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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값 떨어진 유조선 한국 조선 되살리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노후 선박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해외 선사들이 가격이 내려간 시기를 이용해 발주를 늘리고 있어서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대 유조선 선사인 프론트라인으로부터 VLCC 4척을 수주했다. 2척은 수주가 확정됐고, 2척은 옵션 계약이다. 전체 금액은 3억 2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VLCC 건조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맡고, 인도는 2019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선박 18척 중 절반인 9척이 VLCC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그리스 선사인 캐피탈 마리타임과 최대 8척의 VLCC 건조를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맺었다. 이 계약도 4척은 확정 4척은 옵션이다. 8척을 모두 수주하게 되면 삼성중공업은 6억 50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내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싱가포르 BW사로부터 VLCC 4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도 그리스 마린 탱커스(3척), 현대상선(10척)으로부터 VLCC를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끊기다시피 했던 VLCC 발주가 늘어나면서 세계 조선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에 일감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수주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선사들이 VLCC 발주를 늘린 것은 선박 가격이 저렴해졌고, 지난해 1월 2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40~50달러대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2016년 1월 1척당 9350만 달러였던 VLCC 가격은 올해 3월 8000만 달러로 떨지며 2003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374척으로 지난해보다 36.9% 증가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노후 선박 교체를 진행하는 선사들이 옵션을 활용해 싼 가격에 미리 선박을 발주하고 있다”면서 “최근 동남아 등에 새로 건설된 정유공장들이 가동을 앞두고 있어 VLCC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최악의 5월 산불… 나흘 새 남산 면적 잿더미

    최악의 5월 산불… 나흘 새 남산 면적 잿더미

    헬기 175대·3만 7987명 투입 오늘 순직 정비사 산림청장葬 지난 6일 발생해 나흘째 이어진 강원 삼척과 강릉, 경북 상주 산불이 9일 모두 진화됐다. 그러나 3개 지역 산불로 서울 남산 면적(339㏊)과 맞먹는 340㏊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산림청과 강원도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6일 오전 11시 42분 화재가 발생한 이후 72시간여 만이다. 산림 당국은 이날 해가 뜨자마자 삼척 현장에 헬기 36대와 9180여명의 진화 인력 및 장비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앞서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산불도 발생 63시간 만인 오전 6시 34분 잔불 정리를 마쳤다. 산림청은 강풍으로 인한 재발화 등에 대비해 뒷불 감시 작업에 돌입했다. 6일부터 9일까지 3개 산불 진화에 헬기 175대와 진화 인력 3만 7987명이 투입됐다. 산림 피해 면적은 삼척 270㏊, 강릉 57㏊, 상주 13㏊ 등 약 340㏊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서울 남산 면적과 비슷하고, 축구장 면적의 450배가 넘는 것이다. 또 산불 진화 과정에서 헬기가 불시착하면서 정비사 1명이 사망하고, 가옥 37채가 불에 탔다.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442건의 산불로 171㏊의 산림이 사라졌는데, 이번 3건의 산불 피해가 올해 전체 피해의 두 배에 달했다. 국내에서 100㏊ 이상 피해가 발생한 것은 2013년 3월 울산 울주 산불 이후 4년 만이다. 강원 지역에서는 2005년 4월 고성, 양양 산불 이후 12년 만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삼척 산불은 5월에 발생한 첫 대형 산불로 기록되게 됐다. 연휴 끝자락인 6일 전국적으로 16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헬기 투입을 통한 초동 진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더욱이 건조한 날씨 속에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됐다. 강릉과 삼척 산불은 도심 인근 야산과 산 중턱에서 발생해 진화에 애를 먹었다. 강릉에서는 바람이 시내 쪽으로 불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김용하 산림청 차장은 “잔불 진화를 마쳤지만 숨어 있는 불씨가 강풍으로 재발화할 수 있어 지상 인력과 헬기를 배치한 후 뒷불 정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8일 헬기 사고로 순직한 조병준 정비사의 장례를 10일 산림청장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강릉·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대선 투표일 오후부터 전국 비…미세먼지 오후에 감소

    대선 투표일 오후부터 전국 비…미세먼지 오후에 감소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는다. 충남과 전라도, 경남, 제주도는 오전 4시 현재 이미 비가 내리고 있다.비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제주도·경상도·울릉도·독도가 10∼30㎜, 서울·경기도·충청도·강원도·서해5도가 5∼10㎜다.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중국에서 건너온 황사가 관측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의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리라고 예보했다. 다만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오전에 ‘매우 나쁨’ 수준 농도가 나타날 수 있으며, 오후에는 비가 내려 점차 농도가 감소하리라고 덧붙였다. 낮 최고기온은 15∼24도로 전날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과 경북에는 건조특보가, 강원 영동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기가 건조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만 비가 내리면서 건조특보는 대부분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밤부터는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모든 해상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서해상·남해상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며 돌풍·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조심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남해·동해 앞바다에서 0.5∼2m로 인다. 서해 먼바다와 남해 먼바다의 파고는 각각 1∼3m, 0.5∼3m이고 동해 먼바다는 1∼2m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자체·산림청·소방청 ‘협력 부실’… 야간 작업 가능 헬기 1대도 없어

