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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경제전문가 논란/“美의 이라크공격 경제영향 미미”“油價급등…세계경제 동반침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석유시장을 비롯한 세계경제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국제경제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뜨겁다. 비관론자들은 올 상반기 회복기미를 보였던 세계경제가 유가급등 영향 등으로 다시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반면,낙관론자들은 이라크 공격이 충분히 예고돼 왔다는 점에서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비관론- 모건 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일 “이라크 공격의 충격과 유가 급등이 주요 국가의 경제를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뜨릴 것”이라며 91년 걸프전 당시 유가 급등으로 미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음을 상기시켰다.그는 “걸프전 때와 달리 이제는 세계경제가 교역중심적이며 미국 중심적으로 변해 전쟁의 영향이 더 크게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크레디 리요네의 장 폴 베트베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라크 문제가 신속 타결되는 것이 세계경제에 보다 이롭다.”고 지적했다.실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최근 유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9일런던시장에서 금값도 2개월만에 최고치인 온스당 322.20달러를 기록했다. ◇낙관론- 미국이 오래 전부터 이라크 응징 결의를 표명해 왔기 때문에 이라크의 쿠웨이트 공격으로 갑자기 촉발됐던 걸프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즉 전쟁 가능성을 우려해 이미 배럴당 2∼4달러의 ‘전쟁 프리미엄’이 추가되는 상황에서 석유시장이 충격에 이미 면역된 상태라는 주장이다.전문가들은 또 이라크가 90년과는 달리 역내 석유 공급을 좌지우지할 만한 여력이 없고,그간 유엔에 의해 석유 생산과 판매를 통제받아와 산유능력도 전같지 않다고 강조한다.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석유산업분석 책임자피터 기뉴는 “대다수 석유 수입선들이 이미 이라크가 석유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알바로 실바 칼데론 사무총장도 “유사시 석유공급 부족분을 회원국들이 보충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OPEC가 이라크를 제외하고 하루 최소한 500만배럴을 더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으로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부 입장/ ‘이라크戰 파병’ 신중 대응

    미국의 대(對)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군의 파병 및 군사지원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특히 잭 자크하임 미 국무부 예산담당 차관이 최근 “한국정부가 도와줄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우리 정부에 사전 요청했는지도 관심사다.일단 우리 정부는 “미국측의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도 이라크전 지원을 요청한 사실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9일 “가정적인 상황에서 파병여부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라크전의 성격과 국제사회 분위기,중동국가와의 관계 등을 면밀히 분석,신중하게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정부가 미국의 대 이라크전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는 이유는,국제사회 지지를 받았던 지난 91년 걸프전 정황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라크전의 성격 또한 파병 가능성을 낮게 하는 요인이다.이라크전은 최첨단 공지전의 성격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고,이같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국이 파병을 요구할 공산도 적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전투병 파병은 전쟁이 끝난 뒤 이라크 치안을 담당하는 평화유지군 및 이라크 재건 사업 등과 차원이 다른 문제다.정부는 최악의 경우 우리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런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전이 국제사회로부터 대 테러전쟁으로 인정받을지 여부도 우리군의 파병 및 군사지원에 결정적인 변수다.지난해 9·11테러 이후 아프간전에 C-130기 등을 지원한 것은 ‘대테러 전쟁 파견동의안’에 따른 것이다.하지만 전투병 파병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게 외교부나 국방부 등 정부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김수정 오석영 기자 crystal@
  • 美·英 이라크 공격/ 방공망 강타… 본격공습 리허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공격에 대한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남서부 방공사령부을 공습,본격적인 공격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이 본격 공격 시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향후 미국의 군사행동을 주시하고 있다. ●목표는 이라크 방공시설= 이번 작전에는 미국과 영국 군용기 약 100대가 가담했다.쿠웨이트에서 출격한 미국의 F-15E 9대와 영국의 RAF 토네이도 GR4 3대 등 12대가 바그다드 서부 380㎞ 떨어진 H3 공군기지에 정밀유도폭탄을 집중 투하했다.당시 주변 상공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에서 출격한 수십대의 전투기와 급유기,조기경보통제기(AWACS) 등이 엄호 지원 비행을 했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6일 “이번 공습은 최근 4년동안 이라크를 상대로 한 미·영 연합군의 공습중 최대 규모”라며 “미국 주도의 본격적인 이라크 공격 개시에 앞서 필수적인 특수부대 작전의 전주곡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이어 “공습의 직접적 목적은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무력화시켜 특수부대 헬리콥터가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해 쉽게 이라크로 진입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정찰비행중 이라크 서부지역을 공습하기는 처음이다.과거 공습은 대부분 이라크 남부 바스라와 아마라,바그다드에 집중됐다.공습에 참여한 전투기 등의 규모뿐만 아니라공습 규모도 엄청났다. 신문은 “이라크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은 방공망에 대한 공습의 강도를 높여가는 것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미군의 추가 공습 규모에 관심을 표명했다. 한편 미국 육군은 이라크 접경의 한 군사기지에서 미군의 전투력을 증강하기 위해 쿠웨이트내 무기 비축량을 2배로 늘렸다고 토머스 화이트 미 육군장관이 5일 밝혔다.화이트 육군장관은 “대통령이 원하는 조처를 취하기 위해 걸프지역에 사전에 상당량의 군사물자를 비축해 뒀다.”고 말했다. ●본격 공격시기 연말 유력= 영국의 BBC방송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시기는 정치적·외교적 사정을 종합해볼 때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부시 행정부는 의회 승인을 무슨 일이 있어도 10월5일 전까지는 받는다는 계획이다.상임이사국과 우방 설득,유엔 결의안 채택까지는 최소한 수주일이 걸린다.1991년 걸프전 당시처럼 선선한 계절이 군사행동을 하기 가장 좋다.또 대규모 병력을 이동 배치하는 데 몇 주가 걸리는 데다 군사공격을 삼가야 할 라마단이 11월 초부터 12월 초까지이기 때문이다.전면 공격 대신 후세인을 상대로만 기습 공격을 가해 정권을 붕괴시키는 작전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미,“대규모 공습 아니다”= 미국 국방부는 6일 미·영 군용기 약 100대가 이라크 주요 방공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벌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하면서 이번 공습이 “보통의 규모였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레펀 국방부 대변인은 “공습에 참여한 것으로 보도된 비행기 숫자는 잘못 보도됐으며 4년래 최대 규모의 공습이란 보도내용도 틀렸다.”고 말했다.그는 “공습에 참가한 비행기 숫자는 밝힐 수 없다.”면서 “이번 공습은 미군 비행기 요격에 나선 기지를 겨냥한 것이었다.”고만 말했다. ●이라크 핵시설 보유 의심 증폭= 근래 이라크 지역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라크가 핵시설을 건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유엔 핵사찰단의 한 관계자가 6일 밝혔다.프랑스 물리학자인 자크 보트는 이날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1999년 이래 촬영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일부 건물들은 재건됐으며 몇몇 새 건물들은 과거 유엔 핵사찰단이 방문한 지역에 건설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민간용 및 군의 핵 프로그램을 위한 ‘이중 용도’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나 어떤 종류의 시설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시 “이라크공격 의회와 협의”

