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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비빔밥’ 제조기술 민간 이전

    ‘우주비빔밥’ 제조기술 민간 이전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우주식품인 우주비빔밥이 비행기 기내식과 편의식으로 출시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주운 박사가 이끄는 방사선실용화기술부 연구팀이 방사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우주비빔밥 제조 기술을 전주비빔밥생산자연합회에 이전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주비빔밥은 원자력연이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전주비빔밥 조리법을 기초로 개발한 음식이다. 수분 6% 이하의 건조된 블록 형태로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다. 우주식품의 경우 몸에 이로운 미생물이라도 우주공간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무균 상태로 제조해야 한다. 또 우주인들이 머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는 물 최대 온도가 섭씨 70도에 불과해 낮은 온도의 물에서도 쉽게 음식이 복원돼야 하는 기술이 필수다. 원자력연은 방사선 조사 기술을 이용, 블록 형태의 전주비빔밥에 감마선을 조사해 고추장, 밥, 채소 등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모두 제거했다. 또 밥을 지을 때 팽창제를 첨가해 쌀의 기공을 크게 해 섭씨 7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15분 이내에 먹기 쉬운 형태로 음식이 복원되도록 했다. 우주비빔밥은 2010년 러시아 연방 국립과학센터(SSCRF) 산하 생의학연구소(IBMP)에서 우주식품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전주비빔밥생산자연합회는 우주비빔밥을 우선 기내식으로 만들어 공급하고, 장기 저장이 필요한 국가 재난 대비용 비상식량과 스포츠 레저용 식품으로 상품화를 계획하고 있다. 원자력연은 지금까지 17종의 우주식품을 개발해 인증을 마쳤으며 김치, 라면, 생식바, 수정과 등 4가지는 2008년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소유즈호를 타고 ISS로 다녀올 때 제공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미지의 땅’ 아시아대평원을 가다

    ‘미지의 땅’ 아시아대평원을 가다

    지구상에서 가장 넓은 초원, 유라시아 스텝에는 세상에 노출되지 않은 미지의 땅이 있다. 1990년대 초반까지 옛 소련에 속해 있던 데다 지리적 특성으로 접근이 어려운 아시아 대평원이다. 자연환경과 야생동물 등 많은 생태환경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늑대나 여우 같은, 우리나라에서 멸종되었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들도 만날 수 있다. 검독수리, 말똥가리, 독수리 등 우리나라를 찾는 맹금류의 최대 번식지이기도 하다. 16일부터 18일까지 매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하는 ‘EBS 다큐프라임’은 한없이 아름답지만 냉혹한 자연, 그 상반된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시아 대평원의 숨겨진 모습을 소개한다. 이 거대한 초원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야생동물과 유목민의 삶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아시아 대평원에 불어오는 변화를 주시하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방법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16일 ‘초원의 호수, 생명을 품다’에서는 초원의 신비를 소개한다. 초원은 연 강수량 250~500㎜ 미만, 풀만이 자라는 건조한 지역을 일컫는다. 이런 초원 곳곳에는 호수와 습지들이 있어 생명의 화수분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아시아 대평원은 시베리아와 아프리카를 오가는 철새들의 기착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호수는 새들뿐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초원의 경계, 텐샨과 파미르’(17일)는 아시아 대평원을 둘러싼 거대한 산악지대, 텐샨과 파미르를 조명한다. 이곳에서 발원한 강들은 중앙아시아 땅을 지나면서 생명을 품고, 사람들은 그곳에 기대 살아간다. 이 시간에는 높은 지역에 사는 유목민들의 특징과 그곳에서 함께 살아가는 희귀 야생동물들을 만난다. ‘초원에 부는 바람’(18일)에서는 초원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암각화를 통해 수천 년 전부터 이어온 유목민의 삶을 들여다본다. 척박하고 험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한 사람들. 그러나 환경파괴와 문명의 유입 등으로 초원의 유목민들이 도시로 떠난다. 이들은 어떤 변화를 겪고 있을까.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번엔 국물맛… 팔팔 끓는 라면전쟁