    지자체·산림청·소방청 ‘협력 부실’… 야간 작업 가능 헬기 1대도 없어

    산림청은 화재 진압 전문성 부족…안전처는 컨트롤타워 역할 못 해강원 강릉과 삼척 등지에서 사흘째 이어진 대형 산불에 대해 전문가들은 초기 진압이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른바 ‘양간지풍’(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고온 건조한 국지적 강풍)으로 인해 산불 진압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화재 현장에서 지자체 공무원과 산림청, 소방 당국의 협력체계가 유기적으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바람이 잦아들어 화재 확산 속도가 느려지는 야간에 소방헬기를 띄우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8일 “야간에는 산 위에서 아래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불의 확산 속도가 느리다”며 “그때 좀더 적극적으로 소방헬기를 투입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진압을 어렵게 만든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국 10개 산림항공본부에 배치된 산림청 헬기는 45대로, 이 가운데 대부분이 안전 문제로 인해 야간 비행이 어렵다. 특히 산악 지역은 고압전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추락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날 삼척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던 산림헬기 1대가 고압선에 걸려 불시착하면서 정비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컨트롤타워 부재가 지적되기도 한다. 이기환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전 소방방재청장)는 “산림청은 산불을 진압하는 데 한계가 있고, 국민안전처는 재난컨트롤 타워로서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림청에 방재 헬기와 산불진화대가 있지만 화재 진압에 전문성이 있는 건 아니어서 부처 간 협업이 중요한데 미흡했다는 것이다. 현재 산림보호법상 산불 현장의 지휘 권한은 산림청, 지자체장에게 있으나 실제 신고 접수와 초기 진화 업무는 소방이 담당한다. 박청웅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과 교수는 “산림청 헬기끼리는 교신이 잘되는데 지자체에서 임차한 헬기, 인명구조 헬기, 군 헬기까지 뜨면 서로 엉키면서 안전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이 조기 발견, 초동 진화로, 이번 산불에서도 초기 대응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6일에만 대형 산불 3건을 비롯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며 “특히 삼척은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산악지대인 데다 현장에 최대 초속 16m가량의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차제에 대형 산불 예방과 조기 진압을 위한 예산 확대와 설비 증설을 주문했다. 일례로 2004년 4월 낙산사가 소실된 대형 산불 이후 재난안전 전문가들 사이에선 주요 등산로나 재래시장 통로 등에 물벽을 쳐 산불이 번지는 것을 사전에 막는 이동형 수막 설비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후 실제로 이 설비가 도입되기 시작했으나 예산 문제 등으로 설치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소방차나 등짐펌프에 의존하지만 미국은 산악형 산불 진화소방차량, 위성 원격 무인진화차량을 이용한다. 캐나다는 기후정보, 위성 관측 장비, 적외선 지도 등을 통해 대형 산불을 사전에 감지해 조기 진화에 나선다. 산림청 관계자도 “현재 야간에 화재 진압에 투입할 수 있는 헬기가 한 대도 없다. 그나마 올해 야간 투입이 가능한 수리원 헬기 1대를 도입하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439건으로, 이 가운데 63.5%(279건)는 입산자 실화, 쓰레기·논밭두렁 소각 등으로 인한 인재(人災)였다.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강릉·삼척 산불 지역에 내일 비소식…오늘 밤부터 강풍 잦아들어

    강릉·삼척 산불 지역에 내일 비소식…오늘 밤부터 강풍 잦아들어

    강원 강릉·삼척 지역에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진화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8일 밤부터 강풍이 잦아들고 오는 9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진화 작업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산불 발생 사흘째인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영동지방에는 강풍주의보와 건조주의보가 모두 내려져 있다. 영동지방에 강하게 불고 있는 강풍은 기류 변화로 이날 밤 무렵부터 차차 잦아들고 9일 오후부터는 약하지만 빗방울이 떨어져 산불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강릉과 삼척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전날 진화됐던 강릉 산불이 되살아난 것도 이 지역에 분 강풍 때문이었다. 이날 밤부터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북상 중인 저기압 영향권에 들어 바람 방향이 북서풍에서 남동풍으로 바뀌는 등 기류 변화와 맞물려 이들 지역의 바람 세기가 크게 줄기 시작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현재는 해당 지역이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에 끼어 기압차가 크게 나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지만, 저기압 영향권에 들면 바람이 약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9일 오후부터는 영동 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산불진화 작업에는 더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 영향으로 이날 밤에서 9일 새벽 제주도와 남부지방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같은 날 오후 전국으로 비가 확대된다. 남부지방에는 10∼40㎜의 비가 예보돼있지만, 영동지방을 포함한 중부지방의 예상 강수량은 5∼10㎜ 안팎이다. 물론 바람 세기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이지 바람이 아예 불지 않는 것도 아니고, 산불을 꺼뜨릴 만큼 강수량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세종마저… ‘큰 불’ 뒤 신하 탓만

