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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세인,「쿠르드족 말살」 지휘”(세계의 사회면)

    ◎이라크 비밀문서 조사결과 드러나/쿠르드족을 「움직이는 기계」로 취급/학살 등 6단계 군사작전 수행 입증/인권단체 국제제소 계획… 이라크선 “음해공작” 유고내의 회교도들에 대한 세르비아의 인종학살이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쿠르드족을 말살하려는 음모를 일찍부터 계획적으로 꾸며왔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비밀문서가 잇따라 발견돼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같은 문서는 말살작전과 지령을 치밀하게 기록한 것이어서 현재 유엔결의를 지키지않아 공습을 통해 이라크를 응징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이를 국제여론화할 것으로 보인다.또 경우에 따라서는 진상규명을 위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 발견된 문서는 지난 91년 걸프전이 터지자마자 반후세인 세력인 쿠르드족이 혼란한 틈을 타 이들 문서를 빼내 미국측에 넘긴 것으로,분량만해도 트럭에 실어야할 정도로 많은 양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 이 문서는 미국 국방정보기관의도움을 얻어 인권단체를 비롯한 관련기관들이 정밀조사를 하고 있는데,지난 88년 3월부터 8월사이에 행해진 대량학살의 기록물들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문서는 후세인정권이 지난 10년동안 이라크에 있는 약 4백만명의 쿠르드족을 대상으로 학살과 테러행위를 벌인 만행등을 기록한 서류의 일부로 밝혀지고 있는데,사실로 입증될 경우 이라크의 후세인은 제2의 인종학살을 저질렀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서를 조사하고 있는 「중동감시」그룹에 따르면 이들 문서에는 나치독일의 정보기관인 게슈타포나 동독정보기관인 스타시등의 문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추방」「청소」「전출」등과 같은 단어들이 나타나고 있고 쿠르드족을 「반역자」「범죄자」「움직이는 기계」등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같은 문서들을 접한 인권단체들은 그후 실제로 문서기록들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백명의 생존자와 목격자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대량살상·화학무기사용·고문·폭정등으로 죽은 사람들이 매장된 무덤·유물들을 조사하고 있는데 조사결과 거의 대부분의 경우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쿠르드족의 지도자들과 인권운동가들은 지난 10년동안 이라크에 의해 학살된 쿠르드족은 약 50만에서 75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이번 문서는 후세인정권이 쿠르드족 대량살육을 목적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작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쿠르드족을 고사시키기 위한 6단계의 군사작전이 수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라크당국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근거없는 문서로 후세인을 음해하기위한 것이라고 정면으로 맞받아치고 있다.그러나 이 문서를 조사하고 있는 인권단체들은 쿠르드족이 설사 문서를 조작했다고 가정하더라도 그만큼 많은 분량을 어떻게 단시일내에 만들어냈을 수 있겠느냐며 반박하고 있다. 또한 인권단체들은 이번 문서가 유고의 인종학살과는 달리 이라크혁명위원회의 명령내용들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고 후세인의 결재가 담겨 있는점 등으로 미루어 이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데 별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문서가 사실로 판명된다 하더라도 누가 어떻게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할 것인가에 대한 어려움은 있다.과거 캄보디아의 폴 포트정권이 자행한 대량학살도 국제재판에까지 이르지는 못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 유엔 이라크사찰 재개/바그다드 화학무기단지 방문

    【바그다드 AP AFP 연합】 이라크의 일방적인 휴전선언과 유엔 항공기 입국 허용에 따라 바그다드에 도착한 유엔 무기사찰단은 23일 바그다드 북부에 있는 한 종합화학무기 단지를 방문,사찰 활동을 재개했다. 화학무기사찰단의 미국측 대표인 폴 브루씨는 이날 숙소인 바그다드호텔을 떠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장에서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알 무타나에 있는 이 종합 화학단지는 이라크의 대표적 화학공장으로 유엔 사찰단측은 걸프전 당시 폭격으로 크게 부숴졌으나 여전히 하루에 자린 신경가스 2.5t과 겨자가스 5t을 만들어 낼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 부시의 퇴장(외언내언)

    하버드대학 역사학 교수 아더 슐레진저(케네디 대통령때 보좌관이었던 슐레진저의 아버지)가 19 48년 55명의 각계 권위자를 대상으로 역대 미국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한 일이 있다.그 순서는 ①위대함,②위대에 가까움,③평균점,④평균점 이하,⑤낙제의 다섯 가지였다. 이 평가에서 링컨,워싱턴…등과 함께 「①위대함」속에 끼인 6명 중의 한 사람이었던 앤드루 잭슨(7대)은 이렇게 말한 일이 있다.『…솔직히 말해 나의 대통령 시절은 고급노예의 생애였다』.이 업적평가를 내릴 때 현직 대통령이었던 관계로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트루먼(33대)은 그의 「회고록」서문에서 이렇게 술회한다.『…미국의 대통령은 고독하다.대결단을 내릴 때도 대단히 고독하다』.두 대통령의 이 말속에 미국 대통령의 자리가 어떤 것인가가 그런대로 나타난다. 제42대 대통령으로 빌 클린턴이 취임함에 따라 조지 부시 41대 대통령은 물러났다.이와관련하여 정다산이 그의 「목민심서」(해관육조)에서 『백성들이 애모하고 그 명성과 치적이 뛰어나 한 고을에 재임하게 된다면 이 또한 사책에 남을 광영이다』고 한 말이 상기 된다.부시는 스스로 「재임」하려고 했다.그러나 「백성의 애모」가 모자라고 「치적이 뛰어나지못했」던가.「사책에 남을 광영」을 잃고 있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해야 할 일인가.그렇지는 않다.무엇보다도 그의 재임기간 중에 지구촌의 냉전체제가 종식된 사실에 유념해야겠다.그는 핵무기·화학무기 감축도 성사시켰다.91년의 걸프전때는 더러 종이호랑이로 비치기도 했던 미국의 콧대를 한껏 높여 놓았다는 것이 사실이다.씁쓸하고 쓸쓸한 퇴장이라는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언젠가 새로운 「업적평가」가 있을때 그는 「①그룹」에 끼어들 것인지 모른다. 이제 그는 세계를 움직이던 막강한 권좌에서부터 보통시민으로 돌아갔다.화려한 노령이었다.노익장의 퇴임후이기를 빈다.
  • 후세인의 전격휴전 일방 선언의 배경

