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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내 20여국서 핵 개발”/미 합참차장

    ◎각종 생화학무기도 크게 확산 【워싱턴·캔버라 AFP 로이터 연합】 데이비드 제레미아 미합참차장은 27일 20여개국이 앞으로 10년내에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으며 각종 생화학 무기생산도 사실상 아무런 제재없이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부의 제2인자인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은 걸프전에서 승리함에 따라 발생한 부작용으로 보다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는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쿠웨이트 침공에 실패한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후세인이 핵·생물·화학무기(ABC무기)를 완전히 개발하기 전에 움직였기 때문에 패전한 것』으로 간주하는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 한국·말련등 4국/고도성장을 이룩/세은 발표

    【방콕 연합】 세계은행은 총 2백38 페이지에 달하는 금년도 연례보고서를 23일 발표,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등 4개국을 걸프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등 세계적인 경제쇼크에도 불구하고 고도성장을 이룩한 나라로 분류했다.
  • 벼랑끝 후세인… 「제2걸프전」 위기

    ◎미의 최후통첩 검토와 이라크 대응/미/“핵 폐기” 종전 합의안 이행에 강경/이/“핵 잃으면 끝장” 최후의 버티기 이라크가 핵무기나 그 제조기술을 손에 쥐게 되는 것은 사담 후세인의 오랜 꿈이었다. 그러나 걸프전의 승자 미국으로서는 도저히 허용할 수 없는 「금기」사항이다. 7개월전 걸프전 종전당시 미국은 전쟁을 일으킨 후세인이 이라크의 권좌에 남아 있는 현실을 인정한채 「완벽한 승리」를 자축했었다.후세인은 살아 남았지만 이라크로부터 핵무기등 대량파괴무기를 전부 압수,파괴시킨다는 종전합의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종전안이 지켜진다면 후세인은 이빨빠진 호랑이에 불과하며 당시 상황에서는 종전안의 이행이 문제시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후세인은 핵무기 보유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으면서 미국및 유엔의 종전결의안에 정면으로 대들고 있다.이라크가 보유중인 핵무기나 핵제조기술 프로그램을 비롯,생물화학무기·탄도미사일을 적발하기 위한 유엔감시단의 사찰활동에 협조하기는 커녕 이를 회피하거나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이라크가 종전안에 따라 제출한 이들 무기에 관한 명세서가 축소조작되고 누락되기 일쑤이다.그래서 시일이 지날수록 이라크의 핵무기 보유및 제조능력의 가능성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이라크는 세가지 방식의 우라늄농축 실험을 하고있다고 시인했으나 어디까지나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발뺌해왔다.지난 5월에는 이라크의 농축우라늄 실제보유량이 보고량의 갑절인 40㎏이나 되면서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양의 1.7배나 확보한 사실이 폭로됐으며 지난 23일 사찰팀이 발견했다가 탈취당한 극비문서를 두고 「핵무기 개발」의 확증이라는 전문가의 견해가 일반적이다.미국이 걸프전의 전격적인 승리와는 달리 이의 종전안 처리에 의외의 복병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측은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왔다.후세인의 이빨이 되살아난다면 「이에는 이」로 대응하겠다는 태도이다.핵무기 보유라는 후세인의 꿈이 이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제2의 사막폭풍작전마저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라크측은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러 사태를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그러나 핵무기등 대량파괴무기에 대한 후세인의 미련은 대단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후세인의 이같은 공격적 태도는 이라크안에서 후세인 정권이 맞고 있는 위기를 역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강하다.이는 후세인의 자신감에서 나왔다기 보다는 벼랑끝에서의 발악에 가깝다는 이야기이다.후세인 정부는 현재 북부 쿠르드족 지역및 회교시아파 지배하의 남부에서 제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후세인의 강고한 성채라고 할 수 있는 수니파의 중앙지역에서도 그의 위세가 떨어지고 있다.게다가 석유수출이 중단된 상황에서 경제난은 날로 가중되어 민심은 갈수록 흉흉해지고 범죄가 격증하고 있다. 아랍권에서도 이라크에 대해등을 돌리고 있다. 그러므로 후세인의 핵무기에 대한 집착은 걸프사태를 발발시킨 그의 위험한 모험주의적 성향이 국내에서의 위치약화와 연계돼 편집광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의 강경일변도 대응도 「갈 데까지 가보자」는 후세인의 계산을 염두에 둔것으로 볼수 있다.벼랑에 몰린 후세인이 핵사찰 거부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으리라는 게 중론이다.최근의 사찰방해는 오히려 미국이 파악하고 있는 45개 무기은닉장소에 대한 강제사찰을 앞당길 수도 있다.
  • 유고 사태와 민족주의(사설)

    동구모범공산국의 하나였던 유고슬라비아가 유혈내전의 혼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탈공산화과정에서 파생된 민족분열의 혼돈이다.지난 6월25일 크로아티아공화국의 독립선언으로 본격화되기 시작한 유고 내전은 유럽공동체(EC)의 끈질긴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휴전과 개전을 되풀이하는 악화일로를 치달으면서 이미 5백여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다. 유고는 6개공화국 5개민족의 인위적 복합국가다.유고연방을 만들고 그것을 유지시킨 구심점역할을 한 것이 티토요 공산당이었다.그것이 없어진 지금 유고연방붕괴의 진통은 불가피한 것인지도 모른다.유고연방의 붕괴여부는 복잡미묘한 민족문제로 얽혀있는 유럽통합은 물론 민족분열의 혼돈에 휘말려 있는 소련기타 동구국들의 장래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주목거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유고의 유혈사태를 보면서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갖는 것은 배타적 민족주의 감정이 갖는 위험성이다.유고사태는 한마디로 배타적 민족감정의 대립갈등에서 비롯되고 있다.세르비아민족주의대 크로아티아민족주의의 극한적 대결이 오늘의 유고유혈사태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연방의 유지나 공화국 독립의 추구가 아니라 각 민족의 자기이익에 대한 배타적 추구가 지상의 과제요 목표가 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소련의 개혁과 신사고외교에서 비롯된 탈냉전의 세계질서를 지배하는 가치는 국가이익과 민족주의일 것으로 흔히 예측되어 왔다.그렇다면 탈냉전시대가 냉전시대보다 평화롭지만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최근의 세계적 사태의 전개는 그러한 우려를 뒷받침하는 것 같아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걸프전이 국가리익주의전쟁이었다면 유고를 비롯한 동구나 소련의 갈등은 민족주의분쟁이 아닌가. 민족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선의의 민족주의가 나쁠 것은 없다.타민주과의 공존·공영속에 경쟁적으로 자기민족의 이익을 추구하는 민족주의는 바람직한 것일 것이다.그러나 그것이 유아독존의 배타적이고 국수주의적인 것이 될 경우 얼마나 위험스럽고 무서운 것인가는 나치스독일과 군국주의 일본에서 우리는 충분히 목격하고 경험한 바 있다.국가이익 지상주의와 국수적 민족주의가 결합했을때 세계는 약육강식과 전쟁의 재앙에 휘말렸던 귀중한 경험인 것이다. 세계는 그런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의 부활을 최대한 경계해야 할 것이다.유고와 소련의 민족분규가 반드시 그런 민족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른다.그러나 그것이 화해와 공존은 물론 평화적 방법에 의한 문제해결이라 세계사적 방향에 역행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이유는 많겠지만 배타적 민족감정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유고는 물론 세계의 모든 민족은 우선 평화공존과 공영의 가치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이데올로기가 무의미해진 세계가 국가내지는 민족이기주의에 지배당하지 않도록 해야할 책임은 세계정부의 역할을 해야할 유엔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이해관계가 엇갈리는 EC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유엔이 유고내전의 종식에 발벗고 나서야할 때가 아닌가 한다.
  • 일본/군사대국 행보 빨라졌다/파병법안 국회상정 의미

