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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남호 때리기’… 목청 높인 정동영

    ‘조남호 때리기’… 목청 높인 정동영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에 그리 나오기 싫으셨습니까.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아닙니다. →국회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능멸했습니다. 투표권 있으시죠. 민주주의의 권리, 재벌의 권리는 누리면서 민의의 전당은 무시해도 됩니까. -아닙니다. →건성으로 대답하지 말고 절 똑바로 보세요(호통). 18일 국회에서 열린 한진중공업 청문회에 조남호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았다. 조 회장은 무리한 정리해고의 장본인으로, 해외 출장을 이유로 50여일이나 국회 출석을 피했다. 괘씸죄, 청문회 회피용 거짓 출장 변명까지 의원들의 뭇매는 어느 정도 예고돼 있었다. 결국 조 회장은 청문회에서 정리해고의 불가피성을 호소하면서도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조 회장을 가장 집요하게 몰아세운 이는 정 최고위원이었다. 한진중공업 조합원 장례식 동영상에 이어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과의 휴대전화 연결까지 불사하며 조 회장을 작심한 듯 몰아붙였다. 정 최고위원의 질의에 청문회장은 때론 숙연해졌고 때론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며 정회되는 소동도 빚어졌다. 3차에 걸친 희망버스에 모두 동승하며 한진중공업 해결사를 자처해 온 정 최고위원도 그러나 조 회장에게서 속시원한 해결책을 듣지는 못했다. 오전 질의 순서에서 정 최고위원은 조 회장에게 “이분들을 기억하느냐.”며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들이밀었다. 한진중공업 구조조정으로 복직투쟁 끝에 자살한 김주익 노조 지회장, 곽재규 조합원의 장례식 화면이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들은 조 회장이 죽인 사람들이다. 살인하지 말라. 해고는 살인이다.”라며 울먹이다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의 딸들이 흐느끼며 조사를 읽는 장면에서 청문회장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정 최고위원이 “회장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한 말씀하라.”고 요구하자 조 회장은 “드릴 말씀이 아무것도 없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오후에는 참고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을 거부한 김 지도위원과의 전화 연결을 놓고 청문회가 10여분간 정회되기도 했다. 역시 주인공은 정 최고위원이었다. 그가 김씨를 휴대전화로 연결한 뒤 “김 지도위원, 조 회장이 제 앞에 있는데 말해 보세요.”라고 하자 김씨는 전화를 통해 “제가 크레인에서 225일 있는 게…”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여당석에서 곧바로 반대하는 고성이 터져 나왔고 청문회장은 금세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은 “부산 시민들은 김씨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다른 여당 의원들도 “지금 쇼하는 것이냐.”, “그럴 거면 청문회장에 불러내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목숨 걸고 노동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대변하고 있는 사람이다. 한나라당은 왜 김진숙을 두려워하느냐.”고 맞섰다. 10여분 정회한 동안에도 여당 의원과 정 최고위원은 옥신각신했다. 결국 정 최고위원이 전화연결을 양보하며 청문회는 속개됐다. 다른 의원들도 조 회장의 부도덕한 기업인 행태를 공격하는 데 집중했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주주들에겐 2009년부터 3년간 440억원을 현금배당하고, 정리해고 발표 다음 날 주식 배당을 시가로 174억원이나 했다.”며 “회사의 위기는 조 회장이 조작한 위기”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은 “정리해고 직후 주주 배당, 이사 봉급 인상이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도 안방에선 불났는데 건넌방에서 갈비 먹고 라면 끓여 잔치 벌인 것”이라면서 “노동자들에게 상생의 기회를 찾으려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렇게 비난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범관 의원은 “한진중공업홀딩스 지배주주로서 받은 현금배당을 내놓는 등 경영 합리화에 기여하겠다는 자세를 가질 수 있느냐.”고 다그쳤다. 조 회장은 이에 대해 “그런 의견을 검토해 곧 발표를 하든지 하겠다.”고 답변했다. 조 회장은 또 정리해고를 단행한 직후 주주 및 한진중공업홀딩스에 주식·현금 배당을 한 데 대해 “배당은 공시했던 사항으로, 날짜가 우연히 겹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에어컨 바람에 건조해진 피부~ 물을 주세요~

    에어컨 바람에 건조해진 피부~ 물을 주세요~

    장마철 습한 기운으로 피부 표면은 끈적거리지만 속에서는 목마름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장맛비가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듯 에어컨 바람에 건조해진 내 피부에도 물이 필요하다. 가방에 간편하게 넣어 다니면서 수시로 피부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미스트 제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다양한 진화를 이루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내놓은 ‘아리따움 동안 미스트’는 ‘아기 같은 탱탱한 피부’를 선망하는 여성들을 겨냥했다. 피부 보습 효능이 뛰어난 히아루론산과 대나무 수액이 함유돼 피부 깊은 곳까지 수분을 채워주고 피부에 팽팽한 느낌을 준다. 매끈한 윤광, 촉촉한 물광, 탱탱한 꿀광 등 3종으로 구성됐다. LG생활건강의 천연 허브화장품 빌리프의 ‘빌리프 세범 컨트롤 미스트 그린’은 피지 분비가 왕성해 잦은 트러블로 고생하는 여성들에게 알맞다. 촉촉함은 물론 번들거림을 잡아주는 제품으로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을 자랑한다. 함께 나온 ‘빌리프 에센셜 젤 미스트 블루’는 건성 피부용이다. 사막에서도 살아남는 산세베리아 수액 성분이 고농축으로 들어 있다. 독특하게 젤 형태로 나왔으나 얼굴에 뿌릴 때 미세한 입자로 분사돼 흡수가 빠르다. 두 제품 모두 색소, 방부제, 인공향 등 유해 성분을 최소화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새달 주름완화와 노화방지 효과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뉴 코리아나 콜라겐 미스트’를 출시한다. 단순한 수분 공급 차원을 넘어 고탄력 노화 방지 성분인 마린 콜라겐 펩타이드를 20%나 함유해 보습은 물론 피부의 노화 진행까지 더디게 해준다. 물안개 분사 방식을 적용해 피부에 스며들 듯 밀착돼 촉촉하고 상쾌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신부의 꿈, 함께하는 혼수] 최고의 피부미인 4주만 투자하세요

    [신부의 꿈, 함께하는 혼수] 최고의 피부미인 4주만 투자하세요

    평생의 반려자와 함께 새 인생을 시작하는 중요한 순간, 신랑 신부는 가장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 메이크업에 공을 들인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품을 발라도 기초 상태가 좋지 않으면 더 지저분해 보이기 마련. 전문 관리점을 찾아 미리 관리를 받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결혼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신랑 신부에겐 이 또한 힘들다. 짧은 기간 최상의 피부를 만들어야 하는 이들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이 집에서 할 수 있는 피부 관리법을 제안한다. 피부관리의 기본은 각질 제거.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각질이 더욱 심해지는 시기다. 피부 세포가 생성돼 노화되기까지 28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각질 관리는 적어도 4주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 타입에 따라 지복합성 피부는 주 1~2회, 중건성 피부는 10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각질 제거 후 수분 팩과 크림 등으로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면 맑고 촉촉한 피부를 가꿀 수 있다. 눈부시게 하얀 웨딩드레스만큼 하얗고 투명한 피부는 신부들의 영원한 로망.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결혼 준비 기간에 특히 미백관리에 온 힘을 다해야 하는 까닭이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전체적인 피부색을 환하게 하고, 기미와 주근깨는 스폿 트리트먼트 제품을 사용한다. 아침마다 우유로 얼굴을 씻고 일주일에 한번은 주기적으로 각질을 제거하며 화이트닝 마스크 팩을 해주면 더욱 좋다.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피지 분비량은 많지만 수분은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보습과 영양 관리에 세심히 신경 써야 ‘특별한 날’ 세련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기초 손질 때 에센스 양을 늘려 아침저녁으로 꼼꼼히 발라주는 것은 기본. 보다 확실한 효과를 원한다면 고농축 영양 성분을 함유한 제품으로 수분과 필요한 영양을 동시에 공급해 준다. 아이오페 브랜드 매니저 정승은 팀장은 “결혼식과 같은 큰일을 준비할 때는 바쁜 스케줄 탓에 피부 관리는 소홀하기 쉽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며 “각질부터 미백까지 조금만 신경 쓴다면 결혼식 당일 최상의 피부 상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새하얀 치아 또한 환한 미소를 위해 필요하다. 슈넬생명과학의 ‘비화이트’는 바쁜 시간을 쪼개 치과를 방문하지 않고 치아에 끼고 물고만 있으면 미백효과를 볼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은 이 제품은 약국에서 만날 수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굿모닝 닥터] 황사철 건강한 피부 가꾸려면

