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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V 새달 3일 방송의날 특집 ‘세계의 시민방송’방영

    인천방송(iTV)은 다음달 3일 밤9시30분 방송의 날 특집으로 해외 각국의 시청자제작 프로그램(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을 소개한 ‘세계의 시민방송’을 방영한다.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이란 일반 시민들이 직접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고나아가 방송에도 참여하는 것이다.iTV는 이번에 10여편을 소개하는데 걸프전 참전 반대,10대 미혼모 등 무겁고 사회성 짙은 소재부터 첫사랑 경험담,광고 등 감성적이고 가벼운 소재까지 다양하다. 특히 인권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재정구조와 제작시스템을 완비한 독일,그리고 액세스 채널이 3,000여개나 된다는 미국의 현황을소개한다.
  • 올 국제수주 46억弗 ‘제2중흥기’

    ‘해외건설로 IMF체제를 극복한다’지난해 사상 최악의 수주난을 겪었던 해외건설시장이 연초부터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면서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IMF체제 이후 잇따른 부도로 위기에 몰렸던 건설업계는 해외시장진출을 발판으로 위기를 넘기고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해외건설의 현황과전망,우리 건설업체의 전략과 주요 건설현장 등을 소개한다. 올들어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지난 6일 현재 57건 46억7,5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45건 16억300만달러)보다 약 3배가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8억3,800만달러로 가장 많고 중동 16억2,400만달러,중남미 9억3,900만달러 순이다.중동지역은 최근 유가상승에 힘입어 유화부문을 중심으로 공사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아시아지역은 지난해에 비해 2.8배이상 늘어난 실적으로 일단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까지는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밖에 멕시코 대형 플랜트 수주를 비롯,기타 지역의 수주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호조를 나타내고있다. 공종별 수주실적을 보면 플랜트 부문의 확대와 건축부문의 축소 경향이 뚜렷하다.건축부문의 축소는 아시아 지역의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IMF체제 이후 지역구분없이 우리기업의 투자개발형 건축 수주활동이 거의 중단된 것이주 원인으로 보인다.건축부문은 현지 또는 후발국 업체들의 시공경쟁력이 빠르게 향상됨에 따라 우리업계의 비교우위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 수주목표의고급화라는 과제를 남기고 있다. 플랜트공사 수주증가는 석유·석유화학,발전시설을 중심으로 턴키 등 공사수행능력과 이에 수반되는 금융능력 제고를 위한 우리 업체들의 꾸준한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추세로 볼 때 올 연말까지 해외건설 수주는 80억∼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현재 해외건설협회가 집계한 ‘계약예정공사’는 24억달러에 달한다.여기에 하반기에 발주·계약이 이루어질 프로젝트를 감안하면하반기 수주액은 최소한 40억∼5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이란 및 카타르 등지에서 플랜트 부문의 지속적인 수주와 리비아 대수로 3단계 공사,사우디의 10억달러 규모 전화확장공사 등의 대규모 현안 프로젝트를 감안할 때총20억∼25억달러 상당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하반기 아시아 지역에서 주목되는 대형 프로젝트로는 시공비만 40억∼50억달러에 달하는 대만 고속철도,홍콩의 서부철도 공사와 역세권개발,싱가포르·일본의 공공공사,그리고 인도의 뉴델리 지하철과 다수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프로젝트로 우리업계의 성과가 기대된다. 리비아 경제제재 해제와 코소보 사태 해결에 따른 해외건설 특수가 거론되고 있으나 단시일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리비아정부는 UN제재기간 동안 취약해진 인프라 시설의 개선을 서두르고 있으며 이 계획에는 석유관련시설 확장 및 대규모 철도건설 등 그동안 중단되었던 200여개의 프로젝트가 망라되고 있다.그러나 재정적으로 피폐해진 현 상황에서재원염출도 문제려니와 로커비 사건 재판(88년 10월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팬암기 추락사건과 관련,리비아 용의자들의 재판)및 보상문제와 관련,미ㆍ영 등 서구업체에 반대급부 성격으로 사업 우선권을 부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또 사건해결 협조에 대한 보답차원에서 이탈리아,남아공,사우디,이집트 등에도 국책사업에 대한 배려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UN제재기간 중 반사이익을 누려왔던 우리기업들로서는 시장확대와 경쟁심화라는 시장여건 변화에 대응키 위한 새로운 진출전략이 요구된다. 코소보를 포함한 신유고연방의 재건사업 역시 과거 걸프전 종전과 더불어시행되었던 쿠웨이트 복구사업의 예로 보아 우리기업의 참여입지 자체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91년 당시 쿠웨이트 전후복구사업은 미국계가 80∼90%를 독점했고 그 나머지가 유럽기업에 돌아갔으며 우리기업의 참여는 전무했다.이번에도 사업재원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및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관의 원조자금이 주축이 될 것이다.이 가운데 선진국 원조에 따른 복구사업은 원조당사국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국제금융기관 차관사업의 경우 계약방식에 따라 우리기업의 참여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우리가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초기에 우리전문가를 파견해 피해조사와 복구계획수립에 참여하는 일이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건설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가 무상으로 기술자를 보내 복구계획수립에 참여한다면 우리기업이 복구공사를 따내는 계기가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태기자 sungt@ *金大泳해외건설협회장 '전문분야 개발 서둘러야 “국내 건설회사들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종전의 단순 시공업체에서 벗어나 전문 개발업체로 변신을 서둘러야 합니다.주력 업종도 토목·건축에서 석유화학,발전 등의 플랜트 공사로 바꿔야 할 것입니다.” 해외건설협회 김대영(金大泳)회장은 “개도국의 거센 추격으로 단순 시공부문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외국기업과 전략적제휴를 통해 자금조달은 선진국이 맡고 설계와 일반설비 조달은 우리 기업이 맡는방식으로 해외건설사업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올들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올들어 수주가 늘고 있는 것은 꾸준한 시장개척 노력의 덕분입니다.플랜트등 고부가가치 부문에서 경쟁력을 쌓아 가고 있는 것도 큰 요인이지요.경기침체로 발주물량이 급감한 아시아지역 대신 중동·남미·아프리카지역에서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이들 지역에서 전체 물량의 60% 가량을 따내 아시아시장을 완전 대체했습니다.내용면에서도 석유화학·발전 등의 플랜트공사가66%를 점유해 토목·건축공사 수주량을 앞질렀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건설업계는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개도국들은 현재 급증하는 인프라투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민간참여를 늘리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들 나라는 대부분 공사를 기획하거나 수행할 능력이 없어 대규모 플랜트 및 인프라시설을 턴키(일괄 설계·시공)방식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따라서 우리 업체들의 시장개척 여지는 상당히 크다고 볼 수있습니다.우리 기업은 종전의 시공업체에서 전문개발업체로 하루빨리 전환해야 합니다.단순 시공은 개도국에 양보하고 세계 일류가 될 수 있는 분야와권역을 선정,특화해야 합니다.선진기업과 전략적 제휴가 필수적이지요. 새로운 시장인 중남미와 아프리카지역의 진출 전략은 무엇입니까. 중남미 시장의 경우 선진 업체가 엔지니어링과 첨단설비,금융 조달을 맡고우리는 일반설비를 조달하면서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는 형태가 바람직합니다.아프리카는 먼저 차관발주 공사에 참여한 뒤 현지의 관행과 시장환경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기업의 취약한 금융동원 능력을 보완해 줬으면 합니다.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과 외화가득률이 입증된 공사에는 수출금융지원을 늘려줘야 합니다.선수금이 부족한 공사나 시공자금이 필요한 공사,투자개발형 공사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지요.또 정부가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비를 지원해서 수주 가능성을 높이도록 해야 합니다. 박건승기자 ksp@
  • 중국-타이완 군비현대화 경쟁 ‘후끈’

