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건설현장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김민경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재무구조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대변인실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협상 시한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73
  • 타워크레인 파업에 레미콘 공급 중단 겹쳐 건설현장 ‘올 스톱’ 위기

    건설공사 현장이 ‘올 스톱’ 위기에 내몰렸다.철근 파동에 이어 레미콘 공급 중단,타워크레인 기사들의 파업에 발목이 잡혀 건설 현장이 사상 초유의 곤욕을 치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이미 공사가 중단된 곳이 나온 가운데 타워크레인 기사 파업이 5월 춘투와 맞물려 장기화될 경우 자칫 ‘건설 대란’으로 번질 것으로 우려된다. ●손 놓은 건설현장 수도권 건설 현장에는 28일부터 기초 건자재인 레미콘이 공급이 중단돼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레미콘 공급 중단은 겉으로 보기에 바닷모래 채취 중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격 인상을 둘러싼 레미콘-건설업계의 힘겨루기에서 비롯됐다.해마다 반복되는 레미콘 가격 인상 공방이 건설현장 공사 중단으로 이어졌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국 타워크레인 기사도 이날부터 ‘팔’을 접었다. 노조는 이날 서울 영등포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2890여대의 타워크레인 중 기사가 노조에 가입해 있는 1470여대가 당장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연쇄 공기 지연 우려 레미콘은 자재 특성상 재고가 불가능해 공급이 끊기면 연쇄적으로 다른 공사도 멈춰 전체적인 공기 지연으로 이어진다. 최선홍 벽산건설 자재팀장은 “철근 대란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늘어나 레미콘값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레미콘업체들이 해마다 토목·건축 공사가 본격적으로 실시되고 근로자의 날 등이 겹치는 4월 말을 겨냥,레미콘 공급 중단 압력을 행사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만희 건설교통부 건설경제심의관은 “레미콘 파동은 가격 협상과정에서 일어난 ‘소동’에 불과하며,빠른 시일 안에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수도권 건설현장에서는 공사가 지연되는 등 레미콘 파동이 이미 현실화됐다.경남기업 서울 신길동 우림재건축 현장 성낙준 소장은 “사흘째 레미콘 공급이 중단된 데다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손을 놓아 공사 현장이 올 스톱됐다.”며 “공급 중단이 오래갈 경우 전체 공정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건설현장 40% 마비 위기

    전국의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임·단협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키로 결정,건설현장의 작업 차질이 우려된다. 전국타워크레인노조(위원장 안병환)는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87.7%가 파업에 찬성,28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타워크레인노조의 파업은 올들어 첫 파업투쟁이라는 점에서 노동계에 미칠 파장이 클 전망된다. 크레인노조측은 올해 32만 6040원(기본급 기준 24.7%) 임금인상과 주5일 근무실시,불법파견 용역업체 및 소사장제 철폐 등을 주장했지만 사용자 단체와 업체측이 노조 요구안을 거부해 파업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타워크레인 한 대가 멈추면 현장 근로자 100명 이상이 작업을 할 수 없게 된다.크레인노조는 전국 163개 사업장에 1500여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있다. 크레인노조 오희택 사무국장은 “전국에 타워크레인 2890여대가 있으며 타워크레인 기사의 절반인 1479명이 노조원”이라며 “타워크레인이 멈추면 레미콘 관련 공정이나 건설노동자의 작업 등이 맞물려 건설현장의 40% 정도가 마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진상기자 jsr@˝
  • [신용회복 현장을 가다] 벼랑끝 信不者사연

