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걷기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대외활동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미세먼지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대구시민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95
  • 간 총리 “올해 韓과 FTA 가속화”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일 신년사에서 “한국이나 유럽연합(EU), 호주와 자유무역협정(FTA) 교섭을 본격화하는 것과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 PP)에 대해서도 관계국과 협의하겠다.”며 자유무역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관세를 전면 철폐하는 TPP로 일본 농업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무역자유화와 농·임·어업의 존속이 상반된다는 선입견을 배제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겠다.”며 “올해 중반까지 시장개방과 함께 농·임·어업 활성화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같은 각종 무역협정에 대한 협의에 대해 “근대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 메이지(明治)의 개국, 국제사회에 복귀하기 시작한 제2차 세계대전 후의 개국에 이어 올해 ‘헤이세이(平成)의 개국’을 이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헤이세이는 현재 일본이 사용하는 연호다. 간 총리가 한국 등 주요국들과 FTA 교섭을 가속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최근 각국이 2국 간 자유무역협정으로 경제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간 총리는 FTA에서 앞서가는 한국을 역전하고자 미국과 호주 등 9개국이 교섭하는 TPP 참가 검토 계획도 갑작스레 밝혔다. 그러나 농업계와 농촌 출신 정치인들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등 TPP 문제를 둘러싸고 난관에 부딪쳤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두 당사국 간 사정을 고려한 2국 간 자유무역협정을 꾸준히 체결하고 있는 한국을 따르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반대가 많은 TPP를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는 한국처럼 꾸준히 양국 간 FTA를 추진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미래도시 부산 밑그림 나왔다

    부산의 미래를 보여줄 도시 디자인의 밑그림이 마련됐다. 부산시는 도시디자인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인 ‘부산시 도시디자인 기본계획’을 수립, 내년 2월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 내용을 시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월 한 달간 공고하고, 시민 설명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시는 이어 도시경관 및 도시공간 가이드라인, 도로 구조물 및 가로시설물 설명서 등을 담은 도시 디자인 기본계획을 같은 해 2월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홈페이지서 한달간 공고 시가 수립한 도시 디자인 기본계획은 부산의 특성을 살려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활력이 넘쳐나는 걷기 좋은 도시’란 기본이념을 바탕으로 거시적인 도시 골격과 경관상을 제시하는 ‘도시경관 기본계획’과, 시민을 위한 미시적 도시생활 공간을 디자인하는 ‘도시공간디자인 기본계획’ 등으로 구성됐다. 계획에는 도시 디자인적 특성을 발굴·보전하고, 개선·창조·육성할 수 있는 종합적인 도시디자인 구축방안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 전역을 12개 경관 유형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유형에 대한 관리원칙 등을 마련했다. 관리원칙은 부산 도시경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토지이용 및 건축고도 ▲해안경관 ▲주거지경관 ▲생활문화경관 ▲도시기반시설 ▲신개발지 등 6가지 이슈에 대한 관리방침 등을 포함하는 전략경관계획으로 구성됐다. 시는 도시경관 기본계획에 따라 해양경관(바다), 자연경관(산), 역사경관(역사), 생활(생활경관), 건축·인프라(인공경관), 문화(활동·문화경관)가 서로 조화롭게 어울리는 ‘열림과 어울림의 경관도시’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12개 경관 나눠 유형별 원칙 마련 도시공간디자인 기본계획은 근린산지형, 근린주거지형, 지역역사·문화형 등 10개의 도시공간 유형에 따른 기본원칙과 민간건축물, 공공건축물, 오픈스페이스, 도시구조물, 가로시설물의 5개 도시공간 구성요소별 적용 내용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그동안 따로 시행되던 도시경관 기본계획과 도시공간디자인 기본계획을 통합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팔굽혀펴기 등 ‘간접체벌’ 허용

