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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千법무·전국 검사장 15일 첫 간담회

    천정배 법무장관과 전국 고·지검장들이 15일 한 자리에 모여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 등 검찰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천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고검·중앙지검뿐 아니라,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고·지검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검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열린 정기 검사장회의 이후 새로 취임한 천 장관과 전국 검사장들이 모여 검찰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인 검사장들은 오전과 오후에 천 장관과 김종빈 검찰총장을 번갈아 만난다. 이 자리에서는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와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논의가 일단락된 뒤 검찰의 현안으로 떠오른 수사권 조정문제에 대해 일선 검사장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검찰은 지난 5일 노무현 대통령이 검·경 수사권 문제에 대해 공개적 논의를 금지한 뒤 이 문제에 대한 검찰의 의견을 정리해 천 장관에게 전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李총리 “장마철 골프 않겠다”

    잇따른 골프 구설수로 곤욕을 치른 이해찬 국무총리가 잠시 골프채를 놓는다고 한다.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총리가 장마철인 7월에는 골프를 치지 않기로 했다.”면서 “장마철을 맞아 철저히 수해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뜻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강원도에 대형산불이 일어난 지난 4월 골프를 쳐 물의를 빚은데 이어 지난 2일에는 남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도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과 골프를 쳐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 총리는 제주 골프 직후 비난여론이 들끓자 곧바로 ‘골프자제’를 결심했다는 귀띔이다. 이 총리가 공개적으로 골프 중단을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수해에 대비할 목적으로 골프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장·차관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 역시 이달 중에는 그린에 나가기 어려울 듯하다. 한편 지난 9일로 예정됐던 김종빈 검찰총장과 허준영 경찰청장의 골프 회동도 무산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김 총장과 허 청장이 지난 9일 함께 골프를 치기로 했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날짜 이외의 구체적 계획을 잡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검찰 쪽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검·경 총수의 골프 회동 무산은 최근 두 기관의 관계가 다시 악화되고, 노무현 대통령이 두 기관에 공개논쟁을 중단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경 수뇌부는 지난달 초 이 총리 등과의 ‘5자회동’에서 이달 초 이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라운딩을 함께 하기로 했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아직도 폭력·고문 수사인가

    개그맨 서세원 씨가,2002년 연예인 비리 수사 때 검찰 수사관이 자신의 매니저를 고문해 허위 자백을 받아내는 바람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그저께 담당 수사관 2명을 정식 고발했다. 그 전날에는 침대회사 공장장 오모씨가 경찰 연행 과정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형사 3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서씨의 매니저는 옷을 벗기우고 꿇어 앉힌 채 다리 등을 짓밟혔다고 주장했고, 오씨는 경찰 승합차에 타자마자 형사들이 수갑을 채우더니 몰매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독재정권 시절도 아니고 21세기 대명천지에 폭력과 고문으로 수사를 하는 자들이 아직 있다는 말인가. 해당 검찰과 경찰 부서는 물론 두 사람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을 거짓으로 보기에는 정황이 뚜렷하다. 서씨 매니저의 병원치료 기록에는 양쪽 다리에 타박상이 있다는 진단과 함께 본인이 검찰에서 구타 당했다고 밝힌 내용이 담겨 있다. 공장장 오씨의 진단서에도 허리등뼈가 골절돼 전치에 6주가 요한다고 기록돼 있다.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 확보를 놓고 벌이는 추한 싸움이 극에 달해 대통령이 나서서 논쟁 중단을 지시까지 한 상황이다. 그런데 검찰이건 경찰이건 시민 인권을 유린하는 이같은 일이 끊이지를 않으니 국민이 누구 손인들 들어주고 싶겠는가. 검·경이 사죄하는 길은 먼저 두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을 밝혀내는 것이다. 그 결과 가혹 행위가 드러난다면 일벌백계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검·경의 자정 의지가 시험 받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盧대통령 “수사권 논쟁 그만하라”

