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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군사력강화 필요하다/폴 브래켄 미 예일대교수(지구촌칼럼)

    ◎아시아의 지역안정·힘의 균형에 기여 최근 중국과 미국이 대만선거를 둘러싸고 보여준 긴장은 동아시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위기가 진정됐다고 해서 현재 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힘의 변화가 역류될 수는 없다.당시 워싱턴정부가 한국에 군사지원을 요청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같은 위기가 재연돼 미국이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한국의 기지와 나아가 한국군을 필요로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워싱턴이나 서울의 외교관들에겐 아직까지 이같은 요청이 발생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일지 모른다.그러나 정치지도자들은 아시아에서의 군사적·전략적 세력변화 양상을 주의깊게 통찰해가야 하므로 이러한 의문들에 대해서도 심사숙고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종종 과거의 전통적 인식은 현실파악을 더디게 한다.일본의 진주만 공격직전인 1941년에 출판돼 널리 읽혀진 바 있는 한 책에서 저자인 존 군더는 『대영제국은 아시아에서 최대의 군사강국이었다』고 기술했다.물론 이것은 잘못된 것이었다.최대 군사강국은 항모전단을 거느린 미국이었으며 일본이뒤를 따랐다.영국은 태평양전쟁과 상관이 없었지만 사람들은 영국이 군사강국이란 옛날의 인식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에게 동아시아에서의 전략적 구도는 명백하다.미국은 아시아에서 제1의 군사강국이며 경제적 번영이 전략적 불안가능성을 제거해준다는 것이다.한국의 군사력은 북한억지에 모아져 있다.미국이 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북한의 위협은 줄어들고 있다.더욱이 미군사력은 이 지역 전체를 안정시키고 있다.미군사력은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를 패퇴시킬 때 자명하게 나타났다.미국의 군사력 우위에 도전하는 국가는 없다.일본은 군사력에서 약하며 미국의 안보 우산 속에 들어있다.중국은 경제적으로 커가고 있지만 여전히 구식장비를 사용하는 약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변의 사태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러시아는 혼란기에 처해 있어서 한동안 전략구도에서 안전하게 제거될 수 있다. 이같은 상식선의 인식이 얼마나 정확할까.1941년 태평양에서 영국 군사력을 믿었던 사람들처럼 무조건적으로 이같은 인식을 받아들여야 할까. 중국은 미국과 같은 첨단기술 군대를 보유하고 있지는 못하다.중국군대는 중국 근처에서 활동할 것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도 없다.미 군대는 본국 멀리에서 활동해야 한다.미국의 방대한 국방예산의 대부분은 기지에서 멀리 떨어져 배치된 군사력의 활동에 사용된다.게다가 중국은 러시아의 군사장비를 들여와 첨단기술을 대폭 발전시켰다. 꾸준히 군사력을 증대시키고 있는 중국은 지금 국경주변에서 확실하게 힘을 키워 가고있다.중국의 해군은 동남아시아 연안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해마다 힘을 키우고 있다.반면 미 국방예산의 감축은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순찰감시능력을 감소시키고 있다.중국은 육군규모를 감축하고 있으나 이같은 감축은 잘못 이해되고 있다.새로운 재원이 첨단 무기와 정보분야에 투자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아 감축으로 보기 어려운 것이다.중국육군의 규모감축은 해군력,미사일 분야,그리고 기갑부대의 증가를 의미한다.이같은 투자는 중국으로 하여금 국경선 밖에서 군사력을 사용할 능력을 주게되는데,이는 과거 1백년간에 없었던 일이다. 일본의 산업은 방위산업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다.미국의 정치지도력은 이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모아져 있는 것 같다.그러나 미·일 안보동맹은 무역불균형과 일방적인 양국관계의 속성때문에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공격적으로 행동할 능력이 낮은 국가이다.그러나 내부의 무질서는 외부의 세력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그같은 능력부족은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러시아의 시베리아는 캐나다보다 30%가 더 넓은 지역이지만 바이칼호의 동쪽은 인구가 고작 8백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모스크바의 효과적인 통제가 불가능한 지역이다. 아시아의 군사력을 현실적으로 점검해 볼 때 우리는 군사력이 현대화되고 재편성되고 있는 지역이 있음을 알 수 있다.예를 들어 한국은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에만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지 않고 지역강국이 되기 위해 군사력을 키우고 있는 나라이다.아시아 군사력에서의 중요한 사실의 하나는 한국이 현대역사상 처음으로 군사적으로 강건해졌다는 것이다.중국,일본,러시아는 한국을 존중해야 한다.그렇게함으로써 동아시아 불안정의 주요 요인들중 하나인,허약한 한국을 겨냥한 주변 강대국들 사이의 경합을 제거하게 된다.한국국민들에게 쉽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거함으로써 서울정부는 이 지역 질서확립에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한국의 군사력이 더 강해지는 것도 새로운 전략적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다. 미국에는 『장군들은 항시 최후의 전쟁에서 싸우고 있다』는 속담이 있다.그러나 아시아에서 현재 진행중인 변화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정치인들은 냉전이라는 최후의 전쟁에서 싸우고 있는데,이들은 시대에 뒤져있다.아시아 전역에서 군지휘관들은 새로운 위험과 그 위험에 대처할 군사력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이제 정치인들도 새 시대에 보조를 맞춰 나아갈 때이다.
  • 한반도 「전역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페리 미 국방

    ◎차세대 패트리어트 99년 배치 【워싱턴 연합】 미국은 한반도와 중동을 포함한 분쟁지역에 전역미사일 방어체제를 이미 구축해놓고 있으며 이 전역미사일방어체제는 기본적으로 걸프전에서 사용한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개선한 것이라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25일(미국시간)밝혔다. 페리 장관은 이날 하오 미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핵확산 관련 세미나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개발중인 탄도미사일은 사정거리가 1천㎞에 달해 도쿄를 공격할 수 있으며 리비아에 수출되면 유럽에 대한 공격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미국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 장관은 미국이 현재 배치한 전역미사일방어체제의 기술로는(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전역미사일방어체제의 개선을 위해 많은 예산을 할당해놓고 있으며 미국이 개발한 차세대 패트리어트 및 해군 미사일방어체제가 99년초까지는 실전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세대 방어체제는 미사일에 대한 명중률이 높아져(미사일을 이용한) 핵무기나 화학무기·생물무기 등의 공격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 했다. 페리 장관은 특히 북한이 자체용도는 물론 수출시장을 겨냥해 개발중인 이 장거리 전역탄도 미사일이 세계시장에 나오면 많은 국가가 생물무기나 화학무기,일부는 핵무기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미국은 이를 심각하게 보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에 따라 미국이 새로 개발할 전역미사일 방어체제는 현재보다 10배 이상의 지역을 방어,사단규모의 군부대나 대도시지역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첨단 군사격장 건설/인제일대 3천만평/육군,2천년까지

    ◎레이저장비로 교전 훈련 우리나라도 선진국수준의 첨단레이저장비를 갖춘 대규모사격장을 갖게 된다. 육군 교육사령부는 25일 오는 2000년까지 강원도 인제군 남면과 홍천군 내촌면에 걸친 3천2백만평에 2천3백억여원을 투입,첨단전투훈련시스템인 복합다중교전체계(MILES)장비를 갖춘 훈련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합다중교전체계란 「서바이벌게임」을 연상시키는 전투훈련시스템으로 레이저광선감지기를 착용한 장병이 레이저발사장비를 탱크·소총 등의 무기에 장착,교전을 하면서 실사격을 하지 않고도 서로의 살상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첨단전투훈련장비다. 교육사는 이어 전남 장성군 삼계면과 전북 고창군 고수면일대 9백여만평에 1천2백50억원을 들여 2000년까지 통합전투훈련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사의 한 관계자는 『97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강원훈련장은 2개 대대의 병력과 장비가 서로 대항군을 구성,실제로 기동하며 교전을 벌이면서도 포성이나 총성이 나지 않기 때문에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미국이 MILES장비를 갖춘 훈련장에서의 교육훈련결과 걸프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낼 수 있었던 것처럼 새 훈련장이 건설되면 우리군의 전력증강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성기 기자〉
  • 전역고공방위체제 도입 추진/정부

