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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아파트분양 ‘봇물’

    ‘오는 25일은 아파트 모델하우스 오픈일’ 건설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다. 22일 대구 동화주택 모델하우스가 문을 여는 것을 비롯,25일에는 무려 10곳의 모델하우스가 오픈한다. 그동안 분양 성과를 걱정, 공급을 미루던 업체들이 해를 넘기기 전 밀어내기 물량을 내놓으면서 연말 아파트 공급 물량이 반짝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업체들은 올해 분양 예정이었던 대규모 사업을 내년으로 미루는 등 눈치보기가 역력하다.●수도권에선 동탄 대우푸르지오 눈길 25일에는 무려 10곳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지만 주로 지방 물량이고 수도권에서는 동탄 대우 푸르지오를 빼놓고는 대단지 분양이 없다.대우건설 아파트는 978가구 단지로 삼성반도체 공장이 추가 건설되는 곳과 가깝다. 최근 분양된 우미·제일건설, 풍성주택 아파트 청약 결과에 고무돼 인기리에 청약을 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가연동제 적용으로 거품이 많이 제거됐기 때문에 분양가도 생각처럼 많이 오르지 않았다. 경남건설도 용인 구성동 아파트 분양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보고 25일부터 수요자를 노크한다.240가구로 단지는 크지 않다. 신갈IC가 가깝고, 죽전∼동백 도로개통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연말 썰렁한 청약 분위기가 걱정이다. 우남건설이 공급하는 안성 석정동 아파트는 486가구 단지. 고급 아파트임을 강조한다. 성원건설도 인천 용현동에서 3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자연을 테마로 설계된 단지 내 녹지공간 및 공원시설, 친환경 마감자재 등 고품격 건강 아파트를 내세우고 있지만 청약 경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지방 아파트 밀어내기 증가 지방 아파트 분양 물량도 눈에 띈다.22일에는 동화주택이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서 583가구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문열었다.32평형 387가구,33평형 77가구,43평형 119가구단지. 지하철 2호선 대실역이 가깝고 시내까지 20분대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25일 부산 광안동에서는 성원건설이 성원상떼빌Ⅱ 주상복합 아파트 85가구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손님을 맞는다. 광안역 1번 출구 바로 앞 역세권임을 강조한다. 대구 상인동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아파트 1053가구를 내놓고 수요자들의 판단을 기다린다. 대구 유천동 ‘쌍용스윗닷홈예가’ 555가구도 손님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경남 양산 웅상읍에서는 신원아침도시 700가구가 나온다. 충청 아산 배방면에서는 GS건설이 712가구를 내놓으면서 이 지역 아파트 분양에 불을 댕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회플러스] ‘횡령혐의’ 이기홍씨 징역5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최완주)는 21일 관급공사 수주청탁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우성산업개발 대표 이기흥씨에게 징역 5년과 벌금 8억원을 선고하고,71억원을 추징했다. 이씨는 2000∼2003년 사이 수자원공사 사장, 여권 정치인 등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수자원공사의 하도급 공사를 맡게 해 주겠다며 2개 건설업체로부터 7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에게는 1999∼2004년까지 회사자금 30억여원을 빼내 횡령한 혐의와 5억원의 조세포탈 혐의도 적용됐다.
  • ‘뇌물혐의’ 순천시장 사전영장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1일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조충훈(52) 전남 순천시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시장은 지난 2003년 8월 관내 낙안읍성 내에 신축하려던 ‘재단법인 뿌리깊은 나무 박물관’의 이사장 차모(여)씨가 박물관 건립비 21억원을 순천시가 무상지원해 준 데 대한 사례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건설업자 조모(39·구속)씨를 통해 전달받은 혐의다. 또 조 시장은 2003년 1∼3월 순천지역 쇼핑센터 건축과 관련한 인허가 등과 관련해 4개 업체로부터 37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조 시장은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7일 지난 2002년 10월 김경재 전 의원에게 정치활동비 명목으로 3000만원을 제공한 조 시장을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순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포스코건설, 잇단 악재에 곤욕

    포스코건설, 잇단 악재에 곤욕

    포스코건설이 잇단 아파트 개발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악재 가운데는 정치·사회적인 문제로 번져 이미지를 크게 구기기도 했다. 대부분 포스코건설이 사건의 주연이기보다는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소용돌이에 휩싸인 경우가 많다. 그런가 하면 직접 악재를 만들어 부동산 시장을 민감하게 움직이게 한 사건도 더러 있다. ●잇단 악재…이미지 타격 커 시공사라는 위치 때문에 곤욕을 치른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분당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와 건국대앞 스타시티 주상복합아파트가 꼽힌다. 파크뷰 아파트는 시행사가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하면서 정치권에 전방위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 로비의 실체는 밝혀내지 못한 채 사건의 가지에 불과한 분양 대행사의 특혜 분양만 밝혀내고 사건이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은 단순 시공사로 참여했지만 이미지가 손상되는 등 보이지 않는 피해를 봤다. 스타시티 사업도 말이 많아 애를 먹었다. 정치권에서는 막대한 개발 이익이 정치권으로 들어갔다는 정보가 나돌았고,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깊게 관여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었다. 이번에는 일반 아파트 개발사업에서 터졌다. 지금까지 겉으로 드러난 오포 아파트 개발사업 사건의 주연은 시행사와 공무원들이다. 하지만 시공사인 포스코건설도 조연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나같이 정치권·고위 공무원이 연루됐다는 점에서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큰 사건에 휘말려왔다. 또 서울 잠실 주상복합아파트는 자체 사업으로 분양가를 과다 책정했다는 원성을 사자 분양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말썽이 일자 분양가를 내렸지만 시늉에 그쳤다는 비난을 받았다. ●공격경영이 부른 자업자득 비난 포스코건설은 악재 대부분이 본의 아니게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억울하다.”고 항변한다. 비록 사건의 주연이 아닐지라도 이상한 소문이 돌거나 이미지가 훼손되면 일감을 따내는데 치명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설업계로부터는 자업자득이라는 비난을 받는다. 소위 ‘빅5’파워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리스크가 큰 공사의 수주를 마다하지 않는 등 공격 경영을 펼치다 화(禍)를 불렀다는 것이다. 시행사는 이같은 약점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포스크건설에 접근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오포 아파트 사업만 해도 그렇다. 시행사로부터 시공사 참여를 제의받고 4개월 주저했다. 사업 추진에 리스크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규모 일감 확보 욕심 때문에 자체 수주심사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공사를 수주했다. 시행사에 2000억원을 지급보증해준터라 손을 털고 나올 수 없는 처지에 몰려 있다. 포스코건설 고위 관계자는 “A급 프로젝트는 ‘빅5’에 돌아간다. 다소 추진 과정에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은 했지만 일감 확보에 목말라 있던 처지인데다 덩치가 커 무리한 수주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오포비리’ 오락가락행정 탓

    ‘오포비리’ 오락가락행정 탓

    광주 오포 아파트 사건에서는 불법 로비뿐만 아니라 행정 난맥상도 그대로 드러났다. 건설업계는 시행사의 무리한 로비도 문제거니와 오락가락한 행정도 사건을 키운 장본인이라고 지적한다. 우선 해당 사업지는 그린벨트를 풀거나 복잡한 용도변경 절차를 밟지 않아도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큰 욕심만 부리지 않았다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문제의 부지는 지난 98년 주택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놓은 땅이다. 시행자는 이를 믿고 부지 매입에 들어갔다.4년 뒤에는 경기도가 아파트 사업에 확신을 주었다.2종주거지역으로 지정하고 24개 구획으로 쪼개 지구단위계획지구로 지정하는 등 비전을 제시했다. 문제가 된 정우건설의 땅 31만㎡도 24개 구획 가운데 하나다. 시공사는 아직 풀어야 할 단계가 남아 있었지만 이를 믿고 시공계약을 맺는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지구단위계획 승인은 최종 경기도의 판단에 달려있는데, 승인 절차를 놓고 경기도와 건설교통부가 서로 총대를 매지 않으려는 입장을 보였다. 경기도는 지구단위계획 승인 여부를 건교부에 질의했고, 건교부는 불가하다는 회신을 보냈다. 이를 근거로 경기도 역시 불가입장을 보냈다. 적극적인 로비는 여기에서 시작됐다. 업체로서는 2000여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는 등 몇년 동안 추진해온 주택사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시행사는 감사원·청와대 등에 적극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건교부가 법령을 잘못 해석, 규제를 하고 있다는 것이 민원의 주된 내용이다. 감사원은 민원인의 편을 들었다. 건교부가 지나친 규제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건교부는 같은 사안을 놓고 당초 지침을 번복, 경기도에 정반대 회신을 해줬다. 행정이 얼마나 오락가락했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오염총량제 배정도 마찬가지다. 신규 아파트 사업 규모가 4만여 가구에 이르는데 오염총량은 불과 8000가구 물량에 불과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은 거의 없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전국 2만 7595가구 분양

