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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예술단, ‘반갑습니다’로 시작해 남한노래 ‘최진사댁 셋째딸’로 흥몰이

    북한 예술단, ‘반갑습니다’로 시작해 남한노래 ‘최진사댁 셋째딸’로 흥몰이

    “반갑습니다” 15년 만에 찾아온 北 예술단 ‘열정적 무대’ “여러분 반갑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민족의 경사로 축하하기 위해 강릉을 먼저 찾았습니다.”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15년 만에 남한을 찾은 북한 예술단의 역사적인 공연이 8일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막을 올렸다. 900여 석의 공연장이 비좁게 느껴질 만큼 무대를 가득 채운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연주는 좌중을 압도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고 힘이 느껴졌다. 공연의 문을 우리에게도 친숙한 북한 노래인 ’반갑습니다‘로 열었다. 한복을 차려입은 8명의 여가수가 힘찬 목소리와 호응을 유도하는 율동으로 공연 초반부터 관객을 사로잡았다. 다음으로 정동중의 겨울 풍경의 역동적으로 묘사한 ’흰눈아 내려라‘를 비롯해 평화를 형상화한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 전자악기의 경쾌한 반주를 곁들인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등 북한 노래들이 이어졌다.다섯 번째 곡으로는 가수 이선희의 ’J에게‘를 관현악곡으로 편곡해 여성 2중창과 코러스로 소화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어 한국가요 ’여정‘을 여성 가수가 독창했다.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최진사댁 셋째딸‘ 등도 들려줬다. 핫팬츠 차림의 5명의 가수는 ’달려가자 미래로‘라는 빠른 템포의 노래를 부르며 우리나라 걸그룹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율동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뒤이어 유명 클래식 곡들을 편곡해 연이어 들려주는 관현악 연주가 이어졌다. 한곡 한곡 노래와 연주가 끝날 때마다 관람석에선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공연 무대는 관객석과의 거리가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 많은 연주자와 가수들을 한 무대에 올리기 위해 앞쪽의 좌석 일부까지 무대를 넓힌 듯 보였다. 무대 뒤편에는 벽을 꽉 채운 대형 스크린의 다양한 영상과 화려한 레이저 조명이 흥을 돋웠다. 객석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명희 강릉시장, 유은혜 의원,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진옥섭 한국문화재단이사장 등 정계와 문화계 인사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이들은 공연 시작 전 삼지연 관현악단의 현송월 단장과 함께 등장해 객석 중앙에 자리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은 총 812명으로 이 가운데 문화계, 체육계, 사회적 약자, 실향민, 이산가족 등 정부 초청 인사가 252명이고 나머지 560명은 추첨으로 선발된 일반 시민들이다. 140여 명 규모의 삼지연관현악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조직된 일종의 ’프로젝트 악단‘으로 오케스트라가 80명 정도고, 나머지는 합창단원과 가수, 무용수다. 삼지연관현악단은 삼지연악단, 모란봉악단,청봉악단, 조선국립교향악단, 만수대예술단, 국가공훈합창단 등 6~7개의 북한 예술단에서 최정예 연주자와 가수, 무용수를 뽑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지연관현악단은 지난 6일 여객선인 만경봉92호를 타고 원산항을 출발해 동해 해상경계선을 넘어 동해 묵호항에 도착했다. 이번 강릉 공연 후 서울로 이동해 11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하고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다. 북한 예술단이 남쪽에서 한 공연은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당시 북한 예술단이 동행해 공연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예술단, 이선희·심수봉 노래 부른다

    북한 예술단, 이선희·심수봉 노래 부른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은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첫 공연에서 한국 대중가요를 연주할 것으로 전해졌다.북한 예술단원들이 전날 리허설 때부터 연습한 곡 중에는 가수 이선희의 ‘J에게’,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곡은 외국 명곡들과 북한 곡들과 함께 이날 공연 레퍼토리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이번 방남 공연을 위해 결성한 일종의 ‘프로젝트 악단’으로, 삼지연악단,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조선국립교향악단, 만수대예술단, 국가공훈합창단 등 6~7개의 북한 예술단에서 최정예 연주자와 가수가 단원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삼지연악단은 평양음악대학 출신의 엘리트들로 구성된 50∼80명 규모의 오케스트라로 베토벤, 로시니, 차이콥스키, 엘가 등의 정통 클래식 곡을 연주하지만, 팝송이나 샹송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곡들을 레퍼토리로 갖고 있다.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은 출중한 실력과 외모를 자랑하는 여가수와 여성 연주자 10여 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화려하고 경쾌한 공연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연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커튼콜이 이어질 때를 대비해 앙코르 연주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이날 강릉 공연 후 서울로 이동해 11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하고 귀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송월의 북한 예술단 리허설에서 ‘J에게’ 맹연습

