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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 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구속영장 실질심사…결정적인 증거 있나?

    농약 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구속영장 실질심사…결정적인 증거 있나?

    ’농약 사이다’ 살해사건의 피의자 박모(82) 할머니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0일 오후 1시30분쯤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열린다. 진원두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이날 오후 6시 전후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구속영장 발부가 유·무죄를 가리는 재판은 아니지만, 그 결과가 이번 사건 수사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법정 공방에 앞선 예비전 성격을 띠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피의자·변호인 측과 검·경찰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경찰이 유리한 입장이라는 견해가 있는 반면 경찰 측이 ‘결정적인 한방’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경찰은 실질심사에서 살충제와 관련된 여러 사항을 주요 증거로 제출했다. ▲ 피의자 집 대문 부근에서 살충제가 남은 드링크제 발견 ▲ 집 뒤뜰에서 3년 전부터 판매금지된 살충제 원액병 발견 ▲ 집에서 사용기한이 같은 드링크제 여러 병 발견 ▲ 사건 당일 입은 옷과 스쿠터 손잡이에서 살충제 검출 등이다. 여기에 정황 증거로 ▲ 사건당일 마을회관에서 6명이 쓰러졌는데도 신고하지 않은 점 ▲ 경찰조사에서 “자는 줄 알았다”며 상황과 맞지 않는 진술을 한 점 ▲ 마을회관에 가장 늦게 왔다고 했지만 의식을 회복한 할머니는 아니다고 말한 점 등이 있다. 그러나 박 할머니와 변호인 측은 “살충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 “누군가가 고의로 누명을 씌우려고 한 것 같다”는 입장을 폈다. 특히 “진범이 증거물들을 자신의 집에 보관한다는 게 오히려 비상식”이라며 항변하고 있다. 사건 발생 4일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경찰은 수사 초기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는데 미흡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더라도 양측의 진실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약 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 “혐의 전면 부인”

    농약 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 “혐의 전면 부인”

    농약 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 “혐의 전면 부인” 농약 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농약 사이다’ 살해사건의 피의자 박모(82) 할머니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0일 오후 1시30분쯤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열린다. 진원두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이날 오후 6시 전후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구속영장 발부가 유·무죄를 가리는 재판은 아니지만, 그 결과가 이번 사건 수사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법정 공방에 앞선 예비전 성격을 띠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피의자·변호인 측과 검·경찰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경찰이 유리한 입장이라는 견해가 있는 반면 경찰 측이 ‘결정적인 한방’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경찰은 실질심사에서 살충제와 관련된 여러 사항을 주요 증거로 제출했다. ▲ 피의자 집 대문 부근에서 살충제가 남은 드링크제 발견 ▲ 집 뒤뜰에서 3년 전부터 판매금지된 살충제 원액병 발견 ▲ 집에서 사용기한이 같은 드링크제 여러 병 발견 ▲ 사건 당일 입은 옷과 스쿠터 손잡이에서 살충제 검출 등이다. 여기에 정황 증거로 ▲ 사건당일 마을회관에서 6명이 쓰러졌는데도 신고하지 않은 점 ▲ 경찰조사에서 “자는 줄 알았다”며 상황과 맞지 않는 진술을 한 점 ▲ 마을회관에 가장 늦게 왔다고 했지만 의식을 회복한 할머니는 아니다고 말한 점 등이 있다. 그러나 박 할머니와 변호인 측은 “살충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 “누군가가 고의로 누명을 씌우려고 한 것 같다”는 입장을 폈다. 특히 “진범이 증거물들을 자신의 집에 보관한다는 게 오히려 비상식”이라며 항변하고 있다. 사건 발생 4일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경찰은 수사 초기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는데 미흡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더라도 양측의 진실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약 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결정적인 증거있나?

    농약 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결정적인 증거있나?

    농약 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 “혐의 전면 부인” ’농약 사이다’ 살해사건의 피의자 박모(82) 할머니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0일 오후 1시30분쯤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열린다. 진원두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이날 오후 6시 전후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구속영장 발부가 유·무죄를 가리는 재판은 아니지만, 그 결과가 이번 사건 수사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법정 공방에 앞선 예비전 성격을 띠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피의자·변호인 측과 검·경찰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경찰이 유리한 입장이라는 견해가 있는 반면 경찰 측이 ‘결정적인 한방’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경찰은 실질심사에서 살충제와 관련된 여러 사항을 주요 증거로 제출했다. ▲ 피의자 집 대문 부근에서 살충제가 남은 드링크제 발견 ▲ 집 뒤뜰에서 3년 전부터 판매금지된 살충제 원액병 발견 ▲ 집에서 사용기한이 같은 드링크제 여러 병 발견 ▲ 사건 당일 입은 옷과 스쿠터 손잡이에서 살충제 검출 등이다. 여기에 정황 증거로 ▲ 사건당일 마을회관에서 6명이 쓰러졌는데도 신고하지 않은 점 ▲ 경찰조사에서 “자는 줄 알았다”며 상황과 맞지 않는 진술을 한 점 ▲ 마을회관에 가장 늦게 왔다고 했지만 의식을 회복한 할머니는 아니다고 말한 점 등이 있다. 그러나 박 할머니와 변호인 측은 “살충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 “누군가가 고의로 누명을 씌우려고 한 것 같다”는 입장을 폈다. 특히 “진범이 증거물들을 자신의 집에 보관한다는 게 오히려 비상식”이라며 항변하고 있다. 사건 발생 4일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경찰은 수사 초기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는데 미흡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더라도 양측의 진실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슬픈 청년 백수 피싱 ‘늪’으로

    슬픈 청년 백수 피싱 ‘늪’으로

    지난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유모(20·서울)씨는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고액 알바’ 광고를 본 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의 어두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유씨는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내 중국으로 송금만 하면 해당 금액의 4%를 대가로 주겠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루에 적게는 30만원, 많게는 200만원까지 벌었다. 유씨는 9일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경기침체와 취업난 등으로 보이스피싱 범죄가 취업준비생, 실직한 직장인 등 20~30대 젊은 층으로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어설픈 한국어로 보이스피싱 대사를 읊는 조선족들의 빈자리를 경제적 선택지가 없는 ‘청년 백수’들이 채워 가고 있는 셈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 1~6월 검거된 보이스피싱 인출책 484명 중 20대가 전체의 45%(218명)를 차지했고 30대는 30.2%(146명)에 달했다. 인출책 10명 중 7명꼴로 20~30대인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보이스피싱 피의자 5362명 가운데 중국 국적자는 전체의 6.0%(323명)인 반면 한국인은 93.8%(5032명)였다. 직장인인 박모(27)씨는 지난 1월 지인으로부터 중국 일자리를 소개받았다. 중국에서 진행되는 사업을 도와주면 매달 5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이었다. 박씨는 곧바로 중국행을 택했다. 하지만 박씨가 중국에서 한 일은 지린성 옌지시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한국으로 전화해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하며 사람들을 속이는 일이었다. 경찰은 범죄와 인연이 없었던 일반인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게 된 원인으로 사기조직의 ‘기업화’를 꼽는다. 경찰이 보이스피싱을 조직폭력범죄에 준하는 ‘범죄단체’로 보고 가중 처벌하려는 이유다.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은 중국 조직과 연계한 ‘총책’을 주축으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거는 ‘콜센터’, 사기 피해금을 인출하는 ‘인출책’, 인출책들을 관리·감독하는 ‘레이더’, 대포 통장을 제공하는 ‘통장팀’ 등 분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보이스피싱 범죄 자체가 ‘단기 아르바이트’ 형태로 변형되는 것도 쉽게 범죄의 나락에 빠지게 하는 요인이다. 각자 역할에 대한 보상만 챙기는 방식으로 운영돼 범죄라는 죄의식이 옅어진 것이다. 염태진 서울 강동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은 “범죄 1건당 의뢰비를 주는 방식의 ‘범죄 하청’ 형태도 나오고 있다”며 “과거에는 평범한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속아서 연루됐다면 최근에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주요 보직을 맡고 인센티브를 챙기는 적극적인 가담자가 많다”고 말했다. 사회적 이슈를 보이스피싱에 활용하는 지능적 사례도 포착됐다. 기존의 검·경,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 힘있는 기관을 사칭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에 부각되는 현안이나 정책 등을 거론하며 ‘매우 설득력 있게’ 피해자들을 속이는 식이다. 지난달 메르스 사태가 확산되자 사회복지관을 사칭해 ‘정부가 메르스 자가격리자들에게 3인 가구당 90여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 집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피싱 범죄가 등장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는 국내 이동통신사를 사칭하며 통신 요금 환급을 빌미로 범행을 시도한 사례도 있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는 국내에 처음 등장한 2006년 3600여건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만 9000여건으로 8배가 됐다. 피해금액도 2012년 1154억원에서 2013년 1365억원, 지난해 2165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이 지난달 보이스피싱 조직을 처음으로 ‘범죄단체 조직죄’로 기소했다”며 “지금까지 보이스피싱 범죄는 사기죄로 최고 10년 징역형의 처벌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최고 무기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격 국가대표 총감독 6년간 훈련비 12억 횡령