    전국 2만 7595가구 분양

    오는 12월 분양 물량은 전달의 절반 수준이다.4·4분기 들어 가장 적은 규모다. 전형적인 비수기인 데다 8·31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탓이다. 서울 물량이 많아졌고, 택지지구 분양이 많은 게 특징이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와 닥터아파트(www.DrApt.com) 등에 따르면 오는 12월 공급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등을 포함)는 전국 총 51개 사업장 2만 7595가구(주상복합, 오피스텔 제외)다. 지역별로는 서울 12곳 2324가구, 인천 1곳 23가구, 경기 10곳 7275가구 등 수도권이 23곳 9622가구, 지방 29곳 1만 7973가구다. ●서울… 2600가구 일반 분양 동시분양 폐지 이후 첫 개별분양에 나선 서울 12월 분양은 재개발 및 재건축 일반분양이 많아 11월(306가구)보다 7배 가까이(2018가구) 늘었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26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성수동2가 KT부지에 현대건설이 짓는 현대홈타운과 창전동 마포창전2차 쌍용스윗닷홈이 눈길을 끈다. 성수동 현대홈타운은 현대건설이 18∼92평형 445가구 모두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도보로 5분거리. 인근에 2009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성수역도 들어선다. 쌍용건설이 마포구 창전동 402-54에 분양하는 지역조합아파트 마포창전2차 쌍용스윗닷홈은 635가구 중 25∼45평형 21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바로 앞이다. ●수도권… 하남·화성 눈여겨볼 만 택지지구 물량이 많다. 눈여겨볼 만한 곳은 하남시 풍산지구다. 임대물량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과 대형 건설업체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강남 접근성, 풍부한 녹지, 용적률 100∼180% 제한에 따른 괘적성 등이 장점이다. 총 5768가구 중 국민임대주택이 3095가구다. 동부건설이 풍산지구 B-7블록에 분양하는 32평형 168가구는 후면발코니를 통해 한강, 미사리 조정경기장 조망이 가능하다. 택지지구 중에서도 남양주 가운지구 뜨란채, 김포시 고촌면 현대홈타운, 화성시 봉담읍 임광그대家3단지 등은 1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대단지다. 현대건설이 김포 신곡지구와 인접한 고촌면 신곡리 828-1에 34∼60평형 2605가구를 분양한다.1036가구로 이뤄질 예정인 화성시 봉담읍 임광그대家는 지난 5월 분양했던 1차(420가구)와 합치면 1500가구의 규모를 갖춘다. 봉담∼동탄 고속화 도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서울 수원 인천 진·출입이 편해질 전망이다. ●영남·충청권에 물량 집중 지방은 영남권과 충청권에 분양물량이 집중돼 있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물량이 꾸준한 대구는 12월에도 전체 지방물량의 32.3%(5810가구)를 차지한다. 영조주택은 대구 수성구 사월동에 1262가구의 대단지를 짓는다. 대구 월배지구단위계획지구 8블록에 분양되는 월드메르디앙은 34∼80평형 857가구, 성원건설은 대구 죽곡리 128에 30∼52평형 777가구를 분양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건설업체 분양시기 속속 미뤄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 ‘8·31대책’ 이후 투기 수요가 사라지고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분양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들은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으로 유혹하고 있지만 수요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시큰둥한 상태다.●연초 계획물량의 20~30% 연기 현대건설은 강남구 삼성동 영동 차관 아파트 2270가구 분양을 내년으로 미뤘다. 당초 11월 말 분양 예정이었지만 굳이 연내 분양을 강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남양주 진접지구 아파트와 서울 성북구 월곡동 재개발사업, 청주 재건축 아파트 분양을 내년으로 연기할 방침이다. 내년으로 사업을 미룬 물량이 모두 2000가구에 이른다. 롯데건설이 짓는 서울 중구 황학동 1852가구도 분양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성북구 장위동 대명건축 611가구도 분양 일정을 내년 초로 연기했다. 알젠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이었던 아파트를 내년으로 미루는 사업장이 서울에서만 무려 11곳 2200가구(일반 분양물량 기준)에 이른다. 지방 사업도 마찬가지다. 쌍용건설은 대구 범어동 사업을 내년으로 미루고 김해장유2차 사업도 해를 넘기게 됐다. 건설 업체는 분양이 연기된 물량이 연초 계획했던 물량의 20∼3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청약·계약률 저조…일단 미루고 보자 업체들이 분양을 연기하는 이유는 청약열기가 냉각된 탓이다. 어렵게 순위내 청약을 마감해도 계약으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수두룩해 자칫 자금이 묶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경남 진주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5000여가구. 이 중 미분양 물량이 1000가구에 이른다. 그나마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아 업체들은 자금난을 겪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업체들도 설령 순위내 청약을 마감하더라도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져 계약률을 걱정할 판이다. 청약시장이 침체되면서 시행사들이 사업 추진을 미루는 까닭에 사업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경우도 많다. 인·허가 과정이 까다로워지면서 일정을 넘기기도 일쑤다. 굳이 연내 분양을 강행하면 시기를 맞출 수 있는 사업장도 한겨울 분양을 피하기 위해 시기를 내년 봄으로 미루는 사례도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 시기를 미루면 금융비용·관리비용 등이 증가하지만 아파트 분양시장이 워낙 침체돼 내년 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코니 확장이 허용되면서 한가닥 희망을 기대하는 업체도 더러 있다. 분양 뒤 설계변경승인 절차를 밟느니 차라리 조금 기다렸다가 확장된 발코니를 내세워 마케팅으로 연결해보자는 의도다.KCC건설은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107가구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발코니 확장에 따른 대책 마련으로 분양 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원가연동제 효과 미미?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도입된 원가연동제의 실효성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정부는 연동제가 시행되면 분양가를 10∼20%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막상 화성 동탄신도시에 이를 적용해 보니 분양가 인하 효과는 5% 수준에 불과했다.더욱이 시세차익을 남기지 못하게 하기 위해 원가연동제 적용 단지의 전매금지 기간을 분양계약 이후 5년으로 연장한 탓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규제는 많고 돈이 오래 묶이는 이중고를 겪어야 한다.●땅값이 문제?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미건설과 제일건설 컨소시엄이 원가연동제를 적용해 화성 동탄신도시에 내놓은 아파트의 분양가(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평당 734만원이었다. 풍성주택은 754만원이었다. 대우건설도 이달말 동탄에서 평당 730만∼740만원(25.7평 이하)에 아파트를 내놓는다. 이는 지난 8월 포스코건설이 내놓은 원가연동제 미적용 단지의 평당 분양가 786만원보다 겨우 4∼5% 낮아진 것이다. 이들 업체에 택지를 공급했던 토지공사와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는 원인을 땅값에서 찾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동탄신도시의 기존 아파트 땅값은 평당 330만∼360만원이었지만 택지를 뒤늦게 공급받은 업체의 땅값은 400만원을 훌쩍 넘는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2003년 1월 토공으로부터 평당 357만원에 공급받았지만 우미·제일건설, 풍성건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과 올해초에 각각 평당 442만원,416만원,424만원에 공급받았다는 것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원가연동제 적용으로 건축비가 평당 100만원 정도 인하된다.”면서 “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았다면 분양가가 평당 820만원 선까지 높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용적률이 낮을수록 평당 택지비가 높아진다.”면서 “포스코건설의 경우 용적률이 220%인데 반해 풍성·대우건설 등의 아파트는 용적률이 170%여서 원가가 더욱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공개 가격 산출 방식도 아리송 원가연동제 아파트의 공개 항목은 ▲택지비▲건축비▲설계감리비▲부대비용▲가산비용 등 5가지다. 하지만 이들 항목의 비용이 어떻게 산출됐는지 명확하지 않다. 표준건축비(평당 339만원) 항목을 나눈 공사비·설계감리비·부대비용의 경우 우미·제일건설은 평당 339만원, 풍성건설은 343만원으로 각각 다르지만, 어떻게 차이가 나는 것인지 설명이 없다. 우미·제일건설은 가산비용(지하층 공사비+분양보증수수료+친환경건물 예비인증 등)으로 평당 116만원을 책정했다. 반면 경사지형이라 지하층 공사비를 많이 산정한 풍성신미주의 경우는 평당 152만원이었다. 같은 지역이라도 지하층 공사비가 평당 4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는 얘기가 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태평양그룹-창업주 故서성환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태평양그룹-창업주 故서성환 회장家