    봄이면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바람이 피부를 자극한다. 황사는 일종의 분진으로, 미세먼지뿐 아니라 각종 중금속을 포함해 갖가지 피부 문제를 만든다. 따가움은 물론 발진·발열·부종을 동반한 피부염 등이 그것이다. 봄에는 피지 분비가 왕성해 황사 속 오염물질이나 미세먼지, 세균이 만나면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이 잘 생긴다. 이럴 때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평소 생활습관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와 모자, 스카프 등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피부에 충분하게 크림을 발라 보호막을 씌워주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피부가 민감해져 있으므로 세안할 때 지나치게 세게 문지르거나 오래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자극이 적은 세안제로 부드럽게 문지르되 건성이나 민감성 피부라면 가벼운 물 세안에 그쳐야 한다. 화장을 했다면 이중 세안이 필수. 화장 성분과 황사 오염물질이 남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치하면 모세혈관이 수축돼 피부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세안 후에는 보습제를 넉넉하게 발라 피부가 충만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물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피부 건조와 트러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얼굴에 가벼운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나타나면 냉타월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게 도움이 된다. 황사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 심해지거나 알레르기 반응 또는 자극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만나는 게 현명하다. 특히 황사 알레르기 반응은 적절한 약제의 복용 등 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는 관리가 큰 도움이 된다.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하려면 상큼한 봄바람을 맞는다며 무방비 상태로 외출하는 일을 삼가는 것이 좋겠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연오일 안성맞춤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연오일 안성맞춤

    각종 식물에서 뽑아낸 천연 오일은 머리카락부터 발끝까지 피부 관리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얼굴 화장을 지울 때는 크림이나 비누를 주로 사용했지만 지용성 성분이 많은 화장품은 기름에 가장 잘 녹는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에는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는 여성들이 많이 늘었다. 특히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봄철에는 철저한 얼굴 세정이 필수. 클렌징 오일은 자극이 적고 황사 먼지, 화장품, 피지 등 모공을 막는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오일이 모공 속으로 침투한 먼지를 캡슐 형태로 감싸고서 물과 닿아 유화(수돗물이 쌀뜨물처럼 뿌예지는 것)되면서 노폐물을 피부 표면으로 끌고 올라오기 때문이다. 오일은 보습에도 효과적이다. 세수를 하고 나서 손바닥에 얼굴 보습용 오일을 2~3방울 떨어뜨려 오일 온도를 높인 뒤 얼굴을 감싸듯 발라준다. 오일을 바르고 화장을 하면 자연스럽게 촉촉한 피부 표현이 된다. 대개 펄이 들어간 로션을 파운데이션 전에 발라 광이 나는 피부를 만드는데, 기초화장을 할 때 오일을 바르면 따로 펄 로션을 바를 필요가 없다. 대신 2~3방울 정도 소량의 오일만 발라야 피부가 번들거리지 않는다. 얼굴뿐 아니라 몸도 오일로 보습하는 것이 좋다. 샤워 뒤에 물기가 남았을 때 갈라지기 쉬운 발뒤꿈치까지 골고루 오일을 발라준다. 파마나 염색으로 거칠어지기 쉬운 머릿결도 오일로 윤기나게 되살릴 수 있다. ‘모로코의 보물’로 불리는 아르간 나무에서 추출한 아르간 오일을 물기가 남아 있는 머리카락에 발라주면 탄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지성 피부에는 허브인 니겔라 씨로 만든 니겔라 오일이, 건성 피부에는 재생 효과가 있는 아보카도 과일로 만든 아보카도 오일이 좋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유통플러스] 네이처 리퍼블릭 겨울용 자외선차단제 2종

    네이처 리퍼블릭은 겨울 전용 자외선 차단제 ‘윈터 선크림’ 2종을 출시했다. 스키장 등에서 햇빛과 차가운 바람으로 인한 피부 건조를 막아 주는 제품이다. 기존 자외선 차단제보다 보습력이 한층 강화됐다. 겨울 전용 상품답게 바를 때 피부에 일시적으로 온열감을 준다. 야외 스포츠용인 젤리타입(SPF50·25g/1만 2900원), 건성 피부에 효과적인 모이스처 타입(SPF35·50g/8800원) 등 두 가지다.
  • [경찰 수뇌부 ‘함바 비리’] ‘금품수수·인사청탁’ 투트랙 조준… 경찰조직 큰 타격

    [경찰 수뇌부 ‘함바 비리’] ‘금품수수·인사청탁’ 투트랙 조준… 경찰조직 큰 타격

    전직 경찰총수인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비롯해 함바 비리의혹을 사고 있는 치안감급 이상 경찰 최고위 간부들의 명단이 줄줄이 흘러나오면서 검찰의 수사가 확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함바운영업체 대표 유모(64·구속기소)씨의 진술로 촉발된 이번 사건은 경찰사상 최악의 스캔들로 비화될 조짐이다. 특히 임기내내 경찰개혁을 부르짖던 강 전 청장이 브로커 유씨에게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경찰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검찰의 수사는 경찰 수뇌부의 금품 수수와 유씨를 통한 경찰의 승진인사 청탁 등 ‘투트랙’으로 전개될 양상이다. 첫 번째는 ‘스폰서 검사’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경찰 고위간부들이 함바 영업체 대표인 유씨에게 거액의 돈을 받은 뒤 함바운영권을 따내는 데 도움을 줬거나 사건성 민원 해결에 도움을 줬는지 여부다. 두 번째는 강희락 전 청장 등이 유씨에게 금품을 받고 2009년 경찰관 승진 당시 인사에 개입했는지다.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사청탁 뒤 승진 발령받은 총경 5명이 경찰청과 지방경찰청 등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체적으로 이들의 신원 등을 파악하는 중이다. 검찰은 이들이 유씨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돈을 건넸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경찰관들이 유씨에게 돈을 주거나 사건을 무마해주는 등 대가성 여부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지난달 24일 강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이들의 혐의에 대해 상당한 물증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 수사 관례상 보통 내사를 벌인 뒤 혐의가 어느 정도 확인돼야만 출금조치한다. 검찰이 당시 정황을 조사한 결과 유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수사에 착수했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도 이런 해석과 무관치 않다. 검찰은 강 전 경찰청장이 유모씨가 운영권을 받을 수 있도록 건설사 관계자와 접촉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강 전 청장을 소환해 수뢰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인사청탁과 금품수수를 통한 함바 운영 비리 등 두 갈래 수사를 동시다발적으로 펼치면서도 선후(先後)를 고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경찰 간부들이 금품을 받고 각종 이권 관련 청탁을 들어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만큼 계좌추적과 건설사 대표 등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수뇌부를 향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이 양대 치안총감인 경찰청장과 해경청장을 비롯해 현직 고위간부까지 비리 혐의로 동시에 수사하는 것은 유례 없는 일로 경찰조직 전체에 미칠 파장도 가늠하기 어렵다.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동화 당선작] 디자인 보이/이현숙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동화 당선작] 디자인 보이/이현숙