    노무현 대통령은 5일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공개적 논쟁을 중단하도록 하라고 천정배 법무부 장관과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공개적 논쟁을 중단하도록 조치하라.”고 이들 두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수사권 조정 관련 논쟁은 충분히 의견이 개진됐고, 논의의 공식 틀 안에서 조정될 수 있다.”면서 “개별적 설득 작업도 금지해야 하며 필요할 경우 장관의 허가를 받아 시행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수사권 조정 논의와 관련,“부처간 정당한 주장이나 의사 표현은 인정돼야 하나 부처간 혼선이나 갈등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면서 “부처간 의견 교환이 도를 지나치면 정부간 무질서로 비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공개 논쟁 중지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국민이 걱정하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대통령 발언 공감… 그래도 네탓”

    노무현 대통령이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공개적 논쟁을 중단하라는 지시에 5일 검찰과 경찰은 “대통령의 발언 취지에 동의한다.”면서도 ‘막말 전쟁’으로 치달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는 등 수위를 낮춘 신경전을 계속했다.●검찰 “검찰보다 경찰에 주의 준 것”수사권 조정에 참여하고 있는 대검 관계자는 “대통령의 말씀으로 인해 경찰이 반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비방을 없애고 논의를 거쳐 차근차근 수사권 조정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지적은 좀 늦은 감이 있다고 본다.”면서 “수사권조정 협의체에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약속을 깨고 경찰이 비방했을 때 제지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검찰보다는 검찰의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경찰쪽에 주의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공식적인 설명과 자료배부는 문제 삼지 않았고 국회의원들도 검·경의 논리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료배부, 공청회, 설명회 등은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경찰 “검찰 전향적 태도 주시”경찰청 관계자도 “흠집내기 등 불필요한 비판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면서 “향후 차분한 논의가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은 국회에서 진행 중인 수사권 조정 논의가 건강하게 진전되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그동안의 공방은 검찰이 형소법 개정에 반대하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아 진척이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검·경 상호간의 비방이나 음해 등은 자제돼야 하는 것이 맞지만 “향후 검찰이 전향적 태도로 나올 것인지는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은 이미 지난 6월 경찰청장이 부적절한 논쟁을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지만 이후에도 검찰은 ‘파쇼경찰’ ‘부패경찰’ 등 과격하고 근거 없는 비방을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에서 최근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반박자료조차 못낸 상태”라면서 “이런 면에서 경찰로서는 (대통령의 발언이)당혹스럽다.”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천정배 법무 “檢개혁 계속”

    천정배(51) 신임 법무장관은 여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3선 의원으로 대통령도 껄끄러워할 정도의 원칙주의자이며 개혁파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지난 93년 민변 소속 변호사로 활동할 때 법률사무소 ‘해마루’에서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 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현역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노 대통령 편에 섰다. 전남 목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인문계열에 수석합격,‘목포가 낳은 3대 수재’로 통한다. 그러나 협상력과 유연성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입각을 계기로 천 의원을 차기 대권과 관련해 ‘잠룡(潛龍)’으로 부르기도 한다. 부인 서의숙(50)씨와 2녀. 천 신임 장관은 28일 검찰 개혁과 관련해 “참여정부가 출범한 뒤 검찰은 여러 정치 세력 사이에서 중립을 지킨 점에서 매우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그동안 제기된 과제는 정책 토론을 해가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기대반 우려반’의 분위기다. 우선 힘 있는 실세 장관이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굵직한 현안에서 검찰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검사들이 있다. 한 부장검사는 “현안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이해하면 오히려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천 장관을 설득할 논리도 갖춰 놓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부장검사는 강금실 전 장관과 비교했다. 그는 “강 장관도 나중에 검찰의 논리를 대변하는 쪽으로 선회해 외풍을 막기도 했다.”고 말했다. ‘우려’하는 검사들은 천 장관이 사개추위 쪽 인사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본다. 한 일선검사는 “조직을 잘 알지도 못하고 애착도 없는 사람이 법무부장관으로 온다니 기분이 좋을 리 없다.”면서 “일사천리로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이 다 통과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전남 신안▲서울대 법대▲민변 창립회원▲열린우리당 원내대표▲국회 운영위원장▲15·16·17대 국회의원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검찰은 거만한 욕심꾸러기”

