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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우리는 왜 피로한가

    귀뚜라미 울음이 들려온다.계절에 민감한 곤충이라 이맘 때면 귀밑에서 우는 듯한 느낌이다.그러나 사실 귀뚜라미는 울지 못한다.성대근육이 없기 때문이다.앞날개를 문지르면 소리가 날뿐인데 우리는 귀뚜라미가 운다고 한다.그래도 생물학자는 우리를 나무라지 않는다.우리가 아는 것이 틀리다고 해도 생물학자가 아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생물학자의 아량이 우리를 피로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정치파행이 지속되고 있다.입법권을 가진 국회가 공전하면서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은 물론 시급한 민생 현안까지 내팽개쳐지고 있다.자민련에 교섭단체 지위를 줄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시작된 갈등이 국민 경제에 커다란 짐을 지우고 있다.이럴 바에야 차라리 교섭단체라는 제도를 없애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우리를 위해 만든 교섭단체라는 제도가 오히려 우리를 피곤하게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한국 증시의 주식회전율이 347%로 세계 최고라고 보도했다.이는 1주당 평균3.5회 가량손이 바뀌었다는 뜻인데 그만큼 단기매매가 잦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그러나 증권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세계 50개 증시 가운데우리 코스닥 지수의 하락률은 61.66%로 세계 1위였다.벌겋게 달아올랐다가 금세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냄비장세 속에 올 1·4분기 114만원이었던 가구당 여유자금은 41만원으로 73만원이나 줄었다.거래는무수하게 하고도 고스란히 손해를 껴안았으니 주식투자를 후회한들소용없고 피로만 또 쌓인다. 국민건강을 위한 최적의 선택으로 홍보됐던 의약분업으로 환자들만고생이다.이 제도로 생겨나는 이득이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환자들의 고초에는 비길 수 없다.우리 국민은 납세·국방뿐 아니라 병 나고 다치지 않을 의무까지 지고 태어난 것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다.초창기의 시행착오로는 부담이 너무나 크다.준비되지 않은 제도의 도입으로 국민들은 새로운 의무를 지게 돼 피곤만 중첩될 뿐이다. 국민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오늘날의 한국재벌.그들의 왕성한 기업가 의욕은 우리를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그러나 골육상쟁은 TV속 사극에서 보는 것만으로 족하다.기업경쟁력의 본질을 벗어나는 데까지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서는 곤란하다.세계는 넓고할 일은 많던 또 다른 기업인의 불명예 퇴장도 우리에게 큰 상처를남겼다.믿었던 한 곳이 무너지는 순간 피로가 또 엄습해 온다. 벤처는 원래 제조업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GE의 지난해 매출 1,116억 달러중 절반은 인터넷에서 올린 것이다.그래서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은 GE라고 한다.그럼에도 벤처는 첨단이고,전통기업은 굴뚝이라는 이분법으로 시장을 교란하게 만든 일차적 책임은 ‘묻지마 투자’에 있다.‘묻지마 투자’의 결과를 정부의 지원으로 보충하려 하는 한 전 국민 일인당 130만원의 공적자금 조성의 명분은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제도가 개인을 피로하게 하는 만큼 개인도 제도를 피로하게 한다.경찰관이 시위대에 맞는 나라다.보행자 도로는 넘쳐나는 간판과 노점으로 걷기조차 힘들게 돼 있다.버스 전용차선은 불법주차 전용차선이돼 버렸다.주차장이 있지만 돈내는 것이 싫고 아까워노상에서 버젓이 물건을 싣고 내린다.장례식장에서 휴대폰의 닐리리 맘보가 터져나오기도 한다.양보의 표시라는 상향등은 너 조심하라는 협박등으로돼 버렸다.제도가 개인을 피곤하게 하고 개인이 제도를 괴롭히는 악순환을 빚으며 우리는 너무나 피로에 지친 삶을 살게 돼 버렸다. 원점으로 돌아가 보자.기업도 개인도 관료도 정치인도 사라져 버린다고 생각해 보자.그리고 고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며 사라져버린 것들을 그리워할 수 있을지 검증해 보자.실종검증을 통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짜보자.전문가는 전문가대로 일반인은 일반의상식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그래야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쌓여만 가는 피로를 씻을 수 있다.귀뚜라미의 울음을 굳이 날개부딪침으로 고쳐가며 살아야 하는 피로를 없앨 수 있다. ◆ 권 오 용 KTB 네트워크 상무
  • 하루 1시간 걸으면 癌사망 위험 반감