    ◎“이미 목적달성”… 클린턴에 미소/러·영·불 등 공습이견에 편승/「아랍 결속」 정치적실익 계산 미국이 클린턴대통령 취임식에 때맞춘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일방적인 휴전제의는 치밀한 다목적 노림수가 깔려있는 것으로 여겨지고있다.이라크의 이번 휴전제의가 걸프만의 전운을 잠재울 수 있다면 후세인은 이라크에 대한 아랍권의 지지기반을 넓힐수 있을 뿐아니라 클린턴 신행정부와 대화창구를 마련하는 커다란 정치적 실익을 얻을수있기 때문이다. 후세인은 그동안 변변한 반격 한번 못하고 당하기만 했지만 비교적 경미한 피해로 국민을 결속시키고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유엔이 이스라엘이나 세르비아에 대해서는 결의 이행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2중 기준」을 적용,유독 이라크만 못살게 군다는 아랍권의 대서방 비난을 확산시키는 한편 3차공격직후 러시아로부터 이라크 공습반대라는 반응을 얻어냄으로써 국제적 여론을 환기시켰다.러시아는 19일 『이라크사태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면서 『더이상의 공격은 유엔의 동의를 얻어야한다』고 나섰던 것이다. 이처럼 이라크에 유리한 주변환경이 조성된 반면 미국이 주도한 서방동맹은 분열된 모습을 보였다.2차 공습때 영국과 프랑스가 참여하지 않은 것이 이를 반영한다.공격 이유로 인권보호를 목적으로 한 유엔결의안 688호 위반을 적용했다가 종전협정을 다룬 687호를 적용하는등 이라크공격의 명분을 찾는데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미국내 일부 여론은 한쪽에서 새로운 정권의 탄생을 환영하는 축하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퇴임하는 부시대통령이 군사행동을 확대한 최근의 사태발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후세인이 이같은 상황에서 적대행위를 중지하겠다는 제의를 한 것은 이미 소기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볼수있다.즉 비행금지구역 미사일 배치로 시작된 걸프만의 위기가 유엔결의안에 의하지 않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의 타당성을 제기하고 문제의 초점이 유엔결의안의 성실한 이행으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후세인은 이번 전격휴전 선언을 통해 자신에 대한 공략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을 과시하는 한편 클린턴 행정부에 대해 화해의 손짓도 보내고있다. 그의 회심에 가득찬 미소가 앞으로 미국과 이라크 사이의 대화창구를 마련하고 관계개선을 이루어낼지는 더 두고 보아야할 것같다. 여하튼 취임과 동시에 산적한 국내문제를 해결해야할 클린턴 신임대통령이 후세인이 넘긴 공을 어떤 모양으로 되받아칠지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부시의 내정실패를 물고늘어져 당선된 클린턴이어서 더욱 그렇다. 많은 전문가들은 당분간 밀고 당기는 「찻잔속의 폭풍」이 간헐적으로 있을지 모르나 군사적인 정면대결로 확산되는 사태는 피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 91년 걸프전때와는 국제환경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 유일 초강대국 새행정부의 정책과제는(클린턴시대 젊어지는 미국:상)

    ◎부시유산의 극복/“발등의 불” 이라크 처리/걸프지역 등 국제분쟁 방관 못할 입장/4조달러의 재정적자 해소도 난제로 빌 클린턴이 미국의 새대통령에 취임했다.미국은 냉전체제의 붕괴이후 세계에 유일한 초강대국으로서 정치 경제등 여러 분야에서 전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앞으로 4년동안 새 대통령이 이끌어갈 새로운 미국의 모습과 세계정세의 흐름은 어떤 것일까? 클린턴의 새 정부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을 중심으로 현상을 분석하고 전도를 살펴보는 시리즈를 3차례에 걸쳐 엮어본다. 미국의 제42대 대통령의 취임식전경축행사가 시작되던 지난 17일 미국국민들은 안방TV를 통해 링컨기념관위로 워싱턴의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와 함께 바그다드 밤하늘의 대공포화광경도 보아야했다.이는 20일낮 제42대 대통령에 공식취임한 빌 클린턴의 새행정부가 전임자인 부시행정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한 장면이었다. 12만에 정권을 잡은 민주당의 클린턴행정부는 무엇보다 공화당의 부시행정부가 남겨준 어두운 유산을 극복하고 이를 재정립하는 것이 가장 급한 과제가 아닐수 없다.이 가운데서도 특히 이라크정책의 재점검을 비롯한 미국의 대외문제에 대한 클린턴행정부의 철학과 기본노선이 우선 분명해져야 한다. 클린턴대통령은 지난 69년 닉슨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전임 존슨대통령으로부터 월남전의 유산을 물려받은 이래 처음 미군이 해외에서 전투하고 있는 「유산」을 물려받은 셈이다.물론 서방동맹국의 잇단 제한공습으로 한때 「제2의 걸프전」이 우려되던 「이라크사태」는 후세인의 전격 휴전제의와 유엔무기사찰팀의 영공진입허용등으로 소강국면에 접어들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클린턴은 이라크사태를 계기로 후세인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서부터 페르시아만에서의 미국의 이해는 무엇이며 유엔의 신뢰성문제,그리고 국가정책의 집행수단으로써 군사력의 사용한계등 보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스스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 클린턴은 미국민들에게 경제문제등 내치우선주의를 내걸었지만 국제정치상황은 냉전체제의 붕괴이후 세계유일군사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역할과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미국도 걸프지역이 서방측 석유자원공급처로서 이해를 가지고 있는한 이 지역을 국내문제우선원칙때문에 결코 방관은 할수 없는 입장이다. 세계는 지금 이라크말고도 보스니아사태,소말리아사태등에 대해 유엔을 중심으로한 국제질서유지의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소말리아파병미군은 부분적인 철수를 시작했지만 보스니아등에서는 새로운 미국의 개입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시의 유산은 대외문제에만 국한되는것은 아니다.대내문제에서도 산적한 유산이 많다.이 가운데서도 연방재정적자의 어두운 유산은 클린턴의 재임기간내내 고통과 부담을 줄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누적된 연방재정적자의 규모는 약4조달러(한화 3천1백60조원)로 가히 천문학적이다.4인기준으로 미국의 한가정마다 6만5천달러(한화 5천만원)의 빚을 지고있는 셈이다.92회계연도만해도 2천9백20억달러의 재정적자가 늘어났다. 클린턴은 선거과정에서 중산층의 세금감면을 공약했지만 지난주 「경제여건의 변화」를 들어 세금감면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공약」시비를 불러오기도 했다.그가 말한 경제여건의 변화란 바로 연방재정적자의 압박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을 파악했기때문이다. 경제회복을 위해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을 쓸수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지출을 줄이고 세수를 올리는 외에는 적자를 줄이는 방법이 없기때문에 클린턴행정부는 그만큼 고통을 감내해야한다. 새 행정부의 성패는 이같은 「유산」의 극복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난친 말은 아니다.
  • 부시/외교선 성공 내치선 실패/집권 4년의 공·과 분석

    ◎냉전 종식… 신세계질서 창조 공헌/외교/경제침체 해결못해 재선전 패배/내치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일(한국시간 21일)을 기해 백악관을 40대의 빌 클린턴에게 물려주고 60대 후반의 평범한 한 시민으로 돌아갔다. 이로써 하원의원,주중대사,CIA국장,부통령,대통령에 이르는 그의 공직생활 30여년에 대단원의 막이 내려졌다. 부시의 대통령재임기간 4년에는 이제부터 다양한 평가가 뒤따를 것이겠지만 한마디로 압축한다면 「영욕의 교차」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부시는 89년 1월 취임때만해도 일부에서 「무기력한 사람」,「겁쟁이」,「비전도 결단력도 없이 망설이기만 하는 수동적 성격의 지도자」라는 등의 혹평을 받기도 했다.그러나 그해 파나마를 전격침공,노리에가를 체포,미국법정에 세움으로써 우유부단하고 허약하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한편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노련하고 유연한 지도자도 부상했다. 부시는 또한 그해 12월 지중해의 섬 몰타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탈냉전을 선언함으로써 전후 40년동안 세계를 지배한 냉전을 종식시킨 주역이 되는 행운도 잡았다.그리고 이같은 냉전종식의 기조위에서 90년 5월 워싱턴에서 미·소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핵및 화학무기의 감축등에 획기적 기틀을 다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말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 2) 조인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무기감축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인류를 핵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한 인물로 기억되게 됐다. 냉전의 종식과 함께 그의 재임기간동안 동구권에서 일어난 대변혁은 부시를 신세계질서의 조정자,설계자로 부각시켰다.이 대변혁의 과정에서 부시는 법과 정의·민주가 지배하는 세계질서의 정착이라는 미국의 기본 외교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결과적으로 미국을 세계 유일초강국의 자리로 끌어올렸다. 90년 1월의 걸프전은 대통령 부시에게 더 할수 없는 인기와 찬사를 안겨주었다.국민인기도 90%대는 역대 어느 대통령도 달성하지 못한 전성기 부시의 쾌거였다. 그러나 대외·외교면에서 거둔 이같은 공적은 국내정치의 실패로 일거에 퇴색해버렸다.특히 임기말에 경제문제가 부각되면서 그에 대한 평가는 「성공한 대통령」에서 「실패한 대통령」으로 바뀌었다. 그는 재임기간동안 미국의 난치병인 재정과 무역의 쌍둥이 적자를 치료하는데 실패했다.실업률도 최악의 수준에 이르렀다. 결국 경제정책등 내정의 실패는 그의 화려한 외교적 업적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재선의 고비에서 악재로 작용,「패배한 현직대통령」이라는 오명을 그에게 붙여줬다. 최근 USA 투데이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미국민의 80%가 그의 외교성과를 높이 평가한 반면 경제정책에는 25%만 만족을 나타냈다.그것은 부시전대통령에 대한 평가의 양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 패트리어트미사일 쿠웨이트에 재배치

