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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첫 전술훈련기지 개설/육·해·공군 수차례 합훈

    ◎홍콩지/동남부 연안서… 첨단장비 총동원 【홍콩 연합】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복건성·절강성 등 동남부 연안지방을 관장하는 남경군구내에 다기종·다병종이 동시에 참가하는 첫 종합전술훈련기지를 건설해 최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중국의 해방군보를 인용,17일 보도했다. 당중앙군사위원회및 해방군기관지 해방군보는 이같은 기지건설후 최근 첫 실시된 공군위주의 종합전술훈련에서 10여 기종의 항공기가 지대공미사일·레이더·고사포·낙하산병 등과 조화를 이뤄 공대공·공대지·지대지 실전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국공군은 또 육군 및 해군과 합동으로 산동성과 운남성·귀주성·화북지방 등지에서 작년과 금년초에 걸쳐 여러 차례 획기적인 「첫」 종합훈련들을 성공리에 마쳐 전력을 강화했다고 중국 관영 과기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공군은 산동성 훈련에서 공군과 육군간의 야간합동작전을 처음으로 완벽히 수행했으며,화북지방 훈련에서는 항공기를 대규모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면서 지상지휘부의 지휘를받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공군은 이밖에 운남성과 귀주성 훈련에서 처음으로 야전활주로를 이용,대형수송기들을 긴급출동시켜 전투를 지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과기일보는 말했다. 이 신문은 중국 공군은 이미 세계 선진수준급 신예항공기·지대공미사일·지상레이더·자동화 작전지휘체제 등을 갖추고 있으며 공군인력과 작전능력·과학기술·병참지원능력이 모두 다 개선됐다고 말했다.
  • 한의학(한국문화 세계화의 길:9)

    ◎“실용성·이론 우수”… 양의와 맞설수 있다/「동의 6년제대학」은 한국쁜… 인적자원 풍부/한·중·일 공동연구 주도… 발전기금 조성 추진 지난해 11월 중순 경희대 한의대 김병운 학장에게는 일본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날아 들었다.발신인은 이 대학에서 8년동안 수학 끝에 한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던 고바야시씨(38).『일본 의학계가 지금와서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일은 명치유신 때 한의학을 말살했던 점이다.당연한 결과로 일본 의학은 지금 독창성과 철학의 부재로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다.한의학이야말로 한국이 지니고 있는 자연과학 분야중 가장 경쟁력 있는 학문인 동시에 서양의학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전통의학을 고이 간직해온 한민족의 저력이 새삼 부럽다』는 것이 편지 내용. 또 베트남 보건성 한방국장 구엔 두안(53)씨는 지난해 10월 국내 한의계를 돌아본 뒤 이렇게 말했다.『한의학은 중국의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분명한 특장을 지니고 있다.호번하기만 한 중의학에 비해 체계가 간단명료할 뿐 아니라 실용성이 훨씬 강하다.중의학을 제치고 곧 인류 보편적인 의학으로 자리할 것을 확신한다』면서 한의학을 자국의 의료모델로 삼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구미 동양의학에 관심 금세기 이후 현대의학이 인간을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인간의 수명연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이런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서양의학은 질병양상이 날로 복잡·다양해지면서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인체를 로봇에 비유해 간·심장·신장 등을 갈아 끼우려는 서양의학의 분석적인 방법론은 급기야 의학적 단편화,기계화,비인간화를 초래했을 뿐 암및 에이즈등 난치병의 퇴치에는 뾰족한 방도를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 한의대 강성길(침구과) 교수는 『최근 미국·유럽등 선진국에서는 현대의학의 한계를 자연요법이나 민간요법으로 보완하는 이른바 「총체의학」(Holistic Medicine)이 붐을 이루고 있다』면서 동양의학적 접근법을 모색하려는 것은 세계의학계의 신조류라고 전했다. 바꿔 말하면 오랜 경험론과 체계적 이론에 근거한 우리 한의학으로서는 세계무대로 뻗어 나갈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국내 한의계는 이에 부응 하듯 이미 지난해부터 「시대를 앞서가는 세계 최고의 한의학」이라는 구호 아래 민족의학을 지구촌에 뿌리 내리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물론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하지만 늦게나마 『가장 한국적인 가치로 세계 최고를 지향』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한의계는 이러한 목표 실현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침술 FDA공인 움직임 『중국에는 정규 5년제 「중의학원」이 30여곳 있지만 국가고시로 면허를 발급하는 체제가 아니다.또 일본의 경우 연구단체와 학회만 있을 뿐 정규대학과정이 없으며,한의사가 별도로 존재할수 있는 여건도 못된다.결국 6년제 정규대학이 11곳이나 있고 학문체계가 제일 앞선 한국이 동양의학 발전의 주도적 위치에 있다』 대한 한의사협회 허창회 회장은 바로 이 우수한 인적자원이 한의학을 「지구촌 테마」로 부상시킬 수 있는 가장 큰 동인으로 꼽았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지난 79년 침구술을 의학 발전의 중요 요소로 규정한데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를 곧 공식적 의술로 인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또한 민족의학의 해외전파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추진중인 한의학 세계화의 근간은 우선 세계 각국과의 협력을 통해 비교우위의 원칙을 확립한다는 것. 