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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이 주도한 극단적 재난” 한국 산불에 경고 날린 해외 전문가들

    “인간이 주도한 극단적 재난” 한국 산불에 경고 날린 해외 전문가들

    경북 북동부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는 가운데, 해외 기후과학자들은 이번 대형 산불이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이상기후 분석을 위한 기후과학자 네트워크 ‘클리마미터’(ClimaMeter)와 미국 기후변화 데이터 연구단체 ‘클라이밋센트럴’은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각각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두 단체에 따르면 올해 3월 중하순 기온이 예년보다 상당히 높고 강수량도 평년 대비 적어 화재 위험이 컸다. 클리마미터는 “화재 위험도가 큰 이번 기후 상황은 상당 부분 인위적 기후변화에 의한 것이고, 자연적 요인은 제한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클라이밋센트럴은 이번 산불 발생 기간 한국 기온이 평균(1991~2020년) 대비 4.5~10도가량 높고, 산불 발생 지역인 일본 서부 역시 평균 대비 7~8.5도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례적으로 따뜻한 기온과 낮은 습도가 초목을 건조하게 만들어 불이 더 빨리 붙고 번지게 했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기후변화가 온도 상승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기후변화지수’(CSI)를 측정하는데, “한국 남부지방 곳곳에서 지난 21~25일 일 최고기온이 기후변화지수 5등급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더위가 최소 5배 더 발생했다는 뜻이다. 클리마미터는 이번 산불처럼 화재 발생이 쉬운 ‘고온건조’ 기후 패턴을 과거(1950~1986년)와 최근(1987~2023년) 데이터에 기반해 비교 분석한 결과, “기온이 최대 2도 더 높고, 하루 강수량은 최대 2㎜ 더 적으며(30%), 바람이 시속 4.8㎞ 더 강하게(10%) 부는 기상조건” 아래에서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체는 장동영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를 인용해 “기후변화 영향으로 한국의 겨울은 점점 더 고온건조해지고, 이로써 산불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비데 파란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리서치 디텍터는 “최근 몇 주 동안 동아시아에서는 기록적인 강설과 수십년 만의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며 “기후변화는 단순히 지구 온도를 높이는 게 아니라 여러 극단적 상황을 증폭해 재난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카르멘 알바레즈 카스트로 스페인 파블로 데 올리비데 대학 자연시스템학과 교수는 “이번 동아시아 산불은 인간이 주도한 기후변화로 인해 극심한 기상이변 빈도와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시급히 기후변화 영향에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한편 건조 특보가 유지 중인 경북에는 27일 5㎜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나, 산불 영향권이 경북 북동부로 급격히 넓어지는 양상이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6일까지 산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만 안동 4명, 청송 3명, 영양 6명, 영덕 8명 등 모두 21명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의성군 산불 현장에서는 진화 작업에 나섰던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도 나 기장 A(73)씨가 숨졌다.
  • [데스크 시각] 펄펄 끓는 지구, 이대로 둘 것인가

    [데스크 시각] 펄펄 끓는 지구, 이대로 둘 것인가

    지난 1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4개 지역에서 치솟은 불길은 무려 24일이나 타올랐다. 고육지책으로 바닷물을 퍼부어도 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서울의 3분의1 크기 땅이 잿더미가 되고 비가 온 뒤에야 불은 꺼졌다. 29명이 목숨을 잃었고 주택 1만 8000여채가 전소됐다. 주민 피해액을 추정해 보니 1640억 달러(약 240조원)나 됐다. LA 지역에서 산불은 보통 4~10월에 발생한다. 그런데 최근엔 시기를 가리지 않고 불길이 일어난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건조해지는 날씨 때문이다. 올해도 수개월간 비가 내리지 않아 바싹 마른 나무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지난 1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단 하루 만에 180여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에서도 여의도 면적의 8배나 되는 지역이 잿더미가 됐다. 한국에서는 경남과 경북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고 일본, 태국, 칠레도 겨울철부터 잇따르는 화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쯤 되면 산불을 단순한 자연재해로 볼 일이 아니다. 산불이 이어지는 이유는 지구가 펄펄 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도 이상 높았던 첫해로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산업화 이전 평균 대비 1.55도 높았다. 더 쉽게 표현하면 지난해가 175년 만에 가장 더운 해였다는 뜻이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협약을 통해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2도 밑으로 유지하고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불과 9년 만에 방어선이 무너졌다. 나름 많은 국가들이 노력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지구 온난화의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농도는 80만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바닷속 열에너지 총량을 지칭하는 ‘해양 열량’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황이 점점 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석유 증산을 의미하는 구호 “드릴, 베이비, 드릴”만 외친다. 아주 얄미울 정도다. 산불이 20일 넘게 미 서남부를 태웠지만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 그는 아예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한다. 심지어 최근 주장도 아니다. 그는 집권 1기 대선 행보를 본격화한 2014년부터 무려 11년 동안 이 주장을 되풀이해 왔다. 트럼프는 2기에 ‘후진 기어’를 더 빨리 넣었다. 지난 1월 취임 첫날 파리협약을 탈퇴하는가 하면 환경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승용차 배출가스, 화력발전소 배출총량 등 각종 규제를 폐기하고 전기차 우대 정책도 없애기로 했다. ‘세계의 맏형’ 역할을 하는 미국 대통령이 후진하니 ‘기후악당 국가’와 ‘화석연료 신봉자’들은 이제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다. 이미 미 에너지 업체들은 트럼프 캠프에 수천만 달러를 기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 효율성이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에 과학이 설 자리는 없다.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이런 기후위기 역행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화석연료의 확대는 필연적으로 온실가스의 증가를 낳는다. 그것이 다시 지구를 달아오르게 만들고 산불로 이어진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2067년 지구인들은 건조한 날씨와 모래먼지,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 해충을 없애려고 옥수수밭에 불을 지르는 장면은 처참한 환경위기의 결말을 보여 주는 듯하다. 미국이 당장 기후정책에 ‘전진 기어’를 넣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최소한 ‘중립 기어’라도 넣어 공상과학(SF)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해 주길 바랄 뿐이다.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정현용 국제부장
  • 전국 비소식에도… 영남권 야속한 5㎜ 강수량

