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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보기 겁나네…자고 나면 또 폭등] 米쳤다…쌀값 22개월만에 최고

    [시장 보기 겁나네…자고 나면 또 폭등] 米쳤다…쌀값 22개월만에 최고

    쌀은 남아도는데 산지 쌀값(밥상용)이 2009년 7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별 평균가격은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정부는 비축 쌀을 대규모로 내놓았지만 쌀 가격을 잡는 데는 실패했다. ●밥상용 80㎏ 15만 4640원 업계에서는 이런 기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몇년간 이어진 풍작으로 지난해 쌀값이 폭락, 피해를 본 도매상들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물량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1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밥상용 쌀(80㎏) 가격은 15만 464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13만 2856원보다 16.4%(2만 1784원) 올랐다. 2009년 7월 5일(15만 5248원)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다. 정부는 쌀값이 오르자 지난 3월부터 20만t(하루 국민 소비량은 약 1만t)이 넘는 비축 쌀을 시중에 내놓았다. 하지만 쌀(20㎏) 소매가격은 3월 초 4만 2150원에서 지난 17일 4만 4881원으로 오히려 6.5%(2731원) 상승했다. 결국 정부는 2010년산 비축 쌀 3만t과 2009년산 비축 쌀 20만t을 공매하기로 했다. 현재 이 중 3만t이 시중에 풀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물량이 1개월 후면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줘 쌀값이 다소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9월 햅쌀이 나오기 전에 물량이 달리는 단경기(7~8월)가 남아 있다. 정부도 단경기에 풀 수 있는 2010년산 비축쌀이 5만~7만t에 불과해 이번에는 2009년산을 내놓는 것이다. 농민들은 쌀값 상승으로 수입용 쌀의 소비가 늘어날까 우려한다. 중국·미국산 밥상용 쌀의 소비량은 지난해 2분기 1343t에서 4분기 1만 791t, 올 1분기 2만 3600t으로 급증했다. 쌀값 상승의 직접적 원인은 지난해의 흉작이다. 2009년 수확량인 495만t에 비해 66만t이 적었다. 하지만 물량 부족만이 원인은 아니다. 쌀은 매해 남아도는 데다가 이미 부족량과 비슷한 물량을 내놓겠다는 정부의 발표도 있었다.. ●비축쌀 공급효과 한달 걸려 업계 관계자는 “벼의 수집·건조·저장·가공·판매를 일괄 처리하는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이 지난해 쌀값 폭락으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고 물량을 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곡물 도·소매상들도 지난해 흉작을 경험했기 때문에 쌀을 좀 더 비축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쌀이 통계청의 소비자 물가 조사품목 489개 중 비중이 8위에 해당될 정도로 물가를 좌우하는 품목이어서 고민이다. 외식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쌀 물량이 10만t 정도 부족할 것으로 보이며 수입 쌀이나 비축 쌀을 가격이 잡힐 때까지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로스웰 UFO의 실체, 美가 은닉했다” 주장 나와

    “로스웰 UFO의 실체, 美가 은닉했다” 주장 나와

    수 십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논란이 분분한 ‘로스웰 UFO‘ 사건의 실체는 ‘미국의 음모’라고 주장하는 책이 발간됐다고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A타임즈의 탐사기자로서 오랫동안 외계인연구소로 알려진 ‘에이리어 51’을 파헤쳐 온 애니 제이콥스는 최근 출간한 책 ‘에이리어 51’을 통해 “미국은 외계인을 빌미로 진실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에이리어 51은 미국 네바다 사막에 있는 공군기지이지만, 실제로 이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는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는 미지의 장소다. 특히 1947년 뉴멕시코 사막에서 발견한 미확인 비행물체와 외계인으로 추정되는 사체 한 구가 발견된 뒤 에이리어 51로 옮겨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곳은 UFO·외계인 신봉자들 사이에서 성지로 여겨져 왔다. 제이콥스는 우연한 기회에 에이리어 51에서 일한 엔지니어, 과학자 등을 만나 인터뷰를 한 결과, 이 곳이 외계생명체 관련 연구소가 아니라 핵무기와 전쟁용 항공기를 개발하는 비밀 연구소로 활용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냉전시대 당시 미국은 러시아의 최대 위그선인 ‘카스피해의 괴물’(Caspian Sea Monster)을 정찰하기 위해 독수리 형태를 딴 최첨단 비행기를 에이리어 51에서 건조해 정찰선으로 이용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소비에트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모든 프로젝트는 ‘독수리’(Aquiline)이라는 코드명으로 통했다.”면서 “수많은 프로젝트가 CIA의 지휘 아래 은닉된 채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외계인으로 추정됐던 생물체의 사체는 미국이 실험을 통해 만든 것으로, 로스웰 사건이 에이리어 51의 실체를 숨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여긴 미국 정보기관들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보기관 및 국방부는 어떤 공식대응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이콥스의 주장 중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추측인지를 따지는 논란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점거농성 부산저축銀 매각 지연

    부산저축은행 부실 사태 피해자들의 점거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매각 절차가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최효순 저축은행 담당 이사와 김준기 저축은행정상화부 부장을 부산저축은행 초량 본점으로 보내 점거농성 중인 부산저축은행 예금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를 상대로 2차 설득 작업을 벌였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 12일에도 예보는 비대위를 설득하려고 했으나 면담 자체를 거부당한 바 있다. 5000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 투자자들로 구성된 비대위는 피해 금액을 모두 보호해 달라고 요구하며 지난 9일부터 초량 본점을 점거하고 있다. 예보는 조기 매각을 통한 정상화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비대위를 설득해 자진 해산을 유도한 뒤 7개 저축은행 매각 절차를 같이 진행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지만 입장 변화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예보는 비대위의 불법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김옥주 비대위 위원장을 건조물 침입,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형사 고소했다. 예보는 또 점거 농성으로 부산저축은행이 재산 실사에 차질을 빚어 매각되지 못하고 청·파산 절차를 밟을 경우, 12만명이 넘는 5000만원 이하 예금자들이 약정금리를 적용받지 못해 545억원의 피해를 입는다고 추산했다. 당초 예보는 7개 저축은행에 대한 매각 공고를 12일 내고 다음 달 본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대위 점거 농성으로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자산 실사가 중단돼 공고 절차가 전면 중단됐다. 매각 공고가 이번 주에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동해시 주말농장 농기계 “사지말고 싸게 빌리세요”

    “주말농장 시민들과 농민들에게 농기계를 임대해 줍니다.” 강원 동해시는 농민들과 주말농장주들에게 농기계 구매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 영농철부터 싼 값에 농기계를 빌려주는 임대사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농기계임대사업은 지난해 11월 1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문을 연 뒤 폭설과 구제역이 끝난 지난 3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임대 농기계는 45종 128대다. 이들 기계로 비료를 주고 씨를 뿌리는 것에서부터 수확해 건조까지 전 과정을 다 할 수 있다. 하루 평균 5∼8대, 지금까지 모두 269대가 쉴 틈 없이 농민들과 주말농장주들을 찾았다. 시는 이 임대사업으로 한 해 약 8800만원 상당의 농가 경영비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미확인 바이러스 공포 속 산모·태아 건강 관리법

