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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길도 반한 길, 성북동 인문학 길

    김남길도 반한 길, 성북동 인문학 길

    지난 17일 오후 오랜 가뭄에 다행스럽게 비가 오려는 듯 하늘이 살짝 어두웠다. 해가 뜨겁지 않아 걷기 좋은 날, 김영배(48) 성북구청장, 김남길(35) 배우겸 길스토리 대표, 이훈(50)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가 서울 성북구 성북동을 걸었다. 성북동 길에는 간송미술관, 한국가구박물관, 구립미술관, 보석박물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한용운의 심우장, 이태준 고택인 수연산방 등 역사적 공간이 있고, 삶이 만든 골목길이 있다. 녹음이 진 길상사 벤치와 누브티스 넥타이박물관 등에서 최근 주말이면 사람들로 붐비는 성북동 길의 성공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길을 재해석하고, 관광객이 몰린 이후 생긴 주민들과의 갈등까지 문화, 학문, 행정 분야의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리고 각자 문득 말했다. 길은 마음을 걷는 것과 같다. 여러 삶의 기록이다. 사람을 만나는 통로다. 그리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성북동은 조성된 길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기고 시간에 따라 변하며 존재하던 길을 어느 날 사람들이 발견했을 뿐이라고. 그래서 길을 걷다 깜짝 놀라는 신기한 것은 없어도, 수없이 걷더라도 질리지 않을 거라고 했다. ‘걷기의 역사’를 쓴 레베카 솔닛이 말했단다. ‘세상을 탐험하는 것은 마음을 탐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걷기는 세상을 여행하는 방법이자 마음을 여행하는 방법이다’ 처음 건넨 질문은 성북동 길을 걷다 만난 경험이었다. 김 구청장은 길을 걷다 얼린 페트병을 가슴에 안고 여름을 나는 할머니를 만났단다. 겨울 길에서는 김치가 얼어 먹지 못해 발을 구르는 노인을 만났다. 작은 정원을 훌륭하게 가꾼 이도 있었다. 그는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 작은 집 정원들을 다른 이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그래서 김 구청장은 “길은 다양한 삶의 공간들을 만나게 해 준다”고 정리했다. 그는 곧 1937년 성북동 길에 섰다고 가정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 “동네가 곧 박물관” “만해 한용운 선생이 심우장에서 글을 쓰고 수연산방에는 이태준 선생이 글을 씁니다. 간송이 일본인에게 문화재를 사러 다니는 모습이 떠오르고 내가 그 길에 서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동네가 곧 박물관인 셈이죠.” 김 대표는 성북동 골목길 곳곳을 누비며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로 제작된 오디오 가이드 11편과 가이드 필름 3편을 인터넷과 모바일 사이트(roadstory.gil-story.com)를 통해 지난달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어린 날 느꼈던 정과 문화가 살아 있는 모습을 동경했다. 김 대표는 “북정마을 길을 걸을 때 골목길에서 만난 주민들이 인사를 먼저 건네고, 마을버스 정류장 윷놀이판을 지날라치면 막걸리 한 사발을 권하는 어르신들도 있었다”면서 “고개가 삐쭉 나오는 낮은 담장을 사이로 인사를 건네면서 나도 그곳에 오래 산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훈 한양대 교수 “일상속의 여행 공간” 이 교수는 길을 걷는 여행을 순례의 일종으로 표현했다. 여행이 성숙할수록 성과중심의 ‘방문 여행’보다 느린 여행, 일상 속으로의 여행이 확산된다는 것이다. 길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문화를 경험하고픈 욕구가 커지는데 성북동 길은 역사와 문화, 삶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봤다. 그는 “사실 외국인을 위한 시설, 편리한 표지판, 정돈된 길은 걷기 좋은 길을 위한 우선순위가 아니다”면서 “주민이 먼저 즐기고 소문이 나고, 가이드북에 실리면서 외국인들이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확산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구청장은 “2013년 9월 장수마을의 외진 곳에서 북 페스티벌을 열었는데 아이 둘의 손을 잡고 멀리 걸어오는 아빠에게 불편하게 오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오히려 오랜만에 걷는 골목길 맛에 푹 빠졌다고 고마워하더라”고 덧붙였다. ●김남길 길스토리 대표 “현재·과거 중간지점” 김 대표는 성북동 길에서 오래된 것에 대한 소중함을 찾은 것도 성과라고 했다. 밤이 내릴 때 한양 도성에 서서 카메라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빌딩이 휘황찬란하고, 왼쪽으로 돌리면 빨간 백열등에 묻힌 주택가의 모습이 고즈넉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와 과거의 중간에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표현했다. “한 고등학교를 촬영차 갔다가 윤리나 역사는 없고 국·영·수만 시간표에 가득한 것을 보았습니다.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려면 인문학 교육이 필요할 텐데요. 효율적인 속도만 강조하는 건 아닌지 모릅니다.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의 유행이 짧았던 것에 당시 외국은 놀랐습니다. 그건 후속곡을 빨리 내야 한다는 우리만의 빠른 속도 때문이었을 겁니다.” 이 교수가 루시 리파드의 저서 ‘오버레이’에서 본 이야기로 말을 이었다. “에스키모 사람들은 분노를 해소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화가 난 사람은 자연의 풍경을 바라보며 직선으로 걸어 자기의 몸에서 감정을 몰아냅니다. 화가 풀린 지점을 지팡이로 표시하며 분노의 강도나 지속된 시간을 알 수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신영복 선생은 저서 ‘처음처럼’에서 가슴에서 발까지가 가장 먼 여행이라는 문구로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길을 걸으면 무언가의 생각이 각자 시작된다”고 표현했다. ●성북동은 관광지 아닌 진솔한 삶의 공간 하지만 성북동 역시 관광객이 늘면서 주민들이 소음과 번잡함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김 대표는 “실제 달동네의 경우 자신만의 풍족한 삶의 모습이 오히려 동정을 받을까 불안해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그래서 성북동은 관광이라는 표현보다 삶의 시간과 역사로의 산책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동네의 주인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토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곳의 박물관, 주민, 상인들이 각각 협의회를 만들거나 추진 중”이라면서 “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근본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정숙관광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몇 가지 에티켓 정도만 알려주어도 찾아오는 이와 맞는 이 사이의 갈등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좋은길의 요건은 ‘특색&감성’ 성북동 고갯길을 올라 길상사에 닿을 무렵 걷기 좋은 길의 요건을 물었다. 이 교수는 “대학들도 건물로 꽉 차면서 산책로가 없어 둘레길을 만드는 상황인데 그늘도 있고, 특색도 있어야 한다”면서 “조용하거나, 예쁘거나, 보고 싶은 것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면에서 성북동 길은 이런 요건들을 다소 거칠게 갖추고 있는데 그게 특색 있는 매력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감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릴 때 접했던 성북동 비둘기라는 시에서 나오는 채석장의 소리가 길을 걸으며 간혹 떠오르곤 했다”면서 “최성수 시인이 ‘북정, 흐르다’에 썼듯 ‘삶의 속도에 등 떠밀려 상처 나고 아픈 마음이 느릿느릿 아물게 되는 곳’이라는 말로 성북동 길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북동 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꼽아달라고 했다. 김 구청장은 최순우 옛집부터 간송미술관, 수연산방 등을 지나 심우장까지를 골랐다. 거리 전체가 거대한 조선사 박물관이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양 도성을 낀 북정마을 길을 추천했다. 속도에 익숙해진 이에게 우리네 삶의 현주소를 보여줄 거라고 했다. 어릴 때 뛰어놀던 골목길이 떠오르고 동네 사람들과 격 없이 눈을 맞추고 웃을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길상사 주변 길을 꼽았다. 가구박물관의 고즈넉한 정원을 걷는 재미는 덤이라고 했다. 법정스님이 남긴 많은 것이 떠오르는 길이라고 했다. 시인 백석의 사랑이야기를 떠올리는 것은 또 다른 포인트가 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푸른 바다 위 걷는 짜릿함 만나다

    푸른 바다 위 걷는 짜릿함 만나다

    국내 제1호 공설 해수욕장인 부산 송도해수욕장에 국내 최장이자 최초의 곡선형 해상 산책로가 조성된다. 부산 서구는 해수욕장 동편 거북섬을 끼고 등대 구간과 옛 잔교 구간을 연결하는 해상 산책로를 만들고 있으며 이 가운데 등대 구간 104m를 다음달 1일 우선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산책로는 길이 296m, 폭 2.3m로 국·시비 등 72억원이 투입됐다. 옛 잔교 구간 192m는 내년 2월 말 완공된다. 해상 산책로는 최신 공법을 도입해 국내 최초로 곡선형으로 건설돼 조형미를 뽐낸다. 이는 건설 구조물을 떠받치는 들보로 PR 강관 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보는 50m와 54m 2개로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공사현장으로 옮겨와 단 하루 만에 설치하는 방식이어서 수질오염이나 소음 등 환경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점도 돋보인다. 또 해상 산책로는 송도 앞바다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바다 한가운데서 조망하면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가공간이다. 이뿐만 아니라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바닥 일부를 투명 강화유리와 매직그레이팅(철제망)으로 만들었다. 높이 9.3m의 아래로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아찔한 풍경을 보면서 짜릿한 스릴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서구는 현재 송도해수욕장 일대에 다양한 연령층이 사계절 여가와 휴양,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012년부터 총 164억여원을 투입해 송도지구 복합해양휴양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상 산책로 조성은 최근 완공된 거북섬 정비사업, 진행 중인 오션파크 조성사업과 더불어 핵심 사업으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송도해수욕장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매일 아침 특훈한 을지초 학생들… 엄마 손 잡고 뛴 5세 꼬마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매일 아침 특훈한 을지초 학생들… 엄마 손 잡고 뛴 5세 꼬마

    지난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옹기종기 모인 초등학생 80여명이 끙끙거리면서도 지도 교사의 구호에 맞춰 준비 운동을 하고 있었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5㎞ 부문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한 달간 매일 운동장에서 연습을 해 온 서울 노원구 을지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었다. 최연서(12)양은 “매일 등교하자마자 30분씩 운동장이나 강당에서 마라톤 연습을 했다”면서 “처음에는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힘들었지만 이젠 체력이 늘어 한 번도 안 쉬고 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을지초 학생들은 이날 최다 참석 단체상 5위를 차지했다. 6학년 학생들에게 단체 마라톤 대회 참가를 제안한 이경은(46·여) 교사는 “체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운동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었다”면서 “목표 의식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게 하고자 시작했는데 잘 따라줬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올해 대회 최고령 참가자는 10㎞ 부문을 완주한 신홍철(79)씨였다. 신씨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두번째 고령 참석자였다. 작년 1시간 21분 만에 완주했던 신씨는 올해 1시간 12분으로 9분을 단축시켜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기록보다는 아직 내 몸이 10㎞를 완주할 만큼 건강하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면서 “앞으로 서울신문 마라톤에 다섯 번은 더 참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연소 참가자인 이태연(5)양은 어머니 허명희(41)씨의 손을 꼭 잡고 뛰었다. 허씨는 “걷는 수준이지만 참가하는 데 의미를 두고 왔다”고 했다. 이어 “초등학교 2학년이 된 큰아들이 지하철에서 꼭 참여하고 싶다고 졸라 생전 처음 마라톤을 했다”면서 “완주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좋은 추억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물 좋고, 산 좋고, 맛 좋네

