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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럭·호미 갖춘 농산물 도둑이야!

    트럭·호미 갖춘 농산물 도둑이야!

    #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밭에서 건조 중인 마늘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지난달 26일 중국인 불법체류자 A(50)씨와 B(39)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서귀포시의 한 마늘밭에서 마늘 20㎏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지난 4월 23일 오후 1시 전남 영암군 한 가정집에서는 대낮에 집 앞 화단에 심어져 있던 감자 10㎏을 도둑맞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집주인 C씨는 “낮에 집을 비운 동안 모르는 아주머니들이 차를 끌고 와서 화단에 심어진 돼지감자를 다 캐 갔다”고 말했다. 애써 수확한 마늘과 양파, 참외 등 농산물을 훔쳐 가는 도둑들이 극성을 부려 농촌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산물 도둑이 활개를 치는 건 극심한 봄 가뭄 탓에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군에서는 이장협의회와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를 비롯한 14개 기관 단체가 합심해 참외 도난방지 방범활동을 벌이고 있다. 곳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참외 시설 하우스를 중심으로 심야시간대(밤 12시~오전 5시) 방범활동을 강화하는 등 참외 도난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주군청 참외계 김효은 주무관은 “지난 5월 1~2일 밤사이 성주 용암면 마월리 D씨의 참외하우스에서 참외 115상자(400만원 상당)가 도난당하는 등 최근 대여섯 농가가 참외 도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난지형 마늘 경북 1위, 전국 2위 생산지인 영천은 경찰서를 중심으로 블랙박스형 CCTV를 집중 설치하는 ‘농산물 안전지킴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산물 수확기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경찰관이 현장에서 농민 의견을 듣고 도난이 예상되는 경작지 주변에 CCTV를 설치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4일 영천시 임고면 마늘밭에 외지인들이 무단으로 들어가 마늘을 줍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과 달성경찰서도 ‘농산물 절도는 범죄’ 등의 문구가 적힌 차량용 스티커를 공동 제작해 농가에 배부하고, 농산물 피해 방지법이 적혀 있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전국종합
  • “봄가뭄 이긴 농산물을 도둑으로부터 지켜라.”…농촌 곳곳 농산물 도둑 극성

    “봄가뭄 이긴 농산물을 도둑으로부터 지켜라.”…농촌 곳곳 농산물 도둑 극성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밭에서 건조 중인 마늘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지난달 26일 중국인 불법체류자 A(50)와 B(39)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서귀포시의 한 마늘밭에서 건조 중인 10만원 상당의 마늘 20㎏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23일 오후 1시 전남 영암군 한 가정집에서는 대낮에 집 앞 화단에 심어져 있던 감자 10㎏를 도둑맞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집주인 C씨는 “낮에 집을 비운 동안 모르는 아주머니들이 차를 끌고 와서 화단에 심어져 있던 돼지감자를 다 캐갔다”고 황당해했다. 봄가뭄을 이기고 애써 수확한 마늘과 양파, 참외 등 농산물을 훔쳐 가는 도둑들이 극성을 부려 농촌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산물 절도사건이 잇따르자 민관이 나서 특별 방범 활동을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국 최대 참외 주산지인 경북 성주군에서는 이장협의회와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를 비롯한 14개 기관 단체가 합심해 참외 도난방지 방범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곳곳에 CCTV를 설치해 가동하는가 하면 참외 시설 하우스를 중심으로 심야시간대(자정~새벽 5시) 방범활동을 강화하는 등 참외도난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주군청 참외계 김효은 주무관은 “지난 5월 1~2일 밤사이 성주 용암면 마월리 D씨 참외하우스에서 115상자(10㎏, 싯가 400만원 상당) 가량의 참외가 도난당하는 등 최근 대여섯 농가가 참외 도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난지형 마늘 경북 1위, 전국 2위 생산지인 영천경찰서는 수확철 절도 예방을 위해 농촌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블랙박스형 CCTV를 집중 설치하는 ‘농산물 안전지킴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농산물 수확기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경찰관이 현장에서 농민 의견을 듣고 도난이 예상되는 경작지 주변에 CCTV를 설치하는 것. 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6월 4일 영천시 임고면의 수확이 끝난 마늘밭에 외지인들이 무단으로 들어가 이삭줍기를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단속하는 등 순찰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과 달성경찰서도 ‘농산물 절도는 범죄’, ‘범죄신고는 112’ 등의 문구가 담긴 차량용 자석 스티커를 공동 제작해 농가에 배부하고, 농산물 피해 방지법이 적혀있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 [지구를 보다] 우주서 본 中 신형 항공모함…중국 군사력 이 정도?

    [지구를 보다] 우주서 본 中 신형 항공모함…중국 군사력 이 정도?