    [역사속 공무원] 세종마저… ‘큰 불’ 뒤 신하 탓만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 소방기관인 금화도감이 설치된 배경에는 조선시대 최악의 화재 사고인 1426년 한성부 대화재가 있다. ‘세종실록’ 31권 2월 15일 세 번째 기사는 이날 화재에 대한 보고다. 점심때쯤 서북풍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한성부의 남쪽에 사는 인순부의 종 장룡의 집에서 불이나 경시서(京市署·시전 관리기관) 북쪽의 행랑 106간, 중부의 인가 1630호, 남부의 350호, 동부의 190호가 연소됐으며 남자 9명, 여자 23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다음날에도 잔불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해 인가 200여호가 연소됐다. 이틀간의 화재로 총 2400여호가 불탔는데, 이는 한성부 전체 가구의 17%에 해당하는 것이었다.화재가 있던 날 임금은 강무(講武·임금이 참관하는 군사훈련 겸 수렵대회)를 떠나 강원도 횡성에 머물고 있었다. 궁궐에 남아 있던 사람 중 최고 웃전이던 중전은 “돈과 식량이 들어 있는 창고는 포기하더라도 종묘와 창덕궁은 온 힘을 다하여 지키라”고 명했다. 중전은 이날 저녁 화재 진압을 보고받고 “오늘의 재변은 말로 다할 수 없으나, 종묘를 보전한 건 다행한 일”이라며 녹사 고상충에게 밤을 달려 임금에게 보고토록 했다. 보고를 받은 임금은 몹시 짜증을 냈다. “이번 강무는 오고 싶지 않았는데 경들이 굳이 가자 했고, 어제도 바람이 심하고 몸이 불편하여 돌아가자고 했으나 경들이 반대해… 이런 재변이 있는 줄도 모르고 깊이 후회한다. 내일 궁으로 돌아갈 터이니 준비하라.” 세종답지 않은 책임 전가와 부실한 조치였다. 화재 발생 4일 만인 19일 오후 3시쯤 환궁한 임금의 첫 번째 조치는 피해 상황 파악과 구제책이었다. “의정부는 화재를 당한 집 수와 인구를 조사하고 어린이와 장년을 나누어 구제하여 굶주리거나 곤란을 당하는 사람이 없게 하라. 병조는 화재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죽은 소나무를 베어 주어라.” 세종은 왜 병조에게 하필이면 죽은 소나무를 베어 주라고 했을까. 세종이 과학적 업적이 가장 큰 임금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과학적 사고의 결과물로 짐작된다. 소나무는 가장 좋은 국산 목재 중에 하나지만, 건조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생나무를 사용하면 얼마 못 가 뒤틀리고 갈라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많은 병력을 동원해서라도 이미 잘 건조된 죽은 소나무를 하사해 복구 기간을 단축하고, 소나무도 보호하려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추정해 볼 만한 근거나 기록은 없지만, 백성을 지극히 아끼고 보살폈던 세종의 평소 성품으로 보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로 보인다. 요즘도 한식날은 성묘객들이 버린 담뱃불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조선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 ‘세종실록’ 51권 1431년 3월 27일자는 상정소(詳定所·법규 제정이나 정책 수립을 위해 설치한 임시기구) 보고다. “한식날부터 3일간은 아침 일찍 밥을 짓고 그 외의 시간에는 불을 사용하지 말도록 전교하였으나, 이는 선량한 백성들을 범법자로 만들 수 있다. 실화(失火)는 따로 때가 있는 것이 아니고, 화기 사용 금지를 법으로 정한다고 백성들이 이를 지킬 수 있겠는가. 이 법은 전과자를 양산할 뿐이니, 법으로 정하기보다 금화도감이 순찰을 강화하여 화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다.조선시대 소방제도와 기구는 요즘 기준으로도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다. 화재가 빈번하지 않을 때는 성곽 보수공사나 하천정비 같은 막일에 동원되고, 번번이 정원과 예산이 깎이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진화했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사설] 환경재앙 부르는 산불, 감시의 눈 부릅떠야

