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걸프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화가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방어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달 추락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머리숱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07
  • 오바마 2012 美 재선도전 3대 관전포인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출마 서류를 제출하는 것으로 2012년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은 51%(반대 46%)로 나타났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는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암초는 지지부진 경제회복·재정적자 걸림돌 4일 오후 백악관 후문 앞 광장. 한 시민이 ‘전쟁에 돈 쓰지 말고 일자리나 만들어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곳으로부터 150여 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상공회의소 건물 벽에는 큼지막하게 ‘JOBS’(일자리) 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있다. 유권자들이 2008년에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뽑은 동기는 극심한 경기침체였다. 역으로 재선에서 오바마가 패한다면 그것도 경제 때문일 공산이 크다. 이미 유권자들은 지지부진한 경기회복에 대한 불만을 2010년 중간선거에서 드러낸 바 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걸프전 승리의 영예에도 불구하고 재선에서 패한 이유도 경제난 때문이었다. 당시 클린턴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슬로건으로 부시를 녹다운시켰다. 오바마가 리비아 전쟁에 말려들지 않으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넉달 사이 실업률이 1%포인트 하락하는 등 개선되고 있지만 속도는 여전히 느린 편이고 주택압류 사태도 답답하다. 그나마 주가와 수출 등은 양호한 편이다. 공화당은 천문학적인 재정적자 문제를 들먹이면서 오바마의 ‘치적’인 건강보험 예산을 흔드는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참모는 ‘좌장’ 메시나 ‘오바마 입’ 기브스 핵심 오바마는 재선 캠프를 2008년 대선의 공신들로 구성했다. 좌장은 짐 메시나 전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이 맡았다. 2008년에 후보 비서실장으로 맹활약했던 메시나는 연초 백악관에서 물러나 캠프 일에 전념해왔다. 선거의 귀재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과 ‘오바마의 입’인 로버트 기브스 전 백악관 대변인도 캠프의 핵심이다. 줄리아나 스무트 전 백악관 사회담당 비서관은 정치자금 모금을 책임진다. 오바마 캠프는 역대 대선 사상 처음으로 모금액이 1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제니퍼 오말리 딜론 전 민주당 전국위(DNC) 사무국장은 바닥 조직 재건에 나선다. ‘오바마의 재사’인 데이비드 플러프 백악관 선임고문과 ‘오바마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발레리 자렛 백악관 수석보좌관은 오바마 곁에서 코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는 인물가뭄 속 롬니·페일린 등 10명 후보군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적은 공화당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그만큼 걸출한 인물이 없다는 얘기다. 10명 안팎이 거론된다. 지난해 공화당 대선후보 중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모은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선두권에 있다. 침례교 목사 출신에 극우 보수주의자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2008년에 부통령 후보로 뛴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도 유력 후보다. 서민 출신인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와 1990년대에 이름을 날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미 하원 티파티 코커스의 창립자인 미셸 바흐만 하원의원, 존 헌츠먼 전 주중대사,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공화당 주지사 연합회 의장인 할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 론 폴 하원의원, 피자회사 사장 출신에 티파티 대변인이었던 허먼 케인 등도 후보군에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카다피 고향 진격 앞두고 주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본거지인 수도 트리폴리와 고향 시르테를 향해 진격하던 다국적군과 반정부군이 28일(현지시간) 시르테로 향하는 도로 위에서 카다피 친위부대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쳤다. 반정부군은 이날 시르테에서 동쪽으로 100여㎞ 떨어진 도로에서 픽업트럭에 탑재된 중기관총을 발사하며 반격에 나선 카다피 지지세력의 저항에 부딪혀 진격을 멈춘 상태라고 AFP 통신이 전했다. 반군의 지휘관인 함디 하시 장군도 “시르테의 함락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카다피 부대와의 전투가 시르테로부터 100㎞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 나우파리야 밖에서 치러지고 있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시르테는 반군 거점인 동부와 카다피군이 장악한 서부 지역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반군이 시르테를 함락시키면 수도로 진격할 수 있는 동력을 거머쥐게 된다. 반정부군의 반격 행보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카타르가 28일 프랑스에 이어 두번째로 리비아 반군의 구심체인 국가위원회를 리비아의 합법적인 대표기구로 인정했다고 현지 관영 뉴스통신이 외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도 이날 성명을 내고 카타르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28일 리비아에서 우리 국민 39명이 추가로 철수해 잔류 중인 국민이 64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국, 리비아 공습 2선 후퇴 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간) 대(對)리비아 군사작전에서 미군이 곧 2선으로 빠져 연합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최종 확인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참여한 전쟁에서 미군이 ‘조연’을 자처하기는 처음이다. 초유의 일인 만큼 미국 언론들도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리비아 전투 현황보다 이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주연 반납’ 결정은 전쟁 주도로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많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1991년 걸프전 이래 2001년 아프가니스탄전, 2003년 이라크전 등 대형 전쟁을 잇달아 치르면서 미국은 돈을 너무 많이 썼고 아랍권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필요 이상 많은 적을 만들었다. 미국이 체력을 소모하는 사이 중국을 비롯해 인도, 브라질 등 신흥대국들은 부쩍 덩치를 키웠다. 가까이는 대영제국, 아주 멀리는 로마제국까지 거슬러 올라가 볼 때 제국의 쇠퇴가 결국은 잦은 전쟁에서 비롯됐다는 역사적 경험도 있다. 더욱이 아직 아프간전과 이라크전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비아에서까지 주연을 맡는다면 미군은 3개 전장에 ‘겹치기 출연’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아무리 미군이지만 이것은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이다. 게이츠 장관 등 군사전문가들이 리비아 사태 초기부터 군사개입에 회의적 태도를 보인 것은, 반미 정서 촉발 우려와 함께 이런 현실적 한계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듯하다. 미국 내 정치적으로도 적극 참전은 내년 대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에게 별로 득될 게 없다. 경기 회복은 여전히 더딘 상황에서 의회에서는 예산 삭감 여부를 놓고 전쟁 아닌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다시 새로운 전쟁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 것은 민심 이반을 자초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번에 미국은 영국, 프랑스 등에 주연 자리를 양보함으로써 짐을 나눠 지운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미국의 양보가 역설적으로 제국으로서 미국의 쇠퇴를 반영한다는 시각도 가능하다. 미국이 옛날처럼 힘이 아주 셌다면 이런 어정쩡한 배역은 고려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미 언론은 지금 ‘오바마의 지나친 동맹 배려인가, 아니면 외교력이 약해진 것인가.’를 주제로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력’이라는 말을 ‘국력’이라는 단어로 대체해서 볼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UAE유전 개발권 확보 과장 가능성” 천정배 발언에…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이 주도해서 따온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유전 개발권의 의미가 부풀려졌다고 비난하자 청와대가 반박에 나섰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에서 “UAE에서 10억 배럴 규모의 대형 유전을 확보해 자원외교에 쾌거를 이뤘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이거나 부풀려진 말일 가능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UAE 최대 영자지 ‘걸프뉴스’의 보도 내용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걸프뉴스는 지난주 로이터통신 현지 보도를 인용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재계약을 원한다면 그들이 권리를 가져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천 최고위원은 주장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천 최고위원이 인용한 기사를 직접 공개하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예를 들어 천 최고위원은 “전문가들은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재계약을 원한다면 그들이 권리를 가져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지만, 원문을 그대로 해석하면 “미국의 엑손 모빌, 로열 더치 셸 등 4개 메이저가 만료되는 계약의 갱신을 원한다면 보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예상했다.”는 것으로 천 최고위원의 주장과는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리비아전 이끄는 정상 3인 속내는

