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건전재정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작은 결혼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생활습관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임은정 검사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동남아시아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1
  • “재정준칙 예외 예산편성 조건 강화해 건전성 확보해야”[경제人 라운지]

    “재정준칙 예외 예산편성 조건 강화해 건전성 확보해야”[경제人 라운지]

    윤석열 정부가 지난 7일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간 운용한 확장 재정을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5.2%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내년부터 -3.0% 이내에서 관리하겠다는 내용의 재정준칙을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재정준칙에 따라 정부는 내년 재정적자 규모를 올해보다 40조원 감축해야 한다. 한국재정정책학회장인 옥동석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는 25일 인천대 연구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의 고령화에 대비하고 지역구 예산 챙기기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국회의원의 예산권을 견제하기 위해 재정준칙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옥 교수는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의 목표치를 -3%로 잡은 데 대해서는 절반의 점수밖에 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이후 -3%를 넘은 적이 거의 없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때뿐”이라며 “-1% 이내로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 교수는 “물론 경제위기에 직면했을 때는 -3%를 넘겨서라도 돈을 써야 한다”면서도 “정부가 ‘지금이 경제위기니 확장재정을 해야 한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회에서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정부가 재정준칙에서 예외적으로 벗어나 예산 편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재정건전화 방안으로 제시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대해 옥 교수는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정부는 내국세의 20.79%를 교육교부금으로 시도 교육청에 일괄 지급해 유초중등 교육에 활용하도록 하는데, 정부는 일부를 평생·고등교육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옥 교수는 “지자체가 교육교부금을 초중등 교육에 쓸 것인지 대학 교육에 쓸 것인지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국가가 획일적으로 교부금의 용처를 정하면 반발이 거세지고 개편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 교수는 재정건전화를 위해서는 국회 예산 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국회가 예산의 총량과 분야별 배분을 정하고, 행정부는 그에 맞게 구체적 사업을 편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국회가 구체적 사업에 개입하면 지역구 챙기기에 바빠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편성된다”며 “국회가 개별 인프라 사업에 신경 쓰지 말고 지역균형발전에 얼마를 쓸지, 중소기업 지원은 어떻게 할지 등 정책적 토론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개혁과 관련, 옥 교수는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2050년대로 추산되는데, 2070년까지 완만하게 가야 한다. 경착륙이 아닌 연착륙을 하도록 기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공무원연금 등 직역연금을 공무원연금과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무원은 일반 국민과 달리 영리 활동을 못 하는 등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런 특수성을 반영해 직역연금 개혁을 해야 한다”며 “자칫 공무원들이 부패할 여지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 “美 따라가는 금리 인상, 한국 경제에 정답인지 알 수 없어“... 前금통위원의 고언