    미확인 바이러스 공포 속 산모·태아 건강 관리법

    최근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질환이 출산 전후의 임산부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임신 여성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막연한 공포감보다는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독감·인플루엔자 등 호흡기질환자가 늘어나므로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균형잡힌 식생활과 함께 비타민 섭취를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면역력 향상을 꾀해야 한다. 아울러 태아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독감 예방을 위해 임신 초기를 피해 백신을 맞는 것도 현명한 대비책이다. 임신 중에는 체중 증가와 태아의 성장이 함께 이뤄져 에너지와 영양소의 소모가 많다. 게다가 입덧과 탈수·변비·체중 증가 등이 영양결핍을 부추기기도 한다. 임신 중에는 평균 12.5㎏의 체중이 느는데, 임신 8주부터 20주까지는 주당 평균 0.32㎏, 20주부터 출산까지는 주당 평균 0.45㎏의 체중이 증가한다. 또 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단백질은 30%, 엽산은 100%, 칼슘과 인·철분은 각각 50% 이상이 더 필요하지만 이는 식사로 충족이 가능하므로 철분을 제외한 비타민과 무기질은 따로 보충하지 않아도 된다. 단, 다태아 임신·흡연 산모·입덧이 심하거나 식이장애가 있는 산모라면 따로 비타민·무기질 보충제를 먹어줄 필요가 있다. ●아미노글리코시드 항생제 유해 감기약에 주로 쓰는 항히스타민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비롯해 페니실린이나 세파로스포린 계통의 항생제는 임신부에게 안전하다. 그러나 아미노글리코시드 계통의 항생제는 태아의 청각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약제는 어떤 약인가뿐 아니라 언제 복용했는지도 중요하다. 태아 기형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약물도 마지막 월경일 기준으로 임신 4주 이내에 복용했을 때는 기형보다 유산 위험성이 높지만 그 이후에는 기형 위험성이 더 높다. 따라서 아이를 가질 여성들은 가급적 생리예정일이 지나 임신 여부를 확인한 뒤 의료진과 상의해 안전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이미 임신 전부터 루푸스·갑상선질환·고혈압 등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나 항고혈압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 약물이 태아에게 안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태아는 물론 산모 건강에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 흔히 사용하는 해열진통제는 임신 중기까지는 안전하지만 후반부에는 태아 심혈관계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12주 이후 체중관리, 부종 등 예방 임신 중에도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느는 체중을 방치할 경우 고혈압·부종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으며, 출산 후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임신 중 운동은 유산 위험성이 적은 임신 12주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심박수가 1분에 150을 넘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때 무릎관절에 충격을 주는 조깅이나 과격한 운동보다 천천히 걷기나 수영·체조 등이 좋다. 특히 배가 불러지면 척추전만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허리를 펴는 운동보다는 구부리는 운동에 집중하도록 한다. 또 골반운동과 함께 호흡을 할 때 코로 깊게 들이쉬었다가 입으로 길게 내뱉는 복식호흡을 하면 허리 및 복근까지 움직임이 전달돼 흔히 말하는 ‘코어’(core)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때는 유산소운동보다 체중 부담이 적은 좌식 자전거타기가 적당하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임신부라면 1주일에 2∼3회 정도, 한번에 1시간을 넘지 않는 게 좋다. 운동 강도는 본인이 ‘약간 힘들다.’고 느끼기 바로 전 단계가 적당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오민정 교수·스포츠의학센터 박세현 운동처방사
  • 트래비 스토리> 시안(西安)…황제의 죽음을 함께했던 사람들

