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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운상가 재개발도 내사

    세운상가 재개발도 내사

    서울 종로구 주도로 추진중인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에 서울시가 시세보다 100억원 이상 높은 설계비를 합동 설계단에 지불하도록 권고한 사실이 포착돼 검찰이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운상가 4구역 합동설계단에는 최근 구속된 서울시 양윤재 부시장의 친구가 운영하는 D사가 포함돼 ‘서울시가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건축설계회사 편든 서울시?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은 종로구 예지동 85 일대 세운상가 4구역에 2009년까지 건물 8개동을 짓는 것이다. 사업시행자는 종로구청장이며, 땅을 신탁받아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완공 뒤 신탁자들에게 분양을 해 주는 신탁사로는 대한토지신탁㈜이 선정됐다. 현재 10개 건축설계회사들이 합동설계단을 구성, 설계를 진행중이다.4개 업체는 외국계 회사이고, 양 부시장과 중·고교 동창으로 절친한 L씨가 운영하는 D사도 포함돼 있다. 합동설계단은 설계비로 396억원을 요구하고 있고, 대한토지신탁은 160억원 이상은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가 이 과정에 개입, 올 1월11일 공문을 통해 279억 700만원의 조정 금액을 양측에 제시했다. 조정권고 공문에는 발신자가 서울시가 아닌 종로구청장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종로구에서 설계비에 대한 시의 의견개진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설계비를 산출했다.”면서 “서울시는 종로구와 이 지역 재개발에 대한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조정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설계단은 서울시의 조정액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한토지신탁은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서울시가 업자들에게 휘둘려 상식을 넘는 금액을 조정안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업계 관계자도 “시세보다 100억원 이상의 조정액을 낸 서울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담당부서인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고위관계자는 “외국계 회사가 포함된 합동설계단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조정금액이 문제가 된다면 제3의 기관에 원가분석을 의뢰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확대되는 재개발 수사 서울시의 세운상가 설계비 개입 의혹은 검경의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토지신탁은 ‘서울시가 설계업자들의 로비에 휘둘리고 있다.’는 진정서를 청와대와 검·경 등에 제출했고, 경찰에서 이를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도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도 수사 대상”이라고 이날 밝혔다. 한편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이날 양윤재 서울시 부시장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역삼동의 도시설계용역회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6일 양 부시장의 사무실에서 이 회사 이름의 차명계좌가 발견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의 선임연구위원을 지낸 국립대교수 김모(52)씨와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간부 출신인 모 구청 도시관리국장 박모(52)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부동산개발업체인 미래로RED측으로부터 중구 삼각동·수하동 주상복합건물 신축 사업의 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챙긴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재개발 관련 토론회 등에서 “개발인센티브가 필요한 전략재개발지구의 용적률을 1000%까지 풀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이 시행사측의 금품로비와 관련이 있는지 캐고 있다. 박씨는 청계천복원 추진본부에서 고도제한 완화 결정의 결재라인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미래로측이 대표이사에게 대여한 71억여원이 불법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김기용 홍희경기자 kiyong@seoul.co.kr
  • 李총리·檢-警수뇌 이번주 5자 회동

    이해찬 국무총리가 이르면 이번 주 중 검찰과 경찰간 수사권 분쟁과 관련해 5자회동을 갖는다. 김승규 법무부 장관과 김종빈 검찰총장, 그리고 오영교 행자부 장관 및 허준영 경찰청장과 함께 만찬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총리가 검·경 두 기관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수사권 분쟁에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검·경간 5자회동은 지난 6일 이 총리 주재로 열린 부총리·책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8일 “이 총리가 지난 6일 회의에서 5자 만찬회동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 중 다섯 분의 만찬회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가 중재를 자임한 것은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이 개입하는 상황까지 확대되는 것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이 직접 검·경 갈등을 교통정리하고 나설 경우 결론이 무엇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판단인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총리, 檢·警갈등 중재 나설듯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분쟁과 관련, 이해찬 국무총리가 조만간 김종빈 검찰총장과 허준영 경찰청장을 직접 만나 중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6일 부총리·책임장관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이 총리가 검·경 수장들을 모시고 집중 토론을 갖는 시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법개혁 진통] “평검사 거부성명 부적절”

    청와대는 한승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과 김승규 법무부 장관의 합의안을 평검사들이 거부한 데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불쾌감과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5일 “검찰의 반응은 매우 부적절하고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우려는 첫째로 반발의 내용보다 검찰의 의견표출 방식에 있다. 핵심 관계자는 “검사들이 성명 형태로 의견을 표시한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공무원들이 비슷한 방법으로 의사표시를 했을 경우에 앞으로 검찰이 어떻게 대응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둘째로는 김승규 장관과 한승헌 위원장의 지난 3일 합의가 검사들에 의해 거부됐다는 점이다. 핵심 관계자는 “장관이 나서서 도출한 타협안이 뒤집혀지면 장관은 뭐가 되느냐.”면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들의 이런 반응은 사려깊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이런 점에서 사개추위의 형사소송법 개정초안에 전국 일선 평검사회의가 개최되던 당시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당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집단적 반발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방법을 택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경고음’을 냈었다. 하지만 김승규 장관과 한승헌 위원장의 합의마저 뒤집히고 검찰이 성명형태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관계자는 “9개월 동안 사개추위에서 논의된 것을 밀실타협이라고 하면 도대체 어떤 틀을 만들어야 하느냐.”면서 “틀과 합의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렇다고 이런 불만의 감정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있다. 자칫 청와대로 논란의 불똥이 튈 수 있다고 우려한 듯하다. 청와대의 다른 핵심 관계자는 “검찰 내부의 의견수렴 절차로 본다. 검찰이 논의하도록 지켜보자.”고 말했다. 오는 16일 사개추위 전원회의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얘기다. 이때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형사소송법 개정과 검·경 수사권 조정의 수레바퀴가 동시에 돌아갈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법개혁 진통] “법은 검찰만 아는줄 착각”

