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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최고건축가들의 그럴듯한 견적서

    日 최고건축가들의 그럴듯한 견적서

    고스톱 치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동네마다 버전이 조금 다르겠지만 한때 이런 농담이 있었다. 남산타워 꼭대기에서 발사된 레이저빔이 63빌딩에 반사돼 잠실 올림픽 수영장을 비추면 물이 갈라지며 마징가Z가 나타난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현재 기술로 공상세계 건조물 연구 황당무계 수준이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몇 년 전 오수처리장으로 위장한 마징가Z의 격납고를 현실에서 만든다면 어떤 기술과 공법이 필요한지, 견적은 어떻게 나오는지 연구한 결과물을 내놔 화제를 모은 사람들이 있다. 일본 굴지의 종합건설회사 마에다 건설의 판타지 영업부다. 4명으로 구성된 이 부서의 임무는 현재의 기술력으로 공상과학세계에 나오는 건조물을 지을 수 있는지 연구·검토하는 것. 최근 국내에 출간된 ‘은하철도999 우주레일을 건설하라!’(김영종 옮김, 스튜디오 본프리 펴냄)는 이들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은하철도999’는 영원한 생명을 찾아 우주를 여행하는 철이와 메텔의 모험담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의 고전 애니메이션이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 정거장엔 햇빛이 쏟아지네…. 김국환이 불렀던 주제가는 지금도 심금을 울린다. 은하철도999를 우주로 띄우는 우주레일(발차대)을 현실화시키려는 판타지 영업부 직원들의 브레인스토밍 과정이 대화체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우주레일 높이를 999에서 따와 99.9m로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무게만 210t이나 되는 기관차가 전속력으로 발진해도 버틸 수 있는 철제 구조물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신칸센도 초속 30m가 되면 운행을 중단한다는데 99.9m 상공에서 불고 있는 엄청난 바람과 그에 따른 흔들림은 어떻게 막을 것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놀라운 것은 판타지 영업부의 황당 프로젝트를 돕기 위해 일본 최고 철강 기술을 가진 미쓰비시 중공업 전문가들과 일본 최고의 철도 박사 이시바시 다다요시 동일본여객철도 구조기술센터 소장도 머리를 맞댔다는 것. ●비용37억엔 공사기간 3년3개월 이러한 과정을 거쳐 판타지 영업부는 메가로폴리스 중앙스테이션 은하초특급 발착용 발차대 한 세트를 건설하는 비용으로 토지구입비를 제외하고 37억엔(약 500억원)이 들고, 공사기간은 3년 3개월이 걸린다는 견적을 뽑아낸다. 판타지 영업부는 마징가Z와 은하철도999 이후에도 인기 자동차 게임 ‘그란투리스모’의 경주 트랙과 민간로봇구조대 프로젝트에 도전하기도 했다. 마에다 건설은 왜 이런 프로젝트를 꾸렸을까. 일본 건설사는 각종 비리나 야쿠자에 얽혀 대국민 이미지가 상당히 좋지 않았다고 한다. 마에다 건설은 건설사 이미지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마침 혼다에서 아시모라는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어낸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회사이미지 개선… 큰 반향 일으켜 아시모가 발전해 진짜 마징가Z 같은 로봇이 등장하게 되면 건설업계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단초였다. 건설업계가 할 일은 바로 기지 건설. 이러한 미래 프로젝트를 꾸려가는 과정에서 건설업계를 보다 친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 결과물이 인터넷 연재에 이어 책으로 발간되자 의외의 호응을 얻었고, 일본 젊은 층들의 마에다 건설 입사 지원이 줄을 잇는 등 반향도 일으켰다. 이 프로젝트를 책임졌던 판타지 영업부 최고 책임자(책 속의 A부장)가 지난 4월 마에다 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출됐다고 하니 더욱 놀랄 일이다. 1만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섹시 악녀→청순 독신녀 변신, 같은 엄정화야?

    섹시 악녀→청순 독신녀 변신, 같은 엄정화야?

    배우 엄정화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개성 있는 연기로 변신을 거듭, 팔색조 배우다운 면모를 선보인다. 엄정화는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서 섹시하고 카리스마 있는 배태진 역(사진 왼쪽)을 소화했다. 엄정화는 이 영화에서 이색적인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 그리고 2억 원대에 이르는 화려한 의상과 소품 등을 통해 배태진을 개성 있는 악역으로 창조했다. 그런 엄정화가 오는 6월 15일부터 방송되는 KBS2 TV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극본 여지나·연출 김정규)에서는 여주인공 장문정 역(사진 오른쪽)을 맡아 180도 변신한다. 고집스럽고 혼자이기를 좋아하는 독신남 조재희와 우아한 백조이기를 원하는 독신녀 장문정의 좌충우돌하는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2006년 일본 후지 TV에서 방영돼 히트를 기록한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엄정화는 내과 전문의 장문정으로 남자 주인공 조재희 역의 지진희와 연기 앙상블을 이룬다. 극중 여의사 문정은 화장기 없는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결혼 못한 여자의 진실한 속내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엄정화의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측은 “장문정의 캐릭터는 애초부터 엄정화를 염두에 둔 듯 여러 모로 닮은 점이 많아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문정은 약혼한 적이 있지만 그것에 실패한 뒤 연애와 결혼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여자로 등장한다. 아직 소녀 티도 벗어나지 못해 귀여운 구석도 있는, 귀여운 싱글이다. 내과 전문의로서는 완벽에 가까운 문정은 어느 날 40세의 노총각 건축가 조재희(지진희 분)의 항문 검사를 맡게 되면서 사랑이 싹튼다. 한편 ‘결혼 못하는 남자’에는 엄정화, 지진희를 비롯해 양정아, 김소은, 유아인 등이 출연한다. (사진제공=쌈지아이비젼영상사업단, 사과나무픽쳐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제 용산 총독관사 방만 무려 30개

    일제 용산 총독관사 방만 무려 30개

    ‘일제시대 고위 관리들은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 일제시대 관사(官舍)는 경비가 삼엄했고 대부분 소실돼 모습을 알기 어렵다. 하지만 국가기록원이 최근 발간한 ‘일제시기 건축도면 해제Ⅱ’에는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관사들의 건축도면이 실려 있어 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관사 도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용산총독관사. 용산관사는 일제가 우리나라에 지은 3개의 총독관사 중 가장 화려했던 건물로 알려져 있다. 2대 총독인 하세가와 요시미치(長谷川好道)가 군사령관 재임 시절인 1908년 러·일전쟁 이후 남은 군비로 지었다. 워낙 웅장했던 탓에 막대한 건물 유지비가 들어 총독이 실제 살지 못하고 연회 등에만 이용됐다. 용산관사는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고 6·25전쟁 때 소멸되는 바람에 지금껏 내부구조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국가기록원의 도면 등에 따르면 연건평이 2000㎡(약 606평)에 달하고 방만 30개가 넘는, 관사라기보다는 하나의 작은 궁전이었다. 당시 일제 최고 건축가였던 가타야마 도쿠마(片山東熊)가 2층 건물인 이 관사를 네오바로크풍으로 멋스럽게 꾸몄다. 또 정문에서 관사 현관까지는 드넓은 정원을 만들고 잔디와 각종 나무를 심었다. 전봉희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용산관사 도면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일본에서도 도면에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독 이하 다른 고위 관료들의 관사는 등급별로 규모가 정해져 있었다. 칙임 1~2등급(현 도지사급) 관료들은 100평 이상에 방 8개(거실 2개)인 곳에서 생활했고, 다른 관료들은 등급별로 20~100평의 관사에서 살았다. 대부분의 관사는 서양식과 일본식이 혼합된 형태였지만 난방만큼은 우리나라 고유의 온돌을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기록원의 자료에 따르면 일제가 1923년까지 우리나라에 지은 관사는 1880호에 달했다. 현재 국가기록원은 당시 관사 도면 1442장을 소장하고 있고 이번에 일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아빠를 위한 ‘여행 처방전’