    물 좋고, 산 좋고, 맛 좋네

    요즘 맛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예전엔 사람의 온기 드물었던 대도시 주변의 허름한 골목에까지 식객들이 불원천리 찾아가는 형국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봄 관광주간을 맞아 걷고, 먹고, 즐기기 좋은 ‘5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길따라, 맛따라’ 만나는 도시의 맛집들이 테마다. ●설악의 봄을 맛보다-강원 속초 설악산에 봄이 당도할 무렵, 밥상 위에도 산 내음이 가득 찬다. 학사평 콩꽃마을 일대의 80여 개 식당에선 매일 순두부를 만들어 여행객을 맞는다. 학사평 순두부는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한다.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점봉산산채식당’ 등 곰취와 석잠풀, 맥문동 뿌리, 헛개나무 열매 등 산야초로 건강한 식탁을 차리는 집도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내 순대골목에는 차진 순대가, 건어물 상가에는 황태 등 건어물이 즐비하다. 닭전골목의 닭강정도 맛있다. 설악산자생식물원은 설악산에 자생하는 꽃과 나무로 조성한 곳이다.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도 구경한다. 속초등대전망대, 영금정 등이 어우러진 동명항에서 봄 바다를 느끼고, 척산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푼다. ●웅녀를 사람 만든 마늘-충북 단양 단양은 마늘로 유명한 고장이다. 석회암 지대의 비옥한 토양과 일교차가 큰 기후 덕에 튼실한 육쪽마늘이 난다. 단양 곳곳에 마늘을 이용한 약선 음식과 한정식, 떡갈비 등을 내는 집들이 많다. 단양구경시장에서는 마늘순대, 마늘만두, 흑마늘닭강정 등을 맛볼 수 있다. 단양은 깨끗한 자연만큼이나 풍경도 아름답다. 양방산에서 보는 단양 읍내와 주변 산수는 한 폭의 그림이다. 양방산 활공장에서의 패러글라이딩 체험도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도담삼봉과 사인암 등의 단양팔경, 민물고기 수족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금강과 올갱이국의 앙상블-충북 옥천 옥천은 흙길과 물길이 어우러진 고장이다. 금강 따라 수려한 산책로가 이어지며, 그 강에서 건져 올린 ‘올갱이’(다슬기)가 봄의 향취를 더한다. 옥천의 옛 번화가인 구읍에서 시작해 장계국민관광지를 거쳐 금강 변을 아우르는 여정은 호젓한 봄날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시 ‘향수’를 쓴 정지용의 생가가 있는 구읍은 상점 간판조차 시구로 단장했다. 골목길만 유유자적 걸어도 시심이 솟구친다. 장계국민관광지는 시와 예술, 호수, 산책이 어우러진 가족 쉼터다. 올갱이 요리는 옥천 여행의 덤이다. 식당들이 금강에서 직접 잡은 올갱이를 식탁에 내는데, 올갱이국과 무침의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춘향의 고향에서 맛보는 별미 한정식-전북 남원 5월 말 ‘남원 춘향제’가 광한루원과 요천 춘향테마파크 등에서 열린다. 주무대인 광한루원은 우리나라 정원의 진수다. 광한루, 오작교, 영주각, 방장정 등이 호수 속에 자리 잡고 있는데, 버드나무 고목이 물에 비쳐 신록을 실감케 한다. 지리산허브밸리와 이어진 바래봉은 봄날의 향취를 느끼기에 맞춤하다. 산을 뒤덮은 연분홍 철쭉은 전국에서 손꼽힌다. 지리산 들꽃을 만날 수 있는 지리산허브밸리도 봄의 향기로 여행자를 부른다. 남원은 추어탕이 유명한 곳. 바래봉이 있는 운봉읍은 지리산 흑돼지가 별미다. ‘지리산고원흑돈’ 등의 식당들에서 해발 400~600m 고랭지에서 기른 버크셔 순종 흑돼지를 낸다. ●떡갈비 먹고 걷는 무등산 옛길-광주 이른바 ‘광주오미’의 하나로 꼽히는 송정 떡갈비는 봄철 나들이를 즐기며 맛보기 좋은 별미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네모나게 빚어 굽고, 채소에 싸 먹는데, 뼛국이 곁들여지는 게 특징이다. 육회가 푸짐한 육회비빔밥도 맛있다. 무등산 자락엔 보리밥거리도 조성돼 있다. 무등산옛길은 역사와 문화를 배우며 산책하듯 걷기 좋다. 서양식 옛 건축물과 전통 한옥이 어우러진 양림동도 빼놓으면 아쉽다. 옛 전남도청 건물을 중심으로 건립 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필수 코스다. 광주시청 측에서 5월부터 문화해설사가 동행하는 건축물 투어도 기획하고 있다. ●장어에서 서대까지, 남도음식의 수도-전남 여수 여수의 5월은 장어와 서대회 덕에 한결 풍성해진다. 붕장어를 이용한 장어탕과 장어구이, 여름 보양식으로 유명한 경도의 갯장어샤부샤부도 이때부터 맛볼 수 있다. 서대는 5∼6월에 가장 많이 잡힌다. 여기에 간장게장 한 접시면 밥 한 공기가 뚝딱이다. 해 질 무렵 등장해 새벽까지 불을 밝히는 여수교동시장 풍물거리의 포장마차도 여행의 낭만을 선물한다. 요즘 여수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바다를 횡단하는 여수해상케이블카다. 국내 최대 단층 목조건물인 여수 진남관(국보 304호), 오동도, 고소동 천사벽화골목, 여수수산시장 등도 꼭 찾아봐야 할 곳들이다. ●가족이 걷기 좋은 고분군과 닭똥집 골목-대구 잊힌 것들 사이에서 새롭게 가치를 발견하는 예가 간혹 있다. 대구 불로동 고분군이 그렇다. 삼국시대 토착 세력의 분묘로 추정되는 고분은 210여 기다. 1500여 년 전에 조성된 고분 사이로 시대를 넘나드는 오솔길이 나있다. 길이 완만해 아이 손잡고 거닐기 좋다. 고분군을 지나 단산지에 이르는 구간은 대구올레 팔공산 6코스 ‘단산지 가는 길’이다. 옻골마을에선 서당 체험, 전통 가마 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고택 숙박 등이 가능하다. 은은한 조명이 빛나는 아양기찻길은 폐철교를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공간이다. 여행의 마무리는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이 제격이다. 고소하고 쫄깃한 튀김 ‘똥집’ 등 다양한 닭모래집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걷고, 먹고, 즐기고-경북 포항 뱃사람들이 즐겨 먹던 물회는 포항의 대표 음식이다. 굵직한 전복에 고소한 참기름으로 맛을 낸 전복죽과 죽도시장 칼제비도 포항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1971년 문을 연 구룡포 제일국수공장에서는 아직도 해풍에 국수를 말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구룡포 토속 음식인 모리국수도 별미다. 근대문화역사거리의 일본식 찻집에서 마시는 차 한잔이 여행의 낭만을 더한다. 포항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가 풍성한 지역이다. 계곡 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내연산계곡, 봄꽃이 앞다퉈 피는 기청산식물원,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 운치 가득한 포항운하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때 그 시절의 가족 나들이 공간-경남 창원 진해구 벚꽃이 진 5월, 경남 창원 진해구는 가려졌던 구도심의 다양한 매력을 드러낸다. 중원로터리(진해8거리)에 자리한 진해군항마을역사관은 진해 근대 여행의 시작점이다. 여덟 개 도로를 따라 오랜 세월을 간직한 공간들이 자리한다. 속천항의 창원국동크루즈,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도 함께 돌아보면 좋은 볼거리다. 먹거리도 다양하다. 역사관에서 만나는 ‘경화당제과’의 진해콩과자, 커피 한잔하며 음악과 그림을 즐길 수 있는 ‘흑백’, 구 진해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등록문화재 제193호)에 자리한 ‘선학곰탕’ 등이다. 현재의 진해를 대표하는 ‘진해제과’ 벚꽃빵까지 더해지면 온 가족을 만족시키는 여행지가 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TV만 켜면 나오는 ‘닮은꼴 예능’… 뭐 좀 다른 프로그램 없나요

    [이은주 기자의 컬처K] TV만 켜면 나오는 ‘닮은꼴 예능’… 뭐 좀 다른 프로그램 없나요

    ‘그 나물에 그 밥’, ‘어디서 본 것 같은데….’ TV에 비슷한 소재의 닮은꼴 프로그램들이 홍수를 이루면서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어떤 소재가 인기 있다고 하면 너도나도 베끼기 경쟁을 하다 보니 결국 시청률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아기(Baby), 동물(Beast), 미인(Beauty)이 나오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광고계의 ‘3B 법칙’에 사로잡힌 요즘 TV 예능은 프로그램의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형식이 많다. 2013년 1월 MBC ‘아빠 어디가’에서 시작된 육아예능은 콘셉트만 조금씩 바꿨을 뿐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오 마이 베이비’ 등 지상파를 섭렵한 이후 최근 tvN ‘엄마사람’ 등 케이블까지 점령하며 2년째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소재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결국 원조 격인 ‘아빠 어디가’는 폐지됐고, ‘오! 마이 베이비’는 시간대를 바꿔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방송 관계자들은 “현재는 출연자들의 인기에 의지해 버티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이 시들해진 만큼 유행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농촌편과 어촌편에 등장한 강아지와 고양이가 인기를 끌면서 TV는 또 어느 순간 동물예능이 점령했다. MBC는 발 빠르게 MBC ‘일밤-애니멀즈’를 편성해 아이와 동물을 함께 등장시키는 코너까지 만들었지만 결국 저조한 시청률로 두달여 만에 막을 내렸다. 유례없이 빠른 폐지다. 일명 ‘셰어하우스’를 콘셉트로 출연자들이 한집에서 함께 사는 대안가족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도 한때 봇물처럼 쏟아졌지만, 지금은 썰물처럼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올리브 TV의 ‘셰어하우스’가 화제몰이에 실패한 데 이어 비슷한 포맷의 SBS ‘룸메이트’도 폐지설이 나오고 있다. 한 방송계 고위 관계자는 “예능은 하이에나 같은 속성이 있다. 어떤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으면 서로 달려들어 비슷한 것을 개발한다. 위험성이 큰 신선한 기획안에 눈을 돌리기보다는 이미 검증된 소재에 주목하는 안이한 제작 경향이 강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중문화 평론가 김갑수씨는 “독창성보다는 재미만 있다면 베끼고 따라 하는 방송가의 습성 때문에 시청자의 피로감이 커지고 결국 프로그램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드라마 역시 소재주의에 기대는 트렌드는 심화되고 있다. 올해 초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MBC ‘킬미, 힐미’와 SBS ‘하이드 지킬, 나’가 동시간대에 맞붙는 유례없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후자는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기자, 검사를 내세운 드라마들이 비슷한 시기에 쏟아져 나왔다. 현재 방영 중인 KBS ‘블러드’를 비롯해 ‘오렌지 마말레이드’, ‘밤을 걷는 선비’ 등 뱀파이어 소재의 드라마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BS는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닥터 프랑켄슈타인’의 편성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재의 쏠림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은 창작력 고갈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방송사들 사이에 비슷비슷한 대본이 돌다가 한 편이 히트하면 줄줄이 비슷한 드라마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평론가 김선영씨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드라마를 쓰는 작가가 줄어들고 장르와 소재에 기대 급조된 기획형 드라마가 양산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라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같은 소재라 해도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디테일에 따라 인기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rin@seoul.co.kr
  • ‘로열로더’ 바스토-씨잼, 이색 콜라보레이션 곡 공개

    ‘로열로더’ 바스토-씨잼, 이색 콜라보레이션 곡 공개

    ‘로열로더 바스코 씨잼’ 로열로더 바스코-씨잼의 음원이 공개됐다. 10일 로열로더 바스코-씨잼이 캐주얼 전략 모바일 게임 ‘로열로더 for Kakao’와의 이색 콜라보 곡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곡 ‘로열로더’는 ‘왕도의 길을 걷는 자’라는 뜻으로 바스코, 씨잼 두 래퍼가 직접 랩 메이킹에 참여해 ‘로열 로더’에 대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로열로더’ 뮤직비디오는 특별히 바스코 버전, 씨잼 버전으로 나뉘어 취향에 맞춰 골라 듣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팬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선한데? 그게 다야?…쏟아지는 안방극장 ‘판타지 왕자’들에 대한 엇갈린 평가