    “美 따라가는 금리 인상, 한국 경제에 정답인지 알 수 없어“... 前금통위원의 고언

    갑자기 ‘스텝’(step·보폭) 얘기가 많아졌다. ‘시장 출신 1호’ 임지원(59) 전 금융통화위원을 만난 날도 거대한 두 스텝 사이에 낀 때였다.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은 직후이자,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두 번 연속 밟기 직전이었다. 금리가 올라 봤자 0.25% 포인트 정도 아장아장 오르는 데(베이비 스텝) 익숙했던 우리 국민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커진 중앙은행의 보폭은 급격히 불어난 대출이자 부담으로 돌아왔다. 시장에 있을 때는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금통위원 재직 때는 ‘강경 매파’(경기보다 물가 중시)로 유명했던 임 전 위원은 “더 엄청난 태풍이 몰아칠 수도, 거센 비바람 정도로 넘어갈 수도 있다. 변수가 너무 많은 만큼 모든 경제주체들이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야 한다”고 경고했다. 4년 임기를 마친 지 두 달밖에 안 됐다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부하는 그를 지난 19일 어렵게 만났다. -금리 얘기부터 안 할 수가 없다. 가파른 물가 상승 폭을 꺾으려면 한은이 다음 달에 또 한 번 빅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주장과 이제는 경기상황도 염두에 둬가며 베이비 스텝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전직 금통위원이 전망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다만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페달을) 밟으라고 말하기는 쉽다. 세게 밟으라고 하는 건 더 쉽다. 미국 등 선진국이 다 급격히 금리를 올리고 있으니까. 하지만 빅스텝을 밟았을 때 우리가 얻을 득과 실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지금의 물가 상승은 우리의 통제권 밖인 공급쪽 요인이 크다. 우리는 다른 나라와 달리 변동금리 대출도 많다. 선진국을 따라가면 욕은 덜 먹겠지만 그게 과연 우리 경제에도 정답인지는 자신할 수 없다. 지금이야말로 철저하게 (경기·금융·물가 등) 데이타에 기반한 대응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경 매파치고는 의외의 발언이다. “(웃으며)금융자산이 많은 사람을 빼고 누가 금리가 오르는 걸 좋아하겠나. 하지만 지금의 물가 상승이 임금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고물가 고비용 구조가 고착화되면 모두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기대 인플레를 꺾는 데는 금리만한 게 없다. 따라서 금리 인상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다만 속도와 정도는 우리 실정에 맞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정부와 한은은 10월쯤을 물가 정점으로 본다. 동의하나.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계절조정 연율)이 8~9%로 여전히 높다. 이게 한 두 달 안에 다소 꺾이면 10월 정점은 가능하다고 본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유가 외에 농수산물 가격 등 물가 불확실 요인이 너무 많다. 농수산물은 태풍 등 날씨 영향을 많이 받지 않나. 도미노 임금 인상과 슈퍼 강달러가 지속되면 정점이 더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이 예상대로 28일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기준금리를 연 2.25~2.50%로 끌어올리면 우리나라 기준금리(연 2.25%)보다 높아지게 된다. 이런 금리 역전이 자본 유출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많은데. “한미간 금리 역전은 과거에도 세 차례 있었지만 자본 유출은 없었다.” -지금은 유가와 환율이 높아 과거와 단순 비교해선 안 된다는 반박도 있다.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금융)시장에 오래 몸담았던 경험에 비춰볼 때 자본 유출의 결정적 요인은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이지, 금리 차가 아니다.” -경제 펀더멘탈을 두고서도 해외 예측기관들의 전망이 너무 다르다. 일본 노무라는 우리 경제가 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하면서 내년에 최악을 맞을 것이라고 한다. 반면 미국 모건스탠리는 지금의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내년에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상황)를 즐길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불확실 요인이 크다는 방증이다.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경로가 다 가능성 있다고 본다. 그래서 지금의 대응이 중요하다.”-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정부, 기업, 개인 각각의 주체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외에 뾰족한 수는 없다. 이 과정에서 서민층과 금융 취약층의 고통이 너무 커질 수 있다. (금리를 올리는)통화정책은 모든 경제주체에게 무차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취약층을 구제하고 지원하는 것은 재정이 맡아야 한다. 현금 지원이든 부채 리스케줄링(재조정)이든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러려면 나랏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새 정부의 기조는 감세와 건전재정이다. 부가가치세만 빼고 거의 모든 세금을 깎아주기로 했는데. “감세를 하면서 건전재정을 유지하려면 방법은 하나다. 불요불급한 지출을 확 줄이고 대선 공약을 취사선택해야 한다.” -한은은 금리를 올려 수요를 억제하는데 정부는 세금을 깎아 수요를 진작시키려 하니 엇박자라는 지적도 있는데. “공급쪽 요인으로 물가가 올라갈 땐 어느 정도의 엇박자는 불가피하다. 다만, 유류세 인하나 생필품 가격 통제의 경우 정책 시차나 소득계층별 영향 차별화 등을 고려하면 저소득층에게 현금이나 바우처(쿠폰)로 직접 지원해주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유가 상승이 길어질 때는 가격 부담을 어느 정도 소비자에게 전가해 수입 감소를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야 무역수지가 개선된다.” -미국 경기를 두고서도 더블딥(경기 침체 뒤 회복됐다가 다시 침체)이 온다, 안 온다로 전망이 분분하다. “더블딥이 오려면 그 전에 첫 번째 딥(침체)이 먼저 있어야 하지 않나. 미국 경제가 올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긴 했지만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고용과 투자를 줄이고 있진 않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 첫 번째 딥도 안 왔는데 두 번째 딥을 얘기하는 것은 너무 빠르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까지 오르면서 적정 외환보유액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20년간 해온 씨름이다(웃음). 한미 통화스와프 주장도 많이 나오는데 안전판 확보라는 측면에서 있으면 좋다. 하지만 반드시 있어야 할 필수재는 아니다. 그보다는 서학개미라는 신조어가 생긴 데서 보듯 최근 몇 년간 주식이나 부동산 등 개인의 해외투자가 무척 많이 늘었다. 민간 부문 해외자산이 많이 쌓인 만큼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좀 더 강구했으면 싶다.” -개인의 해외자산을 국내로 유턴시키자는 얘기인가. “그렇다. 국내에서 보유외환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민간이 나라 밖에 쌓아놓은 외환보유고를 국내로 들여오게 유도하는 것이다. 예컨대 해외자산을 원화로 바꿀 때나 배당소득 등에 대해 한시적으로 세제 혜택을 준다는지 여러 환류 방안을 고민해 봤으면 한다.” -관료나 교수가 아닌 민간인으로 처음 금통위원을 했는데 4년 일해 본 소감은. “가장 큰 차이는 앵글(보는 시각)이다. 시장과 한은의 앵글이 너무 다르더라. 처음엔 낯설기도 하고 적응이 안 되기도 했다. 퇴임식 때도 얘기했지만 한은은 금융시장을 통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 면에서 한은도 시장의 일부다. 미국을 보면 시장은 매우 빨리 반응하는 반면 깊이가 부족하다. 이를 받아 (깊이를) 보완하는 게 학계다. 코로나 시절에도 미국 학계는 현안을 매우 활발하게 연구했다. 둘 사이에서 소통을 하는 게 연준(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다. 우리도 이런 구조가 좀 더 활성화됐으면 싶다. 그러자면 한은맨들의 ‘틀릴 자유’가 좀 더 보장돼야 한다. 뛰어난 엘리트들이 모여 있다 보니 틀리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강하다. 이창용 신임 한은 총재께서 그런 분위기를 불어넣고 있어 기대가 크다.” -후임이 두 달 넘게 공석인데. “주요국 중앙은행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시장 출신 금통위원이 너무 늦게 나왔다.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길 바래 본다.”  ■임지원 전 금통위원은…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런데 고등학교까지 피아노를 전공했다. 대전에서 태어나 7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서울예고 진학 후에도 피아니스트의 꿈을 의심하지 않았으나 고3때 피아노가 더 이상 재미있지 않았다. 문학도(서울대 영문과)로 진로를 틀었다. “삶에 대해 답도 없이 계속 질문을 해대는” 문학에도 다시 흥미를 잃었다. ‘뭔가 실용적인 것을 해보자’고 생각해 경영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했다. 경영학을 공부하려니 경제학이 필수였다. “대학에 들어갈 땐 문학, 철학, 역사, 경영 등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는데 졸업할 땐 하고픈 게 아무 것도 없었다.” 흔들리던 그를 잡아준 것은 가족이었다. 어머니의 권유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그나마 “답이 명확한” 경제학을 선택했다. 돌고돌아 경제학자로 안착한 순간이었다. 경제학을 함께 공부하던 미국인 친구들은 “그동안 선택을 참 잘 바꿔왔는데 최종 선택이 영 별로”라며 놀렸다고 한다. 박사학위를 딴 직후인 1996년 1월 귀국해 삼성경제연구소에 몸담았다. 2년쯤 지난 어느날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의 공개 채용 공고를 보고 직장을 옮겼다. 결혼도 이 무렵 했다. 이후 20년 가까이 JP모건의 ‘간판’(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자리했다. 2018년 금통위원으로 지명됐을 때 모두가 깜짝 놀랐다. 금융시장의 ‘선수’가 발탁되기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여성 금통위원으로는 이성남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 이어 두 번째다. 올 3월 말 기준 금통위원 7명의 평균 재산은 57억원이다. “금통위원들이 부자 일색인 것은 문제 아니냐”고 물었다. 불쾌한 기색 없이 그는 “금통위원의 중요한 책무가 금리를 결정하는 일이니 자산가로 너무 꾸려지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으로는 ‘슈퍼리치’ 금통위원의 재테크가 궁금했다. 싱겁게도 집을 뺀 재산의 대부분을 은행 예금에 넣어두고 있었다.
  • [사설] 쓸 데 안 쓰고 줄일 데 안 줄이면 감세효과 못 본다

