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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英에 공격안 마련 요청

    [런던 연합] 미국은 대규모 이라크 공격에 영국군 2만 5000여명이 참가하는 계획안을 마련해줄 것을 영국에 요청했다고 영국 주간 옵서버가 10일 보도했다. 옵서버가 밝힌 이 계획에 따르면 영국군은 1991년 걸프전 때와 유사한 이라크 침공작전에 동원될 25만명 규모의 지상군에 병력을 제공하게 된다. 이는 영국 정부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과 관련해고려 중인 3가지 선택 방안 중 가장 대담하고 위험한 방안이다. 그러나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옵서버의 보도를 즉각 부인하면서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으며 어떤 요청도 없었다.”고 밝혔다.
  • [기고] ‘대북 퍼주기’와 민족문제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남남 갈등의 단면을 드러냈다.아직도 시대착오적인‘반공론'에 천착하는 소아병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다.김대중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도 햇볕정책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지금도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야당과 일부 기득권 계층은 일방적으로 북한에 퍼주었다며 ‘상호주의’,‘속도조절론’,‘국민합의를 바탕으로 하는 대북 지원론’을 강조한다. 겉으로 보면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아직까지는 제대로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는 상대적인 측면이 크다.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고,더욱이 미국과 북한간의 갈등이 남북관계 진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이는 역설적으로대북정책을 더욱 일관되고 꾸준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력의 총화 면에서 한국과 북한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군사비 지출만 따지더라도 북한은한국의 10분의 1,미국의 270분의 1 수준이다.단순화하면 어른과 어린이의 샅바 싸움이라고 할 만하다.그런 터에 주려야 줄 것이 없는 상대(북한)더러 “반대급부를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면 어떻게 될까.여기서 말하는 반대급부라는것이 반드시 물질적인 것을 의미하진 않더라도,북한으로선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임에 틀림없다. 제도권 차원에서 지난 4년 간 대북 지원액은 약 1억달러수준이었다.이를 두고 ‘퍼주었다’며 볼멘소리만 내뱉는다면,그들이 과연 같은 민족일까 하고 고개를 갸웃 하는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지금은 국제주의 시대다.세계사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혼자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인 세월이 아니다.여유가 있고,체제의 흡수력이 있는 나라가 그렇지 못한 나라를 감싸고 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걸프 전 당시 한국의 대미 전비지원액은 5억달러였다.앞으로의 테러 전쟁에는 그보다 더 많은 전비의 지출이 뒤따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통일 전단계에 서독의 동독 지원액은 연간 8억달러,우리의 30배를 웃도는 규모였다.그럼에도 퍼준다며트집하는 이가 없었다.이런 순기능에 힘입어서독은 갈라진 동서를 하나로 보듬을 수 있었다. DJ정권의 대북 정책에 국민 합의가 결여됐다는 주장도 객관적 타당성을 부여하기 어렵다.분단사를 엮어오는 동안한국민은 반공 일변도의 프로파간다에 길들여져 균형감각을 잃은 상태에 놓여져 있다.자유경제 체제와 사상의 자유 속에서도 남북문제나 통일문제는 늘 민감한 현안이었다. 통일론이나 미국 비판론만 나오면 “저 자가 빨갱이 아냐?”는 한마디에 대화가 끊어지는 게 우리의 정서였다.이런상황에서 ‘국민 합의’ 전제 운운은 유화정책을 포기하라는 압력일 수밖에 없다.통일을 그만한 대가의 지불도 없이 일궈내려 하다니 이를 말인가. 우리는 강대국이 한반도를 전쟁의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는 어떠한 움직임에도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아울러 우리의 통일의지도 대북포용의 큰 틀에서 다져나가야 한다.현단계에서 이룩해야 할 민족사적 과제는 하나도 둘도 통일이다.힘을 하나로 결집하여 일본과 중국,미국 등과 경쟁해야지 소모적인 논쟁으로 국력을 소비해서야 되겠는가. 한석현 한국정책 세계화포럼 자문위원
  • 집중취재/ ‘차기전투기 선정’ 커지는 파열음

    ■문제점 분석. 향후 30년 동안 한국 공군을 짊어질 차기전투기(F-X) 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특정 기종에대한 구매 압력설은 물론 군 내부의 알력설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미국의 구매 압력= 최근 4개 후보 기종에 대한 1차 종합평가 과정에서 평가기관의 하나인 국방과학연구소(ADD)가기존 평가지침이 미국의 F-15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수정 가능성을 문의한 데 대해 국방부가 변경불가 방침을 통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선수의 반칙시비로 불씨가 인 반미감정에 F-X 문제가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실제 미국 정부는사업 초기부터 틈나는 대로 우리정부에 F-15를 사주기를희망한다는 뜻을 공식·비공식적으로 표시해 왔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2월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호의적인 관심을 부탁한다.”는 요지의 말을 공식적으로 전했다.앞서 1월에는 F-15 제작사인 보잉사의 수석부사장이 충남 계룡대에서 3군 참모총장을 두루 만났다. 또 여야 의원 10여명이 보잉사가 후원하는 사설재단의 만찬에 참석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럼즈펠드 장관은 지난해 6월 워싱턴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도 “(한·미간에는)무기체계의 호환성이 중요하다.”고 노골적으로 발언했다.미국은 심지어 이어 9월 미 안보협력본부(DSCA) 서신을 통해 “한국이 다량 보유하고 있는 미국산 미사일을 F-15가 아닌 다른 후보 기종에 장착하는 것을 승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우리 군은 한반도에 대한 군 정보의 90%를 미국에의존하고 있다.모든 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뜻이다. 군 전문가들은 “F-15에 대한 미 정부 관계자의 부탁에대해 받아들이는 사람이 압력으로 느낀다면 압력이 되고,이 때문에 돈을 받는다면 비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 내부의 갈등= 공군의 요구를 거칠게 표현하면 “우리가 목숨을 걸고 타는 전투기를 왜 국방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며 마음대로 결정하려 하느냐”이다. 