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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오슬로 포럼서 기조연설…靑 “한반도 평화 여정 설명”

    文대통령, 오슬로 포럼서 기조연설…靑 “한반도 평화 여정 설명”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북유럽 순방국의 하나인 노르웨이의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고 청와대가 7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냉전시대 유럽에서 동서진영 간 긴장완화에 기여한 ‘헬싱키프로세스’가 있었고, 스웨덴이 주선한 최초의 남북미 협상 대표 회동도 있었다”며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헬싱키프로세스 의미를 되새기고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들 국가의 한반도 프로세스 지지에 대한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에서 평화 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노르웨이 오슬로 방문 기간은 11∼13일이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에서 정부 주최 오찬과 하랄 5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에 이어 국빈 초청 답례 문화행사에 참석한 뒤 13일 오후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을 방문, 한국 기업이 건조한 군수지원함을 승선한다. 또 노르웨이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인 에드바르 그리그가 살았던 집도 방문한다.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은 브리핑에서 “노르웨이 방문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노르웨이 국왕 초청에 따른 것”이라며 “미래의 궁극적인 청정에너지인 수소 에너지 강국 노르웨이와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북극·조선해양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노르웨이 국빈방문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공식방문해 오슬로 대학에서 연설했고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을 위해 찾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방문에 앞서 첫 순방지로 핀란드를 9∼11일 방문한다. 여기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회담하고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안티 린네 신임 총리와 회담, 양국 스타트업 서밋,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혁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 방문, 핀란드 주요 원로 지도자들과 면담 등의 일정도 가진다. 특히 스타트업 서밋에서 문 대통령은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해커톤에 직접 미션을 제시하고 혁신성장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방문은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다. 김 차장은 “혁신 스타트업 선도국인 핀란드와 혁신 성장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5G·6G 차세대통신과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실질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3∼15일 마지막 순방국인 스웨덴을 방문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주최 친교오찬·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스테판 뢰벤 총리와 회담한다. 또 의회 연설, 에릭슨사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친선전 및 5G 기술시연 관람, 사회적 기업 허브인 노르휀 재단 방문, 국빈 초청 답례 문화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스웨덴 국빈방문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김 차장은 “양국 간 스타트업·ICT·바이오헬스·방산 등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포용적 협력 노사관계의 산실인 스웨덴의 경험과 우리 정부의 포용 국가 건설 비전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순방은 우리 정부의 역점 과제인 혁신성장과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협력 기반을 확충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이뤄 나가는 과정에서 북유럽 국가들과 협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Q&A]헝가리 유람선 인양, 무엇이 어렵게 만드나

    [Q&A]헝가리 유람선 인양, 무엇이 어렵게 만드나

    알프스 만년설 녹은 물 탓 수위 안 떨어져대형 크레인 이동 막아…D데이 장담 어려워배 만들 때 쓰는 ‘플로팅독’ 방식 플랜B 고려한국인 승객 등 35명을 태우고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허블레아니’ 호가 침몰한 지 7일(현지시간)로 9일째가 됐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이 수중·수상 수색을 이어가면서 모두 7구의 실종자 시신(헝가리 승무원 1명 포함)을 찾았지만 침몰 유람선 인양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실종자 가족과 양국 국민의 애를 태우고 있다. 무엇이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을 어렵게 만드는지 한국·헝가리 당국의 발표와 인덱스 등 현지 매체 보도 등을 토대로 Q&A식으로 분석했다. ①인양 작업은 왜 더뎌질까 애초 헝가리 당국은 이르면 이달 5일 인양 작업을 시작해 9일까지 끝낸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침몰 유람선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의 현장 도착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전체적인 일정도 늦춰졌다. 문제는 다뉴브강의 떨어질 줄 모르는 수위다. 헝가리 언론은 최근 이틀 가량 기온이 높아서 알프스산맥의 만년설이 녹은 물이 다뉴브강에 유입돼 유량이 예상보다 빨리 빠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라크 아담은 동유럽 최대 규모의 수상 크레인으로 알려졌다. 이 장비가 강을 따라 침몰 현장까지 오려면 아르파드 다리와 머르기트 다리 등 높이가 낮은 다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강물의 수위가 4~4.2m까지 낮아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다뉴브강의 수위는 4.6m 수준으로 크레인이 지금 아르파드 다리 밑을 지나려고 하다가는 부딪힐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클락크 아담은 현재 사고 현장에서 5.5㎞ 떨어진 지점에 대기하며 수위가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②언제 인양이 가능한가 일단 헝가리 정부는 오는 9일을 인양의 ‘D데이’로 잡았었다. 하지만 다뉴브강의 수위가 얼마나 빠르게 떨어질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 현시점에서 누구도 인양일은 장담할 수 없다. 헝가리 수위 예보 시스템에 따르면 다뉴브강 부다페스트 구간의 수위는 7일(현지시간) 오전 6시 현재 4.63미터다. 이후 점점 낮아져 8일 오전 7시에는 4.61m, 9일 오전 7시 4.5m, 10일 오후 7시 4.16m, 11일 이후 1시 3.97m로 떨어진다. 예보가 정확하다면 10일 오후나 11일 오전쯤 클라크 아담이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크레인의 선장인 게네이 줄라(62)는 지난 5일 취재진과 만나 “수위만 내려가면 사고 지점까지 약 1시간이면 갈 수 있다”고 말했다.일단 크레인이 현장 도착만 하면 인양 작업을 하는데는 큰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의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대사관 소속 무관)은 “결속장치(와이어) 설치에 3시간, 선체 인양에 1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침몰지점 인근에는 선체와 크레인을 연결하는 와이어를 설치하는 작업이 수중과 수상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③크레인 없이는 인양 불가능한가 그렇지는 않다. 헝가리 당국은 자국 언론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플랜B(2번째 인양안)가 있다”고 밝혔다. 수위가 떨어지지 않아 허블레아니 호를 대형 크레인으로 인양하기 어렵다면 ‘플로팅 독’의 원리를 이용한 인양 방식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 방식은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양쪽에 선박을 배치하고 와이어를 연결한 다음 선박에 물을 채워 일부 가라앉힌 뒤 선박의 물을 배수해 선박과 허블레아니호가 함께 올라오도록 하는 인양법이다. 선박 건조 작업 때 활용하는 대형 구조물인 ‘플로팅독’처럼 일부 잠수와 부상이 가능한 선박으로 허블레아니호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허블레아니호를 완전히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3~7일의 반복 작업이 필요하다고 신속대응팀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말그대로 ‘플랜B’여서 크레인을 이용한 인양이 어렵다고 판단할 때 활용하게 된다. ④인양 때 우려되는 점은? 가장 걱정인 점은 허블레아니호가 크레인에 걸려 끌려 올라오다가 두 동강 나는 등 파손될 가능성이다. 허블레아니호는 1949년 옛 소련에서 건조됐다. 낡은 배라 인양 과정을 선체가 견뎌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만약 선체가 파손된다면 그 안에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 시신 등이 유실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대비해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인양 준비작업 때 침몰 선체의 문이나 창문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하고 있다. 또 인양할 경우 와이어 5개씩을 선체 3곳에 걸기로 했다. 송 대령은 “배의 균형이 잘 잡히지 않은 채 들어올리면 시신들이 유실될 가능성이 있어 3군데에 거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커피의 천국, 천국의 커피