    수사권 조정자문위원회의가 조정안 도출에 실패한 이후 검찰과 경찰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일선서 경찰간부가 벌금ㆍ구류 등 재산형 대상자에 대해 검찰이 형집행영장을 남발함으로써 시민들이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4일 국가인권위에 낸 진정과 관련, 휴일인 5일에도 검·경은 각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경찰청 윤시형 수사국장은 반박 자료를 들고 기자실을 찾았다. 그는 “법은 검찰만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지 마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형집행영장은 집행관을 통한 압류나, 부동산 강제경매 신청 등 법이 정한 절차를 거친 뒤 최후에 취해야 하는 조치”라면서 “이 과정을 모두 생략한 채 경찰에게 지휘를 내려 영장을 발급하는 행위는 분명한 불법·탈법이며, 행정편의만을 생각하는 검찰의 인권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꼬집었다. 경찰은 또 “검사들이 편법적인 형집행장 발부를 위해 지구대 순경들을 직접 불러 “경고문을 붙이고 오라.”고 지시하는 일이 많다.”면서 “재산형 대상자의 대문에 붙이도록 돼 있는 ‘벌금미납 고지서’는 이웃에까지 공개 돼는 데다 협박에 가까운 문구로 작성돼 인권침해적 요소가 크다.”고 지적했다. ●결렬된 회의정리에도 신경전 첨예한 신경전은 이미 검·경수사권조정자문위원회의에서 결렬된 회의결과를 정리하는데까지 이어졌다. 검찰은 그간의 조정자문위 활동을 정리한 보고서 작성을 위해 6일 첫 모임을 열자고 경찰에 제안했지만 경찰은 “중요한 내부일정이 있다.”며 연기를 요청했다. 결국 회의는 10일로 결정됐지만 두 기관의 시각차가 커 보고서 작성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그동안 부분적으로 합의된 내용을 ‘권고안’형식으로 정리하고 싶어 하는 입장인 반면 경찰은 핵심부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보고서’를 넘어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많은 부분을 양보해 35개항 중 19개항 합의가 이뤄져 제도가 획기적으로 변한 수준”이라면서 “의견접근이 안된 부분은 일단 두고서라도 합의가 된 부분만 먼저 시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찰 관계자는 “그간 회의에는 형사소송법 195ㆍ196조 논의를 위한 과정에서 부수적이고 비본질적 문제만 합의된 것”이라면서 “보고서 정리는 행정적인 요식행위일 뿐”이라고 맞섰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형소법 개정’ 잠정 타결] 이달말께 토론회 盧대통령 나설듯

