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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더이상 외국 고속철 전시·시험장 돼선 안돼”

    “한국이 더이상 외국 고속철 전시·시험장 돼선 안돼”

    “대한민국이 더이상 외국 고속철도의 전시장, 시험장이 돼서는 안 된다.”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 이사장은 ‘철도의 기술독립’을 설파했다. 5일로 3년 임기를 마치는 조 이사장을 만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속철도의 안전 및 과제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기술자립·부품국산화 반드시 이뤄야” 그는 2002년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부이사장으로 경부고속철도 1단계 건설현장을 지켰고, 이사장으로 2010년 2단계 개통을 진두지휘한 고속철도 역사의 산증인이다. 1969년 철도청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국토부 도시교통운영과장, 부산지방항공청장 등을 거쳤다. 조 이사장은 고속철도가 철도의 발전을 이끈 모멘텀이 됐으나 한편으론 ‘기술 독립’이라는 숙제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차량 고장과 선로전환기 논란 등으로 대두된 고속철도의 불안감에 대해 “한국의 고속철도 수준은 세계적이나 차량과 일부 부품, 설비의 기술력이 부족하다.”면서 “부실이나 비리 문제가 아닌 만큼 철도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선로전환기 문제에서 드러났듯 기술이 없어 외국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적기보수가 안되고 원인을 몰라 (외국업체에)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면서 “기술자립과 부품 국산화는 반드시 이뤄야할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 재임 중 2014년 개통예정인 호남고속철도에는 100% 국산자재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산화 자재는 궤도·전차선·신호 등 취약분야에 들어가는 68개 품목. 지난해 11월 개통한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통해 58개 품목은 국산화를 마무리했다. 나머지 10개 품목(160종) 중 콘크리트 궤도용 고속철도 분기기는 설치해 점검 중이다. 그는 “2015년 충북 오송에 철도종합시험선이 건설되면 철도 부품의 국산화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 집안 두 가족인 코레일과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는 듯 하다. (코레일은)피해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운영자의 요구에 맞춰 철도를 건설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소개한 뒤 “임원간 협의체가 구성돼 있고 정기적인 협력회의 등도 열려 일방통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고객… 경쟁관계 아니다” 조 이사장은 “호남고속철도에 투입될 열차 구매도 애초 공단은 예산만 집행하고 코레일에 구매를 맡길 방침이었다.”면서 “공단과 코레일은 경쟁관계가 아니며 코레일은 공단의 최대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철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기꺼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4년째 표류 제주 해군기지 건설공사 갈등 악화일로

    4년째 표류 제주 해군기지 건설공사 갈등 악화일로

    ‘충돌이냐, 막판 타협이냐.’ 4년째 표류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정부는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하며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주민과 반대 단체 등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공사 현장에 공권력 투입을 검토 중이고, 제주도와 의회는 임시회를 여는 등 막판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과 반대 단체들이 여전히 결사 항전을 외치고 있어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의회 임시회의 등 돌파구 모색 제주 서귀포시는 지난달 29일 강정마을과 해군기지 건설현장을 잇는 ‘농로’에 대한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의 용도 폐지 요구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해군은 국유지인 이곳의 농로를 폐쇄하고 주민 출입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 해군은 펜스를 설치해 주민들의 건설 현장 진입을 차단하는 등 기지 건설공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거듭돼 온 정부의 농로 용도 폐지 권고를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거부해 왔지만,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형사처벌과 징계, 더 나아가 제주도에 대해서까지 행·재정적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하자 고심 끝에 이를 수용했다. 고창후 서귀포시장은 요구를 수용하면서 “공권력 투입은 자제돼야 하며, 결코 해결 방안이 돼서는 안 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조현오 경찰청장과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은 지난달 잇따라 서귀포시를 방문,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하는 등 강정마을 주민들과 반대단체 등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공사 현장에 공권력 투입을 시사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4일부터 4개 중대 300여명의 경찰을 강정마을에 투입, 공사현장 입구를 비롯해 구럼비 해안가로 내려가는 농로 입구 등 마을 곳곳에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추진 과정서 절차적 정당성 결여” 지난달 27일 우근민 지사는 제주도의회에 해군기지 문제를 다룰 임시회 개최를 제안했고 도의회도 이를 수용했다. 공권력 투입 움직임 등을 봐 가며 개회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의회 문대림 의장은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해군기지 문제를 원만하게 처리할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방치했다.”며 “공권력 투입은 결코 해결 방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일부 도의회 의원들은 지난 1일부터 공사 현장에서 공권력 투입을 반대하는 릴레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국회 야5당(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제주해군기지 진상조사단이 3개월 활동을 담은 진상조사보고서를 4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해군기지 추진과정에서의 절차적 문제, 환경영향평가 부실 등의 문제를 제기해 공사 중단과 기지건설 재검토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마을 일부 주민·반대단체 등은 “해군기지 사업부지 결정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며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여왔고, 지난 3월부터는 전국의 반대단체 등이 미군기지 전락 등을 주장하며 가세했다. 해군과 시공업체들은 공사에 차질을 빚게 되자 강정마을 주민 등 40여명을 공사방해 혐의로 고소했고, 마을주민인 고권일 반대대책위원장 등 3명이 구속됐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유연근무제로 일자리 늘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8·5근무제(8시 출근, 5시 퇴근)를 신청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유연근무제가 공공기관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 등을 위해 상황에 맞게 근로시간과 장소를 조정하는 장점 때문에 공공기관의 유연근무제 신청자가 1분기 4.7%였던 것이 상반기 6.5%로 늘어나는 등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제도는 올해 1월부터 모든 공기업·준정부기관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 유연근무제 추진실적을 점검한 결과 공기업·준정부기관 전체 종사자의 6.5%가 유연근무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6월 말 기준으로 단시간 근로는 43개 기관(전체 기관의 39%)에서 1611명을 채용했고, 15개 기관(14%)에서 70명의 기존 근로자가 단시간 근로자로 전환했다. 예를 들면,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는 건설업 관련 퇴직자를 소규모 건설현장을 상시 점검하도록 건설안전지킴이 사업에 단시간근로자로 활용해 산업재해 감소를 도모하고 있다. 재택이나 원격근무·탄력근무제(시차출퇴근) 등 기타 유연근무제도는 78개 기관에서 실시 중이며, 나머지 기관도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재정부는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 중 전체 109개 공공기관 중 70곳(64%)이 탄력근무제(시차출퇴근제)를 도입했다. 1분기의 55곳보다 15곳이 늘었다. 재정부는 유연근무제 실시로 근로자가 자녀양육·가사·자기계발 등의 기회를 얻게 되고 공공기관은 업무 특성에 따라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유연근무제를 신청한 근로자가 갈수록 늘고 있어 분위기가 성숙되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호주 건설사들 한국인 임금착취 성행”

