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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달러 100엔 시대] 외환시장 안정·내수 확충·기술력 강화…‘엔저 탈출’ 3대 해법

    [1달러 100엔 시대] 외환시장 안정·내수 확충·기술력 강화…‘엔저 탈출’ 3대 해법

    엔·달러 환율이 100엔을 돌파했다. 엔화가치 하락(엔저)은 자동차, 전자 등 우리 수출 주력품목의 가격경쟁력 약화를 뜻한다. 일부 품목의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엔저의 공습’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에 힘쓰는 동시에 내수시장 확충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과거에도 100엔 시대가 상당 기간 지속됐던 만큼, 우리 기업들이 ‘죽겠다’고 아우성만 칠 것이 아니라 기술경쟁력 강화에도 매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01엔대까지 치솟았다. 제조업 분야에서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는 엔저의 후폭풍이 상당하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90엔대 중반에서 100엔으로 오르면 국내 총수출은 3.4% 감소한다. 110엔까지 오르면 수출 감소분은 11.4%까지 불어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원·엔(100엔 당) 환율과 원·달러 환율이 모두 1000원으로 떨어지면 경제성장률은 1.8% 포인트, 경상수지는 125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화 유출입 속도 확대 등 부작용을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미 시행중인 거시건전성 조치의 강화나 금융거래세 등 도입을 통해 향후 확대될 수 있는 자본유출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환율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건전성을 유지하는 한도에서 재정지출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 100엔 이상의 엔저는 1995년 상반기를 제외하면 2008년 11월 이전까지는 일상화된 현상이었다. 엔저가 우리 경제의 생사를 좌우하는 ‘주 변수’가 아니라 기술경쟁력 확보 등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종속 변수’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일본이 엔저 정책을 통해 경제가 살아나면 중장기적으로는 우리의 대 일본 수출 호조와 일본 관광객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 역시 지금까지의 엔고에 안주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기업경쟁력 강화와 기술 개발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존의 수출 의존형, 제조업 중심에서 내수 의존형, 서비스업 중심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생각나눔] 국민연금 ‘국가가 지급보장’ 명문화 찬반 논란

    [생각나눔] 국민연금 ‘국가가 지급보장’ 명문화 찬반 논란

    “연기금이 곧 고갈된다는데, 매달 꼬박꼬박 내는 국민연금을 못 받으면 어쩌지.” 최근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아지면서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은 국민은 없을 듯하다. 정부가 1998년 이후 5년마다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하면서 국민연금 고갈을 우려해 매번 급여율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국민연금 폐지운동’도 활발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달 17일 국민들의 불신 해소 차원에서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보장을 명문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 법안은 지난 6일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6월 임시국회로 처리가 미뤄졌다. 법안이 표류한 까닭은 기획재정부와 정치권의 견해가 다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보장 명문화는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라고 주장한다. 국민연금은 금융권에서 운영하는 개인연금 등과 달리 국가가 국민의 노후보장을 위해 운영하는 사회보험제도이므로, 지급 보장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외국에서 국가가 지급을 명문화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근거가 된다. 보복위 소속 남윤인순 민주당 의원은 “연금 제도가 성숙한 독일과 일본은 국가가 지급을 보장하는 문구를 관련 법에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그러나 연금 제도가 나라마다 다르므로 우리나라와 단순 비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일본은 국민연금 제도가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의 이중구조로 돼 있고, 국가 지급 보장은 기초연금에 한한다. 독일에는 연기금 부족 시 유동성 보조 조항이 있고, 정산 뒤 남는 금액은 반납하도록 돼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의 기초연금은 우리나라의 기초노령연금과 같은 것이므로 단순 비교가 힘들고, 독일은 현 세대가 낸 금액을 노인 세대가 받는 부과 방식으로 우리나라와 체계가 다르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또 국민연금 지급보장을 명문화하면 국가부채로 계상돼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사학연금과 국민연금은 기재부의 ‘연금회계준칙’에서 부채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기재부 관계자는 “국가의 지급보장 명문화 시 국가부채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 경우 대외 신인도가 하락하고 연금제도 개혁에도 역풍이 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국민연금 가입자 집단이 다양해 변수추정이 어렵고 불확실성이 커 부채로 인식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정부재정통계편람에도 사회보장급여를 정부 부채로 인식하지 않는 등 외국에서는 국민연금 지급보장을 하더라도 국가부채로 계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가 신용도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5월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의 충당금을 국가부채에 편입해 국가부채가 2배 늘었지만, 3대 세계 신용평가기관은 오히려 신용등급을 상향시킨 바 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립학교교직원 연금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 국민연금과 달리 나머지 연금들은 법률로 국가 지급보장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금융硏 “한은, 기준금리 내려야”

