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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초경량-고강도 강관비계 판매 확대

     포스코는 11일 국내 강관 업체들과 공동 개발한 초경량 강관 비계 파이프인 ‘울트라 라이트 700’(UL700)의 판매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비계란 건설현장에서 사람이나 장비, 자재 등을 올려 작업할 수 있도록 만든 가설발판 등 임시 시설물을 말한다. 임시 가설물의 특성상 강관사들은 비계 생산용 소재를 선택할 때 가격을 최우선 조건으로 고려해왔다. 그러다보니 건설현장에서 가설 구조물 붕괴에 따른 안전사고와 이에 따른 인명·재산상의 피해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최근 진방스틸, 금강공업, 한진철관 등 국내 강관사 3곳과 공동으로 초경량 강관 비계 파이프 UL700냉연 등을 개발해 건설현장에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울트라 라이트 700은 강도는 높이되 무게는 줄인 제품으로 업계에서도 건설 현장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소재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울트라 라이트 700은 기존 강관 비계와 비교해 강도는 40% 가량 높이되 무게는 25% 정도 줄였다. 이는 현장 작업자의 노동강도는 낮추면서도 작업능률은 높일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와 국내강관사 3곳은 제품설명회를 개최하고 제품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향후 비계 시장에서 울트라 라이트 700의 영향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철강협회와 비계와 함께 같은 가설물 안전 관리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건축현장 안전관리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14세 소년공의 죽음… 구호만 나부낀 中노동절

    #1.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들떠 있던 1988년 7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의 온도계 공장에서 일하던 문송면군이 사망했다. 충남 서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 취직한 문군의 나이는 15세, 사망 원인은 수은 중독이었다. 문송면의 이름이 떠오른 것은 지난달 24일 중국 광둥성 포산 공업단지에서 숨진 14세 소년공 때문이다. 후난성 농촌 출신인 이 소년은 올 초 속옷 공장의 보조원으로 취직해 매일 12시간이 넘는 노동에 시달리다가 이날 새벽 기절했고, 끝내 사망했다. 가난한 부모는 아들의 목숨 값으로 15만 위안(약 2635만원)을 받고 죽음의 원인을 밝히지 않는 데 합의했다. #2. 경북 구미 스타케미칼의 해고 노동자 차광호씨는 408일 동안 공장 안 45m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다가 지난해 7월 14일 드디어 땅을 밟았다. 세계 최장 기간 고공농성으로 해고됐던 동료들이 복직했고 노조도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60대 농민공 2명도 최근 20m가 넘는 타워크레인에 올라 밀린 월급을 달라며 고공농성을 벌였다. 하지만 이들은 공안(경찰)에 금방 끌려 내려왔다. 오히려 정저우시 인민대표대회(지방의회 격)는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을 금지하는 조례를 만들어 공표했다. #3.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일 세계 노동절을 기념해 ‘새 시대의 노동운동가를 힘차게 부르자’라는 사설을 내보냈다. “노동이 가장 위대하고 영광스럽다. 당과 국가는 노동자 계급의 이익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는 격문이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지식분자·노동자들과 좌담회를 갖고 “행복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신성한 노동을 통해 구현된다”고 강조했다. 노동자·농민이 세운 국가에서 노동자 계급의 권리는 이처럼 기관지와 지도자의 구호로 남았을 뿐이다. 단위 노조를 총괄하는 전국총공회의 주석은 장관급이 맡는다. 홍콩에서 중국의 민주노조 운동을 지원하는 ‘중국노조 통신’은 성명을 내고 “공회가 정부를 대신해 노동자를 감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노동자들은 고도성장의 희생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는 “해외 적대세력의 노동자 계급 침투가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선 지금 180만명에 이르는 철강·석탄 노동자들이 차례로 해고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은 ‘중국 특색의 해고’를 부러운 듯 바라보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 9호선 3단계 건설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 9호선 3단계 건설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박기열, 더불어민주당, 동작3)는 4월 26(화)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922공구)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하여 직원들을 격려하고, 안전한 공사 진행과 시민불편 최소화 등을 집중 점검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922공구(잠실종합운동장~보훈병원)를 현장방문하여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감리단 사무실에 들러 공사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교통위원들은 강동구 둔촌동 둔촌사거리와 서하남IC 입구 교차로 사이에 위치한 937 정거장 공사현장에서 정거장 및 터널 공사현황을 보고 받고 공사 중인 터널 및 정거장 내부 공사 현황 등을 살펴보았다. 이 자리에서 교통위원들은 서울시 및 광역 상수관 등 대형 상수관이 지나가는 구간에 지하철 공사가 이뤄지고 있음에 따라 상수관을 안전하게 지지하고 복구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안전사고 예방과 철저한 공정관리를 통해 지하철 9호선 3단계 공사가 원만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밝혔다. 인근 감리단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공사현황에 대해 보다 상세하게 브리핑을 갖는 자리에서 교통위원들은 지하철 공사로 인한 시민과 공사 관계자의 안전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교통위원들은 공사기한 내에 공사를 완료함으로써 시민들이 서울시 계획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하도급 업체 등을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부실공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선진 지하철 공사 기술을 배우기 위해 공사 현장에서 근무 중인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무엇보다도 공사 중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작업환경 및 근무여건 등에 대해서도 각별히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하여 도시기반시설본부는 현장 근로자들에게 철저한 안전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해당 국가언어로 작성된 안전문구를 설치하는 등 안전시공을 위한 공사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도권고속철도 지하 노반 균열 … 연말로 개통 또 연기

