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걷기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가족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시그널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음료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대화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89
  • [명인·명물을 찾아서] 올레꾼들의 축제!~ 코스 곳곳서 제주 문화 느끼고 즐기며 걷는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올레꾼들의 축제!~ 코스 곳곳서 제주 문화 느끼고 즐기며 걷는다

    축제에도 명품이 있다면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아름다운 가을, 제주 섬에서 펼쳐지는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1년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전국의 수많은 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사전 참가 신청을 하고 참가비 2만원을 내고 즐기는 축제이기도 하다. 21일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따르면 올해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함께하자, 이 길에서!’를 주제로 11월 6~8일 제주올레 17, 18, 19코스에서 열린다. 전국에서 몰려든 수천 명의 올레꾼이 축제가 펼쳐지는 올레길을 하루 한 코스씩 터벅터벅 걸으며 올레길 곳곳에서 벌어지는 문화 예술공연을 즐기고 물허벅지기, 원담 걷기 등 제주의 전통문화에 푹 빠지게 된다. 축제가 벌어지는 올레길도 제주시 권역의 명품 올레길이다. 축제가 시작되는 제주올레 17코스(광령1리 사무소~산지천마당 19.2㎞)는 제주의 과거와 현재의 어우러짐에 몸을 맡길 수 있는 코스다.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에서 걸어서 찾을 수 있고 무수천과 옛날 선비가 풍류를 즐겼다는 외도의 월대, 내도 알작지 해안까지 도심임을 잠시 잊을 수 있다. 도두봉에 올라 제주 시내의 풍광을 맛본 뒤에는 용두암과 용연다리에서 제주 섬의 전설과도 조우할 수 있다. 무근성과 목관아지, 오현단, 제주성지 등 제주의 역사와 마주할 수 있는 것도 17코스만의 묘미다. 또 18코스(동문 로터리~조천 만세동산 18.2㎞)는 제주시 권역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 ‘산지천’을 따라 제주 시내권에 박힌 보석 같은 두 오름 ‘사라봉’과 ‘별도봉’을 만날 수 있다. ‘시비코지’에서 ‘닭머르’로 이어지는 바당길은 숨이 탁 트이는 풍광으로 제주의 자연이 주는 가슴 뭉클함을 느낄 수 있다. 축제가 마무리되는 19코스(조천 만세동산~김녕 서포구 18.6㎞)는 제주의 모든 것을 담은 제주올레길로 유명하다. 바다와 오름, 곶자왈, 마을 등 제주 섬이 가진 특징은 물론이며 제주의 역사와 제주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흔적들이 오롯한 코스다. 제주시 조천읍 만세동산에서 시작해 함덕, 북촌, 동복을 거쳐 김녕까지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길을 걸으며 만나는 것들도 흥미롭다. 서우봉에서 한 번 숨을 고르고, 너븐숭이 4·3기념관에서 마음을 다독이고, 슬슬 걸음을 옮겨 동복마을 운동장·벌러진 동산을 살펴 김녕 바닷가에서 발을 멈추면 된다.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올레길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지역 밀착형 축제로도 명품 반열에 올랐다. 올레길 마을 주민들이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 올레꾼을 위한 먹을거리를 준비하고 마을 어린이들은 잊혀 가는 제주어 공연을, 마을 청년들은 농부교실을 여는 등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 축제의 새로운 문화를 보여 준다. 올해 올레 걷기축제는 바쁜 일상에 얼굴도 못 보고 지내는 가족, 친구,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로 꾸려졌다. 동문회 등 단체 참가자에게 단체 기념품 제공과 참가비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 단체 참가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축제의 부제인 ‘아시아 워킹 페스티벌’에 맞춰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타이완 등의 트레일 단체들도 참가해 축제를 함께한다.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 등 문화예술인 단체의 참가도 매력 요소다. 제주올레와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은 올레길을 지나는 마을에 예술가들이 한 달간 머물며 마을의 풍광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올레 마을 활성화를 위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제주 섬의 숨은 솜씨꾼을 위한 아트 프리마켓 ‘솜씨 장터’도 펼쳐진다. 솜씨 장터는 사진, 그림, 공예, 핸드메이드 소품 등 장르에 상관없이 자신의 솜씨를 알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장터다. 수천명의 올레꾼을 대상으로 작품 전시 및 판매를 할 수 있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기회다. 제주올레 걷기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전국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가 함께한다는 점이다. 올레길에서 펼쳐지는 문화 공연 안내, 공연준비, 공연 마무리 등은 모두 자원봉사자의 몫이다. 마을 어르신을 도와 먹을거리를 찾는 올레꾼 안내, 판매, 그릇 수거, 청소 등 먹을거리 부스 운영도 자원봉사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축제를 찾는 외국인 올레꾼 안내도 외국어 자원봉사자의 몫이다. 해마다 전국에서 수많은 지원자가 몰려 제주올레가 자원봉사자 선발에 골머리를 앓을 정도다. 오는 30일까지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를 통해 축제 참가 신청과 자원봉사자 모집이 이뤄진다.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은 “제주 올레 축제의 매력은 마을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축제를 준비하고 참여하며 즐기는 것”이라며 “올해도 전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도 참가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999만 9999대1/송한수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999만 9999대1/송한수 사회2부 부장급