    ◎보수 우경화 물결 편승, 조기제도화 도모/야당선 계속 이의… 회기내 통과 진통예산 일본정부가 「유엔평화유지할동(PKO)등에 대한 협력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한 것은 자위대 현역부대의 해외파견을 공식화하는 조치로 일본 국방외교정책의 일대 전환을 의미하고 있다. 일명 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이라고 불리는 이 법안은 5개원칙 범위내에서 2천명이내의 자위대원을 부대로서 해외에 파견할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자위대파견을 위한 5원칙은 ▲분쟁당사국간에 정전합의가 성립돼 있을 것▲분쟁당사자가 일본자위대의 평화유지군(PKF) 참가에 동의할 것 ▲PKF가 중립적 입장을 엄수할 것 ▲이같은 원칙이 충족되지 않는 현상이 생길 경우 철수할수 있을 것 ▲무기사용은 대원의 생명보호등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도에 그칠 것 등이다. 일본정부는 걸프전이후 일본의 보수화 경향과 자위대의 해외파견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는 사회분위기를 이용,의회가 이법안을 10월4일 끝날 예정인 이번 회기중에 통과시키기를 원하고 있다.집권 자민당은 이미 공명·민사당의 기본적 동의를 얻어놓고 있다. 그러나 사회당과 공산당의 반대 뿐만아니라 자민당내에서도 가이후(해부준수)총리의 계속 집권을 반대하는 「선거차원」의 반대가 있어 이번 회기내의 통과는 불투명한 상황이다.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가이후총리에게는 큰 득이 될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그러나 법안의 국회통과에 관계없이 자위대의 해외파견준비를 하고있다.방위청은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될 자위대 요원의 부대편성을 비롯한 교육훈련방법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에 즉각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카모토(판본)관방장관도 『자위대가 임무수행상 무기를 휴대하고 유엔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합헌』이라는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을 천명했다.그는 또 『생명신체의 방위를 위한 무기사용은 무력행사가 아니며 무력행사로 돌입할 경우 자위대를 평화유지군에서 철수시킨다』는 논리를 전개,자위대의 해외파견 정당성을 강조했다.일본은 무력사용을 금지한 현행 「평화헌법」을 바꾸지 않은채 새로운 법안으로자위대의 해외파견을 제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군사력은 이미 미국 소련에 이은 세계3위로 평가되고 있다.더욱이 일본은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최첨단 무기의 핵심부품을 장악하고 있다. 일본의 군사력강화는 소련의 쿠데타실패이후 새로이 재편되는 국제질서와 관련,중요한 의미를 갖고있다.「경제거인」 일본이 정치·군사대국이 되고있는 것이다.일본의 군사대국화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집단안보체제가 없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중대한 위협으로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아시아주변국가들은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지배를 받은 악몽의 역사를 갖고있다.
  • 일본의 해외파병을 경계한다(사설)

    일본의 해외파병법안이 마침내 의회에 상정되었다.일본군 해외파병의 제도화가 전후 처음으로 공식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일본외교·국방정책의 역사적인 전환을 보여주는 상황의 전개라고 일본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일본은 변하고 있으며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우리는 지금 보고있다. 우리를 포함하는 아시아제국은 그동안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를 끊임없이 경계하고 경고해왔다.그것은 「현대판 일제」의 부활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아시아 제국에 있어 일제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악몽이며 되풀이 되어서는 안될 역사이기 때문이었다.일본도 이 점을 이해하고 자제할 것으로 우리는 믿어왔다.그러나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 지향의지는 강화되기만 했으며 이제 그 노골적인 구체화를 의미하는 일본군 해외파병법의 제정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 법의 제정을 추진해온 일본정부와 자민당의 지도자들은 이것이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유엔평화유지활동협력법」이란 이름이 말해주듯 어디까지나 세계평화유지에 기여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일본이 세계의 평화유지에 기여하겠다는데 반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일본군의 참여가 유엔의 세계평화유지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반대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경험한 일제도 세계평화를 파괴하기 위해 해외에 황군을 파견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일본은 세계의 평화와 아시아의 공존·공영을 위해 한반도를 식민지화하고 중국대륙에 진출했으며 동남아를 석권하고 세계대전을 일으키지 않았는가.그때의 일본과 오늘의 일본은 다르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가 있단 말인가.해외파병법 같은 것을 만들지 않는 것이 그것을 믿게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지금의 일본은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걸프전당시 군사적 지원을 하지 못했던 것을 가장 큰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구미의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걸프전은 정말 일본의 군사적 지원을 필요로 했다고 구미는 물론 일본도 생각하는가.그리고지금 세계는 평화유지를 위해 일본의 군사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인가.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은 일본인 가운데도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동은 무엇인가.세계평화보다는 일본의 야심을 위한 것이다.일본은 경제대국에 걸맞는 정치·군사대국화의 야심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세계는 질서재편의 과도기를 맞고 있다.세계의 관심은 소련과 중동에 쏠려있는 것이다.특히 아시아의 대국 중국은 일본의 돈이 필요하고 집안단속에 여념이 없으며 한반도도 남북관계와 그 주변상황에 신경쓰기 바쁘다.세계와 아시아제국은 일본의 재무장과 군사대국화의 문을 여는 위장된 해외파병법같은데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일본에 있어 그것은 아시아제국의 반발을 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세계와 아시아가 일본에 대해 필요로 하는 것은 해외파병 등 군사적 기여가 아니라 경제·기술협력의 봉사란 사실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일본은 세계와 아시아에 대해 갚아야할 역사의 부채가 아직도 많다.정치·군사적 영향력 확대에만급급한다면 그것은 아시아와 일본 모두를 위한 비극일 것이다.
  • 노 대통령 유엔연설의 함축(유엔코리아)