    황금 연휴 막바지에 대형 산불로 소중한 산림자원과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산림청은 어제와 그제 사이 강릉, 삼척, 상주 등지에서 산불로 160ha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탔다고 밝혔다. 이틀 만에 축구장 200배 넓이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한 것이다. 강릉시 성산면 오흘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50ha의 산림과 함께 가옥 30여채를 삼켜 3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봄철은 대형 산불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모든 국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편서풍이 강해 작은 불씨도 큰불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산림청의 산불 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봄철에는 평균 273건의 산불이 발생해 339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한 해 발생한 산불의 70%, 피해 면적의 90%가 봄철에 집중됐다. 실제로 2000년의 동해안 산불, 2002년의 충남 청양·예산 산불, 2005년의 강원 양양 산불 등 대형 산불은 대부분 봄철에 발생했다. 산불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산불의 원인 가운데 27%는 입산자 실화, 21%는 쓰레기 소각, 20%는 논밭두렁 소각, 9%는 담뱃불과 성묘객 실화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의 산불 또한 논두렁 소각 등 부주의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과 함께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산불도 다른 자연재해처럼 대형화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지난해 7월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9만여명의 이재민과 3조 2000억원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대개 소방차의 접근이 쉽지 않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산불이 많이 발생하기에 철저한 감시와 신속한 신고, 소방헬기 등 장비 확충 등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소방헬기 45대와 민간헬기 등으로 30분 이내에 산불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하지만 더 철저한 점검과 신속한 대응 시스템 구축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산불 피해는 곧바로 환경 재앙으로 이어진다. 홍수 등 2차 피해도 우려될 뿐 아니라 많은 동식물이 환경적 변화에 따른 고충을 겪을 수밖에 없다. 불에 탄 산림을 복구하는 데는 수십 년의 시간과 막대한 재원이 소요된다. 예방만이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요로운 산림자원을 물려줄 수 있다. 주민들의 주의와 당국의 철저한 대비 태세를 촉구한다.
  • 반려견에게 실수로라도 주면 안 되는 음식 12가지

    반려견에게 실수로라도 주면 안 되는 음식 12가지

    반려견을 기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한둘이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조심해야 할 점은 바로 먹여도 되는 음식과 먹이지 말아야 할 음식을 구분하는 것이다. 물론 개 전용 사료나 간식만 먹고 다른 것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개도 있겠지만, 주인이 뭔가를 먹을 때마다 눈앞에 앉아 초롱초롱한 눈빛을 발사하는 개도 있다. 이때 당신은 반려견의 애교에 그만 먹던 것을 한 입 주거나 주지는 않았지만 우연히 흘려 개가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개와 같은 반려동물은 우리 인간과 달리 일반적인 음식이라도 먹으면 위험한 게 있다. 그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초콜릿이다. 물론 당신이 개를 키우고 있다면 이는 이미 알고 있던 것일 수도 있지만, 반려견에게 실수로라도 먹이면 안 되는 음식은 이외에도 꽤 많다. 다음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5일(현지시간) 반려동물 응급 처치 전문가인 엠마 해밋의 조언을 인용해 밝힌 절대로 반려견에게 먹이면 안 되는 음식 12가지다. 현재 개를 키우고 있거나 앞으로 키울 계획이 있고 언젠가는 개에게 뭔가 먹을 것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꼭 한 번 읽어보고 숙지하도록 하자. ▲초콜릿 반려견에게 주면 안 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왜냐하면 초콜릿에는 개에게 독이 되는 테오브로민이라는 이름의 자극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카카오 성분이 많은 다크 초콜릿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데 주로 심장과 중추신경계, 그리고 신장 기관에 영향을 준다. 증상은 보통 4시간에서 24시간 뒤 나타나며 먹은 양에 따라 달라진다. 구토와 탈수, 복부 통증, 심한 불안, 근육 떨림, 부정맥, 체온 상승,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죽을 수도 있다. ▲양파 개는 물론 고양이에게도 독이 된다. 이를 먹으면 며칠 뒤 위장 장애 등 증상이 나타나므로 당신이 개가 왜 아픈지 곧바로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날것이나 조리한 것, 또는 건조·탈수한 것 모두 반려동물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양파는 물론 마늘 같은 채소는 개의 적혈구를 파괴할 수 있어 심하면 수혈까지 해야 할 수도 있다. 소변이 색이 진한 주황색이나 어두운 빨간색으로 변하면 음식 속에 포함된 이런 재료가 문제일 수 있으니 즉시 동물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포도 날것은 물론 건조한 것도 개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또한 이는 먹은 뒤 5일이 지나도 증상이나 징후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포도는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어 개를 비롯한 반려동물에게 매우 위험하다. 만일 당신의 개가 괜찮아 보이더라도 우연히라도 이를 먹었다고 의심이 되면 한시라도 빨리 동물 병원에 데려가라. ▲아보카도 펄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어 이를 먹게 되면 설사나 구토, 호흡 곤란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술 만일 당신이 집안에서 술을 마신다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자칫 당신의 개가를 이를 우연히라도 먹게 되면 구토나 설사, 우울증(중추신경계 이상), 떨림, 호흡 곤란, 비정상적 혈액 산도, 혼수상태가 일어날 수 있으며 심지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카페인 커피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초콜릿과 비슷한 부작용을 줄 수 있다. 또한 개는 사람보다 카페인에 더 만감하게 반응하므로 이는 그야말로 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마카다미아너트 개를 쇠약하게 하고 우울하게 하며 떨림이나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저체온증 등 체온 유지 능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은 일반적으로 12~48시간 이어진다. ▲옥수수 종종 위장 장애를 일으키며 변비와 구토 증상이 나타나고 만일 아프다면 병세가 심해질 수 있다. ▲자일리톨 무가당 껌이나 당뇨 환자용 케이크, 또는 다이어트 식품 등 많은 음식에 인공 감미료로 쓰인다. 하지만 이 성분은 개를 포함한 많은 동물에게 인슐린 방출을 일으켜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혈당 강하(저혈당증)를 일으킬 수 있다. 증상으로는 무기력과 구토, 운동 실조, 서 있기 불능, 발작 등이 있다. 또한 이는 치명적인 급성 간 질환이나 혈액 응고 장애와도 관련이 있다. 극소량이라도 크게 위험할 수 있으니 걱정이 된다면 즉시 동물 병원으로 데려가라. ▲조리된 뼈 조리된 것은 잘 부서지고 그 조각이 목에 걸리면 질식을 일으킬 수 있고 장에 들어가서도 소화 기관에 구멍을 낼 수 있어 특히 위험하다. 또한 작은 뼈는 장 기관에 남아 변비를 일으킬 수도 있다. ▲우유 우유와 유제품에 있는 유당은 개들도 분해가 어려워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이부프로펜 달콤한 설탕 성분으로 코팅돼 있어 자칫 잘못 놔두거나 떨어뜨리면 개가 주워 먹기 쉽다. 만일 반려견이 이를 먹은 것으로 의심되면 즉시 동물 병원으로 데려가야 한다. 증상은 구토와 설사, 위장 출혈, 위궤양, 그리고 신부전 등이 있다. 사진=ⓒ Budimir Jevtic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해안 대형 산불이 잦은 이유는