    신선한데? 그게 다야?…쏟아지는 안방극장 ‘판타지 왕자’들에 대한 엇갈린 평가

    7개의 인격으로 변하는 재벌 3세, 피를 보면 반응하는 뱀파이어 의사, 조선시대 뱀파이어 선비, 다중 인격 의사…. 지금 방영되고 있거나 방영이 예정된 드라마의 주인공들이다. 이제 트렌디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은 세상을 경악하게 할 비밀을 품었거나 사람이 아닌 존재, 슈퍼 히어로 등 ‘판타지 왕자’가 대세다. 물론 판타지 드라마가 유행처럼 쏟아지면서 이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판타지 왕자’의 포문을 연 건 단연 외계인 도민준(SBS ‘별에서 온 그대’)이다. ‘별그대’ 이후 트렌디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들은 초현실적인 요소를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SBS ‘닥터 이방인’의 박훈은 손의 촉감만으로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는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지녔고, KBS ‘아이언맨’의 주홍빈은 내면의 상처가 자극받으면 온몸에 칼날이 돋아난다. 올해의 트렌드는 ‘다중인격’과 ‘뱀파이어’다. 다중인격 재벌 3세(MBC ‘킬미 힐미’, SBS ‘하이드 지킬, 나’)에 이어 다중인격인 천재 신경외과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닥터 프랑켄슈타인’이 준비 중이다. 케이블 드라마에서나 가능했던 뱀파이어도 지상파에 입성했다. 지난달 16일 첫 전파를 탄 KBS ‘블러드’는 인간이 되기를 꿈꾸는 뱀파이어 의사가 생명의 가치를 위해 투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 세상에 숨어 사는 청춘 뱀파이어(KBS ‘오렌지 마말레이드’), 궁궐을 거니는 뱀파이어 선비(MBC ‘밤을 걷는 선비’)가 그 뒤를 잇는다. 이들 드라마는 몇몇 한류 스타들을 두고 캐스팅 경쟁도 치열하다. 이 같은 ‘판타지 왕자’는 ‘나올 것은 다 나온’ 트렌디 드라마가 변화를 모색하는 단계의 산물이다. 김선영 드라마평론가는 “새롭고 낯선 매력의 캐릭터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별그대’가 도화선이 됐다”면서 “멋진 외모와 재력 등 기존 드라마의 남성 캐릭터에 판타지까지 입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화와 웹툰이 드라마의 소재로 각광받는 점, ‘트와일라잇’ 시리즈 같은 미국의 뱀파이어 로맨스물의 인기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중국 시장을 겨냥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한국의 역사와 사회상이 짙은 드라마보다 판타지 로맨스가 중국에 문화적 할인(문화 콘텐츠가 다른 시장에 진입했을 때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이 적기 때문”(이철한 동국대 광고홍보학과 부교수)이다. 한국 드라마 속 ‘오빠’들에 열광하는 중국 여성들의 구미에도 맞는다. 그러나 이들 드라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동시간대에 격돌한 ‘킬미 힐미’와 ‘하이드 지킬, 나’는 시청률 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졌으며 ‘블러드’는 줄곧 5%대에 머물고 있다. 관건은 결국 스토리다. 김선영 평론가는 “캐릭터의 판타지 요소가 드라마의 토대가 되는 장르 안에서 얼마나 안착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킬미 힐미’는 부드럽거나 터프하고, 귀여운 인격들이 로맨틱 코미디에서 요구되는 남자 주인공의 매력을 극대화한 반면 ‘하이드’는 까칠한 남자와 부드러운 남자라는 두 인격의 대립 구조가 단조롭다”면서 “‘블러드’는 사실성이 중요한 의학 드라마와 판타지 캐릭터가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판타지와 현실의 적절한 조화도 중요하다. 이철한 교수는 “현실 도피의 욕구를 반영하는 판타지 드라마는 현실과의 연결 고리가 자연스러워야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릭터 경쟁에만 매몰돼 스토리가 부실한 드라마는 중국 시장에서도 통하지 않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스타의 역량이 방송 프로그램 성공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뷰 조사에 응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한국 드라마의 시청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잘생긴 스타 배우의 유무는 극의 초반인 30%에 그치는 반면 스토리의 재미가 중반 이후인 70%를 차지한다”고 응답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해외여행 | 싱가포르 아지트 Cool Agit in Singapore