    [도쿄 연합] 하루에 1시간 정도 걷는 사람은 거의 운동하지 않는 사람보다도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가스 건강개발센터 연구팀은 인체가 1분 동안 받아들일 수 있는 산소의 최대량을 가리키는 ‘유산소능력’이 암에 걸릴 위험성과 관련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회사 직원 9,000여명의 건강진단 기록을 16년간에 걸쳐 장기 추적,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구체적으로는 조사 대상을 유산소 능력이 낮은 순으로 1그룹부터 4그룹까지로 분류한 뒤 비만·흡연·혈압의 영향을 감안해 그룹별로암으로 사망할 위험도를 산출했다. 조사 결과 거의 운동을 하지 않은 1그룹의 경우 유산소 능력이 가장 높은 4그룹(하루 1시간 걷기와 주말 운동)과 3그룹(하루 1시간 걷기)에 비해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각각 2.4배와 2.3배,2그룹(1일 20분정도 걷기)에 비해서는 1.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운동으로 인체의 면역 능력 등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 초중고 체력검사 기준 개정안도 “주먹구구” 지적

    초·중·고교생의 체력검사 기준이 시행 1년6개월만에 재조정됐다. 교육부는 14일 현행 ‘학교신체검사규칙’의 체력검사 기준이 너무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에 따라 개정,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행 기준표는 지난해 3월 만들어졌으나 학년별 기준이 제멋대로여서 학생과 교사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왔다.초·중·고교의 체력검사는 국가차원에서 해마다 한차례씩 시행돼 왔다. 그러나 개정된 기준 또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등 신뢰도에 의문이제기되고 있다. 개정된 기준표에 따르면 여고생 팔굽혀 매달리기의 5점 만점 기준은▲1학년 23초 이상 ▲2학년 22초 이상 ▲3학년 23초 이상이다. 학년별로 차이가 없다. 현행 기준은 1학년은 24초 이상인 반면,2학년은 15초 이상,3학년은22초 이상으로 멋대로 규정하고 있다.학년이 낮을수록 더 강한 체력을 요구했다. 개정된 남학생의 오래달리기 및 걷기(1,600m)의 만점 기준은 ▲1학년 6분30초 이하 ▲2·3학년 6분25초 이하다. 현행안은 1학년이 6분36초에서 2학년은 6분47초로 올라갔다가 3학년에서는 6분11초로 36초나 떨어졌었다. 개정안은 전국 초·중·고 480개교 학생 43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체력검사를 토대로 마련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안은 92년도 당시 문화체육부가 연구한 초·중·고 6개교씩 모두 18개교 1만9,000명을 대상으로 만든 기준표로,표집 대상이 적을 뿐만 아니라 현실에도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정 기준 역시 학년별 차이가 없는 여고생의 팔굽혀 매달리기에서 보듯 주먹구구식이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박홍기기자 hkpark@
  • 최세진씨 5일 고희기념 연주회

    그는 행복해보였다.백발 사이로 듬성듬성 검은 머리가 비치기 시작한초로의 ‘젠틀맨’은 드럼세트 스네어를 두드리며 나이에 어울리지않은 활기에 풍덩 빠져있었다. 5일 오후8시 LG아트센터에서 고희기념 무대를 갖는 원로 재즈드러머최세진씨.청담동의 재즈클럽 ‘원스 인 어 블루문’에서 연습중인 그를 만났다. “53년에 걸친 재즈인생에 재즈를 한 것을 단 한번도 후회해본 적이없습니다.”최씨는 하루 4∼5시간을 연습에 바치고 있다고 했다.그는 연습내내아들뻘되는 쿼텟 멤버들에게 ‘선생’이란 존칭을 썼다.후배로서 무대에 함께 서는 보컬리스트 웅산은 “선생님은 한번도 낯을 붉히신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한다.공연 제목은 ‘최세진과 함께 하는 코리언 올스타 2000,“평소 아들딸들이 잔치를 해야한다고 우겼지만 ‘무슨 소리냐.내가 절이나 받고 있어야 하느냐’고 했지요.후배·제자들과 함께 재즈인생을 되돌아보는 무대가 더 보람있다고 생각한 거죠. ”처음엔 조그만 클럽이 거론됐는데 ‘원스∼’의 임재홍 사장이 “무슨 소리냐”며 덜컥 LG아트센터를 계약해버려 일이 커졌다. 그는 인사동 뒷골목에서 깡통을 두드리다 47년 우연히 고 김정구씨에게 눈에 띄어 태평양가곡단에 들어가 드러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길옥윤·정성조 등의 동료들과 한국재즈협회를 발족했고 건축가 고김수근씨와 함께 공간사랑에서 재즈공연을 열기도 했다.80년대 디스코 바람에 무대가 좁아지자 홍콩으로 건너가 16년을 보내는 개인적아픔도 겪었다.그때 익힌 국제적 교류는 국내 어느 연주인도 따라오지 못할 대목. “무대에서 내려오면 나이를 먹는다”고 얘기하는 그는 동덕여대 실용음악과에 출강하고 밤에는 재즈클럽에서 연주를 하는 ‘영원한 현역’이다.후배들에게 당부하는 말도 “열심히 공부해서 국제적으로큰 인물이 돼 ‘재즈강국’을 건설하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는 것과“밴드를 만들면 최소한 2∼3년 정도는 헤어지지 말고 매달려보라”는 주문이다. 이날 무대에 서는 재즈인은 80여명.김수열 최선배 정성조 신관웅 류복성 등 한국 재즈 1세대들이 총출연하고 양준호 정말로 웅산 김현정등 후배와 제자들이 함께 한다.02-514-3689임병선기자
  • 세계한민족축전 30일 개막