    ‘흐르는 물처럼/네게로 가리/물에 풀리는 알콜처럼/알콜에 엉기는 니코틴처럼/니코틴에 달라붙는 카페인처럼/네게로 가리/혈관을 타고 흐르는 매독균처럼/삶을 거머잡는 죽음처럼’ 친구야, 내가 보낸 최승자 시인의 글을 기억하는가. 2010년 요맘때 일이라네. 여러 사람들에게 띄운 것이야. 짧은 작품을 이메일로 부치곤 했지. 지루하지 않도록. 그날그날 느낀 점을 녹인 촌평을 곁들여서 말이야. 그런데 누군가 이런 말까지 던졌다지 뭔가. 기자란 사람이 그토록 야한(?) 생각을 품었다고. 그 뒤로는 이메일 보내기를 멈췄어. 내 속뜻이 짓뭉개진 듯한 기분 때문이야. 자네에게 이처럼 편지를 띄우는 까닭은 뭘까. 몇몇 가지 당부할까 하고. 풀뿌리 정치판에 뛰어든 몸이니. 먼저 남의 말을 새겨들으라는 것. 누구 말마따나 세상이 우리들 마음 같지는 않아서야. ‘네게로 가리’가 뜻밖에도 오해를 낳은 것처럼. 누군가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모습을 그린 글인데 말이지. 휘모리장단에 맞춰. 그래서 벗에겐 이런 부탁을 하겠네. 무슨 말을 꺼낼 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되새김질을 했으면. 아니, 거꾸로 다른 사람의 속뜻을 잘 헤아리길 바라네. 남에게 생채기를 남기지 않게끔. 참 좋은 사례가 떠올라. 엊그제 공무원들을 만났네. 한 간부에게 들은 말이 기억에 또렷해. 박원순 서울시장 얘기로 운을 뗐지. ‘갑(甲)옷을 벗어라’는 주제를 내걸었다며. 이른바 ‘갑질’을 말라는 주문이었다네. 그런데 공무원이 무슨 갑이냐며 그는 웃었어. 오히려 갑 행세인 시민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노라면 일을 그르친다고 덧붙였지. 1000만 시민을 돌봐야 할 터에 999만 9999명을 소외, 내지 방치하는 꼴이 된다나. 그러나 한 사람의 민원이 짓뭉개도 괜찮은 것인지 잘 가늠해야 하네. 999만 9999명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단 1명의 불행을 막는 일이야말로 정말 중요해서야. 더구나 나라를 위해 뛰겠다는 공복(公僕)에겐. 많은 공복은 스스로를 ‘을’이라 여기네. 그러나 을이라면 적은 숫자라도 국민, 시민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겠나. 국민 삶의 질과 맞닿은 굵직굵직한 정책을 가름해서야. 그래서 국민 혈세 어쩌고저쩌고하지 않는가. 거듭 말하지만 한층 겸손해야 하네. 미대부도(尾大不掉)라. 꼬리가 크면 흔들기 어렵다. 본질을 크게 벗어나면 처리하기 벅차다는 뜻이지. 국민을, 시민을 받드는 머슴으로 뛰겠다는 지방자치 시대. 대세를 거슬러 국민, 시민의 힘을 뛰어넘는다면 큰 잘못이야. 때마침 오늘은 아르헨티나 독재자 후안 페론(1895~1974) 대통령과 태국의 탁신 친나왓(65) 총리가 민생을 저버렸다가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잃은 날이군. 또한 친구가 많은 국민,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으면 해. 그러려면 물론 많이 뛰어야겠지. 건강을 위해서라도 걷기가 좋다는 요즘 아닌가. 모든 위대한 생각은 걷기에서 나온다. 니체의 말이야. 좀 천천히 가면 어떤가. 방향만 제대로 잡혔다면 괜찮다는 말일세. 끝으로 감고한서(甘苦寒暑), 네 글자를 머릿속에 늘 간직하게. 주민 속으로 파고들어 기쁘고, 괴롭고, 차갑고, 무더운 날까지 함께하자는 다짐. 진정성을 보여야지.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삼키기도 한다는 점을 깊이 되새겨야 하네. 건승을 빌겠네. 시민, 국민, 대한민국을 위하여. onekor@seoul.co.kr
  • 20~21일 남산골 한옥마을서 ‘국제 걷기대회’

    서울 중구는 20~21일 남산골 한옥마을 일대에서 ‘제12회 서울국제걷기대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구가 후원하고 한국체육진흥회와 한국걷기연맹이 주최한다. 이번 대회는 5㎞, 8㎞, 10㎞, 25㎞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모두 남산골 한옥마을을 출발해 해당 각 구간을 거쳐 다시 한옥마을로 돌아오는 코스다. 국립국장, 옛 안기부, 남산타워, 남산도서관, 숭례문, 청계천, 동대문시장 등을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날 열리는 8㎞ 달빛걷기 코스는 오후 6시 출발한다. 다음날 오전 9시 50분에는 25㎞, 오전 10시에는 10㎞, 5㎞ 코스 출발을 알린다. 완주자에겐 한국걷기연맹에서 완보증을 준다. 완보 후에는 다양한 축하 한마당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한국체육진흥회 홈페이지나 한옥마을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고등학생 이하는 무료다. 완보한 학생들은 자원봉사활동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참가비 가운데 1000원은 결식아동 돕기에 쓰인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30·40대 남성 2명 중 1명꼴 ‘뻐끔뻐끔’

    30·40대 남성 2명 중 1명꼴 ‘뻐끔뻐끔’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4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2번째로 높으며, 특히 30~40대 성인 남성 절반가량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걷기 등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줄고 당뇨병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3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건강검진과 흡연·음주 등 생활습관 설문으로 얻은 약 1만명의 데이터를 정리, 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 30대 흡연율은 54.5%, 40대는 48.0%로 2명 중 1명이 흡연자였으며, 전체 성인 남성 흡연율(42.1%)은 1년 전인 2012년(43.7%)과 비교해 1.6% 포인트 정도 떨어졌으나 감소 폭이 미미했다. 성인 여성의 흡연율은 6.2%로 2008년 이후 6~7%대를 유지했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은 현상도 여전해 고소득층(소득 상위 25%) 흡연율은 36.6%, 저소득층(하위 25%)은 47.5%로 10.9%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게다가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일수록 하루에 소주 7잔 이상(여자 5잔)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가 많았고, 이들은 지방도 과잉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담배 20개비 이상을 피우는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은 37.2%, 20개비 미만은 26.8%, 평생 비흡연자는 10.9%였다. 비만 유병률은 담배 20개비 이상을 피우는 사람이 42.5%로 가장 높았고, 운동 부족률도 51.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흡연과 고위험 음주, 기름진 안주 섭취, 운동 부족’ 등의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국민 건강 수준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간접흡연도 심각해 2012년부터 공중이용시설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는데도 공공장소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답한 비흡연자가 55.5%에 달했다. 직장에서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에 노출된 비흡연자도 47.3%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처럼 비흡연자·흡연자 모두 나쁜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65세 이상 노인 75%는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이나 장애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 플러스]

    금천구 찾아가는 여성취업박람회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2014 마을로 찾아가는 여성취업박람회’를 진행한다. 18일에는 시흥4동 주민센터에서, 23일에는 독산4동 주민센터에서 행사를 갖는다. 취업박람회에서는 직업상담사가 취업을 지원해 준다. 서울시남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 802-0185. 영등포 여성운전자 자동차 교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다음달 14일과 15일 ‘여성운전자 자동차 정비교실’을 마련한다. 첫날엔 자동차 관리 이론교육을 하고 이틀째엔 대림3동 유수지에서 실습을 한다. 오는 30일까지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40명 마감이다. 가정복지과 2670-3351. 구로구 18일 자살예방 걷기대회 구로구(구청장 이성) 18일 오후 7시부터 구로5동 구로거리공원에서 자살 예방을 위한 ‘생명사랑 초롱불 걷기’ 대회를 치른다. 1·2부로 나뉘는 이번 행사에선 희망 메시지를 담은 초롱불을 들고 거리공원을 걷는 행사와 밴드 코로나의 초청 공연 등이 열린다. 정신건강증진센터 861-2284.
  • 날것 그대로의 초록빛, 구름인 양 머물다 갈까나