    [사설] 쓸 데 안 쓰고 줄일 데 안 줄이면 감세효과 못 본다

    기획재정부가 어제 윤석열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법인세,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대규모 감세를 한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25%에서 22%로 내린다. 과세표준 4000억원 기업이라면 법인세 30억원을 절감하게 된다. 소득세 하위 2개 과세표준 구간을 상향 조정해 소득세도 인하한다. 연봉 7800만원인 직장인이라면 최고 83만원의 세금 부담이 줄어든다. 종부세도 줄여 준다. 공시가액 합산 30억원인 2주택자의 종부세는 최고 5600만원이 줄어든다. 물가가 치솟고 서민들은 빚에 허덕대는데 소득세를 비롯한 전반적인 세금 부담을 줄여 주는 건 반길 일이다. 세금을 깎아 주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세수가 다시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문제는 이런 선순환 효과를 거두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반면 세수 감소는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소득세, 법인세, 종부세 등은 전체 국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세제개편안으로 인한 세수 감소 규모만 13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줄어든 세금만큼 씀씀이를 줄이지 않으면 세수에 구멍이 난다. 이전 정부가 툭하면 나랏돈을 뿌려서 막는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면서 2017년 660조원이던 국가부채는 이미 1000조원을 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도 50%를 넘어섰다.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쓰겠다고 대선 때 약속한 돈만 209조원에 달한다. 더욱이 더이상 적자국채는 찍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고물가, 고금리에 코로나가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서민, 취약계층은 정부의 집중 지원을 필요로 한다. 세수는 줄어드는데 앞으로 얼마나 돈이 더 들어갈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취약계층 지원이라는 정부의 역할을 포기할 수도 없다. 꼭 써야 할 데가 아니면 안 쓰고, 줄일 수 있는 데는 다 줄이는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가급적 피하고, 불요불급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과다한 국방예산 등을 줄여야 건전재정을 이룰 수 있다. 방만한 공기업도 인력, 조직, 임금을 과감히 손봐야 한다. 세제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도 쉽지 않다. 법인세 인하는 ‘재벌감세’라며 반드시 막겠다고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해야 한다.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될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부응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
  • [사설] 재정적자 40조원대 감축 목표, 꼭 달성해야

    [사설] 재정적자 40조원대 감축 목표, 꼭 달성해야

    정부가 어제 충북대에서 재정전략회의를 열고 향후 5년간의 국가재정운용방향을 발표했다. 건전재정을 평가하는 지표를 문재인 정부가 검토한 통합재정수지 대신 관리재정수지로 바꾸고, 시행령으로 두려던 재정준칙을 국가재정법에 명시해 구속력을 높이기로 했다.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를 넘지 않도록 하며,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더라도 이를 내년 예산 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가칭)를 만들어 교육교부금을 고등·평생교육에 쓸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한다. 올해 나랏빚은 1100조원이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및 확장적 재정 운용으로 문재인 정부 5년간 400조원가량 늘었다. 통합재정수지는 GDP 대비 -3.3%, 관리재정수지는 -5.2%로 적자다. 통합재정수지는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것이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나라의 실질적 재정 상태를 보여 준다.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10조원으로 추정된다. 기획재정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관리재정수지로 재정준칙 기준을 바꾸면 올해 40조~45조원가량의 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본다. 달성이 쉽지 않은 공격적인 목표 설정이다. 학령인구(6~17세)는 지난 20년간 34% 줄었지만 내국세의 20.79%와 교육세 일부로 구성된 교육교부금은 4배 늘었다. 초중등교육에서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32%지만 고등교육은 66%에 불과하다. 초중등교육도 중요하지만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고등교육 투자가 시급하다. 2025년 초고령화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20%) 진입, 경제·사회 환경의 빠른 변화 등을 고려하면 평생교육은 필수다. 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육교부금 개편에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사회 변화를 반영할 방안을 함께 고민하기 바란다. 재정건전성은 무역수지와 함께 우리나라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공급망 악화로 무역흑자가 위협받는 터라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성역 없는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강조했다. 전 정부의 세금 주도 일자리뿐만 아니라 현 정부 공약도 구조조정 검토 대상에 포함해 살펴봐야겠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반발을 줄이고 실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尹 ‘건전 재정’ 대전환… 부채 목표 콕 찍어 놓고 미달 땐 구조조정

    尹 ‘건전 재정’ 대전환… 부채 목표 콕 찍어 놓고 미달 땐 구조조정

    돈 풀었던 文정부 ‘확장재정’ 폐기나랏빚 1000조 넘자 기조 뒤집어30년 걸친 재정운용계획 첫 마련고강도 지출 구조조정 수술대에감세정책·건전 재정 상충 우려도윤석열 정부가 나랏돈 운용 기조를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향으로 대전환한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빚을 내서라도 돈을 푸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빚을 줄이고 곳간 살림을 건전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윤 대통령 주재로 첫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재정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둔 재정운용 기조를 공식화한다. ‘확장 재정’에 나섰다가 빚만 불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되는 재정운용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재정 기조 방향 전환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국가채무가 급격하게 늘어 올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재정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660조 2000억원이던 국가채무는 2018년 680조 5000억원, 2019년 723조 2000억원, 2020년 846조 6000억원, 지난해 967조 2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1차 추가경정예산 기준 1075조 7000억원까지 불어났다. 문재인 정부 5년간 국가채무만 415조 5000억원(62.9%) 급증한 것이다. 나랏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건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총지출 증가율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높은 수준이었다. 재정지출을 늘려 경제가 회복되면 세수가 늘어 재정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재정 선순환은 이뤄지지 않았고 빚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정부는 확장재정 기조를 폐기하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재정수지와 국가채무 등 재정지표 관리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기로 했다. 목표 달성이 여의치 않으면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해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짜는 각 부처에도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재량지출뿐 아니라 의무·경직성 지출도 구조조정 수술대에 올리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재정수지와 국가채무 관리 목표를 재정준칙 형태로 법제화하는 한편 미래 세대를 위한 국가 재정 운용계획을 담은 ‘재정비전 2050’도 수립할 계획이다. 30년에 걸친 재정 운용계획을 내는 건 처음이다. 하지만 대대적인 ‘감세정책’ 추진으로 세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특히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겹친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재정지출을 엄격하게 줄이면 국민의 삶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어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우려에 대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감세정책으로 기업이 투자에 나서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오히려 세수 기반이 확대돼 재정이 선순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나랏빚 1000조 시대… 文정부 ‘확장재정’ 핸들 꺾는 尹정부

    나랏빚 1000조 시대… 文정부 ‘확장재정’ 핸들 꺾는 尹정부

    윤석열 정부가 나랏돈 운용 기조를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향으로 대전환한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빚을 내서라도 돈을 푸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빚을 줄이고 곳간 살림을 건전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윤 대통령 주재로 첫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재정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둔 재정운용 기조를 공식화한다. ‘확장 재정’에 나섰다가 빚만 불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되는 재정운용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재정 기조 방향 전환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국가채무가 급격하게 늘어 올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재정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660조 2000억원이던 국가채무는 2018년 680조 5000억원, 2019년 723조 2000억원, 2020년 846조 6000억원, 지난해 967조 2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1차 추가경정예산 기준 1075조 7000억원까지 불어났다. 문재인 정부 5년간 국가채무만 415조 5000억원(62.9%) 급증한 것이다. 나랏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건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총지출 증가율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높은 수준이었다. 재정지출을 늘려 경제가 회복되면 세수가 늘어 재정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재정 선순환은 이뤄지지 않았고 빚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정부는 확장재정 기조를 폐기하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재정수지와 국가채무 등 재정지표 관리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기로 했다. 목표 달성이 여의치 않으면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해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짜는 각 부처에도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재량지출뿐 아니라 의무·경직성 지출도 구조조정 수술대에 올리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재정수지와 국가채무 관리 목표를 재정준칙 형태로 법제화하는 한편 미래 세대를 위한 국가 재정 운용계획을 담은 ‘재정비전 2050’도 수립할 계획이다. 30년에 걸친 재정 운용계획을 내는 건 처음이다. 하지만 대대적인 ‘감세정책’ 추진으로 세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특히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겹친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재정지출을 엄격하게 줄이면 국민의 삶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어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우려에 대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감세정책으로 기업이 투자에 나서고 일자리를 창출하면 오히려 세수 기반이 확대돼 재정이 선순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추경호, 기업·민간 프렌들리 강조… “과감한 규제개혁 나설 것”