    트래비 스토리> 시안(西安)…황제의 죽음을 함께했던 사람들

    시안(西安) 방문을 앞두고 체크한 일기예보는 여정 내내 흐리거나 비가 올 것이라고 알려줬다. 여행객에게 ‘날씨 흐림’은 반갑지 않은 동반자임에 분명하다. 북서부에 황토고원이 위치하고 황하가 아니었다면 건조한 이곳에 하필이면 여행 시기에 맞춰 비라니, 이번 여행 운은 나쁘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시안에 도착하고, 워낙 건조한 지역이서 손님이 비를 몰고 오면 더 귀하고 반갑게 맞이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금세 우쭐한 기분이 됐다. 또 평소 같으면 아무리 진귀한 보물이 전시돼 있어도 화창한 날씨 탓에 괜히 손해 보는 기분이 들곤 했던 박물관 방문도 흔쾌히 즐기게 됐다. 글·사진 이지혜 기자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서울사무소 02-773-0393, 산시성인민정부, 시안시인민정부, 2011시안세계국제원예박람회 www.expo2011.cn, 대한항공 www.koreanair.com ◈ 여유(旅遊)는 여행과 관광을 뜻하는 중국어다. 중국어로는 ‘뤼요우’라고 발음한다. 중국국가여유국은 중국 중앙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여행 관련 업무 조직이며, 서울사무소를 운영 중에 있으므로 이곳에 여행 관련 정보를 문의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시안 항로를 주 4회(월·수·금·토요일) 운항하고 있다. 병마용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진시황을 지키는 병마용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기병이고, 한경제의 왕릉인 한양릉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궁정악사와 무희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왜 이것에 대해 언급하는지 벌써 알아차렸을 것이다. 진시황은 무력을 통해 전국시대를 통일했으며, 강한 군대를 기반으로 한 통치체계를 확립했다. 특히 다른 국가와 달리 우위를 가진 기량이 다름 아닌 기병이었다. 한양릉의 주인인 경제는 한나라의 네 번째 황제로 국가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특유의 문화예술이 발달하던 시기의 황제다. 이때의 힘을 바탕으로 한무제는 실크로드를 개척하고 전성기를 누리고 됐다. 힘의 역사를 수호하는 병마용 “시엔양 가세요?” “아니요, 시안 가는데요.” 병마용 유적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 하기에 앞서, 시안 출장길에 공항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언급하고자 한다. 탑승카운터 직원이 위와 같이 물었을 때 동북지역 리야오닝(요녕)성의 성도인 선양(瀋陽, Shenyang)을 묻는 줄 알았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을 이용해도 서울 간다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임을 감안하면, 그 직원은 시엔양이 시안의 국제공항임을 몰랐을 가능성이 높았을 듯하다. ‘시안’은 산시(陝西, 섬서)성의 성도이자 중국 서부 지역의 중심 도시이다 한자 발음인 ‘서안(西安)’이라는 지명을 들으면 그나마 역사 시간에 배운 ‘서안사변(1936년 동북군 총사령관 장학량이 당시 국민당 총통이었던 장개석을 화청지에서 납치하고 감금했던 쿠데타)’이 떠오르는 이곳, 중국식 발음으로 ‘시안’이다. 과거 진나라, 한나라, 당나라 등의 수도로 나라가 오래도록 평안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아 ‘장안(長安)’이라고 불렸으나 지금은 수도를 비롯한 국가 경제·문화 중심이 동부의 베이징 등으로 옮겨온 것과 더불어 서쪽이 편안하라는 의미에서 ‘시안(西安)’이 됐다. 시안은 여전히 서부의 중심 도시 가운데 하나지만, 중부의 충칭(重慶)이나 남부의 광저우(廣州) 등과 같은 고층 빌딩은 찾아볼 수 없다. 흔히 ‘시안은 어디를 파도 유적이 나온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를 함부로 개발할 수 없고, 옛 건물들은 중소지방도시의 소박한 모습인 채로 수년이 흘러도 홀로 제자리다.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보이는 그곳에는 넓디넓은 관중평야가 2,000년 전과 같은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왕조가 바뀌고 전쟁이 계속되면서 아방궁이나 대명궁과 같은 황제의 권력이 있기에 가능했던 화려한 건축물들은 사라졌지만, 친숙한 중국여행의 이모티콘인 병마용과 무용(무희 등을 형상화한 인형) 등을 만날 수 있는 유적지들이 과거와의 연결고리가 되어 준다. 눈에 보이는 엄청난 규모와 예스런 자태 등은 두 눈을 즐겁게도 하지만, 각각의 유물과 그것이 발견된 유적은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깨닫게 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시엔양(咸陽)’은 시안의 동북부에 위치하며 시엔양국제공항은 시안 시내에서 약 1시간 거리다. 인천은 특수한 경우지만, 이와 같이 멀리 떨어진 곳에 공항을 건설한 이유는 시안 인근에 유적지가 워낙 많아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시안과 시엔양국제공항 사이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다 발견한 유적지가 한양릉이다. 또한 시엔양은 진시황제가 다스린 진나라의 황궁이 위치한 곳이다. 시엔양은 관중평야에서도 위하의 하류 지역으로 여산을 끼고 있는 풍수지리가 좋은 땅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방궁은 시엔양 지역에 위치한 궁들 가운데 정무를 보는 정전(正殿)의 전전(前殿 )이다. 진나라의 시조는 본래 황하 하류 동해에 거주하던 동이족의 한 분파였는데, 후에 간쑤(甘肅)성의 동부로 이주해 유목민족 생활을 한다. 한족과 외모가 다르며 신체적으로 훨씬 체격조건이 우월한 편이었다. 역사서 <사기>에는 진시황릉의 지하궁전이 묘사돼 있다. 지상의 궁전을 본떠 만들었으며, 대량의 수은을 사용해 황하와 양자강을 조성하고 매일 진시황의 관이 중국 전역을 주유할 수 있도록 설비했다. 병마용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1974년에 린퉁(臨潼)의 농민들이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병마용갱의 위치를 근거해, 인근 여산 토질에 수은 함량이 많은 점 등과 연계해 진시황릉의 위치를 파악하게 됐다. 오랫동안 밀폐된 공간에 있던 지하궁전 내의 수은이 공기와 접촉할 경우 대량의 독가스가 발생하기에 발굴을 미루고 있으나, 과학적인 조사에 따르면 그 내부의 모습이나 규모가 사기에 묘사된 것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마용갱은 진시황릉과 1.5km 거리에 위치하며, 약 7,000여 개의 사람과 말의 토우가 매장돼 있다. 실제와 같은 크기로 제작됐으며, 같은 모습이 없고 핏줄이나 근육 모양, 표정 등까지도 세밀하고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병마용은 모두 동쪽을 향해 있는데, 이는 궁전과 성의 문 위치 등도 동일하다. 이에 대해 동방을 숭상하는 종교를 가졌다거나, 동쪽 나라를 평정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등의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다. ◈ 한양릉 병마용만 봐도 사람들은 진시황을 떠올린다. 서양의 드라큘라와 미이라만큼 동양의 대표하는 아이콘이기도 하다. 반면에 한양릉에서 출품된 도용(도자기 형태로 제작된 인형)의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50~60cm의 자그마한 크기에 팔도 없이 앙상한 모습에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금성과 경복궁을 크기만으로 비교할 수 없듯이, 한양릉의 도용 역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안을 찾는 이들에게 병마용뿐 아니라 한양릉도 꼭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중국의 문화를 꽃피운 한나라 과거의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그것이 현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나라를 먼저 알아야 하고, 동시에 한나라와 패권을 다툰 초나라를 알 필요가 있다. 진나라는 아방궁을 비롯해 수도 시엔양에 호화로운 성을 지었을 뿐 아니라, 지상의 궁전과 유사한 규모의 지하궁전도 건설했다. 동시에 북방민족을 막기 위한 만리장성도 축조했다. 진시황릉이 건설되기 시작한 것은 진시황이 즉위한 직후부터이며, 37년 동안 72만명의 인력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공사는 황실의 위엄과 통치력을 확보하는 데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쳐 진시황 사후에 진나라는 곧바로 멸망했다. 진나라의 멸망 후 천하를 얻기 위해 겨룬 이들은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이다. 항우는 초반에 우세를 띠었는데, 진나라의 궁전은 물론이고, 병마용갱 등 유산을 모두 불태웠다. 병마용갱은 화재로 인해 내부를 지탱하던 기둥이 소실되면서 함몰됐고, 병마용 역시 심하게 훼손됐다. 다만 도굴의 화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덕분이다. 지금도 병마용갱 박물관에 가면 병마용을 복원하는 작업이 한 쪽에서 계속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병마용은 균열된 자국이 보인다. 일부는 복원하지 못한 것도 있다. 후학자들이 유방이 승리한 이유를 분석하는 데 있어, 평민 출신의 유방이 백성의 고초를 알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주목한다. 때문에 한나라 왕조 역시 되도록 백성들의 고충을 덜어 주는 데 항상 주의를 기울였다. 한양릉에서 발견된 부장품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실제 크기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크기로 제작돼 있다. 이는 실물 크기로 제작할 경우 백성의 고충이 너무 크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또한 황후의 능과 합장하고 있으며, 다른 왕조와 비교해 소박함이 느껴진다. 또 하나 눈에 띄는 특징은 무희나 악사 등 문예와 관련된 도용이 많다는 점이다. 병마용도 일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황궁에서 필요로 하는 요소에 예인이 많이 포함돼 있다. 특히 한나라 시대의 무용은 궁정 의전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전문 악부가 민간 무용을 비롯해 고대의 의전 무용 등을 광범위하게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서역과 서남 소수민족의 무용 또한 포함돼 있었고, 감정과 예술을 결합시키는 데 대해 관심이 높았다. 사람 도용 외에 동물 도용도 다양하다. 흥미로운 것으로 개보다 작은 크기의 돼지가 있다. 이 돼지는 쓰촨(四川) 지역 등의 토종 품종으로 육질이 훨씬 쫄깃쫄깃하고 맛있다고 한다. 이렇듯 한양릉에서는 궁의 의장군대뿐 아니라 생활용구 등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부장품이 다수 발굴됐다. ◈ 2011시안세계원예박람회는? 211시안세계원예박람회 (International Horticultural Exposition 2011 Xi’an, China)가 4월28일부터 10월22일까지 178일 동안 시안시 찬바 생태구에서 진행된다. 박람회 주제는 ‘천인장안(天人長安), 창의자연(創意自然)-도시와 자연의 화합 공생’이다. 장안은 시안의 옛 명칭인 동시에 ‘국가번영과 평안의 상징’이다. 마스코트는 시안의 시화인 석류를 형상화한 ‘장안화’다. 중국은 1999년에 쿤밍, 2006년 선양에서 세계원예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418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장안탑, 창의관, 자연관, 광운문 등 주요 건축물과 5곳의 테마경관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관은 정자와 연못으로 이뤄진 우리 정원을 조성했다. 정자의 이름은 순천정이다. 조선관은 한옥의 양식과 사뭇 다른 모습의 조선가옥을 선보이고 있다. 언뜻 한옥처럼 보이지만 용마루 끝과 처마 끝에 장식하는 십장생 동물의 형상인 ‘어처구니’가 없는 점이 눈에 띈다. 조선관 내부에는 김정일화를 전시할 예정이다. 입장료 일반표 100위안(한화 1만8,000원), 지정일표 150위안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한국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한국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한반도 휩쓰는 中 ‘황사 발생’ 순간 포착