     수도권고속철도(SRT) 건설현장에 지반균열이 발견돼 개통이 또 다시 연장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달 초 수서발 고속철도 용인역 인근 지하 노반에서 60m정도의 균열이 발생, 이를 보수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예정이던 고속철도 개통 시기도 연말께로 늦춰질 전망이다. 하자가 발생한 곳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3-2공구 지하 노반공사 현장으로 GS건설이 시공하고 있다. 광역급행철도(GTX)와 철로 일부가 공동 사용하게 될 용인역 건설현장이다. 성남역 주변에서도 일부 균열이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연약지반이라서 설계 단계부터 부실시공이 우려됐던 곳이다.  국토부는 “이번에 발견된 균열은 고속철도가 지날 때 하중에 문제가 될 정도의 하자이기 때문에 해당 구간 노반공사의 전면적인 보강이 필요하다”며 “모든 구간에 걸쳐 개통 연기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은 이번 주중 지반 보강공법을 확정하고 개통 시기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서울 은평을의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당선자는 4·13총선에서 두 번의 ‘이변’을 일으켰다. 당내 경선에서는 486 운동권 대표주자인 임종석 전 의원을, 본선에서는 5선의 거물급 정치인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꺾었다. Q. 거물 이재오 의원을 꺾은 비결은. A. 질린 민심. 은평을에는 ‘더이상 이재오는 안 된다’는 민심이 들끓었다. ‘낙하산 공천에 질렸다’는 여론도 거셌다. 장상 전 총리나 천호선 정의당 전 대표가 떨어진 것도 ‘낙하산’이었기 때문이다. 당에서 전략공천을 못 하도록 열심히 지역기반을 다졌다. 결국 민심을 제대로 읽은 것은 나밖에 없다. Q. ‘40대 기수’로서 포부는. A. 운동권을 넘어서겠다. 나는 71년생, 89학번으로 486 운동권 이후 세대에 속한다. 그동안 486 운동권 선배들의 정치를 지켜봤다. 그들이 3선, 4선을 하면서 충분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청출어람이란 말이 있다. 경선에서 486 대표주자인 임종석 후보를 제쳤다. 486 정치인들을 넘어서겠다. Q. 내 정치의 원동력은. A. 어머니. 나의 선거운동 슬로건은 ‘연신내 행운식당 둘째아들’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어머니가 식모살이, 건설현장식당(함바)을 하며 번 돈 200만원을 떼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까막눈이었다. 홀로 소장을 작성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재판도 제대로 진행이 안 됐다. 치열하게 살아도 억울한 일을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어머니가 꿈꾼 행복한 삶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외치고 싶다.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들으실 거다. Q. 차기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는. A. 문재인. 맹자에 ‘인자무적’(仁者無敵)이라는 말이 있다. 인자한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우리 당에 ‘인자무적’하면서 권력의지가 확고한 대선주자는 문재인뿐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 수도권 지지층을 결집했다.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Q. 정치적 관심사는. A. 진영 논리 벗어나기. 정치가 진영 논리에만 매달려 싸우기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20대 국회에서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3당 체제에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 새누리당에도 개혁적인 보수가 많다. 국회에 각종 연구모임을 만들겠다. 뜻이 맞는 여야 의원들이 함께 공부했으면 한다. Q. 중점 추진 정책은. A. 소득 격차 해소. 소득 양극화 및 경제 불평등 해소에 관심이 많다. 더민주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및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를 추진해 왔다. 새누리당 강봉균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했다. 국민의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충분히 여야 3당의 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김대중 전 대통령. 1987년 고등학생 시절 대선에 나온 김대중 후보를 알게 됐다.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무작정 김 후보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신기하게도 답장이 왔다. 6·15 남북정상회담,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중노동·강제모금… 北 주민들 ‘불만 증폭’

    북한이 다음달 초로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평양 시민을 포함한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70일 전투’ 참여를 독려하는 등 총동원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이 6일 밝혔다. 특히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고 주민들을 야간작업에 동원하는 것은 물론 주말과 휴일에도 건설현장 등에 투입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영향으로 광물 수출 등 주요 외화벌이 통로가 막혀 당 대회 준비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행정기관별로 모금액을 강제 할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소식통은 “북한 노동자들은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해 저녁 9시까지 사회노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갈수록 70일 전투의 노동강도가 강해지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고 밝혔다. 휴일도 없이 계속되는 노력 동원은 주로 특권층이 거주하는 평양의 주민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북한은 36년 만에 개최되는 당 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지난해 11월 ‘미래과학자거리’를 준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2배 규모의 제2의 미래과학자거리인 ‘려명거리’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내각의 행정기관별로 모금액을 강제 할당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생생영상] 중국 아파트 건설현장 기둥 파보니…모래가 주르륵

    [생생영상] 중국 아파트 건설현장 기둥 파보니…모래가 주르륵

    최근 대만 두부빌딩 건물 벽의 ‘양철깡통’ 논란에 이어 중국에서도 아파트 부실시공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최근 중국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 남성은 기다란 플라스틱 파이프를 이용해 아파트 콘크리트 기둥을 파낸다. 금세 기둥에 구멍이 뚫리고 파낸 자리 모래들이 바닥으로 ‘주르륵’ 떨어지기 시작한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파내어지는 기둥의 모습이 부실시공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확실한 부실 공사네요”, “아무리 중국이지만 너무합니다”, “저런 곳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요?” 등 믿을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Live Leak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엘리베이터 문 발로 차다 추락한 중국男 ▶[핫뉴스] 살아있는 푸들 삼키는 애완 비단뱀…바라만 본 주인
  • [공기업 사람들 안전보건공단] 2019년까지 근로자 사망사고 선진국 수준 줄인다