    호주의 건설회사들이 한국·중국 등 외국인 임시체류 비자 소지자나 여행객들을 불법취업시켜 임금 착취 등 탈법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건설삼림광산에너지노조(CFMEU) 뉴사우스웨일스주 지부는 20여곳의 시드니 건설사들이 불법체류자와 학생비자(F1) 소지자 등 임시체류 비자 소지자들을 채용하면서 최저 임금에도 훨씬 못미치는 임금을 지급하는 사실을 적발, 조사하고 있다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5일 보도했다. 노조는 한국과 중국 등에서 온 임시체류 비자소지자와 비자체류 기한을 넘긴 불법체류자들이 주로 피해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말콤 털로흐 CFMEU 뉴사우스웨일스주지부 사무장은 “이들 외에도 20개 가까운 건설사들도 불법체류자 등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에게 기껏해야 시간당 3호주달러(약 3500원) 정도만 지급한다.”고 밝혔다. 호주 최저임금이 시간당 15호주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20%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그는 또 “현재 뉴사우스웨일스주 관내에서는 3000여명이 불법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들을 포함하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임시체류 비자소지자들은 1만 3000명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연방정부 이민시민부는 2009 회계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에 모두 609건의 불법채용 경고문서를 관련 업체에 발송했으며, 1회 이상 경고를 받은 84개 업체에 대해서는 최고 6만 6000호주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북한 인민군 불고기 포스터 충격…김정일에 감사 눈물

    북한 인민군 불고기 포스터 충격…김정일에 감사 눈물

    북한 인민군 불고기 포스터가 공개돼 충격을 줬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낸 불고기에 감동해 눈물을 흘리는 북한 인민군 포스터가 공개됐기 때문. 지난 21일 조선중앙 TV는 “북한 군인들이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보내준 불고기에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발전소 건설현장 군인들이 만들었다는 포스터에는 눈물을 훔치는 인민군 그림과 함께 ‘아~ 불고기!!!’, “뜨거운 그 사랑에 목메어”라는 문구가 보인다. 오른쪽 사진은 포스터에 담긴 사진을 확대한 것으로 군인들이 모여 앉아 불고기를 먹는 모습이 담겨있다. 북한은 강성대국 진입의 상징으로 희천 2호 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발전소 건설 현장에 동원된 인민군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불고기가 보내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인민군 불고기 포스터에 네티즌들은 “북한에선 불고기 구경하기 힘든가”, “얼마나 못 먹었으면 불고기에 눈물을 안타깝다”, “정말 식량난이 심각한가 보다” 등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北 만6세부터 강제노동 동원”

    “北 만6세부터 강제노동 동원”

