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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원유생산량/전쟁전비 29% 감축/유조선 부족따라

    【런던 AFP연합특약】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전쟁 발발로 보험금이 올라 유조선들이 걸프해역으로 항해하는 것을 기피,석유를 수출할 유조선이 부족해진데다 이라크의 공격위협 때문에 산유량을 걸프전쟁 발발이전의 하루 8백50만배럴에서 하루 6백만배럴로 2백50만배럴 감축했다고 석유시장 정보지가 21일 사우디 소식통들을 인용해 밝혔다. 그러나 또다른 소식통은 유조선 부족으로 인한 사우디의 산유량 감축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감축분은 하루 1백만배럴 정도라고 말했다.
  • 91 팀스피리트 훈련/24일부터 실시

    연례적인 한미합동 방어훈련인 91 팀스피리트 훈련이 오는 24일부터 실시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91 팀스피리트 훈련은 한국군 및 주한미군만 참가하며 걸프전쟁으로 인해 미 본토에서의 병력투입은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 미,걸프전비 분담 확대 압력/미 관리들

    ◎“G7 회담서 일·독등에 요구할듯” 【워싱턴 로이터연합】 미국은 동맹국들에 이라크공격에 따른 전쟁비용을 더 출연하도록 압력을 넣을 것으로 예상되며 전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중동전선 국가들에 대해 더 많은 원조를 제공할 것같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 한 관리는 선진 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간에 20일 21일의 양일간 회담에서 『전비분담과 중동전선 국가들에 대한 지원이 의제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라크를 쿠웨이트로부터 철수시키기 위한 미국주도의 다국적군에 군사력을 제공하고 있지 않은 일본과 독일에 초점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다국적군이 지상전을 개시할 경우 전쟁비용이 하루 10억달러로 두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 의회의원들은 독일과 일본에 대해 걸프전쟁에 많은 원조를 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해 왔다.
  • 외언내언

    걸프전쟁 개막 엿새째. 주요 일간지들의 제목을 보면 장기전 조짐,국제전으로 번질 가능성,후세인 군지휘체제 건재,미 단기압승에 회의론 등… 대체로 전쟁이 미국의 뜻대로 잘 돼가지 않는다는 식이다. 그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 장기고 단기고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 그저 예상했던 대로 가고 있다는게 옳은 말이다. ◆이번 전쟁은 애당초 군사적으로는 미국을 주축으로한 다국적군이 1백20% 승리하게 돼있는 전쟁이다. 다국적군의 공군은 하루 1천회 정도 출격,이라크의 군사시설을 정확히 공략,7백기가 넘는다는 이라크 공군은 아직 공중전 한번 제대로 못한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쟁은 서구식 개념의 전술에 따른 현대전이라기 보다는 중동 특유의 정치전이요,심리전이라는 측면을 이해해야 한다. 이라크는 소련제 스커드라는 미사일을 전술목표에 따라 다국적군 기지나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미국함정에 발사하지 않고 가만 있는 이스라엘의 인구밀집 지역과 사우디 주요 도시에 대고 쏘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이라크는 지난 19일다국적군 조종사 1명 생포에 6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후세인은 우선 정면 대결아닌 정치전용으로 이스라엘에 스커드미사일을,심리전용으로 사우디에도 몇발을 쏘아 봤다. 이는 『유태인들아 빨리 화를 내며 대들어라 그래야 아랍권이 성전에 나설게 아니냐』 『사우디 놈들아 후세인 아직 건재하다 「좀 두고 보자」』는 공포분위기 조성탄인 셈이다. 후세인은 아무리 두들겨 맞아도 죽지만 않고 버티면 이긴다는 계산인 반면 다국적군은 서둘러 결판을 내야 이긴다며 속전속결을 다짐하고 있다. ◆후세인은 20일 7명의 포로 조종사를 TV화면에 내놓고 전선아닌 미·영·불 등 후방의 반전무드에 기름을 부으면서 앞으로 사막전에서 보다 많은 피를 보임으로써 문명인들의 심약한 평화주의자의 궐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기나라 백성 몇10만은 죽어도 자신만 살아 버티면 된다는 것이 후세인식 전쟁논리다.
  • 길어지는 걸프전… 에너지절약 요령

    ◎보일러 그을음 청소로 연료 10% 절감/TV·세탁기등 안쓸땐 플러그 꼭 빼도록/가전품/운행중엔 불필요한 급제동·가속 삼가야/승용차 걸프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띠면서 온 국민이 에너지 아껴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미 1단계 수요 억제책으로 자가용 10부제 운행과 가로등 격등제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 가정에서도 한등끄기 등으로 에너지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월동기 각 가정에서 많이 쓰이는 보일러와 각종 가전기기 등에 대한 에너지 절감요령을 알아본다. ▷보일러◁ 겨울철 실내난방 온도로는 섭씨 18∼20도가 적당하다. 연탄보일러는 사용전 청소를 통해 10∼20%의 연탄을 절약할 수 있다. 연도와 굴뚝은 물론 연소통이 깨졌으면 「열」표시가 있는 두께 2.3㎝ 이상의 제품을 사용한다. 연소공기량을 조절해 덜탄 연탄 발생을 막고 배관속의 공기방출을 자주해 난방효과를 높인다. 쓰지 않는 방의 밸브는 잠그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때는 밸브를 조금 열어 동파를 막는다. 연탄보일러의 보급은 아직도 가장 많아 전가구의 60%에 이르며 제품은 KS(한국공업 표준규격)나 열자 표시가 있는 것을 고른다. 전체가구 보급률 30%에 달하는 기름보일러도 그을음과 가스덩이의 사전청소로 10% 가량 기름소비를 줄일 수 있다. 버너의 공기조절을 통해 불완전연소를 막고 일산화탄소(CO)의 중독을 예방한다. 보일러실의 창문을 열어 통풍을 시키고 가동스위치 작동을 가급적 줄여 가스소비를 줄인다. 실내온도 조절기를 가동,평상시는 섭씨 18도를 유지하고 취침시는 섭씨 16도가 되도록 한다. 업체에서는 등유보다 값이 싼 경유용 보일러 뿐만 아니라 연료비가 적게드는 소형보일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가스보일러는 지난 87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공급의 확대로 설치가 늘고 있다. 가동중에 가끔 환기를 시키고 온수기는 필요한 때만 켠다. 화력조절장치를 조절해 열소모를 막는다. ▷가전기기◁ 조명등은 절전형 조명기구인 형광등 및 전자식 안정기 등을 사용한다. 조명등 스위치는 개별스위치나 타임스위치를 부착한다.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하고 전구와 반사갓을 자주닦아 조명도를 높인다. 집주위 보안 등은 해진뒤 30분후에 켜고 해뜨기 30분전에 끈다. 최근에는 백열전구보다 6배 수명이 길고(6천시간) 전기료도 70% 가량 절약할 수 있는 전구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형광등에도 전자식 안정기를 부착하면 효율을 30% 가량 높일 수 있다. 가스레인지는 코크를 3분의 2정도 열어 불꽃을 조절,가스를 7% 가량 절약한다. 조리기는 밑바닥이 넓은 것을 사용하고 파란불꽃인 상태에서 조리한다. 바람막이겸 방열손실을 예방할 수 있는 가스절약기를 설치,10%의 가스소모를 줄인다. 전기난로는 반사판을 깨끗이 닦아 반사열의 효율을 높인다. 니크롬선과 석영관에 물기가 묻지 않도록 주의한다. 안쓰는 가전기기의 플러그는 빼두고 TV시청의 경우 프로그램을 참고,필요할 때만 켠다. 냉장고에는 음식물을 60% 가량만 채운다. 세탁기 1회 사용시간을 10분내로 줄이고 세탁물을 모아 한꺼번에 한다. 다리미는 얇은 옷감의 경우 스위치를 올린 즉시 또는 끄고 남은 열로 다린다. ▷승용차◁ 불필요한 짐을 싣지말고 갈곳을 미리 정한다. 서서히출발하고 선다. 불필요한 급제동 및 가속을 삼간다. 언덕길을 내려갈 때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고 엔진공회전을 하지 않는다. 래디알타이어를 사용하고 오일 및 에어크리너를 정기적으로 교환한다. 냉각팬의 벨트는 적당히 팽팽하게 한다. 엔진성능향상장치인 「사이클론」을 설치,연료연소화율을 높인다. 사이클론을 엔진 흡입구에 부착하면 다량의 공기를 일정량 공급해 휘발류 엔진의 경우 공회전때 일산화탄소의 발생량을 20% 가량 줄일 수 있다.
  • 66개 후기대 오늘 입시