    동해안 대형 산불이 잦은 이유는

    지난 3월 9∼10일 산림 75㏊를 잿더미로 만든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불 이후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지난 6일 강릉과 삼척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났다. 강원도는 그동안 1996년 고성, 1998년 강릉 사천, 2000년 동해안, 2004년 속초와 강릉 등에서 대형산불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대형산불이 잦은 동해안 지역은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 단순림이 많다. 또 봄이 되면 양양과 고성 간성,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까지 불어 ‘양간지풍(襄杆之風)’ 또는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는 특이한 기상현상이 나타나 대형산불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동해안은 이맘때면 전국에서 가장 건조하고 ‘건조특보’도 오랫동안 지속한다. 건조특보에 강풍특보까지 내려지면 마른 나무와 풀은 그야말로 ‘불쏘시개’가 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봄철 강한 바람과 따뜻한 기온, 낮은 습도에 따른 기후적 요인은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릉 산불 번지는데…긴급재난문자 발송 ‘감감무소식’

    강릉 산불 번지는데…긴급재난문자 발송 ‘감감무소식’

    강원도 일대를 비롯해 6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지만, 국가 재난 대책 시스템은 ‘먹통’이었다. 대선 기간과 연휴가 겹치면서 재난 당국의 안전 불감증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민안전처는 어떤 재난문자도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안전처가 발송한 문자는 오후 4시 4분 강원 고성·양양·속초·삼척·동해 등 건조경보가 내려진 지역에 발송한 입산 시 화기 소지 및 폐기물소각금지 등 화재 주의 내용을 마지막으로 어떤 재난안전문자도 발송되지 않았다. 긴급재난문자전송서비스(CBS)는 재난·재해 발생 예상지역과 재난 발생지역 주변에 있는 국민에게 재난정보 및 행동요령 등을 신속히 전파하는 대국민 재난문자 서비스다. 문자송출 기준은 태풍, 호우, 홍수, 대설, 지진해일, 폭풍해일, 강풍, 풍랑 등 기상특보 발령 시와 산불, 산사태, 교통통제 등 필요시다. 분명히 문자송출 기준에 ‘산불’이 나와 있지만, 국민을 위한 ‘경보음’은 울리지 않았다.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올라오는 뉴스 속보를 보고 상황을 물으며 갈팡질팡했다. 지자체나 기상청, 한국도로공사 등 정부기관에서도 긴급재난문자 송출요청을 하면 문자송출이 가능하지만, 어느 기관에서도 안전처에 이를 요청하지 않았다. SNS 계정도 조용했다. 국민안전처나 산림청 페이스북 계정에는 아무런 소식도 올라오지 않았다. 강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산불 발생 5시간여 만에 산불 소식이 올라온 정도다. 재난문자 미발송과 관련해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강릉이나 강원도에서 재난문자를 요청하지 않아 발송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자를 발송하면 실제 피해 지역에만 발송되는 게 아니라 피해를 보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다수에게도 발송된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이와 관련해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강릉 산불은 ‘대형산불’이 아니어서 문자송출이 애매했다고 답했다. 대형산불 기준이 100㏊ 이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마을별로 방송도 하고 아파트별로 방송도 하는 등 산불 소식을 알렸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SNS나 포털에 실시간으로 올라온 글을 보면 당시 도심 주민들은 산불 소식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 도 관계자 역시 대형산불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에 “대형산불 기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요즘 매일 전국에서 20건 이상의 산불이 나고 발생 초기에 피해면적이 10㏊가 될지, 100㏊가 될지 알 수 없는데 일일이 재난문자를 다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 27분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야산에서 시작된 이 불은 건조한 날씨와 초속 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산림은 물론 민가까지 덮쳤다. 산림 당국은 7일 오전 5시 20분쯤 해가 뜸과 동시에 강풍을 타고 번진 강원 강릉과 삼척 대형산불 진화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릉 삼척 산불, 헬기 19대 인력 5700명 투입…피해 규모는

    강릉 삼척 산불, 헬기 19대 인력 5700명 투입…피해 규모는