    해외여행 | 싱가포르 아지트 Cool Agit in Singapore

    다양한 민족과 그들의 문화가 오밀조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 국가임에도 결코 작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 다채로움 속에서도 마음에 쏙 드는 곳들이 있었으니 아지트 삼고 싶은 싱가포르의 틈바구니 속으로 퐁당퐁당. ●Green Green Grass of Singapore 클린clean & 그린green, 싱가포르는 정원 도시를 꿈꾼다고 했다. 단순히 도시 안에 많은 정원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도시가 정원 속에 자리한다는 개념이다. 굴곡진 시간을 지나 독립 50주년을 넘긴 싱가포르는 우리나라가 그러했던 것처럼 급박한 도시화를 겪었다. 때문에 싱가포르의 초록은 이 좁고 척박한 땅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싱가포르의 도시 계획 아래 10년 넘게 연구하고 차근차근 준비해 문을 연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는 싱가포르에 보기 좋은 구경거리 하나가 추가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둥 없이 수천장의 유리 패널을 연결해 만든 두 개의 돔은 각각 플라워 돔Flower Dome과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 플라워 돔에서는 지중해, 아프리카, 호주 등 싱가포르에는 없는 기후 지대에서 자라는 꽃들이 피어난다. 한편 높이가 58m, 건물 7층 높이에 달하는 클라우드 포레스트 안에는 인공의 산이 들어앉았다. 꼭대기서부터 내려오는 동선은 높은 산에 올랐을 때의 긴장감과 함께 산중에서 느껴지는 바람, 절벽과 그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 등 열대기후의 싱가포르에서는 낯선 시원한 날씨와 산악 지형을 그려냈다. 야외 공원의 슈퍼트리Supertree는 나무를 형상화한 구조물인데 이 또한 범상치 않다. 다양한 식물이 구조물을 감싸 안으며 자라는 수직정원 그 자체도 멋있지만 그 안에서 싱가포르 전역에서 나오는 정원 쓰레기들을 태워 에너지를 만든다. 또한 비가 올 때면 빗물을 저장해 온실 용수로 활용하고, 밤에는 낮에 모은 태양열로 레이저쇼를 선보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세계 최대 규모의 식물원. 천천히 산책하듯 둘러보려면 3시간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18 Marina Gardens Drive, Singapore 018953 클라우드 포레스트 & 플라워 돔 09:00~21:00, 슈퍼트리 그로브 05:00~02:00 성인 SGD28, 3~12세 아동 SGD15(슈퍼트리 그로브는 무료) +65 6420 6848 www.gardensbythebay.com.sg 폭신폭신한 풀밭 위를 걷는다. 보도블록에 익숙해진 발바닥이 낯가림을 하는지 걸음새가 어색해졌다. 얼마 가지 않아 정수리가 따끔거리고 후끈한 공기에 이따금씩 큰 숨을 내쉬어야 했다. 그러나 참 오랜만에 싱그러운 초록을 맛본다. 조깅이든 체조든 기꺼이 땀 흘리는 사람들, 나무 그늘 아래로 소풍 나온 사람들, 그저 천천히 걷는 사람들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푸름을 흡수한다. 보타닉 가든Singapore Botanic Gardens의 아침풍경은 어딘가 생산적이면서도 자연스럽다. 자연스럽다는 말을 곱씹게 된다. 말레이 반도 남쪽 끄트머리, 적도 가까이의 작은 섬. 그러니까 이 싱가포르는 자연환경만 놓고 봤을 때 서울시만한 좁은 땅에 이렇다 할 자원도 마땅찮은 이른바 ‘도시국가’로 익히 알려져 있지 않던가. 보타닉 가든은 개념적으로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대척점에 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싱가포리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연자원들을 모았다면, 보타닉 가든은 싱가포르에 자생하는 수종들을 한데 모아 놓은 식물원이다. 보타닉 가든은 싱가포르가 영국의 영향권 아래 있을 당시부터 계획된 것이라 했다. 싱가포르 개발에 착수한 래플스경이 1822년 경제성 있는 작물 중심으로 보타닉 가든의 모태가 되는 실험적 정원을 조성해 수년간 공을 들였다고. 그러나 쉽지 않았다. 싱가포르는 토양이 다소 척박했다. 결과는 실패. 현재의 보타닉 가든은 이후 1859년에 다시 문을 열어 잠재적으로 유용한 식물을 끊임없이 수집하고 성장시키고 다양한 작법을 실험하고 뿌리내리게 함으로써 오늘날 이 자리에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하게 된 것이다. 한 바퀴 산책하는 데만도 두어 시간이 훌쩍 지난다. 150여 년이라는 역사만큼이나 보타닉 가든의 자연스러움은 놀라움으로 치환된다. 이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은 대체로 기념사진 담기 바쁜 여행자. 대부분의 싱가포리언Singaporean들은 훨씬 느긋하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시간을 누리는 듯 보였다. 오차드 로드에 빼곡한 쇼핑몰, 리버사이드에서부터 마리나 베이로 유유히 이어지는 야경까지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싱가포르는 언제나 화려한 빛을 반짝거린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만 같은 싱가포르지만 나는 그 무엇보다 싱가포르의 초록이 조금 더 눈부시게 느껴졌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보타닉 가든Singapore Botanic Gardens 운동을 하거나 피크닉에 나선 싱가포르 현지인들이 많다. 그만큼 힐링이 되는 곳이란 방증. 1 Cluny Road, Singapore 259569 매일 05:00~00:00 무료 +65 6471 7361 www.sbg.org.sg ●What a Unique Place in Singapore! 19세기 싱가포르로 건너온 영국인들이 그들만의 리그로 즐기던 문화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경마다. 처음에는 사교 클럽으로 운영하다 1933년 부킷 티마Bukit Timah 지역에 경마장을 세우게 된다. 부킷 티마는 도심에서 가까우면서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구릉지로 당시 영국인들이 여가를 즐기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였을 거라 충분히 짐작이 간다. 현재 경마장은 북쪽 외곽 크란지Kranji 지역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부킷 티마에 남은 도로명 ‘터프 클럽 로드Turf Club Road’와 함께 옛 경마장의 분위기는 여전하다. 오랜 기간 부유층의 비밀스런 장소였던 경마장 일대에 최근 감각적인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문을 열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마구간이 녹아든 신록의 풍경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여유롭다. 브런치를 즐기기 좋다는 마말레이드 팬트리The Marmalade Pantry. 시원하게 낸 유리창으로 바깥 풍경이 가득 들어오는데 자연스럽게 등을 의자 깊숙이 기대게 된다. 지나는 사람과 시시때때로 어깨를 부딪치기 마련인 싱가포르 도심과는 확실히 다른 공기가 흘렀다. 입 안 한가득 컵케이크 또한 새콤달콤한 엔도르핀. 한편, 옛 경마장은 터프 시티Turf City라 명명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단장했다. 각종 식료품과 잡화를 판매하는 매장과 다양한 종류의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어 대체로 조금 비싼 편이라지만 주말이면 드라이브 삼아 장을 보고 오거나, 느긋하게 점심을 즐기는 싱가포리언들이 많다. 특히 파사벨라Pasabella는 신선한 농산물과 함께 각종 식료품을 판매하고 한쪽에는 세계 각국의 대표 메뉴를 즉석에서 조리해 주는 레스토랑 구역이, 다른 한쪽에는 사탕 가게, 풍선 가게, 향초 가게 등 인테리어 소품과 생활 잡화 등을 다루는 숍들이 오밀조밀 들어차 있어 이것저것 들었다놨다 도무지 구경만 할 수 없게 만든다. 1930년대에 지은 주공아파트와 숍하우스가 그대로 남아 있어 도심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 단지가 되어 버린 티옹 바루Tiong Bahru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다. 그 시작은 싱가포르의 예술가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서점 북스 액츄얼리Books Actually가 2011년 티옹 바루에 정착하고, 호주 출신의 유명 바리스타 래그 그로버가 싱가포르의 유명 기업인 스파 에스프리 그룹Spa Esprit Group과 함께 론칭한 포티 핸즈 커피40 hands Coffee가 문을 열면서부터다. 북스 액츄얼리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어딘가 헌책방 분위기가 나는 정말로 작은 동네 책방이다. 죄다 새 책인데 왜 헌책방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을까. 나 역시 대형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 그리고 모니터를 통해 읽는 글이 더 익숙해졌기 때문이겠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풍기는 종이책 특유의 냄새에 코를 킁킁거리며 꼬부랑글씨의 책들을 휘리릭 넘겨 본다. 싱가포르 예술가들의 새로운 아지트가 되었던 이 책방을 따라 골목골목 규모는 작지만 개성 강한 숍들이 하나둘 간판을 내걸어 동네 분위기를 더욱 빈티지하게 물들이고 있다. 골목 어귀에서부터 크루아상 굽는 냄새가 절로 길을 인도하는 티옹 바루 베이커리Tiong Bahru Bakery는 시내 곳곳에 분점을 낼 만큼 인기 있는 동네 빵집. 주인의 취향에 따라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골라 놓은 셀렉트 숍이며 감각적인 소품으로 가득한 인테리어 숍, 그림책만으로 빼곡한 서점 등 한 집, 한 집이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오래된 풍경 속에 어우러진 트렌디한 감각들. 물론 가게들 때문에 동네가 시끄러워졌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동네 어르신들도 많다지만, 덕분에 동네가 살아났다고 좋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티옹 바루는 빛바랜 풍경이 빛을 발하는, 모순되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동네다. ▶Unique Agit 마말레이드 팬트리The Marmalade Pantry 부킷 티마 지역에 자리한 모던 비스트로. 다양한 양식 메뉴와 함께 컵케이크가 인기. 55 Fairways Drive, Singapore 286846 화~금요일 12:00~23:00, 토·일요일 10:00~23:00, 월요일 휴무 +65 6467 9328 www.themarmaladepantry.com.sg 파사벨라Pasabella 터프 시티 안의 복합매장. 식료품 매장, 레스토랑과 함께 인테리어, 주방 용품 등을 파는 다양한 팝업 매장과 꽃가게, 카페 등이 한데 모여 있다. 200 Turf Club Road, Singapore 287994 상점 09:30~19:00, 레스토랑 10:00~22:00 +65 6887 0077 www.pasarbella.com 북스 액츄얼리Books Actually 티옹 바루의 터줏대감 격이다. 싱가포르 예술가들 사이에서 사랑받다 이제 도심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만큼 싱가포르는 물론 세계적으로 입소문이 난 동네 책방. 9 Yong Siak Street, Tiong Bahru, Singapore 168645 월요일 11:00~18:00, 화~금요일 11:00~21:00, 토요일 10:00~21:00, 일요일 10:00~18:00 +65 6222 9195 www.booksactually.com 플레인 바닐라Plane Vanilla 꽃가게를 겸하고 있어서일까. 싱그러운 기운을 가득 담은 컵케이크 전문점. 1D Yong Siak Street, Singapore 168641 화~금요일 11:00~20:00, 토요일 09:00~20:00, 일요일 09:00~18:00, 월요일 휴무 +65 6465 5942 www.plainvanillabakery.com ●What Would You Like to Drink? 반갑지 않은 단골손님, 갈증이 찾아왔다. 바삐 움직이지 않더라도 무덥고 습한 싱가포르에서는 늘 목이 마르다. 가만, 꽤 오래 영국의 영향력 아래 있었으니 근사한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를 즐길 수 있을 텐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TWG 티tea도 이곳 싱가포르 브랜드가 아니던가. 싱가포르에서는 하이 티High Tea라고 했다. 애프터눈 티가 오후시간 차와 함께 샌드위치, 스콘, 케이크 등 간단한 티 푸드를 곁들이는 다과라면, 하이 티는 차와 함께 저녁을 조금 일찍 당겨서 먹는 식사에 가깝다. 예전에는 전자를 귀족들의, 후자를 서민들의 티타임이라고 했는데 현재 싱가포르에서는 이 둘을 통칭하여 하이 티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식사를 겸하기에 티룸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앙증맞은 3단 티어와 함께 뷔페를 제공하는 티룸도 여럿인데 점점 본래의 하이 티보다는 애프터눈 티 형식으로 그 차림이 단출해지고 있다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우아하게 즐기기에는 호텔 로비의 티룸도 좋지만 도심 곳곳 티 하우스 또는 티 살롱 간판을 내건 카페에서도 충분히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 최대 번화가 오차드 로드만 하더라도 TWG 티 살롱 & 부티크, 아티스티크 부티크 티 하우스Arteastiq Boutique Tea House 등에서 다양한 종류의 차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었으니 지칠 수밖에 없는 여행지에서의 오후가 한결 가뿐해진다.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에서부터 이내 마음을 야릇하게 만들었던 싱가포르 슬링Singapore Sling도 제대로 맛보아야겠다. 핑크라기엔 보다 정열적이고, 빨갛다고 말하기에는 곱절로 세련된 빛깔이다. 적도로 넘어가는 싱가포르의 석양빛을 닮았다고 했다. 1915년 래플스 호텔에서 그 이미지를 토대로 처음 만들어낸 칵테일이 바로 싱가포르 슬링. 진을 베이스로 체리브랜디와 레몬주스, 시럽, 소다수 등을 일정 비율로 혼합하는데 재료가 같다고 맛도 같을까? 싱가포르 슬링이 탄생한 래플스 호텔의 롱바Long Bar에는 매일같이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모여든다. 1920년대 말레이시아 농장의 분위기를 살린 홀과 영국 스타일의 클래식한 바 인테리어가 묘하게 어우러진다. 테이블마다 한 됫박씩 푸짐하게 땅콩을 서비스하는 것도 독특하지만 땅콩 껍질을 바닥에 버려도 되는 자유는 롱바만의 재미있는 전통이다. 그러는 사이 라이브 밴드가 연주를 시작하고, 연주자는 눈짓으로 춤을 권한다. 흔히들 롱바 그리고 싱가포르 슬링을 두고 ‘낭만적’이라 표현하지만 실제 그곳의 그 향과 맛과 분위기는 훨씬 유쾌하고도 흥겹다. 싱가포르의 기분 좋은 밤에 시원한 맥주 또한 빠질쏘냐.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타이거 맥주의 인기도 여전하지만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크래프트 비어를 맛볼 수 있는 소규모 브루어리brewery가 인기다. 브루워크Brewerkz처럼 캐주얼한 브루어리가 있는가 하면, 마리나 베이의 야경이 훤히 내다보이는 레벨 33Lever 33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브루어리로 웬만한 루프탑 바 못지않은 분위기를 뽐낸다. 브루어리마다 대표 맥주 또는 원하는 대로 대여섯 종의 맥주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샘플러 메뉴가 있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선택지가 많아도 탈이다. 다양한 종류에 어떤 것이 좋을까 한참을 망설이게 되는데 고르기 힘들 때엔 망설이지 말고 브루마스터의 추천을 받으면 그만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서진영 사진 Travie photographer 문미화 취재협조 싱가포르관광청 www.yoursingapore.com ▶Drink Agit TWG 티 살롱 & 부티크TWG Tea Salon & Boutique 리퍼블릭 프라자점, 마리나 베이 샌즈점, 아이온 오차드점, 타카시마야점 등 싱가포르 주요 지점에서 TWG의 티를 맛볼 수 있다. TWG 브랜드명 아래 1837년은 상공회의소가 설립된 해다. 이때부터 싱가포르가 동서양 차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기에 이를 상징하는 의미로 브랜드 로고에 넣은 것이라고. 실제 TWG는 2007년에 론칭했다. 매일 10:00~22:00 티타임 1837 1인 SGD19 정도 www.twgtea.com 아티스티크 부티크 티 하우스Arteastiq Boutique Tea House 카페 한쪽 벽이 모두 오차드 로드의 푸른 가로수를 마주볼 수 있게 통유리로 되어 있어 도심 속에서도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티룸. 아기자기한 분위기 또한 매력적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하이 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더더욱 반갑다. Mandarin Gallery, #04-14/15, 333A Orchard Road, Singapore 238867 매일 11:00~22:00 하이 티 2인 SGD52 정도 +65 6235 8370 www.arteastiq.com 롱바Long Bar 싱가포르 슬링이 탄생한 래플스 호텔의 바. 이곳의 인기는 낮밤이 따로 없다. 1 Beach Road, Singapore 189673 일~목요일 11:00~00:30, 금·토요일 11:00~01:30 +65 6412 1816 www.raffles.com/singapore 브루워크Brewerkz Microbrewery & Restaurant 캐주얼한 분위기의 브루어리. 4종류의 수제 맥주를 선택할 수 있는 샘플러 메뉴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오트밀 비어. 리버사이드, 뎀시, 스타디움 세 곳에 브루워크 지점이 있다. 30 Merchant Road #01-05/06 Riverside Point, Singapore 058282 월~목, 일요일 12:00~00:00, 금·토요일 12:00~01:00 +65 6438 7438 www.brewerkz.com 레벨 33LeveL 33 파이낸셜 센터 1층에서 전용 승강기를 이용해 단번에 33층 브루어리로 올라간다. 입구에 맥주가 무르익어 가는 현재의 상태를 보여 주는 모니터가 있어 더욱 현장감이 느껴진다. 8 Marina Boulevard #33-01, Marina Bay Financial Centre Tower 1, Singapore 018981 월~수요일 11:30~00:00, 목·금요일 11:30~02:00, 토요일 10:00~02:00, 일요일 12:00~00:00 +65 6834 3133 www.level33.com.sg ▶travel info Singapore 정리 Travie writer 서진영, 차민경 기자 AIRLINE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스쿠트항공 등 다수의 항공사에서 인천-싱가포르 간 노선을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약 6시간 30분. AQUARIUM S.E.A 아쿠아리움S.E.A Aquarium 유명한 여행지마다 꼭 하나씩 있는 것이 아쿠아리움. 어디든 비슷비슷하지만 바닷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에 그냥 지나치기는 아쉽다. 싱가포르의 S.E.A 아쿠아리움도 그렇다. 인도양과 남중국해에서 공수해 온 800종류, 10만 마리의 물고기가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200마리에 달하는 상어는 S.E.A 아쿠아리움의 가장 큰 자랑거리. 그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직접 돌고래를 만져 보고 같이 수영을 할 수 있는 ‘돌핀 아일랜드’도 운영하고 있고, 워터파크인 ‘어드벤처 코브’도 지척이다. 8 Sentosa Gateway, Sentosa Island, Singapore 098269 매일 10:00~19:00 +65 6577 8888 www.rwsentosa.com SHOP 오일숍 여행에 지친 몸의 피곤함을 달래 주는 것은? 누군가에겐 시원한 커피가, 달달한 아이스크림이 될 수도 있지만 좋은 향기를 맡는 것도 기운을 북돋는 데 도움이 된다. 싱가포르의 아랍 스트리트에서는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오일과 향수를 만날 수 있다. 오일숍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을 현혹시키는 것은 손가락 크기로 만들어진 다양한 크리스털 오일병. 이슬람 왕국에 들어선 듯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6ml 단위로 오일을 판매한다. 6ml에 10달러, 크리스털 오일병은 12달러에서 50달러 선. 키퍼스Keepers 지금 싱가포르를 이끌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만나고 싶다면, 당장 NS23서머셋역으로 달려가자. 의류는 물론 가방, 장신구, 그릇, 가구 및 인테리어 오브제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가 기다리고 있다. 싱가포르의 수많은 쇼핑몰들 중에서도 이곳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우선 이곳에 입점한 3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모두 싱가포리언이라는 것. 그야말로 싱가포르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크고 작은 쇼에 3번 이상 출전해야 입점이 가능하다고 하니 뛰어난 물건들만 모인 것은 당연지사. 재치가 엿보이는 오브제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향수 등 매력적인 물건들이 많다. Orchard Green, Junction of Cairnhill Rd & Orchard Rd, Singapore 2015년 2월15일까지, 매일 11:00~22:00 +65 8299 7109 keepers.com.sg 콜롬비아나Kolombiana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등등 온갖 지역 사람들이 싱가포르로 모여들지만 싱가포르의 매력에 빠진 건 아시아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아기자기한 숍들이 모여 있는 하지레인 거리에서 원색의 간판을 뽐내고 있는 콜롬비아나는 남아메리카 콜롬비아에서 온 카렌 로드리게즈Karen Rodrigreg가 운영하는 편집숍이다. 콜롬비아의 문화를 알리고 싶어 1년 전 숍을 오픈하게 됐다고. 이곳의 물건들은 모두 콜롬비아에서 만들어졌다. 빨강, 노랑, 주황 등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한 것이 매력적이다. 큼직큼직한 귀걸이나 반지, 편하게 매치할 수 있는 천가방, 높은 웨지힐 등 그야말로 남미의 냄새가 확 풍긴다. 64 Haji Lane, Singapore 매일 12:00~20:00 +65 9620 6039 www.kolombiana.com RESTAURANT 야쿤 카야 토스트Yakun Kaya Toast 카야 토스트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아침식사 메뉴.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카야 잼과 버터를 발라 반숙 달걀과 연유를 듬뿍 넣은 커피 또는 밀크티를 곁들인다.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야쿤 카야 토스트는 카야 토스트의 원조. 야쿤이라는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1944년에 문을 열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가 되었다. 카야는 말레이어로 달콤하다는 뜻. 18 China Street #01-01, Singapore 049560 월~금요일 07:30~18:30, 토·일요일 08:30~17:00 +65 6438 3638 www.yakun.com 레드 하우스Red House 토마토 칠리소스로 볶은 게요리 ‘칠리크랩’은 싱가포르 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음식. 매콤달콤한 칠리소스는 곁들여 먹는 번과도 궁합이 잘 맞다. 여행자들에게는 점보 시푸드가 절대적이지만 현지인들은 레드하우스를 선호한다고. 1976년부터 쭉 영업을 해오고 있으니 내공이 두둑하단 말씀. #01-14 The Quayside 60, Robertson Quay, Singapore 238252 월~금요일 15:00~23:00, 토·일요일 11:00~23:00 +65 6735 7666 www.redhouseseafood.com 채터박스Chatterbox 싱가포리언의 소개에 따르면 우리가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먹듯 싱가포르 사람들의 일상식 가운데 하나가 치킨라이스라고 했다. 닭을 푹 삶아낸 육수로 밥을 짓고 고기는 간장, 생강, 칠리소스를 찍어 반찬으로 먹는다. 만다린 호텔의 채터박스는 로컬푸드에 대한 자부심으로 치킨라이스를 고급화했다. 로컬푸드지만 삼계탕과 유사한 풍미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Level 5 Mandarin Orchard Singapore, 333 Orchard Road, Singapore 238867 일~목요일 11:00~01:00, 토·일요일 11:00~02:00 +65 6831, 6291 www.chatterbox.com.sg 원앨티튜드1-Altitude 싱가포르의 화려한 밤은 직접 즐길 때 더욱 실감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바bar 원앨티튜드를 찾는다면 밤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원앨티튜드는 원래플스플레이스 빌딩 꼭대기인 63층에 자리한 루프탑 바. 싱가포르의 야경을 360도로 즐길 수 있음은 물론 마리나 베이 샌즈를 내려다볼 수 있다.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매일 저녁 열리는 레이저쇼를 감상하기에 단연 좋은 장소다. 좌석을 예약할 경우엔 1명당 SGD100지만 곳곳에 스탠딩 테이블이 있으니 입장료(SGD30)만 내고 입장해도 괜찮다. 매주 수요일은 여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레이디스 나이트’니 참고하자. 그래도 가장 뜨거운 날은 금요일과 토요일이라고. 1 Raffles Place, Singapore 048616 18:00~03:00 +65 6438 0410 www.1-altitude.com 인도친IndoChine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돔에서 형형색색의 식물들을 보는 것도 경이롭지만, 진짜 우아한 풍경은 멀리서 두 개의 돔이 유려한 곡선을 뽐내며 둥그스름하게 누워 있는 모습. 그리고 이것을 가장 환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공원 한가운데 자리한 가장 높은 슈퍼트리 꼭대기다. 50m 높이, 건물으로 치자면 15층 높이인 이곳에는 프렌치 스타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인도친 레스토랑이 있다. SuperTree by IndoChine, 18 Marina Gardens Drive, Gardens by the Bay, #03-01, Singapore 018953 일~목요일 10:00~01:00 무렵, 금·토요일 10:00~02:00 무렵 +65 6694 8489 www.indochine.com.sg 할리아The Halia 꾸미지 않은 멋스러움이 있는 이곳은 래플즈 호텔에 자리한 레스토랑, 할리아다. 바질, 타임, 생강 등 아시아 향신료를 이용한 유러피안 음식을 선보인다. 추천 메뉴는 칠리크랩 위드 스파게티. 칠리크랩은 직접 손으로 속을 발라먹는 것이 일반적. 할리아의 메뉴는 속을 발라낸 칠리크랩에 스파게티를 더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1 Beach Road, #01-22/23, Raffles Hotel, Singapore 189673 월~금요일 12:00~21:30, 토요일 11:00~22:00, 일요일 11:00~21:30 +65 9639 1148 www.thehali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프로야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가다] ⑥·끝 ‘새롭게 태어난 한화 ’