    대형사고 대응 등 6개 핵심과제 선정 화학사고 가능성 높은 사업 올해 안전보건공단 목표는 ‘사고사망 만인율 0.5명 달성’이다. 근로자 1만명당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를 0.5명까지 줄인다는 의미다. 2019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사고사망 만인율 0.3명을 달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공단은 올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대형사고 예방 대응체계 구축 ▲산재 취약계층 사망사고 예방활동 강화 ▲사업장 자율안전보건 체계 구축 ▲건강증진·작업환경개선 사업 확대 추진 ▲안전보건 협력체계 구축 및 범국민 안전문화 확산 ▲실효성 있는 정책 및 연구개발 강화 등 6개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특히 대형 화학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사업장을 집중 점검하고 제조업 유해위험 방지계획서의 심사확인 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1조원 이상 대규모 건설현장은 안전보건 컨설팅에 집중한다. 산재 취약계층인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입국 전부터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고객 폭언 등에 취약한 감정노동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해 건강보호 매뉴얼도 만든다. 50인 미만 제조업과 공사 규모 3억원 미만 건설현장은 기술·교육·재정 사업을 연계해 지원한다. 기업 스스로 안전보건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사업에도 관심이 모인다. 공단은 올해 제조·건설·서비스산업 6만개 사업장에 대해 사업장 스스로 위험 요인을 발굴해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위험성 평가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적으로 건설업 본사 10곳을 대상으로 건설근로자 건강관리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소규모사업장 근로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현재 전국 20곳인 근로자 건강센터를 1곳 더 늘리고 뇌·심혈관 고위험 근로자의 상시 건강관리를 위해 헬스존 5곳을 새로 설치할 계획도 세웠다. 공단은 지역별로 ‘산업안전보건 협의체’ 운영을 활성화해 지역의 안전보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화재, 폭발 등 대형사고를 예방하고자 충북 제천에 안전체험교육장을 새로 설치하는 등 교육 시설도 확충한다. 직업 환경 연구를 강화해 나노물질같이 독성이 확인되지 않은 물질에 사전 대처하도록 하고 직업성 암 등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근로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도 추진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산 조폭, 30대가 주축…이권에 따라 모이고 지능화돼

    부산 폭력조직은 30대 이하가 주축을 이루고 폭력과 갈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검거한 지역 조직폭력배 163명을 분석한 결과 부산조폭의 나이가 30대 이하가 71.8%로 가장 많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폭력을 행사하거나 유흥업소에서 돈을 뜯어낸 폭력배가 128명으로 전체의 78.5%를 차지했다. 이어 마약 불법유통 등 마약사범이 15명(9.2%)과 서민 상대 갈취와 사행성 불법영업, 기타 범죄가 뒤를 이었다. 또 폭력배의 83.4%는 전과 9범 이상이었다. 최근 조폭들은 계파보다는 이권에 따라 이합집산을 되풀이하고, 군소단위로 활동하며 ‘소규모·지능화’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과 사행성 게임장 운영, 필로폰 판매와 투약, 건설업계 진출 등도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현장 이권개입, 상가 분양, 소규모 도박장을 운영하거나 주가 조작 등에도 끼어들어 들어 돈을 챙기는 조폭들도 눈에 띄었다. 박준경 부산경찰청 폭력계장은 “요즘 조폭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소규모로 다니며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수단을 사용하는 등 지능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상인과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폭행을 일삼고 돈을 뜯어온 통합서면파 조직원 오모(36)씨 형제 등 2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이 중 3명을 구속하고, 2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돌아와도 일할 곳 없어” vs “일거리 많아 살맛 난다”

    “돌아와도 일할 곳 없어” vs “일거리 많아 살맛 난다”

    1일 오전 10시 베이징역 광장. 광장과 연결된 지하철 출구는 끊임없이 사람들을 토해냈다. 기차역 대합실로 들어가기 위해 표 검사를 받는 데만도 세 시간이 걸렸다. 인산인해에서도 농민공은 눈에 잘 띄었다. 남루한 행색 말고도 가방이 유난히 크기 때문이다. 일자리를 찾아 평생을 떠돈 이들에게 짐을 싸고 푸는 것은 아침밥을 먹는 것만큼이나 단순한 일이다. 올해로 50세가 된 펑(彭)씨는 광장 가장자리에서 겨울 볕을 쬐고 있었다. 그의 목적지는 장쑤성 안퉁. 스무 시간을 서서 가야 한다. 펑씨는 “이번에 돌아가서 아예 고향에 정착하고 싶다”고 말했다. 32년을 대도시 건설현장에서 일한 그가 완전 귀향을 작심한 이유는 요즘 일자리 찾기 어려워진 데다 겨우 찾아도 급여가 생활비를 충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1년에 7만 위안(약 1300만원)은 벌었는데, 지난해에는 절반도 못 벌었다”고 말했다. 고향에 가면 뾰족한 수가 있을까? 펑씨는 “아마 다시 올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값싼 노동력의 ‘저수지’로 중국 근대화의 밑돌이 됐던 농민공 2억 8000만명의 삶은 펑씨와 크게 다르지 않다. 침체기로 접어든 중국 경제의 압력을 가장 무겁게 받는 이들이 바로 이 늙은 노동자들이다. 자신을 50대라고 소개한 딩(丁)씨는 후베이에서 베이징에 온 지 3년이 됐다. 그는 “요즘 월급이 3분의1로 줄었다”면서 “춘제를 쇠고 오면 그나마 일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중국 정부가 요즘 내놓은 농민공 대책은 정작 농민공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정부는 전국 도심에 쌓여 있는 미분양 주택 1250만채를 농민공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보조하겠다고 했다. 딩씨는 “공짜로 주지 않는 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우리가 집을 구할 길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농민공은 직장을 바꿀 만한 기술도, 사업을 벌일 만한 자본도 없다. 40대인 스(司)씨는 도시 정착에 실패했으나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경계인’이었다. 허난성 출신 여성 노동자인 그는 “도시에서 일자리가 끊기면 시골로 가고, 시골 벌이가 시원치 않으면 도시로 오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자랑하는 고속철 전용역인 베이징남역은 베이징역과 지하철로 불과 7개 정거장 떨어져 있지만, 분위기가 달랐다. 말쑥하게 차려입은 귀성객의 표정은 들떠 있었다. 남자는 검사고 여자는 로스쿨 예비 변호사인 젊은 연인은 연휴를 맞아 샤먼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남성은 “경제가 고도화하면서 법률 서비스 수요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면서 “중국 법률시장은 미국보다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연예기획사 직원인 장(張)씨는 동료들과 춘제 특집 촬영을 위해 산둥성 지난으로 가는 고속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장씨는 “요즘 한국 연예인이 밀물처럼 몰려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홍보 담당 여직원 제(節)씨는 “대기업에 입사한 친구보다 월급을 더 받는다”고 자랑했다. 완행열차에서 짐짝처럼 스무 시간을 서서 가야 하는 농민공의 고단함과 푹신한 고속철 의자에 앉아 샤먼의 파란 하늘을 상상하는 젊은 커플의 설렘. 이 둘의 간격은 점점 더 벌어지는 것 같았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작년 6대 안전사고 사망자 9% 감소

