발… 또 대피소동 ○…9일 상오 현장검증에 들어간 검찰과 경찰 합동수사부는 붕괴된 가스공급기지의 상판 콘크리트 덩어리를 제거하는데 힘썼지만 저녁때까지 40% 정도밖에 제거하지 못하자 조명차 3대를 동원,철야작업에 돌입. 이에 따라 본격적인 현장검증은 콘크리트 덩어리를 들어내는 작업이 완료될 10일 상오쯤에야 이뤄질 전망. 수사본부장인 황성진 서울지검형사3부장은 『당초에는 2∼3시간이면 현장검증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콘크리트 두께가 30∼50㎝나 되고 안에 철선이 많아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며 『10일 상오쯤 본격적인 현장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 더구나 상판 콘크리트를 뜯어낸 지하에서 물이 많이 나와 모터를 동원해 물을 퍼내면서 작업하는 등 악전고투. 그러나 상판 콘크리트 덩어리가 사고현장 중심의 일부 시설물 말고는 의외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 합정과 군자기지에서 들어오는 유입관등 2개의 가스관이 각각 약 5㎝정도 틈이갈라져 있고 다른 가스관 하나도 이음새 부분이 20여㎝ 정도 절단돼 있었으며 전동모터와 밸브등이 일부 찌그러진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멀쩡한 상태. 검증작업에 참가한 가스기공의 한 직원은 『이 가스기지 시설은 웬만한 폭격에도 견딜 수 있는 방폭용』이라고 그 까닭을 설명. ○…하오 7시쯤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아현3동사무소에는 실종자로 분류됐던 김인양씨(27·여·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언니등 가족들이 나와 사망자로 분류돼 이제까지 조수옥씨(38·여)라고 알려진 사망자가 김씨라고 주장하고 나서 대책본부측은 난감한 모습. 대책본부측은 손과 얼굴 모양 등 시신의 전반적인 윤곽이 김씨와 비슷하다는 가족들의 설명이 일부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세림간호병원에 김씨의 빈소를 따로 마련해주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신확인 작업을 의뢰키로 결정. ○…현장검증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흥분,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우려한 경찰측이 실종자가족 가운데 한사람만을 대표로 입장시키고 다른 가족들의 접근을 봉쇄,한동안 실랑이. 이때문에 실종자가족 20여명은 『가족들이 현장을 지켜봐야 시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 아니냐』고 오열하며 이를 막는 경찰과 한때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포클레인으로 현장을 파내려가던 하오2시20분쯤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흰 연기가 치솟아 감식반원들과 주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연출. 그러나 이 폭발음은 가스폭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흙속에 묻혀 있던 소화기가 포클레인에 찍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 ◎재구성 해본 사고순간/하오1시/점검반 도착→밸브차단→잔류가스배출/하오2시/주민 냄새신고→누출조사→“쉬”… “꽝”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를 현장검증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9일 『이번 사고는 관내 압력이 9.5㎏/㎠에 이르는 고압가스가 갑자기 대량으로 누출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 작업팀이 기기를 점검하다 갑자기 가스가 누출되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현장검증에서 밝혀진 사실을 토대로 사고 순간을 재구성해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가스기공 직원 박상수씨등 7명의 작업팀이 서울 마포구 아현동 도시가스정압기지에 도착한 것은 7일 하오 1시쯤. 아현가스기지의 밸브내부에서 가스가 유출된다는 사실을 한국가스기술공업으로부터 통보받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아현1동606 도로공원안 가스기지 출입구주변에 모여 우선 작업도구를 점검했다. 주변에는 어린 아들과 함께 김인향씨(27·여)등 주민 10여명이 초겨울의 햇볕을 즐기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1시간50여분후 대형참사가 빚어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작업반원들은 출입구 철문를 열고 계단을 통해 지하 5m에 설치된 가스기지로 내려갔다.이들은 가스관의 양쪽 밸브를 신속하게 차단하고 가운데 부분에 칸막이(블라인드 플레이트)를 설치했다. 밸브는 가스유입부분이 수동식,반대부분이 전동식으로 돼 있었다. 이어 이들은 파이프 위쪽에 위치한 직경 5㎜의 가스유출콕을 틀어 밸브내부의 가스를 통풍구를 통해 빼내기 시작했다. 가스를 보다 빨리 빼내기 위해 지하실 입구에 설치된 대형 환풍장치를 계속 돌렸다. 지하실입구로통하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작업을 서두르던 이들은 하오 2시쯤 가스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호소하는 주민 박영명씨(54)에게 『지하실에서 가스를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으니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밀했다. 작업진척도로 봐서는 별 문제 없이 작업을 완료할 것 같아 보였다. 하오 2시5분쯤 양쪽으로 차단된 가스관내부에서 가스를 빼냈다.곧바로 차단된 부분 바깥에서 가스량과 가스압력을 측정하기위해 소형계량기와 압력측정기(프레셔게이지)를 이용,차단된 부분에서 가스가 새어나오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6분쯤뒤 갑자기 「쉿」하며 고압으로 가스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순간 이들은 뭔가 잘못됐음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수동식 밸브로 완전히 차단돼 있는줄 알았던 가스관쪽에서 엄청난 양의 가스가 유출되고 있었다. 이들은 예상치 못한 뜻밖의 상황에 당황하면서 우왕좌왕했고 하오 2시52분쯤 엄청난 폭음과 함께 지하실이 불바다로 변하며 천장 슬라브가 무너져내렸다.