    (워싱턴 AP 연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결정하기 앞서 의회와 협의를 거치겠다고 4일 의회 지도자들에게 약속했다.부시 대통령은 오는 12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7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후세인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군사행동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여름 휴가후 처음으로 공화·민주 양당 지도자들과 회동했다.부시 대통령은 “오늘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대책이 시작됐다.”면서 “행정부는 이라크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행동에 대한 의회의 승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걸프전 당시와 마찬가지로 공식적인 의회의 결의를 구할지,아니면 다른 형태의 지지를 끌어낼지는 확실치 않다고 관리들은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회동에서 군사행동을 비롯해 후세인 정권 축출 방법에 관해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았다는점을 의회 지도자들에게 강조했다고 전했다.
  • [9·11 테러 1주년] (하)테러 이후 재편되는 국제사회

    9·11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며 드러난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동은 아랍권의 반발뿐 아니라 서방 동맹권 내에서도 적지않은 분열상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로의 확전을 둘러싼 부시 행정부의 무력사용 의지는 영국·독일을 비롯한 유럽국들의 비판을 불러,향후 미국의 운신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9·11테러 직후 ‘문명에 대한 테러’를 응징한다는 명분 아래 아프간전에 동참했던 동맹국들로 하여금 미국에 등을 돌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비판받는 힘의 논리- 테러 이후 미국 외교의 최대 목표는 테러전 승리와 미국 영토 수호였다.이를 위해 부시 대통령은 적과 동지를 2분법적으로 가르는 부시 독트린을 천명했다.‘적의 응징에 동참하지 않는 나라는 적’이라는 도식을 강요했고,더 나아가 대량살상파괴무기를 개발하는 이라크와 북한·이란을 ‘악의 축’으로 지목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프간과 이라크는 경우가 달랐다.많은 나라들이 아프간전 이후 이라크를 확전 대상으로 삼은 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미국은 아직 이라크가 알 카에다와 연계됐다는 확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딕 체니 부통령,콜린파월 국무장관 등이 각국의 동의를 끌어내기 위해 뛰고 있지만 유엔 차원의 승인을 먼저 얻어내야 한다는 반대론에 부딪히고 있다.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도 이라크를 공격하기 전 유엔의 동의를 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흔들리는 연대- 아프간전쟁이 진행될 때 미국은 탈냉전시대의 유일한 초강대국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처럼 보였다.테러 응징이라는 명분에 동참한 러시아는 중동 곳곳에 기지를 건설하는 미국을 못본 척했고 아프간전을 수행하며 중앙아시아에 미군 병력이 주둔하는 것까지 허용했다.중국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아프간전쟁이 막을 내리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미국은 곧바로 이라크로의 확전을 천명했다.그러나 미국이 추구하는 대테러전 확전의 목표와 명분이 분명치 않은 데다 미국의 지나친 일방주의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테러직후 테러 응징에 동참하며 미국과의 신밀월시대를 연 러시아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 계획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러시아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려 들면 유엔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한때 확고한 것으로 보이던 서방세계의 단합에 균열이 생긴 배경에는 탈냉전 이후 각국의 외교정책이 실리외교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걸프전 때 미군을 도왔다가 아랍국가들로부터 따돌림당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군 주둔을 용납치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이라크에 접근하고 있다.걸프전 때 든든한 우방이었던 시리아와 이집트가 반미 연대로 돌아섰다.전통적 온건국가인 요르단과 미해군 5함대 기지가 있는 전략 요충국 바레인까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고 있다. 이렇듯 9·11테러 1주년을 맞으며 테러 응징을 명분으로 뭉쳤던 미국 중심의 연대에는 곳곳에 금이 가고 있다.알 카에다라는 분명한 목표가 사라지면서 누가 우군인지에 대한 개념도 모호해지고 있는 것이다.공화당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글로벌 시각] 후세인을 몰아내는 올바른 방법

    이라크가 9.11 테러공격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사담 후세인 정권이 대량파괴 살상무기를 개발하고 확산시켜 중동지역은 물론 세계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라면 후세인 같은 '불한당'들에 의해 대량파괴 살상무기가 개발·확산되는 일에 맞서 싸울 도덕적 의무가 있다. 선임 정권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라크 정권의 교체를 추구하는 일은 현 미국 정부 외교정책의 핵심이다. 그러므로 정책 결정자들이 해결해야 할 이슈는 군사력을 사용할 것인지 여부가 아니라 군사력을 어떻게 쓸지에 모아져야 한다. 이라크에서 비밀 정권 전복 기도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실패했다. 이라크내 반후세인 집단은 충분히 강력하지 않았고 군대나 민간인에 의한 반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후세인 정권을 교체하는 유일한 현실적인 방법은 지상군을 충분히 투입해 바그다드 등 이라크 영토를 점령한 뒤 현 지도부를 축출하고 후계정권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손쉽게 이루어질 수는 없는 일이다. 엄청난 병력과 이들을 적절한장소로 이통시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걸프전때 미군 50만명과 동맹국 병력을 투입한 바 있다. 어쩌면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 많은 인명이 희생될지 모른다. 점령기간은 얼마로 할지와 후계정권의 틀은 어떻게 할지도 어려운 과제다. 후세인과 고위 참모들을 체포하는 일도 어려울 것이다. 미군기지가 있는 소국 파나마에서 미군이 마누엘 노리에가를 체포하는 데 2주일이 걸린 점을 상기해 보라. 우리가 적절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모든 아랍권, 유럽국가들과의 외교관계가 손상을 입게 된다. 그리고 대테러 전쟁이라는 우리의 최우선 외교정책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결국 대규모 점령 작전은 미국 납세자들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다. 걸프전은 600억달러의 전비 부담을 초래했지만 당시는 동맹국들이 일부를 분담했다. 이라크 정권교체를 위해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가. 미국은 분명히 성공할 수 있지만 혼자 이를 해내려고 해서는 안되며 조지 W부시 대통령은 단독 공격을 조언하는 이들의 충고를 듣지 말아야 한다. 단독으로나, 한두 나라의 도움을 얻어 그 과업을 수행한다면 비용뿐만 아니라 정치적 위험 역시 가중될 것이다. 우리는 이라크 정권을 교체하는 과제가 아랍·이스라엘 분쟁을 다루는 우리 정책을 보는 세계의 인식 탓에 훨씬 더 어려워졌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아랍·이스라엘 분쟁과 연관지어지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후세인은 연관을 지으려고 몰고갈 것이다. 그러려면 중동문제를 공정하고 균형있게 접근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팔레스타인은 테러에 의존하는 전술을 버려야하고 이스라엘도 2000년 9월 이전 점령지에서 철수하고 정착촌 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이라크의 정권을 교체하고자 한다면 미국은 이라크를 군사적으로 점령해야 한다. 그같은 행동은 많은 희생자를 내고 정치·경제적으로 엄청난 비용을 초래할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국제적 연대를 이루어낸다면 그 비용은 줄어든다. (필자는 부시 행정부 외교정책의 막후 조언자로 美보수수의 외교의 대표적 인사임.) ●NYT신디케이트 특약 제임스 베이커 3세/ 전 美국무장관