    최근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황사, 이 황사가 중국에서 최초로 발생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일 중국 북부 위구르 자치구에서 황사가 발생하는 순간을 담은 이 사진은 마른 대지 위에 바람이 발생하는 순간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지난달 말 부터 다량의 황사가 발원지(중국 건조지대와 내몽골고원 및 황토고원, 만주) 등에서 광범위하게 발생, 지난 1일 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다 현재는 물러간 상태다. 기상청 측은 이달까지 황사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사막화 현상과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강수량 감소 같은 자연현상과 인간의 무분별한 개간과 벌목 등이 그 원인이다. 연간 황사의 양은 약 2000만t으로 추정되며, 이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양은 수백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산림청 ‘건조지 녹색 파트너십’ 추진

    “우리에게는 봄철 ‘황사’ 피해에 그치지만 세계 곳곳에서는 생명의 근원이 사라지고 있다.” 산림청이 3일 세계적인 사막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그린리더십 확보 계획을 밝혔다. 10월 10일부터 21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제10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 총회가 무대다. 황폐지를 복구시킨 세계 유일의 녹화성공국으로서 토지 황폐화 문제 해결을 위한 ‘건조지 녹색성장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우리나라 주도로 녹색기술을 사막화 피해지역에 이전하고 교육·사업 등을 지원하게 된다. 아시아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미 등 사막화 피해를 받고 있는 모든 지역이 대상이다. 또 총회 의장국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는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에 적극 대응키 위해 UNCCD 산하에 모니터링 기관 설립을 제안할 계획이다. 사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해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사막·황폐화 현황 및 생태, 경제·사회적 영향 등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맡게 된다. 태국 방콕에 있는 아시아지역사무소의 한국 유치에도 나선다. 아시아지역 사막·황폐화 연구 활성화 및 중국·몽골 등 사막화 피해국가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UNCCD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생물다양성협약(CBD)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관심이 적다.”면서 “국제사회가 사막·황폐화 방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국이 이슈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올 최악 황사…기상청 “3일까지 외출 자제”

    올 최악 황사…기상청 “3일까지 외출 자제”

    올 들어 한반도를 찾은 최악의 황사가 2일에도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황사는 3일 이후에나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일 전국에 몰아친 황사가 2일부터 다소 옅어지겠으나 3일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이날 관측된 황사의 농도는 평균 300㎍/㎥를 웃돌았다. 오후 3시 기준으로 진주 465㎍/㎥, 진도 359㎍/㎥, 광주 348㎍/㎥ 등으로 특히 심했다. 서울은 154㎍/㎥를 기록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울릉도·독도에는 이날 오후를 기해 황사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는 농도가 계속 짙어지면서 황사주의보가 황사경보로 상향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한반도에 불어오는 황사가 연중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에도 한두 차례의 짙은 황사가 더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년에는 3~5월에만 황사가 발생했는데, 최근엔 계절과 상관없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황사 발원지인 중국 대륙이 갈수록 고온·건조해지는 데다, 강한 저기압으로 인한 강풍 발생 빈도가 높아져 언제든지 한반도로 불어닥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美강타한 ‘지상에서 가장 빠른 바람’ 토네이도는

    美강타한 ‘지상에서 가장 빠른 바람’ 토네이도는

    앨라배마주 등 미국 중남부 지역을 덮친 토네이도가 엄청난 파괴력으로 대륙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토네이도에 의한 사망자가 28일 오후(현지시간)까지 305명에 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204명이 숨지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앨라배마주를 찾아가 망연자실해 있는 주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앨라배마주에서는 넘어진 나무가 송전선을 덮쳐 24만 5000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또 이 지역 브라운 페리 원자력 발전소의 전기 선로가 파손돼 가동이 중단되면서 비상 발전기로 원자로를 냉각하고 있다고 현지 당국이 전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상에서 가장 빠른 바람’으로 알려진 토네이도의 발생 원인과 위력 등을 정리했다. ●토네이도는 무엇인가 바다나 평야에서 발생하는 깔때기 모양의 강력한 회오리바람이다. 성격이 다른 두개의 기단(공기 덩어리)이 만날 때 주로 발생한다. 토네이도는 물체를 튕겨 버리는 성질이 있으며내부 기압이 낮아 안에 들어간 물체를 위로 날려 버린다. ●왜 미 중남부에서 주로 발생하나 토네이도는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미 중남부에서 빈번히 만들어지는 것은 이 지역의 환경 조건 때문이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미 중남부 지역에는) 로키산맥에서 불어오는 차고 건조한 북서풍과 멕시코만에서 넘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만나기 때문에 토네이도가 잘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토네이도의 위력은 토네이도의 크기와 위력은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초당 100~200m의 풍속을 나타내 태풍보다 빠르다. 보통 5~10㎞를 이동한 뒤 소멸하지만 300㎞까지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낸 토네이도는 1925년 3월 미주리주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747명이 숨졌다. 또 1974년 4월에는 모두 148개의 토네이도가 미 중부 등의 13개 주를 16시간 동안 덮쳐 330명이 죽고 5484명이 다쳤다. ●이번 토네이도가 강력해진 원인은 CNN 소속 기상학자인 션 모리스는 “이번 토네이도가 미국 역사상 가장 파괴력 있는 소용돌이로 기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국립 기상국 산하 폭풍예보센터가 비공식적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7일 하루 토네이도가 151개나 발생했다. 또 이달 들어 미국에서는 모두 900개 이상의 토네이도가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미국의 기상전문가인 댄 코틀로스키는 “동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0.5도 낮은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라니냐 현상이 폭풍우 활동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STX, 국내 7대 그룹 도약 ‘출항’

