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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그리스 재총선 전에… 리스크분산 ‘긴급지원’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그리스 재총선 전에… 리스크분산 ‘긴급지원’

    스페인 정부가 9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최대 1000억 유로 규모의 ‘금융 지원’ 요청을 발표하면서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유로존 국가 가운데 4번째로 외부자금을 수혈받는 회원국이 됐다. 그러나 이전의 구제금융 지원국들과는 처지가 다르다. 기존 구제금융 지원국들이 뼈를 깎는 긴축 요구와 재정 주권의 훼손을 감내하면서까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손을 벌려야 했던 것과 달리 스페인은 추가적인 개혁조치에 대한 조건 없이 자금 지원을 약속받았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요청한 것은 금융지원이며, 구제금융과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로이드은행그룹 이코노미스트 찰스 디에벨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는 ‘가벼운(Lite) 구제금융’이란 새로운 개념으로, 유로 위기 대책 가운데 최후의 방안”이라면서 “그러나 근본적인 처방보다 방어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효과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스페인에 대한 유리한 조건의 구제금융 지원은 국제 사회와 시장의 압박에 내몰린 스페인 정부의 절박함과 유로존 위기의 중대 기로가 될 그리스 재총선(17일) 이전에 스페인 리스크를 분산시키려는 유로존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스페인은 열흘 전만 해도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직접 나서 “구제금융은 없다.”고 큰소리쳤다. 그러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3단계 강등하는 등 시장의 불안이 가중되는 한편, 국제사회의 구제금융 신청 요구가 거세지면서 결국 구제금융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IMF는 전날 스페인 은행권이 심각한 금융쇼크에 휩싸이지 않으려면 적어도 400억 유로의 신규 자금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내 스페인을 압박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성명에서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은 전적으로 은행 자본확충에만 한정한다.”며 정부에 대한 추가적인 긴축 요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이 긴축을 전제로 한 구제금융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신속한 외부 자금 수혈을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인 셈이다. 일각에선 구제금융을 주는 대가로 요구한 가혹한 재정긴축이 오히려 경기침체를 심화시켜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비판적 시각들이, 원칙론을 강조해 온 독일의 반발을 뛰어넘은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그리스 재총선 전에 스페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신속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힘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스페인 경제의 건전성 회복에 중요할 뿐 아니라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회복을 위한 핵심인 금융 통합에 이르는 구체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EU집행위원회도 스페인 은행을 지원하기 위한 관련 절차를 조속히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저축銀 사태 못막은 금감원 둘로 쪼개야”

    현재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환원시키고 저축은행 사태를 낳은 현 금융감독원도 금융건전성 감독원과 금융시장감독원으로 분할하는 ‘쌍봉형 감독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건전성감독원·시장감독원 분할” 한국금융학회는 8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금융감독체계 개편,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책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된 학회 연구팀이 지난 1월부터 치열한 토론 끝에 만든 것으로 금융감독체계 개편에 대한 학계의 의견을 담은 최초의 정책보고서다. 금융학회는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며 과거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국과 금융감독위원회를 통합하여 금융위원회를 설립하고, 금융 정책과 감독업무를 함께 부여한 것이 저축은행 사태를 키운 원인의 하나로 지적했다. 특히 금융위와 금감원이 금융감독권을 독점적으로 행사하고, 정치권과 행정부의 상위정책에 압도되어 감독업무 중립성을 상실하면서 저축은행 감독부실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금융학회 “쌍봉형 체계 구축” 주장 학회 보고서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면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을 구분하여 정책 기능은 기획재정부로 환원하되 재정부가 과도한 권한을 가질 수 있으므로 예산 기능은 분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융감독원은 영국, 호주 등 다수 선진국이 채택한 쌍봉형(Twin Peaks) 감독체계를 구축해 가칭 ‘금융건전성감독원’과 ‘금융시장감독원’으로 분리하라고 조언했다. 분리된 두 감독원은 금융정책 부처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독립된 공적 민간기구로 설립할 수 있다. 각각의 최고 의결기구로 금융건전성감독위원회와 금융시장감독위원회를 두게 된다. 현재 금융감독원의 상위기관인 금융위원회는 정책 업무를 기획재정부로 넘겨 ‘액셀이 브레이크를 지배’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위 공무원들은 신설되는 두 감독원으로 가거나 다른 정부 부처로 갈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장태평 징검다리] 건전 경마의 발전을 꿈꾼다

