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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세와 내세의 갈림길 수천년 숨결을 품었네

    현세와 내세의 갈림길 수천년 숨결을 품었네

    꼬박 1858년 전 일이다. 서기 156년, 신라 왕 아달라가 계립령(鷄立嶺, 525m)을 연다. 현재의 충북 충주와 경북 상주를 잇는 고개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이 내용이 적혀 있다. 그러니 기록으로만 따지자면 계립령은 우리나라 제1호 고개인 셈이다. 계립령은 요즘 하늘재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름처럼 하늘에 닿을 만큼 높지는 않다. 몇 군데 된비알도 있는데 숨찰 정도는 아니다. 선선해진 초가을에 설렁설렁 걷기에 딱 좋다. 길 곳곳엔 연륜만큼의 역사도 서렸다. 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즐겨찾기’ 해 둘 일이다. 계립령이 잇고 있는 두 마을의 이름이 독특하다. 충주 쪽은 미륵리, 문경 쪽은 관음리다. 현세의 고통을 구제하는 관음의 대자대비와, 내세의 염원이 담긴 미륵의 용화세상을 계립령 양쪽 기슭에서 동시에 만나는 셈이다. 우연치고는 묘하다. 이를 두고 일부 주민들은 “계립령은 현세와 내세의 갈림길”이라며 거창하게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보통 하늘재로 알려져… 6㎞ 떨어진 새재보다 1000년 빨라 계립령은 문헌상 제1호 고갯길이다. 저 유명한 단양 죽령도 이보다 2년 늦고 북쪽으로 6㎞ 떨어진 조령(새재)은 무려 1000년 뒤에야 열렸다. 계립령을 개척했다는 건 단순히 길 하나를 새로 낸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 백두대간을 넘은 신라가 백제, 고구려와 교류하게 됐고 이후 한강을 넘어 삼국통일까지 이뤘기 때문이다. 계립령은 월악산국립공원 내 포암산(962m)과 탄항산(857m) 사이를 여우목처럼 지나간다. 고려 때까지만 해도 주요 교통로로 쓰이던 계립령은 조선시대에 이르러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한다. 결정타는 조선 태종(1414) 때 열린 조령이 날렸다. 계립령보다 무려 천살이나 어린 조령이 영남과 한양을 잇는 ‘신작로’ 자리를 단박에 꿰찬 것이다. 이후 계립령은 세곡 운반과 군사 관문으로서의 지위를 조령에 내주고 시나브로 기억에서 사라져 갔다. 한데 역설적으로 이런 망각 덕에 계립령이 2008년 국가 명승 제49호에 지정될 수 있었다. 수천년 저쪽의 숨결을 비교적 온전하게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식 명칭은 ‘충주 계립령로 하늘재’다. 계립령은 충주와 문경에서 각각 오를 수 있다. 한데 충주 쪽 길은 산자락을 에둘러 가는 흙길인데 견줘 문경 쪽은 아스콘 포장도로다. 걷는 맛으로 치자면 문경 쪽 도로는 충주 쪽에 댈 게 못 된다. 충주에서 들머리 노릇을 하는 곳은 미륵대원지다. ‘미륵대원’이라는 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자리다. 고려시대 계립령 일대엔 절집이 많았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계립령 북쪽의 미륵대원이다. 미륵대원지는 흥미로운 절터다. ‘한국 지형 산책’이란 책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요약하면 이렇다. 미륵대원처럼 이름 뒤에 ‘원’자가 붙은 곳은 대개 여행자가 숙식을 해결하던 곳, 즉 역원의 역할을 담당하던 절집이다. 조선시대엔 국가가 역원을 운영했지만 고려 때는 절에서 담당했다. ●특이하게 북쪽을 바라보는 미륵대원지의 미륵불 이런 절집엔 대개 ‘기골이 장대한’ 불상이 서 있기 마련인데, 미륵대원지에도 10.6m에 달하는 미륵불(충주 미륵리 석조여래입상)이 조성돼 있다. 한데 불상이 바라보는 방위가 특이하다. 나라 안 불상의 대부분이 남쪽을 바라보는 것에 견줘 이 미륵불은 북쪽을 향하고 있다. 학계에선 이를 옛 고구려 땅을 회복하려는 고려의 북진사상이 표현된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우세하다. 스토리텔링이 얹힌 옛이야기도 전해진다. 신라가 망한 뒤 마의태자가 누이 덕주공주와 금강산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충주에 이르렀을 즈음 덕주공주가 월악산 자락에 덕주사를 창건했다. 그러자 마의태자도 덕주사가 잘 보이는 미륵리에 불상을 세워 북쪽의 덕주사를 바라보게 했다는 것이다. 미륵불상은 외모가 빼어나다. 키도 늘씬하고 비율도 9등신은 족히 돼 보인다. 특히 얼굴은 시쳇말로 ‘간지난’다. 수없는 시간의 흔적이 쌓였을 법한데도 여전히 뽀얗다. 그 원인에 대해 여전히 갑론을박이 오가지만 밝혀진 건 없다. 절터 초입의 거북 모양 귀부(비석 받침돌)도 꼼꼼하게 살피자. 미륵불상의 애완동물처럼 납작 엎드려 있는데, 귀부 가운데 국내 최대라고 한다. 미륵대원지에서 위로 발걸음을 재촉하면 하늘재 표지석과 만난다. 여기서부터가 실질적인 들머리다. 예서 고갯마루까지는 2㎞가 채 못 된다. 두어 시간이면 원점 회귀할 수 있다. 험상궂게 생긴 장승의 마중을 뒤로하고 오르면 구름다리 앞에서 또 한번 길이 갈라진다. 왼쪽 구름다리 너머는 생태관찰로, 오른쪽은 등산로다. 두 길은 얼마 뒤 합쳐진다. 길은 유순하다. 숲 한편으로 어린아이 오줌발 만한 계류가 흐르고 공기는 청량하다. 사람 발걸음이 적은 만큼 새소리는 한결 다양하고 또렷하다. 길 여기저기엔 옛 화전민의 흔적들도 남아 있다. 폭은 좁지만 길이 품은 역사는 넓고 깊다. 삼국시대에는 정치·군사적 요충지였고 민초들의 삶의 통로이자 불교문화의 전승로였다.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한, 그리고 계립령을 손에 넣지 않고는 돌아오지 않겠다던 고구려 장수 온달의 기백도 길 곳곳에 서렸다. 후삼국 시대 궁예는 상주를 치러 갈 때 이 고개를 넘었고, 홍건적을 피해 내려온 고려 공민왕의 피란 행렬도 이 땅을 밟았다. ●야트막한 오름의 흙길 따라 ‘친구나무·연아 소나무’ 볼거리 야트막한 오름의 흙길은 아름다운 숲길의 정수다. 길을 따라 볼거리도 몇 개 있다. 표지판이 작아 지나치기 십상이니 눈 크게 뜨고 봐야 한다. 친구나무가 먼저 나온다. 단풍나무 두 그루가 ‘X’ 자로 교차하며 자란 연리목이다. 분위기가 고즈넉해 사진 찍기 좋다. 정상 못미처엔 ‘연아 소나무’도 있다. ‘피겨 여제’ 김연아를 빼닮았다는 나무다. 머리 뒤로 한쪽 다리를 잡은 뒤 몸으로 방울 모양을 만들며 도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예서 정상까지는 다소 된비알이다. 밭은 숨 몇 번 내쉬고 나면 곧 정상이다. 왼쪽은 포암산, 오른쪽엔 탄항산이 우뚝하다. 멀리 백두대간의 산자락들도 마루금을 바짝 좁히고 있다. 사족 하나 덧붙이자. 미륵대원지 아래는 저 유명한 월악산 송계계곡이다. 물 맑은 계곡에 들러 산행으로 쌓인 먼지와 땀을 말끔히 씻어내는 것도 좋겠다. 글 사진 충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가는 길: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나들목으로 나와 597번 지방도 월악산국립공원 방향으로 가다 수안보온천 지나 미륵리삼거리에서 우회전해 곧장 들어가면 미륵대원지 주차장에 닿는다. 수안보 관광안내소 845-7829. →맛집:원조중앙탑막국수는 막국수와 만두로 이름난 집이다. 메밀로 만든 면 위에 아삭한 메밀 새싹을 얹어 낸다. 원래 가금면의 중앙탑 인근에서 영업하던 식당인데 단월동으로 옮겨서도 손님몰이를 하고 있다. 메밀만두도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편이다. 848-5508. 중앙탑오리집은 담백하고 연한 오리탕을 2대째 가업으로 잇고 있는 집이다. 가금면 중앙탑 주변에 있다. 857-5292. →잘 곳:온천을 겸해 수안보에서 묵는 것도 좋겠다. 지금은 명성이 다소 퇴색했지만 수안보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자주 찾았다는 등의 여러 기록들이 전해져 와 한때 ‘왕의 온천’으로 불렸던 곳이다. 가족 단위로 묵기 좋은 한화리조트(846-8211)를 비롯해 수안보상록호텔 등 다양한 등급의 숙박업소들이 밀집돼 있다. 아울러 살미면의 문강유황온천은 유황천, 앙성면의 앙성탄산온천은 저온 탄산천으로 널리 알려졌다. 미륵대원지 인근의 닷돈재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풀 옵션’ 캠핑장이 있다.
  •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는…