    추경호, 기업·민간 프렌들리 강조… “과감한 규제개혁 나설 것”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과감한 규제개혁 과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경영의 발목을 붙잡는 ‘모래주머니’를 벗기는 작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재부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기업·전문가들과 연구기관·비정부기구(NGO)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덩어리 규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간부들에게 “현장에서 답을 찾고, 민간전문가·이해관계자와 폭넓은 소통을 확대하라”면서 “언론 소통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민간과 시장 현장, 언론과의 소통이 곧 국민과 소통하는 길임을 강조한 것이다. 추 부총리는 또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 점검과 개발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노동·교육개혁도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재정을 관장하는 기재부 장관을 넘어 부총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핵심 과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물가와 민생 안정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국회 통과 후 신속한 집행을 위한 사전 준비와 물가 안정 등 민생안정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공공기관 혁신방안, 국가재정전략회의 준비, 세제 개편 방안, 내년도 예산안 등 정책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과제를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또 “가계부채·국가부채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재정준칙 마련 등 건전재정 기조 확립방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환·금융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도 재점검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도 바꾸라고 지시했다. 간부회의는 서면자료를 준비하지 말고 타이머를 비치해 국별 보고시간을 제한하도록 했다. 회의를 효율·생산적으로 바꿔 일하는 시간을 정책 개발·품질 향상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추 부총리는 “정확하고 냉철한 분석은 고품질의 정책을 마련하는 첫 단계”라면서 “담당 업무에 대해 좋은 면만 보이려 하지 말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 잘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드는 것이 공무원의 기본자세”라면서 “고시 기수·입사 순서 중심의 인사 관행도 바꿀 것”이라고 예고했다.
  • 추경호 “불안한 국제금융시장 컨틴전시 플랜으로 대응”

    추경호 “불안한 국제금융시장 컨틴전시 플랜으로 대응”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2일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제금융시장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시장이 불안해지면 부문별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세계경제 하방리스크에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최근 본격화되는 글로벌 경제질서 재편에 대응해 범정부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경제 안보를 확보하는 한편, 권역별 상황에 맞는 경제협력 모델을 구축해 우리 경제의 전략적 이익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민생 안정을 최우선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손실을 온전히 보상하고, 세제·금융지원, 경쟁력 강화 대책 등을 통해 완전한 회복과 재도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유가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고 서민·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한 광범위한 민생 안정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자는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일관된 목표 아래 공급 확대와 시장 기능 회복을 양대 축으로 삼아 질서 있게 시장을 정상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내외 거시경제의 안정과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해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부동산 시장 급등 과정에서 빠르게 증가한 국가 및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 “가계부채는 시장과 실물경제에 부담되지 않도록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국내외 금리 상승기와 맞물려 한계·취약차주의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맞춤형 대응을 병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채무는 재정준칙 제도화와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재정운용 기반을 구축해 건전재정 기조를 확고히 확립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추 후보자는 “민간·시장·기업 중심의 경제 운용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저성장의 고리를 끊겠다”는 약속도 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우리 기업이 창의적·혁신적 경영활동을 꽃피우고, 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추 후보자는 “불공정거래, 기술탈취 등 시장의 규칙 위반행위는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하는 등 공정한 시장거래 질서 확립도 병행해 나가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 신성현 이천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취임

    신성현 이천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취임

    신성현 6대 경기 이천시 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이 2일 취임했다. 신 이사장은 30년의 공직 근무경력과 다양한 현장경험을 갖춘 행정전문가로서 이천시 모가면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시청 기획감사실, 자치행정과 등에서 근무하였고, 교통행정과장, 상하수도사업소장 등을 거쳐 2018년 복지문화국장으로 퇴임했다. 신 이사장은 오는 2023년11월1일까지 3년간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신 이사장은 “윤리경영과 조직의 사회적 책임성을 강화하고, 주민 참여의 다양화와 제도화를 통화여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모범적인 조직으로 이끌어가겠다”며 “공공시설물의 운영과 지역발전을 위한 건전재정 확보, 주민복리 증진을 위한 효율적인 관리와 함께 고품질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민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경영혁신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봉균 경기도의원, 제10대 전반기 문체위 최우수 의원 선정