    전국 비소식에도… 영남권 야속한 5㎜ 강수량

    26일 밤부터 비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영남권에는 5㎜가 채 안 되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불을 잡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데다 비가 그친 이후에도 영남권 등 우리나라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계속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27일 오후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전남권과 영남권 일부 지역은 27일 밤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반가운 비 소식이지만 경북과 경남내륙은 27일 오전까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다른 지역보다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보됐다. 산불 진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충청·전라·부산·울산·경남 5~10㎜, 대구·경북·경남서부내륙은 5㎜ 미만으로 예보됐다. 비가 그친 이후인 28~30일에는 북쪽에서 한랭 건조한 바람이 내려오면서 전국적으로 대기가 건조해지고 바람도 다시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서쪽에서 찬 성질의 고기압이 남하하면 그동안 남서풍으로 불던 바람이 북풍에 가까운 북동풍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북쪽의 고기압과 남쪽의 저기압이 가까워지면서 풍속도 빨라진다. 이번 비가 그친 이후로도 산불이 잡히지 않으면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풍속이 빨라지면서 또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다음달 첫째 주까지 추가적인 비 소식도 없는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가 그친 뒤에는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영향권에 접어든다”며 “현재 기준으로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비 예보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산불 장기화에 진화대원 부상자 속출… 사람도 헬기도 ‘한계’

    산불 장기화에 진화대원 부상자 속출… 사람도 헬기도 ‘한계’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에 투입됐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다. 26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1분쯤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에서 강원 인제군 소속 임차 헬기 1대가 전신주 선에 걸려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박모(73)씨가 숨졌다.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 1명이 탑승했고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박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40년 넘게 헬기 조종사로 일한 박씨는 2021년 임차 업체에 입사했고, 의성 현장에는 지난 25일 처음 투입됐다. 박씨의 사망에 함께 근무한 동료 A(68)씨는 “비행할 때마다 힘들다는 말 한마디 안 하고 늘 동료들에게 안전하게 비행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선배였다”고 전했다. 박씨가 타고 있던 헬기는 1995년 7월 제작된 S-76B 기종이다. 통상 헬기는 운항 기간 20년이 넘으면 ‘경년 항공기’(기령이 일정 기간을 초과한 항공기)로 분류돼 국토교통부가 특별 관리하는데, 강원도 임차 헬기는 모두 20년을 넘었다. 관계당국은 “헬기가 전신주 전선에 걸려 추락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사고 직후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안전을 위해 전국에 투입된 산불 진화 헬기의 운항 중지 조처를 내렸다. 하지만 헬기가 산불 진화에 핵심 자원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투입을 재개했다. 산불이 장기화하면서 진화 헬기가 고장 나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 투입돼 닷새 연속 운항한 진화 ‘지휘 헬기’는 경북 의성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통신장비 등의 고장으로 교체됐다. 전국에서 급파된 정비사들도 밤샘 정비로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다.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는 산불에 진화 인력들도 지쳐 가고 있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험준한 산세 등 악조건 속에서 진화 작업을 이어 가고 있어서다. 경남 산청·하동 산불 현장에 투입된 진화대원들은 “가파른 지형에 호스를 들고 가서 불을 끄는 상황”이라며 “숨이 턱턱 막힌다”고 말했다. 부상자도 늘고 있다. 앞서 산청 산불 현장으로 출동하던 산불 진화차가 넘어지면서 소방관 2명 등이 다쳤고, 25일 밤에도 소방관이 산비탈에서 넘어져 경상을 입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임차 헬기 기장들의 고령화와 헬기 확보 문제도 현실적인 선에서 좀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산림청과 소방, 지자체로 나눠진 컨트롤타워를 일원화한다면 인력배치가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우주서도 찍힌 ‘괴물 산불’ 처참…시뻘건 한반도 연기 자욱 [포착]