    중국과 타이완(臺灣)간에 치열한 군비 현대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미국·일본의 신(新) 안보협력지침(가이드라인)이 마련되고 걸프전·코소보 사태등에서 ‘첨단 무기의 열세’를 뼈저리게 느낀 중국이 군비 현대화 작업에나서자,타이완도 첨단 무기의 자체 개발을 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밍바오(明報) 등 홍콩의 주요 언론들은 중국 지도부가 1일 첨단 무기를 개발·생산할 주요 국방과학 기술업체를 선정하는등 군비 현대화 작업을 선언하고 나섰다고 2일 보도했다.장쩌민(江澤民) 당총서기겸 국가주석은 이날 츠하오텐(遲浩田) 국방부장 겸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군관련 인사들에게 “주요 국방과학 기술업체의 선정은 국방과학 기술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중국의 군비를 현대화하는 중대한 조치”라며 “‘군수품 우선주의’의 기치 아래 국방과학 기술이 발전하는데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달 러시아와 48대의 수호이 30 전투기 도입 계약을체결한데 이어,첨단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중급 지휘관및 비행사들을 양성하는 육군 항공병 학원을 설립했다.인민해방군의 전투력 증강을 위해 최근 티베트 지역에서 첨단무기를 동원한 특수 기동훈련도 실시했다. 이에 당황한 타이완도 첨단무기 개발만이 국가안보를 보장한다며 첨단무기자체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은이날 이례적으로 국립 중산(中山)과학기술연구소를 방문,“강력한 군대의 제 1요소는 첨단 무기”라며 물론 외국으로부터 첨단 무기를 들여올 수 있지만,중국의 방해로 쉽지 않기 때문에 자체 개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롄잔(連戰) 부총통도 레이더,공대공 미사일인 톈젠(天劍)과 미사일 요격시스템인 톈궁(天弓) 등을 개발한 국방관련 연구소를 찾아 첨단무기 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이어령의 새 천년읽기]밀레니엄 게이트(上)