    작년 6대 안전사고 사망자 9% 감소

    지난해 안전사고에 따른 사망자가 전년에 비해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2차 안전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해 안전사고 6대 분야(교통사고, 산업재해, 화재, 수난사고, 해양사고, 연안사고) 사망자는 6446명으로 2014년 7076명에 비해 630명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반면 연안사고는 2013년 133명에서 2014년 113명, 지난해 145명으로 들쭉날쭉하는 양상을 보였다. 분야별 세부 항목에선 고령자 교통사고(49명), 건설현장 안전사고(61명) 등의 사망자가 늘었다. 각 부처는 안전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악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엔 사상 최고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그러나 여전히 낮은 국민 체감도를 높이도록 범정부적 협업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건설은퇴자 안전지킴이로

    안전보건공단은 건설현장의 안전 순찰활동을 담당할 ‘건설현장 안전보건지킴이’ 130명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만 55세 이상의 건설현장 안전분야 실무경력이 있는 은퇴자다. 신청은 오는 27일까지 공단 홈페이지(www.kosha.or.kr)에서 받는다. 선발된 인원은 공사금액 120억원 미만의 중소 규모 건설현장 시설물의 안전 상태와 근로자 보호구 착용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순찰활동을 담당한다. 급박한 재해 발생 위험이 있거나 안전시설이 눈에 띄게 불량한 현장은 공단, 고용노동부와 연계해 개선 활동을 유도한다.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건설현장 재해 피해 근로자 88.9%가 공사금액 120억원 미만의 중소 규모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선발된 인원은 다음달 중순부터 7월 말까지 5개월 정도 활동한다. 근무성적이 우수하면 5개월간 근로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주 5일제 근무를 기준으로 매월 150만원 정도의 보수와 별도의 출장비를 받을 수 있다.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안전보건에 취약한 중소 규모 건설현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과 현장 안전보건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체불 임금만 69억원… 제주 건설 호황의 그늘