    [장태평 징검다리] 건전 경마의 발전을 꿈꾼다

    지난 1월 18일 경마의 본고장 영국의 로열 에스코트 경마대회에서는 엄격한 입장객 복장규칙이 발표됐다. “입장 관객은 모자 착용이 필수이고, 여성 치마의 길이는 무릎 아래 이상이어야 한다. 남성은 정장차림에 검정색 혹은 회색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에스코트 경마대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말과 기수들의 경연이자 영국이 자랑하는 유서 깊은 대회이다. 특히 크고 화려한 모자와 함께 관람객들의 우아하고 기품 있는 의상이 전통의 상징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최근 어깨끈이 없는 옷, 배꼽티, 모자 대신 간단한 헤어핀이나 장식으로 대체한 패션이 많아지자 주최 측이 “전통을 위해 패션의 자유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말의 경주는 기원전 7세기 그리스 올림픽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보이나, 지금과 같은 근대적 형태의 경마는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말은 귀족들의 운송수단이었고 전쟁할 때는 더욱 요긴했다. 따라서 무엇보다 빠르기가 중요했다. 귀족들은 빠른 말을 타고 다니는 것이 긍지였으므로, 이를 겨루고자 경주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경마는 시작되었다. 경주에 이기기 위해서는 잘 달리는 말들을 교배해서 그 우수성이 유전되도록 혈통을 관리하고, 잘 기르고, 훈련도 잘 시켜야 했다. 경주대회도 전국적 규모로 확대되었다. 자주 우승하는 말은 명마가 되어 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키워낸 농부들의 자긍심도 대단했다. 이렇게 하면서 말산업이 크게 발전하였다. 말 경주는 상류층, 즉 귀족들의 스포츠였다. 경마장은 사회적으로 유력한 인사들의 고급 사교장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어느 말이 우승하게 될지 내기를 하는 베팅도 이루어졌다. 이것이 점차 지금과 같은 경마산업으로 대중화되었다. 경마를 선진 외국에서는 사행산업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스포츠로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 유럽과 달리, 우리 경마는 일제 강점기에 베팅을 중심으로 한 도박성 경마로 시작되었다. 그러다 보니 경마가 말 경주라는 인식은 낮다. 요즈음 우리는 스포츠토토를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토토는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에 내기를 거는 것이다. 만약 축구가 스포츠토토와 함께 도입되었다면 어떻게 인식되었을까? 오늘의 경마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람들의 소득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노는 것도 중요하게 인식되어, 노는 것이 문화가 되고 산업이 되었다. 스포츠나 게임 등에 돈을 걸어 재미를 더하는 ‘내기’도 적당한 선에서는 놀이로 즐기는 ‘레저’라 하여 그 수요가 커지고 있다. 우리는 명절에 친지들과 화투나 카드놀이를 하면서 재미를 더하기 위해 돈내기를 한다. 재미를 가지려는 이런 욕구로 사행시장이 형성된다. 여행을 하다가 한번쯤 들러서 재미있게 놀고 싶은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를 산업화하여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마카오는 카지노를 통하여 크게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이 국내총생산(GDP)의 0.6% 수준의 사행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탈리아나 캐나다 등은 이보다 높고, 일본·독일·프랑스 등은 이보다 낮다. 일본은 빠찡꼬, 미국은 카지노, 한국은 경마가 크다. 국가가 도박을 허용하는 데는 사행시장의 일부를 현실화하여 제도적으로 관리한다는 의미가 있다. 만일 숨통을 터주지 않는다면, 불법 도박이 판을 치고 사회를 멍들게 할 것이다. 따라서 특별법에 의하여 정부의 지휘 감독을 받게 하고, 이와 관련된 세금과 수익은 정부 재정에 충당하도록 하고 있다. 다시 한번 묻는다. 경마는 스포츠인가? 그렇다. 다만, 한국에서는 베팅 부분인 사행산업의 속성이 너무나 강했기에 로또나 카지노처럼 생각되었다. 그러나 다른 선진국에서는 축구나 야구 같은 엄연한 스포츠로 생각한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도 본래의 경마, 스포츠로서의 경마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마사회는 경마의 공정성을 확고히 하고, 경마의 건전성을 제고하려 한다. 그리고 말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사회공헌 공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려 한다. 한국마사회장
  • 인천 부평 세입·출 매달 공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 부평구가 예산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매월 세입·세출 현황을 공개하기로 했다. 자치단체가 포괄적인 예산 운용과 단체장 업무추진비를 공개한 적은 있어도 구체적인 재정 흐름까지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홍미영 구청장은 5일 “어려운 재정여건이지만 구의 자금 흐름을 공개하는 것은 주민들이 예산 운용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매달 초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회계 세입·세출 예산에 대한 현금 흐름을 분석한 ‘예산계획표’를 공시한다. 구는 홈페이지에 관련 항목을 신설하는 등 개편작업을 거쳐 이번 주 중 첫 공시를 할 예정이다. 공개 대상 예산항목은 수입 내역으로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보조금, 교부금, 교부세 등이고 지출 내역으로는 인건비와 사회복지비(영유아보육료·기초생활급여·기초노령연금 등), 교육기관보조, 폐기물처리비, 아트센터운영비, 기타 경비 등이다. 구는 현금흐름 예산계획표를 매월 1일을 기준으로 작성해 공시하되 재원조정교부금이나 차입금 등 당초 공시된 내용과 다른 변경요인이 발생하면 수시로 내용을 다시 공시한다는 방침이다. 현금흐름 예산계획표 공시는 구 홈페이지(www.icbp.go.kr) ‘행정정보’ 항목 중 ‘재정현황’ 코너를 통해 이뤄진다. 부평구 세정팀 관계자는 “투명한 예산 운용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재정난을 해소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구 58만명인 부평구는 한 해 예산이 3940억원에 달하지만 사회복지 지출예산이 57%에 달해 인천지역 10개 구·군 가운데 재정난이 가장 심각하다. 구는 당초 행정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는 민방위교육장 부지, 노인복지회관·시설관리공단 청사 등 공유재산을 처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글로벌 경제위기 고조] 김석동 “유럽 재정위기, 대공황에 버금가는 큰 충격”