    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하는 새이다.하지만 생태학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로렌츠의 보고서를 보면 비둘기의 싸움처럼 잔인하고 치열한 것도 없다.상대방이 죽어 쓰러질 때까지 계속 쪼아대기 때문이다.평화라는 말도 마찬가지이다.영어의 경우 peace에 감탄부호를 붙여 동사형으로 사용하면 “비 사이렌트! ”( 입닥쳐,조용히 해 )와 같은 뜻이 된다. 평화의 어원인 라틴어 팍스가 전쟁과 정복의 지배언어로 쓰여왔다는 것은일리치의 지적이 아니라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팍스 로마노나,팍스 브리타니카는 어느 강대한 제국(帝國)이 무력으로 세계를 제패하여 천하를 통치한 시대를 뜻한다.말하자면 로마인이,영국인이 입닥쳐라고 소리치면 온 천하가 숨을 죽이고 조용해지는 것을 평화라고 불렀던 시대이다.그래서 조지 오웰이 그린 1984년의 가상적인 나라에서는 아예 “전쟁”을 “평화”라고 부른다. 20세기초 자유 무역제도가 처음 생겨나게 되었을 때 신문들은 이제 이 지구상에서 전쟁은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다고 했다.그리고 소련이 해체되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에도 역시 신문들은 전쟁없는 영구한 평화가 도래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그 말이 끝나자 마자 1차대전이 일어났고 걸프전이 벌어졌다.결과적으로 20세기의 역사는 전쟁으로 막을 열고 전쟁으로 막을 내린 시대가 되었다.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1990년까지 총 2천 340주 가운데 이 지구에서 진정 전쟁으로부터 해방된 주는 겨우 3주간밖에 되지 않는다고 앨빈 토플러는 적고 있다.전쟁을 장마철에 비유하고 평화를 그 먹구름사이로 잠시 내비친 햇빛이라고 정의한 사람은 역시 천재였다. 동양인들도 예외가 아니다.투표 계산을 할 때에도 곧잘 애용되는 한자의 정(正)은 올바르다는 뜻을 지니고 있지만 그 자원(字源)을 분석해보면 군사들이 남의 나라 성을 쳐들어가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갑골문자의 정자는 오늘의 발 足자처럼 썼는데 위의 口는 나라를 에워싼 성벽을 나타낸 것이고 아래의 止자는 발 모양을 그린 것으로 행진을 의미한 것이기 때문이다. 正자는 征服의 征자나 무력의 武자와 뿌리가 같은 것으로 전쟁이 곧 정의라는사상을 담은 글자이다. 그러고 보면 아버지의 父자도 두 손에 도끼를 들고 서있는 전사의 모양이아닌가.그래야만 살았고 그래야만 가정과 나라를 지켰던 것이 ‘삶의 문법’이요 ‘생존의 규칙’이었다.그러나 같은 전쟁의 패러다임이라고 해도 파워폴리틱스의 서구 문명과 문치교화(文治敎化)의 모럴 폴리틱스로 대비되는 유교문명은 서로 다른점을 지니고 있다.볼테르가 부러워한 것처럼 서양에는 글짓기를 하여 관리가 되는 과거(科擧)제 같은 것은 없었다.그 대신 서양에서는 등자(橙子)가 발명되어 말을 타고도 싸움을 할 수 있게 되면 곧 기사(騎士)와 기사도(騎士道)가 생겨나게 되고 그 힘을 밑받침으로하여 봉건제가 생겨난다.그러다가 대포가 발명되면 이번에는 그 견고했던 성채가 무력해지면서 봉건제도도 함께 붕괴하고 만다.이렇게 모든 기술과 사회제도가 전쟁 패러다임에 의해서 부침해온 것이 파워 폴리틱스를 내세운 서구문명의 전쟁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다. 서구의 근대문명도 모두가 전쟁패러다임에서 파생된 것들이다.베니치아의귀족들이갈릴레오의 망원경에 거금의 지원금을 내준 것은 결코 지구가 도는지 해가 도는지의 지적 호기심 때문이 아니었다.그것은 오로지 먼 바다에 떠있는 배가 적의 군함인지 아닌지를 식별해 내는 군사장비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을 뿐이다. 남태평양 섬의 어민들은 이상하게도 자기네들이 잡은 싱싱한 물고기를 놓아둔 채 서양에서 들여온 통조림고기를 사 먹는다.그들은 선진 문명의 상징물로 부러워하고 있는 그 통조림이 바로 나폴레옹이 개발한 전쟁 산물이라는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는 것이다.병사들이 전쟁터에서 먹을 수 있는 보존식을 개발하기 위해서 나폴레옹은 현상금을 걸었고 1804년 아페르가 통조림의 원리를 발명하게 되었다.오늘날 평화로운 도시의 슈퍼마켓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통조림문화에 귀를 기울이면 유럽대륙을 향해 끝없이 쏘아대던나폴레옹의 포성이 울려오고 있는 것이다. 산업문명의 꿈을 실현시킨 공산품의 표준화도 나폴레옹의 전술에서 비롯된것이다.대포의 바퀴를 끼우고 빼낼 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보나파르트의권력은 모든 나트의 홈과 그 크기를 똑같이 만들어내게 한 것이다.서구 근대문명이 만들어낸 온갖 기술과 그 발명품들은 크든 작든 나폴레옹의 발상처럼 전쟁터에서 발명된 것들이다.라이트 형제가 발명한 비행기가 급속도로 개발되고 실용화된 것은 그것이 적진에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는 전쟁무기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펜실배니어 대학에서 최초로 개발된 아니액 컴퓨터 역시정확하고 빠른 탄도계산을 위해 미 국방성이 발주한 전쟁장비였다. 술집에까지 불황을 가져왔다는 인터네트의 새 문명은 어떤가.그것 역시 “부루터스 너마저”이다.펜타곤의 컴퓨터가 적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때를대비하기 위해 미 군부가 그 자료들을 여러 곳에 분산시키고 네트워크화한것이 바로 인터네트의 기원이다.원격 화상회의의 기술개발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대통령을 비롯한 군 수뇌부들이 적의 핵 공격을 피해 각지로 흩어져있어도 한자리에 앉아 있는 것처럼 군사 참모회의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군사기술이다.더 이상 장황한 설명이 더 필요하겠는가.군수용 반도체의 수요가없었더라면 어떻게 한가롭던 플람 과수원의 “산타클라라의 골짜기”가 연일 다우 지수의 신기록을 갱신하는 “실리콘 밸리”로 변할 수 있었겠는가. 이렇게 전쟁 패러다임속에서 나온 서구문명의 특성을 세인트 조지 콤플렉스라고 부르기도 한다.그것은 악령을 퇴치하고 공주와 결혼을 하는 서구 영웅전설의 원형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사랑과 평화의 선행사는 언제나 악령 죽이기라는 그 전쟁으로 되어 있다.그러므로 악령이 없을 때에는 악령을 스스로만들어내야만 한다.그것이 이따금 서양사회를 휩쓸고 지나가는 마녀 사냥이며 나치에 있어서의 유태인이다. 소련의 퇴장으로 악령이 사라지게 되었을 때 재빨리 이슬람-유교 커넥션이라는 새로운 악령을 만들어낸 것이 한때 지식계에 선풍을 몰고온 헌팅턴의“문명의 충돌”이다.20세기의 전쟁 책임을 서양 문명에 몰아세우자는 것이아니다.그렇게 하면 우리 자신이 바로 악령만들기의 또 하나의 세인트 조오지 컴플렉스의 감염자가 되는 것이다. 문명은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 상생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다시 보여줌으로써 서구 문명자체를 탈구축하려는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참여할수 있는 것이다.부국강병으로 상징되어온 20세기 전쟁 패러다임을 땅에묻으려고 하는 것은 양차 대전에 수백만의 사상자를 내고 진저리를 친 서구문화권의 당사자들이다.오히려 그 낡은 패러다임을 뒤늦게 좇으려고 하는 것이 근대화의 무지개를 뒤^^는 그 주변 국가들이다.그 증거로 2차 대전후 계속된 국지전쟁은 모두가 비 서구지역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동아시아도 그런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홉스 바움의 말대로 서구중심의 20세기 문명은 끝나가고 있다.“인구면에서만 보아도 20세기의 전성시대에는 인류의 3분의 1을 차지했던 유럽 백인들이 이제는 6분의 1로 줄어들었고 그나마 구 식민지에서 유입된 이민들에 둘러싸여 바리케이트 안에서 살고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오늘의 사회 조직 하나를 두고 보더라도 그렇다.20세기의 기업은 군대조직을 그대로 빼다 옮겨놓은 것임을 알 수 있다.군대의 총 사령관이 기업에 오면 재벌 총수가 되고 작전 참모실은 기획실이나 비서실이 된다.국 과장의 조직체계는 사단 연대 대대의 피라미트 구조이고 사병은 바로 사원이다.보초대신 수위가 서있는 것까지 똑같다. 그러나 드라카의 지적대로 21세기의 기업은 군대 조직이 아니라 교향학단조직을 모델로 하게 된다고 말한다.서구문명의 파워 폴리틱스 자체가 모럴폴리틱스로 변해가면서 상극의 갈등원리가 상생(相生)의 융합원리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관리체제는 참여체제로, 독점은 분유(쉐어)로, 일방통행은쌍방향으로 탈구축되어 간다.기능을 위주로하는 공장이 이제는 감동을 나누는 예술 무대의 원리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전쟁의 패러다임이 평화의 패러다임으로 변한다는 것은 ‘생산’이 ‘창조’ 개념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지금까지는 현실주의자들이 한 기업이나 사회를 이끌어갔다면 앞으로 오는 새 천년은 꿈꾸는 자의비저너리에 의해서,그리고 강자(强者)가 아니라 적자(適者)에 의해서 그 자리가 바뀌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 전쟁의 시대에 평화를 꿈꾸는 덕치주의를 펴다가민족의 존립마저 상실할 뻔했다.그런데 이제는 거꾸로 덕치주의가 새 패러다임으로 부상하려는 이 때에 서구의 낡은 파워 폴리틱스,리얼 폴리틱스의 유산을 상속한입양아처럼 되어 있다.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지구 최후의 분단국에서 살고있으며 북한은 굶주리면서도 핵과 미사일의 무한 강병(强兵)정책을 만방에고하고 있다.그를 빌미로 일본의 극우론자들은 평화헌법에 다시 색칠을 하자고 하고 전쟁의 진저리였던 “기미가요”가 다시 울려퍼지게 되었다. 대체 이런 상황에서 평화의 열두 대문을 세우자는 것이 어리석고 무의미하게 보일는지 모른다.그러나 몽고병의 전화속에서 우리는 그냥 항쟁만 한 것이 아니라 수십년동안 역사상 유례가 없는 팔만대장경을 만들어 냈다.그런평화에의 의지가 이 나라를 오늘에 이르게 한 것이며 21세기 새벽에 온 세계를 향해 평화선언을 하고 평화의 밀레니엄 게이트를 기공할 수 있는 자격을갖게 한 것이다.지금 새 천년을 향해서 떳떳하게 평화를 말할 수 있는 나라가 대체 몇이나 될 것인가.남의 나라 영토를 뺏지 아니하고도,폭력으로 노예를 부리지 아니하고도 이 정도의 부와 문화를 누리며 사는 나라가 한국 말고 대체 또 어느 나라가 있을 것인가. 임진왜란을 겪은 한국이었지만 일본인에 주자학을 가르쳐 병마(兵馬)를 충효로 바꾸는 문승지효(文勝之效)로 3백년간 왜적의 침략을 막을 수 있었던그 힘의 원천은 대체 무엇이었는가. 이제야말로 그 문화의 힘이 새로운 천년을 지배하는 원동력이 되는 세상이다.100만의 한국인이 그 서원(誓願)의 글을 담아 자신의 서명을 평화의 대문 벽위에 새겨갈 수만 있다면 팔만대장경과도 같은 원력은 온 세계 사람들에게 퍼지며 미사일보다 강한 방벽을 만들어 낼 것이다.평화가 한 나라만의 것이 되었을 때에는 한 마리의 양처럼 약하지만 그것이 열 나라 백나라의 것이 되었을 때에는 사자무리보다도 강하게 된다. 낙원을 의미하는 영어의 파라다이스는 원래 아랍말로 나무도 꽃도 없는 황무지를 뜻한 것이라고 한다.전쟁과 환경오염의 20세기 문명의 뒤안길에 버려진 난지도에 이 평화의 대문을 세운다면 우리는 악취속에서 난초의 향내를맡고 쓰레기 더미에서 푸른 잔디의 생명력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힘으로 20세기의 황무지를 21세기의 낙원의 땅으로약속하는 평화의 열두 대문 하나가 이곳에 세워지는날 2002년 월드컵 손님으로 찾아온 온 세계의 젊은이들은 이곳에 모여 새 천년의 평화와 행복을 다짐하고 함께 나누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인류를 지배해온 세인트 조지 컴플렉스를 푸는 거대한 상생의 사당이 될 것이며 십년마다 평화의 역사를 정리하는 현대사의 타임 터널이 되어줄 것이다.팍스 로마노의 개선문을 뒤집어라,그러면 한국의 평화와 행복의 그 열두 대문 밀레니엄 게이트가 될 것이다.
  •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재산 60억弗 50위권