    【쿠웨이트 로이터 연합】 91년 걸프전때 사용된뒤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한 패트리어트 대공 미사일들이 걸프지역 긴장에 따라 재배치를 위해 쿠웨이트에 다시 도착했다고 사우드 나세르 알 사바 쿠웨이트 공보장관이 19일 밝혔다.
  • 중국/“걸프분쟁 평화적 해결을”/이라크공습 각국반응

    ◎“미사일공격으론 후세인 축출못해”/이스라엘/“유엔결의 위반 응징 형평성 잃었다”/요르단 ○…프랑스 외무부는 18일 미테랑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지난 주말 전화통화를 통해 향후 대이라크 정책에 대해 완전한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공습에 대한 지지를 표시.그러나 프랑스의 중도좌파 성향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부시행정부는 『걸프전후 강력하고 분명하고도 일관된 정책을 펼 능력이 없음을 스스로 보여줬다』고 지적. ○…영국 존 메이어 총리는 후세인이 사태를 자초했다면서 이라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지지를 표명했다.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앞서 2차 공격이 영국의 반대로 연기된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 미국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이라크에 대한 군사 응징을 자제토록 촉구. 코지레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루킨 주미 대사를 통해 아놀드 캔터 미국무차관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이라크 사태가 위기상황에 도달했다』면서 이같이 강조.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재가하는 상황에서만 이라크에 대한 응징이 가능하다』면서 『미국 등 서방 다국적군에 의한 거듭된 공격으로 이라크 민간인들이 희생된 점을 특히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아랍국 단결” 촉구 ○…리비아는 이날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격을 『전세계 아랍국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하고 아랍국들이 단결해 대이라크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 ○…이스라엘 언론들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축출하기에는 「불충분」했다고 지적. ○…요르단은 이라크와 서방동맹국들이 유엔 결의이행문제로 분쟁을 겪고 있다고 해서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흐무드 샤리프 공보장관은 『왜 미사일 공격은 이라크에만 실시되는가.이라크의 유엔결의 불이행이 비난받는다면 이스라엘과 세르비아의 유엔결의 불이행도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 ○…중국은 18일에 단행된 미국등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미사일 공격에 대해 직접적인 논평을 거부하고 평화적인 방법을 통한 분쟁해결을 촉구. 중국 외교부의 한대변인은 이날 전화인터뷰에서 『중국은 걸프상황이 계속적으로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항상 국제분쟁들이 평화적 수단을 통해 해결돼야만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강조.
  • 걸프사태 전면전확산 부정적/「이라크위기」 앞으로 어떻게 될까

    ◎현지주둔 서방군사력으론 힘겨워/“내치우선” 클린턴의 정책에도 부담/국제여론 분열… 러·중·애 등,“확전에 반대” 이라크사태는 제2의 걸프전으로 확대될것인가.미·영·불등 서방동맹국들이 지난 13부터18일까지 6일동안 3차례에 걸쳐 이라크를 응징했으나 후세인은 좀처럼 굴복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제한공습의 성격은 걸프전을 마무리한 유엔결의의 휴전협정을 이라크가 준수하지 않는데 대한 「군사적인 경고」로 한정되어 있다.그러나 후세인이 이같은 경고를 수용하기는 커녕 오히려 반발하면서 군사경고에 대해서는 군사적 대응을 한다는 자세로 나오고있어 서방측의 추가공격은 횟수를 더할수록 확전의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그러나미국의 군사전문가나 국제관계학자들은 이러한 제한공습의 단계적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2년전의 걸프전을 재현할 정도로 확전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보고있다. 그 이유로는 ▲미국등 서방병력의 중동배치규모 ▲클린턴의 새행정부 등장 ▲국제여건의 변화등을 들고있다. 우선 2년전 걸프전이 시작될때와 현재의 중동배치 서방군사력의 규모를 비교하면 지금은 대규모 전면전을 수행할수있는 군사력의 전개가 아니라는 것이다.걸프전 때 다국적군은 병력 70만,함정 2백30척,각종 항공기 3천대를 동원했으며 개전 첫날밤 7백대의 항공기가 이라크로 발진했고 토마호크 미사일만해도 개전첫날하루 바그다드일대의 16개 목표물에 1백16기가 발사됐었다.43일동안의 전쟁기간중 무려 8만8천t의 폭탄이 이라크땅에 투하되었다. 이에 비해 지금의 병력은 미국이 최근 쿠웨이트에 배치한 1천명에 불과하며 항공기도 2백여대 수준에 머무르고있다.항공모함도 당시에는 6척이 중동일대에 집결해 있었으나 지금은 키티호크 한척만 투입되고 있다. 결국 군사력의 전개면에서 볼때 현재의 서방동맹국들의 이 지역주둔 군사력으로는 제2의 걸프전을 수행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뿐만아니라 지금 미국은 미군조종사가 이라크에 생포되는 등의 「골칫거리」가 생기거나 인명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는 정권교체기의 정치적 분위기 때문에 더더욱 전면전을 벌일 상황이 아니다. 둘째,클린턴의 민주당 행정부가 20일 출범하게되면 국내경제문제등 내치우선주의가 점차 정책의 초점을 이룰것으로 관측되고있다.물론 이라크의 잇단 유엔결의위반에 대해 클린턴도 부시행정부와 마찬가지로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전면전도 불사한다는 식의 체중이 실린것은 아니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클린턴은 특히 지난번 미국의 1차공격후 뉴욕 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후세인과의 「새로운 출발」의 가능성을 시사했었다.이것은 비록 나중에 『잘못 해석한것』이라고 철회된 내용이긴 하나 어쩌면 속마음을 내비친것이라고 볼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2년전과는 다른 국제적인 분위기로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 응징하자는 당시의 한 목소리가 지금은 여러 소리로 나뉘어져 있다.3차 공습후 러시아와 중국등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고 다국적군에 가담했던 이집트도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있다. 아랍연맹은 여기서 더나아가 서방국들이 이라크의 유엔결의 이행을 강력히 요구하면서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주민 추방은 방관하는등의이중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것을 촉구하고 있다. 부시 미국대통령과 후세인 이라크대통령간의 신경전으로 촉발된듯한 인상마저 주고있는 이번 이라크사태는 미국등 서방측 사정으로도 제2의 걸프전 규모로 확전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할수있다. 그러나 미국이나 이라크가 서로 받아들일수 있는 그 어떤 묘책이 강구되지 않는한 그동안의 공방에서 생긴 골깊은 불신과 갈등을 해결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 어느때고 우연한 돌발사고로 다시 전화를 부를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 반정부세력 제거가 목적/후세인,왜 자꾸 도박하나

