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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경 수사권 조정 ‘제2 개헌안’ 되나

    청와대가 경찰의 수사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의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최종안을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이를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가 이달 말 활동 시한이 종료되기 때문에 실제 수사권 조정이 이뤄지기까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검·경 수사권 조정 외에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을 논의할 사개특위를 구성해 올해 초부터 활동을 시작했지만 활동 종료를 일주일여 앞둔 20일까지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다. 사개특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장제원 자유한국당 간사가 다음주 만나 활동시한 연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활동시한 연장은 쉽지 않다. 사개특위 활동시한을 연장하려면 관련 내용이 이달 말까지 본회의에서 처리되어야 하는데 지난달 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임기 종료 후 한 달 가까이 국회의장이 공석이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당내 정비가 급해 후반기 원 구성은 운도 떼지 못하고 있다. 사개특위 소속 한 의원은 “국회 정상화 후 다시 사개특위를 구성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다시 기관 업무보고부터 받아야 하는 절차 등으로 또 시간만 보내다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이기도 한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은 청와대 의지로 밀어붙이는 상황이지만 결국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야당의 협조가 필수다. 그러나 국회에서 공회전만 거듭하다 ‘제2의 개헌안’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여권 일부에서 나온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사개특위가 아닌 법무부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내 1당인 민주당이 관례대로 국회의장직을 차지하게 되면 법사위원장은 한국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결국 국회를 거쳐야 하는 건데 사개특위가 그동안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가 한국당의 비협조 때문이었다는 점에서 한국당의 태도가 달라지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개헌안과 사정이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한 의원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등에 대해 문 대통령의 의지가 무엇보다 강한 데다 국민 다수가 찬성하기 때문에 한국당도 계속 거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검·경 갈등에 법원 문턱도 못간 황창규 KT 회장 구속영장

    검·경 갈등에 법원 문턱도 못간 황창규 KT 회장 구속영장

    수사권 조정 국면···검찰, 경찰이 신청한 영장 기각 “보강 수사 지휘” 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창규(65) KT 회장의 구속영장을 놓고 검·경 갈등이 또 불거졌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20일 경찰이 신청한 황 회장 등 KT의 전·현직 경영진 4명의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보완 수사하라고 지휘했다. 불법 자금이 건네진 것으로 보이는 국회의원 측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검찰은 수사지휘서에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불구속하라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 수준의 혐의를 소명하려면 (금품) 수수자 측 조사가 상당 정도 이뤄질 필요가 있다”면서 “수사가 장기간 진행됐음에도 정치인이나 보좌진 등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공여자와 수수자가 있는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특성상 자금을 받은 쪽에 대한 조사가 필수라고 판단, 보강 수사를 지휘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같은 수사 지휘에 반발하며 영장 재신청 없이 보강 수사를 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후원금을 제공한 사실이 분명한 만큼 영장을 청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일단 불구속하고 추후 재지휘를 받으라’는 언급도 없이 ‘불구속할 것’이라고만 지휘하는 경우는 영장을 재신청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무조건 불구속 수사를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현 단계에서는 구속하지 말고 보강 수사를 한 뒤 판단해보라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검찰 빅2 꿰찬 ‘2명의 尹’… 적폐수사 뜨고 강원랜드 지고

    검찰 빅2 꿰찬 ‘2명의 尹’… 적폐수사 뜨고 강원랜드 지고

    ‘大尹’ 윤석열 서울지검장 유임 ‘小尹’ 윤대진 검찰국장 발탁 24기 6명·25기 3명 검사장 승진 ‘非스카이’ 출신 4→7명으로‘대윤’(大尹) 윤석열과 ‘소윤’(小尹) 윤대진이 검찰 내 주요 보직으로 꼽히는 ‘빅2’ 자리를 꿰찼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적폐 수사를 도맡은 서울중앙지검의 윤석열(58·사법연수원 23기) 지검장은 유임됐고 윤대진(54·25기) 1차장은 검사장으로 승진해 검사 인사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이 됐다. 적폐 수사팀이 승승장구한 반면 강원랜드 수사 외압 파문에 연루된 검사장 2명은 일선 수사 지휘라인을 벗어나 법무연수원으로 전보됐다. 이 중 최종원(52·21기) 서울남부지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발령 뒤 사표를 냈다. 법무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김오수(55·20기) 법무연수원장이 법무부 차관으로, 박정식(57·20기) 부산고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황철규(54·19기) 대구고검장이 부산고검장으로, 김호철(51·20기) 광주고검장이 대구고검장으로, 이금로(53·20기) 법무부 차관이 대전고검장으로, 조은석(53·19기) 서울고검장이 법무연수원장으로 이동했다. 지검장급 중에서는 박균택(52·21기) 검찰국장이 유일하게 고검장급으로 승진해 광주고검장이 됐다. 연수원 24기에서 6명, 25기에서 3명 등 9명이 새롭게 검사장이 됐다. 24기에선 다스 비자금 수사팀장이던 문찬석(57), 참여정부 비서관 출신인 조남관(53), 특수통 여환섭(50), 공안통 고흥(48), 마약통 박성진(55), 기획통 장영수(51) 검사가 승진했다. 25기에선 윤대진 검찰국장과 함께 김후곤(53), 권순범(49) 검사가 발탁됐다. 이 중 신임 권 검사장은 지난 15일 문 대통령이 문무일 검찰총장 등을 만나 검·경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며 신설을 제안한 대검 인권보호부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 최대 ‘파격’으로 꼽히는 윤 검찰국장 발탁 인사에 대해 법무부는 “검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법무·검찰 관련 주요 국정과제 수행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기수에 구애받지 않고 적임자를 발탁했다”고 덧붙였다. 윤 검찰국장은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 시절부터 윤 지검장과 특수수사 호흡을 맞춰 오며 ‘대윤, 소윤’이란 별명을 얻었는데, 지난해 윤 지검장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 기수파괴 주역이 됐다. 지난해 새 정부 출범 직후에는 고검장급이던 서울중앙지검장 직급을 낮춰 윤 지검장을 발탁했었다. 강원랜드 수사 외압 파문에 연루됐던 검사장들도 전보 대상이 됐다. 이영주(51·여·22기) 춘천지검장이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된 것은 문책성 인사란 평가가 나왔다. 수사외압 의혹 파문 이후 꾸려진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 단장을 맡은 양부남(57·22기) 광주지검장의 거취를 놓고 한때 용퇴설도 나왔지만, 결국 의정부지검장으로 전보 조치되는 쪽으로 매듭이 지어졌다. 한편 이번 검사장 승진 인사 결과 이른바 스카이(서울·고려·연세대) 출신이 아닌 대학 출신 검사장은 기존 4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檢 “자치경찰제로 경찰 권력 견제” 警 “수사권 조정 지연 의도”

    檢 “자치경찰제로 경찰 권력 견제” 警 “수사권 조정 지연 의도”