    “아내와 세 딸만 있는 집에 채권 추심원이 들이닥칠 때가 가장 무섭습니다.여자들만 있는데 무슨 일이라도 나면 어떡합니까.남편 노릇,애비 노릇 못하는 제가 한스러울 따름이지요.” 지난 8일 서울 명동 센트럴빌딩 6층 신용회복위원회 상담실.서모(50)씨가 상담을 받다말고 눈물을 쏟았다.서씨는 매일밤 서울 망원동 건설현장 한쪽에 마련된 컨테이너 박스에서 잠을 청한다.1억 3500만원의 빚을 하루라도 빨리 갚기 위해서다.그는 중견기업의 전직 임원이었다. ●가족들 줄줄이 신용불량자 올 2월말 현재 신용불량자는 382만 5000여명.주변에 신용불량자가 있다는 게 그다지 놀랍지 않은 일이 됐다.2002년 11월 출범한 신용회복위원회는 상환기간 연장,이자 감면 등 채무조정을 통해 신용불량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채무자와 금융기관을 연결시켜 주는 기관이다.채무 3억원 이하의,소득이 있는 신용불량자만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최대 S그룹의 잘나가는 사원이던 서씨는 1993년 사업을 하는 여동생의 빚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빚더미에 앉게 됐다.빚쟁이들에게 시달리다 98년 퇴직금이라도 받아 빚을 갚으려 회사를 나왔지만 빚을 갚기에는 태부족이었다. 중견회사로 옮겨 매월 150만원씩 꼬박꼬박 빚을 갚아나가면서 터널의 끝이 보이는 듯했다.그러나 2002년 이 회사마저 문을 닫았다.서씨는 그때부터 신용카드로 빚을 내 은행이자를 막았다. “자전거를 탈 때 안 넘어지려고 페달을 계속 돌리듯이 신용불량자가 되는 걸 막기 위해 카드론과 대환대출(대출을 받아 빚을 갚는 것)을 계속 받았습니다.이자가 불어나는 것을 도리없이 지켜보는 그 심정 아십니까.” 이자는 원금의 배가 넘었다.결국 서씨는 지난해 11월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대환대출 받을 때 아내와 큰 딸까지 보증인으로 세웠던 것이다.서씨가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다음달 이들도 신용불량자가 됐다.서씨의 남은 희망은 공무원인 큰 딸을 흠잡히지 않고 시집보내는 것이다. ●“워크아웃,그런게 있었어요?” 김모(37·미장공)씨와 오모(34·미싱사)씨 부부 역시 대환대출로 배보다 배꼽을 더 키운 사례다.이들 부부는 뒤늦게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은 것을 후회했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7∼8%의 낮은 이자로 갚아나갔을 텐데 25%의 높은 이자로 대환대출 이자를 받은 게 억울하기만 하네요.” 김씨는 부친이 위암말기 선고를 받자 카드빚을 끌어썼다.3년동안 신용카드 7개를 돌려쓰다보니 원리금이 1억원에 달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한 카드사가 현금서비스 한도를 0원으로 줄이면서 신용불량자가 됐다.신용회복위원회 상담원 유상철 과장은 “부부가 같이 찾아온 것은 약과이고,다섯 식구 모두 신용불량자로 등록돼 줄줄이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고 간 적도 있다.”고 전했다.그는 특히 “보증인이 필요한 대환대출이야말로 가족 모두를 신용불량자로 만들기 좋은 구조”라고 말했다. ●옵티마 모는 청소부의 사연은 말쑥한 캐주얼 차림의 김모(32)씨가 상담석에 앉았다. 상담원은 서류를 훑어보고 “차를 먼저 파셔야겠네요.사치품들은 모두 팔아야 개인워크아웃을 받을 수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빚진 주제에 중형차를 사다니 제가 정신이 나갔던 모양입니다.하지만 지금은 팔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할부로 산 차라 캐피탈사에 담보로 묶여 있는데 상호저축은행에서도 담보를 잡았어요.자동차 할부가 100만원밖에 남지않았기 때문에 팔면 손해죠.” 제약회사 영업사원이었던 김씨의 현재 직업은 환경미화원.회사에 다니면서 다단계판매에 혹했던 게 문제였다.정신을 차린 뒤에는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상황버섯을 재배해 팔기도 했고 야간에 대리운전을 하기도 했다.아내는 시간당 2500원짜리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다.하지만 때는 너무 늦어 있었다. “2000만원도 안되는 제약회사 연봉으로는 빚을 감당하기에 턱도 없었죠.환경미화원은 그래도 연 3000만원 정도의 수입이 생기니까 이제는 편안합니다.” ●“제발 신용불량자로 만들어달라” 강모(39·상업)씨는 상담석에 앉자마자 “제발 좀 되게 해달라.”로 애원조로 말했다. “공교롭게 가게 옆에 추심회사가 있습니다.그쪽 직원들이 수시로 들락날락하면서 빚 독촉을 해대니 도저히 장사를 할 수 없어요.어제는 가게를 가압류하겠다고 해서 부리나케 여기로 왔습니다.워크아웃에 들어가면 가압류가 안 된다고 하던데….” 하지만 상담원이 신용정보를 조회한 결과 강씨는 신용불량자가 아니었다.상담원은 “개인워크아웃은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들만 받을 수 있습니다.죄송하지만 안 되겠습니다.” 상담원의 말이 끝났지만 강씨는 자리에서 한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주부 강모(47)씨는 ‘맹모형 신용불량자’에 해당된다.몇년 전 남편이 실직하는 바람에 연년생 두 딸의 교육비를 모두 강씨가 마련해야 했다.미술을 전공하는 큰 딸,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는 막내딸 모두의 꿈을 꺾을 수는 없었다. 마사회 매표원으로 월 100만원을 벌어들였지만 카드에 손을 대게 됐고 결국에는 사채업자를 찾아갔다. 신용회복위원회 김승덕 홍보팀장은 “과소비로 인한 신용불량이 많기는 하지만 경기침체와 빈부격차 심화 등으로 생계를 꾸리려다 잘못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면서 “이들이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사회가 나서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 [총선 D-6] 지역민심 르포 ② 호남·제주