    한국금융연구원이 8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6%로 낮췄다. 17조 3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 집행을 반영한 수치다. 금융연은 추경이 집행돼도 성장률이 저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박성국 금융연 거시국제금융경제 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추경에 기금 2조원을 합쳐 총 19조원이 집행되는 점을 고려해도 올해 2.6%의 더딘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 “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0.11% 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경으로 성장률이 0.3% 포인트 더 올라갈 것으로 보는 정부 추산과 차이가 있다. 성장 전망치를 낮춘 이유로는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점, 세계 경제 성장 부진, 엔저 영향 등을 들었다. 박 실장은 “2년 연속 2%대 저성장을 지속하며 민간의 경기대응 능력이 악화된 상황엔 위험회피적인 거시정책이 필요하다”면서 “통화 당국은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경예산을 조속히 집행하고 외환 거시건전성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계 영세업체의 고용사정 악화를 완화하고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으로 취약계층의 가계부채 고통을 경감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우체국·수협 보험 삼성생명 수준 규제

    우체국·수협 등의 보험 상품이 내년부터 일반 보험사와 같은 규제를 받게 된다. 준법 감시인 임명도 의무화되고, 보험금 지급 능력에 대한 건전성 감독도 대폭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 부처와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이 같은 유사보험 규제 개선안을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체국,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에 삼성생명과 같은 일반 보험사 수준의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위가 주무 부처와 협력해 건전성 여부도 관리·감독한다. 생명보험·손해보험 위험도(리스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생·손보 간 회계를 분리하고 선임 계리사 자격 요건도 강화한다. 박정훈 금융위 보험과장은 “보험금 지급 보장 수단인 책임준비금 관리도 힘써야 하는 것은 물론 보험상품 관련 기초 서류의 기재 사항 의무화와 외부 검증도 거치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유사보험에 대해 동일 규제를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체국, 협동조합, 협회, 공제조합에서 운영하는 유사보험만 60여개에 이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전북도, 개발공사에 ‘꼼수 출자’ 논란

    전북도가 전북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사실상 매각이 불가능한 전북운전면허시험장 부지와 건물을 출자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전북운전면허시험장 부지 3만 1663㎡와 건물 4동 2481㎡를 개발공사에 출자하기로 결정하고 다음 달 열리는 전북도의회 임시회에서 이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을 낮춰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채권을 발행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도가 운전면허시험장을 개발공사에 현물로 출자하는 것은 전형적인 ‘꼼수행정’이란 지적이 있다. 운전면허시험장은 도민들이 사용하는 공익용 자산이기 때문에 매각이 불가능해 명목상 고정자산만 늘리는 효과가 있다. 특히 운전면허시험장은 도로교통공단, 경찰공제회와 2017년 12월 말까지 임대계약이 맺어져 있고 계약기간이 끝나도 연장이 불가피해 매각할 수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개발공사가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새로 출자받은 운전면허시험장으로 부채비율을 낮춰 공사채를 발생할 경우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개발공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가 현물이 아닌 현금으로 출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현물 출자 추진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게 아니고 또 다른 재원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면허시험장은 현재 현물이지만 앞으로 매각도 가능해 현금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재개된 추경심사 속도전… 겉핥기 우려