  • [씨줄날줄] W 노이로제

    뉴욕 타임스는 최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가운데 이름 머리글자인 ‘W’때문에 큰 고민을 안고 있다고 보도했다.‘W’는 불황에서 벗어나 상승하던 경기가 재차 곤두박질하는 ‘더블 딥(Double Deep)’을 의미하는 상징어다.‘W’의 모양이 경기 재하강을 나타내는 그래프와 유사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엔론사태로 촉발된 미국 기업의 회계 부정시비로 경기 침체와 주가 하락이 동반하는 ‘더블 딥’이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11월 중간선거전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이 때문에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은 ‘더블 딥’과 ‘W’를 연결시키는 민주당의 선거전략과 코미디쇼 진행자들의 독설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1992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걸프전의 승리로 전례없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다가 경제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재선에 실패한 ‘망령’을 떠올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자칫하다가는 부시 가문에 부전자전(父傳子傳)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보태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9·11 테러’ 이후 미국민들의 분노에 편승해 ‘폭군’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는 이라크전을 비장의 카드로 준비해왔다.하지만 국제기구와 국제법을 무시하는 미국의 일방주의식 ‘하이퍼 파워’를 우려하는 유럽 동맹국들이 이라크 공격에 소극적인 데다가,이라크를 왜 공격해야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미국 내에서 일기 시작하면서 이라크 공격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수백억달러에 이르는 전쟁 비용을 조달하지 못하는 이상 ‘W’에 대응하는 이라크 공격 카드는 갈수록 빛을 바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전에도 클린턴 대통령은 르윈스키와의 성추문,레이건 대통령은 이란-콘트라 스캔들,카터 대통령은 이란 인질범 사태,존슨 대통령은 베트남전 등의 망령에서 허우적거려야 했다. 우리나라 대통령도 재임 중 아들이 구속되는가 하면,뇌물 스캔들 등으로 퇴임 후 구속되는 등 미국 대통령에 못지않게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날들이 많았다.그래도 노이로제에 시달리지 않은 것을 보면 대통령 단임제 덕분이라고나 해야 할까. 우득정 논설위원
  • 이라크 ‘美공격 저지’ 외교전

    이라크가 임박설이 나도는 미국의 공격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전방위 외교에 나섰다.이라크는 최근 아랍권은 물론 유럽에서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는 국제여론이 확산됨에 따라 이를 자국의 입지를 넓히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라크는 먼저 수일내에 아랍국가들에 대통령 특사를 보내 이라크의 입장을 설명하고 아랍권의 반미전선을 구축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1991년 걸프전이후 소원해진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과의 관계개선도 적극 모색중이다.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주간지 알 이티하드와의 회견에서 미국이 후세인 정권을 축출하려 한다면 다른 아랍국들도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회견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걸프전 이후 관계가 단절된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관계개선 제스처다.그는 이라크가 사우디와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돼 있으며,지난 3월 아랍정상회의 이후 시작된 쿠웨이트와의 관계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걸프지역 6개 아랍국가 외무장관들이 다음달 2∼3일 만나 미국의 공격위협을 집중 논의한다. 이라크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독일 등 유럽의 분위기에도 고무돼 있다.라마단 부통령은 “미국의 공격을 반대하는 유럽의 입장은 이라크와 유럽국가간 관계 발전에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러 실리외교 美에 ‘어깃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러시아의 ‘실리 외교’가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러시아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의 ‘대테러 전쟁’을 지지,밀월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외교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특히 부시행정부가 규정한 ‘악의 축’ 국가들과 관련,미국과의 불협화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모스크바 주재 아바스 카라프 이라크 대사는 17일 러시아와 이라크가 400억달러 규모의 5개년 경제협력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경제협력은 석유개발에서부터 전력,화학,댐 및 철도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을 망라하고 있다.러시아는 공식 확인을 거부했지만 9월 초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협정 조인식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클레어 뷰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의 대(對)이라크 제재를 충분히 이해하고 지킬 것으로 안다.”고 논평,미국의 우려감을 반영했다.국무부는 “그같은 협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아예 언급을 회피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행동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미국에는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이라크 공격에 공식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혀 국제적인 반전여론을 확산시킨 상황에서 러시아의 친(親) 이라크 정책은 미국의 대테러 연대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 러시아로서는 대테러전보다 현금이 중요했다.소련 시절 이라크에 빌려준 70억달러의 외채를 받으려면 이라크 경제를 도울 필요가 있다.걸프전 이후 이라크에 취해진 유엔의 경제제재가 풀리지 않는 한 러시아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지만 연간 40억달러에 이르는 이라크의 석유수출 대금만큼은 러시아가 상당부분 챙길 수 있다. 이라크는 현재 식량,의약품,사회간접자본 등을 위한 석유수출만 가능하다.그러나 전통적 우방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피폐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유엔에서 미국의 공격을 저지하려는‘지렛대’로 활용하려 한다. 러시아는 앞서 이란과 핵시설 협력을 위한 10개년 계획을 발표,미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현재 이란에 건설중인 1개의 원자로 이외에 5개를 추가로 지원하는 내용을담고 있다.워싱턴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도울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으나 러시아는 그같은 가능성을 부인했다. 게다가 러시아는 21일쯤 러시아의 극동지방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북·러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지난 7일 북한 신포지구에서 열린 경수로 건설 콘크리트 타설식 이후 1994년 북·미 핵 합의에 따른 북한의 핵사찰 수용을 강력히 요구하며 북한과 재차 설전을 벌였다. 워싱턴과 모스크바의 관계가 9·11 테러 이후 과거의 적대관계에서 동반자적 협력관계로 전환한 것은 분명하지만 부시 행정부의 ‘힘의 외교’에 러시아가 끌려다니는 것은 아니어서 향후 대테러전의 향방이 주목된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1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서부 백악관인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으로 불러 이라크에 대한 군사작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mip@
