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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헤란에 부는 한류 열풍

    |테헤란 최종찬특파원|서구문명을 단호하게 거부하는 이란에서 한류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특히 드라마 ‘대장금’은 대단했다. 올해 초까지 최고 시청률 90%를 기록하며 금요일 저녁마다 테헤란을 집어삼켰다. 지금은 ‘해신’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고 시청률 50%를 기록하며 월요일마다 대장금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테헤란 신흥 부자촌인 샤흐라켓 가릅에서 만난 엘로메 레스홀라히(25)는 “해신을 좋아하는데 수업시간과 겹쳐 자주 볼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테헤란의 고고학박물관에서 만난 건축가인 하미드 레자(21)와 그의 사촌동생인 이스마엘 레자(17)는 “한국 드라마, 한국 문화, 한국인을 좋아한다. 기회가 오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며 친한감정을 드러냈다. 한국드라마가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끈 이유는 뭘까. 테헤란 북부 파스다란에서 만난 바히드 살스히(32)는 “가족 가치를 소중히 하는 이란 문화와 국민 정서에 부합했기 때문”이라며 “대장금은 이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기존의 전자제품 등 경제적인 부문에서 역사와 문화로 옮겨가게 만들었다. 또한 가족관계의 소중함과 조직과 사회에 대한 애정, 그리고 제도를 초월해 사회에 기여하는 적극적인 여성상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가전제품도 상한가를 치고 있다. 테헤란 중산층 가정에서 한국 가전제품을 안 쓰면 ‘왕따’를 당할 정도다. LG전자 테헤란지사장 김종훈씨는 “TV는 세 집 중 두 집꼴로, 냉장고 등 다른 전자제품은 두 집 중 한 집꼴로 한국 제품을 쓰고 있다.LG와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현지기업인 골드이란 회장인 H 데일라미는 “한국 제품은 디자인과 품질,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높다. 국민브랜드로 사랑받는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한국자동차들도 불티나게 팔린다. 기아차와 현대차가 신차시장을 주물럭거리고 있다. 테헤란 시내를 돌아다니는 차량 10대 가운데 4대는 프라이드일 정도로 많다. 이는 지난 1980년대 중동건설붐 때 한국근로자들이 보여준 성실과 근면함이 큰 밑거름이 됐다.24시간 3교대로 억척스럽게 일해 사막에 신기루 만들듯 도시를 만들어낸 한국인에 대한 호감이 한류열풍과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siinjc@seoul.co.kr
  • 경기도 성냥갑 아파트 규제 추진

    서울에 이어 경기도도 획일적인 형태의 이른바 ‘성냥갑 아파트’ 규제에 나선다. 도는 27일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획일적인 형태의 건축물을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를 강제성이 있는 조례로 할지, 권고 성격의 ‘가이드라인’으로 할지를 놓고 검토중이다. 도는 새로 만들어지는 규정을 통해 현재와 같이 획일적인 형태의 아파트를 규제하고 건물의 형태와 색상 등을 다양화해 도시 미관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런 방식의 규정이 상위법에 저촉되는지 등을 정밀 검토한 뒤 가급적 서둘러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검토 과정에서 이 규정을 광교 등 신도시에만 적용할지, 도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적용할지도 결정할 예정이다. 김문수 지사는 그동안 수차례 “이제는 성냥갑과 같은 아파트 건축은 지양하고 과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건물이 지어져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 지역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명품 경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여러 도시를 방문해 각종 건축물을 시찰하고 현지 도시계획 및 건축가, 환경전문가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세계적 건축가 6인의 유년시절

