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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에 내몰린 이주노동자, 최근 3년간 인정받은 죽음만 305건

    위험에 내몰린 이주노동자, 최근 3년간 인정받은 죽음만 305건

    최근 3년간 인정받은 전체 산재는 2만여건전체 재해율 0.54%… 외국인 0.86%제조업·건설업 분야·소규모 사업장에서 주로 발생이정미 의원, “사업주 계도와 보호망 확대 필요“ 최근 3년(2016~2018년)간 이주노동자 305명이 한국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산재 제도를 알아 한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보상을 받은 숫자만 이 정도다. 불법체류자 신분이거나 제도를 잘 모르는 경우 등 특수성을 감안하면, 실제 죽거나 다치는 이주노동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신문이 24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과 함께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승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주노동자 사망자는 한국계 중국인이 17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 37명, 네팔인 15명, 베트남인 11명 순이었다. 주요 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네팔 출신 A씨는 지난해 6월 경남 양산의 한 사료 제조공장에서 건조기에 원재료 투입하려다 가동 중인 건조기가 내뿜는 내용물에 맞아 전신 화상을 입고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5월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B씨가 전남 광양시 공사현장에서 후진하는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하기도 했다.이 밖에도 선반 작업을 하다 쇳조각이 목으로 튀어 과다출혈로 사망하거나 건설현장에서 추락사하는 등 업무 중 사고를 당하거나 병을 얻어 죽은 이주노동자는 2016년 71명, 2017년 108명, 2018년 126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사망 산업재해를 포함한 전체 산재도 2016년 6560건, 2017년 6257건, 2018년 7314건로 집계됐다. 상세업종을 보면 건축건설공사에서 발생한 산재(사망 포함)가 4864건으로 전체의 24.2%로 가장 많았고, 음식 및 숙박업이 2299건(11.4%), 기타건설공사 1350건(6.7%) 순이었다. 이어 플라스틱가공제품 제조업(5.3%), 기타 금속제품 제조업(4.8%), 자동차부품 제조업(3.7%), 건설용 금속제품 제조업(2.9%), 각종 기계 부속품 제조업(2.7%), 기타 각종 제조업(2.3%) 등 제조업 분야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고는 주로 규모가 작은 사업장을 덮쳤다. 5~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전체 산재 중 42.2%에 달하는 8538건이 발생했으며, 5인 미만 사업장이 28.4%인 5713건을 차지했다. 3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재가 10건 중 7건이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주로 손가락이 으깨지거나 손가락 마디 골절이나 손가락 절단 등의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기준 내·외국인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의 재해율은 0.54%인 반면 외국인 임금노동자 수 대비 산재를 승인받은 이주노동자의 비율(재해율)은 0.86%로 분석됐다. 위험을 이주노동자에게 떠넘기는 ‘죽음의 이주화’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굳이 통계에 드러난 숫자가 아니더라도 최근 발생한 사고들은 이주민 노동 현장의 살풍경을 잘 보여준다. 지난 10일 경북 영덕의 오징어젓갈공장 폐기물 지하 탱크에서 질식사한 노동자 4명은 모두 외국인이었다. 지난 6월 광주 서구의 한 호텔 공사장 13층에서 추락해 사망한 노동자도 베트남 출신이고, 서울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사고에서도 미얀마 출신의 노동자가 희생됐다. 이정미 의원은 “정부가 계획 중인 ‘산재신청 활성화 방안’을 통한 홍보 강화 뿐 아니라 사업주에게도 이주노동자 보호를 위한 법적 안전조치 계도를 강화해야 한다”며 “농어업에서 5인 미만 사업장 등을 산재 보상에서 제외한 시행령 개정을 통해 보호망을 확대하는 제도적인 보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소방 국가직 전환법’ 국회 안건조정위 통과

    90일 기한 마지막 날 가까스로 의결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직위 변경 시작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위한 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종료일인 23일 가까스로 통과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소회의실에서 제2차 안건조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소방공무원법 전부개정법률안 등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내용을 담은 6개 법안을 논의하고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실제 회의에서 법안 자체에 대한 여야 이견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을 중심으로 이날 오전 통과가 점쳐졌던 이유다. 하지만 지난 6일 열린 제1차 안건조정위 회의 때처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과 ‘공무원 직장협의회 설립 법안’의 통과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3가지 법안을 함께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자유한국당은 우선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법안만 통과시키자고 맞받았다. 결국 양쪽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법안만 합의 의결됐고, 나머지 두 가지 법안은 한국당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표결로 통과시켰다. 안건조정위는 지난 6월 한국당의 요구에 따라 행안위 역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이견을 조율할 필요가 있는 법안을 최대 90일간 논의한다. 하지만 이날을 포함해 회의는 단 두 차례 열리는 데 그쳤다. 한국당이 원래부터 이견이 크지 않던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법안을 무리하게 다루면서 법안 통과 시기만 늦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으로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은 행안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을 하면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소방청은 국회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 하위법령을 고쳐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국가직 전환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소방재정지원 및 시도 소방특별회계 설치법은 예산 절차 등을 감안할 때 2021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은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를 통해 총정원의 98.7%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직 소방공무원의 신분을 국가직으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재난에 대한 국가의 책임성과 지원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지역별로 소방인력과 장비 등의 불균형을 완화시켜 국민안전서비스가 균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방 국가직 전환법’ 국회 안건조정위 통과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위한 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종료일인 23일 가까스로 통과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소회의실에서 제2차 안건조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소방공무원법 전부개정법률안 등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내용을 담은 6개 법안을 논의하고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실제 회의에서 법안 자체에 대한 여야 이견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을 중심으로 이날 오전 통과가 점쳐졌던 이유다. 하지만 지난 6일 열린 제1차 안건조정위 회의 때처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과 ‘공무원 직장협의회 설립 법안’의 통과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3가지 법안을 함께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자유한국당은 우선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법안만 통과시키자고 맞받았다. 결국 양쪽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법안만 합의 의결됐고, 나머지 두 가지 법안은 한국당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표결로 통과시켰다. 안건조정위는 지난 6월 한국당의 요구에 따라 행안위 역사상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이견을 조율할 필요가 있는 법안을 최대 90일간 논의한다. 하지만 이날을 포함해 회의는 단 두 차례 열리는 데 그쳤다. 한국당이 원래부터 이견이 크지 않던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법안을 무리하게 다루면서 법안 통과 시기만 늦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으로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은 행안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을 하면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소방청은 국회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 하위법령을 고쳐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국가직 전환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소방재정지원 및 시도 소방특별회계 설치법은 예산 절차 등을 감안할 때 2021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은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를 통해 총정원의 98.7%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직 소방공무원의 신분을 국가직으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재난에 대한 국가의 책임성과 지원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지역별로 소방인력과 장비 등의 불균형을 완화시켜 국민안전서비스가 균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방관 국가직화 관련법, 행안위 안건조정위 통과