    [‘형소법 개정’ 잠정 타결] 이달말께 토론회 盧대통령 나설듯

    검·경 수사권조정 협상이 결렬된 것은 형소법 195,196조 개정 여부를 놓고 견해차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문위는 모두 36개 의제 가운데 19개에서 합의를 봤다고 밝혔지만 이는 부수적일 뿐, 핵심인 형소법 195,196조는 의견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형소법 195조는 수사 주체를 검사로,196조는 검사의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 조항을 폐지 또는 개정하면 경찰은 검찰의 명령과 지휘로부터 자유로워져 대등한 지위를 갖는다. 반면 검찰은 수사지휘 체계의 혼선과 수사 과정의 인권침해 가능성 등을 들어 개정이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3일 새벽까지 계속된 검·경자문위원회의에서 경찰측 위원들은 “검찰을 수사 주재자로 인정하는 대신 일부 수사에서 사법경찰이 수사의 개시와 진행을 할 수 있다.”는 한 걸음 물러난 수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검찰측 위원들은 196조만 손질해 “경찰은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아야 한다. 단 검사의 지휘가 없을 때만 자율적 수사를 개시 진행할 수 있다.”는 안을 내놓았다. 경찰측 위원들은 “핵심은 비켜가고 말장난으로 변죽만 울린 꼴”이라며 반발했다. 검·경 양측은 수사권 조정은 이미 청와대로 넘어갔다고 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빠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쯤 토론회를 열어 직접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권 조정문제는 지금 방침이 정해진 것이 없고, 보고서가 정식으로 전달되는 대로 내용을 파악하고 의견을 검토한 이후 판단할 문제”라면서 “지금은 방식과 관련해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8∼12일로 잡혀 있는 노 대통령의 러시아·우즈베키스탄 순방 일정을 감안하면 빨라야 이달말에나 열릴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까지 토론회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보고서와 논의 내용, 각종 타협 의견 등을 두루 검토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유영규기자 jhpark@seoul.co.kr
  • 檢·警 ‘지휘권 조정’ 마지막 협상 결렬…노대통령 직접 개입 가능성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문제를 논의하는 마지막 자문위원회가 2일 밤늦게까지 열렸으나 형사소송법 195·196조 등 최대 쟁점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사실상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언급한 대로, 대통령이 수사권 조정에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검·경 자문위원들은 2일 오후 3시부터 자정을 넘겨 서울 소공동 프레지던트 호텔 회의장에서 10시간가량의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초반에는 웃음소리가 나는 등 부드러운 분위기로 시작됐으나 격론이 이어지면서 고함소리까지 새어나왔다. 오후 9시쯤 “경찰과 검찰이 한발씩 양보한 ‘제3의 조정안’이 만들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합의안이 도출되는가 했지만 검·경 양쪽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새 조정안은 5가지 안으로 압축됐다. 주요 안의 하나로는 “검사를 수사의 주재자로 인정하되 일반적인 지휘권만 인정하고 구체적으로는 경찰이 검찰의 지휘 없이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는 안이 있었다. 이는 현행 형사소송법 196조에 규정된 검찰의 수사지휘권은 그대로 인정하되, 사실상 경찰의 독립적인 수사개시권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다른 안은 196조를 유지하되 단서조항으로 “경찰이 검사가 지휘하지 않는 사안에 한해서만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수사를 할 수 있다.”는 안이었다. 하지만 첫째 안에는 검찰이, 두번째 안에는 경찰이 만족스러워하지 않아 결국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자정을 넘어 논의가 맴돌자 일부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형소법 개정에 대한 권고안을 내는 것이 적당한지부터 토론하자.”“아예 논의 자체를 무효화하자.”며 고함을 지르는 등 회의는 감정 싸움으로까지 치달았다. 일부 경찰 자문위원들은 “부차적인 합의 내용이 합의안으로 나갈 경우 마치 합의에 이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동안 검찰은 이미 합의된 18개 부분을 우선 시행하고 형소법 195,196조 개정 문제는 별도의 기구를 통해 연구·검토하자는 입장이었던 반면 경찰측은 형소법 개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부분적인 합의 사항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회의는 기존의 입장만을 재확인한 셈이다. 결국 노 대통령이 개입해 실제 경찰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형소법을 개정하는 쪽으로 논의가 모아진다 하더라도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입법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수사권 독립 논의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둘이 아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수사권 독립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수사권 독립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 독립 문제를 놓고 한치의 양보없이 맞서고 있다. 정권교체기마다 제기됐던 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는 여지없이 경찰의 패배로 끝났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노무현 대통령이 “제도 이상의 권력은 내놓아야 한다.”고 언급한데 이어 자신이 직접 토론회에 참석해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때문에 벼르고 벼르던 경찰은 공세의 강도를 높이며 이번에야말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따지고 보면 건국 이래 경찰은 수사에 있어서 검찰의 지시를 받는 부하에 불과했다. 형사소송법에도 검찰의 지휘권이 명시돼 있어 경찰서장이 검사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지휘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경찰도 자체적인 수사 역량이 많이 강화됐다고 자부하고 있다. 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고도 스스로 사건을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기존의 권한을 내놓을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경찰의 역량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검찰의 수사권중 일부는 경찰에 넘기기로 합의된 상태다. 검찰과 경찰이 다투는 35개 안건 가운데 민생관련 범죄에 대한 경찰의 사실상 수사종결권 부여 등 19개 항목에는 합의를 했다. 그러나 현재 검·경이 다투는 것은 형사소송법 195조와 196조에 관한 것이다. 형소법 195조는 수사 주체를 검사로,196조는 검사의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 조항을 폐지 또는 개정하면 경찰은 더 이상 검찰의 명령과 지휘를 받을 필요가 없으며 대등한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이 조항이야말로 수사권 조정 분쟁의 핵심이다. 다음은 경찰 자질론이다. 검찰은 우수한 법학도들이 사법시험이라는 관문을 통과한 검사로 구성돼 있지만 경찰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지금은 경찰대학에서 우수 인력을 배출한지 20년에 이르고 경찰학과가 수십개 대학에 설립되어 있으며 일반 경찰직도 경쟁률이 매우 높다는 점을 들며 반박한다. 인권보호 문제가 있다. 검찰이 수사 지휘권, 기소 독점, 교정 및 보호관찰까지 많은 권한을 장악, 권력을 독점화함으로써 인권을 침해하고 권력형 부패를 유발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다음에는 사건을 실질적으로 초동 수사부터 다루는 주체가 경찰이라는 점과 경찰에서 조사받은 뒤 검찰에서 다시 조사받는 이중수사에 관한 지적도 있다. ●경찰의 주장 자치경찰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경찰에 독자적 수사권이 부여되어 있다. 검사를 수사 주체자로 하고 경찰은 수사보조자로 하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찰이 전체 범죄 약 150여만건의 96.7%를 처리하고 있음에도 보조자에 불과하다. 둘째, 범인 검거와 증거수집에 대한 책임을 경찰이 부담하고 수사 지휘를 하면서도 검사가 수사 주재자로서 권한을 가져 책임과 권한이 일치하지 않는다. 셋째, 소수의 검사로 연간 150여만건에 이르는 범죄 수사를 지휘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넷째, 경미한 사건도 검사의 검토와 판단을 거쳐야 해 사건처리가 지연되고, 사법경찰이 작성한 조서는 증거능력이 없어 이중조사를 받아야 해 국민의 부담이 가중되고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다섯째, 행정자치부의 외청인 경찰이 검찰의 지휘를 받도록 하는 것은 정부조직의 원리에도 어긋난다. 경찰의 인권침해나 법률소양 부족 및 법 적용의 형평성과 일관성 상실을 우려하여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영장실질심사 제도 도입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고, 고시 특채, 경찰대생 등 고급 인력이 대거 충원됐다.(경찰청 김학배 수사기획심의관=요약) ●경찰 수사권 독립 반대 수사권이 과도하게 행사될 때 인권은 심각하게 위협당할 수 있다. 인권침해의 위험이 있는 곳에는 안전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여러 단계를 거쳐 중첩적으로 감시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이다. 경찰은 수사 외에도 정보·보안·작전·경비·교통·방범 등 광범위한 치안 공권력을 행사하는 최대 권력기관이다. 그런데 전체 15만 경찰중 10%에 불과한 1만 6000명의 사법경찰만이 수사에 국한하여 검사 지휘를 받는다. 결코 검사가 전체 경찰을 지휘하는 것이 아니다. 법률 전문가인 검사의 수사 지휘는 국민들의 편익 증진에 기여한다. 검사가 연간 76만건의 수사권 조정 대상 사건중 5만건만 지휘함으로써 경찰은 93%의 사건을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수사권이 이원화될 경우 동일한 범죄에 대해 수사권이 항상 경합되고 충돌하게 된다. 무분별한 수사 경쟁으로 국민들이 불필요한 수사를 당할 수 있다. 또한 수사권 충돌을 조정할 장치가 없어 중요 사건마다 수사 주체 문제로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강력한 중앙집권적 국가경찰 체제에서 경찰권이 견제되지 않는 초권력으로 등장할 경우 야기될 폐해를 간과해서도 안 된다. 통제되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고 남용될 수밖에 없다.(대검 김회재 수사정책기획단장=요약) ●어느 방향이 옳은가 검찰이나 경찰은 나름대로의 논리를 갖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양보와 타협이 없이는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 그러나 두 기관 모두 간과하고 있는 것은 똑같은 권력기관이라는 사실이다. 수사권을 독점한 검찰도 정권의 손아귀에서 자유롭지 못했으며 경찰 또한 수사권을 갖게 될 때 상위 권력과 상급자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보장은 없다. 인권침해의 가능성은 어느 기관이나 갖고 있다. 국민들은 검찰과 경찰 모두 불신하고 있다. 국민들은 수사권을 누가 갖느냐 하는 문제보다는 얼마나 올바르게 행사하느냐에 더 큰 관심이 있다. 경찰이 수사권을 갖고 가서 부당하게 사용한다면 그대로 두는 것만 못할 것이다. 그러나 권력과 권한이 지나치게 검찰에 치우쳐 있는데 따른 문제점은 간과할 수 없다. 요컨대 수사권을 누가 갖고 있던간에 오남용을 막기 위한 철저한 감시 통제 체제가 제도적으로 갖춰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사개위 실무자토론회 종결…전국 검사장회의여부 주목