    우주에서 바라본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이하 003형)의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항공모함에는 중국이 자국 전투기를 더욱 빠르게 이륙하게 하는 만드는 최첨단 기술 등이 탑재됐다.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은 첫 항모인 랴오닝함과 두 번째 항모인 산둥함에 이어 2015년 3월 건조가 시작됐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003형은 중국에서 가장 큰 항모인데다, 미국과 프랑스가 갖춘 첨단 기술인 전자기식사출기(EMALS)를 사용한다. 전자기식사출기는 육상 기지보다 활주로가 짧은 항공모함 갑판에서 전투기의 이륙을 돕는 장치다. 첨단 전자기식사출기를 사용해 이착륙 할 경우, 더 많은 무기와 연료를 실은 항공기를 보다 쉽게 항공모함에서 띄울 수 있다. 랴오닝함과 산둥함의 함재기(항공 모함이나 기타 함선에 싣고 다니는 항공기)는 스키점프대처럼 들어올려진 뱃머리에서 함재기가 가속도를 이용해 이륙하는 구형 기술을 이용한다. 하지만 003형은 일종의 새총 역할을 하는 전자기식 사출장치의 도움을 받아 더욱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륙할 수 있다. 전자기식사출기는 미 해군의 항모 11척 중 일부만 갖춘 기술이며, 이는 중국의 항모 건조 기술이 빠르게 진화했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003형은 중국의 독자 기술로 건조된 첫 번째 항모라는 점에서도 의의를 지닌다. 첫 항모인 랴오닝함은 옛 소련에서 건조하던 항모를 1998년에 사들여 개조한 뒤 2012년 실전배치했다. 두 번째 항모인 산둥함은 랴오닝을 기반으로 제작됐다.공개된 위성사진은 상하이 북동부 장난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003형 항모의 전체 모습을 담고 있다. 민간 상업용 위성업체인 맥사 테크놀로지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촬영한 위성 이미지는 003형의 건조 작업이 거의 완료됐음을 보여준다. 항공모함의 갑판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003형 뒤쪽 자비가 제거된 것으로 보아 항공모함을 띄울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보고서에서 “003형은 중국의 지속적인 현대화 노력의 결정판이자, 중국의 성장하는 군사력을 상징한다”면서 “003형이 가동되면 중국은 가까운 바다에서의 군사력 증진은 물론이고, 중국 본토에서 먼 곳까지 쉽게 전력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항모는 당초 중국 해군 창설 73주년에 맞춰 지난 4월 23일에 진수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상하이가 봉쇄되면서 핵심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일정이 미뤄진 상황이다.한편 중국은 현재 핵추진 방식을 이용한 네 번째 항모도 건조 중이다. 2018년 건조를 시작한 네 번째 항모는 2025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며, 중국은 2035년까지 총 6척의 항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항모를 늘리는 중국의 궁극적인 목표가 미군 항모 전단이 대만해협에서 1000㎞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해군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K조선, 1조원대 카타르 LNG선 수주… ‘100척 프로젝트’ 신호탄

    K조선, 1조원대 카타르 LNG선 수주… ‘100척 프로젝트’ 신호탄

    국내 조선업계에 카타르발(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규모 수주의 신호탄이 울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에이치라인해운·팬오션·SK해운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으로부터 17만 4000㎥급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카타르가 2020년 한국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에 LNG선 100척(24조원 규모)을 발주하겠다고 발표한 ‘카타르 프로젝트’의 첫 수주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현재 7700만t 정도인 LNG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1억 26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국내 조선 빅3 등과 100척의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했다. 슬롯 계약은 신조(새 선박)용 도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을 말한다.계약금액은 총 1조 734억원이다. 척당 계약금은 2683억 5000만원으로, 현재 평균선가인 2855억원에 근접했다. 당초 카타르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시장에서 불거졌던 ‘저가 수주’의 우려를 씻은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선가지수(선박가격)는 160.07포인트를 기록하며 18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2025년 1분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된 후 카타르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에는 저압 이중연료추진엔진(ME-GA)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대기 오염물질의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효율적인 선박 운영을 위해 스마트십 솔루션인 DS4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향후 대우조선해양 외에도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등 국내 3사의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LNG선 2척을 5375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발주 선사를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업계는 카타르 프로젝트의 하나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달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을 휩쓸었다. 지난달 글로벌 선박 발주량 250만CGT(표준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은 120만CGT(48%)를 수주하며 중국(84만CGT)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5월 누적 발주량 기준으로도 한국(734만CGT·45%)은 중국(716만CGT·44%)을 근소하게 앞섰다. 이 기간 한국이 중국의 점유율을 넘어선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 지방선거 폐현수막, 이제 ‘들어’ 봅시다

    지방선거 폐현수막, 이제 ‘들어’ 봅시다

    지난 6·1 지방선거 기간 서울 곳곳에 내걸렸던 현수막이 가방, 지갑, 파우치 등 다양한 디자인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자치구, 서울새활용플라자와 함께 6·1 지방선거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현수막은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불에 태워 처리할 경우 온실가스,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이 다량 배출된다. 이 때문에 환경 보호를 위해 폐현수막을 재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자치구에서 걷어 서울새활용플라자로 보낸 폐현수막은 소재화 작업을 거친다. 소재화는 수거된 현수막에서 현수막을 지지하는 나무와 노끈을 분리하고, 세척·건조·재단 등의 과정을 거쳐 소재로 쓰일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새활용기업은 이 소재로 가방, 지갑, 파우치(사진)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 이번 사업에는 11개 자치구가 참여하며, 4000여장의 폐현수막이 사용된다.
  • 제주산 ‘K밀’이 온다… 99.2% 수입 맞선다