    STX, 국내 7대 그룹 도약 ‘출항’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STX그룹이 오는 2020년에 매출 120조원을 달성, 국내 7대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2020’을 발표했다. STX는 29일 중국 다롄(大連)에 위치한 ‘STX대련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에서 중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서 1000여명의 축하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그룹 출범 10주년 기념행사 및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STX는 이를 위해 STX조선해양 등 그룹 핵심 계열사를 글로벌 톱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그룹 경영효율성 극대화 ▲시스템 경영 체제 확립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뼈대로 한 세부운영계획을 수립했다. STX는 또 이날 행사에서 그룹과 함께 성장한 금융기관과 협력사, 정부기관 등 모두 16개 기관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중에는 중국 건설은행, 장흥도관리위원회 등 중국 기업과 기관이 7곳이나 포함됐다. STX다롄 생산기지의 규모는 약 550만㎡ 정도. 5㎞ 길이의 세계 최장(最長) 안벽과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 제작 시설, 세계 최대 강재 가공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 한편 STX는 2001년 그룹 출범 뒤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건설 ▲에너지의 4개 부문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10년 만에 재계 12위(자산규모 기준, 공기업 제외)에 올라서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2001년 당시 매출 2605억원, 자산 4391억원은 지난해 각각 26조원, 32조원으로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STX는 출범 첫해 STX엔파코(현 STX메탈)를 설립하고, 그해 10월 대동조선(현 STX조선해양), 이듬해 11월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를 인수하면서 그룹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2004년 4월에는 기존 STX의 투자 부문은 지주회사로, 선박엔진 부문은 STX엔진으로 각각 출범시켰다. 또한 그해 11월 범양상선(현 STX팬오션)을 인수, 조선기자재-선박건조-해운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2007년 3월에는 STX대련 생산기지를 착공한 데 이어 10월에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업체인 아커야즈(현 STX유럽)를 인수하며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강덕수 회장은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창의와 도전으로 2020년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다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동반성장 손 맞잡은 기업·사회] 한국광물자원공사

    [동반성장 손 맞잡은 기업·사회]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는 3년 전부터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에 정보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8일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막대한 자금과 조직이 필요한 해외자원개발의 경우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5월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도인 킨샤사와 루붐바시에 아프리카 투자지원센터를 개소한 것이 좋은 사례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몽골 등 6개 해외사무소 내에 자원개발지원센터를 잇따라 개소했다. 센터는 현지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에 상담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아프리카 투자지원팀을 꾸려 이 같은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중소기업의 의뢰를 받아 투자여건조사, 기초탐사 등 34건의 과제를 마쳤다. 예컨대 콩고에서 국내 기업이 광물공사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동광개발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광물자원 부존 및 개발현황과 법규 등을 담은 아프리카 자원투자 가이드 책자도 발간했다. 책자는 남아공과 니제르 등 6개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배포됐다. 광물공사는 올해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해외자원개발 지원제도 개선을 위한 간담회와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 칠레에 추가로 투자지원센터를 개소할 방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아람코 대규모 투자 韓기업에 기회”

    “아람코 대규모 투자 韓기업에 기회”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고경영자(CEO)인 할리드 A 알 팔리 총재는 “아람코가 추진하는 천연가스, 정유사업 확장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에도 중요한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 팔리 총재는 26일 서울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조찬 간담회에서 “지난 10년간 아람코는 전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회사에 초대형 프로젝트와 선박 건조 등을 맡겼고, 이중 상당 부분은 한국 기업이 수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알 팔리 총재는 이어 “아람코는 국내 및 해외에 125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라면서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도 합작 투자를 통해 정유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고, 신규 천연가스전 개발은 물론 주베일 지역에서 다우 케미컬과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람코의 사업 확장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인프라 구축에서 고도의 기술 및 설계, 검증된 조달 및 건설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아람코의 기준과 기대에 부합하는 능력을 가진 한국 기업이 많다.”고 치켜세웠다. 아람코가 최대 주주로 있는 S-오일을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정유공장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알 팔리 총재는 “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 S-오일 온산공장의 일일 생산능력을 65만 배럴로 확장했고, 이달 시험 가동을 시작한 제2기 아로마틱(방향족) 시설의 생산 능력까지 합치면 S-오일은 아시아 최대 파라자일렌(폴리에스테르계 합성섬유 원자재) 생산 업체가 된다.”고 말했다. 강연 뒤 최근 유가 고공행진에 대해 그는 “중동 소요사태 등으로 정상적인 가격 상황은 아니지만 사우디가 많은 석유 잉여분을 가지고 있어 더 악화되지 않았다.”면서 “계절적 요인 등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 유가가 지나치게 우려할 수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알 팔리 총재 등 아람코 이사회 멤버들은 지난 25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만찬을 갖고 원유 수급과 투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민·관합동 美국제곡물회사 통해 식량자주율 50%까지 올릴 것”

    “민·관합동 美국제곡물회사 통해 식량자주율 50%까지 올릴 것”

