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걷기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검찰 인사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노동시장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세탁기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4개 구역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83
  • ‘주간TV’ 이영자 다이어트 파문의사, 알고보니 비선 의사

    ‘주간TV’ 이영자 다이어트 파문의사, 알고보니 비선 의사

    ‘주간TV’측은 과거 방송인 이영자의 지방흡입수술 사건에 비선 진료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이 개입되어 있음을 밝혔다. 9일 방송되는 ‘타임슬립 연예사(史) 주간TV’(이하 주간TV)에서는 ‘다이어트 열풍’ 변천사와 다이어트로 화제가 되었던 스타들을 재조명한다. 특히 이날 다이어트 비디오가 도리어 독이 된 스타들 중 무려 30킬로 감량으로 주목받았으나, 의사의 지방흡입술 폭로로 파장을 일으켰던 이영자의 사연이 공개되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홍종선 기자는 “달리기, 걷기 비법은 물론 얼굴밴드 등으로 이영자씨가 대중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며 “이는 곧 이영자 다이어트 비디오 3만 여장 판매 기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영자씨는 얼굴밴드로 강남의 한 병원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는데 돈 문제로 갈등을 빚게 되자, 사업파트너인 병원 측에서 지방흡입술을 했다는 폭로를 해 파문이 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병원장은 환자의 사생활을 지켜야할 의무를 져버렸다는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는데, 그 의사의 이름은 김영복으로 지금은 개명한 ‘비선 의사’ 김영재 원장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에 김태훈이 “지방흡입만으로 30킬로를 감량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하자, 이준석 또한 “지방흡입은 특정 부위를 위한 수술인 만큼 당시 이영자 씨가 지방흡입술만으로 효과를 봤다고 하긴 어렵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다이어트 비디오의 변천사부터 다이어트의 안좋은 예를 보여줬던 스타들의 이야기는 오늘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엄마의 ‘겨울 우울증’을 외면하지 마세요

    엄마의 ‘겨울 우울증’을 외면하지 마세요

    겨울 일조량 감소…무기력감 커져과식하고 당분·탄수화물 찾는 증상심하면 광선요법·항우울제 처방도서울에 사는 주부 이연정(46·여·가명)씨는 최근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가족들과 불화를 겪었다.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딸의 대학 진학 문제로 골머리를 앓다 최근 한숨 돌릴 정도로 여유가 생겼지만 소화가 잘 안 될뿐더러 가족에게 짜증만 내는 상황이 잦아졌다. 특히 12시간을 자도 졸린 증상이 이어졌다. 병원에서 피로와 관련된 검사를 받아 봤지만 정상으로 나와 더 당황했다. 결국 이씨는 인근 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계절성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우리나라 인구의 5~10%는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다.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특히 40대 이상 여성이 우울증 환자의 절반 이상인 53.5%에 이르렀다. 폐경과 자녀의 독립으로 인한 심리적 허탈감 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계절성 요인이 더해지면서 증상이 심해진다. 우울증은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학계에서는 일반인의 15%가 겨울철에 우울감을 경험하고 2~3%는 실제로 계절성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조량 변화로 우울증 심해져 늦가을이나 초겨울부터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겨우내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치료를 받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일조량의 변화다.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5일 “겨울철 햇빛의 양과 일조시간의 부족은 슬픔, 과식, 과수면 등을 일으키는 생화학적 반응을 유도한다”며 “우리 뇌의 생물학적 시계는 외부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지만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이런 능력이 저하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울증은 기분이 우울해지고 쉽게 피로해하며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 의욕을 상실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계절성 우울증은 차이가 있다. 식욕저하를 동반하는 일반 우울증과 달리 일부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과식을 하고 단 음식과 당분을 많이 찾는다. 식욕이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고 살이 많이 찌는 경우도 있다. 또 수면과 관련된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해 잠이 너무 와서 무기력하게 누워 지내는 경우가 많다. 서 교수는 “일반적으로 봄이 되면 증상이 점차 사라진다”며 “우울증이 아니더라도 우울감을 경험했다면 낮 동안 야외 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적어도 하루 30분 이상 햇빛을 쬐면 비타민D가 생성돼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방 안의 불빛을 밝게 조절하고 낮 동안에는 커튼을 걷고 의자 배치는 눈이 창문 쪽을 향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술에 의지하면 증상 되레 악화 술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할 수 있지만 우울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대신 가족이나 친구, 이웃, 동료와 대화를 나누거나 취미생활을 함께 즐기는 것이 좋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신뢰할 수 있는 가족, 친구들에게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힘든 시기를 지나는 동안 지지를 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계절에 따라 자신의 기분이 어떻게 변하는지 스스로 살피고 계속 나빠지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병원을 찾으면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강한 빛을 쬐는 ‘광선요법’과 항우울제 처방을 해 준다. 정 교수는 광선요법에 대해 “치료를 하는 동안 자유롭게 읽고 쓰고 먹으며 시간을 보내면 된다”고 말했다. 잠은 규칙적으로 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타민제 복용이나 하루 8잔 정도의 수분 섭취를 통해 몸의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것도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걷기, 조깅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만족감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서 교수는 “낮 시간 실외에서 운동을 하면 햇빛을 쬐는 효과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17 공직열전] 식·의약분야 안전 전담… 인재 영입 통한 전문화 ‘박차’

    [2017 공직열전] 식·의약분야 안전 전담… 인재 영입 통한 전문화 ‘박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건복지부 소속 기관에서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국무총리 소속 부처로 승격했다.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주류 등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위해사범중앙조사단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6개 지방청을 포함해 1700여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유무영(57) 식약처 차장은 서울대 약대 출신의 약학전문가로, 식약처에서 대변인과 기획조정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베테랑이다. 2012년 식약처에서 최초로 청와대 행정관에 발탁된 것과 2013년 약사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불량식품근절추진단 부단장으로 활동한 경험은 지금도 회자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4대 악 가운데 하나로 규정한 불량식품 근절을 위해 ‘중장기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의약품 부작용 피해 구제제도를 마련했다. 조직 내부에서는 재치 있는 유머 감각과 뛰어난 언변으로 직원들을 잘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생화에 대한 조예도 깊어 웬만한 들꽃은 한 번만 봐도 다 맞힐 정도다. 늘 바쁜 업무 중에도 시간만 나면 걷는 습관으로 식약처 내부에서 ‘걷기쟁이’란 익살스러운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양진영(49·행시 36회) 기획조정관은 보건복지부에서 1999년 식약처로 발령난 뒤 18년간 예산, 인사, 기획 등 관리업무와 사업부 업무를 맡아 식·의·약 행정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력이 높다. 긍정적 마인드와 온화한 리더십으로 정책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직원들 대소사에도 관심을 두고 꼼꼼하게 챙기는 등 친화력도 좋다. 식약처 승격 뒤 ‘식품·의약품 검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지난해 정부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는 데 기여했다. PR 전문가인 김장열(56) 소비자위해예방국장은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콜로라도주립대 부교수로 활동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PR협회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미국PR협회 회원 중 2%만 해당한다는 ‘컬리지 오브 펠로’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개방형직위 임용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국민이 생활 속에서 식약처 정책을 체감할 수 있는 소통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형주(56)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식중독예방과장, 불량식품근절추진단 TF총괄기획팀장 등 식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재다. 그의 자리에는 ‘모래시계’가 놓여 있는데 과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업무처리가 미숙한 일부 직원에게 야단치고 난 뒤 돌아서서 후회했던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둔 것이다. 국장 진급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각오가 대단하다는 후문이다. 올해 이미 22개의 식품정책과제를 설정하고 위해식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구제 제도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박선희(57) 식품기준기획관은 연구관 특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식품전문가다. 식약처에서는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성과를 꼼꼼하게 분석하는 ‘전략가’로 통한다. 다양한 식품의 수입, 안전관리 기준을 재평가해 현실에 맞는 기준으로 개선하는 데 주력해 왔고 식품제조업체와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중식품기준전문가협의회 등 해외 기구를 통해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과 식품 기준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분쟁 가능성을 미리 방지하는 등 국제업무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현규(54) 식품영양안전국장은 한양대에서 20여년간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다 지난해 4월 개방형직위 임용으로 식약처에 발을 들였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 내·외부의 시각을 균형 있게 조정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수오 사건 등으로 국민 신뢰가 추락했던 건강기능식품의 제도 보완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는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해 설탕에 관대했던 사회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정배(58·행시 36회) 농축수산물안전국장은 유연한 자세로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만 정책을 밀어붙일 때는 뚝심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개선해 축산물 인증률을 2013년과 비교해 30% 이상 끌어올렸다. 반면 중요사항을 위반한 업체는 바로 퇴출하는 제도를 도입해 강온 양면 정책을 극대화했다. 우리나라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항생제내성 특별위원회 의장국으로 선출되는 데 공을 세웠다. 이원식(55) 의약품안전국장은 의사 출신으로 지난해 9월 개방형직위 임용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다국적제약사인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 출신으로 다소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직 내부의 관행과 타성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직접 토론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직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호(57) 의료기기안전국장은 꼼꼼하고 치밀한 업무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업무에 대한 파악과 분석력이 뛰어나고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해서는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함 때문에 직원들이 다소 어려워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아 조직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운 국장 가운데 한 명이다. 의료기기 제조부터 병원 사용에 이르기까지 유통정보 관리를 위한 기틀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만호(43) 대변인은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2009년 식약처 부대변인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대변인에 임용돼 각종 현안에 대해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는 평을 듣는다. 간부들에게 싫은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쓴소리 전문가’로 통하지만 직원들과는 격의 없이 어울리는 ‘소프트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청와대가 떠나야 할 이유

