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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다큐’ 공개 앞둔 자로 인터뷰…침몰원인은 ‘외부 충격’ 주장

    ‘세월호 다큐’ 공개 앞둔 자로 인터뷰…침몰원인은 ‘외부 충격’ 주장

    오는 25일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분석한 동영상을 공개한다. 24일 JTBC에 따르면 자로는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외부 충격’이라고 분석했다. JTBC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 동영상을 만든 자로를 만났다. 특히 동영상 공개를 앞두고 자로는 세월호가 외부 충격 때문에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가 복원력 부족과 급격한 변침 등으로 침몰한 것으로 봤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 인터뷰에 따르면 자로는 전문가와 함께 복원력을 다시 계산했고, 복원성 부족만으론 참사 원인을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진도 VTS의 레이더 영상을 분석한 결과, 외부 충격이 침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로는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에게 전체 영상을 미리 넘겼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연극은 계속돼야 한다/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In&Out] 연극은 계속돼야 한다/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정을 정상궤도로 옮기는 소리가 요란하다. 더이상 불행한 대통령을 만들지 않기 위해 제왕적 지위를 수술해야 한다고들 한다. 검·경, 국정원, 국세청이라는 권력기관이 칼을 쥐고 있다는 데 근본 원인이 있으니 검찰과 국세청의 수장을 시민의 손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들린다. 하지만 대통령이 국리민복을 위해 정책을 추진하는 권한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많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 원인으로는 대통령에 편승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국회가 거론된다. 헌법상의 권력구조를 개편한다고 이상적인 권력구조가 자동으로 정착되진 않는다. 30년 전에 만든 공화국의 옷이 더이상 몸에 맞지 않는 상황이 헌법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노동관계법도 맞지 않는 대표적인 옷 중 하나다. 오죽했으면 대법원이 전원 합의 판결로 통상임금 범위를 일일이 정해 주었을까. 대법원에 계류 중인 근로시간 관련 쟁송들은 근로기준법이 현실에 맞지 않는 옷임을 보여 주는 또 다른 민낯이다.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에 대해 입법부가 책임감을 전혀 느끼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정부와 협의하고 논의하는 노력도 있었다. 하지만 강경한 청와대는 대화를 어렵게 했고 야당도 필시 대안 마련과 제시를 위해 노력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난 9일 국회는 국민 여망을 반영해 비정상적인 권력을 탄핵했다. 이 조치가 만들어 낸 상황은 초유이며 예외적이다. 정상적인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에 비춰 보면 그 안에는 무심코 지나칠 수 없는 새로운 가능성이 움트고 있다. 그 싹을 틔우는 방법은 국회가 이 예외적 상황을 책임정치를 실행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그것은 개헌 논의보다 훨씬 의미 있는 개헌 준비가 될 수 있다. 노동개혁은 현실적으로 임박한 정책 현안에 대한 대응이다. 동시에 권력구조 개편이나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추상성 높은 정치적 요구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이다. 노사가 추천한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노사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전문가들이 노동개혁안을 준비하고 제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노사가 전문가 집단에 위임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렇다면 여야가 시작해야 한다. 지금은 훼방꾼도 없지만 여야, 정부 어느 쪽이 혼자서 논의를 주도하기도 어렵다. 내년 봄이나 여름에는 어느 정당이든 인수위 없이 집권당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그 어느 때보다 허심탄회한 논의와 준비가 가능한 시점이자 수권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만하면 국회가 노동개혁이라는 현안에 응답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백지에서 다시 시작해도 좋고, 정부안에서 시작해도 좋다. 창의적인 안이라면 더욱 좋다.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부정하지만 않으면 된다. 여야는 노동개혁에 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해서,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이며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를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예컨대 비정규직법 하나로 무기계약도 보장하고 동시에 사람만 바꾸는 회전문식 계약을 방지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노·사·정이 이미 논의한 기록도 있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하지만 국회가 이를 듣고 결정하지 않으면 이러한 자산들은 생명력을 잃는다. 국회는 전문가들을 활용하고 귀만 열어 두면 된다. 정부에 호통을 치는 대신 정부에 대안과 논거를 요구하고, 질문하고, 더 준비하게 하면 된다. 그것은 원려(遠慮)로 민생을 도모하는 방책이기도 하거니와 국회가 다음 공화국에서 구현할 책임정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다. 지난 총선으로 등원한 선량들은 특별한 역사적 사명을 띠게 됐다. 그러니 광장이 묻기 전에 지금 자문해야 한다. “나는 왜 국회로 왔는가. 책임정치는 무엇인가.”
  • 진경준이 받은 넥슨 ‘공짜주식’ 무죄 논란···누리꾼 “어이상실”