    재외동포들의 한민족 동질성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2000세계한민족축전’이 오는 30일 올림픽파크텔에서 막을 올려 새달 5일까지 이어진다. 서울과 경기 충청 경주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질 한민족축전에는 조선족 30여명 등 35개국 350여명의 재외동포들이 참가,한민족임을 확인하게 된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회장 嚴三鐸)가 주최하는 이번 축전에서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와 이천 도자기마을 견학,유적지 답사 등 문화체험행사,올림픽공원 함께 걷기,생활체조 배우기 등 생활체육행사가 줄을 잇는다.특히 영어전문 케이블인 아리랑TV는 축하공연을 기획하고 행사 장면을 다큐멘터리로 제작,지구촌 동포들에게 전하게 된다. 올해로 10번째를 맞는 한민족축전은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기념해 89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金대통령 집권2년반 소회

    집권 2년반을 맞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소회(所懷)는 어떨까. 대통령은 정확히 취임 2년반이 되는 24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팀별회의 두번째로 국가안전보장보장회의를 주재했고,문화계 인사들과 오찬,출입기자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렇듯 담담하게 보내는 이유는 ‘2년반’이 이벤트가 아닌 그동안의 국정개혁을 정리해보는 하나의 매듭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소 생각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속내는 ‘보람’과 ‘안타까움’이 교차하고 있을 것이라고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뿌듯함과 답답함이 교직(交織)을 이룬 집권2년반의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 97년 12월18일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부터 사실상 국정을 직접 챙기기 시작한 김대통령은 ‘개혁피로 증후군’이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숨가쁘게 내달려왔다.전선의 최선봉에 서서 기득권층의 저항에 맞섰고,옷로비 의혹사건으로 나라 전체가 들끓을 때는 우회의 길를 걷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스스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가 이 자리에 수십년을 있는 게 아니다.퇴임후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었다.‘역사와의 대화’라는 신념으로 국정개혁에 임하겠다는얘기다.그러나 대사관 직원 추방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한·러관계를 복원시키고도 국내현안으로 빛을 보지 못했듯이 의미가 퇴색된부분도 적지 않다.소수정권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지역주의,집단이기주의,도덕적 해이 등이 곳곳에서 독버섯처럼 움트고 있다.계속되는여야간 대치와 의료파업사태,정치권의 레임덕 조짐이 대표적 예다. 이러한 저항은 국정의 중심이 흔들릴 때마다 갈수록 세를 불리며 제 몫을 찾으려 할 것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개혁을 숙명으로 여기고 있다.얼핏 보면 지지부진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끝까지 갈 것이라는 게 오래 김대통령을‘모셔온’ 사람들의 얘기다. “김대통령에게 집권 2년반은 반환점에서 숨을 고르는 마라톤 선수라기보다는 다시 100m 출발선에 선 단거리 선수라는 비유가 적절할것”이라는 관계자의 분석은 그래서 의미깊다. 양승현기자
  • 금융권 ‘통일 마케팅’