    소방관 국가직화 관련법, 행안위 안건조정위 통과

    행안위 전체회의·법사위·본회의 처리 남아…통과 시 내년부터 시행 소방직 국가직화 관련법이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했다. 행안위 안건조정위는 23일 회의를 열고 소방공무원법·소방기본법·지방공무원법·지방자치단체에 두는 국가공무원 정원법·지방교부세법·소방재정지원특별회계 및 시도소방특별회계 설치법 개정안 등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 6개를 처리했다. 이 법안들은 내년 1월부터 소방공무원의 지위를 국가직으로 변경해 지방자치단체별 처우 격차 등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소방사무에 대해서는 시도지사의 지휘·감독권 행사를 원칙으로 하되, 소방청장이 화재 예방이나 대형 재난 등 필요한 경우에는 시도 소방본부장과 소방서장을 지휘·감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안들은 지난 6월 25일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으나 한국당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안건조정위가 구성돼 추가 논의를 해왔다. 이날 안건조정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홍익표·김민기·이재정 의원, 자유한국당 이채익·윤재옥 의원,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등 위원 6명이 협의를 통해 법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법안들은 앞으로 30일 이내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처리된 후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한편 안건조정위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과거사위)의 활동을 4년간 재개하는 내용을 담은 과거사위법 개정안, 경찰·소방공무원 등의 권익을 보호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했다. 과거사위법과 직장협의회 설립법은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표결 처리됐다. 한국당 위원 2명이 반대했으나 민주당 위원 3명과 바른미래당 위원 1명 등 4명이 찬성하면서 두 법안도 의결됐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안건조정위 종료 후 “다음달 22일까지 전체회의에서 처리해야 하는데 한국당과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안건을 수정해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럭셔리 내세운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 눈길

    럭셔리 내세운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 눈길

    부동산시장에서 ‘고급 주거상품’이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젊은 부자, 이른바 영리치(Young Rich)를 중심으로 고급화와 차별화에 중점을 둔 고급 주거상품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인기의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KCC건설은 오는 10월 부산광역시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최고급 주거 가능 상품인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를 분양한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지하 2층 ~ 지상 26층, 총 5개동, 분양면적 74㎡·82㎡ 등 총 800실 규모의 레지던스로 조성된다. 타입별 세대수는 ▲74㎡A 200실 ▲74㎡B 100실 ▲74㎡C 100실 ▲82㎡A 100실 ▲82㎡B 100실로 구성된다. (단기 투숙형 제외) 실제 단지는 다양한 고급화 설계를 적용한다. 먼저 전 세대에는 따스한 햇살과 오시리아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오픈 테라스가 제공된다. 이는 파도를 형상화한 웨이브 테라스 디자인으로 설계돼 리조트 느낌의 차별화된 외관을 갖출 전망이다. 또 세대 내부에는 고급 리조트 느낌의 차별화된 인테리어 디자인과 함께 최고급 마감재와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도입한다. 우선 주방가구는 최고급 독일 수입주방가구 ‘노빌리아’가 적용된다. 여기에 최고급 후드와 빌트인 하이브리드 쿡탑, 무풍 천정형 시스템 에어컨, 최신형 시스템 오븐, 세탁기, 빨래건조기 등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제공돼 입주민들이 별다른 가전, 가구를 구입하지 않아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스마트 시스템으로 홈 IoT시스템이 도입돼 단지 내·외부 어디에서도 주거공간을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단지는 한화호텔&리조트 및 한화에스테이트와의 전략적 업무 제휴를 통해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럭셔리한 주거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세탁 서비스인 런드리 서비스를 비롯해 조식 서비스, 컨시어지, 홈 케어 서비스(소모품 교체, 정기 점검), 홈 클리닝, 차량관리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도 최고급에 걸맞게 마련된다. 1대 1 개인레슨이 가능한 ‘골프레슨’과 쿠킹, 커피, 취미, 교양 등의 ‘교육프로그램’, 필라테스, 요가, 명상 등 ‘웰니스 프로그램’, ‘헬스케어 피트니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조성되는 유일의 주거가 가능한 상품이다. 특히 관광단지의 모든 주요 시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핵심 입지에 위치해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실제 단지에서는 핵심시설로 만들어질 테마파크를 비롯해 아쿠아월드(예정), 이케아(예정) 등의 시설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롯데마트, 롯데시네마(동부산점)도 가깝게 이용이 가능하다.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의 견본주택은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마련되며, 10월 중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인류가 화성으로 이주하면 먹게 될 식량은?

    [와우! 과학] 인류가 화성으로 이주하면 먹게 될 식량은?

    세계 각국이 화성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관련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은 화성으로 이주한 지구인들이 먹게 될 주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대학 연구진은 최근 연구를 통해 인류가 화성으로 이주한 후, 물이나 산소 등의 자원은 풍부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주된 식량이 될 식품은 부족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연구진은 현재 실험실에서 고기를 배양하거나 귀뚜라미 등의 곤충을 식량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 중인 케이스 캐논 박사는 미국 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과 한 인터뷰에서 “인류가 먹을 식량은 아마도 화성에 이주한 뒤 맞닥뜨릴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곤충(벌레)을 이용한다면 인류가 원하는 식량을 자급자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곤충은 식용이 가능한 다른 식량을 키우는 것보다 훨씬 적은 물과 사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새로운 식량자원으로 매우 효율적이다. 또 곤충을 동결·건조시킨 뒤 가루로 만들면, 현재 널리 이용되는 밀가루처럼 다양한 음식으로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곤충이나 벌레를 먹는 것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화성에 존재하는 얼음과 빛 에너지, 이산화탄소 등을 이용해 물이나 산소의 에너지는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와 더불어 화성에서 키우는 곤충은 이주민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든 고기나 우유 등도 유용한 식량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자연적인 빛이 부족하기 때문에 채소를 키우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화점 27일부터 정기세일

    국내 백화점 업계가 오는 27일부터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세일 상품의 물량은 지난해보다 20∼30% 늘어났지만 할인 위주의 경쟁만으로는 다른 유통채널과 차별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업체들이 세일 기간을 17일에서 10일로 줄였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카디건, 코트, 패딩 등 동절기 아우터 물량을 늘렸다. 잠실점과 청량리점에서는 베네통, 시슬리의 패딩과 카디건 등 아우터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잠실점, 영등포점, 강남점, 청량리점에서는 K2,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등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를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전국 모든 점포에서 ‘대유 위니아 딤채’ 브랜드의 인기 김치냉장고 모델 5종을 직매입해 1400대 한정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의류·잡화 등 400여개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해 올해 신상품을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은 27∼29일 10층 문화홀에서 ‘프리미엄 리빙 초대전’을 열고 리네로제·코이노·나뚜찌 등 20여개 가전·가구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30∼60% 할인 판매한다. 목동점은 같은 기간 본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남성 가을상품전’을 열어 빈폴·마에스트로 등 20여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30∼6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또 고객 혜택을 늘리기 위해 10개 점포에서 ‘럭키볼 경품 이벤트’를 열고, 모두 3000명(점포별 300명)에게 의류관리기·건조기·세탁기 등 경품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채로운 대형 행사를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선다. 세일 기간 상품권 증정 행사도 함께 진행해 세일 첫 주말인 27∼29일에는 신세계 씨티카드로, 다음달 3∼9일엔 신세계 삼성카드로 패션 부문에서 각각 60만, 1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전 점포에서 가구, 주방용품, 가전, 인테리어 소품 등을 합리적으로 쇼핑할 수 있는 ‘메종 드 신세계’ 행사도 열린다. 강남점에서는 가을 나들이 시즌에 맞춰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8층 행사장에서 ‘스포츠 아우터 페어’를 연다.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푸마 등의 브랜드가 행사에 참여해 트레이닝복, 다운점퍼, 플리스 재킷 등의 이월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8층 행사장에서는 29일까지 씰리, 다우닝, 지멘스, GE, 위니아 등 다수의 생활용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가을 혼수 리빙페어’ 행사도 펼쳐진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국도 네팔도 외면한 청년의 죽음…“아이 두고 왜” 아내의 통곡