    날것 그대로의 초록빛, 구름인 양 머물다 갈까나

    강원 평창 쪽의 대관령 능선에 ‘대관령 하늘목장’이 새로 들어섰다. 그것도 진작부터 유명세가 뜨르르한 삼양목장의 코앞에 터를 잡았다. 두 목장으로 가는 길은 하나. 어느 목장에 발을 디뎌야 할지, 대관령 일대의 초원 구경에 나선 이들로선 고민스러울 법하다. ‘새로 들어섰다’고는 하나 없던 걸 새로 만든 건 아니다. 닫혔던 문을 열었다는 게 보다 정확한 표현이겠다. 대관령 하늘목장은 1974년 조성됐다. 너나없이 어렵던 시절, 축산업 육성에 따른 식량자급을 목표로 이웃한 삼양목장과 함께 개발됐다. 삼양목장은 오래전부터 목축업과 관광업을 병행했다. TV 드라마 가을동화(2000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2004년) 등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한층 이름값을 높였다. 반면 하늘목장은 목축에만 힘을 썼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관령 고원이 올림픽 특구로 지정되면서 지난 1일에야 비로소 빗장을 풀었다. 그 덕에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초원과 마주할 수 있다.하늘목장의 면적은 약 1000만㎡(약 300만평)다. 삼양목장(약 700만평)보다는 작지만, 여의도 면적(제방 안쪽 290만㎡)의 3배가 넘는 거대한 규모다. 하늘목장의 외형은 새의 날개와 비슷하다. 삼양목장을 ‘V’자 형태로 에워싸고 있다. 경쟁 관계에 있는 삼양목장의 전경이 가장 잘 보이는 목장이란 역설도 그래서 생겼다. 하늘목장은 몇 가지 점에서 삼양목장과 구별된다. 먼저 ‘자연순응형 체험목장’이다. 방문객이 울타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소나 말, 양 등을 직접 만질 수 있고 넓게 펼쳐진 초원을 마음껏 내달릴 수도 있다. 목장 안에 사람 손길 타지 않는 계곡도 있다. 이게 볼만하다. 수정 같은 맑은 물이 쉼 없이 흐르고, 하류 쪽엔 몇 개의 폭포도 만들어뒀다. 계곡 주변에는 꽃무릇 등 가을꽃이 식재돼 있다. 늦가을이면 선홍빛 꽃무릇이 절경을 펼쳐낼 터다. 하늘목장은 1, 2단지로 나뉘어 있다. 양 날개를 펼친 형태 그대로 나눴다. 핵심은 1단지다. 탈것, 체험장 등 놀거리와 계곡, 초원지대 등 볼거리가 몰려 있다. 하늘목장에서는 자동차가 다닐 수 없다. 환경보전을 위해서다. 내방객들은 트레킹 삼아 조붓한 산책로를 걷거나, 트랙터가 끄는 32인승 마차를 타고 목장전망대까지 이동해야 한다. 1단지에는 모두 4개의 산책로가 있다. ‘너른풍경길’은 그중 첫손 꼽을 만하다. 하늘목장에서 저 유명한 선자령(1147m)에 이르는 약 2㎞짜리 산책로다. 목장전망대를 기준으로, 아래를 향해 걷는 다른 산책로와 달리 위를 보고 오른다. 당연히 하늘목장 산책로 가운데 가장 힘든 축에 속하지만, 선자령에 오르는 일반적인 코스, 그러니까 옛 대관령휴게소를 들머리 삼아 오르는 것보다는 한결 쉽다. ‘너른풍경길’을 따라 초지 사이를 걷다 보면 길 중간쯤에서 너른 개활지를 만난다. 여기가 이른바 ‘별맞이 언덕’이다. 푸른 초원으로 직접 들어가 마음껏 ‘초록빛 샤워’를 즐길 수 있다. 물론 풀숲에 들기 전 해충 등에 대비한 옷차림은 필수다. 별맞이 언덕에서 선자령은 그리 멀지 않다. 선자령은 흔히 눈꽃 산행지로 알려졌지만 가을 풍경도 빼어나다. 길섶마다 마타리 등 다양한 가을꽃들이 피고 진다. 선자령 정상에 서면 일망무제의 풍광이 흐른다. 발 아래로 목장의 구릉들이 깔리고, 멀리 강릉과 동해가 손에 잡힐 듯하다. ‘가장자리숲길’은 옛 목부들의 이동로를 따라 계곡과 목장 사이에 형성됐다. 고산지대 특유의 목장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2005년) 가운데 초원에서 미끄럼을 타고 멧돼지와 쫓고 쫓기는 장면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아울러 목부들이 지름길로 이용하던 ‘종종걸음길’과 우거진 나무숲 터널 사이로 나 ‘숲속여울길’도 걸을 만하다. 하늘목장 2단지는 1단지와 도로를 경계로 마주하고 있다. 입구에서 정상인 ‘하늘채’까지 약 3㎞ 떨어졌다. 1단지와 비슷하지만 풍경의 깊이는 좀 더 나은 편. 다만 외승(야외에서 말을 타는 것)을 즐기는 승마 숙련자들에게만 개방돼 아쉽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으로 나온다. 횡계 시내에서 ‘의야지 바람마을’ 쪽으로 곧장 가면 나온다. 외길이라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입장료는 오는 10월부터 받는다. 어른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목장 입구∼하늘마루 전망대 간 2.2㎞를 오가는 트랙터 마차 탑승료는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승마, 양 먹이주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332-4888. →맛집 이효석문학관 앞의 ‘메밀마당’(334-3383)은 메밀전과 감자전, 메밀막국수 등이 맛있는 집이다. ‘김가네손만두’는 상호 그대로 만두를 손으로 빚어낸다는 집이다. 차진 만두피와 풍성한 만두소가 잘 어우러졌다. 면온리 피닉스파크 리조트 가는 길에 있다. 332-0930. →잘 곳 가족 단위라면 휘닉스파크 리조트를 추천할 만하다. 슬로프 주변에 가을꽃들이 활짝 피어 산책 삼아 걷기 좋다. 봉평 읍내 인근의 붓꽃섬 캠핑장(www.irispension.co.kr, 336-1771)은 캠퍼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곳. 무의천과 흥정천이 합수되며 만든 섬 위에 조성된 캠핑장이다. 예약제로 운영된다.
  • “한체대, 학생에 10년 이상 불법 생체검사”