    ◎“세계평화 기여”… 우리외교 방향 제시/“회원국 자격” 국제문제 당당한 참여/한반도 통일 자주적 해결 방안 천명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유엔참석및 총회기조연설은 국제무대에서의 한국의 새로운 위상을 과시하고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우선 형식면에서 한국의 유엔가입후 회원국 국가원수로서는 최초로 총회기조연설을 통해 제반 국제문제에 관해 입장을 밝히게 된다. 이는 그동안 양자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져온 우리 외교가 유엔을 무대로 본격적인 다자외교시대에 진입했다는 것을 뜻한다. 노대통령은 지난 88년 10월 유엔총회에서도 연설했지만 그때는 유엔의 정식회원국이 아닌 옵서버국가의 대통령으로서 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아 「한반도문제」에 관한 한정된 의제범위내에서 견해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당한 회원국 국가원수로서 특정의제에 국한됨이 없이 남북한문제 뿐만아니라 국제적인 관심사 전반에 걸쳐 우리의 입장을 천명한다는 점에서 3년전 연설에 비해 무게를 더하고 있다. 노대통령의 유엔연설은 이같은 형식면에서는 물론 실질적인 내용과 그 내용이 함축하는 한반도문제 해결의 방향이라든가 국제사회속의 한국이 지향하는 행로를 분명히 밝힌다는 면에서도 의의가 크다. 더욱이 미소양극의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소련에서 공산주의가 종언을 선언하는등 최근의 급격한 정세변화와 함께 걸프전 이후 세계질서유지의 축이 유엔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이같이 우리의 남북통일 기조와 국제사회에의 기여등 우리의 역할을 천명하는 것은 더더욱 의미를 가중한다. 노대통령은 유엔연설을 통해 크게 보아 국제문제와 남북한문제에 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국제문제에 관해서는 ▲냉전종식의 촉진,특히 소련의 개혁지원 ▲선·후진국간의 남북문제에 있어 한국의 적극적인 교량역할 ▲세계 분쟁지역의 평화적 해결촉구등이 될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노대통령은 소련의 개혁지원은 곧바로 냉전의 종식지원이며 세계평화의 촉진이라는 차원에서 선진국들의 대소지원을 호소하고 중동등 세계 분쟁지역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또 지난 6월 29일 미샌프란시스코 스탠포드대에서도 연설했듯이 선후진국간의 남북문제에 관해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중간국가로서 교량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49년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이 처음으로 제출된 이래 42년동안 늘 국제무대의 변방에서 「우리 문제」를 남에게 부탁만 해오던 처지에서 『소련을 도와야한다』 『남북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1백65개국을 향해 외치게 된것은 바로 「한국의 새로운 위상」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남북한문제에 관해서도 우리의 통일정책기조를 확실히 천명하면서 「한반도문제의 자주적 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한 유엔가입은 통일을 위해 가는 불가피한 「중간단계」로서 상호 체제의 공존을 인정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것이다. 노대통령이 강조할 한반도의 평화정책및 통일실현방안은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군사적 신뢰구축을 토대로한 실질적인 군비감축 ▲인적,물적교류의 확대로 요약될 수 있다. 이같은 방향제시는 남북한 관계의 새로운 제의가 아니라 기존의 우리 입장을 재정리한 것이다. 설사 유엔가입을 계기로 획기적인 대북제의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을지는 모르나 남북한 문제는 기본적으로 민족자결에 의해,자주적으로 풀어나간다는 입장에서 추진해야하기 때문에 설령 그같은 복안이 있다해도 유엔무대를 이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이다. 또 지난 75년 30차총회를 마지막으로 한국문제의 유엔총회 불상정방침에 따라 남북한통일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 15년간이나 유엔무대에서 공식홍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차제에 우리의 포괄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번 유엔참석은 총회 기조연설 뿐만 아니라 노·부시간의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한·말레이시아,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린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는 증폭되고 있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의 회담은 지난 7월 워싱턴회담에 이어 이번 뉴욕회담,그리고 오는 11월의 서울회담등으로 1년에 3차례나 이루어지게돼 회담 그 자체가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그것은 한미관계가 그만큼 긴밀하다는 뜻이며 아울러 급변하는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에 적극 대처하는 양국의 견고한 의지를 입증하는 것이다. 노·부시 뉴욕회담에서는 주로 국제무대에서의 양국협력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북한의 핵사찰수용등 핵개발포기에 대한 강도높은 촉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노대통령의 유엔연설및 일련의 정상회담은 유엔가입을 계기로 새롭게 부상된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대외정책과 통일기조를 당당하게 지구촌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 틀림없다 하겠다.
  • 유엔 사찰활동 보장 겨눈 “압력”/미,이라크 재공격 시사 안팎

    ◎신경독가스등 살상무기 은폐 기도에 쐐기 미국정부의 대이라크 군사행동 준비결정은 금지된 이라크의 대량파괴 무기를 적발하기 위한 유엔 사찰활동의 뒷받침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정부 관리들은 미국의 행동을 이번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전달한 최후통첩에 군사적 신뢰를 부여하는 노력이라고 표현했다. 사담은 헬리콥터를 이용한 유엔의 대이라크 사찰활동이 방해받지 않고 진행되도록 무조건 서면 보장해야 한다는 통고를 받았다. 유엔은 빠르면 이번 주말에 핵관련 장비를 수색하기 위한 특별 사찰팀을 이라크에 들여 보내 공격적인 수색활동을 개시할 계획이다.미국정부 관리들은 사찰의 표적이나 유엔의 신속한 행동이 필요한 이유등에 관해서는 언급을 거부하면서 이를 공개할 경우 사찰을 무위로 돌릴 구멍을 이라크에 제공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공격적인 사찰계획은 이라크가 핵및 생물학 무기와 탄도미사일 계획의 핵심 요소를 여전히 숨기고 있다는 증거가 누적되면서 촉발됐고 미국등 연합국 정보 전문가와 무기과학자들의 협조를 받아 성안됐다. 이라크에 대해 대량파괴 무기생산능력의 포기를 요구한 4월 3일 정전결의안의 집행 책임을 지고 있는 유엔의 이라크문제 특별위원회가 결의안 집행을 위해선 이라크내에서 유엔 헬리콥터의 자유로운 비행이 보장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연합국 전투부대의 지원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미관리들은 말하고 있다.헬리콥터는 지난 4개월 동안 사찰을 실시했던 바그다드 인근 보다 멀리 떨어진 광범한 지역의 이라크 군사시설을 기습방문하거나 공중사진을 통한 새로운 사찰계획을 수행하는데 아주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새로운 사찰의 표적은 이라크의 핵무기용 분열성 물질 생산에 관건으로 여겨지는 특이 금속및 우라늄불화가스,핵무기 구성품생산용 첨단기계공구와 장비,걸프전때 사용된 것과 같은 이동탄도미사일,핵무기용 풀루토늄 생산을 위해 비밀리에 입수한 중수등으로 알려졌다. 만일 유엔 사찰반이 차량편을 이용해 활동을 벌일 경우 이 물질 가운 일부는 수색을 피해 이리 저리 옮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그러나 유엔이 이번에 동원하는 시속 1백73마일의 시코르스키 CH­53 헬리콥터 3대는 광범한 지역내의 군사시설감시와 물자 이동 추적에 도움을 줄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라크가 장비를 숨기기전에 사찰반의 현지 도착을 보장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 헬리콥터들은 또 이라크 화학무기를 파괴할 수 있는 특수장비의 수송에 도움이 되고 특히 이동미사일 추적에 유용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유엔은 그동안의 사찰을 통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한 이라크의 비밀 노력과 관련된 소수의 기지를 드러냈고 시고되지 않은 수천개의 화학무기 통을 발견,목록화했다.또 탄도미사일 62개와 위장 미사일 10여개의 파괴를 준비했으며,이라크의 치명적인 신경독가스 연구를 공개시켰다.
  • 노 대통령 연설에 외교가 관심 집중