    리비아전 이끄는 정상 3인 속내는

    19일 ‘오디세이의 새벽’을 가장 먼저 열어젖힌 정상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다. 그는 대(對)리비아 군사행동 관련 주요국 회의를 주재했고 개전 선언을 했다. 프랑스 전투기들은 앞장서 리비아 영공 안으로 진입했다. 2003년 이라크전 때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전쟁에 반대하며 뒤로 빠져 있었던 그림과 확연히 대조된다. 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앞장서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는 개전 사실을 워싱턴이 아닌 브라질에서 발표했다. 전례를 찾기 힘든 경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사르코지의 발표가 있은 지 한참 뒤에 따로 카메라 앞에 섰다. 이라크전 선언을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나란히 서서 했던 모습과 대비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팔을 걷어붙인 데는 북아프리카에서 프랑스가 전통적으로 유지해온 영향력을 지키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튀니지와 이집트 민주화 시위 때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다 스타일만 구겼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그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번 전쟁을 연임을 위한 지지율 견인의 기회로 삼았을 법하다. 사르코지 개인의 친미적 성향이 반영됐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문서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라크전에서 미국 병력을 대체할 국제 연합군의 파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르코지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미국에 우호적인 대통령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오바마는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 ‘과감하게’ 이라크전에 반대하면서부터 전국적 정치인으로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또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아랍권에 우호적 메시지를 보냈다. 개인적으로 반전(反戰)과 반미(反美) 정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이어 ‘제3의 전선’까지 도맡기는 벅차다. 그래서인지 미국 정부는 리비아 공습이 정식 전쟁은 아니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애쓰는 느낌이다. 오바마가 워싱턴을 비운 것도 그렇고, 1991년 걸프전 개전 때 미 국방부 건물이 북새통을 이룬 데 반해 지금은 썰렁한 것도 미국이 이번 전쟁에 거리를 두려는 기류로 읽힌다. 실제 미 정부 당국자들은 “미군의 개입은 초기 며칠 동안만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브리핑에 나선 미군 관계자도 ‘미군’이라는 말대신 ‘연합군’이라는 단어를 애써 사용하는 모습이다. 캐머런 영국 총리가 ‘조연’을 자처하는 것은 그동안 영국이 미국에 군사적으로 너무 퍼준 것 아니냐는 여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 그래도 지난 1월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이라크전 진상조사위원회에 불려나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미 언론들은 “그래도 캐머런으로서는 참전을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덜 잃는 게임이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全직원 피신… 현장 필수인력만 남아