    상쾌한 냄새에 눈을 떴다. 햇빛 반사율 17프로, 은은하게 펼쳐진 햇살 무늬 빛과 방안 공기를 채운 나무 향은 마치 숲 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생생했다. 어젯밤 잠들기 전 설정해 놓은 기상 프로그램 중 2번 ‘숲 속 통나무집’이다. ‘해변의 아침’이나 ‘강변의 산책’ 등 몇 가지 중에 선택한 것이다. 자고 일어나는 장소로는 자연이 제일 좋은 건가? 프로그램에는 산이며 강, 바다 일색이었다. 몸의 상태가 좋다. 역시 자연스러운 게 좋은 건가 보다. 집은 벌써 깨끗하게 정리정돈되어 있었다. 벽걸이 화면으로 엄마 얼굴이 보였다. “령아, 식탁 위에 있는 것 먹고 화상 수업은 빼먹지 마. 너 요즘 수업시간에 늦는다는 정보가 엄마 블로그에 떴더라. 그리고 몸 디자인!” 한쪽 눈을 찡긋하는 엄마 얼굴이 보였다. 오호! 바로 오늘이다. 나는 쾌재를 부르며 집을 나섰다. 아파트 현관에 파란색 새 자동차 씽씽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갈 곳은 이미 입력되어 있다. 내가 타자마자 씽씽이가 소리 없이 움직였다. 오늘은 몸 디자인을 위해 전신성형병원에 들르는 날이다. 몸 디자인은 21세기 중반 성장기 아이들의 필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안 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거다. 키가 자라는 속도에 맞추어 성장판을 조절하고 팔다리와 몸의 각 부위를 보기 좋게 가꾸는데, 원한다면 얼굴 프로그램과 병행하기도 한다. 나는 얼마 전에 몸 디자인을 시작했다. 얼굴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다른 아이들보다 한참 늦었지만 조르지 않았으면 열세 살인 지금도 방치되고 있을 거다. 엄마는 이런 면으로 보면 너무 유행을 모르는 것 같다. 요즘 이 프로그램 없이 크는 아이가 어디 있다고. 오래전부터 얼굴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아이들도 많은데 말이다. 차창 밖으로 새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 전 지은 쇼핑몰이다. 화려한 외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참, 생일선물!’ 오늘 저녁에 하나의 생일파티가 있는 걸 깜빡했다. 얼른 선물을 사 놓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씽씽이의 몸체가 흔들리는가 싶더니 바닥으로 살짝 내려앉았다. “씽씽. 왜 이래? 무슨 일이야?” 얼마 전 출시된 컨셉트 카인 씽씽이는 모든 기능이 전자동이고 차체 문제까지도 스스로 진단하는 최신 자기부상 승용차다. 바닥에 촘촘하게 장치된 전자석에 씽씽이의 센서가 반응해 자유롭게 이동하는 거다. -차체 이상 발견, 잠시 기다려 주세요. 스피커에서 씽씽이의 기계음이 나왔다. “아이 참, 왜 하필 지금이야?” 발을 동동거리며 팔짱을 끼는데 차창으로 어떤 남자애가 다가오는 게 보였다. 톡톡. 나보다 나이가 좀 많아 보이는 남자애가 차창을 두드렸다. 씽씽이의 스피커에서는 제작회사에 상황을 전하는 기계음이 계속 들렸다. 열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 차창을 내렸다. 헉.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조각한 듯 아름다운 얼굴 하나가 내 눈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네 차 고장 났지? 내 차 때문이야.” 보기와는 달리 묵직한 목소리였다. “내 차에 문제가 생겨 네 차까지…….” 나는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 눈엔 햇빛에 반짝이는 머릿결과 자그맣게 떨리는 속눈썹만 보였다. “아예, 괜찮아요. 제작사와 연락이 되니까 알아서 할 거예요. 우리 차는 최신…….” 내 말에 남자애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아찔한 미소였다. 그 애의 차에서는 바이올린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곧바로 도착한 정비사 아저씨들이 씽씽이를 점검했다. 문제는 자체 내장된 메모리와 블랙박스로 파악이 될 것이다. 정비사 아저씨가 아빠와 통화하는 얘기를 들으니 남자애의 차량 자기가 지나치게 높아져 옆에 있던 우리 차가 이상 작동한 것이라고 했다. ‘첨단 자동차가 이렇게 쉽게 고장이 나나?’ 첨단이라면 뭐든지 완벽하고 그럴듯한 줄 알았는데 지금 씽씽이를 보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나는 제작사에서 지원하는 비상차를 거절하고 걸었다. 병원을 향하는 동안 내 머릿속은 아까 보았던 남자애로 가득 찼다. 반듯한 눈, 코, 입에 떨리는 속눈썹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형 그 자체였다. 정말 인형 같은 모습이었다. 근데 그런 애의 취향이 나이든 할아버지처럼 늘어지는 바이올린 음악이라니. 그 애의 차에서 흘러나오던 바이올린 음악을 떠올리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바이올린 소리가 다시 들리는 것 같았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간간이 오가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였다. 다시 귀를 기울였다. 그 소리는 쇼핑몰 중 어딘가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줄지어선 가게들을 훑어보았다. 모퉁이 끝에 어떤 할아버지가 들어가는 가게가 있었다. 골동품 가게였다. 새 쇼핑몰에 골동품 가게? 궁금한 맘으로 골동품 가게로 걸어갔다.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였다. 주름진 얼굴이었지만 밝아 보였다. 가게에는 가지런히 정리된 오래된 물건과 바이올린 선율이 가득 차 있었다. 바이올린 소리가 미끄러질 듯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가게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내 맘도 편안해졌다. “오케이! 정했어. 하나의 생일선물은 이 음악!” 나는 바로 음원을 구입하고 하나에게 파일로 보냈다. ‘히히 계집애 펄쩍 뛰겠지? 웬 케케묵은 음악이냐고? 오늘 이 언니에게 영감을 준 음악이니 영광인 줄 알아라. 지하나.’ “야아. 너무 멋지다. 하나야, 이번엔 성공이구나. 축하해.” 생일잔치의 주인공인 하나가 딱 달라붙은 은색 스타킹에 흰 레이스 목도리를 두르고 나타났다. 아이들이 우르르 하나 앞으로 다가갔다. 동그랗게 커진 눈과 오똑한 코, 주먹만큼 작고 갸름해진 얼굴이 완전히 사이버 아바타 같았다.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와! 지하나. 정말 멋져.” 오래전에 얼굴 프로그램에 들어간 하나는 우리의 관심 대상 1호였다. 하나의 성공은 우리의 성공과 다르지 않았다. 나와 몇몇 아이들이 하나를 에워쌌다. “응, 이번엔 꽤 달라 보이지? 맞아. 프로그램 디자이너를 좀 바꿨어.” 어깨에 잔뜩 힘을 주며 고개를 쳐드는 하나는 이미 미스테라였다. 지구상의 모든 여자들이 우러러본다는 현세대의 여신. 안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아이들은 하나 옆에 딱 달라붙어 부담스러울 정도로 요리조리 살펴보았다. 아이들의 표정은 감탄과 부러움 일색이었다. 하나가 공기 중으로 떠오를 것만 같았다. 내 머릿속에도 내 얼굴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지하나. 잘 돼도 너무 잘 됐다. 초대가수의 노래가 시작되자 아이들이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는 알록달록한 알탱캡슐이 보기 좋게 접시에 담겨 있었다. 하나가 앞으로 나가 마이크를 잡았다. “여러분, 여러분 앞에 놓인 알탱캡슐이 보이시죠? 이 알탱캡슐은 얼마 남지 않은 북극빙하를 녹인 순수한 물과 필수영양소들이 혼합된 첨단제품이에요. 오늘 이 자리를 빛내려 우리 아빠가 북극 마에니 지방에 직접 주문한 거죠. 어때요?” 하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아이들이 함성을 지르며 알탱캡슐을 들여다보았다. 짓궂은 아이들은 알탱캡슐을 서로 던지고 입으로 받아먹기도 했다. 또 첨단이냐 싶었다. 알탱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어쩜 알탱에도 이런 센스라니. 알탱캡슐은 색깔도 가지각색이었지만 모양도 하나하나가 다 달랐다. 곰돌이, 별, 달과 같은 모양에서 자동차, 로켓과 우주선 그리고 알 수 없는 모양까지……. 역시 각기 다른 모양이 보기 좋다. 나는 곰돌이 모양의 알탱캡슐을 하나 집어 들었다. “령아. 정말 대단하지 않냐? 이런 최신 캡슐, 어디 가서 우리가 먹어 보냐? 지하나 정말 대단해.” 지현이가 소곤거리자 옆에 있던 세리가 말했다. “치, 하나가 대단하니? 걔네 아빠가 대단한 거지. 그나저나 하나 얼굴 말이야. 저거 열두 번 성형한 거래. 그야말로 대단하지 않냐?” 친구들은 칭찬인지 시샘인지 모를 말들을 떠들어댔다. “야, 령. 넌 얼굴 프로그래밍 어떻게 할 거니?” 나는 세리의 말에 그냥 알탱캡슐만 뒤적거렸다. 한숨이 나왔다. 열두 번이라니…. 놀라 입을 떡 벌릴 엄마 얼굴이 떠올랐다. 우리 집은 그럴 만한 처지가 못 된다. 초대가수들이 들어가자 아까와는 다른 음악이 나왔다. “뭐 이런 음악이래? 여기가 무슨 골동품가게냐? 선사시대도 아니고.” 세리가 투덜거렸다. 내가 하나에게 선물한 바이올린 음악이었다. “이게 어때서? 얼마나 고상하냐? 물 흐르듯이 아주 자연스럽고 말이야” 내 말에 세리가 콧방귀를 뀌었다. 하나가 이쪽으로 걸어오는 게 보였다. “령, 어때? 네가 선물한 음악인데. 마음에 드니? 친구들도 아주 좋아하는 거 같지?” 하나가 비아냥거렸다. 무안했다. 친구들 앞이라 더 그랬다. 그래서 나도 하나에게 질세라 허리를 펴고 또박또박 말했다. “하나야. 자라는 아이들일수록 마음을 진정시키고 편안하게 하는 이런 고전음악을 자주 들어줘야 한단다.” “뭐? 잘도 둘러댄다. 아무튼 이 음악 아주 생뚱맞았어. 너나 가져.” 하나가 쌀쌀맞게 말했다. 기운이 쪽 빠졌다. 그 멋진 남자애를 네가 봤어야 하는데. 조각 같은 얼굴에 바이올린 소리가 얼마나 잘 어울렸는지 말이야. 그때였다. 하나의 뒤로 어떤 사람이 다가오는 게 보였다. 내 눈이 휘둥그레지자 하나도 내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어, 오빠 왔구나?” 하나의 사촌 오빠였다. 하나는 우리에게 사촌 오빠를 소개했다. 내 차례가 되자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말했다. “저, 저 기억하세요? 오늘 아침에 차가 고장 나서……. 참, 이 음악 좋아하시죠? 헤헤 이거 오빠 차에서 나오던 음악이잖아요.” “네? 누구? 무슨 말을 하는 건지…….” 하나의 사촌 오빠는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당황스러웠다. 다시 보니 우리 또래는 아닌 것 같고 어른스러운 맵시가 나는 것이 고등학생쯤으로 보였다. 근데 처음 보는 것 같은 저 눈빛은 뭐야? 하나와 사촌 오빠는 옆에 있는 우리는 아랑곳없이 자기들끼리 얘기를 나누었다. 나는 슬그머니 내 자리에 앉았다. 지현이와 세리도 분위기에 맞춰 자리에 앉았지만 역시 관심은 하나의 사촌 오빠에게 있었다. 누가 봐도 멋지겠지. 나는 가수를 보는 체하며 사촌오빠를 훔쳐보았다. 역시 잘 생겼다. 음악은 어느새 최신 곡, 사이버 아이돌 ‘트웬퓨릿’의 노래로 바뀌어 있었다.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들썩거렸다. 하나를 보니 속이 쓰리고 사촌오빠에게 무시를 당하고 나니 내 기분은 완전 맥이 빠졌다. 나는 일찌감치 파티장을 빠져나왔다. 새로 개장한 쇼핑몰은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개장행사가 있는지 건물입구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리고 눈길을 끄는 가게들은 어찌나 많은지. 가게진열장을 구경하느라 기웃거리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부딪치며 지나갔다. 인상을 찌푸리며 돌아보니 하나의 사촌 오빠였다. 친구들과 건들거리며 몰려가는 폼이 아까 하고는 많이 달라보였다. 고개를 싹 돌리고 모른 척했다. 알은체하고 싶지 않았다. 습도와 온도가 적절하게 조절된 병원은 쾌적했다. 화상전화로 예약과 시술에 관한 얘기는 다 끝났지만 최종적으로 내 실제 얼굴을 측정하기 위해 들른 것이다. 예약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 나는 병원 현관을 어슬렁거렸다. 현관에 있는 화면에서는 아까부터 같은 광고가 반복되고 있었다. -가을맞이 토털프로그램 대할인. 흘려 듣다 생각해 보니 지금이 가을인가 여름인가 헷갈렸다. 온도와 습도는 늘 알맞게 조절되고 나무와 풀들도 시스템에 의해 늘 푸르고 생생하기 때문이다. -가을맞이 재디자인! 얼굴을 말끔히 다시 고쳐 드립니다. 그럼 그렇지. 역시 얼굴 프로그램이었다. 고개를 끄덕거리며 뒤돌아보는데 자동문이 열리며 하나의 사촌 오빠가 들어왔다. 나는 못 본 척 고개를 돌렸다. 뒤이어 들어오는 사람이 보였다. 닮은 얼굴이었다. ‘어? 하나의 사촌 오빠가 쌍둥이인가?’ 키는 조금 달랐지만 얼굴은 비슷했다.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오빠들의 뒷모습을 멀뚱히 바라보았다. 키와 덩치가 다른 쌍둥이도 많으니까. 고개를 돌리고 의자에 앉으려는데 또 몇몇 사람이 들어오는 게 보였다. 하나, 둘, 셋, 넷……. 어떻게 된 일이지? 하나의 사촌 오빠들이 이렇게나 많아? 눈이 휘둥그레지고 다리에 힘이 빠졌다. -가을맞이 재디자인! 얼굴을 말끔히 다시 고쳐 드립니다. 인기 절정 ○○디자이너! 서두르세요. 기간은 오늘까지!!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등 뒤에서 울리는 광고 문구가 귓가에 맴돌았다. 어지러웠다. ‘그럼 나는 하나의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안 예뻐져도 괜찮아. 그냥 생긴 대로 살래. 병원을 나서는 발걸음이 빨라졌다. 달렸다. 선사시대까지라도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늘이 파랬다. <끝>
  • [인터뷰 뒷이야기] 삼고초려 끝에 부악문원서 성사…故황장엽씨 소재 분단소설 준비