    학교 현장에서 체벌을 없애는 대신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에게 ‘출석정지’를 내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팀은 29일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열린 학교문화선진화방안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학교체벌 정책대안’을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현행 교내·사회봉사·특별교육이수 등 징계의 종류에 출석정지를 추가해 무단지각이나 금지물품 휴대, 흡연, 약물복용, 기물파손, 수업방해, 폭력 등 학생이 문제행동을 반복하면 일정기간 별도의 대안교실에 격리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연구진의 의견을 토대로 학교 의견을 수렴해 내년 1월까지 관련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새 학기부터 전국의 모든 학교에 적용할 방침이다. 대안에는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주는 직접적 체벌과 언어폭력 등 인격을 모독하는 지도방식은 금지하더라도 교육적 훈육을 위한 ‘간접체벌’은 학칙으로 정해 시행하도록 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간접체벌에는 운동장 걷기나 뛰기, 팔굽혀펴기 등이 포함되며 사전에 체벌 수준과 방법을 학칙에 정하게 된다. 교과부가 이번 대안을 토대로 체벌금지 법제화 방안을 본격 추진할 경우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시·도 교육청이 현재 시행하는 체벌 전면금지 지침과 학생인권조례의 일부 개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문화를 바라보는 다각적인 시선 필요/권성자 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옴부즈맨 칼럼] 문화를 바라보는 다각적인 시선 필요/권성자 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며칠 남지 않은 2010년 한해를 정리하는 송년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거리를 거닐면서 달라진 서울 모습이 문득 눈에 들어왔다. 서울이 디자인을 통해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도시에 부여하는 ‘2010 세계 디자인 수도’라는 지위를 헬싱키에 내줄 날이 며칠 남지 않아서인지 바뀐 간판과 깨끗하게 정돈된 포장마차, 걷기 편한 인도, 광화문 거리의 아름다운 조명은 새삼스럽게 이방인처럼 서울을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그날 송년모임에서는 12월 말 낭만적인 서울 밤거리에 대한 찬사가 많았다. 그중 한 지인은 인문학과 문화를 전공한 사람들의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요즘 화두는 단연 ‘도시문화’라고 했다. 필자는 서울신문에서 지난 10월 4일부터 연재한 기획기사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관심있게 읽어 오던 터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함께 도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뉴시티노믹스 특집이어서 도시계획, 재개발, 문화, 기업 등으로 나누어서 게재되었지만 단순히 도시 정책이나 도시의 경제적인 역할만을 다루지 않고 도시와 문학, 도시와 영화, 도시와 음악 등 다양한 면을 심도 있게 현지 취재했기 때문에 독자들의 입에 회자될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12월 13일 연재 7회에 소개된 만화도시 프랑스 앙굴렘에 대한 기사는 도시가 어떻게 문화를 가지고 다시 탄생하는지를 알려주어 이해가 쉬웠다. ‘만화예술의 성지’가 되기까지 단순한 축제에 만족하지 않고, 시와 시민 그리고 정부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가능한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한국의 앙굴렘’을 꿈꾸는 춘천에 대한 소개도 적절했다고 본다. 지역별로 많은 ‘축제’들이 난무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빗대어 보면 “시작은 황당했지만, 한 도시가 얼마나 하나의 컨셉트에 몰입할 수 있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는 앙굴렘시 축제 담당 국장의 인터뷰는 의미있게 와 닿았다. 연재 8회에 소개된, 동화가 흐르는 스위스 마이엔펜트 그리고 영화가 흐르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대한 소개 역시 도시와 문화의 영역을 넘나드는 기사로 돋보였다. 게다가 한국의 스토리텔링을 간직한 도시 경주에 대한 기사를 함께 다룬 점도 좋았다. 앞으로도 도시와 문화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주는 문화 관련 기사를 만나기를 바란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문화 관련 기사 중에는 각 분야 ‘워스트&베스트’를 뽑아 성공 이유와 실패 이유를 분석한 기사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로 시작해 대중가요·연극·공연·전시·패션 그리고 영화와 문학까지 각 분야별로 다루었는데, 다양한 시각과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위촉하여 엄격하고 신중하게 다루어 주었다는 점에서 신뢰가 갔다. 특히 각 부문마다 베스트로 뽑힌 작품이 워스트로도 뽑혔을 때 그 이유에 대한 분석을 함께 다루어 문화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다루어준 점도 좋았다. 연재 4회에 다루어진 클래식 공연 부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공연을 뽑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자칫 공연기획자들의 사기를 더 꺾어 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라는 기사내용과, 8회에 다루어진 문학 부문 “평단의 시선과 대중의 시선에 어느 정도 간극이 있기 때문에”라는 기사내용처럼 있는 그대로 쓰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과감하게 워스트로, 아니 워스트가 아닌 기대에 못 미친 작품이라고 명명하더라도 뽑힌 이유나 시선에 대해 좀 더 세세한 분석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내년 연말에는 좀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베스트&워스트” 기사가 나와주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내년에는 그 영역도 넓혀 출판이나 축제 등으로 확대해 주길 바란다. 그것이 자극제 역할을 해주는 동시에 문화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독자들에게도 문화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안목을 갖게 하는 동시에 선택의 폭도 넓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마비된 다리, 교통사고후 다시… ‘X-마스의 기적’

    ‘전화위복’이란 바로 이런 것! 네덜란드의 한 하반신 장애인 운동선수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다시 걷게 된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다리 대신 팔로 동력을 만들어 달리는 핸드사이클 종목 선수로 활동하던 모니크 반 데르 보스트(26)는 얼마 전 스페인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휠체어에 앉은 채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이 교통사고로 다리 근육에 발작이 일어났고, 그 뒤 신경들이 감을 되찾아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는 사실. 그녀는 “처음 사고를 당했을 때 내 다리는 심한 경련을 일으켰지만 그 증상이 나를 다시 걷게 할 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오히려 교통사고로 더 큰 장애를 앓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놀랍게도 나는 다시 걷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사고가 근육·신경의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담당의사도 “그저 기적일 뿐”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끔찍한 교통사고가 전화위복이 돼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그녀의 꿈은 마라톤에 도전하는 것. 그녀는 “스포츠 뿐 아니라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기여를 하고 싶다. 내 스스로를 천천히 단련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2개나 따고, 지난해에는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도 한 그녀는 걷기를 넘어 뛸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여전히 훈련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연평도사태 한 달] 유족들 아물지 않은 상처