    미국과 유럽 등 다국적군의 공격으로 리비아 사태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건설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20일 국내 건설업체에 따르면 현지 진출 업체들은 남아 있는 직원들의 안전 문제와 장비, 자재 등 처리를 위해 온종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현재 리비아에는 복합화력발전소와 호텔, 병원, 주택단지 공사를 하는 대우건설, 현대건설을 비롯해 LG상사, 대한통운 등 42개 업체가 진출해 있다. 이들이 수주한 건설공사는 53건 108억 달러에 달하며 공정률에 따른 시공 잔액은 82억 달러 수준이다. 파견된 1400여명의 직원들은 대부분 안전지대로 피신했고 현장 필수 인력들만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군의 개입으로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최악의 상황(모든 인력 대피)에 대비해야 하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대형 건설업체들은 선급금과 기성금을 이미 받아 금전적 손해는 거의 없는 상태다. 물론 사태가 장기화하면 공사를 못 하게 될 수도 있고 그 정도 규모의 공사를 추가로 수주하지 않으면 2~3년 뒤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규모 공습과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우리 건설사들의 유무형 손실이 불가피하다.”면서 “전면 철수를 한다면 현장에 남아 있는 장비와 자재뿐 아니라 발주처와 분쟁으로 공사대금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걸프전 당시 이라크에서 공사 중이던 국내 건설업체들이 모두 철수해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고 이란·이라크전 때도 공사대금 수령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우디·쿠웨이트 시아파 반대시위 ‘불똥’

    바레인 시위 사태가 중동국가 간의 종교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오전 바레인 수도 마나마 진주광장에서 수백명의 진압경찰이 헬리콥터와 탱크를 앞세우고 산탄총과 최루가스로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섰다. 시위대는 2시간 만에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3명과 경찰 2명 등 모두 5명이 숨졌다. 지난달 시위 개시 이후 사망자는 16명에 이른다고 AFP가 보도했다. 해산 작전은 정부의 계엄령 선포 하루 만에 이뤄진 것으로, 정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7일 오전 4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시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바레인 강경진압에 16명 사망 바레인이 같은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부터 대규모 병력을 수혈받은 지 이틀만에 시위대를 강력 탄압하자 이란, 이라크 등 인근 시아파 인구가 다수인 국가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내면서 바레인 정국이 중동의 이슬람 종파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바레인 국민에 대한 군사적 개입은 매우 추악한 방식이며 결국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자국민에게 총을 겨누는 이들이 어떻게 국가를 통치할 수 있겠느냐.”고 맹비난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도 성명을 통해 “외국군의 개입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며 종파 간 분쟁을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고 질타했다. 자국 내 시아파들에게 시위의 불똥이 번질까 우려하던 사우디 정부의 걱정은 현실화됐다. 이날 동부 알카티프, 아와미야 등에서 정부의 바레인 군 투입에 반발한 시아파들이 반대 시위에 나섰다. 사우디 시아파 지도자 세이크 하산 알사파르는 “바레인 당국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고 신의 거룩함을 손상시켜 가며 국민을 협박한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도 수천명의 시아파 무슬림들의 바레인, 사우디 정부 규탄 시위가 전개됐다.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주재 바레인 대사관에서도 항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쿠웨이트 의회의 시아파 의원들은 정부가 바레인에 병력을 지원할 경우 총리를 의회로 소환, 집중 추궁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이라크 유혈진압 맹비난 미국은 여전히 행동 대신 언사로만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바레인과 사우디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폭력진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정치적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걸프국 군대를 배치한 것은 ‘잘못된 대응’이라고 거들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바레인軍 발포 300명 死傷

    바레인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면서 시위 사태가 더 큰 충돌을 향해 치닫고 있다. 셰이크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은 15일(현지시간) 밤 3개월 시한의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어 16일에는 군경이 강제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뉴욕타임스는 군경 수백여명이 탱크와 헬기 등을 전진 배치하고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작전을 벌여 2시간 만에 반정부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고 농성시설을 철거했다고 전했다. AFP, AP통신 등은 이날 충돌로 시위 참가자 3명, 경찰 3명 등 6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바레인 군경의 진압 작전은 하마드 국왕이 계엄령을 선포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는 수니파 왕정 교체를 촉구하는 시아파의 시위가 한 달째 이어지며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사우디아라비아군 1000명과 아랍에미리트(UAE) 경찰 500명이 바레인으로 진입했고, 이틀 만에 진압작전이 강행됐다. 시아파 주민들은 시위진압에 대한 항의 표시로 모스크로 몰려들어 새로운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바레인의 시아파 야권과 이란 등 시아파 국가들은 바레인 당국의 강경진압에 반발하면서 시위 사태는 국제적 분규로 번지고 있다.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외교부는 “외국군 파병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하면서 테헤란 주재 사우디 및 바레인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사우디의 바레인 파병에 항의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바레인 국민에 대한 군사적 개입은 추악하며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레인 정부도 내정간섭이라며 이란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미국은 현지 자국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한편 제프리 펠트먼 국무부 중동담당 차관보를 특사로 파견해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바레인사태 종파 분쟁으로 치닫나