    ■ 전북·제주 ●전북 “우리당이 우리편이여.여당에 힘을 실어주어야제.” “노무현 정부가 90% 이상 밀어준 전북에 해준 게 뭐있나? 또 배신당하는 것 아닌가?” 전북지역의 민심은 열린우리당의 거센 바람 속에 민주당이 어렵게 조각배에 의지해 강을 건너는 형국이다. 겉 공기는 젊은층과 노년층을 가리지 않고 우리당 일색이다.특히 전북 출신 정동영 의장 효과가 대단하다.정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우리당 일부 인사들이 정 의장 흔들기를 하려 한다.”고 두둔하며 ‘단순한 말 실수’로 가볍게 넘기는 경향이 강하다. 주부 최금희(46·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씨는 “찜질방에서 대화를 하다 보면 우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입을 열지도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개인택시 기사 김모(54·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씨는 “민주당을 전폭적으로 밀어주던 민심이 이제 우리당쪽으로 돌아선 것 같다.”면서 “선거 때마다 표쏠림 현상이 강한 것이 전북의 특수한 성향인 것 같다.”고 나름대로 표심을 분석했다.그러나 최근 들어 지역구에 따라 우리당 바람이 다소 잦아들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우리당 후보 가운데 지명도가 약하거나 민주당 후보의 조직이 강한 곳은 이상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전주 남부시장 콩나물국밥집에서 일하는 박모(41·여·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씨는 “예전에는 손님들이 우리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최근에는 민주당이라도 인물은 키워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공무원 이모(41)씨는 “정당 지지도는 우리당이 당연히 높지만 후보 선택은 인물 위주로 흐르는 경향이 크다.”며 “정당 투표와 후보 선택을 달리하겠다.”고 말했다. 대학가는 우리당 태풍이 불고 있지만 중년 화이트칼라와 노인층의 민심은 약간 다르다. 40∼50대 보수계층은 지난 대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우리당을 결코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익산에서 병원을 경영 중인 김모(48)씨는 “새만금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 발목잡기에 실망이 커 이번 총선에서 우리당을 지지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정책과 말바꾸기에 실망한 사람들은 결코 우리당 후보에 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대 교수 장모(51)씨는 “정치 개혁과 전북 홀로서기를 희구하는 도민들의 의식이 전열을 재정비하지 못한 민주당보다는 우리당을 지지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그러나 초반 여론조사와 같이 큰 차이로 당락이 갈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제주 “한나라당이 다수당으로 횡포 부릴 때는 미웠지만 박근혜 대표 이후 점잖아지고 각오도 대단한 것 같아 그쪽으로 쏠리네요.” “제 버릇 개줍니까? 당선되면 역시 마찬가지일 텐데,참신한 열린우리당 후보가 백번 낫지요.” 탄핵 여파로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표심은 우리당으로 쏠렸으나 박풍에 노풍이 겹치면서 부동층 두께가 두꺼워졌고,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이중 상당수가 한나라당 쪽으로 기우는 듯한 양상이다.선거 초반 판세가 기울었던 제주·북제주(을)선거구마저 ‘반반 대열’에 낄 정도로 한 쪽은 무너지고 다른 한 쪽은 되살아나고 있다. 북제주군 조천읍에서 감귤원을 하는 오영복(42)씨는 “노인폄하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정동영 의장이 아직까지도 ‘탄핵’을 들고 나와 식상하다.”며 “유권자 수준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대학생 오정아(21·관광대)씨는 “민심을 거슬렀던 당이 언제 또 그러지 말라는 법 있겠느냐.”며 “이번 기회에 민심이 무섭다는 걸 가르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의 약진도 우리당으로는 껄끄러운 부분.“당초 우리당 지지를 굳혔으나 공약 대부분이 한나라당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다 입당자들을 무분별하게 반기는 게 싫어 민노당으로 바꿨다.”는 모 여성단체 임원 김모(43)씨처럼 우리당쪽에서 민노당으로 방향을 트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각 당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은 “아직도 3개 선거구 모두 부동층이 30%에 달해 어느 곳도 당락을 속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돌출변수가 없는 한 10일 저녁부터 14일까지 있을 5차례 방송토론회가 지지 정당과 후보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광주·전남 ●광주·전남 ‘정치개혁이냐,민주당 살리기냐.’ 광주지역 유권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택시기사 박모(48)씨는 “분당 때는 우리당에 배신감을,탄핵 때는 민주당에 분노를 느꼈으나 막상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어느 당 후보를 찍어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김환(41·자영업)씨는 “심정적으론 우리당을 지지하지만 그래도 민주당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감췄던 속내를 드러냈다.탄핵 이후 ‘한·민 공조’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우리당에 대한 지지도는 압도적으로 높았다.한때 민주당 ‘고사론’까지 대두됐다.그러나 탄핵·실언·3보1배 등 정치적 상황 반전이 거듭될수록 유권자들의 마음도 덩달아 춤추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신문사의 게시판에서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는 호남정서를 자극하기 위한 감성적 정치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깎아내렸다.그는 “민주당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탄핵 철회와 사과부터 먼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구도 속에 안주해온 기존 정치인들을 모두 물갈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우리당 지도부의 잇단 실언과 민주당 추미애 위원장의 ‘광주 고행’ 등으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문현석(42·부동산중개업)씨는 “정치 개혁도 좋지만 이 지역의 정치적 요구를 담아냈던 민주당이 원내에 진출하지 못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정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보다는 ‘지역일꾼’을 뽑자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서구 양동시장에서 10여년째 장사를 해온 유영희(58·여)씨는 “정치권의 부패와 권력 싸움에 넌더리가 난다.”며 “이번에는 정말 경제를 살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대 총학생회 간부 함선희(24·여)씨는 “정당보다는 후보자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어느 후보가 개혁적인 자질을 가졌는지를 나름대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호남표는 반갑지 않다.’는 신기남 의원의 최근 발언과 관련 “열불난다.우리당 ×× 해도 너무한다.”며 분노 섞인 말들을 쏟아냈다. 최근 광주공원에서는 ‘정동영과 신기남 망언 규탄대회’가 열렸다.한 노인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호남인의 자존심을 짓밟고 노년 세대를 비하하는 것은 천륜을 거역한 망언”이라고 규탄하기도 했다. 8일 오전 전남 화순군 화순읍 5일 시장.선거 7일 전인데도 분위기는 냉랭했다. 좌판을 펴놓고 더덕과 오갈피 등 약초를 팔던 홍길례(70·동면 서성리) 할머니는 “아직 결정 못했는디 사람보고 찍어야지.깨끗한 사람 말이여.”라고 다짐했다.인근에서 물건을 팔던 몇몇 할머니와 아주머니들도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바로 “결정 못했다.”고 합창했다. 군내 버스 정류장.아주머니와 할머니,아저씨 등 10명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8명은 결정을 못했다거나 사람 위주로 찍겠다고 답변했다.이전에 이맘 때 같으면 ‘민주당을 찍겠다.’라고 했던 것과 사뭇 달랐다.군청 건너편 광주약국 김영길(40) 약사는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아직 결정을 안 했지만 인물로 판단해 반드시 주권을 행사하겠다.”며 “손님들도 이상하리만큼 선거에 무관심하더라.”고 말했다. 우리당이 강세를 보이는 전남 동부지역 여수 석유화학산업단지.출근길 8차로 진입로에는 어깨띠를 두른 후보자들이 지지자들과 나와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어떤 공장에는 ‘소신껏 찍자.정당은 민주노동당을 찍자.’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플랜트 건설현장 감독인 임병은(43)씨는 “회식 자리에서 가끔 나오는 얘기로는 ‘우리당이 우세하지 않으냐.’가 대세를 이룬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전남 서부지역.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흑산도를 오가는 동양고속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조용해서 정말 좋다.사실 선거에 관심도 없고 짜증만 나는 정치 얘기는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고 말문을 막았다.무안읍내에서 샤브샤브 요리로 알려진 식당의 종업원은 “정당보다는 똑똑한 인물에게 투표하겠다.”며 민주당 지지를 암시했다. 지리적으로 도내 한복판인 장흥·영암 선거구는 우리당과 민주당이 서로 백중세라고 주장하는 곳이다.김모(45·장흥읍 건산리)씨는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은근히 소지역주의 바람을 부추기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 ‘주5일제 근무’ 예행연습

    ‘주5일제 근무’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기업마다 예행연습이 한창이다.실제 시행에 들어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나 부담을 미리 예측,대비책을 세우기 위한 것이다. 주5일제는 오는 7월1일부터 고용인력 1000명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면 실시된다.이미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의 잠정결론은 완벽한 형태의 주5일제 실시가 불가능하고,비용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SK건설·대림산업·LG건설 부분시행 대부분 기업체들은 주5일제 근무에 앞서 지난해부터 변형된 형태의 주5일제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완벽한 의미의 주5일제 근무 형태가 아니다.이에 따라 올 들어서는 보다 엄격한 의미의 주5일제 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SK건설은 올들어 1월초부터 주5일제 근무를 시작했다.LG건설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국내 최대 건설업체이면서 해외건설 현장이 많은 현대건설은 오는 5월부터 주5일제 근무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자동차업계는 이미 주5일제 근무를 실시중이다.현대·기아차,쌍용차,르노삼성차는 지난해 9월부터 주5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GM대우차도 이미 주당 42시간 근무체제로 매달 1주 토요일 8시간 근무체제(토요일 3주 휴무,1주 정상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현장인력 늘리거나 임금보상등 고심 기업체들이 주5일제와 관련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곳은 현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것.건설업체와 제조업체들의 고민이 특히 심하다. 기업들이 예행연습 등을 통해 얻은 결론은 현장에 주5일제를 완벽하게 적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SK건설은 사무직은 주5일제를 실시하되 건설현장은 주5일제를 적용하면 공기 등에 문제가 생기는 점을 감안해 격주로 5일근무제를 적용키로 했다.초과근무일에 별도의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대우건설이나 대림산업 등도 이같은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건설현장의 공기는 곧 돈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24시간 풀가동중인 반도체,LCD,휴대전화 생산라인의 근무형태를 4조2교대 또는 5조3교대로 바꾸는 대신 인력을 늘리거나 현 인력에서 임금을 보상해주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LG전자도 3교대로 운영중인 휴대전화,PDP,PCB라인 근무자에 대해서는 평일의 150%인 특근수당을 지급하는 선에서 노조측과 협의중이다.반면 백색가전 등 8시간만 가동중인 라인은 아예 휴일 근무를 없애고 완전 주5일 근무제를 채택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LG전자는 생산직의 경우 토요 격주휴무제를 실시 중인데 7월부터 주5일제가 실시될 경우 24시간 가동라인의 경우 매월 이틀치 특근수당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김성곤 류길상기자 sunggone@seoul.co.kr˝
  • 투표권, 일용직엔 ‘그림의 떡’