    검사 출신 현역 국회의원이 검찰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나라당 김재원(경북 군위ㆍ의성ㆍ청송) 의원은 최근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올린 ‘수사권조정 문제에 대한 의견’이란 글에서 “수사권 조정에 관한 논의에 대하여는 검찰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논의 진행 과정에서 경찰과 검찰이 보여주는 행태의 차이는 검찰의 운명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수사권 조정 문제는 공론화되어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그리고 경찰법의 수정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국회의원들의 검찰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제가 느끼는 검찰은 ‘거만하기 짝이 없고, 억울함을 풀어주지도 못하면서, 사법권은 혼자 가지려는 욕심꾸러기 같은 존재’라는 느낌”이라고 검찰을 일갈했다. 김 의원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의 논리부족도 꼬집었다. 그는 “경찰은 전 국민을 상대로 수사권 조정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고 상당 부분 먹혀 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의 견해는 검사 출신인 자신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어느 국회의원이 이해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검·경이 대립하는 모습을 비판한 글인데 일부 격양된 표현이 있는 것 같다.”면서 “검·경 어느 한쪽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검·경 모두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활동을 해달라는 부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 등에서 근무하다 36회 사법시험에도 합격해 부산지검, 서울지검 검사를 거쳐 2002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 지난해 17대 의원에 당선됐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檢, 경찰서장 소환 ‘미묘한 갈등’

    대구지검이 지난 연말 음주단속에 불응하고 단속 의경을 차로 친 사건으로 구속된 모 일간지 기자에 대한 경찰의 늑장 처리와 관련, 현직 서장까지 소환해 진상 파악을 벌이고 있다. 대구지검 수사과는 사건을 일으킨 모 일간지 기자 신모(45)씨에 대한 경찰의 초기 수사가 미온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이를 규명하기 위해 지난 주 남부경찰서장을 소환해 당시 사건경위와 사건무마 지시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당시 신씨가 사고 현장에서 경찰서장과 전화통화를 한 점을 중시하고 서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신씨에 대한 사건 무마를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 조사에서 경찰의 사건무마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찰서장이 사법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검·경의 수사권 조정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갈등 증폭 등 파문이 예상된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순경출신 승승장구 女청장1호