    [함혜리 선임기자의 미술관 건축기행]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는…

    ‘적을수록 풍요롭다’(Less is more)는 명언과 ‘보편적 공간’(Universal space)의 개념으로 유명한 20세기의 대표 건축가. 1886년 아헨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석공업 가게에서 일하며 미술교육을 받아 지역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하다 베를린으로 이주했다. 1908~1912년 페터 베렌스의 스튜디오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며 건축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건축은 그것이 속한 문화의 의미와 중요성과 소통한다고 생각했던 그는 위대한 철학자들과 사상가들에 대해 독학하며 자신이 살고 있던 시대의 성격과 본질이 무엇인지를 탐구했다. 고대 그리스 건축의 단순함과 완벽한 비례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평생의 건축철학으로 삼는다. 대학 학위는 없지만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건축적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한 그는 1921년 사무용 고층건물의 설계경기에서 ‘전면이 유리로 된 다면체의 마천루’라는 매력적인 설계안을 내놓으며 극적으로 등장했다. 베를린의 문화엘리트들과 어울리며 건축에 전념하기로 하면서 자기 이름을 개명했다. 원래 이름은 마리아 루트비히 미하엘 미스였지만 1922년부터 ‘반데어’와 어머니의 처녀적 성 ‘로에’를 붙였다. 흔히 미스(Mies)라고 부르는 그의 길고 희안한 이름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미스는 극적인 명확성과 단순성으로 나타나는 모더니즘 건축으로 특징지어지는 선구적인 프로젝트 연작을 내놓으며 진보적인 디자인잡지 ‘G’, 모더니스트 건축단체인 데어 링에도 참여했다. 1929년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의 독일관 ‘바르셀로나 파빌리온’(박람회 이후 분해됐다 1988년 재건축)과 1930년 체코 브르노에 빌라 투겐트하트로 선풍을 일으켰고 바우하우스 디자인학교의 교장을 맡아 모더니즘 건축과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를 기능적으로 발전시킨다. 하지만 1933년 바우하우스가 폐교되고 점점 심해지는 나치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1938년 훗날 일리노이 공대가 되는 시카고 아머 공대의 초빙을 받아 미국으로 이민했다. 아머 공대 건축대학 학장을 맡아 미국의 현대건축 교육 발전에도 기여하는 한편 일리노이 공대 크라운홀, 레이크쇼어 드라이브 아파트, 판스워드 주택 등 기능과 구조, 경제성과 미학적 측면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을 다수 지었다. 건축가 필립 존슨과 공동으로 작업한 뉴욕 맨해튼의 시그램 빌딩(1958년)은 치밀하게 계산된 비례미가 절정을 이루며 철과 유리를 사용한 커튼월 건축의 가장 유명한 사례로 꼽힌다. 베를린의 신국립미술관을 완공한 지 1년 뒤인 1969년 시카고에서 숨을 거뒀다. lotus@seoul.co.kr
  • “건강한 방광 위해서는 소변 참는 연습도 중요”