    제주산 ‘K밀’이 온다… 99.2% 수입 맞선다

    한림 일대 20㏊ 규모 단지 조성이달 중순쯤 65t 수확 완료 예정道 2년간 사업비 7억여원 투입국산 품종 ‘금강’ ‘조경’ 등 재배 자급률 0.8% 식량 위기에 취약농진청 “2025년까지 5% 달성”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을 비롯한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한림읍에 조성된 국산 밀 생산단지에서 이달 65t가량의 밀을 수확한다. 전체 수입 물량은 물론 국산 밀 생산 물량에 견줘도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자급률 향상을 위한 기폭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제주 한림읍 금악리 일대에 20㏊ 규모로 ‘국산 밀 생산단지’를 조성했고 이달 중순쯤 65t의 국산 밀 수확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날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민 1인당 밀 소비량은 연간 31.2㎏으로 쌀(57.7㎏)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지만 식량자급률은 0.8%에 불과하다. 연간 소비량인 320만~370만t의 99%가량을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여기에 전쟁 여파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국제 밀 가격은 60%가량 상승했다. 전국 국산 밀 재배 면적은 2020년 5224㏊(생산량 1만 7000t)다. 2019년 재배 면적 3736㏊(생산량 1만 5000t)보다 40% 정도 늘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338㏊로 가장 넓은 데 이어 ▲전북 1355㏊ ▲경남 908㏊ ▲광주 454㏊ 순이었다. 밀은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터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같은 국제 사태나 기후변화, 유가 상승 등의 외부 요인에 따라 국제 가격이 불안정하고 국내 가격 방어도 어렵다. 이에 농진청은 밀 생산단지에서 국산밀재배품질관리지원단을 운영해 현장 연구를 강화하고, 국산 밀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및 보급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으로 2025년까지 자급률을 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주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총사업비 7억 5500만원을 투입해 ‘국산 밀 생산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 밀 생산단지에서는 백운영농조합법인 등 20여 농가가 밀을 재배한다. 이번 주 본격적으로 수확을 시작해 건조·선별 과정을 거치면 다음주쯤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 재배품종은 농진청이 육성한 국산 품종인 ‘금강’(다목적용), ‘조경’(제빵용) 등이다. 농진청은 지난해 백운영농조합법인에 종자와 농자재 등의 국산 밀 생산 기반을 지원하고, 올해에는 가공품 생산·판매·유통을 위한 가공 기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밀 용도별(품종별) 브랜드단지 조성▲밀 품질 균일화를 위한 재배 및 수확 후 관리 ▲국산 밀 가공품 개발 및 체험을 통한 소비 확대 등에 나선다. 고봉철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은 “국산 밀 자급률 목표 달성이 국가식량계획의 중대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국산 밀 자급률 향상에 더 많은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산 밀 품질 경쟁력 확보와 재배 면적 확대 등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 국산밀 생산단지 조성한 제주, 다음주중 밀 수확 마무리

    국산밀 생산단지 조성한 제주, 다음주중 밀 수확 마무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 등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한림읍에 조성된 국산밀 생산단지에서 이달부터 밀수확이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일대 20㏊ 규모로 ‘국산밀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다음주중 최소 65t의 국산밀이 수확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식생활 서구화로 우리나라 밀 소비량은 국민 1인당 연간 33㎏으로 59㎏인 쌀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으나 대부분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수입하며 국산밀 자급률은 0.8%로 매우 낮은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국 국산밀 재배면적은 2020년 5224㏊(생산량 1만 7000t)에 달한다. 2019년 재배면적 3736㏊(생산량 1만 5000t)보다 40% 가까이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2020년 기준 전남 재배면적이 2338㏊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전북 1355㏊, 경남 908㏊, 광주광역시 454㏊ 순이었다. 농촌진흥청은 1%대도 안되는 자급률을 2025년까지 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기후변화, 유가상승, 국제사태 등으로 국제 밀 가격이 불안정하면 국내 가격 방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밀 생산단지에 국산밀재배품질관리지원단을 운영해 현장연구를 강화하고 국산 밀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총 사업비 7억 5500만 원(보조 4억 4000만원, 자부담 3억 1500만원)을 투입해 ‘국산밀 생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밀 생산단지에서는 백운영농조합법인 등 20여 농가가 국산밀을 재배한다. 이번주 본격적으로 밀수확을 하기 시작해 건조·선별과정을 거치면 다음주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 재배품종은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국산 품종인 ‘금강’(다목적용), ‘조경’(제빵용) 등이다. 백운영농조합법인을 사업대상자로 지난해에 종자, 생력화 장비, 농자재 등 국산밀 생산기반을 지원하고 올해에는 가공품 생산·판매·유통을 위한 가공 기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밀 용도별(품종별) 브랜드단지 조성 및 재배 수동화 ▲밀 품질 균일화를 위한 재배 및 수확 후 관리 ▲국산밀 가공품 개발 및 체험을 통한 소비 확대에 나선다. 고봉철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올해 국제 밀 가격은 60%가량 상승했다”며 “국산밀 자급률 목표 달성이 국가식량 계획의 중대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국산밀 재배농가들의 사기진작과 국산밀 자급률 향상에 더 많은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산 밀 품질 경쟁력 확보와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重그룹, 포시도니아 2022서 친환경 미래기술 각인