    이번엔 국물맛… 팔팔 끓는 라면전쟁

    요즘처럼 라면시장이 ‘맛있었던’ 때가 또 있을까. 농심 ‘신라면’의 독주로 지루했던 라면시장에 지난해 7월 팔도의 ‘꼬꼬면’이 출시된 이후 변화가 찾아왔다. 몸집은 1조 9000억원대로 쑥 커져 올 2조원대를 바라보고 있으며, 무엇보다 다양하고 재밌는 신제품들이 쏟아져 라면전쟁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국물색깔이 라면의 운명을 결정짓는 요소로 부상해 업체들은 저마다 각양각색의 재료를 사용해 우려낸 국물맛을 선전하기에 여념이 없다. 여기에 인기 스타가 참여해 제품을 함께 개발했다는 이야기가 첨가되면 금상첨화다. ‘꼬꼬면’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하얀 국물 라면에 대한 업체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신라면의 아성에 균열을 일으키며 당당히 하나의 제품군을 형성했으니 이 대열에 합류해야 매출은 물론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어서다. 한 유통업체에 따르면 자사 매장에서 ‘꼬꼬면’ 이후 줄곧 20%를 차지하던 신라면의 매출 구성비가 한때 14%대로 떨어졌다가 올 들어서는 16%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도 하얀 국물 라면 ‘자연은 맛있다 백합조개탕면’을 선보였다. 바지락, 대합, 백합 등 10가지 해산물과 청양고추 등을 넣어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식품업체로는 네 번째 하얀 국물 라면 출시로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후발주자인 만큼 건강한 재료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조라면으로 제품 한 개에 지방은 1.8g, 칼로리는 350㎉에 불과하다. 기존 라면과 비교했을 때 지방은 10분의 1, 칼로리는 3분의 2 수준이다. 풀무원은 이 제품으로 2014년까지 매출 400억원을 올린다는 포부다. 올 들어 ‘하얀 국물 라면 제2라운드’를 주도하는 건 유통업체다. 지난 2월 초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자체상품(PB)인 ‘라면e라면’을 선보였고, 이달 초 롯데마트도 ‘손큰 라면’으로 뒤를 따랐다. 두 제품 모두 각 업체 점포에서 라면 매출 순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어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편의점 업체 보광훼미리마트도 지난달 하얀 국물 제품인 ‘칼칼한 닭칼국수’를 출시, 매주 20% 매출 신장을 확인할 정도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여세를 몰아 스타마케팅과 스토리텔링 등 ‘꼬꼬면’의 전략을 택한 제품을 새롭게 내놨다. 인기 개그맨 최효종과 손잡고 하얀 국물 라면인 ‘최효종 백짬뽕’과 빨간 국물 라면인 ‘최효종 홍짬뽕’ 용기면을 동시에 출시한 것.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애정남’으로 활약하는 그의 이미지를 빌려 하얀 국물과 빨간 국물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소비자들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보광훼미리마트 관계자는 “맛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다양한 PB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꼬꼬면’ 이후 팔도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치중하고 있다. 빨간 국물 라면 ‘남자라면’으로 새로운 승부를 거는 동시에 최근 ‘놀부부대찌개라면’ 용기면도 내놓았다. 사실 이 제품은 지난해 부대찌개로 유명한 외식기업 ‘놀부’와 공동 개발해 봉지면으로 처음 선보였으나 ‘꼬꼬면’에 치여 마케팅을 소홀히 했다. 올 들어 월 70만개씩 팔리는 등 반응이 좋아 다양한 기호에 맞추고자 큰 컵을 내놓게 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리그렛’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리그렛’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매튜는 고향으로 내려간다. 병상에 누워 있는 어머니는 의식을 잃은 상태다. 남자는 어머니의 팔을 살며시 잡아본다. 그녀의 몸에서 생명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어서일까, 남자는 별다른 감각을 느낄 수 없다. 남자는 한 생명의 빛이 꺼져 가는 병원에서 물끄러미 앉아 있는 것 외에 달리 할 게 없다. 무언가 소멸하면 그 가까이에서 소생하는 것도 있는 법이다. 어머니 집의 낡은 테이블을 고치러 시내로 나갔던 남자는 길 건너편에 선 여자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말을 하지 못하는 건 그녀도 마찬가지다. 죽도록 사랑했던 그녀, 마야와 그는 15년 전에 헤어졌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불씨가 꺼진 줄 알았던 사랑을 불태운다. 잠깐 스치는 그녀의 손길에서도 그는 짜릿함을 느낀다. 건축가가 직업인 남자, 15년 만의 재회, 병실에 있는 부모, 어리석은 젊음이 빚은 오해, 상대방 곁에 있는 다른 사람, 남자가 예전에 만든 건축 모형. ‘리그렛’의 설정이 ‘건축학개론’의 그것과 닮았다는 말을 들을 만하다. ‘리그렛’이 뒤늦게 개봉하는 것도 ‘건축학개론’의 성공 덕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영화는 완전히 다르다. ‘건축학개론’이 과거의 추억을 예쁘게 포장하는 것에 주력하는 것과 반대로, ‘리그렛’은 나이를 먹은 두 남녀의 현실에 주목한다. 영화의 제목이 ‘후회’를 의미하는 건 그래서다. 영문을 모른 채 헤어져야 했던 과거가 얄밉고 떨어져 지낸 세월이 후회된다. 두 사람은 과거에 복수라도 하려는 듯이 상대방에게 달려든다. 지금 그들에게는 과거가 아닌 현재의 욕망이 더 중요하다. 눈앞에 선 상대방의 육체의 떨림이 전해오는데 거추장스러운 현실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1998년, 세드릭 칸은 미친 사랑의 이야기인 ‘권태’를 만든 바 있다. ‘권태’에서 철학강사가 어린 소녀에 대한 욕망을 주체하지 못해 숨이 멎을 지경인 것처럼, ‘리그렛’에서 중년남자는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옛 연인 탓에 머리가 터질 판이다. 파리에서 건축사무소를 운영하는 매튜는 반듯하게 자리한 벽과 천장과 창이 어우러진 세계에 사는 남자였다. 곧게 뻗은 고속도로를 달려 고향에 간 그는 꼬불꼬불한 시골길을 지나 마야의 세계로 들어간다. 마야는, 자연에 둘러싸여 야생적으로 보이는 공간에 기거하는 여자다. 두 사람의 미친 사랑은 어두컴컴한 모텔이나 자줏빛 욕망이 흐르는 호텔에서 전개된다. 도망을 치든 다시 돌아오든 그녀는 그 공간의 여왕이다. 결국 남자만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근래 비슷한 음을 반복하는 중인 필립 글래스의 주제 선율은 듣기엔 좋으나 만족스럽진 않다. 글래스의 음악보다 영화에 더 어울리는 건 솔 가수 니나 시몬(1933~2003)의 ‘시너맨’(Sinnerman)이다. 답을 얻으려 마침내 악마에게까지 달려간 죄인의 노래는 매튜의 사랑 이야기에 딱 들어맞는다. 매튜는 불을 품고 악마의 품으로 뛰어든다. 악마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낮의 도로 한복판에서 실신할 정도로 사랑에 미치진 못했을 것이다. 이반 아탈과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의 빼어난 연기는, 선뜻 다가서기에 꺼려지는 인물에게 호소력을 부여한다. ‘건축학개론’에서 예쁘게 보이려 애쓰느라 정작 볼품없는 연기를 펼친 한가인은, 건조함과 풍성함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테데스키의 연기를 보고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19일 개봉. 영화평론가
  • 천식은 촌각 다투는 질병···아토피·비염보더 더 위험