    ◎패트리어트 개량형… 북 미사일 대응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전역고공방위체제(THAAD;Theater High Altitude Area Defense System)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21일 밝혔다. 미국이 개발 완료한 THAAD는 북한이 미사일 공격을 해올 경우 이를 공중에서 격퇴하는 최첨단 방어체제로,걸프전에 사용됐던 요격용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개량한 방식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16일 제주도 한·미 정상회담을 수행했던 양국의 외교,국방 당국자들간의 회담을 통해 THAAD 도입과 관련한 예산 문제와 북한의 반응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은 대북한뿐만 아니라 미국의 동북아전략차원에서 THAAD의 조기도입을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에게 강력히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의 외교 국방 당국자들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4자회담 제의와는 별개로,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방어태세는 계속 유지,강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THAAD는 한·미·일간에 검토됐던 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가 인공위성을 통해 광범위한 지역을 방어하는데 비해,THAAD는 한반도의 지형에 맞는 국지적 방어체제이다.〈이도운 기자〉
  • 브루스 와인로드 전 미국방부 부차관보 주장(해외논단)

    ◎“워싱턴은 일의 국제역할 증대시켜야”/한반도문제 등 지역현안 미와 적극 협조토록/세계 경제·인권개선에 자발참여 유도 바람직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방문에 맞춰 브루스 와인로드 전미국방부 부차관보는 워싱턴 타임스 기고를 통해 「일본의 세계적 역할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일관계가 더 돈독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다음은 이 기고의 요지.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방문을 계기로 냉전이후 일본의 국제역할,미국과의 관계,그리고 이런 사항이 미 외교정책 및 안보이해에서 차지할 중요성 등 근본적인 문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탈냉전시대에서 미·일안보관계는 앞으로 장기간 긍정적이고 안정된 가운데 상호이익이 되는 쪽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부터 재고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이와 함께 미국의 전세계적 책임과 미·일의 지역적 이해등이 재검토돼야 한다.특히 지역현안과 관련,중국과 러시아의 재부상,그리고 어느때 이루어지더라도 이 지역에 아주 중대한 영향을 미칠 한반도의 통일문제 등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미국은 일본과의 관계를 재정립함에 있어 다음과 같은 문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첫째,일본이 과연 안보문제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두드러진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예를 들어 한반도에 위기상황이나 분쟁이 날 경우 일본이 미국의 군사활동에 얼마나 자발적인 지원을 해줄까. 둘째,일본은 점차 아시아의 지역현안에 깊숙이 관여하게 될 것이 틀림없는데 이때 미국이 이 지역의 정치·경제·안보의 대화및 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어느 정도 용인해줄 것인가. 셋째,일본은 아시아의 핵심현안인 한반도문제나 중국의 부상 등 중요이슈를 다룰 때 미국과 어느 정도 정책공조를 이룰 것인가.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는 한반도상황과 관련해 한·미·일의 대응이 혼조를 띠게 되면 북한은 분쟁을 불사하는 쪽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그러므로 미국은 완전히 결코 원만하다고 할 수 없는 한·일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넷째,일본은 자체방위를 위해 미사일공격에 대한 방위망을 구축할 것인가.또한 일본은 국제적인협력을 모색하는 쪽으로 무기생산시설을 발전시킬 것인가. 다섯째,일본은 다른 나라의 인권상황과 민주주의가 개선되도록 애쓸 것인가.일본은 특히 인근 아시아지역 국가에 대해선 이런 식의 간섭하기를 꺼리겠지만 대신 미국처럼 민주주의발전기금 같은 것을 설립해 다른 나라의 인권문제에 간여하려 들 수는 있을 것이다. 여섯째,경제규제를 완화하고 시장을 개방할 것인가. 되돌아보건대 냉전종식,걸프전,여러 아시아국가의 역동적 성장 등은 일본의 국제적 역할과 대외관계를 재정립하는 데 역사적 전환점이 되었다.일본도 이제 국제무대에서 이런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 외면하기에는 국력이 너무 커졌다. 한편 미국은 국제사회를 이끌어나가는 데 있어 효율적이고 다른 나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아울러 미국은 일본에 대해서도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명확히 깨닫도록 해서 정책에 반영시키도록 해야 한다.두 나라가 만약 주요현안에 대해 건설적으로 협조한다면 21세기를 맞이하면서 두 나라 사이에는 새롭고 보다 강화된 관계가 수립될것이다.〈정리=워싱턴 김재영 특파원〉
  • 미 역사학자 앰브로즈저 「국제질서와 세계주의」

    ◎1938∼1991 미의 대외정책 영향 분석/고립주의서 세계주의 전환,해외 병력 배치/“파괴력이 반드시 통제력 아니다” 미국인에 교훈 현대 미국외교사를 다룬 책 가운데 대표적인 저작물로 꼽히는 「국제질서와 세계주의」(원제 「세계주의의 부상­1938년이후 미국의 외교정책」)가 최근 번역돼 나왔다(스티븐 앰브로즈 지음,을유문화사 간).이 책은 제2차세계대전 발발 1년전인 1938년부터 부시대통령 당시 걸프전에 이르기까지,미국이 세계의 주역으로 등장한 뒤 수립한 대외정책과 그 영향을 분석했다.미국 뉴올린스대학 석좌교수로 있는 지은이는 아이젠하워·닉슨 전대통령 전기를 비롯해 현대 군사·외교정책에 관한 저서를 10여권 낸 저명한 역사학자다. 미국 외교는 20세기초까지 고립주의를 원칙으로 삼았다.이는 1823년 「외국에 대해 간섭하지 않으며 아울러 식민지도 추구하지 않는다」는 먼로주의에서 비롯됐다.1904년 테오도르 루스벨트 대통령이 『서반구에서 국제경찰력을 행사하겠다』고 선언하긴 했지만 1차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도 미국은 아메리카대륙권으로 복귀하는 데 그친다. 지은이는 그 까닭을 『자본주의 후발국인 미국이 경제적으로 급성장함에 따라 아메리카대륙에서는 제국주의를,유럽 열강과의 관계에서는 반식민주의를 주장하게 만들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2차대전 종전후 미국은 대외정책에서 「세계주의」로 탈바꿈한다.2차대전을 겪으면서 미국인은 자국의 취약성을 알게 됐고,전쟁발발 가능성은 해외에서 초기에 차단해야 한다는 믿음을 굳히게 됐다.이때부터 미국은 전쟁재발을 막기 위해 대규모로 재무장하는 한편 집단안보정책을 수립,병력과 미사일을 해외에 배치하게 된다. 그렇다고 「세계주의」가 공산주의에 대한 반작용이나 경제적 필요 때문에 등장한 것만은 아니라고 지은이는 분석한다.미국은 2차대전중 스스로 「힘의 위대함」을 깨닫고 일종의 사명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는 『자유가 모든 곳을 지배해야 한다』는 명분 아래 「자유의 십자군」을 발진시키는 결과를 불러왔다. 하지만 60년대말에는 힘의 한계를 느끼게 되고 70년대 들어서는 중국,검은 아프리카,남아메리카에 대해서도 진정한 관심을 갖게 된다.『1980년대말 미국은 역사상 어느때보다도 더욱 부유하고 강력하지만,더욱 취약하기도 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은이는 결론짓고 있다. 이 책은 역사서가 갖춰야 할 객관성과 주관성을 잘 조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미국 학계가 현대사를 해석하는 두 관점,곧 전통주의와 수정주의 사이에서 균형을 찾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지은이가 인간주의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한다는 데 있다.베트남에 대한 정책실패로 재출마를 포기한 존슨전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 지은이는 『존슨은 동남아시아에 민주주의와 번영을 가져다주기를 원했지만 단지 죽음과 파괴만을 가져다주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그리고 「파괴력이 반드시 통제력은 아니다」라는 교훈을 미국민에게 주고 있다.〈이용원 기자〉
  • 「DMZ사태」 세계 주요언론 논평·분석

