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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 “살기좋은 아파트 동행해요”

    성동 “살기좋은 아파트 동행해요”

    서울 성동구는 이웃 간 나눔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활기차고 정감 있는 아파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8년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공모 사업’을 한다고 11일 밝혔다.올해로 8년째를 맞은 이 사업은 지난해 서울시 주최 ‘자치구 공동주택 활성화 사업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대상과 은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사업이 제대로 뿌리내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모는 지정 공모와 자유 공모로 진행된다. 지정 공모는 공유 사업과 공동체를 통한 관리비 절감(에너지 절약) 사업을, 자유 공모는 층간소음 등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사업을 말한다. 사업제안서는 공동주택입주자대표회의와 공동체 활성화단체, 관리소장 등 3명 명의로 작성해야 한다. 구는 심의를 거쳐 선정된 아파트에는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구는 공모에 앞서 오는 16일 구청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17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아파트단지를 찾아 컨설팅도 한다. 구는 2011년부터 아파트 이웃 간 관계 회복과 소통을 위해 공구도서관, 녹색장터, 텃밭 가꾸기, 건강걷기 등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해 오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편의가 위협하는 안전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편의가 위협하는 안전

    몸의 고단함을 줄이려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늘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이 소요 시간을 단축하려는 것도 본능에 가깝다. 그러니 몸이 편하고 시간이 절약되는 상태, 곧 편의를 추구하는 것은 하나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본능이 그렇듯이 편의도 절제되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편의를 과도하게 추구하다 보면 안일함, 게으름, 그리고 욕심이라는 샛길로 빠지기 쉽다. 그 샛길은 대개 타락이나 파멸이라는 문패를 단 대문간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예부터 좀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수양을 하는 사람들은 편의 대신 불편을 자청했다.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편의 증진을 위해 기계들을 무수히 발명했는데 그 가운데 최고봉은 아마 자동차일 것이다. 걸어서 종일 걸렸던 거리를 한 시간 안에 힘 안 들이고 데려다주니 과연 편의의 혁명이 일어났다. 자동차로 건물 현관 앞까지 감으로써 마지막 한 걸음까지 아끼려는 사람들에게 걷기란 차를 장만할 돈이 없던 가난한 시절의 추억일 뿐이었다. 2016년 자동차 등록 대수는 2180만 4000대로, 20세 이상 내국인 1.8명당 한 대꼴이다. 이렇게 자동차가 보급되면서 나타난 문제가 주차 문제다. 사람들은 주차장이 조금만 멀리 있어도 잘 이용하지 않는다. 현관 앞까지 차로 가는 편의의 절정을 경험한 그들은 걷기라는 과거의 고단한 활동을 다시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큰 도로로 구획된 도시 블록 내부의 길, 법률 용어로 소로라 불리는 폭 12m 미만의 도로는 본래 주로 사람들이 다니는 공간이었다. 차가 주는 편의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그 길로 차를 몰고 들어와 길 한쪽에 차를 세워 두기 시작했고 점점 차가 늘어나면서 길 양쪽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게 됐다. 양방향으로 차가 다니던 길이 한 방향으로만 겨우 갈 수 있는 좁은 길이 됐다. 소방차같이 큰 차량은 아예 지나갈 수 없게 됐다. ‘제천의 어느 건물에 불이 났는데 그 앞길에 차들이 주차돼 있어서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고 주차된 차들을 치우느라 허둥대는 사이에 건물 안에서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죽어 갔다.’ 이것은 미개한 시대의 슬픈 전설이 아니다. 지난해 말 우리가 가장 많이 보고 들은 뉴스다. 건물에서 불이 나면 소방차가 얼마나 빨리 오느냐가 아니라 건물 가까이 소방차가 갈 수 있는지가 화재 진압의 관건이라는 사실을 국민소득 3만 달러 운운하는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이 믿기지 않는 문제의 해법은 허탈하리만큼 쉽고 간단하다. 그것은 블록 내부로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데 필요한 소방차나 응급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진입을 금지하는 것이다. 주차장을 블록의 외곽에 설치하면 블록 내부를 보행 전용으로 만들어도 별 문제가 없다. 대개 도시 블록의 한 변은 100m 이내이니 차에서 내려 건물 현관까지 걷는 거리는 길어야 50m 정도다. 성인의 보폭을 75㎝로 볼 때 67걸음밖에 되지 않는다. 하루에 만 보를 걸어야 건강해진다는 이야기를 생각하면 그것을 걷는다고 하기조차 민망하다. 블록 안으로 들어오는 차를 제한하면 화재 진압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교통사고의 위험이 감소하고 도시 경관이 개선되며, 다양한 도시 활동이 조장된다. 지금처럼 블록 안에 있는 건물의 현관 바로 앞까지 차를 가져가는 것은 그 반대의 결과를 가져오니 정말이지 백해무익하다. 도시 공간을 차에게 빼앗기고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과 경험을 상실하면 결국 우리는 자기가 사는 공간을 이해하지 못하는 황당한 시민이 되고 만다. 그것만이 아니라 안전까지 위협받게 되니 그보다 더 해로운 일이 있을까. 이제 선택해야 한다. 차를 현관 앞까지 끌고 다니며 부상과 죽음을 무릅쓸 것인가, 차를 블록 바깥쪽에 세워 두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것인가. 요즘 인기 있는 영화 ‘신과 함께’를 보면 사람이 죽어서 재판을 받는 7개 지옥 가운데 첫째가 살인 지옥이다. 살인 지옥에서는 이승에서 살인을 저지른 자는 물론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아 다른 이를 간접적으로 죽게 만든 사람도 유죄 판결을 받는다. 모든 시민들이 이승에서 안전하고 저승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아 다음 생을 기약하려면 자동차가 주는 편의를 과감하게 뿌리쳐야 한다.
  • 여명의 황금빛 듬뿍… 시리도록 파란 세상으로 붉게 떠오른 ‘위로’

    여명의 황금빛 듬뿍… 시리도록 파란 세상으로 붉게 떠오른 ‘위로’