    연평도 피격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희생자 가족들의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 북한의 포격으로 남편을, 아들을, 아버지를 잃은 유족들은 아직도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가족 간 보상금 문제로 또 다른 아픔을 겪는 이들도 있다. 유족들은 “더 이상 추가 희생이 없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보상금 문제로 두 번 상처 민간인 사망자 김치백씨의 부인 강성애(57)씨. 그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 내내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현재 어지럼증이 심해 제대로 걸음조차 걷기 힘든 상태다. 스트레스 탓인지 기본적인 단어도 생각이 안 나 대화가 안될 때도 있다고 했다. 그는 “아저씨(남편)가 너무 보고 싶다. 집이 텅 빈 것 같다.”면서 “직장까지 쉬며 간호해 주는 딸 때문에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이라며 흐느꼈다. 또 연평도 해상사격훈련과 관련한 북한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자 “제발 우리 같은 사람 만들지 말아야 할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딸 김영정(29)씨도 “연평도의 긴장 상태가 높아질 때마다 아버지 같은 일이 생길까봐 두렵다.”며 울먹였다. 고 배복철씨의 유가족들은 고인이 사망한 지난달 23일부터 매일 제사상을 차린다. 희생자들에 대한 무관심에 섭섭한 감정도 드러냈다. 매형 전상철(68)씨는 “연평도 피해 주민을 위해 성금도 걷고 신경 쓰는 것에 비해 사망자들에 대해서는 소홀한 듯하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보상금 문제’로 두번 상처받은 심정도 내비쳤다. 그는 “피가 섞이지 않은 데다 생전에 거의 연락도 없었던 두 딸이 호적에 올랐다는 이유로 보상금 수령 대상이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오죽하면 아버지 죽은 걸 TV에서 보고 찾아왔다고 하더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버지 제사 지내러 단 한번도 안 오더라. 나도 어이가 없고, 가족들도 모두 속상해하고 있다.”면서 “두 딸의 삼촌 3명과 고모 1명(배씨의 부인)이 보상금과 관련해 소송을 걸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이 아들 만기제대일인데…” 연평도 현장을 찾았던 고 서정우 하사 아버지 서래일(51)씨는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서씨는 “22일이 아들의 만기제대일”이라며 “당장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뛰어들어올 것 같다.”며 울먹였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한 강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다시 공격해 오면 몇만배로 갚아줄 것이라는 각오를 보여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백민경·정현용·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女談餘談] 도시/정서린 경제부 기자

    [女談餘談] 도시/정서린 경제부 기자

    얼마 전 출장길에 3년간 동행했던 여권을 들춰봤다. 그간 내가 다녀왔던 도시의 이름들이 색색의 출입국 도장 속에 고스란히 봉인돼 있었다. 뉴욕, 리스본, 에든버러, 하노이, 홍콩 등 저마다 다른 습도와 촉감, 냄새를 지닌 도시의 풍경들이 새삼 펼쳐졌다. 대부분의 도시는 ‘1년쯤 여기서 살아봐도 좋겠다.’는 소망을 갖게 했다. 생애의 1년을 바쳐도 좋을 만한 도시의 매력이란 무엇일까. 두서없이 꼽자면 우선 걷기 좋은 도시였다. 번듯한 도심이 아닌 동네의 작은 거리에서도 먹고 쉴 곳이 있고 한번쯤 시선을 주고 둘러볼 만한 ‘콘텐츠’가 곳곳에 박혀 있는 곳 정도로 해두자. 사람과 거리와 건축물이 서로 쓰임새 있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또 낡은 것은 낡은 것대로 존재감을 뿜어내고, 새것은 또 그것대로 색다른 아이디어로 쌓아올린 건축물들의 다양성을 들 수 있다. 거리의 퍼포먼스를 즐기며 활보하는 관광객과 이들을 꾀는 상권 모두 생기가 넘치던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는 휴식도, 안전도, 시민들의 회합도 보장되지 않는 광화문광장의 부조리함이 대비됐다. 한밤중 불 꺼진 무명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밴쿠버 그랜빌 아일랜드에서는 다국적 커피점에 점령당한 홍대 거리의 부박함이 아쉬웠다. 그럴 때면 도시계획에 대해 조금의 지식도 없는 나조차 계획 입안자들의 뇌 구조를 탓하곤 했었다. 그런데 최근 읽은 한 책의 저자는 이런 내 생각을 간단히 뒤집어 놓았다. ‘도시는 전문가가 만들고 나는 살고 있을 뿐이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어떤 길을 걷느냐, 어떤 일을 하느냐, 어떤 물건을 사느냐, 무엇을 먹느냐, 어떻게 노느냐, 이 모든 것이 도시를 만드는 행위”라고 했다. 결국 내가 이 도시를 오가며 어지럽게 그렸던 동선과 사들인 물건, 먹고 마신 음식, 쓰고 버린 장치들이 이 도시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해 보니 나 역시 별반 할 말이 없는 ‘도시인’이었다. rin@seoul.co.kr
  • [사고] 부산에서 함께 걸어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가 개최하는 ‘제267회 부산시민 걷기대회’가 오는 19일 열립니다. 대회에 앞서 부산시 생활체육회 단학연구회의 기공체조 시범이 펼쳐집니다. 추첨을 통해 세탁기,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드립니다. ●모이는 때·곳 19일 오전11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 대공원(성지곡수원지) ●행운상 제공업체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세탁기), 부산시 생활체육회(자전거), ㈜아모레퍼시픽 부산지사(화장품), ㈜트렉스타(등산화), ㈜세정(인디안패션 셔츠), 배달사(고급 시계), ㈜동마(놀이동산 초대권), 통도환타지아(자유이용권), 새한전자(찜질기) ●주최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 부산시 생활체육회 ●후원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 교육청 ●협찬 ㈜세정(인디안) ●문의 서울신문 부산지사 (051)462-2852
  • [지방시대] 제주 올레 세계의 명품으로/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