    [프로야구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가다] ⑥·끝 ‘새롭게 태어난 한화 ’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바뀌고 있다.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된 것 같다.” 27일 프로야구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 ‘야신’ 김성근 감독은 홈플레이트 뒤에 자리한 감독실에 앉아 펑고(코치가 야수의 수비 훈련을 위해 쳐주는 공)를 받는 선수들의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선수 하나하나의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관찰했다. 칭찬에 인색한 김 감독이지만 수비력에 대해 묻자 “아직 시합에 들어가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내가 처음 왔을 때보다는 좋아졌다.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이 나올지 궁금하다”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김 감독이 특히 공을 들인 부분은 투수진. 야수들의 훈련은 코치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투수는 직접 지도하며 챙기고 있다. 이태양과 윤규진, 양훈 등 젊은 선수들은 물론 송은범과 권혁 등 베테랑들의 투구 폼을 직접 교정해 주었다. 한화는 다음달 3일 모든 선수단이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김 감독의 지시로 송은범과 이태양 등 투수 10명, 외야수 이용규와 오윤까지 총 12명은 사흘 더 오키나와에 남기로 했다.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 하루 전날까지 일부 선수들을 오키나와에서 조련하겠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그동안 훈련이 2군 선수 위주로 이어졌고, 주전들은 재활을 하다 페이스가 늦어졌다. 6일 귀국할 때가 되면 모양새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귀국을 연장시킨 선수들은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이들로, 날씨가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조금 더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김 감독의 구상이다. 김 감독은 이미 투수진 구상은 어느 정도 마쳤다. 탈보트와 유먼 두 외국인 선수가 확고하게 선발진에 자리 잡은 가운데 송은범의 진입 여부가 관건이라고 했다. SK 시절 국내 정상급 우완으로 군림했으나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송은범은 옛 스승 김 감독과 재회해 올 시즌 부활을 꿈꾸고 있다. 마무리 보직에 대해 김 감독은 “윤규진을 보고 있다”며 사실상 결정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해 9세이브를 올려 가능성을 보인 윤규진은 일본 고치에 차려진 1차 캠프에 다른 선수보다 20일 늦게 합류했다. 몸이 완벽히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김 감독의 판단에 따라 재활 캠프에 잠시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4일 고치로 온 데 이어 14일 오키나와에서 시작된 2차 캠프에서는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중간 계투에서는 ‘옆구리 투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정대훈 외에도 특별히 허유강의 이름을 거론했다. 2009년 데뷔했으나 통산 2승(2패)에 그친 허유강에 대해 김 감독은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프시즌 영입한 노장 임경완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일을 할 것이다. 롱릴리프는 힘들겠지만 짧게 막는 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훈련이 끝난 오후 늦은 시간이 되면 선수들이 몸을 푸는 트랙을 1시간 이상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일흔을 넘긴 몸을 관리하는 비결이면서 골똘히 시즌 구상을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오프시즌 외국인까지 10여명의 선수를 새로 영입한 한화지만 김 감독은 “기존 멤버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잘 지켜보라”며 올 시즌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오키나와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데스크 시각] 100% 대통령/박상숙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100% 대통령/박상숙 국제부 차장

    난데없이 ‘말벼락’을 맞았다. 장사 잘되냐는 의례적 인사에 친지는 갑자기 울화통을 터뜨렸다. 대학가에서 자그만 식당을 한 지 10년째. 숱한 가게들이 들락날락하는 와중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켜 터줏대감 소리도 들었는데 요즘 사정은 험악하기 그지없다. “손님이 없으니 인터넷으로 하루를 때우고 아예 오후 7시면 불을 끈다”며 본의 아니게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린다고 자조한다. 모임에서 만난 중견 은행원은 연봉이 1억원이라고 했다. 자랑삼아 떠든 게 아니다. 그는 지난해 140만원을 환급받았는데 올해는 440만원을 ‘토해야’ 한다며 핏대를 세웠다. 그동안 연말정산 환급액에 설 보너스까지 보태 명절 부모님과 신학기 아이들까지 챙겼는데 자식 구실, 가장 노릇하기 어려워졌다고 한숨이다. 그는 담뱃값 인상에도 끊지 못하고 늘 두 갑씩 사는 애연가다. 예전에 5000원이면 됐는데 지금은 1만원을 내고 달랑 1000원 한 장 손에 쥐니 짜증이 난다. ‘억대 연봉자도 이렇게 박탈감이 심한데 나보다 못한 사람은 어떻겠냐’고 한참 육두문자를 날렸다. 늘 ‘대통령님’ 하던 그의 아내는 요즘 이름 석 자만 달랑 부른단다. 2008년 금융위기도 겪었는데 뭔 호들갑이냐 할 수도 있지만 체감 수위는 사뭇 다르다. 당시엔 전 세계가 똑같이 위기였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니까 견딜 수 있었다. 참여정부 때도 어렵기는 매일반이라지만 그땐 아파트를 가진 계층은 집값 뛰는 재미라도 느꼈다. 연말정산을 비꼰 주말 오락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일하는데 왜 빚만 늘지’ 하는 대사에 네티즌들의 공감 댓글이 폭주했다. 가계부채와 고통지수가 올라가는, 즉 스트레스가 가득한 환경에서 사람은 오래 견디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린이집 폭행 사건이나 가장의 가족 살해 등 끔찍한 뉴스가 연일 그칠 줄 모른다. 무엇보다 국민이 힘든 이유는 현재의 어려움이 국제 경제 등 외부 여건보다는 잘못된 정책, 내부의 실패에서 기인했다는 점이다. 여당 수뇌부도 사실상의 증세로 인정한 담뱃값 인상이나 연말정산 파동을 정부는 한사코 부정한다.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비판에도 끄떡없다. 급기야 9일 박근혜 대통령은 “세수가 부족하다고 세금 더 걷는 것이 할 소린가”라며 국민감정과 동떨어진 발언을 했다. 일본의 한 유명 야구감독은 ‘아마추어는 화목해야만 이기고 프로는 이기고 나서야만 화목해진다’고 말했다. 국정은 치열하게 논쟁하고 싸워야만 성과를 내는 프로의 무대다.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이 현실과 민심을 거스른다면 진통과 갈등을 각오하고라도 과감히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법인세 인상 등 증세 논쟁은 시작부터 불씨가 꺼지는 분위기다. 100% 국민 대통합을 약속한 대통령이 왜 대다수 서민과 중산층의 아우성에 둔감한지 모를 일이다. 이 와중에 태평양 건너에서 날아든 부자증세 소식은 우리를 착잡하게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상위 1%에 해당하는 기업과 개인에 집중 과세해 향후 10년간 2조 달러의 추가 세수를 확보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99%의 국민을 살리는 데 올인하겠다는 것이다. 여소야대 의회로 오바마의 계획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하지만,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향해 전력투구하는 지도자가 부럽기만 하다. alex@seoul.co.kr
  • 정우성 열애설 “30대 초반 일반인 여성과 열애 중” 보도에 소속사 “지인 중 한명”

    정우성 열애설 “30대 초반 일반인 여성과 열애 중” 보도에 소속사 “지인 중 한명”

    ‘정우성 열애설’ 배우 정우성이 열애설을 부인했다. 9일 오전 한 매체는 정우성은 지난해 지인들과 함께한 모임에서 30대 재미동포 여성을 만나 교제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정우성 열애설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우성 열애설 상대인 여자친구는 30대 초반 미모의 재미동포 여성. 정우성은 가까운 친구와 지인 모임에도 여자친구와 자주 동행하고 있으며 서울 삼성동 빌라 라테라스에서도 여자친구의 모습이 목격됐다. 해당 매체는 정우성 커플이 이 빌라의 또 다른 층에 살고 있는 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배우 이정재 임세령 커플과도 어울리며 데이트를 해왔다고 전했다. 정우성 열애설에 9일 정우성의 소속사 레드브릭하우스 관계자는 “정우성은 현재 여자친구가 없다. 본인에게 직접 확인을 거친 내용이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중 한 명”이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정우성은 지난 5월에도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30대 일반인 여성과의 열애설이 제기됐으나 부인한 바 있다. 또한 정우성은 지난해 3월 전주에서 한 여성과 팔짱을 끼고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돼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이는 배우 이솜과의 영화 촬영 중 찍힌 것으로 밝혀져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사진=서울신문DB(정우성 열애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온라인 화제] 정우성 열애설, 20대 여성과 찍힌 사진 보니..해피투게더 이성경 한그루, 바비킴 TV예술무대 하차, 종현 첫 솔로, 서장훈 박준형 장동민, 메이비 윤상현, 김부선 딸 이미소, 대관령 눈꽃축제 개막

    [온라인 화제] 정우성 열애설, 20대 여성과 찍힌 사진 보니..해피투게더 이성경 한그루, 바비킴 TV예술무대 하차, 종현 첫 솔로, 서장훈 박준형 장동민, 메이비 윤상현, 김부선 딸 이미소, 대관령 눈꽃축제 개막

