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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예향천리 ‘마실길’ 열린다

    전북 예향천리 ‘마실길’ 열린다

    산 좋고 물 좋은 전북의 구석구석을 두루 거닐어 볼 수 있는 예향천리 ‘마실길’이 이달 중에 모두 열린다. 전북도는 도내 14개 시·군에서 조성하는 총 500㎞의 마실길이 이달 중에 모두 완공, 개방된다고 7일 밝혔다. 마실길은 제주 ‘올레길’과 같은 전북 도보길의 총칭이다. 지난해부터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닦기 시작한 마실길은 핵심 3대 권역 8개 노선 230㎞와 14개 시·군 명품 마실길 270㎞ 등 모두 500㎞에 이른다. 3대 권역은 ▲모악산 마실길 ▲예향천리 백두대간 마실길 ▲서해안 해변 마실길 등이다. 모악산 마실길은 전주~김제~완주에 걸쳐 있는 모악산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56㎞에 이른다. 모악산의 경관을 즐기며 주변 고찰과 한적한 시골 마을, 도시 근교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어 도시민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예향천리 백두대간 마실길은 무주~장수~진안 등 전북의 동부 산악권 명소를 연결하는 역사·문화 탐방길이다. 섬진강 발원지인 장수 뜸봉샘, 논개 생가, 무주 반딧불장터와 도산서원, 진안 풍혈냉천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전체 길이가 111㎞에 이른다. 서해안 해변 마실길은 경관이 빼어난 부안군과 고창군의 서해안을 끼고 있다. 새만금 전시관, 격포항, 곰소항, 부안자연생태공원, 고창 선양제와 미당시문학관 등을 연결하는 63㎞의 아름다운 옛길이다. 14개 시·군마다 조성된 명품 마실길도 각 지역의 특색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뛰어난 코스로 평가되고 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인근 아·태무형문화 유산의전당~남고산~초록바위를 돌아오는 15㎞를 조성했다. 익산시는 웅포고분전시관, 금강변, 익산토성, 미륵사지 등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2개 코스의 마실길을 개발했다. 김제시가 금구면 당월저수지와 당월마을, 인근 편백나무 숲을 돌아볼 수 있도록 닦은 명품길도 눈길을 끈다. 임실군 마실길은 옥정호 주변을 돌아보는 15㎞ 코스다. 완주군도 위봉폭포~송곶재~다자마을~대부산재 등을 연결하는 고종시 마실길을 조성했고, 고창군은 고창읍성~김기서 강학당~신기계곡~고인돌박물관~운곡저수지 등 관내 명소를 연결하는 40㎞의 마실길을 개발해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도내 곳곳에 마실길이 완공됨에 따라 도는 지도를 제작해 전국에 알리고 홍보하는 등 마실길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지도는 나홀로 도보여행이 가능하도록 거리, 휴게시설, 대중교통 등 다양한 정보를 담게 된다. ‘걷기 열풍’을 타고 부쩍 늘어난 도보 여행자들을 유치, 관광지를 널리 알리고 경제도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개방되는 마실길은 지역 유지와 향토사학자,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생태, 문화, 역사, 경관 등이 뛰어난 옛길을 중심으로 조성됐다.”면서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자연미를 살려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담배·과음 No!… 탄수화물 섭취 줄이세요

    대사증후군은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다. 나쁜 생활습관과 영양 과잉이 대사증후군의 주범인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 대사증후군이 왔다 해도 생활습관을 고치면 대사증후군이 유발하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생활지침을 가져야 할까. 첫손에 꼽히는 지침은 금연이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담배의 유해성은 새삼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과음도 경계해야 할 나쁜 습관이다. 소주를 기준으로 1일 주량을 한두잔 이내로 줄여야 한다. 과음을 하면 고열량의 알코올 때문에 당질 대사에 과부하가 걸리고, 술을 마실 때 고열량 안주를 많이 먹게 돼 자신도 모르게 과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과식도 금물이다. 대사증후군을 예방·치료하려면 평소 먹는 양의 80% 정도로 양을 줄여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는 대사증후군의 가장 큰 적이다. 흰 쌀밥이나 국수 등을 줄이는 대신 적당량의 육류를 섭취해야 하며, 채소와 생선을 골고루, 싱겁게 섭취한다. 또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하도록 한다. 가장 쉽고, 좋은 운동이 걷기다. 1분에 110보 정도의 속도로 30분 정도 걸으면 3000∼3500보가 되는데, 이런 페이스로 매일 5000보 이상 걸으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도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이다. 허갑범 회장은 “누구나 일상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만 이를 원만하게 수용하고 소화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등을 측정해 이상이 나타날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에 대해서는 응급증상을 숙지해 발생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서대문, 친환경 보도블록 개발

    서대문, 친환경 보도블록 개발

    서대문구는 폐비닐·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보도블록을 만들어 ㈜한국친환경연구원과 특허권 보유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토목과 유봉현 홍제천복원팀장을 비롯, 치수방재·푸른도시과 직원 4명이 힘을 합쳐 한국친환경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폐품을 가열, 성형한 다음 기계로 압축한 뒤 미끄럼을 방지하는 신소재 규사를 겉에 깔아 만들었다. 개발에만 2년이 걸렸으며 단면에 여러 가지 모양, 색깔, 문양을 넣고 제작할 수 있어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두께 6㎝로 길바닥에 깔았을 때 기존 콘크리트블록보다 3분의 2정도 가볍고 휨 강도 역시 높아 시공이 편리하다. 특히 블록에 지름 5㎜의 경사진 구멍이 뚫려 눈·비가 내렸을 때 물이 바로 땅에 흡수돼 걷기에도 편하다. 유 팀장은 “일본의 경우 물이 쉽게 빠지는 투수성 보도블록 사용이 일반화돼 있는데, 폐타이어로 보도블록을 쓰는 데 힌트를 얻어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멀쩡한 보도블록을 걷었다 깔았다 반복해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 사라질 것 같다.”며 “무엇보다 2015년 도입되는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앞두고 시장선점에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구는 특허권 보유와 함께 판매이익의 40~50%를 한국친환경연구원으로부터 받을 예정이며, 하반기쯤 시범적으로 깔아 효능을 점검한 뒤 내년 본격 시판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스마트폰 하나면 서울나들이 OK

