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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국제금융과장 윤태식△외화자금〃 김성욱△외환제도〃 김희천△지역금융〃 최지영△국제기구〃 이장로 ■여성가족부 △아동청소년성보호과장 고의수△복지지원〃 강정민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관 박선호 ■법제처 ◇고위공무원 전보 △기획조정관 황상철△경제법제국장 임송학△사회문화법제〃 신상환△법령해석정보〃 이익현△법제지원단장 이강섭△경제법제국 법제심의관(파견복귀) 김형수△국회사무처 법제실(파견) 권수철◇고위공무원 승진 △법령정보정책관 김계홍 ◇부이사관 전보 △행정법제국 법제관 백문흠△법령해석정보국 법령해석총괄과장 정의방 ◇과장급 전보 △대변인 방극봉△운영지원과장 심현정△기획조정관실 행정관리인사담당관 김수익△경제법제국 법제관 안상현△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고낙훈△법령해석정보국 경제법령해석과장 이상훈△법령해석정보국 자치법제지원〃 조용호△법령해석정보국 법제교육팀장 금창섭△법제지원단 국민불편법령개폐〃 권태웅△법제지원단 법제교류협력과장 류철호 ◇서기관 전보 △법령해석정보국 자치법제지원과 안승철△경제법제국 안병준△행정법제국 문민혜△법제지원단 국민불편법령개폐팀 박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노석환△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 서윤원△부산세관장 이돈현 ■국민권익위원회 ◇서기관 승진 △법무보좌관실 이경희△제도개선총괄담당관실 배영일△국민신문고담당관실 전시현△경찰민원과 임채수△행정심판총괄과 김정대△행정교육심판과 유현숙 ■한국자산관리공사 ◇선임 △경영본부장 이경재△국유재산〃 하현수◇연임△금융구조조정본부장 강명석◇전보△홍보실장 은경△종합기획부장 류재명△전북지역본부장 정지호 ■한국은행 △감사실장 김일환◇2급△커뮤니케이션국 이영수△국제국 정병재△외자운용원 최동현△경제연구원 송욱헌△인사경영국소속 서정국 전진후◇3급△기획협력국 김진용△커뮤니케이션국 김철주 이명희△인사경영국 윤영식△거시건전성분석국 권오식 김성욱 서정의△통화정책국 황인선△발권국 김선창△북경사무소(홍콩주재) 권용준△강원본부 방만승△인사경영국소속 김성용 홍철◇4급△기획협력국 이신영△인재개발원 김두경△발권국 김명석 한정훈(강원본부)△뉴욕사무소 금재명 김충화△동경사무소 이재원△북경사무소 공대희 ■강원대 △생명공학연구소장 박철호△국제교류본부장 조성자 ■한국MSD △아태지역 총괄 상무 백종민 김시내
  • [시론] 국회로 넘어간 세제개혁, 이것만은 꼭 짚자/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

    [시론] 국회로 넘어간 세제개혁, 이것만은 꼭 짚자/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대학원 교수

    지난 8일 발표된 세법개정안은 일자리와 우리의 성장동력을 확충하면서도 재정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기본 구상을 담고 있다. 조세지원의 고용연계성을 강화하고 연구개발투자에 대한 지원을 합리화하며, 내수와 주택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동시에 각종 비과세 감면제도를 정비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내리며, 대기업 최저한세를 상향조정하는 등의 개편을 통해서 추가 세수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조세지출의 성과관리를 강화하고 증여세 완전포괄주의 과세제도를 개선하는 등 세제 운영의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번 세법개정안은 그동안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됐던 사안들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절하게 준비한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논의하기보다는 항목별로 접근했다는 아쉬운 점도 발견된다. 금융소득 과세제도를 정비하고 종합과세를 강화한 부분은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이다.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내리고 주식양도차익 과세범위를 넓히며, 파생상품에 대해 거래세를 과세하고 채권이나 장기저축성 보험에 대한 과세제도를 정비하는 것 등 여러 개편 조치는 모든 소득을 차별 없이 과세한다는 원칙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이다.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 문제는 조세정책에서 가장 첨예하게 논란이 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금융소득도 다른 소득과 차별 없이 합산해 과세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비과세하는 것이 저축 수단을 선택하는 데 왜곡을 초래하지 않고 또 투자재원 조달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일정 기준금액 이상의 금융소득만을 합산해 과세하는 것은 양자의 주장을 절충한 것이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보다 전자의 방향으로 한 걸음 다가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세지출의 성과관리를 강화하는 방안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비과세 감면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왔지만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비과세 감면을 통해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평가하고 부처별 한도를 설정해 재정지출 편성시에 연계한다는 방안은 상당히 새롭고 과감한 시도인 것이다. 소득세 등의 과표구간과 세율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는 정부안에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지 않으나, 여야가 이미 개편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소득세 과표구간과 세율 조정에 대한 정답이 있을 수는 없지만,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우리의 소득세 비중이 크게 낮다는 점에서, 소득세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에 대한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바람직한 조세제도의 핵심적인 특질은 세부담이 공평하면서도 우리의 경제활동을 왜곡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무엇이 공평한 세금인가에 대한 합의도 어렵고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안을 만드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누구나 자신이 부담해야 할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 조세개혁의 가장 기본적인 방향이다. 비과세 감면은 국가가 정책적 목적을 위해 한시적으로,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것이지만 많은 경우 그것이 영구화되고 일반화되는 것이 문제다. 또 분명히 과세해야 하지만 세제가 미비하거나 행정 여력이 미치지 못해 과세하지 못하는 부분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각종 변칙 상속 증여는 물론, 과세되지 않는 많은 부가급여나 혜택들은 세제의 공평성에 대한 우리의 불신을 키운다. 의도적인 탈세나 지하경제는 우리 사회의 기본을 잠식하는 것으로 세금의 공평성에 대한 우리의 불신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세제개혁의 핵심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마땅히 부담해야 할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 국회에서의 논의과정에서 이러한 부분들이 더욱 부각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요즘 찾기 힘든 ‘4% 예금’ 있네!