    우주서도 찍힌 ‘괴물 산불’ 처참…시뻘건 한반도 연기 자욱 [포착]

    경북 북동부를 잿더미로 만든 화마가 지구 밖에서도 관측됐다. 26일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화재 감시 위성사진 서비스(FIRMS) 자료에는 경북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났음을 알리는 빨간색 표식이 선명했다. 산불은 나사가 23일 지구관측위성 ‘테라’의 기상장비 중해상도 영상 분광방사계(모디스·MODIS)로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사가 ‘산불이 한국을 태우다’는 제목으로 공개한 위성사진에서는 의성과 경남 산청 지역에서 하얀 연기가 강풍을 따라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경북 지역 산불은 22일 모디스를 탑재한 나사의 또 다른 기상위성 아쿠아에도 관측됐는데, 산청 지역 연기가 더 선명하게 보였다. 테라와 아쿠아 위성 궤도는 지구 상공 약 705㎞다. 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가 공개한 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산불 현황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텔레픽스가 22일 오후 5시 15분 국립해양조사원 국가해양위성센터를 통해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II) 영상을 분석한 결과 3개 지역에서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22일 오전 11시 15분 유럽우주국(ESA) 센티넬-2 위성을 통해서도 산청과 의성, 울주 지역 산불 피해 규모가 확연히 드러났다. 22일 시작된 의성 산불은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을 잿더미로 만들고 1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26일에는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70대 조종사 한 명이 사망했다. 소방당국과 지자체는 가용 인력 및 장비를 최대한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의 강풍과 건조한 날씨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오늘 밤부터 기다렸던 비 소식 있지만, 불 끄기엔 턱없이 모자라

    오늘 밤부터 기다렸던 비 소식 있지만, 불 끄기엔 턱없이 모자라

    26일 밤부터 비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영남권에는 5㎜가 채 안되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불을 잡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데다 비가 그친 이후에도 영남권 등 우리나라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계속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에 비가 내리겠다. 27일 오후까지 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지만, 28일 새벽이 되면 경북과 경남 내륙 지역은 비가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반가운 비 소식이지만 강수량이 많지 않은데다 영남권에는 특히 더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산불 진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경남 남해안 5~20㎜, 부산·울산·경남 내륙과 경북 서부 내륙 5~10㎜, 대구와 그 밖의 경북 지역은 5㎜ 미만으로 예보됐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비를 내릴 정체전선이 남쪽 지방에 자리 잡고 있는 데다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더 남쪽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며 “산불이 심각한 지역의 경우 강수량이 많지 않고 강수 시간도 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가 그친 이후인 28~30일에는 북쪽에서 한랭 건조한 바람이 내려오면서 전국적으로 대기가 건조해지고, 바람도 다시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서쪽에서 찬 성질의 고기압이 남하하면 그동안 남서풍으로 불던 바람이 북풍에 가까운 북동풍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북쪽의 고기압과 남쪽의 저기압이 가까워지면서 풍속도 빨라진다. 이번 비가 그친 이후로도 산불이 잡히지 않으면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풍속이 빨라지면서 또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다음달 첫째 주까지 추가적인 비 소식도 없는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가 그친 뒤에는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영향권에 접어들겠다”며 “현재 기준으로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비 예보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충남 금산군 산불, ‘진화 완료’

    충남 금산군 산불, ‘진화 완료’

    충남도는 26일 오전 9시 6분쯤 금산군 진산면 묵산리 산87-13번지 진산 휴양림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을 49분 만에 진화 완료했다고 밝혔다. 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 진화 임차 헬기 2대 투입해 초동 진화에 성공했으며, 산불진화차 2대와 산불진화인력 56명 등을 투입해 완전히 진화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도는 정확한 산불발생 원인과 피해면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발생위험이 매우 높다. 입산 시 화기물을 소지하지 말기 등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의성 산불 닷새째 확산…진화 작업 인근 4개 시군에 분산 투입 재개