    ◎뉴욕 타임스/“평양 도발로 김 대통령 입지 강화”/클린턴은 방한때 북에 “한미우호 못깬다” 상기시켜야 북한이 이번주 지난 43년의 한국휴전협정을 돌발적이고도 용위주도하게 왜 위반했는지 그리고 갑자기 중단했는지에 대해서 아무도 그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없다. 북한의 이같은 행동은 총선을 앞둔 한국을 위협하기 위한 시도일 수 있고 아니면 단순히 군이개입되는 북한 내부 권력투쟁의 반영일 수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북한의 비무장지대 병력투입 결정은 미국으로부터 적절한 대응조치를 초래했다. 북한의 행동은 심지어 냉전이 기억속에 희미해지는 무렵 동아시아의 위험한 현실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또 이는 클린턴 대통령의 이 지역 방문을 앞두고 미군주둔이 이 직역의 안정을 촉진하고 있음을 상기시켜주고 있으며 김영삼 대통령의 기반을 강화시켜 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핵 개발의협에 따른 긴장을 제거하기 위한 지난 수년간의 외교적인 노력은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 95년의 돌파구 즉 당시 북한이 핵 개발계획과 핵시설의 시찰에 동의했던 것은 커다란 진전이었다. 그러나 북한을 고립주의에서 탈피시키고자 한 노력은 약화됐다. 북한은 더욱이 한국이 한국전쟁을 먼저 일으켜쓸 뿐만 아니라 미국의 식민지가 됐다고 해괴한 주장을 하고 있다. 북한은 그러한 입장이기때문에 오로지 미국과의 평화협정을 체결을 결심하고 있다. 한국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과 오랜 우방인 한국을 이간시킬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게 상기시켜 주어야만 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새로이 하고 그리고 다양한 견해차이를 해결할 수 잇는(남북한간)협상을 강조함으로써 북한이 한국을 위협하기 위한 자기파멸적인 시도를 철회토록 설듯할 수 있을 것이다. ◎로이터 통신/“남침은 김정일정권 종말 부를것”/한·미군 첩보·전투능력 우수… 6·25때와는 크게 달라 미국의 한반도전문가들은 북한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킨다 해도 북한측에 승산은 전혀 없을 뿐아니라 오히려 북한이 초토화되기만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로이터통신이전한 이들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북한의 공산주의 지도자들은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 있음에도 불구,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고립된 북한이 남한과 미국의 반격으로 초토화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만약 북한이 기계화부대를 남침시키면 휴전선에서 가까운 서울이 심각한 피해를 입는 한편 남한측에 수만명의 인명피해가 나겠지만 결국 공군력과 기술이 우세한 미군과 한국군이 결정적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걸프전 때의) 이라크를 상기해 보라』고 반문한 뒤 『북한은 우리가 신속하게 제공권을 장악,북한 전역을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밀 듯이 몰려오는 북한군을 차단하느라 (한국군과 미군이)엄청난 피를 흘렸던 지난 50년 한국전 때와 지금을 비교할 때 변화한 두가지 핵심적인 요인중 하나는 미국의 신형 첩보위성과 레이더장착 항공기(조기경보기)및 기타 첩보장비가 기습작전에 강한 북한의 장점을 빼앗아버린 점이다. 또 다른한 요인은 미군과 한국군이 최근들어 1백50대의 최신예 전투기와 헬기,북한이 산악 참호속에서 쏘아댈 야포를 무력화시킬 최신형 레이더를 도입하는 등 전투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점이다. 게다가 냉전시대였던 한국전 때엔 북한이 통일되고 군사적으로 막강한 소련과 호전적인 중국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하버드대학 존 F 케네디 정치행정대학의 드와이트 퍼킨스 교수는 『이상의 모든 것이 북한의 남침을 예방할 수 있을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지만 김정일과 군부는 남침 감행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아마 정권의 종말을 고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국군 63만명과 미군 3만7천명을 합친 것보다 많은 1백10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고 40대의 소련제 신형 미그29기,35대의 수호이25기 등 5백대 이상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중 3백대 이상은 낡은 것이며 조종사들은 연료난 때문에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한국군은 60대의 최신예 F16기를 이미 보유하고있고 추가로 1백27대의 도입을 미국으로부터 이미 발주해 놓고 있다.주한 미공군도 군산과 오산공군기지에 72대의 F16기와 18대의 대전차 요격기 A10기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일본 및 알래스카 기지로부터 수십대의 전투기를 추가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미육군은 남한에 공격형 헬기를 포함한 3백여대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해군도 1백여대의 전투기를 탑재한 2척의 항공모함을 한반도로 신속배치받을 수 있다.〈워싱턴 로이터 연합〉
  • “미와 직접협상 노린 정치 술책”/해외 유력언론 「북도발」 반응

    ◎허구의 전쟁극… 전쟁 현실화 희박­파이낸셜 타임즈/「모험으론 얻을게 없다」 가르쳐야­미 LA 타임즈 각국언론들은 10일 북한의 거듭된 정전협정위반행위와 관련,경제파탄에 직면한 북한이 더욱 궁지에 몰릴 경우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북한이 이러한 모험주의로 모종의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 것은 경계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다음은 각국언론 반응. ○…한반도에서 북한의 전쟁도발 야욕을 억제시키고 있는 것은 미군과 한국군의 월등한 군사장비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0일 보도. 포스트지는 최근 10여년간 미군과 한국군이 북한의 우세한 군사력에 맞서기 위해 탱크와 헬리콥터를 비롯한 군사장비의 현대화에 많은 투자를 해왔으며 특히 90년대 이후 걸프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최첨단 무기들로 대부분 교체됐다고 전언. 포스트지는 짐 콜스 주한유엔군사령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북한이 병력과 장비의 숫적인 우세를 오판해 전쟁을 도발하는 것을 억지키위해 남측의 전력을 강화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하고 『우리의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력은 3∼4배가 될것』이라고 강조. 이 신문은 또 장비개선과 관련,미군은 보유 탱크 전부를 걸프전에서 위력을 떨쳤던 대당 3백만달러의 아브람스M―1A1형으로 교체했으며 구형인 헬기도 대당 8백∼1천2백만달러의 UH―60 블랙호크와 1천4백만달러의 아파치 헬기로 교체했다고 밝히고 한국군의 경우도 87년부터 94년까지 국방비의 3분의 1을 투입,대대적인 장비개선을 했다고 보도. LA타임즈는 클린턴 대통령이 한국방문을 통해 국제사회의 규범을 따르지 않을 경우 국제적으로 존중받지 못한다는 분명한 경고를 북한에 보내야할 것이라고 촉구.월스트리트 저널 역시 사설에서 한·미·일 3국이 다음주 열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모험주의를 통해서는 아무런 대가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북한측에 전달해야한다고 강조.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도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이 정전협정을 파기하고 군대를 이동시켜 긴장을 야기하고 있으며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마치 전쟁위기에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워싱턴=나윤도 특파원〉○…파이낸셜 타임스지는 「허구의 전쟁극」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북한이 연일 비무장지대에 중무장 병력을 투입하는 것과는 달리 한반도사태가 전쟁으로 현실화될 양상은 아니라고 소개.이 신문은 『북한의 행동이 전쟁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궁극적으로 한국에서 3만7천명의 미군병력을 철수시키는 데 필요한 평화협정 체결협상을 시작토록 미국에 압력을 행사하기 위한 책략』이라고 분석.이 신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행동이 우발적인 전쟁발발의 여건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브뤼셀 연합〉 ○…디 벨트지는 사설을 통해 『북한의 비무장지대 침범은 북한의 호전성을 드러낸 것 이외에 북한정권이 내부문제의 해결책을 밖에서 찾으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지적.특히 한국의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벌이는 무력위협의 진짜 목적은 핵위협으로 원자로를 얻은 것처럼 모종의 경제적 지원을 외부세계로부터 얻어내려는 의도일지 모른다고 이 신문은 분석. 베를리너 차이퉁지는 북한이 이번 행위를 통해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파탄에 이른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림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이 신문은 특히 이번 사태가 다방면으로 파급영향을 미쳐 한국의 총선에서 보수당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반면 북한과 화해정책을 주장해온 야당들은 이번에 조성되고있는 위기상황 아래서 득표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베를린 연합〉
  • DMZ 긴박대치­클라크 전 미 국무차관보 인터뷰