    현송월의 북한 예술단 리허설에서 ‘J에게’ 맹연습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이 7일 강릉아트센터에서 리허설 도중 가수 이선희의 ‘J에게’,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등 한국 가요와 뮤지컬 테마곡 등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이 8일 강릉 공연과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남북에 모두 익숙한 한국 대중가요를 다수 연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연습아 J에게, 사랑의 미로 등을 부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예술단은 오전 아트센터에 도착해 공연 연습에 들어갔다. 전날 이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방남한 북한 예술단이 공연 전날 12시간 동안 맹연습했다.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이는 삼지연악단은 평양음악대학 출신의 엘리트들로 구성된 50∼80명 규모의 오케스트라로 베토벤, 로시니, 차이콥스키, 엘가 등의 정통 클래식 곡을 연주하지만, 팝송이나 샹송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곡들을 레퍼토리로 갖고 있다. 지난해 1월 동평양대극장 공연에선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라이온 킹’ 같은 미국 애니메이션 삽입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은 출중한 실력과 외모를 자랑하는 여가수와 여성 연주자 10여 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화려하고 경쾌한 공연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연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커튼콜이 이어질 때를 대비해 앙코르 연주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예술단이 강릉아트센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만 해도 겨울 외투 차림이었다. 하지만 만경봉호로 가서 점심을 먹고 강릉아트센터로 돌아올 때는 모두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본격적인 공연 리허설을 하기 위한 복장으로 추측됐다. 오후 연습을 시작한 북한 예술단은 저녁 식사 시간에도 밖으로 나오지 않고 연습에 열중했다. 저녁 8시 20분쯤에는 음식이 든 것으로 보이는 박스 여러 개가 강릉아트센터로 배달됐다. 예술단은 강릉아트센터 안에서 숯불갈비 등 배달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오후 8시에 공연하는 북한 예술단은 리허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여서 연습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배달 음식을 주문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배우 마동석, 장병들 초대희망 ‘설날 일일 행정보급관’ 1위

    배우 마동석, 장병들 초대희망 ‘설날 일일 행정보급관’ 1위

    ‘설날 일일 행정보급관’으로 초대하고 싶은 연예인 1위로 배우 마동석이 뽑혔다.국방홍보원은 4일 장병들을 대상으로 ‘설날 일일 행정보급관’으로 초대하고 싶은 연예인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설문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1월 14일까지 20일 동안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진행됐으며, 총 463명의 장병이 참가했다. 군 복무 동안 생활관 전우 못지않게 가깝게 지내는 행정보급관은 부대의 대소사를 알뜰살뜰 챙기고 궂은일도 도맡아 처리하는 직책이다. 이 설문에서 영화 ‘범죄도시’로 687만 관객을 모은 마동석은 72명(15.6%)의 선택을 받아 1위로 꼽혔다. 장병들은 “행정보급관 직무는 카리스마, 추진력, 포용력, 꼼꼼함 등이 필수”라며 “근육질 몸매에 인간미 넘치는 마동석이 적격”이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합동군사대학 이상혁 상병은 “헐크 같은 근육질 몸매와 사나운 인상의 소유자지만 귀여운 면도 있는 마동석씨와 체력단련실에서 운동도 같이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2위는 개그맨 유재석(62명)이 차지했다. 장병들은 “무엇보다 병사들의 의견을 위에 잘 정리해서 얘기하고 병사들을 보살필 것 같다” “명절이면 부대에서 자체적으로 행사를 여는데 재미있는 진행은 기본, 부대원 사기 증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등으로 답했다. 이어 가수 겸 배우 이승기(58명), 배우 유해진(47명), 가수 아이유(42명), 걸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38명), 배우 나문희(35명)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 한국 온 北선수단… 北서 몰래 보던 한국드라마 시청 금지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 한국 온 北선수단… 北서 몰래 보던 한국드라마 시청 금지

    北 1990년대 후반부터 한류 유행평양 등 北 전역서 한국드라마 봐 “당연히 한국 드라마를 못 보게 하죠. 북한은 그것만큼은 철저합니다.”지난달 30일 오랜만에 만난 한 정부 당국자는 충북 진천에서 훈련 중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훈련 외 시간에 TV 시청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이 남한으로 파견하는 대표단들에 강도 높은 정신교육을 시켜 내려보낸다는 것은 이미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내려온 선수와 감독, 수행원들이 이 같은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는지 궁금했다. 단적인 사례가 지난달 27일 북한 선발대의 MBC 방문 때 발생한 사건이다. 서울 마포구 MBC 상암홀에서 진행된 한 걸그룹의 리허설을 우연히 보게 된 북한 대표단은 순간 경직됐다고 한다. 그들과 동행했던 한 관계자는 “북한 인사들이 허공 또는 바닥을 쳐다보는 등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 당국이 경멸하는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현장에서 보았으니, 애써 외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남한의 걸그룹을 눈으로 직접 목격한 관계자들의 실제 속마음은 어땠을지 모를 일이다. 북한은 전 세계에 유례없는 폐쇄 국가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독재를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김씨왕조’로 칭하는 것도 이 같은 전근대적인 제도를 택하고 있는 현실을 비꼬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세습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외부 정보를 차단해 주민들로 하여금 북한과 다른 국가들을 비교할 수 없게 하는 것이 필수다. 외부 정보가 부족한 북한 주민들은 극도의 빈곤에서도 당국이 선전하는 ‘사회주의 지상낙원’이라는 말에 속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남한 등 외부의 정보를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다. 1990대 후반부터 북한 전역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일반 노동자, 농민을 제외한 중산층 정도의 삶을 사는 북한 주민들은 감정이 통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알았다. 탈북민 강모(39)씨는 “장마당 등지에서 몰래 거래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이 당시에는 더 없는 낙이었다”며 “김정일, 김정은의 선전물로 채워져 있는 북한 TV는 안 본 지 오래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재도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은 일상이라는 것이 탈북민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그런 북한 주민들이 일상으로 느끼던 남한 드라마를 정작 남한에 내려와서 못 보고 있는 것이다. 2008년 5월 서울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당시 북한 축구대표팀은 체류 기간 동안 숙소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 설치된 TV의 케이블 선을 자체적으로 끊었다고 한다. 이유는 평양에서 철저한 교육을 했음에도 선수들이 남한 드라마와 뉴스를 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 선수단의 감독과 수행원들이 저녁 점검 등 구실을 만들어 수시로 선수들의 숙소에 들이닥친다”며 “사실상 감시를 위해 선수단 운영이나 훈련과는 관계없는 수행원들이 대표단에 섞여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해외로 전지훈련이나 시합을 나가는 선수단 등 대규모로 해외로 나가는 대표단에도 똑같은 규정을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재국의 TV를 보지 못하도록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대표단의 경우에는 감시를 위해 국가보위부 등 관계자들이 동행해 가능하지만, 소수로 움직이거나 혼자 있을 때는 감시가 소홀해 각자 보고 싶은 TV와 뉴스를 본다고 한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영국에서 혼자 있을 때 자신의 PC로 한국 언론사의 기사를 수시로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mk5227@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성추행·성폭력… 조치·행동은 모두의 몫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성추행·성폭력… 조치·행동은 모두의 몫