군의 내분으로 비춰질 수 있는 공군의 불만은 4개 평가기관 중 하나인 공군 시험평가단의 3급기밀 보고서가 유출되면서더욱 노골화되었다.조종사 출신의 한 예비역 장성은“3부밖에 없는 기밀보고서를 누가,무엇 때문에 유출했겠는가.국방부 수뇌부에 대한 불만 때문일 것”이라고 단정지어 말했다.공군 시험평가에 참가했던 한 현역 대령은 5일 “고위층은 F-15가 아니면 F-X가 안 된다고 여긴다.”고 말했다가 군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군 당국은 당초 2015년까지 순수 국산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첨단기술 도입을 우선 목표로 삼았다.공군은 특히 미래 항공력의 성패를 좌우할 전투기는 뛰어난 레이더와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투기라고 강조한다.21세기의적 개념은 북한이 아닌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라는 것이다. 따라서 공군은 F-X사업으로 도입할 40대의 전투기가 2040년까지 운영돼야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구형인 F-15보다프랑스의 라팔을 선호하는 분위기다.공군은 과거 F-16과 F-18을 놓고 저울질할 때에도 공군의 의견이 무시된 아픔을 겪었다.공군 관계자는 “지난달 충남 서산에 추락한 KF-16이 쌍발 엔진을 장착한 F-18이었다면 전투기를 포기하지않고 비상착륙,350억원을 건졌을 것”이라고 푸념했다. 공군은 특히 지난해 10월 F-X사업이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돌자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을 보인 적이 있다.그만큼 F-X는 공군의 미래가 걸린 절실한 문제인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F-X사업이란= ‘Fighter Next’의 약어로 ‘차기 전투기 사업’이 공식 명칭.2009년까지 4조 295억원을 들여 최신예 전투기 40대를 도입하는 것으로 내달 기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현재 미국 보잉의 F-15,프랑스 다소의 라팔,러시아의 SU-35,유럽컨소시엄의 유러파이터 등 4개 기종이경합중이다. ■F15·라팔 성능평가. 차기 전투기(F-X) 기종 경합이 미국 보잉사의 F-15와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간 맞대결로 굳어져 가는 양상이다. 4조 295억원을 들여 40대를 도입,2004년부터 실전에 배치될 F-X사업에 공군은 물론 국민이 거는 기대가 크다.그러나 최근 “라팔은 첨단,F-15는 고물”이라는 식의 단정적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퍼져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지적도있다. ●F-15와 라팔비교= 4개 후보기종 모두 ▲쌍발 터보팬 엔진 장착 ▲최고속도 마하 1.8이상 ▲지상공격 능력 등 50여 가지의 작전요구성능(ROC)을 만족시켰다.하지만 ROC이상의 능력에서는 F-15와 라팔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F-15는 엔진 추진력,최대 탑재량,속도 등이 나은 반면 라팔은 전자식 첨단레이더와 미사일 체계 등을 갖췄다. 공군 관계자는 “F-15는 무수한 보턴과 레버가 있는 내부지만 라팔은 손가락으로 컴퓨터 화면을 찍어 자동처리하는 새로운 개념의 전투기”라고 설명했다. F-15는 공군 시험평가단의 평가에서 군수지원체계인 전력화지원요소만 라팔과 동급으로 분석됐다.무장체계 등 나머지 항목은 라팔에 비해 한등급씩 처진다. 미 공군의 차기전투기 사업에서 보잉사가 배제돼 F-15는단종 위기에 놓인 것도 사실이다.부품 조달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76년에 첫 실전 배치된 F-15는 이미 검증된 작전능력이장점이다.걸프전쟁 당시 96대가 교전에 참가해 이라크 전투기 33대를 격추시키고 단 2대를 잃었다. 반면 83년 시제기가 나온 라팔은 우리가 도입하면 첫 수입국이 된다.군 무기는 경우에 따라 실전능력이 성능보다 훨씬 중요할 수 있다.따라서 “F-15가 라팔보다 등급이 낮은 기종은 분명하지만 군 계획대로 2040년까지 한반도 상공을 지키는데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기종 선정과정의 문제점= 군 안팎에서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 기종선정 방법에 있다고 보고 있다. 즉,지난해 11월 결정된 1차 평가요소인 ▲수명주기비용(가중치 35.33%) ▲임무수행능력(34.55%) ▲군운용적합성(18.13%) ▲기술이전 계약조건(11.99%) 중에서 기술이전 부문의 가중치가 너무 낮다는 것이다.이는 F-X사업의 관건이 첨단기술 도입인데 기술 이전을 꺼리는 미국에 유리한 기준이라는 것. 또 1차에서 우열이 가려지지 않으면 동맹관계 등 정책적고려를 통해 2차 평가를 한다는 것도 시빗거리다. 김경운기자
  • [세기의 게이트] (7)콜총리 비자금 사건

    독일 통일의 영웅인가 검은 정치자금의 대부인가. 헬무트콜 전 독일 총리에 붙는 수식어다.총리 16년,기민당 당수 25년 등의 경력으로 추앙받던 콜 전 총리는 1999년부터 알려진 비자금 파동의 주역이었다. 현재까지 드러난 비자금 파통의 시작은 1991년이다. 독일군수업체 티센의 무기중개상인 칼 하인즈 슈라이버는 당시기민당 재정국장 발터 라이슬러 키프에게 100만마르크(약 6억3000만원)를 주었다.사우디아라비아에 탱크를 판매하기위해서였다.걸프만에 무기를 파는 것은 지역 안정을 해칠수 있어 의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당시 탱크 판매대금의절반 정도가 커미션과 뇌물로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남부 아우스부르크시 검찰이 조사에 착수한 것은 95년이었다.지지부진하던 조사는 99년 11월 재정국장에게 탈세 혐의의 소환장이 발부되면서 독일 정계를 뒤흔들었다. 재정국장은 이 돈이 기민당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콜은 처음에는 부인했다.그러나 하이너 가이슬러 전 기민당 사무총장이 여러 개의 비자금 계좌를 폭로했다.콜은 11월말 93년부터 98년까지 200만마르크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시인했다.그가 밝힌 사용처는 구 동독지역의 지구당 정비였다. 2000년 1월 검찰이 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콜은 기민당 명예당수직을 사임했다.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언론의폭로 경쟁이 불붙으면서 비자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독일 언론들은 기민당이 92년 구 동독 정유사인 로이나를프랑스 엘프사에 팔면서 8500만마르크의 비자금을 챙겼다고보도했다. 당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이중 1500만마르크를 콜에게 선거자금으로 줬다고 주장했다.언론보도 당시 미테랑은 고인이었다.이 사건은 기민당이 동독의 국영회사들을 팔면서 얼마만큼의 비자금을 챙겼는가라는 의혹으로 불거졌다. 검찰 조사는 쉽지 않았다.98년 기민당이 총선에서 패배하고 정권이 이양되기까지 4개월간 총리실이 관련 문서를 조직적으로 없앤 것으로 드러났다.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기민당 재정·예산 책임자는 자살했다. 2000년 6월 콜은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했다.“미국이 걸프전에 군대를 보내지 않는다고 비난해 탱크 판매를 허가했다.”,“다 쓰러져가는 로이나를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아 프랑스 회사에 팔았다.”,“죽은 자는 자신을 변호할 수 없기때문에 사람들이 미테랑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다.”