    현대重그룹, 포시도니아 2022서 친환경 미래기술 각인

    ●정기선 사장 등 참석…유럽 고객과 협력 방안 논의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에서 친환경 미래기술을 각인시킨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현대글로벌서비스·현대일렉트릭 등 5개 계열사가 10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2022’에 참가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4년 만에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정기선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과 박승용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유럽 지역의 고객들과 잇달아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세계 100여개국 1000여 기업이 참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박람회에서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LNG 벙커링선 등 친환경 선박을 전시하고, 메탄올·에탄 등 차세대 저탄소 연료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기술 세미나서 저탄소 선박 등 친환경 기술 선보여 특히 7일과 8일 기술 세미나를 개최해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세계 해양 조선시장에 강조할 계획이라고 그룹 측이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 선박인 LNG 추진선부터 메탄올·에탄 등 미래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연료 추진선까지 폭넓은 친환경 선박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선박 서비스 전문 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이산화탄소 저감 및 LNG-FSRU(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 개조 기술을 선보인다. 노후 LNG 운반선을 해상 LNG터미널인 FSRU로 개조하는 솔루션은 증가하는 LNG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포시도니아 2022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 해운·조선시장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탈탄소, 디지털 전환 등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하는 미래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27회를 맞은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N)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힌다.
  • [시론] 검찰공화국을 우려하는 이유/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검찰공화국을 우려하는 이유/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5월 ‘수사·기소분리법안’이 공포되기까지 약 한 달간의 입법 돌풍은 벌써 아마득하지만 잠복해 있을 뿐이다. 5월 28일 한국형사법학회, 형사정책학회, 비교형사법학회 등 형사법의 대표적인 3개 학회가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다수의 발표자는 이 법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형사법학자들이 이렇게 보는 근거는 무엇일까. 먼저 입법의 과정, 시기와 관련해 협치와 숙고라는 국회선진화법의 취지가 훼손되고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는 국민의 질책은 일리가 있다. 안건조정위원이 탈당한 경우 일정 기간 기존 소속이 유지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등의 법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수사, 기소 분리라는 내용에 국한하자면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사회가 지난 20여년간 추진해 온 개혁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결국은 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수사에서 재판에 이르는 형사 절차의 목표는 실체적 진실의 발견과 인권보장이라는 점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사실과 합치하지 않는 것을 오류나 오판이라고 하는데 이에는 적극적 오류와 소극적 오류의 두 종류가 있다. 범죄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과잉, 편파 수사를 하거나 유죄라고 판단하는 잘못은 적극적 오류(1종 오류)이고 반대로 범죄가 발생했음에도 과소 수사를 하거나 무죄로 판결하는 잘못은 소극적 오류(2종 오류)다. 형사법에 ‘10명의 범죄자를 방면하더라도 1명의 무고한 자를 처벌하면 안 된다’는 법언이 있을 만큼 적극적 오류를 더 치명적으로 본다. 이는 유의수준 알파(α)를 따지는 과학적 방법에서도 마찬가지다. 과거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수사와 기소를 독점한 검찰의 선택적 정의와 진리는 적극적 오류를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해체하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법무부가 대법관, 헌법재판관을 포함한 공직자의 인사 검증까지 담당하게 되면 검찰공화국에 대한 국민적 우려는 커지고 위헌의 소지가 있다. 예로 드는 미국의 경우 백악관의 인사실에서 후보자 물색에 관여하고 대통령 법률보좌관실이 후보자 검증 과정을 총괄하며 연방수사국(FBI), 국세청 등이 참여한다고 한다. FBI는 정파를 초월한 중립적 수사기관으로 48년간 국장에 재직한 사람이 있을 정도다. 현재 임기는 미국 대통령의 2.5배인 최대 10년으로 법무부 소속이지만 상당한 중립성이 보장된다. 임기도 없는 정무직이 수장인 우리 법무부에 그 정도의 정파적 중립성이 담보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소수의 정치검사를 요직에 기용하거나 친검찰의 대법관이나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것만으로도 국가적 중대 사건에서 진실의 왜곡이 발생하고, 우리 사법 시스템 전체의 불가역적 편향으로 귀결될 수 있다. ‘2% 부족하다’는 문구는 여전히 인기다.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는 98.5%가 동일하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수만 개의 유전자 중에서 단지 1.5%의 서로 다른 유전자가 인간을 고도의 지적 능력과 존엄을 지닌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 수사의 경우는 더 심하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200만건 정도의 범죄가 발생하지만 그중 단지 0.1% 이하의 중요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미래를 결정한다. 2300여명의 검사 중 1% 이하 수십 명의 검찰 수뇌부 성향과 의중에 따라 중요 사건이 좌우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 검찰의 과잉권력을 분산하며 권력 간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도입해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수행하는 조직적 분리와 기능적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더이상 선택이 아니다. 검경의 신분 보장과 직무상, 인사상 공정성과 안정성의 확보도 마찬가지다. 선진국은 공정한 사법과 법치주의 없이 국내총생산 등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 현대重·현대글로비스, CO2 운반선 협약

    현대重·현대글로비스, CO2 운반선 협약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글로비스 등과 함께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CO2) 운반선 공동 개발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미국선급협회(ABS), 마셜아일랜드기국과 함께 7만 4000㎥급 액화 CO2 운반선 공동 개발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동안 넷제로(탄소 배출량 제로) 관련 업체와 기관들로부터 액화 CO2 운반선 건조와 관련한 문의를 다수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 참여사들은 올 하반기까지 세계 최대 규모 액화 CO2 운반선을 개발하고 국제해사기구가 요구하는 액화 가스 운반선에 관한 설계의 안정성, 적합성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4만㎥급 액화 CO2 운반선의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화물저장시스템(CCS)과 화물운영시스템(CHS)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와 지마린서비스는 선사와 선박관리업체로, 액화 CO2 의 해상운송과 선박 운영에 관련한 제반 사항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ABS와 마셜아일랜드기국도 개발 과정에 참여해 선박의 품질과 성능 검증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대형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에 나섰다”며 “해상 모빌리티 분야의 친환경 기술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탄소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인 글로벌CCS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 세계 탄소포집량이 76억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CO2 운반선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 “유럽 프리미엄 시장 잡아라”… 삼성·LG, 밀라노서 ‘빌트인’ 대전