    김봉균 경기도의원, 제10대 전반기 문체위 최우수 의원 선정

    김봉균(더불어민주당·수원5)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은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를 마감하며 다양하면서도 깊이 있는 의정활동을 해온 성과를 인정받아 문체위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됐다. 김 의원은 10대 전반기 동안 경기도의회의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다운 의회’ 정립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도민편의 증진을 위한 조례제정, 유소년 야구발전방안 토론회 개최, 경기아트센터의 건전재정성 강화 등 발전적인 예산편성, 정책 추진의 실효성 확보 등을 위해 헌신해 왔다. 또 ‘경기도 관광 진흥 조례’ 개정, ‘경기도 실학 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을 대표발의 했으며, 특히 문학 진흥을 위한 ‘경기도 문학 진흥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경기도민의 문학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 2년간의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산하기관의 자산·회계 관리의 허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일약 ‘행감스타’로도 주목받았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도의회에서 선정한 2019 경기도의회 우수 조례 수상과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뽑은 2019년 우수의원, 전국공무원노조 경기도청지부·경기도통합공무원노조가 뽑은 2019 베스트의원이라는 2관왕에 선정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김 의원은 “겨울에 모닥불로 사람들이 모여 들 듯이 따뜻한 사람이 되어, 나의 열정으로 온기를 나눠주는 의원이 되자는 초심을 계속 지켜나가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허깨비에 발목 잡힌 긴급재난지원금/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허깨비에 발목 잡힌 긴급재난지원금/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길고 긴 갑론을박 끝에 또 한 고비를 넘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국회 논의는 얼마나 더 걸릴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전혀 긴급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이름을 ‘여유만만 재난지원금’으로 짓고 ‘올해 안에는 지급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했더라면 김칫국으로 헛배만 부를 일은 없었을 텐데.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환자가 나온 게 1월 20일이었다. ‘재난기본소득’이 공론화된 건 2월 하순부터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침을 밝힌 게 3월이었다. 결국 정부도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3월 30일 제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소득 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 가구 기준 가구당 100만원”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을 둘러싼 논란 끝에 결국 당정이 전 국민 보편지급으로 방침을 정한 게 4월 22일이다. 그러는 사이에 코로나19로 인한 실직과 휴업, 폐업 등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과 실업자 얘기는 이제 식상하기까지 하다. 가장 첨예한 논쟁은 지급 대상 문제다. 더불어민주당과 한때 미래통합당은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고 한다. 기획재정부와 현재 미래통합당은 소득 하위 70%로 제한하자고 한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수면 아래 거대한 빙산 중심에서는 재정정책을 둘러싸고 세계관과 세계관이 맞붙는 담론전쟁이 한창이다. 한쪽에는 ‘긴축’이 있다. 이들의 교리는 ‘재정건전성’이다. 반대편 변방에는 ‘적극적 재정정책’을 외치며 증세와 복지를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재정건전성은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영역이다. 한국은 그 어느 선진국보다도 정부부채 규모가 적다는 사실은 관심 밖이다. 국제통화기금(IMF)마저도 ‘한국은 재정건전성이 지나치게 좋은 게 문제’라며 확장적 재정정책을 권고해도 마이동풍이다. 경제관료들은 틈만 나면 “더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재정 여력을 비축해 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의 철학을 쉽게 풀어 보면 이 정도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 닥칠지 모를 헬조선을 막기 위해 지금의 헬조선을 방치해야 한다.’ 재정건전성이라는 금송아지를 숭배하는 이들은 코로나19라는 외적이 쳐들어 왔는데도 군량미와 무기를 만드는 데 돈을 쓰는 걸 마땅찮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금송아지를 녹여 무기를 만들자는 말이 나올까 무서워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병원 공무원 연가보상비까지 깎는 게 기재부다. 이들은 국민들에게 ‘정부 의존증에 걸리는 건 노예의 길’이라며 ‘노오력’만 강조할 뿐이다. 국가위기가 닥쳤는데도 곳간 열쇠를 꽁꽁 숨겼던 사례는 역사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독일은 ‘자본주의는 어차피 망하니 그냥 둬야 한다’는 좌파와 ‘빚지면 안 된다’는 우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히틀러에게 정권을 헌납했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때 IMF가 강요한 재정긴축과 고금리로 나라가 결딴날 뻔했다. 정작 미국은 대공황과 금융위기 때 주저 없이 확장재정정책을 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직장 잃고 파산하는 사람이 넘쳐나면 세금 낼 사람이 없으니 어차피 건전재정도 불가능하다. 처음 긴급재난지원금이 꽤 괜찮은 방식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효율성 관점에서 긴급한 지급을 통한 위기대응이고 또 하나는 공동체와 국가에 대한 연대와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 말처럼 “모든 국민이 고통과 노력에 대해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에 동의한다면 허깨비에 발목이 잡혀 시간을 허비할 이유가 없다. “상상력에 제한을 두지 말라”는 말을 새겨들어야 하는 건 국민이 아니다. betul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재정건전성에 발목 잡힌 긴급재난지원금/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재정건전성에 발목 잡힌 긴급재난지원금/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길고 긴 갑론을박 끝에 또 한 고비를 넘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국회 논의는 또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긴급재난지원금에서 한 가지 분명한 건 진행 과정이 전혀 긴급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정도인 듯하다. 그냥 이름을 ‘여유만만 재난지원금’으로 짓고 ‘올해 안에는 지급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했더라면 김칫국으로 헛배만 부를 일은 없었을 텐데.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환자가 나온 게 1월 20일이었다. ‘재난기본소득’이 공론화된 건 2월 하순부터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침을 밝힌 게 3월이었다. 결국 정부도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3월 30일 제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소득 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 가구 기준 가구당 100만원”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을 둘러싼 논란 끝에 결국 당정이 전 국민 보편지급으로 방침을 정한 게 4월 22일이다. 그러는 사이에 코로나19로 인한 실직과 휴업, 폐업 등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과 실업자 얘기는 이제 식상하기까지 하다. 가장 첨예한 논쟁은 지급 대상 문제다. 더불어민주당과 한때 미래통합당은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고 한다. 기획재정부와 현재 미래통합당은 소득 하위 70%로 제한하자고 한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수면 아래 거대한 빙산 중심에서는 재정정책을 둘러싸고 세계관과 세계관이 맞붙는 담론전쟁이 한창이다.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건 단연 ‘재정건전성’이다. 재정건전성은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의 영역이다. 정부부채 규모를 외국과 비교해 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재정건전성이 가장 좋은 축이지만 정부는 모른 체할 뿐이다. 한국은 재정건전성이 지나치게 좋아서 문제이니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해도 마이동풍이다. 경제관료들은 틈만 나면 “더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재정여력을 비축해 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의 철학을 쉽게 풀어 보면 이 정도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 닥칠지 모를 헬조선을 막기 위해 지금의 헬조선을 방치해야 한다.’ 처음 긴급재난지원금이 꽤 괜찮은 방식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효율성 관점에서 긴급한 지급을 통한 위기대응이고 또 하나는 공동체와 국가에 대한 연대와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 말처럼 “모든 국민이 고통과 노력에 대해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에 동의한다면 재정건전성이라는 금송아지에 발목이 잡혀 시간을 허비할 이유가 없다. “상상력에 제한을 두지 말라”는 말을 새겨들어야 하는 건 국민이 아니다. 재정건전성이라는 금송아지를 숭배하는 이들은 코로나19라는 외적이 쳐들어 왔는데도 군량미와 무기를 만드는 데 돈을 쓰는 걸 마땅찮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금송아지를 녹여 무기를 만들자는 말이 나올까 무서워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병원 공무원 연가보상비까지 깎으려 든다. 이들은 국민들에게 ‘정부 의존증에 걸리는 건 노예의 길’이라며 ‘노오력’만 강조할 뿐이다. 국가위기가 닥쳤는데도 곳간 열쇠를 꽁꽁 숨겼던 사례는 역사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독일은 ‘자본주의는 어차피 망하니 그냥 둬야 한다’는 좌파와 ‘빚지면 안 된다’는 우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히틀러에게 정권을 헌납했다.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때 IMF가 강요한 재정긴축과 고금리로 나라가 결딴날 뻔했다. 정작 미국은 대공황과 금융위기 때 주저 없이 확장재정정책을 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직장 잃고 파산하는 사람이 넘쳐나면 세금 낼 사람이 없으니 어차피 건전재정도 불가능하다. betulo@seoul.co.kr
  • 안양시, 채무 없는 지자체 합류…지방채 83억원 전액 상환