     ‘건강한 방광을 위해서는 소변욕을 느낄 때 참는 연습을 하는 것도 방광 질환을 극복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한배뇨요실금학회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7개 항목의 생활수칙을 제시했다. 학회는 생활수칙을 통해 운동과 식습관 등 일상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방광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여성 중 2명 중 1명이 방광과 관련된 이상 증상을 경험했다고 할 정도로 방광 질환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환자들은 특별한 치료 없이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등 질환을 방치하고 있다. 관련 정보도 부족해 의학적 근거가 없는 속설이 치료를 외면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배뇨장애요실금학회(회장 김준철)는 방광 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일반인이 스스로 방광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광 건강수칙 7계명’을 18일 발표했다.  수칙에 따르면, 방관 건강을 위해서는 첫째,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자신에게 맞는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가벼운 운동은 장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걷기는 하체를 강화하고, 골반을 지탱하는 근육을 발달시켜 방광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과체중은 복압성요실금 등 방광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신의 신장에 맞는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고 흡연 및 알코올 섭취를 삼가야 한다.  방광을 자극하거나 이뇨 작용을 촉진 시키는 음식 섭취는 방광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배뇨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방광을 자극하는 알코올과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차 등의 음료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표적 요인인 흡연은 방광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과음·흡연이 야간빈뇨와 요실금 등의 배뇨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셋째, 적절한 수분 및 섬유질을 섭취하여 변비를 예방해야 한다.  매일 6∼8 잔의 물을 마시면 활발한 배뇨 활동을 돕고 소변을 묽게 해준다. 또한 섬유질은 장 운동을 도와 배변활동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변비는 복통과 복부팽만감, 불패감 뿐 아니라 잦은 소변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수분과 섬유질 섭취를 통해 이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  넷째, 배뇨일지를 작성해 자신의 배뇨 습관을 알아야 한다.  배뇨일지는 스스로 집에서 일기를 쓰는 것처럼 배뇨횟수, 배뇨량, 배뇨와 관련하여 느낀 불편함 등을 기록하면 된다.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을 느끼거나, 횟수가 느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스스로 배뇨 일지 작성을 통해 체크한 후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의하면 된다.  하루 소변 횟수가 8회 미만이면 정상이며, 평소보다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어날 경우에는 점검이 필요하다. 또 밤에 소변이 마려워 2회 이상 잠에서 깨면 야간뇨를 의심해봐야 한다.  다섯째, 소변을 참기 어렵거나 화장실을 자주 간다면, 방광 훈련을 시행해야 한다.  과민성 방광으로 적은 양의 소변도 참지 못하고 자주 화장실에 가는 경우라면, 방광 훈련을 통해 정상적인 배뇨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방광 훈련은 자신만의 시간표를 정해 일정 시간이 경과하기 전까지 소변을 참는 연습을 하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짧은 간격으로 시작하여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며 꾸준히 진행하면 증상을 호전 시키고, 규칙적인 배뇨 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여섯째, 골반근육 체조로 방광 및 골반을 강화시킨다.  골반근육은 수축을 통해 소변과 대변이 새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골반근육 운동을 꾸준히 하면 아래로 처진 방광과 요도를 제자리로 되돌리고, 요실금 등의 방광 질환을 막을 수 있다.  골반근육 체조(케겔운동)는 어렵지 않다. 또 운동을 할 때는 양쪽다리를 벌린 채로 시행해야 다리 근육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골반근육 수축운동은 방귀를 참는다는 생각으로 항문을 위로 당겨 조여주면 되며, 이때 1에서 5까지 천천히 센 뒤에 서서히 힘을 풀어주는 방식이다. 이 동작이 익숙해지면 질 근육도 위로 당겨 올려주는 방법으로 조여준다. 수축할 때는 숨을 참지 않으며, 운동을 할 때 엉덩이나 아랫배에 손을 대고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일곱째, 배뇨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을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이 나타난 후에 올바른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표적인 여성 방광질환인 요실금의 경우 여성 10명 중 3명이 앓고 있는 보편적인 질환이지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명 중 1명도 되지 않는 7.3%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방광 질환은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치료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른 방광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해 필요하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김준철 회장(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은 “방광질환은 질환의 특성 상 매일매일 일어나는 배변 활동과 생활패턴, 식습관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평소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스스로 증상을 잘 체크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실천이 어렵지 않은 방광 건강 7계명을 통해 방광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영탁 미래와 세상] 장수를 넘어 영생으로

    [이영탁 미래와 세상] 장수를 넘어 영생으로

    지금부터 138억년 전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했고 지구는 46억년 전에 생겨났다. 인류는 그보다 훨씬 후인 400만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 당시는 네 발에서 두 발로 갓 걷기 시작한 유인원이었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지혜롭고 지혜로운 사람)는 구석기 후기인 약 4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의 수명은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늘어났다. 문헌에 보면 고대 이집트 사람들의 수명은 25세, 1800년 유럽 사람들은 37세, 1900년 미국 사람들은 48세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도 1948년 47세, 1980년 66세이던 것이 이제는 80세를 넘어섰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웬만하면 90세를 넘어 100세까지도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머지않아 인간의 영생이 가능하다고 한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지금까지는 선형적(linear)이었지만 앞으로는 기하급수적(exponential)으로 돼 GNR(유전공학, 나노기술, 로봇공학 및 인공지능) 융합혁명이 중첩돼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유전공학을 통해 생물학의 원리를 파악하고 나노기술을 통해 그 원리들을 조작할 수 있게 되면 인간의 불사(不死)가 가능해진다. 나노로봇이 혈류를 타고 다니면서 독소제거, 찌꺼기 청소, 세포막 수선 등을 통해 생물학적 나이를 고정시킨다. 여기에 쐐기를 박는 것이 강력한 인공지능의 등장이다. 앞으로 인간의 지적수준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현재 인간이 누리고 있는 만물의 영장 자리를 내어줘야 할 판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순간 인간이 담당하던 모든 발명은 인공지능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불분명해진다. 실제로 인간의 육체 중 여러 곳을 기계로 대체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바이오적 부분보다 기계적 부분이 많아졌을 경우 그 사람은 인간인가, 기계인가. 앞으로 사이보그(인조인간)가 출현하고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인간의 육체를 바꾸는 것은 물론 기억이나 마음을 소프트웨어에 저장하는 것까지 가능해질 것이다. 이런 상황을 두고 장차 인간은 웹에 살면서 필요할 때만 육체를 가질 거라고 한다. 이렇게 되었을 때 “나는 누구인가? 나의 마음파일을 가진 존재가 나일까?”와 같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그때가 되면 과거 사람들이 자기의 가장 소중한 정보인 뇌와 몸에 관한 정보를 백업하지 않고 살았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라고도 한다. 지금 구글에서 인공지능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는 레이 커즈와일에 의하면 이러한 상황을 특이점(singularity)이라 하고 2040년대가 되면 가능해진다고 한다. 1948년생인 그 자신이 이러한 영생을 준비하기 위해 질병의 진행과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하루에 수백개의 알약을 복용하고 매주 정맥주사를 맞으면서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은 건강나이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인체를 건물에 비유한다. 건물은 그냥 내버려두면 곧 지붕이 새고 못쓰게 되지만 잘 관리하면 오래가듯이 인간의 수명도 얼마든지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었을 때 우리의 선택은? 죽지 않고 영생을 한다는 데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많다. 더구나 두뇌 파일을 웹에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만 육체를 가지는 방식의 영생이라면 차라리 죽어 없어지고 말겠다는 사람도 있다. 또 사람보다 우수한 인공지능이 나타나 인간을 무시하고 부려먹는 세상에 살아 무엇 하겠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가 아는가? 지금 우리의 판단 능력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장차 인간의 영생이 가능해지고 인간보다 훨씬 우수한 인공지능이 판을 치는 특이점 세상에서 앞으로 우리가 살지 말지를 무슨 수로 지금 당장 결정할 수 있단 말인가. 인류 역사상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던 세금과 죽음 중 이제 곧 죽음이 사라진다고 한다. 지금 살아있는 나이 든 사람들을 두고 죽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고도 한다. 이래저래 미래 공부를 좀 더 많이 해야겠다.
  • 김대건 신부 생가 방문해 헌화뒤 기도, 5만명 몰려… 축제의 장 된 ‘순교의 땅’