    이문열씨는 역시나 바빴다. 연말이라 모임에서 술도 마시고 지방 강연도 가고, 찾아오는 사람도 만나고…. 예상했던 대로 인터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인터뷰를 위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1월 초였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 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설이 나돌 때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여름 휴가 때 이문열씨와 1박 2일 만나면서 무슨 담화를 했을지도 궁금했다. 전화를 걸었다. 그는 “집에 놀러와서 차 한잔 하는 것을 말릴 수는 없지만 인터뷰는 안 된다.”고 했다. 별로 할 말도 없을 뿐더러 인터뷰를 했다 하면 네티즌들의 댓글, 이거다 저거다 와글와글해 성가시다고 했다. 어쨌거나 경기 이천시 설봉산 자락에 있는 부악문원으로 달려갔다. 혹시나 해서 사진기자도 동행했다. 차 한잔 하면서, 설득하면 인터뷰를 허락할지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부악문원은 1998년 1월 이씨의 사재로 설립된 일종의 현대적 서원(書院)이다. 독자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 이룬 경제적 성과를 인문학 인재 양성에 되돌린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아이를 업은 모습과 사람을 돌본다는 의미를 아울러 가진 부아악산(負兒岳山·설봉산의 또 다른 이름) 자락에 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문인과 예술가들의 창작실도 개방하고 있다. 그의 서재에서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지만 그는 인터뷰는 안 된다는 말을 여러 번 강조했다. 대신에 연말쯤 통화나 해보자고 했다. 40여분 정도 얘기를 나누고 있을 무렵 손님들이 찾아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면서 연말에는 꼭 좀 만나 인터뷰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씨는 반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로부터 한달여 뒤인 이달 중순에 전화를 걸어 안부인사를 했다. 아울러 연말 약속을 상기시켰다. 몇 번 거듭된 전화에 이씨는 귀찮았는지 “그래요, 오세요.”라고 했다. 다시 부악문원 서재에서 만났다. 그는 자리에 앉으면서 어젯밤 과음을 해 컨디션이 영 별로라고 했다. 좋아하는 주종은 막걸리란다. 가끔 양주를 섞어 마신다고 했다. 막걸리로 치면 500㎖짜리 다섯병 정도 마시면 취한다고 했다. 10년 전부터 절주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곁들인다. 인터뷰의 주된 내용은 연평도. 1시간 동안 연평도 얘기를 나눈 뒤 후반부에 글쓰기 작업에 대해 잠시 얘기했다. 소설을 쓸 때는 ‘작가가 처음 독자’라는 생각, 독자들이 어디에 가서 자신의 책 속에서 한 구절이라도 인용할 대목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는다고 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뒤 글 쓰는 일에 조금 게을러졌지만 앞으로 제대로 된 생산의 시기가 10년밖에 안 남았다는 생각을 하면 비감해질 때가 있다고 했다. 그동안 구상했던 것, 자료 준비했던 것을 선별해 글쓰기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고(故) 황장엽씨와 인연을 살려 또 다른 분단소설을 쓰겠다는 것도 귀띔했다.
  • 니콜 이마변천사…‘덮콜-깐콜’ 이어 기름범벅 ‘기름콜’

