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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공기업 CEO 물갈이 폭 관심 집중

    에너지 공기업 CEO 물갈이 폭 관심 집중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들의 신임 사장(CEO) 인사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연임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15일 공기업들에 따르면 산업부는 최근 한수원에 오는 4월 4일 임기 만료인 정재훈 사장의 연임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최종 연임 여부는 한수원 이사회에서 결정되겠지만, 업계에선 정 사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돼왔다. 월성1호기 폐쇄와 관련한 검찰 수사와 신한울 3·4호기 처리 문제 등에 대응하고, 탈 원전 정책을 추진하려면 정 사장이 적임자라는 분석에서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0일 사장 초빙 공고를 내고 이달 19일까지 후보자를 모집한다.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의 임기는 3월 21일까지다. 양 사장이 재도전할 가능성도 있지만, 공모 절차를 새로 진행하는 만큼 교체 쪽에 무게가 실린다. 석유공사는 과거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여파로 현재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작년 말 기준 부채는 20조원이 넘는다. 신임 사장은 석유공사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부실 자회사 등을 구조조정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간 석유공사 사장에는 민간기업 출신 CEO나 내부 출신 인사 등이 왔다. 양수영 사장도 직전에 포스코대우 부사장을 지냈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4월 12일 임기가 끝나지만 한전은 아직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리지 않고 있다. 통상 임추위는 기관장 임기 만료 약 두 달 전에 구성하고, 후보를 공모한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전 산하의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서부 발전사 5곳은 지난달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해 면접 등을 마친 상태다. 남부발전 사장에는 이승우 전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동서발전 새 사장으로는 문재인 정부 첫 관세청장을 지낸 김영문 더불어민주당 울산 울주군 지역위원장 이름이 거론된다.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에는 한전 출신이, 중부발전은 내부 출신 인사가 물망에 오른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문소영 칼럼] 결정장애 정치에 대한 관료의 도전

    [문소영 칼럼] 결정장애 정치에 대한 관료의 도전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가 홍남기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호통을 쳤다. 코로나19 방역에 협력한 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장하자는 정책에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홍 부총리가 미적댄 탓이다. 1997년 외환위기라는 홍역을 치른 한국에서 ‘국가의 곳간지기’를 자임하는 기재부의 처지도 이해는 된다. 홍 부총리가 지난 1월 22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충심도 묻어난다. “국가채무의 증가 속도를 지켜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국가신용등급 평가기관들의 시각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고 100여개 국가가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겪었다”고 했다. 1997년 외환위기는 재벌의 무분별한 외화차입 경영과 중복투자, 정부의 무능한 대응으로 터졌다. 교체된 정부는 ‘150조원의 공적자금’을 조성해 재벌과 시중은행들을 살렸다. 아직 51.5조원이 회수되지 못했다. 무고한 국민은 정리해고에도 항의 한마디도 못 하고 눈물로 직장을 떠났다. 이렇게 정리해고의 지옥이 열렸으니 고용시장에서 밀려난 직장인의 출구가 김밥집과 치킨집, 옷가게 등이다. 주요국 중에 가장 높은 노동인구 26~27% 비중, 570만명의 자영업자의 세계가 양산된 배경이다. 저축률 30% 이상으로 가장 부유했던 경제주체인 국민은 그 이후부터 가난해졌다. 반면 기업과 정부는 부자가 됐으니, 국민의 부가 기업과 정부로 이전된 구조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와 자유무역협정(FTA)이 도입된 탓이다. 급격한 경제질서의 변화에 대한 불안이 없지는 않았겠으나 “나라를 위한 것이거니, 언젠가 내 주머니도 두둑해지겠지” 하며 믿었던 국민에 대한 정치권과 관료의 배신이 진행됐다. 한국이 지난해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1%로 역성장이 주요국 중 가장 작은 나라가 된 것은 누구의 덕분인가. 미국이 -3.4%, 일본이 -5.1%, 독일이 -5.4%, 프랑스가 -9.0%이다. 코로나19를 빠르게 진단·추적한 정부도 효과적이었으나 그 방역이 가능하도록 한 사람들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탓에 영업권 제한으로 매달 수백만, 수천만원의 손해도 감수한 자영업자다. 그런데도 정부가 곳간 열쇠를 꼭 쥐고 자영업자 파산을 지켜만 본다면 그건 또 다른 정부의 배신이다. 더불어 자영업자의 파산을 밟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올해 3%대의 경제성장을 과연 달성할 수 있겠나 싶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더 큰 고통이 기다린다”고 일갈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올 초 1조 9000억 달러(약 2000조원)의 부양책을 국회에 제출했다. 미국 정부는 국민에게 지난해부터 헬리콥터로 현금을 빠르게 살포하는 듯하다. 미국 정치권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월가의 대형 금융회사는 구제하고 집 잃은 국민을 구제하지 않은 실책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미국의 국가부채 비율은 2019년 108.4%에서 지난해 128%로 19.6% 포인트 늘었다. 영업을 포기한 자영업자에게 매일 60만원을 주는 일본도 225.3%에서 241.6%로 16.3% 포인트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평균 국가부채 비율은 2019년에 82.5%에서 2020년 95.7%(13.2% 포인트 증가)가 됐다. 한국은 2019년 40.9%, 2020년 43.9%로 겨우 3%포인트 증가했다. OECD 평균 증가분인 13.2% 포인트의 4분의1 수준이다. 국가가 부채로 져야 할 4분의3을 자영업자에게 떠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책 결정의 책임 주체는 정치인과 정당이다. 기재부는 집행기구로 정책 결정 과정의 오류가 면책된다는 법원의 판단이 이미 있다. 외환위기 발발의 책임을 경제관료에게 물었으나 무산됐다. 그 책임을 김영삼 정부가 졌고, 수평적 정권교체가 됐다. 그러니 책임도 못 지는 홍 부총리와 기재부 관료들은 ‘재정건전성’이란 명분으로 자영업자들에게 각자도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청와대와 여당도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마치 기재부 반대로 못하는 듯 발뺌하는 삼류 정치를 해선 안 된다. 당청이 ‘재정이 감당할 범위’를 결정하지 않는다면 누가 할 것인가. 선출된 권력이 할 정치의 영역을 책임질 의무가 없는 관료 몫으로 돌려선 안 된다. K방역의 성공을 공고히 하고 싶다면 당청이 정치적 운명을 걸고 재정 투입의 범위와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라는 한마디로 인기가 쑥 오른 정 총리를 보면 무엇을 해야 할지 자명하다. 당청이 제 일은 하지 않고, 기업 팔을 비트는 이익공유제를 아직 이야기할 상황이 아니다. symun@seoul.co.kr
  • [임창용 칼럼] 거짓말의 무게