    김대건 신부 생가 방문해 헌화뒤 기도, 5만명 몰려… 축제의 장 된 ‘순교의 땅’

    한국 천주교 첫 신부의 탄생과 고난이 함께 밴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의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은 5만여명의 뜨거운 환호 속에 이뤄졌다. 15일 낮 대전가톨릭대를 들른 교황은 헬기를 타고 떠나 이날 오후 4시 35분쯤 당진 우강초등학교 운동장에 도착했다. 영접 나온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쏘울 승용차를 타고 솔뫼성지로 이동했다. 900m쯤 떨어진 솔뫼성지로 가는 길가에서 수많은 인파들이 늘어서 박수와 환호로 교황을 환영했다. 10분 후 성지 앞 주차장에 도착한 교황은 무개차로 갈아타고 유흥식 대전교구장과 함께 성지 안으로 들어갔다. 교황이 성지 입구에 모습을 드러내자 ‘비바 파파’를 외치는 환호 소리가 성지 안에 울려 퍼졌다. 교황은 김 신부 생가 30m 전방에서 무개차에서 내려 걷기 시작했다. 이용호 솔뫼성지 신부가 맞이했고, 교황은 ㄱ자형 기와집 생가의 마루에 꽃단지를 놓고 마당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마루 뒷벽에 걸린 김 신부 초상화를 한참 바라보던 교황은 기도하기 시작했다. 3분 정도의 기도를 마친 뒤 가슴에 성호를 긋고 의자에서 일어나 김 신부 초상화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안경을 끼고 마당에 설치된 입식형 방명록에 자신의 이름을 썼다. 서명이 끝나자 한 여자 어린이가 백금으로 만든 장미를 교황에게 선물했다. 교황은 어린이를 가슴까지 치켜들어 껴안은 뒤 환한 미소로 볼을 마주 비볐다. 교황은 생가 앞마당에 성수를 뿌린 뒤 경호용 바리케이드를 따라 50m쯤 걸으면서 바리케이드에 기대 환호하는 이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고 볼에 입을 맞춰 주었다. 교황과 손을 잡은 공미숙(56)씨는 “어제 교황과 손을 잡는 꿈을 꿔 아침 7시부터 인천을 출발해 왔는데 진짜 꿈이 현실이 됐다”면서 “교황님 손이 그렇게 부드러울 수가 없다. 평생 못 잊을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에서 남편과 함께 생후 15개월 된 딸을 데리고 온 조현주(39)씨는 “대전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교황님을 보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아 여기까지 왔다. 교황님은 이탈리아에서 오셨는데 대구는 아무것도 아니지 않으냐”면서 “우리나라가 요즘 힘들어하는 나라라고 생각해 오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솔뫼성지는 행정구역상 당진시 우강면에 속해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1821~1846)의 생가 터다. 김 신부 일가는 4대 박해 동안 증조할아버지 김진후부터 아버지 김제준까지 4대에 걸쳐 모두 11명이 순교했다. 솔뫼가 ‘한국의 베들레헴’으로 불리는 이유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집전하는 124위 시복자 중 50명 가까이가 충청도 출신이고 이 중 솔뫼지역 신자들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과체중, 자궁암 등 10대 암 위험 증가요인”…BMI 5 증가하면 자궁암 위험 62% 상승

    “과체중, 자궁암 등 10대 암 위험 증가요인”…BMI 5 증가하면 자궁암 위험 62% 상승

    과체중이 자궁암과 담낭암, 신장암 등 10대 암에 걸릴 위험을 크게 상승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은 14일 영국 성인 524만명을 장기간 추적 조사한 연구보고서를 인용, 과체중으로 인해 10대 암에 걸리는 사례가 연간 1만2000건에 달하며 현 추세가 계속되면 연간 3500건이 더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체질량지수(BMI)가 5 늘어나면 암에 걸릴 위험이 자궁암은 62%, 담낭암 31%, 신장암 25%, 자궁경부암 10%, 갑상선암 10%, 백혈병 9%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 간암, 결장암, 난소암, 유방암도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BMI 5 증가하면 발암 위험이 각각 19%, 10%, 9%, 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5∼29.9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연구팀은 키와 몸무게 비율이 정상 범위 내에 있더라도 BMI가 높으면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많다고 밝혔다. 이들은 16세 이상인 조사 대상자에 대해 평균 7년 6개월간 건강 상태를 추적 조사했으며, 이 기간에 약 16만7000명이 각종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작성자인 런던 보건대학원 크리슈산 바스카란 박사는 “BMI가 미치는 영향은 암 종류에 따라 편차가 컸다”며 “자궁암은 BMI가 높아지면 발병 위험이 급증한 반면 위험성이 적거나 아예 없는 암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폐경 전 젊은 여성이 걸리는 유방암과 같은 일부 암은 BMI가 증가해도 발암 위험이 낮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영국인 암환자 가운데 유방암은 41%, 담낭암, 신장암, 간암, 결장암은 10%가 비만이나 과체중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애틀랜타 소재 미국 암학회의 피터 켐벨 박사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세계적으로 심각성이 커지는 과체중과 비만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 방안으로 열량은 높지만 영양소가 적은 설탕 함유 드링크류에 대한 세금 부과와 건강에 좋은 대체 식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 걷기를 비롯한 운동을 권장하는 도시 정책 수립 등을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복이 시원해진다…미군 ‘체온조절 기술’ 화제