    60년 경찰사상 지방경찰 첫 여성 수장이란 기록을 세웠던 김인옥 제주지방경찰청장이 운전면허증 위조사건에 휘말리면서 낙마했다. 지난 1월21일 청장에 임명된 지 다섯달 만이다. 첫 여성 치안감에도 도전해 신화를 이어가려던 김 청장의 꿈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김 청장은 ‘성매매 업소 강력 단속’으로 유명한 김강자 전 총경과 여성경찰의 양대축을 이뤄왔다. 김강자 전 총경에 다소 밀린 적도 있었지만 김 전 총경이 정치판에 뛰어들면서, 첫 여성 경무관의 기록은 그의 차지가 됐다. 부산 동아대 1학년이던 1972년 경찰에 투신한 그는 서울 용산경찰서 경무과에서 시작해 형사, 정보, 수사, 보안, 경무 등 분야를 두루 거치면서 승승장구 했다.99년 3월 총경으로 승진, 경남 의령경찰서장과 경기 양평경찰서장을 지냈다.2003년 불과 9개월간 서울 방배경찰서장을 지내면서 ‘강력사건 100일 작전’에서 전국 5위, 서울 강남권 1위를 기록하는 등 업무 열정과 꼼꼼한 일처리를 인정받았다. 경찰이 비리의혹이 불거진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김 청장에 대한 직위해제를 결정한 것은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앞두고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실제로 경찰청은 제주도에 있는 김 청장을 서울 본청으로 부르지도 않고 전화로만 감찰을 실시, 바로 인사조치를 했다. 경찰은 “김 청장은 경찰 고위간부로서 김씨가 수배자란 사실을 알고서도 강 경위에게 소개했고, 금품을 받은 점은 유용 여부에 상관 없이 직무수행이 곤란할 정도의 부도덕한 행위로 판단된다.”고 직위해제 결정 배경을 밝혔다. 이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순덕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4팀장(경위) 역시 군 장성·장교가 관련된 대형비리 사건에서 공을 세워 ‘장군 잡는 여경’으로 불린 스타 여경이었다.2003년 12월 경찰청 구내 커피숍에서 노무현 대통령 부부에 관련된 뜬소문을 말한 게 인터넷에 오르면서 좌천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의병 전역에 연루된 현역 장성의 비리를 밝혀내면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그러나 ‘검은 돈’도 잡는 두 얼굴이 드러나면서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검·경 과거사 진흙탕싸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문제를 놓고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되자 두 조직이 경쟁적으로 상대방의 과거사를 들춰내며 비난하는 등 이전투구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검·경은 20일에도 내부소식지와 전화 통화대기음을 이용해 수사권 조정을 홍보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14일 법무부 검찰국장 명의의 비공개 보고서를 국회 법사위 여야 의원 전원에게 보냈다고 20일 밝혔다.‘검·경 수사권 조정 추진현황’‘검사 수사지휘권의 역사적 성격’이라는 보고서에서 검찰은 “15만 경찰이 통제없는 수사권을 행사하면 거대 경찰권의 탄생으로 국민 자유와 인권 위협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해방 뒤 검찰은 일제 독립투사 변호인들을 충원한 반면 경찰은 식민경찰 종사자들을 다시 채용했다.”면서 “당시 경찰은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는 식민지 수탈의 도구이자 공포의 대상”이라고 경찰을 자극했다. 검찰은 또한 “검사에게 수사지휘권을 부여해 경찰 파쇼를 견제했다.”라고 주장했다. 보고서가 논란이 되자 검찰은 “이달 초 일부 의원들이 검ㆍ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보고서를 요청해와 대검에서 자료를 모아 법무부 검찰국장 명의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임채진 검찰국장은 “보고서 내용은 형소법 개정과 관련된 게 대부분이고 일부 문제가 된 용어들도 학계에서 공인된 표현”이라면서 “검찰의 수사지휘권 역사를 설명하면서 경찰의 역사나 형소법 제정 배경을 언급한 것일 뿐 경찰을 비난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논란이 된 ‘파쇼’표현도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라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당시 엄상섭 의원의 국회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검찰의 법사위 배포자료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찰은 “검찰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체제유지에 공헌하는 대가를 톡톡히 누려왔고, 덕분에 검찰권은 점차 비대해져만 갔다.”고 공격했다. 또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당시 입법자들이 수사는 경찰, 소추는 검찰이 맡는 것이 권력분립의 원칙상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지만 혼란한 사회여건을 감안, 한시적으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유지하기로 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유영규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검찰의 경찰 비난 보고서 치졸하다

    수사권 독립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싸움이 갈수록 가관이다. 논의 초기에 보이던 논리적인 대결은 자취를 감췄고 검·경 모두 상대방 흠집내기에 치중하는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그러더니 급기야는 상대기관의 역사적 존립 기반까지 부정하는 듯한 표현까지 등장하고 말았다. 검찰은 최근 국회 법사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보낸 문서에서 경찰에 대해 ‘식민지 수탈의 도구이자 공포의 대상’ ‘경찰 파쇼’ ‘정권 수호의 일익을 담당했다’고 매도했다. 아무리 수사권을 놓고 팽팽히 맞서 있기로서니 같은 국가기관으로서 이렇게까지 상대를 폄훼할 수가 있는가. 검찰은 이에 관해 검찰의 수사권 지휘가 없으면 경찰이 파쇼화하고 인권보호에 소홀해진다는 점을 강조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문제가 된 용어들이 학계에서 공인된 표현이라고도 주장했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변명들이다. 일제강점기에서 군부독재 정권 시절까지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쌓으면서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기로는 검찰이나 경찰이나 마찬가지이다. 과거사를 놓고 누가 더 잘못했나를 따지는 것은 치졸하기 짝이 없는 짓이다. 게다가 수사권의 향방이 정해진 뒤에도 검찰과 경찰은 함께 손잡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 유지를 기해야 하는 기관들이다. 그런데도 검찰이 이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은 결국 국민은 안중에 없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철저한 반성이 따라야 한다. 경찰에도 한마디한다. 노랫말 바꿔부르기나 경우회를 동원한 신문광고 따위로 검찰을 깎아내린다고 수사권이 저절로 경찰에 가지는 않는다. 국민이 신뢰하는 경찰상부터 세우기 바란다.
  • “수배자 시절 성동署에서 안잡혀 죄송”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이 대학시절 쫓고 쫓기는 관계로 인연을 텄던 서울 성동경찰서를 16년 만에 찾았다. 이번에는 수배자 신분이 아니라 강연자로서 경찰들 앞에 섰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이었던 임 의원은 신출귀몰한 변장술로 검거망을 피해다닌 것으로 유명했다. 16일 성동서 강당에서 김용판 서장 등 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강연회의 주제는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 하지만 임 의원은 한양대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되던 1989년 치열했던 경찰과의 추격전으로 말머리를 열었다.임 의원이 “한양대가 성동서 관할이었지만, 잘 피해다닌 덕분에 자주 오지는 않았다.”면서 “고생시킨 경찰분들이 생각나 그해 12월 청량리서에 연행됐을 때는 ‘기왕이면 성동서에 잡혔어야 하는데….’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하자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당시 임 의원 검거를 전담한 선병윤 경사는 요즘도 임 의원과 연락을 하며 돈독한 사이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강연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사찰을 받게 하도록 하는 동시에 안전을 보장해 주고 경제제재를 해제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올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임시국회가 아니면 올해 정기국회에서는 일단락될 것으로 본다.”면서 “경찰과 검찰 사이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성동서는 매월 한 차례씩 각계 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檢, 경찰 주가조작수사 영장신청 기각