    한 검사가 검찰 고위층의 성추행을 방송을 통해 폭로했다. 슬픈 예감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는데, 성추행뿐 아니라 성폭행도 여럿 있었다는 증언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진상조사단이 꾸려지긴 했지만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여부는 막막하고, 성추행을 폭로한 피해 검사에 대한 악랄하고 치졸한 소문은 더 크고 넓게 공명되고 있다. 아무도 그렇게 믿지 않았지만, 표면적으로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적인 검찰이 사실은 시궁창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미투(#Me Too) 운동이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한국은 예외다. 폭로와 동시에 피해자는 사실상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기 일쑤다. 특히 성추행·성폭행 등의 사건사고에서 가해자는 당당하고, 피해자는 움츠러드는 게 한국 사회의 민낯이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마리아 스토이안의 그래픽노블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를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성폭력을 당한 모든 연령대의 여자와 남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림으로 그리고 이야기를 꾸몄는데, 20개 이야기 모두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이다.‘내가 열다섯 살 때였다’라는 제목의 첫 번째 이야기 무대는 만원 지하철이다. 이제 열다섯 살 어린 소녀의 치마 속을 색이 다른 여러 개의 손이 더듬는다. 손들은 서로 얽히고설켜 현기증을 일으킬 만큼 추하다. 어린 소녀는 차마 용기가 없는지 버틸 뿐이다. 만원 지하철에서 몸이 부딪치는 일이야 당연지사. 그러나 그 당연한 일들 속에서 시커먼 속내들은 자유를 느낀다. 문제는 만원 지하철에서만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점이다.언어 폭력만큼 사람의 심장을 망가뜨리는 일도 없다. 아직 미성년자인 걸그룹 멤버들을 향해 섹시하다는 말을 칭찬처럼 내뱉는 사회, ‘꿀벅지’ ‘S라인’ 등의 해괴한 말로 관음증을 충족시키는 사회가 바로 한국이다. 남성이 길거리를 지나가는 모르는 여성을 상대로 휘파람을 불거나 ‘섹시하다’는 등 성적 발언으로 주의를 끄는 행동을 일명 ‘캣콜링’이라고 하는데, 이 캣콜링은 여성의(때론 남성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는다. 오죽하면 프랑스 정부가 지난해 캣콜링에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하기까지 했을까. 섹시하다는 말을 칭찬이라고 우기는 남자들은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 속에, 그리고 지금 우리 주변에 차고 넘친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 피해자 절반 가까이가 가해자와 결혼하고, 다시 가정폭력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에는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는데 “너도 좋았지?”라는 가해자의 말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하다. 언어 폭력에서 시작해 신체 폭력, 끝내 성적 폭력으로 이어지는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는 이후의 삶이 지옥일 수밖에 없다. 누구를 다시 만난다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는데, 주변 사람들을 이렇게 말한다.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 건전한 상식과 심성을 가진 독자라면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를 읽는 내내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직시해야만 한다. 그래야 “딸 같아서 만졌다”는 어이없는 소리를 더이상 뉴스에서 듣지 않을 수 있다. 저자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한다. “사건은 일어났고 그들은 끔찍한 일을 경험했다. 이제 무언가 조치를 취하고 행동에 옮겨야 할 때다.” 조치와 행동은 피해자들만의 몫이 아니라 건전한 상식과 심성을 가진 우리 모두의 몫이어야 한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한국 온 北선수단… 北서 몰래 보던 한국드라마 시청 금지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한국 온 北선수단… 北서 몰래 보던 한국드라마 시청 금지