    의성 산불 닷새째 확산…진화 작업 인근 4개 시군에 분산 투입 재개

    지난 1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닷새째 확산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내는 가운데, 산불 진화작업이 날이 밝으면서 다시 시작됐다. 산림청과 경북도 등은 26일 일출 시각인 오전 6시 30분을 전후해 의성, 안동, 영양, 청송, 영덕의 각 산불 현장에서 해당 지자체와 함께 진화작업을 시작했다. 소방·산림 당국은 전날 안동과 의성에 집중됐던 가용 인력과 진화 장비 등을 이날부터는 인접 시·군으로 분산시키기로 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진화 헬기 74대와 진화대 등 인력 3708명, 진화 차량 등 장비 530대 등이 투입됐다. 이날 오전 7시까지 산불이 확산한 경북 북동부권에서는 안동시 2명, 청송군 3명, 영양군 4명, 영덕군 6명 등 4개 시·군에서 모두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도 기상상황은 나빠 오전 6시 기준 경북 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차차 바람이 강해져 오후부터는 순간풍속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의성 산불 전체 진화율은 68%로, 산불영향 구역은 1만 5185ha로 추정된다. 전체 화선 279㎞ 가운데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은 87㎞ 구간이었지만, 산림 당국은 밤사이 화선이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야간 지상 진화인력을 배치해 민가로 향하는 산불을 최대한 저지했지만, 밤사이 산불이 확산했다”며 “정확한 화선과 진화 구간을 계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시작됐다. 같은 날 오후 안계면 용기리에서도 불이 났다. 이후 안동시로 확산한 산불은 순간순간 바뀌는 바람의 영향으로 영양, 청송, 영덕 등 동북쪽 지역 야산으로 옮겨붙으며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 삼성·LG·SPC도 언급… 트럼프 ‘메이드 인 USA’ 성공사례 됐다

    삼성·LG·SPC도 언급… 트럼프 ‘메이드 인 USA’ 성공사례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기업 중 최초로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가진 대규모 투자 발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허가받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내게 오라”며 정의선 회장을 독려했다. 백악관은 한국 기업들의 미 본토 투자 사례를 소개하며 트럼프의 ‘관세 효과’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날 20여분간 진행된 발표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정 회장은 “(현대차의) 역대 최대 규모 미국 투자”라며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가리켜 “조지아 서배너에서 8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한 투자 결정은 2019년 서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시작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쳐다봤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맞다”고 답했다. 그룹 투자 결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연을 연결한 것이다. 또 정 회장은 “최첨단 제조 시설 중 한 곳을 직접 방문해 미국과 미국 노동자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확인해 보길 권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고, 그 역시 “오케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수차례 “매우 고맙다”, “큰 영광이다”, “현대는 위대한 기업”이라고 했다. 백악관 측에선 “현대차가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에 디딤돌 역할을 해 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해 왔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장재훈 부회장,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성 김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투자 지역 미 정치인들이 배석했다. 백악관은 배포 자료에서 “이번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르네상스를 추구하는 데 있어 가장 최근의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0여건에 이르는 국내외 기업들의 수조 달러 규모 신규 투자 결정을 열거하며 한국 기업 중 삼성전자, LG, SPC그룹 등 세 곳을 거명했다. 삼성전자·LG가 각각 건조기·냉장고 생산을 사우스캐롤라이나·테네시로 이전 고려하는 점, SPC그룹의 1억 6000만 달러(약 2344억원) 규모의 텍사스 공장 건설 투자를 지칭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많은 국가에 적게 부과하거나 면제해 줄 수 있다”며 유연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향후 며칠 내 추가로 관세를 발표할 것이며, 이는 자동차, 목재, 반도체와 관련돼 있다”고 말해 상호관세 발표 전 품목 관세 부과도 예고했다. 상호관세 발효 전 최대한 많은 국가·기업들로부터 미 본토 투자를 유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더 자주, 더 오래, 더 커진다… 산불 진화 패러다임 바꿔야

    더 자주, 더 오래, 더 커진다… 산불 진화 패러다임 바꿔야

    기후위기에 산불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발생 일수는 늘어나는 등 연중·대형화가 심화하고 있어 산불 진화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5~2024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5455건이다. 연평균 발생 건수는 546건인데 이 중 봄철(3~5월)이 303건으로 56%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산불은 계절·지역에 상관없이 발생하고 더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00년대 평균 136일이던 연간 산불 발생 일수가 2010년대 142일, 2020년대 169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기후위기와 밀접하다고 진단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기후위기로 지구 온도가 오르면 나무와 풀이 머금은 수분이 증발하고 빠짝 마르게 된다”며 “고수온 심화로 고기압이 발달해 비도 잘 내리지 않고 건조한 환경이 이어지면서 작은 불이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불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진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채희문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학장은 “우리나라 산불 진화 시스템도 많이 발달해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일이 중요하므로 종합적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진화 자원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예산 투입이 필요하고 대원 교육·훈련도 단계적으로 해야 하며 국외 산불 저감 양성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분야별 혹은 종합 전문가도 양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역 단위 조직을 만들고 그 안에서 교육·상호 감시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간 산불 진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무인 복합 대응체계 필요성도 제기된다. 고기연 한국산불학회장은 “어두운 야간이나 이른 아침에는 헬기가 대기할 수밖에 없는 데다 지상 인력도 고령화하면서 안전사고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드론을 비롯한 무인기를 활용해 유무인 복합 산불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위한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고 했다. 산불 원인 대부분이 인재인 만큼 소각행위 처벌 강화 등 대응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산불 원인을 기후변화로 돌리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며 “야외 소각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를 비롯한 예방·대응 체계를 개선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 ‘미친바람’에 울주 온양 산불 재확산…10개 마을 추가 대피령