    수사권 조정 문제로 검ㆍ경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일선 경찰서가 주가조작 혐의로 신청한 피의자 7명의 구속영장을 검찰이 모두 기각해 파장이 일고 있다. 서울 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10일 코스닥 상장기업의 주가를 조작해 61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서울 서초경찰서가 환경업체 D사 회장 배모씨 등 7명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모두 청구기각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을 포함해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1인당 최소 1차례에서 최다 4차례까지 기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클릭 이슈] 집값폭등…가수요인가 정책실패인가

    [클릭 이슈] 집값폭등…가수요인가 정책실패인가

    유사 이래 가장 강력하다고 하는 부동산 대책이 쏟아지고 있는데도 집값은 왜 오를까.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용인 일대의 집값이 날개를 단듯 뛰면서 정부의 부동산 처방이 무색해지고 있다. 정부는 집값 상승이 투기성 거래와 풍부한 유동성에서 비롯된 버블(거품)이라며 이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강남 등의 집값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수요자들로서는 정부의 정책을 믿어야 할지, 시장을 믿어야 할지 헷갈릴 뿐이다. ●허탈한 서민들 참여정부 주요 정책목표 가운데 하나가 집값 안정이었다. 대통령까지 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집값 안정을 외쳤다.‘투기와의 전쟁’이란 표현까지 나왔다. 정부도 이에 맞춰 각종 대책을 내놨다. 지난 2003년 10·29대책 이후 지금까지 정부가 내놓은 대책만 해도 20개에 달한다. 올해 들어 10·29대책의 약효가 다한 듯하자 판교 아파트 11월 동시분양 등이 포함된 2·17대책이 나왔고 이어 5·4대책이 나왔다. 정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집값을 잡겠다고 호언했다. 물론 전체적인 시장은 아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강남과 분당 등의 집값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실제로 서울·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는 폭발적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우성아파트 31평형은 한달새 1억 5000만원이 올라 10억원대를 호가한다. 분당도 서현동 시범단지 한신아파트 32평형은 최근 5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그동안 정부의 집값 안정을 믿었던 국민들에게 박탈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솜방망이 된 초강수들 정부가 2003년부터 올해까지 내놓은 대책에는 지금까지 시행해본 적이 없는 것들이 포함돼 있다.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부동산 과다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부동산세, 재건축 아파트 개발이익환수제, 주택거래신고제 등은 3년 전만 해도 생각하지 못했던 대책들이다. 이 과정에서 개발이익환수제와 재건축 과정에 대한 건설교통부와 검·경의 조사로 재건축아파트 가격상승세는 수그러졌다. 문제는 이들 재건축 대책으로 공급감소가 예상되면서 강남 중대형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공급확대 차원에서 개발 중인 판교신도시가 오히려 분당과 용인 지역의 집값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한때 채권·분양가 병행입찰제 아파트 가격이 평당 2000만원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분당과 용인의 집값이 뛰기 시작한 것이다. 용인 지역의 집값 상승에는 정부의 교통대책도 한몫을 했다. 난개발에 따른 문제점 해소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교통대책이 집값 상승을 부채질한 것이다. 거래 제한과 가수요 억제를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와 제도로 인해 중국이나 동남아에서조차 연구대상이 됐다는 한국의 주택정책들이 모양새를 구기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정책으로는 집값 못 잡는다 정부는 입주량이나 부동산 세제 등을 감안하면 집값이 오를 이유가 없다고 강변한다. 실제로 내년에만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에서 모두 1만 4969가구가 입주한다. 지난 82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여기에 강도높은 부동산세제 등을 감안하면 가수요가 가세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집값 상승세는 멈출 줄 모른다. 각종 대책이 시장에 맞지 않았거나 수요자들이 정책을 신뢰하지 않았던 탓이다. 집값이 오르자 수요자들은 너도나도 ‘사자세’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공급대책이 포함되지 않은 충격요법은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었지만 집값을 잡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시중의 유동성도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가계대출 400조원에다 연간 2조원대로 추정되는 각종 개발사업보상금 등이 집이나 토지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동성 회수를 위해서는 경제활성화가 필요한데도 여전히 경기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경기 악영향을 우려한 나머지 금리도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태에서 투기단속과 세제 강화 등 규제위주 대책으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검·경 수사권 ‘화해’ 폭탄주

