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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욱 멀어진 팔레스타인국의 꿈(걸프전후의 새 기류:5)

    ◎후세인 지지에 아랍권도 PLO 외면/미·이스라엘,“새 단체와 직접협상” 공언 팔레스타인인들은 걸프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들 중의 하나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은 빼앗긴 땅을 되찾게 될지 모른다는 희망으로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열광적으로 지지했다. 그러나 그들의 희망은 좌절과 패배감으로 바뀌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과거 4차례의 중동전쟁과 마찬가지로 이번 걸프전쟁에서도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이라크가 패배함으로써 더욱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특히 앞으로 팔레스타인 문제 처리에 있어서 이라크를 지지한데 대한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했다. 지난 12년동안 10억달러 이상의 재정지원을 제공한 사우디는 PLO의 가장 큰 재정후원자였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번 전쟁과정에서 이집트·시리아 뿐만 아니라 요르단과 이라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아랍국가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쿠웨이트에 살던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삶의 터전까지 잃게될지 모른다. 쿠웨이트를 탈출,암만에 도착한 한 가정주부는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쿠웨이트인들의 복수가 두려워 쿠웨이트를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인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쿠웨이트를 점령한 이라크군에 협조했다며 이들을 비난하고 있다. PLO 의장인 야세르 아라파트(61)도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적극 지지함으로써 국제정치무대에서의 지지를 잃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물론이고 아랍권내에서도 아라파트 PLO 의장의 후세인 지지를 강력히 비난해 왔다. 일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라파트의장이 외부의 지지는 잃었지만 팔레스타인인들 사이에서는 폭넓은 지지를 획득해 팔레스타인내에서는 그의 입지가 강화되었다고 분석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그러나 이번 걸프전쟁에서 후세인을 적극 지지한 PLO가 전후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논의석상에서 아예 제외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PLO 대신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동후원아래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교체대표와 직접 협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데이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이스라엘과 협상을 원하는 「팔레스타인 새단체」와 회담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점령지에는 이스라엘과 협상을 희망하는 세력들이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이들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국적군에 참여한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등 회교국들은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이번 걸프전에서 적극으로 미국에 협력함으로써 아랍민족주의 차원에서 신뢰성을 잃은 이들 회교국가들은 미국과의 협력이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 이익을 줄 수 있음을 입증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미국도 이번 전쟁이후 중동의 안정된 평화를 위해 중동분쟁의 뿌리가 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려 하고 있다. 미국은 아랍세계의 저변에 깔려있는 반미감정이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데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얻은 승리가 아랍권에서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특히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에 대해서는 대규모 군사보복을 하면서 팔레스타인 지역을 점령한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이른바 「이중기준」에 대한 아랍권의 반발이 증폭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해도 당사자인 이스라엘이 어느정도 이 문제 해결에 성의를 가질지가 변수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반환하기에 앞서 아랍권에 자신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기회에 시리아 및 요르단 등 자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랍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미국이 외교적 노력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도 이들 국가들이 이번 전쟁에서 다국적군에 적극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이스라엘과의 관계개선을 권유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는 이미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보장하겠다는 시사를하고 있다. 만약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외교관계를 맺는다면 이스라엘의 안보위협은 크게 줄어들 수 있으며 이스라엘도 보다 적극적으로 팔레스타인 문제해결에 나설 것으로 중동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추구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방안은 PLO의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 점령지에서 일정기간 팔레스타인자치를 실시한 후 그다음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의하고 있다. 그러나 PLO는 점령지에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주장해오고 있다. PLO는 특히 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에서 자신들을 배제시키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의도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PLO는 자신들이 팔레스타인의 정통성을 갖고 있는 대표기구임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PLO와의 이같은 마찰과 시각차는 전후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활발해지기는 하겠지만 완전해결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 “애·시리아군으로 평화군 구성”/이집트 외무 제의

    【다마스쿠스 AFP 연합】 에스마트 압델 메기드 이집트 외무장관은 5일 걸프전후의 중동 안보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아랍 8개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집트와 시리아군을 주축으로 하는 아랍 평화유지군을 구성,걸프지역에서 미군과 기타 서방군대를 철수토록하자고 제안했다. 메기드장관은 이날 다마스쿠스에서 개최된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협력위원회(GCC) 6개 회원국과 이집트,시리아 등 8개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걸프지역에 파견된 이집트와 시리아군이 비아랍국가 군대의 철수후에 걸프지역의 평화를 유지하는 부대의 핵심역할을 맡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아라파트 사임 없인 PLO와 협상 거부”/백악관 보좌관

    【워싱턴 연합】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미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은 3일 미 ABC 방송과의 대담프로에서 이번 걸프전장에서 사담 후세인 편에선 야세르 아라파트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의장으로 있는 한 PLO가 전후 평화협의과정에서 참여하는 것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은 『아라파트는 엄청나게 잘못된 판단을 했으며 당장 누가 PLO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PLO 지도부는 걸프사태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마음에 없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지도부로서는 PLO가 실질적인 평화과정에 적합한 협의대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이라크 정부의 진로와 관련,『사담 후세인이 적합한 희생양을 만들어 자신의 패배를 전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전후처리등 논의/곧 미·불 정상회담