    한국체육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불법 생체검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 학생은 불법 생체검사 이후 다리가 마비되는 등의 부작용으로 국가대표의 꿈을 접기도 했다.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의원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국체대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의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결과 인체의 근육과 지방을 추출하는 불법 생체실험이 2000년 이후에만 21차례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의료법상 의료인만이 할 수 있는 시술이다. 실험에 동원된 대상자는 218명이며, 이 중 절반이 한국체대 학생이었다. 해당 연구에는 김모 교수 등 한국체대 교수 6명과 대학원생, 외부 전문가 등 모두 34명의 연구진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연구진은 운동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바늘을 생체 내에 집어넣어 근육 조직을 떼어내는 근생검과 지방을 추출하는 지방생검을 했다. 인체를 마취한 뒤 조직을 떼어내는 시술은 주로 김 교수가 담당했다. 김 교수는 걷기 운동이 중년 여성 복부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여성의 지방 조직을 떼어내는 지방생검을 직접 시술했다. 김 교수가 의료기구인 ‘바이옵시 니들’을 이용, 실험대상자 2명으로부터 지방을 추출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도 확보됐다. 한국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염모씨가 쓴 학위 논문 ‘역도훈련 유형에 따른 골격근 내 세포신호전달 반응의 특이성’에도 한국체대 역도선수 18명의 근육을 추출해 실험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 ‘A학점’을 주겠다며 실험에 참여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근생검 시술 부작용으로 국가대표의 꿈을 접은 A씨는 “실험 참여 시 A+를 주겠다는 김 교수의 부탁으로 실험에 참여했으나 (시술) 다음날부터 신경이 마비됐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연구로 ‘고강도의 저항성 운동수행에 의한 근세포 변화’라는 논문을 같은 학교 김모 교수와 공동으로 저술해 학회지에 기고했다. 정 의원은 “이는 명백한 의료 행위 위반”이라면서 “부작용 가능성이 높은 생체실험을 학점을 미끼로 학생들에게 시행한 것은 교수로서 양심을 저버린 행위”라며 비판했다. 또 ”교육부와 한체대는 연구 윤리 규정을 위반한 논문에 대한 학위를 취하하고, 관련자 처벌과 피해 학생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연구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오랫동안 해왔던 관행이며 불법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지나친 비데사용 항문소양증 부른다 가만히 있어도 가렵지만, 배변 후에 화장지로 항문을 닦았을 때나, 항문이 땀 등으로 뜨거워져 있을 때, 또 밤에 잠자리에 들어 몸이 따뜻해질 때 항문 주변이 심하게 가렵고 화끈거리는 질환을 항문소양증이라고 한다. 치핵과 치루 같은 항문 양성질환과 당뇨 때문에 항문소양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은 발병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어떤 이유 때문에 항문액이 항문 주위에 묻어 항문을 자극하면서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문소양증은 술을 마셔도,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자주 마셔도, 비데로 항문을 지나치게 자주 씻어도 생길 수 있다. 특히 맥주나 포도주를 마셨을 때 증상이 심하다. 음주 후 설사를 하거나 배변 횟수가 증가해 항문이 자극을 받으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비데 노즐이 아무리 청결하더라도 너무 자주 사용해 항문 주위가 지나친 자극을 받으면 건조증이나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커피, 차, 콜라, 초콜릿에 함유된 크산틴 성분, 유제품과 토마토, 감귤류 등도 항문을 자극한다. 항문소양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항문 주위를 청결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침저녁으로 샤워기를 이용해 깨끗이 씻되, 마른 수건으로 습기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 ■오래 앉아도 하지정맥류 위험 아침저녁으로 다리가 퉁퉁 붓고 종아리 혈관이 돌출되는 하지정맥류. 보통 하지정맥류는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생기기 쉬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사무실 근로자나 수험생 등 장시간 앉아있는 사람에게서도 발생하기 쉽다.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있는 자세 모두 하지 정맥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란 다리 피부 가까이에 있는 표피 정맥이 확장되고 늘어나면서 구불구불해지는 질환이다. 정맥의 판막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정맥 혈액이 역류하고 정맥 내 압력이 높아져 생긴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면 치료를 서두르는 게 좋다.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어 병의 진행을 막고 통증이 심하다면 발병 원인에 따라 늘어난 정맥에 경화제를 주사하는 주사 경화 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 등의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 받아야 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자세를 수시로 바꿔주고, 특히 오래 앉아있을 때는 다리를 꼬지 말아야 한다. 가벼운 보행, 걷기나 수영 등은 혈액 순환을 돕지만, 역기를 드는 등의 근력 운동은 복압을 상승시켜 오히려 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다리가 자주 부을 때는 누워서 쉴 때도 쿠션 등을 이용해 30~40㎝ 정도의 높이에 발을 올려놓아 혈액순환을 돕는 게 좋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윤용식 전문의혈관외과 조용필 전문의
  • “건강하게 걷고 심폐소생술도 익히세요”

     순천향대 서울병원(서유성 병원장)은 개원 40주년을 맞아 오는 27일 12시 서울 용산가족공원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건강걷기대회’ 행사를 갖는다.  지역민들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각종 신체계측은 물론 혈압·혈당·당화혈색소검사 등을 무료로 실시하며,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직접 심폐소생술을 가르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또 보디빌더들의 건강 퍼포먼스와 비보이 공연, 포돌이 댄스 등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다.  건강검진을 마친 후에는 용산가족공원을 두 바퀴 걸은 다음 다시 혈당을 측정해 운동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행사 후에는 추첨을 통해 자전거와 혈당·혈압계 등 푸짐한 경품도 선사하며, 음료도 무료로 제공된다.  순천향대병원과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용산경찰서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노인회용산지회, 용산구립장애인복지관, (사)한국당뇨협회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제한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순천향대 서울병원 대외협력팀(02-709-9892)이나 진료협력센터(02-709-9900)로 문의하면 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DMZ트레인’ 접경지역 깨운다

    ‘DMZ트레인’ 접경지역 깨운다

    휴전선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을 연결하는 ‘DMZ트레인’이 운행을 시작하면서 정부의 접경지역 발전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DMZ트레인을 활용해 군사시설 보호 등 각종 규제로 발전이 정체된 접경지역 시·군의 관광산업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10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운행을 시작한 ‘경의선 DMZ트레인’(서울역~도라산역), 지난달 운행을 시작한 ‘경원선 DMZ트레인’(서울역~백마고지역)이 경기·강원 북부 접경지역의 안보·생태·역사 관광자원 개발에 디딤돌이 되고 있다. 안행부는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접경지역은 DMZ에 인접한 강원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 등 15개 시·군으로 각종 군사시설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개발 규제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안행부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통일부 등 11개 정부 부처는 2030년까지 165건의 사업에 국비 5조 4000억원과 지방비 1조 4000억원, 민간자본 12조원 등 총 18조 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안행부는 시·군 간 연계사업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철원군 남방한계선에서 연천군 임진강 하류까지 흐르는 79.3㎞의 한탄강 수계 연결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철원군과 연천군, 포천시 등 3개 시·군이 참여하는 ‘한탄강 발전정책 협의회’를 운영해 한탄강 종주길 조성과 연계관광 활성화, 수계관리 등을 협의하고 있다. 안행부는 지난달 30일 양구군 두타연 계곡에서 열린 2014 평화누리길 걷기대회 행사에서 경기도, 강원도와 ‘접경지역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관광객들이 DMZ에 대한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통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dmz.go.kr)를 구축했다. 온라인을 통해 DMZ의 역사, 현황, 관광지 등을 소개하고 접경지역의 특산물, 맛집, 숙박시설도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DMZ와 접경지역에 관심을 가진 공무원 연구모임인 ‘DMZ연구동아리’를 구성했으며,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홍보하는 ‘DMZ 서포터스’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접경지역 발전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안행부 지역발전과 직원들은 지난 3일 코레일 직원들과 함께 경원선 DMZ트레인을 타고 강원 철원지역 일대를 돌아봤다. 경의선 DMZ트레인은 운행 한 달 만에 이용객이 1만명을 돌파했으며, 경원선 DMZ트레인도 주말에는 2~3주일 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명선 안행부 지역발전과장은 “DMZ 열차 운행으로 접경지역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져 지역 경제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코레일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관광 홍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찾아 접경지역 발전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매일 ‘30분’만 산책하면 사망위험 23%↓”