    지난달 30일 열린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의 마지막 실무자토론회가 별 소득 없이 막을 내린 가운데 검찰의 전국 검사장회의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당초 2일 전국 검사장회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같은 날 열리는 검·경 수사권조정 자문위원회 최종 회의 일정을 고려해 잠정 연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사개추위 토론회가 서로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하는 데 그치고 형소법 개정안의 윤곽이 결정되는 실무자 회의가 9일로 다가옴에 따라 ‘보다 분명한’ 의견 수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사개추위 토론회에 앞서 일선에 사개추위의 논의 상황과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배포했으나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현재 논의중인 검·경 수사권조정 문제도 이렇다 할 해결책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검찰 수뇌부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국 검사장회의가 열릴 경우 평일보다는 휴일 다음날이 지방 검사장들을 소집하기 쉽고 개최 시기도 빠르면 빠를수록 효과적이기 때문에 6일이나 9일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검찰 검사장회의 돌연 연기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검찰이 당초 다음달 2일 열기로 했던 전국 검사장 회의를 돌연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번 회의에서 사개추위 개정안의 쟁점을 설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28일 “같은 날 열리는 검·경 수사권 조정 자문위원회의 마지막 회의와 겹치면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잠정 연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지난 27일 수도권 검사장들의 긴급회동 이후 검찰 내부통신망에 사개추위를 성토하는 평검사들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사법개혁에 대한 집단적 반발이나 ‘검란(檢亂)’으로 비쳐질 수 있어 검찰 수뇌부가 수위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개추위의 개정안이 사실상 확정되는 차관급 실무위원회가 다음달 9일로 예정돼 있어 검찰로서는 느긋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김종빈 검찰총장도 이날 “사개추위 논의안대로라면 공수처 등 어떠한 수사기관도 사회부패와 강력범죄, 은밀한 범죄에 수사력이 미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면서 “부패척결이 필요한 나라에서 강력한 수사체계가 없어진다는 것은 우려할 만한 사건이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는 또 “경찰과 공수처도 약화되고 법원 권한만 강화될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검찰 수뇌부의 위기감에도 불구하고 김 총장 취임 뒤 첫 전국 검사장 회의를 돌연 연기한 것은 자칫 불어닥칠지 모르는 여론의 역풍을 예방하고 내부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대응논리를 개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긴급 검사장 회의 하루 뒤인 이날 검찰 내부 통신망에는 “사개추위 개정안은 수사기관을 무력화시키는 ‘법원중심주의’다.” “전국 평검사회의를 소집하자.”는 등 전국 일선 검사들의 격앙된 글들이 잇따라 오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 검사들은 “미국식 증거법을 도입하려면 양형기준법 제정, 플리바게닝 제도, 사법방해죄 신설 등 수사ㆍ재판의 모든 면을 손대야 한다.”는 부서의견을 내놓기도 했다.“경찰대 폐지, 수사경찰의 독립, 수사결과에 대한 책임을 전제로 (경찰에)수사권을 주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검찰은 사개추위의 추진상황과 내용을 이메일 등을 통해 일선 검사장들에게 배포했으며 의견을 수렴한 뒤 30일 사개추위 실무자 토론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사개추위 관계자는 “사개추위는 검찰의 수사권이 아니라 재판제도의 개혁을 다루는 것”이라면서 “공판중심주의가 검찰의 수사권을 제한한다는 것은 논리비약이다.”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기고] 지역 균형발전 위해 수사권 조정 필요/김영하 단국대 교수·한국지역사회발전학회 회장

