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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 조치 마음에 안 들어”…경찰서 입구에 불 지른 고교생 입건

    “신고 조치 마음에 안 들어”…경찰서 입구에 불 지른 고교생 입건

    청소년 흡연을 신고했으나 경찰의 조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서 입구에 불을 지른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공용건조방화미수 혐의로 A(17)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군은 지난 4일 오전 5시47분쯤 창원시 진해경찰서 1층 현관 출입구와 화단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불은 크게 번지지 않고 자연적으로 꺼졌다. A군은 휘발유 2ℓ와 라이터를 준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출입문이 잠겨있자 입구에 불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경찰에 학교 선배 무리가 담배를 피운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의 조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의 부모를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한국 달 탐사, 비전과 이름이 필요하다/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한국 달 탐사, 비전과 이름이 필요하다/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올해 여름은 우주과학 소식이 풍부한, 그래서 조금 특별한 때다. 6월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 소식에 다같이 기뻐했다. 7월에는 미국의 새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이 찍어 보낸 사진 속 46억 광년 떨어진 은하단의 모습에 감탄했다. 한국 달 궤도선 ‘다누리’ 발사도 예정돼 있다. 우주과학은 기초연구, 산업혁신 그리고 안보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역할을 하는 복합 분야다. 그리고 실용성과 산업 성장 잠재성이 큰 분야이기도 하다. 인공위성이나 달 탐사선을 발사체에 실어 목표 지점에 정확하게 진입시키고, 이들이 제대로 작동하게 하고, 그 결과를 지구에서 계속 받아 보게 하는 데 통신기술, 부품소재, 정밀 엔지니어링, 제어 등 첨단 기술이 종합적으로 동원되기 때문이다. 누리호에 이어 다누리호 발사로 한국의 우주과학과 우주산업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계기를 얻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사업의 성과를 충분히 누리고 활용할 준비가 아직 덜된 것 같다. 필자는 이미 2018년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 모두 공유하는 달 탐사 비전이 필요하다고 쓴 적이 있다. 당시 누리호 단계적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가 달 탐사선 발사로 소개됐다. 그런데 달 탐사 사업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누리호 시험발사체에 대한 관심이 달 탐사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 뒤 4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달 탐사 사업은 잘 알려지지 않았고, 누리호 발사 성공이 다른 우주사업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지 못했다. 몇몇 언론은 누리호를 보도하면서 8월의 달 탐사선 발사를 언급했지만 후속 보도를 하지는 않았다. 물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누리집에는 발사체와 달 탐사 등 우주사업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하고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 정보들은 건조하고 개별적인 사업 설명에 가까워 대중의 눈으로 보면 각 사업들 사이의 연결성을 알아채기 어렵다. 이제 달 탐사 계획을 적극 알릴 때다. 우주강국이 된다는 뻔한 문장에서 벗어나 과학기술과 문화가 결합된 전략적인 방식으로 알려야 한다. 발사체와 인공위성 개발은 각각의 ‘기능’ 달성이 중요하다. 이와 달리 달 탐사 사업에는 탐사선 착륙과 자료 수집이라는 기능에 더해 수집된 자료 해석과 그에 바탕해 달에 대한 한국인의 이해와 인식이 달라질 여지가 있다. 이 부분까지 포함해 달 탐사 사업을 알리려면 과학기술과 사회문화, 두 갈래 접근이 필요하다. 한 갈래는 달 탐사의 과학기술 비전이다. 우주과학 발전의 맥락에서 한국 달 탐사의 목적은 무엇인지, 어떤 단계를 밟아서 어떤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지, 2030년대에 달 착륙탐사 이후 한국 과학기술에서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지 등이다. 특히 달 탐사 관련 여러 과학기술의 관련성을 잘 드러내야 한다. 예를 들어 누리호와 다누리호는 각각 달 탐사를 위한 발사체와 탐사선의 중간 단계인데, 별도의 공모 결과 비슷한 이름이 선택돼 둘의 연결성을 보여 주기 쉬워졌다. 다른 갈래는 문화적 접근이다. 여기에는 달의 과학을 다루는 과학문화, 달 탐사 현장 과학기술자들의 열정, 좌절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 주는 콘텐츠, 달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 작품과 콘텐츠 등에 대한 소개가 포함될 수 있다. 지금부터 2030년까지 달과 우주에 대한 이해와 기대감을 차근차근 쌓아 나가야 한다. 그 바탕이 있어야 달 탐사 성공 이후 우주과학을 꿈꾸게 된 청소년, 달을 모티브로 작품을 만드는 작가, 예술가, 크리에이터들의 등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시작은 한국 달 탐사 사업의 이름을 지어 주는 것이다. 이름을 가진 어떤 것은 정체성과 존재감이 뚜렷해지고 거리감을 좁히고 쉽고 오래 기억되기 때문이다.
  • 불같았던 7월 상순… 50년來 가장 뜨거웠다

    불같았던 7월 상순… 50년來 가장 뜨거웠다

    평균 27.1도·최고 32도 불볕더위대기 불안정… 강수량 18㎜ 그쳐기상청 “11일 이후 폭염 가실 것”올여름 때 이른 폭염으로 7월 상순(1~10일) 전국 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이 50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7월 기후특성’ 자료에서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5.9도로 평년(1991~2020년 관측 자료의 평균)보다 1.3도 높았다고 4일 밝혔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해 덥고 습한 바람이 불고 강한 햇볕까지 더해지면서 기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7월 상순 전국 평균기온은 27.1도로 1973년 기상청이 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대한 이후 가장 높았다. 7월 상순 최고기온도 32도로 같은 기간 중 가장 높았다. 지난달 전국 폭염 일수는 5.8일로 평년보다 1.7일, 열대야 일수는 3.8일로 평년보다 1.0일 각각 많았다. 반면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78.4㎜로 평년보다 118.1㎜ 적었다. 지난달 상순만 놓고 보면 전국 강수량은 18.7㎜로, 1973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기상청은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가 주로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볕더위는 이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강원 고산지대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9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난 서울은 이날 오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서쪽으로 확장하며 수증기가 많고 더운 공기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5일까지 낮 시간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지만 비 내리는 시간이 짧고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아 무더위는 계속되겠다. 주말인 6일에는 북쪽의 상대적으로 건조한 공기가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해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산발적으로 소나기 형태의 비가 내리는 곳도 많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11일 이후부터는 북쪽 대륙고기압과 남쪽 북태평양고기압의 힘겨루기가 나타날 것”이라며 “북쪽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면 폭염이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전남 전기차 개조, 경북 무선충전, 경남 무탄소 연료 ‘친환경 특구’ 뜬다