    17개 분할모집대를 포함한 66개 후기대학의 91학년도 학력고사가 22일 각 대학별로 2백17개 고사장에서 실시된다. 이에앞서 각 대학들은 입시 하루전인 21일 수험생들을 예비소집해 수험표를 나눠주고 시험당일의 각종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한편 정부는 입시당일 수험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걸프전쟁으로 시행중인 자가용 10부제를 일시 해제키로 했다.
  • 삼성 근로자 16명 귀국/어제/바그다드 떠난지 5일만에

    ◎교민철수기 24일 또 파견 한때 이라크당국의 출국규제로 바그다드 공사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했던 삼성종합건설 바그다드 고속도로 건설현장 근로자 박제건씨(48·이라크지사장) 등 16명이 바그다드를 떠난지 5일만인 21일 하오5시 영국항공 027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무사히 귀국했다. 전쟁발발 직전인 지난 15일 바그다드를 출발,16일 요르단의 암만에서 대한항공 특별기에 오르려 했던 이들 근로자들은 바그다드를 빠져나오면서 첫 검문소에서 출국서류가 없다는 이유로 한때 바그다드로 되돌아갔다가 다음날인 16일 암만과 이집트의 카이로,영국 런던을 거쳐 간신히 이날 도착했다. ◎사우디에만 3백명 외무부의 걸프사태 비상대책본부는 21일 확전 조짐을 보임에 따라 철수희망 교민수가 늘고 있어 오는 24일쯤 사우디아라비아에 2차 특별기를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대변인은 이날 『사우디의 철수희망 교민은 3백여명에 달하고 이웃 예멘·요르단 등의 희망자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4백명이 탑승할 수 있는 특별기를 리야드 및 제다두바이에 파견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현지 공관이 특별착륙허가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정대변인은 또 『사우디 및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도 불구,아직 교민들은 무사하다』고 말하고 『사우디 동북부지역 교민은 21일(현지시간) 50여명이 대피,현재 3백20여명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재파악 및 신변안전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이라크 잔류 현대건설 근로자 22명과 접촉하기 위해 지난 18일 1차파견된 요르단인 1명은 바그다드로 가던 도중 도로파손으로 요르단으로 되돌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 전쟁 장기화 대비/투자재조정 시급/전경련 주장

    걸프전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업계는 수출지역 다변화,에너지절약형 제품개발,투자전략 재조정 등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경련은 21일 15개 주요 업종별 협회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정보조사위를 열고 걸프전이 각 업종에 미칠 영향 및 그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은 걸프전이 현재까지는 각 업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2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나프타 등의 원료 구입난 ▲세계경제의 침체 ▲국제 금융시장의 경색 등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걸프전쟁 닷새째”… 급박한 중동