    국제곡물회사를 미국 시카고에 설립해 국제곡물전쟁에 나서는 하영제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의 다짐은 자못 비장했다.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이상 서울 양재동 사옥 사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하 사장은 이 회사를 통해 식량무기 시대에 식량자주율과 물가안정기능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메이저와의 싸움에 난관도 많을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장밋빛 환상’이라 부르는 시각도 인정했다. 곡창지대의 국가들은 외국인의 곡물시장진입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4대 곡물 메이저가 담합해 우리나라의 진입을 막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모두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오히려 그는 4대 메이저 중 하나와 손을 잡고 다른 메이저와 경쟁할 수준까지 회사를 키우겠다는 ‘전략적 제휴 청사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민·관합동 국제곡물회사가 설립된다. 올해 콩 5만t, 옥수수 5만t으로 시작해 세계 곳곳의 곡창지대에 진출한다고 들었다. 국제곡물회사의 필요성과 청사진을 말해 달라. -지난해 초부터 전문회계법인과 함께 내부 연구를 해 왔고 이미 직원 2명을 미국 시카고 현지로 파견해서 법인 창립 작업을 준비해 왔다. 사실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은 26.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국 중 29위다. 또 바이오에너지 수요 확대로 곡물시장의 불안정성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투기자본의 곡물시장 개입으로 국제곡물가격 변동성도 커졌다. 또 국제곡물시장의 유통단계는 메이저곡물사들이 80~90%를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수입 곡물의 70%를 이들에게 의존하는 상황이다. 결국 우리나라는 식량안보의 위협을 겪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항하기 위해 국제곡물유통망을 확보하는 국제곡물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2015년까지 옥수수·밀·콩 등 400만t을 들여오게 된다. 이 경우 우리나라 식량자주율은 50% 수준까지 올라가게 된다. 단기적인 일정은 오늘(25일) 민간 기업 3사와 국제곡물회사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29일 미국 시카고 현지로 이동해 현판식을 열게 된다. 물론 처음에는 규모면에서 국제곡물사와 우리 법인은 상대가 안 된다. 곡물메이저 중 한곳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다른 메이저들과 경쟁하는 구도로 가게 될 것이다. ●곡물수입 독과점 구조 변할 것 →누구나 필요성을 공감하는 계획이다. 하지만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처음에 참여키로 한 민간업체 중 한곳이 빠지는 등 현실성 문제를 지적하는 곳도 있다. 메이저 곡물회사들의 견제가 심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우려는 당연히 알고 있다. 지금까지는 곡물메이저가 가격을 10% 올리면 국내유통회사도 10% 올려 팔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업계가 아니라 그 비용을 감내해야 하는 서민이다. aT는 유통구조 개혁을 통해 좀 더 유통비용을 줄여 민간업체들이 서민에게 곡물관련 식품을 더 싸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 만일 우리 국제곡물회사가 직접 수입하는 곡물 가격보다 경쟁을 위해 곡물메이저가 더 저렴하게 공급한다면 국내 유통업체는 그들의 물건을 사면 된다. 또 우리가 직접 수입한 것이 더 싸다면 이것을 구입하면 된다. 단, 서민에게 그만큼 저렴하게 공급해야 할 것이다. 현재 곡물 수입의 독과점적 구조가 변하는 셈이다. →aT가 산지 엘리베이터(EL)를 산다고 발표했는데 인수가격이 크게 뛰지는 않겠는가. 전문인력은 충분히 갖추었나. 전문인력만 수백명이 진출한 일본의 경우와 비교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산지 EL 10개를 지닌 중견기업을 인수하려 하는데 사실 가격 인상이 우려된다. 따라서 인수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안 하는 게 좋겠다. 다만 우리가 콩, 옥수수 등을 사오는 지역은 미국의 중·서부에 걸쳐 형성된 세계 제1의 옥수수 재배지역인 콘벨트(Corn Belt)다. 산지 EL은 농가에서 곡물을 사서 건조하고 저장하는 장치이지만 안정적으로 곡물을 구매할 수 있는 주변 농가와의 인맥도 의미한다. 여기서 모인 곡물은 강변 EL을 통해 미시시피 강을 따라 운반된다. 이 장치는 수량이 많아 언제나 임대할 수 있다. 문제는 수출항구에 설치된 수출 EL이다. 절반가량을 메이저사들이 가지고 있어 우선 이 중 한개에 지분참여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일본처럼 농장 자체를 확보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미 외국인이 농장을 살 수 없도록 곡창지대를 갖고 있는 나라들의 법들이 많이 바뀌었다. 30년을 추진해 온 일본과 단순 비교는 힘들다. →국제곡물회사를 통해 식량확보 이외에 물가안정 기능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는가. -올해는 콩과 옥수수를 각 5만t씩 들여오는데 우리나라가 연간 곡물을 1400만t씩 수입하니 적은 비중이다. 하지만 2015년에는 이 시스템으로 400만t(전체 수입량의 30%)을 들여오게 되고 전문회계법인은 5% 정도 가격 인하효과를 예측하고 있다. 국제곡물회사 자체의 손익분기점은 법인을 세우고 3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주제로 넘어가겠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우리 농산물 수출이 힘들다는데. -우려와 달리 일본 지진 이전보다 오히려 일본으로 농산물 수출 물량이 늘었다. 일본 지진이 나기 전인 지난 3월 11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 물량이 22.2% 늘었다가 일본 지진 이후 17.5%까지 줄었다. 하지만 4월19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가 증가했다. 화훼류나 파프리카 수출은 줄었지만 라면, 생수, 비스킷 등이 3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4월 19일 기준으로 전 세계 수출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 증가한 19억 1700만 달러(약 2조 10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다변화는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2월에 다녀온 중동의 경우 우리나라 담배, 버섯, 음료, 껌 등이 인기였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많은 농가들이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에 우려하고 있는데. -식량과 사료에 쓰이는 곡물은 이미 다 열려있다. 새삼스럽게 영향을 줄 것은 없다. 11년 전인가 쇠고기 시장이 열리면서 자살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보면 한우가 업그레이드되고 구제역이라는 복병을 만나 그렇지 지금은 캐나다, 브라질 소가 들어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한·중·일 FTA가 체결되면 동양 3국이 경제적으로는 긴밀하게 결합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중국에서 양질의 원료를 구입해 최상의 농산물을 중국 최고 부유층과 일본에 팔면 된다. 미국, 유럽은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아시아 수출을 위해 물류 비용면에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다. ●FTA 체결돼도 영향 없어 →aT가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농협은 전국 조직망이 있어 가격이 폭락할 때 공급을 늘리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반면 aT는 이상기후 등으로 농작물 피해를 본 상황에서 당장 동일한 작목을 재배 못할 때 도시의 거대한 소비층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유통망을 통해 공급을 늘릴 수 있다. 또 향후 지자체와 협력해 지방 도매시장(34개)의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추가할 말이 있다면. -올해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회사명이 한국농수산식품공사로 바뀐다. 국제곡물회사를 통한 식량안보시스템 구축, 한식의 세계화 등 업무를 본격 수행해 공사가 재탄생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프로필 ▲1954년 경남 남해 ▲경남고, 서울대 농과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동국대 행정학 박사 ▲행시 23회 ▲청와대 행정관, 내무부 민간협력·교부세 과장, 경남 진주 부시장, 경남 남해 군수 ▲산림청장,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
  • STX조선, 加와 3조원 선박 수주전

    STX조선해양이 최대 3조원을 웃도는 컨테이너선 수주를 놓고 캐나다 선사와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2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STX조선은 캐나다 컨테이너선사인 시스팬과 1만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최대 20척 이상 건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내용은 우선 컨테이너선 10척을 건조하고, 이후 10척 이상을 추가로 수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척당 선가만 1억 4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STX조선이 이번 계약을 따낼 경우 총 금액은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똑똑한 가전제품으로 황사·방사능 걱정 뚝~