    “매일 ‘30분’만 산책하면 사망위험 23%↓”

    매일 ‘30분’간 걷는 것이 그 어떤 보양식, 약품보다 비만·당뇨병은 물론 암 예방효과가 뛰어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애스턴 대학교 고령화 연구소·생명보건과학 연구진이 “매일 30분 간 산책해주는 습관은 비만·당뇨·우울증·치매는 물론 암까지 예방해주는 놀라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매일 30분간 무리하지 않게 걸어주는 습관을 유지할 경우, 비만·당뇨·우울증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 특히 암 발병위험도 급격히 감소되며 고관절 골절 위험은 40%나 낮아진다. 뿐만 아니라, 관절염 예방율도 50% 가까이 상승되며 노년에 될수록 심각해지는 치매위험도 30% 이상 감소됐다. 만성피로가 사라지고 활동량·이동성이 개선되며 궁극적으로 사망확률이 23% 가까이 감소된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한 가지 실험 사례를 소개했다. 청년층과 노년층으로 이뤄진 두 그룹을 대상으로 다리에 석고깁스를 씌운 채 2주간 생활하게 한 뒤 근육 손실 정도와 회복속도를 비교한 것이다. 결과를 보면, 2주 후 석고깁스를 해체한 청년층과 노년층은 대부분 전보다 2배에 가까운 다리 근육량을 잃었다. 하지만 약 4주간 꾸준히 운동을 해준 후 근육량을 재 측정했을 때, 청년층은 대부분 전과 같은 근육량을 회복한 반면 노년층은 8주가 지나도 손실된 근육이 회복되지 못했다. 연구진은 “신체를 지속적으로 움직여주며 근육량을 유지시키는 것이 건강을 지켜내는 가장 효과적인 마법의 약”이라며 “특히 젊을 때 운동량을 꾸준히 유지시켜주지 않으면 노년에는 이를 회복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식은 마라톤도, 체육관에서 수 시간 동안 반복되는 러닝머신-근육운동도 아닌 그저 ‘30분간의 걷기’를 매일 꾸준히 반복해주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최근 버밍엄대학에서 개최된 ‘영국 과학 페스티벌(British Science Festival)’에서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리저리 휘돌면 좀 어떤가 구불구불 에돌면 또 어떤가