    재개된 추경심사 속도전… 겉핥기 우려

    국회가 이틀간의 파행 끝에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재개했다. 다음 주초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일 오전 조정소위를 열고 정무위 소관 금융위원회 관련 예산을 비롯한 감액 심사에 들어갔다. 예결위는 이날 0시가 넘은 시간 여야 간사인 김학용 새누리당,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이 추경심사 정상화를 위한 여야 합의문을 발표한 뒤 곧바로 심사를 이어 갔다. 심야 협상을 통해 여야 간사들은 재정건전성 제고 방안의 하나로 정부가 제시한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기본공제율을 대기업에 한해 1% 포인트 인하하는 내용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 제도는 고용을 늘리거나 유지하는 기업에 법인세를 낮춰 주는 것으로, 공제율을 인하한다는 것은 그만큼 세금 납부액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대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을 연간 2000억원 정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또 민주당에서 제기한 최저한세율 인상, 소득세 최고세율 과세표준 구간 조정 방안과 함께 새누리당이 제기한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방안 등이 재정건전성 제고 방안으로 계속 논의돼야 한다는 점도 합의문에 명시했다. 이어 오전부터 속개된 예결위 조정소위에서는 감액심사를 마무리지었다. 여야가 4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날인 7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하면서 파행을 거듭하던 예산안 심사에 뒤늦게 속도가 붙은 것이다. 김춘진 민주당 간사는 “오늘(3일)까지 감액심사를 끝낸 뒤 주말 동안 회의를 갖고 증액심사를 마쳐 7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액심사 과정에서는 증세나 경제민주화 법안 관련 문제를 두고 여야 간 이견이 생길 수 있어 갈등도 예상된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추경안의 본회의 처리 일정이 지연될 수 있어 추경 처리 및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감안해 16일까지 해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벼락치기’ 예산심사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처리 시한을 맞추는 데 급급해 졸속 심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 합의가 이뤄졌지만 당장 이날도 부실 심사 모양새가 그대로 드러났다. 합의문 발표 뒤 재개한 새벽 회의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 5개 부처의 추경안 심사가 불과 40분 만에 끝났고, 오전 회의에서도 금융위 소관 예산을 처리하는 데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일부 의원들의 지적이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 그냥 통과됐고 정부의 설명도 자료 제출로 대체했다. 상임위에서 아직 추경안 최종 의결을 하지 못한 기획재정위와 안전행정위에 오후 5시까지 심사보고 자료를 제출하라고 재촉하자 기재위는 전체회의를 거치지 않은 예산결산소위 확정안을 제출했고, 안행위는 이날 오후 4시를 앞두고 급히 전체회의를 열었다. 주말 동안 진행될 증액심사 과정에서는 의원들의 민원성 ‘쪽지예산’도 재연될 조짐이 남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추경 처리 지연에 속타는 靑

    추경 처리 지연에 속타는 靑

    청와대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이어 국회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지연에 답답해하고 있다. 청와대 측은 2일 “국회가 논의 중인 추경안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면서도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앞서 추경안이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가 이른 시간 내에 추경안을 원만하게 통과시키기를 기대하면서 자세를 한껏 낮추는 모습이다. 하고 싶은 말은 있으나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그러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한반도 안보 위기에 이어 경제 위기도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추경의 경제적 효과를 감안하면 더 이상 추경 통과가 지연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판단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추경을 ‘마중물’로 해서 민간 투자와 소비가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추경의 타이밍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여야 지도부를 대거 청와대로 초청, ‘식사 정치’로 추경안 통과를 읍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민주통합당이 추경안 통과의 전제 조건으로 여당과 정부에 재정건전성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번 추경은 15조 8000억원 규모의 적자국채를 발행하는 빚더미 추경”이라면서 “재정건전성 관련 대책이 야당 요구대로 제출되지 않는 한 추경은 간단히 처리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도 “유사 이래 최대의 빚더미 추경 앞에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만큼 여당은 이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정치 일정도 우호적이지 않다. 5·4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에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 추경안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추경안이 당초 합의된 일정인 3일까지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가 지혜를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적인 저성장, 엔저에 따른 수출의 어려움, 가계부채 증가와 내수 부진 등 불안한 대내외 여건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하루빨리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대체휴일·재정건전화 방안 등 대립 민주당 거부로 추경심사 파행…임시국회내 국회통과 어두워져

