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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그룹, 포시도니아 2022서 친환경 미래기술 각인

    현대重그룹, 포시도니아 2022서 친환경 미래기술 각인

    ●정기선 사장 등 참석…유럽 고객과 협력 방안 논의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에서 친환경 미래기술을 각인시킨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현대글로벌서비스·현대일렉트릭 등 5개 계열사가 10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2022’에 참가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4년 만에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정기선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과 박승용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유럽 지역의 고객들과 잇달아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세계 100여개국 1000여 기업이 참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박람회에서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LNG 벙커링선 등 친환경 선박을 전시하고, 메탄올·에탄 등 차세대 저탄소 연료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기술 세미나서 저탄소 선박 등 친환경 기술 선보여 특히 7일과 8일 기술 세미나를 개최해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세계 해양 조선시장에 강조할 계획이라고 그룹 측이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 선박인 LNG 추진선부터 메탄올·에탄 등 미래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연료 추진선까지 폭넓은 친환경 선박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선박 서비스 전문 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이산화탄소 저감 및 LNG-FSRU(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 개조 기술을 선보인다. 노후 LNG 운반선을 해상 LNG터미널인 FSRU로 개조하는 솔루션은 증가하는 LNG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포시도니아 2022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 해운·조선시장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탈탄소, 디지털 전환 등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하는 미래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27회를 맞은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N)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힌다.
  • [시론] 검찰공화국을 우려하는 이유/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검찰공화국을 우려하는 이유/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5월 ‘수사·기소분리법안’이 공포되기까지 약 한 달간의 입법 돌풍은 벌써 아마득하지만 잠복해 있을 뿐이다. 5월 28일 한국형사법학회, 형사정책학회, 비교형사법학회 등 형사법의 대표적인 3개 학회가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다수의 발표자는 이 법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형사법학자들이 이렇게 보는 근거는 무엇일까. 먼저 입법의 과정, 시기와 관련해 협치와 숙고라는 국회선진화법의 취지가 훼손되고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는 국민의 질책은 일리가 있다. 안건조정위원이 탈당한 경우 일정 기간 기존 소속이 유지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등의 법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수사, 기소 분리라는 내용에 국한하자면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사회가 지난 20여년간 추진해 온 개혁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결국은 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수사에서 재판에 이르는 형사 절차의 목표는 실체적 진실의 발견과 인권보장이라는 점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사실과 합치하지 않는 것을 오류나 오판이라고 하는데 이에는 적극적 오류와 소극적 오류의 두 종류가 있다. 범죄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과잉, 편파 수사를 하거나 유죄라고 판단하는 잘못은 적극적 오류(1종 오류)이고 반대로 범죄가 발생했음에도 과소 수사를 하거나 무죄로 판결하는 잘못은 소극적 오류(2종 오류)다. 형사법에 ‘10명의 범죄자를 방면하더라도 1명의 무고한 자를 처벌하면 안 된다’는 법언이 있을 만큼 적극적 오류를 더 치명적으로 본다. 이는 유의수준 알파(α)를 따지는 과학적 방법에서도 마찬가지다. 과거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수사와 기소를 독점한 검찰의 선택적 정의와 진리는 적극적 오류를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해체하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법무부가 대법관, 헌법재판관을 포함한 공직자의 인사 검증까지 담당하게 되면 검찰공화국에 대한 국민적 우려는 커지고 위헌의 소지가 있다. 예로 드는 미국의 경우 백악관의 인사실에서 후보자 물색에 관여하고 대통령 법률보좌관실이 후보자 검증 과정을 총괄하며 연방수사국(FBI), 국세청 등이 참여한다고 한다. FBI는 정파를 초월한 중립적 수사기관으로 48년간 국장에 재직한 사람이 있을 정도다. 현재 임기는 미국 대통령의 2.5배인 최대 10년으로 법무부 소속이지만 상당한 중립성이 보장된다. 임기도 없는 정무직이 수장인 우리 법무부에 그 정도의 정파적 중립성이 담보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소수의 정치검사를 요직에 기용하거나 친검찰의 대법관이나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것만으로도 국가적 중대 사건에서 진실의 왜곡이 발생하고, 우리 사법 시스템 전체의 불가역적 편향으로 귀결될 수 있다. ‘2% 부족하다’는 문구는 여전히 인기다.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는 98.5%가 동일하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수만 개의 유전자 중에서 단지 1.5%의 서로 다른 유전자가 인간을 고도의 지적 능력과 존엄을 지닌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 수사의 경우는 더 심하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200만건 정도의 범죄가 발생하지만 그중 단지 0.1% 이하의 중요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미래를 결정한다. 2300여명의 검사 중 1% 이하 수십 명의 검찰 수뇌부 성향과 의중에 따라 중요 사건이 좌우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 검찰의 과잉권력을 분산하며 권력 간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도입해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수행하는 조직적 분리와 기능적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더이상 선택이 아니다. 검경의 신분 보장과 직무상, 인사상 공정성과 안정성의 확보도 마찬가지다. 선진국은 공정한 사법과 법치주의 없이 국내총생산 등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 현대重·현대글로비스, CO2 운반선 협약