    경기도 안양시가 채무 없는 지자체에 합류했다. 시는 지방채 83억원을 전액 상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상환한 채무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매입·개발과 하수도고도처리시설 설치를 위해 차입한 부채다. 이번 채무 전액 상환으로 시는 앞으로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철도사업 및 공원조성 등 대규모 투자사업의 부족 재원을 지방채로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시는 인덕원~동탄선 등 여러 철도사업에 시 부담액 4500억원 이상,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일몰제에 필요한 공원, 도로 사업비 1000억원 등 많은 재원이 필요한 대규모 사업을 앞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채무 전액 상환은 전 직원이 불요불급한 예산을 감축하는 등 재정건전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시는 건전재정위원회를 운영해 예산 심의 조정 및 자문을 통해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줄였다. 또 “특별교부세, 국도비 등 정부예산을 적극 확보함에 따라 시 재정부담을 줄이면서 지역 현안 역점사업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앞으로 활력있는 지역경제를 위하여 일자리 창출과 주민 숙원사업 해결, 지역 간 균형발전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망팔’의 감사원 “건전재정·민생 역점”

    ‘망팔’의 감사원 “건전재정·민생 역점”

    전신 감찰위원회 초대위원장 정인보 ‘18평 청백리’ 이석제 역대 최고 꼽혀 고귀한 책무 무게 다시 한번 되새기길망팔(望八)은 여든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71살을 이르는 말입니다. 감사원이 28일 개원 71주년을 맞아 ‘감사의 날’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 등 간부들은 현충원 참배로 일과를 시작했죠. 최 원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는 북핵 문제, 일본과의 외교·경제적 갈등 등으로 대외적 경제여건과 국가 안보에 불확실성이 줄지 않고 청년실업과 성장률 저하 등 대내적 어려움도 함께 겪고 있다”면서 “공직사회 구성원들이 좌고우면하지 말고 맡은 책무를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나라가 어지러울수록 감사원이 중심을 잡고 가겠다는 뜻이겠죠. 하반기 감사원의 역점 감사 방향도 건전재정과 경제활력, 민생안정, 공직기강 등 4가지를 꼽았습니다. 감사원이 탄생한 날이자 감사의 날로 기념하는 8월 28일은 1948년 감찰위원회가 발족한 것에서 연유합니다. 지금의 감사원은 국가의 수입과 지출의 결산·검사하는 심계원과 공무원 직무감찰을 담당하는 감찰위원회가 1963년 통합해 출범했습니다. 감사원의 전신인 감찰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은 독립운동가이자 ‘조선사연구’를 쓴 역사학자 정인보(1893~1950)입니다. 1949년 당시 농림부 장관과 상공부 장관의 비리를 적발하고 파면을 의결해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았죠. 이후 군 출신 인사들이 감사원장을 맡다가 이한기, 김영준 등 법조인 출신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군 출신으로 장관과 국회의원까지 지낸 이석제 전 감사원장은 청렴·강직한 성품으로 공직기강을 다잡아 ‘역대 최고의 감사원장’으로 꼽힙니다. 노년에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18평 임대아파트에서 살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시대의 마지막 ‘청백리’가 아니었나 싶네요. 유력 대선후보였던 이회창 전 감사원장도 율곡사업(대북 전력격차를 해소하고자 수립된 한국군 전투력 증강계획)에 대해 성역 없는 ‘서릿발’ 감사를 펼쳐 조직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 원장은 최근 유엔 감사위원회 위원직에 출사표를 던져 감사원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다른 부처들과는 달리 출범 뒤로 한 번도 문패가 바뀐 적이 없습니다. 감사원의 임무인 회계감사와 공무원 감찰은 어느 정권도 바꾸거나 손댈 수 없는 고귀한 헌법상 책무이기 때문일 겁니다. 71주년 기념식을 맞아 직원들이 ‘감사원’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가슴에 다시 한번 새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내년 역대급 510조 슈퍼예산… 文정부 예산증가율, 前정권의 2배