    “건설현장의 일용직과 서비스업 종사자도 마음놓고 투표할 수 있도록 투표일을 유급휴무일로 지정하라.”. 건설 일용직과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근로 여건상 투표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은 6일 건설일용직 김봉귀(36)씨 등 5명의 이름으로 건설일용직 근로자들의 투표권 보장을 요구하는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이들은 이날 노동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일을 유급휴무일로 지정해 건설일용직과 민간서비스업에 종사하는 680만명의 근로자에 대한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현행 선거제도에서는 건설일용직 노동자의 선거권이 봉쇄되고 있다.”며 “투표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있지만 선언적으로 선거권만 보장돼 있을 뿐,근로기준법이나 선거법에 유급휴일에 대한 규정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의 선거제도는 노조가 있는 사업장의 노동자에게만 선거권을 주는 차별적인 제도”라며 “건설 노동자의 70% 이상이 주거지에서 떨어져 있고 투표에 2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부재자 투표방법 개선과 함께 ▲건설일용직과 민간서비스직 근로자들에게 투표일을 유급휴일로 지정해줄 것 ▲선거당일 서비스 사업장 낮 12시 개점 ▲백화점·할인점·호텔 등에 투표소 설치 등을 촉구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포토에세이 사람(오전 10시50분) 조성연씨는 한인 3세 화가로 현재 자신의 작품을 사할린 국립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다.2년 전 제주도에 국제 문화축제초청을 받은 것 말고는 한국에 온 적은 없지만,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학교도 다니고 한국음식도 즐겨먹는다.‘한국사람 조성연’의 미술에 담긴 고향 세계를 찾아본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수술이 필요 없는 환자가 의사의 권유로 척추수술을 받고 부작용을 호소한다.또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척추관련 신기술을 이용한 치료법으로,환자의 주머니를 긁어내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대학병원 교수들이 ‘과잉 진료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자정운동을 펼치는 현장을 찾아간다. ●하나뿐인 지구(오후 10시20분)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황사는 그 피해가 우리나라에까지 미치고 있다.날이 갈수록 중국의 국토 가운데 사막이 되는 토양이 넓어지고 있어 중국의 사막화는 중국,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반에 걸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사막화에 따른 문제의 심각성, 산림의 중요성을 새겨본다. ●리얼TV 경찰24시(오후 10시50분) 경기도 일대의 찜질방에 비상이 걸렸다.드라이버 하나만으로 옷장을 열어 손님들의 금품을 훔치는 10대들 때문이다.그들은 24시간 영업 찜질방을 범죄의 대상으로 삼았다.검거를 하고 조서를 작성하면서 형사들은 그들이 모두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2004인간시장(오후 10시5분) 곰은 사주를 받고 20년 동안 자기와 함께 지낸 양사장을 제거한다.곰은 총찬에게 전화를 걸어서 시연이 잡혀 있다고 거짓말한다.총찬은 시연을 구하기 위해서 쫓아간다.총찬이 들어서자 양사장이 쓰러져 있고,경찰들이 들이닥친다.살인범으로 몰린 총찬은 죽을 힘을 다해서 도망간다. ●백설공주(오후 9시50분) 진우가 지나가며 영희가 만든 케이크를 먹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영희는 그 말을 새겨듣는다.희원은 진우의 마음을 잡기 위해 그의 집으로 찾아가 영남에게 양주를 선물한다.그때 진우와 영희는 주사장집 케이크를 들고 온다.영희와 희원은 진우집에서 영남과 진우가 눈치채지 못할 암투를 벌이게 된다. ●한민족 리포트(밤 12시) 사막 위에 30여년 만에 세워진 기회와 도전의 땅,두바이.그곳에서 가구왕이 된 한국인 차정헌 회장.그의 회사에서 만들어낸 가구들은 두바이 최고급 호텔과 건물들을 장식하고 있다.80년대 중동 건설현장의 한국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차 회장의 성공비결과 제3국 노동자들에 대한 사랑을 만나본다. ˝
  • 감사원, 공직기강 특별 감찰

    탄핵정국을 맞아 공무원 복무기강 확립 특별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감사원은 16일부터 한달 동안 ‘비상정국 공직기강 특별감찰반’을 구성,암행감찰에 들어가기로 했다. 감사원은 14일 “총선 직전인 다음달 14일까지 특별감찰반을 운영,고위 공직자 중심으로 암행감찰에 들어가는 등 탄핵에 따른 공직기강 해이를 적극 단속하겠다.”고 밝혔다.특별조사국장 지휘 아래 3∼4개 팀을 구성,현장 감찰에 주력하는 한편 정부 각급 기관의 감사기구와도 협조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감사원은 “재정경제부 등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한 기관의 비상근무 상태와 고속철도 개통 등 시한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의 정상처리 여부 및 기관장·고위 공직자의 업무수행 태도 등도 중점 감찰대상”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진행 중인 감사활동은 정상적으로 수행하되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내부 협의를 거쳐 실시 시기를 조정키로 했다. 한편 탄핵정국 속에서도 대한주택공사 직원 2명이 근무시간에 도박을 하다 적발됐다.14일 국무조정실 감찰반에 따르면 주공 용인동백지구사업소 소속 김모(47)씨 등 직원 2명이 지난 12일 오후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 아파트 건설현장 내에 있는 현장사무소에서 민간 건설업체 직원 2명과 이른바 ‘훌라’ 도박을 벌이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최광숙기자 bori@˝
  • 北 바닷모래 반입