    날씨가 제법 포근해졌다.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떠날 계획도 세운다. 하지만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를 얻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인터넷 사이트의 정보들은 양은 많은데 중구난방이라 더 복잡하다.  서울시가 봄 나들이를 준비하는 시민들에게 유용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25일 소개했다. ‘레츠 서울 트레킹’은 숲길 17곳, 하천길 12곳, 공원길 17곳, 역사문화길 17곳, 숲속여행길 22곳 등 도보여행 전문가가 추천한 서울의 걷기 좋은 길 120곳을 안내한다. 스마트폰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해 자신의 이동경로를 확인하고, 자신만의 트레킹 코스를 만들어 공유할 수도 있다. 특히 트레킹 코스 중간에 메모 입력 기능이 있어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생활 정보는 ‘서울 문화 즐기기’가 제격이다. 주변의 극장과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과 공연, 문화재 정보를 알려준다. 콘서트와 축제, 클래식, 뮤지컬, 오페라 등 분야별로 안내해 원하는 내용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SK텔레콤 장터인 ‘티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아이폰 사용자는 서울시내 관광과 맛집 정보 애플리케이션인 ‘아이-투어’나 서울시내 8개의 창작공간별 문화정보를 제공하는 ‘서울시 창작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이계헌 시 유시티추진담당관은 “앞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 공모전을 개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어 시민 공감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2007~2011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분석(하)] ‘전통 명문’ 일반고 갈수록 쇠퇴

    [2007~2011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분석(하)] ‘전통 명문’ 일반고 갈수록 쇠퇴

    ※표1 : 서울대 고교별 합격자 수 (가나다순①) ※표2 : 서울대 고교별 합격자 수 (가나다순②) ※표3 : 서울대 고교별 합격자 수 (합격자 순) 해가 갈수록 전통 명문 고교가 서울대 입학에서 빛을 바래고 있다. 최근 5년간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상위 20개교를 살펴보면 경기고는 2007년 12위(17명)를 차지한 이후 명단에서 사라졌다. 서울고는 2008년 20위(16명)에 겨우 턱걸이했지만 그 이후 자취를 감췄다. 경복고는 한 자릿수 합격자로 이미 7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때 30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고교의 ‘서울대·연대·고대’로 불렸던 이 ‘빅3’의 화려했던 과거는 이제 전설로만 남게 됐다. 특히 경복고는 국회의장·대법원장·국무총리 등을 배출한 학교로도 명성을 날렸지만, 점차 대원외고 등 특목고에 그 자리를 내주는 처지로 내몰렸다. 지방 명문고도 쇠락의 길을 걷기는 마찬가지다. 과거 부산 지역에서 ‘제1명문’을 다퉜던 경남고와 부산고는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한명도 내놓지 못했다. 1981년 178명으로 가장 많은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던 전주고는 올해 단 2명, 140명 이상씩 무더기 합격자를 배출했던 대전고·진주고·마산고는 각각 4명, 2명, 0명에 그쳤다. 반면 대원외고, 서울예술고, 세종과학고 등 특목고들은 최근 40~90명에 달하는 서울대 합격자를 매년 배출해 신흥 명문고 반열에 들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칠레광부 도쿄마라톤 뛴다

    “매몰된 갱도 안에서도 매일 달렸다. 달리기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에 69일간 갇혔다 극적으로 생환한 33명의 광부 중 한명인 에디슨 페나(35)가 오는 27일 열리는 도쿄국제마라톤에 출전한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페나가 지난해 10월 구조된 이후 마라톤에 참가하는 것은 두 번째. 지난해 11월 7일 뉴욕국제마라톤에서 뛴 적이 있다. 계기도 특이하다. 페나는 지난해 8월 5일 지하 700m 광산에 매몰돼 생사의 기로에 놓인 순간에도 매일 8㎞ 이상 달리기를 하며 삶의 끈을 놓지 않아 유명세를 탔다. 이 얘기를 듣고 감명을 받은 뉴욕국제마라톤 조직위원회가 그를 브이아이피로 초청했다. 페나는 “참관하는 대신 내가 직접 뛰겠다.”고 나섰다. 갱도에서 이미 왼쪽 무릎을 다친 상태라 몸 상태도 온전치 않은 상황이었다. 아픈 왼쪽 무릎에 얼음팩을 두르고 뛴 페나는 5시간 40분 51초의 기록으로 테이프를 끊었다. 완주가 쉽지는 않았다. 경기 도중 도움을 요청하며 의료텐트에 들어가기도 했다. 뛰다가 힘들면 걷기도 했다. 관중은 페나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렬히 응원했다. 그가 피니시 라인을 밟은 직후 뉴욕에는 그가 좋아하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이 울려 퍼졌다. 당시 마라톤 대회 스폰서 중 하나로 이 장면을 인상 깊게 본 일본의 한 스포츠용품업체가 페나를 도쿄국제마라톤으로 초청했다. 후지TV와 함께 마라톤 출전을 설득했다. 페나는 칠레의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2000켤레의 신발을 기부하기로 하고 참가에 응했다. 페나는 대회를 앞두고 하루에 약 9.7㎞씩 뛰는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내가 마라톤을 하는 것이 청년들에게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달리기는 스스로를 자유롭게 해 준다.”고 강조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좋은 신발과 바르게 걷기