    10여년 동안 사격 국가대표 총감독으로 활동해 온 지도자가 선수 훈련비 등 12억 3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스포츠4대악합동수사반 수사 결과 드러났다. 합동수사반은 2일 “국내외 전지훈련 체재비 12억 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사격 국가대표 총감독 출신 A씨를 포함한 관계자 9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여덟 차례 지급된 태국 전지훈련 체재비 16억 5000만원 가운데 8억 3000만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37차례의 선수촌 외 훈련 체재비 12억 7000만원 중 약 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숙박업소와 식당의 결제 대금을 부풀린 뒤 현금으로 돌려받는 ‘카드깡’ 수법을 썼고 내연녀와 그 오빠를 동원해 횡령한 돈을 미화로 환전, 다시 본인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한사격연맹의 부장 B씨는 20년 동안 연맹에 항공권을 독점 공급한 여행사 대표 C씨로부터 두 여행사의 견적을 모두 받아 항공권을 판매할 수 있게 해 줘 C씨가 업계 평균의 4배에 이르는 수수료로 8000만원을 챙길 수 있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해 5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이 합동으로 운영해 온 스포츠4대악합동수사반은 이번 수사를 끝으로 활동을 마친다. 지난 1일까지 389건의 신고가 접수돼 201건이 종결됐으며 이 중 6건이 검·경에 수사 의뢰됐고 6건은 검찰에 송치됐으며 48건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 등이 요구됐다. 이 센터는 앞으로 ‘스포츠비리신고센터’로 이름을 바꿔 신고 업무만 처리하며 수사가 필요한 사항은 각 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의뢰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증언뿐인 의문사… 17년 억울함 풀릴까

    증언뿐인 의문사… 17년 억울함 풀릴까

    1998년 10월 16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캠퍼스에서 열린 축제에 참석했던 정은희(당시 18세)양은 다음날 오전 5시 구마고속도로(현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속옷도 입지 않은 채 32t짜리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채 발견됐다. 정양의 속옷은 사고 현장에서 30m 떨어진 갓길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경찰은 같은 해 12월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수사조차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정양 아버지 정현조(67)씨의 싸움은 그때부터였다. 17년간 수십 차례 검·경과 청와대에 민원과 탄원서를 제출했다. 꿈쩍도 하지 않던 검찰은 2013년 5월 청와대가 정씨의 탄원서를 대검으로 내려보내자 15년의 공소시효 만료 5개월을 앞두고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 대구 계명대 여대생 의문사 사건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대구고법 형사1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열린 항소심 7차 공판에서 검찰 측이 17년 전 피고인의 범행과 관련된 새로운 증인의 구체적 진술을 추가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앞서 1심에서는 검찰이 특수강간·강도 혐의로 K(49·스리랑카)씨 등 공범 3명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특수강간 혐의는 인정했지만 특수강도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7일 검찰이 변경 신청한 공소장에는 사건 발생 일주일 뒤 정양의 신분증에서 뜯겨진 증명사진을 피고인 중 1명이 소지한 것을 직접 봤다는 A(스리랑카)씨의 증언이 담겼다. 특수강도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정양이 갖고 있던 책 3권은 피고인 가운데 한 명이 가져갔으며, 현금은 보지 못했다고 A씨는 법정에서 비공개 진술했다. 검찰은 1심 판결을 뒤집기 위해 국내에 장기 체류한 스리랑카인을 전수조사한 결과 A씨의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증언에는 당시 대구 성서공단에서 일하던 K씨 등 3명이 정양과 술자리를 함께한 뒤 집에 데려다 주던 길에 1명이 정양에게 ‘몹쓸 짓’을 하는 동안 다른 1명은 힘으로 제압하고, 나머지 1명이 가방을 뒤졌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증인 A씨는 이 같은 내용을 사건 직후 피고인 가운데 1명에게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강간 외에 특수강도 범행이 함께 이뤄졌다는 증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의문점도 남는다. 강간이 발생한 장소는 고속도로 아래 굴다리인데, 정양 속옷은 고속도로 갓길에서 발견됐다. 정양 아버지는 “누군가의 말을 전해 들은 증언일 뿐이다. 수사 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제3의 범인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전면 재수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1심 재판과 마찬가지로 주변 증언에만 의존하는 상황이어서 재판부가 증거 효력을 받아들여 판단을 바꿀지는 미지수다. 공범이 A씨에게 범행을 털어놓을 당시의 상황이 특별히 믿을 만한 것인지가 다음달로 예정된 2심 판단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내 덕에 한·미 훈련 하루 중단… 참작을” ‘리퍼트 습격’ 김기종 법정서 황당 주장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구속 기소된 김기종(55)씨가 법정에서 자신의 행위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아) 심리로 23일 열린 첫 재판에서 김씨는 “분단 70년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한·미 합동) 군사훈련 때문에 갑자기 중단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훈련이) 내일모레 끝나는데, (내) 자랑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 보람차다고까진 할 수 없겠지만 나 때문에 하루 훈련이 중단됨으로써 많은 사람이 다치지 않았다”며 “그런 부분을 참작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경 조사를 받으면서 리퍼트 대사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던 것과 달리 이날 재판에서는 미안하다거나 후회한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씨의 변호인은 “미국이 한반도에서 하는 훈련에 감정을 갖고 현장에서 즉흥적·충동적 분노에 의해 벌인 것으로 피고인의 표현으론 일종의 퍼포먼스이지 살해 의도는 없었다”며 핵심 공소사실인 살인미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반면 외교사절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하늘색 수의에 수염을 기르고 휠체어에 탄 채 법정에 들어선 김씨는 밝은 표정으로 재판 내내 미소를 지었으며 방청석을 둘러보면서 지인과 눈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1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靑·李총리 공모 vs 근거없는 낭설”… 성완종 표적수사 진실공방