    남북한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통일이나 이산가족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사은행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95년부터 시판한 ‘통일로미래로통장’은 최근 가입문의가 폭주하며 판매실적이 3,500억원을 돌파했다.이 상품은 지급이자의 1%를 통일염원성금으로 출연하며 가입고객에게는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20억원의 기금 가운데 18억원을 음악회,북한동포돕기 걷기대회,통일문학작품공모,독립유공자자녀장학금 등에 사용했다.9월30일이전 가입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금강산여행권과 도서상품권 등을 준다. 외환은행은 북한가족 상봉비용을 신용으로 대출받을 때 1,000만원까지 금리를 0.5%포인트 낮춰주고 있다.연말까지 운용한다.대출을 받으려면 호적등본 등 남북한 이산가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내야 한다.이달말까지 정기예금 가입고객에는 추첨으로 금강산여행권 등을준다. 한솔신용금고는 ‘한솔통일기원통장’ 수신고가 시판 17일만에 170억원을 넘었다.예금액의 0.1%포인트를 적립해 이산가족 상봉단 모두에게 축하금으로 30만원씩 지급했다.나머지 금액은 통일기금으로 출연한다. 교보생명은 실향민들의 고향방문자금을 지급하는 ‘두리하나 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가입후 1년째에는 고향방문자금 200만원,2년째부터는 매년 통일여행자금 200만원씩을 지급한다.보험가입자가 여행경비를 받지않을 때에는 만기에 8.5%의 금리를 적용,목돈을 지급한다. 국민카드는 다음달 말까지 대한적십자사에 통일지원금을 기부하는‘통일기원 민족사랑 큰잔치’를 연다.행사기간 10만원이상 이용한회원들 가운데 200명에게 금강산여행권을 제공한다.LG화재는 ‘통일보험료를 잡아라’라는 퀴즈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연다. 백문일기자 mip@
  • 광복55돌 기념행사 다채

    제55주년 광복절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졌다. 특히 새천년 들어 처음 맞는 이날 광복절 행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맞물려 6·15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고 남북화합을 다지는‘민족화해’의 행사로 꾸며졌다. 정부는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목천면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3부요인,애국지사를 비롯한 광복회원,주한외교사절단,해외동포,해방둥이 등 각계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가졌다. 경축식은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독립유공자 포상 및 대통령 경축사,축가,광복절 노래 제창,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서울 등 각 지방자치단체도 건국 이래 최대규모의 불꽃놀이와 봉화점화식 등 남북화합을 기원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후 8시45분 서울 남산 팔각정에서는 고건(高建)서울시장과이북5도민 대표가 봉수대에 불을 지폈고,한강시민공원 불꽃축제 개막을 알리는 소형로켓을 발사했다.오후 9시부터는 축하공연과 함께 25분간 7,200발의 폭죽이 서울 하늘을 수놓았다.봉화 점화식은 전국 36곳에서 동시에 열렸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특설무대에서시민 5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통일맞이 대동제’ 행사를 열었다.지방에서도 시·군·구 단위로 경축식을 가졌으며 지역실정에 맞는 경축연회와 타종행사,걷기대회,단축마라톤,무궁화전시회,사생대회 등 200여가지의 문화·체육행사가 펼쳐졌다. 정부는 광복절을 맞아 전국민에게 모든 고궁과 능·원 등 정부관리문화재 구역을 무료개방했다. 노주석기자 joo@
  • 남북離散 상봉/ 방북단 이색인물 이색사연

    50년만에 북에 있는 가족들과 ‘눈물의 상봉’을 할 남측 방북단 중에는 눈에 띄는 이색인물들이 많다.고령자들은 ‘죽기 전에 가족을만나고야 말겠다’는 신념으로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바쁜 일정을 묵묵히 소화했다. ◆최종 방북자 명단에 100번째로 턱걸이해 고향인 평양에서 동생 김창협씨(62)와 여동생 경숙씨(55)를 만날 행운을 안은 준섭(俊燮·67)씨는 “꿈에 그리던 동생들을 만나게 되다니 새가 돼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면서 “설레는 마음을 가누지 못해 어제 밤새 뒤척이다가 1시간밖에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지난 50년 평양제2중 졸업식장에서 징집돼 가족과 헤어진 김씨는 “400명에서 200명,다시 100명으로 명단이 줄 때마다 천길 벼랑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월남한 뒤 재혼해 부부가 함께 방북길에 올라 각각 전 부인과 그자녀들,전 남편의 자녀들을 만날 이선행(李善行·80),이송자(李松子·82)씨 부부는 “둘 다 어제 밤새 잠을 자지 못해 대통령께서 주최한 오찬에서 졸뻔했다”면서 “부부가 각각 북에 있을 때의 가족을만난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기구한 운명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다. 이씨 부부는 “이번에 못가는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대통령께서 ‘앞으로 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으니 곧 많은 이산가족들의 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방북단 가운데 최고령자인 평양 출신 김정호(金貞鎬·91)씨는 “너무 좋아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환갑을 맞은 아들에게 어떤 선물을 줘야할지 뭐라 몰라 손목시계와 금반지를 준비했는데 아들이 좋아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들에게 너무 미안해 먼저말을 걸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아들이 먼저 ‘아버지’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는 듯 연신 담배를 피워댔다. ◆51년 1·4후퇴 때 피난길에서 지친 부인과 아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 가족과 헤어지게 된 평북 영변 출신 강기주(姜基周·91)씨는 방북의 감격을 가누지 못한듯 “그저 기쁠 뿐”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귀가 어두운데다 걸음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쇠약해진 강씨는 “50년만에 만났는데 귀가 어두워 아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함남 함흥 출신 장정희(張貞姬·71·여)씨는 “남편(金學九·82·평양 출신)과 함께 방북 신청을 했으나 나만 가게 돼 미안할 뿐”이라면서 “심장박동기를 달고 있는 남편이 아침에 심란한 표정으로 배웅해 마음이 더욱 아팠다”고 털어놨다.장씨는 “북에 있는 여동생에게 결핵약을 선물하려 했는데 의약분업으로 구하기가 힘들었다”면서 “동생이 오랫동안 사탕맛을 보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단음식을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전영우기자 ywchun@
  • 자치구마다 풍성한 8·15행사