    “유럽 프리미엄 시장 잡아라”… 삼성·LG, 밀라노서 ‘빌트인’ 대전

    삼성과 LG가 7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각각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삼성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 공개 삼성전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세부 행사 가운데 하나인 ‘유로쿠치나 2022’에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800㎡ 규모 전시 공간은 주방 가전에서부터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등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비스포크 홈 형태로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방 트렌드를 제시하며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냉장고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오븐,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으로 구성된 이 패키지는 다양한 색상과 주방 가구에 딱 맞춰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 룩’ 디자인이 특징이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스팀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빌트인 오븐’ 신제품도 최초로 공개한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빌트인 가전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로 새로워진 비스포크 홈과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를 통해 가전 시장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내세워 LG전자 역시 최고급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400㎡ 규모 전시관을 색상 선택 폭을 넓힌 오븐 패키지와 인덕션, 아일랜드 식탁이나 조리대 아래에 빌트인으로 설치하는 24인치 서랍형 와인셀러와 냉장고, 6개 도어를 갖춘 48인치 빌트인 프렌치도어 냉장고 등으로 구성했다. 유럽은 가전과 가구를 일체감 있게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으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유럽 빌트인 시장은 약 224억 달러(약 28조 448억원) 규모로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3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입지를 강화하며 빌트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에코플레이션’… 가뭄·폭염 등 물가 자극 새 복병

    ‘에코플레이션’… 가뭄·폭염 등 물가 자극 새 복병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가운데 에코플레이션까지 덮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환경(Ecology)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에코플레이션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 물가가 치솟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연초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채소 등의 작황이 좋지 않은 게 물가를 자극하는 새로운 복병으로 떠올랐다. 미국과 유럽, 인도 등 주요 곡창지대도 가뭄과 폭염으로 수확에 차질이 생기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179.3㎜에 그쳤다. 같은 기간 평년 강수량(323.7㎜)의 50% 정도에 불과하다. 1973년 이래 네 번째로 비가 적게 온 해로 기록되고 있다. 가뭄은 채소 등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양파와 감자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99.5%와 55.5%나 뛰었다. 가뭄은 일부 작물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 LG경영연구원은 강수량이 평년의 50% 수준으로 감소하면 소비자물가는 0.23% 포인트 상승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상기후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세계 2위 밀 생산 국가인 인도에는 지난 4월 최고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닥쳤다. 밀 생산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한 인도는 지난달 자국 수요를 감당해야 한다며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국은 자국 과일 생산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주가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부족한 상황에 처해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물 부족 사태를 선포하고 세차와 잔디 물 주기를 1주일에 한 차례로 제한하는 등 긴급조치를 취하고 있다. 프랑스 등 유럽과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한 남미도 건조한 기후와 가뭄 탓에 작황 부진이 예상된다. 이 같은 이상기후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차가운 현상인 라니냐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라니냐는 올해 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세력을 확장 중이다. 이런 영향으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산출한 지난달 세계 곡물가격지수는 한 달 만에 2.2%나 상승한 173.4(2014~2016년 평균=100)를 기록했다. 올 1월(140.6)과 비교하면 넉 달 새 23.3%나 치솟았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세계는 전례 없는 재난과 마주하고 있다. 이건 퍼펙트스톰(여러 악재가 동시에 터진 최악의 재난)”이라고 우려했다.
  • [핵잼 사이언스] ‘나뭇잎이 아니야!’…기린 목 길어진 ‘진짜 이유’ (中연구진)

    [핵잼 사이언스] ‘나뭇잎이 아니야!’…기린 목 길어진 ‘진짜 이유’ (中연구진)

    긴 목이 상징인 동물 기린은 높은 나뭇가지의 잎을 따먹기 위해 목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와 다른 진화론을 주장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원 산하의 척추고생물학‧고인류학연구소(IVPP) 연구진은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준가르 분지에서 발굴한 기린과(科)의 조상격 동물 화석을 분석했다. 화석의 주인인 ‘디스코케릭스 셰즈’(Discokeryx xiezhi)는 약 1700만년 전 마이오세(중신세) 초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화석에는 두꺼운 두개골과 목뼈(경추) 등이 포함돼 있었다. 디스코케릭스 셰즈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기린 속(屬) 동물과는 달리 큰뿔야생양의 몸집 크기와 비슷했으며, 두개골 위로 원반형 뿔인 골축(骨軸)을 갖추고 있었다.연구진은 이러한 형태의 뿔은 수컷들이 짝짓기 경쟁을 하며 몸싸움을 벌일 때 무기로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두개골과 경추가 매우 단단하고, 두개골과 경추 및 경추와 경추 사이는 복잡한 관절로 연결돼 있는데, 이는 포유류가 짝짓기 쟁탈전 때 자주 보이는 ‘박치기 싸움’에 적응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기린과(科) 동물이 가진 뿔의 형태는 다른 반추동물과 달랐고, 이는 해당 동물의 수컷이 암컷의 구애 활동에 더욱 치열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 고대 동물은 현재까지 알려진 포유류 중 가장 복잡한 머리-목(두개골-경추) 관절을 가지고 있다”면서 “짝짓기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뿔을 맞부딪히며 싸웠을 것이고, 목이 길수록 경쟁상대에 더 강한 충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랜 세월에 걸쳐 목이 길어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1700만 년 전 이 동물이 서식했던 곳은 다른 곳보다 건조한 초원이었다. 이런 초원은 숲보다 덜 안정적이기 때문에 해당 동물들은 더 많은 생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며 “이러한 환경이 치열한 짝짓기 싸움을 벌인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대 기린과 동물의 생태적 지위는 솟과 동물이나 사슴과 동물보다 취약했고, 이는 종(種) 내에서 치열한 구애 경쟁을 촉진했다. 이것이 약 200만 년에 걸쳐 (목이 매우 길어지는) 극단적인 형태의 진화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 유럽 프리미엄 시장 잡아라!...밀라노서 펼치는 삼성·LG 빌트인 경쟁