    【파리 AP AFP 연합】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전후 걸프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이 4일 밝혔다. 그는 회담 장소와 일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중순께 카리브해에 위치한 프랑스령 앤틸레스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 1월 산업생산 호조/지난해 동기보다 실적 20.3%나 증가

    ◎제조업 가동률 84%… 31만 새로 취업/경기 선행­동행지수 상승세로/기획원조사 지난 1월중 경기는 설날 수요와 일부 품목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일시 호조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가 지난해 6월이래 계속 증가,제조업 인력난이 점차 해소되는 추세를 보였다. 4일 경제기획원이 내놓은 「1일중 산업활동및 경기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지난해 1월에 비해 20.3%,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5% 늘어났고,제조업의 가동률도 지난해 12월의 79.3%에서 84%로 높아졌다. 또 경기 종합지수는 선행·동행지수 모두 지난해 12월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선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월중 설날연휴로 생산활동이 저조했던 데 따른 상대적인 호조로 분석되는데다 지난 2월에도 걸프전쟁의 영향과 설날연휴로 산업활동이 둔화됐을 것으로 추정돼 아직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전망하기는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용면에서는 도소매업 및 서비스 부문의 흡수가 다소 둔화된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쪽의 취업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제를 보였다.제조업의 경우 1월 한달동안 31만8천명이 늘어 지난해 6월이래 8개월째 계속 증가하고 있고 그 폭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동특수·신3저설 예각진단을”/양해영 경제부장(데스크시각)

    걸프전의 종전과 우리경제를 관련지어 볼때 지금 관심이 가는 것은 두가지다. 하나는 쿠웨이트나 이라크의 전후복구사업에 우리가 어떤 형태로 얼마만큼 참여할 수 있겠느냐다. 또다른 하나는 종전에 따른 유가의 움직임,금리 등 세계경제의 주요 변수들이 우리경제에 어떻게 작용될 것이냐는 것일게다. ○금맥찾은양 아우성 이같은 상황은 비단 우리 뿐만 아니라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도 적용된다. 지금 걸프전에 따른 복구비가 줄잡아 2천억달러에서 6천억달러까지 될 것이라는 등 갖가지 추정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각국은 마치 금맥이라도 찾은 양 앞다투어 중동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중동의 복구사업이 과연 거대한 금액인지 아니면 소문난 잔치에 그칠 것인지 냉정한 계산이 앞서야 한다. 2차 오일쇼크이후 쿠웨이트는 한때 1인당 GNP 2만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89년에는 1만1천달러로 뚝 떨어졌다. 그런 쿠웨이트의 전후복구사업에 1천억달러가 소요된다고 한다. 막대한 물량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쿠웨이트가 아무리 석유왕국이라 해도 그만한 돈이 조달될 수 있겠느냐다. 쿠웨이트 정부의 자산이 1천2백억달러 였으나 전쟁통에 이라크에 빼앗겼거나 나머지는 왕실의 재산이 대부분이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왕실이 그 돈을 국가재건에 헌납한다는 것도 실현성이 적다. 또 이라크가 재산을 반환한다 해도 온전한 반환을 기대키 어렵다. 앞으로 석유를 팔아서만이 전후복구 사업비를 충당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석유가 중심이 된 쿠웨이트의 연간 수출은 1백10억달러,수입은 60억달러로 무역흑자는 50억달러다. 수입품 60억달러는 국민이 먹고 입고 써야할 물건들이니까 전후에도 비슷한 수준은 사와야하고 결국 나머지 50억달러로 복구사업을 해야 하며 그럴 경우 20년은 족히 걸린다. 더구나 미국이 복구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면 쿠웨이트 복구사업에 참여할 우리측의 지분은 소문만큼 크지 않을 것 같다. 이라크의 경우 앞으로의 내정변혁이나 전쟁배상 등과 관련해서 보면 당장 우리 손에 잡힐 복구사업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불과 몇년전 이란­이라크전쟁이종식되자 8년전쟁의 전후복구비가 수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 각국 기업들이 너도나도 복구사업에 참여키 위해 뛰었다. 그러나 그뒤 이렇다할 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기업이 없었다는 점을 되새겨봐야 할것 같다. 그렇다고 걸프전 복구사업에 대한 우리의 참여를 비관적으로만 보자는 것은 아니다. 크든 작든 참여지분은 있을 것이다. 다만 냉정한 계산이 선행돼야겠고 참여방식도 중동의 진정한 재건에 우리가 일조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종전과 함께 세계유가는 떨어지고 국제금리·달러값도 내려가니까 이른바 신삼저바람이 불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이 많다. ○이란­이라크전 전례 이 신삼저가 우리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 또한 크다. 우리가 지난 86년부터 몇년간 처음으로 흑자기대를 구가했던 것이 3저덕이고 보면 지금의 신삼저에 대한 기대도 그럴싸하게 들린다. 그러나 상황이 그때와 다르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이다. 그때는 고물가도,고임금도 없었다. 특히 그 당시는 우리의 상품수준으로도 얼마든지해외에 팔아먹을 수가 있었다. 지금은 임금이 거의 선진국수준과 맞먹고 물가상승률이 10%대를 매년 위협하고 있다. 또 지금은 후발개도국들의 상품수준이 우리 것과 맞먹으려고 쫓아오고 선진국 상품기술은 우리를 훨씬 앞질러 가고 있다. 상황이 이럴진대 신3저 바람 또한 크게 기대할 바가 아닌 것이다. 유가하락이 국내물가안정에 얼마나 도움이 될것이냐는 것만이 관심사항일 뿐이다. 유가하락이 국내물가를 진정시키는 한 요인이 될지언정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이미 각종 공공요금이 오를 차례를 줄지어 기다리고 있고 국민사이에 팽배해 있는 인플레심리도 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있을 몇차례의 선거가 꺼지지 않은 인플레심리를 촉발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어떤 형태로든 중동복구에 우리가 참여한다면 참여폭만큼 국내건설 인력이 빠져나가 가뜩이나 모자란 국내건설 인건비가 또 얼마만큼 치솟을지도 모른다. 이같이 구조적인 물가불안 요인이 남아있는 한 걸프종전이 국내물가나 경제에 안정을 가져다 줄것이라는 것은 지나친 성급함에서 나온 것이다. 정책당국자들에게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물가상승의 핑계감이 없어졌다는 점일 것이다. ○물가안정 노력부터 과거 인플레시기때 물가당국자들은 환율에 핑계를 대왔다. 환율이 올라 수입물가가 올랐고 그로인해 국내물가가 뛰었다고 했다. 그러나 반대로 환율이 떨어져도 물가가 오르니까 과소비쪽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아직 국제기름값이 유동적이긴 하나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 분석이다. 그러고도 물가가 오른다면 어디에서 그 이유를 찾아낼지 궁금하다. 이유를 찾기보다는 열심히 물가를 안정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소망스러운 일임을 강조해 본다.
  • 이 외무차관보 향미/전후복구사업 협의