    ■런던 뉴욕 AFP 연합■ 세계 200대 부자들의 재산 총액이 10년전에 비해 두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집계돼 부의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했다. 포브스는 7월 5일자호에서 지난 4월말 현재 세계 200대 부자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특히 걸프전후 서방의 제제조치를 받고 있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대통령도 50위권 내에 새로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후세인 대통령의 재산 60억 달러 대부분은 “국가재산을 약탈했거나 장남 우다이가 배후에서 조종한 밀수를 통해 축적한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순위에서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900억 달러로 부동의 1위를 고수했으며 투자가 워런 버펫(360억 달러),MS 공동창업자 폴 앨런(300억 달러)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7위까지는 모두 미국인이 휩쓸었으며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타랄 왕자가 150억 달러,독일인 알브레히트 가문이 136억 달러,홍콩의 부동산재벌 리카이싱(李嘉誠)이 127억달러로 각각 8∼10위를 차지했으며 소프트뱅크의 창업자인 재일동포 손정의(孫正義)씨의 재산은 64억 달러로 집계됐다.
  • 美가 최근 파견한 戰力

    항모 컨스털레이션 호 미국이 새로 한반도에 파견할 항공모함 컨스털레이션 호는 전자계측장치로 전투지시를 내리는 작전능력이 갖춰진 항공모함이다.28만마력의 추진력에 75∼80대의 각종 항공기를 지닌 가공할 화력이다. 탑재되는 항공기에는 개량된 F-14 수퍼톰캣을 비롯,F/A-18C 호넷,EA-6B 프로울러 경보기,C-2A그레이하운드 등 전투,정보 수집,공중경보 및 교란 등의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가 망라돼있다.지난 60년 발진돼 최근첨단기기로 재무장됐는데 종래 8시간 걸리던 정보 처리를 단 10분 만에 처리하며 위성을 이용해 이미지를 화상 처리한다. 길이는 1,790피트,너비 270피트,17층 높이에 4.1에이커 넓이의 갑판이 있으며 5,500명이 승선해있는 해상의 작은 도시이다. 순양함 빈센스 호 미국이 보유한 이지스(AEGIS)함 가운데 첫번째 함정으로 타이콘데로가급에 속하는 함정이다.항공기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는 최신방어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걸프전 때 언론에 공개돼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컴퓨터로 모든 정보를 수집 분석해 항모나인근 항공기에 적절히 배급한다. 함대공 미사일은 물론 대잠수함 무기,하푼 미사일 등을 장착,어떤 형태의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전천후 순양함이다.배수톤수 9,600t에 길이 567피트이며 최대속력은 30노트이며 약 350명이 승선한다. EA-6B 프로울러 4인승의 전자전 대응 첨단 항공기이다.항공기나 항모 등이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게 하기 위해 전자교란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위성과 교신하는 통신장치를 지녔다.전폭기들과 함께 투입돼 적의 레이더나 방공망을 무력화시킨다. 쌍발 제트엔진 기종으로 다소 작은 앞날개가 특징이다.노드롭사가 전폭기인 F-6 인트루더를 골격으로 해 만들었다.AGM-88A 미사일과 햄 미사일을 장착한다.길이 17.7m,날개너비 15.9m,최고속도 시속 920㎞,비행거리는 1,840㎞이며 지난 71년 첫 발진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유엔 국제평화유지군-현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코소보의 평화회복을 위해 나토 주도하의 국제평화유지군(KFOR) 배치를 결의함에 따라 유엔의 평화유지군 활동에 다시 관심이쏠리고 있다.지난 88년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던 유엔 평화유지군의 과거및 현재 활동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유엔 국제평화유지군은 현재 전세계 14개 곳에서 1만3,000여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아프리카,중동,발칸반도,서남아시아 등 국제사회 대표적 분쟁지역에서 무장군대,군경부터 민간 감시단까지 다양한 형태로 평화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의 구체적인 임무와 영향력 또한 하나같지 않다.휴전지역을 접수,무장해제,선거감시,경제재건 등 수렴청정에 진배없는 권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정부의 경찰력을 조련하는 ‘사관학교’ 역에 그치기도 한다. UNMIBH(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평화유지군)와 UNMOP(크로아티아 평화유지군)은 평화유지군이 제2의 정부로 기능한 대표적 사례.옛 유고연방 내전 주체들이 95년 데이튼 평화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각각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역,크로아티아 지역에 분쟁재발 방지 및 긴장완화를 임무로 진주했다.특히 UNMIBH는 나토 가입국들이 다국적군 무장병력 대부분을 이뤘기 때문에 코소보사태가 터진 뒤 평화유지군 준거사례로 거론되기도 했다. UNTSO(유엔정전감시단)은 48년 유엔 평화유지군 창설 조직으로 중동에 투입돼 지금에 이른다.48년 휴전 및 49년 휴전협정 감시,67년 제2차 중동전 중재 등을 떠맡았다.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철군 감시를 위한 UNIFIL(유엔레바논잠정군),이스라엘-시리아간 휴전 및 국경협정을 감독하는 UNDOF(유엔해방군) 등과 연대활동 중. 평화유지군은 때때로 파견국 정부의 강한 반발로 각종 위험을 무릅써야 했다.91년 걸프전 종전과 함께 이라크 봉쇄,양국간 국경침범 방지 등을 목적으로 구성된 UNIKOM(이라크-쿠웨이트 정전감시단)은 이라크 정부와 첨예한 신경전을 편 사례.UNICOM에 대해 이라크 정부가 유엔 종전안에 따른 대량살상무기 관련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단원들을 추방하자 미국이 공습에 나서기도했다. UNMOGIP(인도-파키스탄 군사감시단) 역시 파견지역 반발로 활동이 주춤해졌다.인도,파키스탄 독립 2년 뒤인 49년,양국간 카슈미르 지역 국경을 확정한‘카라치 협정’에 따라 그 이행 감시를 위해 투입됐다가 72년 카라치 협정이 개정되자 임무가 끝났다고 주장하는 인도 정부측에 의해 활동이 제약됐다. 이밖에 아프리카 지역에 ▲MINURCA(중앙아프리카 공화국 평화감시단)▲UNMOSIL(시에라 리온 내전감시단)▲MINURSO(서 사하라지역 분쟁감시단),미주에서 MIPONUH(아이티 경찰감시단;아이티 경찰 조련임무),아시아에서 UNMOT(타지키스탄 정전감시단),유럽에 ▲UNFICYP(키프러스 국제평화유지군)▲UNOMIG(그루지야 휴전감시단) 등이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완료된 평화유지군 활동 유엔은 지난 48년 평화유지활동을 처음 시작한 이래 51년간 유엔의 이름으로 총 49회의 국제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35차례 활동을 완료했다. 그간 111개국에서 75만명 이상의 군인,경찰 및 민간 봉사자가 파견돼 활동에 공헌했으며 1,581명(98년 8월말 현재)이 고귀한 목숨을 바쳤다. 이미 종료된 평화유지활동을 지역별로 보면 아프리카 13회,중·남 아메리카7회,아시아 6회,유럽과 중동 각각 5회다. 아프리카 대륙의 대표적인 유엔평화유지 활동으로 앙골라검증단(UNAVEM)을우선 들수 있다.UNAVEM은 앙골라 정부군과 반군인 앙골라완전독립 민족동맹(UNITA)간의 평화협정에 따른 쿠바군의 철군이행,민족화합,완전 정전 및 UNITA군의 무장해제 및 무기회수 등을 검증하기 위해 89년초부터 97년 6월말까지 3단계에 걸쳐 구성되었다.프랑스,헝가리,인도 등 31개국으로부터 283명의군감시단과 3,649명의 군병력,288명의 경찰이 파견됐다. 앙골라 정부군과 반군의 협정이행 지연 등을 이유로 유엔은 UNAVEM을 유엔앙골라관찰단(MONUA)으로 대체했으며 이 관찰단은 99년2월 활동을 종료했다. 유엔은 르완다의 정전협정 감시와 수도 키갈리의 치안유지 등의 감독을 위해 93년 10월부터 3년여 동안 르완다지원단(UNMIR)을 파견했으나 26명의 목숨을 잃는 비극을 맛보았다. 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니카라과 등 중미 5개국에서의유엔 활동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유엔 중앙아메리카관찰그룹(ONUCA)은 89년 말부터 3년 동안 1,000여명이 파견돼 인명피해 없이 이들 5개국 정부의 게릴라 지원중지와 게릴라해산 등을 감독했다.이와 함께 엘살바도르 정부군과반군간의 정전 감시와 아이티의 경찰제도 확립 및 경찰훈련을 위해서도 파견됐다. 다시 포격전이 터졌지만 카슈미르 지역에서는 2차 전쟁이 발발된 지난 65년유엔 인도-파키스탄관찰단(UNIPOM)이 파견돼 임무를 수행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캄보디아 등지에도 나갔는데 특히 93년 말까지의 유엔 캄보디아 과도행정기구(UNTAC)는 캄보디아 재건에 큰 일을 해냈다.중동에서 이란과 이라크가 격돌하자 테헤란과 바그다드에 감시단을 파견,정전과 철군을 감시했다. 크로아티아 신뢰회복기구(UNCRO),유엔 민간관찰지원그룹(UNPSG),유엔보호군(UNPRFOR),유엔 예방배치군(UNPREDEF) 등의 이름으로 옛 유고연방 지역에 파견된 유엔군은 세르비아계 무장 민병대가 판을 치는 이 지역에서 민간인들에게 수호천사 역을 다했다.92년 2월부터 3년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크로아티아,신유고연방 및 마케도니아에 나갔던 3만9,0000명의 유엔군은 비행금지구역 감시,비무장지대 설정,인도적 구호 등의 활동을 벌이면서 167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박희준기자 pnb@
  • 서방, 戰後 최대규모 유고복구 추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파괴 대상인 유고가 하루아침에 복구 대상으로 바뀌었지만 그 막대한 비용은 서방국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 11주이상 퍼부어진 엄청난 화력으로 철저히 파괴된 유고가 백기를 들면서이제 나토회원국을 비롯한 서방 각국이 전후 최대 규모의 복구계획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판 마샬플랜’이 될 이 복구계획은 유고 붕괴를 그대로 놔뒀다간 발칸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아 이를 막고자 하는 이유에서 계획되었다.유고의 피해는 우선 코소보내 산업기반시설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의 90%가 파괴되고 유고전역에서 60%이상이 붕괴돼 비용면에서 1,500억∼2,000억달러 상당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미 서방선진 7개국(G7)은 종전 이전부터 복구에 대비 논의를 해왔고 재건을 위한 특별기구의 설립을 합의한 상태이다. G7은 특히 복구와 함께 발칸지역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도 심도있게논의했다.그러나 약50억∼80억달러로 추산되는 복구비용의 부담은 서방들로서는 전쟁시작 만큼이나 어려운 난제가 아닐수 없다. 클린턴 대통령은 발칸의 포성이 멈춤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선언과 동시에“유고의 복구비용은 유럽이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미국은 전쟁비용을 담당했기 때문이란 명분이다. 미국이 ‘부흥사업’에 생색만 내고 비용을 유럽에 미룰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의회와의 마찰 때문이다.사실 미국은 전쟁비용으로 이미 12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는데 이는 걸프전 당시의 140억달러 다음으로 많은 비용으로 기록됐다. 가뜩이나 선거를 앞두고 기선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야당인 공화당은 민주당의 클린턴 행정부가 이끈 전쟁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어서엄청난 전비는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10일 의회가 내년도 국방예산을 심의하면서 9월30일 이후 유고내 어떤 전쟁이나 평화유지임무에 대한 비용지출을 막는 ‘스켈튼 법안’을 통과시킨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9월30일 이전 비용은 지난 5월 긴급비용으로 110억달러를 승인을 받았지만이는 평화유지에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 유럽도 전쟁 종식에 아직 이렇다할 싫은 표정은 보이지않으나 승전의 기쁨과 북구비용 부담은 동전의 양면임에 틀림없다. hay@
  • [대한광장] 불타는 발칸, 무기와 시간의 전쟁