    [임창용 칼럼] 거짓말의 무게

    얼마 전 ‘나이브스 아웃’이라는 추리영화를 보았다. 화면에서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할 만큼 구성이 치밀하고 긴박감이 넘치는 작품이다. 극중에 ‘마르타’란 인물이 나온다. 의혹의 죽임을 당한 유명 작가의 간병인인 그녀는 거짓말을 하면 구토하는 희귀한 체질을 가졌다. 영화는 범인을 잡기 위해 고용된 사설 탐정이 그녀와 작가 가족들의 얽힌 실타래를 풀면서 범인을 압박해 나가는 과정을 조밀하게 그리고 있다. 영화를 본 뒤 갑자기 든 생각. ‘모든 사람이 마르타 같은 체질을 가졌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거리마다 토사물이 가득해 발 디딜 곳도 없지 않을까? 아니면 모든 사람들이 구토를 하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는 순진무구한 사회일까?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펠드먼의 실험에 따르면 평범한 사람이 일상적인 상황에서 10분에 3회씩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물론 대부분 악의가 없는 소소한 거짓말이다. 하지만 치부를 감추거나 악의적으로 남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도 적지 않다. 한국 사회에서 이런 거짓말이 특히 많다는 기록도 있다. ‘하멜 표류기’엔 “조선인은 거짓말하며 속이는 걸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잘한 일로 여긴다”는 대목이 나온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민족개조론’에서 “우리 민족의 번영을 위해 첫 번째로 거짓말 습관을 없애야 한다”고도 했다. 그나마 거짓말이 사적 영역에서 그치면 다행이다. 공적 영역으로 넘어가면 그 피해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거짓말의 대상이 한 개인을 넘어 국민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공직자의 거짓은 정부의 신뢰를 훼손시켜 결국 국가 발전을 가로막게 된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말이 일파만파다. 특히 거짓말의 이유가 정파적이란 점에서 국민의 분노가 크다. 엉뚱한 생각이 든다.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만이라도 ‘마르타 체질’의 소유자이면 얼마나 좋을까. 마르타 체질은 의학적으로도 실제 존재한다고 하니 꼭 허무맹랑한 상상은 아닐 듯싶다. 지금까지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역대 정부에서 많은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거짓말이나 위증으로 국민의 분노를 샀다. 한데 문재인 정부 들어 터져 나오는 거짓말의 수위는 그 차원을 달리하는 느낌이다. 거짓말 메이커들이 국가의 법률과 사법을 관장하는 법무부 장관들과 대법원장이다.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장관 재직 중 각종 특혜 의혹과 관련한 거짓말로 국민을 실망시켰다. 조 전 장관은 자녀들의 ‘거짓 스펙’ 의혹에 대해 한결같이 부인했지만, 대부분 재판에서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아들의 군 부대 내 특혜와 관련해 공익 제보를 한 당직사병이 거짓말을 한다고 거짓말을 해놓고 사과 한마디 없다. 김 대법원장은 여당이 추진 중이던 탄핵의 밑자락을 깔려고 휘하 판사의 사직서를 불허했고, 그 사실을 천연덕스럽게 부인한 사실이 탄로났다. 법무부 장관이나 대법원장의 거짓말은 국민 입장에서 참 당혹스럽다. 법을 집행하고 심판하는 이들까지 비위를 감추기 위해, 또는 정치 논리로 거짓말을 일삼으면 국민으로선 마지막 기댈 언덕마저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굳이 이들 중에서도 거짓말의 경중을 가린다면 조·추 전 장관 쪽이 덜 충격적일 것 같기는 하다. 두 사람은 청와대와 정치권에 몸담은 이들이란 점에서 어느 정도 정파성을 띨 것으로 국민이 예상할 것이란 전제에서다. 하지만 김 대법원장의 거짓말은 심각해 보인다. 그가 항상 마주하는 대법정 문 위 ‘정의의 여신상’의 천칭에 그의 거짓말을 단다면 그 어떤 이들의 거짓말과도 균형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부의 수장으로서 사법부의 독립성을 스스로 훼손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인 3권 분립마저 위태롭게 하는 것도 모자라 거짓말로 도덕성의 밑바닥을 드러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지지지’(知止止止)란 도덕경 구절을 언급했다. 재난지원금의 선별과 보편 지원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여권의 압박에 대한 답이었다. 그침을 알아 그칠 때 그친다, 즉 직을 걸고 재정건전성의 소신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실제 상황이 닥치면 실천으로 옮길지는 모르겠으나 고위공직자로선 금과옥조란 생각이 든다. 도덕경 44장엔 ‘그만둘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知止不殆)는 구절도 있다. 법치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길인지 김 대법원장이 숙고하길 바란다. sdragon@seoul.co.kr
  • 서울만 서비스업 생산 증가… 카드대란 후 소매판매 최악