    대체휴일·재정건전화 방안 등 대립 민주당 거부로 추경심사 파행…임시국회내 국회통과 어두워져

    여야는 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산하 예산안조정소위(이하 소위)를 이틀째 가동하며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계속했지만, 오후 들어 민주통합당의 심사 거부로 정회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안전행정위, 정무위도 각각 대체휴일제 도입, 가맹점 사업법 개정안을 놓고 샅바싸움을 계속했으며 이로 인해 추경안 심사가 아예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회기 내 추경안 처리를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경제민주화법 매듭 및 재정건전화 방안을 추경안과 연계시킬 뜻을 내비침에 따라 3일 또는 6일 본회의 처리 전망은 한층 어두워졌다. 소위는 이날까지 11개 상임위 중 국방위와 보건복지위, 산업통상자원위, 국토교통위, 미래위 등 6개 상임위 소관 추경안 심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안행위는 대체휴일제 도입을 놓고 여야 간 대립이 거듭되면서 추경안 심사를 시작하지도 못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안행위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예결위원장이 기일을 지정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상임위 심사를 건너뛴 채 정부안만으로 소위 심사를 진행해야 할 판”이라고 답답해했다. 기획재정위도 민주당이 재정건전화 방안을 추가 요구하며 추경과 연계시킬 뜻을 밝히면서 추경안 심사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민주당 소속 기재위원인 설훈 의원은 “추경 자체가 규모나 정당성 면에서 적절치 않아 논의를 할 수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정무위는 경제민주화법인 가맹점사업법에 “허위·과장 및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3배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신설하자”는 민주당 측의 안을 놓고 격론을 거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우선 추경안만 전체회의로 넘겼다. 민주당은 오후 들어 정부에 재정건전성 확보 방안을 요구하면서 심사 거부를 선언했다. 예결특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비과세 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소득세 최고세율구간 인하 등 정부 방침은 추경 추진 당시와 단 한 줄도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소위 위원인 새누리당 류성걸 의원은 “민주당이 당장 하반기 경기회생, 일자리 창출과는 무관한 사안으로 꼬투리를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소위 심사에서는 환경노동위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긴급 구제 예산과 보건복지위의 어린이집 지원 예산을 각각 50억원과 23억원씩 추가 편성했다. 미래창조기획부 예산 심의 때는 이상득 전 의원의 지역구(경북 포항) 관련 ‘형님예산’ 논쟁이 재연됐다. 포항 지역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에 대해 정부는 추경안 50억원을 더한 1350억원의 예산안을 제출했다. 미래위는 300억원 감액 의견을 올렸지만 여당은 “창조경제의 시발점이 되는 사업”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에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형님은 망해도 10년은 간다. 형님 흔적이 대단하다”고 꼬집었다. 결국 이 사업은 300억원을 감액하되 연관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증액 심사와 연계 검토키로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자체 예산낭비 막을 길 아직도 ‘산 넘어 산’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이 다른 법인에 새롭게 출자하거나 신규 투자를 할 경우 반드시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검토해 지자체장에게 보고하고, 지방의회 의결을 거치도록 바뀐다. 지자체장의 정치적 이해 득실 속에서 속출되는 지방예산 낭비를 막고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같은 내용을 주로 하는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국회를 통과했다. 일명 ‘세빛둥둥섬 법’으로 통하는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은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진선미(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공약 사업 이행 과정에서 노출한 여러 문제점을 입법 배경으로 삼았다. 세빛둥둥섬은 총 사업비 1390억원이 들어갔고, 이 중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128억원을 출자하고 239억원의 대출 보증을 서는 등 총 367억원의 재정을 직간접 지원해 완공했다. 반면 오 전 시장 측은 ‘전액 민간투자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써 의원들이 발의한 지자체 예산 낭비를 막을 네 가지 법안 중 하나가 비로소 통과된 셈이다. 하지만 지방공기업법을 제외한 지방자치법, 지방공무원법, 공공감사법 등 나머지 세 가지 법안은 여전한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지방자치법과 지방공무원법은 안행위 소위에 머물고 있는데 여러 법안과 함께 논의되고 있어 더디게 진행될 전망이다. 공공감사법 역시 법사위에 계류중이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지자체장의 공약·시책사업을 사전에 통제할 수 있는 내용으로 발의됐다. 주민의견표명권과 지방의회 사업심의권을 강화해 지자체장이 자치단체나 주민에게 중대한 재정부담을 지우는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들 의견을 듣고 이를 지방의회에 제출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지방공무원법과 공공감사법은 사후적 통제 수단이 될 전망이다. 지자체장 공약사업의 담당자는 해당 지자체장 재임 중 공무원 징계시효가 중단되도록 했다. 역시 서울시 세빛둥둥섬 사업이 반면교사가 됐다. 서울시는 자체 감사를 통해 지방공무원 15명이 위법행위를 했다고 밝혔음에도 9명은 시효가 경과돼 징계를 내리지 못했다. 진 의원은 “지방의회의 심사권을 강화함으로써 ‘제2의 세빛둥둥섬’을 막는 등 지방공사의 부실화를 막고, 지자체 재정의 건전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네 가지 법안은 별개의 법안들이 아니라 하나의 문제의식으로 묶인 법안인 만큼 국회에서 조속히 논의 처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일반 징계시효는 3년이고, 금품 수수 징계시효는 5년이다”면서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이 이 내용으로 통과된다면 재선, 삼선 지자체장이 즐비한 상황에서 담당 공무원들로서는 사업 시행과는 별개로 8~12년씩 추가로 불특정한 징계 대상에 놓이는 등 불안과 두려움에 노출될 수밖에 없게 된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취약계층만 더 옥죄는 ‘빚의 굴레’

    취약계층만 더 옥죄는 ‘빚의 굴레’