    [글로벌 경제위기 고조] 김석동 “유럽 재정위기, 대공황에 버금가는 큰 충격”

    정부는 현재의 경제위기가 1929년 대공황에 버금가는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달 말 예정된 하반기경제정책 방향에서 기금 확충을 통한 경기 부양책 등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4일 “유럽 재정위기는 자본주의 역사에서 1929년 대공황에 버금가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 국내 자본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초장기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통해 기관투자가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에서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대책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간부회의에서 “대공황 이후 자유방임주의를 대신해 수정자본주의로 경제운용 패러다임이 바뀐 것처럼 유럽 사태를 계기로 1970년대 이후 자리 잡은 신자유주의가 이제는 새로운 경제·금융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 간섭을 배제하고 자율성을 통한 시장 확대와 산업 발전을 주장하던 신자유주의가 공고한 시장 안정과 질서를 전제로 한 자율 추구 강회된 사회적 책임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자산 건전성 심사) 실시,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실행해 왔지만 시장안정을 위한 대책은 급박하게 변화하는 위기상황에 즉각 작동돼야 한다며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공매도(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파는 행위)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기 상품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금융시장 불안이 소비심리 위축을 통해 내수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럽의 경기둔화로 인한 중국의 수출 부진, 이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부진 등이 나타나면서 하반기에는 소비가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야 하는 시점이다. 그러나 대내외 악재에 경기 둔화까지 더해지면 소비가 위축, 경기 회복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 주가하락으로 고소득층은 소비를 줄이고 ,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았던 서민·중소기업은 더욱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발표 시 기금별 여유자금을 최대한 활용, 경기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임순 한주저축銀 대표 구속…임석 솔로몬회장은 구속기소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1일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및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합수단이 파악한 임 회장의 혐의는 횡령 195억원, 배임 1123억원,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292억원, 알선수재 20억 6000만원이다. 임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솔로몬저축은행 본점과 지점 등의 각종 공사비를 부풀린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136억원을, 계열사인 솔로몬캐피탈에 불필요한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59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해 9월 자산건전성 악화로 퇴출 위기에 몰리자 유상증자 자금 마련을 위해 김찬경(59)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상호 자금 지원을 약속하고 담보 조건도 확인하지 않은 채 300억원을 불법대출했다. 또 임 회장이 퇴출 저지 청탁 알선 명목으로 김 회장으로부터 금괴 6개와 시가 3억원 상당의 그림 2점을 포함해 20억 6000만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경영 악화로 기로에 섰던 솔로몬·미래 두 저축은행이 지난해 9월 퇴출명단에서 빠진 만큼 임 회장이 빼돌린 현금을 금융감독원 간부 등에게 전달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한주저축은행 김임순(53) 대표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김 대표는 임직원들과 짜고 가짜 통장을 만들어 고객돈 180억원을 빼돌리고 300억원대 불법대출을 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국가부채 체계적인 관리 적극 나설 때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모두 77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가 처음으로 공무원·군인 연금 지급 부담액을 국가채무에 포함시키는 등 발생주의 방식으로 회계기준을 적용한 결과다. 국내총생산(GDP)의 62.6%다. 공무원·군인 연금충당 부채는 국가부채의 44.2%에 이른다. 재정부는 공무원·군인 연금충당 부채가 GDP 대비 28%로 미국(39%), 영국(77%), 독일(41%)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2007년 251조원(GDP 대비 25.7%)에서 4년 만에 91조원이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퇴직 공무원에게 지급한 공무원연금이 1조 4000억원 부족해 재정에서 메워 줬다. 납입보험료 대비 지급 비율이 너무 높은 탓이다. 국가재무제표상에 나타난 부채에 공기업 부채 464조원을 더하면 국민 부담으로 귀결되는 부채 규모는 지난해 GDP 총액을 넘어선다. 지금은 상대적으로 부채 비율이 낮다지만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출산율과 가장 빠른 고령화 진전속도 등을 감안하면 결코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더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20년 후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1%로 떨어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또 국회 예산처도 이명박 정부가 국정목표로 제시했던 2013년의 균형재정 달성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10조원 규모의 공기업 매각이 여의치 않을뿐더러 세수 전망도 지나치게 낙관했다며 2016년까지도 균형재정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리스·스페인·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재정 건전성 유지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퍼주기성 복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치권은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포퓰리즘적 공약 남발을 자제해야 한다. 정치가 대한민국의 경제, 나아가 미래까지 망쳤다는 빈축을 받아서야 되겠는가. 재정당국은 엄격한 재정규율에 의거해 나라 곳간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 비과세 감면 규모도 과감하게 줄여나가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나라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성장동력 발굴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국가재무제표가 우리에게 던진 과제다.
  • ‘리딩뱅크’ 누구냐… 덩치는 국민, 수익성은 신한