    北 1990년대 후반부터 한류 유행평양 등 北 전역서 한국드라마 봐 “당연히 한국 드라마를 못 보게 하죠. 북한은 그것만큼은 철저합니다.”지난달 30일 오랜만에 만난 한 정부 당국자는 충북 진천에서 훈련 중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훈련 외 시간에 TV 시청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이 남한으로 파견하는 대표단들에 강도 높은 정신교육을 시켜 내려보낸다는 것은 이미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내려온 선수와 감독, 수행원들이 이 같은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는지 궁금했다. 단적인 사례가 지난달 27일 북한 선발대의 MBC 방문 때 발생한 사건이다. 서울 마포구 MBC 상암홀에서 진행된 한 걸그룹의 리허설을 우연히 보게 된 북한 대표단은 순간 경직됐다고 한다. 그들과 동행했던 한 관계자는 “북한 인사들이 허공 또는 바닥을 쳐다보는 등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 당국이 경멸하는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현장에서 보았으니, 애써 외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남한의 걸그룹을 눈으로 직접 목격한 관계자들의 실제 속마음은 어땠을지 모를 일이다. 북한은 전 세계에 유례없는 폐쇄 국가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독재를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김씨왕조’로 칭하는 것도 이 같은 전근대적인 제도를 택하고 있는 현실을 비꼬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세습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외부 정보를 차단해 주민들로 하여금 북한과 다른 국가들을 비교할 수 없게 하는 것이 필수다. 외부 정보가 부족한 북한 주민들은 극도의 빈곤에서도 당국이 선전하는 ‘사회주의 지상낙원’이라는 말에 속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남한 등 외부의 정보를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다. 1990대 후반부터 북한 전역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일반 노동자, 농민을 제외한 중산층 정도의 삶을 사는 북한 주민들은 감정이 통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알았다. 탈북민 강모(39)씨는 “장마당 등지에서 몰래 거래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이 당시에는 더 없는 낙이었다”며 “김정일, 김정은의 선전물로 채워져 있는 북한 TV는 안 본 지 오래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재도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은 일상이라는 것이 탈북민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그런 북한 주민들이 일상으로 느끼던 남한 드라마를 정작 남한에 내려와서 못 보고 있는 것이다. 2008년 5월 서울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당시 북한 축구대표팀은 체류 기간 동안 숙소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 설치된 TV의 케이블 선을 자체적으로 끊었다고 한다. 이유는 평양에서 철저한 교육을 했음에도 선수들이 남한 드라마와 뉴스를 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 선수단의 감독과 수행원들이 저녁 점검 등 구실을 만들어 수시로 선수들의 숙소에 들이닥친다”며 “사실상 감시를 위해 선수단 운영이나 훈련과는 관계없는 수행원들이 대표단에 섞여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해외로 전지훈련이나 시합을 나가는 선수단 등 대규모로 해외로 나가는 대표단에도 똑같은 규정을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재국의 TV를 보지 못하도록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대표단의 경우에는 감시를 위해 국가보위부 등 관계자들이 동행해 가능하지만, 소수로 움직이거나 혼자 있을 때는 감시가 소홀해 각자 보고 싶은 TV와 뉴스를 본다고 한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영국에서 혼자 있을 때 자신의 PC로 한국 언론사의 기사를 수시로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mk5227@seoul.co.kr
  • [포토] AOA 혜정, 완벽 몸매+도발적 포즈 ‘섹시미’ 물씬

    [포토] AOA 혜정, 완벽 몸매+도발적 포즈 ‘섹시미’ 물씬

    걸그룹 AOA 혜정이 반전 매력을 과시했다. 혜정은 캐주얼 브랜드 버커루의 2018 S/S 화보에서 청순한 외모와는 반전되는 시크한 매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공개된 화보에서 혜정은 셔켓(셔츠형 재킷)과 빈티지한 롱 슬리브리스를 함께 레이어드하며 매혹적인 바디라인과 눈빛으로 강렬하고 절제된 카리스마를 표현했다. 또한, 데님 셔츠와 스크래치 포인트를 준 청바지로 완벽한 데님 핏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혜정은 늘씬한 몸매와 도발적인 포즈로 섹시함을 물씬 풍기며 강렬하고 시크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화보에 완벽하게 담아냈다. 브랜드 관계자는 “혜정은 카메라 앞에서도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촬영하는 동안 여유를 잃지 않았다”며 “버커루만의 강렬하고, 섹시한 분위기가 혜정과 만나 더욱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조화를 이루게 된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혜정은 올해도 연기, 음악,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사진=버커루
  • 일본 광고계도 접수?…트와이스, 첫 일본 TV 광고 출연

    일본 광고계도 접수?…트와이스, 첫 일본 TV 광고 출연

    걸그룹 트와이스가 일본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의 통신브랜드 ‘Y!mobile’(와이모바일)의 광고 모델이 발탁됐다. 트와이스는 2일부터 방영되는 와이모바일의 새 TV 광고에서 전학생으로 출연한다. 멤버들은 히트곡 ‘TT’의 안무, 와이모바일을 상징하는 ‘Y춤’ 등을 추며 학교 곳곳을 형형색색으로 밝힌다. 이 광고 시리즈는 유명 배우 기리타니 미레이(29), 배우 사이토 다쿠미(37), 코미디언 데가와 데츠로(54) 등이 활약하며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CF다. 트와이스는 완벽한 안무로 촬영현장에서도 스태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12일 일본에서 두 번째 싱글 ‘캔디 팝’(Candy Pop)을 발표한 트와이스는 이날 대표적인 음악 프로그램인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한다. 7일에는 동명의 싱글음반을 발매하고 현지에서 3연속 인기 홈런을 노린다. 사진·영상=moviecollectionjp 영상팀 seoultv@seoul.co.kr
  • 2월 가요계 그녀들이 온다

    2월 가요계 그녀들이 온다

    2월 가요계 여풍이 거세다. 보아, 윤미래, 효린, 홍진영 등 이름 있는 여성 가수들이 잇따라 컴백하고 구구단, 우주소녀 등 걸그룹들도 새 앨범을 발매한다.●구구단·우주소녀도 새 앨범 우선 올해로 데뷔 19년차가 된 보아가 1일 음악방송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신곡 ‘내가 돌아’(NEGA DOLA) 첫 무대를 공개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내가 돌아’ 음원을 공개했고, 이달 중 미니앨범을 낸다. 이번 퍼포먼스는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힙합 안무가 리에 하타와 협업해 기대를 높였다. 2일에는 윤미래가 싱글 ‘노 그래비티’(No gravity)를 발표하며 2년 만에 컴백한다. 윤미래는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 삽입곡 녹음 등에 참여하긴 했으나 같은 해 9월 ‘잠깐만 베이비’ 이후엔 자신의 앨범을 내지 않았다. 이번에 퓨처팝 장르에 도전해 윤미래만의 독특한 랩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들려준다.●홍진영 ‘잘가라’로 팬들과 인사 지난해 걸그룹 씨스타 해체 이후 솔로 가수로 나선 효린은 오는 6일 싱글 3연작의 첫 앨범을 선보인다. 효린은 지난해 말 1인 기획사 ‘브리지’를 설립하며 앨범을 준비해왔다. 타이틀곡 ‘내일 할래’는 이별 후 아픈 마음을 절절히 녹여낸 곡이다. 차세대 트로트 가수 홍진영도 오는 7일 싱글 ‘잘가라’로 팬들을 찾는다. 작곡가 조영수·작사가 김이나 콤비와 함께 작업했다. 조영수 작곡가와는 이전에도 협업해 ‘사랑의 배터리’, ‘산다는 건’, ‘내 사랑’ 등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걸그룹 중에서는 구구단이 1일 오후 6시 두 번째 싱글앨범 ‘캐트 시’(Cait Sith)를 발표했으며, 에이프릴은 7일 멤버를 유닛으로 구성해 활동을 재개한다. 우주소녀와 씨엘씨도 이달 중 컴백을 계획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황제놀이’ 논란…여직원 대상 ‘기쁨조 골프대회’ 열어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황제놀이’ 논란…여직원 대상 ‘기쁨조 골프대회’ 열어