    [내 책을 말한다] 아빠를 위한 ‘여행 처방전’

    불혹에 들어선 난 평생 처음으로 딸에게 성적을 물었다. 학교 공부는 엄마 담당이라. “요즘 몇 등 하나.” “뒤에서 2등.” “엄마야 학교 가 봐라. 천재들만 모였나.” 학교 다녀 온 엄마 왈, “100점이 7명이라네요.” “뭐라.” “과목당 30만원씩 주고 과외한대요.” “뭐라, 초딩이 과외를? 딸, 가자.” “어디로.” “문화재 답사. 인문학의 바다나 유영하자꾸나.” 자고로 남들 다 가는 길은 피해 가는 게 상책. 딸에게 매일 사자성어 날리기 시작. 선비나 만들어야지. 주말에 한 문제를 낸다. 맞히면 1만원. 틀리면 국물도 없고. 자고로 돈의 시대. “딸, 용돈의 10퍼센트는 불우이웃에 던져라.” “월드 네이버스에 3만원씩 보내고 있어. 좀 아깝긴 하지만.” 베스트셀러 나올 때까지 하겠다던 택시 운전은 이미 5년째. 책 두 권이 완전 쪽박 찼으니. 그래 라면 끓여 먹으며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 여행’을 발간했다. 대박. 건축가 김원 선생에게 전화했다. “선생님, 드디어 5년 만에 연 1만권 파는 베스트셀러를 만들었습니다.” “그래! 조정래 선생은 한 달에 1만권 파는 책이 수두룩해.”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친 딸 왈. “아빠, 나 학교 그만 둘래.” “그러세유. 단 조건이 있다.” “먼데.” “1주일에 한 권씩 독서.” “그럼 한 권 읽을 때마다 1만원씩 줘.” “당근.” 어떤 사람이 숭례문에 불을 질렀다. ‘내 이놈을.’ 택시회사를 사직했다. 승부를 걸겠다. 이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전업 건축평론가. 굶어 죽을 가능성이 많은. 아지트를 대전으로 옮겼다. 사통팔달. 여관비와 휘발유 값을 감당 못하니. ‘딸과 떠나는 인문학 기행’(이용재 글, 디자인하우스 펴냄)을 냈다. 책 한 권에 1500만원이 들어갔다. 수록된 지역은 30곳이지만 100곳 다녀 보고 추린 거다. 눈 오면 다시 간다. 꽃 피면 또 간다. 낙엽 져도 가고. 자살은 늘어가고. “딸, 가장 큰 불효가 머냐?” “공부 안 하는 건가.” “아니, 부모보다 먼저 가는 거.” “알았어.” 이 시대 가장들은 인문학 기행을 해야 한다. 우리 선비들이 지난 시절 얼마나 고단한 인생을 살았는지를 보여 주는 게 어떤 정신 치료약보다 효과가 있다. 지난주 딸과 처음 흑산도를 찾았다. 목포에서 두 시간. 우리 시대의 선비 정약전 선생은 아무런 죄도 없이 이 오지에서 16년 귀양 살다 간 거다. 얼떨결에 지천명에 이르렀다. 센 놈은 하늘에서 전화가 온다고 하던데. 전화가 왔다. “야.” “예.” “까불지 마라.” “아, 예.” 이제 가훈을 바꿨다. 까불지 말자. 가로 열고. 다침. “아빠, 인문학적인 건축이 뭐야?” “자연 속에 들어가 자연을 완성하는 건축.” “아빠, 적자보면서 까지 책내는 이유가 뭐야?” “엄마한테 복수하려고. 인세로 엄마 연봉을 넘어서는 게 아빠 꿈이걸랑.” “내가 보기엔 안 될 거 같은데.” “안 되면 말고.” 1만 4800원. 이용재 전업작가
  • 3색 오페라 ‘피델리오·토스카·모세’

    3색 오페라 ‘피델리오·토스카·모세’

    쉽게 접할 수 없던 오페라가 잇달아 막을 올린다. 2005년 연세대 창립 120주년을 계기로 창단한 무악오페라는 7~1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를 선보인다. 베토벤은 자신의 유일한 오페라인 이 작품을 위해 10여년에 걸쳐 세 번 고치고, 서곡은 네 번이나 다시 작곡했다. 오페라 장르에서는 블록버스터로, 국내 초연은 1970년이지만 1992년에야 다시 공연될 정도로 보기 힘들었던 작품이다. 불법구금된 남편을 구하기 위해 ‘피델리오’라는 이름으로 남장을 하고 형무소에 뛰어든 여주인공 레오노레가 결국 사랑의 승리를 쟁취한다는 내용이다. 김관동 연세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최승한 연세대 교수가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의 연주로, 120여명에 이르는 무악오페라 합창단이 출연해 대형 오페라의 면모를 갖췄다. 7·9일은 한국어 공연, 8 ·10일은 독일어 공연이다. (02)7 20-3933. 앞서 한국오페라단은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를 새달 4~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린다. 이탈리아의 마체라타 페스티벌의 예술총감독인 피에르 루이지 피치가 제작한 작품으로, 무대와 의상 등을 현지에서 공수한다. 피치는 건축가 출신답게 의상과 조명 등 시각적인 면에 역점을 두고 연출했다. 오페라 의상도 교황의 사제복을 제작한 곳에서 만들고, 극중 미사 장면은 2월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미사에서 보여준 천주교 정통미사 형식으로 꾸미며 곳곳에 볼거리를 담았다. (02)587-1950. 서울오페라앙상블은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모세’를 공연한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출애굽기를 바탕으로 한 선지자 모세의 이야기.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와 대합창단이 등장하며 로시니 음악을 더욱 부각시킨 콘서트오페라 형식으로 꾸몄다. 2000년 한국 초연 때 연출을 맡은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예술감독이 다시 연출하고, 지휘자 김홍식이 이끄는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베이스 김요한(모세), 소프라노 오미선(아나이데), 테너 이찬구(아메노피) 등이 출연한다. (02)741-7389.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파리, 뉴욕 맞먹는 거대도시로