    커피의 천국, 천국의 커피

    120원짜리 에티오피아 커피 한 잔, 그 꿈의 향을 찾아서정말 맛있었다. 짙은 액체가 입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순간, 어떻게 이렇게 깊을 수가 있을까, 어떻게 이렇게 신선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노천카페에서 파는 120원짜리 커피 한 잔에 감탄이 나왔다. 에티오피아를 처음 찾은 건 몇 해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갈 때였다. 원래 홍콩과 요하네스버그를 거쳐 더반으로 가는 여정이었지만 비행기가 연착하면서 항공편이 꼬여 갑자기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들어가게 됐다. 홍콩에서 아디스아바바까지 비행시간은 11시간이었다. 담요를 부탁했지만 승무원은 담요가 없다며 대신 따뜻한 차를 마셔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웃으며 말했다. 나는 그녀가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홍차를 마시고 겨우 잠들었던 것 같다. 스리랑카 콜롬보 상공을 지날 때쯤 눈을 떴는데 창밖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창문은 복숭아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인도양은 햇살을 받아 반짝였다.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잘못 든 길’이 주는 행운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슬며시 좋아졌다. 더 좋은 건 비행기 환승 시간이 넉넉했다는 것. 그래서 비록 공항에서지만 에티오피아 커피를 에티오피아에서 마실 수 있었다는 것. 커피는 기대보다 별로였지만 여기는 아디스아바바공항이니까 이 정도쯤이야 뭐. 그리고 다시 한 달 만에 에티오피아를 찾게 됐다. 첫 여행은 아디스아바바에서 시작해 랄리벨라와 곤다르를 돌아보는 일정이었고 두 번째 여행은 아디스아바바에서 시작해 진카, 아라브민치, 하와사, 콘소를 거쳐 짐마, 봉가, 바레 국립공원, 하라르에 이르는 다소 긴 여정이었다.그렇게 한 달에 걸쳐 에티오피아 구석구석을 훑어보며 에티오피아의 다양한 모습과 만났다. 고대 기독교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랄리벨라의 암굴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온몸을 감싸던 숭고한 느낌을 아직 잊을 수 없다. 진카의 무르시족과 하마르족 마을에서는 티브이에서나 보던 아프리카 부족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고 술을 나눴다. 바레 국립공원에서 만났던 멧돼지 가족과 바분 원숭이들도 유쾌했다.●수도사들 ‘악마의 열매’라며 불에 태우자… 세상에 없던 향 뿜으며 ‘커피’ 탄생해 하지만 이 모든 풍경과 경험을 지나와 한국에 와 있는 지금 머릿속에 가장 강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은 커피다. 매일 아침마다 거리의 노천 카페에서 에티오피아 사람들과 함께 마셨던 진한 커피향을 아직 잊을 수 없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코 끝에 커피향이 스치는 것만 같다. 커피 하면 많은 이들이 브라질 또는 콜롬비아를 떠올릴 테지만 커피의 발상지는 에티오피아다. 다양한 설이 있지만 커피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6~7세기경 에티오피아에 살았던 목동 ‘칼디’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염소를 보살피던 칼디는 어느 날 이상하게 생긴 붉은 열매를 먹고 있는 염소들을 목격했다. 그 열매가 독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칼디는 염소들이 열매를 실컷 먹을 수 있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붉은 열매를 먹은 염소들이 술에 취해 흥분하여 춤을 추는 듯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칼디는 그 열매를 따서 집으로 돌아와 물에 끓인 후 마셔 보았는데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칼디는 이 신기한 사실을 이슬람 수도사들에게 알렸고, 이 열매가 악마의 것이라고 생각한 수도사들은 불 속에 던져버렸다. 그런데 열매가 불에 타면서 더 향기로운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커피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 발견 덕분에 이른 아침을 여는 지루한 회의가 그럭저럭 참을 만하게 된 것이다. 커피라는 이름 역시 에티오피아의 지명 ‘카파’(Kaffa)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카파는 에티오피아의 커피나무 자생지이기도 하다. 카파가 터키로 전파되어 Kahweh, 유럽으로 건너가 프랑스에서 Cafe, 이탈리아에서 Caffe, 독일에서 Kaffee, 영국과 미국에서 Coffee로 불리게 되었다. 커피 콩은 크게 아라비카종과 로부스타종으로 나뉘는데 아라비카종은 로부스타종에 비해 산미가 있고 향이 뛰어나다. 하지만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고 냉해에 약한 편이라 가격이 비싸다. 아라비카종은 주로 해발고도 1500m에서 3000m에 이르는 고산지대에서 연평균 15~25℃의 기온과 2000~2500㎜ 정도의 강수량인 지역에서 자라는데 에티오피아는 그 조건에 딱 떨어지는 곳이다. ●귀한 손님에겐 ‘커피 세리머니’ 전통… 화로 ·토기 주전자·송진 이용한 특별한 의식 아디스아바바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한 시간을 가면 짐마다. 여기가 바로 카파다. 그러니까 카파는 짐마의 옛 명칭이다. 짐마 공항에 내리자마자 커피를 그려 놓은 커다란 커피 간판이 여행자를 반겼다. 공항 한쪽에는 에티오피아식 커피를 파는 조그만 커피 좌판이 자리잡고 있었다. 십여 분을 달려 시내로 들어서자 에티오피아의 여느 도시와 다름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삼륜 오토바이 택시와 말이 끄는 마차, 자동차가 뒤엉킨 도로는 복잡했다. 이 복잡한 도로 위를 양과 염소가 느린 걸음으로 걸어다녔다. 숙소에 들어서자 커피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귀한 손님이 방문했을 때, 환영의 인사로 커피 세리머니를 한다. 에티오피아 말인 암하릭어로는 ‘분나 마프라트’라 부른다. ‘분나’는 ‘커피’를, ‘마프라트’는 ‘요리’를 뜻한다. “에티오피아식 커피는 한국에서 마시던 커피와는 전혀 다른 맛일 거예요. 처음엔 좀 낯설 테지만 이틀만 지나면 세 잔 이상 마시지 않고는 하루를 보내지 못할 거예요.” 짐마 지역을 안내할 가이드인 데스가 말했다.커피잔이 가득 올려진 자그마한 탁자 위에는 네렐라라는 에티오피아식 하얀색 옷을 입은 여인이 앉아 있었다. 주위 바닥에는 행운을 불러 온다는 풀이 깔려 있었다. 탁자 앞에 자리한 화로에는 숯불이 연기를 피워 올렸고 그 위에는 목이 긴 토기 주전자 ‘제베나’가 올려져 있었다.그 옆에는 향로가 있었는데, 노란색 송진 덩어리를 올려놓으니 흰 연기와 함께 진한 향내가 퍼져나와 실내를 가득 채웠다. “세리머니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예요.” 데스가 귓속말로 나지막이 말했다. “주변의 냄새를 없애 커피향이 더 도드라지도록 하는 거죠. 손님에게 예의를 표하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여인은 곧 프라이팬에 하얗게 건조된 커피콩을 볶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커피가 진한 갈색으로 변하며 연기를 피워 올렸다. 이때 손님들은 연기를 함께 마시며 향기를 음미한다. 커피가 적당하게 볶아지자 곧 절구에 넣고 빻기 시작했다. 그 사이 제베나에 담긴 물이 끓기 시작하고 커피 가루를 넣고 다시 얼마간 끓인다. 에티오피아는 대부분의 지역이 해발 2000m 이상인데, 높은 고도 때문에 95℃ 정도면 물이 끓는다. 하지만 목이 긴 제베나는 기압 차이를 줄여줘 진한 커피를 우려낼 수 있다. 또한 커피 아로마의 손실을 최대한 막아 주는 역할도 한다.이제 커피를 마실 차례다. 제베나에서 나온 커피가 손잡이가 없는 작은 찻잔 ‘시니’에 넘치도록 담긴다. 기분 탓인지 훨씬 더 검고 진하게 보인다. 여기에 설탕을 두 스푼이나 넣는다. 조심스럽게 한 모금 마셔 본다. 진하고 신선한 맛이 입안에 가득 찬다. 초콜릿 향인지 캐러멜 향인지 뭔가 달콤한 맛과 쌉싸름한 맛이 어우러져 있다. 박하향이 스며 있고 에티오피아 커피 특유의 신맛도 깃들어 있다. “세 잔은 마시는 게 예의입니다. 첫 잔은 ‘우애’, 둘째 잔은 ‘평화’, 셋째 잔은 ‘축복’을 담아 마시죠. 커피 생산지 중 고유의 커피를 마시는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는 에티오피아가 유일합니다.” 데스가 어깨를 으쓱 했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어깻짓이었다. 첫째 잔은 ‘아볼’, 두 번째 잔은 ‘후에레타냐’, 마지막 잔은 ‘바라카’로 부른다.짐마에서 차를 타고 1시간을 가면 봉가라는 조그마한 도시가 나온다. 이곳이 칼디가 가장 먼저 커피를 발견한 곳이다. 봉가에는 야생 커피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숲이 있다. 지금의 카파는 10개의 워레다(작은 행정구역)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 인구는 100만명 정도다. 봉가는 카파의 행정수도. 인구는 약 3만명이다. 에티오피아의 모든 커피는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ECX’(Ethiopia Commodity Exchange)를 통해 거래된다. 수확 후 가공을 마친 커피는 ECX의 커피 보관소로 모인다. 커피 보관소는 에티오피아 8개 주요 지역에 있는데 봉가도 그중 한 곳이다. 봉가 시내를 지나 비포장 도로를 삼십 여분 가자 짙은 황토색의 강이 나타났다. 드라이버는 이곳부터는 차가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봉가 가이드를 맡은 베레케트는 물 한 병을 던져주며 여기서부터 40분 정도는 걸어야 한다고 했다. 그늘 하나 없는 황톳길이 눈 앞에 펼쳐졌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를 걸어가자 이곳이 커피를 가장 먼저 재배한 곳이라는 입간판이 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커피를 발견한 곳이라는 명성에 비해서는 다소 초라한 간판이었다. 베레케트는 팔을 이끌며 숲으로 들어가자고 했다. 그런데 몇 발자국 숲으로 들어갔을 뿐인데 전혀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졌다. “에티오피아에 오는 여행자들은 사실 봉가에는 별 관심이 없어요. 그들은 랄리벨라의 암굴교회나 진카의 원시부족 마을을 방문하길 원하죠. 하지만 봉가는 아라비카 커피의 최초 발생지이기도 한 만큼 더 알려질 필요가 있는 곳이에요.” 베레케트가 말했다. “커피 나무가 어디 있죠?” 내가 묻자 베레케트가 두 팔을 벌리며 말했다. “이 숲의 모든 나무가 커피 나무입니다.”정말 놀라웠다. 아열대 기후 속에 자리한 이 울창한 레인 포레스트가 모두 커피나무라니! 나는 어느새 커피 숲 한가운데에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 나무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니 커피 열매가 매달려 있었다. 어떤 커피나무는 키가 5m는 더 돼 보였다. “봉가의 산림 보존 지역은 넓이가 500㎢에 이르는데, 이와 비슷한 크기의 아열대 숲은 에티오피아에 몇 군데밖에 남아 있지 않아요.” 베레케트는 숲의 나무들이 만드는 짙은 그늘이 열매를 느린 속도로 자라게 하는데, 이 때문에 풍미 가득한 커피 열매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이걸 바로 따서 먹을 수도 있나요?” “물론이죠. 단 수확기가 돼야 하죠. 10월부터 빨갛게 익은 커피를 따기 시작해요.” 지금이 10월이 아닌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글 사진 최갑수(여행작가) ■여행수첩 →에티오피아 항공은 인천~아디스아바바 직항을 주 4회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0시간 30분. 에티오피아 여행은 국내선 연결편이 잘 돼 있어 되도록이면 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육로로 이동하기에는 도로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다. 통화는 비르. 1비르는 약 40원. 원두 250g이 3000원 정도 한다. →에티오피아의 전통 음식은다. 커다란 부침개처럼 생겼는데, 수건처럼 돌돌 말린 인제라를 펼쳐놓고 조금씩 뜯어 매콤한 고기인 ‘와트’와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맛이 시큼하다. 전압은 220V로 우리와 같은 콘센트를 사용한다.
  • 中 ‘희토류 수출 중단’ 히든카드, 무역전쟁에 약 될까 독 될까