    ‘리딩뱅크’ 누구냐… 덩치는 국민, 수익성은 신한

    시중은행들은 올해 1분기 ‘리딩뱅크’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혈투를 벌였다. 지난 1월 하나금융지주로 편입된 외환은행과 3월 초 출범한 농협은행은 신상품을 쏟아내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렸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각각 파격적인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제공하면서 은행권의 ‘금리 경쟁’을 이끌었다. 영업 전쟁의 결과는 1분기 성적표에 고스란히 담겼다. 1일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 등 국내 7대 은행이 발표한 1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덩치는 국민은행이 압도적으로 크고 수익성에서는 신한은행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발주자인 농협은행은 수익성과 건전성 등 대부분 지표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자산 규모에서는 국민은행이 263조 2016억원으로, 2위인 우리은행(241조 5878억원)을 21조 6138억원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227조 4059억원), 농협은행(201조 7213억원), 기업은행(187조 2533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집안 식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자산은 각각 155조 1414억원과 98조 616억원에 불과하지만 둘을 합치면 250조원이 넘어 단숨에 2위권으로 뛰어오른다.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584억원으로 다른 은행들보다 1000억~4000억원가량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5620억원), 국민은행(5069억원), 기업은행(4621억원) 순이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외환은행이 1.27%로 가장 높고,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1.08%와 0.98%로 2, 3위에 올랐다. ROA는 은행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이익을 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이다. 또 다른 수익성 지표인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우리은행이 2.51%로 가장 높았고 외환은행(2.47%)이 뒤를 이었다. 건전성 관리는 하나은행이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은행은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비율)이 0.44%로 가장 낮았다. 이어 외환은행(0.70%), 기업은행(0.81%) 순이었다. 농협은행은 4위 규모인 자산에 비해 수익성과 건전성이 좋지 않았다. 출범 직후인 3월 2~31일 665억원을 벌어들였다. 3개월치로 추산해도 2000억원에 못 미쳐 7개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체율도 1.29%로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새 출발한 지 얼마 안 되고, 거래기업인 풍림산업의 법정관리로 대손충당금 200억원이 발생해 순이익이 적게 나왔다.”면서 “올해 이익 목표치인 8758억원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공무원·군인연금 줄 나랏빚 342조

    공무원·군인연금 줄 나랏빚 342조

    기획재정부는 31일 국가재무제표를 작성해 처음으로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무원·군인연금의 향후 지급액도 처음 산정해 본 결과 342조원으로 집계됐다. 국가재무제표는 51개 중앙관서의 재무제표를 통합하고 내부거래를 제거해 작성됐다. 국가재무제표 작성을 위해 자산실사와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파악된 정부의 모든 자산가치는 1523조원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나랏빚으로 계산된 국채, 차입금 외에 충당부채, 미지급금 등 발생주의 기준에 따른 모든 부채를 종합한 결과 총부채는 774조원이다.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순자산은 749조원으로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50.8%로 나타났다. 미국(567.2%), 영국(200.4%), 프랑스(185.0%) 등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지난 4월 세입세출결산 결과 계산된 국가채무(중앙정부+지방정부)는 420조 7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4.0%였다. 이번 국가재무제표는 그동안 사용해 온 현금주의 방식에 현금 흐름이 없어도 거래 사실이 발생하면 이를 기록하는 발생주의 방식을 가미한 것이다. 이태성 재정부 재정관리국장은 “국가 자산의 체계적 관리와 미래의 재정부담 능력을 고려한 적극적 재정건전성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장기충당부채(375조원)의 91.2%(342조원)를 차지하는 연금충당부채는 현재 공무원·군인연금 수급자와 현 재직자에게 지급될 연금 지급액을 산출한 것이다. 공무원과 군인은 국가가 고용주이기 때문에 관련 기금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가가 대신 갚아 줘야 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연금충당부채는 납입금은 고려하지 않은 채 나가는 금액만 고려한 것”이라며 “올해 처음 산출한 것이지 과거에 없던 부채를 새롭게 인식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금충당부채는 GDP 대비 27.6%로 미국(39%), 독일(41%), 프랑스(50%) 등보다는 낮다. 이들 국가는 공무원·군인연금 도입이 우리나라보다 빨랐고 노령화가 일정 수준 진행됐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과도한 은행권 대출 규제 후유증 우려한다