    파리, 뉴욕 맞먹는 거대도시로

    │파리 이종수특파원│‘파리를 21세기형 친환경 거대도시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수도 파리를 영국의 런던, 미국의 뉴욕 등 국제적 도시에 맞먹는 대도시로 거듭 탄생시킨다는 ‘그랑 파리 비전’을 발표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파리 시의 건축·문화유산관에서 “대도시는 누가 봐도 일단 커야 대도시” “살기 불편함과의 싸움” “지속가능한 도시” 등 다양한 수식어를 동원해 40분 동안 이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2012년 착공해서 10년 동안 이어질 대역사의 핵심 내용은 교통·주택·건축 등 3대 분야를 크게 정비하는 것이다. 먼저 대도시 파리권은 프랑스 북부 항구 도시 아브르까지 확장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대도시 파리의 항구는 아브르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런던·파리·밀라노를 축으로 하는 유럽 경제개발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센강 유역을 개발하고 파리와 북서부 해안을 1시간 만에 달리는 초고속열차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350억유로(약 61조 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파리 주변 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수용 규모를 크게 늘린 자동화 전철이 다니는 130㎞ 길이의 고속 순환철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파리 중심과 단절된 10여개의 주요 교외 지역의 도심 접근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그랑 파리’ 프로젝트에는 해마다 7만여가구의 거주 공간을 늘리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 ▲샤를 드골 공항 인근에 녹색 삼림지구 조성 ▲파리 주변에 초고층 빌딩 건립 ▲파리 남부 사클레 지역에 거대 테크노파크 건설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2007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제안한 것이다. 여기엔 인구 200만여명이 모여사는 ‘과밀도시 파리’, 인근 교외 지역에서의 ‘지옥 출근길’ 등 불편함을 없애고 대신 국제적인 메트로폴리탄을 구축한다는 야심이 담겨 있다. ‘그랑 파리’ 프로젝트에는 영국의 리처드 로저스,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드 포르장파르크, 장 누벨 등 유명 건축가 10여명이 참여했다. vielee@seoul.co.kr
  • “DDP는 소용돌이 치는 물살 이미지 형상화”

    “DDP는 소용돌이 치는 물살 이미지 형상화”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서소문청사에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파크(DDP)’의 설계자 자하 하디드(58)와 DDP 조성 배경과 건물설계에 반영된 핵심개념 등을 화제로 대담을 가졌다. 하디드의 DDP 설계안은 공원과 건물에 소용돌이치는 물살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오 시장은 설계안에 대해 “DDP는 세계 최초의 3차원 곡선 형태의 건물”이라며 “고난도의 최첨단 건축기술이 동원돼야 하는 이 건축물은 우리에게 도전과 성취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DDP는 서울성곽 등 500~600년 전 동양 유적과 초현대적 서양 건축물이 한 곳에서 구현돼 시간과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며 “서울을 찾는 방문객들이 꼭 한 번 들러야 하는 대표적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디드도 이에 “연속적이고 반복적인 것이 주류를 이뤘던 근대와는 달리 개인성, 특수성이 강조되는 현대에는 제품이나 건물의 디자인이 유동성과 개방성을 가져야 한다.”며 “DDP는 이런 특성을 반영해 모든 것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통합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양에선 서양과는 달리 풍경과 자연에 집중하는 특성이 강해 이런 공간 개념에 특히 관심을 갖고 DDP에 주변 지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건물의 일부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디드는 “한국은 이미 발달한 산업국가로 한국만의 고유한 문화가 적용된 고유의 디자인 산업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디드는 이라크 바그다드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로 2004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받았다.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한 자리에 들어설 DDP는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이날 착공에 들어가 2011년 12월쯤 완공된다. 시는 이 사업에 3755억원을 투입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동대문 명물 디자인 파크 28일 착공

    동대문 명물 디자인 파크 28일 착공

    서울 강북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파크(DDP·조감도)’가 28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한 자리에 들어서는 DDP는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디자인 플라자와 3만 7398㎡ 규모의 공원(파크)으로 조성된다. 2011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디자인 플라자는 컨벤션홀과 디자인 전문 전시관, 박물관, 정보교육센터, 스카이라운지 등을 갖춘다. 플라자 남측엔 걸어서 올라가는 잔디 지붕이 조성된다. 디자인파크에는 녹지를 배경으로 건립 부지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훈련도감의 분원인 하도감(下都監) 건물의 양식을 보여줄 유구(遺構)가 복원된다. 또 이곳에서 발굴된 서울성곽과 이간수문(二間水門)도 제 모습을 일부 되찾는다. 이간수문은 남산에서 흘러내린 물을 청계천으로 빼내기 위해 건설한 조선시대 수문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장애인 등을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깔린 폭 3m 규모의 이동통로가 별도로 설치되고, 주출입구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센터도 들어선다. 박성근 서울시 문화시설사업단장은 “DDP는 도심 상권 부활의 계기가 되고, 서울이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관광객 유치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디자인플라자 설계자인 자하 하디드, 디자이너 앙드레 김 등 1000명이 참석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벽에 갇혔던 400년 된 ‘고양이 미라’ 발견

    미신 때문에 화장실 벽에 갇혀 죽은 고양이의 사체가 미라형태로 400년 만에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죽은 지 400년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고양이는 오래된 가정집을 보수하는 공사 도중 발견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집의 공사를 담당했던 건축가 케빈 리드에 따르면 공사인부들이 2층 화장실 벽을 부수던 도중 죽은 고양이를 벽 사이에서 발견했다. 이 고양이는 죽기 직전까지도 발버둥을 쳤던 듯 발톱을 세우고 입을 벌린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수백 년 전 이 지역에는 집의 액땜을 위해 고양이를 벽에 넣는 풍습이 있었던 것으로 미뤄 이 고양이 역시 주술적인 이유로 당시 집주인에 의해 넣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엑세터 대학교 마술 민속학과 메리언 깁슨 박사는 “당시 이 지역에는 고양이를 집 벽에 가둬두는 것이 마녀를 내쫓고 기생충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었다.”면서 “이 풍습의 잔재는 아직도 유럽 곳곳에서 미신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집의 주인은 이 고양이를 원래 있던 그 자리에 다시 넣어둘 예정이다. 담당 건축가는 “죽은 고양이를 보고 놀라긴 했지만 고양이를 넣어놓는 풍습 역시 이 지역의 고유한 전통이기 때문에 주인의 요청대로 발견 장소에 다시 넣어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천 청라 한일 베라체 건축가 조병수씨 참여