    여러 금융사에 빚이 주렁주렁인데 늙어 소득이 없다 보니 다시 또 빚을 내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표면적으로는 늘리고 있지만 그나마 매출액이 받쳐주는 기업들 얘기다. 덩치가 작은 기업들은 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 은퇴 후 음식점이나 가게라도 차려 보고 싶지만 오르는 연체율이 불안하기만 하다. 한국은행은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의 연령별 가계대출 금액 비중은 50대 이상일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다중채무 금액과 다중채무자 수는 지난해 이후 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질적 내역은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40대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말 39.1%에서 지난해 말 37.8%로 줄어들었지만 50대는 같은 기간 30.4%에서 31.6%로 늘어났다. 2010~2012년 3년 동안 비중 변동이 없는 30세 미만(2.2%)은 연 30% 이상의 고금리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청년층의 절반가량(48.3%)이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를 이용했다. 이는 30세 이상 연령대(19.6%)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연평균 29.9%, 대부업은 38.1%다. 은행(6.9%)의 4~6배 수준이다. 이장연 거시건전성분석국 비은행연구팀 과장은 “연 10%대 금리의 신용대출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고, 청년층은 인터넷·TV 광고 등에 노출된 데다 대부업 등의 대출 절차가 간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 매출액이 6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의 대출 비중도 줄고 있다. 10억원 미만은 2010년 11.8%에서 9.3%로 2.5% 포인트, 10억원 이상 6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4% 포인트(28.5%→27.1%) 줄었다. 영세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중기 대출은 지난해 7.6%나 감소했다. 2011년(-7.5%) 이후 2년 연속이다. 자영업자의 업종별 연체율을 보면 음식숙박업에 종사하는 중소법인의 연체율은 2011년 0.93%에서 지난해 1.08%로 0.15% 포인트 높아졌다. 개인사업자는 0.26% 포인트(0.71%→0.97%)로 사정이 더 열악하다. 도·소매업도 개인사업자의 연체율 상승 폭(0.16% 포인트)이 중소법인(0.11% 포인트)보다 크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장 교체 경영실적과도 연계해야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부채가 무려 500조원에 육박해 재무 건전성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어제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295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493조 40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4조 4000억원이 늘어났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과 달리 30개 공기업의 부채가 유독 증가했다는 점이다. 공기업의 부채 비율은 2006년 이후 해마다 치솟아 200%를 넘어섰다. 심각한 수준이다. 공공기관의 부채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님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형 국책사업을 떠맡긴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택임대사업 등으로, 한국수자원공사는 4대강사업으로 부채가 급격히 늘었다. 한국전력도 요금 인상 억제가 부채 증가에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엄청난 부채 증가가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을 부인해선 안 된다. 천문학적인 부채를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 긴요한 국책사업을 미룰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국민의 세금을 쏟아부을 우려가 큰 만큼 하루빨리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제 “공공기관의 부채 정보를 전부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부채정보 공개를 방만경영의 고리를 끊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공기관의 사업별 구분회계를 통해 부채 증가의 책임 소재를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분회계를 실시하면 어쩔 수 없이 떠안은 국책사업인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한 결손인지 등을 진단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질 수 있다. 그래야 부문별 자구 노력이 뒤따르게 되고, 정확한 경영진단도 가능하다. 기관장의 재신임을 묻는 잣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정부의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다음 달 하순쯤 나올 예정이다. 전례 없는 공공기관의 사업별 부채정보 공개는 전문성이 부족한 낙하산 기관장들을 퇴출시키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시스템이 정착되면 기관장은 경영혁신에 매진해 타성에 젖은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부채도 줄여나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를 바라보는 국민의 우려도 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부실한 경영실적으로 교체되는 기관장 자리에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정부 3.0’ 정신에 부합하는 창의성과 협업성을 두루 갖춘 전문가들이 기용돼야 마땅하다.
  • “공공기관 부채증가 정보 전부 공개”

    “공공기관 부채증가 정보 전부 공개”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공공기관 부채와 관련, “부채 중 무엇이 늘었는가에 대해 정보를 전부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을 막기 위한 해법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정보 공개가 이뤄지면 부채 증가에 대한 경영진의 잘잘못을 따질 수밖에 없어 전임 정부에서 내려온 낙하산 인사에 대한 솎아내기 의도도 엿보인다. 이에 따라 부채 증가율이 공공기관장의 재신임 여부에 대한 주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공공기관 부채 증가,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와 관련해 새 정부는 사실에 기반해 합리적으로 풀어가는 방향으로 하려 한다”면서 “‘정부 3.0’의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는 정보를 공개해 필요없는 에너지 소모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이런저런 논쟁이 필요없게 되고 기관에서는 더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게 될 것”이라면서 “확실한 사실관계의 공개를 바탕으로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와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정책의 철학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공유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정책의 철학을 공유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면서 “부처가 정확한 입장을 확인하고 청와대가 논의한 것을 종합해서 부처 간에 한목소리가 나고, 철학도 공유되고 부처의 의견도 수렴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관련, “새 정부의 모든 목표는 좋은 일자리 창출에 둬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소비도 늘어나고 투자가 되고 경기 활성화가 되며, 우리가 목표로 하는 중산층 70%, 고용률 70%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고용률 제고와 관련해 “정부가 제시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서는 청년층과 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모든 부처는 어떻게 하면 일자리, 그것도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인가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與·野 ‘12조원 세입 메우기’ 타당성 집중 추궁