    ◎태극기 오른 유엔광장 이모저모/남북 외무장관회담 새 달초 성사 기대/새 의장 선출과정서 미,영향력 과시 남북한유엔가입후 현지 외교가에서는 노태우대통령의 총회기조연설및 남북외무장관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이상옥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 감비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등 벌써부터 유엔외교를 벌이며 이미지 부각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 ◎유엔외교 본격 전개 ○…남북한 유엔가입안의 총회통과및 국기게양식등 유엔가입문제가 모두 끝나자 그동안 각종 준비를 위해 애써온 주유엔대표부 직원들은 다소 피곤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18일부터는 또다시 노대통령의 총회 기조연설및 뉴욕체류에 따른 준비작업에 돌입. 이상옥외무장관은 이날 하오 시내 팔리사디움음식점에서 박정수국회외무통일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 일행,노창희주유엔대표부대사등 대표부 직원들을 초청,만찬을 베풀면서 대표부 직원들의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 노대통령 연설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독려. 이장관은 이어 이날 상·하오에 걸쳐 우크라이나및 감비아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샤미르 시하비 신임 제46차 총회의장을 예방하는등 유엔 정식회원국 외무장관으로서 본격적인 대유엔외교를 전개. ◎북서도 긍정적 반응 ○…남북한유엔가입이 실현되자 유엔외교가에서는 오는 10월초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는 남북외무장관회담에 관심이 집중. 강석주 북한외교부부부장은 이날 하오 유엔가입안 통과직후 국기게양식 참석에 앞서 총회장 2층 인도네시아 라운지에서 한국및 일본기자들과 만나 『나도 남북외무장관회담에 대해서 논의하자고 해본적이 있다.김영남외교부장이 오는 27일 뉴욕에 도착하고 나면 가능성이 높다』며 공항기자회견에 이어 또다시 외무장관 회담에 적극적인 발언을 해 남북외무장관회담의 가능성이 더욱 커졌음을 시사. 강부부장은 『남북외무장관 회담을 우리는 하자는 입장인데 남측의 의도를 모르겠다』며 『오늘밤 알아 봐야겠다』고 묘한 말을 해 여운. 강부부장은 이에앞서 총회 수락연설을 통해 『유엔에 대한 세계 인민들의 기대가 날로 커가고 그에따라 이 기구의 역할을 그 어느때보다 높여야 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기에 유엔에 가입한 것은 의의있는 일』이라며 이례적으로 유엔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 평가. 강부부장은 또 『여러 회원국들이 우리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통일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해 주기바란다』며 『지난날 존재했던 우리와 유엔과의 비정상적인 관계가 해소되는데 따르는 조치들이 취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주한유엔사해체,정전협정대체문제를 간접적으로 표현. ◎선물기증 공식 발표 ○…유엔사무국은 남북한 유엔가입안이 통과된 직후 『노대통령이 오는 24일 유엔본부를 방문,총회 기조연설을 갖고 한국정부는 유엔가입을 기념하기 위해 유엔에 선물을 기증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 사무국측은 또 노대통령이 총회연설에 앞서 케야르유엔사무총장및 샤미르 시하비 신임총회의장을 예방할 것이라고 발표. 주유엔 한국대표부의 한 당국자는 『유엔사무국이 우리가 유엔에 가입한 직후 때맞춰 노대통령 연설계획을 공식 발표한 것은 우리의 유엔가입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 한편 대표부측은 남북한 유엔가입안이 총회에서 30분만에 통과된데 대해 다소 아쉬운 듯한 분위기인데 한 관계자는 옵서버 자리에서 새로 지정된 회원국 자리까지의 약15m를 가기위해 43년동안이나 노력했는데 30분만에 끝나버려 너무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고 언급. ○…총회 개막식 직후 열린 제46차 총회의장선거에서는 당초 회원국 합의를 거쳐 당선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소마래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이 낙선하고 미국이 지지했던 샤미르 시하비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당선돼 걸프전과 소련사태 이후 더욱 막강해진 미국의 영향력을 실감. 이날 선거에서 시하비장관은 소마래장관이 얻은 47표보다 훨씬 많은 83표를 획득하고 무난히 당선.
  • 남북이 이제 해야할 일들(사설)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이후 우리의 과제는 기본적으로 남북 화해와 협력의 실천이고 이를 위한 상호신뢰의 구축이다.우선 무엇보다도 현재의 대결구조를 공존과 상호 보완구조로 정착시키는 일이 긴요하다. 그것은 다시말해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을 의미한다.한반도문제의 비평화적해결 즉 전쟁적해결의 망상을 떨쳐버리는 일이다.그것이 바로 북한이 해야할 일이다. 사실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은 일단 한반도에서 남한과 북한간의 무력분쟁의 가능성이 상당히 억제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국제사회의 형식과 제도 그리고 법률적으로 볼때 유엔 가맹국이 되는 일은 유엔 헌장에 명시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선언하는 것이 된다.유엔헌장은 바로 그 전문에 『공동의 이익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수락하도록 되어 있다. 유엔헌장은 또한 회원국간의 분쟁을 무력이 아닌 평화수단을 통해 해결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이를 어기면 국제적응징을 받는다는 사실을 문서뿐아니라 행동으로 입증해주고 있다.걸프전쟁이 바로 유엔의 평화유지 노력의 좋은 사례가 되고있다. 북한에 있어 유엔가입은 오랜 폐쇄구조속의 그들이 국제평화유지기구에 가입함으로써 그자신 폭력을 포기하고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공약이 된다.가입과정에서 그들이 내건 명분이야 무엇이건 북한은 한국의 유엔가입을 인정하고 유엔의 의무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전제위에서 행동해온 것이다. 이렇게 볼때 유엔가입이후의 한반도 문제 해결의 기반은 「평화체제」정착의 과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왜냐하면 근본적으로 한반도분단은 전쟁과 이념의 산물이며 따라서 그 분단상태의 해소는 평화의 이념과 체제의 정착과 전개로써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 당국의 적절한 지적대로 유엔가입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국가적통일과 한 민족의 전체적번영을 위한 중간단계에 불과하다.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남북한 평화공존의 보장장치를 면밀히 강구하면서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단계적이고 실질적인 모든 조치를 착실히 축적해가야 할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휴전체제의 평화협정체제로의 전환,한반도 비핵지대화문제의 합리적 해결,남북한간의 군사적대립충돌의 지양,미·일·중·소등 주변 유관국들의 교차교류의 심화등 면밀한 대책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강구해가야 한다. 북한은 지금 냉전구도의 와해,남한의 적극적인 북방정책,소련및 동구권의 개혁과 민주화에 따른 외부사상 유입과 함께 안으로는 극심한 경제난과 권력구조의 변이등의 문제로 조만간 체제변화의 진통을 겪을 것이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로서는 현실적인 모순과 갈등속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관계개선을 위한 포용력과 유연한 대응자세를 갖춰야 할것이다. 남북한 관계의 진정한 발전은 유엔가입이후의 국제적 여건을 남북 양쪽이 여하히 능동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그런점에서 이제 문제는 시작됐을 뿐인 것이다.
  • 유엔시대의 남북한 관계/최호중 통일원장관의 전망