    中 ‘희토류 수출 중단’ 히든카드, 무역전쟁에 약 될까 독 될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0일 미중 무역협상 중국측 수석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를 대동하고 장시(江西)성 간저우(州)시에 있는 장시진리융츠커지(江西金力永磁科技·JLMAG)공사를 전격 방문했다. 시 주석이 찾은 JLMAG는 레이더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용 희토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시 주석은 “희토류는 중요한 국가 전략적 자원이자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류 부총리와 함께 이곳을 시찰해 희토류가 중요한 전략적 자원이라고 직접 밝힌 것은 희토류를 무역전쟁에서 보복 카드로 쓸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의 대미 보복 수단으로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 소속 매체 샤커다오(俠客島)는 시 주석이 JLMAG를 시찰한 다음날인 21일 그의 전날 행보에 담긴 의미를 이렇게 해석했다.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엔 희토류가 있다.” 덩샤오핑(鄧小平)이 1992년 남순(南巡)하며 장시성을 방문했을 때 했던 이 말은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80% 안팎을 유지하는 중국이 ‘언제든지 희토류를 보복 수단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대외 시위용 메시지인 셈이다. ‘희귀한 흙’이라는 뜻의 희토류(稀土類)는 화학원소 번호 57~71번에 속하는 란타넘(La)부터 루테튬(Lu)까지의 란타넘족 15개 원소에다 스칸듐(Sc)·이트륨(Y)을 더한 17개 원소를 총칭한다. 이들 원소는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이고 건조한 공기에서도 잘 견디며, 열 전도율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특이하게도 화학적·전기적·자성적·발광적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다. 소량으로도 기기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덕분에 액정표시장치(LCD)와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 렌즈, 태양전지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산업 핵심 분야에서 안 쓰이는 곳이 없을 만큼 현대 산업의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원자재다. 실생활에서 쓰이는 페인트, 배터리, 형광체와 광섬유의 필수 요소다. 방사선을 막는 효과도 우수해 원자로 제어제로도 사용된다. ‘첨단산업의 비타민’, ‘녹색산업의 필수품’이라 불리는 이유다. 희토류는 이름과 달리 매장량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다만 희토류가 매장돼 있는 곳이 한정적이고 분리와 정제, 합금화 과정이 어려운 탓에 생산량은 그리 많지 않다. 중국과 호주, 브라질 등 소수 국가에만 생산이 편중돼 있으며 중국이 희토류 생산을 독점하고 있다. 미국의 희토류 수입은 업계 수요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큰손’이다. 특히 2014~2017년 미국의 희토류 대중 의존도는 80%에 이르렀을 정도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미중 상호 의존도가 높은 까닭에 희토류는 미국의 관세폭탄을 비껴간 품목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자국 필요에 따라 희토류에는 25%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주목할 점은 미국도 세계 2~3위권의 희토류 생산국이라는 사실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희토류 생산량은 중국이 12만t(세계 72%)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그다음은 호주(2만t·12%), 미국(1만 5000t·9%), 미얀마(5000t·3%), 인도(1800t·1.1%) 등의 순이다. 국가별 매장량도 중국은 4400만t(세계 37.9%)으로 가장 많다. 그 뒤를 브라질·베트남(이상 2200만t·18.9%), 러시아(1200만t·10.3%), 인도(690만t·5.9%), 호주(340만t·2.9%), 미국(140만t·1.2%) 등이 따른다. 중국이 매장·생산량 모두 압도적인 만큼 중국산 대체 수입국을 찾기도 쉽지 않다. 블룸버그는 “중국산 희토류 수입이 줄어든다면 미국이 부족분을 채울 수는 있겠지만 생산량을 늘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군다나 선진국들은 희토류가 있어도 채굴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다른 광물과 뒤섞여 채굴 비용이 비싸고 환경오염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5년 희토류 정련업체 몰리코가 파산보호신청을 한 뒤 희토류 정제 공장이 한 곳도 없는 탓에 희토류가 미중 무역전쟁 판도를 뒤흔들 하나의 카드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미국은 희토류 확보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화학기업 블루라인은 호주 라이너스와 손잡고 텍사스주에 미 최초의 희토류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라이너스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의 희토류 생산 업체다. 호주 서부에서 채굴한 광물을 말레이시아 등으로 보내 추출 작업 등을 하고 있다. 블루라인은 라이너스로부터 추출 작업이 끝난 희토류를 사들여 추가 가공한 다음 자동차 및 전자제품 제조업체에 공급해 왔다. 중국에서 희토류를 수입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최소한 미국에서 이를 가공할 수 있는 환경만이라도 조성해두면 다른 국가에서 공급받은 희토류를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다. 존 블루멘털 블루라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유일의 희토류 공장이 될 새 공장이) 미국과 전 세계에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가 미국에 얼마나 먹힐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실제로 중국은 이 카드를 사용해 성공한 선례가 있다.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접근한 중국 어선과 일본 경비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중국인 선장이 일본에 억류되자 중국은 보복 조치로 일본에 희토류 수출 중단으로 맞섰다. 큰 타격을 받은 일본은 중국인 선장을 석방하며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중국의 희토류 카드는 그만큼 강력한 위력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희토류 생산업체 몰리코프 미네럴스가 에스토니아 희토류 생산업체 사일멧을 인수해 수입처를 다변화했고, 일본의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전기 등은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Nd)을 사용하지 않는 고성능 모터 개발에 착수했다. 희토류 무기화로 국제적인 신뢰도 잃었다. 미국과 일본 등의 제소로 2014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를 조사해 최종 협정 위반으로 판정했다. 유진 골츠 텍사스대 경제학 교수는 “중국의 희토류 지렛대가 2010년보다 더 위협적이라고 볼 근거가 없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중국의 위협에 성급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 1973년 석유파동과 같은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중국이 희토류 생산을 독점할 수 있었던 것은 느슨한 환경규제 덕분에 추출과 정제 과정이 비교적 손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희토류 생산에 우호적인 환경도 그만큼 감소하고 있다. 중국은 희토류 생산량이 세계 1위지만 중국 역시 첨단산업에 막대한 희토류가 필요한 만큼 2025년이 되면 희토류 순수입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희토류의 일부 종류는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매장량이 풍부하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호주,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발견돼 미 기업들은 여러 방법으로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줄여 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희토류는 석유 등 다른 원자재와 달리 지속적으로 공급할 필요성이 적고 제품 원자재로서 소량만 필요하며, 미국은 이미 희토류를 상당량 비축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꺼내 든 (희토류) 카드는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khkim@seoul.co.kr
  • 누 사냥하는 표범의 놀라운 순발력 포착