    ◎경제난 따른 국민불만 해소 시급/클린턴과 화해… 민생고해결 속셈 서방측에 의한 3차례의 공격을 스스로 유발한 것으로 돼있는 이라크의 실상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후세인의 「도발행위」에 대해 서방 언론들은 대체로 그가 국내의 민생고에서 비롯된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 했다고 풀이한다. 이라크국민들은 2년전 걸프전때부터 시작된 전비부담과 2년6개월이나 계속돼온 서방의 경제봉쇄조치로 고통을 받아온게 사실이다.이것은 반후세인 세력을 키우는 요인이 됐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후세인은 「반미카드」를 뽑았다는 것이다. 지난 걸프전때와 지금의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후세인이 충분히 이용한다는 견해도 있다.현재 서방국가들은 세계적인 불황으로 집안단속에 바쁘고 특히 미국은 내치문제가 발등의 불인 상태다. 게다가 온건아랍국들도 후세인이 더이상 만신창이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 분위기다.이들은 후세인보다 오히려 이란의 급진적인 회교근본주의를 경계해 왔다.친미적인 사우디 아라비아조차도 유엔결의의 공정한 적용을 강조하고 나선것은 이런 이유에서라 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이라크와 전면전을 벌이다간 명분에 밀려 유고와 소말리아 문제에까지 빠져드는 우를 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입장이다.미국의 공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풀이가 된다. 후세인은 이를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함둔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3차공격이 끝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를 「두 지도자의 충돌」로 묘사하고 『새로운 환경은 새로운 생각을 가져온다』고 말함으로써 부시를 비난하는 동시에 클린턴 행정부에 유화제스처를 보냈다.부시가 물러난뒤 자신만이 승자로 남았다는 인식을 자국민들에게 심어주고 클린턴과 화해,민생문제도 해결해 보겠다는 후세인의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서방측의 이라크 공격은 후세인을 오히려 이롭게 할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차기행정부와 이라크의 화해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 민간희생에 대서방증오 격앙/대이라크 연속공격 이모저모

    ◎미,“호텔은 격추된 미사일에 맞았다” 주장/후세인,장기전에 대비 식량배급량 확대/“국내문제나 신경써라” 클린턴에 서한/후세인 측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비행금지구역에 관한 서방과의 대결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18일 식품배급량을 늘릴 것을 명령했다. 바그다드방송은 후세인대통령이 이외에 3월 배급분 지급을 앞당겨 2월분과 동시에 나눠줄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개월당 밀가루는 8㎏에서 9㎏으로,쌀은 1.25㎏에서 1.7㎏으로,설탕은 1.25㎏에서 1.5㎏으로,식용유는 1백25g에서 5백g으로 각각 늘여 배급될 것』이라고 바그다드방송이 보도. 단지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식품을 배급하는 국가배급체계에 식생활을 의존하고있는 이라크인들은 이 배급증가조치를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의 군사대결로 인해 이라크 기초상품 가격은 근 50% 올랐으며 현재 1달러당 40으로 떨어진 디나르화의 가치는 하락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시는 악마” 비난 ○…이라크에서는 2차,3차공격으로 사망자가 20여명에이르고 부상자도 속출하자 18일 알 라시드 호텔에서 사망한 호텔 여직원의 장례식을 계기로 서방에 대한 증오가 극에 달한 느낌. 식당에서는 외국인들에 대한 접대 거부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곳에서 유학중인 외국인 학생들은 이라크인들의 서방인들에 대한 태도가 지금까지의 동경에서 증오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이라크인들은 서방이 그다지 뚜렷한 까닭도 없이 그들을 굴복시키려 하고 30개월간의 유엔 금수에 따른 고통을 연장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 이날 알 라시드 호텔에서 2차 공격으로 사망한 여직원의 장례 행렬이 출발전 수많은 이라크인들이 파괴된 호텔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또 장례 행렬이 시내를 거쳐가던 중 참가자중 한 사람이 『만약 우리가 미국놈들을 본다면 죽여버리겠다』고 증오감을 표시하자 다른 사람들은 『신은 위대하다.순교자들은 하느님의 사랑 받는 자들이다』고 응답했는데 묘지에 도착전까지 이러한 구호는 거듭 되풀이됐다. ○…지난 17일 밤 미공격 당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이 궤도를 벗어나 잘못 떨어졌다고이라크가 주장하는 카라다 구역은 18일 부시 대통령을 규탄하는 목소리로 하루종일 소란. 이번 공격으로 부서진 건물 바깥에 모인 주민들은 부시에게 『악마』니 『미치광이』 또는 『살인자』등 온갖 욕설을 퍼부으면서 격렬한 반미 시위에 참가. 모흐센 알리 무하마드란 사람의 집 앞에는 여전히 피가 흥건히 고여 피격 당시의 참상을 짐작케 했으며 옆 집에서도 여인이 아들의 찢긴 손에 약을 발라주는등 처절한 모습의 연속. 다친 아내와 딸들을 병원으로 옮겼다는 그는 『미국놈들은 인정도 없는가』라면서 『핏자국을 보존해 부시의 만행을 후세에 전하겠다』고 흥분. ○…미국방부 관리들은 18일 바그다드의 알 라시드호텔이 미해군이 발사한 미사일에 피격됐다고 확인. 익명을 요구한 한 군고위관리는 이날 미국방부는 17일 단행된 미사일 공격당시 토마호크 미사일 한 발이 예정경로를 비행하던중 격추돼 알 라시드 호텔에서 폭발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 ○이란까지 폭음 들려 ○…서방측이 18일 이라크 남부의 목표지점을 공격할 당시 6차례의 거대한 폭음이 이란의 국경도시까지 들렸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 IRNA통신은 이 폭음이 테헤란 서남부 약 5백㎞ 떨어진 이라크와의 국경도시 델로란에서 들렸다고 전하고 서방측이 공격대상으로 삼은 이라크의 미산·알리가르비·알리샤르키 등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 국경근방에 거주하던 이란인들은 서방측 공군기들의 작전상황을 목격한 바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공보비서관인 압둘자바르 무센은 19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 당선자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이라크는 미국의 적이 아니며 그렇게 되고 싶지도 않다』고 밝히면서 클린턴 대통령당선자가 미국의 경제 문제에 노력을 집중하고 이라크 문제는 그만 내버려 두라고 충고했다. 무센 공보비서는 이날 집권 바트당 기관지 알 타우라에 실린 공개서한에서 사견임을 전제,미국국민들은 클린턴을 국내 문제를 해결하라고 선출한 것이지 전임자의 반이라크 정책을 추종하라고 뽑아준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클린턴에게 대이라크정책을수정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라크는 미국의 적이 아니며 그렇게 되고싶지는 않다』고 밝히고 『그렇지만 이라크는 이라크를 비롯해 아랍국들에게 상습적으로 취해져온 제국주의정책은 적대시한다』고 강조했다. ○추가공격 대기명령 ○…이라크에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던 미 해군은 18일 이라크가 유엔의 요구를 지키도록 하기위해 경우에 따라 추가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항공모함 키티호크 함재기들은 이미 3차 공격이전에 폭탄과 미사일을 싣고 이라크를 공격할 계획이었으나 밤사이 목표물이 이동되는 바람에 육지에 있던 공군측에 공격임무를 넘겨주게 된 것이라고. 그러나 백악관측이 이라크가 유엔 요구를 지킬 때까지 계속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발표한 뒤 해군은 곧 항모 키티호크와 다른 군함 11척에 추가 공격을 위한 대기명령을 내렸다. ○…니자르 함둔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18일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고 있다』며 자신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국들이 이라크에 대해 추가적인 공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그는 그러나 이라크정부는 곧 부시 행정부가 물러나고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계기로 현 걸프위기가 해소되기를 희망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현재의 미­이라크간 대결을 두나라 지도자간 감정싸움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새로운 분위기는 당연히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방식을 낳을 것』이라고 말해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이 이라크와의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
  • 유엔결의 무효화기도 단호 대응/미의 연쇄공급 의미와 전망