    새천년 첫 광복절인 광복 55돌을 맞아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이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들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시민 참여형’이라는것이 특징.또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화해와 통일을 염원하는 행사도 많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9시 남산 봉화대에서 통일염원 전국 봉화 점화 행사를마친 직후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불꽃놀이로 광복절을 경축한다. 성북구는 10일 오후 7시 고려대 노천극장에서 북한어린이를 위한 ‘사랑의분유보내기’ 콘서트를 개최한다.신승훈,이정현,김현정,제이,샤크라,룰라 등12팀이 출연,공연을 펼친다. 강서구는 13일 오전 11시 우장산근린공원에서 ‘광복절 및 남북화해 기념강서구민 한마음걷기대회’를,동대문구는 15일 오전 8시부터 청량리역을 출발하는 ‘8·15 경축기념 자전거대행진’을 벌인다.영등포구는 13일 오전 7시 여의동공원에서 ‘태극기만세 달리기대회’를 가지며,성동구는 같은날 오전 7시 구민 5,000여명이 참여하는 ‘통일기원 성동구민 한마음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동대문구는 14일 오후 6시 구민회관에서 ‘난타공연’을,강북구는 15일 오후 2시 구청 광장에서 ‘평화통일을 위한 청소년 락페스티벌’을 벌인다. 이에 앞서 서대문구는 10일 오후 2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한민족의독립운동과 서대문형무소’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12·13일 오후 8시에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으로 한마음음악회를 열기로 한 바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美 귀화 경보스타 천위에링 中, 올림픽 출전 불허 ‘속앓이’

    세계여자경보 스타 천위에링(31·미국)이 중국의 ‘심술’에 절규하고 있다. 은퇴 공백을 딛고 8년 만에 올림픽 정상에 다시 서고 싶지만 옛 조국이 ‘딴죽’을 걸어 시드니올림픽 참가가 좌절된 때문이다.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0㎞경보에서 금메달을 땄던 천위에링이 미 시민권을 취득한 것은 영어를공부하러 미국에 건너온 지 7년 만인 지난 4월. 운동삼아 빨리 걷기를 하다 98년 6월 다시 경보에 뛰어든 그는 지난달 미국대표 선발전에서 준우승,출전권을 따며 꿈을 부풀렸으나 지난 1일 중국에서온 편지를 뜯어보고 통곡하고 말았다.편지 내용은 “올림픽 출전을 불허한다”는 것.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가간 무분별한 ‘스카우트 경쟁’을 막기 위해 귀화선수의 올림픽 출전과 관련,“시민권 취득후 3년이 지나거나 모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이 반발하는 것은 탁구와 배드민턴의 경우 미 귀화선수 3명의 올림픽출전을 허가한 중국의 이중적 태도 때문이다.결국 메달 가능성이 없어 중국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수만 구제하겠다는 ‘놀부심보’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천위에링은 “조국이 결정을 재검토하지 않을 경우 IOC에라도 호소하겠다”고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
  • 부산시 ‘걷기 편한 도시’ 만든다