  • 유가급등 원유시장 구조 바뀌나

    국제 유가가 심상치 않다. 14일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당 28.15달러,북해산 브렌트유는 26.38달러를 기록해 3개월전 수준으로 회복했다.특히 이라크의 무기사찰 거부가알려진 13일 WTI는 전일보다 1.25달러,브렌트유는 93센트나 폭등했다. 여름철 비수기에 이렇듯 유가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수급사정 보다는 중동긴장 등 정치적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그렇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원유시장을 떠받쳐온 시장원리가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검은 황금’의 정치경제학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 공격설이 화근- 14일의 유가 급등은 미국석유협회(API)가 지난주 원유 재고를 전 주에 비해 950만배럴 줄어든 2억 9560만배럴로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미국 등 각국의 전략비축유 확보 노력이 작용한 것은 물론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최근 “사담 후세인이 전세계 석유매장량의 10%를 깔고 앉아 막대한 부를 누리고 있다.후세인이 이 석유를 멋대로 처분하도록 놔둔다면 머지않아 핵무기도 손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라크 공격에 에너지 안보라는 장기적인 지정학적 목표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석유전문가 필립 벨레거는 이라크 공격을 “리스크가 극히 커 자칫 세계 원유 공급망을 파괴할 수 있다.”고 염려했다.이라크의 수출량이 미미해 지난90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때 배럴당 15달러였던 국제유가가 40달러까지 끌어올려진 일이 재연되지는 않겠지만 후세인이 사우디와 쿠웨이트 유정들을 미사일로 ‘때릴’ 경우,엄청난 파장을 낳게 된다는 분석이다. ◇미국·사우디 불화- 미국의 보수적인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는 최근 사우디를 ‘악의 핵’으로 규정한 뒤 사우디가 테러집단과의 관계 청산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국이 침공해 유전지대를 점령하고 해외자산을 동결해야 한다고 국방부에 건의,사우디정부의 큰 반발을 샀다. 미국은 걸프전 이후 사우디를 떠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5000명을 주둔시켜 이슬람 성지에 이교도 군대를 들여놓았다는 회교 세력의 반발을 불렀다.유가 불안의 여파로 사우디는 올해만 120억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며 실업률은 15∼20%까지 치솟아 심각한 사회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이 이라크와 사우디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취하는 배경중 하나는 지난 3월 사우디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떠오른 러시아를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에 기대- 소련 붕괴후 경제난으로 석유생산을 줄였던 러시아는 2000년부터 증산에 박차를 가해 지난 3월 하루 728만배럴을 캐내 유가하락에 기여했다.OPEC는 감산으로 맞섰지만 러시아는 되레 이 틈새를 파고들어 시장점유율을 높였다.외화에 혈안이 된 러시아는 석유 올리가르히(과두 독점세력)를 앞세워 미국,영국 등 서방의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여 유정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뉴욕 타임스는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을 묵인하고 9·11 사태후 ‘뒤뜰’격인 중앙아시아에 미군이 발을 붙이도록 방관한 배경에 석유가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OPEC는 현재 단결력이 현저히 약화돼 예전같은 오일달러의 위력을 행사할수 없게 돼 있다.OPEC 회원국들은 생산쿼터를 위반,7월 한달동안 하루 150만배럴씩 쿼터량보다 더 생산했다.OPEC는 내달 19일 오사카에서 증산량을 결정할 예정이다.회원국간 이견으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연말 성수기에 대비하려면 9월 전에 증산체제에 돌입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연말에 연중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이라크 “美공격땐 시가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경우 사막이 아닌 바그다드등 주요 대도시에서 미군을 상대로 시가전을 벌인다는 전략을 세워 놓았다고 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같은 전략은 지난 걸프전 때 미군의 탱크와 전투기가 사막 전투에서 위력을 발휘해 이라크의 피해가 컸던 데서 교훈을 얻은 것이다. 이를 위해 바그다드 시내의 군사 목표물들이 인구밀집지역으로 분산 배치됐으며,지하벙커와 탈출통로도 구축됐다. AP통신은 또한 후세인이 미군과 민간인 피해를 최대화하기 위해 시가전을 택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가장 혐오하고 두려워하는 것으로 후세인이이 점을 간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8일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미국과 영국을 가리켜 “악의 세력들”이라고 지칭하고 “만약 이라크를 침공한다면 불명예스러운 실패 속에 죽음을 당할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미국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를 폐기하라고 재차 요구했다.션 매코맥 백악관 대변인은 유엔무기사찰을 재개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은 “대량파괴무기를 폐기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가 유엔무기사찰단을 무조건 받아들이고 ,유엔 결의들을 완전히 준수하도록 동맹국들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맥클린 백악관 대변인도 이라크의 경고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견해에 조금도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이라크는 걸프전 종전 당시 합의했던 책임 사항들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박상숙기자 alex@
  • “美 이라크 공격땐 경제타격”

    (뉴욕 연합) 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나설 경우 걸프전과 달리 전쟁비용을 자체 부담하고 유가파동,증시혼란 등의 충격도 감수해야 하는 등 미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미국 등 연합군측에서 모두 611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해 경제침체를 불러오는 요인이 됐으며,이같은 침체는 부분적으로 유가급등으로 야기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동맹국들이 당시 비용 가운데 484억달러를 부담했으나 부시 행정부가 다시 이라크 공격을 개시할 경우 대부분의 비용을 미국이 혼자서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그러나 아직 어떠한 유형의 군사작전이 필요한지에 대해 결정하지 않은 만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고위 측근들은 이라크 작전에 소요될 전비(戰費)가 얼마나 될지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특히 연방예산 적자폭이 이미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 공격작전이 시작될 경우 소요전비로 인해 적자 폭이 더 커지거나 다른 국내예산을 감축해야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우려했다.