    겨울 호수의 매력 속으로… 경북 안동호 겨울 호수는 여느 계절과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적요하고 은근해서 좋습니다. 물과 얼음의 경계에서 유영하는 철새들을 보는 것도 좋고, 빛바랜 나무가 전하는 쓸쓸한 풍경 역시 나름의 멋이 있습니다. 생명은 사라진 듯해도 물 아래서 숨 쉬고 있지요. 차고 엄혹한 환경에서 뭇 생명들이 치열하게 삶을 이어 가는 것이 겨울의 본질이라면 아마 호수는 겨울의 심장이 잠겨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른 아침 경북 안동호 앞에 섰습니다. 해의 높이에 따라 호수는 각기 다른 모습을 선사했습니다. 어두운 수묵 담채화에서 여명의 황금빛을 지나, 시리도록 파란 세상을 펼쳐냈습니다. 겨울 호수의 다양한 표정과 깃든 생명들을 살피는 일이 새삼 즐거움이 되고 위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니 겨울 호수 앞에 서서 숨을 길게 내쉬어 보세요. 가슴속 시름들이 입김 한 자락에 섞여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선성수상길 걸으며 인증샷 찰칵 겨울 호수는 여명과 기막히게 어울리는 한 쌍이다. 이른 아침이면 호수 위로 물안개가 피어 오른다. 해가 먼 산의 정수리를 붉게 물들이기 시작할 때쯤이다. 몽실몽실 핀 물안개는 공기의 흐름을 따라 이리저리 쓸려 다닌다. 수십만개의 오리털들이 물 위를 미끄러져 다니는 듯하다. 한데 희한하다. 너무 일러도, 너무 늦어도 물안개와 마주하지 못한다. 딱 해가 뜰 무렵이라야 한다. 해가 뜨고,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물안개는 홀연히 사라진다. 기껏해야 두어 시간 정도 물안개 퍼포먼스가 지속되는 셈이다. 동이 트면 사위가 오렌지빛으로 물든다. 더도 덜도 아닌 딱 오렌지빛이다. 좀더 정확히는 껍질보다 진한 오렌지 알갱이 빛깔을 닮았다. 솜털 같은 물안개도, 배가 지나며 만든 물결도 죄다 오렌지 빛 일색이다. 자연이 실행한 ‘뽀샵질’이 경이롭고 아름답다. 사실 겨울 호수에서 딱히 할 건 없다. 자연 호수라면 강변으로 난 소로를 따라 걷는 재미가 있겠지만, 담수호인 안동호 주변에선 그처럼 서정적인 길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물이 꽁꽁 얼어서 걸어 오갈 수 있는 상태도 아니다. 선성수상길을 만든 건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선성수상길은 안동호 수면 위에 수상 데크를 놓아 만든 길이다. 길이는 1㎞ 정도. 수위가 변해도 물에 잠기지 않도로 부교 형태로 만들었다. 데크 중간에는 포토존, 쉼터 등을 함께 조성했다. 인증샷 찍으며 시간을 저장해 두기 딱 좋다. 다리를 포개고 쉼터에 앉으니 얼굴 위로 햇살이 쏟아져 내린다. 적당히 따갑고 따스하다. 차고 맑은 물 위를 지나온 볕이지만 여태 온기를 잃지 않은 거다. 여느 계절의 햇살에 견줘 강렬함은 덜해도, 몸과 마음이 위축된 계절이다 보니 더 따스하게 와 닿는 듯하다.●조선판 ‘사랑과 영혼 ’ 미투리 모티브로 한 월영교 걷기 선성수상길의 들머리는 예끼마을이다. 1976년 안동댐 수몰민들이 모여 만든 예술마을이다. 재주 ‘예’(藝) 자와 재능, 소질을 뜻하는 우리말 ‘끼’를 합쳐 만들었다. 대단한 볼거리는 없어도 낡은 건물과 골목 여기저기에 들어선 작은 갤러리들이 빈티지 풍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웃한 오천리엔 군자마을이 있다. 안동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한 광산 김씨의 고가 20여채를 옮겨 와 조성한 마을이다. 탁청정 종가 등 시간이 켜켜이 쌓인 건축물 앞에서 호수를 굽어보는 맛이 각별하다. 안동호 하류엔 월영교가 있다. 안동댐 아래 있는 다리다. 길이 387m의 목책 인도교다. 월영교는 ‘머리카락 미투리’를 모티브로 조성됐다. 430여년 전의 조선시대판 ‘사랑과 영혼’의 스토리가 담긴 미투리다. 보통의 미투리는 삼이나 모시 등 가늘게 꼰 줄로 만든다. 한데 월영교의 모티브가 된 미투리는 한 여인의 실제 머리카락으로 만들어졌다. 스토리의 주인공은 1998년 안동 정상동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된 이응태(1556~1586)와 부인 ‘원이 엄마’다. ‘원이 엄마’는 병마에 시달리던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삼과 함께 한 올 한 올 꿰 미투리를 만든다. 어서 툭툭 털고 일어나 자신이 만든 미투리를 신고 돌아다니라는 염원을 담았을 것이다. 하지만 ‘원이 엄마’의 정성에도 남편은 미투리를 신어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뜨고 만다. ‘원이 엄마’는 남편에 대한 사랑이 절절하게 담긴 한글 편지를 미투리와 함께 남편의 품에 넣어 줬고, 400여년이 흐른 뒤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월영교는 이후 2003년에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담아 세워졌다. 월영교는 날이 저문 뒤에 찾아야 제격이다. 말 그대로 달빛이 머무는 다리라서다. 다리 주변으로 경관조명도 해 뒀다. 강물 위를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낮엔 선성현 객사까지 다녀올 수 있다.●봉정사에서 푸른 계절엔 미처 못 봤던 풍경 감상을 안동호 위로 거슬러 오르면 도산서원과 만난다. 도산서원이야 익숙한 명소지만 시사단(試士壇)은 다소 생소하다. 시사단은 조선 정조 때 도산서원에서 열린 특별과거시험을 기념하는 장소다. 당시 정조는 노론을 견제하고 권력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별시를 열어 영남의 남인을 중용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사단은 10m 높이의 단 위에 올라선 모양새다. 강변 너머 솔숲에 있던 것을 안동댐 건설 당시 수몰을 피해 단을 쌓아 올렸다고 한다. 원래 도산서원과 시사단 사이엔 개천이 가로막고 있었다. 2009년 다리가 놓인 이후 어렵지 않게 오갈 수 있게 됐다. 겨울 산사를 찾는 맛도 각별하다. 푸른 계절엔 이파리에 가려져 볼 수 없었던 풍경들 하나하나가 겨울이면 서늘한 제 자태를 드러낸다. 안동호에서 꽤 먼 거리를 거슬러 봉정사를 찾은 건 그 때문이다. 봉정사는 국내 가장 오래된(고려 후기) 목조건물인 극락전(국보 15호)을 품은 절집이다.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과 배흘림 기둥, 고려시대의 대표적 석탑이라는 극락전 앞마당의 삼층석탑 등 익히 알려진 볼거리들이 많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저 유명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봉정사 극락전의 이 간결하면서도 강한 아름다움은 내부에서 더 잘 보여 준다. 곱게 다듬은 기둥들이 모두 유려한 곡선의 배흘림을 하고 있는데 낱낱 부재와 연등천장이 남김없이 다 드러나면서 뻗고 걸치고 얽힌 결구들이 이 집의 견고성을 과시하듯 단단히 엮여 있다”고 적었다. 그러니 겉만 대충 훑고 지날 일은 아닐 터다. 목을 빼고 극락전 내부를 살필 수밖에. “낱낱 건물 자체보다도 그 건물을 유기적으로 늘어 놓은 가람 배치의 슬기로움을 보라”고도 했다. 이 모습을 살피려면 극락전 뒤쪽의 삼성각으로 올라야 한다. 새의 눈으로 굽어볼 수는 없지만 가람들이 늘어선 형태는 그럭저럭 눈에 담을 수 있다. 봉정사 동쪽엔 부속 암자인 영산암이 있다. 수많은 이들이 아름다운 건축미에 상찬을 아끼지 않았던 곳이다. 유 교수 역시 “영산암을 다녀와야 봉정사의 제맛을 알게 된다”고 했다. 건축에 문외한이라도 다르지 않다. 우화루를 지나 ‘ㅁ’ 자 형태의 마당에 들어서면 누구라 할 것 없이 저절로 그리 된다. 봉정사 인근에 제비원 석불이 있다. 공식 명칭은 안동 이천동 석불상. 보물 제115호다. 12m 높이의 화강암을 그대로 전신으로 삼고, 2m 높이의 머리를 따로 조각해 올렸다. 외형이 매우 독특해 일부러 찾을 만하다. 글 사진 안동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맛집 : 헛제삿밥은 안동 특유의 먹거리다. 호불호는 다소 갈린다. 월영교 앞에 헛제삿밥을 파는 집들이 많다. 맛 50년 헛제사밥(821-2944), 까치구멍집(855-1056) 등이 알려졌다. 안동찜닭을 맛보려면 안동 구시장을 찾아야 한다. 중앙찜닭(855-7272), 유진찜닭(854-6019) 등 닭찜집들이 몰려 있다. ▶잘 곳 : 안동에는 고택체험을 할 수 있는 운치 있는 집들이 곳곳에 있다. 수애당(822-6661), 농암종택(843-1202) 등이 널리 알려졌다.
  • 햄버거 즐기던 치와와, 21㎏에서 5㎏으로 폭풍감량