    좋은 신발과 바르게 걷기

    ‘좋은 신발로 건강한 걷기를….’ 발은 26개의 뼈와 100개의 인대·힘줄·근육·신경 등이 밀집해 대부분의 신체활동에 관여하는 부위다. 이런 발을 이용하는 걷기는 건강에 좋은 유산소운동이지만 부적절한 자세나 잘못된 신발을 사용할 경우 운동효과 감소는 물론 몸의 이상을 부르기도 한다. 국립중앙의료원(NHC·원장 박재갑)은 최근 ‘신발과 건강’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바른 걷기 자세와 발 건강에 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었다. 심포지엄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바람직한 걷기에 대해 알아본다. ●매일 30분씩… 발은 11자 형태로 걸어야 양윤준 인제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부작용 가능성이 적고,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중간 강도의 운동(시속 5.0∼9.5㎞)을 매일 30분 이상 할 것을 권했다. 속보나 보통 속도의 운동이 여기에 해당된다. 양 교수는 “잘못된 자세로 오래 걷다 보면 만성 근골격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올바른 걷기자세도 제시했다. 걷기를 할 때는 키가 커 보이게 할 때처럼 전신을 바로 펴고, 머리를 들어 전방 5∼6m를 자연스레 볼 정도의 시선을 유지해야 한다. 어깨는 약간 뒤로 젖히듯 펴고, 팔은 자연스레 앞뒤로 움직이며, 배는 가볍게 등쪽으로 당긴다는 느낌을 유지한다. 발은 가능한 한 ‘11’자 형태를 유지하며, 뒤꿈치 바깥쪽부터 땅에 댄 뒤 발바닥 전체로 디 뎠다가 앞쪽으로 체중을 이동시켜야 한다. ●신발 바깥창 폴리우레탄 소재 좋아 이동연 서울대의대 정형외과 교수는 신발 문제를 거론했다. 하이힐을 즐겨 신을 경우 신발의 경사진 구조로 인한 발가락 압박, 발등을 지지하지 못하는 구조 등으로 발에 과각화증·무지외반증·족저근막염·지간신경종 등이, 발목에는 발목염좌·인대손상·아킬레스건염 등이, 무릎에는 퇴행성 관절염 등이, 척추에는 척추전만증·요통 등이 생길 수 있다. 이 교수는 “발과 신체의 건강을 위해서는 ‘신발에 발을 맞추기보다 발에 신발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임 분당재생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65세 이상 노인 3 분의1이 연 1회 이상 낙상을 경험한다.”면서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뒷굽이 약 10도 정도 경사져 있고, 신발의 바깥창이 미끄럽지 않도록 된폴리우레탄 소재의 신발을 신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동엽 하나메디텍 대표는 “신발 전문가인 슈 피터(Shoe Fitter)가 있는 신발 매장에 가서 양발의 크기를 측정, 크기가 큰 발을 기준으로 신발을 골라야 한다.”며 “체중 때문에 신발의 볼·길이·뒤꿈치의 넓이 등이 변하므로 매장에서 반드시 신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높은 구두는 무지외반증 등 유발 주의 박시복 한양대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는 “앞코가 뾰족하고 굽 높은 구두를 오래 신다 보면 무지외반증이나 중족골통·종자골염·티눈 등이 잘 생긴다.”면서 “이런 질환은 증상에 따라 소염진통제 등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관절강 및 건초 주사 등 주사치료, 깔창 등 보조기를 이용해 치료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경태 정형외과 이경태 원장은 “버선발 기형으로 불리는 무지외반증은 선천성을 포함해 국내 약 300만명이 가진 것으로 추산되는 흔한 질병으로, 증상이 심하면 수술을 통해 교정 및 통증 제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청춘, 정의를 꺾다] “빨리 성공하고 싶어요? 인생 신인상보다 주연상 받으세요”

    [청춘, 정의를 꺾다] “빨리 성공하고 싶어요? 인생 신인상보다 주연상 받으세요”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시작은 김난도 교수가 2004년 미니홈피에 올린 ‘슬럼프’란 글이었다. 슬럼프에 빠진 제자에게 김 교수 자신의 실패와 방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힘이 끓어오르는 조언을 남긴 내용이었다. 한때 포털 사이트에서 김난도를 검색하면 슬럼프가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이 글은 화제가 됐고 눈 밝은 출판사 편집자가 그에게 ‘젊은이를 위무하는 글을 묶어 보자.’고 제안해 책으로 나오게 된 것. 인터넷으로 먼저 이름을 떨친 ‘글짱’ 교수였던 셈이다. 출판사에서 예상 판매 부수를 5만부로 제시할 때 깜짝 놀랐던 것은 김 교수 자신이었다. 전작(前作) ‘트렌드 코리아’가 1만~2만부 정도 팔리는지라 5만부는 ‘언감생심’ 숫자였다. 하지만 대형 서점에서 하루 1600부씩 팔리는 ‘아프니까’의 판매 기세는 조만간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아이돌 그룹 빅뱅의 책 ‘세상에 너를 소리쳐!’의 판매고(45만부)를 따라잡을 전망이다. 그만큼 진심 어린 조언에 목말랐던 ‘88만원 세대’가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책에는 미국의 많은 대학이 방학 3개월 동안에는 월급을 안 주는데 우리나라의 대학은 월급을 주는 이유가 뭔지 아느냐는 내용이 나온다. 교수가 방학 동안에도 학생들과 만나라는 의미라는 게 ‘란도쌤’의 해석이다. 학생들과 소통하기를 즐기는 그는 “혼자 속 끓이지 말고 선생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라.”고 조언한다. 인터뷰 도중에 그의 방문을 두드리는 제자에게 김 교수는 10분만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진로부터 연애까지 그의 상담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흔히 괜찮은 남자는 다 결혼했거나 여친이 있다고 투덜거립니다. 하지만 진실은… 그 남자들, 여자 만나서 괜찮아진 겁니다^.^ 솔로 여성 여러분, 괜찮은 남자 기다리지 말고 만나서 괜찮게 만드세요~”와 같은 김 교수의 ‘연애 관련’ 트위터 멘션은 폭발적인 댓글 숫자를 자랑한다.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이용하지만 그가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신문 읽기와 글쓰기다. 매일 다섯 개 신문을 정독한다는 김 교수는 “신문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정보도 얻는다. 신문에는 고급 정보가 많이 있다.”고 했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인터넷 뉴스는 자기주도적 검색이 되기 때문에 편협한 정보만을 얻게 된다고 경고했다. 연예 기사를 한번 클릭하면 연예 기사만 쫙 뜨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이슈는 놓친다는 것이다. “신문은 그래서 여전히 힘이 세다.”는 김 교수는 “비릿하지만 산뜻한 잉크 냄새를 맡으며 아침을 시작하라.”고 젊은이들에게 목청을 높인다. 그렇다면 ‘글짱’ 교수는 좋은 글을 쓰려고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학창 시절 집에서 학교까지 1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다닐 때마다 카드에 시를 한 편씩 적어 놓고 외웠다고 한다. 유명한 작가의 글을 종이에다 펜으로 꾹꾹 눌러서 베끼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자녀에게 직접 글쓰기를 지도한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목사 아버지처럼 긴 글을 간결하게 쓸 때까지 몇 번이나 퇴짜를 놓는 방식은 아니다. 빨간 펜을 들고 대학원생의 논문 지도를 하듯 첨삭하는 방법으로 가르친다고 귀띔했다. “옛날 사람들은 항해할 때 배 밑바닥에 짐을 실었습니다. 풍랑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이 밑짐이 필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등감을 부끄러워하고 감추려 하는데 열등감은 인생의 성취를 위한 또 다른 형태의 밑짐입니다.” 그에게는 생활 속에서 ‘되도록 하지 않으려는 행동, 되도록 하려는 행동’ 리스트가 있다. 게임보다는 독서, 인터넷 서핑보다는 신문 읽기, TV 시청보다는 영화 감상, 골프보다는 빨리 혹은 느리게 걷기, 늦잠보다는 토막잠, 수다보다는 대화, 다이어트보다는 운동, 사우나보다는 반신욕 등이 그것이다. 해마다 11월 초면 다음 해의 유행을 전망하는 ‘트렌드 코리아’를 3년째 출간하고 있는 김 교수의 전공은 소비자학이다. 책을 내고 나면 기업의 강의 요청이 이어져 겨울방학이 오히려 더 바쁘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여전히 스펙 쌓기 압박에 시달리는 30대를 위한 희소식도 있다. 당장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직장에 다니며 결혼 생활을 고민하는 세대를 위한 책도 써 보고 싶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그의 책에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바탕에는 ‘진정한 멘토, 진정한 스승’에 목마른 이들의 갈구가 있었음을, 제자를 바라보는 김 교수의 부드러운 미소에서 읽을 수 있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제감각 탁월… 허씨家의 ‘맏형’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구인회 LG 창업주와 함께 사업을 시작했던 고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는 사촌형제지간이기도 하다. 1948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경남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세인트루이스대에서 MBA학위를 취득한 뒤 1977년 LG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LG상사, LG화학, LG산전, LG전선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아 왔다. 57년간 구씨와 허씨 가문이 동업 체제를 구축해온 LG그룹에서 허 회장은 구씨가를 대표하는 구본무 회장과 함께 허씨가의 ‘맏형’으로 기업을 맡아 운영해 왔다. 허 회장은 LG그룹 분할 당시 허씨가의 추대를 받아 GS그룹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허 회장은 LG상사 재직시절 홍콩, 도쿄지사 등 오랜 기간 해외에서 근무한 덕분에 영어, 일어에 능통하고 국제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동을 좋아해 등산과 걷기가 취미다. 허 회장은 또 2002년 작고한 부친인 허준구 명예회장을 쏙 빼닮았다는 얘기를 듣는다. 훤칠한 용모와 깔끔한 매너로 인해 ‘재계의 신사’로 불린다. 밖으로 드러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는 뒷전에서 묵묵히 일을 챙기는 스타일이며 범 LG가의 전통에 따른 모나지 않은 언행으로 구설에 휘말리는 법이 없었다. 특히 새로운 첨단 전자장비에 관심이 많아 재계의 대표적 ‘얼리어댑터’로 통한다. 새로운 기능의 컴퓨터나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등 멀티미디어 제품이 나오면 직접 인터넷을 검색해 정보를 수집하며, 젊은 직원들에게 전문가 수준의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걸을 때 균형 못잡아 비틀”