    “건축물이 아니라 예술작품을 지어요.”한일건설은 19일 이달 중 분양 예정인 인천 청라지구 ‘청라 한일 베라체’ 설계에 세계적인 유명 건축가 조병수씨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모두 257가구로 130.10㎡ 149가구, 155.56㎡ 42가구, 167.77㎡ 4가구, 173.28㎡ 26가구, 173.59㎡ 36가구 등이다. 조씨는 미국 하버드 대학원 도시설계학과 건축학 석사를 마치고 국내에서 소설가 이외수의 화천 집, 방송인 황인용의 파주 헤이리 카메라타 음악감상실 등을 설계했다. 건축물이 아니라 예술작품을 짓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조씨가 한일 베라체 아파트를 어떻게 창조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송도지구에서 견본주택을 열 예정이다. 1577-5580.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기웅 파주출판도시 이사장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기웅 파주출판도시 이사장

    이기웅(李起雄·69) 파주출판도시 이사장은 4년 전 위암 판정을 받고, 위를 완전 절제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출판도시병’ 이다. 병은 별것 아니지만 힘이 달려 맘껏 일을 못하는 게 불편하다고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전문출판사 열화당의 대표이지만 회사일을 제쳐두고 파주출판도시를 기획하고, 만들고, 운영하는 데 매달린 결과다. 출판도시를 완성하는 데 걸린 20년 세월이 암세포가 되어 위를 갉아먹었다. 지난 13일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출판도시의 심장부인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활판공방, 열화당출판사를 이리저리 오가며 6시간 동안 이 이사장을 인터뷰했다. 갖가지 업무와 모임이 그를 놓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쉴새 없이 전화를 받고, 지시를 내리고, 협조를 구했다. 사안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입주 출판인클럽 회원들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곰탕 한 그릇을 후딱 해치우고, 엘리베이터 타기를한사코 거절한채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고 안도했다. 1단계를 마무리짓고 2단계로 접어든 파주출판도시에는 아직도 그가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일산 집을 오가는 시간이 아까워 출판도시내 열화당 출판사에 침대를 들여놓고 산다. 보다 못한 가족들이 집을 처분하고 출판사 신관 4층에 꾸민 생활공간으로 아예 이사를 오기로 했단다. 여러 출판인들의 이사 행렬도 이어질 예정이다. 불꺼진 출판도시의 밤을 가장 싫어하는 이 이사장이‘불이 꺼지지 않는’ 출판도시에 상주할 날이 머지않았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책이란 무엇입니까. 또 출판인들에게 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말이 서야 나라가 섭니다. 책은 말을 세우는 도구입니다. 출판인은 문자를 통해 말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책은 ‘영혼의 지도’라는 생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출판인이라면 유네스코 헌장 중에 ‘우리는 책을 읽을 권리가 있다’는 문구를 명심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1980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출판협회(IPA)총회에서 ‘도서관 사서의 나태함’을 출판의 자유를 저해하는 요소의 하나로 지적한 보고서를 읽고 감회에 젖은 적이 있습니다. 책의 남발도 경계의 대상입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의 경우 무려 100여종이 쏟아졌습니다. 세계 10위권 출판대국의 허명이자 숨기고 싶은 치부죠. 파주출판도시는 흐트러진 책의 질서를 바로잡고, 출판인들의 허물을 성찰한 뒤 회복시키는 ‘책의 유토피아’가 될 것입니다. →파주출판도시가 2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사장께서는 ‘비와 바람의 도시일지(都市日誌)’라는 책에서 1988년부터 2007년까지 장장 20년 간의 출판도시 건설과정의 풍상을 정리하셨는데 출판도시의 미래상은 어떤 겁니까.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출판도시는 21세기 한국출판의 미래입니다. 책의 내일이기도 하지요. 21년 전 이기웅, 김경희(지식산업사), 김언호(한길사), 박맹호(민음사), 윤형두(범우사), 전병석(문예출판사), 허창성(평화출판사) 등 뜻이 맞는 출판인 7명이 북한산과 도봉산을 오르내리며 ‘산상(山上)결의’를 맺은 결과물입니다. 여기에 입주업체와 건축가들이 맺은 ‘위대한 계약서’덕분에 출판과 건축의 만남, 출판과 도시의 희귀한 만남이 이뤄졌어요. 전체 부지 48만여평 중에서 26만여 평에 해당하는 1단계 지구에 250여출판 관련업체가 입주했습니다. 앞으로 22만 평에 이르는 2단계 지구에서는 영화와 활자가 만나게 될 겁니다. 또 두 개의 도서관 즉 ‘아시아지식문화 아카이브’와 ‘영혼의 도서관’이 새로운 코어가 될 겁니다. →자서전을 집필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네. 틈틈이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살아 생전 자서전을 출간하지는 않을 겁니다. 자료를 정리해 놓을 뿐이고 출간여부는 내가 죽고 나서 행해질 일입니다. 영혼의 도서관에서 그런 일이 이뤄질 겁니다. →‘영혼의 도서관’이라는 개념이 생소합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책 중의 책은 자서전입니다. 고인의 유족 또는 친지와 협력해서 고인이 써 왔던 자서전의 원고를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탄생시킨 뒤 소장하는 사후 도서관입니다. 죽어서 아름다운 책더미에 묻히게 되는 셈이지요. 저의 마지막 책, 자서전도 영혼의 도서관 서가에 꽂히게 될 것입니다. →출판도시는 도시 전체가 건축물의 경연장이네요. 단순한 출판도시가 아니라 인간성 회복을 꾀하는 인간도시, 문화도시, 박물관도시를 지향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목표를 이루셨나요. -출판산업의 세 요소는 기획, 생산, 유통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기획하고 편집해 바로 옆 인쇄소에 보내 인쇄·제본·제책을 완료한 뒤 출판물종합유통센터를 통해 공급하는 원스톱 체제를 갖춘 것이죠. 책의 수요를 예측해 남발을 막고, 서로 노출돼 있기에 부끄러운 책을 만들지 못합니다. 편집자끼리 책을 교환하게 되면서 기획과 편집경쟁이 전쟁을 방불케 합니다. 책의 질이 30% 이상 좋아졌고 물류비용도 30% 이상 줄었습니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진 게 최고의 성과이죠. →열화당의 도서목록에서는 생소한 안중근 의사 관련 책을 내신 적이 있는데…. -대문호 톨스토이는 삶 자체가 ‘참회록’을 쓰기 위해 끊임없이 준비해 온 인생이었다고 합니다. 저도 참회록을 쓰듯 인생을 살려고 애썼습니다. 1993년 일산에 출판도시를 들이기로 한 계획이 틀어지고 난 뒤 엄청난 고통이 엄습했습니다. 빛을 찾은 것이 1995년 노산 이은상 선생이 정리한 안중근 의사의 공판기록 번역본이었지요. 그때까지 안 의사를 너무 몰랐습니다. 안다는 것은 깨달음인데 지식으로 이해하는 것은 깨달음이 아닙니다. 공판기록 속에서 안 의사의 엄청난 외침을 듣고 비로소 깨달은 거죠. 나의 고통은 고통도 아니다. 역사에서 교훈을 찾자고 다짐했습니다. 제가 2000년 ‘안중근전쟁, 끝나지 않았다’는 제목의 안중근투쟁기록을 옮겨 엮은 까닭입니다. 출판도시 본부에 안의사의 흉상을 세웠죠. 안 의사는 출판도시의 정신적 감리인입니다. 