    이리저리 휘돌면 좀 어떤가 구불구불 에돌면 또 어떤가

    대부분의 지자체마다 ‘길’ 하나쯤은 조성해 뒀다. 여태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걷기 열풍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전북 군산의 구불길도 그런 연유로 조성됐다. 관광안내서에 따르면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을 여유·풍요·자유를 느끼며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여행길’로 만들겠다는 게 조성 목적이다. 구불길은 모두 11개 코스로 나뉜다. 비단강길, 햇빛길, 큰들길, 구슬뫼길, 물빛길, 달밝음길, 탁류길, 고군산길 등 이름만으로도 정겹다. 그 가운데 옥산저수지를 에둘러 돌아가는 구슬뫼길은 구불길의 정수 중 하나로 꼽힌다. 산책이라기엔 발품깨나 팔아야 하고, 트레킹이라 하기엔 다소 난이도가 낮은 길이다. 이 계절, ‘공활한 가을 하늘’ 머리에 이고 사부작사부작 걷기 딱 좋다. 여유… 구슬 꿴 듯한 청암산, 그 품에 안긴 옥산저수지 옥산저수지는 일제강점기인 1939년 조성됐다. 공업용수 확보가 주요 목적이었다. 1963년에는 군산의 제2수원지 노릇을 하느라 상수원보호구역에 지정됐고, 자연스레 사람들의 출입도 통제됐다. 그러다 2008년, 45년 만에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됐다. 호수를 에둘러 아름다운 수변길이 조성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옥산저수지 구불길은 ‘구슬뫼길’이라고도 불린다. 한자이름 ‘구슬 옥’(玉)과 ‘뫼 산’(山)을 순우리말로 바꿨을 뿐인데 이렇게 정감 넘치는 이름이 됐다. 공식 명칭은 군산호수다. 구슬뫼길의 전체 길이는 18.8㎞다. 군산역에서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이영춘 박사 고가와 옥산저수지 등을 지나 남내마을까지, 혹은 그 역순으로 돈다. 마냥 걷기만 해도 6시간 이상 걸리는 긴 코스다. 해서 대부분의 도보꾼들은 옥산저수지 주변을 도는 3~4시간짜리 코스를 선호한다. 원점회귀가 가능하고 걷다 쉬다를 반복하며 호수와 주변 숲의 그윽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구슬뫼일까. 현지 주민들은 저수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산들이 구슬처럼 아름답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고 했다. 옥산저수지 뒤는 청암산이다. 옥산저수지 전체를 큰 팔로 품은 듯한 형상이다. 저수지에 물이 담수되기 전만 해도 여느 산과 다름없는 풍모였겠지만, 물이 들어차면서부터는 확연히 달라졌을 게다. 필경 산자락 중턱 위까지 물에 잠겼을 테고, 산봉우리들만 동글동글하게 남았을 텐데, 그 모양이 꼭 하나로 꿴 구슬처럼 보였을 게다. 옥산면사무소 지나 농로를 따라 100m 남짓 들어가면 논 옆으로 대형 주차장이 나온다. 시골마을과 어울리지 않는 주차장이 언뜻 생뚱맞게 보이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구슬뫼길을 찾는다는 방증일 터다. 주차장 바로 앞은 저수지 양수장관리사무소다. 이곳이 구슬뫼길의 실질적인 들머리다. 풍류… 억새꽃 춤추고 잔잔한 물 위로 산자락 흔들흔들 옥산저수지 주변을 도는 길은 모두 세 종류다. 구슬뫼길(구불 4길), 수변길(13.8㎞), 청암산 등산로(약 7㎞) 등이다. 수변길이 등산로보다 두 배 가까이 긴데, 이는 손가락처럼 생긴 호수 주변을 굽돌아가기 때문이다. 구슬뫼길은 수변길, 청암산 등산로 등과 길을 공유했다 떨어지길 반복한다. 실제 길이는 수변길과 비슷한데 난이도는 약간 더 높다. 이정표에는 ‘구불 4길’로 적혀 있다. 청암산 등산로를 따르는 건 빠르긴 하나, 호수의 그윽한 맛을 느끼기 어렵고 수변길은 편하지만 호수의 다양한 표정을 엿볼 수 없다. 수변길을 따라가다 약 4㎞ 지점의 갈림길에서 청암산 등산로로 바꿔 타길 권한다. 수변길을 따르는 것보다 시간이 덜 소요되고, 호수의 다양한 면을 엿볼 수 있다. 양수장관리사무소 앞 주차장에서 신들메를 고친 뒤 제방에 오르면 길은 양옆으로 갈라진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길, 어느 쪽으로 가도 결국 같은 곳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오른쪽 제방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자박자박 걷는다. 길 오른쪽엔 물억새가 한창이다. 아직 영글지는 않았지만, 늦가을쯤이면 흐드러진 억새꽃들이 장관을 펼쳐내지 싶다. 길 왼쪽은 호수다. 장판처럼 잔잔한 물 위로 청암산 자락 하나가 떠 있다. 바다 위에 뜬 섬 같다. 아직 일러 철새들은 오지 않았지만, 추수 끝낸 군산의 들녘에 나락들이 흔천일 무렵이면 저 물 위에도 수많은 생명들이 떠 있을 터다. 제방 끝의 정자를 지나며 숲길이 시작된다. 숲은 습하다. 물가라 더 그렇다. 예전엔 흙길이었는데, 수변길을 정비하면서 나무 둥치나 목재데크 등으로 디딤판을 만들어뒀다. 그 덕에 진창길을 걷는 곤욕은 피했지만 습기 듬뿍 머금은 나무 둥치들이 얼음처럼 미끄러워져 넘어질 위험은 높아졌다. 목재데크보다는 나무 둥치로 만든 디딤판을 건널 때 특히 조심하는 게 좋겠다. 자유… 사람 손 타지 않아 사랑스러운 숲과 물의 속살 길은 평이하다. 편백나무 산림욕장도 있고, 지역의 한 자동차 회사에서 사회공헌 사업으로 조성한 숲도 지나지만 각별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얼추 2~3㎞, 30분 가까이 이런 길이 이어진다. 한데 이후 길은 완벽하게 변신한다. 대나무와 왕버드나무, 갈참나무 등이 어우러진 비밀의 숲이 펼쳐진다. 단언컨대 예서부터는 감동할 준비를 해도 좋다. 대숲은 정돈되지 않았다. 전남 담양 일대의 잘 가꿔진 대숲들의 조형미엔 당연히 견주지 못한다. 한데 외려 그 덕에 한결 자연스럽고 웅숭깊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리 휘고 저리 굽은 소나무와 보랏빛 맥문동이 어루러진 풍경도 이채롭다. 길 중간중간 왕버드나무 군락지도 만난다. 초록색 이끼와 거무튀튀한 나뭇가지가 절묘한 대비를 이룬다. 호수는 맑다. 45년 동안 사람의 간섭이 없었던 덕이다. 호수에 깃든 생명들도 건강한 삶을 이어간다. 크고 작은 연꽃들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꽃들을 틔워냈고, 파스텔톤의 몸통이 예쁜 물잠자리도 곧잘 눈에 띈다. 저수지 둘레 산길은 완만한 편이다. 청암산 정상(115m)을 오를 때 다소 된비알이 있을 정도다. 정상에 서면 호수 전체가 눈에 잡힌다. 윤슬 반짝이는 호수와 너른 만경평야를 굽어보는 것만으로도 그간의 노고는 씻은 듯 사라진다. 산길이 지루하다 싶을 때는 다시 수변길로 내려오면 된다. 주의할 것 하나. 길 중간에 간이매점이나 식당 등은 없다. 이는 구슬뫼길 초입도 마찬가지다. 마실 물, 먹을 것 등은 옥산면사무소 주변의 농협이나 편의점 등에서 미리 사놔야 한다. 글 사진 군산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군산 나들목으로 나와 706번 지방도로 갈아탄 뒤 호덕교차로에서 좌회전, 29번 국도를 따라가다 개정교차로에서 우회전, 21번 국도를 타고 옥산 교차로까지 간다. 예서 좌회전, 대위로를 타고 가다 옥산파출소 지나 우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내비게이션이 공식 명칭인 군산호수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엔 옥산면사무소로 검색하면 된다. →맛집 군산 짬뽕(④)이 이름났다. 특히 복성루(445-8412)는 전국의 맛 순례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집이다. 채 썬 돼지고기와 홍합, 오징어, 바지락 등 해산물들이 풍성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웍(Wok·중화요리에 사용하는 큰 냄비)의 맛, 그러니까 불의 맛과 향이 풍성하게 녹아 있다는 거다. 대개 오후 2~3시면 문을 닫는데 문을 여는 동안엔 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인근의 지린성(467-2906)도 맛이나 명성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집이다. 두 집 모두 군산항 쪽에 있다. 주전부리 음식 중엔 중동호떡(445-0849)이 이름났다. 옥산저수지 인근에선 향촌국수(461-8111)가 이름값을 높이는 중이다. →잘 곳 옥산저수지에서 10분 거리의 군산시청 주변에 깔끔하고 값 헐한 모텔들이 많다.
  • 브라질서 트럭에 깔린 오토바이 운전자 ‘기적의 생존’

    브라질서 트럭에 깔린 오토바이 운전자 ‘기적의 생존’

    영국 동영상 사이트에 라이브리크에 끔찍한 오토바이 사고 영상이 게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 1일(현지시간) 브라질 바이아주(州)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순간으로, 고속도로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에 녹화된 것이다. 공개된 1분 길이의 영상은 왕복 4차선의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불법 유턴을 시도하던 트럭과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 순간을 담고 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대형 트럭과 충돌 직후 오토바이에서 튕겨져 나가며 미끄러진다. 큰 부상이 우려되는 끔찍한 사고 순간이다. 그러나 잠시 후 믿기 힘든 상황이 벌어진다. 바닥에 나뒹군 오토바이 운전자가 스스로 일어나 걷기 시작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도로에 넘어져 있는 자신의 오토바이를 일으켜 세워 도로 한쪽으로 끌고 나간다. 외신들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충돌하면서 넘어질 때 다행히 트럭 하단의 바퀴와 바퀴 사이를 통과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이 남성의 부상 정도와 뺑소니 트럭 운전자를 붙잡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상=라이브리크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담뱃값 인상, 2500원→4500원 껑충 ‘OECD 국가 중 가장 싸?’ 흡연율은..

    담뱃값 인상, 2500원→4500원 껑충 ‘OECD 국가 중 가장 싸?’ 흡연율은..