    세계의 화약고 발칸반도가 다시 불타고 있다.미국언론들은 밀로셰비치의 낡은 민족주의와 세르비아인의 인종청소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하며,이 전쟁은 인권을 주권보다 중요시하는 ‘전적으로 새로운 전쟁’이라고 평가한다.우리 언론들도 대체로 이에 추종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세르비아인들을 청소한 마케도니아에서는 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쿠르드족을 청소하고 있는 터키는 전쟁의 징벌은 커녕 쿠르드족 지도자 오잘란의 체포를 선물받았는가? 게다가 터키는 이 전쟁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인권 전쟁론’으로는 도대체 설명되지 않는다. 전쟁사가의 대가 클라우제비츠가 일찍이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라고 명명한 바와 같이,세기말의 유고전쟁도 표면의 구호와는 다른 보다 중요한 이유가 이면에 도사리고 있다. 그것은 구 동구지역을 서방질서에 편입하는 것,발칸지역의 지정학적 주도권을 차지하는 것 등 정치·경제·지정학적 이해관계이다.이것은 단지 코소보문제가 아니라 유고연방,나아가 발칸반도 전반과 관련된다.전쟁의 이유가 된 ‘랑부예 협정’을 보면 나토군이 유고 전지역을 사실상자유롭게 이동·감시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유고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협정이다.미국은 브레진스키가 주창하던 바 세계최대 대륙인 유라시아대륙의 쟁패에 나서고,독일은 서방의 동구 포섭에는 동의하지만 미국의 절대적인 헤게모니는 반대하여 평화협상에 나서고,터키는 발칸의 패권을 노리고,러시아는 동구와 발칸의 일방적인 서구화에 반대하고 있다. 우리가 유고전쟁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런 이해관계와 더불어 전쟁의 추이이다.인류의 발전사는 무기의 발전사라고 할 정도로,전쟁에서 무기는 중요한 수단이다.더욱이 걸프전에 대한 요란한 TV중계와 토플러의 ‘제3의 물결전쟁론’에서 보듯,선진 언론은 첨단 군수산업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하이테크무기가 전쟁을 결정짓는 것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전쟁에서 결정적 조건은 여전히 무기가 아니라 인간이다.일찍이 마오쩌뚱은 일본제국주의의 최신무력에 시간으로 맞서는 지구전(持久戰)전략을 개념화하였다.전쟁은 무기로 시작하지만 결국은 지상군의 투입으로정리되는데,이 지상군은 인간의 삶과 결합되고,대중의 삶은 다시 시간과 역사의 바다에 존재한다.이에 따라 강대국은 전쟁에서 흔히 무기의 우세를 선전하고,대중과 시간의 바다에 빠지는 것을 가장 경계하는 것이다. 냉전시기 미·소 양 강대국은 이런 시간과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미국은 베트남전에서 각종 신종무기를 선보였지만,정글과 시간의 바다에 빠져 결국에는 패배하였다.소련 역시 부족적 수준의 발전단계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참전했지만 패배했다.냉전 해체 이후 벌어진 걸프전에 대한 독해(讀解)도 서로 상반되었다.미국은 최신무기로 전쟁에 완승하였다고 선전하고,부시대통령과 파웰사령관은 걸프전의 영웅이 됐다. 그러나 시야확보가 좋은 넓은 사막에서 최신예 무기의 명중률도 전쟁 당시의 보도와는 달리 그리 성공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고,그 잘난(?) 무기도 그렇게 우스운(?) 후세인을 권좌에서 끌어내리지 못했다.아무튼 걸프전은최신무기의 새로운 위력보다는 전쟁에서 지상군,더 나아가 대중과 시간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었다. 이제 유고에 대한 나토의 공습도 석달째 접어들어,유고는 중세시기로 퇴보하였다고 한다.서방의 최신무기가 승리한 것도,그렇다고 밀로셰비치가 정당한 것도 아닌 상태에서,이 전쟁이 어떻게 귀결될지는 아직 장담하기가 힘들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쟁은 무기로 결판나지 않는다는 것이다.점차 전쟁의 이면 동기들이 부상할 것이고,그리고 그것은 다시 시간과 역사의 평가를받게 될 것이다. [都珍淳 창원대 교수]
  • “코언은 군복입은 상원의원”