    [노주석의 서울살이] 청와대가 떠나야 할 이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산 35번지’ 한옥에 살았지만 10년을 버티지 못했다. 낡은 기와에서 물이 새고, 흙담이 무너져 내렸다. 연탄불 갈기, 재래식 화장실 생활도 고달팠다. 떠난 뒤 삼청동을 더 잘 즐기게 됐다. 살기엔 감수해야 할 고통이 컸다. 세종로 네거리 충무공 동상 앞에서 광화문을 바라보노라면 피지 않은 모란송이 같은 소담스런 산이 겹쳐 보인다. 답사 나온 무리에게 산 이름을 물어본 적이 있다. 열에 대여섯은 ‘청와대 뒷산’이라고 하고, 두엇은 ‘북한산’이라고 답했다.이 산의 본명은 ‘백악산’이고 별칭은 ‘북악산’이다. 태조 이성계가 주산(主山)으로 삼아 앞 명당혈에 경복궁 근정전을 앉힌 바로 그 산이다. 서울 심장부의 유래가 된 산이지만 어느덧 이름을 잃었다. 어디 주민의 불편함이나 잊힌 산 이름뿐이랴. 우리는 백악산 앞에, 북촌 뒤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청와대의 존재로 말미암아 많은 것을 잃거나 놓치고 살아왔다. 다행히 청와대 이전의 골든타임이 온 듯하다. 대선 주자마다 청와대 이전 공약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 대권 쟁취용으로 급조된 공약으로 여겨진다. 포퓰리즘 냄새가 난다. 서울이 지향해야 할 ‘역사도시’의 복원과 ‘문화수도’의 재현을 언급하는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관저 터에 깃들었다는 ‘불길한 기원’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현재의 청와대는 온갖 심리적 불안과 규제의 진앙이다. 미국 백악관 부지 면적의 3배에 이르는 거대한 대통령 집무 공간이 북촌과 웃대 그리고 인사동을 잇는 도심의 복합문화벨트를 차단해 절름발이로 만들고 있다는 점을 그 누구도 지적하지 않을 뿐이다. 청와대가 옮겨 가고 백악산과 인왕산 방면으로 뚫린 청와대·육상궁 일대가 경복궁의 배후 공원으로 조성되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외국인 관광객을 연 3000만명 이상 끌어들이는 세계적 명소가 되지 않을까?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한양 도성 순성길에 백악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제왕의 조망’이 더해지면 압권일 것이다. 21만㎡가 넘는 청와대가 도심을 떠날 때 예상되는 경제적 가치나 문화적 효과는 금액으로 따지기 어렵다. 크고 작은 화랑과 아트숍, 미술관, 박물관 등 300여곳이 자리 잡은 국내 최대의 아트벨트가 빛을 발할 게 틀림없다. 청와대에 몸과 마음을 내줘 불구자가 된 경복궁에 원형 복원의 기회가 주어지고, 지금은 갈 수 없는 청계천 발원지를 찾는 걷기 코스가 개발될지도 모른다. 궁정동, 팔판동, 효자동, 청운동 같은 북촌에서 인왕산 아래 웃대마을까지 이어질 지역 개발은 물론 백악산 뒤편 부암동, 성북동, 정릉, 구기동, 세검정, 홍제동이 문화 배후지가 될 봄날을 기다린다. 서울은 ‘수도’(首都)의 역할에 치우쳤다. 서울은 제왕이나 대통령이 통치하는 도읍(Capital)이기 이전에 1000만 시민이 살아가는 도시(City)다. 그간 통치자가 아닌 시민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의 기능과 의미 부여에 소홀했다. 서울은 600년 이상 정치도시에 머물렀지만 문화시대를 맞은 이제 ‘서울특별시’가 아닌 ‘서울보통시’로 위상을 되돌려야 한다. 누가 대권을 잡든 대한민국의 권부(權府)를 온전히 서울에 돌려줌으로써 그동안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자 ‘시민’의 권리를 담보한 서울시민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청와대가 ‘떠난 자리’와 ‘옮길 자리’에 대한 정책적 뒷바라지를 다하는 것으로 시민운동가 출신의 책무를 마무리하시길 바란다.
  • 논리·직관의 경연장, 혹은 달달한 데이트 공간…방탈출카페

    논리·직관의 경연장, 혹은 달달한 데이트 공간…방탈출카페

    제한된 시간 안에 방을 탈출해야 하는 방탈출카페. 우리가 생활 속에 흔히 접할 수 있는 장식장이나 캐비닛, 또는 책꽂이에 숨겨진 열쇠를 직관과 논리적인 추리력을 동원해서 찾아내고 문제를 풀어 탈출하는 게임이다. 2년 전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조금씩 인기를 끌더니 이제는 어엿한 놀이문화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1일 경기도 일산의 웨스턴돔에 있는 큐방탈출카페.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을 비롯한 젊은 남녀들이 심심찮게 드나들었다. 공포와 미스테리, 첩보, 19금 등 10개의 테마별로 나뉜 25개에 방에서 사람들이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서로 얘기를 주고 받는 등 방을 빠져나가기 위해 골몰하고 있었다. 이중 ‘Z월드’, ‘밀정’ 등 영화의 스토리를 기본 자락으로 깔고 만들어진 테마방과 함께 성인용인 ‘사쿠라하우스’, ‘소녀의 꿈’ 등 ‘19금 테마방’은 선호도가 높다. 특히 ‘밀정’과 ‘밀정2’는 업계 최초의 연결된 방식의 테마로 두 개의 이야기가 아닌 하나의 테마로 묶어서 스토리와 단서들이 이어져 있다. 밀정 테마들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콘셉트와 스토리의 연계성에 고객들의 수요가 다른 테마들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한다고 카페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로 ‘밀정’ 테마방을 체험한 김모(15) 군은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 속에 게임을 하는게 재밌고 특히 추리력을 동원해서 단서를 찾아가는게 흥미로웠다”면서 “평소 역사에 대해 지나쳤는데 역사적 인물들의 사건을 상기하면서 게임하는 동안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지난 2015년부터 서울 홍대와 강남을 중심으로 시작돼 80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 중에 있다. 해외에서는 그에 앞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방탈출게임의 원조는 일본이다. 2007년에는 일본의 타카오 카토가 이스케이프 게임(Escape Game)에서 영감을 얻어 리얼탈출게임을 창시했다. 교토에서 처음 시작된 이벤트는 입장권이 순식간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절정에 달했고 당시 참가자 150명 가운데 단 6명만이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2011년 쥬르코비츠 어틸러가 파라파크라가 탈출게임 전문회사를 설립, 최초로 탈출게임방을 열면서 대중화의 길을 걷기 시작됐다. 미국과 캐나다, 중국, 일본 등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후 북미,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남아메리카 등 아시아권에서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시아권은 싱가포르를 선두로 시작해 중국과 일본에서 테마 카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몰입 이론’을 통해 “인간은 어떤 일에 집중해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잊게 되는 몰입에 이르면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이때 잠재력과 창의력까지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스토리텔링과 아는 사람과 함께 방안에 갇혀 상황을 해결해가는 일련의 과정이 스토리를 엮어가기 때문이라는 것. 즉, 창의적 사고력과 협업, 소통, 팀워크 등이 필요한 놀이이며 연인들의 이색 데이트 공간으로, 직장인들의 회식 뒤 이벤트로,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과의 소통을 위한 자연스러운 밀착공간으로 활용되는 새로운 트렌드의 놀이문화이기 때문이다. 방탈출 놀이는 이처럼 새로운 경험의 충족으로 유도하기 위해 그동안 잠자고 있던 개인의 잠재력과 추리력, 직관력을 총동원시킬 수 있도록 집중적인 몰입과정을 통해 표출시켜나가는 새로운 형태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체험 뒤 말하길 다른 카페보다 방안의 인테리어 꾸밈이 사실적인 묘사를 잘해놔서 차별화돼 있고 게임을 진행하면서 진짜 재미가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센서방식으로 게임의 묘미를 즐길 수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발길 머문 곳, 중세의 낭만 흐르다