    “걸을 때 균형 못잡아 비틀”

    병가를 떠난 스타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그의 건강악화설이 심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온 잡스의 몸 상태에 따라 애플은 물론 IT 업계의 명운이 갈릴 수 있는 까닭에 불확실한 추측은 계속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미 타블로이드 주간지인 내셔널인콰이어러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에서 잡스로 보이는 인물은 매우 수척한 뒷모습을 드러냈다. 내셔널인콰이어러는 잡스가 이날 아침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 암센터로 향하기 전 부인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러 가는 장면을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평소처럼 청바지에 검은 상의 차림이었지만 바싹 마른 탓에 윗옷은 헐렁해 보였고 머리숱은 눈에 띄게 줄었다. 또 188㎝의 장신인 그는 걷기조차 힘든 듯 오른손을 허벅지에 올린 채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사진을 본 새뮤얼 제이콥슨 박사는 이 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잡스가 말기암을 앓고 있는 듯하다.”면서 “상태를 보니 (삶이) 6주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전문가의 견해를 토대로 암에 걸리기 전 175파운드(79㎏)였던 잡스의 몸무게가 130파운드(59㎏)까지 줄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잡스를 목격했다는 한 측근은 “잡스가 걸을 때마다 균형을 잡지 못해 앞뒤로 비틀거렸고 발을 내디딜 때마다 고통스러운 표정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건강악화설에 힘을 실었다. 잡스를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의 스탠퍼드대 암센터는 2009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숨지기 직전까지 항암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잡스의 사진을 본 의사들은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잡스가 인생의 종착점에 다다른 듯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제롬 스펀버그 박사는 “잡스가 (췌장)암이 재발해 외래환자로 화학요법 치료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의료계에서 40년간 일해온 게이브 머킨 박사도 “엉덩이 부분에 근육이 거의 없는데 이는 건강상태가 최악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최근 애플 관계자들의 목격담을 토대로 최근 잡스가 본사에 나타났으며 “걸음걸이나 목소리가 평소처럼 힘찼다.”며 희망적인 보도를 잇달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일에는 증권가에서 잡스가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는 소문이 도는 등 온갖 얘기가 난무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고] 부산에서 함께 걸어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가 개최하는 ‘제269회 부산시민 걷기대회’가 오는 20일 열립니다. 대회에 앞서 부산시 생활체육회 단학연구회의 기공체조 시범이 펼쳐집니다. 추첨을 통해 세탁기,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드립니다. ●모이는 때·곳 20일 오전 11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 대공원(성지곡수원지) ●행운상 제공업체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세탁기), 부산시 생활체육회(자전거), (주)아모레퍼시픽 부산지사(화장품), ㈜트렉스타(등산화), ㈜세정(인디안패션 셔츠), 배달사(고급 시계), 통도환타지아(자유이용권), 새한전자(찜질기) ●후원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 교육청 ●협찬 ㈜세정(인디안) ●문의 서울신문 부산지사(051)462-2852 주최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 부산시생활체육회
  • 티베트 독립 촉구 행사에서 달라이 라마 조카 사망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조카가 티베트 독립 촉구 행사에서 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달라이 라마의 조카가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티베트 독립을 촉구하는 걷기 행사에 참가했다가 차에 치여 숨졌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의 조카인 지그미 K. 노르부(45)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플로리다주 동부 해안도로를 걸어가던 중 차에 치였다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의 형 타크세르 린포셰의 아들인 노르부는 벨런타이데이를 맞아 티베트 독립을 위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세인트 어거스틴 남부에서 웨스트 팜비치로 행진하는 행사에 참가중이었다. AP통신은 “노르부는 2009년 인디애나주에서 뉴욕주까지 행진을 벌이는 등 티베트 독립을 촉구하는 걷기 행사를 여러차례 진행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초 간선도로변 걷기 편해졌네