    유고공습을 주도하고 있는 미군 내부에 ‘분열’이 감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0일 미국의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 헨리 셸턴 합참의장이코소보사태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함으로써 전장의 미 야전사령관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8년전 걸프전 당시 각각 같은 직책을 맡아 110% 직무수행으로 미군은 물론 전 미국인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던 딕 체니 국방장관과 콜린 파웰 합참의장에게 한참 뒤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들 전임자들이 전쟁에 임해 직접 전략을 짜고 작전명령을 내린 전장의 ‘진정한' 통솔자였다면 현재의 두 사람은 군의 실질적 최고사령관인데도 불구하고 전장에선 한발 물러선 ‘또다른 업저버’노릇을 하고 있다. 얼마전에도 이들은 자신들을 대신해 발칸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웨슬리클라크 미 유럽군사령관 겸 나토 총사령관의 ‘아파치 헬기’ 증파 요구를거절,미군 야전사령관들의 사기를 저하시켰었다. 특히 이들 가운데서도 펜타곤(국방부)보다는 워싱턴과 의회의 입장을 곧잘대변하는 코언 국방장관을 비꼬아 클라크 사령관 휘하 일부 야전사령관들은그를 아예 ‘상원의원 코언’ 또는 ‘군복입은 상원의원’으로 부르고 있다고 타임스는 밝히고 있다.
  • 파월, 對유고 전면전 촉구

    워싱턴 AFP 연합 콜린 파월 전 미 합참의장은 16일 코소보 사태를 둘러싼 나토의 유고전 수행방식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이제라도 사상자 발생을 각오한 ‘전면전’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참의장 재임시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파월은 NBC 방송 시사 토크쇼에서 미국은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을 히틀러에 빗대거나 코소보 사태가 사상 최악의 참극이라는 수사를 쓰고 있지만 정작 밀로셰비치 정권을 전복시키지 않고 단지 지상군 파병을 허락하도록 설득한다는 한정된 정치적 목표만을설정해 놓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습만 되풀이하는 것은 밀로셰비치에게 주도권을 쥐게 해 주는 것이라면서 걸프전 당시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했기에 상대적으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무리 부인해도 지상군투입은 언젠가 하게 돼 있다며 승리를 위해서는 전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기고] 사이비 異端을 경계하며

    사이비 이단단체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는 기독교계 자체의 문제는 물론 이제 사회,국가적으로도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사이비 이단 문제의 본질은 전통 기독교와 교리적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사회적 윤리적으로 잘못되어 간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대체로 현대 사이비·이단들은 비윤리적이요,반사회적이라는 데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그렇게 되는 여러가지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를 든다면 바로 ‘교주 신격화’와 ‘시한부종말론’ 사상이라 볼 수 있다. ‘교주 신격화’는 교주는 일반인과 달리 어떤 특별한 계시를 받아,그야말로 신이 되든지 신격화하는 모든 현상을 말한다.이것이 사이비·이단단체가상식을 뛰어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사상적 배경을 제공해준다.교주를 신(神)과 같이 숭배하는 신도들에게 있어 아무리 교주가 비인격적,비이성적,비상식적 말이나 행동을 해도 그 교주를 비판하는 것은 신성모독이 됨으로 불가능한 것이 된다. 최근 문제되고 있는 ‘이재록씨(만민중앙교회)의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않다.소위 ‘나는 죄가 없는 사람이다’,‘나는 물 위를 걷는 것외에 성경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룬 사람이다’,‘나는 하나님과 하나이다’,‘나는 죄가 없는 사람이기에 해와 달에 나타나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있다’는 등의 비성경적,비상식적인 설교를 이용해 자신을 신격화 시켜온 것이 이번 사태의 근본이유라고 본다. 결국 이씨는 자신의 신격화사상을 토대로 도박,음주등의 비윤리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만 것이다.이번에 MBC를 점거,방송 중단사태를 야기하고 난동을 부리는 등 도저히 정상적인 신앙인으로는 할 수 없는일이 발생한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가능했던 것이다. 금년 들어 또다시 불거져 나오기 시작하는 ‘시한부종말론’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 ‘시한부 종말론’은 사회적으로 혼란스런 상황을 직면하면 그야말로 극에 달하는 것이다.즉 세기말,기근,전쟁,또는 사회혼란 등의 상황과 만났을 때 더욱 기승을 부린다.그래서 전쟁후 메시아가 범람했는데 이는 이와같은 이치이며,국가가경제적 파탄에 빠질 때 사교들이 더욱 많아지는 것도같은 현상이다. 지난 92년 10월28일 휴거사건도 그 당시 걸프전을 통해 더 불이 붙었다.마찬가지로 최근에는 나토의 유고공습같은 전쟁이 터짐으로써 더욱 시한부 종말론을 부추기고 있다고 본다.이처럼 교주의 신격화와 시한부 종말론이 만나면 사이비·이단사상은 극에 달하게 되고 만다.무엇이든지 하지 못할 것이없게 되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오래 전부터 사이비·이단세력에 의해 심대한 피해를 입어 왔다.몇 가지 예만 들어보자.87년의 구원파 오대양 집단변사사건,92년 10월28일시한부종말론 휴거소동,93년 종교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과 영생교사건,97년 아가동산 사건 등 열거하기조차 끔찍한 일들이 이들 사이비·이단 세력들에 의해 발생했다.이로 인한 아픔이 아직도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있을 정도다. 이에 대하여,교회가 해야 할 일이 있다.교회가 교회답고,교인이 더욱 교인다워야 할 것이다.사이비·이단은 ‘기독교같은’ 것이지 기독교가 아니다. 사이비·이단단체로 인해서 기독교 자체가매도당해서는 안될 일이다.오히려 사이비·이단을 척결하는데 기독교와 사회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최삼경[월간'교회와 신앙'발행인,빛과 소금교회 담임목사]
  • 나토, 유고軍과 ‘접전태세’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베오그라드·브뤼셀 외신종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유고 연방에 대한 공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20일 새벽 니스 군사령부,담배공장 등 여러 시설을 폭격했다.또 나토가 아피치 헬기 투입을 통한 접전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러시아 정상은 19일 공습 개시 이후 처음으로 전화회담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나토는 걸프전에서 위용을 떨친 근접 전투용 아파치 헬기 24대가 20일 유고접경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세르비아계와의 접전 태세에 돌입했다. 나토는 미 제 82공수사단 병력 수백명을 알바니아에 배치하기 시작하는 등공습이후 최대 규모의 지상군 병력 이동도 단행했다. 이에 앞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미-러 정상 전화회담을 마친 뒤 유고연방이 코소보 난민 귀환과 평화유지군 주둔에 동의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제의로 50여분간 이뤄진전화통화에서 옐친은 공습이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으나 “양국 정상은 코소보사태 처리방법에 관한 몇몇 대목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이 설명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코소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9일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바니아 정부가 중립적 태도를 바꿔 코소보해방군의 무장을 미국에공식 요청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지가 20일 보도했다.
  • [굄돌] 국가안보와 구름사진