    니콜 이마변천사…‘덮콜-깐콜’ 이어 기름범벅 ‘기름콜’

    걸그룹 카라 멤버 니콜의 ‘이마변천사’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니콜은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에서 헝클어진 머리로 화상까지 입으며 돈가스를 튀기는 투혼을 발휘했다. 방송이후 최선을 다한 니콜의 모습을 두고 칭찬이 이어지는 가운데, 요리를 위해 앞머리를 바짝 올린 ‘깐콜’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니콜은 그간 앞머리가 있는 헤어스타일만을 고집해 “덮고 다니는 니콜‘의 줄임말 ’덮콜‘로 불려왔다. 하지만 앞서 9개월 만에 컴백하는 국내 활동을 위해서 ’깐콜변신‘을 시도했다. 팬들은 ‘점핑’(JUMPING) 무대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이마를 내보이 니콜에게 “이마 깐 니콜”이라는 의미의 ‘깐콜’ 애칭을 선물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니콜의 과거 모습과 현재를 비교한 ‘이마변천사’ 시리즈를 공유하며 “니콜의 매력은 열심돌”, “요정이마 인증”, “건성건성이 없어 예쁘다” 등 뜨거운 관심을 표현했다. ‘덮콜’에서 ‘깐콜’에 이어 돈가스를 튀기다 기름범벅이 된 ‘기름콜’까지 니콜의 솔직한 모습을 향한 네티즌들의 애정은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SBS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전설기자 legend@seoulntn.com
  • [굿모닝 닥터] 동양인은 왜 어려보일까

    얼마 전, 인종별로 매력적인 미인상이 공개됐었다. 인종별 여성 미인상을 살펴보면 백인은 배우 스칼렛 요한슨, 흑인은 가수 리한나의 얼굴과 닮은 꼴이었고 황인은 우리나라의 배우 이영애, 김태희와 닮은꼴이었다. 이렇듯 인종마다 선호하는 미인상이 다르고, 피부도 제각각이다. 서양의 10대들이 동양의 10대들보다 성숙해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동양인의 피부를 서양인과 비교하면 대체로 두껍다. 두꺼운 피부는 피지분비선이 많아 유분이 피부를 보호하기 때문에 탄력이 오래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동양인은 주름이 잘 생기지는 않지만 대신 한번 생기면 깊게 팬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은 서양인들의 피부는 쉽게 건조해지고 주름도 빨리 생긴다. 얇아서 자외선 노출이나 기타 외부 자극에 의한 피부 손상이 심하기 때문이다. 피부 타입도 대부분 건성이어서 얇은 빨래가 더 빨리 마르듯 피부 수분도 빨리 증발한다. 게다가 백인은 황인이나 흑인에 비해 멜라닌 색소가 적고, 피부 탄력에 영향을 미치는 엘라스틴이 적어 변성이 잘된다. 이 때문에 주름이 잘 생기고 피부 처짐 또한 심해 같은 연령대의 동양인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인다. 멜라닌 세포가 적은 탓에 광노화로부터 피부 보호가 안 돼 피부암도 빈발한다. 이에 비해 동양인은 화장품이나 약품 등에 더 민감해 습진, 자극성 피부염이 잘 생긴다. 유전적인 특성상 서양인보다 기미와 색소침착의 빈도도 높다. 이처럼 인종별 피부 차이는 특징적인 노화현상을 초래하지만 인종에 관계없이 피부노화를 예방하는 방법은 같다. 어떤 피부든 노화를 예방하려면 색소 침착과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광노화와 색소침착을 막고,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수분 증발을 막아야 한다. 평소 비타민A·C·E 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바비만찬’ 비웃은 ‘6500원 평민만찬’