    전남 전기차 개조, 경북 무선충전, 경남 무탄소 연료 ‘친환경 특구’ 뜬다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규제자유특구 3곳이 신규로 지정됐다. 전남 개조전기차 특구, 경북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특구, 경남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 시스템 선박 특구에서 모빌리티 관련 미래 기술에 대한 실증사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2019년 7월 도입된 제도인 규제자유특구는 혁신사업 또는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 특례를 적용하는 권역을 말한다. 지금까지 전국 14개 비수도권 광역지자체에 1개 이상 특구가 지정됐고, 이번에 3곳이 추가됐다. 전남 개조전기차 특구에서는 다양한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해 무게 증가에 따른 주행 안전성 기준을 마련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실증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연 5만 6000여대로 추산되는 국내 개조전기차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경북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특구에서는 주유소에서의 전기차 고출력 무선충전, 유선충전기 연계형 무선충전, 초소형 전기차 무선충전 등 총 3개의 실증사업이 진행된다. 현존 전기차 무선충전 속도보다 최대 2배 빠른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경북의 목표다. 경남 암모니아 혼소 연료추진 시스템 선박 특구에서는 무탄소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와 기존 선박유인 디젤을 혼합한 연료로 움직이는 선박을 건조해 운항하는 실증사업에 나선다. 경남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암모니아·디젤 혼소 추진 시스템 상용화 기술 확보를 꿈꾸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신규 지정된 3개 특구의 지정 기간인 2026년까지 매출 1680억원, 신규 고용 582명, 기업 유치 32곳 등의 성과를 예상했다. 정부는 또 규제자유특구 제도 운영 3년을 맞아 규제자유특구 고도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지방자치단체 수요 중심으로 기획된 특구를 국가 차원의 신산업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실증규제 로드맵을 마련한다. 기존 광역지자체로 제한했던 신청 자격도 기초지자체 및 부울경과 같은 초광역 특별지자체로 확대한다.
  • [핵잼 사이언스] 비 올 때만 보인다…美 사막서 1만 2000년 전 발자국 발견

    [핵잼 사이언스] 비 올 때만 보인다…美 사막서 1만 2000년 전 발자국 발견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지만 미국에 살았던 고대 인류는 자신의 흔적을 '발자국'으로 남겼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유타주 그레이트 솔트 레이크 사막에서 약 1만 2000년 전 살았던 성인과 어린이의 개별 발자국 88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고대 인류의 흔적을 담은 이 발자국은 지난달 파 웨스턴 인류학 연구 그룹 등의 고고학자들이 인근 유적지로 조사를 가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 당시 연구팀은 특이한 몇 개의 발자국을 발견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GPR(지상관통레이더)을 사용해 주변 지역을 철저히 조사한 결과 최소 88개의 개별 발자국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이 발자국들이 신생대 제4기에 속하는 플라이스토세(Pleistocene)의 마지막 기간인 1만2000년 전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플라이스토세는 약 260만~1만 년 전의 지질시대로 인류의 조상이 나타난 시기다. 그렇다면 지금은 미 공군의 훈련 사격장으로 쓰이는 황량한 사막에 어떻게 발자국이 남겨진 것일까?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그레이트 솔트 호수와 네바다 주 사이에 위치한 그레이트 솔트 레이크 사막(Great Salt Lake Desert)은 이름처럼 한때 크고 염분이 많은 호수가 있었으며 고대 인류가 살았던 습지였다. 그러나 마지막 빙하기 말에 촉발된 기후변화로 서서히 말라버려 지금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번에 발자국이 발견된 장소에서 1.6㎞ 정도 떨어진 곳에 역시 1만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인류의 수렵-채집지가 과거에 발견된 바 있어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연구팀은 이 발자국을 '유령 발자국'(ghost footprints)으로 명명했는데 이는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 특성 때문이다. 해당 지역에 비가오고 습해지면 색깔이 어두워지면서 발자국이 드러나지만 햇빛이 강해져 건조해지면 안보인다는 것. 연구를 이끈 대런 듀크 연구원은 "이 발자국들의 주인은 성인과 5~12세 사이의 어린이들로 보인다"면서 "우리가 해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처럼 모래가 빠르게 발자국을 채웠지만 그 아래 진흙층이 있어 이를 보존했고, 이후 건조하고 뜨거운 사막 기후가 오랜시간 유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발자국을 발견한 지 얼마되지 않아 여전히 분석 중으로 추후 논문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나사가 공개한 ‘끓는 지구’…“40도 폭염, 보통 될 것”

    나사가 공개한 ‘끓는 지구’…“40도 폭염, 보통 될 것”