    [지방시대] 제주 올레 세계의 명품으로/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

    ‘걷는 사람들이 행복한 길’을 만들기 위해 제주올레는 탄생했다. 2007년 9월 첫 번째 코스를 개설한 이래 제주도의 둘레를 따라 만들어진 정규코스 17개와 섬 속의 섬과 중산간 지역의 비정규 코스 5개를 포함하여 총 22개 코스가 조성됐다. 그 길이를 합하면 무려 357㎞로 제주 본섬 해안선의 길이 258㎞보다도 훨씬 긴 길이다. 대한민국에 걷기 선풍을 주도하고 있는 제주올레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처음 주최하는 ‘2010 한국관광의 별’ 시상에서 관광부문 ‘한국관광의 별’로 최종 선정됐다. 제주올레는 그동안 차량 이용 중심의 제주관광 패턴에서 탈피하여 제주의 자연과 마을을 걸으면서 풍광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슬로 트렌드를 정립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올레의 성공과 더불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주도하는 다양한 형태의 걷는 길들이 조성됐고, 제주올레처럼 민간부문이 주도하는 길도 많이 개설됐다. 제주올레 1코스가 처음 개설된 지 이제 겨우 3년이 지났을 뿐인데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대부분의 트레일(Trail) 코스는 마을을 지나지 않는, 인적이 드문 곳에 개설되어 왔다. 그러나 제주올레는 반드시 마을을 거치도록 설계돼 길을 가는 동안에 마을과 지역 주민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제주올레는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제주올레가 활성화되면서 게스트하우스 문화 확산, 제주 할망 민박 등장 등 그동안 운영난을 겪어 왔던 민박·펜션·중급 호텔 등이 성업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 인적이 드문 마을의 작은 점포가 활기를 되찾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올레꾼을 맞이할 새로운 점포의 등장, 손님이 전혀 없었던 아침 식당의 영업, 올레꾼을 위한 정식 메뉴 등장, 해산물 판매, 제주 전통 음료(쉰다리)와 간식거리(오메기떡, 빙떡 등)를 판매하는 노점도 증가하였다. 서귀포 재래시장의 경우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이 17%나 증가했다. 만성 적자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시외버스도 이용객이 400% 이상 증가하면서 흑자로 전환되고 있고 읍·면 단위에 있는 택시 이용객도 30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사)제주올레가 올레 체험자 9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다시 방문하겠다’는 응답이 98.6%를 차지하였고, 전체 응답자의 20.3%는 ‘올레 탐방을 위해 제주도를 재방문했다’고 했다.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는 않다. 제주올레는 처음의 의도와는 다르게 이용객의 편의를 증진한다는 이유로 보행로를 새롭게 단장함으로써 발생하는 자연미와 경관 훼손, 사유지 활용을 둘러싼 갈등, 출발지와 도착지와의 연계 교통수단 불편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제주올레는 이제 제주, 대한민국을 벗어나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10 제주올레 걷기 축제’에는 스위스 등 세계인들이 찾아와 지구촌에 제주 올레를 전파하기도 했다. 제주올레는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명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적절히 보여준 사례다.
  • [예산 강행처리 후폭풍] 민주 ‘전방위 공세’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에 맞서 전방위 공세를 벌이고 있다. 원내·외를 아우르며 ‘예산안 날치기 무효 투쟁’의 수위도 높이기로 했다. 서울광장 100시간 장외투쟁을 13일 마감하고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를 순회하며 대정부 규탄 집회를 갖는다. 동시에 국회에 ‘예산안 날치기 의결 무효 및 수정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번 주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동의안 철회 결의안과 4대강 관련 친수구역 활용특별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폐지법안을 잇따라 제출할 예정이다. 고흥길 정책위의장 사퇴 등 여당의 후폭풍을 틈타 한나라당의 지도부 사퇴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서울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국민 걷기대회, 촛불집회를 잇따라 열고 장외 투쟁에 가속도를 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통과된 예산 배정 계획안을 보류하고 추경안을 만들어서라도 국회에 다시 예산안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책임져야 할 사람은 뒤에 숨고 고흥길 정책위의장을 내세워 도마뱀 꼬리 자르듯 하나.”라고 비판한 뒤 “새해 예산안 파동의 감독은 이명박 대통령이며 ‘연출 안상수·김무성’, ‘출연 박희태·정의화’다. 이분들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국회에 제출한 ‘날치기 의결 무효화 및 수정 촉구 결의안’을 통해 “날치기 처리된 새해 예산안은 절차상으로도 원천무효”라면서 “필수적 민생예산이 대거 누락되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만을 위한 예산인 만큼 국회에서 수정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체 수정 예산안은 4대강 사업비와 이른바 ‘형님 예산’으로 불리는 여권 실세들의 지역민원 예산, 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 등 모두 3조 1000억원을 삭감해 민생 예산으로 전환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이 증액을 요구한 항목은 친환경 무상급식 1조원과 민생 예산 2조 1000억원, 일자리 창출사업 4000억원, 지역균형발전 사업 20 00억원 등이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WHO 건강도시연맹 가입 강서구, 건강도시 선포

    강서구는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연맹 정회원 가입을 기념해 9일 오전 10시 구민회관에서 노현송 구청장을 비롯해 이명호 구의회 의장 등 건강도시사업 관련 인사 600여명이 참석하는 ‘2010 건강도시 강서 선포식’을 갖는다. 주민이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체험 부대행사도 연다. 구가 WHO 건강도시연맹 정회원이 된 것은 각종 금주·금연사업과 걷기좋은 길 조성사업 등 주민건강 챙기기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서다. 구민회관 1층 갤러리에서 오후 4시까지 치매 검사, 체지방 분석, 대사증후군 무료 검진 등이 펼쳐지고 2층 교육실에서는 오전 8~12시 전립선에 대한 검진과 상담을 한다. 오후 1시 강서보건소에서 박민수 인제대 교수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증진 도모 등 건강도시에 대한 특강, 오후 3시 아름답고 걷기 좋은 길로 선정된 강바람 자연길(10.78㎞) 걷기 행사도 갖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매사냥 명맥 이어온 박정오 응사