    한국도 네팔도 외면한 청년의 죽음…“아이 두고 왜” 아내의 통곡

    자살 네팔 이주노동자들의 이야기 최근 10년(2009~2018년)간 한국에서 일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네팔 노동자는 모두 43명. 더 큰 비극은 죽음 뒤에서 기다린다. 사람이 죽었는데 한국이나 네팔 정부 어느 곳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통계표에 건조하게 적힌 사망자수 외에 이들이 왜 죽음에 내몰렸는지는 누구도 따져 보려 하지 않았다. 비전문취업비자(E9)로 한국에 들어오는 16개 국가 중 네팔은 지난해 가장 많은 이주노동자(8404명)를 보냈다. 네팔 노동자의 죽음은 우리 곁의 모든 이주 노동자의 얘기일 수 있다. 그들에게 한국은 왜 죽음의 땅이 됐을까. 서울신문은 네팔 카트만두와 동카르카, 포카라 등에서 유가족 등 40여명을 만나 그들의 사연을 들었다. 이 가운데 여전히 죽음의 이유를 찾아 헤매는 세 노동자 가족의 이야기를 정리했다.#28세 게다르 디말시나 유리 테이프가 성의없이 나붙은 사람 키 높이만 한 관이 공항 밖으로 빠져나왔다. 볼품없는 관에는 겨우 스물여덟 된 앳된 남성이 들어 있었다. 네팔 청년 게다르 디말시나였다. 그는 지난달 21일 오전 9시쯤 부산 사하구의 한 수산식품 공장 창고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닷새가 흐른 지난달 26일 시신은 여객기 화물칸에 짐짝처럼 실려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밖에서 기다리던 친척들은 한국 경찰이 보내준 단출한 서류를 넘겨보다가 수군거렸다. “아무리 봐도 자살한 이유가 없어.” 가족들은 게다르가 왜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게다르에게는 오히려 생의 의지를 다잡을 만한 축복만 있었다. 아내 번더나 디말시나(28)가 불과 25일 전 아빠와 똑 닮은 아이를 낳은 것이다. 번더나의 큰오빠는 “게다르가 아이 출산 나흘 뒤 친구들을 불러 파티할 만큼 기뻐했다”면서 “그런 사람이 왜 20일 후에 느닷없이 자살하겠느냐”며 갑갑해했다. 환갑을 맞은 어머니를 남겨둔 채 먼저 갈 무심한 아들도 아니었다. 가족들을 더 답답하게 만든 건 두 나라 관계기관의 태도였다. 게다르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누구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았다. 주한 네팔대사관이나 한국 경찰은 시신을 돌려보내 준 것만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믿는 듯했다. 경찰은 “외관상 타살 흔적이 없고 자살 동기가 명확하다”며 사고 현장의 폐쇄회로(CC)TV를 살피거나 휴대전화 포렌식을 하지 않았다. 번더나의 큰오빠는 취재진에 “어떻게 CCTV와 휴대전화 확인도 하지 않을 수 있느냐. 한국에서는 이래도 되느냐”고 반문했다.경찰이 파악한 ‘명백한 자살 동기’는 가족을 탓하는 내용이었다. 게다르가 아내를 통해 땅을 샀는데 이 과정에서 사기를 당해 힘들어했다는 동료 진술이 있었다는 것이다. 취재진으로부터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번더나와 가족들은 “거짓말”이라며 흥분했다. “땅은 1년 전에 샀는데 290만 루피(약 3000만원)였던 토지가 435만 루피(약 4500만원)까지 뛰었다”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게다르의 유품조차 돌려받지 못했다. 한국 경찰 관계자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주한 네팔대사관에 물어보니 유가족들이 물품 받길 원치 않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가족 얘기는 달랐다. 유품 문제를 두고 대사관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한 네팔대사관 관계자는 “시신과 사망 진단서를 확실하고 빠르게 네팔로 보내는 게 우리 역할”이라면서 “대사관은 중요한 물건이 아니면 보낼 수 없다”고 답했다. 게다르의 시신은 도착 당일 갠지스강 상류의 바그마티강으로 옮겨졌다. 관 뚜껑을 열어 남편을 확인한 번더나는 얼굴을 만지며 통곡했다. “아이를 두고 어떻게….” 가족들은 강물로 게다르의 입을 적신 뒤 불을 입속에 넣어 화장했다.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떠났다가 죽은 채 고국에 돌아온 그는 4시간 만에 불과 함께 사라졌다.#32세 발 바하두르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던 사람이었어요.” 지난달 30일 네팔 포카라에서 만난 리리 마야 구릉(28·여)은 선글라스 안으로 휴지를 밀어 넣으며 말했다. “매일 아이들을 볼 때마다 남편이 떠오른다”고 했다. 남편 발 바하두르 구릉(당시 32세)은 지난해 6월 12일 서울 중랑구 월릉교에서 몸을 던졌다. 당시 CCTV 화면에는 발 바하두르가 다리 위를 수차례 오가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담겼다. 끝까지 망설였지만 이틀 전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 그는 ‘한국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불안감 탓에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했다. 발 바하두르는 원래 허가받은 노동자로 한국땅을 밟았다. 2017년 10월 E9 비자를 받고 입국한 그는 이듬해 3월 일하던 사업장에서 나와 고용노동부에 구직등록을 했다. 이주노동자들이 구직등록 후 3개월 안에 직장을 못 구하면 체류자격을 상실한다. 잠시 네팔에 돌아와 가족과 보낸 시간을 빼고는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아 헤맸지만 맞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시간은 매몰차게 흘렀다. 3개월이 지났고 불법체류자가 됐다. 리리 마야는 한국에 와 남편의 시신을 수습했다. 당시 그를 도왔던 네팔인 라마 다와 파상(43)은 “한국에서 일하다 숨진 이주노동자의 가족들은 사망 소식을 듣고도 형편 탓에 대부분 한국에 오지 못한다”면서 “대사관이 하는 건 없다”고 털어놨다. 발 바하두르는 사망 두 달 전 네팔에서 아내와 즐겁게 데이트를 했다. 그 모습을 지켜봤던 동네 사람들은 리리 미야에게 “그렇게 행복했던 사람이 한국에 가서 왜 그렇게 됐느냐”고 곧잘 묻는다. 군인이었던 발 바하두르의 아버지는 삼 형제 중 막내인 아들의 사망소식을 듣고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네팔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집에 영정사진을 두고 아침저녁으로 향을 피운다. 일곱 살인 딸이 “이건 죽은 사람한테만 하는 거잖아. 아빠 죽은 거야”라고 물었다. 리리 마야는 “아빠는 외국에 있다”고 답했다. 그러곤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저도 죽고 싶었지만 아이를 생각하면 그럴 수 없어요.”#40세 던 라즈 갈레 “나는 결백합니다. 회사가 나를 속였어요. 나는 미치지 않았어요. 회사가 나에게 서명을 받았습니다. 반드시 진실을 밝혀 주세요.” 2011년 6월 대구 달서구의 한 이불공장에서 일하다 스스로 목을 맨 네팔 이주노동자 던 라즈 갈레(당시 40세)가 남긴 영어 유서 중 일부다. 2010년 9월 한국에 온 그는 네팔행 티켓까지 예매해 놓고 비극적 선택을 했다. 지난달 31일 포카라 집에서 만난 그의 아내 만 마야 갈레(48)와 동생 빔 라즈 갈레(36)는 어렵게 8년 전 이야기를 털어놨다. 동생 빔 라즈는 형이 자살한 이유를 모른 채 보낼 수 없다며 한국에 갔다. 아이를 정말 사랑하고 성실했던 형이었기에 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형이 남긴 유서를 보고서야 “회사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형은 뭔지 모르는 문서에 사인한 후 회사가 나쁜 짓을 한다고 생각하고, 걱정돼 우울증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던 라즈는 네팔어로 된 짧은 유서도 남겼다. “나는 잘못이 없다. 회사에서 몽골 사람과 싸운 적이 있다. 몽골 친구가 한국 사람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 (회사가) 나를 속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던 라즈의 이런 주장을 회사는 모두 부정했다. 괴롭힘이나 따돌림은 없었고, 서류에 서명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던 라즈는 한국에서의 주·야간 교대 근무를 힘들어했다. 특히 사망 두 달 전인 4월 중순부터는 야간 근무만 했다. 만 마야는 “남편이 야간 근무를 하면서 잠을 아예 못 잤다”고 말했다. 당시 대책위 활동을 했던 노조 관계자는 “야간 근무를 하면서 따돌림까지 겹치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것 같다”면서 “나중에는 회사가 사실상 해고할 것처럼 나오자 스트레스를 더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팔에는 외국에서 일하고 온 이웃이 선물을 사와 앞집, 옆집과 나누는 문화가 있다. 만 마야는 “아이가 이웃으로부터 선물을 받았을 때 아빠 생각이 났는지 얼굴빛이 안 좋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제 중학생이 된 아들은 아빠의 부재를 자각할 무렵 “그렇게 만든 사람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 대학생이 된 딸은 여전히 “죽어도 외국은 가지말자”고 말한다. 그래도 만 마야와 빔 라즈는 한국인이 밉지 않다고 했다. “한국에도 네팔처럼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고 남편은 나쁜 사람을 만났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 때문에 한국인을 싸잡아 비난하는 건 맞지 않죠. 그래도 나쁜 사람은 꼭 처벌받았으면 좋겠어요.” 카트만두·포카라·동카르카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이 겪는 각종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주노동자로서 임금체불, 산업재해 은폐 강요, 폭언과 폭행 등 부조리를 직접 경험했거나 이를 목격했다면 제보(key5088@seoul.co.kr) 부탁드립니다. 또 결혼이주여성이나 이주아동을 향한 폭언·폭행, 따돌림 등 혐오와 폭력에 대한 취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지며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조선업계, LNG선으로 부활 ‘날갯짓’