    세계적 건축가 6인의 유년시절

    1998년. 일본 도쿄대학 공학부 건축학과의 ‘안도 다다오 연구실’은 세계적 건축가 6명을 강단으로 불러세웠다. 렌조 피아노(이탈리아), 장 누벨·도미니크 페로(프랑스), 리카르도 레고레타(멕시코), 프랭크 게리(캐나다), 이오밍 페이(중국). 건축학도 혹은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설렐 건축명장들이다. 그들의 청년기 최고 관심사는 무엇이며 어떤 색깔이었는지를 그때 도쿄대 학생들은 ‘육성’으로 들을 수 있었다.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가 직접 기획했던 릴레이 강연회에서 소개된 명장들의 이야기는 당시 그대로 책으로도 묶였다. 그 책이 ‘건축가들의 20대’(안도 다다오 연구실 엮음, 신미원 옮김, 눌와 펴냄)라는 제목으로 국내 출간됐다. 건축계 스타들이 유년시절 어떤 계기에서 건축에 흥미를 갖게 됐는지, 또 어떻게 공부를 했으며, 처음 사무실을 내고 겪은 시행착오가 무엇인지 흔치 않은 정보를 제공한다. 퐁피두 센터를 설계한 렌조 피아노는 정식 건축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밀라노의 유명 건축가 프랑코 알비니의 사무실에서 일하며 어깨 너머로 일을 배웠다. 건축 일을 정식으로 시작한 지 10여년 동안 그는 건물을 짓지 않고 “아이들이 바닷가에서 모래장난을 치듯” 건축재료에 대한 감각만 익혔다. 최대한 적은 재료로 건물을 짓겠다는 피아노의 건축철학은 신출내기 시절 재료탐구에 몰입했던 결과였다. 리옹 오페라하우스, 한국의 리움미술관을 디자인한 장 누벨. 그는 자신이 어린시절을 보낸 집의 설계자가 곧 최초의 건축 선생님이었다고 술회할 만큼 감성적 면모를 드러낸다. 조형예술의 선구자 발터 그로피우스를 만나고 싶은 욕심에 호텔 주방을 통해 몰래 파티장으로 숨어 들어갔던 레고레타의 기억이 새롭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이화여대 캠퍼스센터 등을 설계한 페로의 추억담에서도 꿈을 향해 의지를 꺾지 않는 청년 건축가의 예술혼을 만날 수 있다. 엔지니어 집안에서 자라 건축이 뭔지도 모른 채 20대가 되기까지 근 10년 동안 회화공부에만 매달렸다는 페로이다. 건축가들의 대표작 사진들이 중간중간 실렸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마곡 ‘3色’ 수변도시로

    마곡 ‘3色’ 수변도시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수변(水邊)도시’가 호수를 가로지르는 ‘녹색 제방’과 생태공원, 호수공원 등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마곡지구 수변도시 국제현상공모에서 건축가 김관중씨의 작품(Heart of Magok is Nature of Living Water)을 1등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자연과 커뮤니티를 잘 엮어 조화시킨 훌륭한 작품”이라면서 “특히 생태공원과 저류지, 호수공원 등 3개의 공원은 각각 독특하고, 흥미를 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올림픽도로와 양천길을 지하화한 것에 대해선 “도로의 중요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기술적인 측면에서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 작품을 낸 김관중씨에게 최종 설계권을 부여, 내년 6월까지 기본과 실시설계를 마치고 같은 해 7월 착공,2013년 6월 ‘마곡 수변도시’를 완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공모에서 2등 1개 작품과 3등 2개 작품, 가작 3개 작품을 선정해 2등 10만달러,3등 5만달러, 가작 1만달러의 상금을 시상하기로 했다. 이번 공모에 제출된 105개 작품을 28일까지 심사장소인 서울시립대 21세기관 국제회의장에서 전시하고, 당선작 7개 작품은 다음달 서울시청과 강서구청,SH공사에서 순회 전시키로 했다. 마곡 수변도시는 마곡지구내 117만㎡에 한강물을 끌어들여 수로를 조성하고 요트 계류장이나 주운(舟運) 여객터미널을 설치해 수상 교통수단으로 접근할 수 있는 도시로 주변에는 컨벤션, 상업, 문화, 주거, 연구시설 등 다양한 복합 시설물이 들어서게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29) 현대산업개발