  • 美軍 장성들 부시와 마찰/””이라크 선제공격 반대…후세인정권 봉쇄만으로 충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악의 축’ 국가의 하나인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반드시 제거돼야 하며 이를 위해 이라크에 선제공격을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이같은 주장은 미국 내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워싱턴 포스트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군 고위장성의 상당수가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찬성하지 않으며 현상태 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또 이라크 공격을 둘러싸고 부시 행정부 내에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공격을 감행하는 것보다는 현재와 같은 대이라크 봉쇄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게 공격에 반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군 고위장성들,현상태 유지 희망= 워싱턴 포스트가 인터뷰한 국방부 안팎의 군 고위장성들은 후세인의 이라크가 부시 대통령이 말하는 것처럼 큰 위협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가 보유한 핵·생물·화학무기들에 대한 정보당국의 평가를 바탕으로 한 이들의 답변은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키는 것은 봉쇄정책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며 봉쇄정책을 포기하고 공격을 강행하는 데 따른 위험부담이 너무 커 현 상황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강공 고집하는 부시와 행정부 내 이견=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9·11테러 후 미국의 안보를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다.이라크를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도 미국의 안보를 앞세운다는 명분 때문이다. 9·11테러를 자행한 알 카에다조직이 이라크와 연계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앞으로 이라크가 테러조직을 지원할 위험이 크며 그같은 위험을 뿌리뽑기 위해 이라크를 공격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유엔의 무기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계속해 왔으며,이라크의 위협이 심각함을 보여주는 더할 나위없는 증거라고 말하고 있다.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부시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민간인 출신 고위관리들이 주도하고 있다.9·11테러 후 애국심이 고취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주장은 국민들로부터호응을 받았다.그러나 군 내부에서 부시 행정부의 일관된 주장을 반박하고 나선 셈이다.그렇지 않아도 유럽과 중동의 미 동맹국들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 주장에 동조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실제 공격을 담당할 군부의 이견은 행정부 내에 갈등을 부르고 있다. ◆반대하는 이유= 이라크 공격에 따른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1991년 걸프전쟁 당시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 사용은 자제했다.그러나 미국이 이라크를 다시 공격한다면 이라크는 모든 대량살상무기들을 동원,결사항전할 것으로 군 장성들은 보고 있다.베트남전 이후 최대규모의 미군이 동원될 것이 확실한 이라크 공격에서 대량살상무기가 쓰여질 때 발생할 피해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군 투입규모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바그다드와 핵심사령부 및 무기저장소 등을 선제공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그러나 이는 엄청난 민간인 피해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이 큰 부담이다. 또 이라크를 공격한다 해도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들을 모두파괴할 수 없으며 이라크가 테러조직과 연계돼 있다면 이라크에 대한 공격으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가 테러조직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도 없다고 이들은 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라크를 공격,후세인 대통령이 축출된다 해도 더 위험한 이슬람근본주의 국가가 출현할 위험이 크고 이라크 국가가 분열될 위험도 있다.이를 막으려면 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하나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공격 가능성은?= 국방부 자문기관인 국방정책위원회의 리처드 펄 위원장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공격을 결정한다면 아무리 군 장성들이 반대하더라도 공격을 멈추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군 장성들도 후세인 정권 교체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다. 다만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방법을 쓸 것이냐는데 차이가 있을 뿐이다.어느 것이 효과적일지는 부시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이같은 모든 상황을 감안해서 부시 대통령이 공격 명령을 내릴지는 단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서해교전/ 북방한계선 문제점

    6·29서해교전 발생 배경에는 서해상의 휴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분명한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즉 NLL에 대한 남한과 북한,유엔사의 입장과 견해가 모두 제각각이다 보니 북측의 억측이나 무력 도발에 대해 우리와 유엔사측의 적극 대응이 어려워지는 측면도 있다.따라서 이번 교전사태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 사이에 관련 규정을 명확하게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해상경계선의 재설정을 포함한 남북한 당국자간의 논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NLL의 탄생 배경=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체결,발효되면서 유엔사령부는 휴전선의 서쪽 연장선보다 북쪽에 위치한 서해 도서에서 해군 병력을 철수시키며 백령·대청·소청·연평·우도 등 서해 5개 도서를 포함하는 현재의 NLL을 임의로 설정했다.그 뒤 별다른 탈이 없다가 꼭 20년 만인 73년 10∼11월 두 달 사이에 북한은 43차례에 걸쳐 NLL을 불법 침범했다가 돌아가곤 했다.그해 12월1일 열린 제346차 군사정전위원회에서 북측 수석대표는 느닷없이 서해 6개도서(북한은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를 별도로 구분,6개 도서라고 함) 해역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했다.