    중국 부호들의 재산기부를 유도하기 위한 ‘홍문연’으로 비유되면서 논란이 됐던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의 ‘바비(巴比)만찬’이 29일 오후 중국 최고 부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외곽의 최고급 리조트호텔 샤토라피트에서 열렸다. 같은 시간 베이징 시내의 한 염가 호텔에서는 일반 샐러리맨 등 중국의 서민 50여명이 1인당 38위안(약 6500원)짜리 ‘평민만찬’을 개최, ‘바비만찬’을 조롱했다. 버핏과 빌의 중국어 발음 첫 글자를 차용해 명명된 ‘바비만찬’에는 최근 전 재산 기부를 약속한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투자그룹 회장, 유력 부동산개발회사인 소호차이나의 판스이(潘石屹) 회장과 장신(張欣) 최고경영자(CEO), 유가공업체 멍뉴(蒙牛) 창업자 뉴건성(牛根生) 회장,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의 왕촨푸(王傳福) 회장, 푸야오유리그룹의 차오더왕(曹德旺) 회장,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부호들이 참석했다. 홍콩의 액션스타 리롄제(李連杰)도 자리를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채 진행돼 참석자들의 면면이 모두 밝혀지진 않았다. 주최 측은 현장에서 재산기부를 강요하거나 약속받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중국인들은 자국의 부호들이 얼마나 많은 재산을 기부하기로 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일부 부호들은 갖가지 이유를 대며 만찬 초청에 불응, “속 좁은 졸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일반 서민들의 ‘평민만찬’을 기획한 왕이페이(王一飛)는 “바비만찬의 문은 부호들을 제외하고는 굳게 닫혔지만 우리는 완전히 개방했다.”면서 “서민들의 자선활동을 고취하기 위해 만찬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씨줄날줄] ‘위수동’ vs ‘친지동’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우리 사회에서 ‘위수동’, ‘친지동’이란 말이 자주 입에 오르내렸던 적이 있었다. 주사파들이 운동권 헤게모니를 쥔 1980년대 후반 무렵이다. ‘위수동’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줄인 말이고, ‘친지동’은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의 축약어다. 줄이기 전엔 김 부자에 대한 북측의 찬양의 뜻이 담겼을 게다. 반면 줄임말들은 북측의 우상화 놀음을 추종하는 남쪽 주사파를 겨냥한다. 그런 개인숭배 동조자에 대한 비아냥이란 말이다. ‘위수동’의 주인공이 고 김일성 주석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바뀌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제 ‘미국의 소리(VOA)’는 최근 방북했던 기독교선교단체 ‘오픈 도어즈’ 관계자의 말을 인용, “방북 기간 중 관찰해 봤더니, 과거 김일성을 가리켰던 ‘위대한 수령’이란 호칭을 김정일에게 썼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북한 주민과 안내원들이 김일성은 ‘위대한 수령’으로, 김정일은 ‘친애하는 지도자’로 구분해 호칭했다고 전제하면서다. 북한 당대표자회의 개최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끈다. 3대 세습 정지작업의 수위를 짐작하게 하는 까닭이다. 보도대로라면 ‘친애하는 지도자’란 호칭은 이제 3대 후계자 김정은의 몫임을 시사한다. 김일성 주석을 ‘영원한 주석’으로 바꿔 불렀다는 보도도 세습의 진전 징후다. 북한은 1994년 김 주석이 사망한 후 1998년 헌법개정으로 주석직을 폐지한 바 있다. 프로야구 대스타의 등번호처럼 영구결번으로 남겨놓았던 주석직을 김일성에게 다시 ‘헌정’한 꼴이다. 대신 김정일을 ‘위대한 수령’으로, 김정은을 ‘친애하는 지도자’로 한 단계씩 올려 세습의 정통성을 강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호칭들은 모국어를 오염시키는 낯간지러운 헌사일 뿐이지만, 그 이상의 안타까운 정치적 함의도 담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체제가 단시일 내에 개혁·개방이란 세계문명사의 큰 흐름를 타기 어렵다는 징표라는 점이다. 권력의 혈연적 승계는 봉건성의 강화로, 시대착오일 뿐이다. 러시아처럼 시장경제로의 대변화와도,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시장경제로의 진화와도 무관하다는 얘기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3대 권력세습이 어떤 형태로, 언제쯤 완결될지를 점치기란 어렵다. 왕정이 아닌 ‘공화국(共和國)’에선 유례가 없는 탓이다. 분명한 것은 세습 성공이 곧 체제의 안착을 보장하진 않는다는 사실이다. 북 지도부는 개혁·개방만이 고사 직전의 체제를 살리는 외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 경찰공무원 2차시험 합격선 분석

    경찰공무원 2차시험 합격선 분석

    지난 11일 치러진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2차 시험은 상반기 1차에 비해 다소 어려웠다는 수험생들 평가 속에 커트라인이 1차 대비 1~2점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규 경찰학원 측은 “가채점 결과 80점 이상이면 안정권이고 70점대 후반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영어와 형법이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경찰학개론이 예상 외로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예년엔 비교적 쉬웠던 경찰학개론이 의외의 복병이었다고 말했다. 순경 시험은 일반 공무원시험과 달리 필기합격자 발표 이후에도 합격선을 공개하지 않는다. 경찰학개론은 5과목 중 가장 어려웠다. 기본서와 기출 문제집에서 봤던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헛갈릴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김재규 원장은 “세밀하게 공부하지 않았다면 어렵게 느껴졌을 출제”라면서 “문제풀이나 암기 위주, 건성으로 공부한 수험생들은 꽤 진땀을 흘렸을 문항이 많았다.”고 말했다. 외국경찰 관련 문제가 출제되지 않은 점, 단어를 바꾸거나(썩은 사과 가설→구조원인가설) 숫자를 틀리게 낸 문제가 많은 점은 이번 시험의 특징이었다. 총론 11문제(55%), 각론 9문제(45%)의 출제비율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는 1차 때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게 중평이다. 특히 이번 시험에선 성범죄 관련 문제가 3개나 출제됐다. 각각 DNA 신원확인정보 및 위치추적 전자장치, 성매매특별법을 물었다. 조두순, 김길태 사건 등 흉악 성범죄가 최근 많이 발생한 상황을 의식한 출제였다. 오수평 강사는 “그래도 기본기에 충실했다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총 10문제가 각종 법규 조문을 물었다는 것도 특이하다. 법규상 정의(개념) 문제도 다수 나왔다. 오 강사는 “앞으로 수험생들이 기본서의 개념 정리 및 출제 예상 법규들을 가까이 두고 통독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영어는 전체적으로 매우 평이한 편이었다. 특히 독해는 경찰 관련 지문이 다수 출제됐고 영어 예문이 많지 않아서 수험생들이 고생할 일은 없었다. 모의고사 출제 지문 및 보기가 그대로 출제된 흔적도 보였다. 이영신 강사는 “다만 평상시 영어 문장을 꾸준히 연습하지 않았다면 시간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어, 숙어도 경찰 관련 어휘 위주로 나왔고 생활영어는 단순평이한 지문으로 키워드만 알면 맞힐 수 있는 수준이었다. 문법 역시 기출문제가 반복된 경향이 뚜렷했다. 형법도 영어와 마찬가지로 쉽게 출제됐다. 이론 및 판례 모두 기존에 많이 다뤄진 내용 위주였다. 전체 20문항 중 총론이 5문항, 각론이 15문항 출제됐다. 판례가 15문항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형사소송법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조문과 판례 중심으로 출제됐다. 이번 시험은 절차법의 특성상 조문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 소송주체와 소송관계인(2문제), 수사와 공소(9문제), 공판(5문제), 상소·특별절차(4문제) 등 골고루 출제됐지만 수사 부분 비중이 늘었다. 손호상 강사는 “법조문과 순수한 판례 문제가 대부분으로 중요판례와 조문은 미리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수험생들이 까다로워하는 박스형 문제도 4문제가 나와 평상시 대비가 필요하다. 손 강사는 “처음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이지만 하나씩 정리하다 보면 전략과목으로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시험은 총 1340명(일반공채 940명, 정보통신 30명, 101단 120명, 전의경특채 250명) 채용에 4만 1131명이 지원해 지역별로 23대1(서울)에서 130대1(대구)의 경쟁률을 보였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20일 발표되며 신체·체력·적성검사(27일~10월8일) 및 면접(11월15~30일)을 거쳐 12월3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도움말:김재규 경찰학원
  • 美 “이란 건성으로 제재땐 불이익”