한국한의학연구소 홍원식 소장은 이를 위한 전술로 ▲한국·중국·일본 3국의 블록화를 통한 국제경쟁 우위 확보 ▲한방 주도국인 한국의 독자적인 대외 시장개척 등을 들고 있다. 동양 3국의 연합전선을 통한 세계무대 진출은 지난해 3월 김영삼대통령이 일본·중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동양의학 발전기금으로 5천억달러를 조성하자고 제의,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데 따른 것이다.3국 정상은 또 동양의학 공동연구 기금조성 외에 ▲한자의 국제 표준화 ▲병명 통일및 표준화된 진단기 개발 ▲공동 컨소시엄형태의 국제 전통의학연구소 설립 ▲WHO와 교류강화등을 추진키로 하고 한국은 우수한 전문인력,일본은 첨단과학기술과 연구설비,중국은 문헌·한약재등 풍부한 자원을 투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러한 3국 협력체제는 올안 각국의 비준을 거쳐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5년내 20국에 봉사단 한의사협 허회장은 『한국이 먼저 컨소시엄을 제안한 만큼 이 사업의 주체는 우리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공동협력기구의 성격·연구과제·추진방향 등이 망라된 세부계획을 이미 마련해 놓았다』고 밝혀 새 의료제도 모델을 창출해내는 주도국으로서의 의욕을 보였다. 한의학의 세계화를 향한 또 하나의 전략은 우리가 독자적으로 해외에서 「한의학 선풍」을 일으켜 한방의 우수성을 집중 홍보하자는 것. 한의사협 해외의료봉사단 권용주 단장은 『단기 의료봉사를 통해 한의학에 대한 인식을 심어준 뒤 장기근무자를 보내 현지에 한방진료소를 설립,한의학의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93년 이후 카자흐스탄공화국과 우주베키스탄공화국에 두차례에 걸쳐 단기 의료봉사단을 파견한데 이어 5년내에 20여국에 봉사단을 보낼 예정으로 있다. 또 한의학을 동남아시아권에 전파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베트남을 거점지역으로 설정,이미 양국간 전통의학 협력각서도 체결했다.베트남이 미얀마·스리랑카·인도네시아로부터 멀리는 프랑스·러시아·아프리카 프랑스령에 이르기 까지 한의학적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권단장은 이와 더불어 미국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뉴질랜드등 3곳에 해외 지부를 결성,한의학 교류 파트너를 다변화하는 교두보로 이용할 방침도 털어놨다. 한편 한의학 발전의 선결과제인 한방의 과학화및 객관화 작업은 한의학연구소와 서울대천연물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천연물과학연구소(소장 장일무)의 「전통약물 데이터베이스」는 선진국에서도 눈독을 들이는 작품.천연약물의 각종 정보를 컴퓨터 온라인 정보망으로 구축한 「신동의개발 프로젝트」로 동양 고전의학서들의 각종 처방과 약재들의 분석정보를 영역(영역)했다. 중국은 물론 일본 조차도 미처 손대지 못한 한약처방의 전산화 작업을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착수,미국·일본등 6개국에 상표등록을 마쳤다. ○전통약물정보 DB구축 지난해 말 우리나라를 찾았던 미국보건연구소(NIH) 국제담당부국장 차우씨(47)는 『한국에서 당장 사갈 것은 이것 뿐』이라고 할 정도로 선진국의 관심이 대단하다. 이밖에 한의학연구소가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한방의 비과학적인 요소를 극복하려는 노력도 한의학이 세계 모든 의료사회에서 통용될수 있는 발판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연구소 신현규 선임연구원은 『한의학도 이제는 의학·약학·생화학·의공학의 도움을 받아 치료의 객관성과 과학성을 제고,보편성을 인정받아야 할 때』라며 『경락측정기및 맥진기등의 개발을 통한 진단법의 현대화와 진단요건의 표준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의계는 현행 한의학정책을 맡는 정부 주무부서가 전무하고 모든 한의대가 사립대에 편중돼 있는 현실을 지적,한의학이 인류 보편의학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대책이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희대 한의학석사과정 불가리아인 아바제바/“한방 치료과정·결과 객관화해야”/외국인 이해돕게 한의서적 영역도 서둘렀으면(인터뷰) 『한의학은 중의학에 비해 체계가 분명할 뿐 아니라 철학이 인간지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하지만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경희대에서 한의학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불가리아인 다니엘라 아바제바씨(여·34)의 말이다. 88년 불가리아의 소피아 국립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자국의 체육성에서 스포츠손상학을 연구해온 그는 2년전 경희대에서 3개월 코스의 단기수학을 한 것이 인연이 돼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한의사 수업을 쌓고 있다. 『한의학은 공부하면 할수록 매력적인 학문입니다.처음에는 사실 침술의 효과에 회의를 품기도 했지요.하지만 경락의 원리를 이해하고 나서는 한의학처럼 체계화되고 과학적인 의학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한의학의 독자성은 체질의학과 약침요법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진단을 내리는 아바제바씨는 『한방 선진국에서 정통 침구술을 익혀 본국에 돌아간 뒤 독자적인 스포츠의학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털어 놨다. 그는 이어 『동구권 의사들 사이에서는 지난 91년 소피아 「세계침구학술대회」를 계기로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정부는 한의학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을 위해서라도 한방서적의 영역화 작업을 서둘렀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 중,대만과 적대종식 희망/홍콩지 보도… 양안병력 철수조건