    햄버거 즐기던 치와와, 21㎏에서 5㎏으로 폭풍감량

    햄버거를 즐겨먹던 치와와 유기견이 새 주인을 만난 덕분에 1년 만에 체중을 절반으로 줄여, 체중을 총 16㎏ 감량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7일(현지시간) 소개했다.미국 매사추세츠 주(州)에 사는 간호사 아일린 커터는 지난 2016년 반려견 5마리 중 1마리를 잃고, 유기견을 한 마리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고향 인근에 있는 유기동물 보호소인 ‘노스 쇼어 애니멀 리그’ 홈페이지에서 8살 된 치와와 믹스견 ‘카멜라이트’를 처음 보고, 크게 놀랐다. 카멜라이트는 아래턱이 나온 피개교합(被蓋咬合)이었지만, 그것을 보고 놀란 것이 아니었다. 바로 카멜라이트의 체중 때문이다. 치와와 믹스견의 체중이 47파운드(약 21㎏)에 달해, 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푼 것처럼 보였다. 전 주인이 종종 카멜라이트를 맥도날드에 데려가 패스트푸드를 먹인 탓에 비만이 됐다. 비만이 된 뒤에 움직임이 둔해지자, 카멜라이트는 걷기조차 싫어하게 됐다.커터는 치와와 노령견의 체중을 23파운드에서 9파운드로 감량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카멜라이트의 다이어트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커터는 이 치와와를 입양하기로 했다. 커터는 지난 2016년 10월 카멜라이트를 집으로 데려와서, 다이어트 계획을 세웠다. 집에 올 당시 카멜라이트의 체중은 47파운드에서 25파운드(11㎏)로 줄어든 상태였다. 입양 1년 후 카멜라이트의 체중은 25파운드에서 11.5파운드(5㎏)로 줄었다. 처음 보호소에 올 당시보다 무려 35.5파운드(16㎏) 감량하는 데 성공한 것. 걷기 싫어하던 녀석이 다른 반려견 4마리와 함께 마당에서 뛰어놀기를 좋아하는 치와와가 됐다. 몸이 가벼워진 후 바뀐 변화다. 특별한 성공비법은 없었다. 매일 산책시키고,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을 꾸준히 먹여, 오랜 시간에 걸쳐 정직하게 살을 뺐다. 물론 카멜라이트가 운동하는 데 간식의 유혹이 필요하긴 했다. 견주는 운동을 마친 카멜라이트 입에 휩 크림을 한 번씩 짜주는 것으로 보상했다고 한다. 그리고 당연히 큰 칭찬과 격려도 뒤따랐다. 노트펫(notepet.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런던, 로마 그리고 서울