    [한국의 대표기업] (29) 현대산업개발

    1999년 국내 자동차 산업의 선구자인 ‘포니 정’(고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부자(父子)가 새로운 도전을 선언한다. 그들은 현대자동차에서 손을 떼는 대신 전혀 새로운 건설업에 몸을 담는다. 포니 정은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그의 외아들(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회장을 맡았다. 현대그룹에서 완전 분리, 독자경영체제를 구축하면서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연간 1만가구 이상 공급한 주택 선두기업 현대산업개발(현산)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현대 아파트를 지은 기업이다. 모태는 한국도시개발과 한라건설. 한국도시개발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6000여가구를 지으면서 이 땅에 새로운 주거 문화를 뿌리내렸다. 한라건설은 화력발전소·고속도로·간척사업·도시 및 산업단지조성 등 굵직한 플랜트·토목 공사를 해오던 회사다. 두 회사가 1986년 합병, 현산이 태어났다. 현산은 압구정동을 비롯해 분당 신도시, 인천 부평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와 전원주택, 주상복합 아파트 사업을 펼쳤다. 연간 평균 1만가구 이상을 지으면서 주택 명가(名家)로 자리잡았다. 현산이 창립 이후 공급한 아파트는 무려 33만여가구에 이른다. 그러나 주택사업 위주로 커온 현산은 외환위기 이후 주택 시장이 침체하면서 한때 어려움을 맞았다. 사옥으로 사용하던 서울 역삼동 아이타워(강남 파이낸스 빌딩)마저 팔아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 주택사업 경쟁력을 기르는 동시에 포트폴리오 틀을 바꾸는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2001년 3월,‘현대 아파트’ 대신 ‘I'PARK(아이파크)’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했다. 동시에 아파트를 단순한 생활공간이 아닌 문화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대표적인 작품이 삼성동 아이파크다. 이 아파트는 현재 단위 면적당 가장 비싼 아파트다. 조망·외관·조경·설비 등에서 주상복합 아파트의 ‘교과서’로 꼽힌다. ●디벨로퍼 기업으로 재도약 현산 주택사업은 다른 대형 건설사와 성격이 다르다. 자체사업 비중이 높다. 자체 주택사업이 전체의 65%에 이른다. 단순 시공으로 공급 가구수를 늘리는 형태가 아니라 직접 땅을 구입하거나 도시개발 사업을 벌여 주택을 시공·분양하는 디벨로퍼(developer) 성격이 짙다. 대규모 자체 사업은 개발계획·분양·시공 등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사업이 삼성동 아이파크와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사업이다. 쓸모가 낮은 땅을 사서 부가가치가 높은 부동산 개발 상품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벨로퍼 경험이 쌓이면서 미니 신도시 개발사업에도 도전했다. 올해 말 수원 권선지구에서 첫 결실을 보게 된다.100만㎡에 이르는 땅에 아파트 7000여가구와 쇼핑센터 등을 짓는 사업이다. 비슷한 도시개발사업을 수도권 서너 곳에서 진행 중이다. 마산 서항지구와 율구만 일대 54만평을 2017년까지 개발하는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건축·토목·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단순 시공 참여가 아닌 투자사업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개발과 다르지 않다. 대표 사업으로 용산역사 개발, 대구∼부산고속도로(완공), 서울∼춘천고속도로(2009년 완공)를 꼽는다.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도 참여한다. 부동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아예 농협과 부동산신탁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도시 미학(美學)을 건설한다 현산은 아름다운 건물을 짓는 데 돈을 쏟아붓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세계적인 건축가를 초빙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강남 파이낸스센터, 대전 월드컵경기장,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 용산민자역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사옥 등은 기능과 도시 미학을 동시에 만족시킨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운대 아이파크도 설계 단계부터 세계적인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정몽규 회장은 연초 기자간담회에서 “2010년까지 국내 최고의 종합건설ㆍ부동산개발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력 사업인 주택과 SOC외에 해상교량, 수자원 분야, 에너지·발전 분야 공기업 인수에도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성냥갑 구조 벗어난 곡선설계 눈길

    성냥갑 구조 벗어난 곡선설계 눈길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바닷가에는 명품 해양도시 개발공사가 한창이다. 현대산업개발(현산)이 조성하는 ‘해운대 아이파크’(조감도) 현장이 바로 그 곳이다. 해운대 아이파크는 여느 부동산 개발 상품과 다르다.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최고 72층을 비롯한 3개동(棟) 1631가구다. 별도 건물인 첨단 인텔리전트 오피스 빌딩과 명품 쇼핑시설이 들어선다.250실의 최고급 호텔도 한 울타리 안에 건설된다. 주택과 백화점·호텔·업무용 빌딩은 서로 연결돼 단지 안에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다.2011년 10월 완공되면 부산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해운대 아이파크는 현산의 기업정신인 기술혁신 정신이 담겨있는 현장이다. 우선 디자인을 보면 설계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바람을 머금은 돛을 형상화해 건물 디자인을 곡선으로 설계했다.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재건축 설계 공모 당선자인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설계 의도를 반영했다. 해운대 바닷가 자연과 돛단배, 부산의 상징 동백꽃을 형상화한 곡선 설계는 시공도 까다롭고 공사비도 훨씬 많이 든다. 한국 전통의 선을 살리면서 각 가구의 조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작품’이다. 획일적인 아파트 평면 설계 관행을 깬 현장이기도 하다. 대개 2000여가구 아파트를 짓는데 적용하는 평면은 20∼30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해운대 아이파크는 천편일률적인 설계를 내던지고 199개 평면을 도입했다. 엄청난 비용을 감수하고도 면적·향·층에 따라 설계를 달리한 것이다. 특이하고 개성있는 평면 설계는 주변 자연 조망과 어울린다. 리조트나 특급 호텔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무빙월(내부 가변형 벽체), 슬라이딩 도어 등으로 실내 공간 확장성을 높이고 외부 조망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이 단지를 설계하면서 등록한 지적재산권만 업계 최다인 384건에 이를 정도로 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에너지절약 시설도 눈에 띈다. 단지 안에 소형 열병합발전설비를 설치해 폐열로 가구들의 급탕 및 공용 공간 냉방 에너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전득진 현장 소장은 23일 “입주자들이 세계적인 예술작품 속에서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될 것으로 자신한다.”며 “2011년 완공되면 호주의 시드니, 미국의 마이애미 등 세계 어느 해양도시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명품 해양레저단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영원한 에너지를 꿈꾸다] 바르셀로나의 태양열 조례