    [온라인 화제] 정우성 열애설, 해피투게더 이성경 한그루, 바비킴 TV예술무대 하차, 종현 첫 솔로, 서장훈 박준형 장동민, 메이비 윤상현, 김부선 딸 이미소, 대관령 눈꽃축제 개막 ♦ ‘정우성 열애설’ 9일 오전 한 매체는 정우성은 지난해 지인들과 함께한 모임에서 30대 재미동포 여성을 만나 교제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정우성 열애설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우성 열애설 상대인 여자친구는 30대 초반 미모의 재미동포 여성. 정우성은 가까운 친구와 지인 모임에도 여자친구와 자주 동행하고 있으며 서울 삼성동 빌라 라테라스에서도 여자친구의 모습이 목격됐다. 해당 매체는 정우성 커플이 이 빌라의 또 다른 층에 살고 있는 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배우 이정재 임세령 커플과도 어울리며 데이트를 해왔다고 전했다. 정우성 열애설에 9일 정우성의 소속사 레드브릭하우스 관계자는 “정우성은 현재 여자친구가 없다. 본인에게 직접 확인을 거친 내용이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 중 한 명”이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정우성은 지난해 3월 전주에서 한 여성과 팔짱을 끼고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돼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이는 배우 이솜과의 영화 촬영 중 찍힌 것으로 밝혀져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 ‘해피투게더 이성경 한그루’ 8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는 배우 김지훈 이장우 한그루 이채영 이성경이 출연해 대세남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이성경은 씨스타의 ‘마 보이’와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에 맞춰 수준급의 섹시 댄스를 선보여 남성 출연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지훈은 넋이 나간 표정을 보이며 거침없이 호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그루의 댄스가 시작됐고 김지훈은 이번에도 눈을 떼지 못하며 정신 차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한그루는 김지훈을 끌어내 함께 춤을 추도록 유도했다. 한그루에게 끌려나온 김지훈은 잠시 당황하는 듯하더니 이내 한그루와 밀착한 상태로 춤을 췄고 이에 MC 유재석이 나서 김지훈을 만류해 폭소를 자아냈다. ♦ ‘바비킴 TV예술무대 하차’ MBC ‘TV예술무대’ 제작진은 9일 “며칠 전 발생한 바비킴 씨의 불미스러운 일로 시청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바비킴 씨는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전달해왔고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수렴하기로 결정했다”고 바비킴 TV예술무대 하차 소식을 전했다. 바비킴은 7일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만취한 채 고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려 현지공항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또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의혹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바비킴 측은 “바비킴이 ‘이유를 불문하고 이 상황을 인지하고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전했다. 다시 한 번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 ‘종현 첫 솔로’ 그룹 샤이니 종현 첫 솔로 타이틀곡 ‘크레이지(길티 플레져 Guilty Pleasure)’가 9일 유튜브 SMTOWN 채널, 페이스북 SMTOWN 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 크레이지(길티 플레져)는 종현의 파격 변신을 담았다. 뮤직비디오는 떳떳하지 못한 즐거움을 의미하는 ‘길티 플레져’에 대한 내용의 가사에 맞춰 촬영됐다. 첫 솔로 종현은 이 뮤직비디오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여자에게 빠진 남자의 위태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솔로 종현의 첫 미니 앨범 ‘BASE(베이스)’ 음원은 12일 0시 공개되며 같은 날 오프라인 음반도 발매된다. ♦ ‘서장훈 박준형 장동민’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애니멀즈’에 서장훈, god 박준형, 개그맨 장동민이 출연한다. 9일 MBC에 따르면 ‘일밤-아빠 어디가’ 후속인 ‘동물 교감 버라이어티, 애니멀즈’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러 동물들과 스타들이 같이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농구선수에서 ‘예능공룡’으로 성장한 서장훈, ’독설’ 개그맨 장동민, god의 맏형 ‘냉동인간’ 박준형이 출연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메이비 윤상현’ 메이비 윤상현 예비 부부와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메이비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멋진 상순오빠, 전보다 편안해진 모습의 효리. 뭔가 뭉클했던 오늘. 기분 좋은 꿈을 꿀 것 같은 감동 가득한 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이상순 이효리 부부와 베이비 윤상현 커플이 나란히 서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메이비는 이효리의 대표곡 ‘10 minutes(텐미닛)’을 작사했으며 함께 화보를 촬영하는 등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비 윤상현은 오는 2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 ‘김부선 딸 이미소’ 배우 김부선 딸 이미소가 방송에 출연해 화제다. 8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작정하고 본방사수’에서는 김부선이 딸 이미소와 함께 ‘MBC 무한도전-토토가’를 시청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부선은 지누션의 ‘말해줘’가 흘러나오자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까지 따라 췄다. 이에 딸 이미소는 “어? 엄마도 지누션 노래 아네?”라고 신기한 반응을 보이자 김부선은 “그럼 얘네가 얼마나 쓸었는데”라고 답했다. 김부선은 “네가 ‘무한도전’ 나가면 뜬다면서, 근데 뜨긴 뭘 떠. 댓글은 재밌다고 난리인데 나는 아무도 안 불러주더라”고 불만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 얼굴을 비춘 김부선 딸 이미소는 빼어난 미모를 자랑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 ‘대관령 눈꽃축제 개막’ 대관령 눈꽃축제가 개막했다. 국내 최대의 겨울축제인 ‘제23회 대관령 눈꽃축제’가 9일 개막해 18일까지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 시가지 인근 송천 일원에서 진행된다. 대관령 눈꽃축제 개막은 오랜 전통의 우리나라 대표 겨울축제로서 다양한 산촌 문화를 테마로 환상적인 눈과 얼음조각을 비롯해 눈썰매와 얼음 썰매 등 겨울놀이 광장이 마련된다. 눈썰매와 얼음 썰매, 팽이치기, 얼음 미끄럼틀, 스노 래프팅과 봅슬레이, 스노 사륜오토바이 등 다양한 겨울놀이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현재 온라인상에서 정우성 열애설, 해피투게더 이성경 한그루, 바비킴 TV예술무대 하차, 종현 첫 솔로, 서장훈 박준형 장동민, 메이비 윤상현, 김부선 딸 이미소, 대관령 눈꽃축제 개막 등 키워드에 네티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서울신문DB(정우성 열애설, 해피투게더 이성경 한그루, 바비킴 TV예술무대 하차, 종현 첫 솔로, 서장훈 박준형 장동민, 메이비 윤상현, 김부선 딸 이미소, 대관령 눈꽃축제 개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차동엽 희망찬가] 아브라카 다브라

    [차동엽 희망찬가] 아브라카 다브라

    얼마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슈틸리케가 달동네에서 연탄 배달 자원봉사를 하는 장면이 TV 뉴스에 방영됐다. 그가 연탄 지게를 짊어지고 뒤뚱뒤뚱 걷는 모습을 보노라니 내 어릴 적 추억이 떠올랐다. 나는 관악산 기슭 난곡(현재 난향동)이라는 달동네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지게를 지고 연탄 배달을 했다. 큰형은 군 복무 중이었고 작은형은 권투를 배운다고 밤늦게나 집에 들어와 혼자 배달하는 어머니를 도울 마음에 내가 자청해 시작된 일이었다. 학교에서 귀가하면 주문된 배달량이 몇백 장씩 되어 저녁 늦도록 힘을 써야 했다. 그 일은 중학교 3학년까지 지속됐다. 받지 못한 외상값 탓에 그 연탄 가게마저도 망해 고등학교 진학을 못 할 위기를 맞았다. 그때 전액 장학금을 대주는 공고(工高)가 있다는 담임선생님의 귀띔을 받고 진학을 하게 됐고, 그 도움으로 대학 진학까지 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를 나는 곧잘 있는 언론 매체들과의 인터뷰 때에 기자가 내 소년 시절에 대한 질문을 해 올 경우 숨김없이 들려준다. 재미있게도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 피드백은 대체로 이런 식이다. “그 불행했던 시절을 견뎌 내게 해준 것은 무엇이었나요?” 불행했던 시절? 얼른 동의가 되지 않는다. 도로 건네지는 것은 답변 대신 이견일 수밖에 없다. “나는 그 시절이 불행했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요. 가난하고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불행하지는 않았어요. 그 시절 나는 꿈 많은 소년이었을 뿐이죠.” 이와 비슷한 일은 다반사로 발생한다. 똑같은 사실을 놓고 상반되게 이름 붙이는 경우도 제법 많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어느 특정 사태에 이름이 한번 붙여지면 그것은 그 사태의 향후 운명이 되고 만다는 사실이다. 이를 나는 졸저 ‘천금말씨’에서 숱한 사례들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말뜻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2014년 한 해를 마감하면서 저마다 자기 식으로 이름을 붙여 줄 것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절망과 슬픔과 분노의 한 해’라고 꼬리표를 달 수도 있고, ‘시련, 그러나 도약을 위한 발판의 2014’라고 이름 붙여 줄 수도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결과는 판이하게 차이를 보일 것이다. 말 하나로 과거가 몽땅 원망으로 박제되기도 하고, 축복과 감사로 갈무리되기도 한다. 어떻게 이름을 붙이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2015년을 맞이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질 것이다. 말의 힘은 이토록 무섭다. 삐딱하게 잘못 사용하면 우리의 인생이 그 삐딱한 효력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 반면에 긍정적으로 잘 사용하면 건설적인 효력의 도움으로 꼬였던 일도 술술 풀릴 수 있다. 이 진실을 담고 있는 말이 ‘아브라카 다브라’다. 이는 본디 “말하는 대로 된다”는 뜻의 히브리어다. 유대인이 “아브라카 다브라”라는 법칙을 혹독하게 배운 것은 이른바 엑소더스, 이집트 탈출의 끝 무렵이었다. 모세는 자신이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에 진입하기 전 각 지파 대표 12명을 정탐꾼으로 보낸다. 그런데 그들이 돌아와 보고한 내용이 둘로 갈린다. 원주민 거인족에 압도돼 스스로 ‘메뚜기’로 낮춰 부른 그룹과 그들을 ‘밥’으로 부른 이들, 이렇게 정반대의 입장으로 나뉜 것이다. 이에 따라 백성들도 두 패로 갈렸는데, 종국에는 여차여차해서 그들을 ‘밥’으로 선포한 일행만이 마침내 가나안 땅을 밟게 된다. 무서운 얘기다. 자신들을 ‘메뚜기’로 부른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그 꼴이 됐다. 적을 ‘밥’으로 부른 이들은 자신들이 말한 대로 승리했다. 이 사건의 대단원에서 유대인이 들은 천상으로부터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았다. “너희가 내 귀에 대고 한 말에 따라 내가 반드시 너희에게 그대로 해 주겠다.”(민수 14, 28) 말의 힘은 비정하다. 봐주는 것 없이 그 열매가 결과로 나타난다. 그렇다고 겁낼 일도 아니다. 우리가 평소 쓰는 말을 긍정의 언어로 바꾸면 이는 오히려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니.
  • “똑같네”... 역대最古 1억1000만 년 ‘게의 조상’ 발견

    “똑같네”... 역대最古 1억1000만 년 ‘게의 조상’ 발견

    현재 지구에는 우리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꽃게, 참게, 대게를 비롯해 4,500종의 게가 살고 있다. 인간이 언제부터 게를 먹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게의 역사가 인류보다 훨씬 오래되었다는 점은 확실하다. 과학자들은 적어도 백악기 후기부터 많은 수의 게 화석을 발견한 바 있다. 그리고 최근 남미 콜롬비아의 정글에서 백악기 초기의 게 화석이 발견되었다. 이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고등 게(higher crab) 화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백악기 초기인 1억 1000만 년 전의 화석이다. 'Telamonocarcinus antiquus'라고 명명된 화석의 주인공은 등껍질이 아주 선명하게 보존되어 고생물학자가 아니라고 해도 게 화석이라는 것을 아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단지 크기가 좀 작을 뿐이다. 이번에 발견된 고대 게는 크기가 작을 뿐이지 이미 게의 모습을 거의 완전히 갖추고 있다. 이것은 이보다 더 원시적인 게의 조상이 중생대에 서식했을 것이란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게는 절지동물 갑각류에 속하는 무척추동물로 더 세분하면 가재, 새우 등과 함께 십각목(Decapoda)에 속한다. 절지동물은 고생대 캄브리아기 시절부터 내려오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십각목의 조상 역시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고등 게의 조상 역시 중생대에 등장하게 되는데, 이미 과학자들은 고위도 지역에서 다수의 백악기 게 화석을 발견한 바 있다. 아마도 멸종된 화석 게의 종류는 1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화석을 발견한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자비어 루퀘(Javier Luque)와 그의 동료들은 이 화석이 게의 기원을 백악기 초기는 물론 쥐라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앨버타 대학의 연구팀은 백악기 전기 이전의 게 화석을 발견하기 힘든 이유가 바로 이들이 발굴이 어려운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이 화석을 발견한 위치도 열대 우림이 울창하게 우거진 지역으로 노출된 지층이나 화석을 찾기가 매우 곤란한 지역이다. 따라서 앞으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면 새로운 화석이 발견될 여지는 충분하다. 우리는 쥐라기나 백악기라고 하면 공룡부터 생각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사실 당시에는 공룡 말고도 여러 가지 재미있는 동식물이 많았다. 게의 조상 역시 마찬가지인데 백악기의 바다에 들어간다면 온갖 이국적이고 괴상한 해양 동물들 가운데 헤엄치거나 옆으로 걷는 게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1억 1000만 년’ 역대 가장 오래된 ‘게의 조상’ 발견