    [노주석의 서울살이] 런던, 로마 그리고 서울

    지난 연말 런던과 로마를 다녀왔다. 모스크바보다 추웠다는 서울에 비하면 가을 날씨였다. 브리티시뮤지엄이나 바티칸뮤지엄을 줄 서지 않고 입장하는 건 비수기 여행의 특권이다. 두 곳 다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귀에 대고 여유작작했다.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성당 프레스코화를 30분이나 느긋하게 감상하는 사치도 누렸다. 사진 촬영을 금하는 성당에 들어와 천장 한 번 올려다보고 빠져나가는 단체 관광객들이 불행해 보였다.근대의 종주도시 런던과 고대도시의 원형 로마를 오가는 일정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새로 건설되다시피 한 현대도시 서울과 비교해볼 기회였다. 가능한 한 걸었다. 도시는 걸어야 보이고, 발바닥으로 느껴야 한다는 지론을 입증하고 싶었다. 휴대전화 만보기에 찍힌 ‘37576’을 임계점으로 하루 평균 2만보 이상 강행군했다. 런던은 걷기 좋은 도시였다. 지하철과 버스가 촘촘하게 연결하는 도심은 쾌적했고 활기로 가득했다.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여행자 처지에서 보면 무장애 도시에 가까웠다. 로마는 20여년 전 첫 여행 때와 별반 달라진 게 없었다. 어수선하고, 지저분하고, 접근성이 떨어졌다. 자동차가 사람보다 먼저고, 웬만한 도로에는 보행신호등조차 없다. 무장한 대테러 병력과 경찰이 관광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하지만 누가 로마를 미워할 수 있으리. 두 곳 중 선택하라면 서슴없이 로마를 꼽을 것이다. 불멸의 역사와 열정의 문화가 지배하는 이 도시가 좋다. 습하고 각진 런던보다 체질에 맞다. ‘칩스앤드 피시’와 맥주에 만족해야 하는 런던과 달리 로마의 길거리에는 젤라토와 돌체, 에스프레소, 피자, 와인이 넘쳐난다. 여행하면 식도락 여행 아닌가. 검은 사각돌 보도를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변하지 않는 게 로마의 매력이다. 여행혁명이 진행형이다. 지도를 들고 다니는 여행자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다들 각자의 휴대전화 속 구글맵을 따라다닌다. 통역앱으로 웬만한 소통이 가능하다. 한국말글로 안내하는 구글맵에 현지의 지하철과 버스 시간이 나오니 조작법만 알면 못 찾아 갈 곳이 없다. 그래서인지 로마나 런던에는 기본적인 안내판만 드문드문 있었다. 사람들이 갖고 다니는 여행서적도 세분화, 전문화돼 있었다. 바티칸은 로마와 별개 책자로 다뤄지고 있었고, 국가별 여행서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와중에 런던의 여행 전문서점 돈트북스 진열장에 전시된 한국 책 8권 중 서울 여행 책자는 3권뿐이었다. 걷기 측면에서 서울은 두 도시와 비교하면 어중간하다. 편의성은 갖췄지만 런던의 모던함이나 로마의 클래식함을 따라잡지 못한다. 걷는다는 것은 분위기에 젖는 것인데 도시의 정체성이 분명하지 못한 서울에는 두 도시에서 느껴지는 그런 독특한 분위기가 없다. 게다가 보행을 가로막는 노상 적치물은 최악이다. 가게에서 내놓은 진열대와 물건들이 보도의 절반을 차지한다. 갈 곳을 잃고 도로와 보도를 횡행하는 자전거는 보행 환경을 더 어지럽힌다. 갈수록 늘어나는 안내판은 요령부득이요 시대역행적이다. 불행하게도 현대도시 서울은 근대 산업도시 런던이나 고대 제국도시 로마가 가진 고유한 색깔과 향기를 갖지 못했다. 런던은 새로 만든 테이트 모던과 17세기 세인트폴 대성당이 균형을 이루며 근대와 현대가 어울렸다. 로마도 기원전 62년에 세워진 파브리치오 다리와 기원후 80년에 완공된 콜로세움을 중심으로 2000년의 역사가 살아서 넘실댔다. 서울은 어떤 도시로 정립할 것인가.
  • 수도권과 가까워지는 원주…늘어나는 수요 속 ‘퍼스티지 더올림’ 눈길

    수도권과 가까워지는 원주…늘어나는 수요 속 ‘퍼스티지 더올림’ 눈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특수에 맞춰 다양한 개발계획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원주시가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신도시 개발에 이어 원도심 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강원도 원주시 우산동에 들어설 신규 오피스텔 ‘원주 퍼스티지 더올림’ 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10여 년간 도심 속 흉물로 남은 현장건물을 지난달부터 철거 진행하고 지하 5층~지상 19층 건물에 478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올림공간 설계로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다양한 인테리어 등을 적용해 활용도를 높였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2016년 11월 개통된 경기도 광주-원주 간 제2영동고속도로로 인해 서울까지 이동 거리가 15㎞(23분) 단축돼 1시간대로 오갈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여주-서원주 간 전철 신설, 원주~제천 간 복선전철(2018년 완공) 개통 등이 예정된 교통 여건을 지녔다. 무엇보다 서울-강릉 간 KTX(경강선)가 2017년 12월 말부터 운행을 시작해 지역민과 수도권의 경계를 좁히고 있다. 상지대 재학생과 교직원, 우산일반산업단지 임직원, 원주 혁신도시를 배후로 한 임대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원주 반곡동·관설동 일대 혁신도시에 건강 보험심사평가원·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3개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에 따라 원주 인구는 2010년 314,600명에서 지난 2017년 8월 기준 343,400명으로 7년 새 28,800명이 늘었다. 여기에 강릉대·연세대 원주캠퍼스·폴리텍대학·한라대 등 대학가 수요도 확보할 수 있다. 사업지 주변에 제1군수지원사령부 이전과 정지뜰 강변저류지 조성, 단계천 생태하천 복원 등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우산동 제1군수지원사령부는 2017년부터 이전부지 보상과 실시 설계에 들어가 2021년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용지는 주거지역·준주거지역·상업지역으로 변경해 도심개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우산동 일대가 걷기 편하고 문화가 있는 대학로로 변해 또 원주의 다른 명소가 되고, 인근 주민과 학생들의 쾌적한 환경을 누리는 혜택도 기대된다. 원주 퍼스티지더올림 홍보관은 단계동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중랑에 ‘걷기 리더 ’가 뜬다

    중랑에 ‘걷기 리더 ’가 뜬다

    서울 중랑구는 오는 8일부터 구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걷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8년 중랑구민 걷기 리더’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걷기운동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언제 어디에서든 쉽게 할 수 있는 전신운동으로 비만·골다공증·우울증 예방, 면역력 증가, 스트레스 감소 등에 도움이 된다.구는 앞서 구민들의 건강에 초점을 맞춰 중랑둘레길, 휴관광벨트, 건강계단 등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왔다. 이와 함께 바른 걷기교실, 한마음 걷기대회 등 구민들이 참여하는 걷기 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구는 질병관리본부 걷기 실천율 개선도가 2008년 대비 2015년 56.1% 증가해 서울시 1위, 전국 6위에 선정됐고, ‘2017년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2018 중랑구민 걷기 리더’는 구의 걷기 좋은 환경을 이용해 이웃과 함께 걸으며 구민을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한다. 모집대상은 19세 이상 구민 및 대학생이며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중랑구 홈페이지(www.jungnang.go.kr)나 전화(02-2094-0175)로 신청하면 된다. 걷기 리더로 선발되면 일정 교육을 수료한 후 주 1~2회 스트레칭 및 걷기 코스별 걷기 지도를 하고 걷기 클럽을 운영한다. 봉사기간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다. 봉사자에게는 자원봉사 시간 인정은 물론 교육 수료 등 자격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걷기 지도자 자격증도 발급한다. 구 관계자는 “걷기환경이 풍부한 중랑구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걷기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구민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동계 레포츠로 즐기는 ‘우리 동네’ 평창올림픽