    미국과 유럽 등이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큰 피해를 받고 있다. 2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 서반구의 7월 최고기온 분포를 나타낸 지도를 공개했다. NASA는 위성 관측 수치와 지오스(GEOS, Goddard Earth Observing System) 전 지구 모델의 데이터를 결합해 7월 서반구 지역의 일 최고 기온을 시각화했다. 색이 붉을수록 기온이 높다는 뜻이며 가장 어두운 빨간색 영역은 섭씨 40도 이상의 온도를 나타낸다. 실제 미국 대평원 지역에서는 7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최고기온 46도에 이르는 폭염이 이어지기도 했다. NASA는 “7월 폭염은 미국 중남부에 열돔(Heat Dome)을 설치하는 데 기여한 고기압의 능선이 발달하면서 시작됐다”며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극도의 더위는 미국 중남부에서 한 달 내내 지속되며, 때로는 남서부와 중서부, 남동부로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고기압이 마치 뚜껑처럼 뜨거운 공기를 가두면서 지표면을 건조시키고 데운 것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폭염이 동쪽으로 확산하면서 이번 주에만 약 43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화씨 100도(섭씨 38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미래에는 이런 종류의 폭염, 보통 될 것” 유럽 역시 역대급 폭염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은 지난달 프랑스에 내린 비의 양이 9.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1년 3월 이후 가장 건조한 달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프랑스 수도 파리의 경우, 지난달 20일 최고 기온이 40.1도까지 치솟으며 기상 관측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무더운 날을 기록했다. 영국 역시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영국의 강우량은 46.3㎜로 평균의 56%에 불과해 20여 년 만에 가장 건조한 7월이 됐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더 자주 발생하면서 미래에는 이런 종류의 폭염이 보통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더 강력한 극한 기상현상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구를 보다] “진화율 0%”…美 초대형 산불, 우주에서도 선명(영상)

    [지구를 보다] “진화율 0%”…美 초대형 산불, 우주에서도 선명(영상)

    지난달 29일 클래머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맥키니 산불을 담은 위성 영상이 공개됐다. 맥키니 산불은 현지시간 1일 오전 기준, 224㎢(약 6676만 평)를 태우고 북쪽 오리건주(州)를 넘어 계속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의 피해 면적만 해도 우리나라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77배에 달한다. 발생 초기보다 확산 속도는 줄었지만, 여전히 진화율은 0%에 불과하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다. 화재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는 맥키니 산불이 지난달 30일부터 9시간 동안 급속히 번지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기상위성 ‘GOES-17’을 이용해 촬영한 해당 영상은 산불로 인해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더니, 단 몇 시간 만에 화면 전체를 희뿌연 연기로 가득차게 만들 정도로 커진 산불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서부 지역은 30여 년 동안 기후변화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으며, 산불 위험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이번 산불은 천둥 번개와 폭염으로 건조해진 숲이 곳곳에서 불길을 키우고 있는데다, 지형이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맥키니 산불로 건물 수십채가 불타고 주민 2000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는 인명피해도 보고됐다. 소방당국은 산불 위협에 노출된 건물이 4500여 채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일 “맥키니 산불이 ‘불 구름’을 생성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불 구름의 정식 명칭은 화재운이다. 화재운은 화재로 뜨거워진 지표 탓에 주변 공기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만들어진다. 공기가 가열되면 주변 공기와의 밀도 차이로 인해 상승하는데, 초목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수증기와 연기가 함께 상승하면서 엄청난 규모의 화재운이 만들어진다.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 소속 기후학자인 다니엘 스웨인에 따르면 이번 매키니 화재로 인해 발생한 불 구름의 높이는 3000m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운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고 번개만 생성하기 때문에, 건조한 다른 지역에까지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소방당국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는 최근 고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캘리포니아주 최북단에 있는 시스키유 카운티의 지난달 31일 오후 낮 최고 기온은 37.2도를 기록했다. 시스키유 주민들에게는 산불 위험 최고단계를 알리는 ‘적색 깃발 경고’와 폭염 경보가 동시에 발령됐다. 시스키유와 경계선을 맞대고 있는 오리건주에서는 7월 25∼29일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온열질환으로 7명이 숨졌다. 당국은 “폭염이 계속되는 기간에는 온열질환에 취약한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주변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 [와우! 과학] 판다가 유럽에도?…600만 년 전 살았던 자이언트 판다 신종 발견

    [와우! 과학] 판다가 유럽에도?…600만 년 전 살았던 자이언트 판다 신종 발견

    귀여운 외모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있는 자이언트 판다의 '친척'이 오래 전 유럽에도 서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불가리아 국립자연사박물관 등 공동연구팀은 약 600만 년 전 유럽의 습지에 살았던 자이언트 판다의 신종(학명·Agrirctos nikolovi)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척추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자이언트 판다는 지금은 중국에만 있는 종(種)으로, 대부분 쓰촨성(四川省)을 중심으로 서식하며 현지에서는 국보로 간주된다. 이번 연구는 판다의 친척 뻘이 오래 전 유럽에도 서식했다는 것으로 그 증거는 화석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판다의 화석은 흥미롭게도 40년 이상이나 정체를 모른 채 불가리아 자연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었다. 이 화석은 한 동물의 어금니와 송곳니로 지난 1970년 후반 석탄 매장지에서 처음 발굴됐으나 지금까지 정체를 밝혀내지 못했다.연구를 이끈 이반 스파소프 교수는 "이 화석의 정체가 무엇인지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른 채 그대로 방치됐었는데 이제서야 판다의 화석임을 알게됐다"면서 "이 고대 판다가 현대 판다의 직접적인 조상은 아니지만 가까운 친척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른 이 판다는 약 600만 년 전 숲이 우거진 늪지대에서 살았으며 지금의 판다보다 덩치가 약간 작았다. 또한 현재의 판다가 대나무만 먹는 것과 달리 이 고대 판다는 부드러운 식물을 포함해 다양한 채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렇다면 왜 이 판다는 멸종의 길을 걸었을까? 이에대해 연구팀은 기후변화에 주목했다. 스파소프 교수는 "과거 기후변화로 지중해 분지가 말라 주변 환경이 변화하면서 판다가 멸종했을 수 있다"면서 "남유럽에서 중신세(中新世) 말기 기후변화가 건조화로 이어지면서 마지막 유럽 판다의 존재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얼굴·사타구니에도 간질간질 ‘무좀’… 일반 습진약 바르면 더 번져요