    매사냥 명맥 이어온 박정오 응사

    매나 수리 등 맹금류를 길들여 날짐승과 들짐승을 잡는 매사냥이 지난달 16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매사냥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사냥 방법 가운데 하나다. 기원전 8세기에 고대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날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3만명 정도가 매사냥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매사냥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 벨기에, 프랑스, 몽골 등 동서양 여러 문화권을 아우르는 11개국이 공동으로 등재한 유산이기도 하다. 아리랑TV가 마이산을 품은 전라북도 진안에서 30여년 동안 매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4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매사냥의 명맥을 이어온 박정오 응사(鷹師)와 시청자들의 데이트를 주선한다. 8일 오전 7시에 방송되는 ‘아리랑 투데이’를 통해서다.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2시에 재방송된다. 박 응사가 본격적으로 매사냥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1980년 즈음으로, 그때 그의 나이는 마흔 정도였다. 어린 시절 동네 어른들의 매사냥을 접했던 그는 공기총 사냥을 나갔다가 야생 매가 꿩을 낚아채는 모습을 보고 이전과는 다른 감흥을 느꼈다. 매사냥꾼으로 활동하던 고 김용기옹에게 3년 동안 사사한 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매사냥 기능보유자였던 고 전영태 선생의 뒤를 잇게 된다. 국내에서 매사냥 기능보유자는 박 응사를 포함해 2명뿐이다. 매사냥의 맥을 잇기 위해 박 응사의 아들 신은씨가 받기부터 길들이기, 날리기 등 각종 기술을 꼼꼼히 전수받고 있다. 매사냥은 해마다 12월 시작해 이듬해 2월까지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고, 박 응사는 한달에 4~5차례 나선다. 사냥용 참매는 1년생 새끼 매를 ‘보라매’, 2년생부터는 ‘산지니’라고 부른다. 용맹함은 보라매가 앞서고 사냥 기술은 산지니가 낫다. 매사냥은 몰이꾼 6~7명과 함께 한다. 몰이꾼의 외침에 매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도망가는 꿩을 낚아채고, 깃털을 뜯어낸다. 먹잇감이 다시 날지 못하게 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금연·운동·약물치료 병행 통증 개선

    10년째 당뇨병을 앓고 있는 임광석(51)씨는 3년 전부터 발이 답답하고 둔한 느낌을 받았다. 오래 걷고 나면 더 심해져 꽉 조이거나 저려 걷다가도 주저앉아 발을 주물러야 하는 상황까지 생겼으나 운동 부족 때문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올 들어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 밤잠을 이루기도 어려웠다. 최근, 혈당 약을 타러 병원에 들른 김에 혹시나 싶어 주치의에게 증상을 말했다. 결과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이었다. 살펴보니 왼쪽 새끼발가락 사이에서 작은 상처가 발견됐다. 임씨는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었음에도 다발성 말초신경병증성 통증이 발생한 경우였다. 우선, 상처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처방하고, 소독치료를 병행했다. 다행히 감염이 되지 않아 상처는 잘 아물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던 임씨에게는 금연과 함께 ‘하루 30분 이상 걷기’ 운동처방이 내려졌다. 아울러 통증 때문에 숙면을 못 취하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약물 치료를 병행했다. 임씨는 “지시사항을 잘 실천한 덕분에 통증 및 수면장애가 몰라보게 개선됐다.”면서 “자칫 족부괴사로 이어질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41)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Weekly Health Issue] (41)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