    외무부의 이정빈 제1차관보가 걸프전 종전에 따른 중동지역의 질서개편과 전후복구사업 등 제반 전후문제를 미국측과 협의하기 위해 5일 하오 출국한다. 이차관보는 미국방문에 이어 오는 11일 룩셈부르크에서 개최되는 걸프사태 재정지원공여국 조정위원회 제5차 회의에 정부대표로 참석,전후 걸프지역 복구를 위한 공동노력 방안 등을 협의한 뒤 오는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 중동노선 운항재개/KAL,12일부터

    대한항공은 걸프전쟁이 끝남에 따라 그동안 운항이 중단되어왔던 중동노선의 운항을 오는 12일부터 재개한다.
  • TV 내일부터 정상방영/걸프전 종전따라

    걸프전쟁이 끝남에 따라 KBS와 MBC TV의 방송시간이 6일부터 정상화된다. 양 방송사는 정부와의 합의를 거쳐 방송시간을 전쟁전의 평상시처럼 평일엔 상오6∼10시,하오5시30분∼12시로 하고 토·일요일 및 공휴일의 종일방송은 다음날 새벽1시까지 하기로 4일 결정했다.
  • 「걸프」 종전뒤 10부제 위반차 급증/시행초기의 갑절로 늘어

    ◎업무용·중대형이 90% 차지 한동안 잘 지켜지던 자동차 10부제 운행이 걸프전쟁이 끝나면서 위반차량이 두배이상 늘어나는 등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가 이라크의 철군개시일인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의 부제운행 단속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평균 1백13대가 적발돼 전체단속기간(1월23일∼3월3일)의 1일 평균 62건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를 월별로 보면 지난 1월 하루평균 42건이던 것이 2월에는 74건,3월 1백1건으로 시행초기보다 3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걸프전쟁의 조기종전에 따라 에너지절약에 대한 운전자들의 의식이 점차 해이해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차량별로는 업무용으로 이용되는 승용차와 중형이상 고급승용차가 총 적발건수의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월23일부터 자가용 승용차와 전세·관광·자가용버스·관용 및 공공기관용 버스의 10부제 운행을 실시,지난 40일동안 총 2천2백74대의 위반차량을 적발,10만원씩의 과태료를 부과해 왔다. 이같은 현상은지방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대전의 경우 시행초기인 1월에는 하루평균 위반차량이 13대씩이었으나 걸프전이 끝난 뒤부터는 25대로 두배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광주에서도 걸프전종전 이전에는 위반차량이 하루 8대에 지나지 않았으나 2월27일 이후에는 평균 15대로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서울시가 지난 1월28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시민 1만5천9백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9%가 10부제 운행에 대해 찬성했으며 걸프전이 끝나더라도 계속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7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난바 있다. 한편 정부가 지난 2일 걸프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자가용 승용차에 한해 부제운행을 계속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일부에서는 『자동차 관련세금 및 보험료조정 등의 보완조치를 마련할 것』 등을 주장하고 나서는 등 부제운행 계속방침에 따른 부작용이 가시화하고 있다.
  • 미,중동문제 일괄타결 추진/미지 보도