    [성완종 리스트 파문] “靑·李총리 공모 vs 근거없는 낭설”… 성완종 표적수사 진실공방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생전 마지막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사실상 ‘표적수사’로 규정했다. 성 전 회장은 “청와대와 이완구가 짝짜꿍해서 하는 것 아니냐”며 그 배경으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의 친분을 꼽았다. 반면 검찰과 이완구 총리 등은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성 전 회장과 경남기업에 대해 그동안 이뤄진 검찰 수사를 되짚어 봤다. 이 총리는 지난달 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구체적인 척결 대상으로는 방위사업비리, 자원개발 비리, 대기업 경영비리를 꼽았다. 이미 정치권에서 이명박(MB) 정부의 4대강 사업·자원개발·방위사업비리(사자방)에 대한 국정조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표라 박근혜 정부가 전 정권과 거리두기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담화문을 발표하는 이 총리 뒤로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경찰청을 외청으로 둔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배석해 검·경을 총동원한 강도 높은 사정을 예고했다. 사정의 신호탄은 담화 이튿날 검찰이 포스코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쏴 올렸다. 친MB 기업으로 꼽힌 포스코 그룹을 향한 수사로 풀이됐다. 이 총리가 예고했던 자원개발 비리 수사 1호는 경남기업이었다. 검찰은 같은 달 18일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했다. 재정 상태가 부실한 경남기업이 MB 정권에서 자원개발사업에 지원하는 성공불융자금을 타 가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고, 이 중 거액을 빼돌린 정황이 있다는 게 수사 착수 배경이었다. 검찰은 경남기업 관계자, 성 전 회장 부인 소환 등에 이어 지난 3일 성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6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에는 횡령·배임 혐의가 적용됐다.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검찰 수사는 성 전 회장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하면서 암초에 부딪혔다. 지난 9일 법원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을 앞둔 성 전 회장은 전날 ‘표적·별건 수사’임을 눈물로 호소한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자택에서 유서만 남긴 채 잠적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서울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인근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구속 압박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정리되는 듯했으나 다음날 오전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돈을 줬다”는 내용의 성 전 회장 폭로 내용이 보도되면서 검찰은 물론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자원개발 비리가 성 전 회장 경영비리에서 초대형 정치권 로비 수사로 전환되는 순간이었다. 성 전 회장은 마지막 언론 인터뷰에서 이 총리가 청와대와 공모해 자신을 자원개발 비리 수사의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 총리가 충청포럼을 매개로 반 사무총장과 친분이 두터운 자신을 시기해 견제하기 위해 ‘친MB맨·부패 기업인’ 굴레를 씌웠다는 것이다. 또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범죄 혐의가 드러나지 않자 검찰이 거래(딜)를 요구했다고도 주장했다. 검찰은 ‘표적·별건수사’ 주장을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경남기업 수사를 지휘해 온 최윤수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성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자원개발 비리는 국회와 언론 등에서 잇따라 문제점과 의혹이 제기된 데다 감사원·시민단체 등에서 고발 및 수사 의뢰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며 “딜(거래) 의혹도 성 전 회장 소환조사 때 변호인 세 명이 전 과정에 동석한 만큼 사실관계가 쉽게 확인된다”고 반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현장 기자들이 본 관심 폭증 일곱 장면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현장 기자들이 본 관심 폭증 일곱 장면