개인적으론 안 의사로부터 출판도시를 완성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현재 수행 중입니다. ■ 李이사장 문화유전자는 강릉 선교장서 자라 ‘제2의 율곡’ 꿈꾸다 이기웅은 한때 1만명의 소작인을 두고 ‘관동제일가’를 자처하던 강릉 선교장(船橋莊)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는 전주 이씨 종손의 당숙이다. 선교장의 사랑채이자 문집과 서책을 간행하던 열화당(悅話堂)이 놀이터였다. 군불을 때고, 책 심부름하던 소년이었다. ‘가까운 이들의 정다운 이야기를 즐겨 듣는다.’는 열화당은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유래했다. 예전엔 ‘열화당 강릉 1815, 서울 1971’이라고 새긴 명함을 들고 다녔다. 서울서 출판사를 세운 것은 비록 1971년이지만 열화당의 전통은 선교장이 지어진 1815년부터라는 자부심의 발로였다. 1996년 바르셀로나 국제출판협회(IPA) 총회 때 100년 넘은 유서 깊은 출판사에 기념패를 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한국에 1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출판사가 있다는 소문이 퍼져 확인소동이 벌어졌다. 얼마 전 열화당 출판사 신관 도서관건물에 개인생활공간을 지으면서 선교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자인 활래정(活來亭)의 개념을 부활시켰다. 그가 강릉에 가면 묵는 정자를 집안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감실(龕室)도 만들었다. 신위(神位)나 불상, 초상, 성체(聖體)를 모시는 종교적 장소다. 모친의 사진과 오늘의 이기웅과 열화당을 있게 한 스승들을 모실 생각이다. 그는 선교장의 ‘문화적 유전자’를 가장 진하게 물려받은 후손이다. 하지만 친탁과 외탁의 비율을 처음엔 ‘7대3’이라고 했다가 곧바로 ‘6대4’로 정정했다. 모계 혈통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됐다. 그는 “율곡 이이 선생을 닮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본(율곡은 덕수 이씨)도 다르고 500년 가까운 세월 차에도 불구하고 강릉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서 활동했으며, 말년에 파주에 정착해 생을 정리하는 것이 율곡의 삶의 궤적과 동일하다. 결코 우연은 아닌 듯싶다. ●약력 ▲강릉 출생(1940년) ▲강릉상고, 성균관대 철학과 졸업 ▲일지사 입사 ▲열화당 설립(1971년) ▲서울 올림픽조직위 전문위원 ▲서울예술대학 강사 ▲출판저널 창간편집인 ▲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 ●수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출판학회상 ▲백상출판문화상 ▲중앙언론문화상 ▲가톨릭 매스컴 대상 ▲인촌상 ●주요 출판·저술 미술문고, 미술선서, 한국의 굿, 한국의 고궁, 한국의 탈놀이, 교양한국문화사, 위대한 미술가의 얼굴, 열화당미술문고, 영상원 총서, 경주 남산, 서원, 우리 책의 장정과 장정가들, 몽골의 암각화, 안중근전쟁 끝나지 않았다, 의리를 지킨 소
  • [문화마당] 문화로 꽃피는 녹색성장 꿈꾸며/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문화마당] 문화로 꽃피는 녹색성장 꿈꾸며/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는 그리스 지중해의 외딴섬 앞 아름답고 짙은 바다를 배경으로 감미로운 노래인 ‘난 꿈이 있어요’로 시작한다. 또한 주인공인 도나의 딸 소피가 자유와 꿈을 찾아 이 바다로 낭만적인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그 막을 내린다. 이 영화는 1970년대 초 혜성처럼 등장한 스웨덴 출신의 전설적 그룹인 아바의 환상적인 음악과 함께 젊은 시절의 자유에 대한 갈망, 상처와 현실, 그리고 식지 않는 사랑으로의 끝없는 추구와 항해를 그려내고 있다. 거의 동시에 가졌던 세 연인과의 자유로운 혼전관계, 누가 아버지인지도 모르는 애를 홀로 키우는 엄마, 결혼식에서의 급작스러운 파혼 선언, 개개의 감성에 충실한 개인주의와 즉흥주의의 파급 등 영화 ‘맘마미아’는 1960년대 말에 유럽에서 탄생한 ‘68세대’의 파격적 생활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68세대는 이처럼 이전의 전통적 생활양식과 사회 철학을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특히 당시는 극단적 냉전시대였고 베트남전 등의 전쟁 기운이 세계도처에 감돌고 있었다. 서구사회에서는 젊은이들의 반전데모가 극심하였고 기술발전이 가져다 준 대량살상과 전쟁에 대한 회의가 증폭되어 갔다. 68세대는 이런 상황을 극복할 만한 새로운 대안적 사회를 찾아 나서게 된다. 이는 1970년대 초의 석유파동과 지구환경 파괴에 대한 ‘친환경 녹색운동’을 태동시킨다. 이 운동은 생활전반에 퍼져 나갔고 급기야 독일에서는 1979년에 환경보호와 반핵운동을 그 정치적 중심철학에 둔 ‘녹색당’이 창당된다. 이러한 녹색운동의 포문을 연 것은 무엇보다도 독일의 건축이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72년의 독일 뮌헨올림픽 경기장이다. 이곳에는 주경기장, 실내체육관, 실내수영장 등의 스포츠시설, 호수 그리고 동산 등의 공원을 조성하였다. 설계를 맡은 ‘베니슈와 파트너(Behnisch&Partner)’는 자연과 완전히 동화되는 유기적 형태의 스포츠종합공원을 배치하였다. 특히 스포츠시설들의 구릉형 건축선과 가볍고 자연스러운 형태는 찬탄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구조건축가 ‘프라이 오토’의 경량 막구조는 전 세계의 이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마치 잠자리의 날개나 나뭇잎을 연상시키는 막구조의 지붕형태는 언제 보아도 경이롭기만 하다. 이뿐 아니라 여러 개의 스포츠시설과 외부 공간을 연속적으로 덮고 있는 막구조는 인공적으로 만든 ‘건축적 자연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생태 건축은 68세대가 지향한 다양한 언어를 내포하고 있다. 우선은 인간, 자연, 기술의 반목이 아닌 서로 간의 조화를 보여준다. 더 나아가서는 산업이 죽음과 파괴의 도구가 아닌 삶을 위한 인공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또한 인간의 휴식, 웰빙, 인간성 회복에 기여함을 암시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막구조의 생물학적 투명성은 음침한 독재와 전쟁을 극복한 빛나는 민주주의 정신을 찬미하고 있다. 이처럼 녹색운동은 문화와 삶의 철학에 그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저탄소녹색성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즉 녹색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개발, 4대강의 생태적 개발사업 등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신성장경제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꾀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 흐름을 살펴볼 때 매우 시의적절한 일이라 하겠다. 하지만 진정한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단순히 녹색 부처의 설립, 투자, 기술개발, 산업진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앞서 설명한 대로 녹색운동은 삶과 사회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문화운동이어야 한다. 심지어 녹색문화운동은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전반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녹색강국이 되기를 꿈꾸어 본다. 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 [종교플러스]