    [영원한 에너지를 꿈꾸다] 바르셀로나의 태양열 조례

    |바르셀로나 류지영특파원| 피카소와 가우디, 도시 곳곳에 산재한 800여점의 문화재, 강렬한 햇살과 해변, 예술을 사랑하는 정열적인 주민들까지…. 해마다 100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는 연간 2351시간에 달하는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태양의 도시’로 불린다. 이 도시는 이러한 명성을 입증해 보이려는 듯 세계를 놀라게 할 ‘전위예술’을 선보였다. 모든 건물에 태양전지패널을 설치해 궁극적으로 도시를 석유로부터 독립시키려는 시도가 그것이다. 바르셀로나 중심인 산츠역에서 내려 천재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한 파밀리에 성당을 지나자 곧바로 옥상 전체에 태양전지패널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바르셀로나 시청사가 나타났다. ●2000년 녹색당 시의원이 3년 설득해 제정 “고갈될 염려도, 온실가스를 배출할 염려도 없어요. 무한히 공짜로 얻을 수 있는 ‘햇볕이 주는 석유’를 안 쓸 이유가 있나요?” 시 태양에너지 프로젝트 매니저 카를로스 벤토소의 설명이다.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초로 도시내 모든 신축·개보수 건물에 태양전지패널을 설치, 온수공급량의 60% 이상을 태양에너지로 충당토록 하는 ‘태양열 조례’를 200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조례에 따라 시청사 등 공공기관에는 전력 생산용 태양광 패널이, 가정에는 온수를 만드는 태양열 집열판이 설치되고 있다. 이 조례는 녹색당 소속 시 의원인 호셉 퓨익이 시 의회를 상대로 3년간에 걸친 부단한 설득작업 끝에 일궈낸 귀중한 성과다. 당시 그는 바로셀로나 전역에 내리쬐는 태양 에너지의 양(150twH·1twH는 10억kwH)이 시 전체 전력 사용량의 30배나 된다는 점에 착안했다.“조례가 통과됐을 때만 해도 ‘열성 녹색당원들이 또 엉뚱한 일을 저질렀구나.’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전기료가 절반 가까이로 확 줄어들더군요.8년이면 절약되는 난방비로 본인 부담의 설치비를 뽑을 수 있어요.” 집열판 설치 효과를 묻자 청사 주변 에라스무스 양로원에서 냉난방을 담당하는 퀸 페레즈(58)의 입은 조례에 대한 칭찬으로 다물어지지 않는다. 태양열 조례의 화석연료 절감효과는 대단했다. 집열판을 설치한 가정의 난방·온수용 전력 사용량이 예전보다 30% 이상 줄었다. 특히 병원 등 공공기관은 5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자연조건을 잘 활용한 최고의 환경정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례 제정으로 지금까지 태양전지패널이 설치된 곳은 건물 1500곳, 축구장 5개 크기의 면적인 4만 5000㎡. 연간 4만 7000mwH의 에너지를 생산해 시민 9만명이 사용하는 온수를 만들어낸다.2010년까지는 10만㎡의 패널을 설치해 연간 1만 5000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시의 이러한 노력은 중앙정부까지 변화시켜 2006년에는 전국 모든 신축 건물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토록 하는 내용의 환경 관련법이 통과되기에 이르렀다. ●2010년까지 年 1만 5000t 온실가스 감축 시는 태양에너지를 보조에너지가 아니라 석유를 완전히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새 건물뿐 아니라 기존 주택에도 패널 설치를 촉진하기 위해 관련 법규를 마련하고 있다. 현재 60%인 신규주택 태양에너지 의존비율 또한 점진적으로 100%에 가깝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대학연구소에 의뢰해 난방뿐 아니라 냉방까지 가능한 첨단 태양전지패널 개발을 끝내고 보급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패널에서 얻은 에너지로 냉기를 생산, 기존 에어컨의 30% 남짓한 에너지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여러 나라에서 우리 태양열 조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만 사실 이것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시행하는 60개의 에너지관련 정책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면 100년 뒤 바르셀로나는 세계 최고의 환경도시가 돼 있을 것입니다.” 시 환경부 홍보 담당 토니 에르바스(37)의 설명에는 바르셀로나가 발산하는 예술적 상상력이 환경 도시 설계에도 그대로 담겨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줬다. superryu@seoul.co.kr
  • 광교신도시에 ‘문화·생태’ 호수공원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도심 공원이 조성된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교 신도시내 원천·신대호수일대 178만㎡(5만 4000평)를 단순한 위락시설이 아닌 지속성장이 가능한 세계적인 호수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광교호수 공원은 세계적인 도시공원 전문가들이 제안한 문화(Art)·생태(Ecology)·물(Aqua)이라는 3가지 주제의 이에이스퀘어(EA)파크로 개발하고 신도시내에는 빗물을 저장해 하천과 호수관리 등으로 재활용하는 물순환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수공원에는 물을 주제로 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한강까지 연결되는 광역자전거도로, 수상스키장, 인공해변 및 수상 수영장, 호수변 잔디공원 등이 조성된다. 또 숲속 예술관, 조각공원 등 문화예술 산책로, 수변 문화예술관, 어린이 놀이터, 문화역사 조각시리즈 등 문화예술을 주제로 한 시설이 설치된다. 친환경을 주제로 한 수상생태공원과 환경센터, 풍력·태양광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시설, 명품정원 등도 조성된다. 이를 위해 각각 10만평 규모인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물순환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인공생태저수지 5개(저수능력 2만 2400t), 빗물저류조 7개(1만 7490t), 갈수기 유지용수 공급을 위한 배관(7.9㎞), 호숫물 역배송시설(7.2㎞), 압송펌프장 2개(2만 5400t/1일) 등이 설치된다. 도는 이들 시설을 활용해 저수지와 저류조 등의 물을 상류지역 실개천과 하천 등지로 보내 신도시 곳곳에 연중 물이 흐르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물이 부족한 갈수기에는 광역상수도를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특히 실개천 등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원천과 신대저수지에 수중분수와 인공습지(2개) 등을 조성, 현재 4급수(원천)와 등외(신대)수준인 저수지의 수질을 3등급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사업을 시행하는 경기도시공사는 “원천·신대저수지의 물과 빗물을 상류지역으로 보내 연중 흐르도록 함으로써 신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생태적인 도시하천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광교신도시 내 호수공원을 뉴욕 센트럴 파크를 능가하는 수변형 도시공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 건축가들을 상대로 공원 설계를 국제 현상 공모할 계획이다. 수원시 이의·원천·우만동과 용인시 상현·영덕동 일대 1128만 2000㎡에 조성될 광교신도시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모두 3만 242가구가 공급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Metro] 서울시 경관관리설계자 9명 선정