    발길 머문 곳, 중세의 낭만 흐르다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현재를 잘 보여주는 도시다. 공항과 연결된 호텔에서 보면 특히 그렇다. 방금 이륙한 비행기를 포함해 한번에 12개의 운항궤적이 하늘에 그려질 때도 있다. 대체 어느 방향으로 가는 비행기들이 남긴 흔적인지, 서로 부딪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유럽 하늘길의 요충지다운 풍경이다. 사실 프랑크푸르트는 오래전부터 유럽의 진면목에 다가서려는 여행자들에게 관문 같은 도시였다. 그래서 프랑크푸르트를 한번이라도 방문해본 이들은 독특한 유럽의 색채를 담은 이 도시를 쉬 잊지 못한다.유럽 금융 중심지… 골목 구석구석엔 중세 흔적이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에서 가장 현대적인 도시로 꼽힌다. ‘뱅크푸르트’라 불릴 만큼 유럽의 금융, 경제 중심지다. 프랑크푸르트의 스카이라인은 현란하지만 골목 구석구석엔 중세의 흔적이 여전하다. 프랑크푸르트가 내세운 슬로건이 ‘시대보다 늘 조금은 앞서간다. 하지만 시대는 준수한다‘인 것도 이런 이유이지 싶다. 독일 사람들은 프랑크푸르트 뒤에 꼭 ‘암 마인’을 붙여 부른다. ‘마인강변의 프랑크푸르트’라는 뜻이다. 이는 옛 동독 지역의 오데르 강 언저리에 있는 또 다른 프랑크푸르트(프랑크푸르트 안 데어 오데르)와 구분 짓기 위해서다. 프랑크푸르트의 명소들은 대부분 가까운 거리에 산재해 있다. 다소 벅차긴 해도 걸어서 돌아보는 게 한결 여유 있고 수월하다. 출발지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이다. 역을 나서면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양옆으로 펼쳐진다. 여기가 카이저 거리다. 옛 건물들이 늘어선 골목길 너머에는 어김없이 마천루가 서 있다. 어느 골목이나 양상은 비슷하다. 아마 이런 느낌들이 프랑크푸르트의 정수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최고층 코메르츠방크 아래 화려한 스카이라인 프랑크푸르트가 자랑하는 건 스카이라인이다. 고층 건물들이 병풍처럼 서 있고 그 아래 옛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면 말이다. 이 모습은 걷기 여정의 끝인 아이제르너다리에서 본다. 모름지기 하이라이트는 아껴 뒀다 나중에 봐야 제맛이다. 독일에서 가장 높은 건물(65층)이라는 코메르츠방크 등을 줄줄이 지나고 나면 곧 중앙광장이다. 코메르츠방크는 지난해 삼성그룹이 인수해 관심을 끈 건물이다. 광장 주변은 번화가다. 하우프트바체 역을 중심으로 각종 상업용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 옥상은 전망대 겸 식당이다. 프랑크푸르트 중심가가 한눈에 들어온다. 커피와 맥주 등을 마시며 독일의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는 재미가 각별하다. 다만 굽어보는 도심 풍경은 다소 생뚱맞고 부자연스럽다. 마천루들 틈바구니에 성 카탈리나 교회, 카페 하우프트바체 등 옛 건물 몇 채가 옹색하게 매달려 있는 형국이다. 이는 전쟁 탓이다. 프랑크푸르트는 2차대전 때 폭격 피해를 입은 도시 가운데 하나다. 온전히 남은 건물은 하나밖에 없을 정도로 철저히 두들겨 맞았다. 바로 그 탓에 이런 어색한 풍경들과 만나기도 한다. 중앙광장 한편의 성 카탈리나 교회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회다. 17세기 세워졌으나 1944년 파괴됐다가 1954년 재건됐다. 카페 하우프트바체는 옛 교도소 건물이다. 지금은 커피숍으로 쓰이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 아래쪽은 자일 거리다. 유명 브랜드의 상품 매장들이 늘어서 있다. 카탈리나 교회를 지나 마인강 쪽으로 걷다 보면 붉은 벽돌로 지은 성 파울 교회가 나온다. 1848년 최초의 프랑크푸르트 국민의회가 열렸던 곳으로, 독일 사람들은 이 교회를 독일 민주주의의 발상지로 여긴다. 교회 안에 당시를 기억하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입장료는 없다. 이 도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 ‘프랑크푸르트의 위대한 아들’ 요한 볼프강 폰 괴테다. 괴테 하우스나 그가 자주 찾아 사과와인을 마셨다는 게르버뮐레 레스토랑 등의 흔적을 좇다 보면 18세기 프랑크푸르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파울 교회 위쪽으로 이어진 베를리너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괴테 생가가 나온다. 우아한 자태의 고딕양식 건물이다. 괴테가 태어나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살던 집으로 그의 문학적 토양이 됐던 곳이다. 괴테가 시를 썼던 방과 책상, 자필 원고 등이 전시돼 있다. 생가 옆은 괴테 박물관이다.올드 시티 중심지, 뢰머광장엔 ‘정의의 여신상’이 프랑크푸르트의 핵심은 뢰머광장이다. 이른바 올드 시티(old city)의 중심지 노릇을 하는 곳이다. 성 파울 교회에서 마인강 쪽으로 한 블록 내려가면 나온다. 마천루 사이에 터를 잡은 광장은 고즈넉한 분위기로 여행자들을 맞고 있다. 먼저 ‘정의의 여신상’이 눈길을 끈다. 정의의 기준을 형상화한 저울과 엄정한 심판을 상징하는 칼을 양손에 쥐고 있다. 여신상을 가운데 두고 2차대전 이후 원형대로 복원된 뢰머(옛 시청사)와 중세 목조건물 등이 늘어서 있다. 광장 뒤편은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이다. 역대 황제들이 대관식을 치렀다는 교회로 ‘카이저돔’이라고도 불린다. 탑에 올라서면 시가지 모습이 한눈에 펼쳐진다고 한다. 영원한 사랑이 깃든 마인강 위 아이제르너다리 광장에서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면 마인강이 나온다. 강변 바로 앞에 하우스 베르트하임 건물이 서 있다. 용케 2차대전의 포화를 견딘 유일한 건물이다. 1479년에 세워져 여태 그대로다. 지금은 커피와 음식 등을 파는 레스토랑으로 쓰인다. 마인강변으로 나가면 시원한 풍경이 이방인을 맞는다. 바람을 따라 찰랑대는 강물과 괴테의 이름을 딴 유람선,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강 양쪽에 슈테델 예술박물관, 시립미술관, 응용예술 박물관, 현대예술 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들이 있다. 시간이 있다면 한두 곳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마인강을 가로질러 아이제르너다리가 세워져 있다. 보행자 전용 다리로, 약 500t의 강철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프랑크푸르트가 자랑하는 스카이라인은 아이제르너다리에서 본다. 저물녘 마인강 너머로 지는 해가 토해내는 붉은 기운과 파란 하늘, 그리고 막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마천루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다리 난간 곳곳엔 수많은 자물쇠가 매달려 있다.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흔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저물녘 풍경과 어우러지니 퍽 로맨틱하다. 다리 너머는 작센하우젠 지역이다. 두 블록 정도 내려가면 맥주 등을 맛볼 수 있는 선술집들이 나온다. 프랑크푸르트(독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빛이 머문 곳, 동화 속을 거닐다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빛이 머문 곳, 동화 속을 거닐다