    바레인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서 군 병력을 수혈받은 데 이어 국가비상사태를 15일(현지시간) 선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위대 옥죄기에 나섰다. 시종일관 안보를 내세우고 있지만 바레인 사태는 사실상 수니파와 시아파 간 종파 분쟁으로 치닫고 있다. 셰이크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은 이날 성명을 통해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하겠다면서 “군총사령관은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고 밝혔다. 전날 사우디 정부는 바레인 정부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1000명이 넘는 군병력을 파견했다. UAE도 500명의 경찰 병력을 바레인에 투입했다. 바레인 정부는 걸프협력회의(GCC)에도 파병을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파병의 표면적 이유는 ‘걸프국의 안전 수호’다. 하지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가 바레인의 수니파 왕정을 보호함으로써 혁명의 여파가 자국으로 옮겨 붙는 것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바레인은 전체 인구 75만명 중 70%가 시아파이지만, 수니파인 알할리파 가문이 200년 넘게 나라를 지배해 왔다. 바레인에 해군 5함대를 두고 있는 미국은 걸프국에 바레인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라고 경고했으나 퇴거를 촉구하지는 않았다. 미 정부 당국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UAE 외무장관에게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미국에 병력 지원을 미리 통보했다고 AFP가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지만 미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이란은 바레인의 걸프국 병력 수혈이 ‘외세 개입’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 압둘레히안 외교부 국장은 “외국 군을 동원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 시위대를 탄압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바레인 7개 주요 야당연합은 “외국 군의 월경은 명백한 점령이고 바레인 국민에 대한 음모”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바레인에서는 한달째 이어진 시위로 지금까지 7명이 숨졌고 지난 13일에는 200명이 부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공세 전환’ 중동 정부… 민주화 바람 꺾이나

    반정부 시위 여파로 벼랑 끝에 몰렸던 아랍 각국의 정부가 수세에서 공세로 태도를 바꾸면서 중동지역에 불던 민주화 바람이 위기를 맞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군 병력이 시위진압을 돕기 위해 바레인에 진입했고 예멘 경찰도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는 등 피의 진압이 시작됐다. 사우디 병력 1000여명은 바레인 정부의 요청으로 13일 바레인에 도착했다고 AFP통신이 사우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현지 일간지 걸프 데일리뉴스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의 연합보안군이 바레인의 주요 전략시설들을 보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레인 정부는 이와 관련, 즉각적인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외국군의 개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바레인 야권은 “전쟁 선포나 다름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아파 정당인 이슬람국가협의회(INAA)를 포함한 바레인 야권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레인에 대한 걸프 아랍국가의 개입은 바레인에 전쟁을 선포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야당의원인 알리 알 아스와드는 “다른 나라 군이 바레인에 진입한다면 바레인 국민은 그들을 점령군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우리는 외국의 어떤 개입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레인 정부가 외국군에 ‘SOS 요청’까지 하게 된 것은 이곳 정세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레인에서는 지난 13일 시위대와 경찰 간에 최악의 유혈 충돌이 발생, 2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 수천명은 수도 마나마의 금융중심지인 파이낸셜 하버센터로 통하는 도로들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탄 등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으나 끝내 강제해산에는 실패했다. 33년간 장기집권 중인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불붙은 예멘에서도 경찰이 12일과 13일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모두 7명이 숨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주말 영화]