    ◎「부시플랜」 마련,「팔」·군축 동시처리 【로스앤젤레스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걸프전 승리를 활용해 아랍국들과 이스라엘 사이의 평화정착 및 군비통제 등을 포함한 중동의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려는 「부시플랜」을 구상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과거의 단계적 해결방안과는 다른 수순으로 여러 의제에 대한 다각적인 접촉을 통한 조속한 일괄타결을 부시대통령이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문제해결방안은 이스라엘이 골란고원 점령지를 돌려줘 시리아와의 평화를 회복한 뒤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고 레바논,이라크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신문은 백악관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시리아와 이집트가 같은 편에 섰기 때문에 걸프전이 중동의 국제정치판도를 바꾸어 놓았다면서 이제 이스라엘이 평화를 위해 점령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존 수누수백악관 비서실장도 『부시대통령이 일괄타결을 원하고 있으며 잠정적인 방안에는 흥미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이라크에 식량·의료 지원”/안보리,제3세계 요청 수락

    【유엔본부 로이터 UPI 연합】 유엔 안보리는 3일 이라크에 대한 의료지원 및 식량과 유아용 분유공급을 승인하도록 하는 권한을 대이라크 제재위원회에 부여했다. 안보리의 이같은 결정은 걸프전으로 영향을 받은 나라들의 인도적 지원요청을 검토하기 위해 설립된 제재위원회의 보고를 들은 뒤 내려진 것으로 인도와 쿠바 에콰도르 예멘 및 짐바브웨는 이날 이라크 민간인들이 겪고 있는 고난을 강조하면서 이라크가 의료목적과 식량·식수·연료 및 전기보급을 위해 사용할 물자들을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안보리 의장인 페터 호엔 펠너 오스트리아 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안보리는 정수시설 자재를 비롯한 인도적 차원을 강화하기로 한 제재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 등 유엔 전문기구들에 대해 대이라크 지원에 적극적인 역할을 행사하고 제재위원회와 협력을 요구했다.
  • 이라크 경제손실만 2천억불선

    ◎쿠웨이트 주둔 50만은 궤멸/탱크·야포등 80% 이상 파손/전사 5만∼10만,포로 10만명 넘을듯 걸프전에서 다국적군은 피해가 경미했던 반면 이라크의 피해는 엄청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막상 이라크가 입은 전쟁피해의 정확한 규모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라크는 전쟁중에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격심하다고 전세계를 향하여 「읍소」작전을 폈었다. 하지만 이나마 2월중순 2만여명이 죽고 6만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한 것을 끝으로 더 이상 전쟁피해 상황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라크 관계자들은 다국적군의 이라크 시설파괴로 통신이 두절돼 민간인 사상자를 집계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라크의 피해정도에 대해서는 추측만이 무성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추측들로만 보더라도 이라크가 당한 전쟁피해는 「피해를 당했다」라는 표현보다도 오히려 「전멸했다」는 표현이 걸맞다. 사우디정부는 전쟁으로 인한 이라크의 민·군 전사자는 8만5천내지 10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트레보 두푸이라는 한 군사학자는 사상자 숫자가 10만내지 15만명 정도이며 이 가운데 3분의 1내지 4분의 1이 사망자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라크가 무역금수조치와 다국적군 공습에 의해 입은 물적 피해도 어림짐작이기는 하지만 2천억달러 규모를 넘어서는 엄청난 규모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가 입은 가장 「완벽한」 피해는 뭐니뭐니 해도 쿠웨이트 전장에 투입됐던 군부대의 완전 궤멸이다. 쿠웨이트와 이라크남부에 배치됐던 이라크군의 총 규모는 공화국수비대 11만명을 포함 55만명. 탱크는 4천2백80대,장갑차 2천7백50대,야포 3천1백10문,전투기 6백50대가 동원됐지만 살아남은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나마 산산히 부서져 전투력 발휘는 꿈도 못꿀 형편. 바스라의 남쪽 다국적군에 의해 점령된 지역은 지상전 발발 당시 이라크의 정예 공화국수비대가 포진한 곳이었지만 다국적군측에 의하면 지금은 5개 기계화대대와 3개 보병대대만이 겨우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숫자는 5천명도 채 안된다는 것이다. 이라크의 포로숫자도 다국적군이 미처 헤아릴 수가없을 정도다. 지금까지 미군당국은 포로가 8만명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포로로 등록된 숫자일 뿐 다국적군에 의해 붙잡혔지만 미등록된 숫자까지 포함하면 17만5천명(민간인 5만 포함)은 넘을 것이라는게 영국 국방부의 추산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나머지 42만5천명의 이라크군은 어디로 갔을까. 다국적군측은 지상전이 개시되기 전에 이미 이라크군이 30%의 도주율을 보였다고 말하고 있다. 도망병들은 뿔뿔이 사막을 가로질러 고향을 향하고 있어 추계가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다국적군도 이라크군의 정확한 피해는 알길이 없어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매우 매우 많다」고만 이야기한다. 많은 이라크군들이 다국적군의 공습과 집속탄 등에 맞아 벙커속에서 죽었으며 다국적군은 이들을 나를 수 없어 표식기만 건채 그대로 묻고 지나갔다는 것이다. 전황 브리핑을 전담하다시피 한 닐 미군준장은 벙커에서,탱크속에서 죽어 그대로 묻힌 이라크군의 매장장소를 곧 이라크군측에 알려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번 전쟁으로 인한 이라크의 피해는 정확히 파악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려야 어림으로나마 잡힐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쟁에서 운좋게 전장을 피해 배치된 이라크군은 대부분 커다란 피해 없이 그대로 살아 남았다. 터키 국경쪽의 10내지 12개 사단,시리아 국경쪽의 6개 사단,사우디 국경쪽의 5개 사단,1천3백대의 탱크,3천2백대의 장갑차,2천문의 야포가 아직 건재하며 2만내지 2만5천명의 공화국수비대가 바그다드부근에 포진하고 있다. 해군은 전쟁전 이탈리아 항구에 억류된 4척의 프리깃함을 제외하고는 전멸이지만 전투기는 1백60대만 부서지고 나머지는 이란에 대피해 있거나 은닉돼 있다.
  • “엇갈리는 종전파장”… 걸프현장