    연 4% 이상의 금리를 주는 예금이 귀해졌다. 1년 동안 1000만원을 넣어봤자 이자가 40만원이 채 안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마저도 찾기가 쉽지 않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3.00%로 0.25% 포인트 내린 뒤 예금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다. 9일 은행연합회 금리비교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 하이정기예금’은 기본금리가 연 4.05%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은행권의 유일한 4%대 예금 상품이기도 하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만 가입할 수 있다. 산은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라면 0.2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챙길 수 있다. 국민은행의 ‘KB스마트폰 정기예금’은 기본이율이 연 3.70%이지만 우대금리를 챙기면 4%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이 상품을 추천해 가입하게 하면 0.3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날 기준 연 4.04%이다.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www.fsb.or.kr)에 고시된 금리에 따르면 최고금리는 대전·충남지역 서일저축은행의 4.40%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저축은행(4.30%)이 가장 높은 금리를 준다. 하지만 3차례 구조조정과 영업정지 사례에서 보듯 저축은행은 안정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각 은행 홈페이지나 금융감독원을 통해 부채규모와 건전성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상호금융기관인 신협에서도 4%대 예금을 찾을 수 있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국 953개 신협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4.11%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소득세법 누더기 개편 더이상 안된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어제 확정한 세법 개정안에 소득세법 개정은 빠져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소득세 과표구간을 일부 조정하도록 소득세법을 손질한 만큼 추가 손질은 곤란하다고 한다. ‘누더기 세법’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경제민주화를 내세우고 있는 정치권의 소득세법 개정 요구는 만만치 않다. 당장 새누리당은 어제 정부에 소득세 과세체계 조정을 공식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소득세 최고세율을 현행 38%에서 40%로 높여 연간 1조원을 더 걷는 방안을, 민주통합당은 최고세율 적용 소득구간을 대폭 낮춰 연 1조 2000억원을 증세하자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1996년 세제 개편 이후 16년간 부분 손질에 그쳤던 소득세의 틀을 완전히 바꾸자는 새누리당의 얘기도 일리 있다고 본다. 찔끔찔끔 고칠 바에야 차제에 소득세법을 전면 손질하는 것도 바람직스럽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소득세법 개정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게 아니라 과감한 접근을 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현 정부 마지막 세법 개정에서 감세 기조 유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증세 쪽에 가깝다. 국내 재산을 국외로 유출해 증여세를 회피하는 사례를 막고자 비거주자의 증여세 과세 범위를 확대한 것이나 파생상품 거래세를 2016년 도입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주식 양도 차익 과세범위를 넓힌 것도 예금과 주식거래 소득의 형평성 차원에서 당연한 일이다. 재정 건전성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고민이 이번 세법개정안에 망라돼 있다. 금융소득 과세 기준 금액을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춰 세원 확대에 나선 기조는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가기 바란다. 홀로 사는 노인 가구를 근로장려세제(EITC) 대상에 포함하고, 장기주택마련저축 비과세를 폐지하면서 재형저축을 18년 만에 부활시킨 것은 취약계층이나 직장인에게 좋은 소식이다. 법인세와 관련해 공제나 감면을 받아도 반드시 내야 하는 세금의 기준인 최저한세율은 14%에서 15%로 1% 포인트 올렸다. 대기업 법인세 증세를 둘러싼 여야의 입장이 첨예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얼마나 합리적으로 조정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소득이 있는 곳에 납세의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성직자 과세가 불발된 것은 아쉬운 일이다.
  • ‘소득세 과표’ 손 안 대… 임기말 수비형 개편