    ‘미친바람’에 울주 온양 산불 재확산…10개 마을 추가 대피령

    나흘째 진화되지 않고 있는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산불이 재확산해 10개 마을에 추가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울주군은 25일 오후 8시 20분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온양읍 산불 확산으로 인근 마을 주민들은 신속히 대피 바란다”라고 했다. 추가 대피 명령이 내려진 마을은 신기·외광·내광·중광·외고산·중고산·내고산·양달·귀지·상대 마을 등 10곳이다. 이날 대피령은 일몰 후 재확산한 불길이 민가 근처까지 번짐에 따라 내려졌다. 해가 진 뒤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풍속이 거세지면서 화선이 재확산했다고 울산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산림 당국은 소방 장비와 인력 등을 투입해 민가 피해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당 산불은 지난 22일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화재 발생 나흘째에도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으로 끝내 주불을 잡지 못했다. 이날 한때 진화율이 98%까지 올라가면서 일몰 전까지 주불 진화를 마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인근인 언양읍에서 발생한 산불로 일부 장비와 인력이 분산되면서 진화율은 크게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 한 대행 “우리 소명은 국민 안전, 통상전쟁 국익 확보”

    한 대행 “우리 소명은 국민 안전, 통상전쟁 국익 확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25일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소명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통상전쟁으로부터 국익을 확보하며 국회와의 협치를 통해 당면한 국가적 현안에 대한 해법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복귀한 뒤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나라가 직면한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며 “미국발 통상전쟁의 여파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내수 부진, 물가 상승 등으로 민생과 함께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움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대행은 “저부터 그간 통상·외교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발 관세 폭풍을 헤쳐 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며 “그리고 목전에 닥친 민생 위기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적극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국무위원들에게 “정부 정책들도 멈춰선 안 된다”며 “소관 정책에 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적시에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날 경북 의성 산불 피해 현장을 직접 다녀온 한 대행은 “대형 산불로 인근 주민들께서 큰 고통을 겪고 계시다”며 “정부는 경남 산청을 비롯한 4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신속한 피해 수습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산불 진화 헬기와 지상 진화인력을 총동원하여 조속한 산불 진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또 건조한 날씨로 봄철 산불 위험은 계속될 것이라며 산림청과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등에 산불 진압 인력과 장비 등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산불 대응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을 당부했다. 한 대행은 또 “의대생이 속속 수업에 복귀하고 계시지만 아직도 교실을 떠나 돌아오지 않고 계신 분들이 많아 마음이 무겁다”며 “이번주는 학사 복귀와 교육 정상화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의대 교육 정상화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대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총장과 학장들의 합리적인 설득에 귀를 기울여주셨으면 한다”며 “정부는 돌아온 의대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도 했다. 한 대행은 오는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거론하며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를 둘러싼 안보 정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국방부를 중심으로 전 군은 ‘서해수호 55용사’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해주시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 34명 전원과 홍철호 대통령 정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 대통령실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
  • “씻겨주는 기계 없나?” 진짜 나왔습니다…대박난 ‘인간 세탁기’ 정체