    올 1분기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이 전분기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 가계신용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분기보다 2조 7000억원이나 줄었다. 집값 하락으로 자금 수요가 줄어든 데다, 당국의 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과도한 가계대출이라는 점에서 가계대출 감소는 바람직한 측면도 있으나 내용을 뜯어보면 우려스러운 부분도 적지 않다. 오죽했으면 감독당국자들조차 은행권의 지나친 대출 옥죄기를 걱정하고 있겠는가. 2009년부터 2년간 은행권의 신규 신용대출은 2조 2000억원 늘어난 반면 저축은행과 카드·대부업 등 금리가 20%를 웃도는 2금융권의 신용대출은 17조 3000억원 늘었다. 신규 신용대출의 89%가 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이라는 얘기다. 은행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저신용·저소득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가계대출의 질은 급속도로 악화된 셈이다.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의 부담을 저소득 서민들이 모두 떠안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지난 4월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2007년 2월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정부는 새희망홀씨와 햇살론, 미소금융 등 10% 초반 금리의 정책금융을 통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준다지만 ‘생계형 대출’ 등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우리는 가계대출 규제의 풍선효과를 누차 경고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저소득층의 가계에 주름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점진적으로 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연말 목표치를 정해놓고 마구잡이식으로 규제의 칼을 휘두르더니 지금 서민들의 숨통을 죄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금융권의 건전성까지 우려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책 및 감독당국은 더 늦기 전에 대출 규제의 적정성 여부와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 말로는 서민을 앞세우면서 도리어 서민을 옥죄는 정책을 펼쳐서는 안 된다.
  • 울고 싶은 퇴직자들

    돈 굴릴 데가 마땅찮은 은행들이 계속 밀려드는 돈에 시큰둥해하면서 예금 이자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상호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눈을 돌려봐도 예금 이자가 박하기는 마찬가지다.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주택담보 대출 수요가 줄면서 가계대출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02% 포인트 내린 연 3.70%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문제와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시중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권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막상 은행들은 대출처가 마땅치 않아 ‘예금 유치’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연 4.47%로 전월보다 0.07%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0년 12월(4.39%)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운용 수단이 없는 가운데 건전성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은행과 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이자는 1% 포인트도 차이 나지 않는다. 이자 격차가 3월 0.83% 포인트에서 4월 0.77% 포인트로 더 좁혀졌다. 목돈을 넣어두고 이자로 생활하는 퇴직자 등의 고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도 연 5.71%로 전월보다 0.03% 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가 0.08% 포인트나 하락하면서 올 들어 최저치인 연 5.5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軍, 병사 월급 대신 위험수당 올린다

    군 당국이 병사들의 월급을 인상하지 않고 격오지 근무와 위험 수당 등을 3년간 단계적으로 2배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19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해 온 병사 월급 인상 요구에 대해 사실상 어렵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가 지난달 작성한 ‘제19대 국회 개원 대비 준비 계획 및 주요 현안’에 따르면 “병사들의 월급은 공무원 임금 인상률보다 조금 상회하는 선에서 조정하되 선별적으로 위험한 임무를 맡는 병사의 수당을 올려준다.”고 적시하고 있다. 국방부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병사들의 월급을 두 배 인상하려면 9984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되는데 현실적으로 이를 배정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위험수당을 두 배 올리면 448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군 당국이 제시한 선별적 적용은 최전방 등 특수지 근무자와 특전사, 폭발물 처리반 등 위험 업무 수행 요원과 해군 함정 수병 등 8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군은 현재 비무장지대(DMZ)나 백령도 등 격오지 근무 병사에게 매달 1만 7000원에서 3만원의 별도 수당을 제공하고 있으나 이를 3년간 최대 6만원까지 올릴 방침이다. 특전사 강하 요원의 수당은 현재 월 4만 8000원에서 7만원 선으로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군 당국은 앞서 정치권에서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병사 월급 인상안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 왔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 2월 7일 국회 국방위에서 새누리당 등에서 제기한 병사 월급 40만원 주장과 관련해 “현재의 국방예산을 재조정해 봉급을 인상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27일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에 대비한 정보 자산 등의 확충이 우선시되고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예산에서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마당에 월급 인상 등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월급보다 수당 인상이 현실적으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일명 ‘삽질’로 일컬어지는 병영 내 육체노동을 없애고 전방부대 전체 휴가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피치, 日 등급 두단계 강등… 한국과 동일

    피치, 日 등급 두단계 강등… 한국과 동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2일(현지시간)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외화표시 장기국채 등급)을 ‘AA’에서 ‘A+’로 두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은 우리나라와 같아졌다. 피치는 또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놨다. 일본 정부의 국채발행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재정건전화의 절박함이 부족한 것이 신용등급 하락 이유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앤드루 콜크훈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공공부채 비율이 높고 상승 중이라는 점을 반영했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재정건전성 강화 계획이 재정 문제에 직면한 다른 고소득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느긋해 보이고, 계획을 이행하는 데에도 정치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일본의 총정부부채가 올해 말 국내총생산(GDP)의 23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자사가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국가 중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세수 확대를 위해 오는 2015년에 소비세율을 5%에서 10%로 인상하는 방안을 국회에서 논의할 예정이지만 정치권의 반대로 난관이 예상된다. 일본의 재정난이 심각하지만 당장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일본은 가계의 금융자산이 국가채무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일본 국내에서 국채 95% 정도를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세와 복지 축소 등으로 재정건전화를 하지 않을 경우 사회보장비의 증가로 가계의 금융자산과 국가채무가 비슷해지는 2020년대엔 일본이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가계의 금융자산보다 국가채무가 많을 경우 국내 투자자들이 국채를 기피하면서 장기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본 정부가 빚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피치를 비롯해 신용평가기관들이 일본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내리고 있는 것이다. 피치의 신용등급은 일본과 우리나라가 동일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등 다른 신용평가사들이 평가한 신용등급은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두 단계씩 높다. S&P는 일본 ‘AA-’, 한국 ‘A’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무디스는 일본에 대해 ‘Aa3’, 우리나라에 대해 ‘A1’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피치에 이어 S&P나 무디스도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우리나라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유로존 위기] ‘뇌관’ 스페인 갈수록 첩첩산중