    ‘소득세 과표’ 손 안 대… 임기말 수비형 개편

    8일 발표된 세법 개정안은 ‘앙꼬 없는 찐빵’ 같다. 모든 국민들의 관심사항인 소득세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금액) 구간과 소득세율은 손조차 대지 않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표 구간을 조정하려면 비과세, 감면 조항을 대폭 줄여야 하는데 큰 정치 일정(대선)을 앞두고 솔직히 한계를 느꼈다.”고 자인했다. ●금융소득 과세기준·골프장 개소세 면제 논란 박 장관의 말대로 “괜히 (국회에서) 시끄럽기만 하고 불발탄으로 끝날 공산”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권이 저마다 개편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안을 아예 내놓지 않은 것은 임기 말 전형적인 복지부동 사례라는 비판이 나온다. ‘공격 의지가 실종된 수비형 개편’이라는 총평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은 소득세 최고세율을 지금의 38%에서 40%로 올리고 과표 구간도 상향 조정하는 안을, 민주통합당은 최고세율(38%) 적용 대상을 ‘과표 3억원 초과’에서 ‘1억 5000만원 초과’로 낮추고 고소득자에 대한 근로소득공제를 줄이는 안을 각각 마련한 상태다. 세간의 관심사인 성직자 과세도 이번 개정안에서 빠졌다. 법이 아닌 시행령 개정 사항이고 종교단체 스스로 납세 결의를 하는 등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이번 세법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크게 ▲경제 활력 ▲재정 건전성 ▲미래 복지 대비 등 세 가지를 신경 썼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 활력보다는 세수 감소 방지에 좀 더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장은 “고용 창출 투자 세액공제가 일부 개선됐지만 좀 더 과감한 추가 공제가 필요하다.”며 아쉬워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구재이 한국세무사회 연구이사는 “학계에서는 2000만원으로 대폭 낮추자고 건의했는데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2000만원으로 낮출 경우 세 부담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부작용이 있어 3000만원으로 절충했다고 해명했다. 정치권은 1000만원으로 낮추자는 주장까지 하고 있어 국회에서의 공방이 예상된다. 현 정부가 내세운 ‘감세 기조’가 폐기됐다는 지적도 있다. 심충진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MB(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세법 개정인데 조세정책의 일관성이 없어졌다.”면서 “처음에는 감세 정책으로 시작해 지금 와서 증세로 돌아섰다.”고 꼬집었다. ●“부자 증세” vs “서민·중산층 부담 늘어” 정부의 구상대로라면 서민·중산층과 중소기업은 5년에 걸쳐 세금이 2400억원 줄어드는 반면 고소득자와 대기업은 1조 6500억원 늘어난다. 일각에서는 ‘부자 증세’라고 평가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60조~70조원의 감세 효과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고소득자와 대기업이 누렸다.”면서 “과거에 받았던 혜택에 비춰 세수 증가분이 적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서민·중산층에 대한 지원이 미약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납세자연맹 측은 “역진성이 높은 간접세 비중을 늘리거나 그대로 둔 채 (신용카드 등의) 소득공제 혜택을 축소해 서민·중산층의 세 부담만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유류 간접세인 교통·에너지·환경세는 2015년까지 연장됐다.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1인당 2만 1120원)를 내년부터 2년간 한시 면제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조차 “효과는 크지 않으면서 위화감만 유발시킬 수 있다.”며 부정적이다. 김재진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납세자는 조금씩 변하는 것보다 한꺼번에 변하는 게 고통을 덜 받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에는 정부가 다소 보수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도 “전반적인 보완 수준이라 눈에 띄는 내용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전경하·이성원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추경, 대선용 아닌 민생살리기 목적이라야

    결국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현실화되는 듯하다. 민주당이 이미 추경 편성 입장을 정한 데 이어 새누리당도 엊그제 추경 편성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새누리당은 8일 당정협의를 갖고 추경의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정부도 여야의 움직임을 의식해서인지는 몰라도 추경 반대 목소리가 예전 같지는 않은 분위기다. 기획재정부는 경제 상황이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 요건에 해당되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법 제89조는 경기 침체나 대량실업 등 우려가 있을 경우 추경을 편성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말과 2009년 3월 등 두 차례에 걸쳐 국내총생산(GDP)의 3.1%에 해당하는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다. 2008년 4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5.1%, 2009년 1분기는 0.2%에 그친 것이 판단의 잣대가 됐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은 2.4%까지 떨어졌고, 이런 추세라면 올 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7월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투자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경기가 더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중국이 유럽 재정위기 영향권에 들면서 성장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국가 부도 위기에 놓이는 등 나라 안팎으로 긍정적인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추경의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국가재정 균형에 금이 가는 등 재정 건전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기에 추경의 가시적인 효과가 없을 경우도 상정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아직 추경을 편성한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이 먼저 나서서 추경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추경이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한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 행여 여야는 추경을 대선용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오직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선제 대응 차원이길 바란다. 표만 의식해 무조건적 경기 띄우기가 되어서도 곤란하다. 수출기업 지원 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우선권을 줄 때다. 추경이 불가피하다면 어디까지나 민생살리기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 지방공기업 부채관리 내년부터 의무화