    똑똑한 가전제품으로 황사·방사능 걱정 뚝~

    최근 황사가 감기를 악화시키거나 유사한 증상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황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꽃 피는 시기를 맞아 공기 중에 떠있는 꽃가루 농도까지 증가하고 있어 감기 및 호흡기 질환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한 방사능 피해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올봄에는 ‘먼지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봄철 가족 건강을 지키기 위해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일본발 방사능 공포에서 가족의 건강을 지켜 줄 가전제품들을 사려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로봇청소기와 에어컨, 공기청정기, 알레르기케어 청소기 등 황사 및 방사능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방사능 먼지까지 잡는 로봇청소기 ‘탱고 스텔스’ 미국 원자력위원회가 방사능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개발한 헤파필터는 0.3나노(㎛) 크기의 입자를 99.97% 이상 제거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로봇청소기 ‘탱고 스텔스’는 이러한 헤파필터를 적용해 청소 영역을 보고, 찾고, 먼지를 쓸고, 담고, 잡고, 흡입하고, 헤파필터로 거르는 7단계 청소 기능을 갖췄다. 탈·부착이 가능한 초극세사 걸레를 이용해 바닥에 남아있는 미세먼지까지 닦아 내 미세먼지도 실내에 날리지 않는다. 청소기에 장착된 카메라가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듯 집안 내부 영상을 초당 30회 간격으로 촬영하고, 스스로 청소영역을 인지해 구석까지 꼼꼼히 청소한다. 이 제품은 소음이 50데시벨(dB)에 불과한데다, 청소 속도도 기존 모델보다 크게 향상돼 더 빠른 시간에 조용히 청소를 마칠 수 있다. 기존 센서를 업그레이드해 로봇청소기가 벽에 부딪히는 것을 최소화하는 ‘케어모드’를 기본 제공하고, 강력한 청소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터보모드’와 구석청소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가장자리 모드’도 추가했다. ●외부 세균 99.9% 제거하는 ‘휘센 마린보이’ 동일본 지진과 황사의 영향으로 에어컨 업계에서도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전자의 2011년형 에어컨인 ‘휘센 마린보이’는 상하좌우로 입체적인 공기 순환을 완성한 ‘4D 입체 냉방’ 기능과 착·탈식 청정제습기·청정제균기인 ‘휘센 미니’를 적용했다. 휘센 미니는 본체와 분리 및 합체가 가능한 공기청정·제균 혹은 공기청정·제습 기능을 갖춘 착·탈식 제품으로 공부방이나 안방 등 집안 곳곳에 옮겨 놓고 쓸 수 있다. 청정제습기와 청정제균기 등 2종으로 구성돼 소비자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스탠드형 에어컨과 함께 쓰거나 따로 제습기 및 제균기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에어컨 본체에 장착된 제균필터가 신종플루, 조류독감, 슈퍼 박테리아 등을 99.9% 제거해 봄철 황사나 꽃가루에 민감한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구상나무에서 채취한 자연향과 설악산에서 채취한 청정바람 코스를 채택해 감성 기술도 구현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항균과 가습 더한 ‘케어스 항균가습청정기’ 웅진코웨이의 ‘케어스 항균가습청정기’는 제품명 그대로 공기청정과 가습, 항균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제품이다. 특히 5단계 필터를 거치면서 오염물질이 걸러진 깨끗한 공기는 다시 물에 젖은 디스크를 통과하면서 미세한 물 입자와 결합해 외부로 분사된다. 이때 물 입자는 0.1㎛로 매우 작아 건조한 환절기와 겨울철에 실내 공기를 관리하는 데 유용하다. 특히 고객들은 황사 전용(2~5월), 헌집 전용(6~9월·곰팡이 및 레지오넬라균 제거), 새집 전용(10~1월·폼알데하이드 등 실내유해가스 제거) 필터를 시기별로 교체할 수 있다. 웅진코웨이 측은 “은행잎, 붉나무 추출물 등 식물성 천연살균물질로 이루어진 항바이러스 헤파필터가 장착돼 있어 공기 중 유해 바이러스를 99.9% 제거한다.”면서 “지난 1~3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알레르기 케어 기능 갖춘 ‘DC26 알러지’ 황사와 꽃가루는 입자가 매우 작아 소파와 가구 틈새에 쌓이기 쉽다. 이를 털거나 쓸어내면 방 안 전체에 퍼질 수 있는 만큼 청소기로 먼지를 흡입한 뒤 버리는 게 좋다. 영국 가전 브랜드 다이슨의 진공청소기 ‘DC26 알러지’는 알레르기 케어 기능을 강화한 매트리스 툴을 비롯, 다양한 액세서리 툴을 청소기에 장착할 수 있어 용도에 맞게 집안에 쌓인 황사 및 꽃가루 입자를 제거할 수 있다. 사용한 뒤에는 청소기 먼지통과 필터를 물에 씻어 다시 쓸 수 있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이 청소기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의 레드닷 어워즈와 유럽미디어협회가 주관하는 플러스 엑스 어워즈에서 디자인상을 받기도 했다. 다이슨은 국내에 ‘날개 없는 선풍기’로 잘 알려진 ‘에어 멀티플라이어’로 지난해 일본의 굿 디자인 어워즈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텐진호 선원 구한 ‘시타델’ 변천사

    한진텐진호 선원들이 선박의 ‘긴급피난처’(citadel)에 숨어 소말리아 해적들의 공격으로부터 무사히 벗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급피난처에 관심이 쏠린다. 이윤철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교수는 선박에는 ‘시타델’이라는 용어 대신에 ‘선원 긴급피난처’(shelter)나 ‘안전구역’(safety zone)이라는 용어를 주로 써 왔다고 22일 밝혔다. 이 교수는 예전 선박에는 긴급피난처가 없었으나 해적 등에 의한 피해가 생기면서 조타실을 안전구역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타실이 피난처로 활용된다.’는 사실이 해적들에게 알려지면서 선사들은 별도의 피난처를 고민하게 됐다. 해적 피해가 심했던 2008년쯤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적 등 외부침입을 받았을 때 행동강령을 만들면서 긴급피난처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때는 선사들은 창고나 철제 격실 등과 같은 선박의 기본시설에 잠금장치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긴급피난처를 만들었다. 긴급피난처 출입문은 총격에 견딜 수 있을 만큼 두꺼운 철판으로 돼 있다. 모든 선원들이 2∼3일 동안 견딜 수 있는 물과 비상식량이 보관돼 있고, 가까운 거리에서 교신 가능한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다. 간이화장실과 환기장치 등도 갖추고 있다. 요즘 건조되는 선박에는 아예 처음부터 긴급피난처가 별도의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그 위치는 비밀이지만 주로 조타실 인근이나 측면 프로펠러 쪽 공간, 선수(船首) 쪽 격납창고 인근에 만들어진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최근에 만들어지는 긴급피난처에는 철제 출입문과 잠금장치, 위성통신장비와 환기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교수는 “컨테이너 선박까지 해적의 표적이 됨에 따라 거의 모든 배가 해적의 표적이 됐다고 보면 된다.”면서 “선사들의 자구책만으로는 해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나 국제기구가 나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영화리뷰] ‘상실의 시대’