    문무일, 文대통령에 “선결” 요청 “거대 경찰 지방정부 통제받아야” 警 “지휘권 폐지될 檢의 어깃장 내년 시범·2020년 전면 도입”정부의 수사권 조정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자치경찰제’가 검·경 갈등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자치경찰제 도입을 수사권 조정의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면서 다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자치경찰제는 지역 경찰의 통제권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넘기는 제도로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검찰과 경찰은 문 총장이 자치경찰제 카드를 꺼낸 이유를 달리 해석하고 있다. 검찰은 현행 국가경찰제 아래에서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되면 경찰의 과잉 수사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사라지기 때문에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경찰은 검찰이 수사권 조정보다 훨씬 실현되기 힘든 자치경찰제를 요구해 수사권 조정을 지연시키려 하고 있다고 본다. 검찰은 수사지휘권 폐지가 기정사실로 된 상황에서 경찰에 대한 마지막 남은 견제 장치가 자치경찰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에 의한 사법적 통제가 사라지는 대신, 지방정부로부터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은 수사, 정보, 행정 기능을 모두 가진 중앙집권적 국가경찰 체제”라면서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지방자치단체장의 지휘·감독을 받아야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가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 통제와 민주적 통제를 모두 받지 않는 경찰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명문화한 프랑스나 독일 등 대륙법계에서 경찰의 독자적 수사권을 인정하는 영미법계로 체계를 바꾸는 과정이라면 영국이나 미국처럼 자치경찰로 시스템도 함께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방경찰청 이하 모든 조직과 수사·사무 등 경찰 업무의 99%를 지방정부에 넘기는 방안이나 광역수사대, 지능범죄수사대, 보안수사대 정도만 남기고 수사 파트의 90% 이상을 지방정부로 넘기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는 별개라고 주장한다. 수사권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검찰총장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권과 자치경찰제가 동시에 추진돼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서 “수사지휘권이 폐지된다고 하니 어깃장을 놓는 행동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자치경찰제는 시범시행 후에 별도로 추진될 사안이지 수사권 조정 논의의 전제 조건은 아니다”면서 “검찰은 검찰의 수사권이 비대하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아무 상관없는 자치경찰제로 걸고넘어지려 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경찰은 경찰개혁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라 올해 내 자치경찰제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내년 5개 시·도 시범 시행, 2020년 전면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검찰이 즉각적인 자치경찰제 도입을 요구하는 것은 경찰의 막강한 정보 수집 기능을 수사와 분리시켜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사라지고 경찰이 종결권을 갖게 되면 정보와 수사가 결합돼 경찰의 민간인 사찰 등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경찰, ‘수사역량’ 제고해 국민 신뢰 얻기를

    검찰과 경찰이 갈등을 빚고 있는 수사권 조정 방안이 조만간 발표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문무일 검찰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경찰은 수사에서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받아야 하고, 기소권을 가진 검찰은 사후적·보충적으로 경찰 수사를 통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주 중으로 알려진 수사권 조정안 확정을 앞두고 대통령이 경찰의 권한 확대 의중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검ㆍ경 수사권 조정안의 핵심은 검찰의 수사 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지난 1월 중순 청와대가 밝힌 국가정보원과 검·경 구조개혁안에 따르면 현 경찰은 국가치안 및 정보와 경비 업무를 맡은 일반경찰, 1차적 수사 담당인 수사경찰(가칭 국가수사본부), 대외수사를 맡는 안보수사처, 그리고 자치경찰로 세분화된다.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줄 경우 이 권한은 이른바 국가수사본부에 부여될 전망이다. 우리는 검ㆍ경 수사권 조정을 앞둔 문 대통령의 인식에 동의한다. 문 대통령은 검ㆍ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나의 문제의식은 왜 국민들이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 검찰과 경찰에서 두 번 조사받아야 하느냐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 그렇지만, 경찰 수사를 확인받기 위해 검찰에서 똑같이 조사하는 건 국민 인권침해고 엄청난 부담”이라며 “그래서 수사권 일원화라는 표현을 처음에 쓰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말처럼 국민 입장에선 같은 일로 경찰과 검찰청을 들락거리는 일은 번거롭고 부담스러운 일이다. 수사권 조정은 검ㆍ경 간 밥그릇 싸움의 차원이 아니라 국민의 시각에서, 인권침해 최소화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 국민은 형사사법 체계가 어떻게 변화하느냐보다 누가 수사하든 내 기본권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에 더 관심이 크다. 경찰의 수사자율권 확대가 국민 기본권 신장으로 이어지려면 경찰부터 혁신해야 한다. 생활형 범죄는 물론 권력형 비리 의혹도 치밀하게 파헤칠 수 있도록 수사역량을 길러야 한다. 피의자 신문 조서가 법정에서 증거로 인정받는 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도록 수사관의 실무 능력을 키워야 한다. 조직의 거버넌스도 내부 감찰 및 징계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수사경찰의 독자성은 강화하고, 조직 안팎의 부당한 지시나 압력에 취약한 요소는 없애라는 얘기다. 수사권 강화에 따른 권력 비대화 우려 또한 적지 않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文, 수사개혁 주도 인물 전면에… ‘수사권 조정’ 경찰 손 들어줘