    서울시는 구릉지와 문화재 인근 지역 등에서 이뤄지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경관 관리를 담당할 ‘특별 경관관리 설계자’ 9명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정비사업 계획이 사업성을 중심으로 수립됨에 따라 구릉지 개발 등이 도심의 미관을 해치는 악재로 작용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는 것을 막고자 경관관리 설계자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별 경관관리 설계자는 지난 달 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관련 학회와 협회 등의 추천과 공개모집을 통해 접수된 51명의 후보 중에서 최종 선정된 건축가들이다.이에 따라 앞으로 자치구 등에서 특별 경관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을 정비할 때 ‘경관관리 설계자’에게 자문을 구해 경관설계를 하고 결과를 토대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런 직업에 도전하세요

    ‘10여년 후, 미래를 이끌 직업은 뭘까.’ 증권선물거래소가 미래전략연구원과 공동기획으로 `2020년 미래를 이끌 직업’ 8가지를 제시한 리포트를 내놔 눈길을 끈다.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직업의 변화도 빨라진 현대사회에서 2020년 직업 세계를 전망했다. 최근 발행한 월간지 ‘KRX’ 6월호에 실린 리포트에 따르면 새로 생길 직업으로 양자컴퓨터 시스템 전문가, 해저·우주건축가, 스카이 카(car) 기술자, 텔레의료 건강관리자 등 4개가 선정됐다.인기 직업으로는 나노·바이오 전문가, 지식관리 컨설턴트, 콘텐츠 제조자, 노인의료 관련 직업 등 4개가 뽑혔다.●양자컴퓨터 시스템 전문가 2021년쯤 첫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양자컴퓨터는 기존 사회의 일대 변혁을 일으킬 수 있다. 무한대에 가까운 정보처리 기술을 통해 물리학·화학·생물학, 신약 개발 등 거의 모든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디지털 분야의 일대 전환점으로 작용할 양자컴퓨터 시스템을 다루는 직업이다.●해저·우주건축가 2020년 이후에는 인구가 재배치되면서 해양·우주도시가 탄생할 것이다.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떠오를 해저와 우주에 주거 공간을 만드는 건축가다.●스카이 카 기술자 최근 하늘을 나는 차가 등장했다. 관련 법 개정 등 다양한 문제가 해결돼 상용화되면 스카이 카 전문수리와 제조 관련 직업이 필요해진다.●텔레의료 건강관리자 영화 ‘아일랜드’에서 컴퓨터가 주인공의 신체상태를 체크해주는 것처럼, 컴퓨터가 판독한 사람의 신체상황을 체크해 주는 직업이다.●나노·바이오 전문가 인류 건강을 위한 수단으로 나노 과학이 발달하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바이오 산업에 접목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기술·경제 패러다임을 이끌 융합과학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면서 관련 전문가가 인기를 모을 것이다.●지식관리 컨설턴트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정보의 양을 감당하지 못하는 개인을 위해 정보를 관리해주는 컨설턴트. 경영, 과학 등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며 전문 지식을 전수하고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콘텐츠 제조자 새로운 IT융합 패러다임의 출현으로 사람들은 논리보다 이미지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미지를 창조해낼 수 있는 예술가와 작가 등 콘텐츠 제조자가 인기를 모은다.●노인의료 관련 직업 노령화 사회로 진입한데 따른 예상 인기 직종. 헬스케어나 의료도우미 서비스, 건강보험, 은퇴 컨설턴트, 노후 프로그램 관리자 등이 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0일 착공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핵심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공식이 10일 옛 전남도청 현장에서 열린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오는 10일 옛 전남도청에서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이란 주제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공식을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아시아문화전당은 부지 12만 8621㎡에 모두 798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곳엔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 지식문화원, 아시아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아시아 예술극장 등 5개 주요 시설이 들어선다. 2009∼2011년 12월까지 건축공사가 끝난다.2012년 5·18 민주화운동 32주년에 맞춰 개관된다. 