    ◎「남 위협카드」로 내부위기 모면 속셈/오판 못하게 한·미 공조 확고히 다져야/체제변화 징조… 통일 앞당겨질 가능성 동아시아 안보전문가인 윌리엄 클라크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정전협정준수 포기,공동경비구역 중무장 병력투입 사태 등과 관련,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결의와 확고부동한 의지에 「틈」이 있다고 잘못 판단할 때 전쟁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미국의 일본협회 회장이기도한 그는 또 『이번 사태는 북한의 변화 조짐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반도 통일 과정에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다음은 인터뷰 내용. ­북한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북한은 워낙 비밀스러워 어떤 사안이든 그들의 진정한 의도를 꼭 집어 말하기가 다소 어렵다.그러나 북한 정권이 지금 아주 심각한 곤경에 놓여있는 것만은 틀림없다.북한 지도부는 주민들을 먹여살릴 식량을 구하느라 전 세계를 기웃거리고 있다.이처럼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나라가 상황이 그다지 변하지 않은 때에 호전적으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의 세계인에겐 이상하게 비쳐질 것이다.그러나 이런 자세를 취할 때만이 일이 제대로 풀리더라고 지금의 북한정권은 굳게 믿고 있는게 틀림없다.지난번 핵확산문제 때 북한은 전쟁 위협을 을러댔는데 결국 경수로 2기와 상당량의 석유를 받게 됐던 것이다.미국과의 평화협정을 원하고 있는 북한이 지금 또다시 「위협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평양 지도자들은 주민들에게 북한이 아직도 세계적으로 만만찮은 나라로 여겨지고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또다시 미국과 한국에게 맞서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위험하지만 오랫동안 북한이 써먹어온 게임방식이다.하지만 주민들을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정부는 필연적으로 신뢰성의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이번 사태는 자칫 전쟁으로 연결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동안 북한이 구축해온 병력과 무장을 감안하면 전쟁 가능성을 경시한다는 것은 신중한 태도가 아니다.그렇긴 하나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지도,국민들에게식량을 제대로 공급하지도 못하는 경제체제의 나라는 결코 일등가는 군사력을 보유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현재 체첸반군과 싸우고 있는 러시아군의 실상이나 걸프전 당시의 이라크군 전투력을 잠깐만 살펴봐도 실전에서 잘 싸우는 군사력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금방 알 수 있다.이같은 교훈을 불쌍한 북한주민과는 달리 CNN방송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북한지도층이 깨닫지 않았을 리 없다.한국인은 본래 자살 성향이 별로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쟁이 의도적으로 고취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북한은 싸워봤자 질 것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하지만 미국과 한국 두 나라의 확고부동한 의지와 결의에 관한 북한의 오판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할 수도 있다.앞으로 수개월 미국과 한국은 어떤 오판의 소지도 없도록 정책의 공조체제를 굳건히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이번 사태가 어떤 작용을 하겠는가. ▲세상모르는 낙관주의자로 치부되더라도 나는 북한의 이번 행위는 오히려통일의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모든 것이 제자리에 고정됐던 과거에는 상황이 곧 변할 것이라고 기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그런데 지금 북한 지도부 자체가 옛 체제대로는 현상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이고 있다.그들은 자신들의 내부적 권력장악을 굳건히 해줄 외부적 행위를 열심히 찾고 있는 중이다.현재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옛 통제 질서의 와해를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물론 과거에도 휴전협정과 관련된 심각한 사태가 있었다.그러나 그 협정의 근본을 흔드는 사건으로선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그래서 걱정스럽긴 하지만 현재의 사태는 종국엔 통일과 관련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 가능성은. ▲지난 수년동안 나는 대세와는 달리 북한의 조기붕괴를 전망한 소수파 중의 한사람이었다.최근 몇달새 이같은 견해가 부쩍 대중화되고 있다.한반도에서의 전쟁이 발발할 경우 갑작스런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전쟁은 물론 좀처럼 일어날 것 같지않다.하지만완전히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또 북한주민들이 들고일어나 군부와 맞서 수많은 사상자를 내면서 현 지도층을 뒤집어엎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이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있지만 그다지 높다고 할 수 없다.북한정권이 내부적으로 붕괴하고,혼란이 극에 달하며,한국정부가 이 혼돈을 몽땅 떠안게 될 가능성도 있다.그럴 경우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다.이보다 바람직한 가능성으로 북한군대가 주민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으로 탈주하는 것을 눈감아 주고 결국 통일로 이어지는 경우다.독일 통일의 실제상황을 그대로 한국에 모방했다는 지적을 받겠지만 아무튼 가장 바람직한 가능성이다.아울러 내가 보기엔 가장 가능성있는 장래상황인 것이다. ­미­북한 미사일회담의 전망은. ▲미국과 북한간의 미사일회담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대한 미국의 우려때문에 나온 것이다.일단 개발이 완료되면 이 미사일은 테러리스트 국가로 수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같은 염려는 상당한 근거가 있긴 하지만 지금과 같은 때 이런 회담을 갖는다는 것이 별로 마땅치 않아 보인다.핵위기 때의 경험에서 우러난 북한지도부의 사고방식에선 이 회동은 미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낼수 있는 또다른 기회에 불과한 것이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새 주한미군 사령관 존 틸러리대장 지명/클린턴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임기가 만료되는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 후임으로 존 틸럴리 육군대장(55)을 지명했다고 미국방부가 28일 밝혔다. ◎얼굴/틸럴리 신임 주한미군 사령관/걸프전 「사막의 폭풍」 작전 참여 주한미군사령관으로 지명된 틸럴리 장군은 육군참모차장(94년 7월∼95년 6월)을 거쳐 현재 미 조지아주 맥퍼슨 소재 미 육군전력사령부에 재직중이다. 펜실베이니아 군사학교를 졸업하고 리하이대에서 교육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은 군경력 32년의 그는 지난 90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걸프전 「사막의 폭풍」 작전에도 제1기갑사단장으로 참여한 바 있는 전형적 야전 지휘관 출신.그는 또한 베트남에 두 차례,독일에 네 차례 파견됐었지만 한국 근무경험은 없어 매우 이례적인 일로 지적되고 있다. 틸럴리 장군은 미 상원의 인준을 받은후 부임해 관례대로 한미연합사령관과 주한유엔군사령관도 겸하게 된다.부인 발레리와의 사이에 세딸을 두고 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대북에 패트리어트 배치/중 공격에 대비/유엔 재가입 계속 추진