    【홍콩 연합】 중국은 대만과 지난 40여년간에 걸친 첨예한 적대상태를 종결시키기 위해 양측 ▲군대철수 ▲무력 불사용 등을 포함하는 「적대상태 종식 합의서」에 서명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홍콩 연합보가 20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중국은 이 합의서에서 중국군대가 복건성을 포함한 대륙의 동남부 연안에서 철수하고 대만군대가 최전선인 김문도와 마조도에서 철수하는 조건들과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 불사용 조건들을 명확하게 규정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 고난의 시절/대약진 운동·문혁때 갖은 고초(두만강 7백리:4)

    ◎1957년 대약진/조선족 농토 모두 국유화… 군사훈련 시켜/1966년 문혁/5만여 동포 간첩·반혁명분자 몰아 고문 고난의 시대와 오늘 요즘 연변의 향진 일선 간부들은 저녁이면 술에 곤죽이 되어 돌아온다.그리고는 아침에 식사도 변변히 못하고 출근하기가 일쑤여서 위와 간을 버렸다고 한다.그 이유는 상부에서 지시는 내려오고 농민들은 치받아 중간에서 농민들을 달래느라 술을 마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래서 간부질(노릇)하려면 술재간을 키워야한다는 말들을 하고 있다. 그런 것이 모두 세월 탓이다.옛날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다.간부들에게 대든다는 것은 감히 꿈도 꾸지 못했다.화룡시 남평진 유신촌에 사는 유택모(68)노인은 요새 간부들을 미더워 하면서 개혁개방의 시대에 사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개혁시대 보람 느끼며 『간부들도 우리네 사정을 알고 위에는 슬슬 거짓말도 하는것 같습데다.우리에게 이롭게 하자는 거디요.고생 끝에 낙이라고 좋은 세월이야요.그리고 등소평 동지는 정말로 감사한 분이십네다.개혁개방을 하니 얼마나 좋습네까.문화혁명 때에 가을을 해도 두달씩 했고 온 하루 뼈 빠지게 일 해도 5전(벼 한근이 9전이였다)수입이였디요.보리고개를 넘기 바쁘게 식량이 떨어지고….도거리(땅을 개인한테 나누어 줌을 이르는 말)를 하니 일년내내 하던 일도 세네달이면 되고 산량이 많이 나고 정말 옛날 지주보다도 훨씬 잘살게 됐디뭡네까.농한기면 버섯이며 약재들을 캐서 팔아 목돈을 쥐기도 하디요.작년에 송이를 따서 열흘 사이에 큰 돈을 벌었다구요.문화혁명땐 자본주의 복벽을 방지한다고 버섯은 고사하고 닭알 한알 팔지 못하게 했으니 원…』 그러나 불모지를 가꾸어 먹고 살만하게 된 조선족 들에게 지난날 불행은 크게 두번 찾아왔다.중국의 조선족들이 못자리판을 이룬 연변에서 「대약진 운동」이 일어난 것은 1957년이다.이 때에 간부들은 요즘과 같은 선의의 거짓말이 아닌 진짜 거짓말을 식은죽 떠 먹듯 내뱉았다.모든 개인의 재산을 국유화하면서 3년안에 영국을 따라잡는 다고 말대포를 펑펑 쏘아댔다.그 거짓말을 참말로 알아들은 연변 사람들은 몇년 후 차를 사게 되면누가 운전을 할 것이냐를 너나 없이 걱정할 정도였다.꿈도 참 야무졌다. 대약진 운동에 따라 향을 인민공사,촌을 대대,자연부락을 소대로 조직했다.또 농민군사화를 위해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온 마을이 집체식당에서 끼니를 꾸렸다.당시 생활은 집체화여서 먹는 것은 물론 잠자리 까지도 합숙화를 시도했다.농기구의 기계화 명목으로 손수레 바퀴축에 마구잡이로 베어링을 넣었다.제대로 굴러갈 턱이 없었는데,약진운동은 마치 그 손수레 같은 것이었다. 화룡시 덕화진 천중백(65)노인이 회고하는 당시 연변 농촌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수운 꼴이 많다.그러나 어디 웃음인들 웃을 여력이 있었겠는가….하여튼 그 절박했던 어려운 시절의 사연을 귀담아 들어 보았다. 『하루 진종일 일을 하고도 밤이 이슥해야 잠을 잤디요.밤에는 학습과 논쟁(토론)을 하라고 기래요.눈을 비비면 새벽부터 군사훈련을 시켰댔는데,농촌사람들이 제대로 할리 만무 아닙네까.아 글쎄 「우로 돌앗」하면 오른쪽으로 돌아가지 않고 자꾸만 위켠으로 돌아 두만강을 향합데다.훈련 받는데서 보면 위켠에 두만강이 있었댓시요.기리니끼리 농사일도 안되고….해봤자 내 일이 아니니까 건성건성이었디요.그런데 명령은 주살나게 떨어져 정신차릴 틈도 없습디다』 ○“3년내 영추월”외쳐 대약진 운동은 허상에 불과했다.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위에서 농사땅 깊이갈이(심경)를 명령하면 미처 거두어들이지 못한 곡식을 그대로 둔채 흙을 덮어버렸다.그리고 나서 다음해 씨앗을 뿌리면 곡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땅속에 썩지도 않은 콩대 등이 그대로 깔려있으니 흙이 들떠 곡식이 자랄 수 없었던 것이다.그러나 보고는 늘 전량 완수한 것으로 되어 있었다. 위에서는 아무 것도 모르고 맞장구를 쳤다.깊이갈이를 해서 1㏊당 36만근의 수확은 거뜬할 것이라는 맞장구였다.36만근이 수확기에 가서는 결국 1만근도 안되게 줄지만,콩꼬투리 하나 남기지 않고 실어가버렸다.먹을 양식이 남지 않았다.그래서 이삭이라도 주워올까 하면,또 명령이 떨어졌다.발갈이요,추비요 하고 다그쳐 제것이라고는 곡식 한톨 가질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1966년 5월부터 대륙을 휩쓸어 버린 이른바 문화대혁명은 「대약진 운동」을 뺨쳤다.연변에서 문화대혁명 당시 반혁명분자,간첩,우파,지주,부농,나쁜 분자,자본주의 길로 나아가는 집권파,반동적 지식분자 등의 혐의로 투쟁을 받은 사람은 무려 5만여명이었다.간부,인테리는 모두 투쟁 대상이었다.외국에 친척이나 친구가 있거나 편지거래가 있었다면 간첩이고 심지어는 말 한마디 잘못해도 용빼는 수가 없었다. 용정시 삼합진 북흥의 한인수는 사람들이 목에다가 충(모택동한테 충성한다는 뜻으로 심장을 상징하는 복숭아형 빨간 판에 충자를 쓴 패쪽)자를 메고 다니는 것을 보고 『병아리 잡아 먹는 개처럼 패쪽은 왜 메고 다니는가』라고 해서 반년동안 투쟁을 당했다.그리고 한 무식한 할머니는 모택동의 어록「최저한도의 지식분자」를 「쇠좃 한동이」로 잘못 알고 외우다 1년동안을 욕보았다.한어를 모르는 송석봉은 모두들 한어로 구호를 부르는데 꿀먹은 벙어리처럼 앉아 있다가 엉겁결에 『나두…』하고 한마디 외쳤다가 한달동안 끌려다녔다.송석봉의 별명은 지금도「나두」다. 투쟁수단의 가혹정도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매는 약과,납을 녹여서 먹이고 쇠를 달구어 물리고 널판에 못을 박고 그 위로 걷게하고 온돌방에 가두어놓고 물 한모금 안주고 불을 때서 데우는 등의 고금 고문수단이 총동원 되었다. ○자살하는 사람 속출 용정시 대소과수농장의 조창선은 불찜질을 당한 그날 밤 두만강 건너 벼랑밑에 가서 목을 매고 자살했다.시체가 발견되었는데도 죽은 사람의 허리띠가 조선 상표가 붙은 것이라는 것을 트집잡아 중국 사람이 아니라고 못가져 오게 했다.결국 조선에 사는 친척들이 매장을 했다.지금도 묘는 강 건너에 있다. 문혁 당시 주도권을 잡고 사람잡이에 날뛴 사람은 대개 일자무식의 농민,노동자,군인이었다.그들은 노농병선전대라는 이름으로 농촌과 도시의 공장과 직장을 쥐고 흔들었다. 그들의 무지의 실례가 하나 있다.당시 소수민족의 언어를 한어화하였는데 조선말도 한어를 기준으로 고쳤다.연변인민출판사로 들어온 노동자선전대는 조선말 고유어를 한어로 고치는데 요일도 한어화 하여 성기로 고칠것을 주장하고 나섰다.요일이 성기로 되면 월요일은 성기일,화요일은 성기이,일요일(성기일)은 또 월요일과 똑같은 성기일이 될것인데 어떻게 가를 것인가 하는 문제에 걸려 결국 포기되었다.만약 이런 걸림돌이 없었더라면 문화혁명 10년동안의 3천6백55일은 모두 성기로 변했을 것이다.
  • 대만,중 공격 방어훈련/장태13호 명명/5일간 4천명 참가

    【홍콩 연합】 대만은 중국의 공격에 대비해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중국과 마주보고 있는 대중 해안지구에서 「장태 13호」 군사훈련을 실시중이라고 대만 육군이 7일 발표했다. 「장태 13호」 군사훈련에는 대만의 여단 병력이 중국 방향으로부터 가상공격해오고 다른 여단 병력은 중국 복건성에서 가까운 대만 서쪽 대중 해안지구를 방어하는 훈련이 포함돼 있다고 대만 육군은 밝혔다. 이 군사훈련에는 4천명 이상의 병력이 참가해 적의 상륙 저지 훈련을 비롯,방공훈련·화학전·지상전·야간전 훈련등이 포함돼있다고 대만 육군은 밝혔다. 이정림 대만 육군 총사령관은 이 군사훈련이 중국이 핵탄두들을 적재할 수 있는 M계열 미사일들을 복건성내로 전진배치했다는 대만당국의 비난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 중 해남성을 가다:2(변화하는 아태)