    서초 간선도로변 걷기 편해졌네

    서초구에는 걷고 싶은 길이 많다. 올레길이나 둘레길처럼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생태길 얘기가 아니다. 출퇴근 길에, 등하교 길에 항상 지날 수밖에 없는 ‘평범한’ 보도(步道)들이다. 하지만 유독 넓직하다. 마트 앞에 다닥다닥 붙기 십상인 과일상자도 없고, 자리를 넓히려는 커피숍 테라스도 없다. 바로 구가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한 ‘간선도로변 건축선 후퇴부분 일제 정비사업’ 덕분이다. 보행인이 많은 주요 보도는 건축법에 의거, 미관과 보행공간 확보를 위해 건축후퇴선(도로경계로부터 3m)이 지정돼 있으며 사유지라도 광고물·영업시설물 등을 설치할 수 없다.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후퇴 부분을 심지어 개인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시민 보행권은 위축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구는 보행자의 권리를 위해 미관지구로 지정된 강남대로와 동작대로 등 11개 간선도로 84.52㎞를 대상으로 일제 정비사업에 돌입했다. 일단 건축선 후퇴 부분 영업시설이나 불법 간판 설치, 보도 주정차 행위 등에 대한 계도 활동부터 시작했다. ‘단속’부터 벌인 게 아니라 현장을 일일이 방문해 건축선 후퇴 부분이 필요하다는 설득전을 폈다. 처음에는 건물나 영업주들이 재산권 침해를 들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공감대를 늘리며 자진정비가 시작됐다는 후문이다.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조사된 656개 업소 가운데 170여곳이 길을 비웠다. 진익철 구청장은 “원래 1월까지 계도기간을 두고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건축선 후퇴 부분 위반을 사유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전국 초유의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었지만 자율적으로 잘 이뤄져 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시민들이 보도를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쾌적한 가로 환경을 만드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선 후퇴 부분에 공공성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도록 ‘미관지구 마스터플랜’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제철’ 雪山 맛볼까…소원 명소 가볼까