    금융업계 ‘샐러리맨 신화’로 유명한 박현주(60) 미래에셋 회장이 해마다 여직원들만 불러 골프대회를 열고 장기자랑 대회를 여는 등 ‘황제놀이’를 즐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뉴스타파는 지난 2016년 박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골프장인 강원 홍천 블루마운틴CC에서 여직원 골프대회가 열렸다고 지난 31일 보도했다. 박 회장 등 남성 임원 14명은 여직원 117명과 함께 밤 11시 30분까지 뒷풀이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직원 A씨는 “박 회장이 좋아하는 걸그룹의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장기자랑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룹 인사부는 각 부서와 지점에 대표 여직원을 정해 골프대회에 참석하라는 공문을 보냈고, 선발된 여직원들은 지난 2016년 7월 16일 관광버스 7대에 나눠타고 골프행사장에 도착했다. 박 회장과 임원들은 각각 여직원 3명과 한 조에 배정돼 골프를 쳤다. 이어 벌어진 만찬에서 여직원들은 갑작스레 장기자랑을 강요받았다. 일부 남성 임원들은 박 회장이 좋아하는 걸그룹 노래를 추천했다고 한다. 박 회장은 장기자랑을 심사해 1등에게 미래에셋이 운영하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상품권 20만원어치를 지급했다고 A씨는 전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은 제보자 한 명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여직원 골프대회는 여성 임원들이 주최하는 자발적인 행사”라면서 “행사의 본래 취지를 왜곡한 일방적인 입장만 반영했다. 대부분의 참석자가 만족하고 있는데 이번 일로 더이상 행사 진행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장기자랑은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는 게 미래에셋 측의 설명이다. 일부 미래에셋 직원들은 이런 행사를 가리켜 ‘박현주의 삼천궁녀’, ‘박현주의 기쁨조’라는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했다고 A씨는 전했다. 익명 소셜미디어(SNS) 서비스 ‘블라인드’의 미래에셋 게시판에도 여직원 골프대회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고 뉴스타파는 보도했다. 이 글에는 “미래에셋의 미인대회?”, “거기서 눈에 들면 바로 승진 및 꿀팀 발령납니다”, “합법적으로 대장님이 여자 데리고 놀려고 만든 대회” 등의 비아냥 섞인 댓글이 달렸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 내부에서 ‘수령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여직원 골프대회라는 부적절한 관행이 해마다 계속되는 이유도 박 회장의 지나친 권위 때문이라는 게 일부 직원들의 주장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소녀시대 완전체 회동 “내 자랑 내 힘..여전히 소녀시대!”

    소녀시대 완전체 회동 “내 자랑 내 힘..여전히 소녀시대!”

    걸그룹 소녀시대가 완전체의 회동 모습이 공개됐다.소녀시대 멤버 태연, 윤아, 서현, 유리, 수영, 효연, 써니, 티파니는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완전체가 모인 모습을 공개했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짧은 영상을 통해 “잘 지내지? 우리는 잘 지내. 지금은 소녀시대”라고 외치며 변함 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효연은 “소원 잘지내지? #소녀시대는 잘 지내 #보고 싶었어 #지금은 소녀시대 #아임쏘해피(IamSoHappy) #위아히어(WeAreHere)”라고 적었다. 태연은 “내 자랑. 내 힘”이라면서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수영은 “2월 생일자의 특권으로 막내가 사온 케익에 소원을 빌 수 있었다”면서 케이크를 공개했다. 한편 소녀시대 멤버 중 수영, 서현, 티파니는 지난해 10월 SM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소녀시대가 해체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베컴 마이애미 연고로 MLS 팀 창단, 어마무시한 공동 구단주 면면들