    수도권 건설현장의 골재난을 해소하기 위해 북한 해주만에서 채취한 모래가 반입된다. 남북한간 교역물자 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국양해운㈜은 5일 해양수산부와 통일부로부터 해주∼김포간 모래 운송사업 허가를 받고 북한으로부터 모래를 반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래운반선 ‘야나세호(393t급)’는 5일 부산항을 출항해 7일 북한 해주항에 도착,해주만에서 채취한 모래를 싣고 8일쯤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백석해운부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달간 모두 25회 왕복운항하는 조건으로 사업허가를 받은 국양해운은 김포와 해주간 운항시간이 16시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이틀에 한번 왕복운항해 한달에 15회 모래를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야나세호의 1회 최대 수송량은 850㎥로 월간 1만 2000여㎥의 북한 모래를 반입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건설현장에서 하루 필요한 모래량이 7만∼8만㎥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모래 수급에 조금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양해운 관계자는 “북한산 모래 수송은 2년 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라며 “한달간 모래 수송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성이 입증되면 모래 수송량을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생생한 현장노하우 후학 전수

    신학기를 맞아 스타급 최고경영자(CEO)들의 대학강단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4일 업계와 한국산업기술재단 등에 따르면 올 1학기 대학강단에 서는 기업 경영진은 줄잡아 90명.기업가로서의 자세와 역할,책임에 관한 교양특강을 하는가 하면,정보기술(IT)·항공·조선·건설 등 전문분야의 산업 및 첨단 기술동향을 강의하기도 한다. ●테크노 CEO 상한가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과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현직 CEO 3명은 중앙대 교양학부에서 ‘릴레이’ 강의를 한다.이달부터 한 학기동안 3시간짜리 ‘교양특강’ 강좌를 각각 3회에 걸쳐 기업가의 역할 등을 중점 강의한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연세대 전자공학과에서 IT기술의 혁신 및 경영을 주제로 한 학기 동안 출강하며 백우현 LG전자 사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한국과학기술원 전자전산학과,전기·전자공학과에서 디지털산업과 기술동향을 특강한다. 서울대에서는 손욱 삼성인력개발원장이 연구개발전략을,태화강재산업 문영학사장이 건설장비 및 공법을,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공학기술과 경제를 강의한다. 지난해 학생들의 수강열기에 감동한 손 원장은 이번 기회에 삼성종합기술원과 인턴사원 교류,공동연구 등을 추진키로 해 눈길을 모은다. 손영기 LG칼텍스정유 부사장은 정유강국의 미래에 대해 연세대 화학공학과 강단에 서고 현대차 김상권 사장은 한양대에서 길형보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와 기계·우주항공의 미래에 대한 공동 강좌를 진행한다. 대표적 이공계 출신 CEO인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대학 특강의 단골손님.지난해 3월28일 취임한 이후 1년여동안 10여회의 대학특강을 했다.30여년간 국내외 건설현장을 누빈 데다 현대건설 CEO로 초빙되기전 경기도 포천 경복대학 토목설계과 교수를 역임한 경력 덕분에 그의 강좌는 인기가 높다. 대한항공 심이택 부회장은 항공사 CEO에 걸맞게 한국항공대에서 공업경영을 가르친다. 김성기 STX조선 사장과 이정구 대우건설 사장은 인하대에서 조선해양공학,건설경영 등을 맡아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김정일 동부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은 고려대 재료공학부에서 철강산업과 경영혁신을,네띠앙의 전하진 사장은 아주대에서 공학과 IT에 대해 강의한다. ●CEO가 강의하는 전문경영대학원도 국내에서 처음 교육부의 전문 경영대학원 인가를 받아 올해 문을 연 서울과학기술대학원(aSSIST)은 화려한 교수진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강석진(전 GE코리아),남중수(KTF),문국현(유한킴벌리),박무익(한국갤럽),서두칠(이스텔시스템즈),이승일(야후코리아) 사장 등 스타 CEO들이 현장 중심,실무 위주의 토론식 강의를 통해 경영 전선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서정욱 전 SK텔레콤 대표이사,이경훈 전 대우 회장,조왕하 코오롱그룹 부회장,현재명 제일은행 부행장 등도 실전 경영학을 가르친다. 교과 과정도 사회봉사 활동,비즈니스 프로젝트 수행,인턴십 교육,해외 교환학생 등 일반 강의보다는 현장중심으로 진행된다. 박건승 김성곤기자 ksp@˝
  • 정부 “채취 재개”에 옹진군선 난색

    정부가 바닷모래 채취 재개 방침을 발표했으나 허가권자인 인천시 옹진군이 주민협의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골재난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옹진군은 3일 채취재개 방침에 대해 아직 바닷모래 채취 재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옹진군 김태관 해사관리담당은 “정부의 입장을 수용하더라도 주민과 환경단체에 대한 설득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해 이같은 입장을 뒷받침했다.환경단체 또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과연 이들에 대한 설득이 이뤄질지,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한 골재업체 관계자는 “골재난으로 건설현장이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는데 계속 환경단체 입장만을 대변하는 옹진군 공무원은 어느 나라 사람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설사 곧바로 허가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해양수산부,군부대 등과의 공유수면 점용허가 관련 협의 등을 거치려면 한달 가량이 걸려 바닷모래 파동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수도권 17개 골재업체 가운데 8곳의 재고가 바닥났으며,나머지 업체도 일주일치인 40만㎥ 가량의 바닷모래를 보유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골재난은 가속될 전망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건설업계 공사중단 속출