    내년부터 지방 공기업들은 부채 관리계획을 반드시 수립해야 한다. 또 7개로 분류돼 있던 지방 공기업 예산 편성기준은 하나로 통일된다. 지방 공기업별 재정 및 부채 현황을 비교 평가하기가 쉬워진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의 ‘2013년도 지방공기업 예산편성기준’을 확정, 해당 기관에 내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 ●기업별 리스크 관리 전담팀 운영 이 기준에 따르면 광역 단위와 부채규모 3000억원 이상 지방공기업은 3∼5년 부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기업별 리스크 관리 전담팀을 구성·운영해 재무 위험상황을 수시로 감시해야 한다. 전국 133개 지방공기업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49조 4000억원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 공기업들이 부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부채관리계획 수립을 의무화했다.”면서 “계획에는 연도별로 상환해야 할 총액을 정하고, 상환 방법을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도별 상환 총액·방법 명시 지방 공기업들은 또 ▲외부차입금 축소와 금융비용 최소화 ▲수익성 강화 ▲비업무용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 또 성과관리, 예산사업 평가 등을 통한 지출 구조조정을 하고, 중복사업을 통폐합하고 비핵심 산업분야 아웃소싱 대상사업을 찾아내야 한다. 이 밖에도 내년부터 상·하수도, 지역개발 등 7개 유형별로 달랐던 지방공기업 예산편성체계도 단일화된다. 각 기업 간 수익이나 부채, 인건비 등의 비교를 쉽게 하려는 것이다. 또 지방공기업 직원들이 육아휴직 등 장기휴직을 해 대체인력을 고용할 경우 인건비를 예비비에서 편성할 수 있게 했다. ●“내년 부채규모 소폭 증가할 것” 행안부는 내년 지방공기업의 재정운용 여건에 대해 “지속적인 공사채 발행 통제로 지방공기업의 부채규모는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외부차입금과 공사채 등 금융부채 증가에 따른 이자 부담의 증가는 내년에도 지속적인 재정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순환출자 금지 반대보다 보완책 서둘러야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재계가 마주 보고 달리기 시작했다. 여야의 경제민주화 조치, 그 가운데서도 대기업의 순환출자 금지와 가공의결권 제한이 구체화되면서 양측이 당장이라도 멱살을 잡을 태세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모임 소속 의원 24명은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기존 출자에 대해 주식의결권, 이른바 가공의결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어제 국회에 발의했다. 유력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예비후보가 지난달 10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언명한 내용이다. 민주통합당의 예비후보들은 한술 더 떠 기존 순환출자도 대폭 제한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3호 법안’으로 불리는 순환출자 금지, 가공의결권 제한 조치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까닭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내용의 폭발성이다. 법안이 성안되면 현 재벌 총수 일가의 기업 지배력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는 삼성, 현대차 등 이 나라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기업 집단의 경영환경이 송두리째 뒤바뀐다는 의미다. 두 번째 이유는 실현 가능성이다. 야권은 접어두고라도 집권세력이자, 보수층을 대변하는 새누리당마저 가세했으니 과거 재벌개혁 논의와 달리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될 공산이 큰 상황이다. 전경련은 어제 부랴부랴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권의 움직임에 거세게 반발했다. ‘순환출자는 선진국의 유수 기업에서도 흔한 현상이지만 이를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는 것이다. 투자의욕 저하, 적대적 인수·합병(M&A) 무방비 노출 등을 반대 논거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소수 지분으로 기업을 지배하는 왜곡된 상황을 정상화하는 게 장기적으로 기업의 건전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질서를 바로잡는 길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시대 과제다. 다수 국민들도 재벌개혁을 포함한 경제민주화 움직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심화되는 양극화를 재계도 나몰라라 해선 안 된다. 무조건 재벌개혁 반대만 외칠 때가 아니다. 위중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기업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을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 정치권도 눈앞의 표만 보고 대책 없는 재벌 때리기로 성장엔진을 꺼뜨리는 우를 범해선 곤란하다. 긴 안목으로 재계와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기 바란다.
  • 예비전력 266만㎾로 떨어지자 공장 세우고 수요관리

    예비전력 266만㎾로 떨어지자 공장 세우고 수요관리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예비전력이 200만㎾대로 떨어지면서 ‘주의’ 단계의 전력경보가 발령됐다. 정부는 전력수급 불안을 이유로 ‘고리원전 1호기’ 재가동에 나섰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투명한 점검 결과 발표’ 등을 요구하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고리원전 1호기가 가동되더라도 전력수급 불안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오전 9시 30분 전력거래소 상황실에 비상이 걸렸다. 오전 10시 예비전력은 427만㎾로 떨어지고 한 시간 뒤엔 최대 전력사용량이 7479만㎾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예비전력은 266만㎾까지 고꾸라졌다. 전력거래소의 전력경보는 예비전력 수준에 따라 준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단계로 나뉜다. 이날 내려진 주의 경보(예비전력 200만~300만㎾)는 세 번째 위험 단계로, 지난해 ‘9·15 정전사태’ 이후 처음 발령됐다. 주의 조처에 따라 전력 당국은 사전 계약을 맺은 234개 업체의 비핵심 시설에 대해 전력 공급을 중단하고 전압을 하향 조정하는 등 110만㎾ 이상 전력 수요를 감축했다. 또 시멘트, 철강 등 전력 수요가 많은 업체를 대상으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력사용 감축분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수요관리를 통해 100만~150만㎾의 예비전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후 예비전력은 오전 11시 30분 300만㎾를 회복한 뒤 점심 때가 되자 500만㎾까지 올라섰다. 전력 당국의 노력에도 오후 1시30분 다시 400만㎾ 이하로 내려갔다가 오후 2시엔 286만㎾로 떨어졌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300만㎾를 회복했다. 주의 조처가 발령되면서 포항제철과 현대제철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공장 등은 자체적으로 생산을 오후 시간대로 미뤘다. 현대제철은 20개 공장 중 3개에 대해 전력 수요가 몰리는 이날부터 열흘 동안 자체 점검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한전의 요청 등으로 3개 공장의 점검 일정을 전력피크 주간과 맞췄다.”고 말했다. 포스코도 포항제철의 자체 발전기 출력을 최대로 올렸으며 전력 피크 시간에 일부 공장 라인을 2~3시간씩 멈추고 정비와 점검에 나서는 등 절전에 나섰다. 전력 수급이 불안해지자 정부는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고리원전 1호기를 전격 가동시켰다. 지난 3월 가동 중단된 고리 1호기는 원자력안전위원회 특별점검단의 안전성 점검(5월 11일~6월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 안전점검(6월 4∼11일) 등을 거쳤다. 또 지난 1일부터 주민 대표가 추천하는 전문가 7명이 포함된 ‘고리 1호기 원자로 압력용기 건전성 검토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원자로 압력용기 내구성’을 집중적으로 살펴 왔다. 하지만 일부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원자로 압력용기 점검 과정과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면서 재가동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인 고리 1호기는 2007년 6월 30년의 설계수명이 만료돼 가동을 중단한 뒤 2008년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계속운전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거래 활성화보단 서민주거 안정에 무게