    당뇨 환자들의 일차적인 걱정은 족부궤양과 화상이다. 사소하게 여긴 족부 상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가 하면 뜨거운 물에 데어도 그걸 뜨겁다고 느끼지 못해 화상을 입기 일쑤다. 이런 병증의 원인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의외로 당뇨 환자와 일반인들의 이해도는 낮은 게 현실이다. 이런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에 대해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소장인 고경수(대한당뇨병학회 신경병증 소연구회장) 교수를 통해 듣는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이란?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은 만성 고혈당으로 인해 신경이 손상됐거나 신경의 비정상적인 기능 때문에 생기는 만성적인 통증을 말한다. 몸의 여러 곳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특히 발에 많으며, 방치하면 살과 뼈가 썩어드는 당뇨발 즉, 당뇨성 족부질환으로 발전한다. 연구 결과, 이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삶의 질 만족도는 67.65점으로 일반인의 90점보다 크게 낮았다. ●유병률과 발병 추이를 소개해 달라 최근 대한당뇨병학회의 조사 결과, 당뇨병 환자 셋 중 한명(33%)에서 병증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신경합병증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진단율은 고작 12% 정도에 그치고 있다. 실제 유병률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5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경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성은 혈당 조절의 정도 및 당뇨병 유병기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혈당 조절이 불량할수록, 또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가능성이 커진다. ●왜 문제가 되는가 당뇨로 미세혈관과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다리나 팔의 무감각, 이상 감각, 지각 과민증상과 통증이 나타난다. 심하면 다리를 절단하게 되는 당뇨 족부궤양의 단초도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에 있다. 통증 자체로 인해 환자의 수면이나 기분 등 삶의 질이 총체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통증을 방치하면 결국 신경 기능이 망가져 발의 감각이 무뎌지고, 이 때문에 상처를 입기 쉬우며, 상처의 발견도 늦어져 족부 절단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된다. 성인 족부절단 환자의 44.8%가 당뇨 환자라는 통계가 이를 입증한다. ●질환의 원인을 상세히 짚어 달라 원인은 고혈당이다. 당뇨병은 포도당이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핏속을 떠다니는 병인데, 이 포도당이 모세혈관 벽에 들러붙어 혈관을 약화시키고, 혈액을 끈적거리게 만든다. 이러다 작은 혈관들이 막혀 터지면 이것이 곧 말초혈관 손상이다. 작은 혈관들이 손상되다보니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발이나 다리의 저린 감(64.8%) 혹은 찌르는 듯한 느낌(46.1%), 이불이 피부에 닿을 때 아픈 느낌(40.8%), 발 피부가 건조해 자주 갈라짐(36.8%), 걸을 때 발의 무감각(35.7%), 발 또는 다리의 화끈거림(33.93%) 등이 주로 나타난다. 흔히 저린 증상을 혈액순환 장애라고 여기기 쉬운데, 당뇨 환자에서 나타나는 저림증은 신경병증 통증의 신호인 만큼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무감각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묵직하고 답답한 느낌’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이 무감각은 상처가 생겨도 잘 모르게 해 족부괴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질환에 의해 생기는 문제는 병이 장기화되어 다른 장기를 침범하면 통증 외에 다양한 문제가 생긴다. 소화기에서는 식도 운동장애·설사·변비 등이, 순환기 계통에 침범하면 저혈압·심폐정지·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 밖에 발기부전·방광 기능장애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합병증이 족부괴사 등 족부질환이다. 당뇨성 족부질환자의 80%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이 나타나며,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을 앓은 지 3년이 되면 당뇨성 족부질환 발생 위험이 14배 이상 증가한다.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하나 흔히 쓰이는 방법은 모노필라멘트 검사다. 끝이 뾰족한 필라멘트로 발의 일정 부위를 찔러 10곳 중 4곳 이상에서 감각을 느끼지 못하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다. 진동을 감지하는 감각을 체크하는 진동감각검사도 활용된다. 이 밖에 아킬레스건 반사검사나 발목 반사검사, 냉온 감각검사 등으로도 신경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환자 상태에 따라 판정하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의 다리 등에 갈색 반점이 여러 곳 생겼다면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이 진행 중이라는 증거다. 환자 본인이 진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양 발끝에서부터 주로 밤에 통증이나 저린감·먹먹함 등이 나타나면 우선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관건은 역시 혈당 조절이다. 고혈당으로 말초혈관과 신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혈당 조절을 잘하면 신경병증 통증을 예방·지연시킬 수 있다. 다만,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말초신경병증은 혈당을 조절해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계속될 때는 통증을 경감시키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하다. 다양한 통증 조절약물을 이용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데, 이 중에는 신경을 안정시켜 통증을 줄이고 수면장애를 개선하는 약제도 있다. 아울러 혈관과 신경 손상을 부추기는 금주·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혈액 순환이 잘 되도록 걷기 등 저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각 치료법의 예후와 후유증도 짚어 달라 후유증은 별 문제가 아니지만 약물치료의 경우 드물게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삼환계 우울증 약제는 발한·구강 건조·금속성의 입맛·변비·어지러움·빈맥·심계항진·시야 흐림 등이, 항경련제 약제는 현기증·혼수·졸음·피부발진·휘청거림·치은의 과형성·다모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부작용들은 약물 용량 조절이나 약제를 바꿔 해결할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에는 인체에서 거의 대사되지 않고 약물 상호작용을 줄여 부작용을 저감시킨 약들도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톰 크루즈, 4살 딸 수리에 신용카드 선물 논란

    톰 크루즈, 4살 딸 수리에 신용카드 선물 논란

    ‘월드 파워 베이비’로 불리는 톰 크루즈·케이티 홈즈의 딸 수리가 부모에게 엄청난 선물을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 및 해외연예지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톰 크루즈는 올해 4살인 수리에게 경제적인 개념을 일깨워주려 신용카드를 만들어 줬다. 톰은 엄마인 케이티 홈즈와 함께 전 세계를 돌며 쇼핑에 ‘매진’해 온 수리가 잘못된 돈 관념을 가질까 우려하다가 한도가 정해진 신용카드를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크루즈의 한 지인은 “수리가 자신이 원하는 것은 언제든 살 수 있지만, 카드에 한도가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쇼핑해야 할 것”이라며 “수리의 나이가 비록 아직 많이 어리지만 올바른 경제관념을 위해 톰 부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수리는 걷기 시작한 이후로 성인도 어렵다는 고가의 명품 가방과 명품 옷 등을 즐겨 입어왔다. 부모의 장점을 쏙 빼닮은 예쁜 외모 외에도 고가의 의류와 액세서리로 치장한 수리는 ‘어린 페리스 힐튼’ 또는 ‘수퍼 베이비’라는 별칭으로 불려왔으며, 전 세계 여자 아이들의 우상으로 자리잡았다. 엄마를 따라 하이힐을 신고 붉은색 립스틱을 즐겨 바른다는 수리에게 보내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지나친 사치생활 뿐 아니라 이번 ‘신용카드 교육법’ 등이 또래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 때문이다.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수리는 톰·케이티와 함께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웨이터를 불러 팁을 제외한 식사값을 자신의 카드로 계산하는데 ‘성공’했다. 이 모습을 본 톰과 케이티 부부는 매우 만족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선시대 ‘삼남길’ 걷는 길로 부활