    최근 매년 1만명 가까운 이주로 제주지역에 소규모 주택 건설 붐이 형성돼 부동산·건설업계는 호황이지만, 건설현장 노동자들은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해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제주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제주시 도남동 소재 신축빌라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옥상에서 체불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앞서 14일에는 제주시 도남동에 있는 다세대 주택 건설현장에서 현장 노동자가 휘발유를 들고 옥상에서 임금 체불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였다. 이 노동자는 경찰이 출동하자 현장에서 사라졌다. 이 공사장은 4층 높이의 다세대 주택 6동을 건설하는데, 건설 노동자들에게 3~5개월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제주시 일도2동의 한 다세대 주택 공사현장에서도 근로자들이 임금 체불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여 건설업체 관계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임금 체불 신고 건수는 1593건으로 1328개 사업장에서 근로자들 2483명의 임금 69억 2257만원이 체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건설업은 507건의 임금 체불 신고가 접수, 410개 사업장에서 근로자 939명의 임금 24억 8190만원이 체불됐다. 제주도 전체 체불 임금의 3분의 1가량이 건설노동자와 관련된 것으로, 2014년에 비해 신고 건수는 125건, 체불 액수는 5억 720만원 늘어난 수치다. 좌광일 제주경실련 사무처장은 “주택 신축 붐으로 자금력이 떨어지는 영세업체도 덩달아 나서면서 임금 체불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지역 주택 경기가 활성화됐지만 건설 근로자 임금 상습 체벌 등의 호황이 이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전문]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6년 새해를 맞이하여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가 소원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평화롭고 국민들 각자의 삶이 행복해지는 것일 겁니다. 새로운 해가 떠오를 때 희망의 시작을 기원하면서 새로운 한 해의 꿈을 다짐하는 것이 오래전부터 우리의 풍습이었습니다. 늘 그렇게 한해를 시작하고 한 해를 보내면서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하지만 올해 우리나라는 새해 벽두부터 북한이 기습적인 4차 핵실험을 감행하였고, 지난 금요일 종료된 임시국회에서는 선거구도 획정짓지 못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국가 경제와 국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핵심법안들도 한 건도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안보와 경제는 국가를 지탱하는 두 축인데 지금 우리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위기를 맞는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우리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자 우리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협입니다. 동북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기도 합니다.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앞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보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고, 북한 핵문제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이전과는 달라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현재 정부는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1차적인 대응으로서 지난 8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였습니다. 작년 8월초 DMZ에서의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하였을 때 일각에서는 쓸데없는 짓이라는 비판과 무의미한 짓을 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정부의 방침을 신뢰 안하는 이런 생각들은 남북관계를 더욱 힘들게 만들어 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이후 8.25 합의 도출과 남북당국회담, 이산가족 상봉 등을 이끌어 낸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는 북한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심리전 수단입니다. 북측 최전방에서 근무한 탈북자들에 따르면, 확성기 방송 내용을 처음에는 믿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믿게 되었고, 결국 목숨을 걸고 휴전선을 넘어 오게 되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전체주의 체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위협은 진실의 힘인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안위를 철저히 지키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병행하여, 정부는 유엔 안보리 차원뿐 아니라, 양자 및 다자적 차원에서 북한이 뼈아프게 느낄 수 있는 실효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 나가기 위해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미 양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핵 실험에 대비해 새로운 안보리 결의안에 포함될 요소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온 바 있습니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새로운 제재가 포함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중국은 그동안 누차에 걸쳐 북핵 불용의지를 공언해왔습니다. 그런 강력한 의지가 실제 필요한 조치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5번째, 6번째 추가 핵실험도 막을 수 없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도 담보될 수 없다는 점을 중국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동안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해 온 만큼 중국 정부가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더욱 악화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 손을 잡아 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입니다. 앞으로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북한의 핵 실험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이 느끼실 안보 불안감이 크실 겁니다. 이와 관련해 우선 우리는 동맹국인 미국과 협조해 국가 방위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철저한 군사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미 정상간 통화를 통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이 실천될 것을 확인했고 최근 B-52 전략폭격기 전개는 한국 방위를 위한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이번 핵실험 과정을 통해서 재차 확인된 북한 정권의 기만적이며 무모한 행태를 감안 할 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언제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미국의 전략 자산 추가 전개와 확장억제력을 포함한 연합 방위력 강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무력화시켜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처럼 우리의 안보 위기상황이 심각한데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대내외 테러와 도발을 막기 위한 제대로 된 법적 장치를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북한은 남북간의 고조된 긴장상황을 악용하여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도발이나 사이버 테러를 언제든지 감행할 우려가 있습니다. IS같은 국제 테러단체도 이러한 혼란을 틈타 국내외에서 언제든지 우리 국민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후방테러와 국제 테러단체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테러방지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테러방지법이 없으면 국제 테러방지에 필수적인 국가간 공조도 어렵고,선진 정보기관들과의 반테러 협력도 불가능합니다. 현재 OECD, G20 회원 국가 중에 테러방지법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4개국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국민들의 안위를 위험 속에 방치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부디 국회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민의 생명 보호와 국가 안전을 위해 테러방지법을 조속히 처리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현 정부 출범 당시 우리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요구받을 정도로 국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개혁을 추진해 왔고, 이러한 혁신 노력은 세계의 주목과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2014년 IMF와 OECD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토대로 한 우리의 성장전략을 G20국가들 중 최고로 평가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평가는 무엇보다 그간의 비효율적인 노동시장과 방만한 공공 부문을 바로잡으려는 우리의 구조개혁 노력을 세계가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창조경제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규제개혁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평가한 것입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경제외교로 중국 등 주요국들과 FTA를 맺어 우리의 경제영토를 전 세계의 3/4으로 확대하게 된 것도 높이 평가받은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건국 이래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Aa2로 우리나라를 평가하였습니다. 무디스는 우리의 성장률이 선진국보다 높고 국가채무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낮으며 단기외채 비중도 과거 50%에서 30%로 감소한 것에 주목했고, 무엇보다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개혁에 착수한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우호적인 평가와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분명한 경고도 우리에게 보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구조개혁이 후퇴하거나 성공하지 못할 경우 우리의 신용등급은 언제든지 크게 떨어질 수 있고, 한 단계 더 도약을 앞두고 있는 우리 경제가 그대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G20정상회의에서는 각국 성장전략의 이행을 점검하고 평가했는데, 우리나라는 2위에 그쳤습니다. 규제비용총량제 도입 등을 위한 관련법 개정이 국회에서 지연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제때 관련법이 개정되었더라면 우리의 성장전략은 계획 뿐 아니라 이행점검에서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국가의 성장과 발전은 정부나 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디스가 경고하고 있는 것도 바로 우리나라가 구조개혁을 어떻게 추진해나가는가를 지켜 보겠다는 것입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개혁은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 IMF사태라는 쓰라린 고통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사전에 철저히 대비했더라면 막을 수도 있었던 사태였지만 우리는 안타깝게도 그런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가 선제적인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1997년 IMF 위기 당시 겪었던 대량실업의 아픔과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다시 치를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뻔히 위기가 보이는데 미리 준비하고 있지 않다가 대량실업이 벌어진 후에야 위기가 온 것을 알고 후회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당장은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 곳곳의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선제적인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튼튼하게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이미 중국, 일본, 미국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저성장의 터널을 탈출하기 위해 적극적 사업재편을 통한 전문화, 대형화,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 각국은 국가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데,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우리만 뒤쳐질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위기를 딛고 다시 한번 비상할지, 아니면 정체의 길로 갈지 여부는 우리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수없이 반복해서 노동개혁법과 경제활성화법이 반드시 19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것도 바로 이런 절박한 심정 때문이고, 그것이 우리 경제를 30년, 50년의 튼튼한 반석위에 올려놓는 중요한 디딤돌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해, 17년 만의 역사적인 노사정 대타협으로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국제노동기구 관계자들도 우리의 대타협을 중요한 모범 사례라며 찬사를 보낸 바 있습니다. 