    “씻겨주는 기계 없나?” 진짜 나왔습니다…대박난 ‘인간 세탁기’ 정체

    씻는 게 힘들고 귀찮을 때 대신해줄 기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주목할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일본에서 이러한 상상을 실현해줄 ‘인간 세탁기’가 공개돼 화제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의 ‘오사카 헬스케어 파빌리온’ 전시의 핵심인 ‘미라이 인간 세탁기’가 지난 23일 취재진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1인용으로, 외형은 달걀 모양과 비슷한 모습이다. 기계 안에 들어간 사람은 가슴 부근까지 물에 잠겨 비누 거품으로 세척되며, 머리 위에서도 물이 나온다. 마지막에는 온풍으로 건조까지 진행된다. 이날 오사카부 요시무라 히로후미 지사가 인간 세탁기를 직접 체험했다. 전신 수영복 차림으로 기계 안에 들어간 그가 비스듬히 젖혀진 의자에 앉자 기계 뚜껑이 닫혔다. 곧이어 기계 양옆에 붙은 창문에는 뿌연 습기가 가득했다. 내부에서 뜨거운 목욕물이 뿜어져 나왔기 때문이다. 바람으로 건조까지 마친 뒤 기계 밖으로 나온 요시무라 지사는 개운한 모습이었다. 조금 젖은 얼굴이나 머리는 수건으로 닦았다. 그는 “기분 좋고 릴렉스 할 수 있었다”라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이 기계는 일본의 샤워기 부품 제조사 ‘사이언스’가 개발했다. 목욕하는 사람이 좌석에 앉으면 캡슐 형태의 기계에 물이 채워지고, 적정 물 온도를 자동으로 확인해 작동이 시작된다. 씻고 말리는 데까지 약 15분이 걸린다고 한다.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처음 전시된 일본 기업 산요(SANYO)의 ‘인간 세탁기’를 발전시킨 것이다. 사이언스 사장 아오야마 야스아키는 10살이었던 당시 인간 세탁기를 보고 감동해 진화된 샤워 기계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씻는다’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실제 기계에 들어가면 센서가 심박수 등을 파악해 사람의 심신 상태에 따라 영상과 음악을 틀어준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으로 나이, 피부, 피로도 등을 파악하고 사람마다 최적화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 의성 산불 진화율 55% “인명 피해 15명”

    의성 산불 진화율 55% “인명 피해 15명”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영향구역이 밤사이 크게 늘었다. 전날 70%대로 올랐던 진화율은 밤새 추가 확산으로 25일 55%까지 떨어졌다. 25일 산림청 및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일출 전후인 오전 6시 30분부터 헬기 62대, 진화인력 3154명, 진화장비 453대가 진화작업에 동원되고 있다. 진화율은 전날 오후 12시 71%까지 올랐지만, 강풍을 타고 불길이 확산되면서 오후 8시 기준 60%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 오전 7시 기준 55%까지 하락했다. 현재 의성산불은 전체 화선 길이 214㎞ 중 118.2㎞에 대해 진화가 완료됐고, 잔여화선은 96.3㎞이다. 산불영향구역은 1만 2565㏊로 추정된다.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해 대응 중이다. 고기동(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울산·경북·경남 산불 대응 중대본 4차 회의를 열고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진화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4명 사망, 11명 부상 등 15명으로 집계됐다. 3000명이 넘는 주민이 임시대피소에서 일시대피 중이다. 고 본부장은 “강풍과 건조한 기상으로 인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커질 수 있어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입산 시 화기 소지 금지,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금지 등 산불 방지 국민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4명 목숨 잃고 잿더미 됐는데 최고 처벌은 ‘3년 이하 징역’

    4명 목숨 잃고 잿더미 됐는데 최고 처벌은 ‘3년 이하 징역’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이 대부분 ‘실화(失火)’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우발적으로 낸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로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주민 1500여명이 대피했다. 이에 산림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관련 법에 따라 실화자를 고발할 방침이다. 24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불은 인근 농장주 A씨가 예초기로 잡초를 제거하던 중 불씨가 튀면서 발화했다.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산불도 성묘객의 실화로 확인됐다. 같은 날 발생한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역시 60대 남성이 농막에서 용접하던 중 불씨가 튀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보호법 53조에는 ‘과실로 타인의 산림을 태운 사람이나 자기 산림에 불을 태워 공공을 위험에 빠뜨린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산림 160㏊를 태운 2017년 3월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불은 입산자 실화로 조사돼 주민 2명이 1심에서 각각 징역 6개월·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6년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한 야산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 불을 낸 주민도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다만 고의로 산불을 내면 처벌이 더욱 무거워진다. 2022년 토치로 집에 불을 질러 강릉과 동해 일대에 대형 산불을 낸 이모(61)씨는 이듬해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울산에서 37차례 산불을 저지른 일명 ‘봉대산 불다람쥐’도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산불은 공공의 피해가 큰 만큼 실화 역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며 “다만 건조한 계절의 야외 화기 사용 위험성에 대한 홍보 강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강풍 탄 의성 산불, 안동까지 번졌다… 주민 대피령