    얼굴·사타구니에도 간질간질 ‘무좀’… 일반 습진약 바르면 더 번져요

    무더운 여름이면 무좀으로 고민하는 환자를 흔히 볼 수 있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 무좀균이 곧잘 번식하고 감염과 재발이 잦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즐겨 찾는 워터파크, 해수욕장 등에서 맨발로 다니다 보면 무좀균에 노출되기 쉬워 환자가 증가한다. 가을이 되면 증상이 완화됐다가 따뜻한 봄이 오면 재발하다 보니 무좀은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병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발보다 재감염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며 치료 후에도 자주 씻고 깨끗하게 건조하는 식으로 원인을 없애야 무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7·8월 백선 환자 겨울철 2배 넘어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백선’(무좀의 질환명) 환자는 1~2월 20만명대를 유지하다 3월부터 늘기 시작해 7월 48만 9023명, 8월 46만 535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9월부터 차츰 줄었다. 무좀은 피부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곰팡이(진균) 감염 질환으로, 발뿐만 아니라 각질이 존재하는 피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발가락이나 발바닥 등에 무좀이 있는 경우 발톱 무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땀이 잘 차는 습한 부위인 사타구니에 무좀이 생기기도 한다. 이 밖에도 두피, 얼굴, 손, 손톱 등에도 생길 수 있다. 가장 흔한 발 무좀(족부 백선)은 형태에 따라 지간형, 소수포형, 각화형으로 나뉜다. 지간형 무좀은 네 번째 발가락과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 부위는 간격이 좁아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해서 무좀균이 활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발가락 사이에 무좀이 생기면 피부가 짓무르고 균열이 발생하며, 그 틈으로 세균이 침범해 봉와직염과 같은 이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양측 발가락과 발바닥까지 퍼질 수 있다. 발바닥이나 발 측면에 작은 물집이 발생하는 소수포형도 있다. 작은 물집들이 합쳐져 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물집은 끈적끈적한 노란색 액체로 차 있으며, 마르면 두꺼운 황갈색 딱지가 앉고 긁으면 짓무른다. 각화형은 발바닥 전체의 각질이 두꺼워지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진다. 난치성이며 자각 증상이 별로 없어 만성화되기도 한다. 이 외에 사타구니에 발생하는 무좀을 완선, 손발톱에 발생하는 무좀을 조갑 백선, 몸통과 얼굴 등에 발생하는 무좀을 체부 및 안면 백선, 두피에 발생하는 무좀을 두부 백선이라고 부른다. 완선은 많은 환자가 습진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전혀 다른 질병이다. 습진으로 생각하고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남용해 질환이 만성화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완선은 각질과 홍반을 동반하며 남성에게서 발생 비율이 높고 회음부, 음모부, 항문이나 엉덩이로 번질 수 있다. ●손발톱 무좀, 초기에 적극 치료해야 손발톱 무좀에 걸리면 손발톱이 황색 혹은 흰색으로 변색되거나 두꺼워지고 갈라지며 부스러진다. 초기에 별다른 통증과 가려운 증상이 없어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거나 영양 부족 탓이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손톱·발톱 무좀은 자연 치유가 어렵고 심하면 손발톱에 변형을 불러올 수 있다. 발톱이 차츰 두꺼워지면서 주변을 파고들면 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감염된 손발톱이 다른 신체 부위나 주변 사람들에게 닿으면 전염 위험이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더군다나 손발톱 무좀은 발을 청결하게 유지한다고 치료되는 게 아니다. 무좀균이 손발톱 표면뿐만 아니라 뿌리에도 서식하기 때문에 비누로 씻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발톱 무좀 때문에 주변 피부가 무좀균에 감염될 수 있고, 신경 쓰인다며 발톱을 자주 만지다 보면 손톱으로 전염될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좋다. 또한 변색된 손발톱을 감추겠다며 무좀이 생긴 부위에 매니큐어를 바르면 질환이 더 악화할 수 있다. ●두부 백선은 탈모 증상 유발 이 밖에 체부 및 안면 백선은 초기에 각질이 일어나는 붉은 반점이 발생한다. 두부 백선은 모발에 발생한다. 원형의 각질이 일어나고, 균이 침범한 부위의 털이 끊어져 탈모 증상을 보인다. 무좀이 생기면 만성화될 수 있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고주연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은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환자의 발에서 떨어진 인설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며 “되도록 수영장이나 목욕탕은 피하고, 이용 후에는 발을 깨끗하게 씻어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 곰팡이가 잘 자라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 중 무좀 환자가 있다면 발수건과 슬리퍼를 따로 써야 전염을 피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임산부가 있는 가정에서는 전염 예방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최소 6주는 연고 꾸준히 발라야 무좀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연고를 일주일만 바르면 표피에 있던 곰팡이가 어느 정도 죽어서 증세가 완화되는 것 같지만, 피부 깊숙이 파고든 곰팡이 포자가 재발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최소 6주 정도 꾸준히 약을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약 선택도 중요한데, 무좀약인 항진균제가 아닌 일반 습진약을 바르면 이를 영양분 삼아 곰팡이가 더 번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성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은 발에만 국한되지 않고 온몸으로 번질 수 있어 반드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면서 “증상이 호전됐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남은 곰팡이에 의해 무좀이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준민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 중에서도 발톱 무좀은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바르는 약만으로는 부족하고, 먹는 약으로 치료하는 경우에도 1~3개월 이상 약을 복용해야 하며, 완치 여부를 판단하려면 발톱이 자라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보통 6개월~1년 이상 추가로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간혹 식초나 소주, 소금물에 발을 담그거나 이를 환부에 직접 바르기도 하는데 이런 민간요법은 2차 세균 감염을 유발해 증세를 악화시킨다. 특히 무좀을 치료한다며 발을 빙초산에 담그는 것은 매우 위험하니 절대로 해선 안 된다. 이상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식초의 주성분은 아세트산으로, 다른 여러 종류의 산과 마찬가지로 곰팡이를 죽일 수 있지만 인체에 사용하면 피부를 자극해 심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이런 요법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잡았다, 갱년기 女마음… 터졌다, 휴온스 유산균