    “2035년까지 LNG수요 지금보다 35%↑” LNG 연료 추진선 발주량 증가도 호재 화물창 기술 세계적 선급회사 인증 획득 움츠렸던 조선업계에 봄이 오나. 액화천연가스(LNG)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LNG운반선(LNG선)과 LNG연료추진선(LNG추진선) 건조 기술을 보유한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부진을 딛고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업계는 19일 관측했다. 먼저 친환경 연료인 LNG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우리 조선사의 LNG선 발주량 또한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석유회사 BP는 최근 보고서에서 “2035년까지 LNG 수요가 지금보다 35%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LNG를 운반할 LNG선의 몸값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우리 조선사가 대부분의 발주를 가져올 것으로 낙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중국 LNG선 한 척이 바다 한가운데서 고장으로 운항을 중단하는 사고가 났다. 원래 우리 LNG선의 선호도가 높았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입지가 더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 조선사들은 지난 1~8월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27척 가운데 약 90%에 이르는 24척을 수주했다. 환경 규제 강화로 LNG추진선 발주량이 증가하는 것 또한 호재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온실가스와 산성비를 줄이고자 2020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강화해 규제한다.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의 함유량을 줄이려면 기존 선박에 배기가스 정화 장치인 스크러버를 달거나, 선박유를 저유황유로 바꾸거나 LNG연료 추진선을 새로 수주해야 한다. LNG추진선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연료비가 저렴하고 안정적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LNG추진선이 다른 선택지보다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코트라 역시 앞으로 LNG추진선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세계 신주 발주 선박 가운데 LNG추진선은 7.6%에 불과했다. 하지만 비중이 늘어 2025년에는 60% 이상을 LNG추진선이 차지할 것으로 코트라는 예측했다. 한편 이날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은 미국 휴스턴에서 진행 중인 국제가스박람회 ‘가스텍 2019’에서 LNG선의 핵심 기술인 LNG 화물창 설계기술을 세계적 선급 회사로부터 잇달아 승인받아 기술력을 입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산업현장체험·수학여행은 공업도시 울산이 딱이야

    산업현장체험·수학여행은 공업도시 울산이 딱이야

    울산시는 19일 전국 마이스터고(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의 산업현장 체험 및 수학여행 관계자를 초청, ‘울산 산업관광 프로그램 팸투어’를 이날부터 20일까지 이틀 동안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팸투어는 우리나라 최대 산업도시 울산의 우수한 산업관광 자원과 지역 역사·문화·생태 관광지를 연계한 울산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첫째 날 울산박물관을 방문해 산업사관과 울산산업 명장 요람인 울산 명장의 전당을 견학했고 대한민국 명장 강연을 들었다. 이어 세계 제일의 조선해양 기업인 현대중공업을 찾아 기념전시관, 기업 현황, 선박건조 현장을 탐방했다. 둘째 날은 연간 160만대의 자동차 생산 능력을 갖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자동차 생산라인을 시찰한다. 또 종합에너지 기업 S-OIL 울산공장도 찾아 정유와 석유화학 제조 공정 설명을 듣고 견학한다. 오후에는 남구 장생포 고래마을 특구와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인 태화강국가정원을 방문한다. 울산시는 내년부터 전국 직업계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울산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기업 현장과 기업문화를 체험하며 진로를 탐색할 수 있고, 기업은 우수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용의자는 O형·경찰 추정은 B형… 진범 확정까지 수사 ‘험난’

    용의자는 O형·경찰 추정은 B형… 진범 확정까지 수사 ‘험난’