    ◎“이라크 스커드발사대 30∼40개 잔존”/주레바논 윤대사관 등서 폭탄테러/미군등 다국적포로 7명 TV방영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스커드미사일 발사대중에서 상당수가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파괴되고 현재 30∼40대만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딕 체니 미 국방장관이 20일 말했다. 체니 국방장관은 NBC­TV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미사일 발사대가 몇대나 온전히 남아있는지 모르며 개전당시 몇대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대충 30∼40대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가 현재 수백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발사대가 없으면 미사일도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에 문제는 발사대』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체니 미 국방장관은 19일 미군에 대해 걸프전쟁에 필요할 경우 20만여명의 예비군을 추가소집토록 승인했다. ○시민틈속에 피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호텔과 빌딩들을 전전하면서 「시민들 틈에 깊숙이 끼어들어」 피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다국적군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미군 사령관이 20일 말했다. 노먼 슈워츠코프 대장은 이날 미국 NBC­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군이 후세인에게 고도로 집중된 지휘체계를 가지고 있어 이를 절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미군은 앞으로 후세인을 죽이는 대신 그의 군대와의 통신 수단을 파괴함으로써 이라크군을 고립시켜 전선에서의 지휘부재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쟁 수주간 계속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20일 걸프전쟁이 「수주동안」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메이저총리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전쟁이 얼마나 계속될 것같냐는 질문을 받고 『단정하기는 불가능하나 수주동안의 전쟁이 될 것으로 추측한다』고 답변하고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을 자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첨언. ○…이스라엘이 요르단을 공격할 경우,시리아는 군사적 개입을 할 것이라고 압둘 자바르 엘다하크 주알제리 요르단대사가 20일 알제리의한 신문을 통해 밝혔다. ○바그다드 황폐화 ○…걸프 배치 다국적군이 18일 바그다드시를 공습한뒤 바그다드시에 대한 전력·수도 공급이 커다란 타격을 입었으며 전화통화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BBC­TV의 존 심슨 특파원이 전언. 바그다드에 납아있는 소수의 외국 특파원중 한명인 심슨 기자는 이날 생중계된 런던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18일 밤 바그다드시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있었으며 이로인해 주요 공공시설이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고 전하고 전화통화 및 물·석유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걸프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라크의 공군기가 일부를 제외하고 모습을 감추어 이번 전쟁에서 최대의 수수께끼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은 이들 공군기가 한때 교전국이었던 이란으로 일시 소개된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도쿄의 군사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군사소식통에 의하면 이란에 대피해 있는 이라크 공군기는 소련제 신예기인 미그29·미그23·미그25,프랑스제의 미라주F1 등 전투기를 중심으로 2백50대 정도로 이라크는 중국제노후기를 제외하고 성능이 우수한 전술기 절반 이상을 대피시켜 공군기 보존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 이라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투용 비행기는 폭격기 16대,전투공격기 3백60대,전투기 2백75대 등 모두 6백51대로 알려져있다(밀리터리 밸런스 90∼91년판). 이라크는 대이란 전쟁시에도 공군기를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군기지에 대피시킨바 있는데 다국적군은 이번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들 공군기를 공격하지 못한채 초조해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같은 산케이신문의 보도에 대해 『이란은 중립적 입장을 유지한다는데 변함이 없다』며 이를 단호히 부인했다. ○외국인 거주신고 ○…이라크당국은 이라크내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72시간 이내에 거주지를 신고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이 20일 보도. 영 BBC가 수신한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이라크당국이 성명을 통해 이라크정부에 고용되지 않은 모든 외국인들은 72시간 이내에 거주지역과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말하고 이라크인과 결혼한 외국여성은 이 명령에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라크 TV방송은 20일 7명의 다국적군 포로들과의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이들중 일부는 걸프 전쟁에서의 자신들의 임무에 대해 매우 후회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이란 관영 IRNA통신은 이라크가 미군 포로들을 바그다드 거리로 행진시키고 이같은 장면을 TV에 방영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보도했다. CNN은 이라크방송이 제공한 미군 조종사 3명,영국 항법사 1명,이탈리아 조종사 1명 등 포로 5명의 목소리가 든 테이프를 방송하면서 이 음성 테이프는 이라크 당국의 검열을 거친 것으로 때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있는 등 의문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 음성 테이프에서 포로 조종사들은 이라크측 통역에게 자신의 이름과 나이 및 임무를 진술했는데 이들중 2명은 해병대 소속 장교 거이 헌터(46)와 해군 중위 제프리 준(28)이라고 신원을 밝혔으며 나머지 한명의 목소리는 불분명한 상태였는데 이들 3명은 미국방부가 발표한 실종자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인명피해는 없어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보이는 폭발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레바논경찰은 21일 『20일 밤(현지시간) 베이루트 중심부에 있는 이탈리아 대사관 구내에서 수류탄이 폭발했으며 영국계 중동은행에서도 이보다 몇시간 앞서 폭발물이 터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정부는 21일 지난주말의 미국 시설물에 대한 폭탄공격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마닐라주재 이라크총영사에 대한 추방령을 내렸으며 네덜란드정부도 이날 2등서기관을 포함한 5명의 이라크외교관 및 대사관 직원들에 대해 24시간내 출국하도록 명령했다. ○…톰 킹 영국 국방장관은 21일 다국적군이 이라크측 스커드미사일 이동발사대 8∼10기의 위치를 새로 확인,공격을 가하고 있으며 그중 3기를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킹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국적군의 스커드 사냥이 계속되고 있으며 추가로 위치가 확인된 이동발사대 8∼10기에 대한 공격이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현재까지 입수된정보로는 3기 정도가 이미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소비성대출 억제/제조업 지원강화/한은

    한은은 21일 걸프전 등으로 세계경제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차질없이 지원토록하는 한편 소비성 자금의 대출은 강력억제토록 각 금융기관에 지시했다. 한은은 이 지시에서 금융기관이 기업에 대출하거나 회사채를 인수할때 제조업체에 우선 자금을 배정토록 하고 레저·오락서비스·음식점·숙박업 등 소비성 서비스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최대한 줄이도록 했다. 또 소비성 가계자금이나 가계부업 자금의 과다지원을 막고 제조업 대출에 있어서도 용도심사를 강화해 실수요 범위내에서 지원하도록 했다. 특히 대출후에도 대출자금의 용도의 유용여부를 철저히 점검,용도의 유용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대출금을 즉히 회수토록 하고 여신을 여신금지 부문에 유용한 기업에 대해서는 적색거래업체로 분류하기로 했다.
  • 원유 매일 6만1천배럴 추가 도입

    ◎정유사들,해외개발 지분 내수로 전환/유공,북예멘서 5만5천배럴/삼성·극동은 이집트서 5천배럴/국내 1일 소비량의 6.34%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원유선적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국내 정유사가 개발에 참여중인 북예멘 마리브 등 해외유전의 국내지분원유 등 하루 6만1천배럴을 추가로 국내로 들여오기로 했다. 이같은 물량은 원유의 국내 하루소요량을 96만2천배럴의 6.34%에 해당돼 원유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력자원부는 21일 북예멘 마리브유전개발에 공동 참여중인 유공이 그동안 이곳 생산원유를 현지에서 판매해왔으나 걸프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이달부터는 지분원유 2만1천5백배럴과 현물로 구입할 수 있는 외국회사의 지분 2만3천5백배럴 등 총하루 5만5천배럴을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삼성과 극동이 참여,개발에 성공한 이집트 칼다유전에서도 국내회사의 지분인 하루 5천배럴 전량을 들여오기로 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북예멘 마리브와 이집트 칼다 등 해외유전에서의 총 도입물량은 모두 6만1천배럴이다. 특히 이집트 칼다유전의 국내지분 원유도입은 지난해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직후 도입을 검토했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이란으로부터의 장기도입계약 물량이 늘어나자 일단 보류했었다. 북예멘 마리브유전에서 국내 지분원유를 실은 유공의 유조선은 20일 이미 이곳을 출발,현재 국내로 들어오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걸프전쟁으로 국제원유가에 대한 예측이 불확실하고 20일 밤부터 해운항만청이 발효한 「사우디 모든 항구에서의 원유선적금지」조치에 따라 원유수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동자부와 해운항만청은 21일 사우디의 라스타누라 등 걸프내의 항구에 대한 입항을 금지해 줄 것을 국내 5개 정유사에 통보했다. 또 아랍에미리트 및 이란카르그섬의 입항은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입항할 수 있도록 조치해 전쟁이 악화될 경우 들어가지 못하도록 할방침이다. 이에따라 오는 24일부터 사우디 라스타누라항에서 1백55만배럴의 원유를 실을 예정인 극동정유의 「그라르」호 등 4척의 유조선 입항이 금지될 예정이어서 상당량의 원유도입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쌍용정유의 세일러호는 사우디측과 협의를 거쳐 전쟁위험지역이 아닌 홍해쪽 얀부항에서 1백63만배럴의 원유를 21일 선적키로 하는 등 미리 조치를 취해 국내 수급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군 의료단 파견안 통과/임시국회 개회