    ’리멤버 0416’ 빅데이터로 돌아보는 세월호 1년 ☞ <바로가기> 304명의 생명을 삼킨 괴물이 물밑으로 조금씩 모습을 감추는 동안 온몸으로 무기력함을 느꼈다. 죄 없는 생명이 깃들어 있던 어린 육신을 끌어안고 울부짖는 유가족 뒤에서 고통을 애써 삼켰다. 지난 1년, 점점 사그라드는 국민의 관심을 다시 솟구치게 했던 몇 차례의 ‘변곡점’이 있었다. 현장에서 함께 안타까워하고 분노하며 때론 눈물 흘렸던 기자들이 각자 기억을 털어놓았다. 7건의 사건은 인터넷에서 세월호에 대한 관심(버즈양)이 극적으로 튀어 오른 날짜를 골랐다. 1. 304명 생명 삼킨 괴물… 말을 잃었다 2014년 4월 18일 세월호 완전침몰(9만 8022건) 16일 오후 단원고에서 진도로 향하는 버스에 교사, 학부모들과 함께 올랐다. 속보로 전해졌던 ‘전원 구조’는 이미 오보로 밝혀진 터였다. 한 교사가 “어머니, 아버지들이 힘을 내야 우리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 모두 힘을 내자”고 말했다. 누군가 통곡을 했지만 금세 잦아들었다. 생사를 모르는 상황에서 울음은 죽음을 인정하게 된다는 공감대 때문이었다. 오후 늦게 도착한 팽목항에서 불안은 현실이 됐다. 유언비어가 난무했고 혼란 속에 분노가 폭발했으며 당국자들은 멱살잡이를 당했다. 아비규환이었다. 17일 새벽 사고 지점을 찾았을 때 304명의 생명을 집어삼킨 욕망과 비리의 집합체는 머리만 수면 밖으로 나와 있었다. 해경은 주변을 뱅뱅 돌며 떠오른 시신을 수습할 뿐 여전히 무기력했다. 18일 낮 12시 30분 마침내 육안에서 세월호가 사라지자 현장에 있던 모두가 말을 잃었다. 희망도 그 바다에 함께 잠겼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 지푸라기 잡는 심정이었지만 소득 없었다 5월 1일 다이빙벨 철수(8만 4063건) “써 봤으니까. 그 정도 조류에도 할 수 있다는 건 증명이 된 거 아니오?” 기자들은 아연실색했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장시간 수중 작업을 돕는 구조물)은 ‘골든타임’과 ‘에어포켓’(선체 내 공기주머니)에 이어 마지막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진 철수 의사를 밝힌 뒤 ‘다이빙벨을 들고 온 이유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황당한 답을 내놓았다. ‘희망고문’을 했던 장본인의 말로는 한없이 가벼웠다. 애초 전문가들은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던 가족들의 호소로 4월 24일 다이빙벨 투입이 결정됐다. 빠른 유속 탓에 바지선 고정에만 6일이 걸렸고 투입한 지 하루 만에 산소 공급 공기줄(에어호스)에 문제가 생겨 중단됐다. 팽목항에는 실망과 절망만이 남았다. 이 대표는 이후로도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다이빙벨 홍보 목적은 없었다며 해경과 해군의 조직적 방해 의혹을 제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3. 무능한 40일 검거 작전… 분노한 유가족 7월 21일 유병언 시신 확인(1만 8622건) 참사 99일째였던 지난해 7월 23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안산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에 나선 유가족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전남 순천 매실밭에서 발견된 사체가 21일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어이가 없다”, “기가 차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망자는 유씨가 확실하지만 원인은 규명 불가”라고 발표하면서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음모론’은 당연한 결과였다. 검·경을 총동원하고 군까지 투입해 법석을 피웠지만 40일 동안 죽은 유씨의 뒤꽁무니만 쫓은 셈이었다. 인터넷상에선 ‘의문’, ‘비리’, ‘무능’, ‘불신’ 등 부정적 키워드들이 도드라졌다. 참사 직후 생존자 수를 둘러싸고 오락가락하며 불신을 자초한 정부는 유씨 검거 작전에서 무능의 끝을 보여 줬다. 유가족은 정부가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길 기대하며 거리로 나왔지만 반복되는 무능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4. 영문도 모른 채 자식 보낸 아비의 절규 8월 28일 유민 아빠 단식 중단(1만 8411건) “유민 아빠가 왜 지금 단식을 중단했는지 궁금하시겠지만 더 궁금해하셔야 할 부분은 ‘진작 중단했어야 하는 단식을 왜 지금까지 할 수밖에 없었는가’란 점입니다.” 8월 28일 ‘유민 아빠’ 김영오(47)씨가 46일 만에 단식을 중단한 그날 인터넷은 ‘세월호’, ‘단식’, ‘특별법’, ‘김영오’ 등으로 도배됐다. 입원한 그를 대신해 기자회견에 나선 유경근 당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 김씨가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 갈 수밖에 없었던 건 당연했다. 영문도 모른 채 자식을 떠나보낸 아비였다. 세월호특별법이 난항을 겪자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 보수 언론은 공격용 소재로 활용하곤 했지만 진도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성을 지르던 모습도 “그날 이성 있는 부모가 있었겠느냐”는 유씨의 말처럼 자식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했던 아버지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 유민 아빠의 단식 중단 이후 한 달이 지나서야 특별법은 타결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5. 공인 아닌 공인이 된 유족의 뼈아픈 실수 9월 17일 대리기사 폭행 사건(3만 3776건) 세월호를 잊어 갈 무렵이었다. 유가족은 여전히 서울 광화문광장과 여의도 국회에서 농성을 이어 갔지만, 국민은 일상으로 돌아간 지 오래였다. 9월 들어 세월호 관련 버즈양이 1만건을 넘긴 날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버즈양이 갑자기 3만건을 돌파했다. 9월 17일 밤 세월호 유가족은 ‘힘없는 대리기사를 폭행하며 갑질하는’ 사람이 돼 있었다. 뼈아팠다. 한창이던 여야 특별법 협상에 ‘악재’가 됐다. 가족대책위원회 임원 전원이 사퇴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했다. 폭행 사건에 연루된 유가족 5명에 대해 누구보다 분노했던 건 나머지 유가족들이었다. 그들은 사건 직후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크게 실수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손 놓지 말고 잡아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비난 여론이 고조되면서 “세월호 참사의 본질을 흐려선 안 된다”는 목소리는 희미해졌다. 그들은 세월호 유가족이라는 이유로 ‘공인 아닌 공인’이 돼 있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6. 희망 불씨 꺼져… 체육관 메운 흐느낌 11월 11일 수중 수색 중단(2만 2561건) 6개월이 넘도록 실종자 수색 작업은 제자리걸음이었다. 10월 29일 단원고 황지현양이 극적으로 가족 품에 돌아왔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 중단 주장이 제기되던 터라 황양의 발견은 가족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11월 11일 정부는 수색 여건 악화와 잠수사 안전 위협 등의 이유로 수색 종료를 발표했다. 같은 날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체육관에 모여 정부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가족 얼굴에는 슬픔과 분노가 뒤엉켰다. 체육관을 메운 가족들의 흐느낌에 기자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이날 인터넷에서도 ‘안타깝다’, ‘슬프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날 이후로도 가족들은 진도에 남았다. 돌아오지 못한 9명을 기다린 것이다. 그러나 기다렸다는 듯 정부의 철수는 민첩했다. 잠수 인력뿐 아니라 의료·구호 지원 인력까지 짐을 쌌다. 정부의 태도에 가족의 눈물은 마를 줄 몰랐고, 가슴에 맺힌 멍은 더욱 시퍼레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7. 진상규명 이전 유족 격분하게 한 돈 얘기 2015년 4월 1일 배·보상안 발표(3만 5578건) 결국 타이밍의 문제다. 같은 내용을 발표하더라도 시기에 따라 의혹이 일기도 하고 사그라지기도 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에 대한 배·보상 지급기준을 발표했다. 국민 성금 등 위로지원금 3억원을 포함해 숨진 단원고 학생 250명에게 1인당 평균 8억 2000만원이 지급된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유족들이 그토록 요구하던 진상 규명과 선체 인양계획 확정 이전에 돈 얘기를 서둘러 꺼냈고, 배상금은 교통사고와 같은 ‘일반 사건’ 기준으로 책정했다. 유족들은 자신들이 돈만 밝히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며 격분했다. 배상금을 받으면 더이상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도 분노를 키웠다. 정부는 민사소송법을 들먹여 가며 배상금을 받았다는 건 재판상 화해가 성립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는 ‘인재’(人災)였건만, 정부는 교통사고 합의를 재촉하는 보험사처럼 행동한 셈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성완종 메모 발견, 시신 바지 주머니에서 나와..홍준표‧홍문종‧허태열‧김기춘 언급..이유보니?

    성완종 메모 발견, 시신 바지 주머니에서 나와..홍준표‧홍문종‧허태열‧김기춘 언급..이유보니?

    성완종 메모 발견 자원비리 관련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의 바지주머니에서 발견된 메모에 유력 정치인 8명의 이름과 돈 액수가 적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됐다.10일 검·경 등에 따르면 이 리스트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10만 달러,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7억원, 유정복 인천시장 3억원,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2억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1억원, 이름 없이 ‘부산시장’ 2억원이라고 적혀 있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완구 국무총리의 이름도 금액 없이 기재돼 있었다.김 전 비서실장의 경우 2006년 9월 26일이란 날짜도 기재돼 있었다. 이 메모는 성 전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건넨 정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에 대해 허태열 전 실장은 “그런 일은 모르고, 있지도 않다”고 했고, 김기춘 전 실장은 “황당무계한 얘기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내놓았다.유정복 시장 측은 “(유 시장은) 성 전 회장과 별다른 인연도 없는데, 이름이 나와 황당하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홍준표 지사 측 관계자도 “홍 지사는 친박도 아니고 성 전 회장과 친분도 전혀 없다”며 “한마디로 황당한 소설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한편, 앞서 경향신문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오전 6시 경향신문과 가진 50분간 전화 통화에서 “김 전 실장에게 미화 10만 달러(한화 1억910만원), 허 전 실장에게 현금 7억원을 각각 전달했다”고 말했다.이 녹취록에서 성 전 회장은 “김 전 실장이 2006년 9월 VIP (박근혜 대통령) 모시고 독일 갈 때 10만 달러를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는 등 상세한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에 따라 두 비서실장에 대한 수사 착수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성 전 회장이 목숨을 끊기 직전인 지난 9일 오전 6시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 녹취 테이프를 확보해 수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측은 “이 테이프를 수사 단서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 = 서울신문DB (홍준표‧홍문종‧허태열‧김기춘, 성완종 메모)뉴스팀 chkim@seoul.co.kr
  • 성완종 메모 발견, 어떤 이름 써 있나?

    성완종 메모 발견, 어떤 이름 써 있나?

    성완종 메모 발견 자원비리 관련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의 바지주머니에서 발견된 메모에 유력 정치인 8명의 이름과 돈 액수가 적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됐다. 10일 검·경 등에 따르면 이 리스트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10만 달러,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7억원, 유정복 인천시장 3억원,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2억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1억원, 이름 없이 ‘부산시장’ 2억원이라고 적혀 있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완구 국무총리의 이름도 금액 없이 기재돼 있었다. 김 전 비서실장의 경우 2006년 9월 26일이란 날짜도 기재돼 있었다. 이 메모는 성 전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건넨 정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허태열 전 실장은 “그런 일은 모르고, 있지도 않다”고 했고, 김기춘 전 실장은 “황당무계한 얘기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유정복 시장 측은 “(유 시장은) 성 전 회장과 별다른 인연도 없는데, 이름이 나와 황당하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홍준표 지사 측 관계자도 “홍 지사는 친박도 아니고 성 전 회장과 친분도 전혀 없다”며 “한마디로 황당한 소설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성완종 메모 발견, 홍준표‧홍문종‧허태열‧김기춘 언급..알고보니?