    부산시의 도로체계가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위주의 선진국 형태로 바뀐다. 부산시는 보행자의 권리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2,005년까지 5년동안 모두 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보도의 기능을 크게 개선하는 정비작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우선 다음달 사업 추진에 필요한 ‘보행권 회복과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조례(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할 방침이다.조례안은 오는 9월초쯤 시의회정기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가 보행권과 관련한 조례를 제정하는 것은 지난 97년 서울시에이어 두번째다. 조례안에는 ‘부산시와 구·군은 모든 보행자가 걷고 싶어하고,걷기 편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의무 조항이 명시된다. 또 부산시는 5년마다 보행환경 개선 기본계획을 마련하고,이를 토대로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해야 한다는 규정도 담긴다. 부산시는 이 조례가 시의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현행 보행환경 실태를 전면조사해 중기계획을 마련한 뒤 ▲통학로 ▲간선 및 보조 간선도로 ▲이면도로▲관광·휴양 및 상가 밀집지역 ▲보·차도 분리 ▲도로횡단시설 개선 ▲버스 정류장에 차양막 등 휴게시설 설치 등을 중심으로 한 보행환경 조성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특히 차량 및 보행자 통행량 조사를 통해 차량이 적은 도로는 과감하게 노폭을 줄여 보도를 넓히는 등 보행자 위주의 교통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부산시는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내년에 시범 실시한 뒤 2002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지역의 도로율은 17%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전체 교통수단 가운데 보행이 차지하는 비율이 30%에 이르지만 이제까지 자동차 소통 중심으로교통정책이 운영돼 너비 20m미만 도로 가운데 보도와 차도가 분리된 경우는12.3%에 불과할 정도로 보행환경이 열악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조선시대 길 답사 日 지리학도 한국처녀와 결혼

    “지금까지는 혼자서 옛길을 걸었지만 앞으로는 함께 ‘사랑의 길’을 걷겠습니다” 일본인 지리학도와 여행을 좋아하는 한국 처녀가 조선시대 옛길을 함께 걸으며 키워 온 사랑의 결실을 거둬 오는 29일 ‘백년가약’을 맺는다.주인공은 서울대 지리학과 박사과정인 도도로키 히로시(轟博志·30)와 최정인(崔瀞仁·31·여)씨. 도도로키는 영남대로를 직접 발로 걸어 답사한 뒤 지난 2월 ‘일본인의 영남대로 답사기’라는 책을 펴내 화제가 됐었다.영남대로는 조선시대 한양과부산을 잇는,지금의 경부고속도로에 해당하는 옛길로 임금이 행차할 때나 과거보러 가던 선비들이 많이 이용했다. 도도로키와 최씨는 지난 봄 인터넷 배낭여행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다 우연히 각각 월드컵지원연구단 일본담당과 전산직원으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최씨는 도도로키가 선물한 ‘영남대로’를 읽은 뒤 서로 ‘걷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두 사람은 주말마다 함께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전북 정읍에서 월출산 밑 영암까지의 삼남대로를 함께 걷다 도도로키가 “서울대 기숙사에 가족생활동이 있는데 싸고 살기도 좋다더라.우리 가족이 되자”고 말했고 석달만에 자연스럽게 결혼에 이르게 됐다.삼남대로는 이도령이 서울에서 춘향을 찾아 말타고 내려간 길이자 명의 허준이 걸어다녔던 옛길이다. 회사 근무 때문에 멕시코에서 10년 동안 살았던 도도로키의 부모는 결혼을반대하지 않았지만 최씨의 부모는 걱정을 많이 했다.그러나 최씨 부모는 ‘한국 사람을 많이 닮은’ 도도로키의 태도와 최씨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결혼을 허락했다. 두 사람은 결혼한 뒤에도 한국에서 살 계획이다.서로 ‘귀화’하지 않고 일본인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존중할 생각이다.결혼식은 최씨의 고향인부산에서 치른다. “땅과 길의 역사를 아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지난 13일 서울대 대학원 지리학과 교수들에게 결혼에 앞서 인사를 한 뒤 손을 꼭 잡고 함께 떠나는 두 사람의 등에 진 배낭에는 행복이 가득 담긴 듯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기초단체장 숲가꾸기 1일체험

    전국의 시장·군수들이 5일 포천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에서 하루를 함께하며 산림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산림청(청장 申洵雨)이 일선 행정을 맡고 있는 시장·군수·구청장들에게 산림 행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숲 가꾸기 1일 체험’자리.전국에서 80여명의 기초단체장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5시간여 동안 광릉숲 걷기 및 산림정책과 관련한 토론을 벌였다.오전에는 우거진 광릉숲을 코스별로 거닐었다. 간벌과 가지 치기 등 숲가꾸기의 필요성을 눈으로 직접 체험하면서 산림의혜택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는 기회를 가졌다. 대부분의 단체장들은 올 봄의 동해 산불 참사 등이 떠오르는 듯 그동안 지역행정을 돌보며 소홀히 했던 삼림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었다. 오후에는 산림정책과 관련한 토론장이 마련됐다.지자체가 그동안의 구조조정과정에서 통·폐합하거나 폐지한 산림 부서에 대한 부활 및 보강 방안에대한 토론을 벌였다.단체장들은 산림행정조직의 통·폐합으로 산림행정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이들은 이에 대한 중앙 정부의 대책마련도 촉구했다. 지역의 특색 있는 산림정책을 소개하기도 했다.농촌 시·군 단체장들은 강원도 평창의 산림농업과 전북 장수군의 산지과수의 성공 사례를 들으면서 산림의 자원화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포천 정기홍기자 hong@
  • [기고] 새만금사업의 得과 失