    文, 수사개혁 주도 인물 전면에… ‘수사권 조정’ 경찰 손 들어줘

    檢, 기득권 대거 포기 조짐에 ‘충격’ 문무일, 文과 독대에도 소득 없어 “현실 왜곡” 검사 집단 반발 전망도 경찰 “조정안 나와 봐야” 표정 관리검찰이 기득권을 대거 포기해야 하는 내용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 발표가 임박하며 대검찰청은 충격에 휩싸였다. 반면 경찰은 대통령이 직접 검·경 수장을 불러 식사하는 자리에서 “경찰에 더 많은 수사 자율성을 부여하겠다”며 경찰의 손을 들어준 것에 고무된 분위기다. 특히 이날 저녁 대통령은 민갑룡 경찰청 차장을 새 경찰청장 후보로 전격 지명했다. 민 차장은 그동안 경찰 내에서 수사권 조정 개혁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검찰에는 이날 두 차례 충격파가 전해졌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청와대 오찬 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검찰 의견을 직접 전달했지만 문 대통령의 수사권 조정 의지만 재확인한 채 소득을 건지지 못한 게 첫 번째라면, 독대 뒤 청와대가 공식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문 총장 간 대화내용을 공개한 것이 두 번째 충격파다. 문 총장은 청와대 오찬이 끝난 뒤 4시간여 만인 5시 52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으로 복귀했다. 이어 고검장 간담회를 가진 뒤 6시 45분쯤 퇴근했다. 문 총장은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국민이 문명국가의 시민으로 온당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원론적 발언으로 읽힌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 논의 과정에서 문 총장은 반발을 이어 왔다. 지난 3월 대검 기자간담회에서 “궁금해서 (법무부 장관에게) 물어본 적은 있지만 구체적 경과를 알지 못하고 조정안이 있는지 문의했으나 답변을 못 들었다”고 토로해 ‘검찰 패싱’ 논란에 불을 붙인 게 대표적인 사례다.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수사권 조정안 추진 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검사들의 집단 반발도 예상된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검찰이 사후적으로 경찰 수사를 통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청와대가 지적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이미 그렇게 하고 있던 일”이라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가 나온 십수년 전 잣대로 검·경의 현실을 왜곡해 파악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검찰 스스로 자신들의 과오를 자인하고 있는 만큼 과거 참여정부 시절과 같은 검사들의 집단적인 반발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반면 경찰은 민 차장이 차기 경찰청장에 내정된 것만으로도 수사권 조정은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대통령의 원칙적인 발언에 반발하는 것은 과민한 반응”이라면서 “청와대의 구체적인 수사 조정안이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며 표정 관리를 했다. 한편 차기 경찰청장으로 유력했던 이주민 서울청장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축소 수사 의혹에 연루돼 ‘치안총감’의 꿈이 무산됐다. 민 차장이 경찰청장에 임명되면 검·경의 수장을 모두 호남 출신이 차지하게 된다. 전남 영암 출신인 민 차장은 경찰대 4기로 1988년 경찰에 입직했다.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 기획조정담당관, 국민안전 혁신추진TF단장 등을 거쳐 2015년 인천경찰청 제1부장을 지냈다. 이후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장, 서울경찰청 차장, 경찰청 기획조정관을 지낸 뒤 지난해 말부터 경찰청 차장을 맡았다. 2016년 말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데 이어 지난해 치안정감으로 1계급 승진하는 등 초고속 승진의 연속이었다. 이어 반년 만에 또 1계급 승진을 눈앞에 두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정부 검찰 시즌2’ 운동권·참여정부 출신 뜨나

    24~25기 승진 발탁으로 쇄신 기류 운동권 출신 윤대진 차장검사 ‘1순위’ 참여정부 파견 조남관 검사도 물망에 검·경 수사권 조정안 발표가 임박하는 등 정부의 검찰 개혁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중 검사장 승진 인사가 단행된다. 사법연수원 19~20기에서의 용퇴, 24~25기의 진입이 이뤄지며 본격적으로 ‘문재인 정부 검찰 시즌2’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검사장 6명이 줄줄이 사의를 밝혔다. 19기의 김강욱(60) 대전고검장, 공상훈(59) 인천지검장, 조희진(56) 서울동부지검장과 20기의 안상돈(56)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53) 서울서부지검장, 김회재(56) 의정부지검장이다. 현재 검사장 2석이 공석이고 추가 사퇴 가능성을 감안하면, 다음주 중 10명 안팎의 검사장 승진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권 2년차 검찰 조직을 가늠하려면 누가 새롭게 ‘검찰의 꽃’인 검사장 대열에 합류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25기 윤대진(54)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발탁될 가능성에 검찰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조기 대선 이후 문무일(58·18기) 검찰총장이 취임하기 전 청와대가 발탁한 윤석열(58·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이 지검을 지휘한 윤 차장검사는 검사 중 보기 드문 운동권 출신이다. 참여정부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일 때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다. 승진 대상인 윤 차장을 제외하고 윤 지검장과 박찬호(52·26기) 2차장검사, 한동훈(45·27기) 3차장검사 등 서울중앙지검 간부들은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적폐수사 공소유지를 이어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들어 검찰 내에 ‘윤 차장검사 승진은 변수가 아닌 상수’란 말이 돌면서 25기 발탁자를 늘려 쇄신 기류를 강화시키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김후곤(53) 대검 선임연구관과 조종태(51) 대검 검찰개혁추진단장 등이 검찰 내 신망을 근거로 승진 물망에 올랐다. 검찰 내 맏언니로 여성 검사 1호 역사를 써내려 간 조희진 지검장이 용퇴함에 따라 25기 중 노정연(51·여) 천안지청장의 승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24기 중에선 조남관(53)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여환섭(50)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차맹기(53) 수원지검 1차장검사, 고흥(48)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등이 승진 대상자로 거론된다. 국정원 파견 중 승진 물망에 오른 게 이색적인 조 실장은 참여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文대통령 “경찰에 더 많은 수사자율성 부여”

    文대통령 “경찰에 더 많은 수사자율성 부여”

    민갑룡 경찰청장 지명… 靑 “개혁 적임”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경찰은 수사에서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받아야 하고 기소권을 가진 검찰은 사후적·보충적으로 경찰수사를 통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 문 대통령이 명확한 원칙을 확인한 것이다. 발표를 앞둔 조정안에는 검찰의 경찰수사 지휘권한 폐지, 경찰의 수사 자체 종결 권한 등 검찰이 반대했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문무일 검찰총장을 만나 이렇게 언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총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검찰 분위기 등을 가감 없이 전달했고 문 대통령은 경청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사권 조정의 주무부처 기관인 박상기 법무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철성 경찰청장과 오찬을 가졌다. 문 총장은 오찬에 앞서 별도의 면담을 신청해 30분간 만났고, 조국 민정수석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수사권 조정 논의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는데 어떤 결정을 내리든 조직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조정안이 나오면 다들 미흡하게 여길 텐데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득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경찰에 자치경찰제 추진을 지시했고, 검찰에는 “수사와 관련한 모두의 인권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대검에 ‘인권옹호부’(가칭) 신설을 지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6월 말 퇴임하는 이 청장의 후임으로 민갑룡(53) 경찰청 차장을 내정했다. 전남 영암 출신인 민갑룡 내정자는 경찰대(4기)를 졸업하고 1988년 입직해 경찰청 기획조정관, 서울지방청 차장을 지냈다. 김 대변인은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경찰개혁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특검 vs 검, 매크로 수사 라이벌전?

    檢, 오늘 ‘새누리’ 수사팀 결정 양측 경쟁 구도 압박받을 듯 ‘드루킹 특별검사팀’의 활동이 시작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매크로(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을 활용한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시동이 걸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특검의 칼과 제1야당의 전신을 향한 검찰 수사가 경쟁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드루킹 사건을 맡은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검은 추천받은 특검보 후보 20여명 중 최종 후보 6명을 선정하고 있다. 허 특검은 “파견검사와 관련해 법무부와 협의를 시작했고, 수사팀장 역할을 할 (수석) 파견검사부터 먼저 받는 것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허 특검은 서울 강남역 인근에 사무실을 구하고, 신호종 전 대구고검 사무국장을 수사지원단장으로 정했다. 서울중앙지검도 지난 7일 민주당이 과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2006년 이후 선거에서 매크로를 이용해 여론조작을 했다고 고발한 사건을 맡을 수사팀을 12일 정한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매크로 조작 의혹도 특검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특검법상 불가능해 검찰이 수사를 맡게 됐다. 비슷한 성격의 두 사건에 대한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특검과 검찰이 라이벌처럼 수사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법조계에선 이번 특검이 검·경의 수사가 부실하다는 비판에서 출발했고, 한국당이 허 특검을 추천했다는 점 등을 봤을 때 2008년 BBK 사건처럼 ‘면죄부 특검’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법조계 관계자는 “결국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혐의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성패의 가늠자”라고 분석했다. 검찰 안팎에선 특검이 수사 강도를 높이면, 검찰도 경쟁적으로 결과물을 내놓으라는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본다. 한 변호사는 “드루킹과 새누리당 매크로 조작 의혹 모두 정치적 사건인데, 야당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선 결과물이 나오고 여당이 고발한 사건이 지지부진하면 검찰의 면이 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검과 검찰이 묘한 경쟁 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안 靑 전달…이달 중 정부 최종안 발표