    ◎해안따라 거대 공업단지 조성/정유화학·조선·전자·비료산업 적극 육성/외자 유치… 양포에 외국기업 5천개 진출/한국기업 총투자규모 1억달러… 해양상품 가공 등 합작 유망 해남의 성도 해구시에서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붉은 진흙길을 30㎞쯤 달리면 전형적인 농어촌지역 장류진이 나오고 북쪽끝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 자그만한 어촌이 모습을 드러낸다. 새우와 게를 잡던 조용하고 척박했던 이 어촌은 그러나 과거의 평화롭고 한적한 모습이 아니다.지금은 28∼29도를 웃도는 뜨거운 남방의 햇살아래서 높이20m,무게3백t이나 되는 콘크리트구조물 10여개를 바다에 설치하는 항만 건설작업 현장으로 바뀌었다. 중국 최대규모인 연간 정유능력 6백만t규모의 장류신구 정유화학단지를 위한 항구가 중국의 미래의 모습으로 건설되고 있다.35만t급 정유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부두를 비롯,모두 9개의 부두가 김배항이란 새로운 이름과 함께 오는 96년중반의 완공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차로 10분남짓한 거리에는 오는5월 정유화학단지 기공식을 앞두고 있는 해남 화방국제석유화학공사 본부가 나온다.이 회사의 섭삼래 비서부처장은 『석유저장능력 2백40만㎥ 규모에 연45만t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총면적 40㎦의 대단위 정유화학단지가 오는 97년7월부터 가동된다』고 말했다. 『설계안 등 사업계획은 해남성정부의 주도로 만들고 6억달러에 달하는 개발자금은 아시아개발은행 등 1백% 외자로 충당되는 이 사업이야말로 황무지와 벽촌이 개발구로 변하고 해마다 지도를 변화시키는 해남성의 모습과 미래』라고 섭처장은 덧붙인다. 해구시에서 해안선을 따라 담주시와 팔소항까지의 북서부해안에 정유시설과 기계가공·조선·전자산업 등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해남성의 공업발전계획.팔소항에서 내륙으로 4.5㎞지점에 지난해 12월부터 해남부도화학공사가 건설중인 천연기화비료공장도 이 계획의 거점지역중 하나라고 유국유 부도화학 총경리(사장)는 설명한다.고급엔지니어출신 전문경영인인 그는 해남의 북서해안지역에 육성되고 있는 정유시설·항만시설·비료공장 등은 광동·호남·복건 등 중국 남부지역과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인접한 동남아의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오는 96년말부터 연간 요소비료 52만t,합성비료 40만t을 생산할 계획으로 건설중인 부도화학의 건설비용은 모두 16억9천만위엔(약1천7백억원).이 가운데 15억위엔가량은 일본수출입은행이 제공한 차관이다. 해구시와 팔소항 중간지점에 위치한 양포항 역시 일본자본의 홍콩현지법인인 웅곡조유한공사에 의해 지난 92년부터 개발되고 있다.해남성 외사판공실의 진사부주임은 『30㎦ 전개발지역을 웅곡조유한공사가 70년동안 토지사용권및 운영권을 갖고 있는 양포개발구는 해남도의 과감한 경제실험의 상징』이라고 설명한다.개발지 전역이 70년동안이지만 외국회사의 소유가 된 것은 물론 치안권만 제외하곤 외국과 동일하게 취급되는 면세구역이라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선 2∼3개월인 기업설립 수속시간이 해남성에선 1주일이고,양포지역에선 단1시간이면 마칠 수 있다.이미 5천여개의 외국기업이 사무처를 냈고 도로60㎞,1만t급 부두 2곳,3천t급의 하역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는 설명이다.진부주임은 이미 35억위엔(약3천5백억원)이 기반시설건설에 투자됐으며 2천년까지는 2백20억위엔 가량이 추가 투입될 것이라고 말한다. 북부해안지역의 이들 개발지역은 해남의 유일한 자동차 공장인 「해남·마쓰다」차량공장에서 연간 6천대씩 쏟아져 나오는 자동차와,일본차관에 의한 고속도로건설사업 등과 함께 일본열도와 동남아를 잇는 일본의 전략투자지의 형성을 상징한다. 모지군부성장은 『해남에선 다른 성과 달리 외화를 제한받지않고 자유롭게 들여오고 반출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행정규제를 없앴다』고 말한다.그는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자유중계무역지로의 발전가능성을 강조했다.이미 26개 지역에 개발구가 설립됐고 1백18곳이 관광진흥구로 지정,지난 한햇동안 4억6천만달러의 해외차관을 얻어내는등 외국투자를 끌어들여 중앙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인한 돈가뭄을 해결하고 있다.지난 6년동안 1만3천3백㏊를 매각,2억위엔(약2백억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한국기업의 총투자 규모은 1억달러.모부성장은 『해양상품의 가공·어선제작·항만건설·전자공업부문 등에서 한국과의 합작사업을 원한다』고 강조했다.올해중 해구시에 착수될 3천2백만달러규모의 대우의 통조림깡통용 박판공장이 국내투자중 가장 큰 규모고 22개기업들의 소규모 부동산투자가 대부분이란 설명이다. 대우그룹 북경사무소 정민길 사장은 『국내기업들이 투자회수율과 시장진출시기 등의 이유로 해남보다는 회수율이 빠른 광동과 복건성 등에 투자를 선호해왔으나 사회간접시설 확충과 관광붐에 따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부동산매입과 투자진출 등을 고려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국내기업의 진출확대를 전망했다. 해남성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선경그룹이 중국석유화공총공사와 협상중인 5백만t규모의 심천정유공장 합작프로젝트의 실현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곳에 공장설립을 고려하고 있고 LG그룹이 정유공장의 설비투자등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담주시의 진덕현 부시장은 해남성은 철광석과 천연가스의 매장량이 중국전역중 1위며 티타늄의 경우 전중국 매장량의 70%,지르콘은 60%를 차지하는 등자원개발의 측면에서도 고려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 중 미사일 대만전역 사정권에/복건성에 새기지

    ◎대북선 “화전양면 책략” 비난 【홍콩 연합】 중국은 강택민 당총서기 명의로 지난달 30일 대만과의 평화통일회담 개최 등 8개항을 제의하면서 이와 동시에 공격용인 M­9,M­11 미사일 기지를 강서성에서 대만과 가장 가까운 복건성으로 이동시켜 대만 전역이 중국미사일의 사정거리내에 들어섰다고 유화겸 대만 참모총장이 24일 처음 공개했다. 유 참모총장(대장)은 또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구매한 역시 공격용인 킬로급 잠수함 1척이 지난 20일 절강성 상산항에 이미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이같은 행위들은 「화전(평화와 전쟁)양면」의 책략을 사용하는 전형적 경우라고 공격하고 대만은 중국군에 대해 경계를 강화하고 국방력을 길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 “CD­롬 입력자료 50년후엔 무용지물”/「정보코드」표준화 급하다