    계화 간척지구 준공탑이 있는 새봉산(鳥峰山) 옆으로 천혜의 갯벌이 있었다. 밀가루죽 같은 땅은 발이 빠져 걷기가 어려울 만큼 보드라운 진흙이었다.당시는 팩을 하면 좋다는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고,게 구멍에 팔을 꽂아 농게(갈기)를 잡는 일에 신명이 나곤 했다. 그리고 계화도 앞바다에 가 그렁이만 끌면 백합이 튀어나와 천혜의 술 안주감이 되었다.그것을 잡아다가 시장에 팔아 생계에 도움을 받는 사람도 없지않았다. 그런 일등 갯벌이 계화 간척공사로 사라지고 이제야 갯벌의 효능을 알고 얼마나 무지한 삶을 살아왔는가 싶다. 그런데 여의도의 140배인가 된다는 새만금간척사업이 착공된지 오래인데,갯벌의 가치와 생태파괴를 들며 그 공사를 중단하라고 환경단체들이 나서고,갯벌에 대한 숙제를 맡은 고사리손들까지 미래를 남겨놓으라고 한다.거기에 평가조사를 한다더니 야당의원들은 반대자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둑 막이 공사가 60%나 진척되었다는 이 마당에 조금 냉정하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현 시점에서 중단하면 또 다른 환경오염원으로 떠돌것은 물론이오,민초들의 삶을 더 지탱해주는데 어느 쪽이 도움이 되겠는가하는 점이다. 그렇게 좋다는 생합만 잡아먹어도 될 것 같지만 식량이 어렵게 되는 환경에서는 그 생합의 가치도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1951년 한해의 연속인 그 부근에서는 아사자가 생겼는데 필자의 마을에서는 한 해에 다섯 명이나 굶어죽게 되었다.그 때 쌀 한 톨의 가치가 얼마나 큰것인가를 알았지만 물길이 제대로 닿지 않아 매년 흉년을 당했다.계화도 간척공사로 청호저수지에 넉넉한 물을 담아 놓으면서부터 흉년은 사라졌다. 좁은 땅덩어리를 가진 우리는 통일 뒤까지 생각하는 전 국토 이용이란 측면에서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 된다. “고군산열도가 육지되면 범(范)씨 천년 도읍지가 된다”.어른들은 이상한풍수지리설을 들먹이며 그 고장을 미화하였다.고군산열도가 바로 지금의 새만금 간척사업지구다. 그 고장에서 바라보면 해가 지는 곳은 고군산열도(古群山列島)다.해가 편안히 쉬러 가는 황혼녘의 고군산은 더없이 아름답게 채색된다. 따지고보면 우리선인들은 이미 고군산을 육지가 될 가능의 땅으로 믿고 있었다는 사실이다.그러기에 오래 전부터 바다를 조금씩 메워 육지로 만들어왔고,계화 간척사업으로 이어져 왔다. 먼 훗날 고군산이 육지가 될 때 배고픈 시절을 면하게 되리라는 것을 믿었거나 염원하였기에 그런 속설이 민중의 가슴속에서 배태되었지 않았을까 싶다.범씨에 대해서도 굳이 해석을 내린다면 특정 성씨가 아니라 풀과 물이 이루는 세계의 주인인 민중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겠는가. 강과 바다의 물,그리고 농경지로도 활용되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르는 세계를 상정할 수 있겠다.그리고 새만금의 긴 둑과 연계한 관광사업도 결코 과소평가할 것은 아니다. 동양에서 제일 긴 둑이라는 그 긴 둑을 달리며,바다와 초원을 돌아보며 이렇게 개척한 불굴의 의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이 공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라지도 않는다.우리는 무슨 일을 빨리 끝냈다고 자랑하지만,외국에서는 집 한 채를 짓는데도 몇 십년이 걸렸다고 자랑하는 것 같다. 계화의 공사로 질 좋은갯벌을 잃었지만 계화앞 호수에 새로운 새떼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았다.부창갯벌이라도 잘 간직해야 할 것이다. 환경론자들의 주장이 헛된 것만은 아니다. 그들의 지적과 반대가 있었기에 시화호의 사례를 연구하게 만들고 환경친화적 개발이라는 방향전환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제 공사의 중단으로 현지인들한테 패배감과 황폐감을 심어주어서는 안된다.낙후된 그 고장에 희망을심어주는 사업으로 진척되기를 충심으로 빈다. 최기인 소설가
  • 일일 장애체험교실 운영