콜의 답변은 여론만 악화시켰다. 콜은 비자금의 기부자를 밝히지 않았다. 대부분 기업으로추정되는 기부자들이 비자금 제공의 대가로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길이 없다.콜은 정책에 영향을 미친 적이 없고 뇌물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독일 법원은 지난해 3월 콜이 30만마르크(약 18억9000만원)의 벌금을 내는 것으로 비자금 수사를 종결시켰다.검찰이콜의 혐의점 일부를 밝혀냈지만 그의 업적을 감안한 셈이다.검찰이 밝혀낸,콜의 총리 재임기간중 기민당이 받은 정치자금은 약 1억4000만마르크다. 이 사건은 기민당을 움직인콜의 힘이 돈이었음을 극명하게 드러냈다.콜은 당내 조직일부에만 돈을 대면서 자신의 조직을 만들었다.그의 후원을받은 사람들은 당의 지도부가 됐다. 콜은 현재 정계에서 은퇴했다.비자금 스캔들로 최근 3년간지방선거에서 패배를 면치 못했던 기민당은 올해 총선을 앞두고 있다.여당 사민당과 격차는 줄어들고 있지만 콜로부터자유로울수 없는 것이 기민당의 고민이다. ◆ 사건일지. ■1991년 무기중개상,기민당 재정국장에게 비자금 제공. ■1992년 구 동독 정유회사 매각 당시 기민당 커미션 수수. ■1995년 독일 남부 아우스부르크 검찰 조사 착수. ■1999년 11월 기민당 전 재정국장 탈세혐의로 소환장 발부. ■2000년 1월3일 검찰,콜 전 총리의 뇌물수수 및 배임혐의수사 착수. ■2000년 1월18일 콜,기민당 명예당수직 사임. ■2000년 6월29일 콜,의회 청문회 출석 증언. ■2001년 3월2일 독일 법원 수사 종결 승인. 전경하기자 lark3@
  • 바레인 입헌군주제 선포

    [마나마(바레인) 외신종합] 세습군주 일가가 전권을 행사해온 중동의 소국 바레인이 14일 입헌군주제를 선포하고오는 10월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대부분 세습군주나 이슬람군주(술탄) 통치체제인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국가가 정부 감시 기능을 지닌 의회를두기로 한 것은 바레인이 처음이다. 바레인은 특히 여성에게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동시에 부여했다. 새 국왕이 된 셰이크 하마드 빈 이사 알 할리파 왕세자는 지난해 통과한 수정헌법에 동의하고 “총선에 앞서 지방선거를 실시,헌법재판소와 국가재정 감시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회는 양원제이며 수정헌법에 따라 행정기관 감시 권한은의회에 주어지지만 최종결정권은 국왕이 행사하게 된다. 현재 걸프 연안국 중 의회를 둔 나라는 쿠웨이트가 유일하다.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오만,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모두 세습 왕가 통치체제로 임명직 협의체가 의회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
  • 美 후세인제거 시나리오/ 올 하반기 병력 20만 투입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이 이라크정권교체를 공언한 가운데 후속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실제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제거에 나설까. 나선다면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가. [시한 제시] 일단 미국은 비군사적 수단을 통한 이라크 압박에 나설 전망이다.미국은 1998년에 추방된 유엔무기사찰단의 재입국을 종용해왔다.앞으로 주어질 시한은 유엔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를 재검토하는 5월이 될 전망이다.무기사찰단 재입국에는 행동에 어떤 제한도 가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붙어있다.대(對)테러전에서 동맹국들은 이라크가 이를 받아들여 군사공격이 감행되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13일(현지시간)“유엔무기사찰단의 ‘스파이’는 돌아올 필요가 없다.”며반대입장을 밝혔다.해외 주요 언론들은 후세인 대통령이 사찰단의 입국을 거부하거나 받아들여도 다양한 조건을 달 것이라고 관측했다.5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과정을 둘러싸고 갈등이 발생,군사활동의 빌미가 될 전망이다. [걸프만 전운 고조] 군사활동은 준비기간 등을 포함,올 하반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미군에는 가을까지 전쟁준비를 끝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전쟁 시나리오는 딕 체니 부통령이 요르단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라크 인접 3개국을 포함,9개국 순방에 나서는 다음달 전에 제시해야 한다. 이미 미 중앙사령부는 걸프 지역에 각군 본부를 설치했다. 공군은 사우디아라비아,육군은 쿠웨이트,해군은 바레인에 설치됐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를 끝낸 해병대는 바레인으로이동하고 있다.미국과 이스라엘,터키는 올 상반기에 3차례나 합동군사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소요병력은 수도 바그다드를 함락시키는 데 드는 10만명을포함,약 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숫자는 중앙정보국(CIA)과 특수부대가 얼마만큼의 비밀작전을 수행하는가에 따라줄어들 수 있다. [이라크내 지원세력 부재] 이라크전에 있어서 미국의 어려움은 크게 두가지다.이라크내 반정부세력의 군사력이 미약하고 미국에 협조하는 것에 부정적이라는점이다. 북부의 쿠르드족은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이 후세인 대통령의 제거가 목적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남부의 시아파 회교도가 중심이 된 이라크회교혁명최고평의회(SCIRI)는 정권교체는 이라크인에 의해 달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들은 91년 미국의 약속을 믿고 봉기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또 후세인 대통령의 반격은 걸프전 때보다 훨씬 강력할 것이다.후세인 대통령은 걸프전 때와 달리 생화학무기를 실은스커드미사일로 반격할 수 있다. 인근의 미군 주둔지는 물론 이스라엘도 목표가 될 수 있다. 공습으로 미사일기지를 다 파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전경하기자 lark3@