북측은 이어 77년 6월 200해리 경제수역과 50해리 군사경계수역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지난 92년 2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맺은 남북기본합의서와 그 부속합의서를 통해 남북한은 서로 현재의 관할 구역을 인정하는 데에는 합의했으나 북측이 세부협상에서 다시 문제를 제기해 논의가 무산됐다.99년 6월 또다시 의도적으로 NLL을 침범,서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무력충돌을 했고 이번에 똑같은 사태가 재현됐다. ◇유엔사·남한·북한의 주장=NLL에 대한 남북한의 시각차이는 현재로선 논의가 불가능할 정도로 크다.우리는 “NLL이 임의로 설정되었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며 북측도 이를 묵인해 온 만큼 군사분계선과 똑같은 해상경계선”이라고 보고 있다.반면 북측은 아예 “NLL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북측은 황해도와 경기도의 도경계선을 서쪽으로 연장한 선이 새 해상 군사경계선이 돼야 하며,따라서 서해 6개 도서는 자신들의관할권 지역에 있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과 유엔사의 입장도 중요한 부분에서 다르다는 것이다.유엔사의 경우 NLL은 지난 53년 자신들이 군사상 필요에 따라 임의로 설정한 것인 만큼 이를 북측이 침범했을 경우 선별 대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해양전문가들은 “이를 유추해석하면 단순 침범에 대해서는 무력대응할 수 없고 다만 침범 후 먼저 적대적 도발행위를 했거나 서해 5개도의 3해리 안으로 접근했을 때에만 물리력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NLL에 대한 명확한 근거 규정이 없어 북측의 도발에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선방안= 한국해양대 김영구(金榮球) 교수는 “우리와 미국간에도 NLL에 대한 세부 지침이 없다보니 북측의 도발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면서“한·미간 협의를 통해 관련 규정을 마련 또는 정비한 뒤 남북간 논의가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다만 “지난 99년 서해교전 이후 미국측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한다.’는뜻을 전해 온 것은 괄목한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당시 미국은 서해교전을 ‘공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의 충돌’로 규정했다가 우리측의 항의를 받았다. 해양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남북간에 논의할 내용을 종합하면 ▲해상 및 공중에서의 군사활동 충돌을 막기 위한 불가침 경계선 및 남북협약 마련 ▲통상활동을 위한 주요 해로 지정 및 통항방식 설정 ▲합리적인 해상의 경제·군사경계선 마련 등이다. 특히 새로운 해상·공중 불가침 경계선 또는 경제·군사경계선에 대해서는 서해의 소령도∼하산도∼소연평도∼옹도∼소청도∼대청도로 이어지는 직선기선을 기준으로 재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국제사례 있나/ 유엔 획정 해상경계선 NLL이 유일 북한이 서해교전을 일으키며 무력화기도를 하고 있는 북방한계선(NLL)과 비슷한 사례를 국제사회에선 찾기 힘들다. 국가간 휴전 상태로 50여년을 끌어온 예가 없고,특히 유엔 등 제3자가 개입해 획정한 해상경계선은 더욱이 없다.유엔이 나서 군사분계선을 긋고 오랜기간 실효적인 의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사례를 굳이 찾자면 이라크의 ‘비행금지구역(No Fly Zone)’을 들 수 있다. 비행금지구역은 미국과 영국,프랑스 등 걸프전 동맹국들이 92년 8월 이라크에 대해 일방적으로 획정한 구역이다.이라크 남부와 북부의 쿠르드족 및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의 보호를 명분으로 이라크기의 비행을 금지했다.근거는걸프전이 끝난 뒤인 91년 4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688호.걸프전 종전조건인 이 결의안은 쿠르드족과 시아파에 대한 탄압중단을 명령하고 있다. 미국·영국은 이 구역 정찰비행을 계속하면서 이라크 비행기가 이 지역에 들어올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미사일과 대공포로 응사하고 있다.이라크는 ‘영공침해’라고 반발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이라크의 목소리에 손을 드는 국가는 별로 없다. 정부 관계자는 “NLL의 경우도,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위임을 받아 파견된 유엔사령부가 정한 경계선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보다 더중요한 것은 ‘양측이 합의해 해상경계선을 확정지을 때까지 NLL을 실질적인 군사분계선으로 한다.’고 한 92년의 남북기본합의서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량살상무기 완성단계”美국방 이라크위험 경고

    (워싱턴·파리·카이로 AFP 연합) 도널드 럼즈펠드(사진) 미국 국방장관은 17일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완성 단계로 나아가고 있으며 따라서 이라크의 위협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날마다 완성돼 가고 있으며,대량살상무기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 역시 발전되고 있다.”면서 이라크로부터의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럼즈펠드의 경고는 미 행정부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며 테러단체와 연계된 이라크와 같은 국가에 대한 군사적 선제공격 방안을 국가안보전략으로 공식 채택하려는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새 국가안보전략에 이같은 방안이 포함될 것인지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으나 알 카에다와 연계된 탈레반 정권에 대한 군사공격을 통해 이미 선례가 세워졌음을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선제공격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란 점에서 나처럼 방어라고 부를 수도 있고,있는 그대로 선제공격이라고 칭할 수도 있다.”면서 “결정은 내 몫이 아니지만 내가 말한 것은 하나의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중앙정보국(CIA)에 사담 후세인 정권 타도 명령을 내렸다는 워싱턴 포스트지의 보도는 새로울 게 없다고 일축했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17일 바그다드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지난 30년간 이라크를 상대로 음모를 꾸며왔다.”며 “그런 보도는 새로운 게 전혀 없는 것이다.(걸프전 이후)우리는 미국의 침략에 맞서왔으며 지난 11년간 그런 위협을 숱하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 [대한광장] ‘제2의 9·11테러’와 미디어