    누 사냥하는 표범의 놀라운 순발력 포착

    표범의 날렵한 사냥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달 28일 ‘Maasai Sightings Worldwide’ 유튜브 채널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흘루흘루웨-임폴로지 공원에서 촬영된 표범의 사냥 장면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매복하고 있던 표범 한 마리가 누 무리 속을 빠르게 파고드는 모습이 담겼다. 깜짝할 사이에 누 한 마리를 제압하는 표범의 사냥 실력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특히 누 숨통을 조이는 표범의 모습과 동료의 죽음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는 누 무리의 안타까운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어 표범은 사냥감의 숨통이 끊어지자 녀석을 입에 물고 그곳을 떠난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물웅덩이는 표범들이 매복을 계획할 때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녀석들은 건조한 계절이면 그곳에서 먹잇감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녀석들은 조금 더 쉽고 빠르게 사냥하기 위해 물웅덩이 근처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태양의 계절’ 오창석·윤소이, 행복한 옥상 생활 ‘서로 바라보는 눈빛이..’

    ‘태양의 계절’ 오창석·윤소이, 행복한 옥상 생활 ‘서로 바라보는 눈빛이..’

    ‘태양의 계절’ 오창석-윤소이의 알콩달콩 옥상 생활이 공개됐다. 5일 방송된 KBS 2TV 새 저녁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극본 이은주/연출 김원용/제작 삼화네트웍스)에서는 양지그룹 회계감사에 나선 신입 회계사 김유월(오창석 분)과 그의 연인 윤시월(윤소이 분)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태양의 계절’은 대한민국 경제사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양지그룹을 둘러싼 이기적 유전자들의 치열한 왕좌게임을 그린다. 서로를 속고 속이는 수 싸움과 배신으로 점철되는 양지그룹 ‘제왕의 자리’, 그로 인해 희생된 한 남자의 비극적인 복수극과 역설적으로 낭만적 성공담이 담길 예정이다. 시월은 자신이 정성스럽게 차린 밥상 앞 유월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시월의 미소만큼 싱그러운 옥상의 낮 풍경에는 빨래건조대, 화분 등 두 사람의 소소한 일상이 담겼다. 밤낮 가릴 것 없이 사랑이 충만한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만든다. 다만, 양지그룹 회계감사를 진행 중인 유월이 회계사 동기들과 ‘양심선언’을 준비하고 있어 두 사람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오창석, 윤소이, 최성재, 하시은 등이 출연하는 ‘태양의 계절’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7시 50분 KBS 2TV를 통해 방송 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는 식물을 입는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우리는 식물을 입는다

    올여름도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거란 예보가 들린다. 오염된 자연을 돌이킬 수 없듯 높아진 지구의 기온도 예전처럼 돌아가기 힘들어 보인다. 보통 때였으면 유월 초순에 반팔을 꺼냈을 텐데 이미 나는 반팔을 입은 지 오래다.올여름이 걱정인 건 이 더운 날씨에 식물 조사를 가야 한다는 것. 산에서는 곤충에 물리거나 풀독이 오를 수 있어 긴팔에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내가 식물을 그리는 일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작업실 에어컨 아래에 앉아 일하지 않느냐 말하지만 식물을 보러 밖으로 나가는 시간이 더 길기에 날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식물을 공부하게 된 후 내 옷장엔 등산복이 많아졌고, 평소에도 디자인보다는 원단을 따져 옷을 고르는 일이 늘었다. 다행히 패션계에도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인 디자인이 몇 년째 주를 이루고 있다. 화려하고 몸에 꼭 맞는 옷보다는 편안하고 품이 넉넉한,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가 디자인한 어글리 슈즈와 같이 도심 밖 들이나 정원에서 입고 신어야 할 것 같은 옷과 신발, 그리고 환경을 생각한 소재와 유통 과정이 패션계를 선도한다. 우리가 더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먹기 위해 로컬푸드를 찾고, 우리의 식생활로 고통받는 생물이 없어지기를 바라며 채식을 하듯 패션계도 변하고 있다. 영국 브랜드인 스텔라 매카트니의 컬렉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배경은 정원이었다. 모델들은 수국, 양귀비, 라일락 등 영국의 정원 식물 그림이 크게 프린트된 옷을 입고 정원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었다. 기존 패션계에서 식물이 디자인 패턴이나 부수적인 장치로 활용된 것과 달리 식물세밀화가 전면에 등장했고, 후에도 이 브랜드에서 식물 이미지가 등장하는 컬렉션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이 장면들이 인상 깊었던 건 식물을 하는 게 내 일이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사회, 문화적 흐름에 가장 민감하고 유행이 빠른 패션 산업과 그 반대 선상에 있을 법한 식물이 의외의 조합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면 이 모든 게 새로울 게 없지만 이건 8년 전의 컬렉션이고,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 패션계에도 식물 외 자연물이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매카트니가 특별한 건 단순히 자연물을 이미지로 활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식물과 동물, 자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것이다. 모피와 가죽을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환경친화적인 패션을 위한 운동도 한다. 최근엔 비건 울을 개발하는 연구를 시작했고,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대체재를 찾고 있다. 식물에서 지속 가능한 패션의 미래를 찾으려는 것이다. 우리가 입는 옷의 원료도 결국은 식물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리넨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 봄, 여름에 입는 시원한 소재인 리넨은 중앙아시아 원산의 아마라는 식물 줄기 속 섬유를 추출해 만든다. 인류와 가장 오랫동안 함께해 온 소재고, 면보다 조직이 강하고 빨리 건조돼 옷뿐만 아니라 가정용 직물로도 이용돼 왔다. 무엇보다 설긴 조직감과 열을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착용하는 이에게 냉각 효과를 주어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많이 찾게 되는 소재다. 아마로 만드는 리넨 외에도 쐐기풀과의 식물인 모시풀로 만드는 모시, 대마초의 원료인 대마로 만드는 삼베 등의 마직물은 면보다 재배할 때 물도 적게 들고, 병해충에 강해서 농약이 덜 필요하며 땅을 황폐하게 만들지도 않아 친환경적인 소재다. 대신 만드는 데에 손이 많이 가고, 과정이 꽤 복잡하다 보니 가격이 높아 합성섬유에 가려지곤 한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지고, 친환경적인 소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기를 기대한다.각종 화학섬유의 출현으로 우리나라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또 다른 식물이 바로 목화다. 고려 말기 문익점 선생이 원나라에서 가져온 목화는 우리 국민의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게 해 준 바람막이가 돼주었다. 경남 산청과 함양은 문익점 선생이 목화를 직접 재배했던 곳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목화 재배지다. 그러나 1990년대 초부터 목화 농사를 짓는 사람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현재는 목화 재배 가구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값싼 면이 끊임없이 수입되고, 사람들은 새 소재를 찾다 보니 국산 목화가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인류가 이용하는 식물이 바뀌는 건 원예식물의 당연한 운명이지만 목화의 명맥이 끊기는 걸 지켜보는 건 어쩔 수 없이 안타깝다. 하지만 최근 패션계의 변화, 친환경 소재와 디자인을 찾으려는 움직임에서 보듯, 언젠가 사람들이 우리 재래종 목화와 삼베로 만든 옷을 찾을 날이 오지 않을까. 어쩌면 패션의 미래는 우리나라의 재래 식물 혹은 아직 기능성이 연구되지 않은 자생식물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 비바람 몰아치는 징검다리 휴일 “돌풍 조심하세요”