    서울만 서비스업 생산 증가… 카드대란 후 소매판매 최악

    관리재정수지 118조 최대 적자금융·부동산업 몰린 서울 제외15개 시도 모두 코로나 직격탄제주 소매 -26.9% 첫 마이너스지난해 국세 수입이 1년 전보다 7조 9000억원이나 줄어든 건 ‘쇼크’라는 표현이 붙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2019년 경기 부진으로 이미 세수가 감소해 기저효과가 있었음에도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 이상으로 감소 폭이 컸다. 경기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세수가 줄었다는 건 코로나19 충격이 그만큼 컸다는 것이다.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야 하는 나라 곳간마저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걸 보여 준다. 9일 기획재정부의 ‘2020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를 보면, 지난해 법인세는 55조 5000억원 걷히는 데 그쳐 2019년(72조 2000억원)보다 16조 7000억원이나 감소했다. 1년 새 4분의1 가까이 쪼그라든 것이다. 정부가 예산 편성 당시 잡았던 금액(58조 5000억원)보다 2조 9000억원 적었다. 2019년 경기둔화에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며 기업 실적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실제로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개별 기준)은 2018년 112조원에서 2019년 56조원, 지난해 상반기 30조 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부동산과 주식시장 호황으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가 많이 걷힌 덕에 세수 감소가 일부 상쇄됐다. 2019년 16조 1000억원이 걷혔던 양도세는 지난해 23조 7000억원으로 7조 6000억원(46.9%)이나 늘었다. 증권거래세는 2019년 4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8조 8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처럼 곳간에 들어오는 돈은 줄었는데, 지출은 늘면서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해 1~11월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3조 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12월까지 합친 연간 적자 규모를 84조원가량으로 보고 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나라의 실질 살림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도 지난해 1~11월 98조 3000억원 적자다. 연간 적자 규모는 118조 6000억원으로 예측된다.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 모두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선 숙박·음식점업과 면세점, 백화점 등의 어려운 사정이 여실히 드러났다. 코로나19 충격이 비켜 간 금융업, 부동산업이 몰린 서울(1.1%)만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을 뿐 나머지 15개 시도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천(-9.8%)과 제주(-10.4%)의 감소 폭이 특히 컸는데, 이들 지역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 운수·창고, 예술·스포츠·여가 업종이 모여 있는 탓이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도 ‘카드 대란’이 터진 2003년 이후 17년 만에 뒷걸음질쳤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동시에 감소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제주(-26.9%)는 2010년 시도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면세점(-70.6%), 전문소매점(-17.9%)이 큰 폭으로 감소해서다. 서비스업 생산이 유일하게 증가했던 서울도 소매판매는 9.0%나 줄었다. 면세점(-24.7%)과 백화점(-8.9%), 전문소매점(-12.3%)에서 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4대 금융지주 엇갈린 성적표… 사모펀드 사태에 울고 웃었다

    4대 금융지주 엇갈린 성적표… 사모펀드 사태에 울고 웃었다

    코로나19 사태와 초저금리 영향에도 지난해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이 10조 8000억원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 수익뿐 아니라 주식투자 열풍으로 비은행 부문의 수수료 이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그러나 각각의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과 농협금융의 순위가 뒤바뀌며 희비가 엇갈렸다. 사모펀드 사태 연루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리딩뱅크’ 자리는 3조 4552억원의 순이익을 낸 KB금융이 차지했다. 2017년 이후 3년만의 1위 탈환이다. 신한금융은 전년 대비 약 111억원 늘어난 3조 414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2위로 밀렸다. 가장 큰 요인은 사모펀드 사태 후폭풍이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실적에서 라임펀드 등 투자상품 손실액을 4725억원이나 반영했다. 하지만 KB금융은 관련 손실이 거의 없었다. 순이익이 1조 3073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30.2% 줄어든 우리금융은 4위 자리를 농협금융에 넘겨줄 처지에 놓였다. 아직 농협금융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확정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1조 4608억원으로 우리금융지주의 1조 1404억원을 앞선 만큼, 연간 순위도 농협금융이 4위, 우리금융이 5위로 굳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증권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에는 증시 호황이 ‘그림의 떡’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른 금융그룹들은 지난해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많게는 50% 이상 늘어난 주식거래 수수료 이익을 챙겼지만 우리금융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적 호황에도 은행들 배당은 많게는 20%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재정 건전성 관리를 명분으로 ‘순이익의 20% 이내 배당’(배당 성향 20% 이내)을 각 금융지주와 은행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2020년도 배당 성향을 20%, 주당 배당금을 1770원으로 의결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도 지난 5일 배당 성향과 주당 배당금을 각각 20%, 1350원으로 결정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배당 정책을 다음달 초 이사회로 미뤘지만, 이들도 금융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고 20% 이상의 배당 성향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IMF “韓 국가채무比 2025년 65% 육박”

    IMF “韓 국가채무比 2025년 65% 육박”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2025년까지 64%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게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다. 2015년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24% 포인트나 치솟는다는 것이다. 이는 IMF 분류상 선진국 37개국 중 9번째로 가파른 속도다. 7일 IMF 세계경제전망을 보면 2015년 40.78%였던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은 2025년 64.9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정부 부채(D2)를 기준으로 한 수치로, 지난해까진 실제 집계한 것이고 올해 이후는 전망치다. 한국은 2019년엔 41.92%로 2015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 48.41%로 급등한 데 이어 올해(52.24%) 처음으로 50%를 넘을 전망이다.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져 2024년(62.27%) 60%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을 보면 이 기간 한국의 국가채무비율 증가 폭은 24.18% 포인트에 달한다. 산마리노·싱가포르·호주·일본·뉴질랜드·미국·영국·프랑스에 이어 9번째로 높다. 반면 네덜란드(-8.25% 포인트), 독일(-12.66% 포인트), 포르투갈(-15.28% 포인트) 등은 오히려 국가채무비율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국가들은 코로나19 기간 국가채무를 일시적으로 늘렸지만, 2022년 이후엔 재정 건전성 제고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저출산과 고령화의 급격한 진전 등으로 국가채무를 줄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가신용등급 강등 겨우 막아… 나랏빚 더 늘면 자금 이탈 ‘빨간불’

    국가신용등급 강등 겨우 막아… 나랏빚 더 늘면 자금 이탈 ‘빨간불’