    동계 레포츠로 즐기는 ‘우리 동네’ 평창올림픽

    추운 겨울을 레포츠로 이겨 내는 건 어떨까. 얼음을 지치는 스케이팅이나 컬링, 빙벽 등반 등을 배우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 움츠러들었던 몸이 풀린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관광공사가 1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동계 레포츠 즐기기’가 테마다.●태릉부터 서울시청까지 스케이팅 즐기기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규모와 빙질이 압도적이다. 400m 국제 규격을 갖춘 빙상장이다. 2000년 일반에 개방됐다. 최대 500~600명이 한꺼번에 이용해도 서로 방해받지 않고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모습도 볼 수 있다. 주변에 태릉과 강릉 등 볼거리도 많다. 구 화랑대역(등록문화재 300호) 주변엔 2.5㎞ 길이의 경춘선 기찻길이 조성돼 있다. 협궤 열차, 증기기관차 등 볼거리들이 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도시의 야경을 배경으로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케이트 대여를 포함한 이용료가 1회(1시간) 1000원으로 부담 없다. 오는 2월 25일까지 운영된다. 빙벽 등반은 우이동 코오롱등산학교에서 즐길 수 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높이 20m 빙벽이 이곳에 있다. 실내 온도는 영하 20℃. 인공 얼음벽을 한 발씩 오르면 온몸이 열기로 채워진다. 빙벽화와 밑창에 부착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크램폰, 장갑 등 기본 안전장비는 물론 패딩 점퍼까지 대여할 수 있다. 초보자나 무경험자도 사전 교육을 받고 바로 체험할 수 있다. 노원구 문화관광과 (02)2116-3776.●경기 포천 산정호수축제·의정부 컬링센터 개장 경기 포천에서 산정호수썰매축제와 포천백운계곡동장군축제가 열린다. 산정호수썰매축제는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겨울철 놀이 한마당이다. 빙상 자전거와 얼음 바이크, 썰매, 호수 기차 등 독특한 재미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꽁꽁 언 호수에서 자전거와 기차 타기는 다른 곳에서 하기 힘든 경험이다. 오리 배도 탈 수 있다. 꽁꽁 언 호수 위를 달릴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됐다. 도리돌마을에서는 28일까지 포천백운계곡동장군축제가 열린다. 송어 얼음낚시와 얼음 미끄럼틀 등 다양한 겨울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선 스케이트와 아이스하키 등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저렴한 이용료가 장점이다. 3500원(어른 기준)이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다만 1월 초에 전국동계체육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일반인은 9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의정부실내빙상장 옆에 조성 중인 컬링장은 1월 중 완공 예정이다. ‘빙판 위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부쩍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종목이다.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포천시 문화관광과 (031)538-2114, 의정부시 문화관광과 (031)828-2693.●월정사 눈꽃 트레킹 vs구곡폭포 빙벽 등반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선재길은 사색과 치유의 숲길이다. 흙, 돌, 나무 위로 쌓인 눈을 보며 차분하게 걸을 수 있다. 선재길은 도로가 생기기 전에 스님과 불자들이 오가며 수행하는 길이었다. 가을철 붉은 단풍으로 이름난 계곡은 겨울이면 설국으로 변신한다. 거리는 약 9㎞. 세 시간 남짓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오대천 둔치에서는 2월 25일까지 평창송어축제가 열린다. 얼음낚시, 스노 래프팅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된다. 춘천 구곡폭포는 아찔한 빙벽으로 겨울 손님을 맞는다. 봉화산 자락을 아홉 굽이 지나쳐 쏟아지던 폭포수는 겨울에 얼음 왕국으로 변신한다. 높이 약 50m의 빙폭이 대형 고드름과 어우러지며 얼음 세상을 만든다. 빙벽 등반은 헬멧, 빙벽화 등 안전장비를 갖춘 뒤 빙벽 전문 산악회의 안전 테스트를 거쳐야 즐길 수 있다. 폭포 앞에는 거대한 얼음 절벽을 감상하는 전망대가 있다. 빙벽 등반에 직접 도전하지 않아도 짜릿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의 토이로봇관, 김유정문학촌을 묶어 돌아보는 것도 좋다. 월정사관광안내소 (033)330-2772, 춘천시 관광개발과 (033)250-3003.●기차 여행으로 누비는 겨울의 참맛 강원도 한겨울에는 기차 여행이 제격이다. 경북 내륙의 첩첩산중 승부역으로 가는 기차에 올라 보자. 눈이 오면 금상첨화다. 톡톡 차창을 두드리던 눈이 내려앉으면 세상은 겨울 왕국으로 변한다. 분천역에 도착하면 무조건 내리자. 산타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탄 산타클로스와 기념 촬영을 하며 동심으로 돌아간다. 걷기 여행자에겐 ‘낙동강 세평하늘길’이 인기다. 꽝꽝 언 강줄기를 따라 걷는 길이다. 겨울 강물은 사람을 차분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길 양옆으로 수려한 절벽이 우뚝하다. 동강의 석회암 절벽, 뼝대를 보는 듯하다. ?승부역에 버금가는 청송의 오지가 얼음골이다. 한겨울이면 얼음골을 찾아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빙벽 등반가다. 얼음골이 꽝꽝 얼어붙으면 갈고리 같은 아이스 바일을 손에 들고 크램폰을 발에 차고 빙벽을 오른다. 해마다 1~2월이면 청송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이 열린다. 세계 ‘빙벽 스파이더맨’이 총출동해 얼음골을 달군다. 청송의 명소인 주왕산 대전사, 청송수석꽃돌박물관, 객주문학관도 둘러 보자. 봉화군 문화관광과 (054)679-6353, 청송군 문화관광과 (054)870-6240.●따뜻한 남도 광주에서 즐기는 겨울 레포츠 따뜻한 남도에서도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20년 전 문을 연 광주실내빙상장은 사계절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곳이다. 최대 500명 이상이 동시에 스케이트를 탈 수 있고, 붐비는 편이 아니라 여유 있는 스케이팅이 가능하다. 학생 단체가 몰릴 수도 있으니 미리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빙질은 국제적이라 할 만큼 훌륭하다. 레저용 스케이트를 1000켤레 이상 갖췄다. 헬멧 대여는 무료. 입장료 4000원(어린이 3000원), 스케이트 대여료는 3000원이다. 하늘 아래 스케이팅을 즐기고 싶다면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이 제격이다. 문화광장에 조성된 스케이트장은 31일까지 운영된다. 동시에 300명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이용 가능 연령은 만 6세 이상이다. 스케이트장 옆에 있는 썰매장은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40분, 주말에는 오후 8시 20분까지 운영한다. 1회(1시간) 이용료는 스케이트와 헬멧 대여료를 포함해 1000원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어린이문화원 등을 묶어 돌아보면 좋다. 광주실내빙상장 (062)380-6880, 빛고을콜센터 (062)120.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한국관광공사
  • 유재석·신동엽 제친 ‘미우새’ 어머니들