    【대북·워싱턴 DPA AFP 연합】 대만은 중국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수도 대북시를 방어하기위해 미국에 주문한 패트리어트 미사일방어용 미사일을 대북주변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대만의 연합보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방부가 난캉,린코우,완리등에 각각 패트리어트 미사일 대대를 창설하기로 했다고 전하고 『이같은 부대배치는 걸프전 당시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했던 미국의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AP 연합】 이등휘 대만 총통은 대만이 중구과의 고위급 협상을 원하고 있으나 대만의 주권에 대해 논의하거나 유엔 재가입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27일자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과 회견에서 밝혔다.
  • 무궁화1호 내일 상용서비스 첫 전파/한국도 위성통신 시대로

    ◎서비스 내용/뉴스현장 중계·고속데이터통신 등 광범 활용/7월부터 직접위성방송… 난시청 완전 해소/안테나만 갖추면 북한·중·일·러서도 우리TV 시청 국내 최초의 통신·방송 복합위성인 무궁화1호가 마침내 18일 상용서비스를 위한 첫 전파를 발사함으로써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위성시대를 맞게 됐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8월5일 발사한 무궁화1호에 대한 모든 시험을 완료,이날 하오 경기도 용인 위성관제소에서 국내위성 통신·방송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지난 93년부터 인텔샛위성을 빌려 제공해 온 ▲비디오중계(사내TV·경마중계) ▲뉴스현장중계(SNG) ▲케이블TV중계 ▲위성기업통신 ▲고속데이터통신등의 위성통신서비스는 이제 우리 위성을 통해 제공할 수 있게 됐다.또 오는 7월에는 직접위성방송이 선보이면서 난시청지역이 완전히 없어지고 전국 어디에서나 고선명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 무궁화1호의 역사적인 첫 전파 발사로 당장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통신분야다.안테나 직경 1.8m의 초소형지구국을 통해 저속데이터통신을 전달해 주는 기업통신망서비스가 가능해짐으로써 기업들은 사내 업무용 전용통신망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또 중앙본부에서 제작한 TV영상을 직경 1.8m수신전용 안테나를 통해 전국 각 지역에 내보내는 위성비디오통신은 사내방송·사원교육·경마중계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될 전망이다.위성지구국을 통해 고속전용회선을 제공하는 위성 디지털통신서비스는 행정·금융·언론기관등에서 각종 데이터전송 및 화상회의용으로 활용할 수가 있다. 무궁화위성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면 종합병원이 없는 도서·벽지에서도 원격의료시스템을 구축,도회지 종합병원 의료진의 검진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걸프전때 위력을 떨쳤던 SNG를 이용해 최근 일본과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독도현지의 모습도 생생히 볼 수 있다. 무궁화1호는 우선 인텔샛의 임차분을 수용한 뒤 나머지는 이동통신사업자등 일반 기업체의 위성통신서비스에 활용된다.삼성·LG·현대·마사회·광림교회·명성교회·한국통신등 7개사가 비디오중계서비스 계약을 맺었고 MBC·KBS·SBS·EBS·지역민방등 9개방송사는 SNG를 실시할 예정이다.또 한국영상·대교방송등 16개 케이블TV사가 프로그램전송망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방부·선경·삼성건설·한국이통등 11개사는 곧 무궁화위성을 이용해 저속전용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선보일 위성방송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디지털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콤팩트디스크(CD)수준의 음질과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게 된다. 디지털방송은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송신국으로 보내면 이곳의 송신시스템이 이를 디지털신호로 바꿔 위성에 쏘아 올리고 각 가정에서는 수신안테나로 이를 받아 아날로그로 재생,TV로 시청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이같은 디지털방송은 기존 공중파방송에서 볼 수 없던 데이터방송·팩스방송·고선명TV등 다양한 뉴미디어서비스와 함께 청각장애자를 위한 자막방송,가로·세로의 비율이 16대9인 광폭TV등의 새로운 서비스도 제공한다. 무궁화위성은 전북 무주지역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남부 및 일부 충청지역은직경 32㎝의 안테나로 방송 수신이 가능하다.그러나 남한 전체를 커버하려면 안테나크기가 45㎝는 돼야 하며 북한지역에서는 54㎝의 안테나가 있어야 한다.또 1백10㎝짜리 안테나를 설치할 경우 일본열도,중국 산동반도,러시아 연해주등에서도 국내TV를 시청할 수 있어 한민족 공감대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무궁화1호는 통신용중계기 12기와 방송용 중계기 3기(12개 채널)를 탑재했다.당초 10년간 사용토록 제작됐지만 발사 차질로 인해 수명이 4년4개월로 줄어든 상태다. 따라서 지난 1월14일 발사된 무궁화2호가 오는 7월부터는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실상 주위성의 임무를 띠게 된다. ◎향후 개발계획/99년 3호·2005년 4호 띄운다/4호 위성체는 국내기술로 설계·감리 무궁화위성 1,2호에 이어 오는 99년 4월 3호가 발사되고 2005년에는 순수 국내기술로 설계·감리한 무궁화위성 4호가 쏘아 올려진다. 무궁화위성 3호는 국내 뿐 아니라 국외지역의 위성망구축용으로 용도를 확대,국내 초고속통신망 및 아·태초고속통신망(APII)건설에 활용될 예정이다.3호위성 개발사업에는 4백10명의 인력과 9백8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한국통신은 3호위성에 1호위성과 동일한 성능의 중계기와 초고속정보통신을 위한 중계기를 추가로 탑재,국내 초고속통신망 및 APII 구축용으로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3호위성 개발에 따른 국내기술확보 문제와 관련,위성망 및 시스템설계기술등에 국내기술진이 참여하는 한편 자체위성관제 소프트웨어분야기술등을 확보함으로써 전체 위성통신기술의 20% 정도를 국산화하기로 했다. 한편 4호위성은 오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백90명의 인력과 총 1천5백8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내 및 지역겸용 위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4호위성에는 1호위성보다 2배가 많은 24개의 통신용 중계기가 탑재된다. 한국통신은 특히 4호위성의 위성체에 대해서는 국내기술로 설계·감리하는 한편 중계기·관제시스템·지구국장비·위성체버스등도 국내기술로 개발,전체 국산화율을 50%선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이밖에 내년 5월에는 소형 과학실험위성인 「우리별3호」가 발사된다.우리별3호는 우리별2호와 중형 과학위성의 중간단계인 1백㎏급으로 중국 장정로켓에 실려 띄워 올려진다.이어 오는 99년에는 3백㎏급 과학위성인 우리별4호와 더불어 3백50∼5백㎏급 다목적 실용위성도 발사될 계획이다. ◎위성 이용료/「인텔샛」 요금보다 10∼20% 저렴/통신용중계기 1기당 월9백만원 무궁화위성 중계기 이용료는 국제상업위성통신기구인 인텔샛 요금보다 10∼20% 싸게 책정됐다. 통신용 중계기의 경우 1년간 이용계약을 맺으면 중계기 1기당 월 9천9백만원,10년간 장기이용 계약때는 15% 남짓 할인된 월 7천9백만원을 내면 된다. 방송용의 경우 1년간 이용계약을 맺으면 1개 채널당 월 1억2천1백만원,10년간 장기이용때에는 월 1억1백만원선으로 결정됐다. 정통부는 그러나 위성방송사업 초기 2년동안 할인된 요금을 적용키로 하고 1개 채널당 올해는 50% 할인된 월 6천1백만원,내년은 25% 할인된 월 9천1백만원으로 정했다. 정통부는 이와함께 이용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통신용 중계기의 주파수를 전용량(32MHz)뿐 아니라 2,5,9,18MHz단위로 나눠 서비스하기로 했다.따라서 보통 대기업이 동화상 형태의 사내방송망을 갖추려면 주파수가 9MHz정도가 필요하다고 볼 때 여기에 드는 비용은 월 3천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무궁화위성 중계기이용료는 국제적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의 요금체계를 갖고 있는 인텔샛의 80∼90% 수준이다. 무궁화위성 중계기를 이용해 통신용 방송용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위성지구국 허가를 받은 뒤 청약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무궁화위성은 1호와 2호를 합칠 경우 통신용 중계기 24기와 방송용 중계기 6기(24개 채널)를 탑재하고 있다.
  • “강대국 힘겨루기마당 안된다”/이기동 특파원 대만 현지 제2신