    진경준이 받은 넥슨 ‘공짜주식’ 무죄 논란···누리꾼 “어이상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49) 전 검사장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지만, 핵심 혐의인 넥슨으로부터의 ‘공짜주식‘ 수수는 직무관련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돼 논란이 예상된다. 진 전 검사장을 기소한 검찰 특임검사팀(팀장 이금로 인천지검장)은 1심 판결문을 분석한 뒤 바로 항소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13년과 추징금 약 13억 7000만원을 구형했다. 하지만 뇌물수수 혐의가 무죄로 결론이 나면서 추징도 인정되지 않았다. 진 전 검사장에게 적용된 여러 혐의들 중 핵심은 친구인 김정주(48) NXC 대표(넥슨 창립주)로부터 공짜로 주식을 받아 13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내용이다. 진 전 검사장은 2005년 6월 김 대표로부터 넥슨의 상장 주식을 매입할 대금 4억 2500만원을 무이자로 빌렸다. 김 대표는 이자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진 전 검사장의 가족들 이름으로 된 계좌에 돈을 보내 자신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게 했다. 이렇게 취득한 진 전 검사장의 넥슨 주식은 이후 넥슨재팬 비상장 주식을 사는 종잣돈이 됐다. 넥슨재팬이 2006년 11월 유상증자로 신주를 발행하자 진 전 검사장은 8억 5370만원에 달하는 8537주를 취득했다. 이후 넥슨재팬이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진 전 검사장은 지난해 주식을 처분해 총 120억원대 차익을 남겼다. 법정에서 검찰과 진 전 검사장은 돈의 성격, 즉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였다. 형법이 정한 뇌물수수죄는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하여 뇌물을 수수·요구 또는 약속한 때‘ 처벌받는다고 규정한다. 금품이 오갔더라도 직무관련성이 있었다고 인정돼야 뇌물죄가 성립한다. 검찰은 재판에서 “대기업을 운영하는 김 대표로서는 진 전 검사장의 영향력을 기대하고 돈을 건넸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진 전 검사장 측은 “오랜 친분에 의해 대가성 없이 받은 돈”이라고 맞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결국 진 전 검사장 쪽의 손을 들어줬다. 김 대표에게 검사의 힘을 빌려야 할 만한 일이 없었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수한 이익과 그 직무 사이의 관련성 내지 대가성이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검사는 소속 검찰청의 관할권과 자기 직위에 따라 직무권한이 생기는데, 단지 검사라는 지위만으로 ’받은 금품·이익‘이 직무관련성이 있다거나 대가성이 있다고 바로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또 김 대표가 사업·직무와 관련된 현안(사건 수사 등) 발생을 대비해 미리 뇌물을 준 것이라면 그걸 수긍할 만한 개연성이 있어야 하나 이 부분도 설명이 제대로 안 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검찰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의 본질적 성격이나 그간 판례와 비교해볼 때 법원이 ’검사의 업무 관련성‘ 범위를 너무 좁게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과 수사 대상인 기업에서 뒷돈 수억원을 챙긴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김광준 전 서울고검 검사(부장검사급)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 전 부장검사에게 돈을 준 업자는 실제 사건에 연루된 상태는 아니었지만, 법원은 “향후 발생할 형사사건에서 김 전 검사를 통해 주임검사 등에 부탁해 도움을 받고자 한 것”이라며 뇌물죄를 유죄로 인정했다. 향후 사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건넨 돈도 뇌물이라고 본 것이다. 특히 당시 재판부는 ’부장검사‘라는 직위에 대해 “근무부서나 관할구역과 무관하게 오랜 검사 경력·인맥을 통해 전국 각지 검사, 검·경 수사관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수사 착수를 결정하고 종결하는 권한까지 가진 검사의 현행법 체계상 ’막강한 권한‘을 고려할 때 부장검사의 직무 관련성 범위를 넓게 본다는 뜻이다. 또 이번 판결은 국민의 일반적 법 감정과는 다소 떨어진 결론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재판부는 “진경준이 검사가 되기 이전부터, 김정주가 사업을 하기 이전부터 친밀하게 지내왔고 이후 서로 특별하게 친밀한 관계에 있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학 시절부터 가까운 친구로 지내왔다는 사정을 들어 둘 사이에 오간 금품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사실상 부정한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아주 친한 친구’ 사이인 점을 지나치게 강조해 둘 사이에 오간 금품·이익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 특혜 성격을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법원이 진 전 검사장의 ’130억대 주식대박‘을 무죄로 판단하자 누리꾼들은 반발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krem****은 “어이상실”이라는 반응을 밝혔고, barc****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변하지 않는구나”라고 한탄했다. j2kt****는 “저게 뇌물이 아니면 박근혜는 사실상 뇌물 관련해서는 무죄겠구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 저격수 황운하 내정

    ‘검·경 수사권 조정’ 저격수 황운하 내정

    황운하 수사구조개혁단장 발령 형소법·檢 영장청구권 등 검토 고강도 수사권 독립 주장 예고 경찰 내 대표적 수사권 독립론자인 황운하(54) 경무관이 5일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에 내정됐다. 수사구조개혁단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분점 방안을 검토하는 부서로, 향후 이철성 경찰청장이 강도 높게 수사권 독립을 주장하고 나설 것임을 예고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경찰대 교수부장으로 근무 중인 황 경무관을 수사구조개혁단장으로 발령하는 등 경무관 및 총경급 인사를 단행했다. 경찰대 1기인 황 경무관은 대전 서부경찰서장(총경)이던 2006년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 수뇌부 태도가 미온적이라는 비판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가 좌천성 인사 발령을 받은 바 있다. 황 경무관은 2005년에 경찰청 수사국 수사권조정팀장, 2011년에는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을 맡았다. 이 청장은 지난 8월 취임 이후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고, 9월에는 수사국 소속 수사연구관실을 ‘수사구조개혁팀’으로 확대했다. 또 황 경무관을 단장으로 임명하면서 이 팀을 수사구조개혁단으로 격상시켰다. 향후 수사구조개혁단은 형사소송법 개정,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 검토 등을 담당한다. 이날 인사에서는 16명이 경무관으로, 86명이 총경으로 각각 승진했다. 치안정감 및 치안감 승진 인사를 한 지 일주일 만이다. 치안감 이상 인사의 최종 결재권은 대통령, 총경·경무관 인사 결재권은 국무총리에게 있다. 이 청장은 “어려운 시국이라 인사를 빨리해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닻 올린 ‘슈퍼특검’… 이르면 이번 주 수사 착수