    작년 9월 8년 만에 하향조정 가능성 밝혀피치 “韓 높은 부채는 재정에 위험” 경고英·加 등급 하락 美·日 전망 ‘부정적’ 전환홍남기 “재정건전성 위해 다각적인 노력” 코로나19로 국가채무가 급격하게 늘면서 우리나라 등급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제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Fitch)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 한국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가 재정건전성을 지키겠다고 설득하면서 실제 강등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국제 신평사도 코로나19로 급증한 재정지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7일 정부 등에 따르면 피치는 지난해 9월 한국과 ‘2020년도 연례협의(콘퍼런스콜)’를 진행하면서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피치는 2012년 9월부터 한국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하고 있는데, 8년 만에 하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피치의 신용등급 기준상 ‘AA-’는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피치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2월 한국 신용등급을 ‘B-’까지 떨어뜨렸다가 이후엔 꾸준히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전망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한 적은 있지만, 등급을 낮춘 적은 없다. 기재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정부 관계자는 “보통은 등급을 강등하기 전 전망을 먼저 낮추는데, 지난해엔 바로 등급을 떨어뜨리는 걸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제 신평사 중 가장 보수적인 피치는 지난해 영국(AA→AA-)과 캐나다(AAA→AA+)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AAA)과 일본(A)에 대해서도 전망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뜨렸다. 한국도 이런 ‘칼바람’ 도마 위에 올랐지만, 다행히 ‘AA-(안정적)’라는 등급과 전망 모두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피치와의 연례협의 기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정건전성 지표 악화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중장기 재정건전성에 대해 각별히 경계하고 있고 지출 혁신과 수입 기반 확충, 재정준칙 도입 추진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피치도 “높은 부채 수준이 재정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협의문을 발표하고, 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재부 내에선 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여전하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비율은 40%대 초중반이라 주요국에 비해 낮지만 최근 증가 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외국인 투자자 이탈과 국채 금리 상승 등 각종 부작용이 불가피하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한국이 재정운용을 보수적으로 한다는 건 국제 신평사도 잘 알고 있는데, 최근엔 그런 기조가 바뀌고 재정 적자폭이 커지자 피치가 등급 강등 검토 같은 선제적 경고 목소리를 낸 것”이라며 “아직까진 우리나라 재정 지출이 신평사가 용인하는 수준에 들어가 있지만, 여기서 더 급격하게 늘린다면 분명하게 ‘빨간불’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지난해 피치 한국 신용등급 강등 검토해…재정건전성 유지 약속하며 설득

    지난해 피치 한국 신용등급 강등 검토해…재정건전성 유지 약속하며 설득

    코로나19로 국가채무가 급격하게 늘면서 우리나라 등급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제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Fitch)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 한국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가 재정건전성을 지키겠다고 설득하면서 실제 강등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국제 신평사도 코로나19로 급증한 재정지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7일 정부 등에 따르면 피치는 지난해 9월 한국과 ‘2020년도 연례협의(콘퍼런스콜)’를 진행하면서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피치는 2012년 9월부터 한국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하고 있는데, 8년 만에 하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피치의 신용등급 기준상 ‘AA-’는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피치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2월 한국 신용등급을 ‘B-’까지 떨어뜨렸다가 이후엔 꾸준히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전망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한 적은 있지만, 등급을 낮춘 적은 없다. 기재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정부 관계자는 “보통은 등급을 강등하기 전 전망을 먼저 낮추는데, 지난해엔 바로 등급을 떨어뜨리는 걸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제 신평사 중 가장 보수적인 피치는 지난해 영국(AA→AA-)과 캐나다(AAA→AA+)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AAA)과 일본(A)에 대해서도 전망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뜨렸다. 한국도 이런 ‘칼바람’ 도마 위에 올랐지만, 다행히 ‘AA-(안정적)’라는 등급과 전망 모두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피치와의 연례협의 기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정건전성 지표 악화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중장기 재정건전성에 대해 각별히 경계하고 있고 지출 혁신과 수입 기반 확충, 재정준칙 도입 추진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피치도 “높은 부채 수준이 재정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협의문을 발표하고, 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재부 내에선 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여전하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비율은 40%대 초중반이라 주요국에 비해 낮지만 최근 증가 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외국인 투자자 이탈과 국채 금리 상승 등 각종 부작용이 불가피하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한국이 재정운용을 보수적으로 한다는 건 국제 신평사도 잘 알고 있는데, 최근엔 그런 기조가 바뀌고 재정 적자폭이 커지자 피치가 등급 강등 검토 같은 선제적 경고 목소리를 낸 것”이라며 “아직까진 우리나라 재정 지출이 신평사가 용인하는 수준에 들어가 있지만, 여기서 더 급격하게 늘린다면 분명하게 ‘빨간불’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4차 재난지원금 놓고 당정 ‘불협화음‘, 원만히 조율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제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4차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에서 맞춤형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함께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셜미디어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추경 편성 논의는 3월에야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연설과 같은 내용을 주장하며 2월 임시국회가 끝나기 전에 추경안을 제안해서 3월 국회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물러서지 않았다. 홍 부총리의 반발에 민주당 설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서민의 피눈물을 외면하는 곳간지기는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는 홍 부총리의 거취까지 거론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다. 특히 홍 부총리는 이 대표의 총리 시절 국무조정실장으로 호흡을 맞췄고, 경제부총리 발탁도 이 대표의 추천으로 이뤄졌다고 알려져 여권 내에서 반감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재난지원금 마련 추경 편성과 관련해 여당인 민주당과 기재부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6조원 이상 증액하려 했으나 홍 부총리가 난색을 표했다. 한 달 뒤인 4월에 지급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은 기재부가 소득하위 70% 지급을 주장했으나 민주당이 전 국민 지급을 밀어붙였다. 6월 3차 추경 편성 때도 당정 간에 대학등록금 반환 지원금 포함을 놓고 충돌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여러 업종에서 영업권 금지 및 제한을 당한 자영업자들이 위기에 놓여 있다. 재정건전성 악화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기재부의 주장에도 일리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재난지원금이든 손실보상 소급적용이든 당정이 이견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자영업자 등에게 신속히 지급해야 한다. 논란이 길어지면 혼란과 함께 국정운영의 동력도 떨어진다.
  • “재정으로 선거운동 땐 민심 왜곡… 중대 범죄행위”