    현대重·현대글로비스, CO2 운반선 협약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글로비스 등과 함께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CO2) 운반선 공동 개발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미국선급협회(ABS), 마셜아일랜드기국과 함께 7만 4000㎥급 액화 CO2 운반선 공동 개발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동안 넷제로(탄소 배출량 제로) 관련 업체와 기관들로부터 액화 CO2 운반선 건조와 관련한 문의를 다수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 참여사들은 올 하반기까지 세계 최대 규모 액화 CO2 운반선을 개발하고 국제해사기구가 요구하는 액화 가스 운반선에 관한 설계의 안정성, 적합성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4만㎥급 액화 CO2 운반선의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화물저장시스템(CCS)과 화물운영시스템(CHS)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와 지마린서비스는 선사와 선박관리업체로, 액화 CO2 의 해상운송과 선박 운영에 관련한 제반 사항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ABS와 마셜아일랜드기국도 개발 과정에 참여해 선박의 품질과 성능 검증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대형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에 나섰다”며 “해상 모빌리티 분야의 친환경 기술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탄소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인 글로벌CCS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 세계 탄소포집량이 76억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CO2 운반선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 “유럽 프리미엄 시장 잡아라”… 삼성·LG, 밀라노서 ‘빌트인’ 대전

    “유럽 프리미엄 시장 잡아라”… 삼성·LG, 밀라노서 ‘빌트인’ 대전

    삼성과 LG가 7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각각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삼성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 공개 삼성전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세부 행사 가운데 하나인 ‘유로쿠치나 2022’에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800㎡ 규모 전시 공간은 주방 가전에서부터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등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비스포크 홈 형태로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방 트렌드를 제시하며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냉장고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오븐,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으로 구성된 이 패키지는 다양한 색상과 주방 가구에 딱 맞춰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 룩’ 디자인이 특징이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스팀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빌트인 오븐’ 신제품도 최초로 공개한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빌트인 가전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로 새로워진 비스포크 홈과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를 통해 가전 시장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내세워 LG전자 역시 최고급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400㎡ 규모 전시관을 색상 선택 폭을 넓힌 오븐 패키지와 인덕션, 아일랜드 식탁이나 조리대 아래에 빌트인으로 설치하는 24인치 서랍형 와인셀러와 냉장고, 6개 도어를 갖춘 48인치 빌트인 프렌치도어 냉장고 등으로 구성했다. 유럽은 가전과 가구를 일체감 있게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으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유럽 빌트인 시장은 약 224억 달러(약 28조 448억원) 규모로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3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입지를 강화하며 빌트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에코플레이션’… 가뭄·폭염 등 물가 자극 새 복병

    ‘에코플레이션’… 가뭄·폭염 등 물가 자극 새 복병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가운데 에코플레이션까지 덮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환경(Ecology)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에코플레이션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 물가가 치솟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연초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채소 등의 작황이 좋지 않은 게 물가를 자극하는 새로운 복병으로 떠올랐다. 미국과 유럽, 인도 등 주요 곡창지대도 가뭄과 폭염으로 수확에 차질이 생기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179.3㎜에 그쳤다. 같은 기간 평년 강수량(323.7㎜)의 50% 정도에 불과하다. 1973년 이래 네 번째로 비가 적게 온 해로 기록되고 있다. 가뭄은 채소 등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양파와 감자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99.5%와 55.5%나 뛰었다. 가뭄은 일부 작물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 LG경영연구원은 강수량이 평년의 50% 수준으로 감소하면 소비자물가는 0.23% 포인트 상승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상기후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세계 2위 밀 생산 국가인 인도에는 지난 4월 최고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닥쳤다. 밀 생산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한 인도는 지난달 자국 수요를 감당해야 한다며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국은 자국 과일 생산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주가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부족한 상황에 처해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물 부족 사태를 선포하고 세차와 잔디 물 주기를 1주일에 한 차례로 제한하는 등 긴급조치를 취하고 있다. 프랑스 등 유럽과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한 남미도 건조한 기후와 가뭄 탓에 작황 부진이 예상된다. 이 같은 이상기후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차가운 현상인 라니냐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라니냐는 올해 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세력을 확장 중이다. 이런 영향으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산출한 지난달 세계 곡물가격지수는 한 달 만에 2.2%나 상승한 173.4(2014~2016년 평균=100)를 기록했다. 올 1월(140.6)과 비교하면 넉 달 새 23.3%나 치솟았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세계는 전례 없는 재난과 마주하고 있다. 이건 퍼펙트스톰(여러 악재가 동시에 터진 최악의 재난)”이라고 우려했다.
  • [핵잼 사이언스] ‘나뭇잎이 아니야!’…기린 목 길어진 ‘진짜 이유’ (中연구진)

    [핵잼 사이언스] ‘나뭇잎이 아니야!’…기린 목 길어진 ‘진짜 이유’ (中연구진)