    닻 올린 ‘슈퍼특검’… 이르면 이번 주 수사 착수

    5일 박근혜 대통령이 특별검사보 4명을 임명하면서 앞으로 3개월가량 박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파문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호(號)가 진용을 드러냈다. 박충근·이용복·양재식·이규철 변호사가 합류한 특검팀은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 등 기존 검찰 수사의 미비점으로 꼽혔던 과제들을 중심으로 초반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임명된 특검보 4명 중 3명은 검사, 1명은 판사 출신이다. 특검보의 맏형 격인 박충근(60·사법연수원 17기) 법무법인 LKB&파트너스 변호사는 부산·수원지검 강력부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경찰 송치 강력 사건 전담)을 지낸 강력통이다. 신창원 탈옥 사건 등 굵직한 강력 사건을 담당했던 그는 2010년 7월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났다. 2003년 부산지검 강력부장 시절 대북 송금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 파견 경험이 있다. 법무법인 에이스 소속 이용복(55·18기) 특검보는 201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한 특검팀에서 이미 한 차례 특검보를 맡았던 경력이 있다. 이 특검보는 2008년 3월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고, 이후 선거·언론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각별한 사이다. 두 사람은 연수원 동기로, 2014년 조 전 비서관이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이 변호사가 도움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식(51·21기) 특검보는 박 특검과 같은 법무법인 강남에서 근무하고 있다. 검사 시절부터 20년 가까이 박 특검과 호흡을 맞춰 박 특검의 뜻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박 특검이 2005~2007년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재임할 당시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 주임검사로 활동했다. 또 변호사 개업 이후엔 2013년 2월 박 특검이 이끈 대한변호사협회 지방자치단체 세금낭비조사특별위원회에서 조사2팀장을 맡았다. 이규철(52·22기) 특검보는 유일한 판사 출신이다. 현재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송무 총괄을 맡고 있다. 박 특검이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로 있을 때 한솥밥을 먹으며 근무한 인연이 있다. 서울고법 행정부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조세조’에서 근무한 조세통이다. 이 특검보는 2011년 7월 서울 강남 지역에 내린 폭우로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 사건과 관련해 피해 주민을 대리해 첫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 특검은 추가 파견검사 10명과 각각 최대 40명 규모인 파견공무원(검·경·국세청 등), 특별수사관 등 인선도 이번 주중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 특검은 이날 “특검보와 파견검사가 부임하는 대로 수사기록 사본을 즉시 인계받아 검토에 착수하고 증거 분석에 들어가 효율적인 수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릉역 인근 대치빌딩에 특검 사무실 계약도 마쳤다. 이 빌딩 17~19층 3개 층에 보안시설, 영상 녹화 조사실, 피의자 대기실 등에 대한 시설 공사도 시작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저격수’ 황운하 “‘최순실 특검팀’에 합류하고 싶다”

    ‘검찰 저격수’ 황운하 “‘최순실 특검팀’에 합류하고 싶다”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이라는 원칙을 갖고 수사구조 개혁 과정에 앞장서며 ‘검찰 저격수’라는 별명을 갖게 된 황운하(54·경무관·경찰대 1기) 경찰대학 교수부장이 ‘최순실 특검’ 수사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황 부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내년 연말 계급정년을 앞두고 어쩌면 마지막 보직일 수도 있는 인사를 앞두고 있다”면서 ‘두 가지 소망’을 언급했다. 그 중 하나가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의 특검팀에 합류하는 것이다. 황 부장은 “특검에서 요청이 온다면 파견 경찰로서 일하기를 원한다”는 말로 ‘공개 구직’ 의사를 드러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 경찰 치안정감·치안감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경무관 6명 중에 황 부장의 이름은 없었다. 황 부장은 총경 시절이었던 2006년 고 노무현 대통령 집권 시기에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경찰 측 태도가 미온적이라는 비판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가 경찰종합학교 총무과장으로 ‘좌천’된 적이 있다. 이듬해에는 이택순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했다가 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는 검·경 수사권 갈등에 있어 경찰의 줄곧 수사권 독립을 주장해왔다. 이에 검찰에 미운 털이 박혀서 수년 동안 치안감으로 승진을 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황 부장이 특검팀 합류 뜻을 밝힌 배경은 다음과 같다. “지금의 혼란은 낡은 구체제의 타파, 예컨대 검찰 개혁 등을 통한 새로운 사회로의 희망으로 살아나야 한다. 그 출발점은 특검 수사를 통한 진실규명이라고 믿는다. 특별히 전·현직 검찰을 상대로 한 수사에서는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파견 경찰의 역할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본다.” ‘최순실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특별검사는 대검찰청, 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 소속 공무원의 파견 근무와 이에 관련되는 지원을 요청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40명 이내의 특별수사관을 임명할 수 있다. 특별수사관은 특검 수사 범위 안에서 사법경찰관의 직무를 수행한다. 앞서 박영수 특검은 과거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의혹 규명을 위해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도 벌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특검법에 따른 수사 범위 안에는 검찰 출신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의혹 사건도 포함돼 있다. 황 부장은 특검을 통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과 관련있는 검찰 인사에 대한 수사도 철저히 이뤄져야 하므로 경찰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황 부장은 다른 한가지 소망으로 “어떤 직책이든 수사구조개혁 업무에 힘을 쏟을 수 있는 보직이 주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시대정신 중에는 검찰 개혁을 빼놓을 수 없다. 검찰 개혁은 수사구조개혁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고] 마약류 차단 위해 단속역량 강화해야/김종열 관세청 차장