    천식은 촌각 다투는 질병···아토피·비염보더 더 위험

     과거와 비교하면 의학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완치가 어려운 질환들이 있다. 아토피, 비염, 천식 등 3대 알레르기 질환도 이에 해당한다. 이들 질환은 서로 다른 질병이지만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어릴 때 잘 발병한다는 것과 면역력이 약할 때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라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질병을 꼽으라면 천식을 들 수 있다. 아토피와 비염도 치료가 어렵고 환자를 괴롭히는 질병이긴 하지만 천식처럼 촌각을 다툴 만큼의 응급 상황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천식은 응급실과 입원실을 반복해서 가야 할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다.  천식은 폐 속 기관지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생긴 것으로 기관지 점막이 붓고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통로가 좁아지는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을 앓는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더욱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천식의 주요 증상은 호흡 곤란과 기침, 가래다. 천식에 걸리면 숨소리가 고르지 못하고 거치며, 숨을 쉴 때마다 ‘쌕쌕’ 소리가 나기도 한다. 또 가래가 낀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마른기침을 자주 한다. 천식 증상이 갑자기 악화될 경우 심한 발작이 일어나 숨이 멎는 것 같은 고통이 찾아오기도 한다.  천식에 걸리면 알레르기 비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목감기나 코감기에 걸렸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기침, 가래와 호흡곤란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천식은 주로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 물질인 알레르겐에 의해 유발된다. 집먼지진드기는 소아 천식 발병 원인의 8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겐이다. 이외에 꽃가루, 동물의 털과 비듬 등이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천식은 유전적인 영향도 크다. 가족 구성원 중 과거 천식 병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하는 것이 좋다.  천식 치료 방법으로 항염증제와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좁아진 기관지를 넓히는 치료를 흔히 하는데 이러한 치료는 잠시 증상을 완화할 뿐이다.  한의학에서는 천식을 몸의 균형과 면역체계가 무너져 특정 알레르겐에 과민 반응하는 상태로 본다. 따라서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스스로 병을 이겨낼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한의학에서는 호흡을 관장하는 기관인 폐를 오장육부 중 으뜸으로 보고 있으며, 으뜸장기인 폐가 건강해지면 인체의 면역력이 증강하고 자가치유 능력도 기를 수 있다고 본다.  천식과 같은 각종 호흡기 질환은 외부의 기운과 소통하는 역할을 하는 폐를 강화시킴으로써 근본적으로 다스린다. 폐가 상했을 때 우리 몸이 내보내는 신호가 기침이므로 건조해진 폐를 촉촉하게 적셔주고, 기관지의 가래를 묽게 해 기침을 줄이는 처방을 한다.  치료와 더불어 평소 건강 전반과 폐를 튼튼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순환기와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는 유산소 운동이 좋은데, 처음부터 무리하면 위험하므로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천식환자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바로 수영이다. 수영은 따뜻하고 포화 수증기가 많은 곳에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호흡 운동을 통한 수분의 손실이 적으면서 폐활량을 늘리는 운동이므로 천식을 치료하는데 최적의 운동이다.  또 매일 따뜻한 물을 적당히 마시면 가래를 묽게 하여 기도에서 가래가 쉽게 배출된다. 과식은 천식 발작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음식은 적당히 먹는 것이 좋으며, 너무 차갑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대우조선, 남미 방위산업 진출