    ‘헨젤이 그레텔을 위로하며 말했습니다. “틀림없이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오누이는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밤새도록 걷고 이튿날도 아침부터 밤까지 꼬박 걸었지만, 숲을 빠져나갈 수 없었습니다. 오누이는 지친 나머지 나무 아래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셋째 날도 아침부터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자꾸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기만 했습니다….’ 독일의 동화작가 그림 형제가 지은 ‘헨젤과 그레텔’의 한 대목이다. 이들이 영감을 얻은 곳은 독일 남부의 ‘블랙 포레스트’ 지역이다. 숲이 깊어 검게 보인다는 곳이다. 이들이 동화를 발표한 때가 1812년. 이후 205년이 흐른 만큼 숲은 더욱 깊어졌다. 오래전 ‘헨젤과 그레텔’ 오누이와 ‘빨간 모자’ 소녀가 오간 숲길에서 요즘 사람들은 크로스 컨트리 스키와 스노 슈잉, 트레킹 등 겨울 레포츠를 즐긴다. 제자리에서 등을 돌리기만 해도 동화처럼 예쁜 숲이 펼쳐지는 곳, 블랙 포레스트 하이랜드다.먼저 이름 풀이부터. 공식 명칭은 ‘블랙 포레스트 하이랜드’다.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의 수림 지대를 일컫는다. 해발 700~1500m의 고지대 위에 길이 160㎞, 폭 50㎞에 달하는 광활한 숲이 해삼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독일어로는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라 부른다. 슈바르츠가 ‘검다’, 발트가 ‘숲’이란 뜻이니 말 그대로 ‘검은 숲’이다. 숲에 들면 나무가 어찌나 촘촘한지 햇볕 한 줌 들어오지 않는다. 아름드리로 솟구친 가문비나무, 전나무 등이 빛을 막아 깊은 숲 그늘을 만들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아직 덜 알려져 있지만 꽤 많은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다.헨젤과 그레텔·빨간 모자 등 동화의 산실 블랙 포레스트는 독일에서 가장 외진 땅이다. 라인강이 서쪽에서 프랑스와 독일을 가르고, 알프스 고산지대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과 남쪽 경계를 이룬다. 반나절은 걸어야 끝이 보이는 깊은 숲은 여러 동화와 기담의 산실이 됐다. 헨젤과 그레텔, 빨간 모자 등이 그 예다. 블랙 포레스트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산악자전거, 수영, 카야킹 등을 즐기는 이들로 북새통이다. 겨울엔 하이킹, 설피를 신고 숲길을 걷는 스노 슈잉, 크로스 컨트리 스키 등의 레포츠를 주로 즐긴다. 슈바르츠발트관광청에 따르면 블랙 포레스트 안에 9개의 하이킹 코스가 있다. 총길이는 무려 1000㎞에 달한다고 한다. 일정한 거리마다 안내원이 배치돼 안전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크로스 컨트리 스키는 레저라기보다 일상에 가깝다. 마을 곳곳에서 컨트리 스키를 즐기는 이들과 만날 수 있다. 스키어들이 다니는 트랙은 정설차가 말끔하게 닦아 놓는다. 눈을 즐기는 독일인들의 자세가 마냥 부러운 대목이다. 이 트랙 위를 스키어가 지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철로를 연상하게 하는 홈이 깊게 파인다. 크로스 컨트리 스키와 스노 슈잉, 하이킹은 대개 같은 코스에서 이뤄진다.하이킹·스노슈잉·스키 등 레포츠 즐길 수 있어 블랙 포레스트로 가는 들머리는 프라이부르크다. 독일의 노인들이 노년에 가장 살고 싶어 한다는 친환경 도시다. 프라이부르크에서 티티제 호수까지는 기차로 40분 정도 걸린다. 티티제 호수는 블랙 포레스트 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저녁 나절이면 안개 몇 줄기가 눈 덮인 호수 주변을 감싼다. 이른 아침엔 더 아름답다. 밤새 수분이 달라붙은 나무가 호수 주변에 환상적인 상고대를 펼쳐 놓는다. 이 같은 흰빛의 ‘윈터 원더랜드’는 매일 아침 볼 수 있다. 지난 1월 하순부터는 호수 통행도 허용됐다. 얼음이 수십㎝ 두께로 꽝꽝 얼었기 때문이다. 호수 주변의 티티제 마을은 뻐꾸기 시계의 ‘원조’로 유명한 곳이다. 드루바 쇼핑센터에서 뻐꾸기 시계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블랙 포레스트 일대에서 가장 높은 곳은 펠트베르크산(1493m)이다. 같은 이름의 스키장으로 쓰이고 있다. 스키 하우스가 있는 1200m까지 차로 오른 뒤, 슬로프 옆으로 난 길을 따라 300m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걷거나 스노 슈잉으로 오른다. 스키를 타는 이라면 곤돌라를 타고 보다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장쾌한 풍경이 펼쳐진다. 발 아래로 검디검은 숲이 펼쳐지고, 그 너머로 알프스 산맥이 병풍처럼 내달린다. 알프스 산맥 아래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다. 구릉과 숲이 반복되는 프랑스 방향의 풍경도 고즈넉하다.전기자동차로 500번 도로 드라이브도 추천 전기자동차를 빌렸다면 500번 도로를 꼭 기억해 두자. 블랙 포레스트의 명소들을 굴비 꿰듯 매달고 달리는 도로다. 상트블라지엔 성당은 우리의 옛 중앙청과 비슷한 구조의 건물이다. 18세기 후반 세워졌다. 유럽에서 가장 큰 돔 지붕으로 유명하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압도적인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진다. 흰 대리석 기둥이 거대한 흰빛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모양새다. 슐루크제 호수도 명소다. 티티제 호수보다 규모는 크지만 덜 알려져 한결 적요한 겨울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슐루크제 호수에서 6㎞ 정도 떨어진 곳에 로트하우스 양조장이 있다. 이 지역 토속 맥주 공장이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일반 상점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다. 블랙 포레스트 지역 고유의 민가 형태를 엿볼 수 있는 옛 건물 ‘휘슬리’도 인근에 있다. 바덴뷔르템베르크(독일)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3월부터 ‘하늘을 나는 호텔’ A380 항공기를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 매일 투입한다.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와 유럽 지역 환승 수요 유치가 목적이다. 프랑크푸르트를 이용하면 블랙 포레스트 등 독일 남부와 목가적인 풍경의 프랑스 알자스로렌 지방, 그리고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을 연계해 여행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고속열차(ICE)로 프라이부르크 중앙역(3시간 남짓)까지 간 뒤, 지방 열차로 바꿔 타고 블랙 포레스트의 들머리인 티티제호수역(약 40분)까지 가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다. → 티티제 호수 근처에 잡는 게 좋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부티크 호텔 ‘알레마넨 호프’가 있다. 1956년 창업한 드루바 가족기업이 운영하는 유서 깊은 호텔이다. 호텔 예약 사이트 등을 통하면 1박에 15만원 선(2인, 조식 포함)이다. 호수 뒤편의 언덕에 취사시설 등을 갖춘 4층짜리 별채 객실도 있다. 이른바 ‘쿠쿠 네스트’(Cuckoos Nests)로 호텔보다 값도 싸고 가족들이 묵기에 딱 좋다. 드루바 가족기업은 티티제 호수에 레스토랑과 보트 렌털숍, 기념품 판매점과 뻐꾸기 시계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선 셰라톤 호텔을 추천한다.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통로로 이어져 있어 사실상 같은 건물이나 다름없다. → 슈바르츠발트관광청이 발급하는 ‘더 레드 인클루시브 카드’(레드 카드)를 이용하면 블랙 포레스트 내 유명 관광지가 무료다. 지방선 기차와 로트하우스 맥주 공장 투어, 펠트베르크 스키장 등이 모두 공짜다. 블랙 포레스트 내 370여개 제휴 숙박시설에서 2박 이상 숙박하면 제공된다. BMW의 i3 전기자동차도 매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제운전면허증을 지참하는 게 좋다. 예약은 홈페이지(www.hochschwarzwald.de/carsharing)에서 받는다.
  • 만능 엔터테이너로 소개되는 아이돌, ‘비스트라 부르지 못하고..’

    만능 엔터테이너로 소개되는 아이돌, ‘비스트라 부르지 못하고..’