    공소시효 끝나 피의자 입건조차 할 수 없어 나머지 6건과 연관성 입증에도 어려움 예상 물적·정황 증거 추가 확보해 자백 유도해야 얼굴 등 신상공개 놓고 “공익” “불법” 팽팽“비 오는 날 빨간 옷을 입으면 살해된다.” 1980년대 각종 괴담을 양산하며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화성 연쇄살인’의 유력 용의자가 33년 만에 특정되면서 사건 해결의 단초가 마련됐다. 1986~1991년 경기 수원과 화성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잔혹하게 살해됐는데 이 중 3차례의 사건 유류품에서 나온 DNA와 용의자 이모(56)씨의 DNA가 일치했다. 다만 진실 규명은 이제 시작이다. DNA만으로는 이씨를 진범으로 확정할 수 없고 자백이나 추가 증거가 필요해 향후 수사는 더욱 험난할 듯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DNA가 나왔다고 진범으로 확정하고 끝낼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수사 기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씨를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으로 확정하려면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가장 큰 걸림돌은 강제 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공소시효가 2006년에 끝나 수사는 물론 피의자 입건조차 할 수 없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동의 없이 거짓말 탐지기도 쓸 수 없다”면서 “용의자가 스스로 진실을 털어놓게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사기관은 물적 증거와 정황 증거로 상황을 재구성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공소시효가 끝나 처벌이 안 된다는 걸 이씨도 안다. 어차피 무기수라는 점을 앞세워 설득해 자백받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9개 살인 사건(모방범죄 1건 제외)과 이씨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일도 어려운 과제다. 경찰이 확보한 단서는 이씨의 DNA가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한다는 것뿐이다. 이씨가 나머지 6건과도 관련됐다는 단서는 없다. 다만 이씨가 1994년 처제를 살해했을 때 시신을 스타킹으로 묶었다는 점이 화성 사건 피해자들과 비슷하고 당시 등록된 본적과 주소지가 화성 사건의 일부가 발생한 화성 진안리라는 정황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교도소 복역 중인 이씨는 경찰이 찾아와 화성 사건 용의자로 지목하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이 나머지 사건들의 증거물 분석을 통해 또 다른 증거를 찾아내야 한다. 국과수가 이미 증거물을 받아 DNA를 검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씨의 혈액형과 과거 경찰이 추정한 범인의 혈액형이 다른 점도 설명돼야 한다. 이씨의 2심 판결문에는 그가 O형임이 적시돼 있다. 하지만 화성 사건 발생 때 경찰이 범인의 정액과 혈흔, 모발 등을 통해 추정한 범인의 혈액형은 B형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진범이 맞느냐”는 의문도 조심스럽게 제기되지만 과거에 혈액형이 뒤바뀐 경우가 더러 있어서 DNA 결과를 신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9차 사건 때 용의자 추정 혈액은 피해자인 14세 여학생의 교복 상의 깃 부분에서 나온 것이라 가해자뿐 아니라 누구나 접촉할 수 있는 부위”라면서 “B형이라는 당시 경찰 추정이 잘못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의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는 것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국내 범죄사적으로 아주 특수한 사건이고 추후 관련 사건 등에 미칠 영향도 크다”면서 “공익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찬걸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특정 강력범죄 처벌 특례법에 따라 2010년 이전의 범죄 피의자 신상은 공개할 수 없게 돼 있다”면서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코알라 얼굴을 한 판다형 캥거루’, 고대 지구에 살았다 (연구)

    ‘코알라 얼굴을 한 판다형 캥거루’, 고대 지구에 살았다 (연구)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하면 대부분 코알라와 캥거루를 떠올릴 것이다. 이들은 태반 포유류보다 원시적인 포유류인 유대류로 과거 호주에서 크게 번성했던 유대류의 소수 생존자다. 인류가 호주에 상륙하기 전인 5만 년 전까지만 해도 호주에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유대류가 살았다. 이 가운데는 사자만큼 큰 육식 포유류나 몸무게가 1톤이 넘는 대형 초식 동물도 존재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현재의 캥거루보다 몇 배나 큰 거대 캥거루인 쇼트 페이스드 캥거루 (short-faced kangaroo)가 호주의 넓은 초원을 누볐다. 쇼트 페이스트 캥거루는 현재의 캥거루에 비해 짧고 동글동글한 머리를 가져 마치 코알라 얼굴에 캥거루의 몸을 붙여 놓은 것 같은 독특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다 큰 종의 경우 몸무게가 220kg이나 나가 캥거루처럼 뛰어다니는 대신 두 발로 걸어 다녔다. (복원도 참조) 빙하기 당시 호주 대륙은 지금보다 거친 식물이 많은 건조한 환경이었다. 따라서 이 시기 쇼트 페이스드 캥거루는 튼튼한 이빨과 강한 턱을 이용해 거친 식물성 먹이를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 뉴잉글랜드 대학의 렉스 미첼 박사와 그 동료들은 4만2000 년 전까지 호주 대륙에 살았던 중간 크기 쇼트 페이스트 캥거루인 시모스테누루스 옥시덴탈리스(Simosthenurus occidentalis)의 두개골 3D 모델링을 통해 이들이 정확히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현생 동물 가운데 이들과 가장 식이 패턴이 비슷한 동물은 캥거루나 코알라가 아닌 자이언트 판다로 밝혀졌다. 판다는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서 살기 남기 위해 영양가가 낮은 식물성 먹이인 대나무를 대량으로 먹을 수 있게 진화했다. 쇼트 페이스드 캥거루 역시 거칠고 영양가가 낮은 식물을 대량으로 먹기 위해 크고 튼튼한 턱을 진화시켰으며 두개골 역시 둥근 형태로 변했다. 연구팀은 시모스테누루스가 판다와 크기도 비슷하고 섭식 형태도 유사해 사실상 유대류 버전의 판다였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 잘 적응했던 쇼트 페이스드 캥거루가 갑작스럽게 사라진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빙하기가 끝나면서 생긴 기후 변화와 호주에 상륙한 인류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어느 것 하나 명쾌하게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분명한 것은 현재 남아 있는 유대류가 한때 큰 번영을 누린 호주 유대류의 극소수 생존자라는 것이다. 이들마저 사라지지 않게 보호해야 하는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다시 태어나도 애견을 키우겠다”

    “다시 태어나도 애견을 키우겠다”