    군복이 시원해진다…미군 ‘체온조절 기술’ 화제

    군복 속에 자체적으로 냉각시스템을 내장시키는 방식으로 군인들의 체온을 안정적으로 조절해주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 공식 과학기술블로그 ‘암드 위드 사이언스’(Armed with Science)는 미 육군 네이틱 군사연구개발공학센터(NSRDEC), 환경의료연구소(USARIEM)가 공동으로 개발한 ‘경량화 환경조절시스템(Light-Weight Environmental Control System, LWECS)’ 기술을 최근 소개했다. LWECS 시스템은 경량화 된 형태의 조끼 형태로 구성돼있다. 해당 조끼는 촘촘히 얽혀져있는 내부 코일 튜브를 통해 신체 각 부분으로 냉각 액체가 흐르도록 설정돼 있다. 내장된 배터리에서 공급되는 전력으로 냉각 액체가 순환하면서 군인의 체온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도와준다. 이 원리는 냉장고가 식품을 신선하게 유지시키는 것과 비슷한데 예를 들어, 군복 속에 매우 가벼운 초소형 에어컨을 설치한 것과 같다. 해당 시스템은 사막, 정글과 같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특히 취약한 전투 형 헬기, 수송기 승무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됐다. 온도변화에 민감한 상공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해야하는 군인들에게 이 경량화 환경조절시스템은 원활한 임무수행을 돕는 탁월한 동반자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네이틱 군사연구개발공학센터(NSRDEC), 환경의료연구소(USARIEM) 연구진은 LWECS 시스템의 실용성을 알아보기 위한 임상테스트를 5명의 실험자원자를 통해 진행했다. 지원자들은 모두 LWECS 시스템 복을 작용한 채 사막, 정글 온도를 재현한 실험환경에서 50분간 항공작전 수행, 10분간 걷기를 11시간 동안 반복했다. 해당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의 피부 온도, 심장박동, 수분 함량을 수시로 체크하며 LWECS 시스템이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작용하는지 체크했다. 결과는 해당 시스템이 비교적 실험참가자들의 체온과 심장박동을 안정적으로 조절해 작전수행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LWECS 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는 몸에 가볍게 착용하는 경량화 제품이면서 체온 조절 효과는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해당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무장 군복, 마스크, 후드, 신발 덮개 등을 모두 착용한 상태에서도 별 다른 움직임의 불편함 없이 군사작전 테스트를 효과적으로 수행해냈다. 연구진은 향후 LWECS 시스템이 모든 사막 환경, 열대 기후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Natick Soldier Research Center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에어컨이 군복 속으로…美, 군인 ‘체온조절 기술’ 화제

    에어컨이 군복 속으로…美, 군인 ‘체온조절 기술’ 화제

    군복 속에 자체적으로 냉각시스템을 내장시키는 방식으로 군인들의 체온을 안정적으로 조절해주는 기술이 개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 공식 과학기술블로그 ‘Armed with Science’는 미 육군 네이틱 군사연구개발공학센터(NSRDEC), 환경의료연구소(USARIEM)가 공동으로 개발한 ‘경량화 환경조절시스템(Light-Weight Environmental Control System, LWECS)’ 기술을 최근 소개했다. LWECS 시스템은 경량화 된 형태의 조끼 형태로 구성돼있다. 해당 조끼는 촘촘히 얽혀져있는 내부 코일 튜브를 통해 신체 각 부분으로 냉각 액체가 흐르도록 설정돼 있다. 내장된 배터리에서 공급되는 전력으로 냉각 액체가 순환하면서 군인의 체온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도와준다. 이 원리는 냉장고가 식품을 신선하게 유지시키는 것과 비슷한데 예를 들어, 군복 속에 매우 가벼운 초소형 에어컨을 설치한 것과 같다. 해당 시스템은 사막, 정글과 같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특히 취약한 전투 형 헬기, 수송기 승무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됐다. 온도변화에 민감한 상공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해야하는 군인들에게 이 경량화 환경조절시스템은 원활한 임무수행을 돕는 탁월한 동반자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네이틱 군사연구개발공학센터(NSRDEC), 환경의료연구소(USARIEM) 연구진은 LWECS 시스템의 실용성을 알아보기 위한 임상테스트를 5명의 실험자원자를 통해 진행했다. 지원자들은 모두 LWECS 시스템 복을 작용한 채 사막, 정글 온도를 재현한 실험환경에서 50분간 항공작전 수행, 10분간 걷기를 11시간 동안 반복했다. 해당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의 피부 온도, 심장박동, 수분 함량을 수시로 체크하며 LWECS 시스템이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작용하는지 체크했다. 결과는 해당 시스템이 비교적 실험참가자들의 체온과 심장박동을 안정적으로 조절해 작전수행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LWECS 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는 몸에 가볍게 착용하는 경량화 제품이면서 체온 조절 효과는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해당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무장 군복, 마스크, 후드, 신발 덮개 등을 모두 착용한 상태에서도 별 다른 움직임의 불편함 없이 군사작전 테스트를 효과적으로 수행해냈다. 연구진은 향후 LWECS 시스템이 모든 사막 환경, 열대 기후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Natick Soldier Research Center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하루 40분 이상 뛰면 심장에 나빠” -연구

    “하루 40분 이상 뛰면 심장에 나빠” -연구

    하루 4마일(약 6.4km) 이상 달리면 심장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운동을 얼마 이상 하면 지나친 것인지 조사한 것으로, 평소 꾸준히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 거리를 주파하는데 4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구진이 운동량이 증가할수록 심장발작 발병률도 계속 감소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운동량이 늘어날수록 심장발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했지만, 일정량 이상으로 운동량이 늘어나면 그런 혜택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장발작을 경험한 적이 있는 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건강상 혜택은 주당 30마일(약 48km) 이상을 달리기 시작할 때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걸을 때에는 주당 46마일(약 74km)이나 하루 6.5마일(약 10km) 이상일 때가 전환점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의 폴 윌리엄스 박사와 하트포트병원 순환기내과 폴 톰슨 박사는 높은 수준의 운동과 심혈관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있음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달리기나 걷기의 혜택이 무한히 누적되는 것이 아니며 1주일에 48km 이상을 달리는 등 어느 일정 수준 이상으로 운동하면 심장 관련 질환의 위험이 크게 증가하며, 경쟁을 위한 달리기 대회 역시 갑작스러운 위험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심장발작을 경험한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통계 결과를 집단 전체에 일반화할 수 없는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1주일에 2시간 30분 정도의 적당한 운동을 하거나 75분 정도의 격한 운동이 심장과 신체 건강을 위해 도움을 준다며 추천한다. 미 뉴올리언스의 존오슈너 심혈관연구소의 심장 전문의 칼 라비에 박사는 “심장질환을 지닌 환자를 위해 거의 모두 하루 30~40분의 운동을 하라고 권장하지만, 건강이란 기준으로 볼 때 거의 매일 60분 이상 오래 운동하라고 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피어리뷰(동료검토) 학술지인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12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루 6.4km 이상 뛰면 건강에 나빠”