    태평양그룹 창업주 고 서성환(1924∼2003) 회장은 화장품업계의 신화가 됐다.‘미와 향을 파는 마케팅의 귀재’인 서 창업주는 어려서부터 개성에서 혹독한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후 기업경영에서 개성상인의 맥이 면면히 흘렀다. 서 창업주는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가의 사회적 책무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태평양이 직접 운영하는 비영리 재단이 3개이며 후원 단체는 셀 수없이 많다. 신용과 근검절약을 가장 큰 밑천으로 삼는 개성상인의 기질,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윤리는 2세 경영으로 넘어온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가업 태평양은 1945년 9월5일 창립됐지만 연원은 좀 더 거슬러올라간다. 태평양의 역사를 알려면 서성환 회장의 가족사부터 살펴봐야 한다. 서 회장은 1924년 7월 황해도 평산군 적암면에서 부친 서대근(1890∼1973)씨와 모친 윤독정(1891∼1959)씨의 3남3녀 가운데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 창업주 가족은 소학교 시절인 1930년 좀 더 나은 생활을 찾아 개성으로 이사를 했다. 개성에서 서울로 향하는 길목인 동현동에 정착했다.‘상인의 도시’ 개성 생활은 소년 서성환에게 이후 기업 경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개성에 정착한 가족들의 생계는 어머니 윤 여사가 책임졌다. 전 재산을 털어 조그마한 상점을 열고 잡화를 취급하다가 화장품 제조에 눈을 돌렸다. 윤 여사는 당시 대부분의 여성들처럼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비상한 머리를 지녔다. 이웃으로부터 ‘여중군자’라고 불릴 만큼 활동적이고 사교적이었다. 인삼 매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개성지방은 소득수준이 높아 우수한 품질의 동백기름이 잘 팔린다는 것을 간파한 윤 여사는 직접 동백기름을 짜 만든 머릿기름을 팔았다. 당시 서민들은 피마자 기름을 썼지만 상류층은 고가의 동백기름을 애용했다. 참빗으로 곱게 빗어 쪽진 머리에 머릿기름을 자르르 바른 모습은 아름다운 여인으로 보이도록 하는데 필수적이었다. ●태평양 모체는 어머니의 ‘창성상점’ 동백기름에서 자신을 얻은 윤 여사는 차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1932년부터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던 미안수를 자가 제조법으로 만들어 판매를 시도했다. 또 구리무(크림), 가루분(백분) 등으로 화장품 제조의 종류와 품목을 넓혔다. 소년 서성환도 물건을 도매상에 배달해주는 등 잔심부름을 하며 가업에 참여했다. 당시 제조방식은 물론 가내 수공업이었다. 솥을 걸어놓고 그안에 물과 기름을 섞어 손으로 직접 젓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품질은 우수하다는 평을 얻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자신감을 얻은 윤 여사는 ‘창성상점(昌盛商店)’이라는 생산자 명칭을 표기했다.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 상품에 ‘창성당제품’‘오리지날’ 등을 표기했다. 가업에 참여한 소년 서성환의 경영 수업은 계속됐다. 보통학교시절부터 소년 서성환은 하루 끼니인 도시락 세개를 자전거에 싣고 해뜨기 전에 개성을 출발,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물건을 사오곤 했다. 중경보통학교를 졸업한 1939년부터 화장품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거래 도매상에게 물건을 납품하거나 예성강 20리를 따라 형성된 상로(商路)를 따라 직접 팔기도 했다. 자전거로 화장품을 팔러 다니면서 유통에도 눈을 떴다.10대 소년 서성환은 개성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와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글리세린과 향료, 빈 병을 사는 일을 도맡았다. 창성상점의 제품은 1941년 개성 최초의 백화점인 3층 양옥의 김재현백화점에도 들어갔다. 백화점에 작은 코너를 개설, 자사의 제품뿐만 아니라 인기가 높던 다른 회사의 제품도 위탁 판매했다. 제조와 판매를 함께 할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 제품도 함께 판다는 서성환의 생각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그러면서 화장품 제조법도 어머니 윤 여사로부터 직접 배웠다. 물과 기름의 혼합비율, 열을 가하는 강약 정도,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의 비율 등에 따라 화장품의 품질은 천차만별이었다. 화장품 유통에 이어 제조까지 현장 경험을 쌓았지만 스물한살이던 1944년 강제징용되면서 그의 화장품 수업은 중단됐다. ●‘블루오션’ 태평양으로 광복을 맞아 다시 개성으로 돌아온 청년 서성환은 화장품에 집중했다. 어머니가 세운 창성상점을 ‘태평양상회’로 이름을 바꿨다. 태평양만큼이나 큰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웅지와 태평양을 건너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도전의지를 담은 이름이다. 광복정국의 혼란속에서 서성환은 1947년 개성을 떠났다. 서울로 이주, 회현동에 새 터전을 마련했다. 청년 서성환은 당시 누님 한분이 내려오지 못한 이산가족의 한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야 했다. 이 즈음 부인 변금주(77) 여사를 만나 결혼했다. 모조품과 위조 화장품이 기승을 부리던 50년대 서성환은 “남보다 월등한 제품을 만들어야 제 값에 팔 수 있다.”며 시종일관 품질을 강조했다. 이때 내놓은 메로디크림은 태평양 1호 제품의 영예를 안았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6·25가 터졌다. 그는 피란길에도 화장품 원료를 싣고 부산으로 내려갈 정도의 집념을 보여줬다. 임시수도 부산에서 1951년 순식물성의 ABC포마드를 시장에 내놓았다. 대단한 인기를 끌며 화장품 시장을 석권했다. 당시 멋쟁이들의 필수품이었다. 서성환 회장이 직접 작명한 ABC포마드는 60년대까지 대히트 브랜드로서 태평양의 성장 기틀이 됐다. 청년 서성환은 환도 이후 1954년 후암동시대를 열면서 기술력에 대한 갈증에서 장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만들었다.1953년 처음 열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등을 통해 화장문화가 태동한 것도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향기나는 밥, 그리고 최초의 연속… 서성환은 후암동 시절 잘 팔리던 화장품을 구해 직원들과 함께 실험을 거듭했다. 생산직 여종업원들과 함께 밥을 지어 먹었다. 가내 수공업에 실험기구가 부족한 것은 당연지사. 향료가 밴 솥과 물바가지를 이용해서 밥을 하면 향내 나는 밥이 되고, 크림을 만들었던 도구를 쓰면 구리무 향밥이 됐다고 한다. 56년 용산으로 이전한 이후 성장가도에 들어섰다. 서성환은 57년부터 해마다 기술자들을 독일과 일본에 유학시켰고,58년엔 동양 최초로 고성능 미분기를 도입했다.59년 주식회사 체제로 출범했고 프랑스 코티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장업사의 새 장을 열었다.60년 장업계 최초의 해외방문,64년 오스카 브랜드로 최초의 화장품 수출, 당시 획기적인 방문판매제와 아모레화장품 개발 등에 힘입어 급신장했다.68년 매출이 14억 2800만원으로 창업 이후 처음 10억원대를 돌파했다. 당시 태평양의 품질은 어느 정도였을까?지난 71년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화장품 콘테스트에서 3개의 금상을 수상했다. 화장품 제조 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74년 장업계 최초의 소비자과를 신설, 정부의 소비자 기본법안보다 3년 빨리 소비자 중심을 지향했다. 순항하던 태평양은 90년대 들어 무한경쟁시대를 맞았다. 서 창업주는 창업 50년을 맞은 95년을 ‘세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다짐했다. ●태평양에 순항중인 2세 경영 서 창업주는 개성상인 특유 기질을 두 아들에게 물려줬다. 서 창업주는 지난 82년 장남 영배(49)씨를,87년 차남 경배(42)씨를 입사시키면서 2세들에게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영배씨는 태평양화학에 입사해 도쿄 및 뉴욕 지사를 거쳐 태평양증권 부사장 태평양종합산업의 회장을 지냈다. 지금은 태평양개발 회장으로 기업의 일가를 이루고 있다. 영배씨는 태평양개발을 연매출 1000억원대의 중견 건설업체로 키웠다. 차남인 경배씨는 재경본부를 시작으로 그룹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과감한 구조조정을 지휘했다. 태평양증권·태평양패션·프로야구단 돌핀스·여자농구단 등 계열사를 정리했다.97년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태평양에 2세 경영의 배를 띄웠다. 지난해 매출은 1조 1053억원. 후계작업이 부드럽게 진행되던 2003년 1월 장원 서성환 회장은 영면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가 태평양은 해마다 50억원 가량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여성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여성에게 되돌려준다.’는 취지에서 주로 여성의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윤의 사회환원은 기업윤리 이전에 창업주 서성환 회장의 소신이라는 게 한 측근의 설명이다. 그는 “창업주는 ‘사회에 기여하면서 돈을 버는 게 바로 우량기업’이라고 자주 언급했다.”고 말했다.‘불쌍한 사람을 보고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후덕함도 있었다. 그러나 창업주 자신의 일상 생활에서는 개성상인의 ‘짠돌이’가 느껴질 정도였다. 서 창업주는 지난 63년 중앙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성환 장학금’을 만들었다. 중앙대 최초의 외부장학금이다. 당시의 기업가치고는 사회적 책무를 빨리 깨달은 편이었다. 첫 수혜자는 리대룡(64)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이후 75년부터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학업 성적이 좋은 여고생 9700여명에게 17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9월부터 태평양학술문화재단으로 이름을 바꿔 학술연구사업으로 방향을 잡았다. 여성들에게 유방은 모성의 상징이자 여성답게 해주는 상징적인 기관이다. 여성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태평양은 2000년 9월 한국유방건강재단을 만들었다. 태평양이 전액 출자한 재단은 국내 최초의 유방암 전문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지금까지 1만 2000여명의 여성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하거나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회 환원은 태평양이 출연한 재단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2003년 6월 서 창업주가 타계한 다음 태평양 주식 7만 4000주와 이익배당금 전액 등 50억원을 아름다운 재단에 전달했다.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은 아들 서경배 사장으로 이어졌다. 서 사장은 선친의 고향이 북한인 것을 감안, 북한 어린이와 여성을 돕기 위해 유니세프에 지난해와 올해 각각 1억원을 기부했다. ■ 오늘의 태평양 일군 3인방 오늘날의 태평양을 일군 데는 창업주 서성환 회장을 그림자처럼 보필한 3인방이 있다. 태평양의 사사에 남을 정도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들은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을 재인식시키고, 국민 생활양식을 한층 높인 신화 창조의 주역이다. 오원식(69)전 부사장은 40년이 넘게 입에 오르내리는 브랜드 ‘아모레’를 1961년 작명했다. 당시 절정의 인기를 끌었던 이탈리아 가곡 ‘아모레미오(난 당신을 사랑합니다)’에서 따왔다. 상금으로 당시 거금인 1만원(당시 월급 7000원)을 받았다. 오 전 부사장은 1967년부터 한방미용법을 연구, 지난 73년 인삼 사포닌을 이용한 화장품 아모레 진생삼미를 탄생시켰다. 진생삼미는 브랜드 진화를 거듭하다가 가장 한국적인 명품 ‘설화수’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설화수는 단일 브랜드로 매출이 2000년 1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화장품 사상 유래가 없는 기염을 토했던 브랜드다.82년 대한화장품학회 회장을 지낸 오 부사장은 87년 기술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아 기술개발에 힘썼다. 이후 90년대 초까지 연구부문을 총괄하면서 태평양 40년 연구와 생산 분야의 산증인으로서 화장품 기술의 과학화에 큰 획을 그었다. 그 어렵던 50년대의 태평양 생존 기틀을 닦은 데는 구용섭(81)초대 연구실장의 공을 빠뜨릴 수가 없다. 좋은 원료 확보를 위해 암거래 시장에서 발품을 팔았다. 서울 환도이후 후암동의 가내 수공업 시절의 ‘향기나는 밥’과 ‘구리무밥’을 먹으면서도 제품개발을 진두 지휘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태평양은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화장품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발판을 마련했다.68년 한국화장품 화학자회 창립회장에 취임,80년까지 회장을 지내면서 한국의 화장품 발전에도 공이 크다. 머리를 감을 때 비누에서 샴푸로 바꾸게 한 사람이 김창규(66) 고문이다. 프랑스 파리 이과대학 연구소의 실장으로 재직중 태평양에 스카우트됐다. 그가 73년 개발한 브랜드 ‘타미나’는 70년대를 대표하는 히트 상품이 됐다.78년엔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화장품학회 국제회의에서 인삼사포닌이 모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논문을 발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김 고문은 80년대 태평양의 생활용품 사업을 일궜다. 당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리도 푸로틴 샴푸는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비누로 머리를 감던 국민들의 생활양식을 샴푸로 머리를 감게 바꿨다.88년 가정용품을 연구하는 기술연구소장과 92년 태평양중앙연구소 초대 소장을 지냈다.91년부터 대한화장품학회장을 연임하면서 화장품학계 발전을 위해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chuli@seoul.co.kr ●정·관·재계로 연결된 화려한 혼맥 창업주 서성환 회장은 1947년 변금주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2남 4녀, 송숙(58), 혜숙(55), 은숙(52), 영배(49), 미숙(47), 경배(42)를 두고 모두 성혼시켰다. 서 창업주의 사돈가는 한마디로 쟁쟁한 집안들이다. 정·관계를 비롯해 기업인과 언론인으로 인연이 이어진다. 방우영(77) 조선일보 명예회장을 비롯해 신춘호(73) 농심그룹 회장, 최두고(84) 전 국회의원 등의 기업인과 사돈관계를 맺고 있다. 을유문화사 정진숙(93) 회장, 최주호(작고) 전 우성그룹 회장, 박세정(88)대선제분 회장과는 혼맥을 쌓았다가 끊어졌다. 서 창업주는 또 사돈가의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을 통해 정재문(69) 대양산업 회장(전 의원), 신춘호 농심 회장을 통해 서봉균(79) 전 재무장관과는 ‘사돈의 사돈’으로 간접 혼맥을 이루고 있다. 김치열(84) 에이오에스 회장(전 법무·내무장관)과는 신춘호 농심 회장을 거쳐 박남규(85)조양상선 회장을 통해 연결된다. 서 창업주는 이같은 순환 혼맥을 통해 김일환(작고) 전 내무장관, 정운갑(작고) 전 농림부 장관, 김영생(작고) 전 의원, 김도창(작고) 전 법제처장 등 정·관계 가문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이같은 현상은 서 창업주 특유의 신중함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는 자녀 혼사를 사람됨됨이를 중시하여 중매 형식을 택한 서 창업주의 성격에서도 잘 나타난다. 사돈가의 ‘유명세’와 관련해 정략적이라는 세인의 오해를 받기 쉬우나 태평양측은 이를 극구 부인한다. 정관계의 발판을 만들 필요도 없었거니와 ‘정경유착’의 시선을 받고 싶지도 않았다는 게 서 창업주 측근의 설명이다. 관계(官界)의 집안과는 모두 현직에서 물러난 뒤 맺어졌고, 재계 인사들과는 업무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대부분 양쪽 집안 가장들의 친분으로 혼사가 이뤄졌다고 전한다. 혜숙씨는 이화여대 사회생활과 출신으로 김일환씨의 3남인 의광(56)씨와 지난 74년 결혼했다. 김일환씨는 6·25전쟁 당시 국방차관을 역임한 전형적인 무관 출신으로 상공·내무·교통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의광씨는 연세대 정외과 출신으로 태평양 계열사의 장원산업 회장으로 활동하다 물러났다.4명의 사위 가운데 유일하게 장인 회사의 경영에 참여했다가 서울 인사동에서 목인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공부하고 있는 근종(29)씨와 LG전자에 다니는 우종(27)씨를 두고 있다. 3녀 은숙씨는 국회 건설위원장을 지낸 최두고씨의 차남인 상용(53)씨와 지난 77년 결혼했다. 상용씨는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은숙씨와 결혼, 미국에서 7년간 수련의 생활을 끝내고 귀국해 현재 고려대 의과대학장으로 재직중이다. 부부에겐 ㈜태평양에서 사원으로 근무하는 환석(27)씨와 미국에서 학업중인 양희(23)씨 등 1남1녀가 있다. 서 창업주의 두 아들인 영배씨와 경배씨의 혼사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장남인 영배씨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기 직전에 이미 그룹경영에 참가했다. 그는 일본 와세다대학 대학원을 수료한 후 증권회사로 자리를 옮겨 90년도 태평양증권 부사장을 거쳐 태평양개발 회장을 맡고있다. 영배씨는 조선일보 방우영 명예회장의 1남3녀 가운데 장녀인 혜성(45)씨와 지난 83년에 결혼했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재원인 혜성씨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마친 후 조선일보에 입사, 문화부 기자로 근무하다가 서씨 집안의 맏며느리가 됐다. 혜성씨는 태평양학원(성덕여중·성덕여상)의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영배씨 부부는 2남1녀를 두고 있는데 모두 학생이다. 차남인 경배씨는 지난 90년 11월, 농심 신춘호 회장의 막내딸인 윤경(37)씨와 화촉을 밝혔다. 서 창업주와 신춘호씨는 같은 용산구 관내에서 평소 자주 만나 인사를 나누던 사이로 지내고 있었다. 이러한 인연이 훗날 사돈으로 연결된 것. 경배씨는 경성고·연세대 경영학과를 마친 뒤 미국 코넬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수재로 87년 태평양화학 과장으로 그룹에 첫발을 내디뎠다.90년 태평양그룹 기획조정실 실장을 지내는 등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 및 대한화장품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경배씨는 학생인 두딸 민정(14), 호정(10)을 두고 있다. chuli@seoul.co.kr ■ 故서성환 회장의 차사랑 “기다리는 시간의 맛도 있고, 잔의 맛도 있고, 차 맛도 있다.” 창업주 고 서성환 회장을 모신 회의에서 손수 차를 우려드렸던 서경배 사장의 회고담이다. 요즘 차는 단순한 기호식품이나 전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상상력을 뛰어넘는 초스피드 시대에서 여유를 찾아주는 음료이다. 철학이 담긴 고급 문화로 이해된다. 이런 차가 화장품 회사 태평양과 어떻게 이어졌을까? 서 창업주는 60년대 일본 등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그 나라 고유의 차를 대접받았다. 일본 거래처를 찾았을 때 가루차가 늘 나왔다. 하지만 우리가 정작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커피가 고작이었다. 특히 서 창업주는 일본 거래처 사람들이 고려·조선왕조의 다구(茶具)에 열광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에 차에 관심을 기울여 70년대 후반부터 녹차사업을 시작했다. “차밭을 조성하되 반드시 불모지를 개간해야 한다.”80년 녹차밭을 구상하면서 서 창업주는 이렇게 마음먹었다. 당시 차밭 개간은 무모한 사업으로 비쳐졌다. 80년대 초 우리나라는 차의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부족한 전문인력과 제주도 땅의 척박함 등 그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았다. 골프장을 짓는다거나 땅투기를 한다는 등의 오해까지 받았다. 축적된 기술과 자료도 없었다. 주위에서는 회사 전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모두 만류했다. 그러나 서 창업주는 뚝심을 발휘해 밀어붙였다. 대한농구협회 회장 시절인 80년 중국을 방문, 공안(公安)을 설득해 황제차로 유명한 용정차(龍井茶)의 고향 항저우를 둘러봤다. 차가 거대한 산업임을 확인했지만 차 박물관은 그저 형식만 갖춰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해결의 실마리는 우연히 풀렸다.90년대 초 사업을 위해 찾았던 그는 미국 하와이의 파인애플농장 안에 있는 돌(Dole)사의 파인애플하우스, 즉 파인애플박물관에 들렀을 때 무릎을 탁 쳤다. 그러나 겨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까말까 하던 차사업을 차박물관으로 견인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차박물관은 가슴에 고스란히 묻어두었다. 말년, 몸이 쇠약해진 서 창업주는 휴양을 위해 하와이에 머물면서 파인애플하우스를 가보곤했다. 지난 99년 아들 서경배 사장이 부친 문병을 위해 하와이에 들르자 그는 짐을 풀던 아들을 다짜고짜 차에 태우고 돌사의 파인애플농장으로 데려갔다.“바로 이거야, 이렇게 만들어봐라.”와병중이던 아버지의 말은 그게 전부였다. 이렇게 해서 설록차박물관 오’설록이 탄생했다. 지난 2001년 9월 남제주군 안덕면 서광리에 문을 연 오’설록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각종 찻잔 등 다구가 잘 진열되어 있다. 차에 관한 명상의 최적 공간으로 소문나면서 연간 30여만명이 찾는다. 장원 서성환의 정성과 숨결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곳이다. chuli@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재계인사이드] 박순석회장 백기사 왜 나섰나