기공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박광태 광주시장,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조성위원 등 800여명이 참석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테마로 꾸며지는 이날 행사는 개막공연 ‘천고’와 판소리, 사물놀이 등이 펼쳐지고, 우규승 건축가가 ‘빛의 숲’을 주제로 전당 설계에 대해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문화전당은 지난 2005년 국제건축설계경기 당선작으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기념공원에 도입된 ‘지상 공원화와 지중 건물’의 건축 양식이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내가 지켜줄 게(안미란 글, 정은희 그림, 아이세움 펴냄) 캄캄한 밤을 무서워 하는 아이들 머리맡에 슬며시 놓아 두면 좋을 그림책. 밤에 귀신, 괴물이 나타날까봐 겁먹은 꼬마 범이는 덩치 큰 곰도 알고 보면 겁쟁이라는 사실에 용기를 얻는다.3∼6세.8000원.●디시가 부르는 노래(신시아 보이트 글, 김상인 그림, 김옥수 옮김, 와이즈아이 펴냄) 엄마를 잃은 뒤 14세 소녀 디시와 어린 동생들은 자신들을 돌봐줄 가족을 찾아 미국 전역을 떠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외할머니댁.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외할머니는 마을에서 괴짜로 소문나 있지만, 조금씩 진심을 보여준다. 초등고학년 이상.1만 1000원.●흰지팡이 여행(에이다 바셋 리치필드 글, 김용연 그림, 이승숙 옮김, 사계절 펴냄) 시력을 잃어가는 아이가 좌절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가 점점 자신감을 회복하는 이야기로 옮겨가는 굵직한 메시지의 창작동화. 흰지팡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장애인용 지팡이.‘눈’만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통로가 아님을 일깨우는 그림책. 초등생.9800원.●동물 건축가(존 니콜슨 글·그림, 제종길 옮김, 현암사 펴냄) 동물들이 만든 집 모양은 제각각이다. 진흙으로 뚜껑 달린 주전자 모양으로 빚어내는 장수말벌, 풀을 엮어 푹신한 둥지로 만드는 박새, 어마어마한 댐을 만드는 비버…. 삽화를 곁들여 들려주는 갖가지 동물들의 각양각색 집짓기 이야기. 초등3년 이상.7800원.●눈물나무(카롤린 필립스 글, 전은경 옮김, 양철북 펴냄) ‘눈물나무’란 멕시코 국경 근처의 ‘이민자들의 집’ 안마당에 서있는 나무.15세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멕시코 이민자들의 현실을 그린 청소년 성장소설이자 가족소설. 죽음을 무릅쓰고 희망을 찾아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의 삶이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다. 청소년.9000원.
  • [부동산플러스] 평창동 쌍용 오보에 힐스 분양중

    쌍용건설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361 인근에 497∼463㎡ 규모의 ‘쌍용 오보에 힐스 (Oboe Hills)’ 19가구를 분양 중이다.3.3㎡당 평균 분양가는 2200만원선. 계약금 10%만 있으면 청약통장없이 선착순 계약이 가능하다. 프랑스 예술문화훈장과 아시아 문화환경상 등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준이 설계했다. 입주는 오는 2009년 9월 예정.080-024-0777.
  • 국가의 폭력에 맞서는 두 노인의 모험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오에 겐자부로(73)의 장편 ‘책이여, 안녕!’(서은혜 옮김, 청어람미디어 펴냄)이 출간됐다.‘체인지링’(2000년),‘우울한 얼굴의 아이’(2002년)에 이어 3부작 시리즈의 완결판. 핵무기로 상징되는 국가의 거대 폭력에 맞서기 위한 두 노인의 모의 테러사건을 다룬 모험소설이다. 주인공은 소설가 고기토와 그의 고향친구이자 재능이 넘치는 건축가인 시게루. 이들은 거대 폭력에 맞서 기꺼이 ‘최소 단위’의 폭력이 되기로 결심한 젊은이들을 교육하고 계획을 실행해 나간다. 시게루는 개인 단위의 폭파장치를 만들고, 고기토는 테러과정을 그대로 담아낸 소설을 펴내기로 한다.1970년 발표한 ‘히로시마 노트’ 등을 통해 핵무기에 대한 저항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작가는 그러나 “자폭 테러에는 반대한다.”면서 “소설가의 상상은 언제나 기괴한 일탈을 포함할 뿐”이라고 말한다. 세상의 폭력에 낙담하지만 희망의 ‘징후’를 읽으려는 고기토는 작가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맺는다.“노인은 탐험자가 되어야 해/현세의 장소는 문제가 안 되지/우리는 조용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해야 해” T S 엘리어트의 시구에 있는 말이다. 죽음이 예정된 삶의 모순, 세상과의 부조화 속에서도 이를 보듬고 희망을 찾아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다.1만 2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피사의 사탑, 기울기 멈췄다