    “하루 6.4km 이상 뛰면 건강에 나빠”

    하루 6.4km 이상 달리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운동을 얼마 이상 하면 지나친 것인지 조사한 것.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구진이 운동량이 증가할수록 심장발작 발병률도 계속 감소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운동량이 늘어날수록 심장발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했지만, 일정량 이상으로 운동량이 늘어나면 그런 혜택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장발작을 경험한 적이 있는 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건강상 혜택은 주당 30마일(약 48km) 이상을 달리기 시작할 때부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걸을 때에는 주당 46마일(약 74km)이나 하루 6.5마일(약 10km) 이상일 때가 전환점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의 폴 윌리엄스 박사와 하트포트병원 순환기내과 폴 톰슨 박사는 높은 수준의 운동과 심혈관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있음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달리기나 걷기의 혜택이 무한히 누적되는 것이 아니며 1주일에 48km 이상을 달리는 등 어느 일정 수준 이상으로 운동하면 심장 관련 질환의 위험이 크게 증가하며, 경쟁을 위한 달리기 대회 역시 갑작스러운 위험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심장발작을 경험한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통계 결과를 집단 전체에 일반화할 수 없는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1주일에 2시간 30분 정도의 적당한 운동을 하거나 75분 정도의 격한 운동이 심장과 신체 건강을 위해 도움을 준다며 추천한다. 미 뉴올리언스의 존오슈너 심혈관연구소의 심장 전문의 칼 라비에 박사는 “심장질환을 지닌 환자를 위해 거의 모두 하루 30~40분의 운동을 하라고 권장하지만, 건강이란 기준으로 볼 때 거의 매일 60분 이상 오래 운동하라고 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피어리뷰(동료검토) 학술지인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12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신계륜 檢 출석… “발의는 철학 따른 것”

    신계륜 檢 출석… “발의는 철학 따른 것”

    김민성(55)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이사장의 입법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12일 핵심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신 의원은 직업학교에서 ‘직업’ 글자를 빼는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지난해 9월부터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올해 4월까지 4∼5차례에 걸쳐 김 이사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의원을 상대로 법안 발의 경위, 김 이사장 등 5명으로 구성된 ‘오봉회’의 성격, 금품 수수 및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신 의원은 금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오봉회는 친목을 위한 걷기 모임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1차 소환에 불응했던 신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4분쯤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출두하며 취재진에게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법안 발의는 철학에 따른 것이고 절차를 지켰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자정 무렵 조사를 마치고 검찰을 나서면서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재차 밝혔다. 검찰은 김 이사장의 또 다른 로비 대상으로 알려진 같은 당 김재윤(49), 신학용(62) 의원도 14일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다음주 중 사전구속영장 청구 일괄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축제로 나눔으로 기억하는 8·15] 독립군 vs 순사, 물총으로 붙자!

    [축제로 나눔으로 기억하는 8·15] 독립군 vs 순사, 물총으로 붙자!

    우리나라 독립과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열린다. 일본이 우경화를 넘어 군국주의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다. 서대문구는 광복절인 15일부터 이틀에 걸쳐 서대문독립공원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독립·민주축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2010년부터 해마다 가을에 열었는데 이제는 광복절 전후로 바꿨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독립운동가와 민주인사들이 사형 등을 당한 곳이다. 독립협회가 자주독립의 결의를 보이기 위해 국민 성금으로 세운 ‘독립문’도 옆에 있다. 특히 이번엔 ‘독립과 민주,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자라나는 세대와 공유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옥사 체험, 독립군 대 순사 물총 싸움, 폐장난감으로 만드는 평화의 기차, 청소년 역사길 걷기 프로그램은 14일부터 운영된다. 전야 행사로 같은 날 오후 7시 ‘역사와 내 삶이 만났던 순간’을 주제로 역사콘서트가 마련된다. 역사학자 주진오, 시인 류근, 명창 염경애, 성악가 송현상 등이 출연한다. 15일에는 독립민주인사들의 ‘풋프린팅’을 남기는 본 행사가 열린다. 항일학생 결사 조직인 태극단을 만들어 옥고를 치른 서상교(91) 지사와 이태원(86) 지사, 1987년 ‘6월 민주항쟁’에 참여한 오충일(74) 목사와 1차 인민혁명당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박중기(81) 선생이 참여한다. ‘당신의 역사를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가수 김장훈, 밴드 딕펑스, 극단 해인의 개막 축하 공연도 이어진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시민 100명이 참여하는 ‘역사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100분 토론은 16일 오후 5시 30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통곡의 미루나무’ 앞에서 열린다. 아울러 한승헌 변호사와 이준식 연세대 연구교수가 출연하는 독립민주인물열전 ‘나의 삶, 그의 이야기’와 거리예술공연, 한국보도사진 특별기획전,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도 선보인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국민 모두가 우리 역사를 기억하고 지켜내야 한다. 독립유공자와 민주인사들의 뜻을 기리고 바른 역사 인식을 계승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송파, 투수 블록 보도 최초 도입

    송파, 투수 블록 보도 최초 도입

    서울 송파구는 11일부터 위례성대로의 한성백제박물관~소마미술관 구간에 대해 빗물이 침투되는 투수 블록 포장공사에 들어갔다. 투수 블록이 적용된 보도 포장 공사로는 처음이다. 공사구간은 폭 5.5m, 연장 600m다. 1986년 설치 이후 부분적인 보수만 거쳤다. 따라서 바닥 포장재 노후뿐 아니라 곳곳에 물 고임이 발생하는 등 끊임없이 민원을 낳았다. 이에 구는 걷기 편한 거리를 조성하고자 투수 블록 보도포장을 진행하기로 했다. 투수 블록은 빗물을 땅속으로 침투시켜 도시 물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기후변화로 인한 하천유량 감소, 수질오염 등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게릴라성 집중호우 등에 따른 홍수 피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구는 10월 2일부터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한성백제문화제에 많은 주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음달 20일까지 보도 포장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투수 블록 포장 후 효과와 주민 반응 등을 검토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보도블록 공사에 투수 블록 전면 적용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올림픽공원은 매년 주민 여론조사에서 지역명소 1순위로 뽑힐 만큼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라면서 “앞으로도 공원 주변 보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증세 타깃 이번엔 고액연봉 직장인