    북한이 6개 정치범수용소에 약 8만명의 주민을 구금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단법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부설 북한인권기록보존소는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현재 북한은 함경남도 요덕군의 15호 관리소를 비롯해 총 6개의 정치범수용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8만명, 국가정보원 통계로는 15만명이 넘는 주민을 정치범수용소에 구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록보존소는 특히 “함북 회령에 있는 22호 관리소에서는 만 6세부터 강제노동에 동원되고 1년에 단 하루(1월 1일)만 쉬고 매일 10시간씩 죽을 때까지 노동을 하며, 평남 개천의 14호 관리소에서는 만 11세부터 1년에 3일만 쉬고 여름에는 12시간씩 강제노동을 한다.”고 정치범수용소의 인권실태를 고발했다. 보존소는 “22호 관리소에서는 성인에게 하루에 180g의 식량과 소량의 고기로 맛을 낸 국물만 지급할 뿐 그 외에는 채소 및 과일, 양념 등을 전혀 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북한은 구금시설 수감생활을 ‘노동과 교양을 통해 공산주의적 인간으로 개조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하면서 구금시설 수감자의 노동력을 구금시설 부근의 농장과 건설현장 등에서 무보수로 강도 높게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라크 무장단체 “韓기업 공사중단”

    이라크 무장단체가 쿠웨이트에서 항만 건설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컨소시엄에 공사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케타에브 헤즈볼라’라는 시아파 계열 무장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인들은 이라크를 경제적으로 질식시키기 위해 항만을 건설하고 있는 쿠웨이트 정부의 처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타에브 헤즈볼라는 지난달 6일 이라크에서 미군 6명을 숨지게 한 공격을 자신들이 주도했다고 주장한다. 공사 중단 요구를 받은 곳은 쿠웨이트 북부 부비얀 섬의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 건설 현장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 공사를 수주했으며 지난 5월 공사에 착공했다. 공사 규모가 11억 3000만 달러나 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재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짓고 있으며 향후 리조트 등 배후 도시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이라크 정부는 그동안 국경 지역인 알카비르에 항만을 조성할 경우 이라크 해상 운송로가 더욱 협소해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케타에브 헤즈볼라 성명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리도 언론보도를 통해 공사중단 요구 소식을 들었다.”면서 “지금으로선 왜 공사를 문제삼는지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는 19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면서 극도로 나빠졌지만 최근 점차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상 경계 분쟁 등 갈등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 오상도·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세종시 어떻게 돼가나] 공정률 58% 총리실 내년 말 이전… 9부2처 2㎞ 연결 ‘착착’

    [세종시 어떻게 돼가나] 공정률 58% 총리실 내년 말 이전… 9부2처 2㎞ 연결 ‘착착’