    ◎한반도 통일의 여명기에 진입/북,제한개방→평화공존 택할듯/서방과 수교 겨냥,실용노선으로 전환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8일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후 북한의 변화 가능성과 관련,『북한은 단기적으로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위로부터의 부분적·점진적 개방과 개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부총리는 『이 경우 정치적으로는 공산당 독재라는 권위주의 체제를 계속 유지하되 경제분야에서는 비교적 개방·개혁을 추진하는 일종의 개발독재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이날 하오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원(이사장 이동원)주최 유엔가입 경축 강연회에 참석,이같이 밝혔다. 최부총리는 「유엔동시가입 이후의 남북한관계」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또 『북한이 유엔의 정회원국이 되었다 해서 그들의 대남적화통일노선을 당장 수정하든가 포기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향후 국제기구,서방국가들과의 접근을 꾀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하고 『이 경우 북한의 폐쇄체제는 점차 개방될 것이며 남북관계는 유엔동시가입­북한의 제한적 개방­평화공존이라는 단계를 거치면서 평화통일의 기틀을 다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대외정책에 있어서는 중국과의 공조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유엔가입과 함께 대일수교와 대미접근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최부총리는 예상했다. 최부총리는 또 『북한이 걸프전과 소련사태를 통해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한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서두르는 한편 유엔가입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의 미군철수,한반도 비핵지대화,군축문제등을 앞세운 평화공세를 가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남북대화문제와 관련,단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남북대화가 북한의 대미·대일수교와 연계되어 있고 중·소 또한 바라고 있는 문제인 만큼 북한이 형식적으로나마 응하지 않을 수 없지만 북한의 기본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당장 생산적 결실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부총리는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이같은 비생산적인 남북관계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그 이유로최부총리는 북한이 취하고 있는 대외적 현실주의 정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북한 내부적으로 또는 대남관계에 있어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와 정책이 나타나야 하고,이를 위해서는 혁명주의노선의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한·중수교와 북한·일본수교가 촉진되고 북한·미국관계가 개선될 경우 이같은 상황변화 역시 북한으로 하여금 대남혁명노선을 포기하고 평화공존체제를 수용치 않을 수 없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최부총리는 설명했다. 최부총리는 그러나 『예상외의 돌출적 사건이 북한 내부에서 발생할 경우 북한체제의 변화양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며 남북한 관계나 통일문제에도 심대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앞으로 몇년간이 민족 분단사에 분수령을 이루는 일대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엔 동시가입과 남북관계 전망/전문가 대담

    ◎“「통일의 길」보다 「관계개선의 길」 넓혔을 뿐”/「외압」에 의한 가입… 평양 변화는 외양뿐/중국식 개방 답습 확실… 경각심 가져야/군축문제등 능동외교로 새 통일 비전 제시를 동서냉전의 마지막 「유산」인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다.북방외교의 승리라는 점에서,통일로 가는 길목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유엔가입의 뜻은 크다.그러나 남북관계의 길은 멀고 험난하다.이 시점에서 정종욱 서울대교수와 김국진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을 초청,유엔가입의 의미,향후 남북관계 전망 등을 짚어보았다. ▲정종욱교수=분단상태의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습니다.돌이켜 보면 유엔무대를 중심으로 남북한은 그 정식회원국도 아니면서 경쟁적인 대결관계를 지속해 왔습니다.때문에 이번 남북한 유엔가입은 유엔에서 남북한이 협조하고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더구나 걸프전이후 탈냉전의 새로운 국제질서가 태동,유엔의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가입이 이뤄지게 돼더욱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국진교수=지난 73년 6·23선언 이후 우리 정부가 꾸준히 추구해온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이루어져 무엇보다도 기쁘게 생각합니다.북한은 그동안 유엔동시가입을 영구분단 획책이라는 이유로 반대해 왔습니다.지난해에 국제분위기가 크게 바뀌자 북한은 당초의 유엔정책을 수정,「단일의석가입」이라는 전혀 비현실적인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고 지난 5월 다시 제안을 동시가입쪽으로 바꿔 가입이 실현된 것입니다. 이번 가입은 「어느 정부가 더 정통성이 있느냐」는 그동안의 남북경쟁에 대한 해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그 첫번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또 하나는 북한이 꾸준히 주장해온 「하나의 조선정책」을 국제사회에서 포기했다는 점입니다.그러나 이번 유엔가입은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잠정조치라는 측면에서 이해되어야만 합니다. ◎개발독재 등장할듯 ▲정교수=북한도 동구사회주의의 몰락을 목격한데다 유엔가입을 계기로 「하나의 조선정책」이라는 신화가 깨진만큼 「우리식」대로 산다는 고립·폐쇄주의 정책을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대남정책을 미국과의 수교교섭등 「남방정책」의 수준에 맞춰 근본적인 궤도수정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합니다.다만 북한은 김일성이후 새체제가 들어설 경우 통일보다는 경제성장을 지상목표로 한 개발독재체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유엔가입이 한반도 평화정착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이에 상응해 평화통일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볼수 있습니다.더욱이 북한은 남북 국력차를 감안해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핵에 의한 안보체제를 구축하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이같은 상황변화에 우리는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김교수=좋은 지적입니다.이번 가입의 의미는 앞서 지적했듯이 남북관계에 개선의 여지가 생겼다는 것이지 획기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우선 북한의 선택이 자발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번 가입이 경제적 위기 타개와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면 북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범위내에서 남북한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북한사회의 성격상 급격한 변화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사실 북한은 3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첫째는 극도로 어려운 내부의 경제위기입니다.북한이 일본과 하루빨리 국교를 맺으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둘째는 군사적·경제적인 버팀목이었던 소련의 붕괴로 인한 외부의 위기이며,세번째는 대남관계에서의 위기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이번 동시가입을 계기로 경제·기술발전을 위한 자본과 기술의 교류가 제3국이나 민간기업 중심으로 활발해질 가능성이 큽니다.물론 우리는 정식교류를 원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이같은 방법을 계속 활용한다면 관계개선과도 연결되리라 생각됩니다. ◎정통성 시비 일단락 ▲정교수=남북이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남북관계 차원을 떠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공간도 대단히 넓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남북이 국제기구의 틀속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북한은 경제적으로도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치적으로도 권력의 승계를 앞두고 심각한 전환기적 상황이므로 즉각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간 협력을 개시하리라고 보기엔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김교수=동감입니다.다만 지난 걸프전때처럼 유일한 초강대국의 위치를 확보한 미국마저도 이제는 단독으로 세계질서를 좌지우지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그만큼 국제사회가 서로 맞물려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과거 냉전시대때와는 달리 유엔의 기능이 더욱 강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따라서 유엔의 본래 기능인 세계평화와 안전의 기능이 더욱 증대되리라 봅니다. 이런 점에서 남·북한관계에서도 군축·환경·인권문제등에 대해서는 능동적으로 외교적인 역할을 맡으리라 기대되며 이런 맥락에서 북한이 다시 들고 나올지 모르는 유엔사·주한미군철수·평화협정체결 문제등이 정리되리라 봅니다. 이들 문제에 대한 북한의 주장이 이제는 더이상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교수=또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북한은 과거 80년대 초반까지 쿠바식 발전모델을 추구했지만 이제 사회주의권의 붕괴 이후 제한된 정치적 개혁 속에 과감한 개방을 지향하는 중국식모델을 답습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이번 유엔가입으로 남북관계가 새시기에 접어들었으므로 우리도 거기에 걸맞는 통일정책·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북한은 서독식 흡수통일을 거부하기 위해서 연방제통일방안을 계속 고수하겠지만 북한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도 과거에 비해 많이 변질됐으므로 우리 정부는 고려연방제까지 포용할 수 있는 통일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북 지원책 모색을 ▲김교수=맞습니다.안보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해빙기에 연못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처럼 경각심을 늦춰선 안 될 것입니다.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일관성을 갖고 노력해야 됩니다. 북한은 지금 어찌보면 딜렘마의 상황입니다.우리는 무조건 통일을 부르짖는 차원에서 벗어나 먼저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갖가지 방안을 강구해야 되리라 봅니다.예를들면 북한주민들도 자유롭게 토의하고 토론할 수 있는 그런 체제를 만들어 가도록 우리 정부가 도와주는방법등을 연구해야 할 때입니다.
  • 유화업계 출혈 경쟁(경제화제)