    ◎노총리임명 동의안도 가결 제152회 임시국회는 21일 상오 개회식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 본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에 대한 국군의료지원단 파견동의안」을 의결했다. ◎김석수대법관 동의 본회의는 또 노재봉 국무총리 및 김석수 대법관임명 동의안을 처리하고 공석중인 국회경과위원장에 신순범의원(평민)을 선출했다. 노총리는 이날 군의료진 파견동의안 처리에 앞서 「걸프사태에 대한 보고」를 통해 『전쟁이 장기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1·2차 석유파동때에 못지 않은 세계경제의 혼란과 충격이 예상되고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총리는 이어 석유수급문제와 관련,『전쟁지역으로부터의 원유도입중단 등으로 다소의 수입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정부 비축원유와 정유사 재고 등을 합해 약 90여일분이 확보돼 있어 전쟁이 장기화되더라도 도입차질분을 보충할 수 있어 당장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총리는 또 군의료지원 파견에 대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유엔과의 공동보조를 강조했다. 노총리는 걸프전쟁과 관련한 의원질의에 『아직 미국이나 다국적군으로부터 전투병력 파견요청을 받은 일도 없고 정부도 이에 대한 검토 또한 한 일이 없다』면서 『미국은 한반도에서 제2전선이 형성될 우려속에 우리의 전투병력 파견을 요청할리 없다고 판단되며 필요하다면 유럽지역 미군을 전환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여야는 이날 상오 개회식을 가진 직후 계속된 총무접촉에서 이번 국회일정에 여야대표 연설을 포함시킬 것인지를 놓고 견해가 엇갈려 하오 본회의가 당초 예정시간보다 4시간여 늦어지는 등 진통을 겪었다.
  • 여야 의원들의 새모습을 기대한다(사설)

    밖으로 걸프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제 제1백52회 임시국회가 열렸다. 해가 바뀌어 보통 때라면 1월중엔 국회가 열리지 않는 게 통례였다. 그러나 지금은 안팎으로 어려운 때이다. 이런 때일수록 가장 공개적이고 집합적인 국민여론의 광장,즉 국회가 열려 있어 국민적 관심사들이 그때그때 국회라는 대의기관에서 수렴,여과되는 일이 긴요한 것이다. 마침 올들어 처음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간의 회담이 걸프전쟁발발 및 임시국회 소집과 때를 같이해서 이뤄졌다는데서도 의의가 크다. 두 정치지도자가 7개월만의 회담에서 걸프전쟁에 초당적인 공동대처를 다짐한 것은 적절하고 합리적인 대처방안으로서 국민적 신뢰감을 얻기에 충분했다고 할 수 있다. 국회국방위가 개회 첫날 정부가 제출한 「사우디아라비아왕국에 대한 국군의료지원단 파견 동의안」을 처리한 것이 이를 말해 준다. 여야가 두분 정치지도자의 합의정신을 토대로 동의안을 처리하여 세계평화를 위한 「전쟁」과 외우에 대처하는 국민적 인식과 합의기반을 형성해 주는 것이라고 볼수 있다. 이번 임시국회는 올들어 첫 국회이다.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못다 처리한 안건들이 적잖은 데 그중에서도 앞으로의 계속적인 민주화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중립법 등 개혁입법 안건처리라 할 수 있다. 개혁입법처리는 이번 임시국회의 당초 소집목적이기도 한만큼 꼭 성공적인 결실을 봐야할 것이다. 여야 영수회담에서도 현 시국에 대한 인식의 일치와 함께 개혁입법의 필요성이 강조됐다는 사실에 여야의원들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올들어 첫 임시국회 소집을 계기로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여야의원들이 무엇보다도 종래의 비생산적인 대립과 혼돈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더구나 오늘날처럼 눈부시게 움직이는 안팎의 정세변환 속에서 국민여론의 수렴과 정치참여의 광장으로서의 국회의 역할과 책무는 실로 막중한 것이다. 또한 작금의 걸프전쟁 양상에서 드러나듯이 오늘날 국제적 조류는 정부여당 차원의 외교적 대응으로부터 나아가 국민적 합의와 총체적 대응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초당 국민적 외교의 지혜를요구하고 있다. 국회가 그 역할의 일부를 맡아야 한다. 따라서 안으로 개혁입법 등 처리에 있어서는 여야정치권의 토론과 합의를 바탕으로 해야할 것이며 밖으로 걸프전쟁을 비롯한 예민한 국제문제에 능동적이고도 주체적으로 대처하는 등 슬기로운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줄 안다. 여야의원들이 이번 국회를 지난날 한껏 노출됐던 부정적인 면모와 지탄을 씻어버릴 수 있는 발전적인 계기로 삼으려 노력한다면 국민의 신뢰감은 다시 회복될 것이다. 우리 민주정치의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의회상의 정립은 그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또 봄으로 예정된 지자제 선거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국회차원의 공명선거 보장책을 강구하는 문제가 여야합의로써 우선돼야 한다. 예컨대 영수회담에서도 합의한 공동협의기구 등의 발족도 한 방안이 될 것이다. 안팎의 시련을 극복하는 슬기의 광장으로 이번 국회가 기여하리라 기대한다.
  • 자제하는 이스라엘… 분열되는 아랍권