    ◎미 과학전문지 경고/“SW발달로 포맷 급변… 멀지않아 판독 불능” 디지털매체가 종이로 된 문서를 대체하면서 정보혁명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확실한 정보보존이 가능할까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최근호는 현재 엄청난 정보를 담고 있는 디스켓,마그네틱 테입 등의 디지털매체에 확실한 조치를 해놓지 않으면 언젠가는 정보를 순식간에 모두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록매체의 안정성도 문제가 있지만 그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지금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기술이다.즉 현재 가장 진보된 형태의 기록매체인 CD­ROM의 경우,앞으로 수십년이 지난후 과연 「원시적인」CD를 읽어낼 수 있는 기계가 있을 것이냐 하는 문제다.그때쯤이면 지금쓰고 있는 개인컴퓨터는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석기시대쯤의 돌도끼정도가 될 것임이 분명할 것이다.그렇다면 CD­ROM에 담긴 정보는 무용지물이다. 현재 정보를 쉽게 저장 또는 복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스켓 등의 디지털매체가 가장널리 쓰이고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기에 담긴 정보들은 지금부터 길어도 50년만 지나면 도저히 읽어낼 수 없는 자료로 되고만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미 하원보고서에 따르면 19 60년도 미 인구조사기록,마약관리에 관한 보건성자료,월남전 전쟁포로기록 등이 부분적으로 훼손된 구멍이 나있는 상태다.자료를 마그네틱테입에 보관을 해 두었는데 소프트웨어가 발달되고 자료기록 방법이 새로운 포맷으로 바뀌면서 그전 데이터를 제대로 읽어들이지 못한 결과였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공통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현재 정보기록의 표준이 되고 있는 「아스키코드」를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지금까지와 같이 표준이 소프트웨어의 발전속도에 맞춰 변해간다면 지금 보존되어 있는 데이터는 앞으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현재의 코드를 앞으로 몇십년,몇백년이 지나도 읽어낼 수 있게 만드려면 지금부터라도 확실한 코드표준작업이 전세계적으로 시작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 “보기 흉한 귀 말끔히 수술”/미 성형학회 학술상 받은 박철교수

    ◎단 한차례 시술로 정상모습 찾아 『태어날 때부터 귀에 귓바퀴가 없어 보기 흉한 사람도 이제는 단 한차례의 수술로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을수 있습니다』 귀에 귓볼부위만 있는 소이증환자를 위해 새로운 성형수술법을 창안한 공로로 최근 미국성형외과학회로 부터 학술상을 받은 영동세브란스병원 박철교수(성형외과과장)는 국내 의학계에서 이미 「귀박사」로 널리 알려진 인물.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일찍부터 귀수술에만 매달려온 박교수는 귀와 귀주변의 피부및 조직에 대한 남다른 해부학적 지식과 미세수술법을 바탕으로 지난 91년 국내 처음으로 「한차례 귀 재건성형술」을 선보였다.기존에 소이증을 수술하려면 가슴에서 떼낸 연골을 귀밑에 집어 넣어 배양시키는등 모두 세차례에 걸친 시술절차가 필요했지만 박교수는 귀 뒷부분에 있는 피부판을 이용,단 한차례 수술로 소이증을 완벽하게 재건했다. 또한 귓바퀴가 일부 붙어 있는 소이증환자의 경우 과거에는 귓바퀴 조직이 오히려 수술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이를 제거하고 수술했으나 그는 귀에 남아 있는 연골및 피부판을 연결,생착시키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지금까지 이 방법으로 4백20명의 소이증환자에게 새 귀를 찾아준 박교수는 『이 수술법이 특히 귀를 만드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면서도 남아 있는 조직을 이용함으로써 귀 뒤의 흉터를 극소화 할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의 이러한 수술기록은 세계적으로 세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많은 실적이다. 박교수는 『보통 이 수술법으로 귀를 만드는 데는 입원기간 10여일을 포함해 한달 보름 남짓 걸린다』면서 『수술시기는 연골이 성숙해진 국민학교 5학년 쯤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귀수술은 하면 할수록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는 그는 앞으로 소이증만을 전문적으로 수술하는 클리닉도 개설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 크렘린/「장막통치」 부활 조짐/안보위 5인 전권… 구소정치국 연상

    ◎경호실장·1부총리 핵심… 정책좌우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크렘린에 과거 소련시절 몇몇 지도자들의 뜻대로 국가를 통치하던 소위 「장막통치」의 악습이 되살아나고 있다.이는 체첸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 언론과 옐친대통령 반대파 일각에서는 소련시절 국가권력의 핵을 이루었던 당정치국의 부활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새로운 「당정치국」으로 불리며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한 기구는 14인 정원의 국가안보위원회.옐친대통령,슈메이코 상원의장,이반 립킨 하원의장,체르노미르딘총리,올레그 로보프 안보위총서기 등 5인이 정위원으로서 모든 사안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나머지 8인의 후보위원에는 내무,국방,외무,방첩,대외정보,비상기획부 등 보안부서 책임자들이 모두 망라돼있다.구성면에서도 15명의 정·후보위원으로 짜였던 옛당정치국을 연상케 한다.이들은 체첸침공 이래 거의 하루 건너 회의를 열며 작전에 관련되는 모든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위원회가 정책결정의 공식기구라면 전면에 드러나지 않으면서 옐친대통령의 속마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2명의 인물이 따로 있다.바로 알렉산더 코르자코프 대통령경호실장과 올레그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앞의 인물은 대통령의 주말 테니스 파트너,뒤의 인물은 고향친구로 체첸침공을 입안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이끌어온 핵심인물이다.이 막후 2인과 막전의 안보위원회를 지배하는 공통되는 분위기는 한마디로 강경보수 일색.2인이 각색하고 안보위가 이를 공식화하는 식이다. 흥미있는 것은 옐친대통령이 지난주 비교적 온건성향의 슈메이코상원의장,립킨하원의장등을 안보위 정위원으로 임명한 일이다.체첸침공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강경파들이 여론의 집중표적이 되던 시점이었다.이들 두고 한때 옐친이 온건파쪽으로 마음을 바꾸었다,그라초프국방장관등 강경파측근들이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성급한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그러나 전쟁결과에 공동책임을 지고 또한 의회통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이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국가중대사가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절차가아니라 소규모 서클에 의해 장막뒤에서 결정되는 시스템은 분명 바람직하지 못하다.
  • 중국/「등사후」 대비 체제 개편/곧 대폭 개각… 부총리 증원