    수사권 조정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김종빈 검찰총장과 허준영 경찰청장이 2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폭탄주’ 회동을 가졌다. 김승규 법무·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도 참석,‘5자 회동’ 형태로 서울 종로구의 한정식집에서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두 검·경 총수들은 비교적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 낚시와 골프 등을 화제로 얘기하며 그동안 쌓였던 감정의 앙금을 상당부분 털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권 조정 문제는 일절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회동에 배석한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은 “이날 자리는 검·경간의 불필요한 감정대립을 자제하자는 뜻에서 총리가 마련한 것으로, 애초부터 수사권 문제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었다.”면서 “검·경의 ‘검’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저녁 6시30분부터 9시20분까지 진행된 만찬에서 이 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대략 6∼7잔씩 양주 폭탄주를 돌렸다고 한다. 특히 김 총장과 허 청장은 이 총리와 두 장관이 만든 폭탄주를 ‘러브샷’으로 3잔씩 마셨다는 전언. 술을 거의 못하는 김승규 법무장관이 2잔을 마셨고,‘주당’에 속하는 오영교 행자부장관이 10잔, 이 총리는 6잔 정도를 마셨다고.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공직자의 기본자세는 국민을 편하게 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자기 이념이나 자존심도 꺾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나머지 참석자들도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수석은 이어 “총리가 만찬자리를 마련한 데 대해 검·경 총수들도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하고 “총리가 ‘오늘 모인 5명이 골프를 한번 하자.’고 제안했더니 두 검·경 총수가 ‘우리가 총리를 따로 모시겠다.’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참석자들은 이달 말쯤 총리와 법무·행자부장관간에, 다음달 초엔 총리와 두 검·경 총수간에 골프회동을 각각 갖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검·경 총수의 폭탄주 러브샷 3잔이 수사권 조정 논란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군사법원·軍검찰 민간이양”

    “군사법원·軍검찰 민간이양”