    “개와 고양이는 행복으로 가는 버튼이자 우리를 성숙하게 하는 에스컬레이터다” ‘동물을 사랑하면 누구나 행복한 철학자가 된다’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저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이자 수의사로 다양한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만나며 체험한 얘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지난해 청소년 추천도서로 선정해 주목받기도 했다. “다시 태어나도 애완견을 키울겁니다” 아들 성화로 5년 전부터 애견을 키우고 있다는 50대 직장인 A씨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이른바 ‘펫팸족’이다. 그는 18일 “젊었을 때 보신탕을 즐겨 먹었으나 지금은 금기식품”이라면서 “강아지를 키우면서 털깍기, 발톱깍기 등 손이 많이 가지만 나를 반기는 눈빛이나 꼬리치는 몸짓을 보면 행복감을 느낀다. 다시 태어나도 애견을 키울 것”이라고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을 듬뿍 쏟아낸다.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이 더 행복해요” 펫관련 용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려고 준비 중인 머무미의 이정주 대표는 스탠다느 푸들과 비숑, 유기견 등 반려견 ‘세 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 이 대표는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이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해 반려인들이 건강한 식품이나 용품을 사용하려는 것같다”고 말한다. 저출산 시대, 새로운 가족으로 자리잡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의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인구는 1500만명이다. 반려인들이 늘면서 애견, 애묘로 불리던 애완동물은 반려견, 반려묘 등 사람의 동반자로 격상됐다. 정부에서도 반려인, 비반려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반려동물 관련 정책수립에 대한 관심이 높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3월 동물보호법을 개정해 반려견에게 목줄을 매지않는 등 안전조치를 어기면 소유자에게 부과하는 과태료를 최대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통계청, 반려동물 양육현황 공식조사도 검토중 통계청에서는 202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반려동물 항목을 포함시킬 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지난 6~7월에 1000여 가구를 상대로 인구주택 시험조사항목에 개와 고양이 사육여부를 포함했고 오는 11월에는 2만2000가구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현황에 대해 시범조사를 할 예정이다. 반려인구가 늘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18일 반려동물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원대에서 지난해 3조 6500억원으로 6년 만에 4배가량 커졌다. 애견병원, 애견 전용 TV, 애견 유치원에 사료과 식품에 목줄은 물론 배변패드, 샴푸와 탈취제, 멀티비타민에 반려동물 전용 피자까지 나왔을 정도다. 대형 쇼핑몰은 물론 동네 편의점에서도 반려인들을 배려한 펫 코너를 운영하는 곳이 적지 않다. 국내 펫 용품시장은 사료나 간식 등 먹거리 제품 중심으로 수입산이 70%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국산화는 더딘 실정이다. 반려인구가 늘면서 시장 참여자도 들어나 과열양상도 띄고 있다. 한편 서울마켓에서는 18일부터 반려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관련 제품 기획전으로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과 영양을 생각한 펫 밀크, 바깥 나들이에 필요한 반려동물 줄, 흐르는 물에 간단하게 씻고 건조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용 물병, 유기농 원료로 만든 반려동물 대소변 냄새제거제, 펫푸드 등 다양한 용·식품들을 마련했다. 한정기획 판매동안에는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마켓팀 seoulmarket5@seoul.co.kr
  • [길섶에서] 햇볕맞이/전경하 논설위원

    계절이 바뀌는 시기의 연휴나 주말에 햇볕이 좋으면 마음이 바쁘다. 계절이 바뀌면 한 계절 동안 가족들이 덮고 자던 이불들을 빨아서 정리하고 오는 계절에 맞는 이불로 바꿔야 한다. 넣어둘 이불을 바짝 말리기에는 맑은 햇볕이 제격. 이불을 말리다 보면 이불 친구인 베개도 함께 빨래걸이에 오른다. 건조기가 신생활 가전으로 등장한 요즘이라지만 그래도 공짜에 살균 제대로인 햇볕이 제일 마음이 편하다. 내가 편한, 원하는 시간에 오지 않는 햇볕에 일하는 시간을 맞추느라 때론 투덜댄다. 올 추석 연휴에도 까슬한 여름 이불을 건조기에 넣기가 꺼림칙해 햇볕 오기만을 기다렸다. 건조기에 살균 기능도 있던데 건조기에서 막 꺼낸 옷감의 온도를 생각하면 살균 기능 역시 까슬한 여름 이불에는 아니다 싶다. 면 속옷이나 수건, 애착인형 등은 건조기를 쓰는 걸 생각하면 여름 이불은 까탈스럽다. 햇볕 가득 품은 이불은 제철에 다시 만나자는 다짐과 함께 이불장 안으로 깊이 들어갔다. 한낮 햇볕을 가득 담은 베개는 가족들 머리맡에 있다. 뽀송뽀송한 햇볕 냄새에 그날은 잠이 그냥 달다. 사람이 햇볕을 가득 품으면 나쁜 생각이 사라지는 건 없을까. 햇볕이 우울증에 좋다니 나름 효과가 있나 보다. 햇볕이 달다. lark3@seoul.co.kr
  • “공정성 확보부터” “정시 확대 먼저”… 대입개편 방안 오락가락

    유은혜 “정시·수시 비율 논의 대상 아냐” 논의 촉발한 靑 “당정 협의에 맡길 것” 오늘 실무협의회 예정, 안건조차 미공개 “대입 혼란 줄이려면 방향부터 제시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당정청은 엇박자를 내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 발언 이후 정시 확대 가능성이 나오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시·수시 비율 조정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여당 내부에서는 정시 확대를 바라는 여론에 화답하려는 듯 정시 비율을 늘리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당정청은 18일 예정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대해 비공개 실무협의회를 가질 방침이다. 지난 4일 유 부총리와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광호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이 참석했던 당정청 협의회 이후 두 번째다. 교육부는 지난해 공론화 과정을 통해 2022학년도 정시 30% 확대라는 방침이 정해진 만큼 정시 비율 조정보다는 학종의 공정성 강화 방안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에서는 ‘정시확대론’을 주장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 소속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교육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정시 비율을 늘려 나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면서 “다만 비율을 몇 %로 정하기보다는 현재보다 정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회적 논의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당 김병욱 의원 역시 “학종의 공정성이 담보되기 전까지 정시를 50%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언급으로 이번 논의가 촉발됐지만 정작 청와대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구체적 방안은 당정 협의에 맡기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만 알려졌다. 청와대 내에 교육 정책을 전담하는 수석비서관이 없어 컨트롤타워 역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18일 열리는 실무협의의 구체적 안건이나 논의 방향조차 알려지지 않아 논의구조의 투명성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과 청와대의 입장을 들어봐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은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당초 국정감사 시작 전인 이달 말까지 공정성 강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당정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정시 30% 확대로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이 확정된 데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새 입시방안을 도입하려면 4년 전에 확정해야 한다. 따라서 정시비율 조정을 최대한 빨리해 학기 시작 직전인 내년 2월까지 확정하더라도 조정안은 일러야 2023학년도부터나 적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 결정이 공론화 등으로 1년이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내년 2월까지 확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교육계 관계자는 “당장 실현이 어려운 정시 확대 목소리가 커지고 당정 간 엇박자가 나고 있는데 청와대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면서 “대입 공정성 강화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빨리 제시해 주는 것이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브라질 농장서 치솟은 불기둥’악마의 불꽃’ 파이어 토네이도