    테러조직‘알 카에다'가 9·11테러보다 더 큰 규모의 테러를 준비 중임을 암시하는 움직임이 미국 정보기관에 포착됐다고 한다.지난 19일에는 이스라엘 해안도시 네타냐의 한시장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테러범을 포함해 3명이숨지고 최소한 28명이 부상했다.지난 3월27일에는 네타냐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자폭테러로 29명의 이스라엘인이 숨지자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67년 중동전 이후 최대규모의 공격전을 펼쳤다. 작년 9월11일 이후 세계의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면,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 또한 20세기에 뒤지지 않는 살육의 시대가 될 것 같다. 20세기는 전쟁의 세기였다.2개의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세기말의 걸프전에 이르기까지….전쟁은 20세기를 규정짓는 키워드가 됐다.100년 동안 1억 2000만명의 사람들이 130여건의 전쟁에서 죽어갔다. 전쟁은 증식과 변이를 거듭해 왔다.인류절멸(人類絶滅)의가능성을 축적한 핵의 균형 체제,무수한 비정규적 게릴라전,미디어 전쟁으로 일컬어지는 걸프전,지상군 투입이나 공격측의 희생없이끝났다고 해서 깨끗한 전쟁으로 불리는 코소보 폭격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그러한 전쟁 하나 하나에 미디어가 깊이 관여해 왔다.한편으로는 전쟁이 미디어의 발달과 성장에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미디어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 그대로 전쟁과 폭동,분쟁은 미디어 기술을 끌어올리고 미디어산업을 팽창시켜 왔다.전쟁과 미디어는 이제 떼려야 뗄 수없는 관계가 됐다.21세기에 우리는 전쟁과 미디어가 완벽하게 결합한 형태를 목격하고 있다.2001년 9월11일에 발발해지금까지 끝나지 않고 있는 이 ‘이상한 전쟁’의 기운을대부분의 사람들은 CNN이나 알자지라 등의 위성미디어가 지시하는 대로 듣고 보고 느끼고 있다. 미디어시대의 전쟁은 군사전략가들이 할리우드 영화 기획자를 능가하는 솜씨로 계획하고 감독한다.영화나 컴퓨터게임과 흡사하다.그뿐 아니다.9·11 뉴욕테러는 처음부터 텔레비전 카메라에 찍히는 것을 전제로 계획되고 연출된 이벤트다.테러리스트들은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부수고 싶었던것이 아니라,그것이 부서지는 모습을 텔레비전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는 텔레비전 화면 속에서 수천명의 생명이 일순간에없어지는 것을 보았다.우리는 경악했지만,미디어는 그것을담담하게 중계했다.그리고 우리는 잊었다.미디어는 앞으로도 ‘몇명이 죽었다.’고 담담하게 쓰거나 로켓탄이 하늘을 날아가는 깨끗한 영상을 안방에 배달할 것이다.항생제의내성이 점점 강해지는 것처럼,수백명이 죽어도 우리는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식탁 위의 팝콘을 입에 넣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미디어에 의해 조장된 이 ‘끔찍한 무관심’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이탈리아의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와 마르티니 추기경의 서간집 ‘무엇을 믿을 것인가’에는그 해답의 작은 단서가 비친다. 마르티니 추기경이 던진 “비신앙인은 어디에서 선(善)의빛을 찾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에코의 대답은 이렇다.“자기 안에 있는 타자(他者)를 발견할 때 사람은 비로소 ‘윤리’를 얻는다.” 사람은 타자를 인식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육체를 존중하고 그 육체의 확장인 다른 사람의 말,사상을인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오래 계획된 일이든,잠깐 동안의 착각이든,피해자를 인간이 아닌 물(物)로 간주함으로써생기는 일이다.나치의 유대인 대량학살은 나치 학살자들이‘타자’의 범위를 자기 민족으로 국한시켰기 때문에 생긴일이리라. 그렇다면 이 캄캄한 살육의 시대에 미디어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전쟁과 살인을 물화(物化)시키는 것을 거부하는 일이다.전쟁과 테러의 와중에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 한다.전쟁을 폭격기와 로켓 사진이 아닌 인간의 얼굴과 신음소리로 전해야 한다.로켓탄이 텔레비전 화면을 뚫고 우리의 머리를 덮치기 전에. 김무곤 동국대교수·신문방송학
  • “부시 정책의 축은 석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적극 개입쪽으로 중동정책을 전환한 것은 모두 석유 때문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0일 분석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에서부터 경제전망,11월중간선거 전략을 관통하는 화두는 다름아닌 석유라고 지적했다.특히 미국이 이라크의 석유무기화와 베네수엘라 석유노조 파업 등 산유국들 동향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 인식은 부시 대통령으로 하여금 수입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에너지개발계획법안을 밀어붙이도록 하고 있다. FT는 부시 대통령과 행정부내 강경파들이 중동정책 방향을 바꾼 것은 외교적 현실정치와 다급한 경제적 상황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동분쟁의 확대는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 축출계획을 지연시켜 대 테러전 전략에 차질을 빚었다.하지만 이보다 더중요한 것은 중동분쟁이 악화되면서 세계적 에너지 위기가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는 점이다.미국 관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유가 상승이 서서히회복하고 있는 미국경제에 치명타를 주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11월보다 60%나 급등했고,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3월초보다 갤론당 25.5센트 올랐다.미국 소비자들이 유가 상승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다는 얘기다.부시 대통령은 유가 상승을 일시적 현상으로 제쳐놓기에는 불안하다. 지난 92년 걸프전에서의 승리에도 불구,유가 급등으로 미국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아버지 부시가 재선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경제 문제보다 더 시급한 것은 11월 중간선거에 미칠 파장.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각종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번중간선거에서 상원 주도권을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데 경제가 침체되고 그 책임이 공화당에 돌려지면 상원 재탈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경제전문가 스티븐 로치는 유가가 계속오를 경우 배럴당 4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이럴 경우올해 경제성장률은 예상치인 2.8%의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장·단기 에너지 가격 안정대책을 마련중이다.단기적으로 안정된 원유수급 확보에 나섰다.이를 위해 부시 대통령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중동으로 급파했다.파월 국무장관은 이·팔 분쟁에서 미국이 더욱 협조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대가로 “전세계석유공급에 위협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얻어냈다. 부시 대통령은 산유국들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수입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를 위해 상원에 계류중인 에너지 국내생산 확대법안의 통과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알래스카 유전개발 허용 등을 포함한 이법안은 지난해 말 하원을 통과했으나 민주당과 환경보호 여론에 밀려 아직 상원에 묶여 있다.현재 미국은 소비하는 원유량의 약 54%를 수입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주한미군 사령관 라포트 중장 지명