    거래 활성화보단 서민주거 안정에 무게

    4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선을 바라보는 부동산 시장의 기대는 남다르다. 장기 침체로 ‘하우스 푸어’, ‘렌트 푸어’ 등이 양산된 가운데 주저앉은 주택 경기를 되살릴 관련 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유력 대선주자들의 부동산 공약이 거래활성화와는 일정한 거리를 둔 반면 임대주택 공급 등 서민 주거 안정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DTI 규제 완화엔 모두 반대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력 대선후보인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은 모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내수 진작을 통한 주택시장 활성화안으로 DTI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든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양도세 철폐가 더해지더라도 지금이 주택거래 증가를 기대할 ‘타이밍’은 아니라는 이해가 깔려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안 원장은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거래활성화를 위해 DTI와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을 풀어도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가계부채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못 박았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안 원장의) 하우스 푸어에 대한 해결방식 역시 가계부채 경감 차원에서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변동금리를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며 “가계부채에 대한 구조조정 필요성을 관련 제도 정비를 통해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여권 유력주자인 박 의원이나 문재인·김두관 등 야권 후보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 의원은 DTI 규제 완화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는 대신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거론 중이다. 문 상임고문은 한발 나아가 정부의 민간임대사업자 지원까지 반대한다. 투기적 수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주택가격은 아직 비싸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을 연착륙시켜 가격을 더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대부분 후보자들은 DTI 규제 완화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가계대출 부실에 대한 고민을 엿보게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세입자나 하우스 푸어에 대한 지원책은 봇물을 이룬다. ‘복지’나 ‘경제민주화’로 선거이슈가 옮아간 것과 궤를 같이한다. 박 의원은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비를 강화하는 방안과 민간주택을 장기전세주택(시프트) 형태로 전환해 공급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다른 후보와의 차이라면 분배 외에 성장에도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다. 문 상임고문은 주택시장 연착륙 외에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 보장과 장기계약 임대주택 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다른 민주당 후보들도 전·월세 상한제나 주택바우처 도입 등을 강조해 궤를 같이한다. 안 원장의 경우 복지 차원에서 저소득층 금융지원을 전담할 정책금융기관을 세워 주택대출을 선진국처럼 20~30년 만기의 장기대출로 바꿔 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물시장에 대한 고민 필요” 업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현재 시장상황은 실수요와 투자수요를 구분하지 못할 만큼 어렵다.”면서 “문 상임고문의 경우 근본적인 시각 변화 없이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안 원장의 대책은 가계대출 건전성 개선 차원에선 바람직하지만 주택정책은 관련 세제 등을 모두 아우르는 만큼 (실물시장에 대한) 고민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정렬 교수는 “박 의원의 ‘정부 3.0’에선 주거로서의 주택정책, 기존 주택공급제 개선, 1~2인 가구를 위한 ‘다운사이징’ 정책, 맞춤 공공주택에 대한 정책적 방향이 모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시론] 예능프로 출연에 안달 난 후보들/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예능프로 출연에 안달 난 후보들/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권위주의 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화를 쟁취한 지 25년이 지났다. 그간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다섯이나 겪었다. 안타까운 사실은 이들 중 누구도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성공한 대통령의 기준에 따라 다른 평가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보면 집권 1년차에 70% 안팎의 지지율을 얻다가 집권 말기에는 예외 없이 20% 정도로 추락했다. 외환위기를 초래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10% 이하로 떨어졌고, 현 대통령 역시 10%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대선 후보들의 장밋빛 선거공약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탓이 가장 크다. 문제는 이번 18대 대선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대통령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다섯 달도 남지 않았지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 26일부터 후보 합동연설회에 돌입한 새누리당은 다음 달 19일 후보 선거를 하게 된다. 대통령 선거일 넉 달을 앞두고서야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다. 예비경선 과정을 거친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는 9월 23일에야 결정된다. 유력한 대선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아직까지도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만약 안 원장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민주통합당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은 11월에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기간은 당내 경선 기간을 포함해도 다섯 달이 채 안 된다. 만약 안 원장이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되면 한 달 남짓의 검증기간을 갖게 된다. 대선후보들의 선거공약을 꼼꼼히 따져볼 수 없는 구조로 선거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우리보다 한 달 정도 먼저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미국의 경우, 지난 5월 29일 밋 롬니 후보가 텍사스주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결정됐다. 공화당 예비선거는 지난 1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로 공식적인 막을 올렸고, 대선후보 TV 토론은 이미 지난해 5월 5일 시작됐다. 선거일을 1년 6개월 남긴 시점이다. 이미 대선후보를 결정한 미국에서는 양당 후보 간 선거공약 경쟁이 뜨겁게 불붙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법 개혁과 일명 부자 증세인 버핏세 도입을 통해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겠다고 공약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 롬니 후보는 시장논리와 재정 건전성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후보에 대한 검증기간도 짧지만 후보 간 공약도 차별화되지 않아 검증하기도 어렵다.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 역시 경제가 핵심 화두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성장을 강조하는 747공약을 내세워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여야 후보 모두 경제민주화를 앞세우고 있다. 일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 내용도 대동소이하다.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의 구분조차 없어졌다. 재벌 개혁, 일자리 창출, 복지 확충, 반값등록금 등등 누구의 공약인지 구분할 수 없을 지경이다. 이쯤 되니 공약을 가지고는 후보 간 차이를 알 수 없게 됐다. 사실 차이가 있다 한들 그 공약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지 검증할 시간도 방법도 없다. 정책선거는 이미 요원해졌고 이미지 선거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니 모든 후보들이 TV 예능프로에 나오려고 안달이다. 예능 프로 출연을 거부당한 후보들이 선거의 공정성을 들먹이며 불만을 토하는 희한한 상황을 보고 있자니 참담하기까지 하다. 예능 프로에 나와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성공 스토리를 잘 포장하면 지지율이 올라가는 예능 선거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 대선후보들은 예능 프로를 이용한 꼼수가 아니라 정책토론을 통해서 자질을 검증받아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지난 다섯 번의 실패를 되풀이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러자면 마냥 착하고 친근한 이미지보다는 국정수행 능력을 제대로 갖춘 후보를 찾아야만 집권 말기에도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한 대통령에 대한 열망을 함께 키워가야 할 시점이다.
  • 예보 공적자금 62조원 회수 못해