    브라질 농장서 치솟은 불기둥’악마의 불꽃’ 파이어 토네이도

    지난 10일(현지시간) 브라질의 한 사탕수수 농장 화재 현장에서 인근 도로로 옮겨붙은 불이 화염 소용돌이를 만들어 주민들이 한때 긴장하는 일이 있었다. 라틴아메리카 미디어그룹 글로부(Globo) 뉴스사이트 G1은 13일 산타 헬레나 데 고이아스 지역의 농장에서 이른바 ‘악마의 불꽃’으로 불리는 파이어 토네이도(fire tornado)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이날 발생한 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을 타고 농장 일대로 번져나갔으며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대형 화재에서나 볼 수 있는 ‘파이어 토네이도’가 발생해 농부들이 대피했다. 현지언론은 최대 70m까지 치솟은 불기둥이 수 미터를 휩쓸고서야 사라졌다고 전했다. ‘파이어 토네이도’는 화재로 뜨거워진 지표면의 공기가 상층부의 저기압을 만나면서 화염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는 현상으로 고온과 난기류, 낮은 습도, 건조한 토양 등의 조건이 모두 갖추어져야 한다. 회전 구조는 토네이도와 비슷하다.전문가들은 파이어 토네이도의 크기가 대개 10~50m 사이이지만, 대형은 1km까지 치솟기도 한다고 말한다. 시속은 200km, 평균 온도는 1090도에 달한다. 파이어 토네이도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23년 일본 간토대지진 당시의 것으로, 지진을 피해 도쿄 스미다 강 근처 건물에 머물고 있던 피난민 4만40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해 여름 노스캐롤라이나주 레딩 지역을 덮친 산불도 이 파이어 토네이도 때문에 피해 규모가 커졌다. 당시 레딩 지역에서 발생한 축구장 크기만한 파이어 토네이도는 시속 265km, 2700도의 거대한 화염을 형성하며 일반 산불의 두 배 위력으로 일대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누군가에 쫓겨” 국정원 철조망 넘어 무단침입한 중국인

    “누군가에 쫓겨” 국정원 철조망 넘어 무단침입한 중국인

    국가정보원에 둘러쳐진 철조망을 넘어 무단으로 침입한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중국인은 누군가에 쫓겨 철조망을 넘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중국인 A(5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10분쯤 국정원 외곽 철조망을 넘어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내부 철조망을 넘으려다 국정원 방호원에게 현행범 체포돼 경찰에 인계됐다. A씨는 “누군가에게 위협받아 정신없이 뛰다 보니 철조망이 나와서 넘은 것”이라며 횡설수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지난달 관광목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 물질은 소지하지 않았고 음주 상태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입건 사실을 주한중국대사관에 통보하고 국정원과 함께 A씨의 침입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건 사고로 얼룩진 추석 연휴…흉기난동에 음주운전, 화재

    사건 사고로 얼룩진 추석 연휴…흉기난동에 음주운전, 화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기간 동안에도 흉기 난동과 음주운전, 교통사고, 방화, 화재 등 전국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웃과 부부간 말다툼으로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지는가 하면, 아파트 화재로 50대 부부가 목숨을 잃었다. 음주운전으로 동승자가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연휴 첫날인 12일 오전 3시 15분쯤 부산 수영구 한 주택에서 A(57)씨가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를 흉기로 한차례 찔러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A씨의 아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추석 당일인 13일 오전 10시30분쯤 전남 고흥군청 앞 차안에서는 빚을 갚지 않는다며 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B(61)씨가 살인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B씨는 지인이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날 오후 1시쯤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쪽방촌에서는 이웃들과 술을 마시다 시비 끝에 흉기를 휘두른 C(57)씨가 검거됐다.화재 사고도 잇따랐다. 12일 오전 4시 21분쯤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5층 집에서 불이나 D(54)씨와 부인(51)이 숨지고, 딸과 아들,아들 친구 등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또 이날 오후 8시 25분쯤에는 경북 구미시 공단동 한 섬유공장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1개 동과 기숙사 등을 태워 15억2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 4시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공장 기숙사에는 외국인 근로자 5명이 있었으나 긴급 대피했다. 13일 오후 11시30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에서는 E(48)가 자신의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질러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3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E씨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교통사고로 모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12일 오전 7시 15분쯤 강원 동해시 망상동 한 캠핑장 인근 철길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강릉발 청량리행 무궁화 열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F씨(37)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어머니(71)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열차 탑승객 중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사고 여파로 무궁화호 운행이 55분간 지연됐다.13일 낮 12시 50분쯤 강원 삼척시 등봉동 삼척추모공원에서는 G(77)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성묘객들을 덮쳐 4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14일 오후 2시 26분쯤에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봉리 도로에서 관광버스 2대가 충돌해 운전자와 관광객 39명 가운데 34명이 다쳤다. 사고는 관광객 37명을 태우고 도동에서 봉래폭포 방향으로 올라가던 버스와 운전사만 탄 채 반대 방향에서 내려오던 버스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또 이날 오후 10시 44분쯤 강원 양구군 양구읍 도사리 인근 국도에서는 6명이 타고 있던 군용 구급차가 운행 중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의무병 1명이 숨졌다. 음주운전으로 동승자가 숨지는 사고도 잇따랐다. 13일 오전 8시 12분쯤 충남 예산군 예산읍 한 도로에서 H(24)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뒷좌석 탑승자가 숨지고, H씨 등 2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 결과 H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전 7시쯤 전북 군산시 수송동의 한 병원 앞에서는 I(23)씨가 몰던 K5 승용차가 유턴하던 코란도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K5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이 숨졌고, I씨와 동승자 등 2명이 다쳤다.당시 I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29%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오후 10시 35분쯤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의 한 선착장 앞바다에서도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인근 펜션 주인인 이 남성은 그물로 낚시를 하던 중 바다에 빠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美해군 “항공모함? 우리는 ‘유령함대’로 간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美해군 “항공모함? 우리는 ‘유령함대’로 간다”