    현충일이자 징검다리 휴일의 시작인 6일은 구름이 많다가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소형 태풍에 버금가는 돌풍까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6일은 중국 중부 지방에서 우리나라 서해 남부 해상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오후 제주부터 비가 시작되고 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해 남부 지방을 지나면서 전국으로 확대돼 7일 오후까지 비가 계속될 것”이라고 5일 예보했다. 7일까지 강수량은 제주도, 남해안, 강원 영동지역, 경북 동해안이 50~100㎜로 예상되며 많은 곳은 150㎜까지 내리고 제주 산지는 2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밖의 전국은 20~70㎜의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6일 밤부터 7일 아침에는 저기압이 몰고 온 온난다습한 공기가 강한 남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은 국지적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남부 지방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저기압의 경로가 좀더 북쪽으로 치우칠 경우 중부 지방 강수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비는 저기압이 동해남부해상으로 이동하고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 7일 밤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6~7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저기압은 중심기압이 990~985h㎩(헥토파스칼)로 낮아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소형 태풍과 비슷한 최대풍속 시속 36~58㎞, 최대순간풍속 시속 72㎞의 강풍이 불고 그 밖의 전국에도 최대풍속 시속 36㎞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해군사관학교, 임진란 당시 활약한 이순신 거북선 원형 복원

    해군사관학교, 임진란 당시 활약한 이순신 거북선 원형 복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직접 건조해 해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이순신 장군 거북선이 원형 그대로 복원된다. 해군사관학교는 5일 이순신 장군이 만들어 전투에서 진두지휘한 거북선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3차 거북선 건조 사업’을 올해부터 2022년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해군사관학교는 1979년과 1999년 두차례에 걸쳐 거북선 2척을 복원·건조했다.해사에 따르면 앞서 건조한 거북선 2척은 ‘이충무공 전서’에 기록된 전라좌수영 거북선을 주모델로 삼고, 통제영 거북선의 특징을 일부 가미한 ‘혼합형 거북선’이어서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과는 다르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거북선 연구 전문가 등은 해사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금까지 복원·건조한 거북선은 모양·구조 등이 실제로 전투를 하기 어려운 조형물에 가깝다고 지적한다.이에 따라 해사는 거북선 연구 및 선박 전문가, 국민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이순신 장군 거북선 원형과 똑 같은 3차 거북선을 복원하기로 했다. 해사가 3차로 건조하는 이순신 장군 거북선은 3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2년 완공 계획이다 오는 7~8월중에 거북선 설계 용역 공고를 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용역을 완료한 뒤 내년 하반기 건조공고를 해 건조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 거북선 건조 공사를 시작해 2022년 거북선을 인수할 계획이다. 해사는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 제원과 구조를 심층적으로 연구·검토·고증해 2차 거북선 건조에 반영하기 위해서 지난 4일 ‘거북선 3차 건조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자문위원에는 원인고대선박연구소 이원식 소장, 정진술 이순신리더십국제센터 교수, 홍순재 국립해양연구소 연구사 등 16명이 위촉됐다. 자문위원들은 2022년 거북선 건조가 끝날 때까지 활동하며 자문과 의견을 제시한다. 해사는 자문위원들이 첫 자문회의에서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에 대한 구체적 사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 개연성 있는 관련 자료들을 충분히 분석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해사는 거북선 복원과 관련해 학계의 다양한 연구·성과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 4월 26일 충무공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해사는 거북선 복원에 전문가와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참고하기 위해 해사 박물관·해양연구소·거북선건조TF 등에 소통창구를 상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종삼 해사 교장은 “해군에서 새로 건조하는 거북선은 이순신 제독이 지휘 했던 거북선 원형에 가장 가깝게 복원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거북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 뿐만 아니라 국민의 다양한 의견도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모아트, 여름 시즌 맞이 신제품 ‘컬러래스팅 틴트’ 4종 출시

    모아트, 여름 시즌 맞이 신제품 ‘컬러래스팅 틴트’ 4종 출시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메이크업 지속력에 대한 여성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날씨가 덥고 습해지면 땀과 피지의 영향으로 화장이 쉽게 지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메이크업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립 메이크업은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는 일이 잦으면 쉽게 지워져 지속성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주식회사 플레이스가 전개하는 컨템퍼러리 뷰티 브랜드 ‘모아트(MOART)’가 여름 시즌을 맞아 컬러가 오래도록 지속되는 ‘모아트 컬러래스팅 틴트’ 4종을 출시하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모아트의 컬러래스팅 틴트는 ▲C1 레드리드 ▲C2 제스터레드 ▲C3 텐저린 탱고 ▲C4 칼립소 코랄의 네 가지 컬러로 구성된다. 워터 래스팅 제형으로 촉촉하게 블렌딩되며, 빠른 시간 내에 스며들어 묻어나지 않고, 워터와 픽싱텍스쳐를 동시에 연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수분 보호막이 형성되어 건조함을 막아주고, 히알루론산 성분이 들어있어 끈적이거나 각질 부각 없이 입술에 매끈하게 밀착된다. 입술에 바르면 빠르게 착색되어 여름철 물놀이나 페스티벌 등 야외 활동 시 오랜 시간 립 메이크업이 유지되는 지속력 좋은 틴트로, 여름 립 아이템으로 적합하다. 또한 입술에 바르는 립 제품인 만큼 향을 따로 첨가하지 않아 민감한 사람도 부담 없이 바를 수 있고, 인위적인 향이 아니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다. 한편 모아트는 컬러래스팅 틴트 4종 출시를 기념해 공식 온라인몰에서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모아트 공식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산주점 방화범 항소심도 무기징역

    술값 시비 끝에 주점에 불을 질러 5명을 숨지게 하고 28명을 다치게 한 50대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황진구 부장판사)는 4일 현주건조물방화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선원 이모(56)씨의 항소심에서 이씨와 검사의 항소를 기각, 원심의 무기징역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죄로 인한 그 결과가 너무 참혹하다”며 “유족과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17일 오후 9시 53분쯤 전북 군산시 장미동 한 주점 입구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33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방화 직후 출입문을 알루미늄 봉으로 봉쇄해 손님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과정에서 몸에 불이 붙어 전신 70%에 2도 화상을 입었고, 입원 치료를 받다가 퇴원 후 구속됐다. 이씨는 “외상값이 10만원 있었는데 주점 주인이 20만원을 달라고 해서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LG전자,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 개최