    박순석(61) 신안종합건설 회장이 경영권 분쟁중에 있는 신호제지의 지분 9.9%를 매입, 경영진을 지원하는 백기사로 나선 사연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신안과 신호측은 순수한 경영참여와 백기사론을 제기하는 데 반해 대결관계에 있는 대주주인 아람FSI와 국일제지측은 신호제지의 전 오너인 이순국 전 회장과 박 회장의 ‘거래’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국내 2위 제지업체인 신호제지는 지난 8월 국일제지가 신호제지의 경영참여를 위해 최대주주인 아람FSI 등으로부터 지분 19.81%를 인수하면서 대주주와 경영진간 분쟁에 휩싸였다. 다음달 13일 신호제지 임시주총에서 대주주인 아람·국일측은 자신들이 추천한 이사 6명을 통과시켜 경영권을 확보하려하는 반면 경영진은 이를 막기 위해 주총 표대결에 앞서 우호 지분으로 신안을 끌어들이면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신안측은 “건설, 금융(신안상호저축은행), 호텔(리베라호텔), 골프장(신안CC 등), 철강(휴스틸) 등 여러 업종을 다루는 그룹으로 꾸준히 제조업 진출을 모색해 왔다.”면서 “마침 기회가 닿아 신호제지 지분을 인수했고 경영참여가 목적인 만큼 향후 필요하다면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과 엄정욱 신호제지 부회장 선에서 이번 지분 매입건이 추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아람·국일측은 신호그룹 전 오너인 이순국 신호제지 이사가 박 회장에게 빚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지난 94∼98년 사이 이순국 전 신호그룹 회장이 신안그룹의 계열사인 휴스틸(과거 신호그룹의 계열사인 신호스틸)의 법정관리인으로 있으면서 휴스틸 돈 60여억원을 신호계열사에 무담보로 빌려줬는데 이를 갚지 못해 2003년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바 있다.”면서 “당시는 민사였지만 형사로 고소당하면 징역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이순국 전 신호그룹회장이 이사로 활동하며 사실상 배후조종을 하고 있는데 국일 대신 신안그룹에 회사를 넘기고 채무에 대한 면죄부를 받는 한편 계속 경영에 참여하려는 속셈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안·신호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신안건설의 우호지분이 들어오면서 다음달 주총 표대결에서 경영진측 41.69%, 대주주인 아람·국일측 32%를 확보, 경영진이 이기게 됐다.”고 말했다. 신호제지는 국내 제지업계 2위 기업으로 지난해 총 5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한편 박 회장은 업계에서 ‘돈 버는 데 귀재’라는 평을 받는다.83년 주식회사 신안,90년 태일종합건설 설립에 이어 96년 신안주택할부금융 등 금융업에 진출했고 외환위기 당시 신안CC를 개장, 회원권 판매와 땅값 상승으로 목돈을 만졌다. 건설업으로 출발해 금융업을 거쳐 레저산업의 황제로 떠올랐다. 지난 2003년에는 골프도박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택사업 승인 까다로워진다