    비스트를 비스트라고 부르지 못하는 상황이 화제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스트를 비스트라 부르지 못하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은 방송에서 비스트 멤버들을 ‘비스트’ 소속이라 표시 못하고, 다른 명칭으로 표현한 것들을 담고 있다.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은 최근 용준형이 출연했을 당시 그를 ‘그룹 이름 미정 소속 연예인’이라고 자막을 달았다. 또 tvN ‘편의점을 털어라’는 이기광을 ‘탤런트’라, 손동운을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뿐 만 아니라 MBC ‘나 혼자 산다’는 이기광을 ‘동네 축구선수’로, 윤두준을 ‘동료 축구선수’라고 지칭했다. JTBC ‘꿈스타그램’에서는 손동운이 받은 케이크에 ‘비스트’ 영어 글자(Beast)가 모자이크 처리 된 모습이 전파를 탔다. 비스트는 지난해 10월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만료 후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설립해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했다. 회사 이름 ‘어라운드 어스’(Around US)는 항상 팬들 곁에 있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비스트 이름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그룹명 ‘비스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 한편 JTBC ‘뭉쳐야뜬다’에서 김용만과 안정환은 윤두준에게 “지금 비스트냐 아니냐”고 물었고, 윤두준은 “애매하다”고 답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키 2배 높이 문 손쉽게 넘는 21개월 ‘슈퍼 베이비’(영상)

    키 2배 높이 문 손쉽게 넘는 21개월 ‘슈퍼 베이비’(영상)

    자신의 키 두 배가 넘는 높이의 안전문 위를 손쉽게 넘나드는 건방진 ‘슈퍼 베이비’가 온라인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생후 21개월 된 아이가 계단 안전문을 영리하게 기어오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귀여운 악동은 영국 팰머스 출신의 레오 웨스틀레이크. 그는 엄마가 이중으로 설치해놓은 유아 안전문을 단 10분 만에 매끄럽게 타고 올랐다. 두 팔로 문 창살을 차례로 잡아당겼고,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 실수없이 난간사이로 발을 올렸다. 악력이 좋아 절대 떨어지는 법이 없었다. 특히 능청스런 표정이 압권이었다. 엄마 앨리스 그레이(23)는 레오가 기존에 설치한 안전문을 너무 쉽게 기어 올라 하나를 더 설치했다. 그녀는 "레오가 작은 원숭이 같다. 탈출하는데 선수"라며 "9개월째 걷기 시작하면서 줄곧 이런 행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레오는 꽤 다루기 힘들어서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레오는 유아용 침대에 눕거나 자동차 시트에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빠져 나오려고 애를 쓴다. 엄마는 단 한번도 레오를 유아용 의자에 앉혀본 적이 없다. 아들을 차에 태우고 다닐땐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심지어 거실 창턱을 기어올라 창을 열려고 해서 창문까지 닫아 못으로 고정한 상태다. 이제 그는 언제든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경지에 다다랐다고 한다. 엄마는 “레오가 자신이 만난 어느 아이들 중 가장 익살맞다”며 “아빠의 뒤를 따라 영민한 등산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는 바람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안전문 가뿐히 타고 넘는 여아 화제

    안전문 가뿐히 타고 넘는 여아 화제

    엄마가 설치한 안전문을 가뿐히 타고 넘는 아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 팰머스에 사는 21개월 된 여아 레오 웨스트레이크(Leo Westlake)의 영상을 소개했다.영상 속 아기는 창살을 붙잡고 안전문의 꼭대기까지 올라 엄마가 있는 반대편으로 내려온다. 연신 미소를 지으며 방을 탈출하는 아기의 행동에 엄마가 설치한 안전문은 무용지물이다. 아빠 조던 웨스트레이크는(23)는 “아기가 방을 넘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다”면서 “마치 작은 원숭이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또 “레오가 생후 9개월 때부터 걷기 시작해 잠시도 방에 얌전히 있던 때가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사진·영상=The LAD Bible/페이스북 영상팀 soeultv@seoul.co.kr
  • ‘가족과 걷기 좋은 탐방로’ 추천… 국립공원공단, 속리산 등 10곳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 10곳’을 26일 추천했다. 먼저 연휴 기간 부모나 자녀와 함께 편하게 산책하기 좋은 탐방로에는 속리산 세조길, 지리산 노고단길, 소백산 연화봉길, 치악산 구룡사길 등 4곳이 꼽혔다. 지난해 새롭게 조성된 속리산 세조길은 법주사∼세심정 2.35㎞ 구간으로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조성한 우회탐방로가 있다. 지리산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노고단길은 1시간 30분가량(약 3.4㎞) 산행을 해야 하지만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지리산 어느 봉우리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등산 경험이 있는 가족 탐방로에는 설경을 즐길 수 있는 태백산 천제단길, 설악산 토왕성 폭포 전망대길, 무등산 입석대길, 월출산 바람폭포길 등 4곳이 선정됐다. 태백산 천제단길은 유일사에서 장군봉을 지나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천제단에 오르는 편도 7.5㎞의 장거리 탐방코스다. 태백산의 주목과 어우러진 멋진 설경과 눈 덮인 백두대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이 밖에 도심에서 가족과 함께 연휴를 즐길 수 있는 탐방로에는 북한산 우이령길, 계룡산 갑사길이 추천됐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빙판길 주의,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 발생

    빙판길 주의,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 발생

    눈이 많이 내리거나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길이 얼어 있거나 빙판길이 대부분이다. 미끄러지기 쉬운 빙판길에서는 넘어지거나 낙상을 당해 골절을 당하기 쉽다. 특히 노년층은 뼈가 약하고 균형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벼운 낙상에도 척추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이 뻣뻣하고 근육이 굳어져 유연성이 떨어지므로 빙판길에 잘 넘어지거나 낙상 사고로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은 중년층 여성, 뼈가 약한 노인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작은 충격에도 척추나 관절에 부상이 뒤따르게 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척추질환으로 척추압박골절을 들 수 있다.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척추체가 납작하게 찌그러져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질 때 발생하지만, 요즘같이 빙판길에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거나 화장실에서 미끄러지는 사고, 심지어 기침으로 인해 유발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로 인해 척추 부위로 골절이 발생하면 등이나 허리로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허리 통증으로 움직이는 것이 힘들며,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와 같이 자세를 변경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만약 이러한 통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허리가 앞으로 굽는 등의 척추 변형이 일어나거나 추가적인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노년층은 성인에 비해 골절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낙상 후 통증이 지속된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건누리병원 서범석 원장은 “척추압박골절로 일상생활에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있으면 충분한 안정과 보존적 통증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2주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지속적인 통증과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지속되면, 손상 정도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척추압박골절 치료는 척추 뼈 손상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도 가능하다. 압박골절이 발생한 척추 체 부위로 특수 바늘을 삽입, 영상증폭장치를 통해 골절된 부위를 직접 확인하면서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시술이다.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주저앉은 척추 뼈의 본래 높이를 증가시키고,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하며 통증을 빠르게 감소시켜준다. 짧은 시술 시간과 별다른 입원 없이 당일 치료가 가능하며, 시술 후 충분한 안정 후에 빠른 일상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겨울철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보다 작은 보폭으로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할 때는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선택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기보다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특히, 연세 드신 분은 등산용 스틱을 짚고 다니는 것이 낙상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역·종로 보행특구로 걷고 싶은 서울 ‘한 걸음’

    서울역·종로 보행특구로 걷고 싶은 서울 ‘한 걸음’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들이는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도로를 폐쇄하고 만드는 보행로 ‘서울로 7017’ 주변이 보행특구가 된다.서울시는 오는 4월 개통하는 서울로 7017을 전국 최초로 ‘보행자 전용길’로 지정하고 그 주변 지역 1.7㎢를 ‘보행환경 개선지구’로 만들어 보행 특구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보행자 전용길로 차량이 지나가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어 차량 없는 안전한 보행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시는 서울로 7017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남대문로와 소공로, 서쪽으로는 충정로와 손기정로 등을 경계로 하는 만리동과 회현동 일대 1.7㎢를 보행환경 개선지구로 지정한다. 개선지구가 되면 보행자 장애물과 옥외광고물 등을 우선 정비해야 한다. 고원식 횡단보도(보도와 횡단보도 사이의 턱을 없애 평평하게 만든 것)와 차량 속도 저감시설, 교통신호기 등도 먼저 설치해 걷기 편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또 보행특구 안에 도보여행 길 5개 루트를 조성해 역사문화 콘텐츠와 어우러지는 관광 코스로 만든다. 오는 하반기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는 종로 지역도 보행특구로 거듭난다.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동대문역까지 2.8㎞ 구간은 보도 폭을 최대 10m까지 넓히고 횡단보도를 만들어 걷기 좋은 길로 만든다. 이후 창덕궁∼세운상가∼남산 구간 남북 보행축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꾸민다. 서울 대표 명소인 인사동과 한옥 카페 등으로 최근 유명세를 탄 익선동 등이 있는 종로 북쪽은 보행 명소 거리로 조성한다. 인사동4길과 삼일대로30길 등 보행환경이 열악한 이면도로는 색상과 디자인을 바꾼다. 탑골공원 주변 낙후한 락희거리, 종로3가역 인근 돈화문로11길도 보도 폭을 넓히고 소규모 공연장을 만드는 등 새로 단장한다. 시는 앞으로 교통영향평가에서 차량 소통뿐 아니라 보행 분야 평가도 강화한다. 지금까지는 사업지에서 유효 보도폭 2m 확보를 요건으로 걸었지만 앞으로는 보행 수요에 맞춰 ‘2m 이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운동 가깝고 패스트푸드 멀고…강남 여성 날씬한 이유 있네