    코소보사태 이후 신유고연방에 대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중폭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얼마전에는 동해상에 출현한 괴선박에 대한 일본 자위대의 위협사격이 있었다.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군사적 시위행각들은 우리들에게도 적지않은 불안감을 주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날씨가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나폴레옹이 워털루에서 패했을 때나,아이젠하워가 노르망디에서 승리했을 때에도 날씨가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레이저를 이용한 최신의 전폭기들도 낮은 구름이 많을 때는,병기와 목표물간에 시계가 뚫릴 때까지 발진을 연기하지않을 수 없다. 전시에는 평소 상상못할 일들이 벌어진다.제1차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기상관측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전장의 일기분석에 애를먹었다.암호화된 적군의 기상정보를 해독하는 것도 전략사령부의 주요 임무였다. 90년대초 걸프전때도 이라크와 쿠웨이트 등 전쟁 당사국들이 기상관측자료를 비밀로 취급하자,영국군은 동쪽으로 이동배치된 유럽의 정지기상위성으로부터 구름사진을 받아 작전에 대신 활용하였다. 군사적 대치관계에 있는 북한의 기상자료는 아직도 일본이나 중국을 통해서 그 일부를 우회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일기를 예보하려면 일본·중국·미국이 각각 관리하는 기상위성들의 구름사진은 물론 아시아와 서유럽국가들의 관측자료도 필요하다.유사시 제3국 또는 교전당사국의 관측자료나 구름사진이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접근이 거부된다면, 우리군의 기상정보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이를 피하려면 독자적인 기상위성과 이를 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개연성이 희박한 비상시를 대비하여 모든 기상정보의 주권을 확보하는 것은 값비싼 활동이며,자원활용의 측면에서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그러나 전쟁으로 인하여 생산성의 기반 자체가 무너진다면 그 책임을 누가 감당할 것인가?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
  • 戰禍에 미소짓는 美 방산업체

    ‘세계 어느 곳에 전쟁이 터지면 미 CNN방송과 미 방위산업체들은 남몰래 미소를 짓는다’는 말이 있듯 이번 나토의 유고 공습으로 미 방산업체가 주가의 연일 상승과 함께 호황을 맞고 있다.냉전 종식이후 끊임없는 생산부문별및 업체별 인수합병으로 구조를 재편한 미 방산업체는 여전히 세계 방위산업을 선도하면서 소련이 무너진 직후에도 5년간 미 국방비의 무기구매조달액으로 3,000억달러,세계 무기시장에 대한 무기수출로 2,700억달러의 매출을 각각 올렸었다.유고사태 등 최근 속출하고 있는 국제분쟁으로 매출액 신장이한층 두드러지고 있는 미 방산업체의 현황과 유고 공습에서 큰 전과를 올리고 있는 주요 미사일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 공습을 주도하는 가운데 미 방산업체들은 유고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무기산업의 호황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 방산업체들은 지금까지 해온 인수합병(M&A)을 통한 덩치 키우기에이어 감원을 통한 구조조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어 유고 특수에 따른 매출증대를 합칠 경우 올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7 회계년도에 방산부문에서 록히드 마틴(주부문 항공기),레이시언(미사일),노드롭 그루만(레이더),보잉(항공기 및 폭탄),제너럴 일렉트릭(엔진),등 13개사가 68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그룹 매출의 49%를 국방부 판매에 의존했다. 이들 업체들은 한 업체가 특정 무기 공급의 주계약자로 선정되면 엔진,레이더,전자장비,무장 등 부분품을 납품하는 계약을 서로 맺고 제작에 참여하는철저한 협업체제를 이루고 있다. 이번 유고 공습에서도 유고기를 제압하며 출중한 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전폭기인 F-16 파이팅 팰컨의 경우 미 국방부 주 계약자는 록히드 마틴이지만레이더는 노드롭 그루만 제이고 엔진은 요구에 따라 제너널 일렉트릭이나 플랫 앤 휘트니 제를 장착하고 있다.그리고 각종 공대공 미사일은 레이시언이공급한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회사들이 철저히 전공을 살리고 있는 셈이다.록히드 마틴의 경우 전자 및 미사일 발사시스템을,레이시언은 미사일,노드롭 그루만은 항공기용 레이더를각각 전문으로 생산한다.록웰 인터내셔널은 전투기의 통신 및 항법 시스템을 생산중이고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소나와 각종 전투함등 해군용 무기와 MIA1 에이브럼스 탱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공습은 이들 방산업체에게는 소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지난 91년걸프전 이후 심각한 일감부족 등으로 감원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록히드와 마틴 마리에타는 95년 합병,록히드 마틴을 탄생시켰고 보잉은 96년 말 맥도널 더글라스를 인수했다.록히드 마틴은 합병후인 97년 12개 공장을 폐쇄하고 3만명을 해고하는 등 대대적인 살빼기 작업을 감행했다. 작년 말 ‘사막의 여우작전’에 이어 3개월여 만에 발생한 유고공습은 이들방산업계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레이시언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없어 못팔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해군이 1억1,300만달러를 들여 기존 토마호크 미사일의 핵탄두를 재래식 탄두로 바꾸겠다고 밝혀 쾌재를 부르고 있다.향후 10년간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전해진다.공습 후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도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보잉도 공군이 핵탄두를 장착한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을 재래식 탄두장착 미사일로 교체하기 위해 예산을 승인받자 희색을 띠고 있다.거금 5.100만달러가 곧 굴러들어오기 때문이다.전쟁의 자본주의 경제학이 작용하고 있는 대목이다.
  • 지상군 파견 언제·어떻게