    유재석·신동엽 제친 ‘미우새’ 어머니들

    SBS 연예대상 大賞 영예 MBC는 ‘KBS 출신’ 전현무 ‘파업’ KBS, 시상식 첫 무산 프로 방송인도, 예능인도 아닌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어머니들이 올해 SBS 연예대상을 받았다.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SBS프리즘타워에서 전현무, 추자현, 이상민의 사회로 진행된 ‘2017 SBS 연예대상’에서 ‘미우새’ 출연자인 이선미(가수 김건모 어머니)·지인숙(개그맨 박수홍 어머니)·이옥진(가수 토니안 어머니)·임여순(가수 이상민 어머니)씨 등이 유재석, 신동엽, 김병만 등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은 늘 자식 걱정에 여념이 없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전 연령대에 걸쳐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샀다. 지씨는 수상소감으로 “나이 먹고도 미운 새끼들을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아유, (수상소감이) 생각이 안 나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들 박수홍은 “제가 28년 노력해도 못한 걸 어머니는 한 방에 하셨다”며 축하했다. 이상민은 몸이 불편해 참석하지 못한 어머니 임씨를 대신해 “요새 자주 아프셔서 그렇게 나오고 싶어 하던 곳에도 못 나오셨다. 다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같은 날 마포구 상암MBC 공개홀에서 열린 ‘2017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40)가 ‘나 혼자 산다’로 올해 최고의 MBC 예능인이 됐다. 다른 방송국의 아나운서 출신이 연예대상 후보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현무는 “타사 아나운서 출신으로 5년간 욕도 먹어 가며 열심히 했는데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MBC가 (파업이 끝났으니) ‘꽃길’을 걷기를 응원한다. 제가 있던 고향(KBS)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KBS는 119일째 진행 중인 최장기 파업으로 인해 올해 연예대상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고 31일 연기대상만 진행했다. KBS 연예대상이 무산된 것은 행사가 시작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장성규, 전현무 대상 수상에 “길 열어준 형..덕분에 내가 까분다”

    장성규, 전현무 대상 수상에 “길 열어준 형..덕분에 내가 까분다”

    장성규 JTBC 아나운서가 전현무의 대상 수상에 축하를 보냈다.30일 장성규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현무가 ‘2017 MBC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기사 사진을 캡처해 게재했다. 장성규 아나운서는 “난 현무형께서 길을 열어주신 덕분에 내가 까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존경하는 형께서 내가 방송인으로서 꿈꾸는 최종 목표를 먼저 이루셨다”고 감격을 전했다. 이어 “항상 내가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시던 현무형, 오늘은 까마득한 후배가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싶다”며 “감축드리고 감사합니다 형님”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현무는 29일 ‘2017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유재석, 김구라, 박명수, 전현무, 박나래, 김성주 등의 후보들 가운데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타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이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현무는 수상 소감에서 “타사 아나운서 출신으로 5년간 열심히 하면서 욕도 먹어가며 했는데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며 “내년에는 MBC가 ‘꽃길’을 걷기를 응원한다. 제가 있던 고향(KBS)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간 한계 뛰어넘은 불굴의 곡예사 ‘쇼트 E’

    인간 한계 뛰어넘은 불굴의 곡예사 ‘쇼트 E’

    인간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인간의 상상할 수 없는 한계를 넘어 평범한 일상을 영위할 뿐 아니라 훌륭한 곡예사로 활동 중인 40세 곡예사를 소개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터너비치에 살고 있는 쇼트E(Short E)라는 이름의 이 사나이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멋진 서커스 공연으로 군중을 열광케 한다. 쇼트E는 2살 때 희귀 선천성 관절 만곡증으로 인해 허리 아래 양쪽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끝없는 노력 끝에 장애를 극복하고 두 팔로만 우뚝 일어선 것이다. 나이트클럽 DJ였던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묘기로 사이드 쇼(서커스 등에서 손님을 끌기 위해 따로 보여주는 소규모의 공연)를 시작하게 됐으며 현재는 브라질, 베네수엘라,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 중이다.   쇼트E의 묘기로는 볼링 공 위에서 균형 잡기, 불 뿜기, 심지어 깨진 유리 위를 두 손바닥으로 걷기 등이 있다. 사진·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양천, 계단 오르며 사랑나눔

    양천, 계단 오르며 사랑나눔

    서울 양천구는 28일 오후 2시 구청 1층 로비에서 ‘건강계단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양천구는 걷기를 생활화하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1월 우리은행·목민교회와 협약을 맺고 건강계단을 조성했다. 1층 계단에는 이용자를 감지하는 기기를 부착, 직원들과 주민들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전광판에 실시간 누적 이용자 수가 표시되도록 했다. 1~2층 계단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함께 피아노 소리가 나도록 설치했다. 층별로 재미있고 유익한 건강콘텐츠 그래픽도 제작·배치했다. 구 관계자는 “건강계단을 오를 때마다 1인당 10원씩 기부금으로 적립됐다. 하루 평균 1400여명이 이용했고, 기부금 전달 당일까지 60만명이 계단을 오를 전망”이라며 “이 수치를 기준으로 우리은행과 목민교회는 기부금 전달식에서 6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부금은 양천사랑복지재단을 통해 지역 내 다리가 불편한 아동과 청소년들의 활동보조기구 지원비로 사용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건강계단은 건강 증진, 에너지 절약, 기부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한 다양하고 유익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동대문, 함께 걸으며 송구영신

    동대문, 함께 걸으며 송구영신

    “건강하고 건전한 송년회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합시다.”서울 동대문구는 직원들의 모임인 걷기사랑 동호회가 술집, 노래방 등 술자리 위주의 송년회 대신 회원들이 퇴근 후 지역 내 식당에서 함께 저녁 식사하고, 이어 산책코스를 가볍게 걸으면서 친목을 도모하는 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구청 직원 50여명이 소속된 이 동호회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생활 속 걷기 운동을 장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수리산 둘레길, 3월 태안 솔향기길, 4월 광주 화담숲을 탐방했으며, 10월에는 지리산 3코스를 찾았다. 구 관계자는 “송년회 문화가 바뀌고 있다”면서 “28일 열리는 송년회는 소속 회원들 간 소통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아쉬웠던 점은 보완하고 만족스러운 부분은 활성화하는 등 알찬 새해를 준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직장 동호회 활동 경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1인 1동호회 갖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걷기사랑을 비롯해 기타·우크렐레, 낚시, 당구, 마라톤, 볼링, 산악회, 성악, 스키, 야구, 자전거, 족구, 체력단련, 축구, 탁구, 스크린골프 등 19개 동호회가 있으며, 1300여명의 직원 가운데 940여명이 동호회에 소속돼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직장 동호회는 업무로 지친 직원들이 취미 활동을 통해 생활 속 활력을 찾도록 역할해야 한다”면서 “동호회 송년 모임도 보다 친절하고 적극적인 행정 서비스를 실천할 수 있도록 건전하고 유익하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빙판길 스몸비 보행, 음주운전만큼 위험”