    與·野 ‘12조원 세입 메우기’ 타당성 집중 추궁

    24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기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첫날부터 파행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17조 3000억원에 이르는 추경예산안의 미흡한 점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오후 늦게서야 회의가 제대로 진행됐다. 정책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12조원 규모인 세입경정예산의 적정성과 5조 3000억원 규모인 세출경정예산의 경기회복 효과 등을 집중 추궁했다. 박근혜 정부 각료들의 국회 예결특위 출석은 처음이다. 정 총리는 오후 속개된 전체회의에서 “국회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미흡한 경제 예측과 세입 전망으로 인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제출하게 돼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하지만 세입결손이라는 손실과 서민경제와 민생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추경으로 인해 악화된 정부의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해 국회와 협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다시 한번 추경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이번 추경예산안으로 민생회복, 경기 활성화가 가능할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이번 추경예산안에) 성장에 대한 밑그림이 보이질 않는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실천을 위한 135조원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단기적으로는 경제 회복을 추구하고,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형태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홍 의원은 “창조경제만 믿으라는 말이냐. 손에 안 잡히는 개념으로 성장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많다”고 질타했다. 민홍철 민주통합당 의원은 “민생추경이라고 했는데 세출 5조 3000억원 중에 일자리 창출에 쓰이는 예산이 3000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이게 민생예산이라고 할 수 있나. 타당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는 “경제 활성화를 보완하는 추경도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된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추경에 반영되면 민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오전 정책 질의는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17조 3000억원의 추경 가운데 12조원이 부족한 세입을 메우기 위해 사용되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세출 증액은 5조 3000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정 총리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했지만, 정 총리는 오전 내내 이를 거부했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가짜·탈법 추경에 대해 정 총리가 사과문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도 “대규모 국채를 발행해 ‘빚더미 추경’을 하면서 정부가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가세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김학용 의원도 정 총리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런데도 정 총리가 사과를 거부하면서 회의는 오전 내내 이뤄지지 않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송파, 1억원 이상 위탁사업 사전심사

    송파구는 7월부터 민간 위탁 사업의 타당성을 심사하는 사전 심사 제도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민간 위탁 사업 사전 심사제는 지방자치단체의 시설 관리 등 특정 업무를 민간 업체에 맡기기 전에 사업 내용을 분석해 위탁 비용의 적정성을 심사하는 제도다. 그동안 민간 위탁 시에는 효율성과 전문성 등을 주로 따졌고 비용에 대한 사전 검증 절차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때문에 위탁 사업이 방만하고 무분별하게 추진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구는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위탁운영평가위원회를 운영하며 위탁 사업과 관련한 가격을 조사하고 일관성 있는 원가를 산정해 위탁 사업 시 예산 낭비를 막기로 했다. 또 사업 계획 단계부터 사후 평가까지 전 과정을 담은 민간 위탁 관리 매뉴얼을 마련해 안정적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전 심사는 현재 구에서 진행 중인 160개 위탁 사업 중 비용이 1억원 이상 드는 52개 사업이 대상이다. 구는 관련 조례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한 뒤 7월부터는 신규 위탁, 재위탁 시에 반드시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김란수 평가분석팀장은 “사전 심사를 통해 약 10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민간 위탁 사업의 투명성과 재정 건전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감사원 새 사무총장에 김영호

    감사원 새 사무총장에 김영호

    박근혜 대통령은 감사원 신임 사무총장에 김영호 제2사무차장을 임명했다고 감사원이 22일 밝혔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감사원에서 27년간 일하는 동안 감사기획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지만 현장 감사 능력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현장 감사관으로 일할 때에는 재정·금융 분야를 오래 담당했다. 이 때문에 향후 감사에서 재정건전성 확보, 회계질서 확립이 중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제2사무차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방자치단체 취약분야 업무처리 실태’ 감사를 지휘해 자치단체장의 인사 전횡과 특혜성 인허가 등 토착비리 근절에 앞장섰다. 부인 김혜정(50)씨와 1남 2녀. ▲경남 진주(52) ▲진주고, 서울대 ▲감사원 특별조사국장, 재정경제감사국장, 기획관리실장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선진국 양적완화 단호히 대응”