    감독에게 베스트셀러 원작은 비빌 언덕일 때가 많다. 논란은 원작의 그늘이 너무 짙을 때 생긴다. 1987년 첫 발간 후 36개국에서 1100만부가 팔린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상실의 시대’(원제:Norwegian Wood)쯤 되면 적확한 예가 될 법 하다. 오랜 세월 왕자웨이 감독을 비롯한 숱한 이들이 매달렸지만 하루키는 영화화를 거절했다. 4년여의 구애 끝에 허락받은 이는 베트남 출신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홍이다. ‘그린파파야의 향기’ ‘씨클로’를 통해 영상시인으로 불리는 감독이다. 17살의 와타나베(마쓰야마 겐이치)는 기즈키와 그의 연인 나오코(기쿠치 린코)와 어울렸다. 어느 날 기즈키가 목숨을 끊는다. 2년 뒤 도쿄에서 대학을 다니던 와타나베는 나오코와 재회한다. 둘 다 죽은 친구의 존재를 애써 거론하지 않는다. 나오코의 스무 살 생일. 둘은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나오코는 기즈키를 잊은 게 아니었다. 우울증이 심해진 나오코는 요양원에 들어간다. 그즈음 와타나베에게 사랑스러운 여인 미도리(미즈하라 기코)가 나타난다. 건조하게 줄거리만 읊으면 ‘상실의 시대’는 삼각관계가 얽히고설킨 연애소설이다. 물론 단순 연애소설이라면 20년 넘도록 스테디셀러로 남지는 못했을 터. 1960~70년대 일본 사회의 무거운 공기 속에서 사람(혹은 사회)과 소통하지 못하는 청춘의 얘기는 비슷한 경험을 한 한국·유럽 독자에게도 울림을 남겼다.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에 이르는 나날은 우리에게 이른바 ‘멀미나는 시대’였습니다…여기서 그려내고 싶었던 것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동시에 시대를 감싼 분위기라는 것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은 자아의 무게에 맞서는 동시에 외부 사회의 무게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상실의 시대’ 한국어판 중 하루키의 서문) 하지만 21일 개봉한 트란 안 홍 감독의 ‘상실의 시대’는 청춘들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시대를 감싼 분위기’에는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그의 시선은 사랑의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청춘들로 국한된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은 치유할 수 없다. 어떤 진리도, 어떤 성실함도, 어떤 강함도, 상냥함도 그 슬픔을 치유할 수 없다.”는 와타나베의 내레이션은 감독의 시각을 오롯이 드러낸다. 찬반이 엇갈리는 지점이다. 물론 원작에 대한 기대치를 걷어내면 영화도 제법 괜찮다. 특히 영화를 보면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버린 지금도 나는 그 초원의 풍경을 분명히 떠올릴 수 있다.”던 소설 속 서른일곱 와타나베의 독백이 절절이 와 닿는다. 나오코가 와타나베에게 속마음을 토해내는 이 장면은 일본 효고현의 초원에서 무려 5분여의 롱테이크로 완성됐다. 무난한 캐스팅 속에 돋보이는 이는 미도리로 나오는 한국계 신인배우 미즈하라 기코다. 그의 묘한 눈빛과 목소리는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133분. 18세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내 몸을 깨우는 식·음료] ‘칸타타 커피믹스’ 풍미 굿

    [내 몸을 깨우는 식·음료] ‘칸타타 커피믹스’ 풍미 굿

    커피믹스 시장은 1조원대에 달하는데 참여자가 별로 없어 사업다각화를 고민하는 식품업체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곳이다. ‘칸타타’로 커피음료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칠성음료가 장점을 살려 커피믹스에 도전한 것은 무리가 아니다. ‘칸타타 커피믹스 오리지널 골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커피전문가들이 최적의 조합으로 만들어낸 최고급 커피믹스를 표방하며 지난해 7월 시장에 나왔다. 이후 ‘칸타타 모카클래식’ ‘칸타타 아라비카’ 2종이 차례로 나와 커피 애호가들의 입맛을 서서히 끌기 시작해 올해 3월까지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칸타타 커피믹스는 브라질산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와 천연암반수를 이용해 커피를 추출해 타제품에 비해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운다. 동결건조방식으로 제조, 기존 분무건조방식의 인스턴트 커피와 비교해 커피 본래의 향이 잘 보존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주요 공략층은 직장인과 주부. 사무실과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어필하고, 자판기 전용 제품도 출시해 판매 채널은 물론 마케팅 전략도 다양하게 구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진텐진호 전격 구출] 안전했던 이유는

    [한진텐진호 전격 구출] 안전했던 이유는

    21일 새벽 해적으로부터 공격받았던 ‘한진텐진호’가 무사한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원들이 대처요령을 담은 매뉴얼대로 침착하게 행동했고, 배가 건조된 지 4년밖에 안 된 최첨단 컨테이너선이라는 것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은 일반 화물선과 달리 선박 내부구조가 복잡하고 선원들이 몸을 숨길 공간도 많다.”면서 “선원들도 해적에게 공격받았을 때 매뉴얼을 철저히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이른 새벽이지만 선원들이 3교대로 정상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른 새벽 불구 3교대 정상근무 한진해운에 따르면 선원들은 공격을 받자마자 선박을 운항하지 못하게 조치한 뒤 선박 내 긴급 피난처(Citadel)로 대피했다. 해적들이 배에 오르면 먼저 선원들을 위협, 배를 해적 소굴 쪽으로 운항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진텐진호는 당초 공격받은 지점에서 이동하지 않은 상태였다. 배가 2007년 2월 건조된 첨단 컨테이너선이라는 사실도 선원들에게는 행운이었다. 한진텐진호는 통신이 끊기기 직전 자동으로 ‘선박보안경고’를 외부에 전달했다. 또 축구장 2배 크기에 무게 7만 5000t에 달하는 대형 선박임에도 길이 6m의 컨테이너를 6500여개(65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나 싣고도 최고시속 49㎞로 운항한다. 일반 화물선이나 유조선보다 2배가량 빠른 속도로, 컨테이너선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바닷물에서 갑판까지의 높이가 12~14m나 돼 헬기가 아닌 고속정을 타고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것도 해적들에겐 어려운 일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삼호주얼리호 같은 1만t급의 배라면 쉽게 사다리를 걸 수 있지만, 1만TEU급에 가까운 컨테이너선에는 사다리를 거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긴급피난처안 2~3일 식량 갖춰 배를 건조하면서 선박 내 긴급피난처를 마련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지난 1월 극적으로 구출된 삼호주얼리호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선박설비기준을 강화하자 이에 맞춰 시타델 설비를 강화한 것이다. 이는 시타델이 위험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필요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선사들이 자금 문제를 이유로 설치를 꺼려 왔던 것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총격을 견딜 수 있는 두꺼운 철판으로 돼 있는 곳으로, 강력한 잠금장치도 있다. 또 선원들이 2~3일 동안 견딜 수 있는 물과 식량이 마련돼 있으며 근거리 교신이 가능한 비상통신장비도 갖추고 있다. 갑판에는 해적퇴치용 물대포도 갖춰졌다. 한진해운은 6500TEU급 신조 시리즈 8척 중 이 배를 4번째로 주문했다. 한진텐진호가 파나마 선적이지만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이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비록 외국적선이지만 국적선에 준하는 대우를 받아 국토해양부 해양항만상황실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연결된 상태였다. 상황실은 다시 청해부대와 핫라인을 구축, 24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2월까지 국적선 882척 외에 국내선사 운항 외국적 선박 57척을 항행정보시스템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오상도·김동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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