  • “후세인체제 전복 곧 현실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카이로 연합]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행정부는 탈레반 패퇴와 알 카에다 분열 이후 수주동안 대테러전쟁의 다음 목표에 대한 내부 논의를 거듭,대체로 결론에 도달했다고 13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대테러전 차기 주요 목표는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 체제 전복으로 미 행정부는 이를 위해 외교ㆍ군사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동맹국들이 미국이 이라크를 목표로 한 것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부시 대통령은 과거 어느때보다 더욱 확신을 키워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11일 밤 한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행한 “북한과 이란,이라크 등 ‘악의 축’ 3개국이 우리의 생활방식을 위협하도록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강경발언을 예로 들었다. 신문은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현재 ‘악의 축’으로 규정된 국가중 이라크가 군사행동을 시작할 대상이라는 데 합의가 도출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같은 결정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언급으로 최근 더욱 분명해졌다고 분석했다. 미 행정부의 한 관리도 “우리는 최종적으로 방침을 굳혔다.”고 말했으며 파월 국무장관이 북한과 이란,이라크에대한 언급에서 ‘악의 축’이라는 말을 거듭 사용했음을들어 이는 그 자신과 부시 대통령간 틈새가 전혀 없음을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홀브룩 미 국무부 전 차관보도 12일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 일환으로 후세인 대통령에 대해 행동을취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현실화될 것임을 전망했다. 그는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이 걸프전후후세인 정권을 제거하지 않은 것이야말로 지난 20년간 미외교정책의 최대 실수였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후세인 정권을 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우며 “사담에 대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라크는 최근 북부 터키와의 국경지대에 레이더 시스템을 보강하고 대공포대를 근접 배치하는 등 대공 방어태세를 강화했다고 군사전문 인터넷 신문 미들 이스트 뉴스라인이 13일 보도했다. 이라크는 쿠르드족에 압력을 가해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 안에 대공포대 등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의 북부 지역 대공 방어태세 강화는 지난 수주간에걸쳐 이뤄졌으며 연합군의 북부 비행금지구역 초계 비행에대한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이라크는 최소한 25개의 SA-3 지대공 미사일 부대와 10개의 SA-6 지대공 미사일부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ip@
  • ‘부시 악의 축’ 반발 전세계 확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둘러싸고 미 국내외에서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지난 주말 독일 뮌헨의 국제안보회의에 이어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속개된 유엔군축회의에서도 각국 대표들은 잇달아미국의 ‘일방주의’ 외교노선을 비판하고 나섰다.그런가 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신문 기고를 통해 북한을 이라크·이란과 똑같이 다루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제네바 유엔군축회의에서 중국의 후사오디 군축대사는 미국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약 일방 폐기와 생물무기협약 검증의정서 거부,포괄적 핵실험금지협약 비준 거부 등을 예로들며 “다자군축체제가 사상 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비판했다.안나 린드 스웨덴 외무장관도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 구축과 ABM조약 탈퇴 결정이 다자군축과 핵비확산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데이비드 브라우셔 영국 대사도 “새 시대·새 도전은 새로운 응전을 요구하지만 과거의 응전이 가치없는 것은 아니다.”고 다자군축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럽의 ‘일방주의’ 비난에 대해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는 7일 부시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유럽 정상들 및 외무장관들과 자주 접촉하고 있다며 반박했다.한편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7일 ‘북한의 위협은 과장된 것이아닌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한반도 전문가 윌리엄 테일러의 말을 인용,“미국이 북한미사일과 기술 확산을 저지할 수는 있지만 북한은 대테러전과 연루된 ‘악의 제국’의 일부가 아니다.”라며 부시 대통령이 무기 확산과 대테러전을 혼동하고 있다고 전했다.테일러는 미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나 걸프전을 모델로 삼는 것은 실수이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은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론 수석연구원은 6일자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지목한 것은 잘못이며,북한은 “함께 일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라크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오핸론연구원은 “(부시 대통령의) 위협적 수사가 정책이 될 수 없고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만 키울지 모른다.”고 비판했다.그는 미사일 개발과 관련,북한이 미사일 통제체제를 받아들이도록 해야 하며 경제개혁을 실시한다면 실질적 경제원조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7일 부시 발언은 남북한 모두에 위기를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도 8일 김정일 정권이 내부 봉기로 쓰러질 가능성이 낮고,군사적 대안도 호소력이 없어 북한의 변화를 가져올 가장 효과적방법은 협상이라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슬람 시각서 본 테러해결책