    운동 가깝고 패스트푸드 멀고…강남 여성 날씬한 이유 있네

    지하철역 근처 살면 비만 적고 음주 잦은 30~40대 男서 많아 같은 서울 여성이라도 사는 지역에 따라 비만이 될 확률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살면 살찔 가능성이 더 낮았다. 24일 서울연구원의 ‘서울시민의 비만 추이와 결정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시민 비만율은 남성 31.7%, 여성 16.2%로 2배(2014년 기준)가량 차이 났다. 또, 여성 비만율을 25개 자치구별로 나눠보면 강남구는 7.4%로 가장 낮았고 금천구와 중랑구는 22.5%로 가장 높았다. 특히 강남 3구 여성 비만율은 2011년 이래 줄곧 서울 내 최저 수준이었으며 다른 지역과 차이도 매년 벌어졌다. 연구를 주도한 손창우 부연구위원은 “강남권역에는 피트니스센터 등 운동시설이 다른 권역보다 많고 패스트푸드 등 살찌는 음식도 비교적 덜 접하게 되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강남권 여성은 채소·과일을 다른 지역 여성보다 월등히 많이 먹는 등 일반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또 거주지 환경과 비만 관계를 분석해 보니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에 살면 비만 확률이 낮았다고 말했다. 손 연구위원은 “도시 직장인들은 시간을 따로 내 운동하기 쉽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레 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역 주변에 살면 지하철 이용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남성은 30∼40대와 대학 졸업자 이상에서 비만 확률이 높았다. 이는 직장생활하며 외식과 음주문화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고 손 위원 등은 해석했다. 손 연구위원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차량 통행을 억제하고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나 경제적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많이 만드는 일 등이 비만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시론] 고령화 시대 ‘걷기 욕구’를 충족시키려면/이승재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시론] 고령화 시대 ‘걷기 욕구’를 충족시키려면/이승재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보행 교통’은 가장 기초적인 교통수단이자 이동하려는 시민들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킨다. 현대 도시교통 체계에서 보행이라는 수단은 환경오염, 소음, 혼잡과 같은 부작용을 발생시키지 않는 훌륭한 교통수단인데도 간과됐다. 서울시는 1998년 ‘제1차 서울시 보행환경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대중교통과 관련된 보행 환경을 개선하려고 ‘보행’이라는 수단의 위상을 정립했다. 이명박 시장 시절인 2004년에는 ‘제2차 서울시 보행환경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박원순 시장이던 2012년 ‘서울시 교통비전 2030’에서 보행 활성화 정책과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민선 5기에 ‘보행친화도시 서울’ 종합계획을 수립해 ‘차 없는 거리’ 등 보행 전용 거리 조성에 힘써 왔다. 이후 민선 6기에 이르러 보도블록 10계명 선언, 대중교통 전용지구 조성, 인도 10계명 선언 같은 ‘걷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이 추진됐다. 이런 정책들 덕분에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예를 들어 도심 보행길 조성 사업을 통해 사대문 안 명소와 기존 보행 길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가 개발됐다. 또 도로 다이어트 시행, 보행자 우선도로 확대, 보행 도로의 재구조화, 보행 중심 문화를 위한 보행자 우선 신호 운영, 보행 단절 구간 개선 등 시설개선 사업도 서울시는 병행해 오고 있다. 이런 다양한 서울시의 보행 친화 정책에도 보행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일반 차도와 달리 보행로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광범위하다. 서울시에는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도로가 70% 이상이다. 유효 보도폭이 많은 지역에서 확보되지 않았다. 특히 횡단보도 사고율도 높다. 더구나 서울시 연구 결과 보행 환경에 대한 시민 만족도는 2014년 이후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시민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려면 보행 환경의 질을 개선해 ‘미래의 지속 가능한 보행 활성화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미래 서울시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보행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우선 교통 약자를 위한 보행 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 2017년 현재 서울시의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12%이다. 고령사회로 거의 진입했다. 가까운 미래에 노인 인구 20%대의 초고령화 사회가 닥쳐올 것이다. 고령자를 비롯해 장애인·어린이 등 교통 약자의 이동권 증진을 위해서는 ‘서울시 교통 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에서 제시하고 있는 저상버스 2017년까지 55%까지 확대 등의 정책은 물론 교통복지 차원의 보행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둘째,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한 일관성 있는 기본 원칙이 마련돼야 한다. 예를 들어 보행 환경을 바꾸기 위해 유효 보도폭, 연석 높이 등을 산정하는 설계 기준은 현재 도로법, 교통 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등에서 규정하는 바가 모두 다르다. 이처럼 들쭉날쭉한 관련 규정 및 가이드 라인에 대한 일관된 원칙 수립이 시급하다. 셋째, 보행 환경 정책 집행을 위한 표준화된 평가 연구가 필요하다. 보행 환경이 중요시되면서 차로를 축소하고 보행 환경을 개선하려는 정책이나 사업들은 지방자치단체마다 우후죽순 격이다. 이런 사업들을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없어 예산 집행이나 정책 실현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보행자들이 보행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었을 때 얻게 될 경제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이 공감하는 보행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행 관련 시설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걷기가 문화로 확보돼야 한다. 보행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 자체가 하나의 문화다. 이런 이유로 시민들과 함께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정책이 지속 가능한 보행 활성화 정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걷는 도시, 서울’ 종합계획에서는 시민들이 보행문화 조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행 활성화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협치 모델을 바탕으로 미래의 사회구조 변화, 보행 환경 개선의 기본 원칙 마련 및 평가방법론에 대한 연구를 통해 보행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 크라우드펀딩 ‘절반의 성공’

    크라우드펀딩 ‘절반의 성공’

    일반인 영화투자 열기… ‘인천상륙작전’만 수익 펀딩 제조업 등 쏠림… 기술중심 신생 벤처 외면 일반인들의 영화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도입으로 영화 흥행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게 되면서부터다. 하지만 지금까지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 준 영화는 ‘인천상륙작전’ 한 편에 불과하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란 불특정 다수에게서 돈을 받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25일이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도입된 지 꼭 1년이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산하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지금까지 257건의 펀딩이 진행돼 116건이 성공했다. 금액으로는 334억원 가운데 180억원을 모집해 성공률이 50% 수준이다. 크라우드펀딩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분야는 영화다. 지난해 4월 ‘인천상륙작전’ 이후 최근까지 18편의 영화가 크라우드펀딩에 나서 이 가운데 11편이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지금도 미국 영화 2편(‘스노든’, ‘골드’)과 국내 영화 2편(‘엄마의 공책’, ‘보통 사람’)이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이처럼 국내 영화뿐만 아니라 해외 영화나 애니메이션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비나 마케팅 비용을 조달하고 있다. ●스노든, 원금 상환 조건 내걸기도 영화 펀딩이 잘 이뤄지는 이유는 대중에게 적은 돈으로도 영화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기술적 이해나 전문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영화 흥행에 따라 수익률이 빨리 결정된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요소다. 황인범 와디즈(펀딩 중개업) 팀장은 “개인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영화 크라우드펀딩이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특히 본인이 좋아하는 감독이나 배우, 장르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장벽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펀딩의 성공이 수익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투자 수익이 실현된 사례는 인천상륙작전(수익률 25%)과 현재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현재 40% 예상) 정도다. ‘걷기왕’, ‘사냥’ 등은 펀딩 때는 큰 인기를 모았으나 정작 상영이 시작되고는 관객 수가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하면서 많게는 원금의 80%를 까먹기도 했다. ●“광고 규제 완화 등 제도개선 필요” 이 같은 ‘대박’ 아니면 ‘쪽박’ 현상을 막기 위해 ‘너의 이름은’ 펀딩에서는 관객 수로 수익률을 결정(이익참가부사채)하는 대신 회사채로 증권을 발행하고, 표면금리(약정금리) 연 10%(6개월 만기 시 5%)를 설정하기도 했다. 펀딩이 진행 중인 스노든도 수익률을 낮춘 대신 원금 상환 조건을 내걸었다. 영화 쏠림 현상 때문에 기술 중심의 중소형 스타트업들이 상대적으로 외면받는다는 지적도 있다. 펀딩에 성공한 전체 116건 가운데 제조업이 33건(29%), 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가 30건(26%)으로 가장 많았고 과학·기술 분야는 13건(11%)에 그쳤다. 천창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영화 산업의 특성이 크라우드 펀딩과 잘 맞아 시너지를 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상대적으로 신생 벤처기업이 발굴되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면서 “앞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잘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광고 규제 등을 차츰 완화해 참여자를 확대하고 향후 2~3년간 현황을 추적하며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017 공직열전] “민관 유착 근절”… 110만 공직 채용·배치 인사 총괄