    산림 당국이 건조·강풍 특보 속에 이틀째 이어진 강원 강릉과 삼척 산불의 7일 오전 중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산림 당국은 강릉 산불 진화를 위해 이날 오전 5시 20분부터 진화헬기 19대와 지상 인력 57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강릉과 삼척 산불 진화율은 각 80%와 20%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3시 32분께 발생한 산불은 오전 9시 30분 현재 가옥 30채를 태워 311명의 이재민을 냈다. 산림 피해 면적도 잠정 50㏊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현재 진화율은 80%를 보인다. 지난 6일부터 이틀째 이어진 삼척 산불도 폐가 1채를 태우고 80㏊(잠정)의 산림을 초토화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진화헬기 22대와 지상 인력 2천2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삼척 산불의 진화율은 현재 20%를 보인다. 삼척 산불은 암반 지역으로 지상 인력 투입이 어려운 데다 담수지가 다소 멀어 진화가 더딘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 상주 야산서 큰불…2명 부상·1명 수색 중

    경북 상주 야산서 큰불…2명 부상·1명 수색 중

    6일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경북 상주시의 한 야산에서 낮에 발생한 불이 밤이 되도록 꺼지지 않고 있다. 낮 2시 13분쯤 경북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의 진화 작업이 밤 11시를 넘어서까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화재로 남성 등산객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여성 1명이 실종돼 수색하고 있다. 상주시와 관할 지방산림청은 진화헬기 12대와 공무원 69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상주시는 화재 현장과 가까운 마을 120여가구에 사는 주민 210여명을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날이 어두워지자 헬기의 진화 작업이 중단됐다. 현장 인력이 민가 주변 방화선을 구축하고 불길이 더 번지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지방산림청에서는 오는 7일 새벽 5시 30분에 다시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상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과 건조한 날씨 탓에 대형산불로 확산할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날 밤 9시를 기해 산불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해 발령했다. 상주시의 한 관계자는 “전체 불길의 60%를 잡은 상황”이라면서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대기가 건조해 재발화할 가능성이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릉 산불 확산…가옥 30채 소실·주민 300여명 대피

    강릉 산불 확산…가옥 30채 소실·주민 300여명 대피

    6일 낮 3시쯤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강풍을 타고 대형 산불로 번진 상태다. 인근 주민 약 300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지만 민가 14곳이 불에 삼켜질 만큼 산불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후 산불 피해를 입은 민가는 30여채로 늘었다. 이날 낮 3시 27분쯤 대관령 자락인 강릉 성산면 어흘리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산불은 강풍을 타고 동해고속도로 남강릉 나들목과 강릉교도소 등지로 번졌다. 산림청과 강원소방본부는 소방헬기 5대와 117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산불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건조경보 속에 초속 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날이 어두워지면서 산불 진화에 나선 헬기가 모두 철수한 상태다. 현재 지상 인력만으로 진화 중이어서 밤새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래도 밤이 되면서 바람이 다소 잦아들어 산불 확산 속도는 전보다 더뎌진 상태다. 불길은 발화 지점에서 약 2㎞가량 떨어진 성산면 위촌리와 관음리 등 마을을 덮쳐 민가 30여채가 소실됐다. 위촌리와 관음리, 금산리 등 6개 동네의 주민 300여명이 성산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다. 불이 난 산 정상 쪽에는 송전탑이 있어 정전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강릉교도소 인근 울타리까지 불길이 번져 교도소 내에 펌프차 2대를 대기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다행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은 밤 10시 기준으로 30㏊의 산림을 태운 것으로 추정된다. 산림청의 한 관계자는 “진화헬기 철수 이후는 지상 소방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잔불 정리 형식으로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날이 밝는 대로 진화헬기를 대거 투입해 진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릉 산불 확산…인근 6개 마을 주민 수백명 ‘대피령’