    대우조선해양이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페루 등 남미 방위산업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고재호 대우조선 사장은 10일 서울 용산구 용산동2가 방위사업청사에서 알베르토 오타롤라 페루 국방부장관, 노대래 방위사업청장 등과 함께 페루 해군함정 공동생산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대우조선과 페루 양측은 MOU 교환을 통해 페루 정부가 발주 예정인 군함들의 공동 생산을 위한 기술과 생산협력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페루 정부는 잠수함 건조를 비롯해 잠수함 성능개량, 다목적 군수지원함 등 대규모 해군 함정 발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MOU 교환으로 대규모 페루 해군함정 건조 계약에 한발 다가선 것은 물론 중남미 함정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그동안 우리 정부와 대우조선은 페루 함정 수출을 위해 국방부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방위사업청, 해군 등 민·관·군이 함께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해 활발히 활동해 왔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주에 이어 지난 2월 영국에 군수지원함을 수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건조·강풍… 산불비상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불면서 산불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8일에는 강한 바람 때문에 순찰에 나섰던 중형헬기들이 철수하고 대형헬기가 투입되는 등 악전고투가 이어지고 있다. 산불도 잇따랐다. 지난 6일에는 경기도 남양주와 경남 양산 등 4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5.4㏊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 양산에서는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면서 산림청 헬기 6대 등 총 9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5㏊를 태우고 겨우 불씨를 잡았다. 7일에도 2건이 발생했고 8일에는 전국적으로 8건(피해면적 3.76㏊)의 산불이 잇따랐다. 경북 칠곡에서는 강풍을 타고 산불이 빠르게 퍼지면서 초대형 등 헬기 6대가 출동해 2시간 만에 겨우 불길을 잡았다. 최근 중부와 남부지역에는 건조주의보, 영동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산불 발생과 함께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매우 높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英 타이타닉 추모선 후손 등 1309명 태우고 100년만에 그 바닷길로

    영국 타이타닉호의 침몰 당시 숨진 희생자들의 후손을 태운 여객선이 타이타닉호 추모 여행에 나섰다. ●‘MS발모럴호’ 사우스햄프턴 출항 침몰 100주년을 1주일 앞둔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남부 사우스햄프턴 항구에서 닻을 올린 추모 여객선 ‘MS 발모럴’호는 타이타닉호의 승객 수와 같은 1309명이 여성용 모피와 깃털 모자, 남성용 정장과 중산모 등 20세기 초 에드워드왕조 시대의 의상을 차려입고 승선하는 등 당시 모습을 재현해 타이타닉호의 항해 길을 따라 여행한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지난 여정의 멋을 되살리기 위해 타이타닉호의 메뉴판에 있던 음식을 준비하고 당시 음악을 연주할 벨기에 악단도 섭외했다. 행사 주최자인 마일스 모건은 “사망자의 친족들에겐 매우 특별한 여객선”이라며 “건조에만 5년이 걸렸고 모든 과정을 당시와 똑같이 구성해 승객들이 희생자들의 당시 상황을 공감하며 추모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음식·복장 재현… 1인 최대 1082만원 발모럴호 측은 50명 안팎의 승객이 희생자의 후손들이라고 밝혔다. 남편과 함께 승선한 제인 앨런은 종조모와 종조부가 신혼여행 때 타이타닉호를 탔다며 “그날 밤 일은 지금도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의 종조모는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했지만, 종조부는 배에 남아 있다가 불행히도 1514명의 희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옆에 있던 그레이엄 프리(37)는 “우리는 비극을 재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안타깝게 실종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나섰다.”면서 “침몰 현장에 도착해 추모식을 하면 감정이 북받칠 것 같다.”고 말했다. 발모럴호는 12박 13일간의 여행 중 타이타닉호가 1912년 4월 15일 빙산과 충돌해 침몰한 지점에 정지해 추모식을 갖는다. 타이타닉호처럼 프랑스의 셰르부르와 아일랜드의 코브에도 정박하며, 뉴욕에서 2차 출발하는 여객선과는 침몰 지점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번 추모 여행에는 28개국 사람들이 참가했으며, 비용은 1인당 2799~5995파운드(약 505만~1082만원)이다. 추모 여객선은 천천히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해 타이타닉호의 원래 여정보다 이틀 앞서 출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순천 세母子 살인 용의자 부산서 검거