    [기고] 마약류 차단 위해 단속역량 강화해야/김종열 관세청 차장

    지난 4일 주말을 맞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이 1500여명의 시민들로 가득했다. 서울신문 주최로 열린 마약 퇴치기원 걷기대회에 삼삼오오 참가한 참가자들은 약 2시간 동안 공원을 걸으며 마약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기를 기원했다. 특히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해맑고 행복한 표정을 보면서 마약은 반드시 추방해야겠다는 결의를 다질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아주 뜻깊은 행사였다. 고대에 인류는 아편을 질병 치료와 종교 의식용으로 사용되는 신성하며 신비로운 물질로 생각했다. 이러한 인식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마약을 수면과 마취에 사용하면서 의약품 개념으로 바뀌게 된다. 근대 들어 아편은 수백여 종의 물질로 확장돼 마약(痲藥)이라는 이름으로 오남용되면서 인간을 피폐하고 병들게 하는 악마 같은 존재가 됐다. 유엔이 발간한 마약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인구 200명 가운데 10명이 마약을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중독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을 총괄해 마약류로 부른다. 20세기 초부터 세계 각국은 마약류 오남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제아편회의’를 시작으로 마약류 불법 거래 방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세청은 관세 징수뿐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해 관세 국경에서 마약류 반입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검·경 등 국내 단속 기관은 물론 유엔·세계관세기구(WCO)·미국마약단속청(DEA) 등 국제기구 및 외국 관세 당국과의 정보 교류와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또 전국의 공항과 항만 세관에 엑스레이 검색기 등 첨단 과학장비와 마약탐지견을 배치하고, 정보기술과 현장의 단속 노하우가 융합된 우범 여행자 및 화물 선별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마약류가 국내로 반입되기 전 국경에서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관세청의 마약류 밀수 적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적발 중량이 2006년 22.7㎏에서 2015년 91.6㎏으로 300%나 증가했고, 적발 건수는 178건에서 325건으로 80% 늘었다. 검·경 등 단속 기관들도 지난해 1만 2000여명의 마약 사범을 검거한 데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단속으로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마약류 남용과 확산에 대한 국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마약에 대한 전통적인 금기 인식이 희석되고,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 그리고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마약류에 대한 접근이 쉬워졌다. 교역 확대, 해외 직구 활성화 등 편리해진 무역환경을 악용한 국제범죄조직이 개입된 마약류 밀반입 시도 및 국제우편·특송화물을 이용한 개인 소비용 소량 밀반입 등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마약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나라로 평가받는다. 1990년대 중반 마약류 밀조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결과 국내 제조가 사라지면서 국내에서 불법 거래되는 마약류 대부분이 밀수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제궤의혈(堤潰蟻穴)이란 말이 있다. 큰 제방도 사소한 개미구멍으로 인해 무너진다는 뜻이다. 선제적인 보완을 통해 마약류가 국내에 반입될 수 없도록 관세 국경 단속역량이 강화돼야 하는 이유다.
  • ‘약촌오거리 살인’ 피고 무죄 확정된 날… 검·경 “사과드린다”

    ‘삼례 슈퍼 강도’ 무죄 판결 관련 “유족 등께 송구” 경찰청 직접 사과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의 피고인이 사건 발생 16년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 지난 4일에는 ‘전북 완주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 피고인에 대해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된 바 있다. 검찰과 경찰은 억울한 옥살이를 한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약촌오거리 사건을 재수사 중인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24일 “현재까지 드러난 재심 전후의 증거 관계와 최근 수사 상황 등을 고려해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1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모(32)씨가 굴레를 벗었다. 검찰은 “공익의 대표자로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 사건의 증거 관계를 전면 재검토했고, 재심 재판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오랜 기간 정신·육체적 고통을 겪은 피고인과 가족, 진범 논란을 지켜봐야 했던 피해자 유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지난 17일 최씨에 대한 재심에서 “경찰·검찰 수사 과정에서 한 최씨의 자백 동기와 경위를 수긍하기 어렵고 내용도 허위 자백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검찰은 사건 당시 진범으로 지목됐던 김모(35)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 김씨는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쯤 익산시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최씨와 함께 지난 4일 17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은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 수형자 3명에게도 사과했다. 경찰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시 수사 진행 과정에서 적법절차와 인권 중심 수사 원칙을 지키지 못한 부분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재심 청구인 등에게 상처를 준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로 가족을 떠나보내는 충격을 겪었음에도 당시 진범을 검거하지 못해 겪지 않아도 될 아픔을 감내해야만 했던 피해 유가족에게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재심 사건과 관련해 지방경찰청 차원에서 사죄한 적은 있었지만 경찰청이 직접 사과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재심 선고를 통해 무죄를 확정받은 최씨 등 4명은 국가를 상대로 형사보상 및 국가배상 청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무죄확정 삼례 3인조 검·경 상대 소송

    무죄확정 삼례 3인조 검·경 상대 소송

    17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삼례 3인조 강도치사사건’의 피고인들이 당시 경찰과 검사 등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다. ‘삼례 3인조’를 변호한 박준영 변호사는 “무죄 확정판결이 난 만큼 형사보상금 청구는 물론 국가와 당시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6일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피고인들의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상황에서 진범들이 나타났지만, 검찰이 진범으로 지목된 사람들을 다 풀어준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라며 “보통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하지만 이번에는 가짜 살인범을 만든 당시 경찰과 검사, 판사 등 사건 관계자들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재심 재판부와 경찰, 검찰은 판결 직후 조직 차원에서 ‘삼례 3인조’에게 사과 또는 위로했다. 그러나 당시 사건을 맡았던 경찰과 검찰, 국선 변호인, 판사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수사를 맡았던 전주지검 검사는 현재 퇴직 후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검사는 당시 부산지검이 잡은 ‘부산 3인조’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풀어준 인물이다. ‘부산 3인조’ 중 한 명인 이모(48)씨는 지난 1월 자신이 진범이라고 양심선언을 했다. 한 경찰관은 사건을 해결한 ‘공로’로 특진했다. 삼례 3인조는 “경찰들이 발과 손, 경찰봉으로 때렸고 잠까지 안 재우는 등 강압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의 배석판사는 현재 국회의원이며 국선 변호인은 모 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 국선 변호인은 당시 사법연수생 신분이었으며 ‘삼례 3인조’의 “억울하다”는 호소에 “자백하지 않으면 형만 높아진다”며 무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 유족 등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형사보상금 청구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삼례 3인조’는 1999년 2월 6일 오전 4시쯤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 침입해 유모(당시 76세) 할머니의 입을 테이프로 막아 숨지게 한 혐의로 각 징역 3∼6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마쳤다. 이들은 지난해 3월 “경찰의 강압수사 때문에 허위자백을 했다”며 전주지법에 재심을 청구해 지난 7월 재심 개시가 결정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지난달 28일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의 항소 포기로 무죄가 확정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500억 비자금 조성 의혹 받는 엘시티 이영복, 은신처가 서울 강남?