    검찰과 경찰이 31일 각각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내부 의견을 청와대에 제출했다. ‘뜨거운 공’이 청와대로 넘어간 셈이다. 청와대는 각 기관 구성원의 의견을 참고한 뒤 6월 중 최종 정부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과 경찰청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 모두 청와대가 제시한 의견 수렴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그동안 취합·정리한 수사권 조정 관련 내부 구성원 의견을 각각 전달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4월 20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양측에 공문을 보내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일부에서는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검찰 입장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검찰 패싱’ 논란이 일면서 검찰 측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예정에 없던 의견 청취 과정을 거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청와대가 검찰과 경찰에 던진 공통주제는 크게 5개(세부 질의 15개)로 나뉜다. 구체적으로는 검찰과 경찰의 관계, 검사의 수사지휘 폐지 시 보완수사 요구권 문제, 사법경찰관의 수사종결권 인정 여부, 수사 경합 시 해결기준, 자치경찰에 이관해야 할 수사권 범위 및 자치경찰의 수사권 남용 통제 방안 등이다. 검찰과 경찰 모두 이날 제출한 의견서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관되게 검찰과의 협력적 관계,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의 수사권 보완 요구는 송치 후로 한정, 1차 수사권 및 수사 종결권 확보 등을 주장해 왔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6월 안에 (정부안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양승태 전 대법원장 ‘세월호 사건’ 특정 판사 배당 검토