    내년부터 원가공시 항목 확대, 주택성능등급 표시제 시행, 녹지 확보 설치 의무화 등 건축관련 규정이 신설·강화되면서 건설 업체의 주택 사업승인 요건이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9일 내년부터 이같은 내용의 건축법과 도시공원법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먼저 오는 12월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서 도시공원·녹지의 확보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1000가구 이상의 경우 가구당 3㎡ 이상과 개발부지 면적의 5% 이상 중 큰 면적을 녹지로 내놓아야 한다. 또 내년 1월9일부터 건설업체가 2000가구 이상 입주자 모집공고시 소음, 구조, 환경, 생활환경, 화재. 소방등급 등 주택성능등급을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대상은 2008년까지 1000가구 이상 주택 단지로 확대된다. 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때 신축 공동주택에 설치하는 환기시설은 필요 환기량이 시간당 0.7회이고 자연 환기방식으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기계환비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대지 경계선에 건축이 금지된 공지가 있다면 그동안 중간지점을 인접 대지 경계선으로 보고 높이를 제한했으나 내년 1월19일부터는 어린이 공원, 근린공원을 대상에서 제외, 공원의 시작지점을 경계선으로 높이를 산정해야 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공공택지 조성원가 공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6일 공공택지의 조성 원가를 항목별로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정장선 제4정조 위원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근 건설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택지개발사업과 공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토지 원가 공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상대로 토지원가 공개를 추진키로 하고 추후 SH공사 등 각 지자체별로 택지개발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에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법원이 나흘전 “토지원가를 공개하라.”고 첫 판결을 내리는 등 토지원가 공개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토지 원가가 공개될 경우 부동산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토지비용 미공개를 이유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반대해 온 건설업체들의 논리도 무력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법원의 ‘토지원가 공개’ 판결에 맞서 토공이 항소를 준비하는 등 강력히 반발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당정은 토지원가 공개를 위해 연내 당정협의를 거쳐 택지개발촉진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용지 매입비와 조성비, 인건비, 이주대책비, 판매비, 기반시설비 등 토지원가를 구성하는 항목별로 예정가 또는 예시가를 산정해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토지 예정원가 공개란 건설업체 등에 미리 택지를 분양하는 현실을 감안해 최종 원가의 예상가를 산정해 공개하는 방식을 말한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억대횡령 예총 경리과장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4일 공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리과장 박모(45·여)씨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2000년 6월 예총 명의 계좌에서 300만원을 빼내 자신의 신용카드 결제 대금으로 사용하는 등 2002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1억 8200여만원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횡령한 공금으로 일제 골프채와 스킨스쿠버 다이빙 장비 등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씨가 이외에도 6700여만원을 추가 횡령한 혐의를 포착하는 한편 회계 장부에 기업체 기부금 내역이 일부 누락된 사실을 확인, 추가 범죄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이성림 예총회장과 사무총장 김모씨의 횡령 등 개인비리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 등의 은행계좌 추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미 이씨 등이 B건설업체로부터 1억원의 기부금을 받은 적이 없는데도 영수증을 발급해 주는 등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대車 ‘옛 영토 찾기’ 나섰나