    [와우! 과학] ‘1억 1000만 년’ 역대 가장 오래된 ‘게의 조상’ 발견

    현재 지구에는 우리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꽃게, 참게, 대게를 비롯해 4,500종의 게가 살고 있다. 인간이 언제부터 게를 먹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게의 역사가 인류보다 훨씬 오래되었던 점은 확실하다. 과학자들은 적어도 백악기 후기부터 많은 수의 게 화석을 발견한 바 있다. 그리고 최근 남미 콜롬비아의 정글에서 백악기 초기의 게 화석이 발견되었다. 이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고등 게(higher crab) 화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백악기 초기인 1억 1000만 년 전의 화석이다. 'Telamonocarcinus antiquus'라고 명명된 화석의 주인공은 등껍질이 아주 선명하게 보존되어 고생물학자가 아니라고 해도 게 화석이라는 것을 아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단지 크기가 좀 작을 뿐이다. 이번에 발견된 고대 게는 크기가 작을 뿐이지 이미 게의 모습을 거의 완전히 갖추고 있다. 이것은 이보다 더 원시적인 게의 조상이 중생대에 서식했을 것이란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게는 절지동물 갑각류에 속하는 무척추동물로 더 세분하면 가재, 새우 등과 함께 십각목(Decapoda)에 속한다. 절지동물은 고생대 캄브리아기 시절부터 내려오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십각목의 조상 역시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고등 게의 조상 역시 중생대에 등장하게 되는데, 이미 과학자들은 고위도 지역에서 다수의 백악기 게 화석을 발견한 바 있다. 아마도 멸종된 화석 게의 종류는 1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화석을 발견한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자비어 루퀘(Javier Luque)와 그의 동료들은 이 화석이 게의 기원을 백악기 초기는 물론 쥐라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앨버타 대학의 연구팀은 백악기 전기 이전의 게 화석을 발견하기 힘든 이유가 바로 이들이 발굴이 어려운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이 화석을 발견한 위치도 열대 우림이 울창하게 우거진 지역으로 노출된 지층이나 화석을 찾기가 매우 곤란한 지역이다. 따라서 앞으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면 새로운 화석이 발견될 여지는 충분하다. 우리는 쥐라기나 백악기라고 하면 공룡부터 생각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사실 당시에는 공룡 말고도 여러 가지 재미있는 동식물이 많았다. 게의 조상 역시 마찬가지인데 백악기의 바다에 들어간다면 온갖 이국적이고 괴상한 해양 동물들 가운데 헤엄치거나 옆으로 걷는 게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光州, 예술의 빛을 따르리

    光州, 예술의 빛을 따르리

    하얗게 어둠이 내리던 날, 광주를 찾았다. 오월의 잔영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을 듯한 곳. 폭설은 세상의 허물을 덮고 별세계 하나를 남겼다. 음악에 흐느적대고, 커피 향에도 취해 보고, 술에 비틀거리기도 하는 그 ‘모던한’ 세계는 어두워지고서야 비로소 또렷해졌다. 덮어뒀던 예향(藝鄕), 우리는 여전히 광주를 잘 모르는 듯하다.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생들의 초대에 이끌려 광주를 찾았다. 그들은 외지인들이 알지 못하는 사뭇 다른 광주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예술을 걷는 도시여행’이라는 번듯한 이름도 지었다. 자신들이 만든 여행업체 ‘예술 더하기 여행’의 마수걸이 상품으로,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공모한 창조관광사업에도 선정됐다. 여정은 ‘예향’ 광주의 문화와 예술을 엿보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첫걸음은 옛 전남도청이다. ‘5·18 민주화운동’의 성지와도 같은 곳. 옛 도청 건물은 음울했다. 희디흰 벽은 잔뜩 찌푸린 하늘과 겹쳐져 도드라지게 창백해 보였다. 한데 뜻밖의 반전이 건물 뒤에 있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사업으로 세워지고 있는 여러 건물이 도청 아래 납작 엎드려 있다. 보통의 건물처럼 평지에서 위를 향해 솟은 게 아니라 땅 아래로 넓게 펼쳐져 있다. 뒤쪽에서 보면 최신 건축물들이 한껏 몸을 낮춰 도청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같은 건물 형태가 말하려는 게 뭔지, 건축에 문외한이더라도 단박에 알 수 있다. 도청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면 독특한 모양새의 조형물들이 눈에 띈다. 버스정류장 형태의 ‘광주사랑방’(프란시스코 산인 작)이 그 예다. 이른바 ‘어번 폴리’(Urban Folly)로, 세계 여러 작가가 다양한 의미를 담아 광주 곳곳에 조성한 설치미술 작품들이다.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때 시작돼 현재 3차 조성작업이 진행 중이다. 옛 도청에서 광주천을 향해 두 블록쯤 지나면 양림동이다. 이번 광주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동네다. 양림동은 과거와 현재가 단단하게 맞물린 곳이다. 골목마다 수백년 너머의 세계가 꿈틀대고 있다. 동네를 이루는 큰 축은 종교와 예술이다. 양림동은 광주에서 가장 먼저 개신교 선교사들이 발을 디딘 곳이다. 평지부터 높은 언덕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역사가 서리지 않은 곳이 없다. 언덕 여기저기엔 예술가들이 산다. 이들은 저마다의 예술적 색깔로 주변을 덧칠한다. 그렇게 둘은 따로, 또 같이 서로를 보완하며 마을 풍경을 이끌어간다. 양림동은 한자로 버드나무 양(楊)에 수풀 림(林)자를 쓴다. 예전에 버드나무가 많았대서 지어진 이름이다. 한데 주민들은 버드나무보다 볕 양(陽)자를 선호한다. 광주가 빛고을이니, 양림동 또한 볕이 잘 드는 동네라고 해야 운율이 맞을 법도 하다. 한데 요즘 양림동에서 버드나무는 찾기 어렵고 호랑가시나무가 훨씬 더 잘 눈에 띈다. 양림동 일대를 ‘호랑가시나무 언덕’이라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 호랑가시나무가 양림동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호랑가시나무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던 날 썼던 면류관의 재료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할 때도 이 나무의 붉은 열매가 빠지지 않는다. 요즘엔 이웃돕기의 상징인 ‘사랑의 열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마을 곳곳엔 수령 400년이 넘는 호랑가시나무가 자라고 있다. 나무들이 싹을 틔웠을 400년 전은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오지 않았을 때다. 그렇다면 예수의 고난을 상징하는 나무가 기독교 선교사의 첫 방문을 이끈 건 아닐까. 주민들은 이처럼 두 요소가 운명적으로 얽혀 있다고 믿는다. 기독교의 흔적은 마을 곳곳에 선연하다. 양림교회 뜨락의 오웬 기념각, 호랑가시나무 언덕의 우일선(Wilson) 선교사 사택, 연세대 창립자 언더우드 박사의 손자가 살았던 호랑가시나무창작소, 선교사 묘역 등 볼거리가 많다. 언덕 너머 수피아여중·고 쪽에도 커티스 메모리얼 홀, 윈스브로우 홀 등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남아 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건축미가 빼어나다. 빠짐없이 돌아보길 권한다. 양림동을 ‘광주의 서촌’이라 부르는 이도 있다. 작가 이상, 시인 노천명 등을 배출한 서울의 ‘서촌’에 빗댄 표현이다. 시인 김현승과 영화감독 임권택, 극작가 조소혜, 화가 한희원 등 문화예술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들이 양림동에서 볕을 받고 자랐으니 그 비유가 틀리지는 않아 보인다. 골목 한쪽에 터를 잡은 다형다방은 시인 김현승을 기리는 공간이다. 다형(茶兄)은 커피를 몹시 즐겼던 김현승의 호다. 실제 커피를 파는 다방은 아니고, 잠시 쉬어 가는 곳이다. 일회용 커피와 차도 준비돼 있다. 오랜 한옥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장우 가옥은 소문난 갑부였던 정병호가 1899년 지은 저택이다.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사랑채에선 윤회매(輪廻梅)의 계보를 이어 가고 있는 김창덕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윤회매는 밀랍으로 그린 매화 작품을 일컫는다. 벌이 꽃에 있는 꿀로 벌집을 만들고, 벌집이 다시 꽃으로 되살아난다 해서 윤회매다. 최승효 가옥은 최근 개방된 고택이다. 집 뒤 언덕에 서면 무등산이 손에 잡힐 듯이 다가선다. 방문에 앞서 예약을 해야 한다. 양림동에서 산 하나 넘으면 사직동 포크음악거리다. 현지인들은 ‘사직골’이라 부른다. 가벼운 술과 음료를 파는 카페들이 늘어선 곳이다. 사직골은 밤에 찾아야 제격이다. 사람에 부대끼고 경쟁에 지친 이들이 낡은 불빛 찾아 하나둘 모여든다. 카페 문틈으로 통기타 소리가 흘러나오고, 노래는 어둠 사이를 떠돈다. 모르는 이와 가벼운 눈인사로 친구가 되고, 울대 쉬도록 함께 노래도 부른다. 디지털이 완전하게 득세한 세상에서 이런 아날로그적 감성을 만나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 했다. 문화예술기행은 무등산 입구의 의재 미술관으로 이어진다. 남종화로 일가를 이룬 허백련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된 작품 수가 많지 않아 다소 아쉽지만, 증심사 등 무등산의 명소들과 묶어 돌아볼 만하다. 글 사진 광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2) →가는 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을 찾아가는 게 관건이다. 양림동은 옛 전남도청에서 십여분 거리, 사직동 포크음악거리는 양림동에서 또 십여분 거리다. 어반 폴리 작품은 광주 곳곳에 분산돼 있다. 이들만 둘러봐도 좋은 테마여행이 된다. 예술더하기여행(story.kakao.com/ch/artsumtrip, blog.naver.com/artsumtrip)에서 광주 지역 예술문화의 핵심을 돌아보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꿈이 자라는 예술여행’ 사진동호인을 위한 ‘뷰파인더에 담은 나의 도시’ 등 다양한 상품도 준비했다. (070)8715-1462. →맛집 충장로의 장독대(223-5630)는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백반으로 이름났다. 2인 기준 1만 6000원.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잦은 옛 시청 쪽 백수간재미(232-7993)는 간재미 요리 하나만 내는 집이다. 매콤달콤한 간재미 무침을 안주 삼아 ‘딱 한 잔’하려는 단골들이 자주 찾는다. ‘싱건지’(물김치의 사투리)도 맛있다. 동명동 황톳길(226-1550)은 정갈한 한정식을 내는 집이다. 허름한 기와집 안에서 도토리묵 잡채, 매생이떡굴 등 참살이 음식을 먹는 재미가 각별하다. →잘 곳 양림동의 호랑가시나무 언덕(070-4240-0976)은 100여 년 전 세워진 선교사 사택을 게스트하우스로 꾸민 곳이다. 건물 안 일부를 현대적인 시설로 바꿨지만 오래된 집에서 우러나오는 기품은 여전하다. 집은 2층 양옥이다. 1층 거실엔 따뜻한 벽난로가 있고, 지하에 간단한 회의나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됐다. 일반 가정집처럼 부엌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방 하나만 쓰거나 1, 2층을 통째 이용할 수도 있다.
  • 이태원 미모의 30대女, 흑인男 다가와…깜짝