    ‘담뱃값 인상’ 정부가 10년 동안 묶여 있던 담뱃값을 인상할 계획을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현재 2500원인 담뱃값을 2000원 정도 인상해 4500원 수준으로 만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지난 2008년 이후 흡연율 하락 추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2004년 말 담뱃값이 500원 오르자 성인 남성 흡연율이 13%P 가량 떨어진 점을 근거로 들어 이번 인상에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을 기대했다. 복지부가 올해 7월 공개한 OECD 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은 37.6%로, 43.7%인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다. 담뱃값은 OECD 22개국 가운데 가장 싼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 담배가격 가운데 담뱃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WHO 권고값인 7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는 이달 안에 관련 법안을 국회로 제출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를 추진해 내년 중 담뱃값을 인상할 계획이다. 한편 납세자연맹은 “정부가 조세저항이 심한 직접세를 더 걷기엔 정치적 부담이 커지니깐 술이나 담배 등에 붙는 속칭 ‘죄악세’에 눈독을 들이는 것”이라며 “담뱃값 인상은 국가가 세금을 걷을 때 지켜야하는 ‘공평과세 원칙’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담뱃값 인상에 반발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담뱃값 인상, 너무 쌌다”, “담뱃값 인상, 금연이 답”, “담뱃값 인상, 커피 한 잔 값이나 마찬가지네”, “담뱃값 인상, 담배 줄여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담뱃값 인상)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퇴행성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동시 나타나는 노인성허리디스크

    퇴행성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동시 나타나는 노인성허리디스크

    중·노년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전환점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발목을 붙잡는 건강 문제가 큰 고민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척추 질환이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30에서 50대의 척추질환 유무를 조사한 결과 나이가 들수록 노인성허리디스크, 퇴행성디스크의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디스크는 척추의 마디와 마디 사이에 있는 디스크와 척추뼈가 오랜 시간에 걸쳐 노화되고 기능이 약화돼,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노화로 인해 납작하고 딱딱해진 디스크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척추뼈 역시 노화해 표면의 조직이 가시처럼 자라 주변 신경을 건드리며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퇴행성디스크의 원인은 척추 뼈와 디스크의 노화에 있으며 운동 부족으로 인한 뼈와 근력 약화로 인해 발생된다. 증상은 허리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이다. 특히 다리 통증보다 허리 통증이 심하며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기가 힘들다. 퇴행성허리디스크는 척추관협착증과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이 높다. 척추관협착증 증상은 허리통증이 자주 반복되다가 심해지면 다리통증으로 내려와 다리 저림과 함께 서 있거나 걷기 조차 힘들어지는 상태가 될 수 있다. 허리를 굽히거나 쉬면 호전되지만 다시 걸으면 통증이 반복되는 특징이 허리디스크와 유사하다. 하지만 차이점은 있다. 퇴행성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숙이면 디스크가 빠져 나와 신경을 압박하므로 허리를 숙이기 힘들지만 척추협착증은 허리를 굽히면 척추관 공간이 넓어져서 통증이 없어져 오히려 걷기 편해진다. 특히 노인성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확실한 차이는 앉은 자세에서 통증이 있으면 허리디스크이고 통증이 적다면 척추관협착증증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 치료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노인성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증상을 방치해 증상이 악화된 경우 비수술 치료 중 경막외 신경성형술의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영수병원 김도형 원장은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디스크의 치료 방법 중 하나로, 디스크나 협착증이 있는 신경 부위에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수술 없이 허리통증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척추 꼬리뼈 부분을 국소 마취 후, 지름 1.7mm의 얇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정밀하게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찾아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치료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영수병원은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통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빠르고 정밀하게 통증을 완화시킨다. 또한 국소마취 하에 진행되므로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환자 및 고령 환자들도 시술이 가능하며 절개 없이 얇은 관을 삽입해 치료하기 때문에, 정상조직의 손상이나 흉터, 상터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퇴행성디스크 및 척추관협창증 증상에 따른 신경성형술 후 허리통증, 다리 저림 등이 호전됐다고 해서 바로 무리한 활동이나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라며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바른 자세 유지, 무거운 물건 들기와 같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수영이나 걷기, 자전거타기 등 허리강화운동을 해주면 통증 완화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 성공 개최 ‘구슬땀’

    부산시가 우리나라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박근혜 정부가 처음 개최하는 다자 간 정상회의이자 올 들어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주요 외교행사로 개최 100일을 앞두고 초읽기에 돌입했다. 시는 D-100일 행사를 시작으로 범시민지원협의회를 발족하고 ‘아이 러브 아세안 범시민걷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이번 행사 개최를 계기로 부산의 도시브랜드와 문화를 아시아 각국에 알리고 관광과 의료, 투자확대 등 인적·물적 교류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46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9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오는 12월 11일부터 이틀간 벡스코와 누리마루 등에서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과 각료, 기업인, 언론인 등 3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빨리 두 발로 뛰는 견공…기네스북 기록 경신

    세계에서 가장 빨리 두 발로 뛰는 견공…기네스북 기록 경신

    포메라니안 종 지프(Jiff)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두 다리로 뛰는 개’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27일 영국 매체 미러는 지프가 두 뒷다리로 서서 10m를 6.56초에, 두 앞다리로는 5m를 7.76초에 달려 세계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지프는 주 특기인 두 발로 걷기 이외에도 악수하기, 인사하기, 스케이트보드 타기, 심지어 서명까지 할 줄 아는 영리함과 포메라니안 특유의 우아하고 귀여운 외모를 갖춰 누리꾼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프는 케이티 페리(Katy Perry)의 곡 ‘다크호스(Dark Horse)’ 뮤직비디오에 출연, 두 발로 뛰는 장면을 연출해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고. 한편, 지프가 게재된 2015년 판 기네스북은 60주년 기념판으로 올해 9월 발간 예정이다. 사진·영상=Guinness World Records, KatyPerryVEVO/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임상아 이혼 왜? 재력가 남편 제이미 프롭과 10년만에…

    임상아 이혼 왜? 재력가 남편 제이미 프롭과 10년만에…

    임상아 이혼 파경 남편 제이미 프롭 가수 출신 디자이너 임상아가 미국인 남편과 10년 결혼생활을 청산했다. 26일 한 매체는 “임상아가 지난 2001년 결혼한 미국인 음반 프로듀서 제이미 프롭과 10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상아와 제이미 프롭의 정확한 이혼 시점을 알 순 없지만 지난 2010년 여러 방송에서 자신의 결혼 생활과 비즈니스 얘기를 한 것으로 미뤄 최근 이혼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딸의 양육권에 관련한 사항과 이혼 사유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임상아는 1995년 S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해 같은 해 ‘뮤지컬’을 히트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1999년 연예계를 잠정 은퇴한 뒤 미국에서 디자이너 변신에 성공, 2006년 뉴욕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가방 브랜드를 론칭했다. 한편 임상아 전 남편인 제이미 프롭은 재즈기타리스트 출신 미국인 음반 프로듀서로, 미국내에서 상당한 재력을 갖춘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임상아가 유명 디자이너로 거듭날 수 있게 큰 힘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남돼지집 구리토평점, 리모델링으로 ‘고객만족·직원만족’ 이뤄