    ■국방硏 세미나 발제문 요약. 국제테러리즘에 대한 서방과 이슬람권 국가의 견해 차이를비교하고,공동의 대처방안 등을 모색해보는 학술세미나가 29일 서울 홍릉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열렸다.‘테러리즘극복과 문명공존’이란 주제의 세미나에는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 대사,살레 알라지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백승주·김상범 KIDA 연구위원,이상만 중앙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알라지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의 발제문을 간추린다. 테러리스트들은 인류 역사와 함께 존재해 왔다.고대 유태교의 극단주의 종파인 ‘세카리어트’가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이슬람권에도 ‘카르마티안’이란 테러단체가 있었지만 이들은 이슬람의 가르침을 이탈한,비(非)이슬람 테러단체였다. 19세기 이후에는 ‘블랙 사이언스’ 등 기독교 이단세력을포함해 다양한 테러단체들이 생겨났으며 최근들어 테러행위는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지난해 4월 미 국무부가 발행한‘테러의 유형’에 의하면 최근 한 해 동안 발생한 423건의테러행위 중 193건이 중남미,98건이 아시아,55건이 아프리카,30건이 유럽,16건이 중동에서 발생했다.세계 어느 지역도안전지대가 아니었다. 이슬람은 사랑의 종교로서 테러와 폭력,증오를 배척하도록가르치고 있어 테러발생 빈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다.사정이 이러한데도 일부 서방 언론들은 이슬람을 모략하고 테러리즘과 이슬람을 연계시키는 왜곡보도를 일삼고 있다. 오늘날 테러리즘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이단적인 사고,이단적인 방식으로 테러리즘에 대처하기 때문이다.테러리즘에는 이슬람식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슬람은 테러리즘에 대해 두 가지 대응 방법을 갖고 있다. 첫째는 이슬람의 원칙과 가치관으로 테러의 동기를 소멸시킴으로써 테러행위를 예방하는 것이다.이슬람은 정의·온유·사랑·평등,믿음의 자유 등을 추구하는 종교로서,이러한 이슬람적 가치들로 인간의 영혼을 맑게 하는 것이다. 둘째는 이슬람식 범죄치유 방법으로서 범죄를 저지르거나질서에 순종하지 않는 병약한 영혼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는것이다. 이러한 원칙과 기조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적·지역적·세계적 차원에서 테러리즘을 배척하는 데 앞장서 왔다. 우선 국내적으로는 이슬람의 율법을 철저하게 적용하고 있다.사우디 원로학자 회의는 98년 5월8일 채택한 결의문 제148호를 통해 “코란의 가르침에 의거하여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거나 사적 또는 공적 자산의 피해를 야기하거나 안전을 해치는 파괴행위를 저지른 자는 사형에 처하는 것이 마땅하다. ”고 결의한 바 있다.거주지·사원·병원·공장·교량·저수지 등에 대한 파괴행위,항공기납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지역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지역의 반테러를 위한 행동통일 및 합의도출에 기여해 왔다.이렇게 채택된 ‘반테러아랍회의’는 실지(失地)회복을 위한 합법적인 투쟁과 테러리즘을 명확히 구분한 이슬람권의 첫 국제합의다. 세계적 차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유엔을 통해 반테러 입장을 천명하고 지지해 왔다.니자르 마다니 사우디아라비아외무차관은 99년 8월30일 제54차 유엔총회에서 테러를 규탄하고,이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동참해 왔음을 재확인하면서반테러를 위한 조직적인 국제협력을 촉구한 바있다. ▲살레 알라지 주한 사우디 대사
  • 美 공화·민주당 ‘경제 전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정가에 ‘경제전쟁’이 시작됐다.경기부양책을 둘러싼 공화·민주 양당간 시각차가 지도부의 독기 품은 설전으로 이어지면서 테러공격 이후 지속돼 온 초당적 협력관계가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다. 11월 중간선거에다 2004년 대선까지 의식한 전략적 판단에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부친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뼈아픈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새해 일성을 경제문제로 시작했다.부시 전 대통령은 걸프전 승리에도 경기후퇴에 직면,재선에 실패했다.부시 대통령은 5일 캘리포니아 온타리오와 오리건 포틀랜드를 방문,“세금감면을 제한하는 어떠한행위도 세금을 올리려는 것”이라며 “이는 경기침체시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민주당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도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를 겨냥,“지난해 상원에서 민주당이경기부양책을 상정조차 못하게 했다”며 “9·11 테러는미국의 자유뿐 아니라 경제도 공격했다”고 전시체제와 경제를 연계시켰다.특히 서부지역의 실업률이 7%를 웃도는점을 감안,“상원의 일부 인사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않아도 경기가 저절로 나아지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직장이 흔들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일자리를 잃는다면 누구든지 나중이 아니라 당장 경기회복을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슐 의원은 앞서 4일 국가정책센터 연설에서 “지난해 세금감면이 경기침체를 더욱 부채질했다”고 부시행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세금감면으로 정부의 재정흑자기조가 훼손됐고 이로 인해 정부의 부채상환 감소를 예상한 시장에서는 국채중심의 장기금리가 올랐다고 주장했다. 단기금리의 인하에도 이같은 장기금리의 인상은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켰고 결국 경기침체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논리다. 민주당은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이 부유층과 대기업들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실직자나 저소득층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정부지출 증대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줄곧 피력해 왔다. 특히 대슐 의원은 “재정흑자를 날려버린 것은 테러공격이아니라 감세정책”이라고 강조,전시체제를 선거까지 끌고가려는 공화당의 전략에 제동을 걸었다.
  • 부시 새해 화두는 ‘경제안보’

    백악관이 ‘경제안보’를 들고나왔다. ‘경기부양책’이라는 딱딱한 용어 대신 전시체제를 상기시키면서 설득력 있는 새로운 어휘를 선택했다. 스콧 맥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3일 “경제성장과 직업창출 계획은 미국민에게 ‘경제안보’ 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경제문제에 초점을 맞춰 새해 업무를 시작한다.부시 대통령은 6일 백악관 귀환에 앞서 5일 캘리포니아 온타리오와 오레곤 포트랜드를 방문,지난해 의회에서 통과하지 못한 경기부양책의 당위성을 강조할 예정이다.테러전의 정당성을 강조해 온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도 감세정책의 효과를 재차 거론할 계획이다. 걸프전의 승리에도 경제문제를 소홀히 해 재선에 실패한 부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도다. 전시체제의 대통령 지지도는 급속히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테러전에 주력하면서 경제 등 내치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공화당 선거전략가들의 제안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연말 “새해에는 공화당이 상·하 양원의 다수당으로 남기를 원하며 이를 위해 정치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2001 길섶에서/ 성공한 대통령?