    ◎“종교전쟁 유도”… 후세인 기도 빗나간다/“이스라엘 자위권 인정”… 「보복」 방관 확실시/사우디·이집트/“성전아닌 대리전” 명분·실익 사이서 주저/시리아·요르단/리비아 제외한 마그레브소국들만 “적극 참여” 공언 걸프전쟁 개전 4일째인 20일 아랍국가들의 수도에서는 이라크 지지시위가 잇따랐다. 이에 화답하듯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회교 형제국가들에 성전을 호소하고 나섰다. 얼핏보아 걸프전쟁을 계기로 아랍세계가 똘똘뭉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듯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그 반대임이 한눈에 드러난다. 이번 전쟁으로 아랍세계는 갈등과 분열의 폭이 더욱 확대·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파리주재 한 아랍국의 대사는 이제 더 이상 「아랍세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대신 그는 복수개념의 「아랍세계들」이라는 용어를 쓴다. 그는 사담 후세인의 분열책동으로 더이상 하나의 아랍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했다. 지정학적인 상황이나 국내의 정치·경제적 어려움은 이들 아랍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체를 쉽게 포기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주변의 왕정국가들은 주저없이 미국의 그늘에 안주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이들 국가는 이스라엘이 이라크에 보복공격을 하더라도 강건너 불보듯 할게 분명하다. 아랍국가중 유일하게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고 있는 이집트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반이라크 대열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담 후세인이 애써 강조하고 있는 형제국의 범위에도 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반격이 시작되면 유엔의 기치아래 걸프사태에 개입하고 있는 현재의 자세를 재고하려할 것이다. 그는 이미 『이스라엘이 공격을 받으면 당연히 반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왔으며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와 같이 합법적으로 국가안전을 위한 행동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다. 모든 시선은 요르단의 처신에 쏠리고 있다. 왜냐하면 만일 걸프전이 이스라엘­이라크 전쟁으로 발전되면 두나라 사이에 끼여있는 요르단은 타의에 의해 전장으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담 후세인과 가까운 후세인국왕은 확전의 기미가 보이자 일찌감치 『영공을 침범하는 행동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엄포,이스라엘의 행동반경을 죄고있는 중이다. 오래전부터 자국내의 팔레스타인 인들에 대한 평등정책을 써오고 있는 후세인국왕은 「아랍형제국」에 대한 연대감은 국민들보다 오히려 한수 뒤져 있는 셈이다. 때문에 국민들의 눈치를 봐서도 이라크편을 들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시리아의 입장도 비슷하다. 지난 17일 다국적군의 첫 공격이 있은 뒤 시리아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아랍국가들과 행동을 같이 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9일 이라크가 텔아비브에 미사일 공격을 한뒤 시리아의 한 신문은 한사람이 아무런 혐의도 없이 전쟁을 일으키고나서 우정이니 아랍정신이란 이름으로 다른 나라를 전쟁의 수렁으로 밀어 넣으려는 것을 어떻게 수긍할 수 있겠느냐면서 『시리아는 그러한 즉흥적인 전쟁에 참여할 준비도 되어있지 않고 인명과 장비의 손실을 감수할 자세도 갖추어져 있지 않다』고 지적,이라크편에 서는데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인들은 이스라엘과의 세차례의 전쟁을 기억에서 지워 버릴 수 없다. 이스라엘이 합병해 버린 골란고원도 되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이번의 전쟁에 끌려들어가 과거의 원한을 갚고 실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신을 할수 없는 상황이며 그 때문에 시리아는 사담 후세인의 성전참여 요구에 머뭇거리고 있는 것이다. 북아프리카의 회교국가들,즉 마그레브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한결 신경질적이다. 특히 알제리에서는 반미와 반이스라엘의 구호가 한층 격렬하다. 알제리 정부는 이라크에 이어 상주특파원을 제외한 외국기자들을 모두 내쫓고 있다. 총선을 앞둔 알제리에서는 선거운동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정부와 정당들이 부채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사담 후세인의 가장 강력한 지원국이며 그의 요구대로 성전에 참여할 의사를공언하고 있다. 튀니지 역시 이라크편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국가이다. 회교도의 영향력이 막강한 모로코는 지금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는 입장이었지만 차츰 태도를 바꾸어 가고 있다. 하산국왕은 『모로코 국민들의 마음은 이라크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같이 마그레브 지역은 사담 후세인의 동원요구가 가장 잘 먹혀들 수 있는 곳이다. 다만 리비아의 카다피는 계속 입을 다물고 있다. 아마도 그는 지난 86년 자신을 직접 겨냥했던 미국 공습때의 일을 되새기고 있는지 모른다. 당시 사담 후세인은 이 곤경을 모른채 외면했었다. 확전의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제로 이스라엘­이라크 전쟁으로 옮겨갈 경우 과연 몇나라가 대이스라엘전에 참여할 것인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랍세계의 분열과 갈등의 심화로 사담 후세인의 계산대로 시오니스트와 전체 회교도의 대전으로까지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걸프전 21일 상황/터키서 발진한 미 전투기 이라크 공습/미,원격조정 신형 슬램미사일 첫 발사 ▷상오6시◁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에 3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군은 즉각 패트리어트미사일로 응사,요격했다. ▷상오9시◁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에 4발을 비롯,동부지역 등에 7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군은 패트리어트미사일로 이 가운데 6발을 요격했으며 1발의 스커드미사일은 다란 부근의 해상에 떨어졌다. ▷상오9시30분◁ 터키남부의 인키리크 미 공군기지를 이륙한 수십대의 미 전투기들이 이라크 공습에 참가했다. 목격자들은 하룻동안 이 공군기지로부터의 대이라크 공습이 4번 있었다고 말했다. ▷상오11시40분◁ 압둘 레자크 알 하시미 주불 이라크대사는 영국의 B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국적군 정부가 공식적으로 그들의 포로를 인정하면 다국적국의 포로들은 인도적인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낮12시◁ 미 해군은 홍해상의 잠수함에서 이라크를 향해 크루즈(순항)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처음으로 걸프전에서 신형인 원격조정 슬램미사일을 발사했다. ▷낮12시5분◁ 미 국무부는 미군 포로들에 대한 이라크의 가혹한 행위를 비난하며 이런 행위는 제네바협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하오1시10분◁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성명을 통해 『다국적군의 포로들은 인도적인 대우를 받고 있으며 전장에 있는 것보다 오히려 좋은 여건속에 있다』고 반박했다. ▷하오2시30분◁ 짐 볼거 뉴질랜드총리는 『뉴질랜드는 영국의 요청으로 걸프에 보다많은 군의료진을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오4시◁ 댄 숍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스라엘 라디오와의 회견을 통해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쉽게 제거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이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오7시30분◁ 이라크는 20여명의 다국적군 포로들을 이라크내의 주요시설에 분산시켜 다국적군의 공격에 대한 인간방패로 이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대해 체니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가 군사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다국적군의포로들을 이동시키는 것은 전쟁포로에 관한 제네바협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 이라크교민 22명 안전 확인위해/요르단인 1명 추가파견