    서울지역 3일 새 105건 신고 장갑·모자 등 착용 사고 예방 서울에 사는 회사원 박모(41)씨는 지난 19일 밤 귀가하던 중 비탈길에서 크게 넘어졌다. 매서운 추위 때문에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걷다가 빙판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박씨는 오른손을 급하게 빼며 중심을 잡으려 했지만 오른쪽 골반이 그대로 바닥에 부딪치면서 큰 통증을 느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박씨는 손목 골절과 골반근육 파열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지난 20일 서울에 사는 최모(38·여)씨도 스마트폰 메신저로 친구와 대화하며 걷다가 얼어붙은 눈덩이에 걸려 넘어졌다. 두 손으로 스마트폰을 잡고 있던 탓에 땅바닥에 고꾸라져 안면과 팔꿈치 골절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최근 영하 10도를 웃도는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빙판길 낙상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루 동안 서울 지역에서만 43건의 낙상 사고가 접수됐다. 한파가 몰아친 18~20일 사흘 동안에만 빙판길에 미끄러져 부상을 당한 사고가 105건이나 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최근 내린 눈이 강추위에 얼어붙어 보행로가 미끄러워지면서 낙상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특히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빙판길 낙상 사고 신고 건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빙판길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 장갑을 끼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양손을 주머니에 넣은 상태로 넘어지면 몸이 바닥에 충돌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면서 “빙판길 위를 걸을 때만이라도 두 손을 빼서 중심을 잡고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폭을 작게 하는 것 역시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보폭을 작게 하면 무게중심이 몸쪽에 있어 보다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모자와 배낭은 넘어지더라도 머리와 허리, 엉덩이를 보호해 큰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모자를 착용하고 작은 보폭으로 걷기 등을 일상화해야 한다”면서 “초겨울 한파가 내년 1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니 안전사고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도 주의해야 한다. 조현기 정형외과 전문의는 “겨울철 빙판길 스마트폰 사용은 음주운전만큼 위험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라면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빙판길 낙상 사고는 시각이 스마트폰에 집중돼 상대적으로 큰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길섶에서] 축하보다 위로/임창용 논설위원

    ‘승진 축하한다.’ ‘장관까지 쭈욱.’ 12월, 인사철이다. 이런저런 친구나 지인들 단톡방에 축하 메시지가 쉼 없이 올라온다. 대기업 고위 임원이 된 친구, 정부 부처 국장에 오른 후배, 30년 월급쟁이를 청산하고 회사를 차린 지인 등등. 뭐 그럴듯한 게 없을까. 고민 끝에 메시지를 날린다. ‘계속 꽃길만 걷기를^’. 좀 낯간지럽긴 하다. 그래도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하지 않나. 메시지를 보내다 보니 궁금해진다. 재작년 축하해줬던 친구는 요즘 왜 소식이 없지? 연락이 뜸해진 몇몇 지인들도 생각난다. 이곳저곳 전화를 돌려 안부를 묻는다. 한 친구의 전화 목소리가 착 가라앉아 있다. 지난여름 암 진단을 받고 병원서 투병 중이란다. 다른 한 친구는 최근 임원 인사에서 누락돼 회사를 그만뒀다고 답한다. 지난달 명퇴한 친구 소식도 들린다. 2년 전 승진 축하 메시지를 보냈던 친구다. 뜻밖의 소식에 말문이 막혀 위로를 하는 둥 마는 둥 얼버무리고 만다. 꽃길이 아닌 가시밭길을 걷게 된 이들. 마음을 가다듬고 톡을 날린다. ‘미안하다 친구야, 이제 연락해서.’ 축하 못지않게 위로가 필요한 12월이다. sdragon@seoul.co.kr
  • 대중은 ‘노이즈 마케팅 ’에 호기심을 가진다

    대중은 ‘노이즈 마케팅 ’에 호기심을 가진다

    위대한 쇼맨/피니어스 T 바넘 지음/정탄 옮김/아템포/616쪽/2만 4000원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 중 한 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되기 이전부터 온갖 별명이 따라다녔고, 수많은 인물들과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비교되기도 했다. 트럼프는 한 정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과 비교되는 인물 중 P T 바넘(1810~1891)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19세기 미국에서 쇼비즈니스를 개척한 인물로 유명한 바넘은 흥행의 귀재라는 찬사와 사기꾼이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그는 대중이 무엇을 선호하는지 간파하는 데 능했고, 대중 매체를 적극 활용해 자신의 서커스, 동물 쇼, 기형인 쇼, 수족관, 박물관 사업 등을 번창시켰다. 여기에는 날조와 속임수도 적지 않게 동원되었고, 자주 논란을 일으킨 탓에 바넘은 노이즈 마케팅의 원조로도 평가된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그는 한 늙은 흑인 여성에 대한 전시회를 열며 그녀가 161세이며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보모였다고 홍보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전시회는 흥행에 성공한다. 사기라는 소문이 번져 사람들의 발길을 잦아들자 이번에는 그녀가 자동인형이었다고 주장해 인파를 끌어들였다. 원숭이 미라와 말린 생선을 이용해 만든 물체를 피지에서 잡은 인어라고 전시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 책은 그가 흥행사(쇼맨)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지 20년 되는 해인 1855년에 쓴 책이다. 그는 자서전에서 자신의 사업 중 일부는 날조된 것이라고 스스로 폭로(!)해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책마저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바넘의 삶은 휴 잭맨이 주연한 화려한 뮤지컬 영화로도 만날 수 있다. 지난 20일 국내 개봉했다. 영화는 바넘에 대한 일방적인 칭송이 아니라 그의 성공과 실패, 주변의 엇갈린 시선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트랜스젠더 여성 가슴 만지려 한 女, 법원 판결은?

    트랜스젠더 여성 가슴 만지려 한 女, 법원 판결은?