    전남 순천의 세 모자 살인사건 용의자가 사건발생 보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순천경찰서는 9일 새벽 부산 해운대의 한 찜질방에서 은신 중이던 용의자 설모(41)씨를 살인 및 현주건조물방화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설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쯤 순천시 덕월동 S빌라에서 내연녀인 김모(41)씨와 큰아들(21)과 작은아들(8) 등 세 모자를 살해하고, 살인을 은폐하기 위해 휘발유를 뿌리고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불이 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모자의 시신에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내연남인 설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다. 경찰은 설씨가 김모 여인과 2년여 동안 내연 관계를 지속해 왔으며, 최근 두 사람 사이의 금전적 갈등을 범행의 결정적 동기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내연녀 김씨의 집에서 동거생활을 해 오던 설씨가 범행 발생과 동시에 행적을 감추었고, 피해자의 휴대전화 문자 내용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올해에도- 日 외교백서 “독도 일본땅”…어김없이- 정부, 日참사관 불러 항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점차 노골화돼 한·일 간 외교관계가 한층 경색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공표한 데 이어 6일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외교청서(한국의 외교백서에 해당)를 발표했다. 오는 7∼8월 발표하는 방위백서를 통해서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노다 요시히코 총리 주재로 내각회의를 열어 외교활동과 방향을 담은 ‘2012 외교청서’를 확정하고 외무성을 통해 발표했다. 외무성은 올해 외교청서의 ‘지역별로 본 외교’ 한국편에서 “한·일 간에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가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하는 독도에 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일관된다.”고 명기했다. 이어 “한국 각료와 국회의원의 독도 방문, 한국에 의한 독도와 주변지역에서의 건조물 구축 등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에 여러 차례 항의해 왔다.”고 밝혔다.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 부분은 지난해와 같지만, 올해 백서에는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효적 지배 강화에 항의해 왔다는 기술이 추가됐다. 한국의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대내외에 부각하는 동시에 우리 정부의 실효적 지배 강화 조치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일본이 외교청서를 발표한 직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시정을 요구하는 한편 주한 일본대사관의 참사관을 불러 항의했다. 일본은 또 외교청서에서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 개발은 지역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위협”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 “묵묵히 제 갈 길 가라” 멘토들의 담담한 조언

    삶은 연극과 닮았다고 한다. 연극처럼, 삶에도 오르막 내리막과 길고 짧음의 플롯이 있다. 굴곡 없는 삶이 얼마나 무미건조하겠느냐며 호방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겠다. 하지만, 한번 되돌아 보라. 하루하루의 끝에 ‘범사에 감사’하고 있는 자신이 서 있지는 않은가를. ‘청년 인생 공부’(강신주 등 13인 지음, 열림원 펴냄)는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기획한 강연 시리즈 ‘명동연극교실-삶, 무대에서 바라보기’를 풀어 쓴 책이다. 삶이 연극 같은데, 인생 공부를 공연장에서 하면 얼마나 드라마틱하겠나. 강연도 그런 뜻에서 기획됐다. 책은 강연에 나섰던 13인 멘토들의 강연 내용을 묶었다. 강신주·구본형·김석철·김혜남·박웅현·박홍규·신선희·이순재·이인식·주철환·최태지·홍승엽·황병기(이상 게재 순).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주억거릴 만한,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멘토들이다. 저자들은 자신이 겪었던 경험들을 예로 들며 스스로의 삶과 일에 대해 털어놓고 있다. 예컨대 철학자 강신주는 시인 김수영과 부인 김현경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기다린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역설한다. 설령 목 빼고 기다렸던 ‘고도’(Godot)가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말이다. 배우 이순재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결국은 성공을 이끈다는 자명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멘토들이 전하는 성공의 길은 여러 갈래다. 하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있다. 바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되 가끔은 주변을 둘러보라는 것’. 쉽고 자명하되 실행하기 녹록지 않은 주문이다. 제목은 ‘청년~’이지만, 꼭 젊은이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떠나 보낸 뒤, 여전히 질곡의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중장년층에게도 충분히 위로가 될 내용들이 담겨 있다. 1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구로구 음식물쓰레기 감량전쟁