    16개 은행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로존 금융 위기의 뇌관으로 떠오른 스페인에 은행 부실 채권 급증이라는 또 다른 악재가 불거졌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18일(현지시간) 자국 은행들의 지난 3월 부실 채권이 전체 여신의 8.37%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이는 1994년 8월 이래 18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다. 지난 2월의 부실 채권율도 8.3%로 상향 조정됐으며 25%에 이르는 실업률과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향후 부실 채권율이 1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통신은 중앙은행의 발표가 은행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이후 수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 부동산 버블현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특히 은행 부실 채권 리스크는 스페인 정부가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실태 조사 및 평가를 위해 외국 기관에 의한 독립적인 감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대두된 것으로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당초 스페인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펀드매니저 블랙록과 경영 컨설팅사 올리버 와이먼이 자국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 점검(일명 스트레스 테스트)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지만 일각에서 블랙록이 스페인 시장과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외부 감사 계획마저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통신은 이 같은 은행 부실이 일부 자치주의 재정 파국 우려와 함께 스페인의 공공 재정에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아일랜드식의 구제금융 사태를 피하려면 공격적이고 신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20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 시카고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페인 채권 매입건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유로존 위기] “글로벌 불안” 긴장하는 한국

    [유로존 위기] “글로벌 불안” 긴장하는 한국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유럽 재정 위기 등 대외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면 상대적으로 정책 여력이 있는 재정 카드를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가 좀 더 돈을 풀어 경기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8%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 다음 달 하반기 경제 운용 계획을 발표할 정부도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정부 전망치인 3.7% 달성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KDI는 20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지난해(3.6%)와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는 0.2% 포인트 낮춘 것이지만 한국은행(3.5%), 국제통화기금(3.5%), 한국경제연구원(3.2%) 등의 전망치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재준 KDI 연구위원은 “지난해 전망 당시보다 3월 경제지표가 악화됐고 올 1분기면 유럽 재정 위기가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유럽은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됐다.”며 “지난해 4분기 이후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도 한은과 마찬가지로 올해 경제성장은 내수가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3.6% 중 내수 몫을 3.0% 포인트로 잡았다. 수출 증가율은 6.6%(물량 기준)로 전망했다. 지난해 실적(9.5%)의 3분의2 수준이다. 위험 요인으로는 유럽 재정 위기 심화와 공급 측 요인에 의한 유가 상승을 꼽았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5%로 전망한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한 경기 하강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실제 성장률은 1% 포인트 안팎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KDI는 그동안의 유가 충격을 분석한 결과 유가 상승이 세계 경제 호황 등 수요 확대에 기인한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이 오히려 늘어난 반면 공급 감소에 기인한 경우에는 GDP가 장기적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재정 건전성을 최대한 지켜나간다는 정책 기조를 바꿀 필요가 적어 보이지만 최근의 경기 둔화가 실물경기 급락으로 확대되면 경기 방어를 위해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올해 예산 불용액을 최소화하는 등 예산 범위 안에서의 역할 수행을 주문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현 수준 유지를 주문했다. 최근 들어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된 상태인 만큼 기준금리 인하는 바람직하지 않고 물가 상승 압력이 사라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 필요성도 줄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부실 저축은행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면 아래 잠재된 가계 부채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곁들였다. 앞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3.6%에서 3.4%로 낮췄던 한국금융연구원은 이날 낸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과 국내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유럽 재정 위기 심화 등 글로벌 불안 요인으로 경기 하강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현 수준을 유지하다가 향후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유럽 사태 악화 등에 따른 급격한 자본 유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계수준 보건의료대학 도약”