    [2017 공직열전] “민관 유착 근절”… 110만 공직 채용·배치 인사 총괄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요즘 같은 때엔 더 와 닿는다. 고위층의 입김에 의한 인사를 막기 위한 장치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조선시대 때는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같은 관서에서 근무하지 못하게 했다. 주요 하위직 인사는 4~6품인 이조전랑에게 맡겼다. 낙하산 인사를 막자는 취지였다. 과거부터 갖고 있는 재능에 따라 인재를 등용하는 것은 인사의 기본 원칙이었다. 2010년 이런 원칙을 어기고 딸을 특별채용했던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인사혁신처는 110만명이나 되는 우리나라 공무원의 채용부터 인력 배치, 윤리·복무, 처우 개선·인재 개발 등 공무원 인사와 관련된 모든 정책을 운영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인사처의 전신은 총무처다. 1999년 중앙인사위원회로 떨어져 나온 적도 있지만 대부분 기간은 총무처·내무부가 통합된 행정자치부에 속해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민관 유착의 적폐를 뿌리 뽑으려면 독립된 기관이 공직사회 체질을 변화시킬 인사 혁신을 해야 한다는 여론 속에서 새롭게 출범했다. 박제국(55) 차장은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 인사기획관, 인력개발관을 지낸 경력을 인정받아 차장으로 발탁됐다. 인사처 본부에서 유일한 1급 자리다. 지난해 충북부지사를 역임하고 돌아와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한 간부로 꼽힌다. 진중한 스타일로 차분하게 일하며 직원들을 살뜰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시절 전자정부 업무를 이끈 경험을 토대로 직원들에게 미래 사회에 발맞춘 인사행정이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하라고 주문한다. 김정일(52) 인재정보기획관은 민간 전문가를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국민 추천’, ‘헤드헌팅’(민간스카우트) 등 개방형 직위 공무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난 2년여 동안 제도 안착에 힘쓰며, 공직사회의 개방성·다양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 역시 2014년 18대1의 경쟁률을 뚫고 국장급 개방형 직위에 선발된 컨설팅(인사·조직 분야) 전문가다. 행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지만 2000년부터 컨설턴트로 제2의 길을 걸었다. 민간 경력을 살려 인사처의 성과면담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업무에 자문도 하고 있다. 신영숙(49) 공무원노사협력관은 뛰어난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아 15만명이 넘는 공무원노조 업무를 맡게 됐다. 인사처 출범 전 공무원 연금·보수 등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강단 있게 업무를 추진하는 동시에 조직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꼼꼼히 살피고 격의 없이 소통해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닮고 싶은 상사’로 꼽히며, 직장과 가정에서 늘 열심히 한다는 뜻으로 ‘신데렐라 국장’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김혜순(56) 기획조정관은 4년째 인사처 전체 정책을 조율하고 예산을 총괄하며 국회와 소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른바 ‘맏언니 리더십’으로 조직 안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적극 조정하고 지원한다. 8명의 본부 실·국장 중 유일하게 고시가 아닌 경채 출신이다. 열린 자세로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다. 민간경력채용, 9급 고졸채용 확대 등을 추진하며 인재 채용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김우호(54) 인재채용국장은 국가공무원 선발 시험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각종 필기·면접시험을 관장하는 인재채용국은 업무량이 많고 중압감이 심해 ‘험지’로 꼽힌다. 온화하고 친근한 이미지인 김 국장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전현직 채용 업무 담당자들과의 비공식 모임인 이른바 ‘인기포럼’(인력기획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이 모임을 통해 사장되기 쉬운 채용 관련 노하우를 주고받는다. 김 국장은 하루 1만 5000보 이상 걷기, 꾸준한 독서 등 철저한 자기 관리로도 정평이 나 있으며, 업무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서 후배들과 터놓고 토론을 벌인다는 후문이다. 최재용(50) 인사혁신국장은 올해부터 시범 도입되는 ‘전문직공무원제’를 비롯해 ‘시간선택제’, ‘민간근무휴직제’ 등을 이끌고 있다. 최 국장은 앞서 인사 관련 주요 법령과 제도를 총괄하는 부서인 인사정책과 과장을 최장 기간인 4년간 역임한 데다 행정안전부 시절에는 인사와 함께 인사관리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조직 업무를 담당했다. 전문성을 기반으로 어려운 현안을 원만하게 추진한다는 평가다. 주말에는 세종에서 100㎞ 이상 떨어진 지방 도시로 자전거 여행을 하며 체력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렬(49) 인사관리국장은 총무처 시절 인사과, 고시과 팀장부터 연금복지과장, 심사임용과장 등 인사 관련 보직을 두루 거친 ‘인사통’이다. 현재 보수·성과관리, 인재 개발, 연금 등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960년부터 공무원연금법에 속해 있던 공무원 재해보상제도를 전면 개편해 재해보상법 제정을 추진했다. ‘정열’이라는 이름처럼 추진력 있는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밖에 충북 정책기획관, 주일본대사관 자치협력관, 행정안전부 정보화총괄과장 등을 역임했다. 정만석(54) 윤리복무국장은 공무원 윤리·복무를 담당하고 있다.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뇌물 비리가 밝혀진 계기가 된 공직자 재산공개도 윤리복무국 소관이다. 최근 외무 공무원의 성추행 등 비위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공직자의 윤리·복무 규정을 정비하고 운영하는 윤리복무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국장은 산재해 있는 업무를 꼼꼼하고 차분하게 처리한다는 평가다. 따뜻한 품성을 지녔으며 배려심이 깊어 직원들이 잘 따른다. 공무원 연금개혁 당시 대통령 행정자치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반려dog 반려cat] 런던에 얽힌 반려견의 역사… 강아지와 함께 투어 떠나요

    [반려dog 반려cat] 런던에 얽힌 반려견의 역사… 강아지와 함께 투어 떠나요

    ‘개도 런던을 만끽할 권리가 있다’(?) -반려견들이 특별한 런던 투어에 나섰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6~20일 나흘 동안 반려견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무료 버스 투어가 영국 런던 거리를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주인과 반려견은 고객 맞춤형 2층 버스를 타고 런던 주변에 있는, 개를 주제로 한 관광명소를 둘러봤다. 반려견의 방문 경로들은 도심 중심에서 경치도 좋고 개가 걷기에도 편한 인기장소로 구성됐다. 템스강변에서 출발한 투어의 주요 목적지는 빅토리아 타워가든, 영국 국회의사당, 버킹엄 궁전, 하이드 파크, 켄싱턴 가든, 애견가들의 모임인 케널 클럽, 영국 수상관저인 다우닝 스트리트 등이었다. 명소를 모두 둘러 보는 데는 한 시간 이상이 걸렸다. 원하는 사람들은 버스에서 내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기도 했다. 또한 제공된 지도를 따라 개 친화적인 술집이나 식당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해설자가 함께 탑승해 엘리자베스 2세의 코기견에 대한 사랑, 유일한 강아지 공동묘지 등 각 여행지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줘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번 여행을 후원한 영국 보험회사 모어덴 관계자는 “런던은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인 개와 관련된 매혹적인 역사, 풍부한 문화로 유명한 도시”라면서 “K9버스 여행을 통해 과소평가되고 있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애견인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독특한 방식으로 반려동물과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투어의 취지를 설명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설선물] 품격과 특별함 가득, 가격까지 감동… ‘진심을 담다’