    중소기업의 원자재난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다.특히 주택경기 침체와 각종 개발 규제에 짓눌린 건설업계는 사상 초유의 기초 건자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다.건설업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각과 각종 규제도 건설업계를 더욱 옥죄고 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업체는 아파트 분양을 미루거나 소규모 개발 사업을 아예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9일 기업은행이 206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월 중 중소제조업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월에 비해 원자재 조달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28.9%로 지난해 12월(16.8%)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이는 1998년 4월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25.6%를 기록한 이후 최근 6년간 가장 높은 수치로,지난해 7월(11.2%) 이후 6개월간 계속 상승세다.주물협동조합의 207개 회원사 가운데 40개사가 조업을 단축하거나 일부 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등 중소업계의 원자재난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봄 건설 성수기를 맞아 해마다 겪는 건설업계의 기초 건자재난이 올해 더욱 심각하다.철근·모래 등 기초 원자재의 공급망 자체가 흔들릴 정도다.때문에 건설 현장은 가격 폭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 고통을 넘어서 공사 중단 사태로까지 치닫고 있다.철근값(10㎜ 기준)은 지난해까지 t당 40만 7000원이었으나 올들어 세 차례나 가격이 인상되면서 t당 53만원까지 뛰었다.두달 새 무려 33% 상승했다.대리점을 통해 철근을 공급받는 중소업체는 t당 15만∼20만원의 웃돈을 줘야 겨우 철근을 살 수 있으며,일부 대리점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공사를 중단하는 사태를 맞고 있다. ‘모래 대란’은 또 하나의 대형 악재다.수도권 모래 공급의 70%를 웃도는 인천시 옹진군이 환경단체와 어민들의 반발에 밀려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더 이상 연장해주지 않고 있다.인천지역 17개 모래 채취 업체 가운데 6곳의 바닷모래 야적장이 바닥을 드러냈다.레미콘업체들이 확보한 모래 재고가 2주일치에 불과,수도권 건설현장의 공사 중단 사태가 현실로 드러날 전망이다. 주택경기 침체와 정부의 규제 강화,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각도 건설업체를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늘어난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은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미분양으로 이어졌다.미분양을 겨우 피하더라도 초기 계약률이 절반에도 못미치면서 자금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분양가 폭리,비자금 조성 등의 진원지로 찍히면서 건설업계의 활동은 더욱 움츠러들 전망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모래 파동

    수도권 건설현장에서 골재 파동이 일고 있다. 수도권 모래공급의 70%(지난해 2000만㎥)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천시 옹진군이 3월부터 바닷모래 채취를 전면 금지키로 한데다 재고물량까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골재협회 인천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모래채취 허가량을 이달 들어 다 채운데다 옹진군이 더이상 허가를 내주지 않아 지난 20일부터 바닷모래를 채취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따라서 이번주 들어 수도권지역 17개 골재업체 가운데 5개 업체의 야적장이 이미 바닥을 보였으며,나머지 업체도 5일치 정도의 재고밖에 없는 실정이다. 옹진군은 건설교통부와 환경부가 최근 불거진 바닷모래 관련 ‘환경영향평가법’에 대한 공통된 유권해석을 내놓을 때까지 29일로 끝나는 해사 채취허가를 더이상 연장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환경단체와 주민 등은 환경파괴를 이유로 해사 채취에 앞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정부는 부처별 이견으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옹진군 관계자는 “중앙부처에서 당장 유권해석을 내놓아도 국방부와 해양수산부 등과의 협의에 최소 한달 이상 걸려 모래공급 차질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10여일전 1㎥당 7000여원씩 하던 바닷모래 가격이 지금은 1만∼1만 3000원으로 급등했다. 골재협회 이성재(43) 사무국장은 “며칠 후면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도 바닷모래를 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건설현장 등에서 필요한 모래 양은 1억 2000만㎥,수도권에서만 4900만㎥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2700만㎥를 바닷모래로,나머지는 육상모래 1100만㎥,산림모래 600만㎥,하천모래 500만㎥로 충당할 계획이다.수도권은 지난해에도 바닷모래 2700만㎥가 소요됐으나 옹진군에서 생산된 2000만㎥를 제외한 나머지는 태안(300만㎥) 등에서 조달해 왔다.이에 따라 건교부는 올해 옹진군의 생산량을 2300만㎥로 늘려 잡았으나 이같은 난관에 부딪혔다. 모래파동이 장기화되면 수도권의 17개 골재업체와 150여개의 레미콘업체,2000여대의 수송차량 등의 가동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 [모래 파동] 옹진 해사채취 금지 파장

    전남에 이어 인천 옹진군이 다음달부터 해사 채취를 전면 금지키로 하면서 수도권 건설현장이 골재 파동에 직면해 있다.옹진군과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래채취를 허가하고 있는 충남 태안군도 옹진군의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자칫 바닷모래 파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골재수급구조 지난 한해 전국에서 쓰인 골재는 2억 4000만㎥로 이 중 1억㎥가 모래다.모래 가운데는 바닷모래가 3200만㎥에 이른다.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 2700만㎥의 해사가 소요되고 있으며 이를 옹진에서 2000만㎥,태안에서 700만㎥를 공급하고 있다.수도권의 경우 모래 소비량 가운데 바닷모래 비중이 70%에 이르고 있다.태안에서 생산되는 나머지 해사 500만㎥는 대전·충남에 300만㎥,제주도와 부산 등에 200만㎥를 공급,두곳의 바닷모래 공급이 끊긴다면 사실상 전국적인 골재대란으로 이어진다. 바닷모래는 시·군·구가 매년 시·도지사의 승인을 얻어 골재채취법에 따라 골재채취 허가를 내주고 있다. ●바닷모래 불법 채취 극성 전남에서 해사 채취행위가 전면 금지된 이후 충남 서해안에서는 불법 해사 채취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오후 2시 30분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북방 1.7마일 해상에서 최모(77)씨가 허가를 받지 않고 바닷모래 600㎥를 채취하다 골재채취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2월 14일 밤 같은 지역에서는 전남에서 해사를 채취하다 금지되자 이곳에 와 바닷모래를 불법 채취한 문모(47)씨가 적발되기도 했다. 전남에서 해사채취가 금지된 뒤 충남에서 불법 해사채취 행위를 하다 태안해양경찰서에 의해 적발된 건수는 2002년 10건에서 이듬해 164건으로 16배 이상으로 늘어났다.올 들어서도 벌써 10건이 적발됐다.김두형 태안해양경찰서 형사계장은 “전라도에서 해사채취가 불허된 이후 충남에서의 불법 해사채취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강모래가 바닥이 난 데다 옹진마저 불허될 경우 충남 서해상의 불법 채취행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계획으로 대전·충남지역은 건설경기가 불붙고 있지만 골재모래 공급이 달려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해사 채취 허가를 전면 금지한 전남 신안군에서도 불법 채취 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같은 행위가 판치자 검찰이 자치단체 공무원에게 사법권을 부여하고 군(軍) 레이더까지 동원해 단속하고 있다.정상훈 신안군 해양관리계장은 “행정선을 타고 청원경찰 등 6명이 한조가 돼 단속하고 있지만 토요일이나 일요일 밤과 새벽에 채취 행위를 일삼아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바닷모래를 대신할 수 있는 골재는 없다.”며 “일선 시·군이 해사채취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골재난이 계속돼 지난해 말부터 3개 민간업체에 EEZ(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바닷모래를 채취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지만 채산성이 낮다.”고 말했다. 류찬희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인정기술사 문제가 핵심” 부처마다 해법 제각각