  • “도심 LNG기지 10곳 가스 샌다”/검·경수사

    ◎군자동 등 서울 3곳·신도시 4곳 포함/누출 확인… 안전조치 아직못해/「아현」 기지 8번째 점검중 폭발/가스관리사 관련자 진술… 제2참사 우려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한 서울 아현정압기지 이외에도 경기·인천 및 서울지역의 도시가스중간공급기지 28곳 가운데 9곳에서 가스가 누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고를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8일 밤 한국가스기술공업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서울시내의 군자·대치·합정기지 등 3곳,인천의 일도·율도 등 2곳,경기도의 일산·분당·평촌·중동 등 4곳에서도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에따라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기공 관계자 9명을 대상으로 점검일지 및 점검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한국가스기공은 지난 10월말부터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가스누출가능성이 있는 이 10곳을 특별점검하라는 지시를 받고 평촌·중동을 제외한 나머지 8곳의 가스기지를 점검한 결과 이 기지 모두에서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나머지 중동·평촌 2곳의 기지는 특별점검대상기지로 아직 점검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에 폭발사고가 난 아현기지는 8번째 특별점검대상기지였으며 7일 일어난 사고는 바로 점검중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기지들이 현재 가스누출상태만 확인됐을뿐 밸브교체작업등 안전조치가 미처 취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기공 수도권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가스기지에서 가스누출이 일어난다는 사실은 밸브의 이상에서 올 수 있는 문제』라면서 『일단 가스누출현상이 발견되면 밸브를 전면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도시가스 계속 새 현장검증 연기/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참사 현장

    ◎“한지붕서 2명이나” 가족들 오열/“혼인 앞둔 딸 혼수품 다탔다” 한숨 도시가스폭발사고로 폐허가 된 마포구 아현동일대 사고현장주변에는 사고후 하루가 지난 8일 하오까지도 생존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의 가족들이 구조작업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지켜봤으며 사고대책본부는 사후수습에 나서는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하오 실시할 예정이던 현장감식은 사고현장의 잔류가스가 계속 새어나오는데다 수사대책회의가 길어져 결국 하루 더 늦추기로 결정. 그러나 일부주민이 이에 대해 『초동수사부터 늑장수사가 아니냐』며 비난하자 검·경은 『수사대책회의가 하오 늦게까지 계속돼 밤늦게 현장검증을 할 수 없어 현장검증을 하루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 ○…이번사고로 숨진 한국가스공사 기전과 홍성호씨(32·서울 구로구 독산동)등 희생자 가족들은 전날부터 사고현장의 인근여관에 묵으면서 사체발굴작업을 초조하게 기다렸으며 일부 실종자부모는 실종소식을 듣고 집에 몸져누워 현장으로 나오지도 못했다고 가족들이 전언. ○…4명의 사체가 안치된 서대문구 홍은동 세림간호병원에는 신원이 확인된 2명 가운데 조수옥씨(38·식당업·마포구 아현동 604)와 같은 건물지하에 세들어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윤경한씨(38)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져 평소 알고 지내던 두 가족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오열. 숨진 윤씨는 경남 합천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상경,재단사자격증을 따 그동안 봉제일을 해오다 어렵사리 조그마한 공장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평소 돈을 많이 벌어 가난한 사람을 돕겠다는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받아왔다』며 이웃주민들이 애석해 했다. 가족들은 윤씨의 은이빨을 보고 신원을 확인했다. ○…사고현장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던 이군자씨(52·여)는 자신의 두 딸과 함께 이날 상오7시30분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져내린 채 잿더미가 돼버린 자신의 집을 보고 망연자실. 