    유럽 프리미엄 시장 잡아라!...밀라노서 펼치는 삼성·LG 빌트인 경쟁

    삼성과 LG가 7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각각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세부 행사 가운데 하나인 ‘유로쿠치나 2022’에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800㎡ 규모 전시 공간은 주방 가전에서부터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등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비스포크 홈 형태로 구성했다.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방 트렌드를 제시하며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냉장고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오븐,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으로 구성된 이 패키지는 다양한 색상과 주방 가구에 딱 맞춰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 룩’ 디자인이 특징이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스팀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빌트인 오븐’ 신제품도 최초로 공개한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빌트인 가전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로 새로워진 비스포크 홈과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를 통해 가전 시장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최고급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400㎡ 규모 전시관을 색상 선택 폭을 넓힌 오븐 패키지와 인덕션, 아일랜드 식탁이나 조리대 아래에 빌트인으로 설치하는 24인치 서랍형 와인셀러와 냉장고, 6개 도어를 갖춘 48인치 빌트인 프렌치도어 냉장고 등으로 구성했다. 밀라노 피아차 카브르 광장에는 별도의 쇼룸도 운영한다.유럽은 가전과 가구를 일체감 있게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으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유럽 빌트인 시장은 약 224억 달러(약 28조 448억원) 규모로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3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입지를 강화하며 빌트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重그룹, 이번엔 세계 최대 CO2 운반선 개발에 나서

    현대重그룹, 이번엔 세계 최대 CO2 운반선 개발에 나서

    ●美ABS 등과 7만 4000㎥급 CO2 운반선 공동개발 협약현대중공업그룹이 선박 건조부문에서 또한번 세계 최대에 도전한다. 지구 기후변화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이산화탄소(CO2)를 액화시켜 운반하는 대형 선박 건조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미국선급협회(ABS), 마샬아일랜드기국과 함께 7만 4000㎥급 액화 CO2 운반선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넷제로와 탄소포집 관련 업체에서 대형 CO2 운반선 개발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 참여사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세계 최대 규모 액화 CO2 운반선을 개발하고, 국제해사기구가 요구하는 액화 가스 운반선에 관한 설계의 안정성과 적합성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개발…안정성·적합성 검증 목표 앞서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4만㎥급 액화 CO2 운반선의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화물저장시스템(CCS)과 화물운영시스템(CHS)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모두 9개의 원통형 탱크를 적용해 적재량을 극대화하고,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엔진이 탑재된 선박도 개발한다. 현대글로비스와 지마린서비스는 선사와 선박관리업체로서, 액화 CO2의 해상운송과 선박 운영에 관련한 제반 사항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ABS와 마샬아일랜드기국도 모든 개발 과정에 참여해 선박의 품질과 성능 검증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신력 있는 평가를 통해 기본설계 인증을 추진한다. 탄소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인 글로벌CCS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 세계 탄소포집량이 76억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CO2 운반선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2050년 탄소포집량 76억톤 추정…운반선 수요도 증가 예상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8월 해상 CO2 주입 플랫폼을 개발해 노르웨이선급(DNV) 기본인증을 획득했고, 9월에는 2만·4만㎥급 액화 CO2 운반선을 개발해 각각 ABS와 DNV 기본인증을 받았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대형 이산화탄소운반선 개발에 나섰다”며 “해상 모빌리티 분야 친환경 기술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글로벌 넷제로를 위해 탄소포집과 저장은 필수”라며 “세계 최대 액화 이산화탄소 전용운반선 개발을 통해 관련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압하겠다”고 밝혔다.
  • [고든 정의 TECH+] ‘세포 배양’으로 목재 얻는다? 3D 프린팅 배양목을 위한 연구

    [고든 정의 TECH+] ‘세포 배양’으로 목재 얻는다? 3D 프린팅 배양목을 위한 연구

    최근 주목받는 신기술 중 하나는 배양육입니다. 배양육의 장점은 살아있는 동물을 죽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배양목의 장점은 단순히 동물보호만이 아닙니다. 고기를 얻을 가축을 키우기 위해 엄청난 자원이 투입될 뿐만 아니라 부산물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가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축에게 먹일 대두나 옥수수 같은 사료에 비해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는 고기의 양은 미미합니다. 결국 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막대한 면적의 농지에 비료와 농약을 뿌릴 수밖에 없습니다. 목초지에서 방목할 경우 더 많은 면적의 토지가 필요한데, 토지 역시 한정된 자원입니다. 그렇다고 육식을 포기하는 것은 대다수 사람들이 원하는 해결책이 아닐 것입니다. 사람이 먹을 고기 부분만 배양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영양물질로 고기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축산 폐기물이나 온실가스를 걱정할 필요가 사라집니다. 다만 작은 세포를 배양해 고기처럼 만드는 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있는 배양육 개발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 있는 생물에서 얻는 것은 고기만이 아닙니다. 우유나 달걀 같은 식품은 물론 목재나 종이처럼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제품 역시 생물에서 원료가 얻어집니다. 그리고 배양육 개발 배경과 비슷하게 종이와 목재를 얻기 위해 살아 있는 나무가 엄청나게 베어지면서 지구 환경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동식물의 보금자리인 숲이 파괴될 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MIT의 애슐리 벡위드(Ashley Beckwith)와 그 동료들은 배양목이라는 새로운 대안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배양육과 비슷하게 우선 적당한 식물 세포를 확보한 후 배양 용액에서 키우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연구팀이 선택한 식물은 의외로 한해살이풀인 백일홍(학명 Zinnia elegans)입니다. 우리가 목재로 사용하는 나무보다 훨씬 빨리 자라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식물 세포를 액체 배지에 넣고 식물 조직을 만들 거푸집과 함께 2일 정도 키웠습니다. 그 후 걸쭉한 형태의 젤(Gel) 형태의 배지로 옮겨진 식물 세포는 나무와 비슷한 형태로 자라게 됩니다. 이때 두 가지 호르몬을 서도 다르게 투여하면 단단함과 밀도를 조절해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배양목을 만드는데 충분하지만, 연구팀이 생각하는 더 큰 목표는 바로 식물 바이오 잉크를 이용한 3D 프린터입니다. 연구팀은 젤 형태의 배지를 잉크로 사용해 3차원 구조를 만든 후 3개월 간 배양해 원하는 형태로 자라게 했습니다. 이후 일반적인 목재를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게 건조해 목제와 상당히 비슷한 물질을 출력했습니다.  연구팀이 생각하는 3D 프린팅 배양목의 장점은 복잡한 가공 과정 없이 도면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필요한 형태의 목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기존의 가공 기술로는 만들 수 없는 매우 특이한 형태나 복잡한 내부 구조를 지닌 제품도 가능합니다. 물론 복잡한 형태의 목재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목을 어렵게 구한 후 대부분의 목재를 잘라내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나무 전체를 잘라내 목재를 만드는 것과 비교하면 막대한 양의 자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배양목 연구는 배양육보다도 훨씬 초기 단계로 가까운 미래에 배양목 기반 목재를 보게 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하지만 미래에 세포 배양 기술이 크게 발전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숲을 건드리지 않고 인간이 원하는 목재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천연 목재로는 불가능한 형태와 성질을 지닐 수 있다는 점에서 배양목 기술은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 조선 계약 해지, 車 생산 재개 막막… 전쟁 길어져 기업들 피해 눈덩이