    17일 오전 11시쯤 충남 연기군 세종시 건설현장. 지난해 6월 원안으로 확정된 지 1년을 넘으면서 도시 모습이 조금씩 갖춰지고 있었다. 정부부처가 입주하는 중앙행정타운에 들어서자 거대한 6층짜리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총리실이다. 외벽은 아직 콘크리트 상태다. 건물 밖에는 주변 기반을 닦느라 덤프트럭이 흙을 끊임없이 실어날랐다. 내부 공사도 한창이다. 총리실은 내년 말에 이곳으로 이전한다. 김종진(47) 계룡건설 현장소장은 “총리실의 공정률은 58%”라면서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밤 9~10시까지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 옆에도 건물이 지어지고 있었다. 기획재정부다. 총리실과 같은 시기에 이전할 예정이다. ●4~6층 규모… 옥상엔 화단 조성 대형 타워크레인이 철골을 올린다. 철골이 빼곡히 솟아 있다. 공사 차량과 인부들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9부 2처가 입주하는 정부 청사를 전부 이어 붙이는 데 길이가 2㎞에 달한다.”면서 “이런 건물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자랑했다. 정부 청사는 부처에 따라 4~6층 규모로 옥상 높낮이가 다르고, 옥상에는 화단이 꾸며져 시민에게 개방한다. 이 때문에 기밀을 요하는 소방방재청과 국세청은 독립 건물로 지어진다. 세종시에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9부 2처 2청 공무원 1만여명이 내려온다. 정부 청사 앞에 일산호수공원보다 큰 61만㎡의 중앙호수가 만들어진다. 이 관계자는 “청사 건립계획 때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 등 풍수학자들이 ‘금강이 북동에서 남서로 흘러 청사와 대각선이 되면 살(煞)이 낀다’고 해 강과 평행하게 건물 방향을 약간 틀었다.”고 귀띔했다. 올해 말 입주하는 세종시 첫마을 1단계는 완공을 앞두고 있다. 2단계 아파트도 쑥쑥 올라가고 있다. 1,2단계 모두 성황리에 분양이 끝났다. 분양권 프리미엄이 벌써 5000만~7000만원 붙었다고 전해진다. 첫마을 앞에 금강을 건너는 금강1·2교는 교각이 거의 이어져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그 사이에 건설된 금남보는 준공식만 남겨놓고 있다. 나중에 금강2교 위로 간선급행버스(BRT)가 지나간다. 첫마을은 모두 7000가구이다. 초등학교 2개, 중·고교 각각 1개씩 들어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입주가 결정됐고, 고려대는 협의 중이다. 민간아파트도 9월 극동건설, 10월 포스코건설 등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계약해지를 했던 7개 건설업체 가운데 3개 업체는 돌아올 예정이어서 세종시 부동산 붐과 청약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매물 ‘쏙’… 거래 한산 부동산은 주변 지역도 강세다. 세종시와 인접한 연기군 금남면 용포리 대평공인중개사 대표 임선묵(54)씨는 “원안 확정 후 3.3㎡(평)당 30만원짜리가 50만원으로, 100만원짜리는 120여만원으로 오르는 등 20% 이상 올랐다. 딱지(원주민 이주권)는 2000만~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크게 뛰었다.”면서 “이 마을 아파트도 8000만~9000만원 하던 76㎡(23평)형이 1억원을 넘었고, 조치원읍 아파트도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가 세종시 인접지역으로 확정되면서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한 달에 100명 훨씬 넘게 오는데 매물이 없어 거래는 뜸하다.”고 덧붙엿다. 세종시 건설이 착착 진행될수록 고향을 떠나지 못한 주민들은 걱정이 늘어간다. 당초 예정지 3800가구 1만여명 중 1200가구 2500여명은 아직도 고향에 남아 있다. 연기군 남면 양화리 1구 마을회관에서 만난 류해재(88) 할머니는 “160가구 중 절반도 안 남았다. 이웃이 떠나 쓸쓸하고 인심도 각박해졌다.”면서 “고향 떠나면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주민이 줄어들면서 집들이 흉가처럼 변하고 있었다. 연기군 동면 합강리 4대강 사업장에서 공공근로사업으로 화단에서 잡초를 뽑던 최종수(79) 할머니는 “이왕에 시작한 일(세종시 건설)이니 잘 돼야쥬. 근데 나는 어디로 가나, 이곳에 옴팡집이라도 짓고 살아야 할지, 고향 떠나면 거지나 되는 건 아닌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연기 잔여지역과 균형발전 과제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이 목표인 세종시를 관할하는 시는 내년 7월 1일 출범한다. 초대 시장과 교육감은 내년 4월 총선 때 뽑는다. 둘 다 임기는 지방선거가 있는 2014년 6월 30일까지 2년간이다. 전 지역이 세종시로 편입된 연기군이 폐지되면서 군 의원은 선거 없이 시의원이 된다. 군 공무원도 시 공무원으로 바뀐다. 시·군·구는 없고 도시지역은 동, 농촌지역은 읍·면을 둔다. 시청과 시교육청은 중앙행정타운에서 1㎞ 넘게 떨어진 금강 남쪽 도시행정지역에 한창 건립 중이다. 충남 공무원은 세종시 전입에 필사적이다. 충남도청, 도교육청, 충남경찰청이 내년 말부터 내포신도시(홍성·예산)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세종시 공무원이 되면 오지를 전전하지 않고, 질 높은 자녀교육과 문화·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 거주지인 대전과 가깝기도 하다. 최민호 행정도시건설청장은 “내가 세종시에서 살다 죽고 싶을 정도로 전원도시처럼 사람 사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면서 “세종시가 충청의 문화와 행정까지 글로벌하게 바꾸겠지만 당초 연기군 잔여지역과의 불균형 발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가장 문제”라고 말했다. 글 사진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수도권 건설골재난 우려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바닷모래 공급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수도권 건설현장에 바닷모래를 공급해 오던 인천시 옹진군 선갑도 남동쪽 10㎞ 해역 11개 광구에 대한 바닷모래 채취사업이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해 내년 말부터 전면 금지되기 때문이다. 15일 인천시와 옹진군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선갑도 인근 해역의 바닷모래 채취기간이 내년 12월 말로 끝나게 되면서 그동안 수도권 지역에 공급해 오던 바닷모래를 더 이상 채취할 수 없게 된다. 선갑도 지적 11개 광구에서 내년 말까지 채취하게 되는 전체 물량은 2480만㎥로, 현재 19개 해사업체가 연간 800만㎥의 바닷모래 채취허가를 받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대안으로 옹진군 덕적도 부근 굴업도 지적 광구를 대상으로 바닷모래 채취를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벌이고 있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부담스러워 선뜻 채취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 바닷모래 공급이 중단되면 건설골재 파동에 따른 레미콘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아파트 분양원가 상승 요인이 되는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골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서해·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및 안산·충남 연안에서의 채취도 검토하고 있지만 건설자재로의 적합 여부와 물류비용으로 인한 경제성이 불확실한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해 내년 말 이후 휴식년제에 들어간다.”면서 “원활한 골재 공급을 위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함바비리’ 이길범 징역 1년6개월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 설범식)는 12일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에 연루돼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길범(57) 전 해양경찰청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벌금 3000만원, 추징금 33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이 전 청장이 30여년간 경찰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성실하고 정직하게 공무를 수행했고 대통령 표창까지 받는 등 사회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공직자이지만 해양경찰청장 자리는 누구보다 청렴성과 도덕성이 강조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별다른 죄의식 없이 인사 대상자와 (함바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 등에게서 받은 금액이 3300만원에 이르는 등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잘못을 깊이 반성하며 공소사실을 인정하는 점, 형사처벌의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5∼6월 세 차례에 걸쳐 유씨에게서 여수 해양경찰학교 건설현장 식당을 수주할 수 있게 강모(58) 전 여수 해경서장에게 준다는 명목으로 2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이 전 청장은 앞서 2009년 12월 당시 강씨에게서 인사 청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경주 신월성 원전 1호기 건설현장 르포