    광복 60년을 맞고 있다. 하지만 민생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의 수사권은 일제 치하 때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검찰이 경찰을 지배하는 수사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법치주의의 성숙과 인권의식의 향상, 민주제도 정착으로 과거에 비해 경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우려는 많이 해소됐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논의되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문제는 국민적 요구에 부합하고 검찰과 경찰이 합리적으로 역할분담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분권화와 더불어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그렇다. 하지만 현재 검·경의 수사권 조정의 내분은 시대적 변화를 외면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검찰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저지하는 명분으로 첫째 경찰의 자질문제, 둘째 수사의 전문성 부족, 셋째 인권침해 문제를 지적했다. 경찰은 이에 맞서 경찰대학 출신의 간부와 고시 합격자 등 우수한 중간 인력의 채용 및 대학 졸업자의 경찰 진출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이 축적됐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검찰 법원 언론 사회단체 등 많은 감시장치가 있어 인권침해 문제가 상당히 해소됐으므로 이중수사의 폐해를 줄이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수사권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 입장에서는 어느 기관에서 수사를 하더라도 인권을 보장받으면서도 신속한 수사절차를 원한다. 하지만 현재의 수사구조는 하나의 사건을 두고 시·공간적 이중으로 감수해야 하는 불편이 국민 몫으로 떠넘겨져 있다. 우리의 수사구조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검찰에 권한이 집중돼 있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경찰은 수사의 주체, 검찰은 소추기관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도 경찰이 1차 수사를 주도하며 검찰은 보완적 2차 수사기관이자 소추기관으로 대등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유독 검사가 수사권은 물론 수사지휘권과 기소권 모두를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반한다. 또한 정부조직상 독립기관인 검찰과 경찰이 명령과 복종관계로 결합돼 있어 헌법상 민주적 정부조직의 원리에 위배되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재정립돼야 한다. 이제는 민주적인 큰 틀 안에서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21세기는 지방자치시대이다. 각 지역의 균형발전과 공동체적 삶을 영위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자 사명이다. 특히 자치경찰 시대를 앞두고 수사권 조정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경찰은 스스로의 권한과 책임감을 갖고 더욱 수사에 전념해야 한다. 법률전문가이자 소추권자인 검사는 협력자로서의 역할로 변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여건이 갖추어지면 검찰 역시 수사의 적법성과 인권을 보호하는 본연의 역할에 보다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경찰은 수사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도록 내부혁신을 강화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는 것으로 책임을 면하려는 피동적인 수사행태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선진사회의 발전은 지역의 발전을 의미한다. 이같은 성숙된 환경 변화를 생각한다면 수사권 조정문제는 더 이상 ‘밥그릇 싸움’일 수 없다. 구시대적인 가치와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 견제와 균형을 통한 인권보호 차원에서 분권과 자율을 바탕으로 개선돼야 한다. 검찰은 이제 기득권에 집착하지 말고 권한을 이양하고 업무부담을 줄임으로써 양질의 법률서비스로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김영하 단국대 교수·한국지역사회발전학회 회장
  • 전대월씨 26일 검찰에 자수의사 밝혀