    대구보건대가 개교 41주년을 맞아 ‘세계수준의 보건의료·산업 전문직업인 양성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대구보건대는 이 같은 대학 발전 비전을 선포하고, 윤리강령 선서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학교병원과의 연계 강화 대구보건대는 중장기 발전계획인 ‘DHC 2020’을 만들고 보건의료전문교육, 건전한 직업의식교육, 글로벌 교육 등 3대 교육목표를 수립했다. 또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21가지 실천내용도 세웠다. D·H·C는 글로벌 대학으로의 혁신을 위해 개발(Development)하고, 정직(Honesty)하게 성장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에 집중(Concentration)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학교병원과 연계한 보건교육완성, 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대학행정혁신, 전문·창의·인성을 겸비한 인재양성, 산학협력과 취업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전국 최고 수준의 대학시설을 지향하는 캠퍼스 환경 개선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최근 최첨단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인당도서관과 통합의료 보건센터를 연 데 이어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에 315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제2생활관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학과 실습실도 대폭 개선한다. 유아교육과는 재학생들을 위한 ‘수업행동 분석실’을 최근 개관했으며 치위생과는 ‘스케일링 실습실’을 확장한다. 보건의료전산과와 소방안전관리과는 컴퓨터 실습실과 시뮬레이션 실습실을 개선·확장할 예정이다. ●IT기반 캠퍼스 환경 개선 대구보건대는 최근 다양한 부문에서 우수한 교육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지원금인 69억여원을 받게 됐으며 중소기업청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최영상 입학처장은 “대구보건대는 지난해 교수채용 및 학교기업에 대한 수사를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또는 불기소로 마무리되면서 명예를 회복했다.”며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대학이 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잘나가던 STX 유럽 금융위기에 ‘발목’

    STX그룹이 최근 재계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재무제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경고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재무구조개선 약정 대상에 포함됐다. 여기에 최근 계열사 지분 매각과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방안을 발표하고, 산업은행에 1조원대 규모의 자산매각 과정에 참여해 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초 인수·확장전략 적중 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날 금융시장에서 STX그룹 주가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STX팬오션 주가는 전날 대비 14.89%(770원) 급락한 4400원을 기록했다. STX메탈과 STX, STX엔진, STX조선해양 등도 10%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STX가 현재 진행 중인 STX OSV 매각대금을 미리 받았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나돌았기 때문이다. STX는 성명을 내고 “현재 STX OSV 매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관련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산업은행과의 패키지 딜은 지분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 작업을 더욱 촉진시키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TX는 지난 13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의 협의 아래 계열사(지분) 매각, 해외자원개발 지분 매각, IPO,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총 2조 5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산업은행에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1조원대 자산매각을 위한 공동펀드를 조성하자고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STX의 재무구조 악화의 근본 원인은 STX의 사업 구조와 맞닿아 있다. STX의 주력 계열사는 모두 바다와 연관이 있다. 해운(STX팬오션)과 조선(STX조선해양, 중공업, 엔진) 등의 포트폴리오가 중심이다. STX는 그룹 출범 첫해인 2001년 대동조선(현 STX조선)을 시작으로 2002년 산단에너지(STX에너지), 2004년 범양상선(STX팬오션), 2007년 아커야즈(STX유럽) 등 잇따른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키며 지난해 기준 재계 14위에 올랐다. 세계 경제가 잘나가던 2000년대 초반에는 이러한 확장 전략이 먹혔다. 돈을 빌려 회사를 인수한 뒤 그 회사에서 다시 수익을 내 돈을 갚으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2007년 금융위기후 이익 줄어 타격 그러나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면 가장 타격을 받는 산업이 해운과 조선이다. 각국의 무역이 줄어드는 동시에 선주들이 지갑을 닫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력사인 STX조선 영업이익은 1039억원에 그쳤다. 금융권에 따르면 STX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그룹 부채는 24조원, 자본은 11조~12조원으로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로, 100% 이하가 이상적인 수준이다. STX에 대한 재계와 금융시장의 시각은 우려와 희망이 공존하고 있다. 한 증권사 기업채권 담당자는 “STX가 당장 부채비율이 높아졌지만 아직까지는 매출이 꾸준히 나고 있어 최악의 상황까지 몰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유로존 부채 위기가 확산되면서 조선과 해운의 불황이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STX 관계자는 “STX OSV 매각이나 부채를 줄이기 위한 산은과의 협의 등은 이번달 안에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금·공공자금 5000억 中企대출 지원

    이르면 8월부터 기금과 공공기관의 여유자금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최대 2% 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청년전용 창업자금 상환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며, 엔젤투자 창업기업 지분을 전문적으로 인수하는 200억원 규모의 펀드가 만들어진다. 정부는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지원방안, 청년창업과 재도전 촉진 방안 등을 확정했다. 현재 공공기관이나 기금이 여유자금을 은행에 넣을 때는 경쟁입찰을 통해 높은 금리(평균 4.05%)를 적용받는다. 하지만 앞으로 20개 기금의 여유자금 3500억원과 10개 공공기관의 1500억원은 경쟁입찰을 하지 않고 시장평균조달금리(Koribo)로 은행에 예치된다. 이 경우 올 1~3월 코리보 금리가 3.65%인 점을 감안하면 0.4% 포인트의 금리차이가 생긴다. 원금이 5000억원이므로 금리차익이 연 20억원이다. 여기에 이 예금을 유치한 은행이 다시 20억원을 보태는 매칭 방식을 통해 4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연 10%가 넘는 금리를 내야 하는 중소기업들이다. 정부는 최하위 신용등급을 가진 중소기업을 지원할 경우 한계기업의 생존을 연장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신용등급 중간 수준의 기업에 시설투자자금 위주로 지원할 방침이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연 40억원으로 1000~2000개의 중소기업에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2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금과 공공기관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평가기준을 고쳐야 한다. 정부는 공공성 투자 항목의 배점을 높여 공공기관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건전성이 높지 않은 공공기관을 활용,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해외 청년창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실리콘밸리 등 해외에 진출한 청년 기업에 투자하는 코러스(KORUS) 펀드가 올 연말까지 5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군 대체 복무가 가능한 산업기능업체 지정요건도 ‘10인 이상 법인’ 이외에 ‘고등학교와 산학협약을 맺은 5인 이상 벤처기업’까지 포함시켜 창업기업의 인력난을 덜어줄 예정이다. 창업 2~3년차에 발생하는 연구개발(R&D) 수요를 감안해 창업 전용 R&D자금(975억원)의 60% 이상이 3년 이내 창업기업에 지원된다. 엔젤투자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는 회수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엔젤이 투자한 창업기업 지분을 전문적으로 인수하는 ‘엔젤지원형 세컨더리(secondary) 펀드’가 하반기에 조성된다. 올해 신설된 청년 전용 창업자금은 만기 도래 3개월 전에 연장 신청이 접수되면 성과평가 등을 거쳐 선별적으로 연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매년 부채비율 ‘뚝’… 수원시의 비법은