    ◎메시지 전달 목적… 목표·수단 제한/20일 취임 클린턴의 뒤처리 주목 미국과 영국·프랑스등 3국군은 17일 하오와 18일 상오(이하 이라크시간)이라크에 대해 두차례의 공격을 단행했다. 목표물은 2년전 걸프전때 파괴되지 않은 바그다드근처 핵관련 시설과 서방측에 위협이 되는 남부및 북부 비행금지구역의 이라크 미사일 기지였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 공격은 비록 12시간만에 두차례에 걸친 것이라고는 하나 실제에 있어 목표물과 공격수단이 지난 13일의 첫번째 공습때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제한적인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이번 공격의 목표와 수단이 극도로 제한된 것은 이번 공격도 1차때와 같이 군사적 목적보다는 「행동을 통한 메시지의 전달」에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이번 공격에 대해 『이라크가 다시는 대량살상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에 따른 유엔결의안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따지고 보면 이번 공격의 직접적인 원인은 이라크가 유엔사찰단이 탑승한항공기의 이라크영공 진입을 차단한데 있다고 할 수 있다. 2년전 걸프전의 종전조건에 따라 이라크는 그동안 핵무기 제조의혹과 관련,유엔사찰단의 조사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8일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은 유엔사찰팀이 농무부에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 했다. 유엔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후세인을 굴복시켰다. 후세인은 그러나 앞으로 유엔사찰팀이 이라크에 들어올 때는 유엔기가 아니라 이라크기를 이용해야 한다는 단서를 내걸어 사찰단의 추가 사찰을 사실상 금지시켰다. 미국의 부시대통령은 이같은 이라크의 제동에 대해 15일 하오4시까지 사찰팀의 유엔기비행을 허용하지 않으면 2차 군사조치가 있을 것임을 경고했다. 이라크는 시한직전에 유엔대사를 통해 『허용은 하지만 안전은 책임질수없다』고 했다가 유엔이 이를 거부하자 『요르단을 통한 비행은 허용한다』고 말해 물러서는듯 하면서도 또 단서를 달았다. 이라크가 이같이 자꾸만 단서를 다는 것은 사찰팀이 비행금지구역을 통해 비행하는 것을 어떻게든지 막아 서방동맹국들이 정한 비행금지구역을 사실상 무효화해보자는 속셈에서 나온것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은 결국 연쇄공격으로 이라크가 유엔결의를 준수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군사적 제재를 받을 각오를 해야한다는 것을 보여준것이다.미국은 이에앞서 이라크 북부 비행금지구역의 이라크기를 격추시킴으로써 후세인의 비행금지구역불인정에 대해 이미 답변을 했었다. 그러나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않다.매를 무서워하는 아이에게는 매를 드는 효과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에게는 다른 방도를 강구해야하기 때문이다.다른 방도란 살살 달래거나 아니면 다시는 두말못하게 혼구멍을 내주는 것이다. 「혼구멍」이란 지난번 걸프전과 같이 이라크에 대한 전면공격을 감행하는것인데 여러 정세의 변화로 이를 실행하기는 매우 어려운 처지이다.예를 들어 걸프전때 다국적군에 가담했던 아랍국가들간의 단결도 여의치않고 서방각국도 각기 국내경제문제가 더 시급한 실정이다.무엇보다 후세인에 대해 강경노선을 견지해온 부시대통령의 퇴장이 그것이다. 더욱이 이번연쇄 공격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있는 점은 앞으로의 군사적 제재에 대한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지난 15일 이라크의 「사찰팀의 입국저지」직후 부시대통령은 2차 공격을 감행하려했으나 메이저 영국총리가 일단 제동을 걸었다는 등의 후문이 있다.또 국제정치연구학자들사이에는 최근 이란의 재부상등 중동지역의 역학관계등에 비추어 이라크의 군사적 무능력화가 반드시 좋은것은 아니라는 견해와 함께 장기적인 정치적 고려없이 일시적인 힘의 과시는 현명치 못한 정책이라는 비판도 대두되고있다. 또한 이라크주장대로 이번 미사일공격으로 바그다드 중심부 호텔이 피격돼 민간인사상자가 상당수 발생했다면 「경고용 군사조치」의 정당성과 빈도에 관한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많다. 이제 미국의 대이라크,대후세인정책은 20일 출범할 클린턴의 새행정부의 과제로 넘어가게됐다.이에따라 미국과 이라크관계도 어느정도 소강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게 일반론이다.
  • 다국군,이라크 3차공습/남·북부 미사일·통신기지

    ◎전폭기 75대 3시간 맹폭/이라크,“2·3차공격 사망자 24명” 발표 【워싱턴·파리·런던 AP AFP 로이터 연합】 미·영·불 서방 3국은 17일 바그다드 교외 핵시설을 겨냥한 미국의 단독 제2차 이라크공격이 단행된지 불과 12시간만인 18일 낮 이라크내 남·북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대대적인 제3차 합동공습을 단행했다. 지난 13일 제1차공습에 이어 나흘만이자 걸프전발발 만2주년이 되는 17일밤 단행된 제2차공격은 미국측의 단독작전으로 전투기동원 없이 단지 원거리 해상에서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만이 발사되었으며 이어 불과 12시간여만에 재개된 제3차공습에는 75대의 걸프지역배치 미·영·불 공군기들이 동원됐다. 이라크는 미국의 제2차공격직후 사담 후세인의 긴급 대국민성명을 통해 항전결의를 재확인함으로써 걸프지역에 드리운 전쟁기운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폴 클라크 미백악관 대변인은 걸프전 참전 다국적군 공군기들은 18일 상오9시20분(한국시간 하오6시20분)경 남부 비행금지구역내의 이라크 미사일포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3차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공습은 북위 32도선 이남에 지대공미사일체제를 재구축하려는 이라크의 기도를 봉쇄하고 남부 비행금지구역위반행위를 응징하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미국은 이와함께 북부 비행금지구역에서도 이라크 방공시설에 대한 수차례의 소규모 파상공습을 가했다고 한 미군관계자가 밝혔다. 백악관 성명은 『이라크가 또다시 도발적 행동으로 나올 경우 사전경고없이 강력한 응징을 받게될 것』이라고 재강조했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남부에 대한 이번 제3차 공습이 지난 13일 제1차공습지점을 다시 목표로 잡아 『임무를 완성하기위한 것』이었다고 밝히고 『출격기들은 손실없이 모두 원 발진기지로 귀환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번 3차공습에는 프랑스의 미라주 2000전투기 6대등 모두 75대의 다국적군 항공기들이 동원됐으며 약 3시간동안 공습이 계속됐다고 발표했다. 영국 국방부도 이번 공습에 자국 공군기도 동참했다고 발표했는데 이와 관련해 영국 PA통신은 사우디의 다란기지에서 토네이도 지상공격기 4대가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미 CNN은 이번 제3차공습에는 걸프만배치 미항모 키티호크에서도 전투기들이 발진했다고 전하고 국방부 소식통들을 인용,사마와기지등 이라크 남부의 미사일포대를 지휘통제하는 통신센터들이 집중적 폭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한 군성명은 이날 서방측의 공습으로 2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으며 군사 장비들이 파괴되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미국은 3차공격 12시간여전인 17일 밤(한국시간 18일 새벽)바그다드 교외에 있는 한 핵시설을 목표로 약4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들을 발사,지난 13일에 이어 나흘만에 대대적인 2차공격을 단행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공격이 바그다드 중심부로부터 동남쪽으로 13㎞ 떨어진 자파라니야 소재 핵농축시설 부품공장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말하고 공격의 목표는 『이라크가 다시는 대량살상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유엔결의안을 준수하도록 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2차공격으로 바그다드시 중심부에 있는 알 라시드 호텔이 피격돼 3명이 사망하고 걸프전발발 2주년을 맞아 이라크가 소집한 국제회교회의에 참가중인 일부 대표들을 포함,34명이 부상한 것으로 이라크 관영통신(INA)이 전했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미국의 바그다드교외 핵시설 공격직후 대국민성명을 통해 미국의 2차공격이 「완전한 실패」라고 주장하고 항전결의를 재확인했다.이라크 공보부측은 미국이 목표로 잡은 시설은 핵시설이 아니라 단순한 기계주물공장이라고 말했다.
  • 토마호크 어떤 미사일인가/명중오차율 반지름 10m내의 최첨단