    “재정으로 선거운동 땐 민심 왜곡… 중대 범죄행위”

    1차 재난금은 전형적인 인기영합 지출국가채무·지출서 ‘투명성’이 제일 중요4차 재난지원금 보편·선별 병행 지급 등을 둘러싸고 당정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정의 정치화’를 강하게 비판하는 국회 연구용역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3일 국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연구용역 보고서 ‘국가채무 급증에 따른 재정지출 구조조정 방안에 관한 연구’에는 “국가채무의 관리와 재정지출의 구조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의 투명성”이라며 “정치적 압력으로 불필요한 예산이 집행돼 재정이 낭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제언이 담겼다. 보고서는 “선거를 위해 재정이 사용되는 것을 막는 일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재정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재정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민심의 왜곡을 초래하고 민주주의 기반을 허무는 중대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인기영합적 지출’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지만 정작 방역이나 의료체계 구축에 들어가는 예산보다는 인기영합적 지출에 더 많은 예산이 사용됐다”며 “전형적인 인기영합적 지출이 1차 재난지원금 지원사업”이라고 했다. 특히 보고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서울 광진을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재난지원금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발언을 들어 “(재난지원금이) 총선에 활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국민을 위한 재정지출이 아니라 특정 집단을 위한 재정지출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용역은 사단법인 산업에너지환경연구소가 실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재난지원금 논란 속 국회 보고서 “재정 선거운동은 중대 범죄”

    재난지원금 논란 속 국회 보고서 “재정 선거운동은 중대 범죄”

    4차 재난지원금 보편·선별 병행 지급 등을 둘러싸고 당정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정의 정치화’를 강하게 비판하는 국회 연구용역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3일 국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연구용역 보고서 ‘국가채무 급증에 따른 재정지출 구조조정 방안에 관한 연구’에는 “국가채무의 관리와 재정지출의 구조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의 투명성”이라며 “정치적 압력으로 불필요한 예산이 집행돼 재정이 낭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제언이 담겼다. 보고서는 “선거를 위해 재정이 사용되는 것을 막는 일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재정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재정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민심의 왜곡을 초래하고 민주주의 기반을 허무는 중대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지급된 1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인기영합적 지출’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지만 정작 방역이나 의료체계 구축에 들어가는 예산보다는 인기영합적 지출에 더 많은 예산이 사용됐다”며 “전형적인 인기영합적 지출이 1차 재난지원금 지원사업”이라고 했다. 특히 보고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서울 광진을 고민정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재난지원금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발언을 들어 “(재난지원금이) 총선에 활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국민을 위한 재정지출이 아니라 특정 집단을 위한 재정지출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용역은 사단법인 산업에너지환경연구소가 실시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셋째부터 대학등록금 걱정 끝…교육부가 부담합니다”

    “셋째부터 대학등록금 걱정 끝…교육부가 부담합니다”

    교육부 ‘2021년 맞춤형 국가장학금 기본계획’“등록금 부담 경감 위해 지원 규모 확대할 것” 내년부터는 다자녀 가구에서 셋째 이상 자녀는 대학 진학 시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는다. 올해 근로·우수 장학생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교육부는 3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21년 맞춤형 국가장학금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그간 별도 사업으로 추진된 국가장학금 지원, 대학생 근로장학사업, 우수학생 국가장학사업을 종합한 내용이 담겼다. 내년부터 셋째 이상 자녀 대학등록금 전액 국가가 지원 내년부터 다자녀 가구의 셋째 이상 자녀는 등록금을 전액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이 확대될 계획이다. 동시에 기초·차상위 가구 지원 단가도 기존 520만원에서 내년 700만원으로 인상된다. 교육부는 “학생·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장학금이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는 근로·우수 장학생 지원 인원을 전년보다 확대한다. 근로 장학생은 지난해 10만9000명에서 올해 12만명으로 늘어난다. 인원 확대를 위해 교육부는 3579억원가량의 장학금을 편성했다. 근로 장학생은 지정 기관에서 일정 시간 근로한 대가로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교육부는 근로장학사업에서 제공하는 학생 근로기관에 대한 건전성 점검을 실시하고, 기관과 학생 간 상호평가를 기존 1회에서 2회로 늘려 양질의 근로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수 장학생도 지난해 3100명에서 올해 4400명으로 인원을 확대해 총 378억원을 지원한다. 우수 장학생을 선발하는 우수학생 국가장학사업은 분야별 선도 인재를 양성하고 저소득층 우수 고교생에게 해외 유학 기회를 제공한다. 또 교육부는 저소득·중산층 이하 가정의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국가장학금 지원 금액으로 3조5000억원가량을 투입해 지원구간에 따라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지원도 도입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고려한 지원도 도입된다. 가계의 실직·폐업 등으로 경제 상황이 곤란해진 학생에게는 국가장학금을 추가 지원한다. 추가 지원 금액은 등록금의 10% 수준이다. 또한 근로장학금의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학기당 근로 한도를 상향 조정(450시간→520시간)한다. 방역 지침을 고려해 근로 장학생의 재택근무도 허용된다. 장학금 신청 3일부터…결과는 ‘누리집’ 확인 2021학년도 1학기 국가장학금 2차 신청·접수는 3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 신청 결과는 한국장학재단 누리집(www.kosaf.go.kr), 모바일 및 전화 상담실(1599-200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열린세상] 코로나 시대의 ‘슬기로운’ 재정정책/장재철 KB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코로나 시대의 ‘슬기로운’ 재정정책/장재철 KB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올해도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여전하다.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우선 설 연휴까지만 연장된다지만, 확진자가 줄지 않는 한 현 상황은 계속될 것 같다. 정치권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간부문 경제 위축이 지속되자 손실보장제 도입을 논의하다가 이것이 물건너가는 분위기가 되면서 4차 재난지원금 논의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심리 위축이 도소매 판매업, 레저 및 여가 등 서비스업 부진을 지속시키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업종에 주로 종사하는 자영업자 542만여명의 누적 영업 손실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기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네 차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고, 그 규모는 총 66조 8000억원이었다. 이 중 3차에 걸친 재난지원금은 31조 4000억원 규모를 조성해 지급했다. 이러한 추경이나 재난지원금은 각각 2020년 국내총생산(GDP)의 3.5%와 1.6% 수준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재정을 통한 지원 규모가 GDP의 평균 10%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작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논의의 한 끝에는 늘어나는 재정적자와 국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다. 4차 재난지원금이 지난 세 번의 평균 수준인 10조원 규모로 마련된다면 재정적자와 국가부채는 올해 말에 각각 GDP 대비 4.2%, 47.8%가 될 것이다. 종전 전망 대비 0.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회원국의 2021년 국가부채가 평균적으로 GDP의 12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국가부채의 수준은 OECD 평균을 한참 밑돌고 있다. 이러한 점이 한국은 국가부채가 증가하더라도 경기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적극적인 재정지출이 가능하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가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재정건전성에 유의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고령화 진전과 양극화 심화 등으로 인한 사회보험비 부담 증가와 잠재성장률 둔화로 국가채무비율은 높아질 것이라며 그 이유를 적시한다. 코로나 위기에서 이러한 주장 중 어떤 것이 더 타당한지에 대한 판단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많은 국가가 처음 경험하는 록다운, 즉 ‘경제활동의 일시 정지’와 그로 인한 ‘소득과 영업이익 흐름의 멈춤’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통상적인 경기부양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따라서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논의에서는 지원 규모에 대한 문제보다는 위기 상황의 변화에 맞는 지원 내용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위기의 초기 경제상황과 1년이 지난 지금의 대응은 달라야 한다. 여기서 슬기로운 재정정책은 ‘일괄적인 지급이냐’, ‘선택적 지급이냐’와 같은 선택이 아니라 어떠한 지원책이 구체적으로 가계와 자영업자, 기업의 경제활동 의욕을 높일 수 있는가에 주목할 수 있어야 한다. 정책효과 미진으로 추가적인 지원책을 다시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의 슬기로운 재정정책은 재정 부담이 증가해도 가급적 기존의 가격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예를 들면 위기 시 자영업자의 임대료 부담 경감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고 그 차액의 일부를 임대인에게 보전하는 조치는 정책적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경기 위축으로 경감된 임대료도 부담될 수 있으며, 임대인의 소득 보전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기 이후 임대료의 원상복귀는 임대료 부담의 증가로 경기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 코로나 위기에서 직접적인 현금 지원이나 보조금이 더 효과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 번째의 슬기로운 재정정책은 코로나 위기 이후 재정건전성을 개선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경제성장률을 높여 세수를 확대하는 것이다. 많은 나라가 추진 중인 ‘뉴딜’ 프로젝트가 좋은 예다. 한국도 2015년까지 160조원을 투입해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차피 당분간 재정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재정정책을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운용·집행해 성장잠재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 카뱅, 사회초년생 위한 중금리 대출 확대…개인사업자 진출까지