    LG전자,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 개최

    LG전자가 4일부터 30일까지 가수 겸 배우 헨리와 함께 트윈워시의 차별화된 편리함을 춤으로 알리는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를 진행한다. 행사 첫 날 헨리와 유튜브 스타 나하은은 동시세탁, 분리세탁, 공간절약, 시간절약, 5방향 터보샷 등 트롬 트윈워시의 장점을 소개하는 5가지 트윈워시 댄스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고객들은 5가지 트윈워시 댄스 중 마음에 드는 댄스를 선택해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한 후 해시태그 ‘#트윈워시댄스챌린지’, ‘#LG트롬트윈워시’와 함께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고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하면 된다. LG전자는 댄스 실력, 독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그랑프리상 1명을 선정, 트롬 트윈워시, 트롬 건조기, 트롬 스타일러 등 LG 의류관리가전 3종을 제공한다. 춤 실력이 뛰어난 춤신춤왕상 5명과 독창적 영상이 돋보이는 크리에이터상 5명에게는 트롬 스타일러를 1대씩 제공한다. 또한 이번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을 위해 트롬 스타일러 1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200개 등 참여상도 추가로 준비했다. LG전자는 트윈워시의 신개념 세탁문화를 알리기 위해 캐나다, 멕시코, 대만, 호주, 인도 등 15개국에서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를 진행해왔다. 지난 11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497명이 한 자리에서 트윈워시 댄스를 췄다. 이 행사는 가장 많은 사람이 달리는 모습의 춤 동작인 러닝맨 댄스를 동시에 춘 기록(The most people performing the runningman dance simultaneously)으로 인정받아 기네스에 올랐다. 특히 올해는 LG전자가 1969년 가사업무에 큰 변화를 이끈 국내 최초의 세탁기인 백조세탁기(모델명: WP-181)를 내놓은 지 50주년을 맞게 돼 이번 트윈워시 이벤트는 의미가 크다. LG 트롬 트윈워시는 2015년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세탁기인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해 새로운 세탁문화를 만든 혁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세탁물의 양이나 옷감에 따라 상단의 드럼세탁기와 하단의 통돌이세탁기 중 하나만 사용하는 분리세탁, 두 대를 동시에 사용하는 동시세탁이 모두 가능하다. 한웅현 LG전자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트롬 트윈워시의 장점들을 춤으로 보여준 것처럼 보다 많은 고객들이 LG 생활가전의 차별화된 성능과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샤 1+1 프로모션 진행 ‘놓치면 안 되는 품목은?’ [공식]

    미샤 1+1 프로모션 진행 ‘놓치면 안 되는 품목은?’ [공식]

    미샤 썸머 페스티벌 전품목 1+1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4일 G9는 오는 9일까지 ‘미샤 썸머 페스티벌 전품목 1+1’ 프로모션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여름 필수 아이템 선크림부터 간편하게 바르기 좋은 비비크림, 수분 부스팅 에센스 등 미샤의 대표 인기 상품을 모았다. 1+1 혜택 외에도 G9 단독으로 미샤 브랜드 7만원 이상 구매 시 사은품을 증정하고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 1+1 상품인 ‘미샤 타임레볼루션 베스트셀러 2종 기획세트 4세대’(7만8000원)는 더 퍼스트트리트먼트 에센스와 나이트리페어 보랏빛 앰플로 구성된 세트 제품이다. ‘미샤 타임 레볼루션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알엑스’(3만9000원)는 시카 효모 성분을 함유한 발효에센스다. ‘미샤 타임레볼루션 나이트리페어 프로바이오 보랏빛앰플’(3만9000원)은 10가지 유산균, 콜라게니아 등 피부결 개선에 좋은 성분을 함유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더해진 ‘미샤 초보양 비비크림’(2만7000원)은 단독으로 간편하게 바르기 좋다. ‘미샤 개똥쑥 아르테미시아 트린트먼트 에센스’(4만2000원)는 쑥 고유의 성분을 담아 더위에 달아오른 피부를 식혀주는 데에 효과적이다. 여름 필수템도 준비했다. ‘미샤 메디태니컬 클렌징 무스폼’(1만2000원)은 부드러운 거품 형태로 잦은 세안에도 당김 현상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장미수 성분이 함유돼 피부에 진정효과를 준다. 스틱 형태로 간편하게 바르기 좋은 ‘미샤 올어라운드 세이프 블록 올오버 선스틱’(1만8000원)은 릴리프워터, 레몬밤잎 추출물 등 꽃잎수 성분이 포함돼 있다. 24시간 워터프루프 평가시험을 완료한 ‘미샤 울트라 파워프루프 리퀴드 라이너’(1만2000원)는 물놀이 중에도 깔끔한 아이라인을 연출해준다. 남성용 아이템도 선보인다. ‘맨즈큐어 워터 에센스’(1만6800원)는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모공을 케어 해주는 산뜻한 워터 타입 에센스다. ‘포맨 아쿠아브레스 에멀전’(1만8800원)은 산소수 에멀전이 번들거림 없이 수분감을 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루 150g 블루베리, 심혈관 질환 위험 15% 줄인다” (연구)

    “하루 150g 블루베리, 심혈관 질환 위험 15% 줄인다” (연구)

    '슈퍼푸드’라고도 불리는 블루베리가 심혈관계 질환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 연구팀은 하루 150g씩 블루베리를 먹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최대 15% 줄일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6개월에 걸친 장기간에 이루어진 것으로 50~75세 사이 대사증후군을 가진 비만인 138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에는냉동건조된 블루베리를 매일 150g씩 먹게했으며 다른 쪽에는 그 절반인 75g을 먹게했다. 이후 결과는 놀라웠다. 매일 150g의 블루베리를 먹은 그룹의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12~15% 낮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와달리 매일 75g씩 블루베리를 먹은 그룹의 경우 별다른 이점이 확인되지 않았다. 논문 공동저자인 피터 커티스 박사는 "하루 한 컵 분량의 블루베리 섭취가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동맥경화에 좋다는 것이 다시 확인된 셈"이라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블루베리를 먹으라는 쉽고 간단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블루베리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이에대해 연구를 이끈 에이딘 캐시디 교수는 "블루베리에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는 성인병 예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과거 다른 연구에서도 블루베리를 규칙적으로 먹는 사람들이 제2형 당뇨병과 심장병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하루 한컵 블루베리, 심혈관 질환 위험 15% 줄인다

    [건강을 부탁해] 하루 한컵 블루베리, 심혈관 질환 위험 15% 줄인다

    '슈퍼푸드’라고도 불리는 블루베리가 심혈관계 질환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 연구팀은 하루 150g씩 블루베리를 먹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최대 15% 줄일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6개월에 걸친 장기간에 이루어진 것으로 50~75세 사이 대사증후군을 가진 비만인 138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에는냉동건조된 블루베리를 매일 150g씩 먹게했으며 다른 쪽에는 그 절반인 75g을 먹게했다. 이후 결과는 놀라웠다. 매일 150g의 블루베리를 먹은 그룹의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12~15% 낮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와달리 매일 75g씩 블루베리를 먹은 그룹의 경우 별다른 이점이 확인되지 않았다. 논문 공동저자인 피터 커티스 박사는 "하루 한 컵 분량의 블루베리 섭취가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동맥경화에 좋다는 것이 다시 확인된 셈"이라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블루베리를 먹으라는 쉽고 간단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블루베리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이에대해 연구를 이끈 에이딘 캐시디 교수는 "블루베리에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는 성인병 예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과거 다른 연구에서도 블루베리를 규칙적으로 먹는 사람들이 제2형 당뇨병과 심장병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원한 독도 지킴이들, 국민훈장 받는다