    ●템플스테이정보센터 21일 오픈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템플스테이 관련 정보를 모은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를 조계사 일주문 건너편에 설립, 오는 21일 개관식을 갖는다. 건축가 승효상씨가 설계한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는 연면적 23만 1456㎡(692평)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복합공간. 안내센터와 홍보관, 템플스테이 인력 교육관, 전통사찰음식 체험관 ‘바루’ 등을 갖췄다. ●22~24일 사회복지종사자 피정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22∼24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4동 은혜의 집에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주제의 2009년도 제2차 사회복지종사자 피정을 실시한다. 전국 사회복지시설·기관 활동자들의 영적 생활을 돕기 위한 피정.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이창준 총무 신부가 지도를 맡는다. 신청 접수는 각 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로 하면 된다.(02)460-7641. ●‘기독교언론-교회권력’ 학술대회 한신대 신학연구소와 감신대 기독교통합학문연구소, 성공회대 신학연구원은 16일 오후 6시 서울 수유동 한신대 캠퍼스에서 ‘한국 기독교 언론과 교회 권력’이라는 주제로 공동 학술대회를 연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민주주의에서 언론의 기능과 한국 종교방송의 재정적 위기’)와 권혁률 CBS 기독교방송 기자(‘한국 사회 속의 교회 권력과 기독교 언론’)가 각각 발제한다.(02)2610-4211. ●전국 어린이 부처님그리기 대회 목아박물관(관장 박찬수)은 다음달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제15회 전국 어린이 부처님 그림그리기 대회’를 이 박물관에서 연다. ‘부처님 나라 어린이 세상’이라는 주제 아래 만 5세 이상 유치원생 또는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1인 1점씩 참여할 수 있다. 마감은 30일까지.(031)885-9952. ●긴급구호센터 ‘사랑의 등대’ 개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희망나눔구호본부(상임본부장 김범곤 목사)는 실의에 빠진 노숙인들의 재활을 돕는 긴급구호센터 ‘사랑의 등대’를 서울 중구 회현동에 설립, 최근 개원 예배 및 희망나눔구호본부 현판식을 가졌다. (02)741-2782~5.
  • 여수박람회 아쿠아리움 국비지원으로 조성될듯

    2012 여수세계박람회 상징물인 아쿠아리움(대형수족관)이 국비를 지원받아 조성될 전망이다. 9일 2012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민자유치가 어려운 박람회 랜드마크인 아쿠아리움은 820억원의 건설비를 국가 재정에서 지원받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또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업체와 설계업체를 대상으로 박람회 시설물 조성과 관련해 사업설명회를 연다. 조직위원회는 박람회 추진 상황과 전시관의 규모, 발주방식 등을 소개하고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설계지침서 등에 반영한다. 아울러 명품 전시관 건립을 위해 국내외 유명 건축가로부터 공모를 받아 10월쯤 당선작을 선정한다. 또 박람회 주제에 맞게 핵심 전시공간인 ‘빅오(BIG-O)’와 다도해공원 등도 7월에 입찰공고를 내고 연말에 시공업체를 선정한다. 조직위는 박람회장 내 사유지 보상과 업체 이전도 5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광교 랜드마크 ‘에콘힐’ 건설 가속

    광교 랜드마크 ‘에콘힐’ 건설 가속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등이 공동으로 조성 중인 수원 광교신도시 에콘힐(일명 파워센터·조감도)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31일 에콘힐 시행사인 에콘힐㈜과 사업부지 12만 2500여㎡를 7900억원에 매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산업은행이 중심이 돼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 에콘힐㈜은 해당 부지에 2016년말까지 최고 56층 높이의 주상복합 빌딩 5개 동을 비롯해 일반업무용 빌딩, 백화점, 영플라자, 전시장, 미술관 등이 들어서는 문화·유통·업무 복합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광교신도시 11개 특별계획구역 가운데 하나로 건물 면적을 포함한 전체 연면적이 70만㎡에 이르게 될 에콘힐 조성사업에는 모두 2조 4000여억원이 투자된다. 에콘힐은 네덜란드 건축·도시 디자인 그룹인 MVRDV의 대표 건축가 위니 마스가 설계를 맡았다. 도시공사는 에콘힐 조성사업으로 3700억원의 지역생산 유발효과와 50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에듀타운, 컨벤션센터, 비즈니스 파크 등 나머지 11개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토지매매 계약도 올해 안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머릿속 엉뚱한 상상력 세상 속으로