    나토군의 지상군 파견 가능성이 점차 무게를 더하고 있다. 지상군을 투입해야한다는 주장은 지난 1주일간의 공습이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유고군의 인종청소를 막는 데 실패했다는 자체 평가가 나온 뒤 부쩍가시화되고 있다. 지상군 파견 지지 여론은 지난 1일 유고슬라비아에 억류된 미군 3명의 모습이 방영되면서 나토 회원국 사이에 급속도로 높아가고 있다.여기에 웨슬리클라크 나토군 총사령관과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등 전 현직 군사 전문가들이 모두 지상군 파견외에는 전쟁이 끝날 수 없다는점을 강조,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1일 지상군 파견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미 나토동맹군 측과 지상군파견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밀로셰비치의 알바니아계 청소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전 투입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해야하기 때문이다.나토군 병력 집결에서 실전 배치에 까지 걸리는시간은 수주에서 많게는 한달이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나토의 지상전 교두보는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의 국경이다.코소보 지역 접수는 최우선 목표다.알바니아의 경우 난민사태에 골머리를 앓아온 터에 나토에 지상군 파견을 요청한 상태.나토측은 지난 2월말 랑부예 평화협상이 시작된 때부터 지금까지 마케도니아에 1만 2,000명의 미국과 프랑스 독일 나토병력,탱크 등 중화기를 집결시켜놓았다. 나토는 지상군 파견과 동시에 코소보 해방군(KLA)에 대한 무장지원을 동시에 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 미 하원은 코소보해방군에 대해 2,500만달러 상당의 군사지원을 한다는데 합의하지 못했으나 지상군파병을 결정할 경우,상황은 바뀔 것으로 보인다.특히 유고군의 군사 시설이 산악지대에 접해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지원은 필수적이다. ‘확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나토측으로선 코소보주 접수는 전략적 목표이다.끝없는 전쟁,즉 ‘월남전 악몽’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미국과 나토군측으로서는 코소보주를 점령한 뒤 밀로셰비치의 코소보주에 대한 관할권을빼앗고 나토군을 진주시키는 선에서 상황을 끝낼 수도 있다는분석이다. 그러나 지상군 파견에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수천명의 사망자가 날지도 모를 전쟁에 미국과 나토동맹국의 여론이 지원해줄지,또 지상군 파병후 발을 빼지 못할 경우의 부담이다.대규모 병력을 움직이는데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등의 인프라 시설도 미비하다.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는 걸프전때의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병력수송에 필요한 공군기지와 항만시설이 부족하다.이러한 기술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지상군 투입은 최종 결단의 시간이 멀지 않았다는 게 군사관측통들의 분석이다.
  • 첫 실전배치 美B-1B기

    미국이 나토군의 공군력 강화를 위해 29일 유럽에 급파한 ‘꿈의 폭격기’B-1B는 록웰 인터내셔널사와 노스 아메리칸 에어크래프트사가 공동개발해 1985년 미 텍사스주 공군기지에 처음 배치됐다.걸프전 때는 핵폭탄 투하기능만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실전에 투입되지 못했지만 지난해 12월 ‘사막의 여우작전’에서 재래식폭탄 투하능력을 갖추고 첫선을 보였다. 날개가 앞뒤로 접히기 때문에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며 터보팬 엔진으로 공중급유 없이 대륙횡단이 가능하며 마하 1.2의 비행속도를 자랑한다.4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며 지상의 비행관리 없이 폭격목표 수정을 통해정확한 폭격을 할 수 있다.길이 44.5m,높이 10.4m,최대 탑재 중량이 216t 이상이다.B-2폭격기 보다 작고 빠르며 장거리 폭격에 능하다.대당 가격은 2억달러(한화 약 2,400억원).
  • 격추된 F-117A 스텔기

    F-117A(일명 나이트 호크)는 록히드 마틴사가 78년 개발에 착수해 81년 최초 비행에 성공하고 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 때 실전에 투입된 스텔스 전폭기다.걸프전때는 한대의 손실도 없이 수백회 공습에 참가해 명성을 날렸다. 레이더파를 흡수하도록 기밀재료로 동체 표면을 코팅 처리하고 레이더파와적외선을 방사원(放射源)으로부터 멀리 반사하도록 설계돼 ‘레이더에 거의잡히지 않는’기종으로 알려져있다. 가장 큰 약점은 속도가 크게 빠르지 못하다는 점.초음속보다 조금 느린 아음속으로 비행한다.이 때문에 대공포의 공격에 희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돼왔다.이번에도 레이더 추적이 아니라 견착식 박격포등에게 ‘어이없이’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돼고있다. 날개길이 13m,길이 20.1m,높이 3.84m.승무원 1명이 탑승,조종하며 무장,항법 및 비행관리 시스템이 완전 자동화돼 있다.대당 가격은 4,500만달러로 현재 54대가 실전배치돼 있다. 박희준기자
  • 나토, 유고 공습 동원 첨단 무기

    ●B-2 스텔스 폭격기=2대가 투입됐다.위성 유도로 900㎏의 폭탄을 성공적으로 목표물에 투하했다.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발진,대서양 상공에서 공중 급유를받아 15시간 비행끝에 유고상공에 도착했다.2대의 발진에 든 비용은 엔터프라이즈 항공모함 한대 동원비용과 맞먹는다.대당 가격은 22억 달러.박쥐 날개형으로 표면이 레이더 흡수 기능을 갖고 있어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다. 한번에 900㎏의 정밀 유도 폭탄을 투하할 수 있으며 F-117스텔스 폭격기가두개의 폭탄만 탑재할 수 있는데 비해 16개의 폭탄을 탑재한다.조종사는 2명. ●토마호크 미사일=전천후 잠수함과 함정 및 비행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크루즈 미사일.걸프전 이후 ‘미국의 메신저’란 별명이 붙었다.작은 횡단면과 저공 비행으로 레이더 탐지가 어렵다.장착된 터보팬 엔진이 거의 열을 발산하지 않기 때문에 적외선 탐지도 어렵다. 위성으로 유도되며 목표 지역으로 유도하는 컴퓨터 지형 추적 프로그램이내장돼 있다. 핵심 장점은 조종사를 직접 위험스럽게 하지 않는다는 점.함정이나 B-52 폭격기에서 발사된 뒤 제트 엔진의 작동으로 음속 속도로 목표물에 날아가기때문이다. 1기당 제조 비용이 75만-120만달러.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지 않아 목표물 파괴 정도를 평가하려면 다른 첩보기나 위성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金秀貞 crystal@
  • [오늘의 눈]누구를 위한 첨단무기인가

    미 상하 양원이 17,18일 연이틀에 걸쳐 국가미사일방어망계획(NMD)법안을통과시켰다.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을 땅에 떨어지기전 공중에서 파괴한다는 야심찬 계획. 내년에 책정된 예산만 66억달러로 엄청난 액수다. 그러나 이 법안 통과를 보는 미국내 일부 인사는 물론 미국인이 아닌 모든사람들은 고개가 외로 돌아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냉전이후 군비축소를 부르짖어온 미국이,또 북한의 미사일계획을 위협으로간주해 포기토록 온갖 노력을 하는 미국이 한쪽에서 첨단무기를 다시 개발한다고 부산하기 때문이다. 미국내에서도 각종 토론회에서 이 안의 실효성과 엄청난 비용을 지적,반대의 목소리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토론도중 과연 누가 미국에 미사일을 쏘겠느냐는 물음에 시원한 답은 없었다. 40년대 미국은 맨해튼프로젝트를 통해 원폭을 만들어 영원한 강자로 남아세계의 경찰국가로 인류평화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오늘날 원폭은 미국만 지닌 것이 아니다.너도나도 보유한 결과 지구촌 괴멸 위험만 증가시켰다.NMD도 같은 길을 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그래도 그 당시엔 냉전이란 절박한 시대상황이 이를 합리화했다.그러나 지금은 놀고 있는 방산업체에 일거리를 줘야 한다는 경제논리 외엔 별다른 설득력 있는 이념이 없다. 단지 다른 나라가 가진 미사일이 위험하니까 무력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그것은 냉전적 사고방식이라고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지난해 말부터 이라크에 크루즈미사일을 퍼부은 덕택에 걸프전 이후 전쟁이 없어 생산라인조차 정지시켰던 크루즈미사일 생산업체가 요즘 바빠졌다는보도가 이를 반증한다.이번에도 방산업체는 공화당에 집요하게 로비를 펴 이 법안을 상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정권안보를 위해 실제 있지도 않는 북한의 물위협에 대비,금강산댐을 만들려한 적이 있다. 미의원들의 NMD계획은 북한 물공격이 경제논리로만 바뀐 금강산댐 건설계획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발언권만 있다면 그들에게 금강산 댐 교훈을 들려주고 싶은 심정이다.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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