    양승태 전 대법원장 ‘세월호 사건’ 특정 판사 배당 검토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특정 판사를 재판장으로 하는 재판부를 만들어 세월호 참사 사건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죄 등으로 기소된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재판은 2014년 5월15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이정엽)에 배당됐다. 당시 수사를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관할인 목포지원이 협소한 점, 피해자 등 재판 방청시 편의성,사고 발생지와 근접성 등을 고려해 목포지원이 아닌 광주지법에 기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법원행정처는 해당 재판을 어디에 배당할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행정권 남용 관련 특별조사단(단장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이 확인한 ‘(140505)세월호 사건 관련 적정 관할 법원 및 재판부 배당 방안’ 문건에는 사건을 목포지원에 배당하는 방안과 인천지법에 배당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돼 있다. 특히 당시 행정처는 사건을 인천지법에 배당할 경우,신광렬 당시 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를 재판장으로 특별재판부를 만들어 사건을 배당하는 방안과 수석부에 맡기는 방안,일반 형사부에 맡기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자신들이 신임하는 판사에게 특정 재판을 맡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다만 문건 내용은 실제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조사단은 이 같은 검토가 정상적인 사법행정의 일환일 뿐,사법행정권 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문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사단 단장을 맡았던 안철상 처장은 이 문건에 대해 “세월호 사건은 관할이 목포지원인데 규모상 큰 사건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어느 법원이 맡을지를 검토한 것이고, 결국 목포 사건이어서 광주지법에서 하게 됐다”며 “사법행정의 정상적인 업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조사단은 지난 25일 사법행정권 남용과 관련한 법원행정처 문건을 공개하면서, 남용 사례가 아닌 문건에 대해서는 그 제목만을 공개했다.세 월호 사건 배당 관련 문건을 비롯해 ‘민변대응전략’ ‘조선일보첩보보고’ ‘대한변협대응방안검토’ ‘한명숙판결후정국전망과대응전략’ ‘문제법관시그널링및감독방안(인사조치추가)’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리 빈 농식품부 장관에 이개호 의원 유력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6·13 지방선거 뒤 이뤄질 ‘부분 개각’을 위해 청와대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혀 개각 대상 장관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환경부 후임 장관 정치인 출신 기대 정책 평가로만 본다면 환경부(쓰레기 혼란)와 교육부(입시 제도), 여성가족부(미투 운동), 법무부(비트코인, 검찰개혁) 장관 등이 교체 1순위라는 얘기가 관가에서 흘러나온다. 여기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전남도지사로 출마해 지방선거 이후 농식품부를 비롯해 3~5곳의 정부부처 수장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국무조정실은 이미 문재인 정부 1기 장관들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 농식품부는 김 전 장관과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전남지사), 이재수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강원 춘천시장)이 선거 출마를 위해 한꺼번에 떠나면서 김현수 차관이 홀로 부처를 이끌고 있다. 후임 장관으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에서 유일한 민주당 현역 의원이자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내 농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광주 유세 현장에서 “이개호 장관”이라고 불렀을 정도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 총리가 “일 중심으로, 문제를 대처하고 관리하는 데 다른 방식이 필요하겠다”고 밝힌 개각 원칙만 놓고 보면 교체 대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미세먼지와 재활용쓰레기 대란 과정에서 미숙한 대처로 잇단 질타를 받았다. 최근 ‘물관리 일원화’가 여야 합의로 처리됐지만 그 과정에서 장관의 역할이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부처에서는 후임 장관으로 정치인 출신을 기대하는 눈치다. 우여곡절 끝에 얻어낸 물관리 일원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려면 강력한 리더십과 정치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입시제도 혼선 교육부 장관도 교체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올 초 ‘비트코인 규제 파동’으로 큰 시행착오를 남겼다. 그는 관계부처 협의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암호화폐 거래소 전면 폐쇄를 검토한다”고 말했다가 혼란을 자초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검찰 개혁과 검·경 수사권 조정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 역시 올 들어 미투 운동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여가부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정 장관이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장관이어서 내부에서는 평가가 좋은데 외부 평가가 박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입시 제도와 관련한 각종 혼선을 일으켜 교체설이 나온다. 송영무 국방장관도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여러 차례 마찰을 일으키고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라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지방선거 이후 당권 도전을 위해 국회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처종합·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檢과거사위 “장자연 사건 일부 재수사” 첫 권고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28일 배우 고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일부 사건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게 이뤄졌다고 보고 공소시효가 남은 강제추행 사건을 재수사하라고 검찰에 권고했다. 검찰권 오·남용 사건을 점검하던 과거사위가 재수사를 권고한 것은 처음이다. ‘장자연 사건’은 2009년 경찰이 4개월간 수사했지만 유력인사에 대한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증거가 부족해 결국 검찰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과거사위는 지난달 2일 이 사건을 사전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사건처리 절차상 문제 등을 검토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일관성 있는 핵심 목격자 진술을 허위로 판단하고 배제한 채 불기소 처분한 것은 증거 판단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재수사 권고가 내려진 사안은 장씨 관련 사건 중 경찰과 검찰의 결론이 엇갈린 사건이다. 경찰은 금융인 A씨에 대해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하도록 한 혐의로 입건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불기소 처분했다. 이 사건은 오는 8월 4일 공소시효가 완성된다. 기소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69일 남았다. 대검은 관련 내용을 검토한 뒤 2009년 당시 사건 수사를 지휘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내려보낼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檢과거사위 “장자연 사건 일부 재수사” 첫 권고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28일 배우 고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일부 사건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게 이뤄졌다고 보고 공소시효가 남은 강제추행 사건을 재수사하라고 검찰에 권고했다. 검찰권 오·남용 사건을 점검하던 과거사위가 재수사를 권고한 것은 처음이다. ‘장자연 사건’은 2009년 경찰이 4개월간 수사했지만 유력인사에 대한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증거가 부족해 결국 검찰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과거사위는 지난달 2일 이 사건을 사전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사건처리 절차상 문제 등을 검토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일관성 있는 핵심 목격자 진술을 허위로 판단하고 배제한 채 불기소 처분한 것은 증거 판단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재수사 권고가 내려진 사안은 장씨 관련 사건 중 경찰과 검찰의 결론이 엇갈린 사건이다. 경찰은 금융인 A씨에 대해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하도록 한 혐의로 입건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불기소 처분했다. 이 사건은 오는 8월 4일 공소시효가 완성된다. 기소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 69일 남았다. 대검은 관련 내용을 검토한 뒤 2009년 당시 사건 수사를 지휘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내려보낼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지역균형발전 이끌 자치분권 강화… 연방제 하자는 것 아니다”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지역균형발전 이끌 자치분권 강화… 연방제 하자는 것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는 ‘지방분권’이다. 비록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청와대가 6월 지방선거에 맞춰 마련한 헌법 개정안의 명칭이 ‘지방분권 개헌안’인 데서 보듯 지방분권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이전 정부와의 비교를 불허할 만큼 강력하다. 문 대통령 스스로 지난해 6월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민선 자치시대 23년을 맞이했지만, 풀뿌리민주주의의 원형인 주민자치의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고 비대한 중앙권력을 나누지 않고는 우리 사회가 지닌 비민주적 구조를 청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나 중앙권력 이양과 재정 분담 등 범국가적 이해관계가 얽힌 고질적 난제 앞에서 논란은 여전히 거세기만 하다. 20일 앞으로 다가온 민선 7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 대통령의 지방분권 구상을 가다듬고 있는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순관 위원장으로부터 지방분권 시대를 준비하는 정부의 구상과 추진 상황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 8층 자치분권위원장실에서 이뤄졌다.→역대 어느 정부보다 지방분권 의지가 강력하다. 우선 6월 선거를 통해 새롭게 시작될 민선 7기 지방자치의 시대적 과제는 뭐라고 보는가. -압축성장의 그늘이라 할 사회 불균형,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이라 할 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결실을 맺어야 한다. 그게 민선 7기 지방자치시대 우리의 소명이라고 본다. 다음달 새롭게 구성될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 구성원들은 정부의 국정기조인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소중한 기회를 잡는 셈이다. 모쪼록 지역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재인 정부의 5대 국정목표 가운데 네 번째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목표로 한 지방분권이다. 개헌을 통한 대통령과 시·도지사 국무회의(제2국무회의)와 4대 지방자치권(자치입법권, 자치행정권, 자치재정권, 자치복지권) 도입, 주민직접참여제 활성화, 국가기능 지방이양, 마을자치 활성화, 그리고 지방재정 자립을 위한 국세·지방세 조정(장기목표 6대4),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등의 구상이 담겨 있다. →지방분권 개헌이 무산되면서 정부의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한 것 아닌가. 자치분권위의 후속 방안은. -개헌과 별개로 정부 차원의 자치분권 종합계획 수립 작업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 6월까지 자치분권위 차원에서 구체적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이후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보고를 거쳐 7월에 최종안을 확정한 다음 정기국회에 관련 입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현 정부의 지방분권 강화가 궁극적으로 연방제를 염두에 둔 것인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방제 전환은 엄청난 체제 변화를 뜻한다. 대통령 말씀은 강력한 자치분권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정치 수사(修辭)이지 연방제로 가자는 얘기는 아닌 것으로 안다. →일각에선 정부가 향후 연방제 형태의 통일한국을 염두에 두고 그 과도적 단계로 연방제에 버금가는 지방분권을 구상하는 것이라고 의심한다. -지방 강연 때 한 청중이 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 얘기를 하면서 그런 취지로 물은 적도 있다. 어떻게 지방자치 문제에 대해서까지 그런 냉전사고를 들이대는지 안타깝기 짝이 없다. 단언컨대 남북 통일을 염두에 둔 자치분권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통일 방식에 대한 담론과 전혀 무관하다. ※북한은 1960년 ‘남북연방제 통일방안’을 처음 주창한 뒤로 보완을 거듭, 남북의 현 정부가 정치·군사·외교권을 비롯한 현재의 기능과 권한을 그대로 보유한 채 그 위에 민족통일기구를 구성하는 ‘1민족 1국가 2제도 2정부’를 원칙으로 하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을 표방하고 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측의 연합제(▲1연합 2체제 ▲1연합 1체제 지역자치 정부 ▲1국가 1체제 1정부로 이어지는 3단계 통일)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점이 있다고 인정하고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하고 이를 6·15 공동선언에 담았다. →정부는 8대2 수준인 국세·지방세 비중을 장기적으로 6대4 수준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세웠다. 논란이 크지 않겠나. 세금이 늘 가능성은. -지금 자치분권위 내부에서도 치열하게 논쟁 중이다. 재정분권이 지방분권의 핵심인데 쉽지가 않다. 대통령 공약을 모두 중앙정부를 통해서만 이행하던 것을 지방정부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현 정부 임기 중 6대4는 아니어도 7대3 정도로라도 전환됐으면 좋겠다. 지방세 전환을 통해 세금부담이 늘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대원칙이다. →현안인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해 얘기하자. 정부는 내년에 5개 시·도에서 자치경찰제를 시범실시하고 2020년에 전 국가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인데, 정작 국민들 가운데는 자치경찰 도입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자치경찰제를 시행해야 할 이유가 뭔가. -우선 지금 국가경찰이 지닌 중앙집중적 경찰권에 대한 민주적 제도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국민 입장에선 지역별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자치경찰제가 훨씬 적합하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정형화되지 않은 범죄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세계적 수준인 우리 국가경찰의 치안력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앞으로 늘어날 비일상적 범죄에 대한 치안력을 증진시키는 차원에서라도 자치경찰이 필요하다. →경찰과 각 시·도, 검찰에 이르기까지 이해 당사자가 많다. -수십년간 해결을 보지 못했을 정도로 대단히 복잡한 사안이다. 경찰과 검찰, 각 시·도 등 핵심 관계기관들이 지금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고 위원회에서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 →분권위가 생각하는 자치경찰 모델은. -우선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자치경찰 수장에 대한 임명권과 추천권, 동의권 등을 어느 한 기관이나 한 사람이 틀어쥘 수 없도록 한다는 게 하나다. 아울러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지방권력과 자치경찰의 이권 결탁 내지 유착을 철저히 차단할 장치를 마련하는 게 또 하나다. 세 번째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이원화에 따른 재정 부담 증가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원칙 아래 분권위 차원에서 깊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분권위가 참고하는 안 가운데 경찰개혁위의 자치경찰제안과 서울시의 자치경찰제안, 그리고 1999년 경찰청이 마련했던 자치경찰제안 등이 있다. 어느 모델이 우리 현실에 적합하다고 보나. -경찰은 적게 내주려 하고, 시·도는 많이 가지려 한다. 그 중간의 어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 경찰개혁위안은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기능 중복과 예산 증가의 문제를 지니고 있다. 반면 서울시안은 갑작스러운 큰 폭의 변화에 따른 혼란이 우려된다. 경찰권력이 지역의 이해 관계자들에게 포획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중요한 것은 특정 개인이나 기관이 아니라 민주주의 제도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방경찰 수장에 대한 추천권과 제청권, 임명권, 동의권을 모두 분산시키는 것이 그에 부합한다고 본다. 예를 들면 임명권은 지자체장이 갖고, 동의권은 대통령이 갖는 식으로 인사권을 분산시키는 거다. 1999년 경찰청이 마련했던 안이 두 기관 안의 중간 지대에 있는데, 이를 보완하는 모델이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 →검찰에선 검·경 수사권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청와대는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은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위원장도 같은 의견을 밝힌 바 있는데 일정 부분 맞물려 있는 것 아닌가. -전혀 맞물려 있지 않다고 단정할 순 없다. 그러나 검·경 수사권 조정이 안 되면 자치경찰제를 할 수 없다, 이건 넌센스다. 지금도 경찰의 수사개시권이 있지 않나. 이걸 바탕으로 자치경찰제를 추진하겠다는 것이고, 검·경 간 수사권 문제는 이와 별개로 논의하는 게 마땅하다. jade@seoul.co.kr■ 정순관 위원장은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을 지낸 행정학자로, 1998년부터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2015년 지방자치발전위원회(자치분권위원회 전신) 위원으로 참여해 지난해 8월 위원장에 올랐다. 2015년 6월 순천대 제8대 총장 선거에서 총장 임용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됐으나 교육부가 국립대 사상 처음으로 1순위 후보를 제치고 2순위 후보를 신임 총장으로 임명해 논란이 일었다. 정 위원장은 교육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60·순천 ▲전남대 행정학 박사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 ▲전남 지방분권추진협의회 위원장■ 자치경찰제는 지방분권 핵심 정책과제… 2020년 ‘한국형 자치경찰’ 전국 시행 방침 자치경찰제 논의는 연원이 광복 직후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해묵은 난제다. 공권력의 상징이라 할 경찰권을 누가, 어떻게, 얼마나 행사하느냐의 문제는 민생 치안의 수준을 결정짓는 차원을 넘어 민주 정치질서의 척도가 된다. 정부는 5대 국정목표의 하나인 지방분권의 핵심 정책과제로 자치경찰제 도입을 꼽고, 2019년 5개 시·도에서 시범 운영한 뒤 2020년부터 전국에 걸쳐 전면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형 자치경찰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관계기관의 이해가 얽혀 있는 데다 민생과 직결된 사안이어서 최적의 모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치경찰제 모델과 관련해 지난해 경찰청 경찰개혁위원회와 서울시, 그리고 앞서 1999년 경찰청이 내놓은 방안을 간략히 소개한다. ■ 자치분권위원회는 지방분권 정책 총괄 부총리급 컨트롤타워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지방분권과 관련한 추진 전략을 마련해 권고하고 관계부처의 자치분권 정책을 종합 조정하는 부총리급 컨트롤타워다. 지난 3월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따라 기존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 전환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 당연직 3명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 27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그놈 목소리’에 속지 마세요