    ‘제철’ 雪山 맛볼까…소원 명소 가볼까

    설 연휴 계획은 세우셨습니까. 혹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두뇌스포츠’ 고스톱을 염두에 두고 계신 건 아닌지요. 그렇게 구들장만 지고 있다 보면 자칫 ‘어른 따로, 아이 따로’ 설 연휴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래서 전국의 가볼 만한 곳을 추려봤습니다. 소원 성취 명소도 있고, 곤돌라 타고 편히 오를 수 있는 설산(雪山)도 있습니다. 제철 맞은 풍성한 풍경과 더불어 좋은 기억도 만들고, 밝은 내일도 구상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가족과 雪國으로… ●전북 무주 덕유산 덕유산은 겨울이면 유난히 빛을 발하는 설국(雪國)으로 변한다. 서해의 습한 공기가 거봉을 기어오르다 힘에 겨워 눈을 뿌려대기 때문이다. 이 덕에 거의 예외 없이 빼어난 설경과 마주할 수 있다. 설천봉(1520m)까지는 무주리조트 관광 곤돌라를 타고 오른다. 기묘한 자세로 가지를 비틀고 선 고사목들을 지나면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1614m)으로 향하는 등산로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의 표고차는 채 100m도 되지 않는다.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어린이는 물론, 어르신들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향적봉에 서면 북쪽으로 적상산과 계룡산, 서쪽은 운장산과 대둔산, 남쪽은 지리산, 동쪽으로는 가야산과 금오산 등이 일망무제로 줄달음친다. 영·호남을 가르는 덕유연봉의 장쾌한 파노라마다. 곤돌라 어른 1만 2000원(이하 왕복), 어린이 9000원. (063)322-9000. ●강원 평창 발왕산 발왕산(1458m)은 강원 평창의 진산이다. 산세가 완만해 겨울철 설원의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정규코스로 오르면 3시간은 족히 걸리지만, 곤돌라를 타면 20분 안쪽에 정상 바로 아래 드래건피크에 닿는다. 발왕산에서는 아기자기한 눈꽃보다 산들의 파노라마에 주목해야 한다. 내로라하는 백두대간의 마루금들이 한눈에 잡힌다. 멀리 북서쪽으로 선자령과 대관령 풍력발전단지가 시원하고, 맑은 날엔 대관령 능선 오른쪽으로 펼쳐진 강릉 앞바다도 볼 수 있다. 발왕산 정상은 곤돌라에서 내려 산책로를 따라 10여분쯤 더 올라가야 한다. 정상 남동쪽 산자락에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이 군락을 이루며 주르륵 늘어서 있다. 용평리조트 관광 곤돌라 어른 1만 2000원, 어린이 8000원. (033)330-7421. ●강원 정선 백운산 백운산(1376m)은 특유의 고원지형과 백두대간 전경을 굽어볼 수 있는 곳이다. 국내 최장(2832m)의 곤돌라를 타고 은색의 태백준령을 발 아래 두는 맛이 각별하다. 정상에 이르는 곤돌라가 2개(마운틴 곤돌라, 하이원 곤돌라)나 되고, 환승하듯 서로 갈아탈 수도 있다. 하이원리조트 마운틴 콘도에서 정상인 ‘마운틴 탑’(1345m)까지 이르는 시간은 20여분. 곤돌라가 고도를 높일 때마다 조금씩 드러나는 고산준봉들의 장쾌한 모습에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산정의 전망카페 ‘탑 오브 더 탑’은 45분마다 한 바퀴씩 회전하는 리볼빙 레스토랑. 차 한잔 즐기면서 태백산과 함백산, 지장산 등의 설경을 앉은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마운틴 탑에서 백운산 정상까지 등산로도 개발돼 있다. 설경이 아름다운 산 중턱의 도롱이연못은 반드시 찾을 것. 곤돌라 어른 1만 2000원, 어린이 1만원. 1588-7789. ●전남 해남 두륜산 두륜산은 해발 703m로, 바다에 인접한 봉우리 치고는 제법 높은 편이다. 명찰 대흥사(大興寺)와 동다송(東茶頌)을 지은 초의선사가 수행했던 일지암 등이 이 산에 기대어 있다. 케이블카는 대흥사 옆에서 출발해 고계봉(638m)까지 이어진다. 길이는 1.6㎞에 달한다. 정상까지 8분 정도면 닿는다. 전망대에 서면 ‘섬들의 천국’이라는 서남해의 섬들을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멀리 볼 수 있다. 맑은 날이면 제주의 한라산까지 관측된다고. 두륜산에서 굽어보는 풍경은 강원의 산들을 바라보는 것과 많은 차이가 있다. ‘산 넘어 산’이 만드는 장쾌한 파노라마 대신 너른 들녘과 넉넉한 바다가 주는 평온함을 한껏 맛볼 수 있다. 케이블카 어른 8000원, 어린이 5000원. (061)534-8992. 가족과 새해소원을… ●경북 문경 꽃밭서덜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경북 문경의 새재(鳥嶺)는 예로부터 한양과 영남을 잇는 제1의 대로였다. 충북 영동의 추풍령, 경북 풍기와 충북 단양에 걸친 죽령 등의 길도 있었지만, 영남의 선비들은 유독 새재를 선호했다고 전해진다. 죽령은 너무 멀었고, 추풍령은 과거시험에서 ‘추풍낙엽’처럼 낙방한다는 속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호남의 선비들조차 이 길로 돌아갔다고 하니, 새재는 곧 ‘소망의 길’로 통했던 듯하다. 새재에서 주흘산 가는 등산로 중간에 ‘꽃밭서덜’이 있다. 꽃밭서덜은 ‘너덜’(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의 현지 사투리 ‘서덜’과 진달래 등 야생화가 많이 피는 곳이란 뜻을 담은 ‘꽃밭’이 합쳐진 말이다. 꽃밭서덜이 있는 조곡계곡에 들어서면 먼저 대단한 규모의 돌탑들에 놀란다. 1000개는 족히 넘어 보이는 돌탑들이 흰 눈을 이고 서 있다. 마치 등산객들이 산행길을 오가며 하나둘 쌓은 것처럼, 납작한 돌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문헌 등에 전해지는 구절은 없지만, 현지 관계자들은 근대사 이전에 형성된 것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산자락 50여m 위쪽에서 쌓아 내려온 돌탑은 등산로를 벗어나 계곡까지 이어져 있다. 들쭉날쭉 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다. 새재 초입에서 꽃밭서덜까지는 채 두 시간이 안 걸린다. 6.5㎞의 새재 등산로는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넓어 겨울철 가족들과 함께 걷기에도 맞춤하다. 문경새재관리사무소 (054)550-8356. ●강원 삼척 새천년탑 강원 삼척의 새천년도로는 빼어난 풍경이 함께하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정라항에서 삼척해수욕장까지, 동해를 끼고 약 5㎞를 달린다. 새천년도로를 따라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좋은 기(氣)가 모인다는 고갯마루에 ‘소망의 탑’이 서 있다. 소망의 탑은 3단 타원형이다. 1단은 신혼부부, 2단은 청소년, 3단은 어린이 소망석으로 되어 있다.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끝이 맞닿은 탑신의 모양은 소원을 비는 양손의 형태를 표현하고 있다. 탑의 몸체는 주먹만 한 크기의 돌을 쌓아 만들었다. 이 돌들엔 여러 사람의 소원이 적혀 있다. ‘대나무의 꽃이 열 번 피고 질 때까지 서로 사랑하겠다.’는 연인, ‘10년 후 아들 딸 손을 잡고 다시 찾겠다.’는 신혼부부 등 저마다의 소원으로 빼곡하다. 소망의 탑 아래엔 기억상자(타임캡슐)도 묻혀 있다. 소망의 탑에서 소원을 빈 뒤, 조각공원이나 해가사터에서 추암 촛대바위를 조망해 볼 만하다. ●부산 해동용궁사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꼭짓점에 터를 잡은 절집이 부산 기장의 해동용궁사다. 절 입구에 들어서면 12지신상과 함께 ‘소원 한 가지는 반드시 이뤄주는 해동용궁사’란 팻말이 눈에 띈다. 대부분의 절집들이 기복(祈福)을 근간의 하나로 삼긴 하지만 해동용궁사처럼 여러 소원을 들어 준다는 곳도 드물다. 몸 아픈 이들이 병을 놓고 가는 약사여래불은 물론, 득남불(得男佛)과 학업성취불, 교통안전기원탑까지 있으니 말이다. 바닷가에 서 있는 지장보살도 빼놓을 수 없다. 연말연시만 되면 구름처럼 몰려든 중생들이 밤을 도와 소망을 빈다. 절집에서 가장 ‘바쁜’ 불상은 해수관음대불이다. 꼭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바로 그 불상이다. 대웅전 앞을 지나 계단을 몇 걸음 올라가면 만난다. 바다를 굽어 살피듯 용궁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 절집 주변을 오가는 해안산책로도 조성돼 한결 편하게 둘러볼 수 있게 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국민 40% “주2회 이상 운동”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이 주 2회 이상, 회당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를 가장 선호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체육과학연구원에 의뢰해 10세 이상 남녀 9000명을 대상으로 2010년 국민생활체육 활동 참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 2회 이상, 회당 30분 이상 운동하는 국민이 41.5%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조사 당시 34.2%보다 7.3%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체육과학연구원은 체육활동 증가에 대해 생활체육시설 확충, 생활체육지도자 확대 배치,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 보급 등을 꼽았다. 주요 체육활동으로는 걷기(31.9%)가 가장 많았고 등산(16.2%), 보디빌딩(12.8%), 축구(10.1%), 자전거(5.5%), 수영(5.3%), 배드민턴(3.7%), 골프(2.9%) 등의 순이었다. 체육활동 비용으로, 가장 많은 30.7%가 월 3만 4000원이라고 답했다. 건강 유지를 위한 국민의식도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 2008년에는 ‘휴식과 수면’(37.1%)이 1위를 차지해 ‘규칙적인 운동’(32.9%)보다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운동’(35.8%)이 ‘휴식과 수면’(35.3%)을 앞질렀다. 또 적극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의 평균 행복지수는 70.52점으로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5점 이상 높게 나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노민상 감독 수영대표팀 전격 사퇴