개혁과제 중에서도 노동개혁은 한시가 급한 절박한 과제입니다. 지금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 비상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노동계는 노동개혁이 개악이라고 하면서 노동개혁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35만명에 이르고,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까지 합치면 10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올해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되어 청년 일자리에 경보음이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313개 모든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하여 올해 총 4,400여명의 청년일자리가 신규로 창출되고, 30대 민간기업 주요 계열사의 66%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세대간 상생고용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실업급여 인상(50%→60%)과 지급기간 확대(+30일),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적극 확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확충을 비롯하여 정부는 노동개혁을 위한 약속의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런데, 역사적인 노사정대타협의 성과도, 일자리를 달라는 우리 청년들의 간절한 목소리도, 경제회복의 불꽃을 살리자는 국민들의 절절한 호소도, 정쟁 속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국회에 발이 묶여 있는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법, 파견법 개정안에는 이러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 근로기준법 개정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노사정 합의안대로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5년간 최대 1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됩니다. 고용보험법을 개정하려고 하는 이유는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된 분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실업급여를 더 많이, 더 오래 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산재보험법 개정은 출퇴근길에 사고가 났을 때에도 근로자들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간제법안은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한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입니다. 현재는 비정규직으로 2년이 지난 분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당장 고용불안에 떨게 됩니다. 그래서 비정규직 고용안정법에서는 비정규직이 원하는 경우 같은 직장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근로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여 고용안정을 도모하려는 것입니다. 파견법은 재취업이 어려운 중장년에게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중장년 일자리법’이며,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는 법이기도 합니다. 국민 여러분, 엊그제 한국노총은 노사정 합의가 파탄났다며 노사정 합의를 파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9.15 노사정 대타협은 일자리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사정의 고통분담 실천선언이자,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그러한 국민과의 약속은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으면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과거 우리가 못살고 어려울 때, 이역만리 서독의 지하 1000미터 탄광에서 30도의 지열과 50킬로그램이나 되는 작업도구를 이겨낸 광부들의 피와 땀과 파독 간호사들의 헌신이 오늘날 국가경제를 살린 토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열사의 중동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보여준 근면함과 피땀흘린 노력은 오늘날까지 신뢰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 선배들이 희생을 각오하며 조국과 가족을 위해 보여주었던 애국심을 이제 우리가 조금이라도 나누고 서로 양보해서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 길은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서로 조금씩 내려 놓는 것입니다. 노사가 극한 대치상황과 양보하지 않는 안을 갖고 격론을 벌이지 말고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상생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정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사정 합의대로 합의사항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길 것입니다. 노동계는 17년만의 대타협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해서 국가경제가 더 이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자리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차선책으로 노동계에서 반대하고 있는 기간제법과 파견법 중에서 기간제법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대신, 파견법은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저나 정부도 노동계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이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기업을 살리고 실업자들이 취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에 정부가 제안한 파견법은 중소기업의 어려운 근무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의 현장에선 애가 타들어 간다고 호소를 합니다.그 현장의 파견근무를 막는 것은 중소기업을 사지로 모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공생의 협력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경제도 회복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 노동계가 상생의 노력을 해주셔서 노동개혁 5법 중 나머지 4개 법안은 조속히 통과되도록 했으면 합니다. 이 제안을 계기로 노동개혁 4법만이라도 통과되어 당장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는 청년과 국민, 일손이 부족해 납기일도 제때 맞추지 못하는 어려운 기업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중국 증시가 연이어 폭락하고 글로벌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키고, 창조경제를 활용한 신산업도 개척해야 합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인력과 인프라, 한류 열풍 등으로 우리의 서비스 경쟁력과 발전 잠재력은 매우 높지만, 자칫 국내 서비스 시장마저 외국기업에 잠식될 처지입니다. 특히, 서비스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의 2배나 되고, 의료?관광?금융 등 청년들이 선망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최대 6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무려 1천474일째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활력제고특별법도 기업들의 선제적 사업재편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는 법이지만, 여전히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대응이 더 늦어지면, 우리 경제는 성장모멘텀을 영영 잃어버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악몽이 현실화될 것이 두려워 대다수의 국민들이 법안 처리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2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7단체와 24개 업종 단체가 국회를 방문하여 조속한 입법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대·중소기업 경제단체가 모두 함께 법 통과 촉구 성명을 내고 국회로 달러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은 지금 절박하다는 것입니다. 만일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이 대기업에 대한 특혜가 된다면 왜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경제단체와 업종단체들이 먼저 나서서 대기업도 법적용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겠습니까? 최근 국회를 통과한 관광진흥법이 올 3월 시행되면 열여덟 개의 호텔이 바로 설립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고, 추가 수요도 8개가 더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당초 예상한 8천억원과 1만 5천개를 훨씬 넘어설 전망입니다. 관광호텔 규제 하나를 푼 효과가 이 정도이니 서비스산업 전체를 새롭게 탈바꿈시킨다면 2030년까지 일자리가 최대 69만개 늘어난다는 추정도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료해외진출지원법은 국회통과 직후인 12월부터 바로 관계부처와 10여개 민간병원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우리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나 외국인 환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실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올 6월 시행되는 이 법이 완전히 정착되면 연간 3조원의 부가가치와 5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지난 7월 관련 법이 통과되어 준비 중인 크라우드 펀딩도 200여개가 넘는 회사와 신사업 아이디어들이 당장 1월 25일 시행과 동시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 하나의 통과로 향후 3년간 약 1천180여개 업체가 2천714억원 가량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조달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국회에서의 법 통과 이후 즉시 발생하는 효과들을 보면서,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신속한 국회통과가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며,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시간동안의 손실 또한 국민들의 아픈 몫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경제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일하고 싶어 하는 국민들을 위해,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절박하게 호소하는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4법을 1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주셔야 합니다. 이번에도 통과 시켜주지 않고 계속 방치한다면 국회는 국민을 대신하는 민의의 전당이 아닌 개인의 정치를 추구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지금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서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당사자인 대한민국의 정치권은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반목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월남이 패망할 때 지식인들은 귀를 닫고 있었고 국민들은 현실정치에 무관심이었고 정치인들은 나서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면 국가는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국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지금 정부는 이런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기는 정부나 대통령의 힘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습니다. 이런 위기상황의 돌파구를 찾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바로 국민 여러분들이십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도 아니고 국회를 움직이는 정치권도 아닙니다.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여러분들입니다. 우리 가족과 자식들과 미래후손들을 위해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나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동참할 것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정치권이 국민들의 안위와 삶을 위해 지금 이 순간 국회의 기능을 바로잡는 일부터 하는 것입니다. 개혁은 사람들만 바꾼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가 국민들을 위한 일에 나서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정쟁을 내려놓고 힘을 합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이런 정치 문화를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한데 힘을 모은다면, 우리 앞의 거센 도전도 얼마든지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저의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욕을 먹어도, 매일 잠을 자지 못해도,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어떤 비난과 성토도 받아들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나서 주시고, 힘을 모아주신다면, 반드시 개혁의 열매가 국민 여러분께 돌아가는 한해를 만들겠습니다. 다 함께 힘을 모아서 변화와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별기고] “어떤 산업과도 융합 가능…드론 불법유통 막고 저변 넓혀야”/박관민 드론협회장