    전대월씨 26일 검찰에 자수의사 밝혀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밝혀줄 핵심인물로 지목된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씨가 26일 검찰에 자수하겠다고 밝혀 검찰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25일 “수배중인 전씨가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직감하고 수사팀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자수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검찰은 전씨가 잠적 20여일 만에 자진출두하면 ▲쿡에너지 권광진 대표에게 유전사업을 참여받고 추진한 배경 ▲석유전문가 허문석씨를 만난 경위 ▲허씨와 이면계약 체결 여부 ▲철도공사 왕영용 본부장과의 관계 ▲철도청에 코리아크루드오일(KCO)지분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120억원을 받은 경위와 리베이트 포함 여부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유전사업 개입의혹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우선 부정수표단속법 위반혐의를 조사해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씨는 지난 5일 은행에서 25억여원의 당좌수표를 최종부도내 부정수표법 단속 위반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잠적했다. 검찰은 그 동안 검·경 10여명으로 구성된 검거 전담반을 편성해 체포에 주력하는 한편 전씨 변호인측과도 자진출두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핵심 관련자중 한 명인 전씨가 자진출두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등의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전씨를 상대로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혹들을 철저히 수사한 뒤 철도청 전·현직 관계자들까지 확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소환되면 러시아 유전사업에 투자를 결정한 배경과 KCO 지분 관계 등의 내막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감사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 지 12일째인 이날 검찰 관계자는 “이제 밑그림은 다 그렸다.”는 말로 수사가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크게 두 갈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관련자들에 대한 전면적인 계좌추적과 철도공사 내부 서류 및 감사원 감사자료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저인망식’ 확인 작업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모두 35명의 금융계좌 100여개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日경찰 야쿠자 유착’ 한·일 신경전

    주한 일본대사관 참사관이 검·경 수사권 조정 공청회에 참석한 현직 부장검사의 발언을 문제삼아 항의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동부지검 노명선 형사5부장은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22일 주한 일본대사관에 근무하는 후루야 요이치(故谷洋一) 참사관이 사무실로 ‘일본 경찰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부장검사가 공개석상에서 일본 경찰을 비난한 것은 유감’이라는 항의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후루야 참사관은 대사관 마크가 찍힌 2장 분량의 편지지에 항의 내용을 한글로 작성한 뒤 동부지검 사무실로 보냈으나 당시 공청회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 부장은 “자유롭게 의사를 개진할 수 있는 국내 공청회에서 세계 각국의 입법례를 비교해 발언한 것을 두고 대사관 직원이 항의하는 것은 매우 불쾌하며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일본 기자가 쓴 책을 인용했을 뿐 일본 경찰을 비난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지난 11일 열린 ‘검·경 수사권 조정 공청회’에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반대하는 근거로 ‘일본 경찰의 붕괴’라는 일본 서적을 인용해 발언했다. 그 자리에서 노 부장은 “독자적 수사권이 부여된 일본 경찰이 유흥업체와 유착되고 협회 간부로 활동하면서 검거율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실적과시용 마약단속으론 한계” 관세청 박재홍 조사국장 쓴소리

    “마약 대책은 발본색원에 맞춰져야지 단순 검거 실적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국내 세관의 마약과 위조화폐 단속을 총괄하는 관세청 박재홍 조사감시국장이 정부의 마약 대책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박 국장은 세관의 마약대책이 도마에 오른데 대해 “마약 사용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유입 책임에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무조건적 비판으로 고군분투하는 관세 공무원들의 사기가 꺾일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담조직에 수백명이 배치돼 있는 검·경과 달리 관세청의 마약 단속 부서는 조사와 탐지를 포함해 80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2004년 기준 세관이 검거한 밀수범은 전체의 57%, 압수량은 68%, 특히 필로폰은 66%나 된다. 실적만 보면 가장 뛰어나다. 그러나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박 국장은 “여행자 휴대품 단속은 단순 운반책이고 특송이나 국제우편은 물건 압수로 끝난다.”며 “관세청은 통제배달과 추적조사로 밀수조직을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적 불안감 해소를 위한 마약 밀반입 차단대책도 내놨다. 우선 400명에 이르는 인천공항 통관 업무 담당자를 마약조사 요원화하는 등 업무 재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점 검사대상에 대해서는 가방을 찢어서라도 강력히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세칙을 연내 개정키로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수사권 조정’ 새달2일 마무리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협의가 다음달 2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검·경 수사권조정 자문위원회가 발족한 지 9개월만이다. 검·경 수사권조정 자문위원회 김일수 공동대표는 18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에서 14차 회의를 끝낸 뒤 “다음달 2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자문위 권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합의하지 못한 쟁점을 권고문에 적을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자문위는 이날 회의에서 형사소송법 195,196조가 규정한 수사주체·지휘권 부분, 지방경찰청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지휘권 명문화 등 해결하지 못한 쟁점을 논의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검·경 위원들은 이번주에 따로 모임을 갖고 단일안을 마련, 다음 회의 때 마지막 조정을 시도하기로 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형소법에 또 막힌 수사권조정