    잡았다, 갱년기 女마음… 터졌다, 휴온스 유산균

    휴온스의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사진·이하 메노락토)가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대표 제품으로 성장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인기와 강자가 없었던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수요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1일 휴온스에 따르면 메노락토는 2020년 4월 출시 2년 만에 누적 매출 640억원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6월 소비자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의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소비자조사에서 유산균 부문 구매율 1위, 인지도 1위,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유산균’으로 중장년층 여성들의 고민인 갱년기 증상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다. 방송인 박미선씨를 기용해 ‘갱년기 참지 마’ 등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빠르게 시장을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괜히 1등이겠어”란 주요 메시지를 내세운 새 광고 캠페인을 통해 갱년기 유산균 1위 브랜드의 명성을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메노락토는 여성 갱년기 건강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국내 유일의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을 핵심 원료로 한다. 3개월간 섭취했을 경우 여성 갱년기 대표 증상인 안면홍조, 질 건조, 질 분비물 감소, 손발 저림, 두통, 우울증, 근관절통 등의 증상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갱년기 삶의 질 평가 지수’에서도 신체적, 심리사회적, 혈관 운동 상태, 성적 상태 등 27가지 항목 모두 유의적 개선을 나타냈다.
  • 경찰, 고소인에 불송치 사유 구체적 통지…“고소인 권리 보장”

    경찰, 고소인에 불송치 사유 구체적 통지…“고소인 권리 보장”

    사건조회기능 등 변호사 통지시스템 개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고소·고발인, 피해자의 권리를 두텁게 보장하기 위해 피의자 불송치 결정시 구체적 사유를 알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1일 밝혔다.지난해 개정된 형사소송법에 따라 수사경찰은 불송치 결정한 사건에 대해 고소인 등에게 그 취지와 이유를 통지해야 하며 고소인 등은 이에 대해 이의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수사관은 불송치 이유를 간략하게 통지해 고소인 측에서 그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거나 수사관에 따라 통지하는 내용에 차이가 있기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지난 6월 경찰이 고소인에게 피의자 불송치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간략히 알린 것은 고소인의 알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해당 경찰서장에 소속 수사관 등에 대한 직무교육 실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경찰청은 수사결과 통지서에 개인정보나 수사 방법상 기밀, 공범의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는 사항은 비공개 처리하되 불송치 취지 및 이유는 ‘불송치 결정서’ 내용 그대로 고소인 등에게 통지하도록 지침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또 변호사 등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를 진행하는 경우에도 이들의 조력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과 지침 개선했다. ‘형사사법포털’(kics.go.kr)에 ‘사건조회’ 기능을 신설해 변호사가 자신이 수임한 사건의 경찰 담당자, 처리 상황 등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변호사가 수사 진행 상황 및 결과 통지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를 하지 않는 한 모두 통지한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책임수사를 위해 고소인 등 사건 관계인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는 등 국민 중심의 수사를 정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도의원님들 제발 사무실에서 담배 좀 피우지 마세요”

    “도의원님들 제발 사무실에서 담배 좀 피우지 마세요”

    “도의원 방은 치외법권지대가 아닙니다. 제발 사무실에서 담배 좀 피우지 말아주세요” 민선 7기 ‘갑질 도의회 의장’의 무릎을 꿇렸던 전북도의회 공무원들이 이번에는 ‘흡연과의 전쟁’에 나설 움직임이다. 도의회 청사가 엄연한 금연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도의원들이 버젓이 담배를 피우자 참다 못한 직원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도의회 공무원들이 흡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된 동기는 최근 김대중(익산) 도의원의 언행이 방아쇠가 됐다. 의정 활동 과정에서 반 말투 질의에 이어 의원 사무실에서 흡연까지 하자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김 의원은 지난달 22일 전북도 농축산식품국 추경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곡물 건조기 예산이 책정돼 있는 것에 대해 “언제부터 곡물 건조기를 사줬어?”라고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에게 반말로 물었다. 김 의원은 이어 “시군에서 올리면 막 다해 줘?” 라며 담당 국장을 질책했다. 그는 다른 부서 업무 보고나 추경심사에서도 반말 투로 발언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의원 사무실 내 흡연이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은 사무실을 방문한 공무원 앞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웠다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간혹 사무실에서 피치 못해 담배를 피운 적은 있지만 공무원을 세워놓고 담배를 피우지는 않았다. 앞으로 사무실 내 흡연을 일체 하지 않고 언행에도 유념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도의회 직원들은 “의원들의 사무실 내 흡연은 알면서도 말 못하고 견뎌야 했던 적폐”라며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다. 직원 A씨는 “일부 도의원들은 의원실이 마치 치외법권지대인양 담배를 피우고 있다”며 “일부 언론인들도 함께 흡연을 하는 장면이 종종 목격된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도의회 직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도의원들은 “각별히 조심해야겠다”고 하면서도 “누가 언론에 고자질을 했는지 색출해야 한다”고 내부 단속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직원 B씨는 “도의원이라 할지라도 직원들이 잘못된 부분을 지적할 경우 받아들이면 그만일텐데 제보자 운운하는 것은 반성하기를 거부하는 권위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 “시험지 유출 학생, 10차례 이상 교무실 침입…보안시스템 작동無”

    “시험지 유출 학생, 10차례 이상 교무실 침입…보안시스템 작동無”