    17일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시 근처에 있는 이라크의 핵농축시설을 공격한 미국해군의 토마호크미사일은 컴퓨터유도장치에따라 지상 10m정도의 높이까지 낮게 날아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키는 순항(Cruise)미사일이다. 함정과 잠수함에서 주로 발사되며 저공비행을 하기 때문에 적의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다.최대순항거리가 2천5백㎞나 되지만 목표오차율은 반지름 10m이내일 정도로 정확하다.길이 6.4m,지름 53㎝인 이 미사일은 핵탄두나 재래식탄두를 최대 1천4백70㎏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15∼1백m의 상공을 시속 8백80㎞의 속도로 비행한다. 미사일의 앞부분은 탄두와 유도장치가 장착되며 중간에는 보조날개가 있고 끝부분에는 터보엔진과 발사장치가 들어있다. 맥도널 더글러스사가 생산하고 있는 이 미사일 1기의 가격은 미화 1백50만달러이다. 지난 걸프전에서는 모두 2백88기가 페르시아만의 미군함정에서 발사돼 이라크내륙 깊숙한 곳에 산재한 화학무기공장등 고정시설물들을 정확히 파괴시켜 위용을 과시했었다. 현재 걸프해역에 있는 미군순양함들은 61기씩의 토마호크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날 공격에는 약 40기가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 섬광에,폭음에… 호텔 아비규환/미의 이라크 2·3차공격 이모저모

    ◎투숙객 문짝에 깔리고 곳곳에 유리파편/다란시 스커드 피습설… 공습경보 소동 ○“미·영 정상 긴밀 협의” ○…미국이 주도한 서방동맹국의 이라크에 대한 3차공격은 존 메이저 영국총리와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지난 주말 밀도있는 협의를 가진 끝에 단행된 것이라고 영국의 한 고위관리가 밝혔다. 이 고위관리는 메이저총리와 부시대통령이 17일 밤 미국의 미사일공격과 18일 미·영·불 3국 항공기의 공습이 단행되기 전인 지난 16일과 17일 6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전했다. ○터키,북부지역 공격 ○…터키 남부 인시리크 공군기지의 다국적군 전투기들이 18일 상오(현지시간) 단행된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3차공습에서 이라크 북부 레이더기지와 미사일포대를 공격했다고 한 미군대변인이 확인.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전화로 접촉한 인시리크기지의 마이크 워터스 소령은 인시리크기지에서 발진한 전투기들은 북위 36도 이북의 북부비행금지구역내에 위치한 모술 남서부의 레이더 기지와 모술 북동부 바시카지역의 한 미사일 포대에 타격을가했다고 밝혔다. ○“사이렌 잘못 울렸다”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석유도시 다란에 스커드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는 소문이 18일 퍼지면서 다란에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으로 공습경보가 울리며 급박한 상황에 휩싸였으나 이내 소문은 허위로 밝혀졌다. 서방의 한 군사소식통은 이라크가 스커드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대서방 보복공격이 나섰다고 전했으나 곧 잘못 전해진 것이라고 정정,걸프전 당시의 악몽으로 혼비백산했던 다란 시민들은 안도했다. 한편 워싱턴의 한 국방부 관리는 미국의 조기경보위성에는 이라크로부터 어떠한 미사일도 발사된 바 없다고 확인했다. ○공격소요에 20여분 ○…걸프전이 일어난지 만2년이 되는 17일 밤 10시(현지시간) 조금 지나 걸프해와 홍해에 정박중인 미국의 이지스급 순양함 카우펜스와 휴이트·스텀프 등 2척의 구축함,그리고 홍해에서 대기중이던 구축함 케이론 등 4척은 각각 1천파운드의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초정밀 미사일들을 목표물을 향해 발사했다. 2년전 제1차 걸프전때귀신같은 정밀도를 과시했던 이 순항(크루즈)미사일들이 지상에 떨어지면서 바그다드 시내에서는 3발의 폭발음이 연달아 들린 뒤 검붉은 연기기둥이 이곳저곳에서 치솟았다. 미국측 공격에 소요된 시간은 20∼30분.작전 소요시간은 2시간이었다. ○“미군보호”명분 따라 ○…미국으로서는 폭격기 한대도 출격시키지 않아 자신들의 발표대로 『미군을 최대한 보호』한다는 명분아래 위험부담이 따르지 않는 작전을 의도대로 마친 셈. 미CNN­TV는 이 광경을 바그다드발 생중계로 방영하면서 공습사이렌에 이어 대공포가 발사됐다고 전했으나 영국의 BBC 방송은 이라크 당국이 분명 공격에 대비한 경고를 하지 않았으며 공습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다고 엇갈리게 보도. ○곳곳 TV장비 널려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2차 공격에 나선 17일 바그다드의 밤하늘은 지상에서 날아 올라가는 대공포화가 작렬,섬광으로 밝게 빛나는 모습. 미군 크루즈 미사일들이 바그다드 교외의 핵시설로 알려진 목표들을 명중시키고 있다고 보도된 그시간 시내 중심가에 있는 호화호텔인 알라시드 호텔은 폭음과 함께 로비가 파괴되면서 파편들이 어지러이 날았다. 미국 NBC­TV의 필름 편집원 데리크 윌킨슨은 『뭔가가 휭하는 소리와 함께 날아들더니 바로 내가 있던 앞에서 폭음이 났다』고 CNN에 피격 순간을 전했다. 그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문짝에 내가 깔려있었다』면서 『살아난 것만도 천운』이라고 진저리 쳤다.NBC가 바그다드 사무실로 쓰고 있던 그의 객실은 창문이 온통 문틀에서 떨어져 나가고 TV 카메라 장비들이 온 방에 널려있는 모습이었다. ○핵부품공장 파괴설 ○…미 크루즈 미사일 공격을 받은 바그다드 근처 시설은 우라늄 농축용 전기부품을 생산하는 한 공장이라고 빈 소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데이비드 키드 대변인이 발표. 키드대변인은 문제의 공장이 바그다드 남쪽근교 약 20㎞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91년 걸프전때 파괴된 투와이타 우라늄 농축공장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계제조 공장” 주장 ○…이라크는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라크 목표물은 미국측이 주장한 것처럼 핵시설이 아니라 기계제조공장이라고 주장. 이라크 공보부의 한 대변인은 유엔 사찰관들이 이 시설을 수차례 방문한 바 있으며 『무슨 시설』인지를 알고 있다면서 이는 『피츠워터의 주장처럼 핵시설이 아니라 금형을 뜨는 기계공장』이라고 반박. ○“프론트여급도 참변 ○…바그다드를 방문하는 외신기자들이 대개 묵는 시내 소재 알라시드 호텔에서 여자 종업원 2명이 미국의 재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이라크 고위 관리가 18일 밝혔다. 이라크 공보부에 소속된 이 관리는 로이터통신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호텔 투숙객중 국제 회교회의 참석 대표 11명도 다쳤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종업원들은 프론트 근무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도됐다. ○…미국의 두번째 공격이 감행되기 직전인 17일 상오(현지시간) 약 2만명의 이라크 국민들은 수도 바그다드 시내에서 걸프전 발발 2주년 기념식을 갖고 다국적군의 공격에 대한 항의 시위를 개최.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90분여의 대국민 TV연설에서 『투쟁과 지하드(성전),그리고 희생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이라크 국민들의 대미항전을 거듭 촉구. 한 시위자는 『우리는 미국 전투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전쟁없는 생활은 우리의 꿈』이라고 심정을 밝혀 이라크가 이란과의 8년 전쟁,걸프전및 이에따른 유엔 경제제재조치 등으로 상당한 고통에 처해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국인도 구조 활동 ○…미국이 이라크에 2차공격을 감행한 시각 바그다드의 알 라시드호텔에 묵고 있던 한국인 이윤우씨는 『밤9시20분쯤 갑자기 엄청난 폭음소리가 들려 잠자리에 일어나보니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유리조각이 방안을 온통 덮고 있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국제이슬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바그다드를 방문한 이씨는 이어 『문을 열고 옆방의 ABC방송단에 들어가보니 기자 한명이 다리를 다쳐 구해달라고 소리질렀다』고 말했다. 상황이 급박함을 안 이씨는 부상당한 기자를 부축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려했으나 마침 고장 나 층계로 내려가보니 호텔로비는 완전히 파괴됐고 수도관이 터져 물이 흥건히 고여 있는 등 아수라장이었다고 말했다.
  • 클린턴 취임축제 분위기 반감/워싱턴 표정