    경주 신월성 원전 1호기 건설현장 르포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원전에 대한 공포와 방사능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부쩍 커졌다. 그럼에도 원전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원전은 연료 가격이 저렴하고 발전원가에서 차지하는 연료비가 13%(화력은 72%)밖에 되지 않는 뛰어난 경제성을 자랑한다. 오는 12월 본격적인 상업운전(전기를 생산하는 단계)을 앞둔 경북 경주 신월성 원자력 발전소 1호기 공사현장을 둘러봤다. 신월성 원전 공사현장 관계자는 10일 ‘한국형 원전’인 신월성 원전 1호기의 안전성을 몇 차례나 강조했다. 신월성 원전 1·2호기는 거가대교 공사를 통해 인정받은 침매함 공법 등 대우건설의 신기술·신공법이 적용된 대표적 ‘한국형 원전’이다. 공사는 주간사인 대우건설(지분 51%), 삼성물산(35.5%), GS건설(13.5%)이 맡았다. 1호기 공정률은 현재 98%로 핵연료 장전 직전과정에 있다. 2호기의 공정률은 90%다. ●별도 증기발생기 원자로내 설치 신월성 원전은 기본적으로 원자로 바로 아래에서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수면보다 10m 이상 높은 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대형 해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별도의 증기발생기가 원자로 내에 설치됐다. 이 증기발생기가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오염된 증기를 한 차례 걸러서 깨끗한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가압경수로형을 채택,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오염된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비등경수로 방식의 후쿠시마 원전과는 차별화된다. 그 때문에 지진과 같은 외부의 충격에 의한 원전 가동 중단 사태가 발생하면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증기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또 사용후 핵연료를 원자로와 같은 건물에 저장해 피해를 키웠던 후쿠시마 원전과는 달리 신월성 원전은 원자로 건물이 아닌 별도의 시설에 사용후 핵연료를 따로 저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대우건설은 1호기 내 모든 설비의 시운전을 마치는 대로 12월 177개 핵연료를 원자로에 장전하고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수소 제거 설비 21개로 확충 유홍규 대우건설 현장소장(상무)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162층·828m)에 들어간 콘크리트가 32만㎥ 정도인데 신월성 1·2호기에는 62만 5000㎥의 콘크리트가 투입됐고, 그 안에 철근 4만 6000t이 들어갔다.”면서 “원자로 내부에서 수소 폭발, 외부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아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또 후쿠시마원전 사고 후 안전 설계도 한층 강화됐다. 비상 시 전원 공급을 위해 비상 발전시설은 물론 내부의 배터리, 이동용 차량에 설치된 비상용 디젤발전기 등 3단계 전력 공급 장치를 뒀다. 또 수소 폭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수소 제거 설비를 6개에서 21개로 늘렸다. ●시간당 100만㎾ 전기 생산 유 상무는 “신월성1·2호기는 세계 어느 나라 원전보다 안전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졌다.”면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원전의 안전성 문제를 우리 기술로 깨끗하게 해결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시간당 100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신월성 원전 1호기는 오는 연말에, 2호기는 2013년 1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개인적 일보다 공공의 일이 좋아”

    “변호 업무는 재판을 통해 사후 처방을 내리지만, 자치구 감사 업무는 사전에 문제를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서 더 매력적이에요.” 지난달 30일 법무법인에서 노원구로 자리를 옮긴 권경애(47) 감사관은 이직의 변을 이렇게 밝혔다. 개방직 감사를 모셔야 할 국내 100개 공공단체 중 변호사를 영입한 곳은 7곳에 불과하다. 노원구가 그만큼 이례적이다. 권 감사의 행보에 대해 일반인들은 고개를 갸웃할 법하다. 보통 사법시험에 붙으면 중앙공무원은 4급 대우를 받는다. 기초자치단체의 감사는 5급이다. 게다가 권 감사관이 법률회사 등에서 변호사 경력 10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감사직에 응모한 것 자체가 화제일 수밖에 없다. 권 감사는 아주 ‘쿨’하게 “지위나 직책보다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가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잘라 말했다. 권 감사는 2007년 3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한국관광공사에서 준공무원으로 일하며 행정·공공업무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변호사는 타인을 대리해 업무를 봐주는 것이지만, 공공의 업무를 하다 보면 자신이 일의 주체가 된다는 점을 깨닫기 때문이다. 또 그는 “변호사가 혼자서 변론을 쓰고 책임지는 고독한 직업이라 1~2년 하다 보면 지치지만, 공공의 일은 팀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더 좋다.”고도 했다. 노원구 감사관 밑에 있는 직원 22명과 팀워크를 발휘하며 뛴다는 기대로 가슴이 부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장 착수하고 싶은 일은 서울시에서 기획해 각 자치구에 내려 보낸 ‘하도급 부조리 근절 종합대책’을 구체적으로 잘 실행하도록 감사하는 일이다. 국내 건설업이 하도급의 하도급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막상 건설현장에서 대금이나 임금을 못 받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연세대 국문학과 83학번으로 1995년 졸업했다. 학교를 오래 다니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이나 따 볼까 해서 공부한 민법총칙이 재미있어서, 6년여간 내리 법률공부에 매달렸고 2001년 사시에 합격해 변호사의 길에 들어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찰 만만한가” 강희락의 울분