    ‘그놈 목소리’에 속지 마세요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수법 “귀하가 명의도용 피해자라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가해자 신분으로 재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를 제3자에게 발설해서는 안 됩니다. 진술 중에 거짓이 있으면 위증죄와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심리적 압박) “지능범죄수사과 담당 검사님께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계좌추적 조회 공조수사를 도와주실 겁니다.”(신뢰감 제고)최근 검·경을 빙자해 돈을 뜯어내는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이 진화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다. 정부 정책자금이나 저금리 대출 등을 빙자한 사기도 많다. 이에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최근 사용되는 단계별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을 23일 공개했다. 대표적인 사기 수법은 검찰이나 경찰 등을 사칭해 사건에 연루됐다고 속이는 ‘정부기관 사칭형’과 급전이 필요한 사정을 악용하는 ‘대출빙자형’ 두 가지다. 정부기관 사칭형은 주로 ‘서울중앙지검’이나 ‘첨단범죄수사부’, ‘자산보호조치’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사기범들은 ‘금융범죄 사기단을 검거했는데 귀하 명의의 통장이 발견됐다’는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제시하고 전문용어 등을 섞어 가며 고압적인 말투로 접근했다. 이어 범죄에 연루돼 조사가 필요하다며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다른 사람에게 발설하면 안 된다며 조용한 공간으로 이동하라고 유인해 제3자 도움을 차단했다. 사기범들은 불법 여부를 확인한 후 돌려주겠다며 ‘국가안전계좌’ 등으로 자금을 송금하도록 유도했다. 또 은행 창구에서 돈을 인출할 때는 은행 직원의 보이스피싱 예방 질문을 회피하기 위해 대응 방법을 지시하기도 했다. 대출빙자형 사기범들은 자신을 금융회사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정부정책자금’ 등 전문용어를 섞어 가며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접근했다. 이어 소득 및 계좌정보, 금융거래 현황 등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 저금리로 대출금을 받을 수 있으니 특정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수사기관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다는 전화를 받으면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며 “신용등급 단기상승 등으로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은 100% 사기”라고 강조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드루킹 “90분 녹취 다 공개하라” vs 檢 “46분이 전부… 공식 요청 땐 공개”