    국방부 장관 자문기구인 국방 연구발전TF(위원장 김희중 예비역 육군 중장)가 최근 군사법원과 군 검찰의 민간(民間) 이양 등 파격적인 내용의 군 사법제도 개선 건의안을 마련해 국방부에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건의안이 대통령 자문기구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한승헌 변호사)가 지난해 말 해체된 사법제도개혁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아 보완 작업중인 개선안과는 거의 전 분야에 걸쳐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18일 “이 TF가 수개월에 걸친 개선에 관한 연구를 마치고 최종 시안을 최근 윤광웅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사개추위는 오는 6월까지 최종 시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토론회 거쳐 최종안 도출……논란 예고 국방부는 국장급 이상 간부와 일선 지휘관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대회의실에서 이와 관련해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군 사법제도 개선과 관련해 현직 지휘관들이 참석하는 토론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군 사법제도 개선작업 과정에서 군심(軍心)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군 안팎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로 진행될 토론회에는 합참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 일선 군단장 등 현역 장성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지휘권 누수 등을 우려해 온 일선 지휘관들의 불만이 어떤 양상으로 표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민간의 검·경과 마찬가지로 군내 수사 지휘권 문제를 둘러싸고 보이지 않게 알력을 빚어 온 군 검찰과 헌병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어서 격론도 예상된다. 국방부는 현재 사개추위가 추진 중인 사법제도 개선안에 대해 지휘관들의 우려가 적지 않은 점을 감안, 이달 말쯤엔 사개추위 기획추진단과 군 수뇌부간의 토론의 자리도 만들 방침이다. ●“사개위안 군 특수성 반영못해” TF는 건의안에서 군사법원과 검찰을 민간에 이양토록 했다. 수사·재판의 완전 분리로 사법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법무장교는 지휘관에 대한 법률 조언과 기타 법률 업무만 지원토록 했다. 당초 사개위가 평시에 한해 폐지를 주장한 관할관 확인조치권과 심판관 제도 역시 국민 사법제도 참여 추세에 어긋나는 데다, 군의 특수성도 반영하지 못했다며 유지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헌병에 대해 군 검찰의 수사 지휘권을 강화하는 사개위의 방침은 경찰 수사권 독립을 추진 중인 민간과는 오히려 반대로 가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검찰도 참여하는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이 가감없이 개선 작업을 실제로 추진중인 사개추위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우리당, 당정협의 물먹고…정책주도 정부에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지 40여일을 넘겼지만,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확고한 리더십으로 당내 이견을 수습하지 못해 여당으로서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정책 주도권도 정부에 내줬다는 평가다. 문희상 의장은 4·2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직후 “국정을 책임지는 강력한 여당”,“통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선 투쟁에 날새는 지도부 그러나 지난 2일 처리된 과거사법 투표에서 여당 지도부의 과반 이상인 4명이 기권 및 반대표를 던져 당에 충격을 던져 주었다. 유인태 의원은 “투표결과를 며칠째 살펴봐도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을 지도부에서 기권하고 반대하는 정당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상임위원인 염동연 의원도 “당론과 다르게 투표하는 것은 초선의원들이나 가능하지, 지도부가 뒤집는다면 앞으로 원내대책을 어떻게 짜나갈 것이냐.”고 한탄했다. 실용파와 개혁파간의 노선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4·30재보선에서 ‘23:0’으로 전패한 원인을 개혁파는 실용파 때문에, 실용파는 개혁파 때문이라는 상호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혁신위를 꾸렸으나 ‘난닝구(실용)’와 ‘빽바지(개혁)’ 논쟁 등 감정 싸움으로 비화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23.2%로 하락해 한나라당(30.7%)에 역전당한 것도 고민거리다. 한 의원은 “재보선의 전패가 역으로 민심을 떠나가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당내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음에 따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복지부 장관의 ‘조기복귀론’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여당으로서 정책을 발굴하고 순발력있게 이슈화하는 능력이 정부에 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정협의도 주도적으로 하기보다는 정부에 끌려다니는 인상을 주고 있다. ●정동영·김근태 당 복귀론 힘 실려 ‘5·4 대책’으로 불리는 1가구2주택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방침이 발표된데 이어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12일 2007년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방침을 발표했다. 부동산 문제와 세제 개편은 국민 실생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국회의 입법사항이므로 긴밀한 당정협의가 필요했지만, 불충분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정부의 양도소득세 실거래가 과세 방침으로 국민의 조세저항 및 경기 위축 효과가 우려된다며 16일 오후 당정간담회에서 보완책 마련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미리 언론을 통해 공론화를 시켜놓은 정부측에 비해 한박자 늦은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공공기관 이전과 수도권 발전대책에 대해서도 여당은 야당을 국회로 끌어들이지 못해 정부에 주도권을 내준 상황이다. 법조계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검·경 수사권 조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정부가 논의를 주도하면서 당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법사위 소속의 한 초선의원은 “정부가 모든 걸 결정하면 당은 그냥 따라야만 하느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세운상가 재개발도 내사