    “경찰 만만한가” 강희락의 울분

    건설현장 식당(함바) 비리에 연루돼 구속 기소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법정에서 ‘함바 브로커’ 유상봉(65·구속 기소)씨를 향해 “그렇게 살지 마라. 경찰이 만만한가.”라며 호통을 쳤다. 지난 28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 설범식) 심리로 열린 강 전 청장에 대한 속행 공판에서 강씨는 증인으로 출석한 유씨를 향해 작심한 듯 언성을 높였다. 강씨는 2009년 4월부터 12월까지 건설 현장의 민원 해결과 경찰관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유씨로부터 18차례에 걸쳐 모두 1억 9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로 지난 2월 구속 기소됐다. 강씨는 재판부에 “재판 과정에서 유씨의 행태를 보니 나서지 않을 수가 없다. 창피하지만 유씨와 나만 알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서 직접 신문할 권한을 요청했다. 이어 유씨를 향해 “나한테 무슨 감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살면 안 된다.”면서 “(최근 검찰이 추가 기소한 부분에 대해) 주지도 않은 돈을 왜 줬다고 하느냐. 검찰의 장단에 증인이 춤을 추고 있는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유씨는 “사실만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시 강씨는 “정·관계 로비도 많이 했는데, 경찰에 관계된 것만 진술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경찰이 만만한가.”라면서 “최영 강원랜드 사장,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은 구색을 맞추기 위해 끼워 넣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유씨는 이에 답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강씨 변호인은 지난 4월 중순 건강상의 이유로 보석 허가를 받았던 유씨가 이날 다시 구속된 것과 관련, 검찰과의 ‘플리바게닝’ 의혹을 제기했다. 변호인은 “유씨가 뇌물공여뿐 아니라 수십억원대 사기혐의로 고소까지 당한 상태인데, 보석 등 혜택을 받기 위해 검찰 주장대로 진술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함바비리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당시 브로커 유씨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고, 검찰은 유씨의 ‘입’을 통해 강씨를 비롯해 함바비리에 연루된 다수의 고위 인사들을 연이어 기소하는 성과를 얻었다. 공판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약 8시간 이어졌다. 재판부는 다음 달 4일 속행 공판을 이어가는 한편 유씨가 강씨에게 돈을 건넨 장소라고 밝힌 광화문 근처 한 커피숍에서 현장 검증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함바브로커’ 유상봉씨 보석 취소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 설범식)는 28일 건설현장 식당(함바) 운영권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함바브로커’ 유상봉(65)씨에 대한 보석허가를 취소, 다시 구속했다. 재판부는 유씨의 뇌물공여 혐의 공판에서 유씨의 혐의가 가볍지 않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유씨는 지난 4월 중순 건강상의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보석을 허가받고 구속 집행이 정지됐다. 유씨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 최영 강원랜드 사장,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등 고위 인사들에게 함바수주, 인사, 민원해결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4대강 이포보 건설현장 흙더미 깎여나가

    4대강 이포보 건설현장 흙더미 깎여나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진행 중인 26일 오후 경기 여주군 대신면 이포보 건설 현장. 태풍 ‘메아리’가 북상하면서 오전까지 세차게 내리던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미 불어난 물은 보의 교각을 절반이나 집어삼키며 무서운 속도로 흘렀다. 가까이 다가서면 굉음에 가까운 물소리가 들렸고, 교각 밑에 설치된 원형의 물놀이 시설은 예상대로 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았다. 잠시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해 포클레인과 덤프트럭 수십대가 동원돼 마무리 공사를 다시 진행했다. 공사 현장 곳곳에는 제법 깊은 물웅덩이가 만들어져 드나드는 차량들이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쌓아 놓은 흙더미가 위태롭게 깎여 나갔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나 붕괴 등은 없었다. 오후 5시 기준 이포보의 수위는 28.5m. 한계 수위인 34m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평소보다 물이 많이 불어난 셈이다. 인근의 여주보는 33.5m를 기록해 한계 수위인 37m를 불과 3.5m 남겨두었고, 강천보 역시 39.3m로 높은 편이다. 소강상태를 보인 비와 달리 강풍이 불면서 가로수길 조성을 위해 이식해 놓은 어린나무들은 나뭇잎의 절반 이상이 떨어져 나갔으며 바람이 불 때마다 부러질 듯 흔들렸다. 비상근무 중인 직원들은 가로수길을 수시로 드나들며 피해가 없는지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이포보는 하류 쪽 임시 물막이가 이미 철거된 가운데 상류 쪽 임시 물막이 일부만 남은 상태에서 수중 시설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포보는 12개 수문 중 10개가 개방돼 약 7300t의 물이 방류될 수 있도록 했으며, 가물막이 철거 등을 통해 통수(물의 흐름)를 원활히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북 칠곡군 낙동강 구간에서는 ‘호국의 다리’(옛 왜관철교)의 길이 465m 교각 중 100m가량의 상판과 철구조물이 붕괴돼 물속으로 주저앉았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수위가 내려가는 대로 4대강 보, 교량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특별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건설현장 ‘휴식시간제’ 학교엔 단축수업 검토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건설현장에서 무더운 오후시간에는 휴식하는 ‘무더위 휴식시간제’(Heat Break)가 실시된다. 또 방문보건요원과 노인 돌보미가 노약자와 독거노인을 찾아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는 방문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20일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의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건설현장에서 무더운 오후시간에는 일하지 않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운영하도록 지도한다. 보건복지부는 자치단체별로 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생활공간 주변에 ‘무더위 쉼터’를 지정,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소방방재청은 폭염특보가 나오면 전 구급대에 얼음팩과 얼음조끼 등 관련 장비를 갖추고 출동 대기하도록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폭염주의보 시 학교 단축수업 검토 및 실외·야외 체육활동 자제를 유도하고,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실외·야외 체육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등·하교 시간 조정이나 임시휴업 등의 지침을 내리게 된다. 폭염피해 현황을 현장점검하는 감시 체계도 가동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470여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7월부터 9월까지 폭염피해로 추정되는 응급환자를 진료할 때 전산시스템으로 이를 보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건설의 날’ 금탑산업훈장 박창규·김경준씨