    강풍 탄 의성 산불, 안동까지 번졌다… 주민 대피령

    고온건조한 날씨 탓 진화 장기화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한 전국 동시 산불이 연일 지속되며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까지 확산하면서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일 산불로 최대 피해(1만 6302㏊)가 발생한 2022년 울진·삼척 산불은 9일간 지속됐다. 헬기를 띄울 수 없는 야간 산불이 반복되고 낮에는 연기와 강풍으로 진화 헬기 투입이 제한받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27일 전국적인 비가 예보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 산림당국은 바람이 약한 오전 시간에 진화 장비를 집중 투입해 주불을 잡겠다는 전략이지만 불길이 넓어지면서 예상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4일 산림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산불 진화율이 각각 85%, 60%, 95%로 집계됐다. 산청은 21일부터 나흘째, 의성과 울주는 사흘째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사흘째 이어진 경남 김해 산불은 진화에 속도가 붙으며 99%까지 상승했다. 산림청은 울주와 김해 산불을 잡고 진화력을 산청과 의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산불로 인한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기준 3286.1㏊(잠정)였던 산림 피해는 하루 만에 8732.6㏊로 2.7배 증가한 뒤 이날 1만 584㏊로 확대됐다. 축구장 1만 5000여개에 달하는 산림이 황폐해졌다. 산청과 의성, 울주 3개 지역에서 주민 2000여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주택과 창고, 사찰, 공장 등 건물 162곳은 전소되거나 불에 탔다. 의성 산불 현장에는 진화대 등 인력 2600명, 장비 377대 등을 투입한 가운데 헬기 59대를 대기시켰으나 안평면 일대 안개와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정상 가동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산불이 서산영덕고속도로 영덕 방면 점곡휴게소를 덮쳤다. 간이휴게소 화장실 건물에 불이 붙은 뒤 삽시간에 편의점까지 확산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북의성IC에서 영덕 톨게이트까지 양방향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인접한 안동으로 확산했다. 의성군은 옥산면, 점곡면 등 주민뿐 아니라 투입된 진화대원들에게도 대피 명령을 내렸다. 안동시는 산불 확산에 대비해 길안면, 남선면 등 주민에게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안평면사무소에 설치된 산림청 산불현장지휘본부에도 대피 명령이 내려지는 등 긴박한 상황이 전개됐다. 소방청은 이날 안동 지역에 국가 소방동원령을 추가 발령한다고 밝혔다. 산청에는 헬기 36대와 진화 인력 2500명, 소방차 등 장비 249대가 동원됐지만 산불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바람을 타고 하동 옥종면까지 확대됐고 주민 지원에 나섰던 소방대원 2명이 부상을 당하면서 산청에서만 사망 4명, 부상 8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 의성에선 진화대원들이 한때 불이 난 산 속에 고립됐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의성군 안사면 야산에서 영주시 산불 전문예방진화대 소속 전문 진화대원 4명이 불길에 고립됐다. 당국은 산림청 헬기 4대를 투입해 일대에 물을 투하하고 공중 수색을 벌였다. 다행히 진화대원들은 오후 3시 6분쯤 공중진화대와 만나 무사히 하산했다. 군도 산불 진화 현장에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제2작전사령부를 중심으로 육군과 해병대, 공군 등 1350여명의 장병과 육군 항공사령부·공군작전사령부 헬기 35대 등 가용 인력 및 장비를 투입해 산불 진화와 잔불 제거, 의료 지원 등에 나섰다. 기상 상황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대기가 건조한 상황에서 전국 산간에선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었고, 순간풍속은 초속 20m 내외를 기록했다. 초속 15m 강풍은 걷거나 우산을 펴기가 힘들 정도의 바람으로 중형급 헬기는 비행이 어렵다. 주력 헬기인 카모프는 초속 20m까지 비행이 가능하지만 현장에 투입되더라도 강풍으로 진화 효율이 저하되고 안전 문제가 대두돼 공중 진화는 축소가 불가피하다. 더욱이 거센 바람은 불씨를 날려 보내며 화선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를 보면 산불이 났을 때 강풍이 불면 확산 속도가 26배 이상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대형 산불을 초래한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남고북저’의 기압계로 차고 건조한 서풍이 산을 오른 이후 따듯해지면서 산 아래인 동쪽 지역에는 고온 건조한 바람이 불게 된다. 가뭄 속 단비는 27일에야 내린다. 26일 늦은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27일 전국에 비를 뿌리고 충청·전라·경상·제주 등 일부 지역은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울주·의성·하동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지난 22일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데 이어 3개 지역을 추가했다.
  • 전국 동시다발 산불에 광주시, 긴급 대책회의

    전국 동시다발 산불에 광주시, 긴급 대책회의

    광주시는 24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강기정 시장 주재로 ‘봄철 대형산불대비 관계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광주시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여건 악화로 경북·울산·경남 곳곳에서 대형산불이 잇따르고, 광주지역도 지난 22일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됨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5개 자치구와 소방서,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들이 참석, 봄철 대형산불 예방을 위한 중점 추진대책 등을 공유하고 산불예방과 산불 발생 시 초동진화 협력체계를 점검, 강화했다. 강기정 시장은 “봄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산불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산불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영농 준비 시기와도 맞물려 논밭두렁 태우기, 농산폐기물 소각, 입산자 실화에 의한 산불 발생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광주시는 지난 1월24일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조기 가동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3월15일부터 4월15일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산불 예방과 대응에 전력하고 있다. 산불취약지역에는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원을 집중 배치해 소각행위 단속 등 산불예방 활동과 산불 발생 시 초동진화에 힘쓰고 있다. 또 행정안전부로부터 확보한 특별교부세를 활용해 열화상드론 구입 등 산불진화장비를 확충하고, 신문·방송·대중교통·대형전광판을 활용한 산불예방 홍보영상 송출 등 대대적인 산불예방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다.
  • 노원구, 영유아 양육자 대상 ‘알레르기 비염 이해와 관리’