    베컴 마이애미 연고로 MLS 팀 창단, 어마무시한 공동 구단주 면면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43)이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팀 창단을 추진한다는 일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마이애미를 연고로 하는 팀을 창단하게 됐다고 영국 BBC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을 지낸 베컴은 한때 몸담았던 LA 갤럭시가 2014년 사들인 구단 창단 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돈 가버 MLS 커미셔너는 이날 마이애미에서 진행된 창단 선포식에서 마이애미를 베컴의 새 구단 연고지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컴은 마이애미 근교 오버타운에 있는 2만 5000명이 들어가는 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구단을 창단한다.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인 빅토리아와 결혼해 네 자녀를 둔 베컴은 미리 동영상을 통해 “이 위대한 팀을 이 위대한 도시에 만들게 된 것에 흥분된다. 엄청 힘든 여정이었다”라면서 “우리가 리그에 만들 팀은 최고의 팀이 될 것이란 점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창단 작업에 함께 하는 이들은 아내 빅토리아를 비롯해 23차례 그랜드슬램 테니스대회를 우승한 세레나 윌리엄스, 여덟 차례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우사인 볼트,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 배우 윌 스미스와 제니퍼 로페즈, 가수 제이지 등이 망라돼 있다. 또 스파이스 걸스의 매니저였던 사이먼 풀러, 볼리비아계 미국 기업인 마르셀로 클라우레, 플로리다 남부의 기업인 호르헤와 호세 마스, 일본 기업인 손정의(마사요시 손) 등도 눈에 띈다. 2007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LA 갤럭시 유니폼을 입었던 베컴은 이제 MLS 선수 출신 최초의 구단주가 된다. 로스앤젤레스 FC가 올해 가세하면 리그의 팀은 모두 23개가 되고 MLS는 이를 28개로까지 늘리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이미 지난달 내시빌도 창단 승인을 받았다. 그가 창단 연고지로 마이애미를 선택한 것은 오래 전이었다. 이 도시는 2001년 저유명한 ‘마이애미 퓨전’ 이후 연고지를 갖는 축구 팀이 없었다. 플로리다 남부의 적당한 스타디움이 어디인지를 놓고 4년 동안 논쟁이 벌어졌고 주민들의 반대도 상당했다. 베컴의 투자자 군단은 세 차례나 맞춤한 부지를 매입하는 데 실패한 끝에 2015년 12월 스타디움 부지를 매입했다. 마이애미-데이드 정부는 너무 낮은 가격에 매각했으며 경쟁 입찰 과정도 없었다는 이유로 부자 기업인 브루스 매티슨에게 소송을 당했지만 지난해 10월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하지만 매티슨은 항소할 것이라고 밝혀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지 “사랑의 여러 모습 담은 앨범… 제 점수는 40점”

    수지 “사랑의 여러 모습 담은 앨범… 제 점수는 40점”

    매년 1월이면 돌아오는 수지가 올해도 어김없이 미니앨범 2집 ‘페이시스 오브 러브’와 함께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걸그룹 미쓰에이가 해체하고 수지가 JYP와 재계약한 이후 갖는 첫 단독 활동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수지는 2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 ‘페이시스 오브 러브’(Faces of Love)와 타이틀곡 ‘홀리데이’를 발표했다. 지난해 1월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었던 첫 미니앨범 ‘Yes? No?’ 이후 1년 만이다. 앞서 지난 22일 미리 공개한 이번 앨범의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는 이튿날 5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가수로서 역량 강화 의지 내비쳐 총 7곡으로 구성된 새 앨범 ‘페이시스 오브 러브’는 사랑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다. ‘홀리데이’는 편안하고 나른한 휴가의 느낌을 살린 ‘레이드 백 리듬앤드블루스’ 형식의 곡으로 수지가 처음 선보이는 스타일이다. 래퍼 DPR LIVE가 피처링했다. 수지는 “가사를 처음 쓰기 시작할 때부터 사랑의 여러 모습을 담은 앨범을 내고 싶었다”면서 “굉장히 슬프고 애틋하면서도 이별을 고하는 복잡한 심정이 있는가 하면(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겉으로는 자기 마음을 숨기면서도 동시에 이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 모습도 있고(소버), 조금은 못되고 장난스러우면서 도발적인 사랑도 있다(나쁜 X)”고 설명했다. 수지는 수록곡 가운데 ‘소버’와 ‘너는 밤새도록’의 가사를 직접 쓰고, ‘나쁜X’의 작사와 작곡을 도맡아 했다. 가수와 연기자, 두 갈림길에 선 그가 가수로서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의 수식어와 함께 연기자로 발돋움한 수지는 영화 ‘도리화가’(2015),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2016),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등에서 잇따라 주연을 맡으며 연기 활동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라이브 영상 등만 공개하고 방송 무대에는 서지 않았던 미니 1집과는 달리 이번에는 음악방송 활동이 예고돼 있어 팬들의 기대를 부추긴다. 다음달 1일 음악방송 엠넷의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 무대가 예고돼 있다. ●100점 만점에 40점 주고싶어 하지만 “연기와 노래 둘 다 욕심난다”는 수지의 의지와는 별개로 곡에 대한 장악력이나 해석력은 다소 부족해 보였다. 수지는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좀더 내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면서 “아직까지는 연기도, 노래도 100점 만점에 40점 정도 주고 싶다. 몇 년 전 30점이었는데 10점 정도 오른 것”이라고 자평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윤하의 라이너노트] 그녀들이 ‘나를 노래’한다