    ◎홍콩지/새달 10개성·시장 교체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은 등소평(90) 사후에 대비,올해초 국무원을 대폭 개각하고 약 10개 성·시의 주요 지도자들도 경질할 것이라고 홍콩의 명보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에따라 3월5일 개막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당정치국원 오방국(53)과 강춘운(65)을 부총리로 승진시켜 부총리를 6명으로 늘리고 국무원의 많은 부와 위원회의 장관들을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또 전인대에 앞서 2월부터는 각 지방 인민대표대회를 잇달아 열고상해시,광동성,복건성 등 약 10개성과 시의 주요 지도자들을 교체할 것이라고 명보는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당이 지난해 9월 제14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4기4중전회)를 열고 오방국(53)과 강춘운(65)을 당중앙서기처 서기로 발탁한데 이어 강택민을 핵심으로 하는 제3세대 집단지도체제를 더욱 충실하고 완벽하게 만들기 위한 「제2차 인사대이동」이라고 명보는 말했다. 6명의 부총리는 업무도 새로 분담해 ▲오방국이 공업및 국영기업 개혁을 ▲강춘운은 농업 ▲주용기(66)는 거시경제 ▲추가화(69)는 중점 프로젝트 ▲전기침은 외교 ▲이남청(63)은 대내외 무역과 교육을 각각 담당한다고 명보는 말했다.
  • “대만 포격사건으로 양안관계 악화 불원”/중 외교부

    【홍콩 연합】 중국 외교부는 17일 대만군의 14일 복건성 하문포격사건으로 중국과 대만관계가 악화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심국방 대변인은 외교부 주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사건으로 인하여 양안관계가 해로운 영향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 대만군,본토에 “우발포격”/복건성 하문/10여발 떨어져 4명 부상

    ◎중,진상 공개·책임자 처벌 요구 【홍콩 연합】 중국에서 불과 2㎞ 떨어진 대표적 접적지역인 대만의 소금문도에 주둔중인 대만군이 14일 상오 10시40분 중국 동남부 복건성 하문시에 최소한 10여발의 포격을 가해 중국인 4명이 부상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하문시관리의 말을 인용,이중 2명은 중상이라고 밝히고 대만군이 발사한 포탄들은 하문시 외곽지역인 황착촌의 탑두자연촌에 떨어졌으며 시는 부상자들 치료에 나섰다고 말했다. 사건직후 급보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하문시 대만사무판공실 임도덕 부주임은 모두 20여발의 포탄들이 날아왔으며 한명은 머리,2명은 다리에 파편들이 박혀 수술로 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이에 대해 15일 하오 금문방위사령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발포사실을 확인하고 그러나 이 사건이 「실수」로 일어난 불행한 사건이며 중국에 대한 적의나 고의로 인해 발생한 도발사건이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정부는 이날 대만정부에 대해 즉각적으로 진상을 조사해 공개하고책임자들을 처벌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대만해협 건너편의 평화스러운 분위기를 파괴한 악의에 찬 이 사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하고 『대만당국은 즉각 이 사건을 조사해 진상을 공개하고 책임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 첫 아·태 전통음악축제 서울서

    ◎13∼18일 국악당·국립극장… 5개국 연주단체 참가/만주족의 음악·무용은 우리와 닮아/일본·태국·베트남 민요·악기도 특이/10개국 학자 모여 전통문화보호책 마련 학술대회 제1회 아시아 태평양 민족음악학회 학술대회 및 전통음악축제가 13일부터 18일까지 6일 동안 서울에서 열린다. 아·태 민족음악학회는 국가간 협력을 통해 민족 음악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이 지역 음악인들이 지난 4월 중국 복건성 복주에 모여 발족시킨 단체.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8개국이 가입해 있다. 학술대회 및 전통음악축제는 회원국들이 순회하며 여는 공식행사.제1회 행사를 유치한 우리나라에서는 이혜구 전서울대교수가 실행위원회 명예위원장,권오성 한양대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국악학자들이 총망라되어 대회 성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는 8개 회원국 외에도 비회원국인 홍콩과 싱가포르 등 모두 10개국의 음악학자들이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는 조풍 중국음악가협회 부주석과허상혜 국립대만대교수,호세 마세다 필리핀대교수,트란 방 케 프랑스 소르본대교수,권오성 한양대교수 등의 종교음악과 민속음악을 주제로 한 무게있는 논문 29편이 발표될 예정.또 원탁회의와 소그룹회의를 통해 각국의 민족음악연구기관,정기간행물 발간현황 및 민족음악교육실태,전통문화보호정책 등에 관한 심도있는 정보교환도 이루어진다. 한국과 중국 베트남 일본 태국 등 5개 나라 연주단체가 참가하는 전통음악축제는 14일부터 18일까지 펼쳐진다.14일은 국립국악원연주단,15일은 중국의 무순시 민족음악 연출단과 베트남의 전통음악단,16일은 일본의 민요예능연구센터연주단과 태국 동북지역민요예술단이 국악당에서 선보일 예정.국립극장 대극장에서 17일 열리는 공연에는 이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 33명으로 구성된 중국 무순시 민족음악 연출단은 취주악 중심의 만주족 음악·무용 단체.만주족의 음악은 우리음악과도 비슷한 점이 많아 특별히 주목을 끈다. 태국 동북지방민요예술단이 소개하는 태국민요는 국제음악계가 그 예술성을 인정하는 태국의 대표적인 전통음악.해외공연을 거의 하지않는 단체인 만큼 다시오기 어려운 기회라는 것이 조직위원회 쪽의 설명이다. 베트남 음악을 소개할 음악학자 트란콩 하이 프랑스 소르본대학교수와 민요가수 바흐 옌은 부부 음악가.16줄의 베트남 악기인 다트란과 민요를 선보인다. 이밖에 일본 민요연주단은 민요가수와 반주를 맡을 샤쿠하치(팔척),샤미센(삼미선),다이코(태고) 연주자로 구성되어 있다.
  • 극장에 갑시다/강한섭 서울예전교수·영화평론가(굄돌)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자주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볼까.일류 극장으로부터 동시상영을 자랑하는 3류 영화관을 통틀어서 연간 총관객수는 5천여만명 정도다.엄청나게 많은 숫자 같지만 전체 평균으로 따지면 한국인들은 연간 한번밖에는 극장에 가지 않는 것이다.그중에서 한국영화를 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이 약 15% 정도니 대략 계산하면 한국사람 6명이나 7명중에 겨우 한사람만이 1년에 한번이라도 한국영화를 보는 셈이다.좀 부끄러운 수치다. 그러나 극장에 가보라.관객들의 대부분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에 이르는 학생층이다.거기에 시집 장가 가기 위한 청춘사업의 일환으로 극장을 찾아 건성으로 영화를 보는 데이트족들이 끼어 있다.보통의 성인 한국사람들은 왜 그리 바쁘고,뭐 그리 대단한 일들을 하고 사는지 나이 서른이 넘어 사회에 손바닥 만한 자기 거점을 마련하면 극장과는 담을 쌓고 살아간다.그리고는 잘나빠진 컬러텔레비전을 부둥켜 안고 시선을 브라운관에 고정하고 살아간다. 영화를 보는 재미로 살아가는필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영화관에 가지 않는 사람들이 신기하게 느껴진다.이해도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화 본지 참 오래됐어』라는 말을 무심고 내뱉는 사람들을 보면 좀 안됐다는 생각까지 든다. 텔레비전에 심드렁해지면 사람들은 동네 비디오 대여점을 정기적으로 들락거리게 된다.값도 싸고 번거롭지도 않으니 비디오로 영화감상의 경험을 대신하는 사람들의 계산을 알만하다.그래서 우리나라의 비디오 산업은 시작된 지 10년도 채 안되었는데 영화산업의 거의 50배에 달하는 1조원의 시장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비디오로 영화를 보는 것은 절대로 영화 보기의 진정한 즐거움과 경이로움을 주지 못한다.비디오를 감상하는 집의 공간의 지나치게 밝고 시끄럽기 때문이다.그래서 비디오를 보면 필자는 항상 아주 긴 예고편을 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 북경에 상업화 물결/중국 전통문화유산 훼손 심각