    형소법에 또 막힌 수사권조정

    검찰이 경찰의 수사를 지휘하는 근거 조항인 형사소송법 195,196조를 놓고 검·경이 공청회에서 설전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공청회’에는 김종빈 검찰총장과 허준영 경찰청장 등 검·경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 불꽃튀는 공방전을 펼쳤다. 공청회장은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 한때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명시한 형소법 개정 문제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다. 검·경은 그동안 내란과 외환·살인 등 12개 중요범죄와 사회적 이목을 끄는 사건 등은 검찰이, 기타 사건은 경찰이 맡기로 합의했지만 형소법 개정에서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태세다. ●경찰 “일제의 유물 개정은 시대적 요구” 김학배 경찰청 기획수사심의관은 “검·경 관계를 지휘와 복종관계로 규정한 형소법을 그대로 두는 것은 근본 해결책을 회피하는 것”이라면서 “일제의 유물인 형소법을 개정하는 것은 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말했다. 경찰측 조정자문위원인 서보학 경희대 교수는 “범죄 수사의 97%를 경찰이 처리함에도 경찰이 검찰에 종속돼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다.”면서 “한 기관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것은 권력 비대화의 측면에서 득보다 실이 많다.”고 주장했다. ●검찰 “경찰의 편파·청탁수사 감시해야” 그러나 검찰은 관련 조항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경찰이 절도·강도·살인 등의 수사를 전담하는 대신 인권 침해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검찰이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서경대 정웅석 교수는 “‘지존파 사건’이나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은 경찰이 단순 교통·변사사건으로 끝내려던 것을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 진실을 밝혀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를 맡는 사법경찰은 전체의 10%인 1만 6000명에 불과하다.”면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완전 배제하면 행정 경찰인 간부들이 인사권 등을 빌미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주덕 변호사도 경찰의 수사 오류와 인권침해 문제를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2003년 경찰 의견이 검찰에서 바뀐 경우가 8.8%인 16만 9390건이고, 경찰이 피의자를 긴급체포하고도 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비율이 33.1%에 이른다.”면서 “검찰이 계속 경찰의 편파 수사를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검 수사정책기획단장 김회재 검사는 “경찰 수사권 독립의 실체는 ‘치안’과 ‘사정’을 독점, 검사를 배제해 사법경찰이 행정경찰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면서 “이는 국민을 도외시한 경찰의 이기주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경찰측은 “권력에 기생해 인권을 탄압하는 수사를 한 것은 검찰도 만만찮다.”고 되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방청석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합의안 대통령령으로 우선 시행하자” 현실적인 타협점을 마련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수사권은 헌법이 아니라 법률상의 문제”라면서 “형소법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합의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시행한 이후 앞으로 형소법을 개정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미 여러 부분에 합의했는데도 형소법 문제로 시간만 끌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자문위는 이달 18일 한번 더 회의를 연 뒤 권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영규 정은주 이효용기자 whoami@seoul.co.kr
  • 檢·警 ‘수사권 독립’ 재격돌

    수사권 독립 문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검찰과 경찰이 11일 공청회에서 다시 한번 격돌한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 검·경은 여론의 추이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태세여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발표와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는 공청회에는 검·경이 동원한 이론가가 100명씩 참석할 예정이며, 중립 인사 150명도 초청됐다. 창설 60주년을 맞은 경찰 수뇌부는 올해가 수사권 독립의 적기라고 보고 각계 각층의 여론 청취에 나서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검찰은 인권보호를 위해 검찰의 수사 지휘가 필요하며, 검사제도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대 쟁점인 형사소송법 195·196조의 수사주체 명기와 검찰의 수사 지휘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수사권조정자문위원회 내부에서도 찬반이 맞서고 있다. 경찰을 수사주체로 인정하자는 조국 서울대 교수안과 그에 반대하는 황덕남 변호사안이 자문위에서 7대7 동수를 이루고 있다. 발표에는 조 교수와 황 변호사, 서보학 경희대·정웅석 서경대 교수 등 검·경쪽 조정위원이 나서며, 토론에는 차동언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이동희 경찰대 교수 등 양쪽이 동수로 참석하게 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김종빈총장 취임식… “감찰·인사권 일선 이양”

    김종빈총장 취임식… “감찰·인사권 일선 이양”

    김종빈 신임 검찰총장은 4일 수사관행을 개선하고 감찰을 강화해 ‘인권존중의 선진검찰’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감찰권과 인사제청권도 일선 검찰에 과감히 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 총장은 “검찰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지원하고, 국민의 아픔과 불편을 먼저 배려해야 한다.”며 인권존중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불구속 수사의 확대, 자백 위주의 수사방식 지양, 과학적 증거확보, 형벌권 행사에 앞선 설득과 중재, 사회적 약자 보호제도 구축 등 새로운 수사제도·관행을 확립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검사에 대한 자체 감찰은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공표했다.“인사 혜택을 받고자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검사는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을 해치는 무서운 내부의 적”이라면서 “우리 스스로를 깨끗이 하기 위해 자체 감찰 활동을 더욱 엄정하게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선 고검에서도 감찰을 하도록 총장 고유 권한인 감찰권을 일부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국가인권위원회, 법원, 검찰이 인권보호를 중복해서 담당하듯 감찰 업무도 여러 기관이 함께 맡아야 사각지대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공직부패수사처와 상설 특검제 등 검찰 견제 움직임에 대해 “검찰에 대한 불신에서 파생된 문제인데 누구를 원망하겠느냐.”면서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유지·확대해 검찰이 제 기능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종빈호(號)는 공수처 설립, 검·경 수사권 조정, 공판중심주의 강화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출항한다. 검찰의 반대에도 공수처 설립은 활발히 진행되고, 검·경 수사권 조정도 팽팽한 대립 속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클릭이슈] 검 · 경 수사권 논쟁