    ●세계의 명화 12몽키즈(EBS 토요일 밤 11시) 서기 2035년, 영화는 한 남자의 꿈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장면의 비밀은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풀리게 된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류 대부분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소수의 생존자들만이 지하 세계에서 살고 다시 지상으로 나갈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감옥에 수감된 죄수들은 실험용으로 지상에 내보내진다. 죄수 제임스 콜(브루스 윌리스·오른쪽) 역시 지상으로 나가게 되고 ‘12 몽키즈’란 단체의 마크를 보게 된다. 돌아온 제임스에게 일단의 과학자들은 그를 다시 시간을 거슬러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1996년으로 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오류 때문에 1990년으로 가게 되고, 제임스는 말썽을 피우면서 정신병원에 수감된다. 그는 곧 인류가 바이러스에 의해 멸망할 것이라고 떠들고 다니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한편 그는 같은 병동에 수감돼 있는, 어딘가 좀 더 정신이 이상한 것 같은 제프리 고인즈(브래드 피트·왼쪽)를 알게 되고 그로부터 12몽키즈에 대해 듣게 된다. ●명화극장 꿈은 이루어진다(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전 세계가 열광의 붉은 기운으로 물들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비무장지대(DMZ) 북한 43GP만 유일하게 고요함이 감돌았다. 비록 바람 빠진 공을 차지만 폼만은 국가대표급인 1분대장은 홍명보부터 박지성까지 남한의 축구선수 명단을 줄줄이 읊을 만큼 ‘사상이 둥근’ 축구광이다. 야간수색을 하던 어느 날 1분대장과 분대원들은 허기를 달래고자 멧돼지를 쫓던 중 남측 군사들과 맞닥뜨리게 되고, 그 이후 무전병에 의해 알 수 없는 신호와 함께 남한의 월드컵 중계방송 주파수가 잡히자 1분대 전원은 목숨을 걸고 경기일마다 그 주파수에 맞춰 다이얼을 돌린다. 그렇게 대립의 공간 DMZ를 화합의 공간으로 변화시킨 한·일월드컵. 과연 월드컵 하나로 뭉친 남북 병사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걸프렌즈(OBS 일요일 밤 11시 20분) 스물아홉살의 한송이(강혜정). 회식이 끝난 어느 날 회사 동료 진호(배수빈)와 엉겁결에 키스를 하게 된다. 키스 한번에 홀라당 자빠질 여자가 아니라고 호언장담했건만 사랑은 쑥쑥 자라 남부럽지 않은 연애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 남자, 아무래도 다른 여자가 있는 것 같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녀를 만나러 간 어느 클럽 파티장.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하고 섹시한 그녀, 진(한채영)을 만난다. 그녀는 성공한 파티플래너이자 진호의 첫사랑이란다. 완전히 주눅 들어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온 다음날 아침. 진의 파티장에서 딸려 온 미소년 같은 여자아이 보라(허이재). 진호와 어떤 사이냐는 추궁에 당돌하게 받아친다. 그리고 어느새 송이의 마음에는 두 가지의 욕망이 공존하게 되는데….
  • 새 한·미 연합사령관에 서먼 미 육군사령관

    새 한·미 연합사령관에 서먼 미 육군사령관

    모래바람 휘날리는 중동의 주요 전장(戰場)에서 잔뼈가 굵은 야전형 장군이 새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으로 추천됐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1일 월터 샤프 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후임으로 제임스 D 서먼 미 육군사령관(대장)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서먼 사령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최종 지명 절차와 상원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한국에 부임하게 된다. 2008년 6월 부임한 샤프 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관직을 마지막으로 퇴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라호마 주 출신인 서먼 사령관은 지난 1975년 임관했으며, 합참부의장, 제4 보병사단장, 독일 주둔 미 육군 5군단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를 상대로 한 ‘사막의 폭풍 작전’에서 활약했고, 이라크전 당시 ‘이라크 자유 작전’을 지휘하기도 했다. 게이츠 장관은 “서먼 장군은 미 대륙 내 70만명 이상의 병사들에 대한 감독, 훈련, 보급 등의 책임을 맡으면서 육군의 가장 큰 조직을 현재 이끌고 있다.”면서 “서먼 사령관은 이라크에서 사단장을 지낸 것을 비롯해 전장에서의 상당한 경험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장관은 서먼 사령관 외에 미 특수작전사령관에 윌리엄 맥레이븐을, 남부군사령부 부사령관에 에릭 올슨을 각각 추천했다고 밝혔다. 군 고위 관계자는 “연평도 사건 이후 한반도의 불안한 안보 상황을 감안해 작전 지휘 경험이 풍부한 야전형 지휘관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게이츠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과 관련, “다양한 비상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을 갖기 위한 프로그램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훈련을 중요하게 만든 북한의 도발들을 지난해에 봤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서울 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리비아 내전] 시위대 자위야 장악… 포위망 좁히며 카다피 목 죈다