    구로구가 음식물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역에서 해마다 3만t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는 데다 처리비용만 매년 27억원을 웃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심각한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구는 4일 음식물 쓰레기에 열을 가해 건조시킨 뒤 미생물로 발효하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시설을 구 식당에 시범 설치했다. 하루 100㎏ 정도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가능하며 70~80%가량의 양을 줄일 수 있다. 현재 구 식당에서 하루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30~60㎏ 수준이어서 시설을 적극 활용하면 5㎏ 미만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효율이 좋으면 공동주택으로 감량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자율배식으로 먹을 만큼만 음식을 담고, 남기면 벌금 1000원을 자율적으로 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음식점을 대상으로 ‘깔끔하게 차리고 깔끔하게 먹자.’는 의미의 ‘깔깔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음식물 쓰레기를 적게 배출하는 우수업소를 깔깔가맹점으로 지정해 ▲매체 홍보 ▲식품진흥기금 융자 우대 ▲모범음식점 지정 우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편의기기 지원 ▲구청 직원 행사 때 가맹점 이용 의무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깔깔회원으로 가입한 주민은 깔깔음식점을 이용하면 음식값의 2%를 할인받는다. 이성 구청장은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한 해법으로 기계를 설치했지만 확대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가장 좋은 해법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인 만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천 MBT 이번엔 고장 없을까

    개장을 앞두고 심각한 성능 결함이 드러나 재시공에 들어갔던 경기 부천시 생활폐기물재활용시설(MBT)이 이달 말 준공된다. 3일 부천시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가연성 폐기물 연료화시설인 MBT가 성능 목표에 미달돼 준공이 2년 동안 지연됐었으나 시공사의 재시공작업을 거쳐 이달 말 정식 준공할 계획이다. 시공사는 건조기 증설, 성형기 교체 및 보완 등으로 그동안 집단민원을 야기한 악취·분진 발생을 대폭 완화시켰다. 또 준공을 앞두고 최근 2주간 시운전을 실시한 결과 성능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폐기물은 하루 평균 267t으로 이 중 210t을 소각장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57t은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해 왔다.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270t을 수거, 탈수해 민간처리업체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MBT가 준공되면 하루 90t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어 부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당초 대우컨소시엄에 시공을 맡겨 143억원을 들여 2009년 5월 오정구 대장동 폐기물처리장 내에 MBT시설을 착공, 2010년 5월 완공됐으나 각종 하자가 드러났다. 설계상으로 1일 90t의 생활폐기물로 55t의 고형연료(RDF)를 만들도록 돼 있으나 지난해 2월 시운전한 결과 75t을 투입해 고형연료 33t을 생산하는 데 그쳤다. 특히 15회의 크고 작은 고장이 발생하고 악취로 인해 민원이 제기되는 등 문제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시는 대우 측과 협상을 벌여 이미 투입된 공사비 143억원 외에 180억원을 시공사가 추가 투입하도록 해 사실상 재건설에 나섰던 것이다. 시는 아울러 생활폐기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보다 안정적인 대안이 시급하다고 보고 폐기물 종합처리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각장과 음식물처리시설의 개·보수나 신규 설치는 예산 문제 외에 주민 반발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인근 자치단체와의 혐오시설 빅딜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1000원의 행복’ 콘서트

    ‘1000원’으로 즐기는 4월의 ‘도시의 햇살 맞이 콘서트’가 오는 17~18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진다. 5일부터 7일까지 1000원의 행복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으며 8일 오후 3시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 콘서트는 건조한 빌딩숲에 지친 시민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는 친환경 콘서트이다. 아침과 정오 그리고 저녁이란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아침의 테마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어슴푸레 밝아오는 도시의 아침 길 사이로 등교하는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발걸음 소리로 생동감 있는 햇살을 연극과 음악을 접목한 음악극 형태로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정오의 풍요로운 햇살은 ‘감성을 일구는 농사꾼’ 가수 박창근이 전한다. ‘신나는 섬’은 아코디언과 젬베,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기타 연주자로 구성된 6인조 밴드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제주 투자진흥지구 대상업종 확대