    ◎에틸렌등 과잉생산에 값 폭락/외상거래도… 미·일선 덤핑 채비 그동안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져왔던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재벌들이 너도 나도 뛰어듦에따라 출혈경쟁이 시작됐다.국내수요를 훨씬 넘는 물량이 공급되면서 지금까지 선금을 주고도 필요한 물량을 구하지못해 쩔쩔매던 수요업체들은 외상으로도 물건을 살수있게돼 좋아졌지만 수요초과분을 처리하지못한 유화업체들은 피나는 경쟁을 치러야할 판이다.수출시장을 확보하기위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등으로 뛰고 있지만 현재로선 국제경쟁력이 약해 어려운 실정이다.설상가상으로 일본 미국등도 국내시장의 혼란을 틈타 덤핑을 할 움직임까지 보이고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전국시대를 맞게된것은 울산석유화학단지의 유공과 여천단지의 대림산업이 사이좋게 양분해왔던 나프타분해사업에 럭키·삼성·현대등 재벌들이 잇따라 참여,에틸렌기준 35만t짜리 공장 3개가 거의 동시에 준공되면서부터이다. 삼성종합화학은 18일 충남 대산단지에서 에틸렌 기준으로 연산 35만t규모의NCC공장을 준공했으며 럭키석유화학의 공장은 지난 주 여천단지에서 준공됐다.시운전 중인 현대석유화학(대산)은 10월초,울산단지의 대한유화(25만t)는 연내 준공된다.이밖에 여천단지에서는 내년에 호남석유와 한양화학이 각각 독자적인 NCC공장 건설을 마무리짓는다. 이에 따라 지난 연말까지 에틸렌 기준으로 연간 1백15만5천t이던 석유화학업계의 공급능력은 올 연말 2백20만5천t,내년 말에는 3백15만5천t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선발업체인 유공의 관계자는 『재고를 줄이기 위해 전례없이 운송비를 부담해 주거나 어음 결제기간을 연장해 주며 심지어는 제품의 포장을 바꾸는등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공부에 따르면 에틸렌 수요는 올들어 지난 8월까지 1백19만t이었으나 공급은 77만t밖에 안 돼 42만t이 모자랐다.그러나 신설공장 가동 이후인 9월부터 연말까지는 수요 59만5천t,공급 67만6천t으로 8만1천t이 남아돈다.내년에는 수요 1백92만6천t,공급 2백63만t으로 공급능력의 27%(과잉률)인 70만4천t이 남아돌고 오는 95년까지 비슷한 수준의 과잉률이 지속된다.수출시장을 찾지 못할 경우 원료업체는 살 길이 없는 셈이다.그러나 세계시장이 불황에 빠져 수출로도 국내 업체들이 재미를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연초 걸프전 당시 t당 1천달러씩 하던 에틸렌 가격은 요즘 절반도 안되는 4백50∼4백40달러로 떨어졌다.이는 정부가 인정해주는 국내 독과점가격인 t당 5백12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국내 수요업체는 당연히 국산보다 수입물량을 선호하게 됐고 국내 원료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국내 공급가를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수출에 나선 일부 원료업체들은 수출가가 괜찮은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겨우 변동비를 건졌을 것이라며 조만간 출혈수출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는 석유화학업종에 대한 지난 90년 1월의 투자자유화 조치가 너무 성급했다는 원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과소비 여파… 저축률이 떨어진다

    ◎88년 고비로 감소세로 돌아서/작년부턴 투자율을 밑돌아/여름 여행수지는 2억불이나 적자 저축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89년 이후 물가오름세 심리가 확산되고 과소비풍조가 만연되면서 국민들의 저축의욕이 감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값이 투기로 인해 턱없이 뛰어 한푼 두푼 모아서 내집을 마련하기는 어려워져 너나없이 먹고 노는데 씀씀이가 커졌다. 이같은 최근의 과소비풍조로 국민총저축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총저축률이 88년을 고비로 감소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저축률은 ▲86년 32.8% ▲87년 36.2% ▲88년 38.1% ▲89년 35.3% ▲90년 35.3%를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33.7%(추정)로 낮아졌다. 이같은 저축률의 감소는 그만큼 국내투자재원의 부족을 초래,외자도입을 증대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저유가·저금리·저환율등의 3저현상이 나타난 86년이후 국내저축만으로도 투자재원조달이 가능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오히려 투자율이 높아 경상수지적자를 가져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6년 저축률은 32.8%로 투자율 28.9%를 웃돌았으나 흑자시대가 끝난 지난해에는 투자율(37.1%)이 저축률을 웃돌았다. 특히 총 저축률에서 정부부문을 제외한 순민간저축률은 88년 30.0%에서 89년 27.0%,90년 26.6%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자금순환동향」을 보더라도 개인의 저축이 기업의 부족한 투자재원을 메워주는 비율인 기업의 자금 부족보전율이 42.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5년 1·4분기 이후 6년만의 최저치로 그만큼 저축률이 낮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비해 민간소비증가율은 지난 1·4분기 걸프전의 영향으로 8.%에 그쳤으나 2·4분기들어 다시 9.3%로 다시 높아지면서 실질GNP증가율(9·2%)을 웃돌았다. 이같은 과소비 경향은 여름 휴가철인 7∼8월의 여행수지에도 그대로 나타나 이 기간 적자만도 2억3천만달러를 넘었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 나가서 쓴 돈은 전년보다 30%가 는 7억8천5백만달러에 달했으나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돈은 6%가량 준 5억5천만달러에 그쳤다. 저축률이 이처럼 떨어지고 있는데 대해 한은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가격의 폭등으로 저축을 해도 집한칸 마련하기 어렵다는 의식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 미 무역 흑자 1백35억불/올 상반기

    【워싱턴 AP UPI 로이터 연합】 미국은 금년 2·4분기(4∼6월)동안 3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분기별 기준으로 지난 82년 상반기이후 9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라고 미국 정부가 10일 밝혔다. 미상무부는 이날 미국이 대외무역에서 지난 1·4분기동안 1백5억달러의 흑자를기록한데 이어 2·4분기에도 이같은 흑자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또 미국이 이기간중 큰 무역흑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일본·사우디아라비아등 주요 우방들이 걸프전 전비로 미재무부에 거액을 지불했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 탈냉전시대와 한국인(특별기고)