    긴 목이 상징인 동물 기린은 높은 나뭇가지의 잎을 따먹기 위해 목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와 다른 진화론을 주장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원 산하의 척추고생물학‧고인류학연구소(IVPP) 연구진은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준가르 분지에서 발굴한 기린과(科)의 조상격 동물 화석을 분석했다. 화석의 주인인 ‘디스코케릭스 셰즈’(Discokeryx xiezhi)는 약 1700만년 전 마이오세(중신세) 초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화석에는 두꺼운 두개골과 목뼈(경추) 등이 포함돼 있었다. 디스코케릭스 셰즈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기린 속(屬) 동물과는 달리 큰뿔야생양의 몸집 크기와 비슷했으며, 두개골 위로 원반형 뿔인 골축(骨軸)을 갖추고 있었다.연구진은 이러한 형태의 뿔은 수컷들이 짝짓기 경쟁을 하며 몸싸움을 벌일 때 무기로 사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두개골과 경추가 매우 단단하고, 두개골과 경추 및 경추와 경추 사이는 복잡한 관절로 연결돼 있는데, 이는 포유류가 짝짓기 쟁탈전 때 자주 보이는 ‘박치기 싸움’에 적응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기린과(科) 동물이 가진 뿔의 형태는 다른 반추동물과 달랐고, 이는 해당 동물의 수컷이 암컷의 구애 활동에 더욱 치열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 고대 동물은 현재까지 알려진 포유류 중 가장 복잡한 머리-목(두개골-경추) 관절을 가지고 있다”면서 “짝짓기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뿔을 맞부딪히며 싸웠을 것이고, 목이 길수록 경쟁상대에 더 강한 충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랜 세월에 걸쳐 목이 길어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1700만 년 전 이 동물이 서식했던 곳은 다른 곳보다 건조한 초원이었다. 이런 초원은 숲보다 덜 안정적이기 때문에 해당 동물들은 더 많은 생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며 “이러한 환경이 치열한 짝짓기 싸움을 벌인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대 기린과 동물의 생태적 지위는 솟과 동물이나 사슴과 동물보다 취약했고, 이는 종(種) 내에서 치열한 구애 경쟁을 촉진했다. 이것이 약 200만 년에 걸쳐 (목이 매우 길어지는) 극단적인 형태의 진화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 유럽 프리미엄 시장 잡아라!...밀라노서 펼치는 삼성·LG 빌트인 경쟁

    유럽 프리미엄 시장 잡아라!...밀라노서 펼치는 삼성·LG 빌트인 경쟁

    삼성과 LG가 7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각각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세부 행사 가운데 하나인 ‘유로쿠치나 2022’에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800㎡ 규모 전시 공간은 주방 가전에서부터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등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비스포크 홈 형태로 구성했다.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방 트렌드를 제시하며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냉장고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오븐,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으로 구성된 이 패키지는 다양한 색상과 주방 가구에 딱 맞춰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 룩’ 디자인이 특징이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스팀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빌트인 오븐’ 신제품도 최초로 공개한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빌트인 가전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로 새로워진 비스포크 홈과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를 통해 가전 시장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최고급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400㎡ 규모 전시관을 색상 선택 폭을 넓힌 오븐 패키지와 인덕션, 아일랜드 식탁이나 조리대 아래에 빌트인으로 설치하는 24인치 서랍형 와인셀러와 냉장고, 6개 도어를 갖춘 48인치 빌트인 프렌치도어 냉장고 등으로 구성했다. 밀라노 피아차 카브르 광장에는 별도의 쇼룸도 운영한다.유럽은 가전과 가구를 일체감 있게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으로,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유럽 빌트인 시장은 약 224억 달러(약 28조 448억원) 규모로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3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입지를 강화하며 빌트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重그룹, 이번엔 세계 최대 CO2 운반선 개발에 나서

    현대重그룹, 이번엔 세계 최대 CO2 운반선 개발에 나서

    ●美ABS 등과 7만 4000㎥급 CO2 운반선 공동개발 협약현대중공업그룹이 선박 건조부문에서 또한번 세계 최대에 도전한다. 지구 기후변화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이산화탄소(CO2)를 액화시켜 운반하는 대형 선박 건조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글로비스, 지마린서비스, 미국선급협회(ABS), 마샬아일랜드기국과 함께 7만 4000㎥급 액화 CO2 운반선 공동 개발 프로젝트(JDP)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넷제로와 탄소포집 관련 업체에서 대형 CO2 운반선 개발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 참여사들은 올해 하반기까지 세계 최대 규모 액화 CO2 운반선을 개발하고, 국제해사기구가 요구하는 액화 가스 운반선에 관한 설계의 안정성과 적합성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개발…안정성·적합성 검증 목표 앞서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4만㎥급 액화 CO2 운반선의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화물저장시스템(CCS)과 화물운영시스템(CHS)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모두 9개의 원통형 탱크를 적용해 적재량을 극대화하고,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엔진이 탑재된 선박도 개발한다. 현대글로비스와 지마린서비스는 선사와 선박관리업체로서, 액화 CO2의 해상운송과 선박 운영에 관련한 제반 사항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ABS와 마샬아일랜드기국도 모든 개발 과정에 참여해 선박의 품질과 성능 검증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신력 있는 평가를 통해 기본설계 인증을 추진한다. 탄소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인 글로벌CCS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 세계 탄소포집량이 76억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CO2 운반선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2050년 탄소포집량 76억톤 추정…운반선 수요도 증가 예상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8월 해상 CO2 주입 플랫폼을 개발해 노르웨이선급(DNV) 기본인증을 획득했고, 9월에는 2만·4만㎥급 액화 CO2 운반선을 개발해 각각 ABS와 DNV 기본인증을 받았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대형 이산화탄소운반선 개발에 나섰다”며 “해상 모빌리티 분야 친환경 기술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글로벌 넷제로를 위해 탄소포집과 저장은 필수”라며 “세계 최대 액화 이산화탄소 전용운반선 개발을 통해 관련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압하겠다”고 밝혔다.
  • [고든 정의 TECH+] ‘세포 배양’으로 목재 얻는다? 3D 프린팅 배양목을 위한 연구