    현대차그룹이 옛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새 주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6월 과거 현대그룹의 일원이었던 한국프랜지공업의 계열사인 카스코(옛 기아정기)를 인수했고,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의 계열사였던 현대오토넷도 지멘스와 공동으로 인수했다. 만도와 현대건설 인수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자동차 제동·조향장치 전문업체 만도 인수전에 참여한 뒤 인수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이 만도 인수 의사를 밝혀 겉으로는 ‘비상’이 걸렸지만 속으로는 느긋하기만 하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만도가 한라건설이나 외국계에 넘어갈 경우 그룹내 부품 계열사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보면 외국계는 부품 납품 계약에서 ‘융통성’이 없어 일하기가 까다롭고, 한라건설이 가져가도 과거 현대그룹 시절처럼 일방적으로 물량을 밀어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현대그룹의 위성그룹인 한라그룹의 부도 이후 UBS캐피털 컨소시엄에 매각됐으며, 현재 JP모건 등이 합작 설립한 투자사 선세이지가 73%, 정몽원 회장과 한라건설이 18.5%를 갖고 있다. 만도 인수전의 관건은 매각 가격. 선세이지측은 15억∼20억달러로 희망하고 있는 반면 업계에서는 10억∼15억달러를 적정가로 보고 있다. 특히 만도 매출액의 70%를 소화하는 현대차그룹은 이보다 더 낮은 가격을 원하고 있다. 만도의 해외공장도 미국 앨라배마, 중국 베이징·쑤저우 등 현대·기아차 공장과 인접해 있다.현대차그룹이 지난 6월 제동·조향장치를 생산하는 카스코를 인수, 만도의 ‘대항마’를 확보한 것도 만도 인수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옛 현대그룹의 ‘상징’중의 하나인 현대건설 인수 후보자로도 자주 거론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5월 엠코에 452억원을 증자, 인수보다는 자체적으로 건설업을 키우기로 방향을 정했다.”면서 “엠코는 앞으로 그룹사 물량뿐만 아니라 주택, 관급공사 등에 적극 뛰어들어 중견 건설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코는 중앙건설, 임광토건에 이어 도급순위 48위 수준이다.이 관계자는 특히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어쩔 수 없이 대북사업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데 정몽구 회장이 현대그룹 위기의 ‘주범’인 대북사업에 뛰어들겠느냐.”고 강하게 반박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현대’라는 브랜드가 워낙 강해 다른 그룹이 인수하기 어려운 구조다.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현대산업개발, 현대중공업,KCC 등 범 현대가를 빼놓고는 인수전을 얘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기업 氣를 살리자] (4) 언론과 전쟁치르는 홍보팀

    [기업 氣를 살리자] (4) 언론과 전쟁치르는 홍보팀

    삼성그룹 계열사 홍보팀에 근무하는 A과장은 출근할 때마다 가슴을 졸인다. 몇몇 조간 신문들이 가판(街版·전날 오후 6시쯤 발행하는 신문 초판)을 폐지해 아침마다 전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와 관련해 불리한 기사가 게재되거나 틀린 사실이 지면에 실리면 하루 종일 임원들에게 불려다니며 해명하기에 바쁘다. 일부 기업에서는 경위서를 쓰고 다음 인사때 불이익을 당하기도 한다. 모 대기업 B홍보팀장도 갈수록 홍보담당자들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며 걱정했다. 그는 “언론상황이 변하는데도 마치 홍보팀이 모든 언론에 대한 편집권이라도 있는 양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영층을 대할 때면 숨이 턱턱 막힌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일은 많아지고 업무효과는 없어지고 실제로 한 대형 건설업체는 지난 9월 아파트분양과 관련해 모 방송사로부터 ‘사기분양’이라는 보도가 나가자 10년 넘게 홍보업무를 맡아온 홍보부장을 인사조치했다. 굴지의 대기업 홍보팀 C차장은 며칠전 입사동기와 드잡이를 할 뻔했다. 회사 구내식당에서 만난 동기가 “매일 공짜로 술 마시고 주말마다 골프쳐서 좋겠네.”라고 비아냥거리자 참아왔던 울분이 터졌다. 그는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술자리에 건강은 이미 만신창이가 됐고, 주말 때도 쉬지 못해 가족들에게 외면당하는 홍보담당자들의 비애를 직원들이 너무 몰라 준다.”며 흥분했다. 화학업체에 근무하는 D과장도 최근 비슷한 경험을 했다. 다른 부서 직원들로부터 “홍보팀은 업무시간에 신문도 보고 인터넷도 할 수 있으니 좋겠다.”라는 얘기를 들었다.9년째 홍보팀에 배치된 그는 “입사 이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남들보다 한 시간 이상 일찍 출근해 업무시작 전 20여개가 넘는 각종 신문들을 스크랩하다 보면 멀미가 난다.”며 동기들과 비교해 수당도 없이 매일 3시간 이상씩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최대 고민 최근 신생 인터넷매체들이 많이 생긴 것도 홍보담당자들의 업무를 어렵게 하고 있다. 매일 전쟁을 치르는 기분으로 일하지만 효과가 없어 죽을 맛이다. 작은 뉴스가 침소봉대되는 것은 물론 속보경쟁으로 인해 사실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보가 나가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홍보담당자들에게 불똥이 튀는 일이 많아졌다. 정보통신업체 E홍보팀장은 “자고 나면 또 하나씩 늘어나는 각종 인터넷 매체들을 모두 관리하자니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그냥 놔두자니 늘 폭탄을 안고 있는 심정”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갈수록 열악한 환경에서 ‘악전고투’를 하고 있는 홍보 담당자들이지만 자신들의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는 게 최대 고민이다. 홍보 전문가로서는 승진의 기회가 점점 적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승진한 F홍보담당 임원은 “회사가 홍보담당자들에게도 재무, 마케팅,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 또 다른 전문분야를 갖추길 요구하고 있고, 외부에서 홍보직원을 영입하는 사례가 부쩍 많아졌다.”며 “경영진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회사에 대한 충성심 하나로 버티고 있는 홍보담당자들의 기를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울산 중구 유곡동 아파트단지 개발