    머릿속 엉뚱한 상상력 세상 속으로

    인간의 머릿속에는 대체 무엇이 들어 있을까. 손오공이 올라타던 구름 속에는 엔진이 들어있지 않을까. 이런 얼토당토하지 않는 몽상은 대여섯 살 철부지 어린이들의 한여름 꿈결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고 치부하면 오산이다. 서울 안국동 사비나 미술관에서 5월10일까지 열리는 조각가 성동훈의 ‘머릿속의 유목’은 이런 엉뚱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조각을 선보이는 전시다. 전시 제목처럼 어린 시절 상상하며 뛰어놀던 생각들을 조형적으로 표현해 낸 것이다. 이를테면 주전시 작품인 ‘머릿속으로’는 이스터섬 대형 얼굴 석상같이 생긴 높이 235㎝, 가로 145㎝의 대형 콘크리트 얼굴이다. 사람이 다가가면 반으로 쪼개져 열리면서 머릿속을 보여주는 인터랙티브 작업. 그 머릿속에는 뇌혈관 같은 전선이 꿈틀거리는 가운데 스텔스 전투기, 돼지와 호박, 산 위의 거북이, 다산의 여신으로 밀렌도르프 비너스, 열차 등이 돌아다니고 있다. 전투기는 전쟁과 폭력의 역사를, 여신은 종교와 미학의 증거로, 돼지나 호박은 먹고 마시는 일상생활의 편린을 설명하는 표상들이다. 센서를 눈에 부착하고 공기유압기를 이용해 사람이 다가서면 머릿속을 공개하도록 했다. 머릿속을 관찰하는 유효시간은 30초. 무게가 500㎏으로 지게차에 실려서 전시장으로 들어온 대형 작업이다. 굵은 철사를 코일처럼 말아 용접하고, 그 용접한 표면을 글라인더로 매끈하게 갈아낸 조각 ‘구름 속으로’는 가로로 열린다. 구름 속에는 역시 전투기와 돌부처의 머리가 놓여 있다. 다만 이번엔 돌부처의 머리는 열리지 않는다. 폭력과 평화를 상징하고 있다. 성 작가는 특유의 철사 용접 조각으로 만든 4m 높이의 나무와 커다란 개미를 배치한 ‘비밀의 정원’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개미들의 몸체가 열려 있다. 성 작가는 “개미들의 몸을 열면, 파란 잔디가 숨어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그런 상상력을 고스란히 작품을 통해 전달받을 수 있다. ‘돈키호테 작가’로 국내외에 알려진 작가는 9년 만에 ‘돈키호테 2009’ 신작도 내놓았다. 신혼의 즐거움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돈키호테는 추락한 전투기와 폐기된 헬기 등 잔해를 재구성해 만들었다. 다만 돈키호테의 애마(愛馬)인 로시난테를 애우(愛牛)로 바꿔 놓았다. 유목민족과 관련이 깊은 말 대신 농경민족과 관련 깊은 소를 차용했다. 하지만 소는 길들여진 농경소가 아니라 로데오 시합을 연상시키듯 꿈틀대고 있다. 소를 통해 본성을 찾아가는 십우도를 차용했다는 설명이다. 신혼의 즐거움이 어떻게 이번 작품에 드러났을까. 화려한 꽃들로 온몸을 장식한 날뛰는 소는 기쁨으로 날뛰는 듯하다. 과거 그의 돈키호테를 본 사람들은 소의 그 날뛰는 강도가 9년 전보다 현저하게 낮아져 순해지고 예뻐졌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여성의 성기와 도발적인 다리를 연상시키는 새빨간 의자도 아주 인상적이다. 높아서 올라가 앉기 힘들지만 일단 앉으면 편안한 것이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이번 작업은 조각가의 10번째 개인전으로 19년 작업을 결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작가는 대형 머리나 구름, 돈키호테, 안과 밖, 현실과 이상, 삶과 죽음, 인공과 자연 등이 공존하는 인간들의 다양한 모습을 다양한 형태로 꾸며놓았다. 일테면 이스터 섬의 두상 같은 대형 머리는 과거이자 밖이고, 머릿속은 표상들은 현대인의 모습이자 안이다. 철사와 콘크리트가 사용된 작업들은 남성적이고 강인한 맛이 난다. 성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전환점으로 삼아 철사 용접 작업에서는 은퇴한다. 그의 희망대로 10여년 뒤에 남태평양의 작은 섬에서 나무를 깎으며 살 수 있을지는 미지수. 그는 오는 7~8월 오스트리아의 시립 전시공간인 빈 쿤스트하우스가 여는 특별전에 한국 건축가와 함께 참여한다. 9월에는 ‘국제사막예술프로젝트’를 몽골의 고비사막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사막예술프로젝트란 작가들이 사막에서 먹고 자면서 자갈, 바위, 나뭇가지 등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작품을 만들고 이를 다큐멘터리 영상과 사진으로 남기는 프로젝트다. 성 작가가 주도해 2006년 미국의 사막에서 진행됐다. 성인 2000원. (02)736-4371.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배순훈 국립현대 미술관장 “국제수준의 미술관 짓겠다”

    배순훈 국립현대 미술관장 “국제수준의 미술관 짓겠다”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3일 “지금은 세계적으로 미술 관람객이 폭발하는 시대”라면서 “세계적 흐름에서 외면받지 않는 현대미술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 관장은 취임 한달을 맞아 이날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술관의 발전 방향과 역점 추진 과제 등을 밝혔다. 지난 2월 취임 이후 배 관장은 현대미술관 운영의 체질개선을 위해 잰걸음을 해왔다. 전시관은 물론 카페 편의시설, 미술관 진입로까지도 하나하나 개선사항을 지적했다. 그는 “지금껏 미술관 조직은 관료적인 성격이 강해 아이디어가 부족했다.”고 일침을 가하면서 “전 직원이 창의력을 활발히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전자 사장 시절 ‘탱크주의’ 광고로 명성을 떨친 기업 CEO 출신 다운 발상이다. 배 관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술관의 세계화’다. 그는 “국내 화가나 건축가 등 작가들은 물론 평론가나 큐레이터들도 모두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해외로 진출하는 사람들이 다수지만 유독 미술관 운영만은 아직 세계적 흐름을 따라 가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를 위해 현대미술관은 올해 세 가지 핵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은 국립미술관으로서의 위상강화와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작품 수집에 나설 계획. 배 관장은 “수집 체계를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작품 선정 절차 및 심의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예산 확보에도 힘을 쏟아 올해 미술관에 총 235억원 규모의 예산이 책정됐고, 서울관 수립을 위한 추경예산도 편성될 예정이다. 큐레이터 계발에도 무게를 둘 방침이다. 미술사적 가치가 있는 대형 기획전시를 위주로 하고, ‘책임 큐레이터제’, ‘전시기획실명제’, ‘객원 큐레이터제’ 등 전시 평가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는 “큐레이터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공간에서도 우리 미술품을 많이 소개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수요자 중심의 미술 교육도 강화한다. 배 관장은 “동호인이나 어린이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과 전문인들까지도 재교육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1월 가시화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 국제적 수준의 미술관으로 건립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배 관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한국인을 포함한 세계적 건축가 5명 정도가 참여하는 공모전을 열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5월 문화부에서 업무가 이관되면 9월 중에는 광화문 일대부터 차차 설치미술품을 세우고, 새 미술관이 들어서면 생길 교통 문제 등도 서울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쯤 서울관이 완공되면 근대 미술품을 전시하는 덕수궁, 현대미술 자료를 모으는 과천관과 더불어 국내 현대미술 전시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배 관장은 “현대미술관은 지난 40년은 관료가, 또 20년은 작가나 평론가들이 운영을 해 왔다.”면서 “앞으로 전문 미술관 경영인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글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이집트·로마 최고 건축걸작들의 비밀은