    “선진국 양적완화 단호히 대응”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선진국의 양적 완화로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커지고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된다면 단호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한국금융연구원 주최 ‘한국 금융산업의 과제와 향후 금융정책 방향’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만일의 상황이 도래할 경우 시장의 기대를 압도할 만큼 단호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선제적으로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도록 거시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면서 “금융회사 차원의 외화유동성 확보와 차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자본 유출입 관련 규제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로는 ▲튼튼한 금융 ▲따뜻한 금융 ▲미래창조 금융 3가지를 강조했다. 튼튼한 금융을 위해 은행과 저축은행에서만 시행 중인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를 전 금융권으로 확대 시행하고 금융과 산업의 분리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앞서 출범한 국민행복기금뿐만 아니라 주택연금 가입연령 하향조정, 금융소비자보호 기획단 설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주택금융공사를 통한 연체 주택담보대출채권 매입 방안 등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창조금융을 위해서는 지식재산을 유동화시킬 수 있는 인프라 도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로도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한 금융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추경 불똥’ 균형재정 달성 2016년 이후로 후퇴

    ‘추경 불똥’ 균형재정 달성 2016년 이후로 후퇴

    올해 17조 3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수입과 지출이 같아지는 ‘균형재정’ 달성 시기가 2016년 이후로 뒷걸음질치게 됐다. 당초에는 올해 달성할 것으로 봤다. 최소 3년 늦춰진 셈이다. 나랏빚은 2015년에 500조원(연금충당 부채를 뺀 현금주의 기준)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추경 재원의 대부분을 적자국채 발행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19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에 따른 중기 재정총량 효과 및 관리 방안’에 따르면 기재부는 국가채무가 2015년 510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당초 국가채무가 올해 464조 6000억원에서 2016년 487조 5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대규모 추경 편성으로 같은 기간 480조 4000억원에서 524조 3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수정했다. 정부는 추경 재원의 91.3%인 15조 8000억원을 적자국채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당초에는 올해 34.3%에서 2015년 29.9%, 2016년 28.3%로 3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올해 36.2%, 2014년 34.6%, 2015년 33.4%, 2016년 32.0%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나라살림이 균형이 되는 시기도 2016년으로 밀릴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당초 올해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가 균형재정 수준인 -0.3%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관리재정수지는 국가 재정 건전성을 평가하는 잣대로, 국채발행 수입과 국채원금 상환지출 등을 제외한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 기금 흑자를 뺀 수치다. 추경 편성 여파로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는 올해 -1.8%로 악화될 전망이다. 내년 -0.4%, 2015년 -0.3%로 차츰 개선돼 2016년에 0.0%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기재부의 분석이다. 이는 추경 편성에 따른 변화만을 반영한 결과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7.2%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은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적용했다. 기재부 측은 “정치권 주장대로 2조~5조원 정도 세출추경이 증액되면 재정건전성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민주, 세출 추경 10조원 증액 추진

    민주통합당이 정부가 제출한 추경예산안과 관련해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세출규모를 10조원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의 추경예산안 17조 3000억원 가운데 세출 증액 규모는 5조 3000억원으로, 민주당의 주장은 이를 5조원 더 늘리자는 것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부안에서 세출 규모를 2조~3조원 증액하자는 입장이어서 심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18일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추경예산 규모와 관련해 “(민주당은) 세출 예산을 10조원 정도로 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민경제가 돌아간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도 이날 17조 3000억원 규모인 정부의 추경 예산안에 대해 “정작 지출할 수 있는 돈은 2조 9000억원에 불과하다”며 “‘슈퍼추경’이자 경기대응을 통한 민생용 추경이란 것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국채 발행에 따른 재정건전성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기획재정위 세법소위와 연계해 재정건전성 우려를 해소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했던 부자 감세를 우선 회복시키고 비과세 감면 제도를 정비해 대기업의 최저한세를 인상하는 논의도 추경 심사과정에서 함께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난해 최저한세가 15%에서 16%로 1% 포인트 늘었는데 대기업을 빼고 대부분의 기업은 18%를 내고 있다. 대기업의 최저한세를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날 다음 달 초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추경예산안을 처리하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결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학용, 민주당 최 의원은 다음 달 3일 본회의 의결을 원칙으로 하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6일 처리하기로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추경예산안 의결] 16조1000억 나랏빚 내야… 재정 건전성 악화