    [특별기고] “어떤 산업과도 융합 가능…드론 불법유통 막고 저변 넓혀야”/박관민 드론협회장

    무인기, 드론이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드론은 어떤 장비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어떠한 산업 분야와도 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사 목적으로 처음 개발된 드론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분야였다. 대부분 감시·정찰용 대형 드론 위주로 발전했지만 최근 각종 산업 분야와 융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영화 제작, 건설현장, 스포츠 등에서 드론의 활용은 보편화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 CES에서도 드론을 위한 독립 전시공간을 마련할 정도로 드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은 뜨겁다. 격변하는 드론 생태계 속에서 우리나라는 드론 산업의 불모지에 가깝다. 현재 상업용 드론 생산업체 중 중국 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취미용 드론 시장의 주도권은 중국 업체가 쥐고 있다. DJI를 필두로 한 중국 드론 업체들은 시장성이 불확실한 시기부터 제조를 시작해 현재는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시장의 장벽이 형성된 것이다. 특수 드론과 군사용 드론은 미국이 독보적이다. 드론 산업 발전은 단순히 드론 기체의 발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산업 생태계가 동반 성장하는 자동차 산업처럼 드론 산업의 파급 효과는 아주 크다. 세계적 드론 생태계를 누가 선도하느냐에 기업과 국가 산업의 미래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선결 과제가 적지 않다. 저변 확대다. 우선 드론레이싱대회, 드론 사진전 및 영상전, 취미용 드론 비행을 위한 공간 확보 등으로 일반인의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 군사용 드론 위주에서 민간, 상업용 드론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이는 시기에 기본적인 저변 확대가 이뤄져야 다양한 응용, 파생 분야가 발전할 수 있다. 드론 동아리 지원 및 경진대회 개최 등 드론 개발 인재 육성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더불어 드론의 불법 유통을 막아야 한다. 현재 국내 상업용 드론 시장에는 인증을 거치지 않은 불법 드론들이 무분별하게 유입되고 있다. 드론의 안전성에 대한 심각한 방해 요소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앞으로 드론 활용에 필수적인 운영체제 및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해 세계적으로 이미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해당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 철도시설공단 안전 결의대회

    철도시설공단 안전 결의대회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개통 예정인 수도권고속철도 노선을 조망할 수 있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대모산에서 강영일 이사장과 1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일 철도건설현장의 무재해와 안전한 철도건설을 다짐하는 안전 결의대회를 가졌다. 철도공단 제공
  • [현장 행정] 강동 ‘구청장의 열정으로’

    [현장 행정] 강동 ‘구청장의 열정으로’

    “관제센터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말씀하세요.”(강동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 “네, 지금 폐쇄회로(CC)TV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 얼굴 다 보이세요? 우리가 여기 오기까지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나요?”(이해식 강동구청장) 4일 오전, 강동구 명일동 CCTV 통합관제센터에 상암로 41길의 방범벨 전화가 걸려왔다. 이해식 구청장이 최근 새로 설치한 CCTV와 방범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에 나선 것이다. 상암로 41길 일대는 골목길 교통사고가 잦아 지난해 주민 건의로 CCTV를 설치했다. 이 구청장은 방범벨을 눌렀을 때 관제요원이 즉각 전화를 받는지 확인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의 운영 현황을 살폈다. 2014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관제센터는 그동안 길을 잃은 장애 노인,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 환자복을 입고 쓰러진 남성 등을 구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요원들을 격려하며 “올해는 CCTV를 기존 747대에서 891대로 늘리고 주요 범죄 발생 현황을 빅데이터화하는 등 주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직접 취약지역 안전점검에도 나섰다. 그는 천호동 448 일대의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았다. 보라색 안전모를 쓰고 공사 책임자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며 거듭 안전을 당부했다. 홀몸 노인가정을 찾아 겨울나기 상황도 살폈다. 불편한 곳은 없는지, 생활은 어떤지 살뜰히 묻는 이 구청장에게 천호동의 손모(83) 할머니는 “찾아와 줘서 고맙다”며 두 손을 꼭 잡았다. 손씨는 슬하에 2남 1녀가 있지만 경제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지정이 어려워 구에서 민간자원을 연계해 돕고 있다. 이 구청장은 손씨와 같은 차상위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도록 동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또 십자성 어르신사랑방을 찾아 안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구는 올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재난안전 교육과 워크숍 등을 통해 재난안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재난 및 안전사고에 대응하는 매뉴얼을 작성해 주민과 공무원 모두 유사시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발생했을 때 대응하려면 늦다. 평상시에도 취약가구와 시설물, 범죄 등 모든 영역에서 안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엄마의 마음으로 ‘체임 0’ 위해 뜁니다

    [톡!톡! talk 공무원] 엄마의 마음으로 ‘체임 0’ 위해 뜁니다

    고용노동부 소속 근로감독관들에게 최고의 영예는 바로 ‘올해의 근로감독관’이다. 사업주로부터 체불임금을 받아내 근로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전국의 수많은 근로감독관 중 단 10명만 선정된다. 이 가운데 한 명인 김양언(45·여) 부산고용노동청 부산동부지청 근로감독관은 30일 인터뷰에서 “우리를 믿고 오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결해야 하는데 시간에 치이다 보니까 처리가 늦어지는 부분이 있다”면서 “그런 마음을 더 잘 보살펴야 하는데 아직 어려움이 많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늘 전화 응대할 때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김양언입니다!”라고 우렁차게 대답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엄마의 마음’이었다. 체불임금 사건이 매일 2~3건 접수되다보니 항상 70여건의 사건이 김 감독관에게 배정돼 있다. 하루 5~6곳씩 현장을 다녀와도 늘 새로 쌓이는 사건 파일이 업무량을 대신 말해주는 듯했다. 김 감독관이 2007년 산업안전감독관으로 근무할 때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딸을 데리고 현장으로 간 일화는 주변의 귀감을 살 정도로 잘 알려졌다. 그는 “토요일에 아이를 보고 있는데 울산시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해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차에 태워 현장으로 갔다”면서 “조사를 마치고 오는데 날은 어둑어둑하고 차 안에서 혼자 기다린 아이는 울고 해서 혹시 상처로 남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라고 말하곤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단순히 여성이기 때문에, 엄마이기 때문에 일을 맡기기 어렵다는 편견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이젠 중학생이 된 딸이 수업시간에 근로기준법을 배우면서 ‘근로감독관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말한 게 큰 위안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관은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금정구와 기장군청 노사민정협의회가 출범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안정적인 노사문화 정착에 공을 세웠다. 구청 담당자와 지역기업 사업주, 노동조합 관계자를 수시로 만나 설득하면서 얻은 결실이었다. 이 협의회를 통해 유수의 지역기업들이 큰 충돌 없이 대화를 통해 임금 관련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체불임금 3억 6000만원가량을 사정이 어려운 근로자들이 받을 수 있도록 도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김 감독관은 “한번은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공사가 중단돼 4개월이나 임금이 밀린 분이 있었는데, 현장소장을 추적해서 15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더니 ‘못 받을 줄 알았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하곤 몰래 친절공무원으로 추천했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우리 근로감독관들이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근로자들은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큰 상처로 남게 된다”면서 “근로감독관 경력이 길지 않고 밤낮으로 업무가 쌓여 어려움도 많지만 앞으로도 생계가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23층 건물 지키는 ‘무술 19단’ 특수요원들