    노원구, 영유아 양육자 대상 ‘알레르기 비염 이해와 관리’

    서울 노원구는 환절기를 맞아 영유아 양육자를 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의 이해와 관리’ 온라인 특강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봄철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와 건조한 대기로 면역력이 약해지고, 호흡기 점막이 민감해져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어린이는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노원구보건소는 노원구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하여 영유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강연을 마련했다. 강연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민택기 교수가 진행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 및 증상 △감기와의 차이점 △효과적인 관리 및 예방 수칙 등 영유아 양육자가 꼭 알아야 할 건강 정보를 심도 있게 다룬다. 강의는 60분 동안 진행된다. 특강은 다음달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비대면 실시간 화상교육으로 진행되며,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참여 신청은 노원구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한편, 구는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조기 치료와 꾸준한 면역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 산불 피해지역에 보탬되길…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 긴급 지원

    산불 피해지역에 보탬되길…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 긴급 지원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주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도개발공사가 산불 피해 지역에 제주삼다수 1만여병을 긴급 지원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경남 산청군과 경북 의성군, 울산 울주군 등 대형 산불 피해지역에 구호용 제주삼다수 1만 3440병(0.5ℓ)을 지난 주말 긴급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24일에도 0.5ℓ 제주삼다수 2240병을 울산 울주군에 추가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긴급 지원 이후에도 구호용 먹는샘물이 필요한 지역과 이재민들을 위해 추가 지원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대형 산불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 “재난 사태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곳에 제주삼다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24일 오전 도청 한라홀에서 열린 주간 혁신성장회의에서 산불 피해지역 지원과 함께 도정 주요 정책의 도민 체감도 제고를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확산되면서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특히 진화에 나선 요원들 중 희생자가 발생한 것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빈다”고 말했다. 또한, “소방안전본부가 비상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도내 산불 예방과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피해 지역에 삼다수를 비롯한 물품 지원 방안을 관계 부서에서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사설] 헌재 오늘 韓총리 선고… 野, 崔대행 탄핵 당장 철회해야

    [사설] 헌재 오늘 韓총리 선고… 野, 崔대행 탄핵 당장 철회해야

    헌법재판소가 오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사건을 선고한다. 여야는 헌재 결정이 예고된 이후 아전인수식 해석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선고 이유가 공개된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향방을 읽어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헌재가 윤 대통령에 앞서 한 총리 사건 선고를 결정한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 체제로 위태롭게 이어 나가는 국정이 더 흔들리게 둘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최상목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았고, 국회에서 처리된 ‘내란 상설 특검’ 후보자를 의뢰하지 않았으며, 내란에 동조했다는 점을 탄핵 사유로 들었다. 그럼에도 야당의 탄핵 발의가 이루어지자마자 헌재가 한 총리 선고를 예고한 것은 매우 상징적으로 읽힌다. 상식에 어긋나는 야당의 움직임이 국정 혼란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는 헌재의 판단이 아니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비상시국에 한 총리를 탄핵한 것도 모자라 대행의 대행까지 탄핵하겠다는 발상은 그 자체로 어이가 없다. 최 대행 탄핵소추안 발의로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이 발의한 탄핵안은 꼭 30건을 채웠다. 이 가운데 헌재가 심판 결정을 내린 8건은 모두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가도의 걸림돌을 제거한다는 정치적 셈법으로 남발된 탄핵소추가 하나같이 요건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음이 확인됐다. 야당의 최 대행 탄핵 발의는 헛발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오늘 한 총리의 탄핵심판이 기각이나 각하로 결정되면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에 복귀하고 최 대행 탄핵소추안은 의미를 잃는다. 민주당은 대행의 대행 지위는 물론이거니와 경제부총리로서의 자격까지 탄핵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비서관 시절 미르재단 설립 과정에서 기업에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가 있다며 최 대행을 공수처에 고발도 했다. 국제질서 급변 속에 통상 외교가 벼랑 끝에 섰는데 하다 하다 10년 전의 일까지 억지 꼬투리를 잡는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 제1당의 수준이다. 최 대행 탄핵이 무리수일 수밖에 없는 사정은 민주당도 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몸조심하라”는 극단적 표현을 동원해 최 대행을 압박하면서 탄핵소추안 발의로 이어졌다. 헌정사 유례를 찾기 힘든 이 위기 상황에 경제 사령탑마저 없애 버리겠다는 발상을 야당은 거둬들여야 한다. 한시라도 빨리 탄핵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국민의 용서를 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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