    성완종 메모 발견, 홍준표‧홍문종‧허태열‧김기춘 언급..알고보니?

    성완종 메모 발견 자원비리 관련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의 바지주머니에서 발견된 메모에 유력 정치인 8명의 이름과 돈 액수가 적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됐다.10일 검·경 등에 따르면 이 리스트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10만 달러,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7억원, 유정복 인천시장 3억원,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2억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1억원, 이름 없이 ‘부산시장’ 2억원이라고 적혀 있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완구 국무총리의 이름도 금액 없이 기재돼 있었다.김 전 비서실장의 경우 2006년 9월 26일이란 날짜도 기재돼 있었다. 이 메모는 성 전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건넨 정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에 대해 허태열 전 실장은 “그런 일은 모르고, 있지도 않다”고 했고, 김기춘 전 실장은 “황당무계한 얘기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내놓았다.뉴스팀 chkim@seoul.co.kr
  • [뉴스 분석] 수사는 누가? 검·경·권익위 암투 그림자

    [뉴스 분석] 수사는 누가? 검·경·권익위 암투 그림자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이하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을 놓고 위헌 및 과잉 입법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수사 주체를 둘러싼 논란 역시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사 주체 문제는 검찰과 경찰,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련 정부기관 간 암투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누가 주된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 파생되는 문제 역시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0월로 예정된 김영란법 시행에 앞서 ‘교통정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수사 주체에 따른 논란 요인 등을 짚어 봤다. ■檢, 수사·처벌 권한 더 집중…표적·과잉 수사 부채질 우려 현행법 체계 아래에서는 김영란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와 처벌 권한 모두를 검찰이 쥐게 된다. 따라서 검찰이 우리 사회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지만, 김영란법이 검찰의 수사권 남용 가능성을 키우는 ‘독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검찰은 금품 수수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대가성이 없어도 형사 처벌할 수 있다. 따라서 수사 착수는 물론 혐의 입증, 기소도 이전보다 한층 수월해진다. 또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사를 포함하는 ‘공직자’를 비롯해 이들의 배우자까지 약 300만명이 김영란법 적용을 받게 되면서 검찰의 수사 영역도 대폭 확대됐다. 김영란법이 ‘검찰을 미소 짓게 하는 법’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김영란법이 검찰의 표적·과잉 수사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는 얘기다. 제도적으로 차단할 장치도 마땅치 않다. 검찰은 김영란법 위반 여부가 확실치 않더라도 혐의 입증이 쉽기 때문에 의혹만으로도 수사에 착수할 여지가 크다. 또 그 대상이 공직자들이기 때문에 여야의 정략에 따라 정치적으로 악용될 우려도 적지 않다. 또 언론 등 민간 영역도 포함된 만큼 검찰의 ‘민간 사찰’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영란법 입법의 단초가 된 ‘스폰서 검사’ ‘벤츠 여검사’ 사건 등 검찰 내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정작 누가 하느냐는 문제 의식도 커질 수밖에 없다. 박노섭 한림대 법학과 교수는 “검찰권만 더욱 강화돼 모든 공직자가 검찰에 예속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금부터라도 김영란법 시행 이후 검찰의 권한을 어떻게 견제할지에 대해 공동 연구를 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檢 기능 조정해 독주 차단…검·경 수사권 조정 분란 재연 가능성 김영란법 위반자 처벌 주체 논란과 관련해 검찰의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검찰의 수사권을 일부 조정해 이들의 독주를 차단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정치권의 암묵적 합의에도 불구, 검·경 간 ‘밥그릇 싸움’이 다시 첨예화될 수 있다.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독점하는 현 상황에서 김영란법은 검찰의 권한과 입지를 더욱 강화시킬 소지가 크다. 이를 극복하려면 우선 검찰과 경찰의 상하관계를 깨뜨려야 한다. 경찰 비리는 현행대로 검찰이 맡더라도, 적어도 검찰 비리는 경찰이 수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같은 별도 수사 기구가 필요 없고, 경찰의 인력 규모를 감안할 때 법 집행에도 큰 무리가 없다. 임지봉 서강대 로스쿨 교수도 “일단 ‘수사’라는 파이가 커지기 때문에 김영란법 시행이 검·경 갈등으로 필연적으로 옮겨 가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노무현 정부는 수사권 조정에 손을 댔지만 검찰의 반대로 실패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경찰의 내사 사건에 대한 지휘권을 놓고 검·경이 갈등을 겪다 경찰청장이 물러났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분점’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기소와 수사 분리’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수사권 조정을 ‘140개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진척은 없는 상태다. 검·경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주민직선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의원은 “미국처럼 검찰과 경찰의 수장을 주민이 직접 뽑아야 검찰과 경찰의 독립성과 정당성이 확보돼 김영란법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면서 “조만간 주민직선제 도입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검찰 밖 검찰’로 힘의 균형…공수처 등 독립기관 필요 ‘검찰 밖 검찰’ 조직을 신설해 김영란법 위반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검찰 권력에 대한 ‘힘의 균형’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하지만 검찰의 반발은 물론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독립된 수사기구인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문제는 검찰의 수사권 남용이나 자의적인 법 집행 가능성을 차단하는 게 핵심이다. 검찰 조직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도 가능하다. 서강대 임지봉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의 과잉 수사, 표적 수사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김영란법 위반자에 대한 법 집행을 검찰에 전적으로 맡기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법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공수처와 같은 독립 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수처 신설은 해묵은 과제에 가깝다. 김대중 정부 말기인 2001년 부패방지법 제정 과정에서 공직자 비리 척결을 위해 공수처 신설 문제가 처음 거론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선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검찰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아들을 내쫓고 양자를 들이는 것”이라는 논리로 반대했고, 결국 유야무야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이재오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검찰 외) 별도 사정기관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힘을 얻지 못했다. ‘옥상옥’(屋上屋) 구조가 될 수 있다는 반대 논리도 만만찮았다. 공수처 신설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경우 정치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대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공수처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를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야당이 특별감찰관의 감시를 받지 않는 사각지대를 공수처를 통해 메워야 한다고 요구할 경우 여당과의 신경전으로 번질 수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권익위, 접수·수사 이첩 등 막강 재수사 요구도…사법권 없어 한계 김영란법이 시행될 경우 처벌 주체로서 국민권익위원회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권익위의 기존 위상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권익위는 위반 사례에 대한 신고 접수와 기초 조사는 물론, 검찰·경찰·감사원 등 조사기관에 대한 이첩까지 맡는다. 조사기관의 조사가 불충분할 경우 재수사도 요구할 수 있다. 법안만 놓고 보면 권익위가 검찰이나 경찰 못지않는 사정기관이자 권력기관이 된다. 활동 영역이 입법·사법·행정부는 물론 민간 부문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헌법기관인 감사원조차 갖지 못한 권력을 갖는다. 당초 법안에는 권익위가 위반자에게 과태료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었지만, 그나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과태료 부과 주체가 법원으로 바뀌었다. 법안이 원래대로 통과됐다면 권익위가 행정권은 물론 일부 사법권까지 행사할 수 있었다. 권익위의 역할을 감안하면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고 지적이다. 권익위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고충처리위와 국가청렴위, 행정심판위를 통폐합해 만든 국무총리 산하 행정위원회다. 국민신문고를 운영하는 등 정부를 대표하는 민원처리 기관이다. 권익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위상을 바꿔 해결할 문제도 아니다. 금융위나 공정거래위 등은 대통령 직속 합의제 행정기관이지만 실제 운영은 ‘독임제 장관’ 체제로 운영돼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처럼 만들려면 김영란법 때문에 헌법을 고치는 ‘주객전도’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고려대 하태훈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은 없다”면서 “권익위에 단속권한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여전한 ‘돈 선거’ 끝까지 ‘깜깜이 선거’