    ◎대만 대학생들,양안위기 국제문제화 우려/“미 항모 배치로 긴장고조” 불만/“그래도 우리 돕는건 미국뿐” 시각도 【대북=이기동 특파원】 『우리의 땅이 강대국 힘겨루기의 마당이 될수는 없다』 대륙에서 4번째 미사일이 날아왔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14일 낮 대북시내 총독부청사 앞에서 있은 대북시 7개대 대학생 연합시위는 대만의 주권을 지키자는 젊은이들의 열기로 뜨거웠다.빗방울이 뿌리는 가운데 모인 4백여명의 대학생들은 각종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대만국기를 들고 광충거리를 거쳐 총통청사에 도착해 연좌농성을 벌였다. 수이생군(국립중정대 4년)은 『우리가 미국의 전쟁놀이터가 될수도 없고 중국의 위협에 두려워만 할수도 없다』고 말했다.이 자리에서는 이등휘 총통에 대한 비난도 만만치 않았다.『이총통은 항상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고 말해왔다.그런데도 중국은 지금 무력위협을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들렸다. 미국이 걸프전 이래 최대의 함대군단을 파견하면서 양안긴장이 중국과 미국의 세력각축 양상으로 변질되는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대학생들은 물론 일반국민들 사이에는 대만독립과 외세배척이라는 두가지 분위기가 한껏 높아가고 있다.대만독립을 저지하기 위한 중국의 무력시위와 이를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함대파견이 모두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대만정치대학의 왕모교수(45)는 『미국의 항모배치가 긴장을 더 고조시킬지 모르는 일이어서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하고 『양안위기가 국제문제로 변질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런가하면 이곳 외교부대변인도 대만문제가 국제전으로 비화하는 것을 우려해서인지 13일 『미국의 움직임은 미국국익을 위한 것으로 우리의 요구와는 다르다』면서 『외국인이 우리를 위해 싸워주길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회사직원은 『미국이 우리를 돕지 않으면 누가 우리를 도와줄 것이냐』면서 『은혜를 모르면 안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대만인들의 마음이 여러가지로 착잡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젊은 지식인들 중에는 독립을 외치는 사람이 많다.대만내 50개 대학의 비교적 젊은 교수 3백70여명으로 구성된 대만교수협회는 14일 중국의 무력위협을 비난하면서 대만자주독립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장년층으로 갈수록 사태를 그렇게 간단히 보아넘기지 않는다.집권세력은 통일을 표방하면서도 당장은 유엔가입등 대만의 국제적 입지강화에 치중한다는 다소 2중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다. 중국의 무력시위는 당초예상대로 23일의 총통선거에서 이총통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마련된 것일수도 있다.하지만 이번 사태는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중국문제의 뿌리인 「통일논의」를 전면으로 이끌어내고 있다.결국 이 문제에 가닥이 잡히지 않고서는 제2,제3의 미사일위협은 계속될 것임을 이번 사태는 보여주고 있다.같은 문제를 안고있는 우리가 새겨 보아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 국민적 인기 「파월 티켓」 유력/공화당 부통령후보 누가 유력한가

    ◎민주당성향 흑인표 흡수매력… 본인은 고사/잉글러 주지사·체니 전국방 등 10여명 거론 러닝메이트를 잡아라.12일 슈퍼화요일의 예비선거 압승으로 보브 돌 후보가 명실상부한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부상하고 미대통령 선거전의 양상이 돌 후보와 클린턴 미대통령간의 대결구도로 바뀌면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통령후보는 대통령후보가 취약한 분야의 득표력을 가진 인물로 후보지명 단계에서 전략적 선택으로 결정된다.현재 거론중인 인사들로는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존 잉글러 미시간주지사,크리스틴 휘트맨 뉴저지주지사 등 10여명에 달한다. 흑인인 파월 전합참의장은 그의 국민적 인기에 민주당 편향의 흑인표 20% 이상을 끌어올 수 있다는 확실한 산술적 계산에서 가장 선호되고 있다.그러나 그는 선거직에의 경험이 전혀 없고 뷰캐넌을 포함한 보수파들로부터 강한 거부감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 자신도 지난해 대통령 불출마를 밝히면서 일체의 선출직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한 입장을 그대로 고수하고있다. 잉글러 미시간주지사는 돌 후보의 측근으로 보수적이며 카톨릭 지지를 받고 있어 클린턴 진영이 승부처로 삼고 있는 중서부주들에서 차단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여성으로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는 휘트먼 뉴저지주지사는 성공적 주경제개발 및 세금감면 등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여성표의 향배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딕 체니 전국방장관,토미 톰슨 위스콘신주지사,존 카시 하원예산위원장,캐롤 캠프벨 전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걸프전 당시 국방장관을 역임한 체니 전국방은 지난해 대통령후보 출마를 고려할 정도의 안보통으로 당내외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전국주지사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톰슨 주지사는 복지개혁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또 43세의 패기만만한 카시 하원예산위원장은 돌 캠페인의 열렬한 추종자로 정부 예산삭감의 선봉에 서왔다.두차례 주지사를 역임한 캠프벨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공업지역으로 바꾼 성장경제의 대표적 실천가로돼있다. 또한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한편 러닝메이트 가능성이 줄곧 거론돼온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은 최근 대변인을 통해 『전혀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 소규모전쟁에서 미국의 역할/카네스로드 미 아델피대교수(해외논단)