    ◎“이젠 미래에 눈을 돌리자”/21C엔 경제·기술 강국만이 살수 있다 아프리카의 제3세계 지역국가들을 여행해 보면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자랑스러움에 어깨가 우쭐해지며 구제받지 못할 국가들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다.지난날 우리의 삶과 비교하면 오늘날 한국은 적어도 외양적으로는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음을 실감한다.한두집 건너 자가용이 즐비하며 1인당 국민소득은 6천달러인데 생활은 2만달러 수준으로 하고 있는 이웃을 쉽게 볼 수 있다.덕수궁 돌담길에서 종종보던 젊은 노랑머리의 배낭족이 아직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 이제 구라파의 기차역은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쉼터가 되었다.사회전반의 민주화 진전에 따라 근로자의 목소리가 커지고 지방의회가 구성되면서 「지도급 인사」가 증가하고 정치목소리도 다양해졌다.풍요로운 물질적 삶을 추구하는 노력과 정치·사회·경제적인 제몫 찾기에 대부분의 국민들이 정열을 쏟고 있는 사이에 바깥 세상은 엄청나게 변하고 있다. 2차대전이후 세계를 지배해오던 이데올로기적 대립과 얄타체제는 종식되었고,74년간 유지되어 온 소련 공산당의 해체로 중국·북한·베트남·쿠바를 제외하고는 공산당의 지배하에 있는 국가는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되었다.국가간의 경쟁요인이 이데올로기로부터 경제와 기술로 옮겨가고 있다.걸프전쟁은 많은 신화를 남겼다.42일만의 전쟁에 연합군은 2백19명의 희생자를 낸 반면 이라크군은 40개 사단이 궤멸되고 10만명의 전사자와 17만명의 포로가 발생하였다.하루 전쟁비용은 무려 3억달러의 엄청난 액수에 달하였다.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무기의 정확도와 파괴력 수준의 향상은 말할 것도 없고 전세계 국민이 안방에 앉아서 전쟁게임을 볼 수 있게 되었다.걸프전쟁은 21세기의 전쟁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수년전부터 나타나고 있는 이같은 질적 변화에 따라 선진국이나 앞서가는 중진국들은 모두들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미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성격규명과 초강대국으로서의 미국의 지위약화문제를 놓고 학계의 논쟁이 확산되고 있으며 영국을 비롯한 EC국가들은 기왕의 민주국가단위를 초월하는 유럽 경제단일공동체를 지향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어느 나라 보다도 열띤 21세기논쟁은 이웃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다.도쿄의 책방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의 대부분은 미래의 일본문제를 다룬 책자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정치인·관료·언론인·지식인들은 하나같이 21세기의 일본의 역할과 강대국에 걸맞는 국제적 일본인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방안에 지혜를 모으고 있다. 눈을 우리의 문제로 돌려보자.독일통일이 우리에게 준 최대의 교훈은 통일의 여건이 일단 성숙되면 통일은 복잡한 과정을 거칠 여유없이 단기간에 이루어 진다는 점이며,또 다른 하나는 동구에서 가장 발전수준이 높은 동독의 경제사정이 그간 서독에서 알고 있었던 것보다도 훨씬 나빠서 통일에 따른 비용이 천문학적 숫자에 이른다는 사실이다.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의 절반이상이 금세기안에 통일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북한의 국제적 고립화와 날로 심각해지는 경제사정과,그리고 최근의 소련사태등은 북한 정권의 순조로운 권력승계를 어렵게 할 뿐 아니라 북한이 향후 몇년간이나 그들의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예측하기 어려운 불안함을 갖게하는 것이 사실이다.이렇게 보면 오늘의 현실은 우리 민족에게 엄청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는듯 하다. 변화하는 국제질서는 이데올로기적 대립시대에 적응하여 만든 국내제도와 틀을 바꾸도록 강요하고 있으며 세계적 탈냉전과 남북대결의 냉전체제가 공존하는 2중적 현상은 상황대처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통일의 대비라는 차원에서 보면 할 일은 더욱 많아진다.문화적 동질성 회복,남북한 산업의 접목,사회간접자본의 엄청난 소요에 대비한 재원조달등 통일후에 한민족이 세계 최대 강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생존,번영을 유지하기란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닐 것이다. 통일한국이 2010년에 이루어진다고 가정할 때 통일된 우리의 국토면적은 소련의 1백분의 1,중국의 44분의 1,미국의 44분의 1,일본의 2분의 1에 불과하다.인구면에서 보더라도 중국은 통일한국의 18배,소련은 4.2배,미국은 3.7배,일본은 1.6배이며 국민총생산면에서는 미국이 9.5배,일본이 7배,소련이 2.8배,중국이 2.1배가 되어 향후 20년 후 통일한국을 상정해도 우리는 동북아지역에서 왜소한 위치를 면치 못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국민은 눈을 미래로 돌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금년의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밝지 못하고 또한 오늘날 국가간 산업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경제사정이 더 나아질 것 같은 자신도 없는 국가적 상황인데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민적 노력의 결집이 보이지 않으며 더욱이 지역간 갈등,노사대립,정치인들의 소모적인 정쟁의 지속,과소비와 사치풍조의 만연등 「나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고가 우리들의 행동을 지배하고 있는 듯하다. 21세기의 통일한국의 번영은 절대로 그냥 주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미래의 꿈을 갖지 못한 개인이 보람있는 삶을 성취할 수 없듯이 미래를 위한 꿈을 함께 나누며 지금의 나의 이익을 조금씩 양보하고 화합하지 않는 민족이 선진국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시대적 조류와 국내외 여건은 평화적 통일 추진에 순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다.독일의 통일이 독일민족에게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의 구비와 민족적 결단에 의해 가능하였듯이 우리에게도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통일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멀리,그리고 넓게 생각하고 깨어서 준비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 1천억불 경원/소 외무,서방에 호소

    【워싱턴 AFP 연합】 보리스 판킨 소련 외무장관은 8일 소련의 격변은 최소한 걸프전쟁과 같은 정도로 세계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서 서방이 걸프전비와 유사한 1천억달러의 원조를 제공해줄 것을 호소했다. 판킨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가진 미국 CNN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 “지역분쟁 대비,다국군 정예화/리스카시사령관

    ◎“북 핵개발 증거 있다” 로버트 리스카시 주한미군 사령관은 9일 『최근의 전략무기 제한협정(START)에도 불구,이 지구상에는 아직도 수많은 핵무기가 배치돼 있으며 북한등 핵무기를 개발중인 것으로 믿어지는 나라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스카시사령관은 이날 한국 국방연구원에서 개막된 제6차 국방분석세미나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현재 핵무기를 개발중이라는 사실은 충분한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스카시사령관은 이어 『우리는 걸프전을 통해 지역분쟁의 발발과 외침의 억제를 위해서는 계속 다국간의 결속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배웠다』며 『이를위해 다국적군의 구성및 운용능력을 향상시키고 정예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방위체제 수술” 압력받는 펜타곤/워싱턴 김호준(특파원수첩)