    2009년 28조 4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을 때 적자 국채 발행 규모는 전체 재원의 55%인 16조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추경이 17조 3000억원으로 줄었지만 빚을 내야 하는 금액은 16조 1000억원으로 비슷하다. 추경 재원 중 적자국채 비율은 93.1%로 뛰었다. 세계잉여금(3000억원), 한국은행 잉여금 추가액(2000억원), 기금 여유자금 등 정부의 가용 재원이 1조 20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지난해 세수가 2조 8000억원이나 덜 걷히는 등 나라살림 사정도 크게 어렵다. 적자 국채 발행은 재정건전성의 악화를 뜻한다. 올해 일반회계 적자 국채 발행액은 8조 6000억원에서 24조 7000억원으로 눈덩이처럼 커진다. 재정수지 적자는 4조 7000억원에서 23조 5000억원으로, 국가채무는 464조 6000억원에서 480조 5000억원으로 각각 증가한다. 그 결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수지는 균형 수준인 -0.3%에서 -1.8%로, 국가채무는 34.3%에서 36.2%로 각각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예산안을 짜면서 올해 걷힐 세금을 과다하게 책정한 부메랑이 고스란히 나랏빚으로 되돌아왔다. 정부는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 경기활성화를 통해 재정건전화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재정건전화 방안은 다음 달 재정전략회의 등을 거쳐 2013~201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추경에 따른 국고채 물량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상환 등 시장조성용 국채 발행물량을 대폭 줄여 총발행 규모를 당초보다 8조 9000억원 늘어난 88조 6000억원으로 묶기로 했다. 올해 추경 편성의 부담을 앞으로 어떻게 메울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야당을 중심으로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소득세·법인세 등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증세 주장에 대해 “불황기에 세금을 더 걷으면 경기 둔화가 더 심해진다”면서 선을 긋고 있다. 경제활성화와 증세 등 ‘엇박자 정책’을 함께 펼치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고 있다. 김승래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가부채 증가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추경 재원의 절반은 국채로 하더라도 절반은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 인상이나 대기업 위주의 비과세 감면 등을 철회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기고]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문제점과 해법/김상기 고려사이버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기고]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문제점과 해법/김상기 고려사이버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담뱃값 인상 논란이 뜨겁다. 정부 고위당국자들이 “담뱃값 인상 필요”를 언급함에 따라 한층 본격화됐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은 담뱃값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담배소비세와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올리는 지방세법과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개정안대로 확정되면 담배 1갑당 1550원의 제(諸)세금을 부담하던 흡연자들은 추가적으로 1768원을 더 떠안아야 한다. 인상 찬성론자들은 흡연율 감소와 국민건강 증진이란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복지재원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새 정부가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세금을 거두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담뱃값 인상은 흡연율 감소에 도움이 안 되고 물가상승만 부추길 뿐이라고 주장한다. 개정안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인상률이 224%나 되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이다. 이 부담금은 항상 문제로 지적되는 준조세라는 사실이다. 준조세가 본세인 담배소비세와 맞먹는 비중을 차지하는 기형적인 조세 구조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특이하기 짝이 없다. 이론적으로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은 일반 조세와 다른 특별부담금이기 때문에 흡연과 관련된 국민건강의 증진을 위해 사용돼야 정당성이 인정될 수 있다. 그러나 연간 1조 5000억원의 기금 대부분이 건강보험 적자를 메우는 데 쓰이는 등 일반사업 예산으로 전용되고 있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예산의 전용은 국가재정 운영의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지양돼야 한다. 개정안에서 현재 국민건강증진기금의 1.3% 수준인 금연사업 지출 비중을 10% 이상으로 의무화했다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더구나 기금 폐지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지난해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부담금운용평가단이 97개의 각종 부담금 운용실태를 점검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조세로 전환하고, 건강증진사업 재원은 일반회계에서 확보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에 앞서 2003년 감사원은 기금관리 및 운용실태를 감사한 결과, 국민건강증진기금은 평가등급이 낮아 폐지를 권고한 적이 있다. 일부 헌법학자들도 건강증진부담금은 수익자·원인자 부담원칙, 평등원칙 등에 반해 위헌적이므로 국세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기금 운용의 건전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부담금의 대폭적인 증대는 위헌성을 가중시킬 뿐이다. 만약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뱃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인상하기보다 지방세인 담배소비세의 비율을 높이거나 국세를 신설하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정부기관과 학계가 권고한 대로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없애고 국세나 지방세로 돌리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조세정책을 근시안적 대증요법이나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낳을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실태, 조세의 합목적성과 정당성 등을 고려해 멀리 내다보고 장기적 측면에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래야만 납세 주체인 국민들의 공감을 얻고 조세 저항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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