    조선시대 ‘삼남길’ 걷는 길로 부활

    조선시대 지방과 한양을 잇는 9개 대로 중 가장 긴 ‘삼남(호남)대로’가걷는 길로 개척된다. 전라남도는 30일 도청 정약용실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백덕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코오롱스포츠)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삼남길 개척 및 탐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남대로는 해남에서 한양 숭례문까지 군사는 물론 물자의 이동 경로로서 한반도 동맥과 같은 역할을 했으나, 지금은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이날 협약에 따라 코오롱스포츠는 해남에서 시작해 강진, 영암, 나주, 광주, 장성을 거쳐 서울에 이르는 500㎞ 내외의 삼남길을 개척할 예정이며 이 중 전남도 구간 약 200㎞는 2011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길 개척과 홍보에 소요되는 비용은 코오롱스포츠가 부담하며 전남도는 코오롱스포츠, 5개 시군과 협력해 길 개척 등 걷기 좋은 명품 길을 만든다. 한편 삼남길 개척단은 수시로 개척단원을 모집하며,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코오롱스포츠 홈페이지(kolonsport.co.kr)에 신청하면 된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환절기 뼈 쑤시고 아픈데 치료 어떻게?

    환절기 뼈 쑤시고 아픈데 치료 어떻게?

    날씨가 쌀쌀해지면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관절통 환자들이 늘어난다. 기압이 낮아지고 찬바람이 불면 평소 음압이던 관절 압력이 높아져 관절 공간이 부풀게 되고, 이때 관절 염증 부위의 부종이 심해지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 이처럼 고통스러운 관절통,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면 관절이 벌겋게 붓고 열이 나며, 관절이 커지고 아프다. 관절을 손으로 만져보면 무언가 만져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주로 무릎과 손가락, 고관절(엉덩이관절) 등에 잘 생긴다. 특히 무릎의 경우 심해지면 물이 차기도 하고, 염증이 더 진행되면 다리가 활처럼 휘어 ‘O’자형으로 바뀌면서 절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수록 잘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60세 이상의 여성 환자가 많다. ●류머티즘관절염 류머티즘관절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3배 정도 많다. 척추를 제외한 모든 관절에서 염증이 생기지만 환자의 90% 이상이 손가락과 손목에서 증상을 보인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이나 손목이 뻣뻣하게 굳는 ‘아침강직’현상이다. 이런 강직과 통증은 아침에 1시간 이상 지속되며, 병이 심할수록 그 시간이 길어진다. 염증이 혈류를 타고 몸 곳곳으로 옮겨다니며 발생하는 것도 특징이며, 손가락이 굽거나 백조의 목처럼 휘는 ‘백조목 변형’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의 60% 정도가 발병 초기에 피로감·식욕부진·근육통 등을 보여 감기로 착각하기 쉽다. ●통풍 통풍은 요산이 관절 부위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10배나 많으며, 엄지발가락 관절 염증이 흔한데, 증상이 시작되면 통증과 함께 부어오른다. 통증은 일주일 정도 계속되다 한순간에 없어지지만, 이런 발작이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2년 이내에 재발한다. 과음·과식·과로·수술 등 발작 요인이 생기면 다시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방치하면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하면서 손발과 손·발가락 등에 요산 결절이 나타난다. 이 결절이 터지면 치약처럼 하얀 물질이 나오기도 하는데, 바로 요산 덩어리다. 통풍은 단순히 뼈나 관절이 아픈 질환이 아니라 요산의 대사장애에 의한 전신질환으로, 고혈압이 함께 생기는 경우가 50% 정도이며, 당뇨병·동맥경화 등 성인병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관절통증 완화 방법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관절염 패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아픈 부위에 직접 약물을 전달해 통증을 완화시키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 흔히 ‘뼈주사’라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주사제는 자주 사용할 경우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고지혈증·백내장·녹내장·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주로 관절 주사요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관절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면 극적으로 통증이 사라지지만 이 역시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며,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가능한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기적으로 뼈주사를 남용하면 먹는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그대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찜질 역시 급성 관절통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관절 부위가 뜨거울 때는 얼음찜질을, 차가울 때는 뜨거운 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일부에서는 혈액순환을 촉진한다며 부항 기구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네나 고양이를 약용하는 민간요법도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이나 물 속에서 걷기, 자전거 타기, 요가 등 무릎에 체중이 실리지 않는 운동이 좋다. 조깅이나 등산 등 무릎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연골을 마모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류머티즘관절염 역시 운동을 통해 관절 기능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걷기·수영·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염증이 심할 때는 운동보다 휴식을 취해야 한다. 통풍 환자는 적절한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식이요법과 함께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통풍 발작으로 통증이 심할 때는 체중이 실리지 않는 수영이나 자전거타기 등이 바람직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
  • 인기 폭발 미드 속 한인 배우 ‘눈길’

    인기 폭발 미드 속 한인 배우 ‘눈길’