    하남돼지집 구리토평점, 리모델링으로 ‘고객만족·직원만족’ 이뤄

    하남돼지집 구리토평점, 리모델링 후 매출 35% 상승 우리나라의 대표 외식 메뉴로 언제나 ‘삼겹살’이 손꼽히고 있다. 예전에는 가족, 동료들과 함께 작은 가게 문을 열고 식당에 들어가면 몇 개의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실내 인테리어뿐 아니라 고객과 직원의 편의를 고려해 공간을 활용한 곳들도 많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매장을 리모델링해 고객 만족을 끌어내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지난 2012년 오픈한 하남돼지집 구리토평점으로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식사환경을 제공해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남돼지집 구리토평점 박준범 사장은 리모델링할 때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는 “오래된 매장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 시원 섭섭했지만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고객과 만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뭉클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2년간 가맹점을 운영하면서 바라본 본사의 기업 정신과 진심 어린 도움이 리모델링을 결심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며, “‘하남돼지집’이라면 앞으로 평생 함께할 수 있는 브랜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사와의 믿음 관계를 통해 평생 동반자의 길을 걷기로 한 박준범 사장은 인터뷰 하는 내내 매장 운영에 있어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에게 처음 하남돼지집을 접했을 당시 기억을 들어보면 그럴 만도 했다. “처음 하남돼지집의 삼겹살을 맛보고 정말 맛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보다 눈길을 끈 것은 밝고 활기찬 매장 직원들이 모습이었다. 이 모습을 보고 나중에 우리 매장의 직원들이 즐겁게 일 한다면 직원 만족도 높이고 그로 인해 매출도 당연히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뒤로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직원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자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하남돼지집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매장관리 노하우, 차별화된 맛과 품질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신뢰할 수 있어 창업을 시작했다. 그 뒤 외적인 것은 본사를 믿고 따르기로 하고 앞으로는 본사를 믿고 내부적인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이 밖에도 그는 “처음 방문한 손님들에게도 10년 단골인 것처럼 반갑게 대했더니 고객들도 편한 마음으로 식사할 수 있어 그만큼 평도 좋아지게 됐다”며 2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처럼 그의 특유의 친화력은 물론 직원 만족을 위한 노력, 하남돼지집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 등 삼박자가 잘 갖춰진 덕분에 구리토평점은 다양한 음식점이 새롭게 생기고 있는 가운데서도 많은 블로거의 사랑을 받으며 구리 고기집 맛집, 토평동 맛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구리토평점은 리모델링 이후 매출이 35% 상승했으며 이와 더불어 처음 창업할 때 계획했던 2호점, 3호점 오픈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하남돼지집을 알리고, 하남돼지집 창업을 고민하는 창업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주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업은 100% 혼자 책임져야 하므로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하남돼지집을 선택했다면 창업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전하며 하남돼지집 프랜차이즈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광장] 세월호, 무엇과의 싸움인가/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세월호, 무엇과의 싸움인가/진경호 논설위원

    돌이켜보면 오늘의 분열은 이미 세월호 침몰과 동시에 잉태된 듯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사 이튿날인 4월 17일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구조작업을 독려할 때 진작 조짐이 보였다. 울부짖는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박 대통령은 “침몰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자를 엄벌하겠다”고 했다. 지당한 발언인 듯했으나, 반응은 지당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남 얘기하듯한다’는 각 선 반응이 나왔다. 조짐은 정부가 단 한 명의 실종자도 살려내지 못하면서 뚜렷해졌다. 지난 4월 29일 국무회의는 이 사태가 어떻게 갈라질지를 보여주는 예고편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정부의 초동대응 실패에 대해 사과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낳은 나라의 적폐를 반드시 청산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미 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국가 적폐’와 ‘대응 실패’가 세월호 참사를 낳고 키운 양면이겠으나 여야 정치권과 정파성으로 무장한 언론은 제각각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찾기 시작했다. 그 뒤로 유병언 일가의 행각이 드러나고 관피아, 정피아, 법피아 같은 각종 신조어들이 구석구석의 썩은 환부와 정부의 무능을 거듭 드러냈지만 엇갈린 시선은 달라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는 그렇게 ‘국가 적폐가 낳은 참사’와 ‘현 정부의 무능이 빚은 참사’로 쪼개졌다. 이 둘이 자웅동체라는 진단을 누구도 부정하지는 않을지언정 처방에서만은 서로가 제 입맛을 놓지 않았다. 검·경 합동수사와 국회 국정조사가 펼쳐졌지만 이미 제각각 대오를 정비한 두 엇갈린 시선엔 자기강화를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도 그 대립 전선을 흐트리지 못했다. 오히려 여야의 엇갈린 성적표는 상대를 겨눈 시위를 더 팽팽히 당겨놓았다. 크나큰 불행이지만 세월호 참사는 병든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울 기회일 수 있었다. 반듯한 내일을 위해 질곡의 어제가 만든 피폐한 오늘과 싸워 이겨낼 기회였다. 무사안일과 보신주의가 공직자의 최고 덕목이고, 뇌물과 인맥은 사업의 필수적 요소이며, 원칙과 규범은 깨라고 있는 존재가 돼 버린 이 나라의 구조악(惡)을 한 번쯤은 뒤엎어볼 기회였다. 검·경 수사를 통해 세월호 침몰이 과적에서 비롯된 사실이 드러났다면 이제 그런 과오를 만들어낸 구조적 문제가 무엇이고 제2의 세월호는 지금 어디 있는지, 물에 잠겨가는 그 많은 생명 앞에서 구조당국이 속수무책이었다면 대체 무엇이 잘못돼 이들의 손발이 얼어붙게 된 것인지, 법과 제도는 무엇이 잘못됐고, 이를 운영하는 우리 사회의 문화와 인식은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 하나하나 짚고 따져 오늘과는 분명 다른 내일을 후대에 물려줄 기회가 우리에게 있었다. 세월호 진상조사로 그저 ‘박 대통령의 7시간’을 뒤지고 정부 당국자 몇몇의 여죄를 묻고 미국 잠수함 충돌설의 진위나 가리고 마는 차원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 켜켜이 쌓인 적폐를 거둬낼 대안을 찾는 공론의 장을 만들 책무가 있었다. ‘적폐와의 전쟁’은 종적을 감추고 ‘정치적 극한대치’만 남은 이 현실이 더 두려운 건 세월호 논란의 끝이 무엇일지 경험적으로 가늠되기 때문이다. 바로 불신과 자조(自嘲)다. 지금의 대립과 갈등은 필연코 각 정파와 정치진영 간 반목의 장벽을 한층 더 높일 것이다. 불신사회와 위험사회가 악순환되는 ‘뫼비우스의 띠’ 속에서 우리는 계속 새로운 적폐를 생산해 내게 될 것이다. 적폐와 싸워야 할 우리가 지금 우리와 싸울 수는 없는 일이다. 적폐를 청산하자면서 또 다른 적폐를 쌓을 수는 없는 일이다. 반전의 기회는 남아 있다. 여야부터 일체의 정치적 계산을 멈춘다면 출구는 열린다. 정부의 대응 실패는 세월호 참사의 ‘주범’이 아니라 ‘종범’이며, 따라서 종범만 놓고 싸우다 적폐라는 주범을 놓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 그리고 원칙을 무시해 벌어진 참극을 조사한다며 또다시 원칙을 허무는 자가당착은 삼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한다면 가능하다. 진도 앞바다에 잠든 아이들이 함께했을 후대를 위해 분열의 적폐만은 지금 거둬야 한다. jad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