    카뱅, 사회초년생 위한 중금리 대출 확대…개인사업자 진출까지

    윤호영 대표, 온라인 기자간담회지난해 순익 1136억, 8.3배 급증하반기부터 중금리 대출·기업대출관련 신규 상품 집중 출시 예정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부터 사회초년생 등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 공급을 확대한다.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를 위한 기업금융도 시작할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카뱅이 내놓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최고의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들은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은행이 되겠다”며 올해도 더 많은 영역에서 ‘카뱅 퍼스트’를 지향할 것을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을 위해 공급 규모를 확대한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대출 공급 예정 규모는 향후 가계 신용대출을 위한 은행의 건전성 유지와 리스크 관리 등의 제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질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시행한 중금리 대출은 1조 4000억원 규모다. 2019년 1조원이 비해 증가한 수치지만, 지난해 12월 말 기준 20조원대의 대출잔액에 비하면 약 7%에 불과한 수준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자산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랐고 상대적으로 고신용자에게 집중돼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는 중금리 뿐만 아니라 대출 가능한 고개의 범위를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고객의 금융생활 데이터와 통신 데이터 등의 비금융정보를 결합해 자체적인 신용평가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자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금리 대출 비중을 늘리면서 포용적 금융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 앱에서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 상품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기업금융에 첫발을 디딘다. 윤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대기업 대출은 한계가 있지만, 자영업자 대출은 카카오뱅크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함께 올해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자서명 방식으로 비대면 보증서와 대출 약정서를 체결하는 등 전부 비대면으로 대출을 진행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잠정 당기순이익 113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순이익 137억원으로 첫 흑자를 기록했던 1년 전보다 8.3배 늘어났다. 총자산은 26조 65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 9260억원 증가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문 대통령·이낙연 “4차 재난지원금” 한목소리…3~4월 가능성(종합)

    문 대통령·이낙연 “4차 재난지원금” 한목소리…3~4월 가능성(종합)