    ◎후세인 장남,반정 시위대와 교전중 사망/수비대 1개 연대 봉기군중에 항복/쿠웨이트 황태자,왕족중 첫 귀환 ○…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에서 벌어진 반후세인 시위를 진압하려는 공화국수비대와 시위대간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져 그 와중에서 사담 후세인대통령의 장남 우다이 후세인이 살해됐다고 이란관영 IRNA 통신이 4일 이라크로부터 탈출한 난민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통신이 또 바스라성장 및 바스라시장,경찰국장 등도 살해됐다고 보도했으나 이같은 보도의 진위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군 탱크 백대 파괴 ○…반후세인 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이라크군 공화국수비대가 탱크까지 동원하고 있으나 시위시민들이 공화국수비대의 탱크 1백대 가량을 파괴했으며 양측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이라크 반체제지도자 모하마드 바키르 알하킴이 4일 밝혔다. 하킴은 또 알아마라시에선 시위대의 공격에 공화국수비대 1개 연대가 통째로 항복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석방포로들 모두 건강 ○…4일 이라크로부터 석방된 10명의다국적군 포로들은 3시간 동안 국제적십자위원회의 간단한 건강진단을 받은 뒤 요르단으로 출발. 적십자위는 이들의 건강상태가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는데 출발에 앞서 이들에게 스위스제 초컬릿과 펩시콜라,치즈버거 등을 지급했다. 포로들중 유일한 여성인 닐니양은 사진기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찍으며 파리마치지의 표지에 실릴 것이란 얘기를 해주자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한편 적십자측은 이들이 육로로 요르단 국경지대의 루웨이시드까지 간후 그곳에서 헬기편으로 암만에 도착,각 소속국 대사관에 인도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후의 귀국계획은 각 대사관들이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재건참여” 촉구 ○…이라크는 4일 무수한 사회기반시설을 파괴시킨 6주간의 걸프전쟁 이후 「재건전투」에 동참해 줄 것을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바그다드 시내의 일상생활은 지난 3일 저녁 시내 일부 지역과 다른 도시에 전기가 다시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정상을 되찾기 시작했다. 바그다드 리디오방송도 선동적인 노래방송을 중단하고 레바논과 이집트 가수들이 부르는 애정노래로 대치했으며 지날 17일부터 폐쇄됐던 학교에 오는 9일부터 등교하라는 교육부의 홍보를 재차 방송했다. ○사우디군기로 고국에 ○…셰이크 사드 알 압둘라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가 4일 7개월에 걸친 망명생활을 끝내고 고국으로 귀환했다. 알사바 왕세자는 이날 사우디공군의 C130 수송기편으로 황폐화한 쿠웨이트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무릎을 꿇고 새로 해방된 고국땅에 입을 맞추는 한편 알라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고국에서의 첫 행동을 시작했다. 알사바 왕세자는 쿠웨이트 왕족으로 제일 처음으로 귀환했는데 3개월간 계엄이 선포된 쿠웨이트에서 계엄사령관직을 수행하게 된다. ○전기·식수공급 곧 재개 ○…쿠웨이트 공보처의 한 고위관리는 이라크군 철수이래 식수공급이 개선돼 시민들은 매일 아침·저녁 2시간씩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으며 전화선도 금명간 개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수 22만t 긴급 지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걸프전쟁으로 해수탈염시설의 대부분이 파괴되는 피해를본 쿠웨이트에 22만6천t의 담수를 제공할 것이라고 관리들이 말했다.
  • 「팍스 아메리카나」 깃발 올리다(걸프전후의 새 기류:4)