    ◎“쿠데타 실패 이후 소 군사력 급속 강화/미도 군비 삭감·핵­항모감축 서둘러야” 지난 수십년간 단일 조직체로서 막강한 위용을 자랑했던 소련 군사력의 토대변화는 미국에 대해 곧 군사전략의 재검토를 강요할 것으로 보인다.미군사전문가들은 엄청난 펜타곤 예산과 이를 뒷받침하는 방대한 방위산업축소에 재검토의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1970년대에 미국방장관과 CIA(중앙정보국)국장을 지낸 제임스 슐레진저는 『소련의 쿠데타좌절은 세계의 변화가 끝나가고 있음을 뜻한다』고 전제,『지난 45년간 미국이 사용해온 대외정책및 군사력 결정방법은 바르샤바조약 해체때보다 더 시급히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수세로 들어간 체니 국방장관은 2백만명 규모인 미국의 현 군사력을 가리켜 『한국전이래 최저수준』이라고 엄살을 떨며 『내년도 국방예산 2천9백10억달러는 GNP비율로 대비할 경우 진주만피습 당시 보다 적은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 앞으로 체니장관은 군사비 삭감외에 초강국 핵무기의 대폭 감축여부,비용이 많이드는 전략방위 계획의 포기여부,해군 항모전단의 축소여부,육군과 해병대의 고위장교 감축여부등 주요방위 문제의 재검토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스텔스 전투기,폭격기,헬리콥터등의 신세대 기종을 비롯하여 전투순양함과 공격 잠수함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내고있다. 체니장관과 콜린 파월합참의장이 발전시킨 새로운 전쟁 시나리오에 의하면 미국은 걸프전같은 전쟁과 이보다 적은 국지전에 동시 대처하고 소련군사위협 재발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군사력과 무기를 유지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소련에 관한한 이 시나리오는 완전히 빗나갈 판이며 중동 시나리오도 현실성이 박약해졌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들은 고르바초프축출 쿠데타실패후 소련에서 계속되고 있는 주요변화와 더불어 40년 묵은 동서군비경쟁 개념은 곧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그렇게 될 경우 미국은 자신과 군비경쟁을 하는 초강국으로 비칠지 모른다는 것이다. 모스크바 우주연구소장 출신인 로알드 사그디예프 같은 전문가는 『쿠데타 실패후 소련군 와해가 촉진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군수산업체의 용도 전환을 가로막던 장벽들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 군사력의 궁극적인 형태는 모스크바의 새로운 정치 구조에 의해 좌우되겠지만,미 군사전문가들은 4백50만 소련 병력이 지원병및 직업군인만으로 축소 개편돼 집단지도체제 아래서 순전히 각 공화국 방위 역할만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집단지도체제는 모스크바의 대외군사 개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펜타곤 관리들은 말한다. 주권 공화국들의 집합체로 변신할 소연방은 핵무기 감축 군축협정을 더욱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련 내에선 군부 고위층의 대량퇴역과 숙청,군수산업 예산삭감,KGB및 국가보안군 해체와 더불어 군사 자원의 민수전환이 곧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미국에선 이같은 변화와 새로운 안보정책을 둘러싼 대토론이 불가피하게 전개될 판이다. 미국은 세계전 전략의 일환으로 편성한 12개 항모전단을 과연 유지할 필요가 있는가? MIT대 명예교수 윌리엄 카우프만은 전 세계에 걸친미국의 국가 이익을 보호하는데 6개 함대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척당 건조비가 무려 20억달러에 달하는 시 울프 공격잠수함을 80∼90척이나 건조할 필요가 있는가? 제3차대전 발발시 소련 함대를 북극에 묶어 두는 것이 임무인이 잠수함 건조 계획에 대해 의회 일각에선 이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쟁점중의 하나는 미국의 과잉 군수산업에 대해 펜타곤이 보조금을 지급하면서까지 이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 대외경제정책연 국제 세미나/미 스칼라피노교수 기조 연설

    ◎“동북아 경협 기구 조만간 등장”/“중·소등 주변 강국 경제개발 급선무/협력 분위기 성숙… 남북문제가 장애” 최근의 소련사태와 남·북한 경협분위기 성숙등으로 동북아경제협력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 소련 중국 일본 미국등의 석학들이 참석하는 「동북아경제협력에 관한 국제학술세미나」가 3일부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원장 김적교)주최로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렸다.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세미나에는 각국의 경제석학 30여명이 참석,토론을 갖는다.「동북아지역의 경제협력체구성에 관한 절망」이란 제하의 스칼라피노교수의 기조연설을 요약한다. 동북아시아지역은 현재 초보적인 지역주의의 조짐이 일고 있다. 초보적인 지역주의란 지역협의체구성을 위한 정식기구의 설립이 아니라 민간부문의 경제적 접촉이 전에 비해 크게 활성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고는 일본등으로부터 경제원조를 기대하고 있고 미국으로부터는 민주제도의 도입을 권유받고 있다. 중국은 이미 제2단계 경제개혁에 들어가 일본 한국 대만과도 관계강화를 추구하고 있다. 북한 또한 일본과의 관계정상화를 시작했다. 북한은 현재 일본으로부터 배상문제를 우선 매듭짓고 이를 계기로 도탄에 빠져 있는 경제를 회생시키려 하고 있다. 소련은 모스크바를 통하는 러시아공화국을 통하든간에 아시아국가들이 시베리아 개발에 참여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으로 보면 중국을 둘러싸고 광동 향항 태만,목건 태만,한국 산동,그리고 연해주 남한 일본등의 경제협력강화가 눙네 띄게 나타나고 있다. 정치적으로 이 지역은 레닌주의를 추종하는 사회주의제,전제적 복합체제,그리고 의회민주주의등 각기 다른 체제가 혼재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환경에 비추어 정통적인 사회주의체제 고수는 장기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보이며 종국에 가서는 점진적으로 전제적 복합체제로의 이행이 불가피할 것이다. 전략적 측면에 있어 동북아시아지역을 둘러싼 강대국들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외치보다는 내치에 더 신경쓰게 되어있다. 소련은 익히 아는 바와같이 체제전환의 혼미를 거듭하고 있어 대외문제에 개입하는 것이그리 용이하지가 않다. 중국도 또 다른 열강과 다툴 입장에 있지 않다. 미국은 결프전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경제와 사회문제로 골치를 썩이고 아. 따라서 걸프전쟁 승리이후 미국이 세계의 패권국가로 등장하리란 일부의 지적은 옳지 않은것 같다. 일본은 내치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으나 만약 국가이익을 위해 군사대국으로 성장하는 길을 택할 경우 국내뿐아니라 인근및 관련국가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향후 국제정세에서는 국가간의 주종관계보다는 동바자관계의 협력관계우위논리가 더 우세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상으로 볼때 동북아시아지역도 장기적으로 지역협력체의 구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남·북한문제,중국·대만문제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문제가 전혀 없는것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보아 현 시점에서 동북아시아지역국가는 과감하고도 혁신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사상과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추세는 이 지역에서의 협력관계강화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많이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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