    울산 중구 유곡동 주택단지 5만여평에 3000여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 인근 단지를 포함,60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2일 울산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울산지역 모 건설업체가 태화초등학교 주변 유곡동 주택지 5만여평에 아파트 건립을 위해 땅 매입작업을 하는 중이다. 현재 땅 매입이 거의 마무리돼 빠르면 내년초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건설업체는 1,2차에 걸쳐 30평형대 이상의 아파트 3000여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유곡동과 인접해 있는 선경아파트 주변 우정동 주택지에도 또 다른 건설업체 등이 대규모 아파트 건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후 단독주택이 밀집돼 있는 우정·유곡동 일대 무질서한 주택지가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면 기존 2479가구 규모의 선경 1,2차 아파트를 포함, 이 일대가 6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신하게 된다. 부동산 업계는 유곡·우정동에 아파트촌이 형성되면 앞에 태화강, 뒤로 함월산이 위치해 주변 및 교통환경이 뛰어난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내다봤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달 아파트 분양시장 서울 ‘위축’-경기·지방 ‘봇물’

    이달 아파트 분양시장 서울 ‘위축’-경기·지방 ‘봇물’

    8·31대책의 여파로 주택시장이 위축되자 지난 10월 분양 예정이었던 단지들이 대거 11월로 분양을 연기하면서 이달 중 분양 물량들이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그러나 서울 지역은 아직도 분양 일정을 늦추는 업체가 많아 이달 중 분양 계획을 확정한 단지는 5곳에 머물렀다. 대신 경기도에서는 택지지구내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는 단지들이 많이 눈에 띈다. 지방에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분양도 많다. ●서울 불광2구역 244가구 일반분양 1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사업장은 총 5개 단지 895가구뿐이다.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339가구다. 당분간 분양 위축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가장 큰 단지는 현대건설이 은평구 불광동 572의2 일대 불광2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 총 603가구 중 24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도보로 10분거리. 단지 인근에 불광 3·4·5·6 구역이 재개발 진행 중이어서 주위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동시분양제는 오는 7일 10차 동시분양을 끝으로 폐지된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시로 진행되는 분양단지에 모두 청약할 수 있다. 단 여러 단지에 모두 당첨되더라도 가장 먼저 당첨된 것만 유효하다. ●화성 동탄 등 택지개발지구 눈길 경기지역에서는 동탄·풍산 등 택지지구 분양 물량이 눈길을 끈다. 화성시 태안읍 동탄면 일원 총 273만평에 조성되는 동탄택지개발지구는 신도시 중 가장 낮은 인구밀도와 가장 높은 공원·녹지율(24.3%)을 자랑한다. 화성 동탄지구에서는 시범단지 마지막 분양물량인 2-15블록 풍성주택을 시작으로 6개 블록에서 분양 물량이 나온다. 풍성주택이 동탄지구 2-15블록 시범단지에서 공급하는 풍성신미주 아파트의 32·33평형 438가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평당 분양가가 700만원대 초반으로 지난 9월 근처에서 분양된 P건설보다 평당 60만∼80만원 정도 저렴하다. 이밖에 우미건설, 대우건설 등이 짓는 전용면적 25.7평 미만 아파트도 원가연동제가 적용된다.2-3블록,2-5블록에 경기지방공사가 짓는 단지는 5년 뒤 분양 전환되는 공공임대다. 하남시 풍산지구는 임대물량 비중이 50%에 달한다. 건설업체 중 대형업체는 없지만 강남과의 접근성, 풍부한 녹지와 저밀도 개발로 인한 쾌적성이 경쟁력이다. 개발이 확정된 송파신도시와 가깝다. 동원ENC와 삼부토건이 이달 먼저 공급에 나선다. 삼부토건은 38평형 489세대로, 상업용지와 가깝고 미사리조정경기장을 조망할 수 있다. 신도시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단지들도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358만평 규모로 확대된 김포신도시 고촌동에 49개동 2605가구 대단지를 짓는다. 임광토건도 1만 5000가구가 들어서는 화성시 봉담읍에 1036가구를 짓는다. ●광주 운암동·달성군 대단지 분양 이달 지방에서는 1000가구를 웃도는 대단지들이 많이 나온다. 벽산건설은 광주 북구 운암동 67-1일대 운암 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총 2753가구를 공급한다. 조합원분은 확정되지 않았다. 인접한 주공1단지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주공3단지도 머잖아 재건축에 나설 예정이어서 향후 대규모 신규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호남고속도로 서광주 인터체인지가 차로 5분 거리며, 북문로를 통해 광주 중심부와 바로 연결된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대구 달성군 죽곡지구에 2000여가구를 분양한다.1단지는 24평형 임대 아파트 511가구와 33평형 일반 분양분 258가구로 구성돼 있다.2단지는 모두 일반 분양으로 24평형 486가구,33평형 642가구,41평형 188가구다. 현관 입구에 천연 대리석과 비데 설치, 거실 우물 천장을 비롯해 온돌마루판 등 내부 마감재를 친환경 소재로 사용할 예정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조대호 월드건설 사장 vs 이석준 우미건설 부사장

    [우리는 맞수 CEO] 조대호 월드건설 사장 vs 이석준 우미건설 부사장

    중견 건설업체에 2세 경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월드건설 조대호 사장과 우미건설 이석준 부사장이 패기 넘치는 경영을 펼치는 CEO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업계는 두 사람 모두 중견 주택업체의 2세로서 실무를 다진 뒤 경영권을 물려받을 준비를 하고 있어 차세대 중견 주택업체를 이끌 재목으로 꼽는다. 조대호(37) 사장은 경영학을 전공한 뒤 밑바닥에서 실무를 다진 정통 경영자의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석준(41) 부사장 역시 전기전자 분야를 전공한 뒤 LG산전에서 근무하다 경영에 참여한 실무형 CEO로 통한다. ●중견 주택 전문업체 ‘젊은피’로 두각 두 사람은 주택업계 ‘젊은피’로 떠오르는 2세 경영인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공교롭게도 부친이 직업 군인 출신이라는 점도 같다. 둘 다 주택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것도 닮은꼴이다. 대학은 선후배 사이다. 조 사장은 1998년부터 경영수업을 쌓기 시작했다. 서울대를 나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인디애나주립대를 졸업한 뒤 해외사업본부에서 첫발을 내디디면서 사이판 월드리조트사업 등을 이끌었다. 아울러 주택개발사업과 전반적인 경영도 함께 배웠다. 우미건설 이 부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 전기전자공학과를 나온 공학도다. 곧바로 우미로 들어와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다. 일반 기업에서 4년 동안 근무한 뒤 1993년 우미건설 기획실장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두 사람은 매우 친한 사이다. 때로는 사업 고민도 함께 나눈다. 몇몇 중견업체 2세들의 모임에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 멤버다. 또 텃밭에서 탈피,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다른 지역 사업이 부쩍 늘어나기 시작한 시점이 바로 두 CEO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때와 일치한다. 두 사람은 아직 경영권을 넘겨받지는 않았다. 월드 조규상 회장과 우미 이광래 회장은 아직도 경영일선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며, 중요한 사업은 직접 의사결정을 내린다. ●실력 경쟁에는 양보없다 사업면에서는 둘도 없는 경쟁 관계다. 월드건설이 주택개발사업을 중심으로 화려한 브랜드를 무기로 삼는다면 우미건설은 견고함과 편리성을 따진다. 월드건설이 부지를 사들여 개발사업을 활발히 펼치는 동시에 외주 사업에 주력하는 반면 우미건설은 택지지구 아파트사업을 고집한다. 그래서 주택 철학도 다소 다르다. 이 부사장은 “우미는 집을 짓지 않고 마음을 짓는다.”고 말한다. 당장 눈에 들어오는 화려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살면서 정이 배어 나오는 집을 짓는다는 각오로 주택사업을 펼친다. 모델하우스도 고급 자재로 치장하지 않아 종종 고객들로부터 오해를 사기도 한다. 이 부사장은 “마케팅 능력은 월드에 뒤진다.”며 “조 사장에게 한 수 배운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과 경험에 있어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월드는 비록 중견업체지만 아파트 브랜드만큼은 대형 건설사에 뒤지지 않는다. 브랜드파워가 6∼7위 안에 든다. 고품격 아파트가 월드 메르디앙의 트레이드 마크다.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을 때 오히려 개발사업에 뛰어드는 등 공격경영을 펼치면서 아파트 브랜드를 키웠다. 당시만 해도 몇몇 업체를 빼고는 별도의 아파트 브랜드가 없었다. 조 사장은 “숱한 개발사업을 펼친 경험과 브랜드가 무기”라면서 “빈틈없는 프로젝트 관리와 소비자들의 신뢰가 주택사업을 이끌어가는 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월드건설이 수도권에서 다진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울산 등 지역 아파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비해, 우미건설은 광주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수도권으로 진출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당장 월드는 대구 사업에 매달리고 있으며, 우미는 이달 중 동탄 신도시에서 공급할 아파트 사업에 눈코 뜰새 없다. 월드가 디벨로퍼로서 개발사업에 더욱 치중할 계획인 반면 우미는 토목·건축업을 기반으로 일반 건설업체 틀을 다져가고 있다. 서로에게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조 사장은 “우미 이 부사장은 시공 원가 경쟁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치켜세웠다. 우미는 자체 자금 비율이 높아 금융비용이 적게 들고 군살을 빼는 등 부대 비용을 절감하는 경영으로 유명하다. 이 부사장은 “경영을 전공한 조 사장이야말로 따뜻하고 겸손한 경영자인 데다 투명 경영을 실천하고 건설업에 대한 균형감각을 지녔다.”고 말했다. 조 사장과 이야기를 나눠본 사람은 그가 해박한 부동산 지식을 지녔다고 평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소유 ‘체비지’ 사기 조심