    [고든 정의 TECH+] ‘세포 배양’으로 목재 얻는다? 3D 프린팅 배양목을 위한 연구

    최근 주목받는 신기술 중 하나는 배양육입니다. 배양육의 장점은 살아있는 동물을 죽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배양목의 장점은 단순히 동물보호만이 아닙니다. 고기를 얻을 가축을 키우기 위해 엄청난 자원이 투입될 뿐만 아니라 부산물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가스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축에게 먹일 대두나 옥수수 같은 사료에 비해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는 고기의 양은 미미합니다. 결국 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막대한 면적의 농지에 비료와 농약을 뿌릴 수밖에 없습니다. 목초지에서 방목할 경우 더 많은 면적의 토지가 필요한데, 토지 역시 한정된 자원입니다. 그렇다고 육식을 포기하는 것은 대다수 사람들이 원하는 해결책이 아닐 것입니다. 사람이 먹을 고기 부분만 배양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영양물질로 고기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축산 폐기물이나 온실가스를 걱정할 필요가 사라집니다. 다만 작은 세포를 배양해 고기처럼 만드는 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있는 배양육 개발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 있는 생물에서 얻는 것은 고기만이 아닙니다. 우유나 달걀 같은 식품은 물론 목재나 종이처럼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제품 역시 생물에서 원료가 얻어집니다. 그리고 배양육 개발 배경과 비슷하게 종이와 목재를 얻기 위해 살아 있는 나무가 엄청나게 베어지면서 지구 환경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동식물의 보금자리인 숲이 파괴될 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MIT의 애슐리 벡위드(Ashley Beckwith)와 그 동료들은 배양목이라는 새로운 대안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배양육과 비슷하게 우선 적당한 식물 세포를 확보한 후 배양 용액에서 키우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연구팀이 선택한 식물은 의외로 한해살이풀인 백일홍(학명 Zinnia elegans)입니다. 우리가 목재로 사용하는 나무보다 훨씬 빨리 자라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식물 세포를 액체 배지에 넣고 식물 조직을 만들 거푸집과 함께 2일 정도 키웠습니다. 그 후 걸쭉한 형태의 젤(Gel) 형태의 배지로 옮겨진 식물 세포는 나무와 비슷한 형태로 자라게 됩니다. 이때 두 가지 호르몬을 서도 다르게 투여하면 단단함과 밀도를 조절해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배양목을 만드는데 충분하지만, 연구팀이 생각하는 더 큰 목표는 바로 식물 바이오 잉크를 이용한 3D 프린터입니다. 연구팀은 젤 형태의 배지를 잉크로 사용해 3차원 구조를 만든 후 3개월 간 배양해 원하는 형태로 자라게 했습니다. 이후 일반적인 목재를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게 건조해 목제와 상당히 비슷한 물질을 출력했습니다.  연구팀이 생각하는 3D 프린팅 배양목의 장점은 복잡한 가공 과정 없이 도면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필요한 형태의 목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기존의 가공 기술로는 만들 수 없는 매우 특이한 형태나 복잡한 내부 구조를 지닌 제품도 가능합니다. 물론 복잡한 형태의 목재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목을 어렵게 구한 후 대부분의 목재를 잘라내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나무 전체를 잘라내 목재를 만드는 것과 비교하면 막대한 양의 자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배양목 연구는 배양육보다도 훨씬 초기 단계로 가까운 미래에 배양목 기반 목재를 보게 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하지만 미래에 세포 배양 기술이 크게 발전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숲을 건드리지 않고 인간이 원하는 목재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천연 목재로는 불가능한 형태와 성질을 지닐 수 있다는 점에서 배양목 기술은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 조선 계약 해지, 車 생산 재개 막막… 전쟁 길어져 기업들 피해 눈덩이

    조선 계약 해지, 車 생산 재개 막막… 전쟁 길어져 기업들 피해 눈덩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당초 국제사회의 전망과 달리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산업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조선과 자동차 업계에서 전쟁 누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국내 산업계 상황을 종합하면 조선업에서는 국내 3대 선사의 ‘큰손’인 러시아 선사의 돈줄이 묶이면서 계약 해지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현재까지 러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계약 규모는 약 80억 5000만 달러(약 10조 2000억원)에 달하지만, 이들은 국제사회의 러시아 금융 규제로 중도금을 포함한 대금 결제 지연 및 중단 피해를 입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8일 러시아 선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중 1척에 대해 선사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선주가 선박 건조 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못한 게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쇄빙선 등의 발주가 많은 러시아는 국내 조선 3사의 주요 고객”이라면서 “대금 지급과 관련해 러시아 선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안감이 크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러 공장 3월 가동 중단… 부품 조달 막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공장을 둔 현대자동차그룹은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1일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연간 2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 공장에서 지난 4월 생산된 차량은 2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1% 급감했다. 4월 생산 물량은 가동 중단 결정 이전에 생산을 시작한 잔여 물량이다. 해외 부품 조달까지 막힌 상황이라 공장 재가동 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세계 하늘길의 길목인 러시아 영공이 막히면서 우회항로 이용에 따른 유류비 증가 문제에 직면했다. 대한항공은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 모든 유럽 노선에서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국, 카자흐스탄, 터키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우회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편도 기준으로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45분까지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노선은 런던 노선으로 1시간 30분~2시간 30분 정도 운행 시간이 늘었다. 유류비는 항공기의 종류나 이용 노선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15%가량 증가했고, 이는 항공권 가격 인상 등 소비자 부담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노선 우회 항공업계 유류비 15% 증가 가전과 반도체 등 한국 주력 산업군에서는 전쟁의 직접적 피해보다는 물류·보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 칼루가와 루자 지역에 각각 가전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역외 수출과 무관한 러시아 내수용 생산 시설이라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지만, 러시아 내수 경기가 하락하면서 물류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네온가스의 가격이 폭등하며 영향을 받고 있다. 네온가스 주요 생산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다. 러시아는 ‘자원 무기화 전략’에 따라 자국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대해 네온을 포함한 주요 자원 수출을 중단했고, 우크라이나 생산 시설은 전쟁으로 멈췄다. 지난 4월 국내로 수입된 네온가스의 평균 가격은 ㎏당 1300달러로 전월보다 4.5배 증가했고, 정부는 네온 등 희귀 가스에 대한 할당관세 5.5%를 면제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을 중단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일부터 터미널 일부 재가동에 들어갔다. 재가동 결정에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급까지 막히며 식량난이 가중된 중동과 아프리카 고객사의 거듭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큰손’ 돈줄 묶인 조선, 공장 멈춘 자동차...전쟁 장기화에 속출하는 산업계 피해