    500억 비자금 조성 의혹 받는 엘시티 이영복, 은신처가 서울 강남?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의 이영복(66) 회장이 5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명수배된 가운데, 현재 서울 강남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검찰과 경찰은 이 회장이 올해 8월 초 잠적하고서 서울 강남에 머물렀다는 첩보를 확보하고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은신처와 차량을 수시로 바꾸고, 대포폰(차명전화) 수십 대를 쓰면서 도피행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경은 통신수사 등을 토대로 이 회장의 현재 은신처가 서울 강남일 개연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이 회장은 엘시티 사업 과정에서 허위 용역으로 금융기관을 속여 대출을 받고, 직원으로 근무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임금을 챙겼다. 그는 이런 수법으로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핵심 피의자로 지목됐다. 이 회장은 대지 확보와 인허가 과정 등에서 정치권 실세들에게 거액의 금품 로비를 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런데도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이 회장이 검찰과 국정원 고위 간부까지 매수했다는 의혹마저 일었다. 이 회장은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엘시티 수사를 본격화한 약 3개월 전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했다. 검찰은 이 회장 검거 전담반을 꾸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다 서울 강남에 머문다는 첩보를 확보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서울권 형사들을 검거 지원반으로 투입하고, 일선 경찰관서에도 수배 전단을 배포해 검거에 협조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과거 1990년대 후반 전국을 강타한 부산 사하구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 특혜 의혹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 6만5934㎡ 부지에 101층 랜드마크 타워 1개 동(높이 411.6m)과 85층 주거 타워 2개 동(A동 높이 339.1m, B동 높이 333.1m)으로 건설된다. 2019년 11월 말 완공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사·기소 분리 아닌 수사권 일부 조정을”

    경찰의 수사권 조정 움직임에 대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프랑스, 독일, 일본처럼 수사권을 일부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은 최근 검찰 개혁안이 논의되자 지난달 수사권 조정 업무를 전담하는 ‘수사구조개혁팀’을 부활시켰다. ●“개헌 본격 논의 땐 英·美처럼 분리 가능” 28일 경찰청과 비교형사법학회는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수사구조개혁의 오늘과 미래’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최호진 단국대 법대 교수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영국·미국식 모델은 헌법, 형사소송법, 경찰청·검찰청법 등을 전면 개정해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논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법을 전제로 할 경우 가능한 것은 수사권 독립이 아닌 수사권을 조정하거나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독일·프랑스는 일반 형사범은 경찰이 수사권을 가지되 정치·경제 등 중요 범죄는 검찰이 수사권을 갖고 있다. 일본에선 경찰은 1차적 수사기관이고 검찰은 공소유지에 필요한 경우에만 보충적 수사권을 갖는다. 다만 개헌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 수사·기소 분리 방안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수사권 배분하는 獨·佛·日 모델이 현실적” ‘한국형 수사·기소 분리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최 교수는 경찰의 수사권 전략에 대해 “검찰은 ‘검사의 지휘를 받지 않는 수사권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하게 주장하는 반면, 경찰은 통일된 주장이 딱히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경찰은 2004년 검·경 수사권 조정협의체를 만들며 논의가 시작된 이래 어떤 경우에는 검사의 부분적 수사지휘권 배제를, 어떤 경우에는 완전한 수사권 독립을 주장했다. 최 교수는 수사권 일부 조정과 더불어 검사의 수사지휘권 남용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수사교육을 전문화하는 등 수사 역량을 키우고, 수사의 공정성·투명성·중립성을 확보해야 수사권 조정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궁극적으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사연구관실을 지난달 수사구조개혁팀으로 이름을 바꾸고 업무를 전담하도록 지시했다. 수사권 조정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당장 수사권을 가져오기보다는 수사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등 내실을 다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찰, 백남기 부검영장 집행 시도했다가 철수…사망 이후 30일 주요 사건