    코로나19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정부 내 논의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지급은 3~4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특수고용직(특고)·프리랜서를 넘어서 전 국민에게 지급할지 여부도 함께 논의된다. 문 대통령 “지원대책 강구” 논의 물꼬2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가 4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대상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는 “정부의 방역 조치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과 함께 그때까지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지원 대책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 격상에 따른 영업 제한·금지 조치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 제도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부터 손실보상 제도화까지 간극을 메울 지원금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금지 조치가 2주간 연장되면서 피해 계층의 고통을 그냥 지켜보기만은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늦지 않게 4차 재난지원금 준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역시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4차 재난지원금을 준비하겠다. 늦지 않게 충분한 규모의 추경을 편성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당에선 4차 재난지원금을 준비하겠다는 발언이 여러 차례 나왔으나 정부는 이에 일절 반응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2021년도 본예산 집행이 막 시작된 단계에 정부가 4차 지원금을 말하기는 너무나 이르다”고 말한 데서 정부는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4차 지원금 논의에 물꼬를 트자 정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실보상 제도화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지원대책을 강구하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결국 4차 지원금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정부 역시 4차 지원금 논의에 공식 착수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1일 문 대통령의 발언을 기점으로 4차 지원금이 공식화됐다고 보면 된다”면서 “오늘부터 4차 지원금 지급 시기와 대상 등 세부내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별+보편’ 유력…지급 규모도 커질 듯4차 지원금 지급 시기는 명확하게 공지된 바 없으나 3~4월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현재 3차 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는 점, 4차 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절차에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시기를 아무리 앞당겨도 3월이라고 보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완만해지면서 거리두기 강도가 이른 시일 안에 완화된다면 4차 지원금 지급 시기는 4월 이후로 밀릴 수도 있다. 전체 지급 규모는 소상공인과 특고 등 고용취약계층 중심으로 이뤄졌던 2차나 3차 지원금 때보다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추경 편성 과정에서 맞춤형 지원과 전국민 지원을 함께 협의하겠다”면서 “방역 조치로 벼랑에 몰린 취약계층과 피해계층은 두텁게 도와드리겠다”고 발언했다. 이는 보편적 재난지원금 형태로 지급됐던 1차와 선별적 지원이었던 2·3차를 합친 개념이다. 다만 선별적 지원금과 보편적 지원금의 지급 시기를 분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등 피해계층에 지원금을 우선 지급한 후 전국민 보편 지원금은 코로나19 확산이 어느 정도 안정된 국면에서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을 적용할 경우 선별적 지원금과 전국민 지원금 간의 지급 시차는 상당 부분 벌어질 수도 있다. ‘슈퍼추경’ 불가피…재정건전성 논쟁 재점화 가능성여당 내에선 이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20조∼30조원 수준의 ‘슈퍼 추경’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3차 지원금 지급과 코로나19 백신 구입 선급금 등 지출 목적으로 본예산 목적예비비 가운데 5조 6000억원을 이미 지출했기에 남은 예비비는 2조원대에 불과하다. 4차 지원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선 결국 적자국채 발행을 통한 ‘슈퍼 추경’ 편성이 불가피해진다. 대규모 추경을 편성할 경우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가 다시 제기될 수밖에 없다.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재정건전성을 외면할 수 없다는 반론이 맞서면 실제 추경 규모는 일정 부분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연말 국가채무는 9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조원 적자국채를 발행하면 국가채무는 976조원, 국가채무비율은 48.3%에 달하게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In&Out] ‘코로나 지원‘을 선별로 해야 하는 까닭/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In&Out] ‘코로나 지원‘을 선별로 해야 하는 까닭/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정부의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따르면 집단면역은 오는 11월에야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과 손실보상책이 논의되고 있다. 비록 대통령이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은 시기상조이며 손실보상책을 검토하라고 했지만, 재난지원금과 관련된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지급한다고 하더라도 선별 지원을 선호한다. 필자는 보편 지원보다 피해계층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선별 지급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원금 목표와 자금 사용 효율성을 본다면 선별 지급이 보편 지급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다. 지원금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복지 차원에서 코로나19 피해계층에 생활이 가능하도록 소득을 보존해 주는 것이다. 둘째는 거시경제 차원에서 국가의 총지출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다. 재정건전성을 고려할 때 소득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보완해 줄 수는 없지만, 복지 차원에서는 소득이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거시경제 차원에서는 한 사람의 지출은 다른 사람의 소득이 된다. 소득이 줄어 지출 규모가 감소하면 일자리가 줄고, 이는 소득을 다시 줄여 지출을 더욱 낮추는 부정적 가속효과를 일으킨다. 이를 최소화하는 데 정부 지출이 필요하다. 재난지원금을 받은 사람이 지원금을 소비에 쓰지 않고 저축을 하거나 주식 또는 부동산에 투자하면 총지출 유지나 생활수준 유지라는 목적에 맞지 않고 부작용만 커진다는 얘기다. 이러한 점 때문에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한다면 선별 지원이 바람직하다. 보편 지원이었던 1차 재난지원금이나 해외 사례를 보면 고소득층이나 피해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재난지원금을 받아도 소비에 나서지 않았다. 코로나 사태는 K자형 침체로 고소득층은 재난지원금을 받아도 소비에 쓰지 않고 오히려 통장이나 주식시장에 넣을 가능성이 높다. 저소득층이나 피해계층은 당장 생필품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금을 바로 소비에 쓴다. 선별 지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취할 때도 도움이 된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백신접종이 시작돼도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는 국가에서 인적 피해가 적고, 경제적 피해도 단기간에 끝났다. 그러나 상당수 국가에선 경제적 피해가 크다고 여겨 거리두기를 약하게 실시하거나 조기에 마무리해 오히려 피해를 키웠고 더욱 긴 기간의 엄격한 거리두기를 실시했다. 궁극적으로 경제적 피해가 더 커지는 경우를 볼 수 있었다. 지원금을 피해계층에 집중하고 넉넉하게 지급한다면 거리두기 반발도 약해질 수 있다. 정부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의무가 있다. 우리는 비효율적 지원을 최소화하고 집단면역이 생길 때까지 버텨야 한다. 재난지원금은 선별 지원이 올바른 방향이다.
  • 배당 축소·이익공유 압박…금융지주, 법률검토 시작