    정부는 20일 소재파악 및 신변안전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이라크 잔류 현대건설 근로자 22명에 대해 요르단인 1명을 고용,이라크로 추가 파견해 이들에 대한 소재파악에 나섰다. 정부는 또 이라크적십자사(ICRC)에 협조를 요청,이들에 대한 소재파악 및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외무부의 걸프 비상대책본부는 이날 『이라크에 남아있는 현대건설 근로자들이 이란 국경을 향해 바그다드 동북쪽으로 이동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는 이라크를 탈출한 MBC 기자들의 말에 따라 요르단 대사관이 19일(현지시간) 요르단인 1명을 고용,바그다드 동북부의 바쿠바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기주 대책본부장은 또 『박영우 주제네바대사대리가 이들의 소재파악 및 신변안전 문제에 대해 이라크 적십자사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라크 적십자사측도 이에대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 대 북한 조기경보체제 강화/“주한미군 전력·병력등 변함없어”

    ◎노대통령,한미연합 사령관 걸프전황 보고받아 노태우대통령은 20일 상오 청와대에서 리스카시 한미연합 사령관과 그레그 주한미대사로부터 걸프의 전황과 다국적군의 작전계획 및 한반도 안보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리스카시 사령관은 이날 보고에서 한반도 안보상황과 관련,『걸프전이 한반도 안보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국은 현재 대북한 감시 및 조기경보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리스카시 사령관은 또 『걸프전이 어떤 상태로 발전하더라도 주한미군의 병력이나 전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안보체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미국의 확고한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배석한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한국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무력으로 침공,점령한 행위를 용인하지 않고 원상을 회복하기 위한 미국과 다국적군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히고 『이 전쟁이 최소한의 희생으로 최단기간내에 종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걸프전과 같은 사태가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여타 국가에서 재연되지 않도록 한미 안보체제가 유지되고 분쟁억제를 위한 국제적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외언내언

    최근 환경처는 상당히 진전된 대기오염 분석을 해놓았다. 연료사용 용도와 오염물질별 배출량으로 대기오염의 총량을 추정해본 것인데 이러한 접근은 오염방제를 위해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다. 그 결과 89년 기준으로 한국인 1인당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백11㎏으로 나타났다. 국민 누구나 자기 몸무게 보다도 더 많은 오염물질을 만들며 살고 있는 셈이다. ◆1백11㎏의 내용도 자세히 보아둘 의미가 있다. 아황산가스 34.4㎏,먼지 9.2㎏,일산화탄소 36.4㎏,탄화수소 4.6㎏,질소산화물 26.7㎏. 이중 자동차가 주로 뿜어내는 것이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이다. 질소산화물의 83.2%인 22.7㎏과 탄화수소의 60%인 2.8㎏이 직접적으로 자동차의 대기오염 부분으로 추정됐다. 1백11㎏ 전체에서 보면 23%에 해당하는 25.5㎏이 바로 자동차 매연이다. ◆걸프개전을 기점으로 승용차 10부제가 실시되고 있다. 현재 관점은 에너지절약에 있지만 실제효과로는 대기오염량도 현저하게 줄일수 있다는게 더 중요해 보인다. 열흘에 한번씩 차를 타지 않는 것만으로 연간 1인당2.5㎏ 이상의 오염물질을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수치이다. 그러고 보면 결국 미래의 차는 자전거일 수밖에 없다는 환경전문가들의 주장에 새삼 동의를 하게 된다. ◆이미 자전거 우위정책을 실시하는 나라들도 있다. 네덜란드가 그 대표적인 나라. 88년 자동차를 구입하고 유지하는 총비용을 50% 증가시키는 세금제도를 마련하고 이 세금을 재원으로 자전거를 비롯한 대중교통수단에 특혜를 주는 정책을 실시했다. 도로도 물론 자전거 우대의 구조로 더 잘 개편돼 가고 있다. 이 뒤를 적극적으로 쫓아가는 나라가 덴마크·일본 등이다. ◆에너지문제와 환경오염문제를 함께 묶어보는 시각을 걸프전을 시점으로 새롭게 정립해볼 가치가 있다. 그러니 우선 승용차 10부제 쯤은 걸프전이 끝나더라도 그대로 지속해갈 필요도 있다.
  • 미,걸프해안에 7번째 항모 파견/“장기화 조짐” 걸프전 이모저모