    예금보험공사(예보)가 회수하지 못한 공적자금이 6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세 차례 무산되는 등 공적자금 회수가 늦어진 탓이 컸다. 예보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1997년부터 외환 위기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517개 부실 금융기관에 110조 9000억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했고 49조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61조 9000억원은 회수하지 못해 공적자금 회수율이 44.2%에 불과했다. 이 중 우리금융과 신협 등이 출자한 지원액은 50조 8000억원이었던 데 반해 회수한 금액은 21조원으로 회수율이 41.3%에 그쳤다. 우리금융 매각이 성사됐다면 5조 7000억여원의 공적 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발생한 부실 저축은행 사태로 예보의 건전성은 급격히 악화됐다. 2003년 설립된 예금보험기금은 지난해 16개 부실 저축은행의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5조 2203억원의 누적 적자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저축은행 4곳의 영업정지가 추가로 발생, 6월 말 누적 적자는 10조 2000억원에 달했다. 예보는 건전성 강화 등 예금보험료 적립을 위해 2014년부터 차등보험료율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차등보험료율제는 개별 금융기관의 위험 정도에 따라 보험료율을 달리 적용하는 제도다. 저축은행의 건전화를 통해 예금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예금보험료율을 7월에 0.4%로 인상했다. 한편 예보와 금감원은 올해 3분기 중 저축은행 6곳과 생명보험사 1곳을 대상으로 공동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업계가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보와 금감원의 공동검사로 일부 저축은행이 추가로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예보는 지난해 영업조치가 내려진 6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부실책임을 묻기 위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상가담보대출 196兆… 증가속도·연체율 ‘위험수위’

    상가담보대출 196兆… 증가속도·연체율 ‘위험수위’

    “다들 주택담보대출만 쳐다보는데 더 취약한 곳은 상가 대출입니다. 건물을 담보로 잡히고 대출받아 창업에 나선 사람들이 장사가 안 돼 대출 이자를 못 갚고 있어요.” 한 시중은행 지점장의 얘기다. 이런 경고를 뒷받침하는 우울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우리·국민·신한·하나·농협·기업 등 국내 6대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이하 ‘상업용 대출’) 실태를 조사, 30일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상업용 대출을 가계빚의 또 다른 뇌관으로 지목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너무 빠른’ 증가속도다. 지난달 말 현재 상업용 대출 잔액은 196조 8000억원으로 200조원에 육박한다. 규모 자체는 주택담보대출(223조 8000억원)보다 아직 작지만 증가율을 놓고 보면 훨씬 가파르다. 올 들어 1~5월 상업용 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4.9%(8조 4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0.9%)의 5배가 넘는다. 2009년까지만 해도 상업용 대출 증가율(1.2%)은 주택담보대출(3.2%)보다 증가세가 떨어졌지만 2010년부터는 눈에 띄게 역전됐다. 변성식 한은 조기경보팀 차장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 등으로 창업이 활발해지면서 상가를 담보로 한 개인사업자 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고,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자 돈 굴릴 데를 찾지 못한 은행들이 자영업자 대출에 주력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상업용 대출 급증 배경을 분석했다. 연체율도 급등하는 추세다. 상업용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97%에서 올 5월 말 1.44%로 뛰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67%→0.93%)도 올랐지만 상업용 대출의 연체 속도가 훨씬 빠르다. 이미 1~3개월 연체가 계속돼 떼일 확률이 높은 요주의 여신비율도 상업용 대출이 2.02%로 주택담보대출(0.62%)보다 높다. 문제는 주된 대출자가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이고 신용도도 낮다는 점이다. 올 5월 말 현재 상업용 대출을 차주별로 분석해 보면, 개인사업자(37%)와 가계(21%) 비중이 60%에 육박한다. 한은은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까지 상업용 대출이 26조 2000억원 증가했는데 그중 거의 절반인 12조 8000억원이 개인사업자에게 나갔다고 밝혔다. 지금과 같은 내수 부진이 계속될 경우 연체 자영업자가 더 속출할 것이라는 얘기다. 신용도가 낮은 차주(무등급자부터 5등급까지)의 비중도 올 3월 말 현재 38.4%로 주택담보대출(29.4%)보다 열악하다. 상업용 대출이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한은이 ‘조기 경보’를 울린 이유다. 주택담보대출은 대출액이 집값(담보가액)의 70%를 넘는 경우가 2.5%에 불과하지만 상업용 대출은 18.5%나 된다. 부동산 가격이 30% 이상 떨어지면 은행이 담보로 잡은 상가를 처분해도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실제 최근 경매에 부쳐진 상가나 공장 건물의 낙찰가가 대출액을 밑도는 비율은 25.6%나 된다. 대출금액으로 치면 12조 7000억원어치다. 한은은 “최근 상가나 사무실 등의 공실률은 높고 경매 낙찰가율은 낮아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 위험이 높다.”면서 “통계상으로는 상업용 대출이 기업대출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자영업자 대출인 만큼 주택담보대출 못지않게 상업용 대출의 건전성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의 정치쟁점화, 경제에 도움 안돼”