    최근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TV 드라마는 단연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다. 한국계 배우가 비중 있는 배역으로 출연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워킹 데드’는 좀비를 소재로 한 호러 드라마다. 로버트 커크먼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삼았다. ‘매드 멘’, ‘브레이킹 더 배드’ 등 최근 에미상 수상작을 여럿 배출한 미국 케이블 채널 AMC를 통해 지난달 31일 핼러윈데이 때 첫 방송 됐다. 당시 530만 가구가 시청했다. AMC 역대 드라마 가운데 최고이자, 올해 방송된 미국 케이블 TV 드라마 중에서도 최고 시청률이다. ‘쇼생크 탈출’, ‘그린마일’ 등 스티븐 킹의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기며 명성을 쌓은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첫 에피소드를 연출했고, 총괄 프로듀서로 나섰다. 이야기의 출발은 이렇다. 한 시골 마을의 보안관보로 일하는 릭은 총격 사건에 휘말려 부상을 당한다. 한참 뒤 병원에서 깨어났더니, 세상은 황폐화된 상태다. 허겁지겁 집으로 달려가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의 행방은 묘연하다. 릭은 가족을 찾기 위해 좀비로 가득 찬 세상을 향해 길을 나선다. 좀비 세상이라는 이야기는 자주 접하는 얼개다. 그럼에도 ‘워킹 데드’가 인기를 끄는 까닭은 영화를 뛰어넘는 영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좀비 특수 분장은 웬만한 영화 못지않게 완성도가 높다. 좀비 군집 장면을 찍기 위해 수백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하기도 했다. 잔혹한 장면도 많다. 하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의 심리, 극한 상황에 빠진 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분열에도 초점을 맞추어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러브 액추얼리’ 등으로 얼굴을 알린 앤드루 링컨이 주인공 릭 역할을 맡았다. 화제의 한인 배우 스티븐 연(27)은 1화 마지막 부분에 목소리만 등장했다가 2화부터 본격적으로 얼굴을 비친다. 좀비 무리에 포위된 릭을 구해주는 한편, 살아남은 사람들 사이에서 브레인 역할을 하는 쾌활한 청년 글렌 역할이다. 글렌은 원작 만화에서도 한인 캐릭터였다. 스티븐 연은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5세대다. 미시간 주 캘러머주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늦깎이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워킹 데드’는 한국에선 미드 전문 채널인 폭스채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현지와 1주일 시차를 두고 방송하고 있다. 오는 27일 시즌1 4화가 나간다. 시즌1은 6화로 마무리되지만, 시즌2는 13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엔 걷기편한 산자락길

    서울엔 걷기편한 산자락길

    서울시는 24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 임산부 등 보행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근교산 자락길’을 2014년까지 14개 산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근교산 자락길’은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순환형 코스 중 입구부터 일정 구간을 보행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만든 길이다. 시는 우선 내년에 성북구 정릉동 산1-1 일대 북한산과 양천구 신정동 산 104-8 일대 신정산에서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북한산은 정릉초교 근처에 목재데크 0.6㎞를 설치하고 개울이 흐르는 2곳에는 다리를 세우는 등 2.4㎞ 구간에 자락길을 조성한다. 신정산에는 신목동 4단지 아파트 뒤쪽부터 4㎞ 구간이 자락길로 만들어진다. 2012년에는 동대문구 배봉산, 강동구 고덕산, 동작구 서달산, 마포구 매봉산에 조성되고 2013년에는 종로구 인왕산, 관악구 관악산, 서대문구 안산, 중랑구 봉화산, 2014년에는 강서구 개화산, 구로구 매봉산, 노원구 불암산, 서초구 우면산에 각각 조성돼 모두 14곳 30㎞가 완성된다. 시는 자연 훼손을 줄이기 위해 기존 등산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보행 약자 이용구간은 폭 2m, 경사도 8% 미만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또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약 50m마다 3∼4.5m 폭의 교차 공간도 만들고, 200m 간격으로 휴게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평지나 식생양호구간은 목재데크를 설치하고, 노면불량구간은 배수로를 설치해 침식을 방지한다. 노면은 마사토, 황토, 돌 등 자연소재를 활용해 고를 계획이다. 경사도 50% 이상의 급경사지나 계곡에는 교량 형태의 목재데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보행 약자들도 집 주변 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생기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소외되는 시민들 없이 도시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자락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호수 인근 지자체들 ‘산소길’ 만든다

    강원 춘천권을 중심으로 북한강 상류 인근 자치단체들이 모여 산소길을 테마로 한 호수문화관광권 공동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춘천시를 비롯해 홍천·화천·양구·인제군과 경기 가평군은 23일 홍천군청에서 ‘호수문화관광권 광역 관광협의회 정례회’를 열고 산소길을 연계한 걷기상품 개발계획에 대해 협의했다. 걷기 열풍을 타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위해 산소길을 테마로 한 상품을 개발, 추진한다. 호수문화관광권은 이날 춘천 실레이야기길, 홍천 수타사, 화천 비수구미, 양구 두타연, 인제 소치마을, 가평 올레길 등을 연계한 걷기상품 공동개발 및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춘천시는 시민의 선호도와 기존 대중교통 접근성을 고려해 신동면 실레이야기길, 서면 석파령너미길, 남산면 물깨말구구리길, 서면 의암호 나들길 등 5개 코스를 봄내길로 이름 지어 관광상품으로 개발 중이다. 산소길은 단순히 건강을 위한 걷기에서 벗어나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이해하는 관광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호수문화권 지자체들은 춘천~서울고속도로와 경춘선복선전철 개통 등 수도권과의 고속접근망 확충에 따라 레저인구를 유인할 수 있는 관광자원 마련을 위해 산소길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수학여행상품 공동개발, 관광지도와 달력을 비롯한 홍보물 제작, 새해 관광홍보마케팅 공동추진 등을 협의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호수문화관광권의 산소길을 연계해 공동 걷기상품으로 개발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