    여전한 ‘돈 선거’ 끝까지 ‘깜깜이 선거’

    1326명의 새 조합장을 선출하는 사상 첫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11일 전국 1802개 구·시·군 투표소에서 일제히 마무리됐다. 80.2%의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공정선거의 절실함 등 해묵은 과제 해결의 필요성을 남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와 홍보, 교육 등을 집중함으로써 부정선거를 예방하기 위해 처음으로 동시선거 방식을 도입했지만 금품과 식사 제공 등 혼탁 양상이 여전했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기부행위 제한이 시작된 지난해 9월 21일부터 현재까지 위법행위 762건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149건을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했고 44건은 수사 의뢰했다. 나머지 569건은 이첩 또는 경고 조치했다. 적발된 불법행위 가운데 돈과 관련된 매수와 기부행위가 293건으로 가장 많아 이번 선거에서도 조합장선거의 고질적 병폐인 ‘돈선거’가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0일 경남 함안에서 조합장 후보를 돕기 위해 조합원에게 현금 17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박모(58)씨가 경찰에 체포되는 등 막판까지 금품 살포가 기승을 부렸다. 기대했던 돈선거 척결 효과가 미흡한 데다 지나친 선거운동 제한으로 ‘깜깜이 선거’ 논란까지 일면서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보자 토론회를 도입하고 막강한 조합장의 권한을 약화시켜 과열 경쟁을 차단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0월까지 동시조합장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돈선거, 깜깜이 선거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와 검·경 등의 실태 조사, 종합적인 평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판석 중앙선관위 조사1과장은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예전보다는 선거가 깨끗해졌다고 느끼고 있다”며 “불법 선거운동이 많이 적발된 것은 선관위가 단속 활동을 강화한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선거인 229만 7075명 가운데 184만 3283명이 투표에 참여해 80.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출된 조합장은 농·축협 1115명, 수협 82명, 산림조합 129명 등 총 1326명이다. 새 조합장의 임기는 4년이다. 이번 선거에는 3509명이 출마해 평균 2.6대의1 경쟁률을 기록했다. 애초 등록한 후보는 3523명이었으나 14명이 사퇴했다. 농·축협 153곳과 산림조합 36곳, 수협 15곳은 조합장 후보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자가 결정됐다. 충남 태안군 근흥농협 조합장선거에 출마한 뒤 상대 후보 사퇴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함정경(74) 후보는 11선으로 전국 최다선 조합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함 당선자는 1979년 9월 38세 때 임명직 조합장에 취임한 뒤 35년간 내리 10선을 기록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기종 살해 고의성 있었다” 경찰, 국보법 위반도 집중 수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공격한 김기종(55)씨에 대한 수사가 공격의 목적 등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직접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행위와 관련, 살해 의사가 있었는지 여부와 그렇다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 이념적 목적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살인미수 혐의 수사는 전자,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는 후자라고 볼 수 있다. 서울경찰청 미국대사 피습 사건 수사본부(본부장 김철준)는 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상처 부위가 깊고, 범행 도구로 함께 준비한 커터칼 대신 위험성이 높은 과도를 선택한 점 등으로 미뤄 살해의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준비를 마쳤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미 현장 등에 있었던 20여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면서 김씨가 최소 2차례 이상 리퍼트 대사의 얼굴 등을 내려 긁는 등 마치 찌르는 듯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혐의 입증에는 자신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씨가 “2010년 일본대사를 콘크리트 덩어리로 공격했을 때 별로 위협적이지 않아 (이번에) 칼을 준비하면 더 위협적일 것 같아 과도와 커터칼을 준비했다”고 진술한 부분도 그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정황증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국가보안법 위반 부분 수사에도 속도가 붙었다. 경찰은 김씨가 자택 등에 소지했던 북한 서적 등 30점을 대상으로 한 외부 전문가 집단의 이적성 검토 결과 13점에 대해 이적성이 있다는 답변을 받은 것에 고무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보안법 7조 5항 이적표현물 소지 등 위반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이처럼 김씨 수사에 있어 이적표현물 소지 혐의에 초기 수사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국가보안법 적용을 위한 가장 빠르고 손쉬운 길이기 때문이다. 소지 목적 등의 규명에는 과거 김씨가 평소 집회나 토론회 등에서 드러낸 친북 성향 발언 등이 원용될 가능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가 이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할 목적이 있었는지 등 이적 목적성 규명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도 같은 맥락이다. 문제는 무리한 ‘종북몰이’라는 여론의 의심이 있는 만큼 얼마나 매끈하게 수사를 완성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현재까지 검·경의 수사 패턴으로 봐서는 김씨에 대한 기소 단계에서 “김씨가 평소 북한체제의 우월성 등을 신봉하고, 한·미 간 합동군사훈련 등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상징인 리퍼트 대사에게 위해를 가함으로써 한·미 양국에 치명타를 입히기 위해 범행했다”는 식의 결론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에 집중하는 이유다. 경찰은 오는 13일쯤 김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논리가 필요한 본격적인 수사는 그때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국내외 공범·北 배후설 등 수사 초점… 공안정국으로 확대

    [美대사 피습 파장] 국내외 공범·北 배후설 등 수사 초점… 공안정국으로 확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과 관련, 검·경이 김기종(55)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에 대해 집중 검토에 들어가며 강력 사건이 공안 사건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일부에서는 무리하게 공안 사건으로 몰고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공범 여부, 북한 연계 여부가 확인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6일 “체포 당시 ‘한·미 합동훈련 반대’를 외치는 등 정치적 목적의 범행이라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단순 강력 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가 국보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전력은 없지만 최근 행적에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는 게 검·경의 설명이다. 김씨는 2006~2007년 나무심기 명목으로 북한 개성을 여섯 차례나 집중 방문했다. 2011년 12월엔 서울 대한문 앞에 김정일 분향소 설치를 시도했다. 김씨는 평소 온·오프라인에서 북한의 주장과 유사한 주장을 다수 펼쳐왔다. 특히 2011년 2월부터 매달 자신이 주최해 온 ‘평화협정시민토론회’에서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는 주장을 줄기차게 반복해 왔다. 지난해 9월 직접 연사로 나서 ‘인천아시안게임 북측 응원단 초청 논란’에 대해 “1953년의 정전협정으로 전쟁을 잠시 중단한 휴전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4일 작성해 하루 뒤 범행 현장인 세종문화회관에 가져온 유인물에는 ‘남북 대화를 가로막는 전쟁훈련을 중단하고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시켜라’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북한 주장과 대동소이한 부분이다. 수사 당국은 최근 북한이 리퍼트 대사를 겨냥한 위협적인 발언을 늘린 점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이다. 북한 인터넷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리퍼트 대사가 ‘핵·경제 병진노선 포기’를 촉구한 뒤 “리퍼트는 혀가 제 목을 감는다는 말을 새겨야 할 것”, “리퍼트는 함부로 혓바닥을 놀리다가 종말을 맞이할 것” 등 협박성 글을 연속 게재했다. 김씨는 줄곧 단독 범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검·경은 수차례 방북과 여러 단체 활동 내역 등 김씨의 과거 행적과 이번 범행과의 관련성, 국내외 공범 또는 배후 세력 존재 여부 등을 광범위하고 심층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이 이날 새벽부터 김씨의 자택 및 사무실과 통신 내역을 전면 압수수색한 데 이어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기도 전에 40명 규모의 대형 특별수사팀을 꾸린 것도 김씨의 국보법 위반 여부를 비롯한 범행 동기·배후 부분을 최대한 신속·명확하게 밝혀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을 디딤돌 삼아 대대적인 공안 정국 조성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검·경 관계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확인하겠다는 것이지 아직까지 국보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물증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행적, 활동 상황, 압수수색 결과물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소방공사 대가 억대 ‘꿀꺽’… 경조화환 납품 ‘뒷돈’