    배당 축소·이익공유 압박…금융지주, 법률검토 시작

    ‘뜨거운 감자’인 은행들의 배당성향을 두고 금융 당국이 주주배당 삭감을 권고하고, 여권이 이익 공유제 참여를 압박하자 금융지주와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금융지주들은 만일의 소송에 대비해 주주 이익을 줄이는 대신 불특정 다수를 위한 기금 출연이 경영행위 등에 위법 소지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지주사들의 투자자 대응 및 관리 부서에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 축소와 이익공유제 참여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실제로 정부가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권고했는지, 그리고 이익공유 차원에서 서민금융기금에 기부해야 하는 것인지 묻는 말이 많이 들어온다”며 “배당성향 권고에 대한 주주의 반대 뜻을 대신 당국에 전달해달라는 요청도 많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에 ‘순이익의 20% 이내 배당’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출 연체 문제 등 금융 시스템 건전성이 우려되기 때문에 금융지주사와 은행이 주주 배당을 줄이고 재원을 확보해놓아야 한다는 취지다. 아직 금융지주사들은 이 권고에 대한 수용 여부를 명확하게 정하지 못했다. 해당 권고에 대해 5대 금융지주사 모두 실적과 손실흡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사안이라고 보았다. 다만, 주주 반발 등을 우려해 내부적으로 업무상배임 협의나 주주대표소송 등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나 정치권 등 외부 개입으로 금융사가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일부 주주들이 경영진을 고발하거나 소송 제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금융지주사들이 당국의 뜻대로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금까지 배당에 대해 구두 권고를 해왔지만, 이번처럼 공식적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라 미래를 대비해 은행의 실적과 건전성이 우량한데도 배당 줄이는건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충당한 자금을 기부금으로 출자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금융당국의 권고를 대놓고 무시할 수 있는 금융지주와 은행은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금융지주사들이 당국 권고에 따라 일괄적으로 20%를 줄이면 전년도 배당 비율의 5분의 1이 깎이는 셈이 된다. 5대 금융지주별로 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지주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주주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배당성향이 25~28% 수준을 기록했다. 농협의 배당성향은 28.1%(5000억원)로 가장 높았고 우리는 27%(5056억원), KB는 26%(8610억원)이었다. 신한과 하나는 각각 25.97%(8839억원), 25.78%(6165억원)이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이재명 “경기도 재난소득에 세금 부담? 기득권층의 세뇌”

    이재명 “경기도 재난소득에 세금 부담? 기득권층의 세뇌”

    “확장재정으로 보편·선별·보상 모두 시행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으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해 보편, 선별, 보상 등 필요한 정책이라면 모두 시행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기획재정부를 또 다시 공격했다. 이재명 지사는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소수 기득권자에게는 불편할지언정 국가 경제도 성장하고 국민 대다수도 소득이 늘어 행복하고 국가재정도 튼튼해지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재명 “수요부족 시대 위기 대처해야” 그는 “다른 것은 다 외국을 따라 하면서 ‘국가적 경제위기에는 국가부채 증가를 감수하며 가계소득 지원과 소비지원으로 경제를 살린다’는 다른 나라의 일반적 정책과는 왜 반대로 하자고 주장할까”라며 “공급부족 시대에 배운 지식과 마음으로는 수요부족 시대의 새로운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글과 함께 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지난 27일 한 언론사에 기고한 ‘기재부 재정건전성 논리의 불건전성’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링크했다. 이 글에서 김 교수는 “기재부의 신자유주의적 ‘재정건전성’ 논리는 대단히 위험할 뿐만 아니라 자기모순으로 가득 찬 주장”이라며 “국가채무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은 정부지출이 투자나 소비를 증대시켜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결국 세수 증대를 가져온다는 동태적 사실을 간과하는 무지한 억지”라고 비판했다. “경기도 재난소득은 다른 예산 절감한 것”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의 재난소득에 대한 비판을 ‘세뇌’라며 맞받아쳤다. 그는 “기득권자와 일부 보수 경제언론이 얼마나 세뇌를 시켜놨는지 경기도의 재난소득 지급에 대해서도 세금이나 빚 걱정하는 분이 많이 계신다”며 “지방정부는 증세 권한이 없으므로 어차피 내는 세금의 지출용도 조정 즉, 건설이나 다른 데 쓸 예산을 절감해서 재난소득을 지급한다고 수차 강조해도 ‘재난지원금 받으면 세금 더 내야한다’고 선동한다”며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효과가 검증된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재난기본소득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 기재부를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연말 한국의 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작다고 강조하며 홍남기 기재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향해 “전쟁 중 수술비를 아낀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달 21일에는 자영업자 손실보상 문제와 관련해 정세균 총리가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고 하자 “대한민국은 기재부의 나라가 아니고, 국민의 나라”라고 호응하는가 하면, 23일에는 “전 세계가 확장재정정책에 나서는데 (기재부는) 재정건전성 지키겠다고 국가부채 증가를 내세우며 소비 지원, 가계소득 지원을 극력 반대하니 안타깝다”고 재차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융위 “은행권 배당성향 20% 이내로 해야” 권고

    금융위 “은행권 배당성향 20% 이내로 해야” 권고

    ‘뜨거운 감자’인 은행들의 배당 성향을 두고 금융 당국이 20% 이내로 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실적이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 여파로 금융권에도 언제든 위기가 찾아올 수 있기에 주주들에게 보수적으로 배당하라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올 6월 말까지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은행권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의 배당 성향이 25~27%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7% 포인트가량 낮추라는 것이다. 배당 성향은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인데 배당 성향이 높으면 그만큼 기업이 번 돈을 주주들에게 많이 돌려준다는 얘기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은행권과 배당 축소 방안을 협의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지주사와 은행이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하라는 게 금융 당국의 입장이었다. 이 과정에서 1997년 외환위기(성장률 -5.1%)보다 더 큰 강도의 위기 상황을 가정해 시나리오별 충격을 견딜 수 있는지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도 했다. 신한·KB·하나·우리·NH·BNK·DGB·JB 등 8개 금융지주사와 SC·씨티·산업·기업·수출입·수협 등 6개 은행이 대상이었다. 평가 결과 U자형(장기 회복)과 L자형(장기 침체) 시나리오에서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은 최소 의무 비율(보통주 자본비율 4.5%, 기본자본비율 6%, 총자본비율 8%)을 웃돌았다. 반면 배당 제한 규제 비율은 L자형 시나리오에서 상당수 은행이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IMF “손실보상 법제화 필요”

    IMF “손실보상 법제화 필요”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단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걸었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아태국 부국장보 겸 한국 미션단장은 28일 국내 취재진과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정부 지원은 피해가 큰 분야에 집중돼야 하고 자영업자는 명확한 피해 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자영업자 비중이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자영업자 피해 지원 시스템을 영구적으로 구축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바우어 부국장보는 그러나 “자영업자의 소득과 매출은 파악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조치(손실보상)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 공매도에 대해선 “한국 금융시장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재개가 가능하다”며 “(투자자 간) 균등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건 ‘날카롭지 않은 도구’로 대응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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