    ‘큰손’ 돈줄 묶인 조선, 공장 멈춘 자동차...전쟁 장기화에 속출하는 산업계 피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당초 국제사회의 전망과 달리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산업계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조선과 자동차 업계에서 전쟁 누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5일 국내 산업 각계 상황을 종합하면 조선업에서는 국내 3대 선사의 ‘큰손’인 러시아 선사의 돈줄이 묶이면서 계약 해지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현재까지 러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계약 규모는 약 80억 5000만 달러(약 10조 2000억원)에 달하지만, 이들은 국제사회의 러시아 금융 규제로 중도금을 포함한 대금 결제 지연 및 중단 피해를 입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8일 러시아 선사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중 1척에 대해 선사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선주가 선박 건조 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못한 게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쇄빙선 등의 발주가 많은 러시아는 국내 조선 3사의 주요 고객”이라면서 “대금 지급과 관련해 러시아 선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안감이 크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공장을 둔 현대자동차그룹은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1일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연간 2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 공장에서 지난 4월 생산된 차량은 2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1% 급감했다. 4월 생산 물량은 가동 중단 결정 이전에 생산을 시작한 잔여 물량이다. 해외 부품 조달까지 막힌 상황이라 공장 재가동 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는 세계 하늘길의 길목인 러시아 영공이 막히면서 우회항로 이용에 따른 유류비 증가 문제에 직면했다. 대한항공은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 모든 유럽 노선에서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국, 카자흐스탄, 터키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우회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편도 기준으로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45분까지 늘었다.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노선은 런던 노선으로 1시간 30분~2시간 30분 정도 운행 시간이 늘었다. 유류비는 항공기의 종류나 이용 노선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적으로 15%가량 증가했고, 이는 항공권 가격 인상 등 소비자 부담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전과 반도체 등 한국 주력 산업군에서는 전쟁의 직접적 피해보다는 물류·보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 칼루가와 루자 지역에 각각 가전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역외 수출과 무관한 러시아 내수용 생산 시설이라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지만, 러시아 내수 경기가 하락하면서 물류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네온가스의 가격이 폭등하며 영향을 받고 있다. 네온가스 주요 생산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다. 러시아는 ‘자원 무기화 전략’에 따라 자국에 비우호적인 국가에 대해 네온을 포함한 주요 자원 수출을 중단했고, 우크라이나 생산 시설은 전쟁으로 멈췄다. 지난 4월 국내로 수입된 네온가스의 평균 가격은 ㎏당 1300달러로 전월보다 4.5배 증가했고, 정부는 네온 등 희귀 가스에 대한 할당관세 5.5%를 면제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을 중단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일부터 터미널 일부 재가동에 들어갔다. 재가동 결정에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급까지 막히며 식량난이 가중된 중동과 아프리카 고객사의 거듭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원전 고리 2호기 발전재개 사흘만에 ‘원자로’ 정지

    원전 고리 2호기 발전재개 사흘만에 ‘원자로’ 정지

    지난달 27일 정기검사를 마치고 재가동한 고리 원자력발전(원전) 2호기의 원자로 가동이 정지돼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내년 4월 가동시한(40년)이 만료되는 고리 2호기는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로 현재 계속운전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 5분쯤 고리 2호기 원자로가 가동 정지됐다. 현장 조사결과 발전소 내부 차단기에 ‘소손’(불에 타 부서짐)이 발생했다. 차단기는 원자로 냉각재펌프 등 원전 비안전등급 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다. 차단기가 손상되자 소내보조변압기(UAT)에서 보호신호가 발생해 원자로가 자동으로 멈췄다. 원안위는 “발전소는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원자로 정지로 인한 방사선 누출은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충격 등 외부적 요인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차단기에 그을음이 발견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이 파견돼 차단기 소손 원인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리 2호기는 지난 2월 17일부터 정기검사(계획예방정비)를 실시한 뒤 지난달 27일 원안위가 임계(재가동)를 허용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5시 발전을 재개해 이달 1일 오전 0시 50분쯤 원자로 출력 100%에 도달했다.
  • “피 흘리는 동지에 소금” “10년 전에도 ‘文 은퇴해라’”…‘이재명 책임론’ 반발