    경찰, 백남기 부검영장 집행 시도했다가 철수…사망 이후 30일 주요 사건

    경찰이 지난 23일 고(故) 백남기 농민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압수수색검증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유족측의 반대로 철수했다. 이날 경찰의 부검영장 집행 시도는 법원이 ‘조건부’ 영장을 발부한 지 26일만에 이뤄진 것이다. 영장 유효기간을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경찰은 백씨가 사망 당일인 25일 검찰을 통해 부검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튿날 이를 기각했다. 법원은 검·경이 재차 영장을 청구하자 유족과의 협의 등을 조건으로 달아 지난달 28일 이를 발부했다. 부검 장소와 참관인, 촬영 등 절차를 유족과 협의해 결정하고 시기·방법·절차·경과에 대해 유족 측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공유하라는 것이 법원이 언급한 단서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영장 발부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에 6차례에 걸친 협의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들 공문은 모두 “대표자를 선정하고 부검을 위한 협의 일시와 장소를 통보해달라”는 내용이었으나 통보 시한은 이달 4일에서 시작해 이달 22일까지 늦춰졌다. 경찰이 보낸 공문의 발송일과 유족·투쟁본부에 요구한 통보 시한 사이의 간격은 초반에는 닷새였지만 나중에는 이틀로 줄어들었다. 경찰은 백씨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가리는 검찰 수사 등이 진행중인 만큼 명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서는 부검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투쟁본부측이 요구하는 경찰의 사과 등에 대해서도 부검 등을 통해 명확한 사인이 가려진뒤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는 백씨의 사인이 명백하므로 부검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경찰의 협의요청을 거부했다. 이들은 “경찰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것이 분명한데 경찰이 부검을 고집하는 것은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사망에 책임이 있는 경찰에게 시신을 다시 맡길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어 자신들이 명확히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도 경찰이 지속해서 공문을 보내는 데 대해 ‘언론플레이’라고 비판했다. 경찰과 유족의 6차례에 걸친 ‘협의요청-거부’ 공방 과정에서 영장 내용도 일부 공개됐다. 투쟁본부는 이달 4일 법원이 발부한 부검 영장 전문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튿날 영장 가운데 법원이 조건으로 내건 ‘압수수색 검증의 방법과 절차에 관한 제한’ 부분을 공개했다. 경찰도 내부 논의와 법원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법원이 내건 조건 부분을 공개했으나 부검 필요성 등을 담은 자신들의 청구 취지 부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투쟁본부는 백씨에 대한 부검 영장 집행 시도를 비판하고 백씨 사망 책임자를 징계하라고 요구하며 주말마다 집회를 열었다. 영장 유효기간인 25일까지 240시간 동안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백씨 시신을 지키자며 ‘시민지킴이’도 조직했다. 나승철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등 변호사 119명은 이달 7일 유족 동의 없는 부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이달 13일 부검 영장이 유족의 시체 처분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고 영장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도 신청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나오지 않았고, 경찰은 유족·투쟁본부의 반발에도 6차 협의요청 공문 시한 다음 날인 23일 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경 ‘엘시티 비자금’ 이영복 회장 검거 손잡는다

    檢 수사 진전없자 경찰 협조 요청 최고 101층 규모로 건립되는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한 엘시티 시행사 최고위 인사인 이영복(66) 회장 검거를 위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따라서 이 회장이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비자금 500억원의 사용처가 밝혀지면 부산시뿐 아니라 검찰과 경찰 등까지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엘시티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동부지청 형사3부는 최근 경찰청에 ‘500억원 비자금 혐의의 이 회장을 검거하는 데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10일 허위 용역과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사기·횡령 등)로 엘시티 시행사 자금 담당 임원 박모(53)씨를 구속했다. 이 회장의 충복으로 알려진 박씨는 2006년부터 올해 초까지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건축설계 등을 했다며 금융기관을 속이는 수법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320억원을 대출받고, 직원으로 근무한 것처럼 조작해 임금을 챙기는 방법으로 회사 자금 200억원을 빼돌리는 등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의 실질 소유주인 이 회장이 5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을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초 이 회장에게 소환 통보를 했으나 이 회장은 지금까지 소환에 응하지 않은 채 행방이 묘연하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의 잠적으로 엘시티 비리 사건 수사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면서 “경찰과 함께 이 회장을 빠른 시간 안에 검거, 비리 사실과 비자금 500억원의 사용처를 밝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 앞 6만 5934㎡의 땅에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 동(높이 411.6m)과 85층 주거 타워 2개 동(A동 높이 339.1m, B동 높이 333.1m)을 짓는 사업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 내일 시한… 재진입·재청구 고심

    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 내일 시한… 재진입·재청구 고심

    오늘 집행 여부 질문에 “검토 중” 빈소 찾은 박원순 “부검 절대 반대”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다 숨진 백남기(69)씨에 대해 경찰이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다가 유가족과 투쟁본부의 반대에 부딪혀 3시간 만에 철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영장 시한인 25일까지 강제집행을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강제 진입을 시도할 경우 시민들이 또 다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 그보다는 영장 재청구를 하는 방안을 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3일 오전 9시 30분쯤 백남기 투쟁본부 측에 압수수색 검증영장(부검영장) 강제집행을 통보했다. 오전 10시쯤 백씨 시신이 안치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인근에 경찰 800여명이 배치된 가운데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그간 6차례에 걸친 협조 공문과 3차례에 걸친 경찰 관계자 방문에도 유족을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다”며 “유족이 직접 경찰과 만나 의사를 밝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투쟁본부 측 수백명과 박주민·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의원 등은 몸으로 벽을 만들어 진입로를 막아섰다. 영안실로 가는 길목에는 장례식장 내부에 있는 탁자 등 집기들을 쌓아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강한 반발에 경찰은 일단 진입을 중단하고 협의에 나섰고 유가족 변호인단과 경찰은 장례식장 외부에 있는 임시 천막에서 비공식 면담을 진행했다. 이정일 유가족 법률대리인 단장은 “유족의 부검 반대 의사를 경찰에 전달했다”고 전했고, 경찰은 낮 12시 25분쯤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유가족이 직접 강제집행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히면 철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족 측은 기자회견 형식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백씨의 큰딸 도라지씨는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하고 장례도 못 치르게 하는 경찰들을 만나고 싶겠느냐”면서 “유족이 경찰을 만나기만 해도 협의 시도가 있었다며 영장을 강제집행하려는 꼼수에 절대 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오후 1시쯤 “오늘 만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유족이 직접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언론을 통해 명시적으로 반대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유족의 뜻을 존중해 오늘 영장을 강제집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철수했다. 24일 영장 집행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을 묻자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재진입의 경우 무엇보다 시민들이 또 다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한 법조인은 “이날은 강제집행을 하기보다 유족 측과 협의를 하기 위한 압박이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유족이 협의 거부 의사를 명백하게 밝힌 만큼 영장 만료 시한이 지난 뒤 부검영장을 재청구하면 법원도 ‘유족과 협의하라’는 조건을 단 영장은 발부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 검·경이 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박 시장은 “사인이 명확하고 가족이 동의하지 않는 상태에서 부검은 절대 필요하지 않다”며 “검찰은 영장을 반환하고 법원도 영장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나흘 뒤 공소시효 끝” 떠들다 잡힌 마약사범