    [Zoom in 서울] 서울시 소유 ‘체비지’ 사기 조심

    “체비지를 판다는 말에 속지 마세요.” 서울시 보유 체비지를 둘러싼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매각계획이 전혀 없는 땅이 인터넷에 매물로 나돌기도 하고, 시청 해당과에는 땅 매각여부를 묻는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시는 “체비지는 개인에게는 수의계약으로 팔지 않는다.”며 체비지 사기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체비지(替費地)는 구획 정리 사업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환수되는 잉여 토지로 이후에 각종 경비 조달 등을 위해 사용을 유보해둔 땅이다. ●사기꾼들의 단골메뉴 시유지 서울시에서 체비지를 담당하는 재무과에는 서울시내에 있는 체비지 매각계획을 묻는 전화가 하루에도 한두 통은 걸려온다. 대부분 “××체비지가 시중에 은밀히 매물로 나돌고 있는데 수의계약으로 판다는 게 맞느냐.”는 질문이다. 이 정도는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한때는 팔 계획이 없는 땅이 인터넷에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여울역사거리에 있는 1만 700여평 규모의 ‘학여울 체비지’이다. 이 땅은 부동산 브로커나 사기꾼들의 단골메뉴다. 실제로 이 땅은 U컨설팅업체가 인터넷 매물란 첫머리에 올려놓기도 했다. 또 서울시에서 은밀히 인수자를 물색 중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해 서울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서울시 도시관리과 김동호 팀장은 “올해만 해도 5∼6차례가량 건설업체로부터 학여울 땅 매각여부를 묻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시중에 이 땅이 매물로 나돌고 있다는 얘기를 건설업체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땅은 중소기업전용전시장인 서울산업통산진흥원이 들어서 있다. 사용기한은 오는 2110년 6월까지이다. ●체비지 매각은 연간 단 두 차례 서울시는 체비지를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나눠서 매각한다. 지난 5월21일 한 차례 매각했고, 이달 말 또 한 차례 매각한다. 매각은 대부분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매한다. 수의계약이 있지만 공공기관과의 거래에 한정된다.1981년 이전 점유자에게 매각 우선권이 주어지지만 대부분 50평 이하 면적이며, 그나마도 점유자는 대부분 1981년 이후에 자리를 잡은 경우가 많다. 장경환 재무과장은 “서울시의 모든 체비지는 공공기관간 거래가 아닌 한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이뤄지고, 또 서울시가 모르는 도시계획시설의 매각계획은 없다.”면서 “고위층을 사칭해 체비지 등의 매각제의를 해올 때는 서울시에 문의하라.”고 조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12월 재결합 콘서트 준비하는 어니언스 임창제

    [어떻게 지내세요] 12월 재결합 콘서트 준비하는 어니언스 임창제

    “오는 12월 그동안 헤어져 지냈던 짝꿍 이수영과 함께 오랜만에 무대에서 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통기타 가수 임창제(55)씨. 지난 1970년대 이수영씨와 포크 듀오 ‘어니언스’를 결성, 당대를 풍미했다. 특히 ‘편지’‘작은새’‘저별과 달을’ 등의 히트곡으로 당시 사춘기 소녀들 사이에 우상처럼 인기몰이를 했다. 이들은 군 입대와 이씨의 솔로 선언 등으로 지난 81년 완전 결별했다. 이후 이씨는 중견 건설업을 하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하지만 임씨는 통기타 전도사로 나서 ‘있는 듯 없는 듯’ 꾸준히 음악활동을 해왔다. 아울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카페 ‘어니언스’를 운영하면서 지금은 아줌마가 된 당시 소녀팬들과 틈틈이 만나고 있다. 지난 주 이 카페를 찾았다. 안으로 들어서자 추억의 노래 ‘편지’가 잔잔히 흘러나온다.‘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가슴 속 울려주는 눈물젖은 편지/하얀 종이위에 곱게 써내려간/너의 진실 알아내곤 난 그만 울어버렸네∼.’ 잠시후 주방에서 부인을 도와주던 임씨와 마주 앉았다. 먼저 근황을 물었더니 “매주 월·화요일에는 부산에서, 수·목요일에는 대구에서 통기타 콘서트를 1년째 해오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매년 두세차례 서울과 지방 등에서 단독 디너쇼를 열어 팬들과 만난다고 했다. 짝꿍이었던 이씨의 소식을 묻자 “처음 공개하는 것인데…”하면서 “오는 12월 23·24일 이틀 동안 여의도 63빌딩에서 함께 디너쇼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록 디너쇼 형식이긴 하지만 결별한 지 25년 만에 함께 무대에 선다는 의미에서 추억의 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편지’‘작은새’ 등 70년대에 히트한 열여섯 곡을 선사할 예정이란다. 함께 음반도 낼 예정이냐고 하자 “아직 그럴 계획은 없다. 그동안 서로가 각자의 길을 걸어왔기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이어 “가수는 공인이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통기타 음악은 영원하다는 신념으로 지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약간 모자란 듯하게 활동해 오면서도 통기타에 대한 열정과 정성은 한번도 변함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여전히 두주불사이다. 거의 매일밤 카페 문을 닫은 뒤 자택인 잠원동 인근의 포장마차에서 부인과 소주잔을 기울인다. 체력유지에 대해 “5년전 ‘강병철과 삼태기’의 멤버였던 최인호 등 동료가수와 음악 애호가가 주축이 돼 조기축구회를 결성했다.”면서 매주 일요이면 어김없이 축구시합을 한다고 했다. 요즘에는 원정경기까지 나갈 만큼 실력이 향상됐다. “최근 7080 음악이 부활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연주인들이 대우받을 때 음악은 더욱 발전하지요.” 임씨는 또 “어느새 동요가 우리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내년에는 ‘등대’‘오빠생각’‘따오기’ 등 10여곡을 편곡해 본격적인 대중화 작업에 나서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조상들이 읊었던 주옥같은 한시를 노래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한시 2000수를 모아 엄선 중이라고 귀띔했다. 황해도 사리원이 고향으로 3살되던 6·25전쟁때 월남했으며 슬하에 1남1녀를 두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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