    증세 타깃 이번엔 고액연봉 직장인

    정부가 2016년부터 연봉 1억 2000만원 초과 고액연봉자의 퇴직금에 세금을 더 매기기로 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금을 걷기 쉬운 ‘유리지갑’ 직장인의 주머니만 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14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퇴직소득세를 매길 때 연봉에 관계없이 모든 근로자의 퇴직금에서 40%를 빼고 소득세를 물리는 방식이 2016년부터 연봉에 따라 15~100%씩 빼주는 방법으로 바뀐다. 연봉 1억 2000만~2억원 이하 근로자의 퇴직금에는 30%, 2억원 초과 근로자에게는 15%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공제율이 낮아지면서 연봉 2억원인 근로자(20년 근무)가 퇴직금으로 3억 3300만원을 받을 경우 낼 세금은 현재 1322만원에서 2706만원으로 두 배가 된다. 반면 이번 세법개정안에서 고소득 자영업자 증세 방안은 찾기 힘들다. 오히려 자영업자에게는 신용카드로 받은 매출액에 매기는 부가가치세를 업종에 따라 0.3~0.6% 포인트 더 깎아주는 우대공제율을 2016년까지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주식 투자자의 배당소득세도 깎아준다. 소액주주의 배당금에 붙는 소득세율은 14%에서 9%로, 대주주는 31%에서 25%로 낮춘다. 부동산임대업자의 세금도 줄어든다. 주택임대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면 2016년까지 세금을 물리지 않고 주택임대사업에서 손해 본 금액을 근로소득 등 다른 소득에서 빼주고 세금을 매기는 제도도 시행한다. 퇴직소득세 증가 기준을 연봉 1억 2000만원으로 삼은 것도 논란이다. 정부는 이번 세법개정안에서 고액 연봉자 기준을 연봉 2억원(소득세 최고 과세표준 구간 1억 5000만원 초과와 동일)으로 설정했지만 퇴직소득세 증가 기준은 8000만원이 낮다.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올해 공무원 보수표에 따르면 최경환 경제부총리(연봉 1억 1519만원) 이하 공무원들이 받는 퇴직금의 세금은 늘지 않는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고소득 자영업자는 세무조사로 수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한다”면서 “퇴직소득세 인상 기준 1억 2000만원은 근로소득 상위 1%로 설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서민·중산층 근로자보다 고액 연봉자의 세금을 늘리는 게 맞지만 고소득 자영업자, 주식투자자, 부동산임대업자 등에 대한 증세 방안을 내놓지 않은 것은 조세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내수 및 부동산 활성화, 배당 증대를 위해 고소득자에게도 혜택을 주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내린다! 체중계 숫자] 양천구 3·3·3 프로젝트, 바른 걷기 교육·비만검진 실시

    [내린다! 체중계 숫자] 양천구 3·3·3 프로젝트, 바른 걷기 교육·비만검진 실시

    “작심삼일 다이어트, 함께하면 다르다.” 양천구가 8일 계남근린공원에서 ‘건강체중 3·3·3 프로젝트’ 등록자 등을 대상으로 건강생활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건강체중 3·3·3 프로젝트는 서울시와 양천구가 함께하는 건강생활 실천운동으로 자신의 건강체중을 바로 알고 생활습관을 개선해 3개월간 3㎏을 감량하고 이후 3개월간 그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꼭 3㎏이 아니라도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알맞은 운동과 식습관을 실천해 체중감량에 성공하면 뺀 몸무게만큼 쌀을 후원받아 저소득층에게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구에서는 현재 560명의 주민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 결의대회는 참가자들의 실천의지를 다시 높이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바른 걷기의 중요성과 방법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선 전문 걷기 지도자로부터 스트레칭과 올바른 걷기의 중요성과 자세 등에 대해 배워보고, 배운 방법을 이용해 계남공원 산책로를 걸어본다. 구 관계자는 “바른 걷기 습관만으로도 운동효과가 몰라보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행사장에 건강생활실천 홍보관을 마련해 대사증후군 및 비만도 검진도 실시한다. 이 밖에 나의 염미도 바로 알기, 이동금연클리닉, 비만조끼 체험 부스 등 다양한 건강 습관에 대한 홍보도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모두가 알고 있지만 지키기 어려운 일들이 주민들이 함께함으로써 좀 더 쉽게 습관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머리 붙어 태어난 샴쌍둥이 분리 수술 10년 후…

    머리 붙어 태어난 샴쌍둥이 분리 수술 10년 후…

    지난 2002년 필리핀에서 머리 끝 부분이 붙은 샴쌍둥이 형제가 태어났다. 당시 의사는 쌍둥이 부모에게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내렸다. 쌍둥이 중 한 명을 희생해야 그나마 한 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는 것. 부모로서는 도저히 선택을 할 수 없었던 이같은 사연은 보도를 통해 국내를 포함 세계 각지에 알려졌다. 결국 쌍둥이 소년은 미국의 한 병원 도움으로 생후 17개월 만에 수술을 받기위해 뉴욕으로 떠났다. 이후 소년들은 총 4차례에 걸친 분리 수술을 받았고 정확히 10년 전인 2004년 8월 4일 완전한 두 사람이 됐다. 그로부터 10년 후 두 소년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AP통신 등 해외언론을 통해 보도된 화제의 소년은 칼과 클라렌스 아귀레. 지금은 12살이 된 쌍둥이 소년은 수술 후 다행히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그러나 두개골을 절개하고 각각의 혈관을 만드는 대수술을 받은 까닭에 두 소년 모두 장애를 가지고 있다. 칼은 왼쪽 팔과 왼쪽 다리를 잘 사용하지 못해 현재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반면 클라렌스는 춤을 추는등 활발한 활동이 가능하지만 듣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서로 머리가 붙어 태어났던 까닭에 어찌보면 한 소년이 갖는 능력을 반반 씩 나눠가진 것이다.  엄마 알렌은 “쌍둥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말을 듣는다면 기분이 어땠겠는가?” 라고 반문하며 “수술 경과에 대해 아쉬움이 크지만 그래도 두 아이 모두 살아남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머리 보호를 위해 헬멧을 쓰고 생활하지만 다행히 쌍둥이 소년들이 평생 이 상태로 살 것 같지는 않다. 주치의 제임스 구드리치 박사는 “아이들은 각자 걷기 연습, 말하기 연습을 통해 점차 능력을 찾아가고 있다” 면서 “힘든 수술을 기적같이 견뎌냈듯 언젠가 정상적인 모습의 성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름밤 습관처럼 먹는 ‘치맥’ 통풍 부른다