    [리비아 내전] 시위대 자위야 장악… 포위망 좁히며 카다피 목 죈다

    리비아는 여전히 불확실성과 혼돈에 빠져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원유수출이 재개됐지만 리비아를 미처 벗어나지 못해 난민으로 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서는 정부에 반대한 교도소 수감자들이 산 채로 매장되는 생지옥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마지막 거점인 수도 트리폴리의 외곽지역에서는 반정부 세력이 포위망을 좁히면서 시시각각 카다피 국가원수의 목을 죄고 있다.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 거리인 자위야는 이미 반정부 세력이 장악한 상태다. 27일(현지시간) 리비아 정권이 “리비아는 평온하다.”는 카다피 국가원수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신 기자들을 자위야로 데려갔으나 이곳은 반정부 세력의 수중에 들어간 뒤였다. 자위야를 장악한 수백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중심가에서 “카다피는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쳤고, 거리 곳곳에 카다피를 비난하는 글과 그림이 남겨져 있었다. 시위대에 합류한 와엘 알오라이비 군 관계자는 “우리에게 카다피는 리비아의 ‘드라큘라’”라며 카다피를 비난했다. 이날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235㎞ 떨어진 날루트 지역에서도 카다피 친위세력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지난 19일 이후 날루트는 해방된 상태”라며 현재 자치위원회가 구성돼 자신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리바트와 카보우, 자도, 로그반, 젠탄, 하와메드 등 서부지역의 도시들이 ‘해방’돼 친 카다피 세력이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벵가지에서는 정부 건물의 지하 감방에서 산 채로 땅에 묻혔던 7명의 교도소 수감자들이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헤럴드선이 28일 보도했다. 구조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묻혀 있던 7명 중에는 반(反) 카다피 시위자들과 함께 정부의 지시에 반대한 군인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리비아 사태 이후 원유 생산량이 급감한 가운데 시위대가 장악한 동부 지역에서는 원유 수출이 재개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리비아 최대 석유생산업체인 아라비안걸프오일컴퍼니(아고코) 관계자에 따르면 70만 배럴 상당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이날 오후 리비아 동북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토브루크를 떠나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지난주 시위대가 동부지역을 점령한 이후 원유 수송이 이뤄진 것은 지난 19일 이후 처음이다. 수출은 동부에서 이뤄졌지만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아고코 자체가 수도 트리폴리에 본사를 둔 국영회사이기 때문에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에 속할 수밖에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하지만 외국 석유회사들의 대규모 철수와 생산 중단으로 원유 생산량이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중단됐던 원유 수출 물꼬가 트인 것은 이들에게 긍정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서방 석유 메이저들의 보고서를 인용, 전체 원유 생산량이 하루 160만 배럴에서 85만 배럴로 급감했다고 이날 밝혔다. 벵가지에서는 또 제3세계 근로자들이 오도 가도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다고 미 시사주간 타임이 보도했다. 이들은 대부분 인도, 파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와 서부 아프리카 출신으로 리비아 각지에서 일하던 사람들이다. 남아시아와 서부 아프리카 출신들은 하루 수백명에서 수천명씩 리비아 탈출을 위해 벵가지로 몰려들지만, 자국에서 탈출을 도울 형편이 안 돼 벵가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리비아와 튀니지 접경의 난민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튀니지 당국은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임시 천막을 쳤지만, 날이 갈수록 난민 유입이 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리즈 아이스터는 음식과 임시 거처가 부족해 2만여명의 이집트인들이 튀니지 접경에서 며칠째 야외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구·정서린기자 ckpark@seoul.co.kr
  • 광기의 카다피 선택은? “자살로 최후 맞을 듯”

    광기의 카다피 선택은? “자살로 최후 맞을 듯”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광란극이 정점을 향해 치달으면서 그의 명운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독불장군’에다 극도로 자존심이 강한 성격을 감안하면 카다피는 도망치기보다는 자결이나 피살로 최후를 맞을 가능성이 크며, 그것도 며칠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다피의 광기는 25일(현지시간) 수도 트리폴리의 그린광장에서 가진 연설 때 극에 달했다. 광장을 내려볼 수 있는 요새 ‘레드캐슬’ 위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수백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카다피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 살아남을 자격이 없다.”며 독설을 쏟아냈다. 또 그는 “우리는 어떤 침략도 물리칠 수 있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무기고를 열어 모든 리비아인과 부족들이 무장해 리비아가 총격으로 붉게 물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다피는 이날 발언을 통해 반정부 시위대를 또 한번 ‘적’으로 규정하며 유혈진압의 의지를 다졌다. 전문가들은 카다피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택했던 길로 접어들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후세인이 1988년 이라크 내 쿠르드족을 화학가스로 공격, 5000명을 살해했던 것처럼 카다피도 화학무기에 손을 댈 가능성이 있다고 BBC는 내다봤다. 또 1991년 걸프전 당시 쿠웨이트에서 후퇴하면서 750개 유정에 불을 질렀던 후세인처럼 카다피도 석유를 무기화하려 한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나온다. 결국 스스로를 사지에 몰아넣은 카다피가 재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망명 등으로 목숨을 부지하기보다는 자살하거나 처형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6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카다피의 반인도적 범죄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국제법정에서 심판 받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만, 리비아군의 핵심인 혁명위원회 소속 군부가 아직 동요하지 않아 카다피가 무바라크처럼 군부에 의해 축출될 가능성은 적다고 BBC는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리비아 내전 사태] 유엔, 리비아 비행금지구역·제재 논의