    ◎TV에 불꽃놀이­바그다드 섬광 교차/미국인,“정권교체 당일날 무사” 기대 오는 20일 제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의 취임을 사흘 앞두고 축제분위기가 고조되던 미국에서는 이라크에 대한 2·3차공격으로 축제에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엇갈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클린턴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5일동안의 축제가 시작된 17일 미국 국민들은 TV를 통해 워싱턴 포토맥강변의 불꽃놀이와 지구 반대쪽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밤하늘을 밝힌 대공포화의 모습을 동시에 지켜봤다. 희망과 변화를 기대하며 밝은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클린턴 취임 축제는 문제의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성전」독려연설과 뒤범벅이 돼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어 갔다. 후세인의 만용과 도전이 새로운 주인을 맞을 백악관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국회 의사당 앞에서 거행될 취임식을 앞두고 수만명의 워싱턴 일대 주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수만명의 미국 국민들은 일요일을 맞아 축제 첫날을 즐겼다. 그러나 이날 행사를 집에서 TV로 지켜본 국민들은 불꽃놀이와함께 긴급 방영된 미국측의 이번 이라크 공격장면을 시청했다. 토마호크 미사일이 바그다드 근교 핵시설을 향해 날아가자 이라크 대공포들이 2년전 걸프전때와 같이 밤하늘에 수를 놓는 장면이 이날 톱 뉴스를 장식했다. 주요 방송들은 백악관 출입기자들을 불러 이날 2차 이라크 폭격상황을 전달했는데,이들의 목소리는 백악관에서 멀지않은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축제 밴드 소리에 뒤섞여 기자들은 고함을 지르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날 시작된 축제의 주인공 클린턴은 취임을 맞아 새로운 행정부의 포부를 밝히는 대신 후세인에 대해 유엔 결의안을 지키지 않으면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는 무거운 답변을 하고 있었다.전임자가 물러준 유산치고는 여간 골치아픈 숙제가 아닐수 없다. 미국인들은 후세인이 취임식 거행일인 20일에도 이라크 문제로 미국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이렇게 장담할수 있는 사람은 많지않은 것 같다.후세인이 정권교체가 임박한 시점에서 또 어떤 일을 저지를 지 모르기 때문이다.
  • 후세인,“투쟁·희생으로 성전 승리”/이라크 반응

    ◎TV연설서 “바그다드는 난공불락의 도시”/유엔명령 따라 북쿠웨이트 주둔병력은 철수 이라크는 17일밤(현지시각)미국의 미사일 공격은 실패작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에 대한 항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공격이 가해진지 1시간도 채 안된뒤 국영방송연설에서 『그들은 또다시 확고부동의 바그다드로 돌아왔으나 이전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실패하고 되돌아 갔다』고 주장하고 『이라크군은 신이 부여한 역사적 임무를 위해 공격자들에 맞서 싸우라』고 촉구했다. 그는 『서방측이 이라크에 대해 대대로 증오심을 품고 있다』고 비난하고 『신은 그들의 공격을 실패로 돌아가게 하고 신도들을 승리자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앞서 걸프전 2주년 기념 연설에서 『현재의 대치상황은 2년전 이날 시작된 걸프전의 마지막 결정적 국면에 처했다』면서 『이라크군은 패배하지 않을 것이며 성전의 최후 결과는 승리일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바그다드는 북부의 자호에서 남부에 이르기까지 다른 모든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악랄한 공격자들을 격퇴하는 난공불락의 자유의 성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는 17일 북부 쿠웨이트 지역에 설치했던 6개 경찰초소들을 해체하기 시작했다고 사우드 나세르 알 사바 쿠웨이트 공보장관이 밝혔다. 알 사바 장관은 이라크측이 이들 경찰초소들을 해체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유엔 이라크­쿠웨이트 감시단(UNICOM)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라크의 초소해체는 유엔의 해체명령 시한을 이틀 넘겨 이뤄진 것인데 유엔안보이는 앞서 지난 16일 상오6시(한국시각)까지 이 초소들을 해체하도록 요구했었다.
  • 서방/“재공 자초”… 유엔결의 이행촉구/이라크연쇄공격 각국반응

    ◎러,민간시설물 파괴에 우려/쿠웨이트/“사담은 우둔함의 아버지” 맹비난 ○3차공습 논평 거부 ○…빌 클린턴 미차기대통령은 18일 새벽(현지시간)워싱턴에서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조깅을 했으며 수시간 전에 단행된 이라크에 대한 3차공습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클린턴은 비밀경호원들과 조깅에 나서며 3차공습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오늘 아침에는 언급하고싶지 않으며 나중에 할말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평화적인 해결 촉구 ○…중국은 18일 새벽(한국시각)단행된 미국등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미사일공격에 대해 직접적인 논평을 거부하고 평화적인 방법을 통한 분쟁해결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전화인터뷰에서 『중국은 걸프상황이 계속적으로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항상 국제분쟁들이 평화적 수단을 통해 해결돼야만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자국민 안전에 “위협” ○…러시아는 18일 다국적군의 공격이 이라크내 민간시설들을 목표로 삼은데 대해 반대한다고 밝히고 이라크에 주재하는자국민 60여명의 안전에 우려를 표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외무부 중동담당 빅토르 고기티제국장은 바그다드근교의 핵시설에 미국이 크루즈미사일 공격을 가한데 대해 『군사기지를 폭격하는 것과 민간시설물을 목표로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논평하고 미국의 이같은 조치가 이라크로 하여금 「상식」을 회복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동맹 사전합의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미국이 17일 바그다드의 한 목표물을 공격한 것은 서방 동맹국들간에 이미 완전히 합의된 사항이었다고 밝혔다. 메이저 총리는 이번 공격이 『많은 협의를 거치고 이라크에게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할 모든 기회를 준 뒤 단행된 것』이라면서 『이라크는 그같은 공격을 받을 것임을 알고있었다』고 강조.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 외상은 미국의 이라크 재공격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일언론이 18일 보도. 스페인을 방문중인 와타나베 외상은 17일 밤(현지 시각) 일수행기자들에게 이번 공격이 『불가피했다』면서 이라크가 유엔 안보이 결의를 준수토록 촉구. ○「쿠」군,비상경계령 ○…쿠웨이트는 17일 미국의 2차공격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모든 우둔함의 아버지」라고 비난하며 이라크의 보복공격에 대비해 쿠웨이트군에 경계태세를 명령. 이라크는 지난 91년 걸프전을 「모든 전쟁의 어머니」라고 불렸는데,이번에는 사담 대통령 자신이 마침내 멋진 이름을 얻게 된 것. 쿠웨이트의 세이크 사우드 나세르 알 사바 공보장관은 이날 미국의 2차 공격후 기자회견에서 사담의 행위에 대해 『그것은 인간이 얼마나 정치적,군사적,정신적으로 타락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그는 똑 같은 이야기들을 되풀이 하고 있는데 쿠웨이트가 관계되는 한 나는 그를 모든 우둔함의 아버지로 부르겠다』고 말했다. □이라크사태 최근 일지 ▲13일 하오=연합군,「비행금지구역」내 미사일·레이더기지 공습. ▲14일 하오=바레인 대기 유엔 무기사찰단,이라크 입국요청에 이라크 무반응 발표. ▲15일=○조지 부시 미대통령,이라크에 14일 자정까지 유엔사찰팀입국시키라 통첩. ○이라크,입국은 허용하나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고 발표. ▲16일=○유엔과 연합국,이라크의 조건부 입국허용을 거부로 간주. ○유엔,2차입국계획서 전달 ○이라크,유엔사찰단이 서쪽으로 입국하면 허용 발표 ▲17일=○연합군,이라크 북부에서 이라크 전투기 격추 ○미국,바그다드 핵시설 부품공장 미사일로 공격 ▲18일=○연합국 전폭기 3차공습 감행
  • 사우디/이슬람교리 되찾기운동(세계의 사회면)