    ◎다국적병력 이라크 곧장 진격 시사/영 외무/가짜 미사일 발사대 설치,미기 교란/이라크/후세인 “서방국가 대사관 점거,인질전 고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7번째 항공모함을 걸프해안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20일 미 정부소식통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플로리다항에 정박중인 항모 포레스탈호가 조만간 동지중해로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6대의 항공모함을 걸프지역과 홍해에 파견했다. 한편 허드 영국 외무장관은 다국적군이 이라크영내로 진격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20일 영국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이라크영내 진격가능성을 처음으로 명백히 한 허드장관은 『쿠웨이트가 이라크의 미사일과 공습의 위협하에 있다면 해방이 완전치는 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망자 94명” 발표 ○…이라크는 19일의 다국적군 공습에서 군인 31명과 민간인 63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부상했다고 발표,개전이후 처음으로 군사상자 수를 밝혔다. 이라크는 또 자신들이 감행한대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이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촉진시킬 것이며 이스라엘이 이미 이에 대한 보복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라디오 방송은 또 군대변인의 말을 인용,이스라엘 군용기들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 가담한 부정할 수 없는 증거를 갖고 있으며 이를 「적절한 순간」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이라크 국영TV는 19일 밤 눈이 가리워진 2명의 전쟁포로가 바그다드 시가지를 행진하는 모습을 방영하면서 이들이 포로로 잡힐 미군 조종사들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IRNA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IRNA 통신은 이어 이라크 TV가 앞으로 미군 포로들의 모습을 더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그다드에 남아있는 유일한 서방 기자인 CNN­TV의 피터 아네트 특파원은 20일 이라크 TV가 다국적군 전쟁포로의 모습을 방영한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후세인 고향도 공습 ○…이라크는 20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출생지인 타크리트가 20일 새벽(한국시간) 「적들」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라디오를 통해 발표된 한 코뮈니케는 그러나 이날 상오3시50분 타크리트를 강타한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후세인 대통령의 인척이 부상당했는지 여부 등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 코뮈니케는 또 타크리트에 대한 공습이후 12대의 다국적군 비행기가 더 격추됐다고 주장했으나 17일 개전이후 격추한 다국적군의 비행기가 총 몇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의 공군기들을 속이기 위해 국내의 여러 지역에 플라시틱과 알루미늄 등으로 만든 가짜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케 했다고 이라크의 반후세인 회교단체가 19일 말했다. 이란에 본부를 두고 있는 회교혁명 고등평의회의 대변인은 『우리는 사담 후세인이 미국의 공군기들을 오도하기 위해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포대를 만들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진짜는 동굴과 지하 격납고에 숨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고등평의회의 대변인은 또 미국 정보기관은 지난 80년대에 적어도 13차례에 걸쳐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암살기도를 지원했었다고 밝히면서 『가장 최근의 것으로는 후세인이 지난해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바로 이틀전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에 대한 공격명령을 내려 미군 및 연합군이 이라크에 강력한 공중폭격을 감행한 이래 조지부시 미 대통령에 대한 미 국민들의 지지가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와 CBS 방송이 이라크에 대한 공중폭격을 시작한 다음날인 17일 미국 성인 5백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대통령에 대한 미 국민들의 지지가 무려 86%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61년 5월의 피그만 침공시 케네디대통령이 얻었던 이제까지의 최고지지기록 83%를 넘는 것이다. ○“이라크군 철수할 것”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19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말하고 다국적군의 사상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다피는 트리폴리에서 영국 인디펜던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후세인이 다국적군의 동맹에 대항해 쿠웨이트를 오랫동안 점령할 것으로 생각지 않으나 그가 쿠웨이트를 잃을 경우 다국적군에 많은 사상을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테러그룹을 동원,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의 여객기를 납치하고 대사관을 점령해 인질을 확보한후 석방조건으로 다국적군 철수를 요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9일 이라크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 이 소식통은 이라크가 1차적으로 이스라엘을 전쟁에 끌어들이기 위해 미사일공격을 한데 이어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의 절반이 희생되는 상황에서라도 지구전을 전개하고 마지막 3단계로 테러를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실시된 대규모 공수작전을 통해 이스라엘에 배치된 미군의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어트 미사일중 일부가 「앞으로 수시간 내에」 실전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밝혔다. 데이비드 이브리 참모총장은 또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한 나머지 패트리어트 미사일들도 「조속한 시간 안에」 실전투입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라크는 모든 외국기자들에게 출국을 명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CNN 기자 3명에 대해서는 바그다드 체류를 계속 허용. 바그다드에 체류하고 있는 피터 아네트 CNN 기자는 20일 그와 동료 2명이 체류를 허용받았다고 전하고 이것은 이라크 정부가 CNN의 불편부당한 보도에 근거,체류를 요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청은 걸프주변국의 난민수송을 위해 자위대기 C­130H 5대와 승무원 45명 및 지상 경비요원 2백명 등 자위대원 2백45명을 파견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는 난민수송을 위한 자위대 해외파견은 합헌적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 근거로 자위대법을 들고 있다. ○…걸프전 발발에도 불구하고 석유 가격은 배럴당 12달러로 떨어질수도 있다고 20일 아메드 자키 야마니 전 사우디 석유장관이 네덜란드의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야마니 전 장관은 석유시장의 기존 공급상황이 결국 유가를 하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19일 미군에 대해 걸프전에 필요할 경우,20여만명의 예비군을 추가 소집토록 승인했다. 지난해 8월 이후 모두 16만1천8백87명의 일시 근무 예비군이 동원됐으며 피트 윌리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체니장관이 예비군 소집 승인 인원수를 36만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후세인 요르단 국왕은 19일 걸프전쟁의 휴전을 호소하면서 「대화와 조용한 외교의 접근방식」을 다시 시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후세인 국왕은 이날 왕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우호적 인사들이 이제까지 시도하지 못한 것,즉 대화와 조용한 외교의 접근방식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할 일정한 기간의 전투중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세인 국왕은 이 회견에서 점차 높아가는 국내의 친이라크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라크편에 서서 전쟁에 휩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요르단군은 이라크나 이스라엘에 의한 영토 및 영공침범에 맞설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 「전시 휴일」… 유원지등 한산/걸프전 4일째

    ◎시민들 전황에 촉각 TV주시/골프장 휴장·유류 사재기 주춤/에너지 절약 호응… 고속도등 차량 줄어/정부관계자·중동진출 기업 비상근무 걸프에서 전쟁이 터진지 나흘째 되는 날이자 처음 맞는 일요일인 20일 정부 관계부처와 중동진출 기업체들은 비상근무체제로 긴장의 휴일을 보냈다. 대부분의 국민들도 휴일임을 잊은듯 전황에 눈과 귀를 모으며 그 어느때보다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날씨마저 비교적 포근해 외출하기에 알맞은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필요한 나들이를 삼가며 TV나 라디오,신문속보 등을 지켜보며 숨가쁘게 전개되는 전황을 살피는 한편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끝나 평화가 오기를 바랐다. 이 때문에 서울 명동 종로 등 도심거리와 근교 유원지 등은 상당히 한산한 편이었고 거리의 차량 통행도 크게 줄었다. 이날 상봉시외버스터미널 등을 통해 교외유원지 등으로 빠져나간 사람들도 크게 줄어 평소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외무부,동자부,교통부,서울시,해운항만청 등 정부 관련부처와 현대건설·삼성건설 등중동진출 기업에서는 대책본부 직원들이 평일과 마찬가지로 정상출근해 현지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거나 대책을 마련하는 등 비상근무에 여념이 없었다. 노재봉 국무총리서리는 이날 상오10시 정부 종합청사 19층에 마련된 「걸프사태 종합상황실」에 들러 관계관으로부터 전황 및 정부의 대책현황을 보고받고 『정부는 소관부처간의 공조체제를 더욱 철저히 갖추고 장관을 비롯한 모든 공무원이 현장으로 뛰어들어 새로운 사태전개에 따른 현실성있는 대책들을 마련,시행하는데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노총리서리는 또 『정부의 신속한 대비와 국민의 일사불란한 협조로 개전사태에도 불구,사회분위기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분위기가 정착될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며 대책반을 격려했다. 이날 노총리서리의 순시에는 이승윤 부총리,이봉서 상공,이희일 동자,이연택 총무처,최창윤 공보처장관 등이 수행했다. 현대건설 비상대책 본부에는 장정모대리(33) 등 직원 5명이 나와 상황판을 지켜보며 아직은 연락이 가능한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의 지사와 통화하면서 이라크에 남아있는 근로자 22명의 소재파악과 철수대책을 마련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가족들과 조용한 하루를 보내는 탓인지 잠실 롯데월드,과천 서울대공원,용인 자연농원,장흥 유원지 등에는 평소보다 입장객이 10∼20% 이상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광교,무교동 등에서 용인 등으로 가는 관광버스는 좌석을 절반 이상씩 비운채 출발하거나 심지어는 서너사람만 태우고 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시내 유명 한식집이나 뷔페식당에서는 이날 하루 매상이 20∼30%씩 줄만큼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 대형 갈비집인 강남구 논현동 N음식점의 경우,평소 휴일이면 6백여명씩 북적대던 것과 달리 군데군데 빈자리가 많아 이날 하루 온종일 손님이 3백여명을 약간 웃도는데 그쳤다. 이날 고속도로에서도 차량이 크게 붐비던 평소와는 달리 통행차량이 3천∼5천대씩이나 줄어들어 경부선이 3만5천여대,중부선은 2만7천여대에 그쳤다. 고속도로 관리당국은 이같은 현상이 승용차 등의 10부제 운행 등 에너지 절약운동에 시민들이 성숙한 의식으로 적극 호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관악컨트리클럽,한양컨트리클럽 등 서울근교 골프장도 이같은 사회분위기에 따라 이날 하루 모두 휴장했으며 시내 실내골프 연습장에도 손님이 10명 안팎에 머물러 한가한 모습이었다. 또 한때 일부의 불안감에 따른 사재기 등으로 값이 치솟던 등유·경유 등 민생용 난방유류의 가수요도 크게 주는 현상을 보였다. 동자부에 따르면 19일만 해도 정부비축 등유를 2만3천2백98배럴이나 방출한데 비해 이날은 하오1시 현재 1만1천3백59배럴을 방출,거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밤까지 계속 방출될 등유물량은 이보다 2천∼3천배럴 정도 더 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론 이같은 양도 수도권의 월동기 정상수요보다 5천∼6천배럴 늘어난 물량이긴 하나 사재기 현상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게 분명하다』고 반겼다. 이에따라 이날 주유소와 등유판매점 등에는 등유를 사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거의 찾아볼수 없게 줄었다. 정부는 그러나 당초 방출하기로 계획한 등유 25만5천배럴과 경유 50만배럴을 모두 방출할 방침이다.
  • 미·이라크,「사막탱크전」에 승부건다/지상전 준비에 긴박한 중동현장