    조선 계약 해지, 車 생산 재개 막막… 전쟁 길어져 기업들 피해 눈덩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당초 국제사회의 전망과 달리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산업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조선과 자동차 업계에서 전쟁 누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국내 산업계 상황을 종합하면 조선업에서는 국내 3대 선사의 ‘큰손’인 러시아 선사의 돈줄이 묶이면서 계약 해지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현재까지 러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계약 규모는 약 80억 5000만 달러(약 10조 2000억원)에 달하지만, 이들은 국제사회의 러시아 금융 규제로 중도금을 포함한 대금 결제 지연 및 중단 피해를 입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8일 러시아 선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중 1척에 대해 선사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선주가 선박 건조 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못한 게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쇄빙선 등의 발주가 많은 러시아는 국내 조선 3사의 주요 고객”이라면서 “대금 지급과 관련해 러시아 선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안감이 크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러 공장 3월 가동 중단… 부품 조달 막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공장을 둔 현대자동차그룹은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1일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연간 2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 공장에서 지난 4월 생산된 차량은 2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1% 급감했다. 4월 생산 물량은 가동 중단 결정 이전에 생산을 시작한 잔여 물량이다. 해외 부품 조달까지 막힌 상황이라 공장 재가동 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세계 하늘길의 길목인 러시아 영공이 막히면서 우회항로 이용에 따른 유류비 증가 문제에 직면했다. 대한항공은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 모든 유럽 노선에서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국, 카자흐스탄, 터키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우회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편도 기준으로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45분까지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노선은 런던 노선으로 1시간 30분~2시간 30분 정도 운행 시간이 늘었다. 유류비는 항공기의 종류나 이용 노선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15%가량 증가했고, 이는 항공권 가격 인상 등 소비자 부담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노선 우회 항공업계 유류비 15% 증가 가전과 반도체 등 한국 주력 산업군에서는 전쟁의 직접적 피해보다는 물류·보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 칼루가와 루자 지역에 각각 가전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역외 수출과 무관한 러시아 내수용 생산 시설이라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지만, 러시아 내수 경기가 하락하면서 물류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네온가스의 가격이 폭등하며 영향을 받고 있다. 네온가스 주요 생산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다. 러시아는 ‘자원 무기화 전략’에 따라 자국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대해 네온을 포함한 주요 자원 수출을 중단했고, 우크라이나 생산 시설은 전쟁으로 멈췄다. 지난 4월 국내로 수입된 네온가스의 평균 가격은 ㎏당 1300달러로 전월보다 4.5배 증가했고, 정부는 네온 등 희귀 가스에 대한 할당관세 5.5%를 면제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을 중단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일부터 터미널 일부 재가동에 들어갔다. 재가동 결정에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급까지 막히며 식량난이 가중된 중동과 아프리카 고객사의 거듭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큰손’ 돈줄 묶인 조선, 공장 멈춘 자동차...전쟁 장기화에 속출하는 산업계 피해