    강릉 산불 확산…인근 6개 마을 주민 수백명 ‘대피령’

    강원 강릉 대관령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인근 6개 마을 주민 수백명이 대피 중이다.강릉시는 6일 오후 6시를 기해 강릉시 성산면 관음리와 위촌리, 금산리 등 6개리 주민 수백 명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27분쯤 강릉 성산면 어흘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동해고속도로 남강릉 나들목과 강릉교도소 등지로 번지고 있다. 해당 마을 주민들은 시청에서 제공한 버스 등을 이용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진화헬기 5대와 5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중이나 건조경보 속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주 우암산 산불 진화…인명피해 없고, 시유림 0.1㏊ 태워

    청주 우암산 산불 진화…인명피해 없고, 시유림 0.1㏊ 태워

    6일 낮 12시 28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우암산에 난 불이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시유림 0.1㏊가 불에 탔다.시와 소방당국은 헬기 6대, 차량 10대, 인력 11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 곳이 산 중턱이어서 접근이 어려웠고, 건조한 날씨에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후 1시 47분쯤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오후 4시 30분 현재 방화선을 구축해 불씨가 살아날 것에 대비하며 감시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청주국립박물관 뒷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등산객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척·강릉 산불로 3㏊ 피해…강풍 속 헬기 진화 중

    삼척·강릉 산불로 3㏊ 피해…강풍 속 헬기 진화 중

    강원도 삼척과 강릉 등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 지역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주의보와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40분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점리에 있는 야산 중턱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 헬기 등 헬기 12대와 인력 500여 명이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과 험한 산세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은 해발 700m 지점 인근 밭에서 처음 발생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오후 4시 기준으로 산림 약 3㏊가 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후 3시 27분쯤에는 강원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2대와 진화 인력 수백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건조경보 속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댄스 파티·와인 모임…오늘 삼촌·이모는 ‘어른의 날’

    댄스 파티·와인 모임…오늘 삼촌·이모는 ‘어른의 날’

    “5월 5일은 어린이날. 누군가 나에게 게임기(플레이스테이션 4프로)를 선물로 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만 30살밖에 안 됐다구요.”-대학원생 김모씨 “직장인 놀이는 술 먹고 노래방 가는 게 다예요. 함께 어울릴 행사가 없습니다. 친구들은 다 결혼했고, 운동 빼면 정말 놀거리가 없습니다.”-회사원 신모(34)씨어린이날을 전후로 ‘어른의 날’ 행사가 늘고 있다. 키덜트(kid+adult)족과 같이 어린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과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고 팍팍한 현실에 부딪혀 낮아진 자존감을 ‘놀이’로 회복하려는 나름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어른의 날 행사에서 만난 직장인들은 일에 치여 1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는데, 나를 위해 하루 정도는 돈과 시간을 쓰고 싶다고 했다. 4일 오후 11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다목적공연홀 ‘소울타워’에서는 ‘어른의 날’ 댄스파티가 열렸다. 지난해 처음 시작해 입소문을 타면서 100명이 넘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모였다. 행사 공동기획자 박유나(30·여)씨는 “학창 시절에는 항상 친구와 함께 놀았는데 건조한 직장생활에서 그런 친구들을 만들기 쉽지 않았다”며 “어른들에게 친구들을 찾아 주려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이면 10~15명이 참여하는 와인 소모임 ‘어린이가 되고 싶은 어른의 날’을 3년째 열고 있는 김우리(33)씨는 “물리적 나이로는 어른인데, 어른으로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회사와 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어른이 되라며 스스로를 격려해 주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 매년 작은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42)씨는 “아들과 조카에게 선물을 사주고 부모님 선물을 챙기면서 정작 ‘우리 부부는 누가 챙겨 줄까’ 하는 외로움을 느낀 적이 있다”며 “5월 4일 저녁만은 우리 부부를 위해 시간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이날 행사도 어른의 마음을 동시에 공략하는 형태가 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어린이날 행사로 ‘어릔이 날’을 연다. 어린이도, 어른도 좋아하는 인형과 완구를 앞세워 전시를 준비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7일까지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억의 오락실’을 기획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어른의 날’ 현상에 대해 “본인이 생각했던 꿈이나 미래가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자존감이 낮아지는데, 이 허전함을 놀이로 채우려는 심리”라며 “팍팍한 현실 대신 꿈도 있고 자신감도 있었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아웃도어업계, 벌써부터 ‘냉감 대전’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에도 지난해 여름과 비슷한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이에 아웃도어 업체들은 무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냉감 의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지난해 냉감의류 매출은 전년보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밀레는 자체 개발한 콜드엣지 기능을 적용한 의류를 출시했다. 콜드엣지는 더울 때 땀을 흘리면 원단에 코팅된 기능성 폴리머가 열과 습기를 흡수해 외부로 배출하고 건조시켜 피부 온도를 낮춘다. 이에 따라 옷이 몸에 끈적하게 달라붙는 걸 막는다. K2는 체온이 오르면 열을 흡수하는 상변환물질(PCM)을 적용해 외부 온도 변화에도 적정한 체온과 습도를 유지하는 제품을 내놨다. 그물망 형태의 메시 소재를 적용, 통풍 기능도 높였다. 레드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이엑스 쿨 앤드 드라이’ 소재를 사용한 티셔츠를 출시했다. 이 소재는 가는 관을 통해 액체를 흡수하는 모세관 현상을 활용해 땀을 흡습·건조시켜 신체 내 수분 및 체온을 조절한다. 아이더는 티타늄을 활용한 ‘아이스티 메탈’을, 리복은 불규칙한 오각형 원사 구조로 공기의 순환을 빠르게 하는 ‘액티브칠’을 의류에 적용하는 등 냉감 기능성 물질 개발을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자동차업계, 가정의 달 맞이 ‘할인 대전’