    ◎세계질서 확립차원 미군 개입전략 마련을/소 붕괴후 지역패권경쟁 등 새 안보환경 형성/「인도주의」 명분보다 「민주수호」 정치적 접근 필요 소연방 붕괴에 따른 냉전 종식은 미국의 외교정책사에 큰 획을 그었다.공산세계 이후의 새로운 시대가 형성되면서 안보환경에 극심한 변화가 일고 있다.이에 따라 미국안보정책에 관해 몇가지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미국은 종전처럼 무적의 막강한 군사력을 전세계에 배치해 가상적을 압도해야 하는 것일까.미국은 적이 없는 현실 속에서도 이익 유지를 위해 군사력의 해외사용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가다듬고 있어야 하는가. 이에 대해 미국은 직간접적인 방식을 통해 전세계의 소규모 분쟁에 계속 개입하는 것이 옳은 정책방향일 것으로 생각된다. 소규모분쟁이란 흔히 제한전이나 내전·게릴라전등 저강도분쟁을 뜻한다.미국 안보정책은 소규모분쟁 개입을 대형전쟁에 대한 것 못지않게 일관된 특징으로 하고 있다. 소규모분쟁은 대부분 내전이나 혁명과 연계돼있어 정치적 의미가 심대하다.또 강대국들의간섭으로 대내외적인 복잡성을 띠게 마련이다.유고슬라비아문제가 바로 대표적인 사례다. 소규모분쟁에 미국이 개입해야 하는 이유는 새로운 안보환경 때문이다. 소련위협의 소멸은 미국의 안보문제를 단순화시키는 동시에 세계안보지도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모스크바의 영향력이 상실되면서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민족간 대립이나 야망도 함께 해소됐지만 소련힘의 공백을 틈타 90년 이라크 후세인 처럼 지역패권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나타나는등 새로운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특히 세계안보환경 변화양상은 국가주권 행사의 경계선 불투명성과 경제우선주의등으로 표출된다. 앞으로 미국이 직면할 안보 도전은 3가지로 요약된다.첫째는 미국 국토 자체 또는 미국인과 해외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동맹국이나 친구들에 대한 위협,세계질서에 대한 위협등이다.이는 테러리즘,국제마약거래,불법이민,핵탈취나 제한핵공격등으로 표현될 수 있다.두번째는 재래전이나 내전,미국과 긴밀한 안보 연계를 맺고 있거나 중요한 이해가 걸려있는 나라에서의 쿠데타등이다.세번째는 미국의 이해가 걸려있는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이다.이 행위는 간접적으로 장기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미국이 보는 세계질서 이해의 위협 여부는 해당지역이나 세계에서의 민주정부의 존재 여부로 평가될 것이다. 미국은 이같은 여러가지 유형의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무력의 제한된 사용에 유혹을 느낄 가능성이 없지 않다.따라서 어떤 조건에서 무력 사용에 나설 것인지,미국민의 여론악화등으로 발생되는 제약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교리나 접근방법을 어떻게 전환해야 할 것인지 하는 문제가 중요해진다. 우선 유엔에 의존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그러나 유엔은 기본적으로 군사작전 수행 능력과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그렇다고 유엔이 협력자가 되기에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다.유엔평화유지활동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유엔은 또 걸프전 처럼 다국간 협력에 정치적 정통성을 부여해준다. 그러나 유엔 없이 미국이 혼자 세계질서를 위한 군사작전을 준비해야 할 경우는 없을까.여기서는 다만 소말리아처럼 인도주의를 내건군사개입이 민주주의 수호라는 명목의 군사개입보다 합법성 획득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는 점만 지적하고자 한다.민주주의 체제 구축은 단기적으로 불안정성과 장래의 분쟁을 해결하는 처방이 될 수 있다.반면 인도주의적 접근은 국제적 품위는 지켜주되 지역적 정치분쟁을 가열화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은 작전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작전 측면이 아니라 개념 측면에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미국은 소규모분쟁을 정치적으로 크게 보아야 한다.군사측면보다 정치분야에 전략적 초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다.또 적에 대한 것 못지 않게 미국 우방의 장단점도 잘 평가해야 한다.미국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부를 소규모전에서 중심고리로 삼아야 한다. 한편 미국관리들은 정치영역은 상대방에게 자유선거를 치르도록 압박하는데 기여돼야한다고 왕왕 가정한다.그러나 선거개혁이나 정치구조 변화는 파괴적인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결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미국은 따라서 주민 생활에 즉각적이고 극적인 차별을 가져오는 개혁을 무시해야 한다.예를 들면 행정 및 사법제도개선,부패관리 제거,법구조나 세제개혁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소규모전의 경제적 차원에 대한 논의도 있어야 한다.강대국의 개입은 의도와는 달리 경제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소규모전쟁 수행능력은 두가지에 좌우된다.개념적 명료성과 작전효과성이다.미국은 더이상 논쟁을 피하려 하지 말고 군사·정치·경제·정보등 모든 차원에서 소규모전쟁 문제를 다루기 위한 전략과 행정적 틀을 마련하는데 나서야 한다.또 미국은 군사측면보다 전략적·정치적 지혜를 잘 짜내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첨단 요격 미사일 미,40기 한국배치/북한공격 대비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한국의 병력과 도시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사일 요격용 첨단 미사일 40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미국방부 관리들이 16일 밝혔다. 관리들은 게리 럭 주한미군 사령관의 요청에 따라 한국에 전역고공방어체제(THAAD)미사일요격용 첨단 미사일 40기를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 카미니스키 국방차관은 『한국은 이들 무기가 사용될 수 있는 알맞은 곳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럭 사령관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내 병력과 도시들을 보호하기 위한 THAAD 요격미사일 배치를 요청했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국방부 소식통들은 THAAD 요격미사일은 걸프전때의 패트리어트 미사일보다 훨씬 광범위한 수백㎞의 지역을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방어범위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내년부터 록히드 마틴사가 인도하게 될 40기의 첫 요격미사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70억달러 규모의 THAAD 계획은 오는 2002년경까지 미뤄지고 다른 무기개발 계획에 향후수년간 2백만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미국방관리들은 밝혔다.
  • 미 스커드 방어망 「사드」 개발 연기/대북 방위 차질 우려

    ◎예산삭감으로 3∼5년 지연 불가피/핵협상과 연계… 「고의적 회피」 시각도 북한군의 스커드미사일공격에 대비해 주한미군에 구축하려던 미사일방어망인 「사드」(THAAD·전역고고도미사일방어망)체제의 개발이 미국방부의 연기결정에 따라 상당기간 뒤로 미뤄지면서 당분간 한반도미사일방어망의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다.이는 또한 미국이 북한과의 핵협정을 이행해나간다는 이유로 한반도의 방위와 관련된 문제들이 그 우선권에 있어서 뒤에 처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고 있다. 사드체제는 지난 91년 걸프전당시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공격에 대한 효과적인 방어망체제의 구축요청에 따라 개발이 시작된 것으로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의 소련제 스커드미사일을 개량,막강한 위력을 갖고 있는 북한의 노동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해 한반도의 우선적인 미사일망구축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미국방부에서는 최근 의회의 예산삭감에 따라 미사일방어망구축보다는 해군의 방어무기인 라우티어생산에 역점을 두면서 사드체제개발은 우선권의 측면에서 상당히 뒤떨어지게 됐다. 미국방부의 케네스 베이컨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의회의 예산감축에 따른 럭 주한미군사령관이 요청한 사드체제구축의 지연으로 주한미군이 북한미사일로부터 노출되는 위험성에 대한 질문에 『미사일위협에 직면한 미군의 보호를 위해 방어망을 구축하는 계획은 서있으나 지역에 따라 빠를 수도 늦을 수도 또 철회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전체적인 재평가가 진행중이며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워싱턴타임스지는 이날 지난달 존 셜리캐슈빌합참의장이 럭사령관의 사드체제 조기구축요청에 대해 보낸 답신을 소개하고 국방예산삭감에 따른 국방부 합동소요평가위원회(JROC)의 우선순위판단에 따라 사드체제의 지속적 개발의 중단이 불가피하며 이에 따라 2000년까지 구축예정이던 사드체제의 3∼5년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소개했다.
  • 핵확산 금지 “아직도 머나먼 길”/레너드 스펙터(지구촌 칼럼)