    일각 “드루킹, 정치적 해결 노려” 6월 지방선거 이후 본격화할 ‘드루킹 특검’의 칼날이 어디까지 겨누게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드루킹’ 김동원(49)씨와 검찰이 축소 수사 의혹에 대한 신경전을 이어 가고 있어 주목된다. 일각에선 드루킹이 수사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씨는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과 관련된 수사 협조를 두고 검찰과 거래를 시도한 적이 없다며 검찰에 면담 녹취 파일 공개를 요구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지난 14일 면담에서 검찰과 딜(거래)을 한 사실이 없다”며 김씨가 ‘플리바기닝’을 시도했다는 검찰 측 발표를 반박했다. 최근 김씨는 한 언론에 옥중 편지를 보내 “검·경이 사건을 축소하고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김 전 의원과 관련된 의혹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검찰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내용이 18일 보도되자 검찰은 김씨가 면담을 자청해 김 전 의원 수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댓글 수사는 축소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면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녹취·영상 녹화 파일을 공개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자 이번엔 김씨가 파일 공개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런데 김씨는 1시간 30분 면담을 했는데 검찰이 앞뒤 정황을 자르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공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면담은 46분간 이뤄졌다는 것이다. 김씨가 시비를 또 걸기 위해 일부러 잘못된 정보를 흘린 게 아니냐는 게 검찰 시각이다. 검찰 관계자는 “면담 장소에 들어온 시간과 출입기록 등을 확인했을 때 면담 시간은 46분이 맞다”면서 “면담 녹취 파일을 공개해도 좋다는 김씨 측의 공식적인 의사 표시가 오면 적절한 방법으로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핵심 공범인 박모(30·필명 서유기)씨 조사 과정에서 한 검사가 들어와 조사 중인 검사에게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박씨를 상대로도 김 전 의원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 재판 과정에서 박씨의 신문조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와 검찰의 신경전을 놓고 법조계 관계자는 “드루킹 입장에선 현재 법적 처벌을 피하거나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결국 수사의 공정성에 대해 계속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향후 정치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檢亂 뒤엔… 소탈형 검찰총장·강골형 수사단장의 부조화?

    [관가 인사이드] 檢亂 뒤엔… 소탈형 검찰총장·강골형 수사단장의 부조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장은 ‘수사단의 책임 하에 처리하겠다’고 했으나 (검찰)총장님은 승낙하지 않고 수사단 출범 당시의 공언과 달리 5월 1일부터 수사지휘권을 행사했습니다.” 지난 15일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문무일 검찰총장과 대검찰청 간부들의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하고 몇 시간 만에 수사단이 낸 이 입장이 검찰 수뇌부와 수사일선 간 내분, 검란(檢亂)의 서막이 됐다. “검찰은 사건처리 과정에서 결재자와 보고자 사이 이견을 내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해소해 온 전통이 있습니다. 의사결정 시스템 중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되돌아보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대검과 수사단이 이견을 보인 대검 간부들의 직권남용 혐의 유무에 대해 전문자문단이 불기소 의견을 제시, 수사지휘에 정당성을 인정받는 ‘판정승’을 거둔 문 총장이 19일 이렇게 약속하며 검란은 봉합됐다.문 총장이 자문단을 통해 수사에 개입했다는 수사단 주장과 문 총장이 정상적인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는 대검 주장이 ‘진실게임’ 공방으로 펼쳐진 대목은 역대 검란과 가장 큰 차이로 꼽힌다.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를 주장한 한상대 전 검찰총장을 중도 퇴진시킨 최재경 당시 중수부장의 2012년 검란, 이보다 앞서 2005년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에 항거해 김종빈 전 총장이 사표를 냈던 검란은 찬반 입장이 뚜렷한 사안을 두고 양측이 대척점에 선 형세였다. # ‘정치적 검란’과 달리 세대 인식차 ‘문화적 검란’ 반면 이번엔 대검의 수사지휘 적정 범위를 놓고 갈등이 생겼다. 회고록을 통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 4월 광주지검에 고발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 기소 시기를 놓고 수사팀과 수뇌부 간 이견이 생기고, 이미 핵심 증거를 찾은 뒤 대검이 몇 달 동안 이어 간 ‘증거보완’ 지시를 소장파 검사들이 ‘기소 보류’란 뜻으로 수용하며 불거진 갈등상 역시 검찰 의사결정 시스템이 적절한지 의문을 키운 사례다. 기존 사례들이 ‘정치적 검란’에 가까웠던 반면 최근 갈등상에선 검찰 내 다른 세대 인식이 반영된 ‘문화적 검란’의 모습이 비추어졌다는 얘기다. 부딪친 이유가 어디에 있든 부딪침 뒤에는 잘잘못에 대한 비평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번엔 특히 검찰 안팎에서 ‘성품론’에 입각한 분석이 많이 나왔다. 개방적인 태도로 수사 투명성 확보에 열심이었던 문 총장의 리더십과 강골 원칙론자로 통하는 양부남 수사단장의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대검 간부는 “수사단 주장을 전부 수용 하더라도 문 총장이 수사를 하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수사를 다 마친 뒤 관련자 사법처리 과정에서 전문가 의견을 듣게 한 게 왜 부당한 지휘라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반면 검찰 수뇌부에 비판적인 쪽에선 문 총장이 자문단을 통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 한다는 의심이 터져 나왔다. 문 총장에게 ‘판정승’을 안긴 자문단 7명 중 대검 추천이 5명, 수사단 추천이 2명으로 이미 ‘기울어진 링’이었단 이유에서다. 자문단은 또 10년 이상 법조 경력자로 채워졌는데, 그러다 보니 최근 검찰개혁 논의에서 대검과 접점이 많은 이들도 포함됐다. #靑인사 개입·수사권조정 압박에 文총장 동정론도 갈등이 불거졌을 때 공공연하게 ‘성품론’이 회자되는 상황은 ‘인물론’이나 ‘자질론’에 대한 논의가 물밑에서 오랫동안 잠복해 있었다는 뜻이다. 이번에도 탁자 위에서 ‘소탈한 문 총장, 강골 양 수사단장’을 논하는 동안 그 아래에선 관련자들의 출신·이력·성향에 관한 파악이 분주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 인사를 문재인 대통령 취임 뒤 청와대가 직접 하는 바람에 지검장 선임 이후 임명된 문 총장이 관여하지 못했다거나,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같은 검찰 개혁 외부 압력에 대항해야 하는 처지, 평검사 폭로로 대검과 법무부가 압수수색을 받는 상황 등이 겹치며 문 총장에 대한 동정 여론도 검찰 내부에 많다. 원칙에 맞으면 할 말은 하는 젊은 검사들의 행동에 비판적인 간부급 이상 검사들이 주로 문 총장에 대한 동정론을 설파한다. ‘문 총장이 한때 궁지에 몰린’ 장면에 특히 주목한 이들은 이번 사건을 검찰 내 차기 권력 싸움으로 보기도 한다. 지난달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문 총장이 현 정권과 갈등을 빚는 모습이 연출되고 몇 주 뒤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모친상을 치를 때 상가에 검찰 고위 간부가 총출동했음은 물론 최근 유명세를 탔던 평검사가 모습을 드러내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이야기가 뒤늦게 회자되기도 했다. 새 정부 검찰 조직에서 호남의 약진이 두드러진 탓에 검찰 내 권력 서열 2~10위권 내엔 호남 출신이 포진해 있고, 이들은 모두 차기 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검찰 간부들 역시 이 같은 세간의 인식에 둔감하지 않다는 평가다. 이런 사정을 모두 고려하면 검란에 투영된 내분상이 검찰에서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조직 문화와 관행에 저항하는 목소리들이 분출하는 현상이 검찰에서 먼저 일어났을 뿐 다른 정부 부처와 공조직에도 비슷한 조짐이 잠재돼 있다는 해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드루킹과 플리바게닝/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드루킹과 플리바게닝/김성곤 논설위원