    내년 역대급 510조 슈퍼예산… 文정부 예산증가율, 前정권의 2배

    당정이 내년에 510조원 이상의 ‘슈퍼 예산’을 편성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쟁이 가중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과도한 예산 편성은 나라 곳간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복지 수요의 급증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남아메리카 국가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른 편에서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완화적 통화정책과 과감한 재정정책을 조합해 위기를 탈출하는 게 장기적으로 재정을 튼튼히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달 말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다음달 3일 국회에 제출하면 확장적 재정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예산과 재정 등을 둘러싼 쟁점들을 짚어 본다.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 “맞다” 1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2018~2022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예상한 내년도 예산은 504조 6000억원이었다. 올해 본예산(469조 6000억원) 대비 7.3%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여당을 중심으로 올해 증가율(9.5%) 수준은 돼야 경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에는 13% 증가한 530조원의 ‘초슈퍼 예산’ 목소리도 제기됐다. 다만 재정건전성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선에서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면서 전년 수준의 증가율에서 내년 나라살림이 편성될 가능성도 있다. 올해처럼 9%대 증가율로 편성되면 512조~516조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증가율 면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1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정부 예산은 2007년(237조원)에 200조원을 돌파한 뒤 4년 뒤인 2011년(309조 1000억원)에 3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400조원을 돌파한 건 6년 뒤인 2017년(400조 5000억원)이었다. 500조원을 넘기는 데에는 불과 3년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정부별로 보면 그 차이는 도드라진다. 이명박 정부가 예산안을 편성한 2009~2013년의 증가율은 5.9%였다가 박근혜 정부가 짠 2014~2017년 증가율은 4.0%로 떨어졌다. 이후 문재인 정부 들어 8% 중반대로 대폭 올라간다. 그러나 집안 살림이 커지는 만큼 씀씀이가 커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벌이가 괜찮으면 지출을 많이 해도 큰 문제가 없다. 지난해 정부가 지출을 크게 늘렸지만 국가채무비율이 제자리걸음을 한 건 현 정부 들어 나타난 세수 호황 덕분에 그해 세금이 전년 대비 8.1% 더 걷힌 덕분이다. 되려 복지 등 쓸 돈을 안 쓴 결과로 재정이 탄탄해지면 그만큼 민간 부담이 커진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015년 -2000억원 ▲2016년 16조 9000억원 ▲2017년 24조원 ▲2018년 31조 2000억원으로 크게 불었다. 이 수치만큼 정부는 부유해졌지만 민간은 가난해졌다는 뜻이다. 황성현(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되지 않는 선에서 복지나 교육, 국방 등의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건전성 문제 있나? “있을 수도 없을 수도” 2018~2022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해당 연도 재정수입 연평균 증가율은 5.2%에 그친다. 증가율 역시 2019년 7.6%에서 2022년 4.3%로 뚝 떨어진다. 더구나 올 상반기 국세수입은 156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원 줄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나라 수입의 4분의1가량을 담당하는 법인세는 예상보다 더 크게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D1)은 올해 36% 초반대에 올라선 뒤 내년에는 37%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넉넉한 나라 곳간은 무역수지 흑자와 더불어 우리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조기에 극복하는 디딤돌이었다. 더구나 고령화의 진행에 따라 복지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향후 통일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매우 양호하다. 국가채무비율(D1)에 국민연금 등 비영리 공공기관까지 합친 일반정부부채(D2)는 2017년 기준 GDP 대비 42.5%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10.9%의 3분의1 수준이다. 독일(64.5%)과 영국(91.8%), 프랑스(110.6%), 미국(135.7%), 일본(233.9%)에 견줘 매우 양호하다. 최근 각국의 재정정책 역시 건전성보다 경기 변화에 따라 적극성을 띠어야 한다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통화정책이 발휘할 여력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OECD 중앙정부 전체 채무 역시 2007년 22조 5000억 달러에서 2019년 47조 30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우리나라가 세계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고령화가 진행되거나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줄었을 시점을 기준으로 한 부채비율은 미국이나 영국, 일본보다는 낮지만 독일, 프랑스보다는 높은 편이다. ●채무비율 40%는 최후의 보루? “아니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국가채무비율은 지난 5월 이슈화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가채무비율을 40%대 초반에서 관리하겠다”고 보고하자 문 대통령이 “40%의 근거가 뭐냐”고 따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야당에서도 ‘40%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가채무비율 40%의 학문적인 근거는 없다. 2015년 기재부가 2060년까지의 장기재정전망을 발표하면서 ‘국가채무비율을 장기적으로 40% 아래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게 계기가 됐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채무비율은 개별 국가가 처한 경제·사회적 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 “경제 안정과 분배, 성장을 개선하는 데 돈을 쓰는 것이라면 40% 선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관리재정수지 GDP 대비 -3.0%’도 건전재정의 기준으로 곧잘 활용된다. 유럽연합(EU)은 1992년 가입 조건을 규정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을 통해 ‘국가채무비율 60%, 관리재정수지 3%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명시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관리재정수지의 유지는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경기에 맞춰 탄력 운영하고 재정준칙 마련을” 다만 내년 정부 지출을 크게 늘리더라도 경제가 회복된 뒤에는 예산 증가율을 당초 중기계획상의 7%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경기가 악화될 경우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고, 경기가 개선되면 수축적 재정정책을 실시해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적극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경제연구부장은 “9.5%는 재정건전성을 감안한 최대치”라면서 “내년 예산을 늘리더라도 중기적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정준칙 마련과 ‘저부담 저복지’에서 ‘중부담 중복지’로의 재정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대응을 위해 일시적으로 지출을 늘리더라도 재정준칙이 마련돼야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가능하다”면서 “지속적인 지출이 필요한 복지 지출의 경우 증세가 수반돼야 재정건전성 훼손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나경원 “野 조롱만…밥 먹자고 해봤나” 靑 “특정 정당 지칭 아냐”

    나경원 “野 조롱만…밥 먹자고 해봤나” 靑 “특정 정당 지칭 아냐”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막바지 물밑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청와대가 13일 ‘국민청원 답변’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우리는 여당과 신뢰를 복원하는 과정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하는 틈에 정무수석과 정무비서관이 정치 전면에 서서 연일 국회를 농락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야당을 조롱하고 압박하면서 재를 뿌리고 있는데 어떻게 국회를 열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최근 ‘정당 해산’과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국민청원 답변에서 야당, 특히 한국당을 조롱하고 압박하며 국회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다는 게 한국당의 입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한 이후 노 실장으로부터 전화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 국회가 이렇게 파행이 됐는데 정무수석, 비서실장, 대통령이 저한테 연락 한 번 제대로 했나”라고 묻고는 “어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기다리다 못해 정무수석에게 전화했고 (정무수석이) 답변을 준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가 왔다. 이런 청와대와 이야기가 되겠나”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청와대의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며 “국회를 복원하며 신뢰의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리려고 하는데 청와대가 이런 식으로 하면 국회를 어떻게 열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가 진작에 야당에 와서 한번이라도 국회를 열자고 이야기한 적 있나”라며 “이렇게 패스트트랙을 강행해 놓고 청와대 정무수석이 나를 만나자고 찾아온 적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청와대는 처음봤다”며 “적어도 제1야당 원내대표면 대통령 비서실장이 밥 한 번 먹자고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야당과 소통하려는 노력 안하고 야당을 무조건 압박하는 나쁜 정부다. 이런 나쁜 청와대와 같이 국정 운영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황교안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들의 실정을 덮고 국민의 심판을 회피하기 위해 꼼수 정치를 하고 있다”며 “청와대 참모들의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 적반하장에 유체이탈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4강을 넘어 결승에 갔다. 기적 같은 승리의 동력으로 원팀 정신을 꼽고 있다”며 “10대 후반의 청년들도 원팀의 중요성을 아는데 이 정권은 피아식별조차 못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경쟁 상대는 야당이 아니다. 야당은 힘을 합쳐 뛰어야 하는 원팀”이라며 “청와대 참모들의 자중과 책임 있는 국정 운영 자세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반면 청와대는 한국당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강기정 정무수석이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왜 나서서 국민청원에 답변하느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국민청원 답변은 소관 수석실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국회와 정당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정무수석실이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강 수석은 또 “답변의 내용은 국회와 야당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해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국회가 열리지 않는 이 상황이 마치 청와대 답변 때문인 것처럼 발언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이 관계자를 통해 밝혔다. 강 수석은 “국민청원 답변이 야당을 압박하고 조롱하는 것이란 주장을 일부에서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일방적으로 특정 정당을 압박하거나 조롱할 의도로 답변을 했다면 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에 대해서만 답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가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이 연락 한번 안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전체 맥락과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강 수석은 “나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 사태 이후 청와대는 빠지라고 언급해 더이상 연락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오늘 오전까지도 통화했고, 황교안 대표의 비서실장인 이헌승 의원과도 계속 연락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남시, 삼평동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