    조직 최고 지도자의 마지막 시련은 후임자에게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심어주는 일이라고 한다.‘냉전’이란 용어를 만들어낸 세계적인 언론인 월터 리프먼의 말이다.조직을국가로 치면 최고 지도자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대통령이자당 후임 대통령에게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심어주기는커녕 린든 존슨이나 지미 카터의 경우처럼 재선에도 실패할 수 있는 게 미국이다.1974년 세상을 떠난 리프먼은 20여년 뒤의 미국을 미리 내다보았던 것일까?조지 부시 대통령 부자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 부시 전 대통령은 빌 클린턴에게 밀려 재선에는 실패했지만 아들 조지 부시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그리고 아들에게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확실하게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1991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을 상대로 걸프전을 벌였고,부시 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응징 전쟁을 벌이고 있다.빈 라덴과 오마르 생포가 당장의 목표지만 최종 목표는 사담 후세인 축출이다.그렇다면 부시 전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인 셈이다. 장윤환 논설고문
  • 주먹쥔 부시 “아직 멀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내년을 ‘전쟁의 해’라고 규정지었다.미 일부 언론들은 27일 부시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이외 지역으로 대(對)테러전을 넓히는 문제를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확전의 첫 대상으로는 이라크가 유력하다.이에 대해 러시아 일간지 네자비지마야 가제타는 이날 강·온 두 시나리오를 보도했다.온건 시나리오는 지난 91년처럼 군사·산업시설에 대한 대규모 폭격은 하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강경 시나리오는 후세인 대통령 대신친미 성향의 지도자를 세우는 것이다. 많은 군사전문가들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기정사실화하는 까닭은 에너지 자원확보와 지정학적 위치다.아프간전성공으로 중앙아시아에 교두보를 확보한 미국은 걸프만과아라비아해까지 영향력을 넓힐 기회를 얻었다.70∼80년대미국은 이 지역에서 이란과 이라크에 의해 밀려났다. 블라디미르 파슈코프 이스라엘·중동문제연구소 전문가는 “심각한 에너지 자원 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은 카스피해,중앙아시아,그리고 수송로가 될 수 있는 아프간에 입지를강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아프간전에서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 소탕을 마무리짓지 못했다.따라서 알 카에다가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진 소말리아와 예멘도 유력한 확전 후보국이다. 정부가 직접 알 카에다 소탕작전에 나선 예멘에 미국은 미해병대의 참여를 요청했다.예멘 정부가 미국이 준 명단으로 소탕작전을 벌이고 자세한 ‘보고’를 하고 있지만 직접 참여해야 직성이 풀릴 모양이다. 부시 대통령은 또 27일 테러조직 소탕을 위해 미 특수부대를 원하는 국가에는 기꺼이 파견하겠다고 밝혔다.미국이테러조직이 있다고 지명한 국가가 사실상의 ‘강요’를거부하기는 쉽지 않다.소말리아가 대표적인 예다. 일단 확전으로 방향을 잡은 미국은 러시아 달래기에 돌입했다.27일 백악관은 러시아 지원 프로그램 확대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핵무기 과학자들을 위한 구직 프로그램까지다룬 이 성명에 따라 미국은 수년간 20억달러를 러시아에지원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걸프전 참전 美군인들 루게릭병 발병률 2배

    걸프전에 참전했던 군인들이 그렇지 않은 군인들보다 근위축성 측상경화증(ALS·일명 루게릭병)에 걸리는 비율이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향군인부는 10일(현지시간) 이같이 발표하고 걸프전에 참전한 뒤 루게릭병에 걸린 퇴역군인들에 대한 보상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가 걸프전과 루게릭병의 연관성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을 통제하는 대뇌와 척수의 세포가선택적으로 파괴돼 근육이 약해지고 끝내는 죽게되는 병이다. 미 국방부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에서는 걸프전에 참여한 군인 70만명과 그렇지 않은 군인 180만명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루게릭병 발병률이 참전병사는 100만명당 6.7명,다른 병사들은 100만명당 3.5명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 日자위대, PKO참가 허용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참의원은 7일 본회의를 열어 정전감시 및 지뢰제거 작업 등 유엔평화유지군(PKF) 주요 업무에 자위대의 참가를 허용하고 무기사용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평화유지활동(PKO) 협력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1992년 제정된 PKO 협력법에 따라 금지돼 온 자위대의 PKF 주요 업무 참가가 가능하게 돼 자위대의 군사적 색채는 더욱 짙어지게 됐다. 이날 통과된 PKO 협력법 개정안은 그동안 동결해 온 ▲정전 및 무장해제 감시 ▲완충지대 주둔 및 순찰 ▲무기 반입및 반출 검사 ▲버려진 무기회수 ▲지뢰제거 작업 등 준군사적인 활동을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은 개정된법에 의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뤄질 지뢰제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일본은 1991년 걸프전 발발 이듬해에 PKO 협력법을 제정하면서 자위대의 활동범위를 건설·수송·난민지원 등으로 한정해 왔다. 이번 개정안은 자위대원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와관련,‘자기의 관리하에 들어온 사람 및 무기를 보호할 목적’으로까지 크게 확대,타국의 PKO 요원과 국제기관 요원들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marry01@
  • [씨줄날줄] 미사일 소동