    광주 대동고 2학년 학생 2명이 10여 차례에 걸쳐 교무실을 침입해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대동고 시험지·답안지 유출사건과 관련, 부정 시험을 치른 혐의(업무방해·건조물 침입)로 대동고 2학년 A군(17)과 B군(17)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A군 등 2명은 중간·기말고사가 치러지기 전인 올해 3월 중순부터 7월초까지 10차례에 걸쳐 2층 본 교무실과 4층 2학년 교무실, 학교 별관 등에 침입했다. 경찰은 이들이 10~15대의 교사 노트북을 해킹한 것으로 추정했다. 교사들의 노트북에 접근한 이들은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으로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 출제될 총 9과목의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돌렸다. 앞선 중간고사 과정에서도 총 7과목의 시험지 등을 유출했다. 대동고는 올해 1월 중순쯤 공간 재배치 공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보안 시스템 운영을 중단했다. 경찰은 해당 공사가 끝난 이후로도 보안 시스템을 작동시키지 않아 학생들의 무단 침입이 별도로 제지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했다. 이들이 침입할 당시 학교 내부에는 경비원들이 근무를 서고 있었으나 외부인의 침입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여죄를 수사하고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 마른 멸치 만드는데 반도체 공정 적용했더니…무풍지대, 국내 유일 저염 멸치 생산

    마른 멸치 만드는데 반도체 공정 적용했더니…무풍지대, 국내 유일 저염 멸치 생산

    ●염도, 기존 멸치의 20분1 수준…열·압력·파장 제어 기술 적용반도체를 만드는 첨단 설비 공정이 마른 멸치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이런 공정을 적용한 마른 멸치는 염도가 대폭 낮아진, 국내 유일의 저염 멸치로 거듭났다. 식품 건조숙성 기업인 ㈜무풍지대는 반도체 제조 설비 메카니즘을 적용해 나트륨 함량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저염 기준 이하로 대폭 낮춘 ‘염도 0.3% 미만의 깨끗하고 짜지않은 저염멸치’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멸치는 오는 4일부터 롯데마트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 식약처의 ‘식품의약품안전고시’에 규정된 저염 기준은 100g 당 305mg 미만으로, 이 기준을 충족하는 저염 멸치는 무풍지대 제품이 유일하다. 바닷물 염도가 3%를 웃도는 데다 건조 및 유통과정에서의 변질을 막기 위해 소금을 추가하기 때문에 기존 멸치 제품들에 적용되는 냉풍·열풍·자연건조 기술로는 식약처의 저염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기존 멸치는 염도가 6~14%에 이를 정도로 나트륨 함량이 높다. 무풍지대는 반도체 제조 설비 및 공정에 적용되던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FIVEDnA(5DnA) 기술로 멸치의 맛과 영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저염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식품 건조를 위해서는 열과 압력, 파장, 진공, 냉동의 5대 요소를 제어하는 것이 관건인데, 5DnA는 식품 특성에 따라 이 다섯 요소를 원하는 강도와 속도, 크기로 제어할 수 있다. 무풍지대가 독자 개발한 특허 기술로, 예방적 식품안전관리체계인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세척 과정에서 불순물과 함께 멸치 세포 내의 염분까지 제거해 염도를 낮추며 ▲원적외선 파장으로 멸치의 표면과 내장을 고르게 건조시키고 ▲열과 압력을 완벽하게 제어해 최적의 제품이 완성된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무풍지대는 이번 저염멸치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건조숙성 수산물과 축산물, 과일과 야채 등 프리미엄 건조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풍지대는 반도체와 LCD 제조장비 분야에서 30년 이상 기술을 쌓아온 엔지니어들이 중심이 돼 2020년 6월 설립된 식품 건조 숙성 기업이다.
  • 비·바람·태양·모래… 자연이 그린 캔버스… 상상 그 이상을 담다

    비·바람·태양·모래… 자연이 그린 캔버스… 상상 그 이상을 담다

    경기 남양주 모란미술관에서 전시가 한창인 사진작가 김아타의 작품은 언뜻 정체를 알기가 어렵다. 흰 캔버스가 갈기갈기 찢어지고, 뜯기고, 좀먹고, 구멍이 뚫려 나간 채다. 원래 형태를 가늠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작품들을 만든 건 사람이 아니다.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은 모란미술관이 재개관 이후 처음 선보이는 김아타 ‘자연하다’ 전의 작품은 태양과 바람, 비, 눈, 모래, 먼지 등 자연이 만들어 낸 것이다. 세계적인 사진 작가로 유명한 그는 2010년 무렵 돌연 캔버스로 눈길을 돌렸다. 미국 인디언 거주지부터 일본 히로시마까지 세계 곳곳에 캔버스를 설치하고, 대지와 공기가 캔버스를 어루만지게 뒀다.●美·인도 등 세계 곳곳에 캔버스 설치 그 결과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인도 부다가야에 세워진 캔버스는 석가모니의 고행을 상징하듯 짙은 무채색으로 뒤덮였고,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하고 바람이 센 곳으로 알려진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세워진 캔버스엔 씨줄과 날줄 사이 모래가 촘촘히 박혀 들었다. 강원 홍천에서는 땅을 3m 정도 파고 1년간 캔버스를 묻었다. 땅속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캔버스 천을 조각조각 갉아먹었다. 제주 바다에 담근 캔버스는 2년 동안 태풍을 수차례 맞으며 물의 그림을 그려 냈다. ●빌 게이츠도 반한 사진작가의 변신 2006년 아시아인 최초로 뉴욕 국제사진센터(ICP)에서 개인전을 열고, 빌 게이츠가 작품을 소장해 화제가 될 정도로 사진으로 인기를 얻었던 그가 절정의 순간에 새로운 작업 도구를 택한 이유는 뭘까. 김 작가는 “뉴욕, 런던 등 전 세계 도시 12곳을 순회하며 한 도시를 사진 1만장으로 포개어 보는 ‘안달라 시리즈’를 할 때였다. 잿빛 색감만 남은 모습에서 어느 날 자연에 가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고 돌아봤다. “캔버스는 자연과 스스로 공명한다”고 말한 작가는 “내 몸의 상함을 통해 자연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내 죽음을 기억한다’는 ‘메멘토 모리’라고도 할 수 있다”고 작업을 설명했다. ●“캔버스는 자연과 스스로 공명” 자연이 그린 그림이지만 생태 미술이나 환경 미술을 지향하는 건 아니다. 미술관은 “자연을 예술화하거나 예술을 자연으로 환원시키려는 건 아니다”라며 “자연과 예술을 사유하며 ‘자연하다’를 실천하는 작가”라고 전했다. 존재에 대한 감응이 일어나는 곳에 캔버스를 세워 온 작가는 이번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미술관 야외 전시장에 캔버스를 새로 설치하고 ‘모란하다’라는 이름을 붙였다. 오는 10월 19일까지.
  • [속보] 쓰레기·팔레트에 불 지른 상습 방화범…징역 3년