    [클릭이슈] 검 · 경 수사권 논쟁

    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를 놓고 검찰과 경찰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검·경은 수사권 조정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자 민간인을 참여시킨 ‘수사권 조정자문위원회’까지 구성했지만 여전히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 최대 쟁점은 수사주체와 지휘권을 규정한 형사소송법 195조와 196조. 검찰은 “토씨 한 자도 고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개정을 요구하는 경찰은 “독립적인 수사권이 확보돼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수사권 독립을 창설 60년의 숙원으로 여기는 경찰과 수사권을 양보하면 위상이 흔들린다고 우려하는 검찰. 양측 모두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며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협상 현장으로 들어가 본다. 지난달 28일 자정 경찰청 회의실. 수사권 조정자문위원회 회의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고성이 새어 나왔고, 결국 검·경측 조정위원들은 형사소송법 개정 여부를 놓고 절충안을 내지 못한 채 등을 돌렸다. 양측 인사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9시간에 걸쳐 마라톤 공방을 벌였다. 한 조정위원은 “양측이 타협 없이 서로를 비토하는 상황에서 국민이 납득할 합의안이 나올지 걱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검찰vs경찰’ 점입가경 기싸움 지난해 12월 출범한 수사권 조정자문위원회는 검·경이 6명씩 추천한 12명의 민간위원과 양측 인사 1명씩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놓고 양측이 3개월 동안 벌인 자체 협상이 결렬된 직후였다. 양측 인사가 절반씩 참여하다 보니 회의는 팽팽한 긴장의 연속이었다. 서로 자기쪽 인사를 세우기 위해 세대결을 벌이면서 위원장 선출부터 삐걱거렸다. 결국 검찰측인 김일수 고려대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출됐지만 13차례 회의에서는 줄곧 회의 방식과 회의록 작성을 둘러싼 신경전이 되풀이됐다. 회의록 문구를 놓고 검찰은 사안마다 ‘합의’라는 표현으로 회의록을 정리하자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의견일치’를 내세우면서 한 시간씩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참다 못한 조정위원들은 “미리 문구를 합의해 회의에 나오든지 아니면 위원들이 없는 데서 싸우라.”고 경고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갈등은 상대 기관에 대한 흠집내기로 이어졌다. 검찰측이 경찰 수사의 인권침해 가능성을 제기하자 경찰측은 “검찰이 인권침해 개선을 위해 한 일이 얼마나 있느냐.”고 맞불을 놓는 등 여과없는 격론이 벌어졌다. ●조정위원 앞세운 대리전, 원점에서 맴돌아 이런 상황에서 핵심 쟁점인 형소법 개정 여부를 놓고 조정위원들은 자체적인 절충안을 마련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경찰이 수사권을 민생범죄에 한해 행사하는 대신 선거·공안·마약·조직범죄 등 12개 중요 사건은 검찰의 지휘를 받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황덕남 변호사는 형소법 195조에 경찰을 수사주체로 명기하지 않는 대신 대통령령으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민생 범죄에 한해 위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경찰이 조 교수안을, 검찰이 황 변호사안을 지지하면서 ‘누구의 안을 절충안으로 할 것인가.’를 놓고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위원회는 오는 11일 공청회를 연 뒤 18일쯤 14차 회의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공청회도 양측의 이견만 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위원들조차도 실효성에는 부정적이다. 한 조정위원은 “검찰은 다른 건 양보해도 형소법 195·196조 조항만큼은 결사 사수를 전략으로 삼았고, 경찰도 배수진을 치고 강경 자세를 고수해 위원들도 양측 입장을 대변하느라 맘고생이 많았다.”고 전했다. ●잘못된 수사 관행은 고치자 검·경을 대표해 나온 조정위원들이었지만 두 수사기관의 문제점은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집중적인 질타를 받은 사안은 내사(內査) 관행. 위원들은 한 해 경찰의 내사가 15만건, 검찰도 5000여건에 달하지만 적절한 규정이나 제한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내사도 정식 수사절차에 편입시켜 수사기록을 남기고 피내사자의 방어권도 보호하도록 권고했으며, 두 수사기관도 동의했다. 검·경의 유치장 감찰 방안에도 위원들은 ‘야간 불시감찰’이라는 제3의 방안을 권고했다. 민간 조정위원회를 꾸리면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진 것은 아닐까. 검·경의 수사권 조정 협상은 결국 뚜렷한 합의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조직 논리를 앞세운 ‘그들만의 협상’은 정작 사법서비스의 수요자인 국민들에게서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수사권’ 협상 난항

    민간위원회까지 구성해 타결을 시도했던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조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검·경 수사권조정자문위원회는 지난 28일 13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의견을 절충해 29일 그 결과를 브리핑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브리핑 일정이 전격 취소됐다. 자문위는 대신 “다음달 11일 공청회를 열어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권고안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문위가 밝힌 중요한 부분의 의견불일치란 수사주체와 수사지휘권을 규정한 형사소송법 195조,196조의 존폐여부를 말한다. 형사소송법 195조는 “검사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사료될 때는 수사해야 한다.”는 조항으로 수사주체 문제와 관련돼 있고, 경찰에 대한 검사의 지휘권을 규정한 196조는 검사의 지휘가 없이는 경찰 간부도 수사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자문위는 28일 회의에서 9시간 넘게 토론을 벌였지만 서로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유영규 정은주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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