    국가기술자격사 처우개선 방안을 놓고 노동·과학기술·건설교통부 등의 정부 부처들은 제각각 목소리를 내고 있다.핵심은 ‘인정기술사제도’의 존폐지만,이미 10만명 가까이 양산된 ‘인정기술사’들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이다. 국가기술자격법을 주관하면서 자격제도를 총괄하는 노동부는 국가기술자격제도의 원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법이 정하는 검정시험에 합격하도록 엄격히 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인정기술사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노동부 관계자는 “인정기술사들이 시험에 합격한 국가기술자격사들의 독점적 영역을 침해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노동부는 사실 중립적 입장이라 이렇다하게 나설 수 없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시험 기술자격사들의 반발이 당연하다는 반응이다.과기부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인정기술사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국회에 건의하기도 했지만 반대가 심해 수용되지 않았다.”고 전제 “국가자격을 시험으로 취득한 기술사들을 대우하는 쪽으로 정책이 개선돼야 한다.”면서 “여러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미 기득권 세력으로 자리잡은 인정기술사들의 실체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과기부의 고민이다. 인정기술사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건교부는 건설시장의 수급균형을 위해 완전 폐지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국가자격 기술사 가운데 건설분야 기술사는 현재 1만 9000명으로 산업 현장에 필요한 6만∼7만명에 크게 부족하다.매년 배출되는 기술자가 1500명 정도에 불과해 인정기술사제도를 폐지할 경우 기술인력의 수급 불균형이 초래된다는 것이 건교부의 설명이다.건교부 관계자는 “기술인력의 수준 향상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업무 소관부처로서는 건설현장의 수급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술사들의 주장 가운데 인정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건교부 자체에서도 기술사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뉴스플러스/새달 3일 남북장관급회담

    남북고위인사 회담인 제13차 남북장관급회담이 다음달 3∼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다.정부는 이 회담에서 북한의 제2차 6자회담 참여와 북핵 포기를 촉구하는 한편 ▲개성공단 건설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사업 등 3대 경협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진전을 논의할 방침이다.또 9차 이산가족 상봉 일정과 함께 경수로 건설현장의 자재 장비 반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 수원 고시원 새벽 화재… 8명 사상/대피후에야 울린 경보

    숙박시설로 변질되며 ‘화재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돼온 고시원에서 8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가 발생했다. 12일 오전 2시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2가 상가건물 3층 ‘마이룸 고시원’ 314호에서 불이나 내부 50여평을 태우고 1시간20여분 만에 꺼졌다.제때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컸다. 이 불로 옆방에 있던 최모(36)·김모(54)·우모(22·여)·지모(21·여)씨 등 4명이 질식해 숨지고,손모(31)씨 등 4명이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불은 314호 마모(30·택배회사 종업원)씨의 방에서 마씨가 담배연기를 없애기 위해 향 촛불을 켜놓고 잠들었다가 촛불이 책상에 붙으며 고시원 전체로 옮겨붙은 것으로 밝혀졌다. ●안타까운 희생자들 숨진 우씨는 이날 새로 얻은 직장의 첫 출근을 앞두고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처음 불이 난 314호 바로 옆 315호에 있었던 우씨는 한달여 전 수원 S전자 생산직 채용시험에 합격,다니고 있던 직장 기숙사를 나와 이 고시원에 입주했다. 우씨는 숨지기 직전 인근 PC방에서일하고 있던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불이 났는데 나갈 수가 없다.”며 구조를 요청했으나 순식간에 번지는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 326호에 있다가 숨진 김모(노동)씨는 사업부도로 지난해 봄부터 고시원에 머물면서 공사현장 콘크리트 타설작업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무늬만 고시원 불이 난 ‘마이룸 고시원’은 고시생 없는 무늬만 고시원이었다.상가건물 3층 90평 공간에 사무실을 포함,1∼2평짜리 44개의 방이 중앙복도를 중심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으며 취사도구를 갖춘 부엌과 샤워실 등도 설치됐다. 40여명의 투숙객들 가운데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으며,대부분 건설현장과 공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들로 밝혀졌다.사상자 8명 가운데 종업원 조모(22·여)씨를 제외한 5명이 근로자였으며,신원이 파악되지 않는 나머지 2명도 고시 준비생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고시원은 지난해 12월23일 수원중부소방서로부터 화재감지 및 경보불량으로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상 임대업 IMF 시절인 지난 97년부터 수도권에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신종 고시원은 다가구 주거시설로 사용됨에도 불구,처음에는 근린생활시설로 허가 및 사용승인을 받은 후 나중에 간단한 칸막이 등을 사용,각각 5∼10㎡ 이하 크기의 수십개 방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 고시원도 이런 식으로 쪽방을 만들어 1인실의 경우 한달에 15만∼22만원,2인실은 1인당 14만∼15만원을 받고 운영해 왔다.고시원을 가장한 숙박시설인 셈이다. 이 때문에 고시원은 입주자들의 사소한 실수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화약고나 다름없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럼에도 고시원이 건축법 등에 아무런 규제조항이 없어 방치돼 왔다.지난 2002년 10월 소방법 시행규칙에 고시원을 신종다중이용업으로 포함시켜 각 실마다 소화기와 휴대용 조명등을 설치토록 하는 등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 ●처벌규정 없어 고시원은 특히 여관과 달리 법으로 규정된 숙박업소가 아니어서 입주시 신분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월 사용료만 내면 누구나 입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부하는 사람들 외에도 유흥업 종사자나 가출청소년,범죄자들의 거처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고시원은 현재 서울시내 1507곳,경기도 524곳 등 전국에서 2500여곳이 운영중인 것으로 행정자치부 소방국은 추산하고 있다.특히 경기도 안산 원곡본동의 100여개 고시원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몰려들어 싼값에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신종 자유업인 고시원은 독서실과 달리 영세 근로자들의 거처로 이용되고 있어 교육시설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며 “법을 정비해 고시원 영업을 규제해야만 안전관리가 제대로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가자 아테네로/ “고대 그리스의 숨결 마음껏 느껴보세요”올림픽조직위 코스미디스씨