    노민상 감독 수영대표팀 전격 사퇴

    박태환(22·단국대)을 세계적 수영스타로 키운 노민상(55) 경영대표팀 감독이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노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방이동에서 대한수영연맹이 주최한 광저우 아시안게임 포상식 직후 이같이 밝혔다. 노 감독은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면서 “앞으로 제2·제3의 박태환이 나오도록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노 감독은 이미 지난 11월 아시안게임 때부터 용퇴 의사를 밝혀 왔다.”면서 “당분간 감독은 안종택 수석코치가 대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감독은 오산중을 거쳐 오산고에 진학했지만 선수로서 빛을 보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7살의 박태환에게 타고난 지구력과 폐활량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 줄곧 박태환을 지도해 왔다. 2006년 8월 경영대표팀 감독을 맡은 뒤 박태환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2006·2010년)을 비롯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등을 따며 세계적 스타로 자리매김하도록 이끌었다. 박태환과의 마찰도 적지 않았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한 뒤 노 감독을 떠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다시 노 감독 밑으로 들어왔다. 박태환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세 종목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나서 지난해 마이클 볼(호주) 코치를 전담지도자로 영입했고, 이후 노 감독의 역할도 크게 줄었다. 노 감독은 “태환이가 2006년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3개 세운 것, 2008년 올림픽에서 잘해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서 “2009년 대회에서는 실패한 것이 아쉽지만 태환이의 능력을 믿었다.”고 회상했다. 자리를 함께한 박태환도 “노 감독님이 어린 저를 많이 길러주셔서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면서 “좋은 선수를 발굴해서 같이 돌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감독은 향후 계획에 대해 “수영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기본기를 가르쳐야 한다.”면서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 기본기를 다지게 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연맹에도 많이 의지하겠다.”고 밝혔다. 노 감독은 당분간 2007년 초 문을 연 노민상수영연구소 등을 발판삼아 꿈나무 육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부산에서 함께 걸어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가 개최하는 ‘제268회 부산시민 걷기대회’가 오는 16일 열립니다. 대회에 앞서 부산시 생활체육회 단학연구회의 기공체조 시범이 펼쳐집니다. 추첨을 통해 세탁기,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드립니다. ●모이는 때·곳 16일 오전11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 대공원(성지곡수원지) ●행운상 제공업체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세탁기), 부산시 생활체육회(자전거), ㈜아모레퍼시픽 부산지사(화장품), ㈜트렉스타(등산화), ㈜세정(인디안패션 셔츠), 배달사(고급 시계), ㈜동마(놀이동산 초대권), 통도환타지아(자유이용권), 새한전자(찜질기) ●후원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 교육청 ●협찬 ㈜세정(인디안) ●문의 서울신문 부산지사 (051)462-2852 주최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 부산시 생활체육회
  • [Weekly Health Issue] (45) 이동익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신년제언

    [Weekly Health Issue] (45) 이동익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신년제언

    건강한 삶이란 어떻게 꾸리는 삶일까. 삶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문제이지만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모두가 희구하고, 그래서 이를 위해 온갖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건강을 얻는 것은 아니다. 건강의 범주를 몸의 문제에서 정신의 문제로 넓혀 보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건강한 삶이 이룰 수 없는 신기루는 더더욱 아니다. 주변에는 심신이 온전히 건강해 삶 자체가 축복인 사람이 적지 않다. 현대인의 일상에 낙인처럼 새겨진 이런 건강을 화두로 이동익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신부의 얘기를 듣는다. 그는 ‘영육(靈肉·심신)의 조화’를 건강의 절대적 조건이라고 제시했다. ●먼저, 올해 의료계의 현안을 전망해 달라. 올해도 굵직한 이슈가 많다. 모두가 의료환경이나 제도 측면에서 관심을 쏟아야 할 현안들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비롯한 태블릿PC의 등장에 따른 진료시스템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환자가 진료의 주체로 등장한다는 의미다. 환자와의 소통, 환자 ‘케어’(care)라는 측면에서 각종 스마트 기기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도 지난해부터 ‘스마트 하스피털’을 준비해 올해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가 밝힌 것처럼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의 본인부담금이 인상된다면 가벼운 질환자들은 주로 1차 의료기관을 찾고, 중증 질환자들은 큰 병원을 찾는 시스템이 틀을 갖출 것이다. 이는 다른 시각에서 의료기관 간의 본격적인 ‘실력 경쟁’을 뜻한다. 그렇게 되면 진료는 물론 연구와 연계된 첨단의료 개발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다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에 근거한 윤리경영과 리베이트 쌍벌제 등도 주목할 사안들이다. ●사람들이 꿈꾸는 건강한 삶이란 어떤 삶일까. 건강한 삶이란 육신뿐 아니라 마음이나 정신의 안정도 함께 유지하는 삶이지 않을까. 새의 날개에서 보듯 한쪽만의 평온이 온전한 행복은 아니다. 모든 이들이 갈구하는 건강한 삶이란 결국 육신과 영성이 저울처럼 균형을 이루는 삶이며, 우리 의료원이 ‘전인치료’를 중요한 치유의 방법으로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건강한 삶의 측면에서 현대인의 문제를 짚어달라. 기술과 기기의 발달로 질환에 대한 치료 범위는 더욱 넓어졌다. 이제는 빨리 찾아내기만 한다면 물리적으로는 거의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 문제는 지나친 경쟁과 숨가쁜 변화에 내몰린 사람들의 정신이 황폐해진다는 점이다. 그들의 정신은 피곤하고 불안하다. 게다가 경제난과 남북 갈등 등 질병 외적인 문제까지 더해져 사람들의 정신이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마음이 여유를 잃고 점점 병들어간다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문제다. ●심신의 건강에 운동이 중요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운동은 어떻게 하는가. 요즘 반성하는 주제 중 하나다. 사제들은 신학교 때부터 열심히 운동을 한다. 영적 수양을 통해 영육이 합치된 존재를 추구하는 사제 공부에서 운동도 중요한 수련이기 때문이다. 나도 한때는 이종격투기를 할만큼 과격한 운동을 즐겼는데, 의료원장을 맡고부터는 시간을 내기가 정말 어렵다. 그 때문에 요즘에는 영적으로도 피폐해지는 느낌을 받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올해 첫 결심이 운동이었다. 산책이나 걷기, 등산을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직무상 가끔 골프도 하는데, 소통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내 운동은 아닌 것 같다. 잘 치지 못해서 그럴 것이다. ●일상적인 섭생은 어떻게 하며, 또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것일까. 어떻게 내 문제만 찝어내는 것 같다.(웃음) 나는 음식은 가리지 않는다. 육식도 특별히 제한하거나 하지 않는다. 그러나 소식 원칙만은 지키려고 애쓴다. 그런데 의료원장을 맡다보니 모임이 잦고, 모임에 따라 과식은 물론 술도 하게 되더라. 섭생에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만 먹는 절제가 중요한데, 요즘 사람들 사실, 너무 잘 먹고, 많이 먹어서 문제가 된다. 나도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건강검진의 비용 대비 효율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참, 미묘한 문제다. 대형병원들의 건강검진 마케팅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금의 의료수가 체계에서는 투자를 위한 수익 창출이 어렵다. 그걸 건강검진서비스로 보전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의 본인부담금 조정 등 수가 체계에 변화를 줘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양질의 건강검진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적 의료체계의 기반을 다져야 할 것이다. 물론 질환의 조기 발견 등 건강검진의 긍정적 성과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특히 암이나 성인병의 조기 발견에 있어 건강검진이 갖는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질병없이 살기는 어렵다. 질병에 대처하는 바람직한 자세를 제시해 달라. 질병은 피하기 어렵지만 예방이 가능한 점도 생각해야 한다. 질병은 예방이 최선이며, 이를 위해 건강하게 생각하고, 먹고, 자고, 운동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큰 병을 근본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불행하게도 인간이 병마의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은 아직 없다. 그렇다면 질병의 실체를 인정하고, 착실하게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종교도 큰 위안과 힘이 되는 건 물론이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으로는 국가와 사회가 병마로 고통받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는가. ●현행 건강보험의 보장 범위가 너무 협소하다는 이들도 없지 않다. 바람직한 의료보험의 비전을 제시해 달라. 무엇보다 보험재정의 악화가 걱정이다. 지난해만 1조 30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데, 이는 곧 진단 및 치료 범위의 축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의사들 입장에서는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수가 문제로 그렇게 못 한다면 그런 불행도 없지 않겠는가.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급증하는 자살률에서 보듯 생명에 대한 존엄성은 더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적 안전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실효적 대책은 거의 없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민주·선진 도 넘은 ‘2중대 설전’