    ◎도서관·경극장 철거… 상점·술집 들어서/“예술인들 가축같은 대우” 비난 빗발 모택동혁명의 표적이 됐던 중국의 문화는 이제 다시 거센 상업화의 물결에 망가지고 있다. 북경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 걸쳐 중국 예술과 학술의 전당인 도서관들과 극장및 경극장들이 마구 헐린다.그 자리에 들어서는 것은 수익성 높은 합작회사 상점 건물이다. 북경의 가장 저명한 도서관의 하나인 신화도서관의 철거 계획은 대표적인 사례다.모택동이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했던 지난 49년 공산정권이 왕정시대 주거지역 왕부정에 최초로 개설한 이 도서관은 중국과 홍콩 합작의 초호화 백화점에 자리를 내주기 위해 곧 헐린다. 이 도서관은 27년간에 걸친 모택동의 통치기간 중 주로 국가 선전기관들이 들어섰던 건물로 새 정권의 위용을 과시했으며 그가 사망한 후에는 국내외의 고전작품을 수용키 시작,지식인들과 젊은이들은 공산정권 수립 이래 이곳에서 처음으로 탐구의 자유를 누리며 행복해 했었다. 그러나 고삐 풀린 불도저는 북경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경극장을 포함한 이 지역의 다른 문화유산들을 이미 여지없이 무너뜨려 버렸다.전통문화에 대한 향수를 떨치지 못하는 주민들은 문화의 전당들이 정직한 공산당간부만큼이나 희귀해졌다고 꼬집는다. 중국인민대회 대의원 15명은 왕부정 지역의 「미치광이같은 파괴」에 격분한 나머지 이례적으로 언론을 통해 이를 비난하는 대담한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지식인을 겨냥해 중국 공산당이 발간하는 일간신문 광명일보도 지난 23일 『모든 도시에서 도서관들이 사라져버리거나 외곽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배금주의에 희생되는 것은 도서관만이 아니다.극장·영화관·경극장들이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이나 값비싼 옷가게며 여행사와 가라오케 바 등을 위해 밀려났다.중국의 한 언론인은 『황금만능의 문화가 황금같은 문화를 대체하고있다』고 논평했다. 한편 화가·음악가·작가 등도 국가의 지원이 거의 끊겨 한계적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과거에 정부는 예술가들에게 대중을 위해 생산할 것을 지정해 주는 대신 집과 임금을 제공했다.이제 등소평의 주도로 도입된 시장경제 개혁 아래서는 예술가들이 범람하는 상업화의 물결 속에서 자신의 힘으로 헤엄쳐 나가든가 익사하는 길밖에 남아있지 않다. 유명한 북경의 「중국 중앙 발레단」은 최근 남부 복건성에서 공연키 위해 30시간을 기차와 버스를 번갈아타고 가야 했다.한 무용수는 당간부들은 국가의 돈으로 항공여행을 하면서 우리에게는 『가축같은 대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방으로 가서 활약했으면 큰 돈을 벌 수도 있었을 한 뛰어난 무용수는 현재 국가에서 월 1천위엔(9만4천원)을 받으며 3평짜리의 누추한 단칸방에서 살고 있다.
  • 40억$ 규모 중국 원전2기/한국참여 구체 논의

    ◎월말 이붕총리 방한때/황주중대사 【북경=이석우특파원】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로 예정된 이붕 중국총리의 방한기간에 중국의 원자력발전소건설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과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황병태 주중대사가 20일 밝혔다. 황대사는 이날 북경특파원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이붕 총리의 방한기간중에 총30억∼40억달러규모의 1백만㎾급 원자력발전소 2기를 산동성·강소성·복건성 등의 지역중 한곳에 건설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대사는 이에 앞서 지난 18일 두 나라가 체결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및 원자력 안전의정서에 대한 가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중국내 원자력발전소건설에 우리 기술이 참여하는 길이 열리게 됐으며 이붕 총리의 방한기간에 중국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참여주체인 한국전력측과 구체적인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매년 1천5백만㎾규모의 발전소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선인 5백만㎾를 원자력발전소로 충당할 계획이다.이와 관련,중국정부는 지난해 9월 광동성 대아만에 90만㎾급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한데 이어 요령성·산동성·강소성 등에 각각 4기씩의 원자력발전소건설을 계획,한국·독일·프랑스 등과 합작을 협의해왔다.
  • 「가짜 투성이」 사회(최두삼 귀국 리포트:5)