    [속보] 쓰레기·팔레트에 불 지른 상습 방화범…징역 3년

    창원지법 형사2부(김은정 부장판사)는 쓰레기더미에 불을 지르는 등 상습적으로 방화를 저지른 혐의(일반건조물방화)로 재판에 넘겨진 A(51)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30일 알렸다. A 씨는 올 5월 6일 경남 김해시 한 길가 전봇대 아래에 놓인 쓰레기봉투와 마대 등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다음날에는 김해 한 물품 보관용 창고에 비치된 목제 팔레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이와 유사한 범행으로 복역하다 작년 11월 출소한 뒤 약 6개월 만에 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방화 범죄는 공공의 안전과 평온을 해치는 범죄로서 무고한 생명이나 재산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어 이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피고인에게 이미 방화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3회 있다”고 판시했다.
  • 원안위,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자동정지 조사

    원안위,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자동정지 조사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29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 자동정지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원자력연은 이날 오전 8시 39분쯤 하나로의 자동정지 사실을 원안위에 보고했다. 원자로를 냉각하는 냉각펌프가 가동 정지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가운데 원안위 사건조사단이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가동 정지 후 현재 하나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선 관련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정지 원인을 상세히 조사한 후 유사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하나로는 우라늄의 핵분열 연쇄반응에서 생성된 중성자를 이용해서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열출력 30메가와트(MW) 규모의 연구용 원자로로 원자력연구원이 설계·건설해 199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 대우조선 선박 점거농성 하청노조 소환조사 시작

    대우조선 선박 점거농성 하청노조 소환조사 시작

    경찰이 대우조선해양 선박 점거농성 등을 주도한 조합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경남 거제경찰서는 대우조선 하청노조 조합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전날 소환해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대우조선 1독(dock·선박건조작업장)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난간에서 31일간 점거농성을 해 선박 진수 작업과 선후 공정 등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3명을 시작으로 나머지 조사대상 6명의 조합원에 대해서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조사 대상 9명(지회장 1명·부지회장 2명·난간 농성 조합원 6명) 가운데 선박 위 철구조물 안에서 농성을 벌인 유최안 부지회장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유 부지회장은 철구조물 안 좁은 공간에서 31일간 몸을 웅크린 상태로 농성을 한 탓에 관절 등에 문제가 생겨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하청노조 9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으나 한 번은 검찰이 보강수사를 요구하고, 다른 한 번은 법원이 기각했다.
  • 영월, 강원 남부 관광·산업·생활 원톱 리더