    영원한 독도 지킴이들, 국민훈장 받는다

    ‘1호 민간인’ 최씨, 선착장 등 직접 건립 ‘첫 국세 납부’ 김씨, 물골 계단 만들어‘우리 땅 독도’ 수호에 앞장섰던 최종덕(1925~1987)·김성도(1940~2018)씨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이 추서된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울산 남구 미포조선 이전 부지에서 거행되는 ‘제24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영원한 독도인’으로 살다간 최씨와 김씨에게 국민훈장목련장을 추서한다고 30일 밝혔다. 훈장은 유족들이 대신 받는다. 국민훈장은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목련장은 5등급의 국민훈장 중 4등급이다. 평안남도 순안 출신인 최종덕씨는 1963년 독도에 들어가 함석으로 토담집을 짓고 어업 생활하다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자 독도가 한국인이 사는 유인도임을 알리기 위해 1981년 10월 14일 독도에 주민등록지를 가장 먼저 옮기는 등 독도 수호를 위해 노력한 공로가 인정됐다. 그는 독도 서도 전복 양식장, 수중 창고, 선착장을 손수 건립하고 동도 헬기장 공사에 참여하는 등 독도에 주민이 거주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데 헌신했다. 1987년 태풍으로 무너진 독도 집을 복구하기 위해 대구에 자재를 사러 갔다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25년간 독도 1호 민간인 주민으로 생활했다. 최종덕씨 어선의 선장으로 1960년대부터 독도 생활을 시작한 김성도씨는 20여년간 아내와 함께 독도를 지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4년 1월 독도 주민 최초로 기념품 판매 매출에 대한 국세를 납부해 독도의 국제법적 지위를 공고히 했고 독도의 샘물인 ‘물골’로 올라가는 998계단을 직접 만들었다.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였던 그는 2005년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을 통과시키자 민간 성금으로 건조된 ‘독도호’를 기증받아 직접 몰고 바다로 나가는 등 독도 수호 활동을 적극 벌였다. 김성도씨의 둘째 사위인 김경철(53)씨는 “하늘나라에 계신 장인께 정부에서 훈장을 추서한다는 기쁜 소식을 말씀드렸다”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독도 수호에 평생을 바친 장인의 나라사랑 정신을 높이 평가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울릉군 지역공동체경제팀장을 마지막으로 명예 퇴직한 김경철씨는 31일부터 부인과 함께 독도에 들어가 유일한 주민인 장모 김신렬(82)씨를 모시고 장인의 뒤를 이어 ‘독도지킴이’로 생활하게 된다. 김씨 부부는 다음 달 독도로 주민등록을 옮길 계획이다. 이로써 독도 거주 민간인은 3명으로 늘어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영원한 독도 지킴이들, 국민훈장 받는다” 관련 정정보도 본 신문은 지난 5월 30일자 인터넷판 및 5월 31일자 지면판에 ‘영원한 독도 지킴이들, 국민훈장 받는다’라는 제하의 보도에서 최종덕씨와 함께 훈장을 수여받을 예정인 김성도씨가 독도의 샘물인 ‘물골’로 올라가는 998계단을 직접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훈장 포상을 주관한 해양수산부에서는 물골로 올라가는 998계단을 직접 완공한 것을 김성도씨가 아닌 최종덕씨의 공로로 인정했다는 사실이 확인돼 이를 바로잡는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의한 것이다.
  • “공직선거법 위반” vs “입건 대상 아냐”…검경, 정보경찰 ‘정치 공작’ 두 갈래 해석

    공안2부, 경찰 보완수사 요구하며 반려 檢, 강신명·이철성 구속영장 청구했지만 경찰은 유사 범죄 사실에 입건조차 안 해 과거 정부 시절 정보경찰의 위법한 정보 수집을 두고 각자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이 같은 사안을 다르게 해석하는 등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사건 당시 경찰 수장이었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 책임이라고 판단해 구속까지 한 반면 경찰은 강 전 청장을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 30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성훈)는 지난 23일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정보경찰의 ‘정치 공작’ 사건에 대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돌려보냈다. 검찰은 추가 수사 후 오는 6월 말까지 재지휘를 받으라고 했다. 검찰과 경찰 모두 재지휘 내용 등 사건 반려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갈등 국면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공직선거법 적용 등 법리보다는 수사 미진을 이유로 반려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 등 전현직 경찰 고위 간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경찰은 유사한 범죄 사실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을 적용하지 않았다. 공직선거법 86조는 공무원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경찰의 행위가 선거운동의 기획에 참여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경찰 수뇌부에 국한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경찰은 강 전 청장을 제외한 경찰 수뇌부에 이병기 전 비서실장과 현기환·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을 묶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위법한 정보 문건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강 전 청장은 단순 승인한 것에 불과하고 청와대에서 정보경찰에게 위법한 지시를 직접 내렸다고 본 것이다. 경찰은 통상 정보문건은 경찰청장에게 일일이 보고되지 않고, 정보국장까지 보고되는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사찰한 혐의로 기소된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게 법원은 “명시적으로 승인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 판결을 내리기도 해 검경의 다른 해석이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다뉴브강 야경 투어 인기 코스인데…안전 장비 없었다”

    “다뉴브강 야경 투어 인기 코스인데…안전 장비 없었다”

    헝가리 유람선 탑승 경험자들의 증언“과거 탑승 당시 구명조끼 입은 기억 없어야경 보려 갑판 난간에 관광객 몰려 위험바람 불고 비에 좌석 다 젖었는데도 운행”일각선 “낡은 선박 무리한 운행”주장도“동유럽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인데….”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29일(현지시간)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현지의 안전 관리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헝가리 관광 경험이 있는 여행객들은 다뉴브강 야경 투어가 최근 TV의 유명 여행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등 알려지면서 한국인들이 몰리고 있는 관광지라고 꼽았다. 다만 “탑승 당시 구명조끼를 입은 기억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5일 부다페스트 여행을 다녀온 구모(32·여)씨는 “선착장을 찾았다가 구명조끼나 다른 안전 장비를 지급하지 않는 것이 위험해 보여 유람선 탑승을 포기했다”면서 “강 위의 수많은 배 갑판 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야경을 보기 위해 난간에 매달려 있었다”고 전했다.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비 오는 날 운항한 것이 사고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겨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을 탔던 박모(27·여)씨는 “탑승 직전까지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와 좌석이 다 젖은 상태였는데도 운행을 했었다”고 떠올렸다. 이에 대해 패키지여행 상품을 판매한 ‘참좋은여행사’ 측은 “기상이 몹시 나쁘면 일정을 취소하는데 (사고 당일에는) 다른 선박들도 모두 운행하는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부다페스트까지 왔는데 야경을 못 보는 걸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있어 진행한 것 같다”면서 “탑승도 강제가 아니라 관광객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진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탑승 경험자들 사이에선 “낡은 선박을 무리하게 운행한 게 사고 원인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선박등록(Hajoregiszter.hu) 현황에 따르면 사고 선박인 허블레아니가 본래 1949년 옛 소련에서 건조됐으며 1980년대에 헝가리제 새 엔진을 장착했다고 보도했다.여행사 측은 “현지에서 승객에게 안전 교육을 했는지는 인솔자가 실종 상태여서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탑승경험이 있는 유모(28·여)씨 역시 “내가 탔을 때도 선상에서 별도의 안전 관련 안내는 없었다”면서 “승무원이 방송으로 인사한 뒤 ‘헤드셋을 끼면 야경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만 알렸다”고 말했다. 이마저도 영어나 헝가리어로 안내된다는 게 여행 경험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지난 4월 유람선을 탑승했던 김모(41·여)씨는 “잔잔한 곳에서 천천히 운행하는 배 위에서 야경을 감상했는데, 평화로운 곳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온라인상에도 ‘구조작업이 잘 진행되길, 실종된 분들을 빨리 찾길 바란다’, ‘사망자에게 애도를 표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헝가리 유람선 1949년 옛소련서 건조…1980년 새 엔진 장착