    피사의 사탑, 기울기 멈췄다

    쓰러질 위험에 처했던 이탈리아의 관광 명소 ‘피사의 사탑’이 800년 만에 기울기를 멈췄다. 29일 영국 더 타임스,BBC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사탑 보강공사를 지휘해온 엔지니어 겸 지질학자 미켈레 자미올코프스키 교수는 “사탑이 1700년 당시의 기울기 수준을 회복했으며 앞으로 300년은 끄떡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직선에서 4m나 벗어나 붕괴 직전까지 갔던 사탑은 북쪽의 흙 70t을 파내고 시멘트를 붓는 대규모 보강 공사로 1990년에 비해 기울기가 48㎝ 줄어들었다. 지하 모니터 측정 결과 움직임도 완전히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에만 3000만유로(약 480억원)가 들었다. 사탑은 1174∼1370년 사이 건설됐지만 불안정한 점토지대에 세워진 탓에 1178년부터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건축가들은 수직 유지를 위해 사다리꼴 석재도 동원했지만 탑은 결국 기운 채로 완공됐다. 1930년대 무솔리니가 탑을 똑바로 일으켜 세울 것을 지시해 지반에 콘크리트를 부어넣기도 했지만 더 기울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서 2040년 사이 1만 4500t 규모의 사탑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한편 이탈리아 관리들은 탑을 수직으로 세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기울어진 탑’이라는 명성이 훼손돼 관광객 유치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에펠탑의 라이벌 ‘시그널 타워’ 파리에 건립

    에펠 탑의 라이벌이 될 파리의 새 ‘명물’이 건축된다. 파리시는 라데팡스 지역(파리 상업지구)에 에펠 탑과 견줄만한 시그널 타워(Signal Tower)를 짓겠다고 발표하고 경쟁 입찰을 통해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의 디자인을 선정했다. 에펠탑의 높이(324m)와 비슷한 시그널 타워(301m)는 파리시가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라데팡스 재개발의 상징이다. 71층으로 파리에서 두번째로 높은 시그널 타워는 단순한 타워가 아니라 4개의 블록단위로 나뉘어져 각각의 블록에는 식당, 사무실, 호텔, 고급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라데팡스 지역 재개발 담당자(EPAD) 패트릭 디비디앙은 “시그널 타워는 에펠탑 이후 프랑스 건축사상 가장 중요한 건물”이라며 “파리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라데팡스 지역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타워를 디자인 한 장 누벨은 세계적인 유명 건축가로 ‘건축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Pritzker)상의 올해 수상자다. 주요작품으로는 바르셀로나의 ‘아그바 타워’, 파리의 ‘케 브랑리 박물관’ 등이 있으며 삼성그룹의 ‘리움 미술관’을 설계해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시, 재건축 특별 경관 관리자 모집

    서울시가 구릉지와 문화재, 성곽 인근에서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별도의 경관 관리를 담당할 ‘특별 경관관리 설계자’ 제도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23일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주거지 조성과 창조적 디자인 개발을 위해 특별 경관관리 설계자 20∼30명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건축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건축사 사무소에서 일하는 사람이다. 저명한 건축가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회 추천과 일반 공모를 병행할 예정이다. 기간은 다음달 10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주거정비과(02-3707-8238)로 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릉지 등 경관 관리가 필요한 지역에 건축설계와 주거 형태의 차별화를 유도하기 위해 설계자를 공모한다.”면서 “설계자로 선정된 사람들은 자치구의 재개발·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토지박물관대학 답사팀 중세도시 피엔차를 가다