    이태원 미모의 30대女, 흑인男 다가와…깜짝

    최근 미모의 여성이 미국 뉴욕 맨해튼을 10시간 걷는 동안 ‘108차례’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실험이 실시돼 화제다. 길거리 성희롱 퇴치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 ‘홀러백’은 지난 10월 28일 유튜브에 24살의 쇼샤나 로버츠가 뉴욕 맨해튼 거리를 돌아다니는 1분 40초 분량의 성희롱 영상을 공개했다. 10시간 분량 영상을 편집한 내용이다. 실험 결과 말없이 여성과 함께 걷는 사람도 있었지만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어이, 예쁜 아가씨”, “오늘 뭐해?” 등 직접 추근대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심지어 야유와 스토킹도 있었고 흑인, 백인, 라틴계 할 것 없이 많은 남성들이 희롱에 동참했다. 로버츠는 언론 인터뷰에서 “매일같이 겪는 일”이라면서 “희롱하는 사람들에게 그만하라고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중앙일보도 최근 KBS 20기 공채 탤런트 이나은(32)씨를 모델로 10시간을 걸으며 실험 영상을 제작했다. 오전 11시부터 2시간은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을 걸었고 오후 2시부터는 이태원에서 촬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날 한국인의 성희롱은 없었다. 하지만 오후 3시쯤 이태원에서 한 흑인 남성이 이씨에게 “오 뷰티플. 어디 가느냐? 한국인이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동포 남성(31)은 30여 분 동안 이씨를 따라다니다 “커피 한잔할래요”라고 묻기도 했다. 문화인류학자인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라마다 다른 실험 영상 결과는 시민의식의 차이에서 비롯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같은 경우는 150년에 걸친 오랜 근대화 동안 비교적 인간에 대한 성찰을 많이 해오면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리 잡은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타인에 대한 이해심이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남 여수 명품 걷기길 420㎞ 25개 코스 ‘여수갯가길’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남 여수 명품 걷기길 420㎞ 25개 코스 ‘여수갯가길’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고 있다. 제주 올레에서 시작된 걷기길 열풍이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로 번지면서 경쟁적으로 우후죽순 길들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이름만 다를 뿐 똑같은 등산로에 나무데크 등으로 편하게 연결한 길은 더 이상 차별화되지 못한 채 상당수 길이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자연 원형에 가까운 길을 만들어 자연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며 걸을 수 있게 조성된 길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해양관광도시로 유명한 전남 여수의 갯가길이 숲과 조화를 이뤄 명품 걷기길로 각광받고 있다. ‘여수갯가길’은 바다와 산을 동시에 접할 수 있고 갯벌과 숲길을 마주하며 바닷가 사람들이 만들어 온 생활 문화를 접하는 길이다. 여수갯가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리아스식 해안(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복잡하게 들쭉날쭉한 곳)인 여수반도 420㎞ 해안선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10월 첫 코스가 공개된 뒤 전국에서 외지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주말이면 수도권과 울산 등 경상도에서 1000여명 이상이 단체로 찾고 있다. 갯가길은 바닷물이 들었다 빠졌다 하는 갯가의 가장자리를 지칭하지만 어른들이 굴이나 미역, 파래 등을 따는 ‘갯것’하러 다니던 갯가의 길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바닷가 사람들의 생태길이다. 그래서 여수갯가길은 거칠고 투박하다. 자연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작업으로 바다로 연결된 옛길을 찾아내 복원하고, 묵은 길을 정비하는 등 친환경 걷기길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자연 훼손을 최소한으로 막으면서 걷기꾼들의 안전을 위해 친환경 매트와 친환경 로프로 길을 만들었다. 바닷가로 밀려든 해양 쓰레기도 활용했다. 또 갯가길이 지나는 코스의 다양한 생활문화와 자연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스토리텔링, 멸종위기종 조사 등 갯가길의 자연 생태를 알리는 작업들이 진행돼 왔다. 특히 그동안 많은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만든 걷기길들이 관 주도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진행된 반면, 여수갯가길은 뜻을 같이하는 지역 주민 등이 사단법인을 구성해 민간 주도형으로 조성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옛길 복원 등 현장 작업에는 지역 내 봉사단체와 기업체,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여수갯가길을 알리는 로고 제작과 각종 안내판 디자인 등도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힘을 보탰다. 뿐만 아니라 행정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자원봉사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갯가길 조성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걷기길 조성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많은 자원봉사자가 함께 만든 여수갯가길은 한적한 숲길을 걷는다고 생각한 순간 이내 100여m 낭떠러지가 눈앞을 가로막기도 한다.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수평선을 벗 삼아 걸을 수 있고, 바다에 간간이 떠 있는 작은 섬들은 갯가꾼들에게 걷기길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소나무 병풍을 두른 해수욕장, 갯벌 체험장, 몽돌밭, 너럭바위, 아이비 군락지 등이 즐비해 잠시도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특히 지난 4월 개장한 2코스의 이국적 풍광을 자아내는 등대길과 국내 최장 2㎞에 달하는 비렁길은 갯가길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다. 여수갯가길의 또 다른 재미는 스마트폰으로 갯가의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수갯가 1코스 개장과 함께 전국에서 최초로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 시스템을 적용해 처음 찾는 여행객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NFC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코스에 대한 모든 정보와 구간별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움직이는 안내소다. 코스에 설치된 안내판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해당 구간에 남은 코스길과 자신의 운동량, 인근에 있는 휴게시설, 인근 교통정보 등을 제공해 준다. 갯가꾼이 서 있는 곳의 역사와 환경 등에 대한 스토리텔링으로 걷기의 재미를 더해 준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을 필요도 없어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갯가길 코스 가운데 1-1코스인 이순신광장~돌산대교~거북선대교~이순신광장 간 7.8㎞는 여수 밤바다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풍광을 자랑한다. 이달 말쯤 방죽포에서 향일암까지 7㎞ 구간의 여수갯가길 3코스가 개장해 최종 길이 마무리된다. 총연장 420㎞가 넘는 25여개의 친환경 힐링 갯가길 코스가 마무리되면 갯가길은 남해안권 관광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길 조성을 주도하고 있는 사단법인 여수갯가 김경호 이사장은 “갯가길은 그동안 소외됐던 섬 지역의 관광 자원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지역 환경·문화·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제고하고 새로운 남해안의 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女 요가 강사 뉴질랜드 거리 5시간 동안 홀로 걸어봤더니…

    女 요가 강사 뉴질랜드 거리 5시간 동안 홀로 걸어봤더니…

    한 여성이 미국의 뉴욕 거리를 홀로 10시간가량 걷는 동안 108차례의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논란 속 화제가 되자 최근 이와 관련한 패러디 영상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일간 뉴질랜드 헤럴드는 신문사 주관으로 모델 겸 요가 강사 니콜라 심슨과 함께 실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실험의 내용은 바로 니콜라 심슨이 뉴질랜드 오클랜드 도심을 홀로 5시간 동안 걸어보는 것. 앞서 홀로 뉴욕 거리를 걸었던 여성이 언어적 성희롱을 겪었던 것처럼 뉴질랜드 도심에서도 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실험 영상을 보면, 니콜라 심슨이 뉴질랜드 도심을 누비고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녀에게 집적거리지 않는다. 간혹 몇몇 남성들이 그녀의 미모에 시선을 뺏길 뿐이다. 그런데 잠시 후 한 남성이 그녀에게 달려온다. 그는 니콜라 심슨에게 이탈리아인이냐면서 그녀의 외모를 칭찬하고는 방해해서 미안하다며 사라진다. 다시 니콜라 심슨은 실험을 진행한다. 그러나 역시 추파를 보내는 남성들은 없고 길을 묻는 행인뿐이다. 결국 다섯 시간 동안 뉴질랜드 거리를 활보한 니콜라 심슨에게 말을 걸어온 남성은 단 두 명. 결과는 뉴욕과 완전히 달랐다. 뉴욕에서 5년 동안 거주 경험이 있는 니콜라 심슨은 실험을 마치며 “정말 멋지다. 뉴욕과 달리 사람들이 정말 예의 바르다”라면서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재미있는 실험이다”, “실험에 참여한 모델 의상이 수수해서 그런 것 아닌가?”, “우리나라는 어떨까?”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상=nzherald.co.nz/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동화 속 치즈 세상에서 맛보고 즐기고 느끼고… 쫀득쫀득한 기분은 덤!

    [명인·명물을 찾아서] 동화 속 치즈 세상에서 맛보고 즐기고 느끼고… 쫀득쫀득한 기분은 덤!

    “동화 속 치즈 세상으로 오세요.” ‘치즈의 고장’ 전북 임실군에 조성된 치즈테마파크가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2004년부터 8년간에 걸쳐 임실군 성수면 도인리 13만㎡에 조성됐다. 치즈를 테마로 한 우리나라 유일의 체험형 관광지다. 치즈의 맛과 멋이 깃든 체험교육의 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놀이 공간이자 문화 충전소다. 초록색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드넓은 초지와 유럽풍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어우러진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지역 농특산물 산업과 관광산업의 미래를 열어 가는 중심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로 치즈를 생산한 임실군이 치즈 관련 사업을 집적화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또 임실치즈산업 전반을 선도하고 지역경제를 이끌어 가는 핵심 역할을 한다. 지역 농특산물의 명성을 널리 홍보하고 소비를 촉진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스위스 아펜젤러를 닮은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치즈캐슬, 임실N 치즈체험관, 임실치즈박물관인 홍보관, 프로마쥬 레스토랑, 유가공공장, 농특산물판매장, 임실치즈과학연구소 등으로 이뤄져 있다. 치즈캐슬은 유럽 귀족들이 살던 성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건축물이다. 치즈테마파크의 랜드마크다. 1층은 250석 규모의 치즈 전문식당인 프로마쥬 레스토랑, 2층은 임실N치즈 역사교과서이자 박물관인 홍보관으로 구성됐다. 프로마쥬 레스토랑은 한국형 웰빙치즈 요리를 선보인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치즈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 조리하는 착한 식당이다. 임실치즈만을 사용하는 치즈커틀릿, 치즈스파게티, 다양한 임실치즈피자를 맛볼 수 있다. 홍보관에서는 대한민국 치즈 원조 임실N치즈의 탄생부터 성장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영상으로 만나 보는 치즈 이야기, 캐릭터 조형물로 살펴보는 가우다 치즈 제조과정, 디오라마(소형 모형)로 한눈에 보는 테마파크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체험관은 치즈관, 테마관, 파크관으로 구성됐다. 축구장 19개 넓이의 초지 사이에 유럽풍 건물들이 옹기종기 자리 잡고 있다. 치즈관은 넉넉한 체험학습 공간이다. 청정원유로 순수 자연주의 임실치즈 전 과정을 재미있게 직접 배우는 곳이다. 파크관에서는 지역 농산물로 토핑한 웰빙임실N치즈피자 체험, 세계의 다양한 치즈 요리를 직접 만들고 맛보는 유럽 정통요리 체험 등이 진행된다. 유가공 공장은 낙농가로부터 집유한 청정 원유를 신선한 요구르트와 치즈로 제조한다. 엄격한 기준과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유제품을 생산한다. 임실치즈 종합 쇼핑몰인 임실N치즈판매장은 임실치즈밸리영농조합이 운영한다. 지역 농협과 농가에서 생산되는 모든 치즈를 한자리에서 판매한다. 숙성 치즈를 비롯해 발효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박사를 배출한 마을 특산품 ‘박사골 삼계엿’ 등 지역의 웰빙 먹거리도 함께 판매한다. 임실치즈과학연구소는 지역 유가공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낙농가 소득증대, 삶의 질 향상, 유제품의 품질개선 등을 주도한다. 임실치즈의 명품화를 위해 맞춤형 연구를 하고 있다. 치즈 연구개발의 중심지다. 테마파크는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아름다운 동화 속 나라 같은 테마파크에서 다양하고 즐거운 체험이 가능하다. 포토존은 푸른 초원 위 익살스러운 만화와 동화 속 캐릭터들로 꾸며졌다. 치즈왕국, 우유 짜는 목동과 젖소를 볼 수 있는 아침의 목장, 치즈를 탐내는 귀여운 에멘탈치즈 속 마우스, 가가멜과 스머프, 파트라슈와 네로를 만나는 듯한 풍차와 플란다스의 개, 영원한 천적 톰과 제리 등을 만날 수 있다. 음악분수는 시원하게 쏟아지는 분수와 아름다운 선율, 환상적인 조명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청량감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산책로에서는 푸른 초지를 느리게 걸으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걷는 곳이 곧 산책로이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친구가 된다. 젖소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초지, 유럽풍 건축물, 농촌의 오묘한 어울림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야외 결혼식장도 운영한다. 유럽풍 전원에서 여유로운 나만의 결혼식을 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근사한 결혼식의 꿈을 실현해 준다. 임실군은 우리나라 최초로 치즈를 생산한 ‘원조 치즈의 고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청정 원유로 제조한 치즈는 수입품이나 대기업 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5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어 치즈 하면 임실을 떠올릴 정도다. 임실치즈는 1958년 전북 임실군에 부임한 벨기에 출신 ‘파란 눈의 사제’ 지정환 신부가 지역 농민들과 함께 수십 년에 걸쳐 실패를 거듭하며 일궈 낸 땀과 눈물의 결정체다. 지 신부는 가난한 산촌 임실 주민들을 위해 낙농업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맨 처음 산양 두 마리로 축산을 시작했다. 농민들과 함께 산양유를 생산했으나 판매가 부진하자 남은 산양유로 치즈를 만들었다. 1966년 처음 만든 치즈는 맛과 냄새가 생소하고 제조기술도 떨어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이에 지 신부는 농민들을 설득해 젖소를 키워 우유로 치즈를 만들기로 했다. 지 신부가 직접 프랑스에 유학, 치즈 제조 기술을 배워 와 1968년 국내 최초로 카망베르 치즈를 생산했다. 이어 1970년에는 3개월 이상 보관할 수 있는 체다치즈를 제조해 조선호텔에 납품했다. 1976년에는 서울 명동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피자가게 요청으로 모차렐라치즈를 생산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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