    2003년 미국 워싱턴주에서 여성 48명을 살해(그린 리버 사건)한 리언 리지웨어는 사형을 면제받는 조건으로 범행 일체를 인정한다. 이른바 ‘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유죄협상제도)이다.무자비한 살인으로 악명이 높은 미국 마피아의 전설 알 카포네의 구속 사유는 살인이 아니라 탈세였다. 그를 잡기 위해 절치부심하던 연방정부가 회계장부 작성 책임자 레슬리 섬웨이에게 암호가 걸린 장부를 풀어 주면 선처하겠다는 조건으로 협조를 받아 알 카포네를 기소한다. 1931년 알 카포네는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앨커트래즈 교도소에 수감된다. 국내에서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검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플리바게닝 논의를 촉발하기도 했다. 포털 댓글 조작사건 주범인 ‘드루킹’ 김모씨가 검찰과 거래를 시도했다는 보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씨가 지난 14일 수사 검사와의 면담을 자청해 “댓글 조작에 김경수(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깊숙이 관련돼 있다는 걸 모두 진술하겠다”면서 “자신과 경공모 회원에 대한 경찰 수사를 여기서 끝내 달라. 그리고 자신에 대한 수사를 김 전 의원에 대한 수사로 전환해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보도대로라면 플리바게닝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검찰과의 거래 시도 직후인 17일 옥중에서 변호인을 통해 한 언론사에 편지를 보냈다. 2016년 10월 파주의 자기 사무실을 찾아온 김 전 의원에게 매크로(댓글 조작 프로그램)를 직접 보여 줬다고 주장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플리바게닝이 도입되지 않았다. 이와 유사한 ‘사법협조자 형벌 감면제도’도 아직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수사기관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이들 방식이 적용돼 온 것이 사실이다. 검·경의 수사를 받으면서 다른 사람의 죄를 털어놓고 자신만 빠져나온 경우도 없지 않다. 수사기관에서도 이를 적절히 활용한다는 것은 알려진 비밀이다. 플리바게닝이 거악 척결에 보탬이 되는 측면이 있지만, 문제도 없지 않다. 자신을 변호하느라 다른 사람의 범죄를 과장하기도 하고, 때론 없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씌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피해자가 배제된 상태에서 수사기관과 범인이 거래를 하는 것도 찜찜하다. 드루킹 김씨가 특검을 눈앞에 두고 자꾸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고, 검찰과 거래를 하려는 것을 보면, 뭔가 계산이 있는 듯해 보인다. 그 계산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만간 구성될 특검에서 주장할 것 주장하고, 밝힐 것 밝히는 게 맞는 것 아닌가 싶다. sunggone@seoul.co.kr
  • 드루킹 옥중편지 “검·경이 사건 축소하는 느낌... ‘김경수 관련 진술 빼라’ 지시”

    드루킹 옥중편지 “검·경이 사건 축소하는 느낌... ‘김경수 관련 진술 빼라’ 지시”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가 17일 조선일보에 A4용지 9장 분량의 옥중편지를 보냈다. 드루킹은 이 편지에서 “모든 죄를 자신과 경공모에 뒤집어씌우는 것 같다”며 김경수 전 의원과의 만남을 상세히 적었다. 드루킹은 “김 전 의원과 대질신문도 좋고 거짓말 탐지기로 검사해도 좋다”고 말했다.드루킹은 “지금 저는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되어 있다”며 “저는 특검을 기다려 왔으나, 최근 특검은 무용지물이며 사건을 축소하고 모든 죄를 저와 경공모에 뒤집어씌워 종결하려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하였다. 이에 제 목숨을 걸고 진실을 말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드루킹은 “저는 미치광이이자 광팬이 아니다. 김경수 의원의 주장과 여론몰이는 사실과 다르다. 저는 ‘친 노무현’ 성향의 인사로, 경공모도 사이비 집단처럼 매도 됐지만 저와 경공모는 분리해서 봐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드루킹은 “2016년 9월 김경수 전 의원이 파주의 제 사무실로 찾아와 댓글기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같은해 10월에는 상대의 댓글기계에 대항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만들것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경수 전 의원은 제 사무실에서 메크로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며 김 전 의원의 허락을 받고 댓글 조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드루킹은 “김 전 의원에게 프로토타입의 기계를 보여주자 ‘뭘 이런 걸 보여주고 그러냐 그냥 알아서하지’라고 말했고, 나는 ‘그럼 못보신걸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댓글 작업을 했던 내역들을 김 전 의원에게 텔레그램 비밀방으로 매일 보고했다고 적었다. 김 전 의원은 적어도 오후 11시에는 확인했으며 댓글이 선플이 베스트로 되어 있지 않으면 그 이유를 되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 드루킹은 김 전 의원이 자신을 속였다고 했다. 그는 작년 4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후 선거를 도운 공으로 ‘문재인 선대위’에 측근 두 명을 추천했으나 한 명만 들어갔다고 했다. 들어가지 못한 한 명에 대해 김 전 의원 측은 작년 9월 오사카 총영사직을 제안했지만 이미 그해 5월 오사카 총영사 내정자가 따로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는 것이다. 드루킹은 검찰 수사 축소 의혹도 제기했다. 드루킹은 “검찰은 4월 30일경에는 당장이라도 김경수 의원을 수사하고 잡아들일 것 처럼 했는데, 14일에는 다른 피고인의 조사시 모르는 검사가 들어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건 (업무방해)의 최종 지시자 이며 모든 보고를 다 받았고, 초기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의 존재 여부를 알았으며 사실상 이 사건의 ‘주범’인 김경수 전 의원을 기소하지 않고 저나 경공모 회원들만 엮어서 단죄한다면 그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며 경찰과 검찰의 직무유기 행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에서 말한 모든 내용은 사실이며 김경수 전 의원이 경찰에 다시 소환된다면 저는 나가서 거짓말 탐지기로 위의 내용을 모두 검사해도 좋고, 대질도 원한다. 그가 기소되지 않는다면 이 나라의 정의는 썩어 문드러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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