    ◎인·파 등 핵경쟁 가열… IAEA 능력도 한계 1996년이 시작되면서 핵확산 문제가 점점 예측불가능한 쪽으로 흐르고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이 무기한 연장된 8개월 전만해도 확산 속도가 늦춰지고 확산의 지리적 범위 또한 축소돼 확산금지의 원칙이 국제정치에 뿌리박은 것으로 여겨졌었다.그러나 최근의 여러 상황전개는 이같은 낙관를 약화시키고 있다.비록 지난 95년5월까지 이룩된 진전이 뒷걸음치지는 않았지만 핵확산 여지가 있는 국가들을 보다 강력하게 억제하고 주요 핵조약협상을 밀고나가던 힘은 분명 약해졌다.핵확산금지 움직임이 뒷걸음칠 위험이 커졌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5월의 상황은 참으로 밝았다.북한 핵무기 위기는 94년10월의 기본합의로 경감되어 있었다.남아공은 7개 핵무기를 누구나 납득이 가도록 폐기한 뒤 핵제한의 기치를 높이 쳐들었다.국제원자력기구(IAEA) 또한 이라크의 핵개발계획이 성공적으로 분해되었음을 선언했다.한편 이란의 핵무기계획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머문 가운데 이란은 NPT무기한 연장을 방해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 등의 핵상황도 이와 비슷하게 안정되어 있었다.사실상의 핵국인 이들 나라는 재빨리 핵무기를 실전에 배치할 수 있지만 확산금지 원칙에 도전하는 이런 행동을 실천에 옮기리라고는 쉽게 생각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제거하고 무기급 핵물질 보유량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는 것을 돕는 위협경감협조계획(CTRP)을 실제로 가동시켰다. 각국의 움직임과 동시에 국제사회의 확산금지 체제는 한층 힘을 얻고 있었다.NPT무기한연장은 NPT에 대한 세계의 깊고 드넓은 지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됐다.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이 1996년에 마무리될 전망은 거의 확실해 보였으며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핵분열물질의 생산을 금하는 조약도 상당히 가능성 있어 보였다. 또 START(전략핵무기감축조약)1 부문이 실행단계에 들어가고 START2 비준에 박차가 가해져 미국과 러시아가 무기고에 저장하고 있는 주요 핵무기들의 감축은 기정사실로 굳어졌다.결론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당시에서 보자면 가장심각한 확산위협 요소들에 일단 쐐기가 물렸고 확산금지에 대한 국제통제력은 힘을 얻었으며 여기에 새로운 노력들이 가세해 확산금지 운동은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기대되었던 것이다.그런데 반년새 무슨 변화가 있어 이같은 낙관주의를 약화시킨 것인가. ◇인도·파키스탄=서남아 대륙의 핵경쟁은 제자리에 멈추기는 커녕 전면적 핵무장 경쟁으로 맹렬히 치닫기 직전이다.무엇보다 인도가 21년간 중지했던 핵실험을 고차원화해 재개할 뜻을 품고있는 증거가 확실하다.인도의 지난 74년 핵실험은 전폭기 투하로만 가능한 나가사키형에 지나지 않았지만 새 실험은 인도의 새 프리트비 미사일에 장착된 핵탄두로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이런 종류가 아니더라도 인도가 간단한 핵실험을 재개하면 파키스탄이 첫 핵실험에 나설 공산이 크다.또는 중국에서 인수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M­11 미사일을 배치할 수도 있으며 핵무기 보유사실을 처음으로 대외에 천명할 가능성도 있다. 인도의 실험과 파키스탄의 대응은 핵국이 두나라 늘었음을 알리면서 핵확산의불길이 잡혔다는 신념을 조각낼 것이며 다른 나라들의 핵개발 노력을 합법화할 것이다. ◇이라크=걸프전 이전에 이라크가 핵물질 생산을 위한 세계 최첨단 장비를 독일로부터 밀수했으며 IAEA 사찰팀이 아직 밝혀내지 못한 비밀장소에서 이 장비와 다른 비밀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지난해 말에는 미사일유도장치 금수품을 이라크로 빼돌리려는 조직이 요르단당국에 붙잡혔다.이라크가 자신들의 비밀 무기계획을 완전하게 노출시키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를 다시 재건하고자 시도한다는 의심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IAEA 한계=핵무기제조에 쓰이는 핵분열물질의 생산을 전면금지하는 조약이 추진되고 있으나 이를 검증할 수 있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능력에 강한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이 조약에 대한 협상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유엔안보리로부터 특별권한을 부여받고도 이라크의 핵프로그램을 완전히 파헤치지 못한 이 기구가 과연 기본합의대로 북한의 과거 핵활동 전모를 완벽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인가다. ◇핵감축=미 상원의 지난달말 비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START2 비준을 반대하는 세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다.이와 마찬가지로 CTBT의 완결을 회의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미국·영국·러시아에 이어 지난해 6차례 핵실험을 강행했던 프랑스가 최근 핵실험중지 선언과 함께 최소량 폭발실험까지 포함하는 완전제로금지를 지지하고 나섰다.그러나 5번째 핵보유 천명국인 중국은 이런 접근을 반대하고 있다.중국은 댐이나 항구건설에 「평화적인 핵폭발」을 실시하는 권리를 원한다.또 중국은 핵 5개국의 CTBT의 서명이 아니라 비준이 완료될 때까지 핵실험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근 몇년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핵전쟁의 위험을 차단하는 노력에 상당한 성과를 얻었지만 여러 심각한 문제들이 상존해 있다.미국과 그 우방들은 핵확산금지의 과거 열매만 즐기지 말고 끈질긴 이같은 도전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이라크를 위한 인도주의적 계획(해외사설)

    경제·외교적 고립은 자국의 굶주린 어린이들을 먹여주려는 인도주의적 계획에 대한 사담 후세인의 반대를 누그러뜨린 것 같다.바그다드정부는 미국이 제기한 결의안,즉 앞으로 6개월동안 20억달러 규모의 석유판매를 허용하자는 안의 집행에 대해 유엔과 회담하기로 합의했다.그러나 이라크의 독재자가 결의안의 합리적 조건들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는지 아직 분명치 않다. 후세인은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그가 이 계획에 대한 검토를 장기간 거절함으로써 이라크 국민들,특히 어린이들이 페르시아만 전쟁으로 가장 오래 고통을 받는 피해자가 됐다. 유엔결의안은 순수한 인도주의적 합의이며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수출금지조건을 모두 이행할 경우 석유수출을 재개토록 할 것이라는 문제와는 별개의 것이다.걸프전 발발이전 이라크는 하루 약 3백만배럴의 석유를 수출했다.오늘날 시장가격으로는 6개월동안 약 1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이다.유엔 결의안은 그 수준의 5분의 1 판매만을 인정하고 있다.이 판매자금의 대부분은 쿠웨이트등 이라크공격에 따른 피해국가들의 보상이나 유엔 무기조사계획비용,터키의 송유관 사용대가등으로 지출된다.나머지 13억달러가 식량·의약품 및 필수적 민간용품을 사는 돈이다. 몇몇 요인들이 이라크를 협상테이블에 나서게 하고 있다.이라크는 지난해 여름 한 고위귀순자가 『후세인이 유엔무기조사단에게 증거를 숨기고 금지된 무기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폭로한 이후 최근까지 피해를 입었다.이 폭로는 유엔안보리가 제재조치를 곧 완전히 풀 것이라는 가능성을 아예 없애버렸다.이라크의 가장 동정적인 이웃이자 가장 중요한 무역상대국이던 요르단도 아주 냉정하게 돌아섰다. 공급과잉을 빚는 국제원유시장에 이라크가 복귀할 경우 비록 제한적이라 할지라도 추가 공급증가에 따른 가격인하를 가져와 사우디아라비아·멕시코등 다른 산유국들에게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그럼에도 이라크의 고통받는 순진한 사람들에 대한 인도적 구제가 우선 고려돼야 한다.
  • 핵탄제조용 기계 청사진 독 과학자,이라크에 팔아

    【본 AP 연합】 한 독일과학자는 핵탄제조에 사용되는 첨단기계인 가스 원심분리기의 청사진을 훔쳐 이를 이라크에 팔아넘겼으며 이라크는 이 청사진을 아직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뉴클레어닉스(핵공학)위크지는 최신호에서 서방측의 극비 가스 원심분리기 기술을 몰래 빼돌린 이 행위는 이라크가 걸프전에서 패한 91년 이전에 발생했으며 독일당국은 훔친 설계도를 팔아넘긴 혐의자를 독일의 핵수출법을 가장 크게 위반한 대역죄로 기소할 것을 검토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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