    “피 흘리는 동지에 소금” “10년 전에도 ‘文 은퇴해라’”…‘이재명 책임론’ 반발

    4일 더불어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이 친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이재명 책임론’을 비판했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자기 당 동지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에서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민 의원은 민주당 내 강경·개혁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다. 지난 4월 검찰개혁법 처리 당시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심사위원회 보임을 위해 민주당에서 탈당했다. 그는 “살펴보니 민주당 인사들의 말이 많이 거칠다. 어지럽게 던지는 그것들이 ‘나만잘’(나만 잘났다) 같은 고약한 심보가 아니었음 좋으련만”이라며 “자신들은 화성에서 오셨는지, 마치 D일보 논설위원처럼 ‘유체이탈 패배 논평’을 쏟아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문재인 정부 요직을 지냈거나, 민주당 대표,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을 했었고, 이재명 후보 선대위까지 맡으셨던 분들”이라며 “대선 후보나 당대표가 되지 못했고, 이번 선거를 직접 지휘한 것이 아니라 해서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뒀다”며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도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라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당선된 이재명 의원을 직격했다. 민 의원은 이에 “‘책임자가 남 탓한다’는 말은 맨 먼저 자신들에게도 적용해야 옳다. 전우가 쓰러졌으면 우선 상처를 치료한 다음에 시시비비를 가릴 일이다”라며 “지금 내뱉고 있는 말에 동의할 수도 없거니와 설혹 동의한다 해도 자신만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얄팍하고 예의도 없는 ‘나만잘 정치 감성’이 참으로 끔찍하다”고 당내 제기되는 비판에 일침을 가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2년 대선 패배 후 상황을 언급하며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 “10년 전에도 대선 패배 후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에게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고 주장한 의원들이 있었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그는 문재인 당시 후보의 정계 은퇴론이 불거졌을 당시 “그때 곧바로 제가 나가서 ‘대선 패배가 문 후보 개인의 잘못이냐, 우리 모두의 책임이 아니냐, 우리가 부족해서 졌다면 우리 스스로, 남 탓하지 말고, 우리 탓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얘기한 바 있다”며 “그후로 문재인을 흔들던 사람들은 끝내 탈당하고 딴살림을 차렸다”고 비판했다. 2012년 대선 패배 후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내 일각에서는 친노(친 노무현)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문재인 정계 은퇴론’이 불거진 바 있다. 당내 비주류였던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은 2013년 1월 24일 방송에서 “선거결과는 후보에게 일차 책임이 있다”며 “저 같으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정 의원은 이에 “2012년 당시 문재인을 공격하면 안 됐듯이, 대선후보였던 이재명에 상처를 내고 공격하면 안 된다”며 “우리 민주당에 득될게 없고 저쪽 사람들만 이익이고 좋아할 일이다. 이재명 흔들기를 하면 안 된다. 이재명을 찍었던 국민들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대법 “대형서점서 수차례 절도…건조물침입죄 아냐”

    대법 “대형서점서 수차례 절도…건조물침입죄 아냐”

    대형서점을 출입하며 여러 차례 물건을 훔쳤더라도 건조물침입죄로는 처벌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된 장소에 통상적 출입방법으로 들어갔다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절도, 건조물침입 혐의로 기소된 A(43)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6일 오후 7시쯤 서울 종로에 위치한 대형서점 지하1층 디지털 코너에서 진열대에 놓여있던 정가 29만9000원 상당의 무선 이어폰을 가방에 넣어 가지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그 이후 한 달여간 총 5회에 걸쳐 합계 231만3600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았다. 또 대형서점에 절도를 목적으로 5회에 걸쳐 침입했다는 건조물침입 혐의도 받았다. 1심과 2심은 A씨가 동종 절도 범행으로 수회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특히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집행유예기간 중임에도 자숙하지 않고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절도 혐의의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건조물침입 혐의까지 유죄로 볼 순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 3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변경된 주거침입죄의 판단기준이 근거가 됐다. 당시 전원합의체 판결은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된 음식점에 영업주의 승낙을 받아 통상적인 출입방법으로 들어갔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주거침입죄에서 규정하는 침입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당시 주거침입 여부를 판단할 때 출입하려는 주거 등의 형태와 용도·성질, 외부인에 대한 출입의 통제·관리 방식과 상태, 행위자의 출입 경위와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A씨가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된 대형서점에 통상적인 출입방법으로 들어간 사실을 알 수 있고, 달리 건물 관리자의 사실상 평온상태가 침해되었다고 볼 만한 사정이 없다”며 “전원합의체 법리에 비추어 A씨의 출입이 범죄를 목적으로 한 것이라도 건조물침입죄가 성립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 [속보] 정부 “밀양 산불 진화 총력”…역대 최다 57대 헬기 동원

    [속보] 정부 “밀양 산불 진화 총력”…역대 최다 57대 헬기 동원

    강한 바람에 진화 어려움…진화율 60%역대급 건조한 날씨…31일 오전 9시 발생 정부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경남 밀양 산불 진화를 위해 역대 가장 많은 57대 헬기를 동원하는 등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산불 규모 대비 최고 수준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동원된 헬기 대수는 지난 3월 경북·강원 산불 때의 51대를 넘어섰다. 또한 산림, 소방, 군, 경찰 등 기관에서 모두 1796명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의 소방인력·자원을 밀양 지역에 투입했다.밀양 산불은 전날 오전 9시 25분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화산 중턱에서 발생해 풍속 4m/s(순간 최대 11m/s)의 강한 바람을 타고 번졌다. 이번 산불은 역대급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대형산불로는 최근 20년 이내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진화율은 60%이며 산불영향 구역은 356㏊로 추정되고 있다. 대피 주민을 위해 임시주거시설 14곳이 마련됐으며,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가 응급구호세트, 식료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윤 대통령 “가용자원 모두 동원하라” 관계기관의 협업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인명 및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인근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57명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산불이 밀양구치소 인근까지 확산하자 수감자 391명을 대구교도소로 이송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도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되, 헬기 운용 등 진화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화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재차 당부했다.
  • EU 러시아산 원유 해상 수입만 금지, 中·인도가 넙죽 받아주는데