    여름밤 습관처럼 먹는 ‘치맥’ 통풍 부른다

    평소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는 이재정(45)씨. 더운 여름 밤잠을 청하고자 습관처럼 맥주를 마시다 보니 걷기 어려울 정도로 발가락에 심한 통증이 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발가락을 다친 것 같아 병원을 찾았지만, 뜻밖의 통풍 진단을 받게 됐다. 통풍은 말 그대로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아픈’ 질환으로, 관절 자체가 나빠서 생기는 게 아니라 혈중 요산 농도가 짙어져 생긴다. 소변으로 빠져나가야 할 요산이 체내에 쌓이면 결정체가 만들어지는데, 이 결정체가 비교적 체온이 낮은 부위인 발가락이나 손가락에 모여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심한 경우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만 쐬어도 통증이 온다. ‘통풍’(痛風)이란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은 단백질의 한 종류인 ‘퓨린’이라는 물질이 몸속에서 분해되면서 생긴다. 퓨린은 웬만한 고기류뿐만 아니라 술 중에서도 맥주에 특히 많이 들어 있다. 덥다고, 갈증이 난다고 자주 맥주를 마시다간 통풍에 걸릴 위험이 크다. 게다가 술은 소변을 통해 요산이 배출되는 것을 억제한다. 술과 고기가 상승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맥주를 마시면서 안주로 치킨을 먹었다면 최악의 조합이다. 그래서 전문의들은 통풍 환자들에게 당장 맥주부터 끊을 것을 권한다. 특히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같은 양의 ‘치맥’을 먹어도 혈중 요산 수치가 더 높아져 위험하다. 고기를 즐기며 과식과 과음을 하는 40~50대 남성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년 발생한 통풍 환자를 성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91%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이 남성에게서 잘 발생하는 이유는 남성호르몬이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나이까지 들면 신장의 기능이 약해져 요산 제거 능력도 떨어진다. 반대로 여성호르몬은 요산 배설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폐경기에 들어서야 통풍이 발생한다. 통풍을 예방하려면 고단백 위주의 식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셔도 요산 배설을 촉진할 수 있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렇다고 과도하게 운동하면 탈수현상이 일어나 오히려 요산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이미 통풍이 나타났다면 고기류는 물론 퓨린이 많이 들어 있는 청어·다랑어·빙어·조개·연어·송어·고등어·대구 등의 생선류도 가능하면 삼가는 게 좋다. 모자란 단백질은 두부 등 식물성 식품을 통해 섭취한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머티즘내과 교수는 “협심증, 심근경색, 뇌출혈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통풍 환자는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고 정기 검사를 통해 질환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책속 그림] 산티아고 순례길 바람소리 들리네

    [책속 그림] 산티아고 순례길 바람소리 들리네

    걷다 보면/김진석 지음/큐리어스/240쪽/1만 4500원 ‘길 위의 사진가’가 펴낸 포토 에세이다. 무대는 저 유명한 스페인의 순례자 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다. 제주 올레 등 다른 걷기 명소들도 등장하지만 무게 중심은 현저히 순례자의 길로 기울어져 있다. 저자는 전직 사진기자다. 10년 남짓, 난마처럼 얽힌 사회로 향했던 그의 렌즈들은 이제 치유의 공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책의 사진들에선 분위기가 느껴진다. 저자가 걷던 길의 날씨는 아마 우리의 어느 가을날 오후와 비슷했을 거다. 긴팔은 다소 덥고 짧은팔은 서늘하게 느껴지는 그런 날씨 말이다. 풀들은 바람에 사르락대고, 그 사이를 풀벌레들이 딱딱 소리 내며 날아다니는 듯하다. 사진은 이처럼 서정적이면서도 다분히 사실적이다. 도보 여행자의 어깨를 감싼 기온은 몇 도나 될지, 바람은 어디서 불어오는지 등의 정보를 은연중 알게 된다. 이는 ‘순간의 정확한 기록’에 목을 맸던 보도사진가의 이력에서 체득된 영향이라고 여겨진다. 사진 못지않게 글도 곱다. 책은 3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 ‘길 위의 사진가’는 카메라를 들고 길로 나서는 이들에게 주는 저자의 조언을 담았다. 어쭙잖은 ‘풍경 사냥꾼’의 굴레를 벗고 관조와 성찰의 자세로 길을 걸으란 충고다. 책의 핵심은 2장 ‘카미노에서 배우다’이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에서 보낸 40일을 담았다. 저자의 삶에서 큰 변곡점을 이룬 지역인 만큼 많은 지면을 할애해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3장 ‘길과 살아가다’에선 제주 올레길과 히말라야, 투르 드 몽블랑, 일본 규슈올레 등 그간 저자가 걸어왔던 길을 되짚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1주일에 단 2분 운동, 근력 향상에 효과 있다”

    “1주일에 단 2분 운동, 근력 향상에 효과 있다”

    꾸준한 운동이 어려운 노인이라면 다음의 운동방법에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겠다. 해외 연구팀에 따르면 일주일에 단 2번, 각각 1분씩만 투자하면 꾸준히 운동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주일, 총 1만 80분 중 단 2분만 투자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영국 에버테이대학 연구팀은 실험에 6주간 1주일에 두 번, 한번에 1분씩 고강도 운동을 하게 한 뒤 혈압 및 근력도 검사를 실시했다. ‘1분 운동’은 실내 자전거에서 단 6초간 전력을 다해 페달을 밟다 잠시 쉬고 다시 전력으로 페달을 밟는 방식을 10회 반복하는 형식이다. 그 결과 앉았다 일어나거나 바구니를 들고 옮기는 등의 일상생활이 이전보다 훨씬 수월해졌으며, 혈압이 떨어지는 효과까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근력의 향상과 영향이 있다. 최근에는 노화와 관련해 지방의 증가보다 근육의 감소가 신체 노화에 더욱 치명적이라는 주장이 거세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나이가 늘면서 함께 늘어난 체지방 보다는 체내 근육 비중이 줄어들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근육이 적으면 체내 지방이 쌓일 확률이나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을 확률 등이 높아져 특히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약해지고 작아진다. 약해진 근육 기능은 노년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일주일에 두 번 1분씩 하는 고강도 운동은 단시간에 빨리 달리기나 빠르게 걷기 등의 운동보다 시간을 단축하고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노인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걸어서 평창까지

    걸어서 평창까지

    29일 서울을 출발해 다음달 4일까지 강원 평창까지 120여㎞를 걷는 제2회 국민생활체육 걷기국토순례에 참가한 청소년들과 내외빈이 올림픽공원 만남의광장에서 출정식을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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