    “경제의 정치쟁점화, 경제에 도움 안돼”

    “최근 선거를 앞두고 경제가 정치화되고 있고, 이는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정부나 정치권에서 우리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주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순환출자 금지 등 경제민주화 관련 논의가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기업 정책은 글로벌 스탠더드 생각해야” 정갑영(61) 연세대 총장은 26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리 해비치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제주 하계포럼의 기조 강연에 앞서 “(경제민주화 정책이) 일시적인 포퓰리즘이나 국민 정서에 의해 과다하게 나가면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1986년부터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정 총장은 ‘카론의 동전 한 닢’, ‘열보다 더 큰 아홉’ 등 베스트셀러를 저술한 국내의 대표적인 대중적 경제학자로 손꼽힌다. 지난 2월부터 총장직을 맡고 있다. 정 총장은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대기업이 불공정 거래를 하거나 법을 위반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대기업들은 해외에서 다른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정책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이나 복지를 (과도하게) 강조하면 시장논리와 반대로 갈 때가 많고,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에 어려움이 생겨 남부 유럽과 같은 재정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 기반 더 확충해야 불황 극복” 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장 기반 확충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당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를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면서 “정치권은 물론 정부와 사회 모두가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충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지난 금융위기 때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장기적 성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교육 부문에 가장 많은 투자를 했다.”면서 “일시적인 경기부양책은 효과가 있겠지만 세계 경제구조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귀포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포스코, 불경기속 돋보인 ‘전략경영’

    포스코가 철강 경기의 불황 속에서 모처럼 2분기에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경기가 좋았던 지난해 2분기보다는 못하지만, 올해 실적은 단순히 철강을 많이 팔아서 남긴 이익이 아니라 투입 비용을 줄이고 마진이 큰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집중한 ‘전략경영’의 성과라는 점에서 돋보인다. 포스코는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분기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이 16조 4880억원, 영업이익 1조 650억원, 순이익 46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분기(16조 3090억원)에 비해 1.1%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1분기(788억원)에 비해 35.2% 급증하며 3분기 만에 분기별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2분기(매출 17조 470억원·영업이익 1조 7460억원)와 비교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39% 각각 감소했다. 포스코는 끝이 보이지 않는 철강재 불황에서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채택했다. 지난 3월 정준양 회장이 연임을 승인받은 뒤부터다. 올해 1조 709억원의 원가절감을 목표로 잡고 상반기에 원료비(절감액 4084억원), 정비비(743억원), 에너지(632억원) 등 목표액의 57%인 6129억원을 줄였다. 2분기에 비주력사업의 투자지분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줄이며 부채비율 37.5% 등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선택을 한 것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첨단인 ‘월드퍼스트’, 최고인 ‘월드베스트’ 등 명품 철강재의 생산에 집중했다. 일반 제품으로는 중국산 저가 공세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자외선으로 강판 표면을 코팅한 제품인 ‘포스코테-UV’를 스마트폰 등 고급 가전용 소재로 공급한 게 사례이다. 이와 함께 철강석과 유연탄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운도 따랐다. 호주산 유연탄 가격이 1분기보다 25% 떨어진 덕분에 투입단가가 t당 5만원씩 개선된 것이다. 공장 매각, 생산 중단 등을 선택한 경쟁 철강사들은 이런 혜택을 온전히 누렸다고 보기 어렵다.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7%대로 신일본제철(1.9%), 아르셀로 미탈(0.4%), US스틸(4.1%)을 크게 앞질렀다. 이 때문에 S&P가 최근 평가한 포스코의 신용등급은 ‘A-’로, 이 역시 신일본제철(BBB+), 아르셀로 미탈(BBB-), US스틸(BB)보다 높았다. 그러나 하반기 전망을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철강재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지만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철강 수요가 아직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세계 철강수요의 45%를 차지하는 중국의 산업구조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지자체 채무 3년간 52% 급증

    지자체 채무 3년간 52% 급증

    최근 우리나라의 지방정부와 가계의 부채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재정위기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스페인의 지방재정 부실화와 국가부도 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기준 우리나라 가계 부채 규모는 911조원으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74%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3분기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을 154.9%로 산정, 최근 경제위기가 발생한 스페인(140.5%)보다 높게 매겼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재정 역시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2008년 19조원에 머물렀던 지방채무가 2010년 말 29조원으로 무려 52.2% 급증했다. 상환기간이 1∼4년인 단기 지방채무 비중도 2007년 1.5%에서 2009년 13.0%로 늘어나며 질적으로도 나빠졌다. 보고서는 스페인이 경제위기를 맞은 것은 지방정부의 무분별한 사회공공서비스분야 지출 확대와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이행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우리 정부도 지방채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을 수립,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복지 부문에서 선심성 지출을 줄이고, 대형 투자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강화해 무리한 사업 추진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웅진코웨이 지분 KTB사모펀드에 매각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의 지분을 국내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설립한 신설법인에 매각하기로 했다. 당초 추진했던 제3자 매각에서 방향을 튼 것은 경기 불황에 따른 국내 증시 침체로 웅진코웨이의 현재 매각 가치가 기대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웅진그룹은 24일 “KTB 사모펀드와 신설법인을 세워 웅진코웨이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며 “매각대금은 약 1조 2000억원으로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웅진과 KTB 사모펀드는 40%대60% 비율로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어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사업 경영권은 웅진이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4년 후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매각하거나 우선매수권을 통해 웅진그룹이 다시 사오기로 합의했다. 웅진그룹은 “1조원이 넘는 신규 유입 자금 덕에 건실한 그룹 재무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태양광 사업은 극심한 업황 부진으로 당분간 대규모 시설투자를 보류하고 신기술 개발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웅진그룹은 지난 2월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태양광 사업에 집중한다는 취지에서 웅진코웨이 매각을 발표했다. KTB 사모펀드는 앞서 지난 5월 교원그룹과 함께 웅진코웨이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유력 주자로는 평가받지 못했다. 최근에는 GS리테일과 중국 캉자그룹 등의 인수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결국 KTB 사모펀드가 우선협상자로 낙점을 받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480억 국고지원 안하면 무상보육 올스톱”