    EU 러시아산 원유 해상 수입만 금지, 中·인도가 넙죽 받아주는데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해상으로 운송되는 물량만 수입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육상의 파이프라인을 통한 원유 수입까지 막으면 경제에 치명타가 된다는 헝가리의 하소연을 받아들여 절충한 것인데 얼마나 러시아에 타격을 줄지는 자신하지 못한다. 이미 중국과 인도가 유럽과 미국 등이 받지 않는 물량을 넙죽넙죽 받아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EU 정상들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물량을 90% 줄이는 데 합의했다고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다 “이번 합의로 수입이 금지된 규모는 (EU가 수입하는) 러시아산 원유 물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가 무기 비용을 조달하는 돈줄에 제약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돈줄을 죄기 위한 이번 원유 부분 금수 조치는 해상으로 수입되는 물량만 대상으로 한다.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를 지나 폴란드, 독일,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으로 이어지는 드루즈바 송유관은 EU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원유의 3분의 1가량을 공급하는 통로로, 이번 제재에서 제외됐다. 헝가리가 특히 강력히 반대하는 바람에 EU 정상들은 타협할 수 밖에 없었다. 완전 수출 금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EU가 단행한 대러시아 경제제재 가운데 가장 파괴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벨기에와 독일, 네덜란드 등 해상운송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해 온 국가들은 비싼 값을 치르고 다른 경로로 원유를 구해야 하는 반면 헝가리는 파이프라인으로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EU 내 시장 경쟁을 왜곡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물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재가 느슨해지는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아쉬움과 우려를 나타냈다. 러시아는 원유 수출 다변화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원유를 공급할 다른 수입처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 집행위가 하루 전만 해도 타협점 도출에 난항을 겪다 원유 부분 금수를 발표한 데 대해 “금세 태도가 바뀌었다는 건 EU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말해준다”고 지적했다.미국 CNN은 1일 판로가 막힌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국과 인도가 점차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러시아산(産 원유 수입량은 지난 3월 43만t에서 4월 101만t, 5월 336만t으로 급증했다. 5월 수입량은 지난해 월평균 수입량 38만 2500t의 아홉 배에 가깝다. 중국도 4월 17만 5000배럴로 지난해 월 평균 수입량보다 약 11% 늘었다. 코로나19 봉쇄가 풀리고 있는 상하이 등에서 러시아산 원유 사용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내려간 것도 중국과 인도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5월 기준 우랄산 원유 가격은 국제유가 지표인 브렌트유에 비해 배럴당 약 34.5달러 낮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유업자들도 비공개 거래를 통해 러시아 원유를 시장가보다도 저렴하게 사들이고 있다. 인도와 중국으로의 원유 수출 증가에 힘입어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4월 1005만 배럴로 떨어졌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지난달 1019만 배럴로 조금 늘었다. 자국의 에너지 수요도 여름을 앞두고 조금 늘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로스네프트는 제재 영향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일부 유정의 시추를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원유의 42%를 수입했다면, 중국은 단일 국가 최대인 14%를 수입했다. 인도는 단일 국가 세 번째 수입국이었다. 따라서 두 나라가 러시아산 원유를 받아주기만 하면 서방의 제재는 러시아에게 ‘견딜 만’ 하게 된다. 노르베르트 뤼커 줄리어스베어 자산관리사 경제조사부장은 “서방이 아시아 바이어들에게 외교적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이 크게 변할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물론 서방의 제재가 장기화되면 러시아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은 분명하다. 러시아 경제부는 올해 러시아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9%, 가스 생산량은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정치 전문인 알폴리티크의 타티나 스나노바야 대표는 “크렘린은 몰아치는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가 무너지지 않자 낙관하고 있지만, 2~3년 뒤까지 (러시아) 에너지·제조 분야가 살아남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오래 전부터 북극해 항로(NSR·Northern Sea Route)에 심혈을 기울여 온 러시아는 이 항로를 통해 원유·원자재 등을 극동에 실어 나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타스통신과 극동 매체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북극해 항로를 통한 해상 운송량은 1300만t으로 집계됐다. 바다가 두껍게 얼어 항해가 불가능한 1~3월 초를 제외하고 실제 선박 운항이 가능한 두 달 만에 이런 운송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항로에 1812척의 선박이 운송한 물량이 3500만t인데 이 중의 30%남짓에 해당한다. EU가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했기 때문에 러시아가 원유·천연가스 수출을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예년보다 적극적으로 북극해 항로를 활용할 것으로 해양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러시아의 북극해 항로는 북극권 카르스키예 해협(Kara Strait)에서 추코트카 자치구의 프로비데니야만(Providence Bay)까지 약 5600㎞에 이른다.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동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북극해 항로를 이용하면 1만 4280㎞로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것보다 40%가량 거리가 줄어든다. 거리가 줄면 비용도 줄어든다. 원래 이 항로 이용기간은 일 년에 5∼7개월정도로 알려졌지만, 8∼10개월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여섯 척의 원자력 추진 쇄빙선을 투입했고, 2026년 취항을 목표로 세 척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 2035년까지 이 항로의 운송 물량을 연간 2억 5000만t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러시아의 야심이다.
  • ‘헬기 57대’ 진화 총력에도… 밀양 산불 이틀째 계속