    7년간 도주 생활을 하던 필로폰 판매범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공소시효가 곧 끝날 것으로 착각하고 “조만간 자유의 몸이 된다”고 주변에 떠들고 다닌 게 스스로의 발목을 잡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용일)는 2009년 10월 9일 필로폰을 판매해 수익을 나누기로 하고 공범인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경사 박모씨에게 필로폰 10g(시가 3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양모(54)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2009년 당시 양씨로부터 필로폰을 건네받은 박씨는 이를 시중에 판매하려다 검찰의 필로폰 위장 거래 수사에 걸려 구속 기소된 뒤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이후 양씨는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7년만 잘 피해 다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검·경의 수배망을 교묘히 피해 잠적했다. 양씨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알아낸 바에 따르면 그가 수사망에서 자유로워지는 날은 이달 10일. 하지만 ‘디데이’가 가까워진 양씨가 지인들에게 “얼마 안 있으면 당당하게 경찰서로 걸어 들어갈 것”이라고 공언했던 게 화근이 됐다. 지인 중 한 명이 검찰에 양씨를 신고했고, 검찰은 서울 노원구의 은신처에서 양씨를 체포했다. ‘디데이’ 불과 나흘 전이었다. 양씨는 검거된 뒤에야 비로소 자신이 공소시효를 잘못 알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007년 형법 개정으로 마약 거래 공소시효가 7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에도 양씨는 ‘나흘만 버티면 되는데…’라는 혼잣말을 반복했다”며 “그러나 공소시효가 2019년에야 끝난다는 걸 알고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나흘 뒤면 공소시효 만료다” 설레발치다 7년만에 검거된 필로폰 판매범 구속

    7년간 도주생활을 하던 필로폰 판매범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공소시효가 곧 끝날 것으로 착각하고 “조만간 자유의 몸이 된다”고 주변에 떠들고 다닌 게 스스로의 발목을 잡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용일)는 2009년 10월 9일 필로폰을 판매해 수익을 나누기로 하고, 공범인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경사 박모씨에게 뇌물로 필로폰 10g(시가 3000만원)을 무상 제공한 혐의로 양모(54)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2009년 당시 양씨로부터 필로폰을 건네 받은 박씨는 이를 시중에 판매하려다 검찰의 필로폰 위장거래 수사에 걸려 구속기소된 뒤 징역 1년이 확정됐다. 이후 양씨는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7년만 잘 피해 다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검·경의 수배망을 교묘히 피해 잠적했다. 양씨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알아낸 바에 따르면 그가 수사망에서 자유로워지는 날은 이달 10일. 하지만 ‘D데이’가 가까워오자 양씨는 지인들에게 “얼마 안 있으면 당당하게 경찰서로 걸어 들어갈 것”이라고 공언했던 게 화근이 됐다. 지인 중 한 명이 검찰에 양씨를 신고했고, 검찰은 지난 6일 택배직원을 가장해 은신처에서 양씨를 체포했다. ‘D데이’ 불과 나흘 전이었다. 양씨는 검거된 뒤에야 비로소 자신이 공소시효를 잘못 알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007년 형법 개정으로 마약 거래 공소시효가 7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 것이다. 양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이달 10일 자수할 예정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에도 양씨는 ‘나흘만 버티면 되는데?’라는 혼잣말을 반복했다”면서 “그러나 공소시효가 오는 2019년에야 끝난다는 걸 알고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도주 경위와 추가 혐의에 대해 보강수사를 펼친 뒤 양씨를 기소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경기도 태국 사찰에 온 택배, 그 안에 든 신종마약

    경기도 태국 사찰에 온 택배, 그 안에 든 신종마약

    지난달 22일 수원지검은 국제특급우편을 통해 태국에서 국내로 필로폰의 한 종류인 야바(YABA·藥馬) 169정을 밀수한 태국인 근로자 S(32)씨를 구속했다. S씨는 단속망을 피해 경기 화성의 태국 사찰로 마약이 든 우편물을 배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내 태국인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다. 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3년만 해도 태국인 마약사범은 17명으로 전체 외국인 마약사범 381명 가운데 4.5%에 불과했지만 2014년 8.7%(44명), 2015년 19.1%(122명), 올 1~8월 19.2%(100명)로 증가 추세다. 태국 현지 가격이 3000~4000원 정도인 야바 한 알의 국내 유통 가격은 4만~7만원이다. 지름 5㎜의 원형 알약이지만 4등분해 물과 함께 복용할 수 있어 주사기를 이용하는 필로폰이나 피우는 대마초보다 복용 방법이 간편하다. 여기에 1회 투약량(0.03g)이 10만원에 달하는 필로폰과 비교하면 가격이 5분의1 정도라 외국인 근로자 사회에서 더욱 유행하는 것으로 검찰은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외국인 근로자 쉼터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한 데다 환각 정도가 강해 태국인 근로자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이용된다”며 “내국인들에게 팔면 목돈도 만질 수 있어 용돈벌이로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광주에서 태국인 근로자 17명이 집단으로 야바를 투약하고 노래방에서 버젓이 환각 파티를 벌이다가 경찰에 검거됐고, 올 5월에는 2억원어치 야바를 차에 싣고 다니면서 경남·경북·전남 등의 공단에서 팔아 온 태국인 전문 마약상이 적발되기도 했다. 세관과 검·경은 야바의 주된 유통 경로가 국제우편이라고 파악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추세다. 검찰은 올 7월부터 인천공항에 특송물류센터를 신설해 통관되는 전체 특송화물에 대해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야바가 필로폰 등에 비해 소규모로 국내로 유입되고 판매책들이 대부분 태국인 근로자로 점조직화돼 있어 검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말처럼 힘이 솟는다’는 뜻의 야바는 공격적 성향, 피해망상 증 등 심각한 정신장애를 일으키며 독성이 필로폰보다도 강하다”면서 “필로폰 등에 비해 순도가 조금 떨어져 내국인들에게 활성화가 안 됐지만 세관 등과 공조해 검문검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경, 백남기씨 부검 영장 기각 불구 재청구…유족 반발