    ◎“경찰복 입은 사람 3분의 2는 가짜”/마오타이 술 절반·웅담 사향은 99.9% 위조품 중국에는 요즘 가짜들이 너무 많다.가짜 술,가짜 약에서부터 가짜 경찰,가짜 군인까지 있다.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으로 어느 정도 자유가 주어지고 사유재산이 인정되면서부터 생겨난 독버섯들이다.그 이전 장춘교 강청등 이른바 4인방이 지배하던 70년대 중반까지의 강경좌파시절에는 감히 엄두도 내기 어려웠던 일들이다. 가짜중에 으뜸은 아마도 중국의 모조골동품들이 아닌가 생각된다.진짜를 뺨칠 정도로 구분하기 어려운 모조품들이 골동상가를 뒤덮고 있다.웬만한 물건들은 자기네들도 모조품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은채 팔고 있으나 문제는 진짜라고 팔고 있는 것들중 상당부분이 가짜라는 사실이다. 이같은 골동품 상가에 최근들어 한국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뉴욕 경매장에서 조선조 때의 접시 하나가 3백만달러에 경매되고 춘추전국시대의 한 골동품이 한국에서 1억달러에 호가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부터 조용히 골동품 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특히 북경시내의 찐쑹이라는 뒷골목에는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골동품거래를 위한 대규모 장이 선다.여기에는 일반 민가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꽃병이나 그림등의 가보에서부터 갖가지 골동품들이 수없이 쏟아져나오지만 매우 희귀한 진짜골동품을 구하기란 쉽지않다. 이 골동품시장을 둘러보고나면 중국인들의 모방술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골동품 항아리로부터 진시황릉에서 출토된 병마용에 이르기까지 모조품이 진짜를 뺨칠 정도로 정교하다. 그런가하면 어떤 술이나 약이 명성을 날리게 되면 대체로 모조품이 생겨난다.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술인 마오타이(모대주)는 시중판매량의 거의 절반이 가짜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을 정도이다.획기적인 암치료제가 개발됐다는 소문이 나돌면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기도 전에 가짜가 먼저 시판에 들어가기까지 한다.중국에서 웅담이나 사향을 사봐야 99.9%가 가짜다.그렇다고 모든 약이 가짜가 아닌가 의심할 필요는 없다.사기꾼들이 싸구려 약까지 모방해서 제조하려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건만 가짜 모조품이 있는게 아니다.중국에서는 그래도 대단한 권세를 휘두르는 경찰에 가짜가 많다.한 중국신문 보도에 따르면 하남성에서는 평소 경찰복을 입고다니는 사람중 3분의 2가 가짜라고 하며 협서성의 한 조그마한 현에서는 경찰이 2백명인데 경찰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은 2천명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이 가짜경찰이 많은 것은 경찰복이나 경찰표지등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이들중 상당수는 그저 멋으로 경찰복을 입기도 하지만 실제로 경찰행세를 하면서 갖가지 편의를 제공받거나 심지어 범죄까지 저지르고 있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복건성의 한 현법원 직원 4명은 암달러상을 덮쳐 10만여원(원·약 1천만원)을 강탈해 갔는데 『당신들은 법복이 있는데 하필이면 왜 경찰복을 입고 그따위 짓을 했느냐』는 물음에 『경찰복이 법복보다 권위가 더 있어서』라고 대답했다. 가짜경찰이 횡행하면서 일부 지방에서는「벌금유격대」까지 생겨났다.이들은 큰길가에서 3∼4명씩 조를 이뤄 적재량이 초과됐다거나 정비불량등 갖가지 이유로 벌금을 거둬들이는데,운전기사들이 뭔가 질문만 던져도 「불손하다」며 몇백원(원)짜리 「태도벌금」을 매겨 저항을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흑룡강성의 한 현에서는 건설국직원들에게 복리를 돕는다는 이유로 경찰복 한벌씩을 내주기도 했다.그래서 이곳 직원들은 경찰복을 입고 다니며 톡톡히 재미를 봤다.시장이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살때 우대가격으로 할인해주는 것은 물론 큰길을 가다가 손을 한번 들기만해도 달리던 승용차가 급정거를 했다.영화관이나 체육관에 들어가도 표를 보자는 사람도 없었다. 최근에는 신문에서 사회부조리문제를 조금씩 다루기 시작한 때문인지 가짜기자들도 생겨나고 가짜군인에 가짜 군용차량들도 많아져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중국에는 민간차량과 군용간에 구별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군용차량번호판만 달고 다니면 연간 1만원(원·약 1백만원)정도의 도로세와 통행료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중국/올 4차례 대규모 군사훈련/대만해협 전투비행 급증

    ◎대북선 군전력 증강·대응훈련 채비 【홍콩 연합】 중국인민해방군이 올들어 전례없이 대만부근 대륙동남부지역에서 4차례에 걸친 대규모 군사훈련들을 잇따라 펼치고 있고,중국 전투기들의 대만해협 비행도 갑자기 급증해 대만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고 홍콩 연합보가 1일 타이베이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손진 대만 국방부장과 참모본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이같은 사태는 작년까지 찾아볼 수 없던 것으로 대만당국은 인민해방군의 이같은 활동의 동기를 극도로 중시하고 철저하게 정보수집에 나섰다고 말했다. 중국이 잇따라 거행했거나 펼칠 대륙 동남부지역의 집중적 대규모 군사훈련은 무기,물자,병력의 공중투하훈련을 비롯해 야간전투훈련,삼군합동훈련,동해사호훈련이라고 참모본부 고위관계자는 밝혔다. 인민해방군은 또 대만에서 가장 가까운 성인 복건성의 용계 등 4개 군용비행장도 그간 거의 사용하지 않다가 최근 새로 활주로와 건물 등을 개보수해 전투기와 폭격기까지 출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참모본부 고위관계자는 밝혔다. 손진 국방부장은 대만군도 이달하순 한광십일호훈련을 펼쳐 군사력을 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눈 건조증/실리콘마개 삽입술 큰 효과

    ◎고려대 구로병원 이태수교수 발표/치료율 86%… 염증 등 부작용 적고 간편 눈물 분비량이 적어 눈이 건조하고 뻑뻑한 안건조증(건성안) 환자에게 실리콘 마개를 이용한 삽입술이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 구로병원 이태수교수(안과)는 최근 인공누액 점안법등 기존의 치료법으로 잘 낫지 않아 이 병원을 찾은 안건조증환자 40명에게 실리콘으로 만든 미세한 누점(눈물구멍)마개를 이용해 누도폐쇄 삽입술을 시도한 결과 75∼86%의 치료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실리콘마개를 한쪽 눈에 삽입했을 경우 75%,양쪽 눈에 사용했을 때는 86%의 효과가 나타났다』며 『조사대상자의 11%가 치료뒤 눈물이 나오고,9%는 눈에 티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물감)을 받았지만 눈물주머니 염증등의 심각한 부작용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건조증은 눈물 분비가 적어짐에 따라 각막상피(검은자위의 바깥 쪽에 노출된 부분)에 수분이 부족해지는 병.눈이 부시거나 눈속이 껄끔거리며 물체가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안건조증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둘 경우 눈이 충혈되면서 결막염과 각막질환을 일으켜 시력이 크게 떨어진다.또 눈물의 분비가 적어지면 각막의 표층이 직접 외계에 노출되어 각막에 흠이 생기기 쉬워짐에 따라 세균감염으로 인한 각막궤양도 곧잘 일어난다. 그러나 아직까지 안건조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및 치료법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안건조증 치료는 인공누액을 바르거나(인공누액점안법) 절제술로 눈물구멍을 폐쇄시키는 방법(누점폐쇄 절제술)이 주로 쓰이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교수는 『인공누액을 사용할 경우 자주 눈에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고 치료효과도 매우 불분명하다』고 말했다.또 누점폐쇄 절제술은 눈물구멍이 원래 상태대로 복원되지 않는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달리 실리콘 누점마개 삽입술은 치료효과가 뛰어나고 실리콘을 집어넣고 빼내는데 걸리는 시간이 5∼10분에 불과,사용이 매우 간편한 것이 장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교수는 또 『평소 눈이 뻑뻑하고 건조하다고 해서 처방없이 안약을 남용하면 자칫 병을 키울 우려가 높다』며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부터 받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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