    ◎「막강공군」등에 업고 “3방향서 진격”/다국적군/참호속에서 “결사항전”… 「화학전」 태세/이라크군 전쟁발발 4일을 넘기면서 걸프전의 무대는 점차 지상전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은 2천여대의 공군기들을 동원,개전초부터 한 순간 쉴틈도 없이 이라크의 전략 목표들을 두들겨댔다. 초기공습의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평가하고 있는 미국은 20일께부터 공습의 목표를 지상전 대비로 옮기고 있다.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은 19일 부시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산장에서 안보회의를 갖고 나서 『바그다드지역,공군기지,대공방어망,통신시설 등의 목표로부터 쿠웨이트에 배치돼 있는 이라크 최강의 공화국수비대와 여타 전술배치돼 있는 부대로 공습목표가 바뀔 것』이라고 말해 지상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지상전 대비는 미국의 전쟁 시나리오에는 이미 제시돼 있었던 것이다. 즉 1단계로는 이라크의 미사일,공군력,통신시설 등을 마비시키고 2단계로는 보급로를 파괴시킨 뒤 3단계로 전투기를 동원해 폭격하고 나서 마지막으로지상전을 벌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파월대장의 말은 3단계가 진행될 것이라는 말과 같다. 전쟁발발 4일째부터 미국이 이라크 지상군을 공습한다는 것은 이제는 이라크의 공군력과 대공방어능력이 거의 소진됐거나 그다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약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미국은 또 지상에서도 지상전 대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의 신속배치군은 19일부터 방공포,곡사포,견착식 미사일,박격포를 전진배치하기 시작했다. 이 신속배치군은 89년 파나마를 침공할 때도 투입됐던 부대다. 야간 전투에 필수적인 야간투시경도 보급돼 있다. 이 부대를 지휘하는 론 로코즈대령은 『명령만 떨어지면 즉각 공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 해병대도 19일 쿠웨이트를 지상공격키 위해 섬멸기동부대를 조직했다. 이 부대는 「사담 라인」이라고 불리는 쿠웨이트 국경을 따라 요새화된 사막 참호와 지뢰지대를 공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상전이 벌어진다면 언제쯤 벌어질 것인가. 여기에 대한 예측은 간단하지가 않다. 일부 관측통들은 미군 등 다국적군의 움직임으로 볼때 며칠안으로 지상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기도 한다. 또 일부에서는 부시 미 대통령이 전쟁이 장기화될지도 모른다고 신중론을 편 것으로 미루어 볼때 지상전은 좀더 시간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의견을 제시한다. 이러한 견해를 제시하는 쪽에서는 다국적군의 공습이 만족할 만한 효과를 거두었다고 미국이 주장하고 있지만 이라크의 공군력은 거의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이라크군의 주력인 지상군은 건재하다는 사실을 주시한다. 따라서 공습만으로 이라크를 패배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지상전이 불가피하지만 지상전은 다국적군이 이라크의 지상전력을 충분히 약화시켰다고 판단했을 때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번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국내 여론이 아직은 전쟁찬성이 압도적이지만 희생자가 늘어나면 반전론이 여론을 주도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지상전에서 희생자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이라크의 지상군을 충분히 약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라크와의 지상전은 미국으로서는 고민거리. 이라크군을 쿠웨이트로부터 몰아내기 위해서는 지상전을 치를 수밖에 없지만 이라크의 지상군이 파나마나 그레나다같은 나라의 군대처럼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란과의 8년 전쟁으로 전투경험이 풍부한 백전노장들이고 이라크는 50만명이 전사해도 계속 전쟁을 할 수 있지만 미국은 1만명이 희생돼도 전쟁의 계속 수행이 난관에 부딪칠 형편이다.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위협도 지상전을 쉽지 않게 만들고 있다. 화학전을 대비한다고 하지만 방독면과 방호복을 입고 전투를 벌이는 것은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제기한다. 또 이라크가 다국적군의 쉴새없는 공습에 거의 반격을 가하지 않은 것이 반격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소나기를 피한 뒤 소매 속에 감추어 둔 장도를 휘둘러 보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평가가 갈리고 있다. 후자일 경우에는 후세인은 다국적군을 지상전 무대로 「초대」해 장기전을 유도함으로써 미군의 희생을 늘리고 나아가 반전여론을 등에 업고 협상을 시도해 본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보여진다. 사우디 주둔 미 지상군이 32만5천명이고 다른 다국적군 지상군은 전력에 크게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볼 때 이라크로서는 지상전으로 국면을 전환시키고 싶어함직하다. 이제 걸프전은 1라운드에서 2라운드로 넘어가는 고비를 맞고 있다. 공군력을 통해 업은 미지상군과 참호를 깊이 파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이라크 지상군이 맞붙는 2라운드의 결과는 부시와 후세인의 운명을 가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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