    성남시, 삼평동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

    경기 성남시가 시가 8000억원대 삼평동 641번지 판교구청 예정부지를 매각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임시주차장으로 활용 중인 삼평동 641번지에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발생되는 수익은 공공인프라 확충에 투자하기로 했다 . 시는 시유지인 분당구 삼평동 641 일반업무시설용지 2만5719.9㎡를 매각하기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판교구청을 짓기 위해 시가 2008년 7월 LH로부터 578억원에 매입한 땅으로 현재는 임시공영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시는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이 6월 시의회 정례회에서 승인되면 감정평가와 공모 등 절차를 거쳐 12월까지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판교제1테크노밸리 내에 있는 만큼 첨단기업 등으로 응모자격을 제한할 방침이다.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는 2863억원인데 지난 1월 인근 일반업무시설용지가 3.3㎡당 1억800만원에 거래된 점에 비춰 시세는 8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매각대금으로 삼평동 이황초등교·판교동 특목고·백현동 일반고 등 장기 미집행 학교 용지 3곳을 LH로부터 매입해 이황초등교 부지 1만2152㎡규모를 판교구청 대체부지로 남겨두고,나머지 2개 부지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공공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들 부지는 1379억3700만원의 조성원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또 판교 트램 건설 2146억원 ,판교지역 13개 공용주차장 건립 1875억원,판교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150억원 등에도 쓸 예정이다. 공공청사 대체부지와 삼평동 641번지 임시주차장 폐쇄에 따른 대책도 발표했다. 주차불편 해소를 위해 판교지역 공영주차장 건립과 별도로 판교수질복원센터에 지상주차장 250면, 판교테크노파크공원에 지하주차장 330면을 우선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사실상 유휴상태인 판교구청 예정부지를 매각해 첨단기업·고급인력을 유치,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의 위상을 높이고 건전재정 운영에도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특별시의회 박종철 예산분석관, ‘미래세대를 위한 건전재정 이야기’를 발간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신원철) 박종철 예산분석관(행정학박사)은 대학생·공무원 및 선출직 의원 등에게 재정건전성에 대한 이론, 사례 뿐만 아니라 자치분권의 핵심인 재정분권에 대하여 대안을 제시하는 ‘미래세대를 위한 건전재정 이야기’란 제목의 책을 최근 펴냈다. 박종철 예산분석관은 “필자는 왜 우리가 건전한 재정운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고, 재정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고자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건전한 재정운영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 일반시민 뿐만 아니라 재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1장에서는 건전한 재정운영의 필요성 및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상생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사무배분, 예산과 재정의 기본적인 이론 등을 다루고 있으며, 2장에서는 재정위기 극복과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논의, 해외사례, 쪽지예산과 재정건전성의 관계 등이 구체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3장에서는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재정준칙의 필요성과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소개하며, 재정준칙 도입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4장부터 9장까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운영 이론 및 사례와 개선방안을 제시하며 모든 챕터를 마무리하고 있다. 부록에서는 헌법, 국가재정법, 지방재정법 등에서 건전하고 효율적인 재정운영과 관련된 조문을 발췌하여 단기간에 국가 및 지방재정 관련 법령지식을 습득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지방분권TF 김정태 단장은 “저자는 중앙정부의 핵심기능과 재원이 지방으로 이전될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 경우, 실질적인 지방분권 뿐만 아니라 재정의 효율성 및 건전성이 달성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추천을 하였다. 박종철 예산분석관은 행정학 박사로 현재 서울시의회에서 예결산 분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전에는 성북구도시관리공단 및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예결산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으며, 한국정책개발학회, 한국지방재정학회, 한국정부회계학회에서 활발한 학회활동을 하는 등 20여년간 재정현장에서 건전하고 효율적인 재정운영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반기 자동차 리콜·국정원 감사

    하반기 자동차 리콜·국정원 감사

    감사원이 올 하반기 자동차 인증과 리콜 관리, 여성 범죄피해 예방과 보호, 아파트 층간소음 등을 주제로 감사를 실시한다. 또 국가안보 등을 위해 공개 목록에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국가정보원에 대해서도 사상 처음으로 기관운영 감사를 한다.감사원은 28일 이런 내용의 ‘2018년 하반기 감사계획’을 공개했다. 앞서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3월 “올해는 그간 감사가 소홀했던 대통령실, 검찰, 국정원에 대해서도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상반기에 대통령실과 대검찰청 등에 대한 감사가 이뤄졌다. 국정원 기관운영감사는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었고, 2004년 김선일 피살사건 관련 감사가 마지막이었다. 최 원장은 이날 70주년 기념식에서 “공직사회가 감사를 더이상 부담으로 느끼지 않고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우리가 먼저 감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자”면서 “중앙정부뿐 아니라 국가 전체 재정의 약 50%를 집행하는 지방정부가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 원장은 하반기 감사 방향으로 경제활력 제고와 민생안정, 건전재정, 공직기강 확립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특히 경제활력 제고를 강조하며 “각종 규제를 혁파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감사 자제 또는 적극 행정면책 제도를 활용해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수출기업 등에 대한 정부 지원정책이 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제대로 반영하는지 점검하고 불공정한 관행이 남아 있는 분야를 철저히 파악해 공정사회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다시 2%대 성장, 하반기 ‘슈퍼’ 추경을 편성해야

    한국은행이 어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다. 지난 4월 전망보다 0.1% 포인트 내려잡았다. 최근의 극심한 고용 부진을 반영해 취업자 증가 폭도 10만명대(18만명)로 수정했다. 2%대 성장률은 우리에게 낯선 수치가 아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불어닥친 2012년 2.3%를 기록한 이후 2%대 성장률에 머문 햇수가 더 많았다. ‘뉴노멀’의 시작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지난해 3.1% 성장률은 이례적으로 양호하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은 이번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우울하게 본다. 고용과 수출, 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빨간불이기 때문이다. 2월부터 6월까지 취업자 증가폭은 5개월 연속 10만명대다. 이 같은 고용 부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이 고용 여력을 잃은 데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신규 취업자가 급감하는 탓이다. 월 단위 취업자 증가폭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라는 암초를 만난 수출도 최근 주춤했다. 7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18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 이상 감소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 역시 2분기 97에서 10포인트 하락한 87이었다. 지난해 14.6%였던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1.2%로 고꾸라질 전망이다. 고용 부진과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은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 정부가 어제 ‘경기 회복세’라는 기존의 장밋빛 진단을 거둬들인 건 그나마 다행스럽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현안 간담회에서 최근 고용 부진이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더불어 투자 위축, 도소매 업황 부진 등 경기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미·중 통상 갈등이 심화하면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경제에 심각한 하방 리스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는 뒤늦은 감이 크다. 정부는 경기침체 우려를 솔직히 인정한 만큼 우리 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을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기에 혁신성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기득권의 저항을 뚫고 불필요한 규제를 푸는 게 필수적이다. 여당도 규제개혁을 ‘남 일’ 보듯 해서는 곤란하다. 당정은 “규제개혁 과제 건의를 38번이나 했지만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일침을 새겨들어야 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여유가 있는 재정을 경기 회복에 동원하는 게 필요하다. 올 1~5월 세수가 예상보다 약 17조원이 더 걷혔다. 상반기에 청년 일자리용으로 3조원 규모의 ‘미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통과시켰지만, 하반기에도 10조원대의 ‘슈퍼’ 추경 편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예산 당국은 내년에 ‘건전재정’ 대신 두 자릿수 증가율의 대규모 예산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