    민주화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학살을 자행하는 리비아 카다피 정부에 대해 유엔 차원의 논의가 시작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2일 오전 9시(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리비아 상황을 논의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사실을 알리면서 리비아 정부의 무차별 학살을 막기 위해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기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리비아 정부가 계속 무력을 사용할 경우 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행금지구역 문제를 처음 거론한 것은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리비아 부대사이다. 그동안 리비아 정부가 시위대를 진압한다는 명목으로 공습을 시도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는 점에서 비행금지구역 설정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비행금지구역은 과거 유엔이 1991년 걸프전쟁을 끝내면서 군사분계선 20㎞ 이내에 대해 설치한 것이었다. 당시에는 미국이 비행금지구역 준수를 무력으로 강제했다. 다바시 부대사는 집단 학살(제노사이드)과 반인륜 범죄, 전쟁 범죄 등을 저지른 카다피를 국제형사재판소(ICC) 전범재판에 회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이와 관련, 나비 필라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도 시위대를 겨냥한 계획적이고 광범위한 공격은 ‘반인륜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카다피를 상대로 국제적 조사를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 직후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도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가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란 대규모 유혈시위

    중동의 반정부 시위 물결이 걸프만으로 번져 이란에서 유혈 시위가 발생하고, 예멘에서는 나흘째 시위대와 정부가 충돌을 빚었다. 14일(현지시간) 이란에서는 야당 지지자를 비롯해 수만명이 참가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시민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야권은 이란혁명 기념일 일주일째인 오는 18일 다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시위는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중부 이스파한, 동북부 마슈하드, 남서부 시라즈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테헤란에서는 아자디(자유) 광장과 엔겔라브(혁명) 광장 주변 등 도심 곳곳에서 시민 수만명이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시위대와 경찰의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시위를 구경하던 행인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것은 2009년 대선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진 이후 처음이다. 예멘에서는 수도 사나와 타이즈 등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과 친정부 시위대로부터 공격을 받아 수십명이 부상하는 등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바레인에서는 수천명의 무슬림 시아파 시위대가 수도 마나마에서 정치개혁과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SK건설·삼성엔지니어링 2조8000억 공사 수주

    SK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25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와시트 가스플랜트 신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SK건설은 가스처리, 황회수와 유틸리티, 액화천연가스(NGL) 분류 시설 등을, 삼성엔지니어링은 발전 시설 공사를 맡는다. 설계·구매·시공을 포함하는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2014년쯤 준공할 예정이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이 공사는 자국 내 최대 산업도시인 주베일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걸프만 해안지역에 하루 평균 약 7000만㎥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짓는 것이다. SK건설은 사우디에서 최근 3년간 33억 달러 규모의 공사 4개를 수주하는 등 이 지역에서의 입지가 더 확고해졌으며, 기존의 정유·석유화학·발전분야에 이어 가스 플랜트도 진출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더욱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무바라크 일가 재산 700억弗 달할수도”

    반정부 시위대의 거센 사임 요구에 직면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일가의 재산이 700억 달러(한화 78조1천900억원 상당)에 이를 수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4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중동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무바라크 일가가 영국과 스위스 은행의 비밀 계좌 예금,런던.뉴욕.로스앤젤레스의 부동산,홍해 해안의 고가 지역 등에 투자해 거대한 부를 쌓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무바라크는 30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군 고위 관리로 일하면서 수억 파운드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 협상에 관여했고 이 과정에서 얻은 수입 중 상당 부분을 외국으로 보내거나 은행 비밀 계좌에 입금했으며 고급 주택,호텔에 투자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아랍계 신문 알 카바르도 무바라크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과 베벌리 힐스 로데오거리의 부동산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아들 가말과 알라 역시 억만장자로 알려졌다.런던 벨그라비아에 있는 가말의 호화 저택은 서구의 전형적인 ‘트로피 어셋(trophy asset:기념비적 자산)’에 대한 무바라크 일가의 탐욕을 보여주고 있다.  프린스턴 대학 정치학과의 아마네이 자말 교수는 “400억~700억 달러에 달하는 무바라크 일가의 재산은 다른 걸프국가 지도자들의 재산에 필적한다”고 말했다.  자말 교수는 ABC 뉴스에 “(무바라크 대통령이) 군과 정부에서 일하면서 얻은 사업 기회를 통해 개인 재산을 모을 수 있었다”면서 “중동의 다른 독재자들 사례처럼 이 과정에서 많은 부패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알 카바르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자신의 재산 중 상당 부분을 스위스의 UBS 은행과 스코틀랜드 은행,로이드뱅킹그룹 등을 통해 외국에서 보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무마라크 일가의 부가 정확하게 어디서 창출되고 최종 목적지가 어느 곳인지에 대해서는 일부만 알려졌다.  더럼 대학의 중동정치학과 크리스토퍼 데이비드슨 교수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부인과 두 아들도 무바라크 대통령이 군대 등 기업부패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자리에 있을 때부터 외국 투자자들과의 협력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슨 교수는 대부분의 걸프 국가들은 새 기업을 설립할 때 외국 투자자들에게 자국 내 파트너에게 51%의 지분을 주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이집트는 이 수치가 20%에 가깝지만,여전히 정치인이나 군부의 가까운 협력자들에게 거대한 이윤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후의 파라오:오바마 시대의 무바라크와 불확실한 이집트 미래(The Last Pharaoh:Mubarak and the Uncertain Future of Egypt in Obama Age)의 저자 알라딘 엘라아사르는 무바라크 일가가 이집트에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이중 일부는 전직 대통령과 군주들로부터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무라바크 대통령 일가는 샤름-엘 셰이크 휴양지 근처에 갖고 있는 호텔들과 땅을 통해서도 부를 쌓아왔다.
  • “오일머니 脫중동 금·국채로 이동중”