    헝가리 유람선 1949년 옛소련서 건조…1980년 새 엔진 장착

    한국인 30여명을 태우고 침몰한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는 길이 27m의 소형 선박이다. 최대 탑승 인원은 60명이며, 관광용 크루즈로 이용될 때는 45명이다. 허블레아니를 소유하고 있는 ‘파노라마 덱’(Panorama Deck)은 회사 홈페이지에 12척의 보유 유람선을 소개하면서 허블레아니에 대해 가장 작은 선박 중 하나라고 설명해놓았다. 회사 측은 허블레아니가 넓은 테라스를 갖고 있어 부다페스트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기에 좋고 소규모의 가족 행사에 적합하다고 해놨다. 이중갑판의 허블레아니는 통상 강 유람에 이용되고 있으며, 150마력의 엔진을 갖추고 있다. 일반 소형 유람선처럼 아랫층에는 비바람이나 햇볕을 피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탁 6~7개와 그에 딸린 의자가 놓여 있고, 위로는 옥외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 측은 2003년 운항을 시작한 허블레아니가 사고 당시 기술적인 문제를 가졌다는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면서 정기적으로 유지·보수를 받았다고 현지 방송에 설명했다. 회사 대변인은 CNN 방송에 “침몰 이유를 확인할 수 없다. 평범한 날이었고, 통상적인 운항을 하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매일 수천명의 관광객을 담당하고 있고,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조짐은 없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선박등록(Hajoregiszter.hu) 현황에 따르면 허블레아니가 본래 1949년 옛 소련에서 건조됐으며 1980년대에 헝가리제 새 엔진을 장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나 선박 등록소나 선박 운영사 측으로부터 선령에 대해 코멘트를 받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허블레아니는 빗줄기 속에 야간에 운항하다 더 큰 선박과 충돌해 전복된 뒤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건조기에 ‘통풍’ 더해 자연건조의 본질 구현하다

    건조기에 ‘통풍’ 더해 자연건조의 본질 구현하다

    “바람 많이 부는 날, 빨래 더 잘 마른다”●빨래 널어 말리던 시대 땐 시간 오래 걸리고 냄새 남기도 오래전에는 사람이 손으로 물을 짠 후 집 밖의 햇볕이 좋고 ‘통풍이 잘되는’ 넓은 공간을 찾아 빨래를 널어서 건조했다. 물리적인 힘으로 물기를 제거하는 탈수기가 등장한 뒤에는 실내에서도 어느 정도 건조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실내 건조는 외부에서 말리는 것보다 ‘통풍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다 마를 때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간혹 냄새가 남기도 한다. 이후 열을 가해 빨래를 건조시키는 건조 전용 제품이 개발됐다. 건조기의 등장은 센세이션 한 사건이었다. 사용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는 인생템이자, 신혼부부의 혼수 품목 필수품이 됐다. 건조기의 등장으로 집안에 빨래를 널 필요가 없어졌다. 세탁기에서 꺼내 건조기에 넣으면 세탁과 건조가 동시에 마무리되는 빨래의 신세계가 열린 것이다.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이민영 씨는 “아이들 내복이나 속옷, 수건 등을 많이 살 필요가 사라졌다”며 웃었다. 자식들에게 환갑 선물로 건조기를 받은 박재연 씨는 “이제 건조기 없으면 못 살 것 같다. 평생 빨래를 널 수 있는 날씨인가 아닌가 신경 쓰면서 살았는데 정말 살기 좋아졌다”고 말했다. ●건조기, 효율적 건조 위해선 ‘통풍’이 중요 소비자의 뜨거운 호응에 부응하듯 다양한 건조기가 출시되고 있다. 건조 기능을 향상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거나 용량을 확대하고 부가 기능을 갖춘 건조기가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건조기는 건조 자체에만 집중했다. 빨래를 널고 걷지 않고 빠르게 말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혁신적이어서 건조기의 등장 자체가 소비자에게 큰 만족감을 줬기 때문. 빨래를 널지 않고 건조하게 해주는 것 이상의 새로운 건조기는 없을 것이라는 관성에 젖어 있을 때 무엇보다 건조의 본질에 더욱 다가가는 제품이 등장했다. 단순히 건조 성능을 충족시키는 건조기를 넘어 ‘통풍’이라는 자연의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삼성전자 건조기 그랑데는 오랜 시간 자연의 건조 방법을 관찰한 뒤 탄생한 역작이다. 삼성전자는 ‘기계로 건조하지만 햇살과 바람으로, 즉 자연의 힘으로 건조한 것 같이 건조할 수는 없을까? 옷감 손상을 걱정하지 않으면 더 좋을 텐데’와 같이 소비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출발했다. 소비자의 고민을 반영한 의문이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만나 빨래를 널고 걷는 번거로움만 해결해주는 것 이상의 의미 있는 혁신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 건조 기능에 360개 에어홀로 ‘통풍’ 더해 삼성전자 그랑데는 가전제품으로 구현되는 성능의 한계를 넘어 자연의 좋은 건조 방식을 제안한다. 인위적인 열풍으로 건조를 하는 건조기에서도 원래 빨래를 마르게 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통풍’이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풍이 잘되는 건조기와 아닌 건조기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건조기 속을 들여다보자. 뒤판 전면의 에어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면 된다. 삼성전자 그랑데는 360도로 분포된 360개 에어홀에서 나오는 풍부한 바람으로 많은 양의 빨래도 골고루 건조한다. 바람이 많은 날 빨래가 더 잘 마르는 것과 같은 원리다. 기존 건조기에는 건조를 위한 에어홀이 일부에만 있지만 삼성전자 그랑데는 건조통 뒤판 전면에 360도로 360개의 에어홀을 적용했다. 관습적인 설계에 도전한 것이다. 360개 에어홀에서 풍부한 바람이 퍼져 나와 많은 양의 빨래도 빠르게 골고루 건조할 수 있다. 건조 바람이 뒤판 일부가 아닌 전체에서 골고루 넓게 퍼져 나와서 옷감 구석구석까지 건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방에서 부는 자연 바람의 효과처럼 옷감을 보드랍고 보송보송하게 완성해준다. 뒤판 에어홀을 자체 개발하고 적용한 덕분이다. ●자연 건조 시대의 끝… 역설적으로 자연에서 답을 찾다 초기 시장에 출시된 건조기는 빨래 일부분이 덜 마르거나 뜨거운 온도로 인해 옷감이 줄어들거나 손상되기 일쑤였다. 이는 건조기 사용에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당연한 불편’은 없다. 누군가는 기계로 하는 건조에서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건조기를 사용하며 생길 수 있는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새로운 차원의 건조기를 시장에 선보였다. 삼성전자 건조기 그랑데는 드럼 내부의 최고 온도를 60℃ 이하로 스스로 조절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한다. 한국의료시험연구원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건조 온도가 60℃ 대비 70℃로 올라가면 옷감 수축률이 약 2배 증가한다. 삼성전자는 옷감 손상을 최소화해주는 마법의 온도를 찾아내 건조통 내부와 옷감 자체의 최고 온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설계했다. 또한 설치공간의 제약이라는 한계를 극복했다. 도어 방향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열리는 구조로 통일된 기존 제품의 경우 주거 형태에 따라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사용 시 벽에 부딪히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그랑데는 양방향 도어를 적용해 좌·우 열림 방향을 선택해 설치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활용 폭을 넓혀준다. 실내 위주의 거주 환경과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 물질의 확대로 빨래를 야외에서 자연 건조하는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게 됐다. 하지만 인위적인 기술에는 다소 불편함과 불만족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 중에 삼성전자는 다시 자연에서 답을 찾았다. 삼성전자 그랑데는 빠르고 편리한 건조라는 건조기의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나아가 불편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통풍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기계를 통해서 자연의 좋은 건조를 만나는 그랑데는 건조기의 다음 단계, 또 다른 혁신이 무엇일지 들뜬 마음으로 기대하게 만든다. 더 편한 빨래를 위한 기술의 진화 과정에서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소비자의 필요는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찾아내는 것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자연의 바람을 구현한 건조기로 완성된 옷감을 개어주는 전자동 기계가 탄생할지도 모른다. 건조기에서 말린 후 스팀을 이용해 주름을 펴면서 깔끔하게 접어주는 새로운 가전이 일상생활 속 필수 가전이 되는 날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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