    [설선물] 품격과 특별함 가득, 가격까지 감동… ‘진심을 담다’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매년 이맘때면 부모님과 친지, 지인들에게 드릴 선물로 고민을 하게 된다.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에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가격을 낮추고 구성은 알차게 채운 상품들을 다양하게 늘려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넉넉하고 부담 없는 설 연휴가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프리미엄 상품들은 고가 포장과 과대 구성이라는 거품을 걷어내고 실속을 담아 여느 해보다도 만족도를 높였다. 아직까지 마땅한 선물제품을 고르지 못했다면 서울신문이 소개하는 아이템들을 눈여겨보자.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 친지, 지인들이기에 정성 어린 특별한 선물이 필요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롯데주류 ‘백화수복’ 73년 전통의 대한민국 대표 청주 롯데주류는 2017년 정유년(丁酉年) 설을 맞아 명절 선물용으로 73년 전통을 지닌 대한민국 대표 청주 ‘백화수복’을 선보였다.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을 지닌 백화수복은 받는 이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마음이 담긴 우리 술로, 국내 차례주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청주다. 국산 쌀을 100% 원료로 하고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방법으로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잘 살렸다. 롯데가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까지 마친 효모를 이용해 백화수복 특유의 깊은 향과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차게 마셔도 좋고 따뜻하게 데워 마셔도 좋아 조상들에게 올리는 제례용과 명절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명절차례 또는 선물용 백화수복은 제품 용량이 700㎖, 1ℓ, 1.8ℓ 등 3가지로 구성돼 소비자 편의나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소비자 가격은 일반 소매점 기준으로 700㎖ 5200원, 1ℓ 7000원, 1.8ℓ 1만 1000원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73년 전통의 백화수복은 조상들이 사용하던 대로 엄선된 쌀로 정성껏 빚은 제품”이라며 “깊은 향과 풍부한 맛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기에 좋은 술”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최고급 수제 청주인 ‘설화’는 최고 품질의 쌀을 52%나 깎아내고 특수효모로 장기간 저온 발효해 청주 특유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술이다. 쌀의 외피를 깎아내는 작업에서부터 발효, 숙성, 저장 등 모든 제조공정을 수작업으로 빚어 만들기 때문에 생산량이 한정돼 있다. ●KGC인삼공사 ‘정관장 홍삼톤골드’ 290여가지 안전성검사… 누적 판매량 370만개 이번 겨울은 유난히 독감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그 강도도 예년에 비해 심해지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올 설 명절에는 어느 때보다 건강 선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겨울철 소비자들이 홍삼을 찾는 이유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홍삼은 신뢰할 수 있는 대표 건강기능식품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정관장의 ‘홍삼톤골드’는 2005년 2월 출시된 후 10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누적 판매량 370만개를 기록한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정관장 홍삼은 최고 품질의 홍삼을 생산하기 위해 인삼 심을 흙부터 검사하며 100% 계약경작을 통해 6년근 국내산 홍삼의 순수성을 보장한다. 원료관리 단계부터 홍삼 제조 단계까지 총 7번의 검사와 290여 가지가 넘는 항목의 안전성 검사를 해 고객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홍삼제품을 생산한다. 정관장 관계자는 “홍삼은 제조 과정 중에 생성되는 사포닌, 홍삼다당체, 아미노당, 미네랄 등이 조화를 이뤄 다양한 효능이 나타난다”면서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기억력 개선, 혈행 개선, 항산화의 기능성 인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홍삼톤골드는 6년근 홍삼농축액에 대추, 당귀 같은 식물성 원료를 조화롭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으로 맛이 진하고 휴대와 섭취가 간편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다”며 “특히 홍삼농축액의 함량이 높고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에 좋아 만성 피로와 면역력 관리를 위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다음 달 3일까지 설 선물세트와 주요 인기 제품에 구매혜택을 주는 ‘힘이 되고 싶은, 당신께 만큼은’ 이벤트를 펼친다. ●아모레퍼시픽 ‘오설록’ 제주 자연의 진심 담은 프리미엄 티 그동안 오설록은 감각적인 스토리를 다채로운 향과 맛으로 표현한 블렌디드 티를 선보이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주목받아 왔다. 이들 중 가장 인기 있는 블렌디드 티를 선별해 구성한 ‘시그니처 블렌디드 티 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시그니처 블렌디드 티 세트는 ▲그윽한 제주 삼나무 풍미에 싱그러운 제주영귤을 더한 ‘삼다연 제주영귤’ ▲달콤한 배향을 은은하게 맛볼 수 있는 ‘달빛걷기’ ▲동백의 고혹적인 향미를 느낄 수 있는 ‘제주 동백꽃 티’로 구성됐다. 또한 오설록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대표 명차 세작과 삼다연 삼 외 순수 허브차로 구성된 ‘오설록 프리미엄 티모음 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고급스러운 틴캔 소포장으로 잎차 품질을 오래도록 유지해줄 수 있도록 했고 고급스러운 목함 케이스로 명차의 품격을 더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에도 오설록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구성할 수 있는 ‘내 마음대로 만드는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차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순수 차에서부터 다양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블렌디드 티와 허브차까지 선물 받는 이들의 취향을 고려한 제품들로 골라 채울 수 있다. 오설록 피라미드 10입 제품으로 선택이 가능하며, 선택한 제품 수에 따라 알맞은 상자에 포장할 수 있다. ●금강제화 ‘금강상품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해 만족도 높아 은퇴 후 외부활동으로 삶의 활력을 찾는 부모님을 위해 금강상품권을 추천한다. 금강상품권은 구두, 캐주얼화를 비롯해 가방, 핸드백, 지갑,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전국에 있는 금강제화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해 구입할 수 있다. 5만원부터 50만원까지 다양한 권 종으로 구성됐으며, 선물을 고르는 부담은 덜어주고 받는 이들에게도 만족감을 줘 매년 인기 선물로 꼽힌다. 금강상품권은 전국 400개 금강제화, 브루노말리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여성을 위한 선물을 고민 중이라면 브루노말리 2017년 S/S 시즌 신상품인 ‘쿠보 루체(CUBO LUCE)’를 추천한다. 쿠보 루체는 브루노말리 시그니처 아이템인 ‘쿠보’를 입체적으로 재해석한 핸드백으로 구조적인 형태와 세련된 컬러가 특징이다. 여기에 탈부착 가능한 스트랩으로 토트, 숄더, 크로스 등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해 실용적이다. 컬러는 핑크, 베이지, 블랙 등 3가지가 있고 사이즈는 미디엄, 스몰 두 가지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은 미디엄 55만원, 스몰 42만 8000원. 합리적인 가격대의 패션 아이템으로는 지갑을 추천한다. 브루노말리 여성용 반지갑인 ‘까르따 루스(Carta Ruth)’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블랙, 핑크, 블루, 옐로우 등 4가지 컬러로 구성됐다. 가격은 15만 8000원. ●한국도자기 ‘황실머그’ 무병장수 기원… 부모님 최고의 선물 양가 부모님들을 위한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고급스러운 식기 또는 머그 제품이 적합하다. 식사하거나 차 또는 음료를 마시는 순간마다 선물을 준 자녀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될 수 있다. ‘황후의 식탁에 어울리는 최고의 품격을 갖춘 식기’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한국도자기 ‘황실’은 골드 컬러의 완자살 무늬로 전통미와 모던함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새로 출시된 황실 뚜껑받침머그는 컵뚜껑 위에 거북 모양의 손잡이를 얹었고 그 안에는 황금빛 낙관 모양으로 만수무강을 새겨 넣어 ‘무병장수’와 ‘부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양가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 제격이다. 5만원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선물을 찾는다면 다양한 구성의 식기 세트 대신 특별한 그림이나 의미를 담은 도자기 접시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한국도자기는 2017년 정유년을 맞아 붉은 닭을 모티브로 한 ‘2017년 달력접시’와 사석원 작가의 닭 그림을 담은 ‘왕이 된 닭 그림 접시’를 출시했다. 특히 80년대 초부터 30여 년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한국도자기의 도자기 달력접시는 연말 특별판이라는 희소성으로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한우 직거래장터’ 22일까지 청계광장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설 명절을 맞아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살 수 있는 ‘한우 직거래장터’를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연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직거래장터에서는 등심, 채끝, 불고기, 국거리 등 다양한 부위의 한우를 시중가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전했다. 부위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1등급 100g 기준으로 구이용 부위인 등심이 5000원, 채끝 5300원, 불고기와 국거리는 2800원에 판매한다. 그밖에도 특수부위는 6500원, 찜갈비 6000원, 양지 3300원이다.
  • 10대 여학생 55% “매주 생활체육 참여”

    10대 여학생들의 운동 참여율이 1년 새 20%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17개 시·도 10세 이상 9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에 따르면 이와 관련한 수치는 지난해 54.9%로, 2015년 35.2%보다 19.7% 포인트 증가했다. ● 운동 참여율 1년새 20%P 늘어 2016년부터 학교 스포츠클럽 종목의 일정 비율을 해당 학교의 여학생들이 선호하는 종목으로 꾸리도록 한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효과로 보인다.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비율을 기준으로 삼는다. 국민 전체로 따지면 생활체육 참여율은 2014년 처음 과반(54.8%)을 기록한 뒤 2015년 56.0%에서 지난해 59.5%로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중 63.1%가 운동에 참여해 가장 높았다. 지난해와 견줘 14.1% 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70대 이상도 55.3%로 1년 새 5.6% 포인트 증가, 10대 다음으로 높은 증가치를 보였다. ● 국민 59.5% “생활체육 즐긴다” 한 달 1번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응답자(70.5%)가 참여하는 체육 종목(1~3순위)을 보면 2015년과 똑같이 걷기(35.6%), 등산(16.7%), 보디빌딩(14.6%) 순이었다. 임병선 선임 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