    전국의 상당수 지자체가 과도한 부채에 허덕이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의 부채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6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민선 5기 들어 재정운용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체 예산 대비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 전체 예산 대비 부채비율은 2009년 13.85%에서 2010년 13.78%, 지난해 10.24%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또 민선 4기인 2007년 3003억원이었던 채무액도 2009년 2705억원, 2010년 2261억원, 지난해 1683억원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 무리한 사업 추진 등으로 재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대조적으로, 시가 강도 높은 예산절감과 채무관리 시책을 편 결과다. 시는 우선 지방재정의 건전성과 직결되는 지방채 발행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과거 민선 4기 동안 모두 82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지만 민선 5기 들어 현재까지 23억원만을 발행했다. 167억원의 이자손실을 방지한 것이다. 국·도비 확보에도 적극 나서 지난해 대비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를 올해 220억원 이상 추가로 확보했다. 이 결과 시의 현안사업 중 하나인 화성행궁 복원과 화성정비사업의 경우 시비부담률이 2009년 63%(422억원 중 266억원)에서 2010년 이후 15%(558억원 중 83억원)로 크게 낮아졌다. 세수증대와 예산절감을 위한 노력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시는 지난해 직무와 관련한 내부 직원들의 제안 등을 통해 3억원의 세수를 증대시켰으며 소요사업비 절감과 민간참여 유도 등을 통해 13건에서 261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 지난해 도입한 경제성 검토제도(VE)로는 16건의 사업에서 55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체납액 징수를 위한 재원 확보에도 적극 나서 2010년 505억원, 지난해 538억원의 체납액을 거둬들였다. 이 밖에 재정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조례 개정, 올해 47건 사업에 대한 125억원의 예산안을 주민이 직접 심의하고 예산 편성과정에 참여하는 소통행정을 펼쳤다. 염 시장은 “예산대비 부채비율은 지자체의 재정상태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인데 수원시 재정건전성은 매우 탄탄한 상태이다.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원의 절약과 채무발행 억제로 재정건전성을 도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그리스 연정 최종합의 실패… 伊·스페인 재정부실 ‘빨간불’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4일(현지시간) 유로존 경제 3위국인 이탈리아 은행 26개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조정했다. 또 스페인 은행에 대해서도 취약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친(親)구제금융 연정’ 구성의 난항으로 유로존 이탈 기로에 내몰린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주변국의 신용 경색 우려가 더해지면서 유로존 위기가 갈수록 고조되는 양상이다. 일각에선 유로존 방화벽이 위기를 막는 데 역부족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무디스는 이날 이탈리아 최대 은행 유니크레디트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3로 한 단계 내리는 등 26개 은행에 대해 최대 4단계 강등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무디스는 “이탈리아 은행들이 대출금 회수와 수익성 부문에서 문제가 심화된 상황인 데다, 이탈리아 정부가 정부 부채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은행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2월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스페인 은행들에 대해서도 위기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주택 모기지와 중소기업 대출 및 소비자 금융을 포함해 은행 부실채권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정부는 3대 은행인 방키아를 국유화하고 은행권에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은행들의 부실화 가능성으로 인해 이 국가들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은행주가 4% 가까이 급락하면서 유럽 증시도 3주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그리스 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주변국으로 전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존 방화벽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로존 재정위기를 막을 방화벽으로 유로안정화기구(ESM)가 5000억 유로(약 740조원)를 조성했지만, 일각에선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같은 큰 경제국까지 구제할 만큼 충분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좀 더 적극적인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장피에르 주예 프랑스 금융시장감독원 의장은 “시장에 유럽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할 때 일어날 파장의 연쇄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스틴 나이트 UBS 투자전략가는 “스페인만을 고려하면 방화벽 규모는 충분하다.”면서도 실제로 대규모 대출자금을 조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15일 오후 열린 그리스의 연정 구성 최종 합의 실패로 2차 총선을 치러야 함에 따라 긴축 논란을 둘러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 간 첫 회동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재확인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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