    [김윤하의 라이너노트] 그녀들이 ‘나를 노래’한다

    지난해 12월 26일 엄정화는 정규 10집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The Cloud Dream of the Nine)에 실린 9곡을 모두 공개했다. 동일 앨범의 Part. 1 ‘첫 번째 꿈’을 통해 4곡을 먼저 공개한 이후 꼭 1년 만이었다. 타이틀 곡은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 가사는 사랑하는 이와 맞이한 관계의 종말을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비유한 일견 흔한 내용이었지만 뮤직비디오 속 엄정화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80년대 팝스타 혹은 화려한 70년대 할리우드 여배우처럼 한껏 차려입은 그는 빈티지하게 편곡된 다이내믹한 신시사이저 선율에 맞춰 낡은 극장 객석 사이를 경쾌하게 누볐다. 누구보다 눈부신 주인공이었다.그로부터 3주 뒤, 이번엔 선미가 진짜 ‘주인공’을 들고 돌아왔다. 지난해 발표돼 큰 사랑을 받은 ‘가시나’의 프리퀄 격인 이 노래 역시 기울어진 관계 속에 곧 다가올 헤어짐을 직감한 여성의 목소리를 담고 있었지만 부제가 재미있었다. ‘히로인’(Heroine). 노랫말은 내내 네가 악역이라도, 슬픈 이별이라도 상관없으니 하던 대로 하라고, 넌 너여야만 한다고 상대에게 외치는 것 같지만 사실 그 외침은 자기 자신에게 다시 한번 확인하는 다짐과 다름없다. 그보다 열흘 앞서 발매된 걸그룹 오마이걸의 ‘비밀정원’을 이끄는 동력 역시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혼자만의 장소’였다. 아직은 별거 아닌 풍경이지만 멋지고 놀라운 것이 숨겨져 있는, 언젠가 그 꿈들이 현실이 되면 소중한 누군가와 나눌 가능성으로 가득 찬 곳. 그곳에 초대될 사람은 내가 택한, 모든 걸 나에게 맡긴 채 조용히 따라와 줄 한 사람이다.근 한 달 사이 발매된 대중가요 속 펼쳐진 이러한 풍경은 꽤나 흥미롭다. 사랑을 노래할 때 버릇처럼 자신을 수동적 위치에 놓던 여성 화자들이 약속이나 한 듯 자기 자신을 중심에 두고 서사를 꾸려 나간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앞서 언급된 이들의 대표곡들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보다 명확해진다. ‘왜 하필 나를 택했니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 어디선가 쉽게 넌 말하겠지 세상의 모든 여잔 너무 쉽다고’ (엄정화 ‘배반의 장미’). ‘그대여 보름달이 뜨는 날 그대 날 보러와요 / 이 밤이 가기 전에 해 뜨기 전에 서둘러줘요 / 그대여 보름달이 뜨는 날 그대 사랑을 줘요 / 이 밤이 가기 전에 해 뜨기 전에 날 보러 와요’ (선미 ‘보름달’). ‘그댄 마치 꿈에서 본 그 사람 같았지 / 이게 말로만 듣곤 한 사랑인 걸까 / 나의 맘을 다 뺏겨 버렸어 oh my baby’ (오마이걸 ‘Cupid’). 우연의 일치라기에는 놀라울 정도의 일관성을 가진 변화였다. 이 변화가 각각 10대, 20대, 40대 여성 음악가에게서 고르게 감지되었다는 점도 놀랍다. 사회·문화적으로 페미니즘이 화두로 떠올라서일까.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자신의 나이에 맞는 감성을 자신의 목소리로 부르는 이 생경한 풍경을 조금 조급하지만 시대와 호응한 일종의 ‘각성’이라 불러도 좋을까. 우리 대중가요 속 습관처럼 등장하던 타자의 선택에 의해 좌우되고, 하염없이 기다리고, 결국 버림받아 눈물 흘리던 여성 화자는 적어도 이제 여기 없다. 대신 그 빈자리를 채운 건 자신만의 소중한 장소를 가꾸고, 모든 것의 답이 나여야만 한다는 것을 거듭 깨닫고, 지나간 추억을 안고 새롭게 시작되는 영화의 오프닝 장면을 기다리는 여성들이다. 시대의 거울이자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이라는 한국 대중음악이 명확히 가리키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풍경이다. 엄정화는 앨범의 마지막 곡이자 직접 작사한 ‘She’와 뮤직비디오에서 좀더 직접적으로 자신의 ‘지금’을 묘사한다. ‘엔딩 크레딧’에서 힘차게 춤추던 바로 그 극장을 배경으로, 그는 자신의 과거 활동 영상과 뮤직비디오가 교차 편집된 영상을 바라보며 한없이 벅찬 표정을 짓는다. 스크린 안과 밖의 그를 둘러싼 것들 가운데 달라진 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자연스레 든 나이와 연도뿐이다. 그 시선에 슬프거나 지친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 반갑다. 오히려 세월이 쌓인 그대로 성장해 부드럽게 현재를 받아들이는 품이 한없이 넉넉하다. 이 넉넉함은 선미와 오마이걸의 음악에도 각자의 크기로 고스란히 적용된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움직임이다. 이제, 그녀들이 노래한다. 대중음악평론가
  • 수지-레드벨벳, 오늘(29일) 오후 6시 동시 컴백 ‘음원차트 주목’

    수지-레드벨벳, 오늘(29일) 오후 6시 동시 컴백 ‘음원차트 주목’

    가수 수지와 그룹 레드벨벳이 동시에 신곡을 발표하며 ‘1월 여풍’을 잇는다.수지와 레드벨벳은 29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보를 발표하며 컴백을 알린다. 수지는 새 앨범 ‘페이시스 오브 러브’를 통해 오랜만에 대중을 찾는다. 일주일 앞서 공개된 선공개곡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가 차트 1위 올킬에 성공하는 등 반응은 좋다. 수지 타이틀곡 ‘홀리데이’는 휴가가 연상되는 편안하고 나른한 레이드 백 알앤비 곡이다. 컴백을 앞두고 4편의 뮤직비디오 및 미국 LA 올로케이션 등 역대급 컴백에 어울리는 준비 제대로 마쳤다. 레드벨벳은 지난 주 기습 컴백을 알린, 지난해 최고의 음원강자 걸그룹. ‘빨간 맛’, ‘피카부’ 연타석 흥행에 힘입어 1월 ‘배드보이’를 필두로 한 리패키지 앨범을 발표한다. ‘더 퍼펙트 레드벨벳’이라는 이번 앨범명에 맞게 레드벨벳 콘셉트의 집약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습컴백에도 불구하고 호성적을 거둬들일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로써 수지와 레드벨벳은 1월을 관통한 여풍을 이어간다. 선미, 청하가 각각 음원 발표 후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지와 레드벨벳이 그 뒤를 착실히 이어갈수 있을지 관심사다. 한편 이들의 신보는 29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프로미스나인 ‘투 하트’ 안무 영상…사랑스러운 매력 발산