    “이집트와 북아프리카 지역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걸프 지역 오일머니가 중동 지역 증시를 이탈,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반정부 시위로 인한 이집트 정국 혼란이 세계 경제를 격랑 속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이집트 사태가 지역 경제를 넘어 국제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집트의 경제규모는 세계 43위(GDP 1880억 달러) 규모지만 세계 무역의 주요 길목인 수에즈 운하를 갖고 있는 탓에 혼란이 지속되면 세계 경제에 충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석유가격이 오를까 우려된다. 미국 에너지부 통계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 및 홍해~지중해를 연결하는 이집트의 송유관 통과 석유 운송량은 210만 배럴 규모로 세계 석유생산량의 2%가량이다. 또 세계 증시에 미치는 여파도 빼놓을 수 없다. 이집트 증시가 임시 휴장한 가운데 30일 두바이를 비롯, 아부다비·쿠웨이트·카타르·오만·바레인 증시가 일제히 떨어졌다. 튀니지를 거쳐 이집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주화 물결이 주요 원유 수출국들이 몰려 있는 중동의 다른 나라들로 확산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금이나 국채, 달러 등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1일 “이집트의 정치적 위험이 급격히 높아졌다.”면서 국가 신용등급을 ‘Ba1’에서 ‘Ba2’로 한 단계 하향조정하고 신용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정보력, 조직력, 자금줄을 등에 업은 ‘기업형 해적’이 전 세계 바다를 잠식하고 있다. 우리 군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을 진압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인 20일 밤(현지시간)에도 인근 아라비아해 북부에선 또 다른 해적들이 시리아 벌크선을 끌고 유유히 사라졌다. 지난해 해적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사상 최악이었다. 최근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지난해 53척의 선박과 1181명의 선원이 해적에게 납치됐다.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통상 해적들이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인질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공격 횟수의 증가세도 걷잡을 수 없다. 지난해 해적 공격 횟수는 445건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지난해 피랍 선원 수는 2006년(188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해적의 공격으로 파생되는 경제적 비용은 최대 13조원(120억 달러·원어스퓨처재단 분석)에 이른다. 전체 인질 몸값도 약 1656억원(1억 4800만 달러)으로 전년보다 60% 올랐다. 해적 활동은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위험에 놓인 세계 식량가격 상승도 부추기고 있다. 최근 해적의 타깃이 될 위험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주요 곡물 운반선들이 우회 항로로 돌아가면서 기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보험료도 비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군의 포위망에도 불구하고 해적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해외 곳곳에 조직적인 정보망과 자금줄을 대고 ‘기업형’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주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해양보험사와 컨설턴트, 해운기구 등의 연계설과 두바이, 나이로비, 몸바사 등 걸프만 연안국 도시들의 거대 범죄조직과의 커넥션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2009년 유럽연합(EU) 군사보고서는 해적들이 영국 런던의 정보원으로부터 외국 선박의 국적과 항해 경로, 화물 종류 등의 정보를 미리 받아 공격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기에 브로커까지 가세해 인질 몸값을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법도 더 교묘해지고 있다. 소형 보트로 접근해 올라타는 낡은 방식 대신 납치한 선박을 해적 모선(母船)이자 인간방패로 이용, 해군은 물론 피해 선박까지 꼼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최근 수개월간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에 이용된 피랍 선박만 5000~7만 2000t에 이르는 대형 화물선 5척, 어선 3척이다. 영국 보안회사 AKE의 존 드레이크 리스크 컨설턴트는 “납치한 모선으로 대량의 석유와 식량을 운반할 수 있어 해적들이 더 먼 바다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해적은 세를 더 넓히고 있다. 인도양 먼바다와 남부 홍해, 모잠비크 해협까지 광범위하게 출몰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도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최근 세계무역의 주요 통로가 된 남중국해에도 해적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 1~9월 이곳에서 해적들의 납치 시도는 30차례에 걸쳐 벌어졌고, 21척의 선박이 납치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답은 육지에 있다.”고 말한다. 소말리아 앞바다는 20년 넘게 내전을 겪으며 사실상 ‘치외법권’ 지대가 된 지 오래다. 포텐갈 무쿤단 IMB 해적정보센터장은 “소말리아가 일자리 제공, 범죄 퇴치 등 책임 있는 정부를 꾸리지 않고서는 어떤 조치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