    ◎미,“세계질서 주도” 영향력을 확보/분쟁 해결에 전비분담 모델 제시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더불어 시작된 세계 정치의 「신시대」는 불과 16개월밖에 지속하지 못했다. 당초 새로운 세계질서는 두 초강국 미소의 협조 위에서 떠올랐지만 결프전쟁이 「신신시대」의 문을 열면서 유일 초강국으로 부상한 미국의 군사력과 정치적 의지가 지배하는 조건들에 의해 크게 좌우될 판이라고 워싱턴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부시 미행정부는 걸프전쟁을 통해 국제적으로 미국의 군사적·정치적 지위를 엄청나게 강화함으로써 미국이 세계를 주도할 새로운 기회를 확보한 것으로 워싱턴은 보고 있다. 지난해 8월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이전의 세계는 금세기중 가장 급격하고 광범한 평화적 변화의 와중에 있었다. 냉전 종식으로 군사적 관심이 축소되면서 경제력에 초점이 모아졌고 미국은 독일 통일과 더불어 재부상한 유럽,그리고 일본 중심의 아시아 세력과 영향력을 점차 나눠 가지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걸프사태로 인해 전투기마사일 탱크 등의 노골적인 힘과 무력사용 결단은 또다시 세계 제패의 척도가 되었다. 부시대통령 아래서 워싱턴은 지난 1950년대와 60년대처럼 다시 결정과 권위의 중심지가 되었다. 독일과 일본도 이번에 중요한 승부를 걸었지만 「곁다리」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경제적 문제들이 미국의 힘을 위협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힘을 대대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라는 사실을 이번 전쟁은 극적으로 보여 주었다. 그건 미국의 강력한 세계적 지위를 과시한 것이었다.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낙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기술적 위업 이외에 다음 3가지 요소,즉 ▲소련의 역할 ▲미국의 전쟁주도를 기꺼이 받아들인 연합군의 의지 ▲국제적인 전비지원 때문이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는 분석했다. 이 세가지 요소는 앞으로도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냉전종식과 소련의 군사대결 의지 쇠퇴는 국제사회에서 이라크에 반대하는 정치적 컨센서스를 쉽게 끌어낼 수 있게 했다. 한국전이나 월남전과는 달리 이번에 미국의 적(이라크)은 중요한 우방도,안전한 후방도,전쟁물자의 재공급원도 없었다. 이라크에 대한 소련의 군사적 외교적 보호실패는 소련의 동구 지배붕괴사태와 같은 것을 중동에서 재연시킬지 모른다. 소련은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자신의 중재노력이 실패했음에도 기본 컨센서스에 대한 지지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고르바초프는 미국과 협조하는 것 이외에 대안이 없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아무튼 소련의 지지가 없었다면 유엔의 이라크 제재결의안 채택과 연합국의 행동통일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미소가 충돌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중의 하나는 장거리 전화를 통해 치열하게 전개됐던 미소간 개인외교를 꼽을 수 있다. 이번에 부시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3차례에 걸쳐 총 2시간13분간의 전화통화를,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 외무장관은 5차례의 통화를 각각 가졌다. 또 고위층 사이의 전문도 여러차례 오갔고 유엔의 미소 외교관들은 일상적인 접촉을 가졌다. 미국주도로 결성된 폭 넓은임시군사 동맹은 미국과 연합국에 대해 행동의 안전 기반과 신축성을 부여했다. 아랍의 주요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시리아가 최초로 동일 군사동맹에 참여,과거의 식민세력인 영국·프랑스 그리고 미국 등과 함께 싸웠다. 아랍의 적대국인 이스라엘 그리고 어느 의미에선 이란까지도 이번 전쟁의 조용한 동반자였다. 과거엔 생각할 수 없었던 이런 일들은 「아랍 세계의 큰 변화」,즉 지금은 아랍 국가들이 서방과의 공공연한 관계를 아주 편하게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중동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엄청나게 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곧 중동을 방문하는 베이커 장관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의 이스라엘 승인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아랍­이스라엘 분쟁해결과 관련,중요한 정치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은 또 중동의 새 안보체제에서도 후견역을 담당하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낙승의 3번째 요소인 국제적인 전비 지원은 앞으로도 분쟁해결의 모델로 원용될 것이다. 이번에 미국은 이라크군과 대치한 연합군 74만4천명 가운데 70%를 제공한 반면 미군 전비의 88%(작년경우)는 사우디·쿠웨이트·일본·독일·한국 등이 부담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은 세계평화와 세계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상반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주요 경제 강국들은 미국의 전비 등 지원요청에 즉각 호응했다. 미국은 1.2차 대전을 거치면서 경제력을 전쟁전 보다 신장시켰다. 그러나 냉전시대엔 경제적 지위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그것이 전비 분담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이 전후문제 논의를 위해 주요 우방국 외상들을 워싱턴으로 조치하면서 미군 전비의 최대 지원국인 일본을 제외한 처사와 관련,전후 미­일 관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트럭등 6천대/중동수출 계약/아시아자