    이집트·로마 최고 건축걸작들의 비밀은

    로마와 이집트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제국을 건설했던 나라들이었다. 두 제국에는 모두 최고의 문명을 과시하듯 상징적인 건축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의 모든 길로 통하는 로마의 도로, 카이사르의 정복 전쟁을 도운 다리 건설 기술,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신전, 오벨리스크 등 수많은 건축물들은 여전히 남아 두 제국의 흥망과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EBS 다큐플러스 특집시리즈 ‘제국의 건설’편은 4부에 걸쳐 로마제국과 이집트제국의 건축 및 토목 기술을 조망해 본다. 또 대표적인 건축물에 녹아있는 그들의 과학기술 수준과 역사 속 비밀을 철저한 과학적 고증을 통해 풀어본다.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의견도 함께 듣는다. 24일, 25일 이틀에 걸쳐 오후 11시10분에 방송하는 로마편은 1000년간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를 지배했던 거대한 로마 제국의 다양한 건축물들을 살펴본다. 컴퓨터 그래픽과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로마 제국의 하수도와 간선도로, 콜로세움, 신전, 공중목욕탕 등 대표적인 건축물들을 재현한다. 여전히 그 기능을 하고 있는 로마의 하수도 ‘클로아카 막시마’나 간선도로 ‘아피아 가도’는 제국을 정치적으로 통합하는 주요한 기반이 됐다. 또 한 번에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공중목욕탕 ‘카라칼라 욕장’은 수영장, 도서관, 상점, 식당 등을 갖춰 로마인의 모든 건축기술이 응집된 곳이다. 컴퓨터나 대형 건축 장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이뤄낸 로마인의 건축물들은 문명의 힘은 물론 인류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31일과 새달 1일에 방송하는 이집트편은 5000년 전 화려한 문명을 꽃 피웠던 이집트의 웅장한 건축물들을 조망한다. 절대 권력을 쥔 이집트의 왕 파라오들은 국력을 과시하고 불멸의 생을 얻기 위해 거대한 피라미드와 신전을 세웠다. 제작진은 당시 이뤄진 대표적 건축물들을 그래픽으로 재현해보고 그 탄생배경과 건축방법의 비밀을 파헤친다. 거대한 피라미드 건축은 상·하 이집트를 통일한 제1왕조의 첫번째 파라오가 그 힘을 바탕으로 건설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이집트 최고의 건축가 입호텝과 스네르푸가 등장해 교묘한 토목 기술을 발전시킨다. 이집트 건축술은 무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집트 곳곳에 산재해 있는 요새와 오벨리스크, 신전도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 토목 공사의 결과물이었다. 제작진은 고대 이집트의 건축기술과 상상력,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으려는 열망도 함께 다룬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日 유서깊은 건조물 잇단 화재 ‘비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유서깊은 건조물이 잇따라 화재로 소실되자 비상이 걸렸다. 주요 건조물의 관리를 맡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은 경비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그러나 문제가 된 건조물의 화재 원인이 방화인지, 누전인지조차 불분명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정치의 주요무대로 쓰였던 요시다 시게루(1878∼1967) 전 총리의 저택이 22일 화재로 전소됐다. 요시다 전 총리는 아소 다로 총리의 외할아버지이다. ‘요시다 궁전’으로 불린 저택은 1884년 지어졌다. 가나가와현 오이소초에 위치한 저택은 요시다 총리 시절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 장소이자 정치적 아지트였다. 요시다 전 총리가 사망한 지 2년 뒤인 1969년 세이부철도가 인수, 호텔 별관으로 썼다. 1979년 오히라 마사요시 총리는 이 곳에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저택은 24시간 경비원이 배치돼 있던 터다. 아소 총리는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곳이었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있는 중요문화재인 옛 스미토모가(家)의 마타노 저택에 불이 나 목조 2층 건물이 모두 탔다. 마타노 저택은 1939년 건축된 뒤 2004년 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화재 당시 저택은 전면적인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만화영화 ‘이웃집 토토로’로 유명세를 치렀던 도쿄 스기나미구의 ‘토토로의 집’도 지난달 14일 화재로 사라졌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곳을 ‘토토로가 살 것 같은 그리운 집’으로 소개, 명소로 자리잡았다. 시는 내년까지 4억엔(약 60억원) 정도를 투입, ‘토토로의 집’을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일본의 건축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의 옛 모건 저택은 2007년 5월12일과 지난해 1월2일 두차례에 걸친 화제로 2층 목조의 본관과 별관이 모두 탔다. 미국인 건축가 J H 모건이 1931년에 건축한 전형적인 서양 저택으로 시민단체들이 나서 복구와 함께 보전운동까지 펴고 있었다. hkpark@seoul.co.kr
  • ‘용 모양’ 전곡선사박물관 첫삽 뜬다

    ‘용 모양’ 전곡선사박물관 첫삽 뜬다

    1948년 미국 하버드대학의 고고학자 핼럼 레너드 모비우스(1907~1987) 교수는 구석기시대 동아시아에는 아프리카와 유럽, 서아시아와 달리 주먹도끼문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당시까지 아슐리안형 주먹도끼의 존재 여부를 기준으로 인도 북부에서 흑해 북단을 거쳐 중부 유럽을 관통하는 경계선을 그었다. 이른바 모비우스라인이다. 모비우스의 이론은 고인류의 발달 정도를 놓고 지역적 우열을 슬그머니 드러낸 것이었지만, 이후 학계의 정설이 되다시피한다. 하지만 꼭 30년이 지난 1978년 경기 연천군의 한탄강변 전곡리에서 몇개의 구석기가 우연히 발견되면서 상황은 달라진다. 김원룡 당시 서울대 박물관장은 이 구석기를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로 감정했고, 구석기형태학의 대가인 프랑스의 프랑수아 보르드가 다시 확인한 것이다. 모비우스가 동아시아에는 없다고 했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이후 한반도 거의 전역과 중국에서도 발견됐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2010년 개관 전곡리에서는 1979년 제1차 조사 이후 2009년 현재까지 13차례 정식발굴이 이루어졌다. 소규모 조사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조사는 20차례를 넘어선다.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포함하여 출토된 5000점의 구석기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대, 한양대 등이 보관하고 있다. 전곡리 유적은 이처럼 세계 선사문화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고, 한국의 구석기 고고학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 구석기 고고학의 성지(聖地)라고 할 수 있는 전곡리 선사유적지에 마침내 위상에 걸맞은 박물관이 들어선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이곳에 전곡선사박물관을 세우기로 하고 23일 기공식을 갖는 것. 7만 2599㎡의 부지에 5000㎡의 연면적을 가진 지하 1층, 지상 2층의 선사박물관은 모두 554억 9300만원을 들여 지은 뒤 2010년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박물관 건물은 전곡리 선사유적지로 들어가는 입구의 역할을 겸하도록 설계됐다. 2006년 선사박물관 국제현상설계 공모에서 선정된 프랑스 건축가 니콜라 데마르지에르의 작품을 바탕으로 프랑스의 X-tu사와 서울건축이 공동으로 설계했다. 커다란 용(龍)이 길게 누워 있는 모습이다. 내부는 출토된 석기를 중심으로 추가령지구대의 자연사, 인류의 진화과정을 보여 주는 인골화석, 환경에 적응하는 인류와 동물, 동굴벽화 재현 등의 주제로 구성되는 상설전시관과 다양한 고고학 연구방법을 체험할 수 있는 고고학 체험교실, 선사레스토랑 등으로 꾸며진다. 지하에는 200명 남짓 들어갈 수 다목적홀과 기획전시실이 들어서 복합적인 문화공간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고고학 체험교실·선사레스토랑 등 갖춰 특히 닫힌 박물관이 아니라 75만㎡에 이르는 사적 제268호 전곡리 선사유적을 이용한 다양한 고고학 체험이 가능한, 열린 박물관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는 물론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고고학 체험교실에서는 사냥, 토기만들기, 석기만들기, 불피우기, 가죽옷만들기, 장신구만들기, 원시요리법, 골각기만들기, 벽화재현, 발굴체험, 유적답사, 교양강좌 등이 이루어진다. 전곡리 선사유적 발굴을 주도한 배기동 한양대 교수는 “전곡리가 가진 고고학적 의미에 더하여 건축적으로도 특별한 선사박물관은 세계 유적 박물관 가운데서도 기념비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면서 “한번 둘러보고 가는 박물관이 아니라 한탄강 일대에 들어서고 있는 문화시설과 연계한 에듀테인먼트센터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키워 나겠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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