    제주도는 지역경제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제주투자진흥지구 대상업종을 확대키로 하고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 5단계 제도개선 내용에 반영해 주도록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추가되는 업종은 일반사업단지 또는 물산업 클러스터에 입주한 화장품 제조업, 반도체 제조업, 보트 건조업, 수상레저기구 제조업, 운동·경기용구 제조업, 마리나 관련 서비스업 등이다. 현재 투자진흥지구 지정 대상업종은 호텔업, 수상관광호텔업, 종합·전문휴양업, 관광유람선업, 종합유원지시설업, 문화산업, 국제학교,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등 24개 업종이다.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 관세·취득세·등록세·개발부담금 면제, 재산세 10년간 면제, 법인세와 소득세 3년간 면제 후 2년간 50% 감면, 국공유재산 임대료 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열린세상] 디지털의 궁극은 아날로그/국중호 日 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열린세상] 디지털의 궁극은 아날로그/국중호 日 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디지털 세계의 확장은 가히 혁명적이다. 최근의 디지털 걸작은 스마트폰이다. 손바닥 위의 딱지만 한 기계로 전화, 메일, 영화·음악 감상, TV 시청, 길찾기, 게임, 사전찾기, 인터넷 등 할 수 있는 기능은 만능에 가깝다. 젊은이들의 필수품이고 중고령 세대는 따라가기 벅차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만능의 스마트폰을 애용하는 젊은이들의 실업률이 가장 높다. 15~29세의 청년 실업률은 8.0%로 전체 실업률 3.5%의 2.6배에 달한다(2012년 1월). 디지털 만능기기를 가까이 접하는 시대는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기 십상이다. 다양한 이용 장르와 늘어난 정보량을 섭렵하지 못하면 무언가 뒤떨어져 있다는 불안에 짓눌리기 쉽기 때문이다. 손톱만 한 집적회로(IC칩) 하나를 어중간한 인간의 기억용량이 감당해 낼 수 없게 됐다. 디지털 기기가 대신해 주는 일이 많아질수록 젊은 층이 선호하는 디지털 관련 일자리는 더욱 잡기 어려워진다. 엄청난 천재가 아니고서야 비집고 들어갈 데가 없다는 착각을 들게 하니 말이다.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디지털 기기의 달인이라 하여 그가 과연 행복한가 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행복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젊은이는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며 디지털 기기로 멋진 음악과 영화 감상을 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세계를 모르고 따스한 손길로 손자·손녀들의 배를 쓰다듬는 우리네 할머니·할아버지가 더 행복할 수 있다. 지난달 말 일본 최대 D램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가 파산했다. 언론에서는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한국기업 완승’이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 일본의 다른 제조업체도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불거져 나왔다. 앞으로 디지털 분야는 한국이 일본에 비해 우위를 차지해 갈 것으로 보이지만, 오랜 역사와 기술 축적이 뒷받침되는 아날로그 속성의 사업 분야는 여전히 일본을 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계속은 힘이다’로 버텨온 일본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각 지역마다 유명한 전통술이나 공예품, 정밀가공기계 등은 하루아침에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작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정전이 되자 스마트폰은 먹통이 되었고 디지털 센서로 작동하던 자동문은 열리지 않았다. 대신에 전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전통비법으로 담가온 술독의 술은 건재했다. 할아버지에서 아버지 세대로 몇 백년을 이어온 동네 축제(마쓰리)도 다시 손자들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혁명적 발전의 디지털 분야가 큰 돈 뭉치를 가져올 수 있지만 ‘모 아니면 도’와 같은 특성이 있어 불안정하다. 모가 나와 대박을 가져와도 시장 메커니즘은 이를 골고루 나누어 주지는 못한다. 정부가 부자들의 재산을 세금으로 떼어내지 않는 한 부(富)의 쏠림현상은 심화된다. ‘쓰리고에 피박’으로 한방을 좋아하는 것이 한국 사회라면 상대적 박탈감의 만연은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한국에는 한방에 긁어 모은 돈으로 ‘한턱 내는’ 문화가 있다. 한턱 내지 않고 그냥 모른 체하면 ‘쩨쩨하다’는 평판이 나 이웃사촌이 될 수 없다. ‘모 아니면 도’의 디지털 세계가 ‘이웃사촌’이라는 아날로그 세계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이 한국이다. 두려운 것은 디지털 신봉자가 ‘내가 독차지’하는 데서 그냥 끝나고, 한턱 쏘지 못하는 구두쇠로 계속 남는 사태이다. 건조한 바람이 부는 디지털 세계와 어기적대는 느림보 아날로그 세상과의 공존을 갈구해 본다. 단속(斷續)의 디지털과 연속의 아날로그의 융합이다. 아무리 화면의 화소(畵素) 수를 늘려도 디지털은 0과 1의 신호 교합으로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단속의 세계이다. 사람의 손으로 그저 종이에 그은 선 하나는 이어진 연속의 아날로그 세계이다. 이렇게 보면 어쩌면 디지털의 궁극은 아날로그인지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디지털의 편리한 속성을 모르는 아날로그는 답답하다. 요즈음 한국 젊은이들은 디지털에 붕 떠 있는 인상이고, 일본 젊은이들은 아날로그로 착 가라앉은 인상이다. 한·일 젊은이들을 만나게 해 서로 자극시켜야 할 내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
  • 후지필름이 화장품을?

    후지필름이 화장품을?