    서울 양천구(구청장 許完)는 여름방학을 맞아 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일장애체험교실’이란 이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리장애 및 시각장애로 인한 불편을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장애인의 삶을 이해하고,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마련됐다. 휠체어를 타는 다리장애 체험은 2인1조로 화장실가기,엘리베이터 이용하기,구청 문화회관 방문하기 등으로 진행된다.시각장애 체험에서는 2인1조로 지팡이와 눈가리개를 이용,공중전화 걸기,물건사기,횡단보도 걷기 등을 하게된다.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하루에 40명씩 편성해 운영된다.참가 희망 학생은 15일까지 보건소 4층 보건지도과에 직접 신청하거나 전화(02-650-3424) 또는이메일(sunnio@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참가 학생에게는 자원봉사활동으로 4시간을 인정해준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서울행정법원 판결 “産災 통원치료중 부상도 산재”

    서울행정법원 행정3단독 박성수(朴省洙)판사는 22일 “산재 통원치료중 무릎에 부상을 입은 것을 산재로 인정해 달라”며 한모씨(45)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추가상병불승인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최초 발생한 산재로 걷기가 힘든 상태였지만 오랫동안 장거리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무릎 관절부에 부담이 가해져 무릎연골판이 파열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는 최초 산재에 의한 업무상 재해”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부산시민 5,000명 통일염원 한걸음

    대한매일 부산지사와 한국방송공사 부산방송총국이 공동주최한 부산시민걷기대회가 제143회째를 맞아 18일 오전 부산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렸다. ‘6월 호국·보훈의 달 및 6·25전쟁 50주년’ 기념행사를 겸한 이날 대회에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전몰군경유족회,전몰군경미망인회 부산지부 등의회원과 시민·학생 등 5,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정윤백(鄭閏伯) 부산지방보훈청장은 대회사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지식정보화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야 할 역사적 사명을 안고 있는 이때 남북 정상간의 만남이 이끌어낸 알찬 결실을 바탕으로21세기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건설하는데 동참하자”고 역설했다. 참가자들은 걷기행사에 앞서 한국에어로빅협회 시범단의 에어로빅을 관람한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순국 선열의 호국정신을 되새겼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독자의 소리/ 김포공항 주차장 손수레 진입 허용해야

    얼마 전 외국에서 돌아온 아버지를 공항으로 마중나간 적이 있었다.반갑게재회한 뒤 손수레에 짐을 싣고 주차장으로 향했다.그런데 손수레를 가지고는주차장까지 갈 수가 없었다. 시멘트 분리대로 사람만 통과할 수 있게 해놓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주차장으로 들어서는 입구마다 차를 세우고 짐을 옮겨 싣는 사람들로 인해거의 발걸음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반대쪽엔 빈 손수레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어 차량통행은 물론 걷기도 불편했다.나도 아버지를 기다리게 한 뒤 멀리주차해놓은 곳까지 가서 차를 몰고 왔다.그리고는 제법 오랜 시간 짐을 부리고 있는 차들 뒤에 섰다가 차례가 와서야 짐을 실을 수가 있었다. 이처럼 주차장으로 손수레를 끌고 가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여러외국에서 공항 주차장을 이용해봤지만 어디서나 손수레를 바로 주차장의 자동차까지 가지고 갈 수 있었다.손수레 회수의 시간과 경비를 줄이느라 그런발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에 다녀오거나 가족 등을 마중 나갈 때마다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임시로 잠깐 세울 수 있는 청사 앞이 짐을 싣는 차들로 인해늘 북새통을 이루고 있지않는가. 손수레는 반드시 주차장 안까지 밀고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국제 공항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손성훈[서울 동작구 상도3동]
  • 북한어린이 돕기 걷기대회

    유니세프한국위원회(회장 玄勝鍾)는 10일 오후2시부터 서울 남산순환로 3.5㎞구간에서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제6회 사랑의 맨발걷기대회-미리 걸어보는 통일의 길’을 개최한다.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열리는 이번 대회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 안성기씨,카드후견인 손범수씨,인기가수영턱스클럽,일반시민 등 3,000여명이 참가한다.참가비는 청소년 3,000원,일반 1만원,가족단위 1만원이다.(02)722-6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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