    트랜스젠더 여성의 가슴을 만지려 한 여성이 법적 처벌을 받게 됐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31세 여성 레베카 마운드는 지난 8월 웨일스에 있는 카디프의 한 게이바를 찾았다가 한 트랜스젠더 여성을 만났다. 마운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다가가 그의 치마를 들추는가 하면, 가슴을 움켜쥐어 봐도 되겠냐고 물었다. 당시 이 여성은 분명한 거절 의사를 밝혔지만, 마운드는 개의치 않고 강제로 트랜스젠더 여성을 포옹하며 몸을 쓰다듬었다. 성적 수치심을 느낀 트랜스젠더 여성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최근 이 사건과 관련한 재판이 열렸다. 트랜스젠더 여성은 “그날 사건 때문에 많이 놀라고 화가 나기도 했다. 그 일이 있고난 뒤 사람들이 많은 곳을 혼자 걷기도 힘들었다”면서 “마운드는 날 껴안고 성적인 발언까지 하며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마운드는 “그저 장난이었고 허세에서 나온 행동이었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트랜스젠더 여성의 손을 들어줬다. 카디프 지방법원 소속 검사는 재판에서 “이 성추행 사건은 피해자의 트랜스젠더 정체성에 기반을 둔 것”이라면서 “피고는 원고가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쉽게 성추행할 수 있다고 여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마운드가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성추행을 하고 성적 수치심을 준 것이 인정된다며 유죄를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 살배기 딸에게 ‘스노보드 체험’ 선물한 부모 화제

    한 살배기 딸에게 ‘스노보드 체험’ 선물한 부모 화제

    어린 자녀가 뭔가를 처음 해내는 모습을 보고 감격스러워하지 않는 부모는 아마 세상에 없을 것이다. 미국 아이다호주(州) 보이시에 사는 한 젊은 부부도 마찬가지다. 닉과 휘틀리 롤리 부부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첫 번째 생일을 이틀 앞둔 어린 딸 캐시를 데리고 보거스 베이슨이라는 지역 스키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딸에게 생애 처음 스노보드를 타는 경험을 선물했다. 딸 바보 아빠 닉이 캐시의 생일날인 11일 유튜브 계정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귀여운 꼬마가 스노보드 위에 올라타서 안정적으로 균형을 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부는 초보자용 슬로프에서 딸 캐시가 혹시라도 넘어질까 봐 바로 옆에 붙어 서서 지켜본다. 비록 캐시가 스노보드를 타고 이동한 거리는 불과 몇 미터밖에 안 되긴 하지만, 부부는 딸아이가 처음 스노보드를 타는 모습에 그야말로 감동했다. 닉은 현지언론 KBOI-TV와의 인터뷰에서 “캐시가 스노보드를 타는 모습은 정말 멋졌다”면서 “아빠로서 정말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부부는 캐시가 태어난 지 몇 주 지나지 않아서부터 이번 계획을 준비했다. 분홍색과 보라색으로 된 유아용 스노보드를 구매하고 딸이 충분히 커서 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던 것이다. 휘틀리는 “캐시는 생후 9개월부터 걷기 시작했다. 우리는 곧 캐시가 스노보드를 탈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마침내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물론 난 여느 엄마들처럼 감격에 겨워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이번 스노보드 체험을 위해 얼마 전부터 집 안 거실에서 캐시와 함께 스노보드를 타는 연습을 몇 차례 했다고 밝혔다. 닉은 “캐시는 부드러운 카펫 덕분에 넘어져도 괜찮았고 금세 익숙하게 균형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제 부부는 또 다른 목표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캐시와 함께 내년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인데 거기서 캐시의 생애 첫 서핑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닉 롤리/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허경영의 기행…지지자들 만지며 “난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

    허경영의 기행…지지자들 만지며 “난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

    한때 대통령 후보까지 도전하며 유명세를 탄 허경영의 기행이 낱낱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13일 TV조선 ‘탐사보도 세7븐’은 ‘대통령 후보 허경영이 사는 법’을 통해 경기도 양주에 하늘궁, 힐링궁이라는 건물을 지어놓고 지지자들을 모아 생활하는 허경영의 이면을 파헤쳤다. 슈퍼카 롤스로이스를 몰고 다니는 허씨는 종합보험은커녕 책임보험에도 가입이 되어있지 않았다. 지난해 3중 추돌사고를 내고도 피해자와 합의가 지연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허경영은 선거에 출마하고 사업을 준비하며 여러 곳에 사무실을 얻었지만 거액의 관리비와 임대료를 체납, 이로 인한 여러 피해자가 나왔다. 허씨는 매주 자신의 지지자들을 상대로 강연과 행사를 열고, 입장료 수입만 매달 수천만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장에서는 비싼 기념품을 파는데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오로지 현금만 받았다.허경영은 지지자들 앞에서 “나는 하늘에서 직접 온 사람이다. 다른 종교와는 다르다. 한반도에 처음 생긴 직영점”이라며 지지자들의 가슴·엉덩이·중요 부위까지 구석구석 만진 뒤, 눈을 맞추고 포옹하며 치유법이라 주장했다. 허경영은 “나중에 대통령 되면 바빠서 (눈빛치료) 못 해준다. 새로 오신 분들부터 앞으로 나와달라”라며 ‘눈빛치료’를 위해 하늘궁을 방문할 것을 추천했다. 허씨는 차량, 집, 휴대폰 모두 자신이 아닌 지지자의 이름으로 쓰고 있었다. 허씨는 “체납된 세금은 바로 내겠다. 내 명의는 없다. 원래 무소유”라고 해명하며 여러 의혹에 적극 대응했다. ‘하늘궁’ 자택의 실제 소유자 역시 허경영의 치유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나는 뭐 치유가 안 되니까. 몸이 아프고 다리도 걷기 힘들 정도인데 (치유 받아도) 안 났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반려견 털 13년간 안 깎아준 男, 평생 양육 금지 처벌

    반려견 털 13년간 안 깎아준 男, 평생 양육 금지 처벌

    영국의 한 남성이 반려견 학대 혐의로 볍원으로부터 평생 동안 반려동물 양육 금지 처분을 받았다. BBC 등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미들랜드에 사는 폴 패드모어(58)는 13년간 자신이 키우던 요크셔테리어 종의 반려견의 털을 13년 동안 깎아주지 않은 채 방치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영국의 동물보호단체(RSPCA)가 패드모어의 반려견을 발견했을 당시, 이 개의 털은 대략 35㎝가량 자라 있는 상태였다. 소형견인 요크셔테리어 종의 평균 몸무게가 약 3.5㎏인데, 나중에 잘라낸 털의 무게는 무려 2㎏에 달했다. 정밀검사 결과, 털의 무게가 너무 무거운 탓에 이 개는 심각한 척추장애가 생겼으며, 수면장애까지 앓고 있는 상황이었다. 패드모어의 학대는 이웃 주민들의 신고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동물보호단체가 즉각 출동해 상황 파악에 나섰고, 결국 그는 지난 4일 버밍엄 법원으로부터 반려견의 털을 관리해주지 않은 죄로 반려동물 양육 금지 처분을 받았다. 또 법원은 패드모어에게 사회봉사 6주와 벌금 185파운드(약 27만원) 납부를 명령했다. 이후 패드모어의 반려견은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새 가족을 얻게 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고령인데다 치료하기 힘들 정도로 척추 손상이 심했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패드모어는 자신이 단 한 번도 반려견의 털을 빗어주거나 손질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 개의 털은 심하게 엉켜있는 상태였고, 너무 무거워서 걷기조차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새 가정을 찾아 몇 주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이미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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