    미국은 대이란 제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나라들의 경우 미국과의 경제관계에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5일(현지시간) 대이란 제재 이행을 전면 준수하는 국가의 기업에는 미 국내법에 의해 예외를 인정해 주되 그러지 않은 경우에는 미국과의 경제관계에서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이란제재법은 이란 제재에 협조적인 국가들에는 중요한 예외를 인정하는 신축성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아이혼 국무부 대북·대이란 제재담당 조정관이 이달 초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것은 북한, 이란에 대한 제재문제와 관련해 이 같은 예외규정 등 미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제재동참을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대이란 제재는 한국 정부와 수개월간 논의해온 문제”라고 밝혀 갑작스럽거나 일방적인 요청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제재는 난해하고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란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이나 일본, 중국 모두가 마찬가지 사정을 갖고 있다.”고 지적, 한국만을 염두에 둔 요청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당국자는 “(대이란 제재와 관련해) 우리는 어느 나라를 손가락질 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우리가 이란과 상업적 거래를 하고 있는 특정 기업의 예외를 인정해 주기 위해서는 그 기업이 속해 있는 국가가 대이란 제재이행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대이란 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 1929호의 이행, 한국과 일본 같은 개별국가의 국내적 조치, 미국의 독자적 조치 등 삼박자가 갖춰져야 실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재건성형

    [Weekly Health Issue] 재건성형

    “우리는 선천적으로나 사고로 인해 잃은 신체 부위를 비록 멋지게까지는 만들지 못해도 이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살아갈 용기를 줄 만큼은 복원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내과의사 겸 해부학자인 가스파레 타글리아코치는 벌써 400여년 전에 이렇게 설파했다. 이렇듯 재건성형은 실체적인 꿈이고 구체적인 희망이다. 적어도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가 평균치에서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 절박한 소망이 있을 수 없다. 재건성형을 통해 얻는 자신감이 한 개인의 삶을 온전히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재건성형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오갑성 교수로부터 듣는다. ●재건성형이란 어떤 치료 분야인가. 재건성형이란, 선천적 기형이나 후천적으로 발생한 신체의 변형을 기능적으로나 외형적으로 정상에 가깝게 복원하는 수술적 치료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외과는 병든 부위를 절제해 내지만 성형외과는 선천성이든 후천성이든 결함있는 신체 부위를 기능적·미용적으로 복원하는데, 이를 재건성형이라고 한다. ●재건성형에서 주로 다루는 신체의 문제는 무엇인가. 잘려나간 신체 부위를 접합하는 수술이 대표적이다. 또 유방절제술 후 재건수술, 두경부암 절제술 후 재건수술, 선천성 구순구개열(언청이) 및 안면골 재건술, 귀 재건술 등 신체 부위의 모든 비정상적 형태를 바로잡는 치료, 즉 선천적기형·외상후 변형·수술후 변형 등을 주로 다룬다. ●재건성형과 미용성형을 구별해 달라. 재건성형도 궁극적으로는 미용을 고려하지만, 미용적 관점에 앞서 비정상적인 외모를 정상으로 만드는 의료 분야다. 이런 점에서 정상이지만 좀 더 나아 보이려고 하는 미용성형과 구별된다. 그러나 재건성형이 신체 변형 및 기능장애를 회복시키는 수술이지만 이 과정에서 미용적 측면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미용성형과 겹치는 부분이 존재한다. 일례로 흔히 언청이(구순구개열) 수술은 재건수술이지만 이들의 얼굴을 정상인처럼 교정하기 위해서는 입술성형, 코높임, 턱교정 등 미용성형 기법을 적용하게 된다. 안면마비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재건수술 전문의는 당연히 미용적인 안목을 갖춰야 하며, 미용성형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 깊다고 할 수 있다. ●재건성형이 필요한 기형의 유형은? 성형외과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 등 신체 외부구조를 재건 또는 개조하기 때문에 다른 외과 계통의 전문분야처럼 진료 분야를 해부학적으로나 계통학적으로 특정 부위에 국한시키기 어렵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거의 모든 신체 부위가 진료의 대상이다. 그만큼 진료 영역이 넓다. 이런 점을 전제로 기형 유형을 보면 구순구개열, 머리갈림증, 머리협착증, 혀유착증, 수막뇌탈출증, 안면비대칭, 다운증후군 등의 선천 기형을 들 수 있다. 또 피부 및 연조직 종양인 선천성 거대색소털모반과 신경섬유종 등 혈관종이 있으며, 눈꺼풀처짐증(안검하수), 기운목, 큰입증과 작은귀증, 돌출귀, 묻힌귀, 수축귀, 조개귀, 귓바퀴 형성저하증 등 귀의 기형, 양악돌출증, 주걱턱, 부정교합 등 턱 기형, 오목가슴, 새가슴, 유방기형, 원발성림프부종, 손·발가락붙음증, 손·발가락과다증 등도 있다. 또 후천 기형으로는 화상, 욕창, 안면골절 및 마비와 사고로 인한 신체 결손, 유방재건 등 암절제술 등으로 생긴 신체 결손, 팔다리의 피부 및 연부조직 복원과 안면 결손 복원도 있다. ●특히 국내에 많은 기형은 무엇인가. 국내에서는 전국적으로 진행된 대규모 연구나 통계가 아직 없으나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한 ‘밝은 얼굴 찾아주기’ 캠페인의 수술환자를 근거로 보면, 화상(20.4%), 구순구개열(19.3%), 혈관종(14.3%), 귀기형(9.6%), 턱기형(5.4%), 안면비대칭(5%), 두개·안면골기형(3.9%), 기타(거대모반·안면마비·신경섬유종, 22.1%) 등이 많았다. ●기형이라도 환자마다 치료 의지가 제각각일 텐데. 다른 사람들은 코가 예쁘다는데 자신은 코를 고쳐야겠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드러나는 기형임에도 본인이 치료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안검하수나 구순구개열 등 기능에 지장을 주거나, 흑생종 가능성이 있는 선천성 거대색소털모반증과 같이 향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런 자의적 판단과 달리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기형에 대해 조언해 달라. 구순구개열은 성장기에 따른 단계적 수술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아기에는 치과 교정치료를, 생후 1년 이내에는 입술 및 입천장 성형을, 취학기에는 이틀성형과 교정치료, 청소년기 이후에는 코·턱뼈성형과 흉터 성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관종이나 맥관기형은 경화제주사요법·색전술·절제술·레이저치료 중에서 병변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선천성 거대색소털모반은 모반을 모두 제거한 뒤 피부이식이나 피판술로 제거한 피부 부위를 덮어준다. 크기에 따라 이런 치료를 몇 차례 반복할 수도 있다. 작은귀증(소이증)도 2차례 이상의 수술이 필요하다. 보통 초등학교 5학년을 전후해 가슴뼈 연골을 떼어 귀 형태를 만든 뒤 1년 이상 지나서 귀틀을 들어올리는 수술을 하면 된다. 화상은 후유증 정도에 따라 피부이식부터 반흔구축성형, 유리피판술 등을 적용한다. 유방재건은 유방암 수술 직후나 치료가 끝난 후 등이나 복부의 살을 떼어내 만들거나 보형물을 이용해 수술 이전과 유사하게 복원하는 치료법이다. ●유형별 수술 예후는 어떤가. 손가락붙음증·두개골기형·구순구개열처럼 기능과 관련된 경우라면 재건수술로 기능 회복까지 도모할 수 있어 예후가 좋다고 할 수 있겠으나, 대부분의 재건수술은 결국 성형수술이므로 예후를 논하기가 쉽지 않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꿈과 희망 되찾아주는 ‘성형술의 꽃’