    신임 주한 미군 사령관으로 리언 라포트 미육군 중장이 확정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육군 전력사령부 부사령관인 라포트 중장을 대장으로 승진시켜 다음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토머스 슈워츠 현 주한 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사령관의 후임으로 지명했다고 워싱턴의 군사소식통들이 전했다. 학군장교(ROTC) 출신인 라포트 지명자는 지난 1968년 임관된 후 기갑부대에 배치됐으며 두 차례의 독일 근무를 거쳐 베트남전과 걸프전에 참전했으며 부시 대통령의 고향인 텍사스주 소재 제1기병사단장과 제3군단장 등을 역임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유럽 “철강횡포 더는 못참아”

    미국에 대한 유럽의 불만이 폭발 일보직전까지 도달했으며 미국은 미·유럽연합(EU)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지 않도록 유럽과의 관계 정상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8일 지적했다. 신문은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수입철강 관세 부과 조치가 미·EU 관계를 악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말했다.관계 악화는 궁극적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대테러전에 대한 국제적 연대마저 손상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EU는 최근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조치의 일환으로 역내수입철강에 최고 26%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또 EU가보복관세 조치의 대상이 될 316개 미국 수입제품 리스트작성을 끝냈다고 밝혀 미국을 향한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보복관세 품목은 트로피카나 주스,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등 부시 대통령의 표밭에서 생산되는 ‘전략지역 상품’들이 대부분.미국의 수입철강 고관세 조치는 당초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오는 11월로 예정된 상·하원 선거에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다.때문에 전략지역 상품에보복관세를 물리면 공화당에 원성이 쏟아지고 이는 다시 선거 완패로 이어질 것을 EU가 노린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아울러 그간 잠복돼 있었던 이라크 문제도 미-EU관계 악화에 불씨가 됐다고 설명했다.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이란·북한 3국을 ‘악의 축’으로 지정한 데 이어,이라크에 대한 확전 의지를 구체화하면서 불필요한 국제적긴장을 고조시킨다는 것이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의지가 부시의 사적인 원한관계와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이 걸프전에서 이루지 못한 뜻을 관철하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유럽이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
  • 조총련관계자가 본 북한/ “”아프간과 달라…美와 한판 붙자””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 주민들은 미국이 전쟁을 걸어오면 서울도 도쿄도 불바다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을 1개월 반 가량 방문하고 돌아온 온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한 관계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북한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가 조총련의 열렬한 회원이고 편향된 친북한 시각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북한의 이곳저곳을 직접 보고들은 그의 이야기는 ‘악의 축’ 이후 북한 분위기를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돼 그대로 소개한다. [전쟁 위기감] 어디를 가든 주민들은 부시 대통령과 ‘악의축’ 발언에 대해 얘기했다. 9·11 테러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아프가니스탄 정권의 붕괴도 모두 잘 알고 있었다. 군관은 물론이고 일반 주민까지도 다 알고 있었으며 이런문제가 최대의 관심사였다.지방의 당 간부나 기업소 간부들은 “따로 좀 만나자.”며 국제정세에 대한 얘기를 주제로토론하고 싶어했다. 한마디로 말하면 “미국과 한번 붙자.”였다.아래서 위까지그런 분위기가 대단했다.걸프전,94년 핵 위기 때와 또다른 것 같다. 실제로 아프간 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미국과 전쟁을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두려움은 없는 것 같았다.주민들은 먼저 아프간과 북한이세 가지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첫째,아프간 정권은 인민으로부터의 지지가 없었다. 둘째,북한과 같은 선군(先軍)정치가 그쪽에는 없다.군사면에서의충실함이 없다는 뜻이다.셋째,아프간에는 훌륭한 지도자가없었다. 미국과 전쟁이 터지면 북한이 서울도 공격하게 되지 않겠는가.서울 불바다,도쿄 불바다가 될 것이다.김정일의 군사현지 지도가 부쩍 늘어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도쿄로돌아온 뒤 북한 주민 25명의 탈출사건이 베이징에서 터졌지만 북에서는 (북한 밖으로)나갈 사람은 나가고 나머지 인민으로도 충분히 붙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남북관계]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대남비서는 김정일의 현지 지도에도 수행하고 얼마 전 러시아 대사와도 만나는 등활발하다.용순 비서가 실각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김용순 비서의 재등장은 북·남 관계를 염두에 둔 김정일의 생각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현재 북·미 관계,북·일 관계가 잘 안되는 상태에서 북·남 관계가 중요하다. 연형묵 자강도 당 비서에 대한 김정일의 평가는 무척 좋다.그는 비서가 된 뒤 자강도에 크고 작은 발전소를 300개나세웠다. 자강도라고 하면 북에서도 가장 자원이 없는 그런 땅인데도 연 비서는 그곳의 인민들을 잘 먹여 살리고 있다. 김정일 60회 생일인 2월16일은 4·15(고 김일성 주석 탄생90주년)를 생각해서 행사를 떠들썩하게 하지 말라는 지시가있었다. 집단체조는 있었지만 그렇게 대단한 행사는 없었다. 평양호텔은 아리랑을 보러 올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새 단장을 하고 있었다. 남북관계는 남측에 책임이 많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그러나금강산 건이 잘못됐을 때 남한의 통일부를 가장 마지막에비난한 것은 북한 정권이 남한과의 관계개선에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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