    ‘헬기 57대’ 진화 총력에도… 밀양 산불 이틀째 계속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경남 밀양 산불이 확산하면서 진화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헬기 57대를 동원하며 진화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산림청은 1일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 일원에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의 소방인력·자원을 밀양 지역에 투입하고 있다. 산림당국이 산불 진화를 위해 동원한 헬기는 57대로, 지난 3월 경북·강원 산불 때의 51대를 넘어선 역대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진화대원은 1796명이 동원돼 총력 대응하고 있다. 헬기는 송전탑 500m, 옥산리 1.2㎞ 인근까지 확산한 산불에 산불지연제를 투하하고 있다. 그러나 확산 속도와 풍향 전환이 빨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 당국은 전날 일몰 후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산불 진행 방향을 분석하고 지상 인력 투입지점을 결정했다. 공중진화대, 산불 특수진화대를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건조한 날씨 등 영향에 진화가 더딘 상황이다.현재 진화율은 58%이며 산불 영향구역은 392㏊로 추정된다. 안전을 위해 351명이 대피한 상태로 인명피해는 없다. 민가 보호를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악지역에는 진화대원을 8개 구역으로 나눠 배치해 진화 중이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전 9시 25분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화산 중턱에서 발생해 풍속 4m/s(순간 최대 11m/s)의 강한 바람을 타고 번졌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한 탓에 대형산불로는 최근 20년 중 가장 늦은 시기에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되, 헬기 운용 등 진화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화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재차 당부했다.
  • 밀양산불 1일 진화완료 목표...오전 9시 진화율 48%, 헬기 57대 투입

    밀양산불 1일 진화완료 목표...오전 9시 진화율 48%, 헬기 57대 투입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1일 주불 진화를 목표로 일출과 동시에 집중 진화작업을 시작했다.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부북면 춘화리 현장지휘본부에서 산불진화 브리핑을 열고 “오늘 중으로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5시 5분 일출과 동시에 41대의 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시작한 뒤 헬기 투입을 57대로 늘렸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산불현장 주변 송전선로를 보호하고 산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불 가두기를 위해 산불확산지연제(리타던트)를 살포했다. 산불현장을 8개 구역으로 나누어 진화인력 1625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군장병 292명과 소방인력 381명 등을 주변 민간와 병원, 사찰 등에 집중 배치해 시설 방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은 48%, 산불영향구역은 301㏊로 추정했다. 남 산림청장은 “산불현장 주변에 연기가 자욱한데다 밀양강 주변으로 안개가 있어 진화작업 여건이 좋지 않다”며 “산불 현장도 임도가 없고 산세가 험해 진화장비와 인력을 투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앞서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지난 31일 일몰 이후 밤사이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등 인력 1657명을 8개 구역으로 나눠 산불현장에 투입해 밤새 산불진화작업을 했다. 밀양 산불은 지난 31일 오전 9시 25분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의 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발생한 뒤 강한 바람을 타고 능선을 따라 확산돼 대형 산불로 번졌다.산림청은 산불 3단계, 소방청은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각각 발령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의 소방인력·자원을 밀양 지역에 집중 투입했다. 산불현장 주변 산세가 험해 진화장비와 인력 접근이 쉽지 않은데다 건조한 날씨에 하루종일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날 산불이 민가와 시설 가까이로 접근하면서 밀양구치소 재소자 391명이 대구교도소로 임시 이송되고 마을주민 100가구 476명, 요양병원 입원자 228명 등이 안전한 시설로 대피했다.
  • 밀양 산불 한밤까지 번져… 구치소 수감자 391명 대구로 이송

    밀양 산불 한밤까지 번져… 구치소 수감자 391명 대구로 이송

    31일 오전 9시 25분쯤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산 13의 31)에서 산불이 발생해 강풍을 타고 주변으로 계속 번졌다. 당국은 산불이 밀양구치소 쪽으로 번지자 구치소 수감자들을 대구교도소로 긴급 이송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산불 피해 영향권 면적이 251㏊에 이르고, 산불 진화율은 41%라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삼랑진에서도 연기가 보였고, 낙동강을 경계로 밀양시와 접한 김해시에서도 연무 등이 관측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11시 45분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 100∼3000㏊ 미만에 평균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소방청도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4개 광역시도 소방인력과 자원이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 진화 헬기 44대와 산불진화대원 1700여명이 동원됐다. 불이 난 산 아래에는 무연마을·화산마을·용포마을 등 민가와 축사, 춘화농공단지 등이 있다. 밀양시는 산불이 확산됨에 따라 100여 가구 476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인근 요양병원에서도 228명이 대피했다. 밀양구치소는 산불이 구치소 쪽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날 오후 3시 5분쯤 구치소 수감자 391명을 대구시 달성구 대구교도소로 임시 이송했다. 구치소 직원 180여명 가운데 130여명도 수감자들과 함께 대구교도소로 이동했다. 구치소는 산불 현장과 2~3㎞ 떨어져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감자들을 이송했다.
  • 산림청장 “밀양 산불 150㏊ 피해…오늘 진화 마무리 목표”

    산림청장 “밀양 산불 150㏊ 피해…오늘 진화 마무리 목표”

    경남 밀양 산불과 관련해 남성현 산림청장이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오늘 중으로 밀양 산불 진화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31일 남 산림청장은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현장지휘본부에서 산불 진화 브리핑을 했다. 남 청장은 “돌풍이 불면 불이 번질 우려도 있지만, 주변에 강과 저수지가 많아 일몰 전 주불을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야간 계획을 세워서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진화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남 청장은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건조한 날씨가 원인으로 보인다”며 “5월 말 산불은 나무에서 잎이 나오기 때문에 불보다 연기가 많이 올라오는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밀양시 부북면 산불은 이날 오전 9시 25분쯤 화산 중턱에서 발생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 경남도, 밀양시는 진화인력 1500여 명 투입하고 헬기 동원은 42대까지 늘렸다. 산림청은 산불 피해면적을 150㏊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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