    ◎걸프전계기로 종교경찰이 전개/“서구화는 이단” 음주·도박 등 단속/적발땐 사형까지… 외국인도 대상/자유론자들은 “변화물결에 역행” 반발 지난 91년에 발발한 걸프전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세차게 불어오던 개방과 변화의 바람이 밖으로 내몰리고 있다.이슬람의 근본주의를 내건 전통수호자들이 서구화는 이슬람문화에 배치된다고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이들은 서구화에 따른 자유와 변화의 물결이 이슬람교리상 범죄에 해당된다고 단정짓고 이들을 이단으로 취급하겠다고 나서 자유옹호론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자유의 바람을 내몰고 수세기동안 엄격하게 적용돼온 보수적인 이슬람교리를 되찾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종교경찰. 일명 사회정화운동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종교경찰은 지역 곳곳에 파견돼 이슬람교리를 어기고 있는 행위에 대한 본격적인 색출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주로 정복을 하지않고 민간인복장을 한채 순찰차를 타기도 하고 걸어다니면서 서구화에 철퇴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서구문화를 배척하고 이슬람문화를 지키는 성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이 사회적으로 활동하는 영역은 실로 광범위하다.특히 여성들에 대한 순찰은 엄격하다.여인들이 제대로 차도르를 착용은 하고 있는지,또 발목이 보이는지 등에 대해 눈여겨 보고 있다. 이외에도 극장,서구간행물,음주행위등을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게다가 마약,동성연애,도박,구걸등 사회적으로 비난될만한 비도덕적인 행위들까지도 이들의 단속대상이다. 특히 걸프전을 전후해 각가정마다 많이 설치돼있던 위성안테나를 제거하는 작업과 이를 법으로 규제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에게 적발됐을 때는 경고나 벌금형이 부과되는가 하면 심한 경우엔 이단으로 분류돼 사형에 처해지도록 돼 있다.그래서 이들에게 적발되면 도망이나 도피하는 경우도 허다한 실정이다. 이같은 규제는 비단 내국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사우디아라비아에 근무하는 외국근로자들도 이들의 규제에 따라야 한다.이들은 주로 필리핀·인도·스리랑카인들인데 적발되면 끌려가 구타를 당하기도 한다. 외국인에 대해서도 이처럼 강력하게 단속하는 것은 외국인의 유입이후 각종 음란잡지와 서구풍의 티셔츠등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이들중 상당수는 음란비디오를 들여오기도 하고 매춘등 나쁜 목적으로 입국하는 사례가 많아 엄격히 다스려지고 있다. 종교경찰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위력이 대단해지자 정부에서는 이를 옹호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칫 이들이 이슬람강경론자들의 조직으로 확대되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젊은층이나 고학력자들도 종교경찰의 이같은 단속에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종교경찰이 자신들의 자유를 짓밟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들이 오히려 변화하는 물결에 역행하며 사회적인 짐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때는 자유화의 물결이 넘실대던 사우디에서 종교경찰이 이처럼 집안단속을 통해 이슬람의 교리의 틀로 다시 묶어두려는 것은 이슬람문화에 서구문화가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으로 볼수 있다.이런 점을 감안할 때 사우디의 서구화는 아직도 요원한 것같다.
  • 후세인의 도발은 고도의 전략행위(해외사설)

    사담 후세인이 저지른 것은 미친짓인가 전략전인가.걸프전쟁 2주년을 앞두고 1991년1월에 일어났던 똑같은 문제에 대한 응수도 그때와 똑같다.즉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다. 한달전부터 거듭되어 온 이라크 독재자의 도발은 조지 부시에 대한 적개심이 가장 큰 이유다.바그다드에서 볼 때 부시의 선거 패배는 신의 심판이 었다.사담 후세인은 임기말의 부시가 반격할 힘이 없으리라고 보았기 때문에 쿠웨이트를 빼앗아간 인물을 모욕하는 즐거움을 뿌리치기 어려웠을 것이다.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정치적 계산과 개인적 감정을 구분하지 않는 그는 결코 속죄하는 일이 없으며 오로지 복수에 몰두했다. 사담 후세인은 광신자인 듯하다.그는 자신을 마호메트의 직계로 만든 가승을 공표했고 걸프전쟁 동안에는 꿈에 마호메트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그는 자신을 같은 고향 출신으로 십자군 전쟁때의 영웅이던 살라딘과 동일시했다.그는 기원전 6세기의 바빌로니아 왕이며 위대한 정복자인 나부쇼도노소르의 후계자로 자처했다.이 왕이 후세인의 손을 잡은 모습을 보이는 거대한 그림이 바그다드 성벽들에 있다. 지난 몇주의 사태 진전에 대해 설명하자면 길어진다.우선,대외적인 동기가 있다.사담 후세인은 조지 부시를 벌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빌 클린턴을 시험하려고 했을 것이다.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이라크 언론들은 미국의 새대통령을 줄곧 헐뜯어 왔다.임박한 클린턴의 대통령 취임을 바그다드­워싱턴 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본 것이었다. 친미 아랍 세력들이 군대 파견을 내켜하지 않는 상황도 이라크에는 좋은 기회로 보였을 것이다.특히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집트의 정부는 서방측의 군사 보복이 무엇보다도 결과적으로 회교 교조주의자들을 고무하게 될것을 겁내고 있다.오늘날 진실로 위협적인 존재는 이란이기 때문이다. 내부적 동기는 다음과 같다.사담 후세인은 외적의 힘입이라는 유령을 흔들어 군을 장악하고 있다.그는 군의 전선을 외적 쪽으로 돌려 놓아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과녁이 될 수 있다. 또한 그는 경제 제재로 점점 고통이 심해지는 국민들에게 그 책임이 자신에 있지 않고 아랍 세계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이라크를 해치는 서방의 악마에게 있다는 것을 보이려 했다.그는 미국이 새로운 전쟁에 빠져들지 않을 것이므로 자신을 뒤엎지 못할 것은 뻔하고 단순한 보복 폭격 정도라면 자신의 권력을 더 튼튼히 해준다는 역설적 결과를 계산했다.이라크 국민의 저주 대상은 그들의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이 되니까. 사담 후세인에게 딱 맞는 앵글로색슨의 속담이 있다.『그는 미쳤지만 여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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