    초등학교 5학년인 선애(가명)는 아침에 현관을 나서다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꼭 확인한다. 어깨까지 자란 머리칼이 오른쪽 귀를 잘 감싸고 있는지 확인하고서야 집을 나선다. 매일 아침 선애가 챙기는 일과다. 선애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귀가 없었다. 귀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손톱만 한 작은 살점만 달려있을 뿐이다. 어려서는 예쁜 고무줄로 머리를 곧잘 묶곤 했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서는 머리를 묶지 않았다. 웃기를 잘하던 표정도 갈수록 어두워졌다. 항상 혼자 있으려고 해 또래 아이들과도 점점 멀어졌다. 아이가 태어나는 그 환희의 순간, 부모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손가락과 발가락, 이목구비가 있어야 할 자리에 제대로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한다. 선애처럼 선천적으로 소이증을 가진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위축과 소외를 운명처럼 안고 살아야 한다. 취학해서는 돌연 내성적인 아이로 변해 친구들과 멀어지기 일쑤다. 한쪽 귀가 없을 뿐이지만, 그 귀 하나가 세상과 자신을 잇기도 하고 단절시키기도 한다. 외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미용성형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재건성형은 여전히 생소하다. 오갑성 교수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재건성형술이야말로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쥐어주는’ 성형술의 꽃”이라며 “재건성형술은 미용성형과 달리 ‘없는 것을 새로 만드는 의술’인 탓에 의료진의 기술과 경험, 판단력이 어느 분야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선애는 올봄 연골을 이식하는 1차 수술을 받고, 지금은 2차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수술 후 거울을 보는 횟수가 부쩍 늘었고, 함께 어울리는 친구도 3명이나 생겼다. 첫눈이 내릴 때쯤이면 예전처럼 머리를 예쁘게 묶고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선애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개인의 주관적 판단이 가장 중요한 기준

    재건성형 분야에서 기형을 말할 때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기는 쉽지 않다. 제3자는 정상으로 보는데 자신은 비정상이라고 여기기도 하고, 반대로 누가 봐도 이상한데 자신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믿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료인들도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사람이 아니면 ‘심정적으로는 명백한 환자’라도 함부로 환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자칫 상처를 주거나 모욕감을 느끼게 할 수 있어서다. 물론 질병으로 분류되는 명백한 기형인 입천장 갈림증이나 혈관종, 부정교합 등은 각각 진단에 필요한 정의가 의학교과서에 명시돼 있다. 이 경우 혈관종이 작다고 기형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명시적인 판단 지침이나 기준이 없는 대부분의 경우 외형의 문제를 두고 기형이냐, 정상이냐를 가르는 문제는 O X문제에서 답을 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오갑성 교수는 “기능상으로는 전혀 지장이 없고, 겉모양도 정상 범위에 들긴 하지만 미관상 보기 흉한 것을 논할 때 ‘흉하다.’거나 ‘기형이 있다.’고 정의할 수 있는 의학적 기준이 따로 없다.”면서 “결국 개인의 신체에 대한 인식이나 정서적인 면과 가치관 등에 의해 판단되는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눈꺼풀처짐증(안검하수)을 사례로 들었다. “현재의 의학교과서에는 위쪽 눈꺼풀이 각막 테두리의 상연 하방에서 1∼2㎜ 이내에 있으면 정상이며, 이를 기준으로 안검하수의 심한 정도를 평가한다.”면서 “하지만 이 범주에 들지 않았다고 모두 기형이라고 할 수도 없고, 가벼운 정도로 처진 경우를 기형이라고 하지도 않는 것처럼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결국 개개인의 주관적 판단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은평을 토박이’ 여론조사에 지치다

    기자는 태어나서 한 번도 ‘은평을’ 지역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토박이’다. 그런데 이번처럼 우리 동네가 선거에서 주목받았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정치부 기자로서 그럴 만하다고 수긍하지만, 지역구민으로서 체감하는 정도는 더 크다. 지난 주말 딱 하루 집에서 쉬면서 받은 여론조사 전화는 4통이었다. 어머니는 “하루에 서너통은 기본”이라며 지긋지긋하다고 하셨다. 민심 탐방을 위해 만나봤던 주민들의 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5분만 대답해 주면 되는데 뭐가 그리 지겹단 걸까. 이해할 수 없던 기자는 실제로 처음 두 통까지는 흔쾌히, 성의있게 대답에 응했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세통째가 되자 건성으로 답하게 됐고, 네통째에는 ARS 안내 멘트가 다 끝나기도 전에 그냥 끊어 버렸다. 또 응답을 하면서도 특정 후보의 약력을 유독 길게 소개하거나 이름을 더 많이 노출시키는 것처럼 느껴져 괜히 의도가 있는 여론조사에 말려드는 것은 아닌지 미심쩍은 기분마저 들었다. 선거를 치르는 지역이 얼마 없는 데다 최대 관심지역이다 보니 여론조사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실제로 느끼는 여론조사로 인한 ‘피로감’은 진실성 있게 응할 수 있는 물리적 수위를 넘는다는 기분이었다. 응답률 또한 낮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상황이 이쯤 되다 보니 지난 6·2지방선거 때 15~20% 이상의 오차로 ‘대형사고’를 쳤던 여론조사를 이번엔 믿을 수 있을지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각 정당에서도 여론조사를 토대로 한 판세 분석을 내놓기 시작했지만, 지방선거 때처럼 수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거나 이를 결정적 근거자료로 삼기를 꺼리는 것을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인 것 같다. 언론사나 정당에서 여론조사를 중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자체로 판세의 흐름이나 유권자의 판단을 바꾸고,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여론조사업체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휴가철이라 중장년층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고, 여론조사의 오차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부디 이 전망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최선의 노력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기를, 지역구민으로서 바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복잡한 선거공보물 꼼꼼히 읽는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각 당은 물론 후보들의 표몰이가 절정이지만 정작 유권자들의 반응은 썰렁하기만 하다. 여전히 부동층이 평균 50%대를 유지하고 있고 교육감이나 교육의원의 경우는 7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사상최악의 선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번 선거는 4년 뒤 내 고장 발전과 우리 아이들 교육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행사다. 지금처럼 선거에 무관심한 채 투표 당일까지 ‘나몰라라’식으로 일관한다면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전은커녕 어떤 불행한 결과를 부를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제 내 고장에 꼭 필요한 인물이 누구인지를 정색하고 따져봐야 할 때이다. 이번 선거는 투표장에서 두 차례 연속으로 8명을 뽑아야 하는 복잡한 시스템으로 치러진다. 수십명에 달하는 후보를 놓고 옥석을 가리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가뜩이나 정책과 인물 대결과는 멀게 정치·정략에 치우친 세몰이 양상이 극에 달한 시점이다. 천안함 침몰 후의 북풍이며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에 편승한 노풍에 선거 자체가 빨려드는 정국이다. 여기에 막판 후보자의 합종연횡과 인신공격이 다발하면서 혼탁 과열 양상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유권자들은 흔들림 없이 눈 똑바로 치켜뜨고 인재를 골라야 한다. 선거 공보물이 대부분의 유권자 가정에 도착했다고 한다. 선거 공보물에는 후보 공약과 재산상황, 세금체납, 전과기록이 담겼다. 후보 수가 많다고 해서 공보물을 건성건성 보거나 팽개친다면 유권자의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나 진배없다. 전체 후보 중 전과 이력자가 12%나 된다는 중앙선관위의 발표도 있지 않은가. 공복 자질조차 없는 죄력의 후보자가 적지 않은 것이다. 전과자 말고도 재원조달도 힘든 빈 공약과 선심 정책을 허투루 올린 후보가 적지 않다. 선거 공보물이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앞당기고 성숙시킬 인재를 고를 수 있는 유일한 객관적 자료이다. 단 30분이라도 꼼꼼히 챙겨보고 투표장에 나가 후회 없는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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