    |아테네 곽영완특파원|2004아테네올림픽의 모토는 인본주의다.상업주의에 물들어 정신이 훼손된 올림픽이 아닌 그리스의 문화와 철학을 구현하는 대회,선수와 관중 등 인간이 중심이 되는 올림픽(Unique Games on a Human Scale)을 지향한다는 뜻이다. 피에레 코스미디스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 해외홍보담당관(사진·31)은 구체적인 예를 들어 “건설현장에서 고대 유물이 나오면 그것을 곧바로 전시해 관람객에게 보여줄 작정이다.아테네올림픽은 과거의 철학을 캐내는 동시에 고대의 것을 보여주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장도 고대올림픽이나 제1회 근대올림픽이 열렸던 곳 위주로 선택했다는 게 그의 설명.마라톤 경기가 폐막일인 8월30일 새벽 1시(한국시간) 2500여년전 페르시아전쟁이 벌어진 마라토나스에서 출발해 1회 대회 때의 주경기장인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일명 칼리말마라 경기장)에 도착하는 코스로 정한 게 좋은 예다. 코스미디스 담당관의 말처럼 아테네올림픽은 역사의 현장에서 올림픽 정신의 회복을 최대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운영적인 측면에서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걱정 없다고 강조했다.“2004년 봄까지는 모든 시설이 완공될 것이다.참고로 60%는 기존 시설을 보수하고 40%만 새로 짓는다.물론 공정이 늦은 감은 있지만 대회 전까지는 모든 게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남는 문제는 있다.바로 교통과 숙박.교통사정이 좋지 않고 방 구하기도 힘든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준비라도 한 듯 “교통 통제센터를 마련해 해결할 것이다.차량흐름이나 사고,일반인들의 접근 등을 체크하고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숙박시설도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미디어빌리지를 더 많이 짓고 민박시설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3시간 동안 13차례 구조요청… 경찰도 119도 외면/中동포 파출소옆서 동사

    정부의 불법체류자 일제 단속에 쫓기던 중국동포가 길거리에서 매서운 추위에 시달리다 숨지기 한시간 전까지 경찰과 소방서 등에 구조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해 동사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오전 5시20분쯤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고가 아래 인도에서 중국동포 김모(46)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 김모(55)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현장에서 발견된 김씨의 휴대전화에서는 112와 119에 오전 1시15분부터 4시25분까지 짧게는 6초에서 4분17초까지 모두 13차례나 통화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112신고는 신원과 장소 등을 명확히 밝혀야 접수되는데 김씨의 신고는 공식 접수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서울경찰청 112신고센터에서 남아있는 통화내용은 이와 전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112신고센터측에 따르면 이날 새벽 김씨는 “종로4가에서 창덕궁 쪽으로 가고있는 중인데 추워죽겠고 힘이 없어서 못 걷겠다.”면서 “집이 100주년 기념관 쪽이니 순찰차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당시근무자는 “김씨가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고 종로4가가 워낙 넓은 데다 자기 집도 가까운 만큼 택시를 타고 집에 갈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또 김씨가 숨진 장소가 인근 순찰지구대 사무실과 불과 20m 남짓 떨어진 곳이어서 경찰과 119구급대가 안일하게 대응한 데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중국동포의 집 김해성 목사는 “파출소 옆에서 김씨가 여러 차례 신고를 하다 죽어 갔는데 경찰과 119에서 모두 출동하지 않았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지 않는다.”면서 “신고자가 누구인가를 떠나 위험에 처했다면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숨진 김씨는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으로 2000년 7월 5일 국내에 몰래 입국한 뒤 수도권 일대 건설현장 등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부터는 서울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다른 중국동포와 불법체류자 강제추방에 반대하는 농성을 벌이다 지난 2일 농성장에서 이탈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정부 경수로 중단 책임 떠안나

    대북 경수로 건설 중단의 책임은 누가 지나? 지난 9년간 1조 2000억원이 넘는 정부 예산을 투입,34%의 공정을 마친 대규모 프로젝트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지만 정부는 사과 한마디 없고 책임지는 당국자도 없다. ●경수로 사업은 사실상 종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경수로 사업을 다음달 1일부터 1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1일 공식 발표했다.정부 당국자들은 “완전종료가 아니라 일시중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1년 뒤에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믿는 당국자는 거의 없는 것 같다.“닦아놓은 부지 위에 통일기념비나 하나 짓자.”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공사재개가 어려운 것은 미국이 반대하기 때문이다.북한이 핵 무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원자력 발전소를 지어줄 수는 없다는 것이 미국의 논리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이 바뀐다고 할지라도 이같은 기본입장이 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내에서는 경수로 건설을 KEDO에서 떼어내 남북 경협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한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경수로 건설의 핵심기술인 발전기 작동기술은 미국의 GE가 특허권을 갖고 있다.전체 공정의 1%에 불과한 이 기술이 없기 때문에 남한은 단독으로 경수로를 건설할 수 없다.6자 회담을 통해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경수로 건설 대신 화력발전소를 지어주거나 가스 등 에너지를 지원하는 방식의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책임은 미국과 북한이 져라? 경수로 건설은 지난 1994년 제네바 북·미 협상에서 강석주 북 외교부 부부장이 로버트 갈루치 미 핵대사에게 요구해 결정된 사안이다.결정은 북한과 미국이 하고 우리는 비용만 떠안았던 것이다. 어쨌든 정부는 ‘한국형 경수로’라는 명분을 내세워 사업을 시작했고,공사는 나름대로 순조롭게 진행돼왔다.그러나 지난해말 북한 핵 문제가 터지면서 미국측에서 경수로 건설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경수로 건설의 시작이나 끝이나 우리 정부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결정된 것이다.그렇다고 정부가 책임을 면할 수 없다.오히려 그같은 상황을 초래한 우리 정책담당자들의 철저한반성이 필요하다. ●복잡한 사후처리 일단 1년의 유예기간이 있지만,경수로 건설이 중단되면서 적지 않은 사후 처리 문제가 남아 있다.북한은 벌써부터 경수로 건설 지연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경수로 건설 완전중단이 결정되면 KEDO는 주계약자인 한국전력에 3억∼5억달러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며 대부분 우리 정부가 책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수로 건설현장인 금호지구에 남아 있는 359명의 한국인 근로자와 4000만달러에 이르는 자재·장비의 철수도 근심거리다.북한은 이미 자재·장비 반출 불허 조치를 취했다. 이도운기자 daw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