    검·경, 백남기씨 부검 영장 기각 불구 재청구…유족 반발

    작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다 25인 숨진 백남기(69)농민의 시신 부검 영장이 기각됐지만, 경찰은 26일 영장을 재청구했다. 27일 오후 늦게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는 백씨의 사망원인을 보다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 백씨 시신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즉각 영장을 재청구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백씨의 시신 부검과 진료기록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시신 부검 부분을 기각하고 진료 기록 확보 부분만 발부했다. 경찰은 이에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대병원을 압수수색해 백씨와 관련한 진료·입원 기록들을 확보했다. 법원은 사인 규명에 부검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추가 소견, 부검 진행의 절차적 타당성 소명 등 여러 항목의 자료를 조목조목 명시해 경찰에 문서로 추가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7일 중 최대한 신속히 추가 자료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투쟁본부’와 백씨의 유족은 사인을 경찰 물대포 피격으로 규정하고 부검에 반대하고 있다. 투쟁본부는 영장이 발부되면 검·경이 영장을 강제 집행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현재 300명가량을 서울대병원에 집결시킨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개혁 여론에… 경찰 ‘수사권 독립’ 고삐

    검찰개혁 여론에… 경찰 ‘수사권 독립’ 고삐

    경찰이 수사 권한을 갖고 검찰은 기소를 맡는 ‘수사권 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경찰이 관련 업무 부서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검찰 개혁에 대해 높아지는 여론을 기회로 삼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수사국 소속 수사연구관실을 ‘수사구조개혁팀’으로 개칭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수사연구관실은 수사권 조정을 위한 업무뿐 아니라 수사제도·정책 연구 등을 총괄했지만, 수사구조개혁팀은 수사권 조정 관련 업무만 전담한다. 이날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선진국 형사사법 시스템은 기소와 수사가 분리돼 있고 그런 방향으로 가기 위해 경찰 수사의 신뢰성, 공정성, 전문성을 준비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해당 조직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구조개혁팀은 전략기획계, 협력대응계, 수사정책계로 구성되며 총 13명이 근무한다. 지난달 이 청장은 인사청문회 전 국회의원 질의응답에서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략기획계는 형사소송법 개정과 국회 대응을 담당하고, 협력대응계는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을 규정한 헌법 개정을 검토한다. 경찰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검사가 독점적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며 “원할한 수사를 위해 경찰도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권 조정 움직임을 두고 경찰은 검찰과 대립하려는 게 아니라고 했지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검찰 개혁안이 논의되는 상황을 고려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경찰 내부는 수사권 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A경감은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서 수사권 조정 여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경찰 조직이 신뢰를 받는 것은 아니어서 수사권 조정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B경정은 “수사권 조정이 그간 수없이 무산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2003년 수사제도개선팀을 설치하고, 2005년에는 명칭을 수사구조개혁팀으로 바꿨다. 총경급 팀장이 이끌던 팀은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입법이 추진된 2011년에 경무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사구조개혁단으로 격상됐다. 하지만 이후 수사권 조정 논의가 가라앉자 2013년에는 총경이 팀장인 수사구조개혁팀으로 격하했고, 2015년에는 수사연구관실로 이름을 바꿨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전담 연구 ‘구조개혁팀’ 신설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전담 연구 ‘구조개혁팀’ 신설

    ‘연구관실’ 3개 부서로 개편 13명 배치… 헌법 개정 등 검토경찰이 수사 권한을 갖고 검찰은 기소를 맡는 ‘수사권 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경찰이 관련 업무 부서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검찰 개혁에 대해 높아지는 여론을 기회로 삼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수사국 소속 수사연구관실을 ‘수사구조개혁팀’으로 개칭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수사연구관실은 수사권 조정을 위한 업무뿐 아니라 수사제도·정책 연구 등을 총괄했지만, 수사구조개혁팀은 수사권 조정 관련 업무만 전담한다. 이날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선진국 형사사법 시스템은 기소와 수사가 분리돼 있고 그런 방향으로 가기 위해 경찰 수사의 신뢰성, 공정성, 전문성을 준비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해당 조직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구조개혁팀은 전략기획계, 협력대응계, 수사정책계로 구성되며 총 13명이 근무한다. 지난달 이 청장은 인사청문회 전 국회의원 질의응답에서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략기획계는 형사소송법 개정과 국회 대응을 담당하고, 협력대응계는 검사의 독점적 영장청구권을 규정한 헌법 개정을 검토한다. 경찰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검사가 독점적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며 “원할한 수사를 위해 경찰도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권 조정 움직임을 두고 경찰은 검찰과 대립하려는 게 아니라고 했지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검찰 개혁안이 논의되는 상황을 고려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경찰 내부는 수사권 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A경감은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서 수사권 조정 여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경찰 조직이 신뢰를 받는 것은 아니어서 수사권 조정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B경정은 “수사권 조정이 그간 수없이 무산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2003년 수사제도개선팀을 설치하고, 2005년에는 명칭을 수사구조개혁팀으로 바꿨다. 총경급 팀장이 이끌던 팀은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입법이 추진된 2011년에 경무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사구조개혁단으로 격상됐다. 하지만 이후 수사권 조정 논의가 가라앉자 2013년에는 총경이 팀장인 수사구조개혁팀으로 격하했고, 2015년에는 수사연구관실로 이름을 바꿨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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