    지난해 걸프사태 이후 사우디등 중동국가에 지프형 승용차 및 트럭을 수출해온 아사아자동차가 걸프전 종전과 함께 사우디와 이집트로 부터 모두 6천8백여대의 추가 주문을 받는 등 「전후특수」를 누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업계중 유일한 방산업체인 아시아자동차는 지난해 걸프사태 이후 연말까지 3백32대,2천만달러 상당의 지프형 승용차 및 트럭등 특수차량을 사우디에 수출한데 이어 올연말까지 1천7백대를 수출키로 하고 1·4분기중 4백78대,3천8백만달러 상당의 선적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시아자동차는 또 종전직후 사우디로부터 2천8백대의 협상을 진행중이다. 한편 쌍용자동차도 리비아로부터 지프형 승용차 1만대,1억달러 상당의 주문을 받고 상담을 진행중이며 터키와도 연간 3천대 규모의 수출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복귀 알사바 왕가에 거센 내외압력

    ◎해방 쿠웨이트,「민주화진통」 불가피/“왕정부패로 피침 초래”… 국민불만 팽배/재야세력,개혁 요구… 미도 “독재는 곤란” 이라크로부터 해방된 쿠웨이트는 「정치적 해방」이라는 또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걸프전쟁의 명분이 쿠웨이트 합법정부의 복원이기 때문에 알 사바 국왕체제는 복귀하겠지만 알 사바국왕은 체제변화를 요구하는 쿠웨이트인들의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그는 쿠웨이트의 민주화라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알 사바국왕은 전제왕정체제의 부패와 나라를 빼앗긴 무능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불만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요구하는 정치·사회적 개혁을 수용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있다. 일부 쿠웨이트인들은 이라크의 침공을 받은 알 사바왕정체제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쿠웨이트에 남아 이라크군과 싸운 쿠웨이트 저항세력들의 움직임은 왕정복귀의 하나의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부 쿠웨이트 레지스탕스 지도자들은 알 사바국왕의 복귀를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 및 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동전문가인 로버트 노이만은 『쿠웨이트에는 이미 알 사바왕가와 반대세력들간에 권력투쟁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며 야권세력들은 신속한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쿠웨이트 헌법은 사실 쿠웨이트가 민주국가임을 선언하고 있다. 지난 62년 제정된 헌법은 『쿠웨이트의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알 사바국왕 정권은 사우디왕가의 옹호속에 정치적 반대세력들을 탄압해왔으며 국가재산을 제멋대로 운용해 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알 사바국왕은 지난 85년 전체의원 50명중 30명이 반정부 성향을 보였던 가장 최근의 국회가 구성되자 마자 해산시켰다. 국회가 해산되자 야당세력들은 정치적 기반을 잃었다. 쿠웨이트 헌법은 국회가 해산된지 2개월내에 총선을 다시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알 사바국왕은 2년이 지나도 총선을 실시하지 않았다. 마침내 지난 89년부터 헌법준수를 촉구하는 야권의 청원운동이 시작되자 알 사바국왕은 많은 야권지도자들을 체포했다. 그러나 6개 재야 민주세력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직후 다시 모여 「국민연합전선」을 결성했다. 이들은 지난해 사우디 지다에서 가진 알 사바국왕과의 회의에서 외교관계의 실패 및 이라크침공에 대한 무방비와 무대책 등에 대해 정부를 비난하고 쿠웨이트 해방후의 민주화조치를 촉구했다. 알 사바정권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앞으로 쿠웨이트를 보다 민주화하고 심지어 여성에게도 투표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많은 야당세력들은 알 사바국왕이 자신의 약속을 지킬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쿠웨이트의 알 아와리 정무장관은 최근 쿠웨이트가 해방된후 6개월내에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나 알 사바국왕 정권은 선거를 통한 의회구성,족벌정치 배제,선거권 확대,언론자유 등 민주화조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도 쿠웨이트 정부가 민주화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가능하면 쿠웨이트 내정에 깊숙이 간섭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많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개입은 외세를 배격하는 아랍권에서 심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일단 알 사바국왕 체제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유리하다면 현 체제를 유지시킬 것이다. 사실상 현재로서는 알 사바 국왕체제를 대체할만한 정치세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은 그러나 과거와 같은 독재체제는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제체 개혁도 서서히 이루어 지도록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3개월간의 계엄령이 해제된 후에 조금씩 민주화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쿠웨이트의 정치개혁이 급속히 이루어질 경우 사우디 등 다른 왕정국가들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일부 중동 전문가들은 그러나 야당세력들이 쿠웨이트의 정책결정 과정까지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데다 일단 전후복구가 끝나면 국민들의 정치개혁 욕구가 폭발적으로 분출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에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는 알 사바국왕 체제의 앞날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APEC 실무회의/오늘 제주서 개막/12국 1백20명 참가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릴 제3차 아시아·태평양 각료회의(APEC) 준비를 위한 제2차 고위실무자회의(SOM)가 5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서 개최된다. 미국·일본 등 12개국의 차관보급을 비롯,1백20여명의 대표가 참석,오는 6일까지 진행되는 고위실무자회의는 걸프사태 및 우루과이라운드(UR) 등 국제무역환경의 변화와 미국·멕시코·캐나다 등 북미지역 자유무역지대의 확대움직임에 대한 APEC차원의 대응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특히 연내 APEC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중국·대만·홍콩 등의 가입문제를 본격 협의하게 된다.
  • 걸프 종전협상 완전타결/다국­이라크군