    영월, 강원 남부 관광·산업·생활 원톱 리더

    최명서 강원 영월군수가 민선 8기 출범 초기부터 군정 운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 군수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3파전에도 절반을 넘는 득표율(53.57%)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최 군수는 민선 7기에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재선을 이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민선 8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최 군수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춰 속도를 내고 있는 강원 남부권 관광·산업·생활 거점도시 육성에 대해 28일 분야별로 비전과 목표를 짚어 봤다.#1 개별 단지 묶어서 ‘관광 혁신’ 최 군수가 구상하는 관광 거점도시는 자연, 역사, 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한다. 관광 시책 가운데 핵심은 봉래산 관광자원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영월 팔경 중 하나인 봉래산에 전망대와 모노레일, 집와이어 등의 레저 시설을 설치하고 드론 나이트쇼를 상설화해 영월의 관광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봉래산에서 금강공원, 영월역, 동·서강, 청령포, 장릉으로 이어지는 관광지를 하나로 묶어 관광벨트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도 높인다. 최 군수는 “봉래산을 중심으로 관광 개발에 집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도입하면 체류형 관광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민간투자 유치와 국·도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영월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인 단종문화제의 세계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단종문화제는 1967년부터 열려 ‘비운의 왕’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조선 6대 임금인 단종은 1452년 12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지만 1455년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청령포로 유배돼 1457년 관풍헌에서 죽임을 당했다. 숙종 24년인 1698년 왕으로 복위되면서 묘호는 단종, 능호는 장릉이 됐다. 영월읍 장흥리에 있는 장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군은 2027년 단종문화제 60주년을 앞두고 단종 어진 제작, 역사기록집 발간, 문화콘텐츠 제작 등을 추진하며 세계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올해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기 위한 노력도 이어 간다. 앞서 지난해 말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제4차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된 군은 문화도시 중간지원조직협의체 구성, 사방사방 서포터즈 운영, 포럼 및 토론회 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다.#2 미래 먹거리로 ‘산업 혁신’ 군은 민선 7기에 이어 8기에서도 영월을 ‘드론 1번지’로 육성하는 데 공을 들이며 드론 산업을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만들고 있다. 영월은 봉래산과 동강, 서강이 감싼 고원분지로 안개 일수와 바람이 적어 드론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판단에서다. 영월에서 드론 산업이 싹튼 건 영월읍 덕포리 일대가 고도 제한이나 비가시권 비행 제한 등의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드론 시범공역으로 지정된 2015년부터다. 2019년에는 시제기 비행 안전성, 운영 성능 등을 시험·검증하는 영월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이 들어섰다. 이곳은 전국의 비행시험장 중 이용률이 가장 높다. 군은 드론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체 업무공간, 공용장비실, 임대공장, 실내성능시험장 등으로 이뤄진 드론실증지원센터도 2025년까지 짓는다. 드론 활주로와 이착륙장, 체험장 등으로 구성된 테마파크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강상욱 영월군 드론팀장은 “드론테마파크를 통해 관련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실내 드론연습장도 조성해 드론 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신성장 산업 육성과 물류 거점으로의 도약을 위해 제4농공단지와 점프업 팩토리를 조성한다. 점프업 팩토리는 예비 창업가들을 위한 임대공장으로 청년의 벤처 창업과 정착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제3농공단지는 최근 2~3년 새 잇따른 기업 유치로 산업시설 용지 15만 843㎡ 가운데 85%가 넘는 13만 4805㎡가 분양을 마쳐 2개 블록만 남아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농산물복합가공센터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절임배추, 냉동 찰옥수수 등을 가공하고 과즙과 잼류, 건조분말의 생산량도 높인다. 영월 장류 산업을 체계화해 고령 농촌사회에 새로운 소득 모델을 창출하는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을 벌이고 ‘반값 영농자재’ 지원도 확대한다.#3 주거·의료·교통 ‘생활 혁신’ 군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영월읍 영흥리 별총총마을, 영월읍 덕포지구, 주천면 주천지구 도시재생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별총총마을은 2018년, 덕포지구는 2019년, 주천지구는 지난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됐다. 모두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상권을 재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 곳의 사업비를 합치면 1000억원이 넘는다. 덕포 행복주택 건립사업, 주천 고령자 복지주택 건립사업을 통해 주택 공급량도 늘린다. 덕포 행복주택 건립사업은 덕포리에 임대주택 100가구를 공급하는 것으로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내 완공 예정인 주천 고령자 복지주택 건립사업은 주천면에 140가구 규모의 임대주택과 건강검진실, 상담케어실, 경로식당 등의 노인복지시설을 짓는 게 골자다.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영월의료원 신축 이전과 공공산후조리원·공공요양병원 건립 등도 추진한다. 영월의료원은 2026년까지 덕포리 5만 366㎡ 부지에 병동 3만 1500㎡, 장례식장 2000㎡ 등의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병상은 일반 144개, 중환자 15개, 진폐 100개 등 총 300개로 현재보다 100개 늘어난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신축 이전하는 영월의료원의 인근 군유지에 내년까지 지어져 2024년부터 운영된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함께 임산부에게 산전 관리, 출산, 산후 관리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앞서 지난 4월 군은 강원도가 시행하는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공공요양병원은 75개 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군은 공공요양병원과 치유농업을 연계한 통합의료시스템을 운영하고, 세경대 졸업생을 채용해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동서고속도로 제천~영월 구간 조기 착공 등 광역 교통망 확충에도 주력한다. 경기 평택에서 강원 삼척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에서 제천~영월 구간은 아직 건설되지 않은 잔여 구간으로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지난 1월에는 국토부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중점 추진사업으로 반영됐다. 최 군수는 “민선 7기 동안 동서고속도로추진위원장을 맡아 정부와 국회를 발이 닳도록 뛰어다녔다”며 “이를 통해 얻은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해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 [포착] ‘문자파문’ 후 尹대통령·권성동 한 자리 주목

    [포착] ‘문자파문’ 후 尹대통령·권성동 한 자리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로 표현한 사실이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대화를 통해 알려진 가운데 28일 울산에서 열린 해군 ‘정조대왕함’ 진수식 현장에 두 사람이 함께 자리했다. 이외에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조폭에 비유했던 유승민 전 의원도 행사에 참석해 권 대행과 인사를 나눴다. 권 대행은 윤핵관 중 한명으로 꼽힌다. 국내 기술로 설계 건조한 정조대왕함은 해군의 첫 8200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으로, 지난 2019년 건조계약 체결 이후 3년 만인 올해 진수식을 갖게 됐다.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행사에는 당에서 권 대행과 박형수 원내대변인 등 지도부를 비롯해 울산 지역구의 김기현 박성민·국회 국방위 소속의 신원식·임병헌 등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울러 해군 출신인 안철수 의원, 지역구 진해에 해군 기지가 있는 이달곤 의원, 19대 국회 국방위원장 시절 정조대왕함 관련 예산을 관철했던 유승민 전 의원도 해군과의 연을 바탕으로 초청을 받았다. 국가적 사업을 자축하는 자리인데다가 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행사인 만큼 집권여당 인사들이 함께하는 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문자 논란 등이 있던터라 참석자들의 명단이 눈길을 끌었다.특히 이 대표의 부재 속에 당내 ‘원톱’으로 자리매김 한 권 대행은 최근 잇단 ‘공개 사과’ 사태로 리더십에 의구심을 갖는 목소리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권 대행은 가장 최근에 빚어진 ‘문자 노출’ 사태 이후에도 윤 대통령의 신임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부각하며 상황을 돌파하려는 모습이다. 유 전 의원의 참석도 여러 의미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26일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향해 “내부총질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문자 메시지가 보도된 사진을 본인의 SNS 계정에 게시했다. 아무런 글도 적지 않고 사진만 한 장 올린 이 게시물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의 언행에 대해 ‘무언의 비판’을 한 것이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왔다. 또한 유 전 의원은 이 대표 중징계 이후 지난 9일 대구 수성구 매호동 아트센터달에서 자신의 책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콘서트에서 “윤리위원회나 윤핵관들을 보면 조폭 같다, 이게 조폭들이 하는 일과 뭐가 다르냐”고 작심 비판했다. 권 대행의 실명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권 대행은 대표적인 윤핵관 중 한명으로 꼽힌다. 이날 공개된 행사 사진·중계 영상에서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롯해 정치권 인사들과 별도로 인사를 하거나 대화하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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