    프로미스나인 ‘투 하트’ 안무 영상…사랑스러운 매력 발산

    Mnet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아이돌학교’를 통해 선발된 걸그룹 프로미스나인(fromis_9)이 신곡 ‘투 하트’(To. Heart)의 안무 영상을 28일 깜짝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프로미스나인은 흰 셔츠에 체크무늬 원피스, 단화로 풋풋하면서 사랑스러운 스쿨룩을 완성하며 ‘투 하트’(To. Heart)의 안무를 선보였다. 특히 손을 맞대어 활짝 핀 하트모양을 만드는 ‘꽃받침 하트춤’, 새끼손가락으로 약속을 다짐하는 ‘약속춤’ 등 노래의 매력을 살린 포인트 안무가 곳곳에 녹아들어 완성도를 더했다. 프로미스나인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 ‘투 하트’(To. Heart)는 프로미스나인만의 발랄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락킹한 기타리프와 댄서블하면서도 통통 튀는 드럼 사운드가 어우러진 팝 댄스곡이다. 앞서 프로미스나인은 24일 서울 중구 소재 신세계 메사홀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정식 데뷔했다. 이후 25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 연이어 출연해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결혼 5주년’ 선예, 가족사진 공개 “나는 축복 받았다”

    ‘결혼 5주년’ 선예, 가족사진 공개 “나는 축복 받았다”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결혼 5주년을 자축했다.선예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와 엄마가 된 지 5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항상 쉬울 수는 없지만, 나는 정말 축복받았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두 딸과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선예와 남편 제임스 박의 모습이 담겨 있다. 화 가족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선예는 2012년 캐나다 교포이자 선교사인 제임스 박과 결혼한 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캐나다로 건너갔다. 2015년 원더걸스에서 공식 탈퇴하고 아이돌이 아닌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살아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믹스나인’ 김민경, 태양-승리-자이언티 극찬 속 ‘유종의 미’

    ‘믹스나인’ 김민경, 태양-승리-자이언티 극찬 속 ‘유종의 미’

    방영 기간 내내 많은 화제와 이슈를 만들어냈던 JTBC ‘믹스나인’이 지난 26일 생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4인조 신인 걸그룹 하이컬러(김민경, 허찬미, 최수정, 백다애) 멤버들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클래스가 다른 보컬 실력과 팀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든든한 리더십으로 파이널 경연까지 진출했던 김민경은 지난 26일 생방송으로 방영된 ‘믹스나인’ 파이널 경연에서 ‘어머나’ 무대를 꾸미며 완벽에 가까운 라이브와 음색으로 핵심 보컬 파트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김민경의 무대는 이날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승리, 태양, 자이언티의 호평까지 이끌어냈다. 특히 태양은 “라이브로 들어보니까 김민경의 목소리가 저의 귀를 사로잡았다”고 극찬했고, 자이언티는 “애드리브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무대의 MVP로 김민경을 꼽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민경은 27일 소속사 모스테이블뮤직을 통해 “긴 연습생 기간 동안 제가 그려왔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그 과정에서 많은 참가자들을 만나며 많이 배우고 가는 프로그램이었다”며 “‘믹스나인’이 끝나도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여러분들에게 더 좋은 음악 들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믹스나인’의 긴 여정을 마친 소감 및 앞으로의 당찬 각오를 밝혔다. 매 경연마다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허찬미는 “‘믹스나인’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참 많은 용기가 필요했었는데 이번 도전이 좋은 경험이 돼 만족스럽다. 잘 몰랐던 또 다른 점들을 배우고, 깨닫게 되었던 귀한 시간”이라며 “무엇보다 좋은 언니, 동생들과 함께 무대를 꾸밀 수 있어서 행복했고, 연습했던 모든 순간들이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카메라에 많이 잡히지 않아 크게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눈부신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던 최수정, 백다애 역시 ‘믹스나인’ 참여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최수정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을 배우고 좋은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을 발판삼아 앞으로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백다애는 “처음에는 170명이나 되는 친구들과 경쟁을 한다는 게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좋은 것들을 나누고 배우면서 얻어가는 게 너무나 많았다. 앞으로 제가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믹스나인’ 출연이 본인에게 큰 의미가 있었음을 밝혔다. 수준급 보컬과 퍼포먼스 실력을 겸비한 멤버들로 구성된 웰메이드 명품 걸그룹 하이컬러는 본격적인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레드벨벳 웬디 조이, 컴백 티저 공개 ‘신비+시크 분위기’

    레드벨벳 웬디 조이, 컴백 티저 공개 ‘신비+시크 분위기’

    걸그룹 레드벨벳 웬디와 조이의 티저가 공개됐다.26일 자정 레드벨벳 공식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에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콘셉트가 돋보이는 웬디, 조이의 티저 영상과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조이와 웬디는 화려한 영상미 속에 성숙해진 미모를 발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티저 영상과 함께 공개된 음악은 기존의 레드벨벳이 보여준 리듬보다 살짝 느려진 비트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새 앨범에 대한 기대를 유발하고 있다. 레드벨벳은 오는 29일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The Perfect Red Velvet(더 퍼펙트 레드벨벳)’을 발매한다. 이번 리패키지 앨범에는 정규 2집 수록곡 9곡에 신곡 3곡이 추가된 총 12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 ‘Bad Boy’는 힙합 기반의 R&B 댄스 곡이다. 발매 당일 오후 8시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컴백 기념 생방송 ‘The Perfect Red Velvet Night’를 진행한다. 이번 방송은 네이버 V SMTOWN 채널 및 레드벨벳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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