이씨는 특히 내년 2월로 예정된 둘째딸(22·회사원)의 결혼을 위해 지난 8월말부터 마련해온 비디오세트·전기청소기·그릇세트·전기밥통 등 혼수품이 모두 못쓰게 된데다첫째딸(24·회사원)이 받아온 보너스 40만원 등 80만원이 들어 있는 지갑도 타버려 딸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서울 마포구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 당일 근처 친척집에 놀러왔던 20대주부가 아들과 함께 행방불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가 하면 한 40대 아주머니는 「실종 21시간」만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등 실종자 가족들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고 직전인 7일 하오 2시쯤 두살바기 아들 윤상호군을 데리고 도로공원에서 10여m 떨어진 언니집에 놀러왔던 김인향씨(27·송파구 거여동 545의1)는 마침 언니가 문을 잠그고 외출한 상태여서 평소 안면이 있던 근처 분식집에 들어가 언니를 기다렸다. 그러나 잠시후 상호군이 자꾸 나가자고 칭얼대자 가게앞에 있던 공원으로 들어간뒤 이후 가족들과 전혀 연락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김씨의 남편 윤영수씨(30)와 언니 중경씨는 사고가 난뒤 김씨가 가있을만한 곳에 모든 연락을 취하고 밤새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뒤져보았으나행방을 찾지못해 망연자실한 상태이다. 한편 사고가 나기직전 『잠시 외출하고 오겠다』며 집을 나간뒤 연락이 닿지않아 실종자로 처리됐던 백복순씨(47)는 행방불명된지 21시간만에 귀가해 가족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경남 삼천포에서 친정어머니와 사는 백씨는 외지에 사는 자식들을 보기 위해 지난달 중순쯤 서울에 올라와 아현동 도로공원 옆 자식들의 자취방에서 함께 지내다 이날 하오 2시쯤 큰 딸 (25)에게 잠깐 나갔다오겠다며 외출한 뒤 행방불명됐었다.백씨는 『평소 몸이 안 좋아 한약을 달여먹고 있는데 이날도 잠실에 있는 친구집에 한약을 먹으러 갔었다』며 『약을 먹고 바로 잠이 들어 사고가 난 것을 오늘 아침까지 전혀 알지못했었다』고 말했다.
  • 가스관리사 9명 소환/검·경/참사 늑장대처 집중추궁

    ◎사망·실종 모두 13명으로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은 8일 서울지검 황성진 형사3부장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합동수사본부를 마포경찰서에 설치하고 정확한 사고원인과 경위에 대한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본부는 사고현장의 가스가 누출된 원인과 가스폭발이후 33분만에야 가스밸브가 잠겨져 사전 예방조치가 늦어진 이유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경은 이를 위해 현장에 대한 정밀감정을 벌이기로 하는 한편 한국가스공사 중앙통제소 담당자 2∼3명을 불러 가스차단이 늦어진 이유를 추궁키로 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한국가스기술공업 수도권사업소 소장 공중규씨(43) 등 회사관계자 3명과 손모씨(40)와 현장 목격자 2명 등 모두 5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수사본부는 해당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결과 사고가 난 아현가스기지의 점검은 평소에는 분당 소재 한국가스기술공업 서울분소가 담당해 왔으나 사고당일은 안산 소재 수도권사업소 직원들이 서울분소의 요청으로 대신 점검을 한 사실을 밝혀냈다.수사본부는 또 가스누설 점검시에는 한국가스공사 직원이 반드시 입회해야 한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사고당시에는 안전점검 자격을 갖춘 직원대신 가스공사소속 현장 청원경찰 박범규씨(32·실종)만 입회했다는 점을 중시,가스공사측에서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체 2구중 1구는 실종자인 최맹순씨(63·아현3동 625의 61)인 것으로 부인 이순자씨에 의해 이날 하오8시쯤 확인됐다. ◇사망자 ▲조수옥(여) ▲윤경한 ▲최맹순(63·아현3동 625의 61) ▲신원미상 남자1명 (이상 4명) ◇실종자 ▲박상수(26·한국가스 기공 직원) ▲홍성호(31·〃)▲오광식(30·〃) ▲박범규(30·〃) ▲정달영(30·서울도시가스) ▲진상훈(30·〃) ▲김영배(28·극동가스) ▲김인향(27·여·송파구 거여동 545의 1) ▲윤상호(이상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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