    “2480억 국고지원 안하면 무상보육 올스톱”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으로 구성된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는 정부에 0~2세 무상보육으로 인한 추가 보육예산을 전액 국고로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에서 올해 말까지 추가로 필요한 보육예산은 2480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 0~2세 전면 무상보육 정책에 따라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이 급증하면서 자치구 보육예산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어린이집 이용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않고 무상보육 정책을 실시한 책임이 정부에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무상보육 정책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현송(강서구청장) 협의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무상보육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추가 예산 전액을 국비로 조속히 지원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부득이 무상보육 정책이 중단되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와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0~2세 무상보육 예산 부족액은 국비 503억원, 시비 1307억원, 구비 670억원 등 총 2480억원 수준이다. 0~2세 무상보육이 실시돼 보육료를 받을 수 있는 어린이집에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내 보육료 지원 아동수는 지난해 말 5만 2417명에서 지난 5월 11만 9047명으로 127%나 늘어났다. 정부는 지자체가 빚(지방채)을 내 보육비를 충당하면 대신 이자를 갚아주는 방안과 급한 대로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 2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협의회는 “책임 떠넘기기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려는 2800억원은 순수 국비로, 올 연말까지 16개 시도에 필요한 총 보육비 6600억원 가운데 나머지 3800억원은 지자체에서 내야 한다. 서울의 경우, 필요한 총 보육비 2500억원 가운데 정부는 국비 500억원만 지원한다는 의미다. 김영배(성북구청장) 협의회 사무총장은 “2800억원을 주면 지자체가 매칭 부담금을 3800억원가량 또 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만 더 늘어나게 된다.”면서 “지방채도 재정 건전성을 우려해 정부가 발행을 막고 있는데 이제 와서 다시 발행하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보육비는 정부가 20%,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서 80%로 매칭해서 부담하는데 오히려 특별시는 수요가 훨씬 많은데도 불합리한 지원을 받고 있어 이 비율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요한 서울시 보육담당관도 “서울시에 2000억원이 필요한데 500억원만 지원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정부가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구청장군수협의회 등 다른 지자체장 단체들과 연대해 공동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거시경제금융회의 정례화… 글로벌위기 적극 대응”

    “거시경제금융회의 정례화… 글로벌위기 적극 대응”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정부의 대응 수위가 높아졌다. 정부는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첫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다. 신 차관은 “앞으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열어 실물경제·금융·외환 분야 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정위기로 번지면서 위기가 상시화·장기화되는 상황으로 볼 때 유관기관들의 보다 체계적인 협의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거시 건전성 모니터링 과정에서 유관기관 간의 정보 공유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보 공유 업무협약(MOU)도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동안 중요 사안이 발생할 경우 수시로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관련 상황에 대한 유관기관 간 인식을 공유해 왔다. 그러나 위기가 상시·장기화되는 상황에서는 보다 유기적인 거시 건전성 점검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신 차관은 “거시 건전성 정책은 재정, 통화, 금융 등 다른 경제정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서로 인식과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는 예전처럼 수시로 열린다. 재정부는 조기경보시스템도 주요 거시경제 위험요인 중심으로 개편, 질(質)적 평가를 중시하는 정성적 평가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 최수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연 재정부 2차관도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기보완을 위해 재정사업의 이월·불용 최소화를 주문했다. 6월 말 현재 재정사업 집행률이 60.9%로 목표(60.0%)를 초과 달성했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 차관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재정투자보강 8조 5000억원 중 이월·불용 최소화 대책이 4조 5000억원을 차지하고 있어 하반기 경기보완의 관건이 이 대책의 성공적 추진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이월·불용 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간추려 앞으로 집행실적을 특별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부처 합동 현장점검을 통해 사업 집행을 막는 요인을 발굴,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이월·불용 최소화를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 방만한 예산집행 사례를 막기 위해 질적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소득 노조 파업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금속노조와 금융노조의 파업 결의와 관련, “고소득 노조가 파업을 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며 “온 세계가 당면한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고소득 노조의 파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말 어려운 계층은 파업도 못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날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임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예정대로 이달 말 35개 지부 모두가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오는 26일 오후 7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총파업 진군대회를 열고 30일 하루 1차 총파업을 벌인다. 지난 13일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금속노조도 파업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또 기업 환경과 관련, “기업에 대한 지나친 제재는 기업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기업이 활기를 띠고 사기충천해 잘해 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국내에 투자할 의지를 갖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전반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한계에 다다르면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너무 불안감을 조성하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정확한 상황을 국내에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가계부채를 통제하다 보면 서민금융이 위축될 수 있다. 가계부채와 서민 금융은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정부가 어려운 사람을 더 어렵게 하는 금융정책을 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이 재정 건전성만을 고려하다 보면 결국 신용이 높은 사람만 대출이 되고, 그러면 어려운 사람은 점점 위축될 것”이라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십시일반 협력한다는 인식을 갖고 서민 금융에 대해서는 정부와 금융기관이 사려 깊고 자상하고 세심하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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