    ◎포로 석방·지뢰위치 정보제공 포함/슈워츠코프,“평화향한 중대한 진전 이룩” 【사프완(이라크) 외신 종합】 다국적군과 이라크군은 3일 걸프전 휴전을 위한 첫 회담에서 전쟁포로의 즉각 석방을 포함한 모든 문제에 합의했다고 노먼 슈워츠코프 걸프주둔 미군사령관이 밝혔다. 다국적군측 수석대표인 슈워츠코프 사령관은 이날 2시간동안 진행된 휴전회담을 마친 뒤 『우리가 모든 문제에 관해 합의했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하고 『나는 우리가 평화를 향한 중대한 진전을 이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측 합의에는 ▲전쟁포로의 즉각적인 석방 ▲실종된 다국적군 병사에 대한 이라크측의 정보제공 ▲산발적인 교전방지를 위한 이라크측의 통제조치 실시 ▲휴전협정 서명후 이라크 영토에서의 다국적군 철수 등이 포함돼 있다. 다국적군측은 또 이날 이라크측으로부터 쿠웨이트내에 부설된 지뢰 및 걸프지역에 설치도딘 지뢰들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슈워츠코프 사령관은 덧붙였다. 다국적군측은 이날 다국적군 실종자 및 이라크군 포로명단을 이라크측에 넘겨줬다.
  • 모처럼의 「절제정신」을 지키자(사설)

    걸프전기간 동안을 우리는 그런대로 슬기롭게 넘겼다는 자평을 하고 있다. 사재기같은 비미성적인 행위로 공황을 자초하지 않았고,차량 10부제 운행을 잘 지켰으며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같은 것도 많이 자제했다. 시민 스스로 절제생활을 지켜 불법 심야영업도 삼갔다. 그래서 40여일만에 에너지절약의 효과가 어느정도 가시화하는데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종전이 되자마자 과소비의 징후가 재현되고 모처럼 자리잡아가던 절약정신이 실종되어가는 분위기를 보인다고 한다. 이것은 잘못되는 일이다. 우리가 본격적인 절약운동을 벌인 것이 걸프전쟁을 계기로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과소비의 심각함을 지적하며 성찰을 촉구한 것은 벌써 지난해부터였었다. 물가가 심상치 않고 국제수지 적자가 심각하여 국민적인 절약운동이 절박하게 요구되던 참에 전쟁이 일어났던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절약운동은 내부사정에 더욱 절실함이 있었던 것이다. 마침 전쟁까지 일어나서 절박성을 구체화시켜 주었고,명료한 명분까지 제공해주어서 시의적절한 사회분위기가 조성된 셈이었다. 그러므로 비록 전쟁은 끝났다 하더라도 기다렸다는 듯이 절약운동을 풀고 흥청거릴 일이 절대로 아니다. 모처럼 정착되어가는 절제분위기를 소중하게 유지해가지 않으면 아직도 그대로 상존하고 있는 경제적 위기요인을 물리칠 수가 없게 된다. 누구도 성급하게 소비분위기를 부추기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백화점들이 한발 앞서서 휘황찬란하게 매장을 장식해가며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것은 부도덕한 짓이다. 일반시민들로서는 스스로 냉철한 판단을 해가며 절제생활을 할 수 없으므로 상가의 충동에 휘말리기 십상이다. 상업주의적 이기심에만 매달려 소비자를 현혹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줏대있게 다부진 정책을 펼쳐야 할 책임이 경제당국에는 있다. KDI가 최근에 내놓은 수정전망만 해도 그 의지가 별로 탄탄하지 못해 보여서 걱정스럽다. 걸프전이후 유가가 20달러 수준으로 안정된다 하더라도 25달러로 추정하여 전망했던 종전보다 우리 경제가 별로 나아질 수 없을 것 같다는 전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강만 잡아도 유가 전망에서 30억달러가 웃돌 수 있는데도 이런 예상을 하는 것은 종전이후 과소비가 늘어나 수입을 늘리게 되어 유가로 웃돈 30억달러를 상쇄하게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인 듯하다. 이런 전망이 맞는다면 결과적으로 우리는 전쟁상황보다 나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물가를 억제하고 성장률을 지키는 노력은 않고 흑자요인을 그냥 까먹어 버리기 때문이다. 묶기가 어렵지 풀기는 쉽다. 간신이 묶었으면 그 실효가 확실하기까지 좀더 밀고가는 일이 현명한 일이다. 국민을 위로한답시고 풀자는 논리를 펴는 사람도 없지 않겠으나 그것은 기업들의 상업주의적 논리에 휘말리는 일일 뿐이다. 국제간의 갈등과 간섭으로 과소비운동을 벌이기도 쉽지 않다. 경제적 효과못지않게 사회적인 건전기풍 조성에도 절제와 절약운동은 절실하다. 성급한 회귀분위기를 삼가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전쟁이 안끝난것만 못해진다. 그런 실패는 우리가 몽땅 감당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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