    무인함 중심 전력으로 ‘4차 함정혁명’항공모함 조기 퇴역시켜 예산 확보“항모는 미 해군 상징” 반대 목소리도우리도 美 무인함 개발 흐름 주시해야미국 해군의 상징이라면 ‘항공모함’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미 해군은 현재 11척의 항모를 운용하고 있는데, 각 항모 전단에는 이지스 순양함과 이지스 구축함, 핵추진 잠수함, 군수지원함 등 9척의 지원함이 포함돼 막강한 화력을 자랑합니다. 가장 최근인 2017년 7월 취역한 배수량 10만 1600t급 ‘제럴드 포드’(CVN-78)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항모로 ‘슈퍼 핵항모’라는 무시무시한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F-35C ‘라이트닝 2’ 스텔스기와 F/A-18E ‘슈퍼호넷’ 등 함재기 80대를 탑재할 수 있어 웬만한 국가의 공군력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줄곧 ‘덩치’로 승부하던 미 해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그 핵심은 ‘유령함대’입니다. 음산한 느낌마저 드는 이 용어는 ‘거함(巨艦) 경쟁’의 종말을 예고하는 획기적 변화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침 국제정치학 박사로 이 분야 최고전문가로 꼽히는 정호섭 전 해군참모총장이 최근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하는 ‘국방정책연구’에 관련 논문을 발표해 살펴봤습니다. ●美, 유지비 적고 위험 낮은 ‘무인함’ 개발 집중 정 전 총장에 따르면 미 해군은 당초 중국 해군의 팽창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항모 11척을 중심으로 한 ‘355척 함대 건설’을 추진해왔습니다.그런데 최근 내부에서 니미츠급 항모인 ‘해리 트루먼’(CVN-75)의 원자로 교체사업을 포기하고 2024년 조기 퇴역시키는 방안이 나왔습니다. 항모방산업연합 등 방산업계과 정치권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유령함대 창설을 위해 항모 예산을 조정하겠다는 겁니다. 미 해군이 구상하는 유령함대의 핵심은 ‘무인수상함’(USV)과 ‘무인 수중함’(UUV)입니다. 무인함은 ‘공격용 드론’처럼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조종할 수 있는 함정을 의미합니다. 정연환 해군사관학교 교수는 무인함에 대해 “전투요원 위험과 임무 실패에 따른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고 충분한 휴식도 가능하다”고 장점을 설명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건조할 수 있는데다 유지비가 저렴한 것도 장점입니다. 정연환 교수가 대한조선학회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이미 4종류의 ‘소형 USV’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길이 3m의 감시·정찰용 ‘X급’과 고속단정 크기의 ‘하버급’, 7m 길이 반잠수정인 ‘스노클러급’, 11m의 ‘플릿급’ 그것입니다. 하버급은 시속 35노트 이상의 고속 항해가 가능하고 12시간 동안 감시,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노클러급은 15노트의 속력과 스텔스 기능을 갖췄고 주로 기뢰 탐색 임무와 특수전 지원 임무를 맡습니다. 플릿급은 전자전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수의 무인함 전개시켜 ‘비대칭 전력’ 대응 기술력이 고도화되면서 규모가 더 큰 중형 USV도 개발됐습니다. ‘씨 헌터’는 길이가 44m에 이르며 90일 동안 시속 20노트로 적 잠수함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인 상태로 미국 서해안 샌디에고에서 하와이까지 왕복항해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미 해군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거대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정호섭 전 총장에 따르면 존 리처드슨 미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12월 새로운 해군전략으로 ‘분산해양작전’을 제시했습니다. 모든 수상전력의 공격·방어 능력을 높이고 함정을 분산시켜 생존성을 높이는 것이 전략의 핵심입니다. 항모 전단에 전력을 집중하기 보다 다수의 무인함 전력을 넓게 분산시키고 각 함정에 미사일을 장착하는 등 살상력을 높여 중국의 중심 전력을 타격하는 방식입니다. 중국은 ‘항모 킬러’로 불리며 사거리가 최대 3000㎞인 대함 탄도미사일 ‘둥펑(DF)-21D’와 사거리가 최대 5500㎞로 괌의 미 해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지대지 미사일 ‘둥펑(DF)-26’을 개발한 상태입니다. 여기에다 속도가 마하5 이상으로 요격이 거의 불가능한 ‘극초음속 무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은 항모 등 대형함을 육지쪽으로 접근시키는 기존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미 해군이 내린 결론은 USV 등 ‘비대칭 무인전력’입니다. 미국이 구상하는 방식은 대·중·소·극소형으로 이어지는 4단계 방식입니다. 우선 대형 USV는 잠수함전, 수상전, 전자전에 필요한 센서와 무장을 탑재하고 중형 USV는 소형센서와 전자전 장비, 소형 USV는 기뢰전 장비나 통신중계 장비를 갖추게 됩니다. 극소형은 정보·감시·정찰과 통신중계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미 해군의 예산안에 따르면 우선 2024년까지 길이 68~100m, 배수량 2000t급으로 초계함 크기인 대형 USV 10척으로 구성된 유령함대 건조 계획이 확정됐습니다. 2척 개발예산에는 4억 달러(한화 4778억원)가 배정됐습니다. 또 길이 17m 이하의 통신네트워크용 중형 USV 개발예산도 정부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들 USV는 평상시 정찰·감시 자산으로 활용하다 무력충돌이 발생하면 유도탄을 탑재해 함대 형태로 운항하게 됩니다. USV의 지휘함 역할을 하는 신형 유도미사일호위함 ‘FFG(X)’ 개발 계획도 최근 미 해군 예산안에 포함됐습니다. 정 전 총장은 “신형호위함 FFG(X)는 이제까지 순양함, 구축함이 담당했던 역할을 떠맡고 필요시 다수의 무인체계를 지휘하는 모함(母艦)으로서 지휘통제, 네트워킹 임무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해군은 2030년까지 FFG(X)를 20척 건조할 계획이며, 1번함 건조 및 연구개발 예산으로 13억 달러(1조 5500억원)를 배정했습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전면적인 무인함 전략 도입에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대형 조선소가 위치한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경기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항모 조기 퇴역, ‘유령함대 예산’ 압박 분석도 새 제럴드 포드급 항모인 ‘존 F. 케네디’(CVN-79), ‘엔터프라이즈’(CVN-80) 도입 예산을 미 의회가 승인한 상황에서 굳이 수명이 20년이나 남은 항모 트루먼함을 조기 퇴역시킬 명분이 있느냐는 비판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인 토머스 칼렌더는 “그동안 항모가 수행해온 근접항공지원, 해양통제, 대규모 전력투사, 방공 등 다양한 임무를 어떤 전력이 대체할 수 있겠느냐”며 “트루먼함의 조기퇴역은 분명 국방부가 후회할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미 해군 전투체계참모부장 빌 머즈 중장은 “어떤 무인체계나 전력에 투자해야 할 지 결정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우선은 올바른 방향으로 빨리 출발할 필요가 있어 과감한 결정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전 총장은 “트루먼함의 조기퇴역 결정은 더 많은 해군예산을 승인하도록 미 의회를 압박하기 위한 미 해군의 ‘벼량끝 전술’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이런저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양 무인 전투체계는 시간 문제일 뿐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미 해군은 최근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LCS) ‘개브리엘 기퍼즈’를 태평양 지역에 배치했습니다. 이 함정에는 함대함, 함대지 공격이 모두 가능한 ‘해군타격미사일’(NSM)이 실려있는데, ‘MQ-8B 파이어 스카우트 무인헬기’가 표적을 포착하는 방식으로 185㎞ 밖에서도 공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푼 대함미사일’ 사거리 124㎞를 크게 뛰어넘는 성능입니다. 특히 NSM은 저고도로 접근하는 순항 미사일이어서 레이더로 포착하기 힘든 무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1900년 잠수함 등장으로 촉발한 ‘1차 함정혁명’, 1922년 항모 등장으로 시작된 ‘2차 함정혁명’, 1954년 핵추진 잠수함이 이끈 ‘3차 함정혁명’을 넘어 이제 무인함을 중심으로 한 ‘4차 함정혁명’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우리 해군도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개발한 최초의 감시·정찰용 USV ‘해검’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세계적인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우리도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석날 어머니 집 와서 불 지르고 간 40대 아들 체포

    추석날 어머니 집 와서 불 지르고 간 40대 아들 체포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른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자신의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로 A(48)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서원구 개신동 15층짜리 아파트 9층의 어머니가 사는 집에 들어가 라이터를 사용해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불을 지른 직후 아파트를 빠져나왔다. 범행 당시 A씨의 어머니는 외출 중이었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B(38)씨 등 3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아파트 주민 200여명은 불이 나자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불은 아파트 42㎡를 태웠고 약 48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낸 뒤 약 20분 만에 진화됐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불이 나자 주민들이 자력으로 대피했다”면서 “연기 흡입 환자 중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A씨가 아파트에 출입한 직후 불이 난 것을 수상히 여기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및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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