    제2차세계대전 때 발명된 무기 가운데 각국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미사일이었다.독일군이 영국을 향해 발사한 V2 로켓은 탄도가 유도장치에 의해 결정되는데다 초속 1,000m를 넘어 공포의 대상이었다.60년대 초에는 구소련이 쿠바에미사일을 배치했다가 미사일 위기가 발생하기도 했다.1991년 걸프전 때는 이라크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로 미사일을 발사,공포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미국과 일본 등은 개발도상국이나 ‘불량국가’로 미사일기술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1987년 미사일기술통제협정(MTCR)을 출범시켰다.협정에 가입하면 사정거리 300㎞ 이상,탑재중량 500㎏ 이상 미사일 부품과 기술의 수출이 규제를받게 된다. 우리나라도 지난 3월 MTCR에 가입했지만 주변을 둘러보면미사일 숲에 둘러싸인 느낌이다.미국 중국 러시아는 핵 미사일 전력을 갖췄고 북한은 미 알래스카까지 사정권에 둔 대포동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한다.문제는 일본이다.표면상으로는 미사일이나 핵전력하고 거리가 있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온몸이 으스스해질정도로 강국에 다가가 있다.자체기술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고,핵재처리 기술과 핵물질을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전자기술은 세계최고 수준이다.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이지스함과 재래식 잠수함도보유하고 있다. 그런 일본이 22일 한국 국방연구소가 서해에서 실시한 사정거리 100㎞ 짜리 미사일 실험에 소동을 일으켰다.일본 정부는 제주 서쪽,규슈 서쪽 300㎞ 지점에 미사일이 떨어졌다고말해 사정거리 600㎞짜리 실험이라도 한 양 언론에 흘렸다. 때문에 확인 소동이 벌어졌고 중국도 비상한 관심을 갖게 됐다.결국 미사일 실험을 비공개로 해오던 국방부는 발사 사실과 거리 등을 공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소동이 가라앉은 뒤 일본쪽으로부터는 ‘미사일 발사 각도가 높아서 착각한 것 같다’,‘새 미사일이라서 컴퓨터가 계산하는 데 혼란이 있을 수 있다’,‘사전연락이 없었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긴장했다’,‘한국군의 통상 훈련 해역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됐던 것은 아닌가’라는 말들이 흘러 나오고 있다.한국정부에서는 사후 설명을듣고,일본의 우경화와 자위대의 해외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잠시나마한국쪽으로 돌리는 데 보탬이 됐을 터이니 일본에는 일거양득이었을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대한광장] 아프간전쟁과 종군기자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전장에서 취재 중 목숨을 잃은 기자들이 늘고 있어 이른바 종군기자에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종군기자란 전쟁이 발발한 지역의전장에 가서 군대를 따라다니며 전황을 취재하는 기자를 말하는데,영어로는 war correspondent라고 한다.넓게 보면 종군기자는 특파원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종군기자는 영국의 윌리엄 러셀을 꼽는다.그는 1853년 더 타임스의 기자로 크림전쟁에 파견되어 현장을 취재했다고 한다.전쟁은 그 자체가 폭력이고 싸움이다.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일이 바로 싸움구경이라고 하지 않는가.거기다가 전쟁보도는 생생한 현장감을 주기 때문에 자연 독자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최고의 뉴스가 된다.전쟁자체가 일정 부분 선정성을 기존 성질로 갖고 있는 셈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CNN이나 국제통신사를 포함한 세계의 언론사들이 그 지역에 취재진을 파견한다.프리랜서 기자나 사진기자들도 몰려온다.19세기 후반의 식민지 쟁탈전부터 20세기의 1,2차 세계대전,한국전,인도차이나전 등에서 수많은 종군기자들이 전장을 누비고 다녔다.1991년 걸프전 당시에는 전세계적으로 1천명이 넘는 기자들이 현장에 파견되었다고 한다. 한국의 언론사들은 이번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70명이 넘는기자들을 보냈다고 한다.전쟁지역에 파견되었다고 모두가 종군기자로 볼 수는 없다.기자들이 전장에서 직접 현장 취재를 하기란 쉽지 않다.2차 세계대전 당시 수많은 종군기자들이전투현장에서 자유롭게 취재했던 것과 달리 걸프전 중에는군당국은 종군기자의 전장 접근을 제한했다.또 CNN을 포함한 미국 대언론사들은 전쟁보도 준칙을 만들고 군사작전에 협력했을 뿐 아니라 국익 중심의 보도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전장의 취재가 통제되는 만큼 전쟁보도가 현장감을 잃어가게 마련이다.전통적으로 종군기자는 전쟁 현장에 달려가 직접 답사하고 사건을 체험한다.기자가 스스로 전쟁의 목격자가 되고 자신의 몸을 전장에 던지는 것이다.그들의 기사는발로 뛰어 쓴,살아있는 기사이고 전형적인 르포기사인 셈이다.그들의 취재활동과 기사 속에서는 기자정신을물씬 느낄수 있다.취재에 목숨을 걸어가면서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겠다는 기자로서의 사명감과 특종의식이 그들의 기사에 생명력을 불어넣게 되는 것이다.하지만 전투현장에 좀더 가깝게 접근하려는 직업적 본능은 그들에게 늘 사고 위험을 가져온다. 지나친 의욕과 경쟁이 화를 자초하는 것이다. 희생과 위험을 무릅쓴 취재정신을 가리켜 카파이즘이라고부른다.스페인내란을 누빈 종군 사진기자였던 로버트 카파의 이름을 딴 말이다.카파는 “당신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멀리서 찍었기 때문이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1938년 사진전문지 라이프의 표지에 실린 그의 사진 ‘병사의 죽음’은 총탄을 맞고 양팔을 벌려 쓰러지는 순간을 포착해 찍은 사진이다.바로 목숨을 건 현장접근 의지가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것이었다.결국 그는 1954년 인도차이나전에서 지뢰를 밟아 사망한다.전장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 바로 종군기자가 서 있는 곳인 셈이다.이와 반대로 목숨을 건혁혁한 취재활동으로 스타가 된 종군기자가 있기도 하다.걸프전 당시 이라크에서 전쟁 발발을 처음으로 전 세계에 알린 CNN의 피터 아네트는 최고의 종군기자로 명성을 얻었다.CNN도 아네트 덕분에 세계적 뉴스채널의 반열에 오른 것이었다. 아무튼 이제는 과거처럼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사라지고 대규모 전투병력의 충돌보다는 ‘전쟁게임’ 같은 초첨단 과학무기가 지배하는 현대전에서 종군기자란 점점 잊혀지는 존재일는지 모른다.그렇지만 고정된 출입처에 앉아 보도자료에 의존해 기사를 쓰거나 책상머리의 컴퓨터로 각종데이터를 조사분석하는 요즘 기자들의 일상적 생활과 비교하여 지금 종군기자들의 희생은 뭔지 모를 서글픈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주동황 광운대교수·언론학
  • [데스크 칼럼] 위기의 리더십