    소방공사 대가 억대 ‘꿀꺽’… 경조화환 납품 ‘뒷돈’

    정부가 공공기관과 그 주변에서 저질러진 각종 부패와 비리를 5개월 만에 모두 1643건, 6046명이나 적발했다. 이 가운데 구속자만 412명에 이른다. 정부로선 공공부문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 셈이다. 국무총리 산하 부패척결추진단은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한 부정부패 척결 추진 계획에 따라 지난해 12월까지 검찰, 경찰과 합동조사에 나선 결과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척결 대상으로 정한 5대 분야별 건수와 비리자는 ▲국민안전 위해 비리 583건, 1393명 ▲폐쇄적 직역 비리 200건, 427명 ▲국가재정 손실 비리 456건, 2675명 ▲반복적 민생 비리 193건, 458명 ▲공정성 훼손 비리 211건, 1093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국고보조금, 국민안전, 특혜성 계약 등 악질적 비리에 관련된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민간업자 등 800명에 대해선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고 72명은 소속기관에 징계를 요구했다. 특히 이들 중에는 특혜성 계약·취업 비리와 관련된 11개 공공기관의 임직원 30명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공기관이 독과점 성격의 사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사업 진행이 베일에 싸여 각종 부패와 비리가 만연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부 부패척결추진단과 검·경이 단기간에 6000여명의 비리자를 적발한 것도 부패가 개별적, 일시적으로 저질러진 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사슬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공공기관은 민간 사업자 계약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모 공기관의 팀장급 3명은 정보시스템 유지·보수를 위해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전산업체 3곳에서 모두 1억 2900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입찰제안평가 때 채점 순위를 바꾸며 평가표를 재작성하는 등 과감하게 비리를 저질렀다. 전문기술 분야인 데다 사후 감독도 느슨한 공기관이라 가능했다. 모 공사 팀장은 소방설비 보수공사를 하면서 관련 업체 8곳에서 모두 1억 2500만원을 받았다. 또 다른 공사 사장은 옥상 주차장 바닥 보수공사를 하면서 특정 업체에 유리한 입찰 자격을 부여할 것을 담당자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모 재단 본부장은 800여건의 행사에 필요한 경조화환을 특정 화원 3곳에서 납품받으며 1654만원을 챙겼다. 취업 비리도 흔했다. 모 기관 원장은 인사담당자를 불러 자격이 미달되는 옛 제자 3명을 연구원으로 채용할 것을 지시했고 취업 응시자들은 ‘실무 경력 5년 조항’에 대학원 이력을 포함하는 특혜를 누렸다. 모 공단 차장급 등 3명은 아들 또는 조카가 특별채용되도록 인사담당자에게 부탁했고 취업 응시자들은 성적 우수자들을 제치고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운전기사, 비서실 여직원 등은 아예 공고도 없이 채용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공기관 부패, 비리는 관행적이고 구조적으로 반복되는 경우가 많은데 심지어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범죄인 줄도 모르는 임직원도 있다”며 지속적인 조사를 강조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세월호 수습’ 검사 2명 국민포장

    세월호 참사 수습에 공이 큰 부장검사 2명이 국민포장을 받았다. 광주지검은 박재억(44·사법연수원 29기) 강력부장과 이봉창(46·28기) 목포지청 형사 1부장이 최근 국민포장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박 부장은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팀장으로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 사고발생 직후부터 수사에 매달려 승무원과 청해진해운 임직원 등 사고 책임자 38명(구속 32명)을 기소했다. 첫 재판에서 공소 사실을 설명하면서 울먹여 ‘감성 검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 부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 팽목항과 목포 지역 병원에서 검시 현장을 지휘, 304명의 희생자 중 295명의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했다.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안치 장소를 안산으로 변경하는 ‘변사체 조건부 인도’를 유례없이 시행하기도 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檢 ‘종북콘서트’ 논란 황선 구속 영장