    후지필름이 만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아스타리프트’(ASTALIFT)가 한국에도 출시됐다. 디지털카메라 출현으로 인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후지필름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어 2007년 일본에서 처음 이 브랜드를 내놨다. 후지필름 라이프 사이언스 연구소의 메디컬, 생명과학, 헬스케어 등의 축적된 기술로 탄생한 아스타리프트는 뛰어난 제품력으로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 중국, 타이완,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있으며 이달 한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에서 동시에 론칭했다. 국내에 선보이는 제품은 안티에이징 라인 12종. 25~35세 여성을 주고객층으로 피부 처짐, 모공 확대, 건조 등 미세한 노화의 원인을 찾아 개선해 준다. 제품에는 3종류의 각기 다른 콜라겐 성분이 담겨 있어 피부를 탄력 있고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는 설명이다. 대표 제품은 젤리 타입의 에센스 ‘젤리 아쿠아리스타’(40g·9만 8000원). 세안 후 가장 먼저 사용한다고 해서 ‘처음 에센스’, 30초 만에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자기 복원력을 가져 ‘30초 에센스’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스타리프트는 4월부터 온라인 쇼핑몰 롯데닷컴에서 구매할 수 있다. 080-007-7161.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여객기 기장, 운항 중 ‘미쳐’ 대형참사 날 뻔

    승객들을 태우고 운항중이던 여객기 기장이 ‘미쳐 날뛰어’ 대형참사가 날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던 제트블루 에어라인 항공기를 운항중이던 기장이 화장실에서 뛰쳐나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조종사는 “비행기에 폭탄이 있다. 이란, 이라크, 아프간의 위협을 받고 있다. 비행기가 추락하고 있다.”고 반복적으로 외치며 기내에서 난동을 부렸다. 이같은 장면을 목격한 승객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몇몇 승객들이 나서 기장을 제압했다. 큰 위기에 빠진 항공기는 그러나 때마침 승객으로 탑승중이던 동료 조종사가 나서 항공기를 텍사스 공항에 비상착륙 시키는데 성공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기장은 물을 찔끔찔금 마시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면서 “기내는 조종사의 난동으로 아수라장이 됐다.”고 밝혔다. 제트블루 에어라인 홍보담당자는 “기장이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며 짤막하게 해명하고 “모든 승객들은 티켓 요금의 2배에 달하는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방항공청등 관련 당국은 자세한 사건조사에 나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친아들 태반을 캡슐로 복용…미녀 스타 충격고백

    친아들 태반을 캡슐로 복용…미녀 스타 충격고백

    할리우드의 유명 여자배우가 젊음과 건강유지를 위해 친아들의 태반을 캡슐로 만들어 복용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일간지 이그재미너,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화 ‘액스맨:더 퍼스트 클래스’. ‘언노운’과 드라마 ‘매드 멘’ 등으로 인기를 끈 재뉴어리 존스(34)는 지난 해 9월 출산한 아들 샌더를 출산했지만 아이의 친아버지에 대해서는 공개를 꺼려왔다. 양육과 동시에 연기활동을 병행하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벼 온 그녀는 최근 피플지와 한 인터뷰에서 ‘아들의 태반으로 만든 캡슐 복용’ 사실을 고백했다. 그녀는 “샌디의 태반을 건조해 수분을 없앤 뒤 갈아 캡슐로 만들었다.”면서 “처음에는 꺼림칙했지만 조산사가 비타민과 차 등을 권하며 태반 캡슐도 좋다고 말해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태어난 아기를 위해 심은 나무 곁에 묻거나 냉장고에 보관한다고 들었지만, 굳이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태반을 먹는 것을 꺼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태반은 태아가 자라는데 필수적인 영양소를 공급하는 일종의 통로로, 국내에서는 건강한 산모의 태만을 수거한 뒤 멸균과정과 감염위험을 없애고 이를 주사하는 방식이 널리 알려져 있다. 태반에는 아미노산과 각종 활성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며, 피부관리와 통증완화,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과거 클레오파트라와 마리 앙투아네트 등 유명한 여성들이 젊음 유지를 위해 태반을 먹었다. 다만 대부분의 포유류가 새끼를 출산한 뒤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자신의 태반을 먹지만, 인간은 자신의 태반을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존스의 고백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불청객’ 황사 올해도…中 현장 미리보니 ‘끔찍’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중국의 황사가 올해도 시작됐다. 중국 내몽고와 함께 주요 황사 발원지로 꼽히는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에는 며칠 전부터 건조한 모래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9일 신장기상대는 황사로 인한 강풍주의보를 발령했다. 20일 오전 10시경부터 신장의 북부와 난장 동부 등 지역에는 강한 모래바람이 들이닥쳤고 하늘은 자동차들이 대낮에도 헤드라이트를 켜야 할 만큼 어두워졌다. 가시거리가 수 미터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모래바람에 시민들은 스카프나 옷가지로 얼굴을 칭칭 감은 채 외출했으며, 실내에 있을 때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올 들어 첫 황사로 기록된 이번 신장 황사는 지난 해 보다 불순물 함도가 더 높고 바람이 강해서, 주변지역으로 퍼지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 지역은 모래바람과 함께 가는 눈발까지 날리면서 주민들의 우려는 더욱 깊어졌다. 한편 봄마다 중국과 덩달아 피해를 입는 한국은 지난해에만 황사로 7조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3~5월 발생하는 황사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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