    토지박물관대학 답사팀 중세도시 피엔차를 가다

    |글 사진 피렌체 서동철특파원|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중세 도시 피엔차에는 들머리에 ‘꽃축제’를 알리는 황토빛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5월의 토스카나는 꽃세상이었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높고 낮은 구릉에 끝없이 펼쳐진 연초록빛 목초지에는 노란 유채꽃과 흔히 개양귀비로 불리는 붉은 파파베리, 하얀 케모마일이 다투어 피어났다. 사실 꽃에 비유한다면, 이 도시는 이름 모를 들꽃이라고나 해야 할 만큼 소박하다. 그럼에도 불과 세 시간 전, 바티칸의 시스티나성당에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만났던 답사팀에도, 피엔차의 아기자기한 골목은 영화 ‘서편제’에 나온 청산도의 보리밭 돌담길처럼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알고 보니 피엔차는 당대 최고의 인문학자로 꼽혔다는 교황 피우스 2세(재위 1458∼1464년)의 고향으로, 광장을 중심으로 주요 건물을 배치하는 르네상스의 인본주의적 설계개념을 처음으로 적용한 도시라고 했다.199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것도 뒤늦게 알 수 있었다.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의 토지박물관대학 이탈리아 답사팀은 이처럼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과는 다른 길을 갔다.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7박8일동안 남부의 소렌토와 나폴리를 거쳐 로마, 시에나, 피렌체, 베네치아를 돌아보는 얼개는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토지박물관이 의도한 대로 방문한 도시에서 무엇을 보았는지는 많이 달랐다. 일반적인 여행코스가 베수비오 화산재에 묻혔던 폼페이에 이어 나폴리 시내를 관광하는 데 그친다면, 답사팀은 나폴리국립고고학박물관을 찾아 폼페이에서 출토된 유물을 확인하고 나폴리를 중심으로 하는 이탈리아 남부지역의 역사를 돌아보는 식이었다. 베르니니와 티치아노, 카라바조의 걸작이 즐비한 로마의 보르게세미술관과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비롯한 르네상스 회화의 정수를 모아놓은 피렌체의 우피치미술관, 벨리니와 틴토레토, 롱기 등 베네치아 화가의 명작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베네치아아카데미미술관도 답사코스에서 빠지지 않았다. 토지박물관대학은 토지박물관이 있는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를 중심으로 이미 굳건히 뿌리를 내린 사회교육 프로그램이다. 이탈리아 답사에는 김일현 경희대 건축대학원 교수를 초청하여 더욱 깊이있는 여행이 될 수 있었다. 베네치아건축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이 대학에 협력 교수로 재직했던 김 교수는 방문지에 피엔차를 포함시킨 데서 알 수 있듯 답사에 ‘도시 기행’의 성격을 불어넣어 이탈리아의 문화와 예술은 물론 건축을 통하여 복잡한 역사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주었다. ●14개의 탑이 독특한 분위기 연출 12세기 말 자치권을 가진 자유도시로 번영을 누렸다는 산지미냐노도 그랬다. 전성기의 산지미냐노에는 높이 50m 안팎의 탑이 72개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유력한 집단의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힘을 과시하는 수단이었다는 것이다.1348년 피렌체에 정복된 이 도시에는 아직도 14개의 탑이 남아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피렌체의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에 있는 옛 시립고아원(Ospedale degli Innocenti) 건물도 둘러볼 수 있었다. 같은 도시에 있는 ‘꽃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의 돔을 만든 건축가 필리포 블루넬레스키(1377∼1446년)가 설계한 이 건물은 르네상스 형식을 갖춘 최초의 건물로 평가되고 있다고 했다. 이탈리아 국민들이 로마나 피렌체 같은 대도시와 산지미냐노나 피엔차같은 중소도시를 가리지 않고 옛 모습을 철저하게 보존하려 애쓰고 있음을 확인한 것은 또 하나의 수확이었다. 마지막 날, 여행의 감회를 밝히는 자리에서 한 참가자는 “자랑스러운 문화재를 갖는 데는 고통이 따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집안에도 수원 화성의 문화재 보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른이 계시지만, 양보할 수 있도록 설득해 보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답사팀을 이끈 조유전 토지박물관장은 “이번 답사에서는 여행문화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문화재 보호에 대한 자각을 불러일으키는 성과가 나타났다.”면서 “공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박물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었다.”고 자평했다. dcsuh@seoul.co.kr
  • [Metro] 영락교회 등 건축물 36점 근대문화유산 등록 요청

    서울시는 21일 영락교회와 종로YMCA 등 근대건축물 36점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등록을 요청한 건축물은 성균관대 본관과 재동초등학교, 연세대 언더우드기념관, 구 조선일보 사옥, 명동성당 구 주교관, 경기상고 본관, 경복궁 관리사무소 등 건축된 지 50년 안팎이 경과한 건축물이다. 또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오양빌딩과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건국대 도서관도 포함돼 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Metro] 영락교회 등 건축물 36점 근대문화유산 등록 요청

    서울시는 21일 영락교회와 종로YMCA 등 근대건축물 36점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등록을 요청한 건축물은 성균관대 본관과 재동초등학교, 연세대 언더우드기념관, 구 조선일보 사옥, 명동성당 구 주교관, 경기상고 본관, 경복궁 관리사무소 등 건축된 지 50년 안팎이 경과한 건축물이다. 또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오양빌딩과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건국대 도서관도 포함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개화기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지어진 건축물 가운데 보존 필요성이 있는 건물에 대해 문화유산 등록을 요청했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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