    ‘건설의 날’ 금탑산업훈장 박창규·김경준씨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1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대강당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건설,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2011년 건설의 날 기념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박창규(왼쪽) 롯데건설 대표이사와 김경준(오른쪽) 삼성물산 전무가 각각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박 대표는 34년간 리비아, 파키스탄 등 해외 건설현장에서 우리 건설업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고, 김 전무는 세계 각지에서 초고층 건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광수 광남토건 대표이사와 황규철 경림건설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강부인 세방테크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받는다. 이들 외에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업체와 유관 단체 임직원 174명에게 정부 포상이나 국토해양부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기념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장광근 국회 국토해양위원장, 강기갑·김희철·홍일표·김성태 의원,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 등 정·관계와 건설업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임상규총장 자살] 임상규 총장 자살에 학교·공직·지역사회 발칵

    [임상규총장 자살] 임상규 총장 자살에 학교·공직·지역사회 발칵

    13일 고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임상규(62) 순천대 총장은 죽기 직전까지 ‘함바 비리’와 저축은행 예금 인출 등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의혹이 더 부풀려지고 있다.”며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출신의 국립대 총장 자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교와 공직 및 지역사회 모두가 술렁였다. 임 총장은 전날인 12일 밤 10시 이후 전남 순천시 서면 집의 주방 탁자에 ‘선산에 간다.’는 짧은 메모만 남긴 채 집을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사촌 동생 성규(50)씨는 이튿날 오전 7시쯤 임 총장의 집에 들렀다가 메모지와 함께 임 총장이 귀가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고 선산(장흥 임씨)으로 달려갔다. 이어 오전 8시 2분쯤 집에서 1㎞쯤 떨어진 선산 인근의 산길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죽은 임 총장을 발견했다. 임씨는 경찰에서 “아침에 형님 집에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아서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승용차 문이 안쪽에서 잠긴 상태에서 운전석에 누운 채 숨져 있었으며, 조수석에는 불에 탄 참숯과 A4 용지 1장 분량의 유서, 1회용 부탄가스통이 놓여 있었다. 경찰은 시신을 순천 성가롤로병원으로 옮겼다. 임 총장은 앞서 10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에 있는 자택에 갔다가 12일 오후 6시 30분쯤 순천의 집에 도착했다. 그때까지 가족들에게는 특이한 언행을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자신의 괴로운 심경을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장승태 기획부처장은 “임 총장이 최근 함바 비리, 부산저축은행 사건 등과 관련해 터무니없는 의혹이 부풀려져 떠도는 것에 대해 힘들어했다.”면서 “이로 인해 학교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크게 우려하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전했다. 한 지인은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검찰 조사과정을 보며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짧게 남긴 유서에서 “악마의 덫에 걸렸다. 금전 거래는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나의 자존심과 명예를 조금이나마 지키고 대학의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먼저 떠난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악마의 덫’은 건설현장 식당(함바집) 브로커 유상봉(65·보석)씨와의 관계를 지칭한 듯 보인다. 임 총장은 최근 공사장의 식당 운영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해당 공무원을 소개해준 대가로 유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고 또 1억 5000만원을 입금받은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유씨와 알고 지내는 사이이긴 하지만 청탁 대가는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검찰은 유씨에게 각계 인사를 소개해준 핵심 인물로 임 총장을 지목, 강한 수사 의지를 보이며 압박했고 이에 임 총장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부산저축은행 사전 예금인출 건은 그를 극단적 선택으로 치닫게 한 부가적 원인으로 보인다. 임 총장은 만기를 9개월이나 남긴 지난 1월 말 부산저축은행에서 본인 명의의 정기예금 5000만원을 인출, 영업정지 사실을 미리 알고 예금을 빼돌린 것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임 총장은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과 사돈이라는 관계가 알려지면서 본인 해명의 진정성과는 관계없이 도덕성에 상처를 입었다. 한 지인은 “임 총장이 함바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 때까지만 해도 결백을 주장하며 꿋꿋한 태도를 보였으나, 최근 사전 예금인출 건으로는 심하게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순천대의 한 교직원은 “검찰 조사와 출국금지(6월 3일) 이후에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열심히 집무를 보셨는데 갑자기 이런 소식을 접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순천대는 이날 장상수 교무처장을 위원장으로 한 장례위원회를 꾸리고 발인일인 16일 오전 10시 교내 실내체육관에서 영결식을 갖기로 했다. 순천 최치봉·최종필기자 cbchoi@seoul.co.kr
  • 사소한 만남 ‘악마의 덫’이되다