    ‘큰손’ 돈줄 묶인 조선, 공장 멈춘 자동차...전쟁 장기화에 속출하는 산업계 피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당초 국제사회의 전망과 달리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산업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조선과 자동차 업계에서 전쟁 누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5일 국내 산업 각계 상황을 종합하면 조선업에서는 국내 3대 선사의 ‘큰손’인 러시아 선사의 돈줄이 묶이면서 계약 해지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현재까지 러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계약 규모는 약 80억 5000만 달러(약 10조 2000억원)에 달하지만, 이들은 국제사회의 러시아 금융 규제로 중도금을 포함한 대금 결제 지연 및 중단 피해를 입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8일 러시아 선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중 1척에 대해 선사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선주가 선박 건조 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못한 게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쇄빙선 등의 발주가 많은 러시아는 국내 조선 3사의 주요 고객”이라면서 “대금 지급과 관련해 러시아 선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안감이 크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공장을 둔 현대자동차그룹은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1일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연간 2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 공장에서 지난 4월 생산된 차량은 2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1% 급감했다. 4월 생산 물량은 가동 중단 결정 이전에 생산을 시작한 잔여 물량이다. 해외 부품 조달까지 막힌 상황이라 공장 재가동 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세계 하늘길의 길목인 러시아 영공이 막히면서 우회항로 이용에 따른 유류비 증가 문제에 직면했다. 대한항공은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 모든 유럽 노선에서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국, 카자흐스탄, 터키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우회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편도 기준으로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45분까지 늘었다.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노선은 런던 노선으로 1시간 30분~2시간 30분 정도 운행 시간이 늘었다. 유류비는 항공기의 종류나 이용 노선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15%가량 증가했고, 이는 항공권 가격 인상 등 소비자 부담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전과 반도체 등 한국 주력 산업군에서는 전쟁의 직접적 피해보다는 물류·보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 칼루가와 루자 지역에 각각 가전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역외 수출과 무관한 러시아 내수용 생산 시설이라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지만, 러시아 내수 경기가 하락하면서 물류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네온가스의 가격이 폭등하며 영향을 받고 있다. 네온가스 주요 생산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다. 러시아는 ‘자원 무기화 전략’에 따라 자국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대해 네온을 포함한 주요 자원 수출을 중단했고, 우크라이나 생산 시설은 전쟁으로 멈췄다. 지난 4월 국내로 수입된 네온가스의 평균 가격은 ㎏당 1300달러로 전월보다 4.5배 증가했고, 정부는 네온 등 희귀 가스에 대한 할당관세 5.5%를 면제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을 중단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일부터 터미널 일부 재가동에 들어갔다. 재가동 결정에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급까지 막히며 식량난이 가중된 중동과 아프리카 고객사의 거듭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원전 고리 2호기 발전재개 사흘만에 ‘원자로’ 정지

    원전 고리 2호기 발전재개 사흘만에 ‘원자로’ 정지

    지난달 27일 정기검사를 마치고 재가동한 고리 원자력발전(원전) 2호기의 원자로 가동이 정지돼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내년 4월 가동시한(40년)이 만료되는 고리 2호기는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로 현재 계속운전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 5분쯤 고리 2호기 원자로가 가동 정지됐다. 현장 조사결과 발전소 내부 차단기에 ‘소손’(불에 타 부서짐)이 발생했다. 차단기는 원자로 냉각재펌프 등 원전 비안전등급 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다. 차단기가 손상되자 소내보조변압기(UAT)에서 보호신호가 발생해 원자로가 자동으로 멈췄다. 원안위는 “발전소는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원자로 정지로 인한 방사선 누출은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충격 등 외부적 요인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차단기에 그을음이 발견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이 파견돼 차단기 소손 원인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리 2호기는 지난 2월 17일부터 정기검사(계획예방정비)를 실시한 뒤 지난달 27일 원안위가 임계(재가동)를 허용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5시 발전을 재개해 이달 1일 오전 0시 50분쯤 원자로 출력 100%에 도달했다.
  • “피 흘리는 동지에 소금” “10년 전에도 ‘文 은퇴해라’”…‘이재명 책임론’ 반발

    “피 흘리는 동지에 소금” “10년 전에도 ‘文 은퇴해라’”…‘이재명 책임론’ 반발

    4일 더불어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이 친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이재명 책임론’을 비판했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자기 당 동지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에서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민 의원은 민주당 내 강경·개혁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다. 지난 4월 검찰개혁법 처리 당시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심사위원회 보임을 위해 민주당에서 탈당했다. 그는 “살펴보니 민주당 인사들의 말이 많이 거칠다. 어지럽게 던지는 그것들이 ‘나만잘’(나만 잘났다) 같은 고약한 심보가 아니었음 좋으련만”이라며 “자신들은 화성에서 오셨는지, 마치 D일보 논설위원처럼 ‘유체이탈 패배 논평’을 쏟아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문재인 정부 요직을 지냈거나,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을 했었고, 이재명 후보 선대위까지 맡으셨던 분들”이라며 “대선 후보나 당대표가 되지 못했고, 이번 선거를 직접 지휘한 것이 아니라 해서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뒀다”며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도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라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당선된 이재명 의원을 직격했다. 민 의원은 이에 “‘책임자가 남 탓한다’는 말은 맨 먼저 자신들에게도 적용해야 옳다. 전우가 쓰러졌으면 우선 상처를 치료한 다음에 시시비비를 가릴 일이다”라며 “지금 내뱉고 있는 말에 동의할 수도 없거니와 설혹 동의한다 해도 자신만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얄팍하고 예의도 없는 ‘나만잘 정치 감성’이 참으로 끔찍하다”고 당내 제기되는 비판에 일침을 가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2년 대선 패배 후 상황을 언급하며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 “10년 전에도 대선 패배 후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에게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고 주장한 의원들이 있었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그는 문재인 당시 후보의 정계 은퇴론이 불거졌을 당시 “그때 곧바로 제가 나가서 ‘대선 패배가 문 후보 개인의 잘못이냐, 우리 모두의 책임이 아니냐, 우리가 부족해서 졌다면 우리 스스로, 남 탓하지 말고, 우리 탓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얘기한 바 있다”며 “그후로 문재인을 흔들던 사람들은 끝내 탈당하고 딴살림을 차렸다”고 비판했다. 2012년 대선 패배 후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내 일각에서는 친노(친 노무현)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문재인 정계 은퇴론’이 불거진 바 있다. 당내 비주류였던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은 2013년 1월 24일 방송에서 “선거결과는 후보에게 일차 책임이 있다”며 “저 같으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정 의원은 이에 “2012년 당시 문재인을 공격하면 안 됐듯이, 대선후보였던 이재명에 상처를 내고 공격하면 안 된다”며 “우리 민주당에 득될게 없고 저쪽 사람들만 이익이고 좋아할 일이다. 이재명 흔들기를 하면 안 된다. 이재명을 찍었던 국민들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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