    자동차업계, 가정의 달 맞이 ‘할인 대전’

    한국지엠 최대 120만원 할인 등 내수판매 줄자 할인폭 대폭 확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차값을 대폭 깎아 준다. 황금연휴 기간 동안 차를 사면 20만~30만원을 할인해 주고, 하이브리드 차량은 최고 150만원을 깎아 준다. 120만원 상당의 건조기를 사은품으로 내건 곳도 있다. 지난달 내수 판매가 크게 줄자 고육지책으로 할인 폭을 늘렸다는 분석도 나온다.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12일까지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 전 차종에 대해 20만원을 할인한다. 다만, 아이오닉 일부 차종, 신형 그랜저, 제네시스 브랜드는 제외된다. 기아차도 12일까지 모닝을 구입하면 5년 자동차세 지원(40만원)에 이어 30만원(징검다리 연휴 특별 할인)을 추가로 깎아 준다.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는 이달 안에 사면 각각 150만원, 140만원을 할인받는다. ‘쏘나타 뉴라이즈’ 출시로 재고가 남은 쏘나타 2017년형 모델도 최대 15% 할인받을 수 있다. 한국지엠도 지난달 줄어든 판매(-15.9%)를 만회하기 위해 할인 폭을 확대했다. 중형 세단 말리부 구입 시 120만원을 깎아 주는가 하면 스파크, 올란도를 구입하면 100만원 할인해 주거나 신형 LG 트롬 건조기(120만원)를 제공한다. 조건은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다. 최초 출시 가격보다 200만원 낮춘 크루즈에 대해서도 30만원 추가 할인 행사를 펼친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여심(女心) 잡기’에 나선다. 르노삼성은 여성 고객이 QM3를 구입하면 30만원을 할인해 준다. 만약 여성 고객이 공무원이거나 교원이면 5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 준다. 여기에 일시불로 구입하면 50만원을 더 깎을 수 있고, 내비게이션도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쌍용차도 여성 운전자가 티볼리 에어를 구입하면 10만원을 지원해 준다. 또 이달 안에 코란도C를 구입하면 가족여행비 100만원을 쏜다. 업계 관계자는 “파이가 줄어든 내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완성차 업체 간 할인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4월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4월

    지난달은 1973년 국내 기상관측 사상 두 번째로 더운 4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이 1일 발표한 ‘4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3.9도로 평년(12.2도)보다 1.7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1998년으로 14.9도였다. 지난달은 전국 평균기온값을 측정하기 시작한 197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더운 4월로 올라섰다.동해안과 남해안 부근 기온이 크게 올라 강원도 영동지역은 평년보다 2.9도 높은 15.1도를 기록했다. 영동지역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4월 기온을 보였다. 이렇게 더운 4월이 된 것은 이동성 고기압과 남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기류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런 때이른 더위는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개월(5~7월) 기상전망’에서 이달은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따뜻한 남서기류의 유입과 일사로 인한 고온 현상이 나타나 평년(17.2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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