    사소한 만남 ‘악마의 덫’이되다

    “‘악마의 덫’에 걸려 빠져나가기 힘들 듯하다. 그동안 너무 쫓기고 시달려 힘들고 지쳤다. 모두 내가 소중하게 여겨온 만남에서 비롯됐다. 잘못된 만남과 단순한 만남 주선의 결과가 너무 참혹하다…”(임상규 총장 유서 중) 2004년 과학기술부 차관을 비롯해 국무조정실장, 56대 농림부 장관 등 엘리트 고위 공직자의 길을 걸었던 임상규(62) 순천대 총장.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임 총장은 13일 오전 8시 10분 전남 순천시 동산리 선산 인근에 주차된 쏘나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의 꼼꼼한 성격을 반영하듯 깔끔한 양복 차림이었다. 자세조차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고심의 흔적은 역력했다. 차량 조수석에서는 참숯을 피운 화덕과 함께 절절한 심경을 담은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임 총장은 지난 3일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전 예금인출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함바 비리 연루 의혹으로 다시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였다. 그는 “금전 거래는 없었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유족들도 “함바 비리 관련 검찰 수사가 재개되자 ‘사람 소개시켜 준 게 무슨 죄냐. 돈 한 푼 받은 적이 없다’며 억울해했다.”고 전했다. 그런 임 총장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남긴 유언은 ‘악마의 덫에 걸렸다.’는 것이었다. 그가 말했던 악마의 덫은 과연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건설현장 식당 브로커 유상봉씨와의 관계를 암시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고위 공직자로서 유씨 등 자연스럽게 여러 사람과 만나 어울리다 서로를 소개해 준 것이 비리 고리와 같은 ‘악연의 출발점’이 됐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의 한 고위 공직자는 “친한 동향 사람과 식사를 하고 골프도 치며 친분을 나누다 우연히 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거절할 수 없다.”면서 “가볍게 생각하고 지인들끼리 사소한 만남을 주선하는 고위 공무원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총장의 경우도 비슷했다. 그는 10여년 전 알게 된 유상봉씨에게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과 경찰 간부급 인사는 물론 그 지역의 공무원, 자치단체장 등을 소개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결국 이들이 함바 비리와 관련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수사선상에 놓이자 도의적 책임을 느낀 임 총장은 극심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 임승규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02년엔 유씨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지도 몰랐고, 누구를 소개해 달라고 해서 해준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사례는 비단 임 총장만의 일은 아니다.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2000년 8월~2003년 3월) 역시 2001년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를 시도하던 김흥주 삼주산업 회장을 김중회 당시 금감원 부원장에게 소개해 준 사실이 드러나 금품 비리 의혹으로 2007년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전 원장은 “개인적으로 알고 있던 김 회장을 후배인 김 부원장에게 소개시켜 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한동안 곤욕을 치렀다. 결국 검찰 조사와 자살을 부른 원인은 아주 사소한 만남에서 출발한 셈이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결국 그런 인간관계들이 청탁의 덫, 비리의 덫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처신과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새겨야 할 유언”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김동현·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임상규총장 자살] 임상규 총장은 누구

    숨진 임상규 순천대 총장은 2007년 농림부 장관을 지내는 등 예산과 농림 분야에 정통해 주목받던 행정관료였다. 선후배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었고, 부하 직원에게는 권한을 많이 위임했다. 하지만 중요한 사안은 사무관보다 더 꼼꼼하게 챙겨 ‘임한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그는 경제관료로는 드물게 이공계인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거쳐 1975년 17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경제기획원 생활물가과장과 기획예산처 예산총괄과장, 경제예산국장 등 예산부처에서 주로 근무했고 2004년 과학기술부 차관에 발탁된 후 초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이르기까지 참여정부에서 최장수 차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공직 재직 시절에는 흑산도 홍어와 고향의 갓김치를 공수해 지인들과 부담 없이 나눠 먹었을 정도로 대인관계가 돈독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초 건설현장 식당(함바) 브로커 유상봉씨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 넓은 대인관계 때문에 주변에는 늘 ‘덫’이 될 수 있는 사람들도 함께 맴돌았던 것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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