    “한나라당의 정략에 말려 개헌이나 궁합을 맞추는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 2중대’다.”(민주당 이규의 부대변인) “민주당은 북한 괴뢰정권을 외눈박이로 사랑하는 ‘북괴 노동당 2중대’다.”(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보통 야당이라는 통칭은 여당에 맞서는 ‘한편의 무리’로 인식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개개의 정당은 모두 특유의 정강과 정책을 가진 개별 정치 집합체다. 지난 4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선 이런 실상을 여실히 확인시켜주듯 야당 대변인 간에 설전이 있었다. 민주당과 선진당이 서로의 정체성까지 트집 잡으며 ‘2중대’ 논쟁을 벌였다. 앞서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이 사단장(안상수 대표)을 시켜 2중대장(이회창 대표)에게 개헌을 하자고 하니 명령에 복종하는 답변을 했다.”며 힐난한 게 발단이 됐다. 더구나 지난달 8일 국회 본회의장 입장을 물리력으로 막은 민주당에 깊은 앙금이 남아 있는 선진당으로선 참기 힘든 모욕이었던 모양이다. 선진당 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북괴 노동당 2중대다. 아니 2소대다. 오합지졸 2분대다.”라고 분풀이했다. 이에 민주당 이 수석부대변인은 “박 대변인이 (한쪽 눈이 불편한) 박지원 원내대표를 들먹이며 ‘외눈박이 정권’이라는 인신공격성 용어까지 사용했다.”고 맞섰다. 감정 싸움은 야권 공조 체제마저 뒤흔들었다. 선진당은 5일 구제역 문제 해결을 위해 민주당이 제안한 야5당 원내대표 회담에 불참했다. 선진당 내부에선 “감히 누구 보고 오라 가라 하느냐.”라는 감정 섞인 반응도 흘러나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박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원내교섭단체 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2012년 정권교체’를 다짐한 것과 관련, “달력을 제대로 보고 연설하라. 지금은 국내외 사정이 어려워 대권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마침 선진당은 야4당과의 공조 없이 구제역 문제 등에 대해 독자 대응 노선을 걷기로 했다. 감정만 앞세운 여야 간, 야야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걸음걸이 느리면 건강 적신호!

    걸음걸이 느리면 건강 적신호!

    걷는 속도로 65세 이상 노인들의 남은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지(JAM A) 온라인판에 따르면 피츠버그대 의과대학 스테파니 스투덴스키 교수 등 19명의 연구진이 65세 이상 남녀 3만 4485명을 6~2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65세 때 빨리 걸었던 사람들이 10년 뒤 살아있을 확률이 걸음이 느린 이들보다 높았다. 미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 이번 연구에서 초속 1m로 걷는 노인은 나이와 성별에 따른 예상 수명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속도가 초속 0.8m인 사람들은 평균 수명만큼 살았다. 조사 대상 전체의 평균 속도는 0.92m였다. 걷는 속도가 초속 0.1m 높아질 때마다 생존율은 12%씩 늘었다. 남성의 경우 가장 걸음이 빨랐던 그룹은 87%가 75세까지 생존한 반면 가장 느린 그룹은 19%만이 생존했다. 여성의 경우 두 그룹의 생존율은 각각 91%와 35%였다. 연구팀은 일반인들도 초시계를 이용, 4m 정도의 짧은 거리를 걸을 때의 속도를 측정하면 수명을 예측해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걷는 속도가 초속 0.6m 이하라면 의학적인 이상이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걷기 위해서는 에너지와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체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심장, 폐, 근육 등 여러 기관에 부담을 주게 된다. 연구진은 “앞으로는 의사들이 나이와 성별 외에 만성 질환, 흡연 여부, 혈압 등 수많은 요인을 따지는 대신 걷는 속도만 추가해 조합해도 수명을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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