    세운상가 재개발도 내사

    서울 종로구 주도로 추진중인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에 서울시가 시세보다 100억원 이상 높은 설계비를 합동 설계단에 지불하도록 권고한 사실이 포착돼 검찰이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운상가 4구역 합동설계단에는 최근 구속된 서울시 양윤재 부시장의 친구가 운영하는 D사가 포함돼 ‘서울시가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건축설계회사 편든 서울시?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은 종로구 예지동 85 일대 세운상가 4구역에 2009년까지 건물 8개동을 짓는 것이다. 사업시행자는 종로구청장이며, 땅을 신탁받아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완공 뒤 신탁자들에게 분양을 해 주는 신탁사로는 대한토지신탁㈜이 선정됐다. 현재 10개 건축설계회사들이 합동설계단을 구성, 설계를 진행중이다.4개 업체는 외국계 회사이고, 양 부시장과 중·고교 동창으로 절친한 L씨가 운영하는 D사도 포함돼 있다. 합동설계단은 설계비로 396억원을 요구하고 있고, 대한토지신탁은 160억원 이상은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가 이 과정에 개입, 올 1월11일 공문을 통해 279억 700만원의 조정 금액을 양측에 제시했다. 조정권고 공문에는 발신자가 서울시가 아닌 종로구청장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종로구에서 설계비에 대한 시의 의견개진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설계비를 산출했다.”면서 “서울시는 종로구와 이 지역 재개발에 대한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조정권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설계단은 서울시의 조정액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한토지신탁은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서울시가 업자들에게 휘둘려 상식을 넘는 금액을 조정안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업계 관계자도 “시세보다 100억원 이상의 조정액을 낸 서울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담당부서인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고위관계자는 “외국계 회사가 포함된 합동설계단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조정금액이 문제가 된다면 제3의 기관에 원가분석을 의뢰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확대되는 재개발 수사 서울시의 세운상가 설계비 개입 의혹은 검경의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토지신탁은 ‘서울시가 설계업자들의 로비에 휘둘리고 있다.’는 진정서를 청와대와 검·경 등에 제출했고, 경찰에서 이를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도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도 수사 대상”이라고 이날 밝혔다. 한편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이날 양윤재 서울시 부시장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역삼동의 도시설계용역회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6일 양 부시장의 사무실에서 이 회사 이름의 차명계좌가 발견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의 선임연구위원을 지낸 국립대교수 김모(52)씨와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간부 출신인 모 구청 도시관리국장 박모(52)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부동산개발업체인 미래로RED측으로부터 중구 삼각동·수하동 주상복합건물 신축 사업의 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챙긴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재개발 관련 토론회 등에서 “개발인센티브가 필요한 전략재개발지구의 용적률을 1000%까지 풀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것이 시행사측의 금품로비와 관련이 있는지 캐고 있다. 박씨는 청계천복원 추진본부에서 고도제한 완화 결정의 결재라인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미래로측이 대표이사에게 대여한 71억여원이 불법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김기용 홍희경기자 kiyong@seoul.co.kr
  • 李총리·檢-警수뇌 이번주 5자 회동

    이해찬 국무총리가 이르면 이번 주 중 검찰과 경찰간 수사권 분쟁과 관련해 5자회동을 갖는다. 김승규 법무부 장관과 김종빈 검찰총장, 그리고 오영교 행자부 장관 및 허준영 경찰청장과 함께 만찬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총리가 검·경 두 기관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수사권 분쟁에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검·경간 5자회동은 지난 6일 이 총리 주재로 열린 부총리·책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8일 “이 총리가 지난 6일 회의에서 5자 만찬회동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 중 다섯 분의 만찬회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가 중재를 자임한 것은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이 개입하는 상황까지 확대되는 것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이 직접 검·경 갈등을 교통정리하고 나설 경우 결론이 무엇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판단인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이총리, 檢·警갈등 중재 나설듯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분쟁과 관련, 이해찬 국무총리가 조만간 김종빈 검찰총장과 허준영 경찰청장을 직접 만나 중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6일 부총리·책임장관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이 총리가 검·경 수장들을 모시고 집중 토론을 갖는 시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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