    전시라고는 하나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90%가 넘는 지지율을 누리는 것은 놀랍다.그는 이런 높은지지를 바탕으로 의회와의 관계는 물론 국정 전반에서 대단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프간 전쟁과 관련,한때 그는 의회 정보 브리핑 대상을 전체 의원 중 극소수로 제한할 것을 제의했다.의회가 펄쩍 뛰며 들고 일어나자 의원들로부터 정보유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다음에야 이 제의를 철회했다. 확전여부에서부터 테러범 색출을 위해 국민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중대사가 대통령 한사람의 손에 달린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야당인 민주당도대통령의 이런 ‘원맨쇼’에 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미국 언론들은 지금 부시의 입지를 2차대전 때의 프랭클린루스벨트 대통령에 비견하고 있다. 과도한 권한 집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도 있지만 아직은 소수의 목소리다. 대통령의 권한은 필요에 따라 강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한다. 특히 전시에 권한이 커지는 이유는 국민 모두가 위기를 통합조정하는 인물의 필요성에 공감하기 때문이다.베트남전 때 린든 B 존슨이 그랬고 가까이 걸프전 때는 전임 부시 대통령이 그러했다. 지금 우리 대통령의 위치는 어디쯤에 해당될까.물론 우리는 지금 전쟁중에 있지 않다.따라서 부시와 김대중 대통령을 상대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하지만 지금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각종 위기감도 ‘준준…전시’쯤은 되는 것 아닌가.야당이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의 탄핵시기를 못박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각종 현안에 대한 해법이여당내 대선주자들간에도 제각각이다.대통령의 ‘의중’은별 안중에 없는 듯한 태도들이다. 이런데도 대통령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해오던 대변인의 오전 브리핑도 최근 그 횟수가뜸해졌다고 한다.백악관에서 매일 오후 1시면 어김없이 대변인 브리핑이 열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대통령과 청와대의 침묵이 혹시 조기 레임덕에 대한 우려를 더 키우고 있지는 않은가.여당 총재직을 버리면서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하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은 퇴색한 것일까.경제전문지 포천이 최근 소개한 리더십의 5개 덕목 중 첫째는 ‘대중앞에 자주 등장하라’는 것이었다.부시대통령이누리는 높은 지지율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소상히 공개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아쉽게도 지금 우리 모두의 가슴을 억누르는 각종 스캔들,답보상태에 놓인 남북문제와 교육,막막한 실업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국민들에게 명쾌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대통령학의 권위자인 위스콘신대 찰스 존스 교수는 “위기는 리더십을 부른다.문제는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얼마나효과적으로 쓰느냐는 것이다”고 말했다. ‘제왕적(帝王的)대통령’을 원하는 게 절대 아니다. 야당총재나 대권 주자들이 토해내는 말과는 차원이 다른,위기에서 발휘되는 국정최고 책임자의 리더십을 말하는 것이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걱정말고 美여행하세요”부시 TV광고 등장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얼굴)이 부인 로라 여사에 이어 TV 광고계에 데뷔한다.관광을 촉진하는 TV 상업광고에 출연, 미국인들에게 테러의 두려움을 떨치고 다시 여행길에 나서도록 권유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로라 여사가 9·11 연쇄 테러 직후 TV 공익광고에 출연,국민을 위로하고 기부금을 호소한 적이 있다. 세계적 호텔 체인인 매리엇 인터내셔널의 빌 매리엇 회장은 20일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의 TV 광고 구상은그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1991년 걸프전 당시스폿 광고에 출연했던 전례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초짜리인 부시 대통령의 광고는 21일(현지시간) 첫 방송이 나가고 22일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에도 계속 방영될 예정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제국- 네그리·하트 공동지음 / 윤수종 옮김

    “제국주의는 사라졌어도 제국은 생생하게 살아 있다.” 평생 사회변혁을 모색해온 이탈리아 출신의 좌파 정치학자 안토니오 네그리와 미국 듀크대 마이클 하트 교수가 10년 동안 공들여 함께 쓴 ‘제국’이 이학사에서 나왔다. 이 책은 지난 해 초 미국에서 출간된 뒤 전세계 지성들과 언론매체의 주목을 받으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중국 일본 등 16개국어로 번역됐다. 국내에서 네그리 책을 번역하기도 한 정치철학 연구가 조정환씨는 “사회변혁을 고심해온 네그리의 국가형태연구에 대한 최종 산물”이라며 “17세기 이후의 지성사를 요약한 방대한 작업으로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에 버금가는 역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는 “역사·철학·정치 이론에 대한 치밀한 논쟁 속에 로마제국,미국 헌법,걸프전과 마키아벨리,스피노자,헤겔,마르크스 등 수많은 사상가를 다루면서 인문학의공허함을 채워주고 있다”고 평했다. 지은이들은 현재를 분석하는 틀로 고전적인 제국주의론대신 ‘제국론’을 제시한다.일개 국가가 아닌 다양한얼굴로 만들어진 제국을 분석한다. 여기엔 미국은 물론 맥도날드,마이크로소프트,그리고 WTO, IMF, 세계은행 등 여러 국제기구들도 포함시킨다.세계화 혹은 신자유주의로 대표되는 현대에는 대립구도가 자본과 노동에서 ‘제국’과 ‘대중’으로 변화했다고 강조한다. 또 제국은 무제한적인 지배력을 갖고 식민지도 외부에만있는게 아니라 국가 내에서도 만든다. 대항 세력도 새롭게 찾아야 한다고 지은이들은 주장한다. 저자들은 새로운 ‘대중’(multitude)개념을 만들어낸다. 이는 인민 민중 군중 대중(mass) 등 수동적인 개념이 아니라 ‘능동적인 복수’이고 자율적이고 민주주의적이란 속성을 지닌다. 번역을 맡은 윤수종 전남대교수는 네그리에 대한 책을 몇차례 낸 바 있다.그는 네그리가 독창적 개념을 펼치고 인용하는 인물이 많아서 읽기가 불편한 점을 감안하여 ‘용어 설명’과 ‘인물 소개’도 곁들였다. 이종수기자 vielee@. ■네그리는 누구…伊 좌파이론가. 1934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좌파 이론가.23세때 독일 역사주의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이탈리아 파도바대학에서 정치학 교수를 지냈다.64년 사회당을 탈당하면서 ‘아우토노미아’(노동자계급의 자율)이론을 발전시키며 비의회좌파운동을 주도했다. 79년 테러집단 ‘붉은 여단의 수뇌’ 죄목으로 체포·수감되었다가 1년 뒤 프랑스로 망명하여 포스트구조주의자들과 교류하고 파리8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는 등 안정된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삶을 거부하고 지난 97년 조국으로 돌아가 재수감됐다.당시 세계적으로 구명운동이 벌어지기도했다.지금도 가택 연금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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