    檢 ‘종북콘서트’ 논란 황선 구속 영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병현)는 8일 이른바 ‘종북콘서트’ 논란과 관련,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를 빙자해 북한 체제를 미화한 혐의(국가보안법상 찬양·이적 동조)로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 황선(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신은미(54)씨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과 함께 법무부에 강제 출국을 요청했다. 강제 출국되면 5년간 입국이 금지된다. 앞서 황씨와 신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조계사 경내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문화 콘서트’에서 북한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의 발언을 해 이른바 종북콘서트 논란을 야기했으며, 보수단체들은 이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황씨와 신씨는 지난해 11월 19~21일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에서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하에 있는 것을 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등의 발언을 하고 김정일 찬양 영화인 ‘심장에 남는 사람’의 주제가를 부르는 등 북한을 찬양·고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특히 이적단체인 실천연대 간부로서 각종 행사에서 사회를 보며 주한미군 철수, 반통일 세력 척결 등을 주장하고 실천연대 부설 인터넷 ‘주권방송’ 통일카페를 진행하면서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북한에서 출간된 자신의 옥중서신과 ‘김일성 주석의 업적’ 등의 이적 표현물을 보관한 혐의도 추가됐다. 검찰 관계자는 “옥중서신에는 ‘미제가 저지른 만행을 가슴속에 담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며 “수감 중 동료들에게 쓴 편지를 모은 것인데 발간 경위 및 황씨에게 전달된 경로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씨 측은 “검·경이 보수 언론에 떠밀려 수사를 시작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종북콘서트 발언으로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정해 놓고 수사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한편 전날 15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신씨는 “북한을 찬양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북한에 이용당했을지언정 국가보안법을 위반할 의도도 전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 출국 의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두 사람과 함께 고발된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해외 출장을 마치는 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김희정 여가부 장관 인터뷰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김희정 여가부 장관 인터뷰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양성평등과 가족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유일한 여성 장관 겸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워킹맘으로서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호통치던 입장에서 듣는 입장으로 바뀌었는데, 올해 업무를 수행한 소감은. -편지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정책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보냈다고 끝낼 게 아니라 어떤 효과를 국민에게 줬느냐까지 판단하고, 국민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까지 처리하는 게 행정부와 입법부의 간극을 메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당 간사였던 제가 몰랐던 일이 여기 와보니 있을 정도로 행정부가 일을 많이 하는구나 하는 걸 느꼈다. 그런데 왜 전달이 잘 안 될까 하는 아쉬움도 느꼈다. 새로운 일을 만들기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요리를 잘해 나가겠다. →국민들이 마음 놓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큰 어려움 없이 기를 수 있도록 정부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인구를 줄일 당시 명확한 기준이 있었다.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식이다. 현재 다둥이 카드, 다자녀 우선 입학이 있는데 자녀 기준이 다 다르다. 현재 출산율이 1.19명이니까 당분간 기준을 2명으로 하고, 일정 수준이 되면 3명으로 늘리는 등 실천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기준 인원을 넘으면 혜택을 동일하게 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자녀 3~4명을 기준으로 하면 따라가기도 힘들고 유인도 잘 안 된다. 아이 돌보미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추첨, 대학 등록금, 세제 지원까지 인센티브 설계도 전 부처가 함께하면 좋겠다. 인센티브 부여와 방해 요인 제거가 같이 가야 한다. 일·가정 양립은 한쪽 성의 문제가 아니다, 아빠의 일·가정 양립도 중요하다. 이로 인해 회사에서 피해를 볼 것이라는 두려움을 없애 주는 게 중요하다. 부모휴직제가 있고 아빠의 달이란 인센티브까지 만들었는데도 시장상황이 이를 못 받아들이면 더 강력한 아빠 쿼터제나 자동육아휴직제로 갈 수도 있다는 걸 기업이 알아야 한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여가부는 가정 내 소통 및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기 위해 예비부부부터 임신, 출산, 육아기와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가족교육을 실시한다. 전국 151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지역사회 중심으로 가족교육을 운영하고, 직접 교육에 참석하기 어려운 부부, 부모들을 위해 EBS 등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가정폭력·성폭력·성희롱 의무교육 대상인 정부기관 등에 가족교육 프로그램을 포함시키는 등 가족교육을 점차 확대해 가면서 가정이 보다 화목하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 →양육비이행관리원이 내년에 설립되면 한부모 가정에 어떤 효과를 주나. -그동안 이혼·미혼 한부모들이 상대방에게 양육비를 받는 일을 온전히 개인의 몫으로 맡겼다면, 앞으로는 사회가 나서 적극적으로 돕고 양육비 문제로 버려지는 아이들이 없도록 힘쓸 것이다. 양육비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때 내년 3월 말 설립되는 양육비이행관리원에 지원 신청을 하면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비 상담에서부터 양육하지 않는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소재·직장 파악, 소득·재산조사와 함께 양육비 청구 소송 등 법률 지원, 채권추심, 사후 이행상황 모니터링 등 양육비 이행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연간 2만여 한부모 가정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성격차지수(GGI)는 64.03점으로 142개국 중 117위다.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사회 각 분야에서 양성평등을 높이는 것이 곧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여가부는 지난 6월 양성평등을 이뤄내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민간기업, 공공기관 100개와 17개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여성 고용, 일·가정 양립, 여성 대표성 등 전 분야에 걸쳐 양성평등을 구현한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앞으로 실천 사례집을 발간하고 인포그래픽과 동영상도 제작, 배포한다. 민간과 정부의 공동 노력으로 양성평등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경력단절 여성이 보다 질 좋은 일자리로 진입해 지속적으로 일하도록 지원하는 대책이 있나. -전국 140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리스타트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직업상담부터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취업알선, 취업 후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일센터가 그동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적 확대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보다 질 좋은 일자리로의 연계와 경력유지 지원을 위한 질적 개선에 매진해 맞춤형 교육과 취업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여성을 채용한 기업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인식개선 강의, 기업체 환경개선 등을 지원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결혼이주 여성, 이주배경 청소년 등 다문화 가족들의 국내 생활이 힘겹고 편견도 많은데 개선책은. -저출산·세계화 시대를 맞아 다문화 가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다문화가족은 현재 약 80만명이고, 2020년에는 100만명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해 다문화 가족을 우리 사회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1단계 정책은 결혼이주 당사자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 지원이다. 2단계는 결혼이주 여성들을 맞이하는 가족들에 대한 것이고, 3단계는 이 가정에서 태어나는 자녀들을 위한 교육이다. 우리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대한민국이 이제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라 다문화 국가라는 인식 전환을 이끄는 것이 4단계다. 이 같은 대상별·단계별 교육과 인식개선 노력이 모두 함께 가야 진정한 사회통합이 가능할 것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된 청소년 활동을 안전하게 활성화할 방안은 무엇인가. -내년 4월부터는 청소년 활동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청소년 활동안전센터를 운영해 가스·전기·토목 등 시설안전과 프로그램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청소년 활동 안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청소년 활동정보서비스(www.youth.go.kr) 제공, 지역 단위의 동아리 활동 확대 등 청소년이 주도하는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수련시설을 자유학기제 지원센터로 활용하고 청소년수련시설 내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 학교 밖 청소년법이 시행되고 관련 부서가 신설되면 어떻게 달라지나. -현재 우리 사회 학교 밖 청소년은 28만명 규모이고 해마다 약 6만명이 새롭게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난다. 내년 5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시범사업 수준으로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져 온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이 전국 200곳 규모로 확대된다. 또한 여가부 내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가칭)가 신설돼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업무도 크게 강화된다. 새로운 제도하에서 학교장에게는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 서비스에 연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이 교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손을 잡고 전문적인 상담과 지원이 가능해진다. 또한 실태조사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현황과 욕구 등을 면밀히 분석해 ‘두드림·해밀’ 이외에도 학교 밖 청소년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해 나갈 것이다. 학업을 지속하든 취업교육을 받든 다양한 욕구와 재능을 개발하도록 돕고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이끌겠다. →성희롱·성폭력·가정폭력 등 젠더폭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은 없나. -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식개선이 중요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여가부는 특히 가정폭력·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과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방교육과 더불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폭력에 대한 편견 깨기와 2차 피해 방지다. 매월 8일을 ‘보라데이’로 지정해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성희롱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추진한다는데 전략이 있나. -여가부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10주년인 올해를 성매매 근절의 새로운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최근 법무부, 검·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부처와 함께 집결지 폐쇄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선언하고 관계부처 간 협력방안을 마련했다. 성매매여성의 탈(脫)성매매를 지원하는 동시에 성매매업소의 자진 폐쇄를 유도할 것이다. 이에 협조하지 않는 업소에 대해서는 건축·위생·소방 등 관련 법령을 모두 적용해 허가 취소, 강제폐쇄라는 강력한 제재를 취할 방침이다. →새해 중점적으로 펼칠 시책은 무엇인가.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 양육비 이행 지원 외에 작은 혼례 만들기 대국민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4대종단 어른들을 만나 협력을 요청했다. 국민인식 개선을 통해 결혼도 늘리면서 경력단절 여성의 혼인산업 진출을 통해 일자리도 개선할 생각이다. →결혼과 출산, 경력단절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위기의 터널인 것 같다. 터널에는 끝이 있다. 고양새일센터에 갔을 때 꽃 대신 과일과 야채로 장식하는 것을 배운 분이 있었다. 첫 달에 5만원을 벌었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500만원을 번다. 좌절하지 않고 견딘 사람은 수입이 늘어났다. 현재는 애들을 방치하면서 돌보미에 쓰는 돈을 생각하면 일을 그만두게 되는데, 이 순간만 그런 것이다. 여가부는 아이돌보미와 공동육아나눔터 등 어려운 순간을 함께 견뎌 내도록 메꿔 주는 역할을 한다. 여가부는 건전한 가족 문화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문화, 사회 전반의 가족중심 가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정책을 설계하는 부처다. 남녀 간 다툼을 일으키거나 한쪽의 권익을 중시하는 부처가 아니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happyhom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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