    123층 건물 지키는 ‘무술 19단’ 특수요원들

    지난달 파리 테러로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프랑스 파리 에펠탑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등을 다음 목표물로 지명하며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달 17일 전국 테러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단계 높였다. ‘테러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세력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항,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을 테러 대상으로 삼는다. 지난 2001년 벌어진 9·11 테러가 대표적이다. 미국에서 벌어진 항공기 납치 테러로 뉴욕의 랜드마크이자 자본주의의 상징이었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두 동강 났다. 내년 말 국내에는 555m, 123층의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가 개장한다.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가 될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테러 세력이 주목하는 공격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롯데월드타워 건설현장 안전을 관리하는 박흥배 롯데건설 보안팀장은 “지난 1년간 63빌딩 등 방재센터를 방문하며 보안담당자를 만났는데 한결같이 ‘롯데월드타워가 생겨 한시름 놓인다’는 말을 농담처럼 하더라”고 전했다. 그만큼 국내 최고층 빌딩이 테러 대상이 되기 쉽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 10월 18일에는 타워와 연결된 롯데월드몰에 폭발물 840㎏를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추적 결과 경기 군포에 사는 70대 노인 명의의 대포폰으로 걸린 장난 전화로 밝혀졌지만, 경찰특공대와 소방당국이 출동해 4시간가량 수색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롯데는 이런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달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테러대응팀 엘 스와트(L-SWAT)을 꾸렸다. 특전사 7공수여단 중대장(대위)으로 전역한 팀장과 역시 특전사 중사 출신으로 화기, 폭파, 통신, 의무 등을 주특기로 하는 대테러 특수요원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무술 단수를 합하면 19단이다. 아프가니스탄과 레바논 등 해외 파병 경험까지 갖췄다. 독일에서 폭발물 탐지 교육을 받은 특수견 ‘철저’도 대테러 요원이다. 셰퍼드 종으로 올해 5살인 철저의 후각은 인간보다 1만배 가량 뛰어나다. 몸값이 5000만원에 이른다. 엘 스와트는 테러, 재난 등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초동조치를 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와 몰을 수시로 감시한다. 복장이 군·경 특공대와 같다. 다만 실탄 대신 가스총을 사용하며 일반 손님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곳, 새벽시간대에 주로 ‘암약’한다. 보안상의 이유로 실명을 밝히지 않은 엘 스와트 팀장은 “민간 다중이용시설은 군에 있을 때 훈련 연습장소였는데 지금은 이곳에서 실전을 치른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청부살인 증거’ 한국 경찰이 찾았다

    ‘청부살인 증거’ 한국 경찰이 찾았다

    필리핀 바탕가스주 한국 교민 피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경찰 수사팀이 용의차량을 특정하고, 사건 규명의 중요한 단서를 발견해 현지 경찰에 넘기는 개가를 올리고 돌아왔다. 해외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현지에서 직접적으로 수사 활동을 한 것은 경찰 창설 이후 처음이다. 과학수사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경찰청 수사팀은 범인 중 한 명이 현장을 떠나려다 다시 돌아와 피해자인 조모(57)씨에게 총기를 난사한 점, 동거녀와 가정부 등 다른 사람은 살해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단순 강도가 아닌, 청부살인일 가능성이 있음을 필리핀 경찰에 알렸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조씨가 7년간 별거 중인 현지인 부인과 이혼소송 과정에서 재산 분할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점, 필리핀에 거주한 지 20년이 넘은 조씨가 건설업을 하면서 현지인과 금전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 등에서 청부살인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와 유족을 면담해 범인의 행동, 위치, 시간 등을 분석한 결과, 계획적인 청부살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할 수 있도록 필리핀 경찰에 자문을 해주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또 현장에서 약 4㎞ 떨어진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에서 용의 차량을 특정하고 현지 경찰에 알렸다. 수사팀은 20만∼40만 화소로 낮은 화질의 영상을 분석해 흰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용의차량으로 특정했다. 유리창 곡선과 범퍼 모양 등을 비교 분석해 정확한 차종도 확인했다. 수사팀은 사건 현장에서 필리핀 경찰이 발견하지 못한 45구경 권총 탄피 2개와 22구경 소총 실탄 1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미등록 불법제작 총기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필리핀 경찰이 우리 수사팀의 자문을 고려해 피해자 전 부인의 통화기록과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차량번호도 확인하는 대로 필리핀 경찰에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피해자 조씨가 지난 20일 오전 1시 30분쯤 필리핀 바탕가스주 말바르시 건설현장 기숙사에서 4인조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괴한 중 2명은 소음기가 달린 권총, 다른 한 명은 22구경 소총을 들고 조씨와 동거녀, 가정부 등을 끈으로 손발을 묵고 1만 페소(약 25만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동거녀에게는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리라”고 말한 뒤 6발의 권총을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필리핀 경찰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로 수사팀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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